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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한창인 후보자들. 이들에게 교총이 불패 전략을 제시했다. 그것은 후보들이 내걸만한 ‘20大 교육공약’ 과제다.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敎心을 잡아야 票心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교육현장의 여론을 수렴해 이들 공약과제를 개발, 제시했다. 1. 지역 교육발전 중장기계획 수립=시․도 및 시․군․구 교육청과 공동으로 교육발전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일반-교육행정이 교육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학교용지 확보, 급식 지원, 주5일 수업에 따른 지역 인프라 구축 등에 유기적으로 협조한다. 2. 교육비 지원 확대=지자체의 비법정 전입금을 늘린다. 시도교육비특별회계 중 지자체가 부담하는 재원(법정전입금, 비법정 전입금, 지원금)은 현재 총 30조 여원 중 6조 여원으로 20%가 안 된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가 내 논 비법정 전입금은 778억 여원, 지원금은 47억 여원 정도다. 안정적인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도교육지원조례’와 자치구별로 ‘교육경비지원조례’를 제정한다. 현재 시도 차원에서는 경기도가 유일하고, 시군구 수준에서는 234개 자치구 중 65개가 지원조례를 갖고 있다. 3. 지방교육세 탄력세율 적용=지방교육세 세율을 표준세율의 50%까지 탄력 적용해 교육투자 재원을 적극 마련한다. 지방세법 제260조의 3은 지자체 장이 지방교육투자재원의 조달을 위해 지방교육세율을 가감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4. 학교급식 지원=학교급식비 지원을 확대하고 양질의 우리 농산물 사용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조례’를 제정한다. 2002년부터 전면 실시된 학교급식은 학부모가 비용의 80%, 시도교육청이 19%를 부담하는 구조다. 지자체 지원은 0.7~0.9%에 머물고 있다. 학교급식법은 급식 시설․설비, 연료비, 인건비를 학교부담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재정 부족으로 학부모가 떠맡고 있고 저질급식의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5. 학교용지 확보 및 경비 지원=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에 따라 지역 내 개발사업지에 학교를 신설할 때, 학교용지 소요 경비의 50%를 확보해 적기에 교육비 특별회계로 전출한다. 대부분의 시도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2006년 4월 현재 미지급액 규모가 서울 800억원, 인천 721억원, 경기 7200억원에 달한다. 6. 학교 교육정보화 지원=노후화된 정보화 기기, 저속 인터넷망, 부족한 소프트웨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위해 정보화 예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우수 IT업체를 유치하고 생산 제품을 학교에 보급하도록 한다. 7. 지역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지역사회의 차별화된 특성을 이해하고 주변의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학습하도록 교육과정의 지역화 예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사회를 특성화하는 교육, 문화시설을 설립해 운영한다. 8.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추진=학교 내에 학생, 교사,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등 문화․복지시설을 갖추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그리고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지원조례’를 제정, 시행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116개 학교에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9. 영․유아교육 확대=주민들의 양육부담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저렴한 유치원 및 보육시설을 확대한다. 또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교육․보육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종일반 유치원을 확대하고 종일반 전담교사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확대한다. 종일반 운영 유치원은 지난해 현재 62.5%에 달하지만 대부분 전담교사가 없다. 10. 평생교육 활성화=평생교육기금 조성 및 평생교육예산을 대폭 확충한다. 주민자치센터 등 지역사회 교육기관을 지역단위로 설치․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의 효율화를 기한다. 기업체 연수원 등 민간기관이 평생학습 활동을 지원하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11. 실업고․지방대학 산학협력 강화=실업고 및 지방대학의 산학협력체에 대한 세제 혜택 부여 및 예산 지원으로 실업고 졸업생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지방대학을 육성한다. 12. 학교 주변환경 정화 및 폭력 근절=시․도 및 시․군․구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환경위생정화 내 비교육적 행위 및 시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학교, 경찰 지역사회와 학교폭력 근절대책도 함께 세워 실천한다. 13. 