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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스승보다 제자가 더 훌륭하게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로 筍子(순자)가 쓴 '靑出於藍而 碧於藍(청출어람이 벽어람)이요, 氷出於水而 寒於水(빙출어수이 한어수)'라는 글귀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를 직역하자면, 푸른색은 쪽빛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스승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이는 부모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내가 가르친 제자가 사회에 나가 자기 직분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그 기쁨은 실로 형언하기가 어렵다. 그러기에 교사들은 오늘도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청출어람의 결실을 얻기 위해 모든 고난을 감수해가며 묵묵히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는지도 모른다. 리포터 또한 17년 간 교직 생활을 회고하건대 청출어람의 훌륭한 제자들을 무수히 보아왔으니, 그 중에서도 유독 K 군의 사연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적인 사례로 남아 있기에 소개해 본다. 지금으로부터 13여 년 전, 리포터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고학(苦學)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던 K란 학생이 있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가 터미널에서 껌과 음료수 등을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아주 가난한 집안의 학생이었다. 이런 까닭에 K 군은 방과후 주유소와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K 군은 언제나 싹싹하고 밝은 얼굴로 아침 일찍 등교하여 교실 청소를 하는 부지런한 학생이기도 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K 군 때문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당시 학교의 규정으로 볼 때 수업료를 완납해야만 졸업 사정이 가능한데 K 군의 마지막 수업료가 안타깝게도 미납상태였던 것이다. 가정 형편상 미납된 수업료를 내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규정을 무시하고 졸업을 시킬 수도 없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협의 끝에 선생님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성금을 걷어 K 군의 수업료를 대신 납부해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K 군은 가까스로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K 군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본인이 직접 벌어서 수업료를 내기 전까지는 절대로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선생님들께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는 수없이 여러 선생님들께서 선생님들의 성의를 지나치게 사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타일러 겨우 졸업장을 받게 했다. 고교 졸업 후, 모두가 우려하던 대로 K 군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여전히 가난 때문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결국 K 군은 돈을 벌어 집안을 돕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언젠간 반드시 자기가 목표한 대학의 법학과에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학교를 졸업한 지 몇 달 후, 갑자기 K와의 연락이 끊겼다. 가끔 버스터미널에서 음료수 행상을 하시던 어머니께 K 군의 안부를 묻곤 했었는데 어쩐 일인지 K 군의 어머니마저도 뵐 수 없게 되어 자연스레 K 군과의 연락이 두절된 것이었다. 여러모로 수소문을 해보았으나 끝내 K 군의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리고 나서 몇 년의 세월이 흘러 나는 그 학교를 떠나 이곳 학교로 전근을 왔고 내 머리 속에서 점차 K 군의 기억도 흐릿하게 지워져갈 무렵, 나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화를 통해 먼저 근무하던 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K 군의 소식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내용인즉슨 이랬다. K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곤 소위 말하는 달동네에 방 한 칸을 얻어 생활하면서 어머니는 파출부로, K 군은 은행원과 회사원들을 상대로 구두닦이를 하면서 대학입학 검정고시를 치러 드디어 서울 소재 H대학교 법대에 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K 군은 법대를 졸업하면 꼭 모교를 찾아가서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겠다는 내용으로 편지는 끝을 맺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더니 K 군이 정말 이 옛말을 실증해 보인 것이었다. K 군! 지금은 소망대로 법대를 졸업한 뒤 유능한 변호사가 되어 소외된 자들을 도우며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K 군과 같은 장한 제자가 무수히 배출되어 청출어람의 물줄기가 힘차게 솟구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청출어람 청어람'의 사례를 소개해 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스승의 날인 5월 15일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업하기로 했지만 교사들은 때아닌 손님들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 스승의날 휴업이 알려지면서 주초부터 선생님들을 찾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특히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일반일들의 문의전화도 많았다. 많은교사들이 제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방과후 교무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및 일반인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40대 이상의 교사들에게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대학생 이상의 제자들의 방문이 많았다. A교사(45세)는 '예년에는 학교를 방문하는 제자들이 이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스승의날 휴무보도가 나가면서 스승의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하였다. 제자들이 많이 방문하여 다소 어수선한 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교사들에게는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리포터도 지난학교에서 담임했던 학생들중 2/3가 찾아왔다. 다같이 인근의 중화요리 집에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같이 만날때와는 달리 감회가 새로웠고 담임시절에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토요일은 휴업일이었지만 역시 학교방문을 한 대학생 제자들과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제자들과 예전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은 교사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자들의 방문이 늘었지만 학교 재학생들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하기만 했다. 예전에 보던 꽃을 달아주는 모습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역시 스승의 날을 휴무까지 하면서 조용히 보내고자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항간에는 '스승의날을 휴무한다고 촌지문제등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런 분위기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스승의날도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스승의날에 대한 더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모든 학교들이 다 같은 상황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도 스승의날을 문제삼는 사회 분위기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그래도 학생들의 방문을 받고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옛날도 회상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교사들의 보람이 아닌가 싶다.
'서울 동작교육청 부설 대방중학교 미술영재원은 미술 선수학습에 의한 기량이 숙달된 학생이 아닌, 아직 미숙하더라도 참신하고 미술적 가능성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 교육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선수학습 여부보다 평소 학교의 미술수업에 적극적이며 발상이 뛰어나고 학습의지가 남다른 학생을 추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미술영재원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학생(소외계층)들의 학습 환경 배려와 의욕고취를 위하여 정원의 25% 내에서 우선 선발합니다.'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 미술영재교육원의 학생선발 방침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서울시내 소재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1차, 2차, 3차 선발을 통하여 미술영재 20명을 선발하였다. 선발과정에서 학원을 다닌 흔적이나 기타 개인지도의 흔적이 있는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했다는 것이 선발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철저한 선발방침을 준수하여 선발된 학생들이 드디어 입학식을 가졌다. 선발학생과 학부모, 교육원관계자 및 대방중학교 교원들이 참여한 입학식에서 대방중학교 이선희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온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미술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영재교육원의 교육방침'이라고 전제하고 '많은 지원자들의 경쟁을 물리치고 선발된 여러학생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끌어올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격려하였다. 또한 이교장은 '그동안 수학, 과학등에서는 영재교육원을 통해 많은 교육을 실시하였지만 미술영재교육은 새로운 시작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과 배려를 기대한다'며 미술영재교육원 교육에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영재교육을 담당할 강사진의 구성도 최고수준이다. 총 9명의 강사진이 구성되었는데, 대학교수에서부터 현직교사까지 다양하다. 특히 현직 교사들은 입상경력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들이다. 이날 입학식에 이어 학생들은 12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4시간씩 총100시간의 영재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또한 12월 18일부터는 1주일동안 그동안 영재교육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전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연락처: 서울대방중학교 미술영재교육원(02-831-2502) E-mail: lso21@hanmail.net
도심 속 학교에 논밭과 연못을 만들고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실천하는 교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산고등학교 생물 교사인 정진영(40)씨는 지난해 5월 어렵사리 학교를 설득, '생태적인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정씨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학교 운동장 한 쪽 귀퉁이에 1평짜리 논과 5평짜리 밭을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곡물을 직접 경작하는 이색 현장교육 이벤트다. 동료 교사 20여명과 학생 40여명이 정씨의 뜻에 동참, '생방사(생태적인 방산학교를 만드는 사람들)'라는 모임을 결성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논에다 벼를 심고 추수와 탈곡까지 직접 해보도록 함으로써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습토록 했고 밭에는 고구마와 무, 배추 등을 심은 뒤 이를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 처음엔 공부와 무관한 활동으로 대입 준비에 바쁜 시간을 뺐는다는 학교 안팎의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생방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일부 학생들은 정씨의 생태수업을 계기로 작년 여름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에서 주최한 '새만금 바닷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환경과 생명에 대한 남다른 문제 의식을 키웠다. 2학년 나미정(17.여)양은 "생방사 활동을 하면서 벼를 직접 키우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요즘에는 작은 것이라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음식물 안남기기, 쓰레기 분리수거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2주에 한 번씩 자신이 지도하는 교내 환경생태 연구반 학생들과 함께 자연환경 탐사활동을 벌이고 1년에 두 차례 희망자를 선발, 새만금이나 강원도 철원 민통선 지역 등으로 생태 기행을 떠난다. 그는 14일 "대부분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텃밭을 가꾼다고 하면 초등학생이나 할 일 쯤으로 생각하신다"며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비어있는 학교 옥상에 밭을 만들어 한 반에 1평씩 나눠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을 비롯한 100여개 대학이 입시담당 최고책임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대입제도 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각 대학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 100여개대 입학처장은 오는 18∼1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전국 대학교 입학 관련 처장 협의회(가칭)' 창립 총회를 연다. 