학생 등학교 안전 보장=OECD 국가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해 우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지정을 확대하고 경계 턱, 보호난간 설치 등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정비사업을 지원한다. 또 스쿨존 내 과속 및 주정차 금지, 통학버스 운행자의 보호자 탑승 의무 등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학교의 통학버스 운행에 대한 경비지원 또는 지자체 관용버스를 이용해 원거리 통학 학생의 등하교를 지원한다. 14. 교육기금 확충=지역 내 장학재단 설립을 독려해 지역중심의 인재육성에 노력한다. 아울러 시․군 및 자치구에 설립된 장학재단에 대해 지원조례를 제정해 장학사업을 육성, 지원한다. 현재 군산, 장수, 함양, 거창 등 10개 자치구가 장학재단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15. 교권 신장 및 예우 향상=지역 차원의 교권 존중 풍토를 조성하고 각종 교육 관련 지역 행사에 교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 또 선거 및 교육과 무관한 행사에 교원 동원을 금지한다. 16. 교원 해외연수 지원=지역 교육의 국제 역량 강화 차원에서 교원의 중․장기 해외연수 기회 확대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17. 우수 교원 육성․유치=도서벽지 등 기피지역 교원에게 사택 지원 등 주거 편의를 우선 지원하고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교육청과 협조해 나간다. 또 이런 기피지역 내 학교에 대해 교원 근무 경감 보조 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우수 교원이 지역 내 근무를 희망할 수 있도록 한다. 18. 저소득층 자녀 등 교육비 지원=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 방과 후 학교,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도록 지자체 ‘교육바우처’(수강권)를 발행, 제공한다. 경기도는 현재 저소득층 초등 자녀들에게 무료 수강권을 주고 교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또 소득 계층간 정보 격차로 인해 교육적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외계층에 PC 및 통신비용 등을 지원한다. 19. 지역 우수학교 육성=지역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여건에 따라 특성화 중고교, 자립형사립고, 자율학교, 대안학교 등을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또 농산임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최소화하는 대신 지역 소규모 학교를 특성화 중고교 등으로 전환해 독자적 운영여건을 마련하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평준화 지역의 경우에는 기피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특별 중점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고, 통학여건 개선을 통해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학군 광역화 여건을 조성한다. 20. 실업고 특성화 및 지원=지역 핵심산업, 전통산업 등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해 실업고 특성화를 육성, 지원한다. 또 실업고 학생에 대한 장학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현대화와 실험․실습기자재 확충에 예산을 지원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전국 교육감, 교육장, 교육혁신위원들이 내달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가량 ‘방과 후 학교’를 두고 열린 토론회를 갖는다. 교육부는 교육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의 현안과,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토론회를 가진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서는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관련 법안 ▲방과 후 학교 시행으로 인한 교원들의 업무 부담 ▲학부모의 신뢰 부족 ▲소규모 학교에서의 애로 사항 등이 쟁점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2008년까지 전국의 3400개 초등학교에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방과후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교실 당 20명 내외로 운영되는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에는 학교 여건에 따라 토요일 및 방학기간에도 운영하고, 학부모 퇴근시간까지 운영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부모가 부담하는 간식비, 교재, 교구비, 인건비 등은 최소한으로 하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고,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로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 40억 원, 내년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며, 2008년도에는 6만 8000여 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보육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은 특기적성 교육과 부족한 학과 보충, 숙제 지도,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기 등으로 짜여진다. 