대학들이 입시제도와 관련해 현안별로 논의를 한 적은 있지만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에는 전국 4년제 대학 20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며 서울대도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협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협의회는 입시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대학의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대입제도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 뽑힐 서울지역 입학처장 협의회장을 전국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하고 지난해 인터넷 대란을 일으켰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방식 개선 방안, 학교생활기록부 및 대학별고사 반영비율 등을 현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김광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입시정책과 현 대입제도 등을 논의하고 건의 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서울지역 입학처장 협의회장인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학교마다 입시정책이 다르고 대입제도에 대한 입장이 달라 입학처장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개 숙인 우리 아빠 고달픈 모습, 자식 눈치 아내 눈치 마음이 아파, 오늘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할까? 사랑하는 아버지 용기내세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힘든 아버지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동요를 작사해 전국 시.도 교육청에 보급했던 김철민(57) 경남 거제교육청 사회체육 담당 장학사가 15일 스승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김 장학사는 IMF경제위기가 닥친 다음해인 1998년 8월 'IMF 아빠'라는 동시를 지었고 이 동시를 가사로 한 '아빠, 힘 내세요'라는 노래가 만들어져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급됐다. "갑작스런 경제불황에 따른 실업으로 한없이 움츠러진 아빠들이 가족들의 격려를 받아 다시 정정당당하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라고 글을 지었지요" 김 장학사는 1971년부터 교직에 투신, 2002년까지 30여년을 교단에 선 후 2002년 3월부터는 거제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다. 1990년에는 동시집 '고향집'으로 해강아동문학상, 월간아동문학상, 아동문학연구 문학상을 받았고 1992년에는 청소년 시집 '사랑한다고 이제 말할 수 있을까'란 책을 발간, 중등학교 필독도서 장려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어린이. 청소년 사랑에 앞장서 왔다. 김 장학사는 '산꼴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로 시작되는 동요 '다람쥐'의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였던 아버지 고 김영일(1914-1984)씨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지난 1998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아버지가 작곡.작사를 한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 1~6학년 음악교본을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다른 훌륭한 선생님들 보기가 죄송스럽습니다"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된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발안중학교 정동길(鄭東吉.56) 교장은 훈장을 받는데 대한 소감밝히기를 극구 사양하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내가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특별히 훌륭한 일을 한 것이 없다"는 정 교장은 "이런 훈장은 나를 도와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학교 훌륭한 모든 선생님들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성과 사회성을 키우고 민족의 뿌리를 알도록 하는 것. 이같은 생각에 따라 정 교장은 부임이후 매년 화성시가 3.1절을 맞아 실시하는 제암리 만세운동 기념 시가행진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수시로 제암리 만세운동 기념관에서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왔다.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민족의 얼, 조상의 애국심 등을 직접 느끼고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정 교장은 또 이웃에 대한 사랑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교생 360여명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연평균 3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돕기 위해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가운데 사물놀이패 '바우덕이'를 적극 육성, 지난해 전국 4-H대회에서 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정 교장은 "제자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돕고 이해하며 긍정적 사고속에 더불어 잘 살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교사로서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교장은 스승의 날에 대해 "본래 스승의 날이라는 것이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기 위한 날인데 언제부턴가 교사들 스스로가 부담스러워 하는 날이 돼 버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교사의 체벌이나 학부모ㆍ학생의 교사 폭행 등 신성한 교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 판결의 기조는 교사의 학생 징계나 지도는 사회 윤리나 통념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며 체벌은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된다는 것이다. 또 교권의 실추를 막고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서 교육자의 지위를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ㆍ교수 폭행 시에는 가해자를 엄벌한다. ◇교사 체벌은 불가피한 경우만 인정 = 법원은 교사의 학생에 대한 징계나 교육적 지도행위는 기본적으로 위법성이 조각(阻却)된다고 판단해 처벌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 징계ㆍ지도가 과도한 체벌 등으로 이어져 사회 윤리나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를 넘은 것으로 판단하면 벌금형 등으로 처벌되기도 한다. 대법원은 2004년 학생 2명을 공개 장소에서 폭행하고 3명에게 욕설을 해 기소된 여자중학교 교사 박모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교사의 지도는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로 할 수 있고 그 외에는 훈육ㆍ훈계의 방법만 허용된다. 특히 체벌, 비하하는 말 등은 다른 수단으로는 학생을 교정하기 불가능했던 경우로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만한 객관적 타당성을 갖춘 경우에만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관련법의 제ㆍ개정과 아울러 교사와 학생의 인식, 인적ㆍ물적 교육환경에 변화가 있었고 학생의 징계ㆍ지도에 관한 규정도 달라져 초ㆍ중등학교 학생 징계ㆍ지도에 관한 법적 규율에도 그러한 사정이 반영된다"며 학생지도 방식의 개선을 주문했다. 창원지법 항소부는 2002년 교내에서 싸운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교사 정모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학생을 징계ㆍ지도할 때는 인격이 존중되는 교육적 방법으로 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체적 고통을 가하지 않는 훈육ㆍ훈계 등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했지만 교사인 점 등을 감안해 선고를 유예했다. 한편 대법원은 1999년 학생을 체벌해 허벅지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1ㆍ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교사 황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학생을 위한 교육적 동기에서 비롯됐고 상해 부위와 정도,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학부모ㆍ학생의 교사ㆍ교수 폭행은 엄벌 = 법원은 스승을 폭행한 학부모나 학생에게 엄한 형사 처벌을 내리고 민사소송에서도 위법성을 엄격히 판단하고 있다. 춘천지법은 2002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들을 체벌한 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두른 전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평온하게 교육에 관한 직무를 수행 중인 교사의 생명ㆍ신체의 안전과 명예는 신성불가침의 법익으로 보호돼야 할 것이므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법정최고형에 가까운 중형을 선고하는 것이 교권의 실추를 막고 청소년들의 선생님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시켜 주는 방편이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각에서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이 실린 체벌을 하는 자질 없는 교사들의 존재가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양비론적 주장을 펴나 아무리 이를 침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차마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되는 사회구성원 사이의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는 것이다"며 교권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춘천지법 형사항소부는 2005년 학교에 전화했다가 아들이 결석했다는 말을 듣고 학교를 찾아가 행패를 부린 김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2000년 학생회 활동과 관련해 총장실 점거 농성을 하고 행정실을 점거해 입시자료를 유출했다가 제적된 이모씨와 톱과 각목을 들고 교수를 협박, 폭행해 제적된 김모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홍조근정훈장 鄭東吉(발안중학교 교장) 鄭奎烈(여의도고등학교 교사) 金在南(영암초등학교 교장) 李珍性(한양여자대학 학장) 劉永植(단재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昔寬植(서상초등학교 교장) ◇녹조근정훈장 閔泰範(대전샘머리초등학교 교장) 金永允(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韓仁熙(인천광역시남부교육청 장학관) 諸炳圭(창원봉림고등학교 교장) 金永善(서귀포초등학교 교장) 朴正守(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교장) 權赫鐘(신정고등학교 교장) ◇옥조근정훈장 李順子(영일유치원 원장) 金恒中(천안용곡초등학교 교장) 金善玉(서현초등학교 교장) 崔南烈(전라북도장수교육청 교육장) 鄭民杓(서울신북초등학교 교장) 金成洙(두암초등학교 교사) 柳恩相(서울여자대학교 교수) 李燉 (경상북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근정포장 具順姬(성사중학교 교감) 金亮洙(한빛맹학교 교장) 牟建相(덕문중학교 교감) 金福壽(대구범물초등학교 교감) 金英姬(인천부개서초등학교 교장) 白銀準(살레시오고등학교 교사) 宋潤顯(대전고등학교 교장) 金宣希(군포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감) 許光九(금오여자중학교 교장) 金斗卿(강원도교육청 장학관) 孫永哲(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吳春根(충청남도교육청 장학관) 金鉉錫(전라북도순창교육청 교육장) 姜聲仁(영암고등학교 교장) 金九赫(유강초등학교 교감) 金康煥(유목초등학교 교감) 金張永(제주도교육청 장학사) 韓聖澤(숭의여자대학 교수) 金鐘旭(한국체육대학교 교수) 金英淑(공주교육대학교 교수) ◇대통령표창 李庸浩(서울중평초등학교 교장) 徐永源(서울청구초등학교 교장) 丁一燮(서울오금초등학교 교감) 李熙子(서울서정초등학교 교감) 金永基(서울신곡초등학교 교감) 高成男(서울동명초등학교 교감) 李丙銀(역삼중학교 교사) 李仙姬(대방중학교 교장) 李正珉(경복고등학교 교감) 林德燮(둔촌고등학교 교감) 李慶韻(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 白健材(송파공업고등학교 교감) 趙廣珷(서울동천학교 교장) 洪性姬(서울특별시강서교육청 장학관 李漢準(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廉基洙(동일초등학교 교사) 申和英(금성초등학교 교사) 金鍾鉉(동래고등학교 교사) 崔鎭卓(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徐仁哲(석포여자중학교 교사) 裵善惠(대구관음초등학교 교사) 崔京默(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 朴滿根(대구숙천초등학교 교사) 韓源炅(대구광역시교육청 장학사) 崔敬洙(인천원당초등학교 교장) 金喆顯(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관) 孟一鶴(인천동춘초등학교 교사) 趙成富(작전고등학교 교장) 丁準鎭(광주양동초등학교 교장) 尹景夏(영천중학교 교사) 朴鈞植(광주중앙중학교 교감) 林漢英(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관) 柳義奎(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관) 尹重植(온산초등학교 교장) 姜學鍾(울산학생교육원 교육연구관) 元養植(평택성동초등학교 교장) 申仙姬(지축초등학교 교장) 李盛雨(하남초등학교 교장) 金玉圭(청계초등학교 교사) 朴泰源(양주덕산초등학교 교감) 文点愛(양감초등학교 교사) 李鍾淑(의정부신곡초등학교 교감) 崔井明(경기도호국교육원 교육연구관) 權善牛(경기도교육청 장학관) 張東先(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申泰錫(함현중학교 교장) 李在吉(군서중학교 교사) 崔英塾(서현중학교 교감) 車鎔準(고양중학교 교장) 金順 (별망중학교 교감) 張炳學(삼척고등학교 교감) 張鍾大(경포초등학교 교감) 李榮燮(강원도춘천교육청 장학사) 張永熙(분평초등학교 교사) 洪性範(대소중학교 교장) 金時龍(세광고등학교 교장) 李元焄(충청남도교육청 장학관) 崔永植(고산초등학교 교장) 權純德(천안쌍용중학교 교장) 李在春(전라북도교육청 장학관) 羅長均(전주기린중학교 교장) 尹景姬(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金允燮(전라남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金敬任(나주초등학교 교감) 丁鐘萬(창평중학교 교감) 朴熹滿(전라남도교육청 장학관) 呂南珠(은척초등학교무릉분교장 교사) 李淑姬(선산초등학교 교사) 河泰源(영천정보고등학교 교사) 吳鳳秀(울진고등학교 교사) 崔正起(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李命坤(경상남도마산교육청 장학사) 朴三月(한산초등학교하소분교장 교사) 白鍾哲(경상남도교육청 장학사) 姜鍾珉(진주고등학교 교감) 吳榮鎬(제주공업고등학교 교장) 金花子(수원여자대학 교수) 成富鏞(동양공업전문대학 교수) 申仁澈(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南大極(삼육대학교 교수) 金乙鏞(한밭대학교 교수) 崔相道(진주산업대학교 교수) 林炳立(충남대학교 교수) 南孝悳(영남대학교 교수) 孫景浩(한국해양대학교 교수) 李炳斗(한국체육대학교 교수) 張龍熙(싱가포르 한국학교 교장 직무대리) 全元範(광주교육대학교 교수) ◇국무총리표창 金鉉子(별님유치원 원장) 金英實(서울개포유치원 원장) 朴福鮮(서울홍릉초등학교 교사) 姜錫子(서울미동초등학교 교사) 朴準淑(서울방이초등학교 교감) 千正秀(온곡중학교 교감) 金紋姬(선린중학교 교사) 李昌燮(잠실중학교 교사) 周南秀(경일중학교 교장) 崔吉鎬(경일고등학교 교감) 金虎右(노원고등학교 교감) 金正文(이화여자고등학교 교감) 黃貞淑(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교장) 黃義明(의명유치원 원장) 高南浩(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權赫仁(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金美玉(괘법초등학교 교사) 安在英(전포초등학교 교사) 朴鐘雄(양운초등학교 교감) 李炳世(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裵守烈(대덕여자고등학교 