이 외 교육부는 저소득 자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바우처 체도를 시범운영하고, 초등학교를 신․개축할 때는 보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교실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학교에서 정수기를 통해 공급되는 식수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월부터 두달 동안 도내 초ㆍ중ㆍ고교 중 정수기를 설치한 학교 691곳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3천197대중 12.2%(390대)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일반 세균이 기준치(100CFU/㎖)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5%(208대), 중학교 13.6%(91대), 고등학교 7.4%(2대) 등으로 나타났다. 상수도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지하수를 공급하는 학교 149곳중에서도 29개교에서 대장균이나 일반 세균이 나와 식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상수도 시설을 마련한 621개교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부적합 식수가 나온 정수기는 폐쇄하거나 필터를 바꾸도록 조치를 내렸다"라며 "지하수 공급 학교의 경우 상수도 설치를 권고하거나 생수를 공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래 전 필자의 두 아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일주일에 두번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의 영어지도를 해 주시던 할머니 선생님이 계셨다. 공부를 마칠 무렵이나 휴식시간이면 감사의 뜻으로 차와 다과, 과일 등을 공부방으로 들여놓곤 했는데 하루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탄어린 칭찬을 하시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이제 겨우 예닐곱 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과자나 사탕, 초코렛 등에 응당 먼저 손을 뻗치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과일을 먼저 집더라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 그러나보다 싶었는데 두 녀석 모두 번번이 과일 접시에 눈길을 먼저 주더라며 놀라와 하셨다. 연세가 지긋하시니 아이들이 마냥 귀여워서 그런 사소한 것까지 칭찬을 하는가보다 하고 웃으며 넘기려는데, 또래의 호주 어린이들이라면 백이면 백, 과자나 사탕, 초코렛 등 단 음식에 먼저 눈독을 들인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호주 어린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단 것에 길들여져 있는데다 부모들이 과일을 잘 챙겨먹이지 않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스스로 과일을 찾아 먹는 일이 없건만, 우리 집 두 꼬마는 과일을 좋아하는 걸 보니 부모가 제대로 된 식습관을 심어준 것 같다며 이번에는 필자를 추켜세웠다. 연배로도 그렇고 오랜 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하셨던 분이니 그간 지켜보아온 호주 어린이들과 우리 아이들 사이에 다른 점을 보신 거지만,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이 과자보다 과일을 더 좋아했다기보다 편식않고 비교적 골고루 먹다보니 그렇게 된 것 뿐이었다. 그 무렵, 공부가 끝나면 선생님께 이따금 식사대접을 하곤 했는데, 후식으로 과일을 내놓을 때도 한국 사람들의 식습관이 정말 훌륭하다는 말로 감탄을 아끼지 않으셨다. 음식을 잔뜩 먹고난 후 배가 꽉 찬 상태에서 케잌이나 푸딩, 아이스크림 등 단 디저트를 또다시 양껏 먹어대는 호주 사람들의 미련함(?) 대신 입가심 삼아 과일 몇 조각으로 끝내는 것이 얼마나 세련된 식문화인가를 번번이 지적하시곤 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어릴 적부터 먹는 것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길들여진 습관 탓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셨는데, 이 역시도 우리라고 달콤한 디저트를 전혀 즐기지 않는다기보다 이 나라 사람들처럼 탐닉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뜻 정도로 받아들였다. 호주의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 정도가 또다시 심각한 우려와 경고 사항으로 떠올랐다. 시드니대학의 한 연구팀에 의하면 뉴사우스 웨일즈 주의 경우 비만 학생들의 비율이 지난 1997년의 남녀 각 20%에서 2004년에는 남 26%, 여 23%로 각각 증가했다.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얘기다. 학생들의 비만을 부추기는 주요인 중 하나로 어릴 적 부터 집에서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단 것을 먹다가, 학교에 들어가도 그 습관 그대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3년 넘게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으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것을 꼽았다. 