교사) 朴貞嬉(대청중학교 교사) 金柄洙(대구동부고등학교 교장) 郭貞愛(대구대명초등학교 교사) 田炳鶴(대곡고등학교 교사) 李東華(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교사) 梁成潤(대구여자고등학교 교사) 黃濟民(인천공항초등학교 교사) 徐判權(관교중학교 교감) 盧弘基(인천주원초등학교 교감) 安明模(인천심곡초등학교 교사) 李連淑(부개여자고등학교 교사) 鄭基同(광주학운초등학교 교사) 徐伯源(광주선광학교 교장) 張錫文(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 장학사) 金是雄(대전송촌고등학교 교사) 金連植(대전대문중학교 교감) 金和淑(이화초등학교 교감) 崔基玉(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韓良洙(율곡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朴成株(금란초등학교 교장) 林肯鎬(백문초등학교 교장) 姜錫煥(여주초등학교 교사) 金周燮(안산중앙초등학교 교감) 張錫祚(군남초등학교 교감) 李喆珪(영화초등학교 교사) 申錫柱(향남초등학교 교사) 金善玉(수원여자고등학교 교감) 金炯錫(경기도교육청 장학사) 崔慶子(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韓仁喆(화성중학교 교사) 曺永禹(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 金庚泰(신성고등학교 교사) 姜昌洙(서원고등학교 교사) 李賢淑(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郭尙勳(경기도교육청 장학사) 朴貞淑(황둔초등학교 교사) 龍眞珠(춘천초등학교 교사) 洪武植(강릉여자고등학교 교사) 金吉鳳(충주성모학교 교사) 安錫培(청성초등학교능월분교장 교사) 李健遠(상당고등학교 교감) 林大善(선장초등학교 교감) 金粉植(안흥초등학교 교사) 金勝大(천안성성중학교 교사) 權容秉(천안월봉고등학교 교사) 崔正燮(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李英淑(전주여자고등학교 교사) 柳良善(군산산북초등학교 교장) 吳圭鳳(죽산초등학교 교사) 金英順(봉동유치원 교사) 崔鍾烈(무안초등학교 교장) 安忠燁(조성남초등학교 교사) 李忠淵(고금고등학교 교장) 金鍾官(지리산학생수련장 교육연구사) 尹在學(진도실업고등학교 교사) 權光壽(안동동부초등학교 교사) 梁和叔(하양초등학교 교사) 申鍾度(약목중학교 교사) 崔泳達(경주여자중학교 교사) 崔弼永(경북외국어고등학교 교사) 朴今南(경상남도김해교육청 장학사) 吳銀淑(수동초등학교 교사) 金哲民(경상남도거제교육청 장학사) 鄭在烈(경상남도마산교육청 장학사) 金鍾求(밀양고등학교 교사) 張祥祐(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교사) 李愚春(익산대학 교수) 崔成雲(영남이공대학 교수) 李春玉(경북과학대학 조교수) 李根杓(교육인적자원연수원 교육연구사) 朴貞熙(교육인적자원부 교육연구사) 李熙渤(순천향대학교 교수) 金基成(순천대학교 교수) 全茂炯(충남대학교 교수) 韓吉弘(서울산업대학교 교수) 金東一(한국해양대학교 교수) 朴基炫(한국체육대학교 교수) 姜文姬(서울여자대학교 교수) 金炳哲(금오공과대학교 교수) 金鐘贊(성결대학교 교수) 姜炫진(한국경진학교 교감) 河光民(동경한국교육원 교사)
정부는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7448명에게 훈ㆍ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한양여자대학 이진성 학장 등 6명이 홍조근정훈장, 경남 창원봉림고교 제병규 교장등 7명이 녹조근정훈장, 전북 장수교육청 최남렬 교육장 등 8명이 옥조근정훈장, 광주 살레시오고교 백은준 교사 등 20명이 근정포장을 받는다. 또 인천 동춘초등학교 맹일학 교사 등 88명에게 대통령표창, 충남 안흥초등학교 김분식 교사 등 103명에게 국무총리표창, 대전 새일초등학교병설유치원 우현희 교사 등 7216명에게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전국 대다수 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승찾기' 코너가 있으나 많은 교사들이 정보 공개를 꺼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초.중.고 교사들의 정보 비공개 요청이 급증해 현재 도내 전체 교사(2만3천500여명)의 5% 가량인 1천248명이 재직 학교 등 기본 정보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보 비공개 교사는 300명 남짓이었으나 올 들어 900여명이 비공개 요청을 해 왔다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비공개율이 훨씬 더 높아 관내 초.중.고 교사(1만9천559명) 중 '스승찾기' 기본 정보를 공개한 교사는 절반이 조금 넘는 1만174명(52%)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사들의 정보 공개를 적극 권유한 이후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대구교육청 설명이다. 이처럼 교사들이 재직 학교 등 기본적인 정보마저 공개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제자들의 순수한 연락 못지 않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게임업체나 이동통신사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다 보니 스승의 날을 맞아 옛 은사를 찾고자 하는 제자들이 교육청에 전화로 다시 문의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럴 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해당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자들의 '스승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가 크게 우려되는 세상이 되다보니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제자에 대한 그리움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적 제재 규정이 없는 학교내 촌지 수수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진수희(陳壽姬) 의원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촌지를 준 학부모와 받은 교사를 모두 처벌하는 가칭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안을 이달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법 등에서는 '촌지'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촌지를 주고 받았더라도 뇌물공여죄나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 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정 선거법도 입법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가 컸지만 시행 이후 선거 부정이 크게 줄자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고있다"며 "촌지 관행을 없앨 제도적 방안을 만든다면 결과적으로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역시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제정 추진 배경에 대해 "촌지 관행의 심각성에 모두 공감하지만 실태 조사가 어려워 손을 못댄 측면이 크다"며 "그러나 촌지문제로 '스승의 날' 휴교사태까지 발생하는 현실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빈부 격차에 따른 촌지 액수의 차이가 교육 양극화의 숨은 요인이 될 가능성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에서 내신 비중이 50%로 확대됨에 따라 대입 당락에 현직 교사들의 영향력이 커진 점 등도 입법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제정안은 촌지 수수자의 처벌 수준을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의 후보자와 유권자간 금품수수 처벌규정을 준용할 예정이다. 학교 촌지와 선거때 금품 수수는 주고 받는 주체가 사실상 정해진 공통점이 있다. 즉 학부모가 교사에게 금품 등을 제공할 경우 제공자인 학부모에게 실형을 내리고, 교사는 받은 금품 가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원인 제공자를 더욱 엄하게 제재해 처벌보다 예방 효과를 노리겠다는 취지이다. 