그런가하면 비만과 충치의 주요 원인인 탄산음료를 하루에 1리터 이상 마시는 청소년들도 10%에 달하며 만약 하루에 한 병 정도만 마신다해도 1년 후 체중이 최고 6.4 킬로그램까지 불어날 위험이 있다는 조사도 있다. 한편 퀸슬랜드주 브리스번의 어린이 건강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당분과 지방, 염분의 칵테일'로 된 주전부리 위주의 점심 도시락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이로 인해 고혈압, 비만, 당뇨 등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주 어린이들은 매 점심 시간마다 막대사탕 7개와 식탁용 소형 소금용기 1개 분량의 설탕과 염분, 그 밖에 다량의 지방을 섭취하고 있는 것. 호주 교육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빅토리아 주내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탄산음료와 설탕이 다량 첨가된 과일주스, 스포츠 음료의 교내 판매와 교내 반입을 금년말부터 금지키로 했다. 음료수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사탕과 초콜릿도 제한해서 먹도록 할 것과, 점차 고지방 식품에까지 학내 판매금지가 내려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하루의 학교생활 중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과일 한 쪽씩 먹기도 독려할 방침이다. 10 여년 전, 과일 먹는 우리 아이들을 기특해 마지않던 할머니 선생님의 경탄어린 칭찬이 결코 빈말이 아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지난 3월 영국 현재 집권당 노동당은 여왕에게 상신하는 ‘대영제국 명예시민’ 작위 신청 리스트에 정치헌금을 기부한 사업가 4명의 이름을 넣었고, 이것이 ‘1925년 작위수여법’ 을 위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적법성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 논란의 와중에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카데미의 스폰서와 교장이 ‘1925년 작위수여법’에 저촉되었다는 혐의로 경찰의 연행 수사를 받고 있어, 2010년까지 아카데미를 200 개교로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영국 여왕은 해마다 정부가 추천하는 천명에 가까운 시민에게 ‘대영제국 명예시민 (Member of British Empire)’ 작위를 수여한다. 여기서 작위를 받은 사람은 공식적으로 Sir 또는 Madam 이라는 호칭을 쓰게 되며, 이것은 일종의 영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헌도가 크다고 인정되는 사람들로서 연예인, 간호사, 학자, 건축가, 축구선수, 사업가, 탐험가 등 모든 직업 분야에 걸쳐있다. 이 작위는 단지 명예에 한정된 것이며, 이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슨 특혜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왕에서 상신할 그 수여자 ‘리스트’는 당시 정부가 작성한다. ‘1925년 작위 수여법’ 에는 ‘작위 수여라는 대가를 노리고 물건이나 돈 또는 서비스를 기부하고, 또 그러한 기부에 대하여 작위수여를 하겠다고 언질을 주거나 약속을 했을 경우, 이것은 유죄로 한다’라는 항목을 두고 있다. 이 법이 적용되어 유죄판결은 받은 것은 1933년 단 한 건뿐으로 지극히 드문 사건이다. ‘정치헌금 사건’은 일부 사업가들이 노동당에 무담보로 거액을 돈을 빌려 주었으며, 이 대출자체는 위법사항이 아니지만, 그 사업가들 중에 4 명의 이름이 ‘작위 신청 리스트’에 들어있는 것이 밝혀짐으로서, 노동당이 지불하는 무담보 대출에 대한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노동당은 위법행위를 한 것이 된다. 의혹이 불거지자, 노동당은 그 4 명의 이름을 ‘리스트’에서 삭제를 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지만, 그 이름이 삭제가 되었다고 해서 노동당의 도덕성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이 와중에 ‘헌금-작위수여’의 불똥이 교육부 주요 사업 중의 하나인 아카데미 확대 정책으로 튀어 교육부와 아카데미 사업 확대를 반대하는 교사노조와의 사이에 미묘한 기류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02년부터 영국 교육부는 취약지구에서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공립학교를 폐쇄하고, 민간에 매각, 정부가 학교 운영비를 부담하고 민간인이 운영하는 ‘공립민영학교’ 형태인 ‘아카데미’라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설립했다. 아카데미의 신설에는 통상 스폰서가 40억 원 정도를 출자하면 정부가 350 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하여 완전히 새로운 학교를 지어 주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200개의 아카데미를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현재까지 설립되어지는 학교의 숫자를 보면 그다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닌듯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스폰서를 모집하기위해 다소 무리한 ‘오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반관반민 형태의 기관으로 2005년 SSAT (Specialist Schools and Academies Trust)라는 것이 발족했고, 여기서는 스폰서들을 모아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별적인 상담에 응하고 있다. 