진 의원은 오후 염창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학부모들은 촌지를 주고싶지 않아도 다른 학부모가 다 주면 우리 아이만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학부모에게도 책임을 물어야만 (촌지가) 근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교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양심적이고 훌륭한 교사들마저 촌지 수수 집단으로 매도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부분 교사들이 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제5 정조위원장은 14일 교원 노조처럼 교원 단체의 전임자도 휴직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교원지위향상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일정 수준 이상 자격요건을 갖춘 비영리 교원단체에서 일정 비율의 교원 회원을 전임자로 고용할 경우 소속 학교에서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게 해 신분상 보호를 받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전교조의 경우 소속 교원의 무급휴직이 가능한 반면 교총 등 교원단체는 전임자로서 업무에 전념할 수 없게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불거져 나오는 촌지 문제 탓일까? 보도에 의하면 올해는 유난히 많은 학교들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결정한다고 한다. 13일(토요일) 토요 휴업일에 이어 15일(월요일) 스승의 날까지 노는 날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황금연휴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요즘 아이들의 관심은 스승의 날이 쉬느냐 마느냐에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조회 시간 아이들의 첫 질문은 스승의 날 휴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선생님, 스승의 날 학교에 나와야 돼요?" "그래, 왜 그러니?" "다른 학교는 안 간다는데요?" "그건 다른 학교 이야기이고 아무튼 우리 학교는 행사를 하기로 했단다." 내 말에 아이들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 또한 쉬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 또한 내심 이런 식의 스승의 날이라면 차라리 쉬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였다. 그때였다.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 아이가 질문을 하였다. "솔직히 선생님께서도 쉬는 편이 더 좋죠?" "……" 그 아이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못했다. 아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이들에게 구차한 변명이나 가식적인 말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스승의 날이 이런 식의 퇴폐적인 날로 전락되었을까. 5월 스승의 날이면 늘 불거져 나오는 이야기가 학부모와 교사간의 촌지 문제다. 스승의 날이기에 아이들이나 학부모들로부터 무엇인가를 꼭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 여론몰이에 떠밀려 아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고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매년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생님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선생님들 스스로가 아이들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되새겨보는 계기가 된다. 이 날만큼은 모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사사로운 감정을 떨쳐 버리고 하나가 된다. 학부모들의 생각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작은 사심 하나가 결국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더 암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득 금요일 퇴근 무렵 교장 선생님이 각반 담임선생님들께 보낸 쪽지 내용이 생각난다. 쪽지에서 교장선생님은 월요일(5월 15일) 스승의 날에 따른 교장선생님의 당부 내용을 학생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학생지도에 노고가 많습니다. 5월15일(월요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전 수업만 하겠습니다. 종례시간에 개인적인 꽃이나 선물은 일체 받지 않을 것이니 준비하지도 말고 학교생활 잘하는 것이 큰 선물임을 강조해 주십시오. 스승이 있기에 배움이 있었으므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더욱더 열심히 배우며 지금까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훈화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1교시 수업은 철저히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학교장-"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해주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없다"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본다. 끝으로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 땅에 진정한 스승은 많단다. 그리고 선생님은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오늘은 주말에다 산책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중흥공원의 나무그늘에는 시민단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국수를 잡수시며 흐뭇해하는 노인들이 한가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비둘기들만 잔디밭에서 먹이를 찾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가까이 가보니 더불어 살아가는 용암복지마을 재활용장터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 1동사무소가 후원하고 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는 도깨비 장터였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어릴 때부터 나눠 쓰는 즐거움과 재활용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직접 사고파는 과정에서 경제생활을 체험하게 중요한 행사였다. 토요 휴업일을 맞은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동참하고 있어 보기에도 좋았다. 누구든지 지정된 장소에 돗자리를 펴고 물건을 진열하면 가게 주인이 된다. 옷, 책, PC용품, 장난감, 신발 등 물건의 종류도 다양했고 재미있는 가게 이름도 많았다. 인근 아파트의 부녀회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컵라면을 실비로 제공하고 있었다. 지난 4월 8일에 있었던 도깨비장터에 ‘아빠랑 아들이랑’이라는 가게를 열었었다는 부모가 쓴 글이 재미있다. ‘아이랑 가지고 놀던 자동차를 2~300원에 판매해서 5,000원이나 수익을 얻었다. 수줍은 아이가 이만큼 하는 걸 보니 대견했고, 아이도 몹시 재미있어 했다. 둘이 나와 번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아이랑 상의해야겠다.’ 집에 어린 아이들이라도 있으면 얼른 물건을 챙겨가지고 나와 동참하고 싶을 만큼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이 밝았다. 시민단체나 사회구성원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교사인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학교는 분교를 포함해도 5,6학년 학생수가 34명이라서 격년제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 6시 반에 분교학생을 태우고 내려와서 학부모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본교아이들을 태우고 7시에 출발하였다. 