구속된 런던 동부, All Saints Roman Catholic 중등학교 Des Smith 교장은 이 SSAT의 프로모션 위원으로 참가를 하고 있었다. 그 지역 국회의원인 Cruddas씨는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1년간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천명의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의 인생을 탈바꿈 시킨 훌륭한 교장” 이라고 평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현재 실명이 밝혀지지 않는 24세 금발의 미모의 여기자가 아카데미 스폰서 모집의 홍보를 해주겠다는 취지로 스미스 교장에게 접근, 저녁을 같이 하면서 비롯됐다. 그녀는 녹음기를 숨기고 저녁식사를 같이 한 뒤, 술자리로 옮겨서 “기부를 하면 작위를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여기서 스미스씨는 “수상관저에서는 기부자들을 ‘작위 상신 리스트’에 넣곤 한다”라고 했고 “전형적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대답을 했다. 그녀는 추가로 “만약 5개의 아카데미 설립에 기부를 한다면?”라고 물었고, 그는 “아마 확실할거다. 기본적으로 만약 노동당 정부가 계속해서 있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기부자가 작위에 관심이 있으면 데이빗 밀리밴드(현 교육부 차관급)에 접촉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라고 답변을 했다. 이러한 문답이 소문이 나자 노동당정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을 했지만, 수차에 걸쳐 수상관저에 드나들었고 교육부 핵심 정치가들과 친분이 있는 스미스씨와 정부와의 관계를 의심해 본다면 단순한 개인의 의견이라고 치부하지는 못할 것 같다. 수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번 사건으로 해서, 저의를 가지고 있든, 아니면 순수한 선의만 가지고 있든, 아카데미 설립기부자들에 대해 지금까지는 안 하던 추가질문이나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추측이 되며, 이런 추가 조사는 기부자들을 부담스럽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노동당 정부의 아카데미 설립 정책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울 가능성은 높아진다. 더구나 교사노조와 같은 아카데미 설립 추진에 반대하는 세력들에게는, 이번 같은 사건은 정부 정책 추진의 반대논리를 만들어 내는데 호재를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연재되었던 ‘나의 미국체험’이 마무리되었다. 나의 미국체험은 2004년 12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지냈던 미주리대학 교환교수(The University of Missouri-St. Louis) 동안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개인기록으로 써 놓던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교육신문 인터넷판 리포터란에 등록을 하고 글을 올렸었다. 누가 내게 요구한 것도 아니고, 반드시 써야 할 강제사항도 아니었으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던 중 한국교육신문에서 연락이 왔다. 글의 내용이 길어서 신문에는 싣기 어렵고 월간잡지 ‘새교육’에 연재하겠다는 편집국장님의 이메일이었다. 대단히 감사한 제안이었으며, 글을 마무리한 지금 그 동안 글관리를 해준 ‘새교육’ 담당자 분들과 읽어주었을 많지 않을(?) 독자분들에게 한편 고맙고 다른 한 편 설익은 표현과 내용을 더 다듬고 숙고하지 못하고 내보냈음에 송구한 마음이다. 나는 국내 대학에서 학부, 석사, 박사를 마쳤다. 그 동안 학술관계차 혹은 개인 여행으로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녀왔지만 1년이란 긴 시간동안 그 안에서 세밀한 생활을 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1년의 외국교육기관에서의 교환교수 생활을 왜 미국에서 그것도 미주리대학에서 하게 되었는가? 미주리대학은 내게 아무런 연고도 없으며 아는 분도 없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의 교수님이 있는가를 살펴보던 중 비슷한 관심을 가진 분을 발견하였다. 이메일을 보냈고 답장이 왔으며 인연이 닿아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비록 내가 접하는 미국이 그 세계의 일부일지라도 타인의 눈이 아닌 내 몸 전체로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세인트루이스 소재 미주리대학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와의 교류 특히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보잉항공사 본사가 있으며, 이 지역에서 보잉사의 위치는 대단히 컸고, 그 보잉사의 비행기를 한국정부가 선택해주었으므로 이 지역 한인회도 보잉사의 초청을 받는 등 한국에 대한 생각이 호의적이다. 미국에 가기 전 미국에 대한 나의 생각은 국내의 언론에서 지나치게 편들어 미화하며, 자국보다도 더 많은 소식을 전해주므로 뜨악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박사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는 동안 학문에서조차 일방적으로 그것도 비판의 여지없이 들어왔으므로 미국의 실체보다는 미국을 바라보는 한국 사람들의 법석에 거부감을 느끼고, 더욱이 원정출산이니 조기유학이니 기러기 가족이니 하는 극도의 미국선호사상에 다소 질려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을 이상의 국가처럼 떠받드는 것에 대한 반발로 촛불 들고 거리로 나오고, 주한 미군과의 갈등으로 극한 대립을 하는 것을 보며 이 나라의 중심이 없음을 서글프게 생각하였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유난히 인연이 많지만 어찌되었든 내 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일 뿐인데 이토록 좋아한다고 혹은 싫어한다고 그 법석을 떨다니 내가 미국 사람이라면 이러한 한국 사람들이 퍽 이상스럽게 보일 것 같았다. 얼마나 우스운가! 어찌되었든 미국은 현재 가장 강력한 국가이다. 한 나라의 사회망은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인연이 닿았으므로 나는 그 나라에 가서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강력한 국가로 만들었는가를 보고 싶었고, 알고 싶었고, 배우고 싶었다. 배울 것은 배우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별것 아닌 것은 별것 아니라고 똑바로 바라보자, 그리고 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혹은 선진국에서 공부를 하고 왔음에도 왜 한국의 사회는 선진국에 다가가지 못하고 중진국에서 맴도는 이유도 내 시각으로 찾아보자 하고 용감하게 길을 떠났다. 항상 식구들이 많아 버글거리는 속에 살아온 내게 아이한명만 달랑 데리고 간 미국은 한국의 공항을 떠나자 바로 무거운 현실이었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내가 담당해야 한다’며 눈에 힘을 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만 ‘정년보장도 받은 정교수인데 공연히 사서 고생을 한다고 하였나?’ 하고 후회가 밀려왔다. 내 생각이 어디로 흘러가건 몸은 정해진 길을 따라 일본을 거쳐, 미국의 시카고를 거쳐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하였고 고맙게도 마중나온 분이 기다리고 있어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였다. 공항을 거칠 때마다 이 잡듯이 샅샅이 하는 검색은 받는 사람도 지겹고, 검색을 하는 사람도 괴로울 듯 싶었다. 이익이 충돌하는 현실이라지만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있고, 작은 존중이라도 있었다면 극한의 사태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힘있는 사람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는데, 시각만 조금 달리했어도 아니 현실적 이해관계이므로 시각은 달리할 수 없더라도 방법만 조금 달리할 수 있어도 고맙다는 소리들으며 오히려 친구를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 국제관계를 모르는 문외한의 발상인줄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첫날부터 내가 느낀 것은 잘 짜여진 사회규율과 엄격한 법집행 그리고 비록 인종차별의 그늘이 있을지라도, 그러한 까닭으로 더욱 더 타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를 강조하는 사회분위기, 적극적인 생활, 노력하는 생활, 함께 잘 지내는 생활, 책임지는 생활을 장려하는 각종 제도 및 학교, 시내 곳곳의 글귀들, 잘하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 가득담은 도로나 건물 등에 붙인 인재들의 이름들, 곳곳에 놓여진 동상들, 여러 사람들이 합심하여 만들어 놓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깨알같이 적어 기리는 조그마한 회의실, 70세의 생신을 기려 자손들과 지인들이 헌납한 공원의 벤치로 통해본 기부문화와 그 작은 정성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시선들. 학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세금공제, 각종 장학금 혜택들이었다. 특히 내가 부럽게 바라본 것은 ‘make up' 제도이다. 이번 시험을 잘못 치루었어도 선생님에 따라서 과제를 다시 주고 잘해 오면 한 단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주기도 하고, 방학 중 즉 남들이 노는 시간에 여름학기가 개설된 다른 학교에 가서 몇 과목을 더 이수하고 그 점수가 좋으면 성적에 반영시켜주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두 세 번의 기회를 더 주는 제도였다. 한국은 학생들이 모두 다 너무도 열심이어서 이러한 제도는 수행이 어려울까? 학습의 목적이 무엇인가? 모두 다 100점이 되어도 이 과목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배웠으면 되는 것 아닌가? 문제는 평가의 항목이다. 그 사회에 적합한 혹은 그 학교의 목표에 적합한 인간을 형성하기 위해 개발되어져야 할 목표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보편적인 인간으로서 개발되어야 할 덕목과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적응하고 생활하기 위해 습득해야할 교양과 학과목을 공부하는 것이며, 대학에서는 개개인의 재능과 필요에 맞는 전문분야를 심도깊게 학습하여 개인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함과 더불어 그 분야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여 보다 나은 사회나 인류의 길을 열어가게 하는데 초점이 두어진다. 미국의 어느 대학은 그 목적이 ‘리더가 되는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다. 