지도교사는 4명에다 인솔책임자로 교감이 동승하여 부산, 경주일원으로 2박3일의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학교 옆을 지나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아침공기를 가르며 시원스럽게 달려가고 있었다. 한참을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여선생님이 작게 포장된 것을 하나씩 건네주며 “ 이거 전산보조원이 준거예요!” 라고 말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라 “정말 센스가 있네!” 라는 말과 함께 감동을 느끼는 모습들이었다. 치즈 맛이 나는 생과자와 껌 한통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는 순간 ‘보조원의 보수가 얼마 된다고?’ 이런 생각을 다했나! 하며 보조원의 얼굴을 떠 올렸다. 작은 메모지에 “건강하게 수학여행 잘 다녀오세요!” 라고 쓰인 글을 보고 선생님들은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생과자 하나를 먹으면서 껌을 씹으면서 보조원의 생각을 하였다. 컴퓨터실과 교무실에서 맡은 일 외에도 허드렛일까지 마다않고 내 집 일처럼 전산업무일과 교무실일 돕는 비정규직이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학교의 구성원은 학교장으로부터 비정규직 보조원까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있는 것이다.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좀 부족한 사람도 있다. 모든 부속품이 제 기능을 다해야 자동차가 잘 굴러가듯이 학교도 어느 한 역할이 제 기능을 못할 때 그 조직은 갈등이 생기고 조화로운 직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먼 길을 떠나는 동료 직원들에게 작은 감동이라도 안겨주려는 보조원의 그 따뜻한 마음은 동료들에게 윤활유 역할을 했으며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긴장된 생활을 시작하는 다섯 분의 선생님들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놀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도 있듯이 영산홍이 만개한 교정에서 3학년 아이들이 벌써 졸업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꽃덤불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영산홍에 을비친 아이들의 얼굴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어, 누가 사람이고 어느 것이 꽃인지 모르겠네요. 매일매일 새롭게 돋아나는 이름 모를 풀들부터 시작해서 꽃과 나무의 푸른 잎까지 봄은 이미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 생기가 있건만, 아이들의 몸은 어쩐지 좀 수척해 보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고, 추모하자는 뜻으로 제정된 스승의 날을 선생님들이 선물이나 촌지를 받는 부정적인 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풀이라도 하려는 듯 스승의 날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다보니 당사자인 선생님들에게는 오히려 괴롭고 부담스러운 날이 된지 오래다. 오죽하면 많은 학교들이 스승의 날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알면서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자율휴업일로 정해 하루를 쉬기로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루를 쉬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스승의 날은 동내 북만도 못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법정 수업일수가 정해져 있는 학교에서 왜 굳이 기념일 날 쉬려고 할까? 다른 기념일마냥 제대로 대우받는 날이 아니기도 하고, 선물이나 촌지를 거절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국가청렴위원회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청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촌지 안주고 안 받기 운동'을 벌이되, 촌지를 받은 교사가 적발되면 행동강령 위반으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금 한겨레신문에 실린 현장리포트 ‘알면 다쳐 70년대 수학여행은 지금도 계속된다.’가 각종 인터넷 매체나 입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어쩌면 스승의 날을 앞둔 교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이고 있다. 취재원에게는 때에 따라 시급을 요하는 기사가 있다. 기사의 내용대로 지금이 수학여행 철이고, 제보를 받아 취재가 시작되었을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스승의 날을 며칠 앞둔 이때냐다. 그래서 언론에서 관행처럼 하고 있는 ‘스승의 날 물먹이기’라는 의구심이 든다. 더구나 기사의 내용을 보면 80년대 자신의 수학여행 시 도시락의 단무지 사이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벌레가 나왔었다며 모든 학교의 선생님들이 아직도 업체에서 부정적인 돈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인양 묘사되어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기 이전에 수학여행에 관해 좋은 추억만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또 수학여행뿐 아니라 체험학습이나 졸업여행 등 학교에서 실시하는 단체여행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까지 몰아가고 있다. 우리 학교도 며칠 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몇 명 되지 않는 소인수학교에서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담당한 교사의 애로점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확하지 않은 것을 전체인양 매도해도 되는지, 그런 것이 바로 일부 기자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은 아닌지도 묻고 싶다. 조련사의 칭찬을 들으면서 고래는 춤을 춘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면서 각박한 사회를 만들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왜 그런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나라의 매스컴은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는데 인색하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스스로 잔잔한 감동과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동료나 선배들을 찾아 소개하는 수밖에 없다.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2006년 2월 28일자로 인천관교 초등학교에서 퇴임하신 김 경배선생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 선생님은 37년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사랑과 정성으로 온갖 정열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한편 아이들 곁에 있는 게 교사의 사명이라며 승진의 기회도 마다하고 평교사로 정년을 맞이한 걸 보람으로 느끼신 분이다.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포장 수여식에서 황조근조훈장을 받으며 정년퇴임하신 것을 자랑으로 여기시는 김 선생님의 교육애는 스승의 날을 맞는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만큼 남달랐다. 2005년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정년기념 ‘날개 달린 아이들’ 사진전을 열었을 때는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세계를 김 선생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들을 전시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감동시켰고 예술인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이날 남들이 다하는 정년퇴임식을 마다하고 전시회로 대신한 김 선생님은 800여 만원 상당의 작품집을 제작하여 전교생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또 전시된 작품은 일일이 낙관을 하여 작품 속의 주인공들에게 기념품으로 줬고, 이날 전시되었던 대형작품 16점을 학교에 기증하여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교육에 보탬이 되게 하였다. 3개월 전인 2006년 2월 17일 관교초등학교 3학년 5반 교실에서는 37년간을 마무리하는 김 선생님의 수업이 있었다. 정든 교단을 떠나는 마지막 수업인 만큼 만감이 교차되는 가운데 시작 된 수업이었다. 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세상이 아름답듯 인생도 아름답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삶을 위한 마음가짐, 나보다 남을 배려 할줄 아는 마음 갖기, 정직하고 성실하게 맡은바 책임완수하기를 겨울방학동안 인도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곁들여 더 넓고 아름다운 세계를 향하여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보자는 내용으로 수업을 마쳤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큰 절을 올리며 인사를 드렸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커서 나라의 튼튼한 기둥이 되라’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건네는 선생님의 덕담에도 촉촉하게 눈물이 배어났다. 김 선생님은 아이들을 한명씩 가슴으로 안아주고 악수를 나누며 교실에서 마지막 감회에 젖었다. 훌쩍거리며 복도에서 서성이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창가에 선 김 선생님이 흐려진 눈시울로 그동안 뛰고 달렸던 운동장을 바라보았다는 것을, 창밖엔 4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손수 가꿔왔던 수생식물과 야생화단지 위로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는 것을 왜 김 선생님만 알까. 소리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교단을 지켜온 김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교육계의 앞날엔 그래도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김경배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정열을 불태웠던 선배 선생님들과 그동안 나에게 깨우침을 준 은사님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지금 세계는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교육개혁은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교육개혁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교육개혁을 통하여 「국가의 방침은 일관되게 이루어지고있다」라고 대답한 교원은 4%에 불과하다, 그리고「개혁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18%, 「개혁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74%로 나타났다. 일본 교육학회가 전국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약 6,000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약1,600명이 회신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현장의 교사들이 국가나 자치체에 의한 개혁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토쿄 학예대학의 진나이 야스히코 교수와 같은 대학의 교원 양성 커리큘럼 개발 연구 센터의 카네코 마리코 조교수는「여유 교육」을 실시하는 가운데 학력 저하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어 보호자나 지역에 대하여 설명해야 할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교사의 의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이다. 개혁에 대한 의식이나 학교 실태 등에 대해서 「매우 그렇게 생각한다」, 「 그렇게 생각한다」 등 4단계로 질문한 바, 이 가운데「매우 그렇다」, 「그렇다」라고 응답한 합계를 보면, 「사무 처리량이 늘어났다」(91%), 「교재 연구를 할 시간을 충분하지 않다」(82%), 「학교의 설명 책임이 필요하게 되었다」(81%), 「지역이나 보호자의 학교에 대한 기대와 문부 과학성이나 교육위원회로부터의 요구와의 사이에 모순을 느낀다」(7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 시읍면 등 기초자치단체의 교육 시책은 학교의 실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34%, 「관리직의 방침에 교원이 반대 의견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가 41%, 「관리직이 교육위원회의 방침으로 반대하는 일이 있다」는 10%에 이르고 있다. 교육개혁에 대한 자유 기술을 한 것은 약 4할 정도이며,「개혁으로 인하여 학교나 지역사회가 안정감을 상실하였다. 여러 가지 회의 등으로 아이들과 접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중시하여 차가운 교육이 되어 가는 것 같아 무섭다」등의 의견이 진술되었다. 「개혁을 잘 진행시키려면, 평소 아이와 접하고 있는 현장교사의 소리를 모아 살리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연구 담당 카네코 조교수는 강조하였다. 이처럼 교육 개혁은 간단하게 처리하면 되는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잘못 된 개혁은 현장의 혼란을 가져온 것을 볼 때,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세상 정말 많이 변했다. 스승의 날, 선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날, 한 십 여년 전만 해도 카네이션, 손수건, 감사편지, 양말, 필기도구 등으로 담임 책상이 작은 동산을 이루었다. 학교앞 가게도 한 때 대목(?)을 맞았다. 그러나 이제는 스승의 날, 아예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바꾸는 것이 대세다. 사제지간의 순수한 따뜻한 정(情)도, 부모가 자식의 선생님께 표하는 작은 감사의 마음도 사회의 몰인정이, 야박함이 끊어 놓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교원불신 정책은 불에 기름을 부운 격이다. 토요휴업일과 휴무일 스승의 날을 앞둔 금요일, 화단에는 축하 풍선이 몇 개 바람에 굴러 다닌다. 학급조회 시간, 축하의 부산물인 듯 싶다. 그리고 우리 학교 선생님 책상을 보니까 카네이션 꽃바구니 한 두개가 고작이다. 그것도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와 대화를 나눈 선생님들의 경우다. 그러고 보니 우리 선생님들, 현명하다. 제자들의 순수한 마음만 받고 있지 선물은 사절이다. 아예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괜히 멋모르고 학부모가 전해주는 선물 받았다가 암행감찰반에 걸려 들면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세상은 이렇게 날이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것이다. 그러나 당당히 받은 선물도 있다. 우리 학교 특수학생이 직접 만든 빵 한 개이다(사진). 1학년 학생 16명이 이웃 장안고등학교 제빵실에 가서 실습을 하면서 재료 조합부터 반죽, 구워내기까지 직접 하여 만든 작품이다. 교감이 받은 것은 자폐학생의 것. 약 90개 구웠다는데 학생들도 맛 보고 교직원 40여명도 한 개 차례가 되었다. 자세히 보니 빵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감사 인사 글씨가 삐뚤빼뚤하다. 그러면 어떠랴!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던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