전공분야의 학과점수 뿐 아니라 봉사활동도 보는데 ‘봉사활동도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아니라 ‘봉사의 내용과 그 봉사활동을 즐겁게 이끌어갔는가? 즉 즐거운 리더였는가’에 있단다. 이것은 내가 우리 학생을 보면서 절실히 느끼는 바다. 문제집만 달달 외우면 되는 직업을 구하기용, 순위고사용 활동과 크게 관계없는 동아리에 스스로 재미있고 알고싶어서 참여한 학생들, 그 중에서 회장학생은 고생이 막심하다. 이러한 활동은 코앞의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우리 분야의 시각을 넓히고, 인간과 사물, 세계를 보는 또 다른 눈을 키워주어 보다 발전된 사회를 이끄는 리더를 만들어 줄 것이다. 미국 사회의 여러 장점과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안에서 매우 불편하였다. 나는 미국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바라보고 살핀 미국의 장점과 편리함은 내가 사는 사회, 내 발이 놓여진 한국을 그와 같이 아니 그 이상, 즉 미국의 장점을 곁들여 한국의 장점을 배가 시키는 데 참조할 사항이다. 나는 한국의 미인이 세계의 미인의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으며, 한국어가 세계의 중심어가 되었으며 좋겠다. 한국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하기 위해 세계 최강인 미국의 장점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놓여진 장점들을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장점에 접합시키고 단점을 과감히 정리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진정하고 공정한 실력이 아니라 크고 좋은 것에 무임승차하여 이익을 구하며, 선진국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후한 대접을 받는 사회라면 언제나 남의 뒤만 따를 뿐 미국처럼 남들이 우러러보는 나라는 될 수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미국의 오늘은 그들 특히 그 리더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좋다고 혹은 싫다고 아우성치는 짝사랑은 전혀 쓸모가 없을 뿐 아니라 해롭기조차 하다. 미국에서의 1년은 내게 아주 귀중한 체험이었다. 미국이 세계의 최강이라고 하기에 더욱 그렇다. 볼 것도 많았고, 배울 것도 많았고, 또 우리가 더 나은 것, 발전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것을 발견하는 소득이 있었으며, 서러움도 있었다. 조그마한 아시아계로 주눅들고 서러웠던 순간, 디즈니랜드에 가서 손님으로 당연한 서비스를 받아야 함에도 다른 손님과는 함께 사진을 찍던 미키마우스 가면이 내 앞에서 싹 뒤로 들어 가버려 기다린 것이 무안해진 일, 물건을 사는 손님임에도 안사주어도 좋다는 투의 눈길과 손길, 내 쪽에서 무시해도 좋을 사람들이 오히려 막무가내로 무시를 하는 상황은 그들이 그러하였건 아니건 간에 내 스스로 그렇게 느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무참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하고 작은 나쁜 기억보다는 소중한 미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쁨이 더 크다. 지금도 나는 컴퓨터 전문가인 Mary Ann의 진심어린 도움과 친절, Dr. Cochran 교수를 비롯한 미주리대학 교수님들과 학교관계자들의 친절에 크게 감사한다. 2005년 12월 말에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지금 버글거리는 식구들 속에서 나는 편안하다. 비록 주변에 해야할 일들이 넘쳐 몸은 고달파도 오히려 그 움직임이 운동이 되어 뼈를 튼튼히 유지시키고, 정신을 맑게 한다. 아침이면 일찍 학교에 가는 아이의 식사준비, 조금 후에 나가는 신랑의 출근 준비, 나도 배고프다며 깡깡거리는 강아지의 아침주기, 그리고 나의 출근준비, 집안의 대소사 등 일들이 끝이 없어도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하루에 몇 번이고 차없이도 자박자박 걸어서 동네수퍼에 가서 가루비누도 사오고, 방울토마토도 사오고, 지나가다가 튀김도 사먹고, “얘, 우리 나이에는 시간만 나면 걸어야 돼”하며 동네 공원을 걷자고 전화를 걸어주는 동창이 있는 곳, 기분이 상하시면 기차화통 같은 큰 소리로 뻥뻥 야단을 치는 아버지가 계시는 곳, 재깔재깔 까불며 시험문제 내용을 하나라도 더 알아내려 교수의 눈치를 살피는 내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나는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절절히 느낀다. 더불어 고향을 떠나 낯선 타국에서 지난한 고생을 했을 사람들과 아이만 달랑 데리고 혼자 1년을 지낸 경험에 비추어 혼자 사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본다. 그동안 변변치 않은 글을 실어주고,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교육’이 보다 더 발전하여 한국 교육의 中興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를 기도드린다. 감사합니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서령고는 남학교인데도 교정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봄이면 벚꽃을 비롯해 개나리, 진달래, 연상홍, 산수유 등이 교정을 뒤덮고 5월이 되면 등나무에선 등꽃이 만발한다. 교정 어디를 둘러보아도 휴지 한 장 예사로 떨어져 있는 곳이 없이 깨끗하다. 이런 환경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 선생님들께서 학생들과 함께 담당 구역을 정해 교정을 쓸고 닦는 덕택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실시되는 아침 청소 때문에 불평불만을 쏟아놓는 교사와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여 학교를 가꾼다. 그 덕분에 우리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 첫마디가 “학교가 참 예뻐요.”가 되었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김원본)이 과학교육내실화를 위해 추진 중인 초등학교 과학교사전담제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과학교과 수업의 질적 향상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이 지난 달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교 과학교과 전담교사는 2001년 2명을 비롯, 2002년, 2003년에는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등 고사위기에 처했으나 2004년 26명, 지난해 38명 등 꾸준히 늘어 올해는 66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원 증가는 ‘과학수업은 실험실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해외연수 지원, 인사 인세티브 제공 하고 과학전담교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행정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분석이다. 그동안 초등과학전담은 실험재료준비, 내용의 전문성, 사고위험 등으로 인해 교사들 사이에 기피과목으로 인식돼 왔었다. 교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일선 교육현장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전담교사를 맞고 있는 김영록 교사(운남초)는 “과학을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능동적으로 실험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니 학생들이 과학수업을 좋아하고 이제는 기다린다”며 “이같은 현상은 과학교과전담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과학교과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각종 연수와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27일 2월 말로 명예 또는 의원 퇴직한 946명의 각급학교 교원에 대해 훈ㆍ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서울연신초등학교 류복길 교장 등 25명에게 황조근정훈장, 대전중앙고 홍민식 교감 등 52명에게 홍조근정훈장, 호원대 박종배 교수 등 127명에게 녹조근정훈장, 노원중 강영찬 교감 등 227명에게 옥조근정훈장, 전주공고 정영호 교사 등 147명에서 근정포장이 각각 주어진다. 또한 서울봉래초등학교 오균숙 교감 등 73명에게 대통령표창, 우송정보대 김광경 교수 등 102명에게 국무총리표창, 서원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명순 원감 등 193명에게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교내 폭력에 대한 학교별 평가가 올해 부터는 발생 건수가 아닌 처리결과로 이뤄지게 된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27일 "그간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해 폭력발생 건수에 따라 학교를 평가해 왔으나 이 같은 조치가 학교측의 폭력 은폐를 불러온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교육부에서 '처리결과에 따라 평가하겠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 폭력을 은폐하지 않고 폭력 학생에 대한 지도를 원만히 한 학교에 대해서는 매년 말 생활지도우수학교로 선정해 상금(300만-500만원)과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반면 학교 폭력 사후 처리가 미흡한 학교에 대해서는 우수학교 표창때 감점을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청소년 지킴이' 강지원 변호사는 "폭력 건수에 따라 평가하다보니 일부 학교의 경우 폭력을 은폐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각 학교가 학교 폭력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폭력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가 독도영유권 강화를 위한 세부 조치에 착수한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독도 연구'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주제로 선정, 집중 지원키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한국학술진흥재단을 통해 올해 독도, 사회통합, 고등교육정책, 국가발전과 인적자원개발 등 미래 분야, 산학협력 등 5개 주제를 지정해 모두 21억2천여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정주제를 통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은 국가의 정책결정을 위한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연구를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결과는 국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도 연구에 대해서는 연간 3억원씩 최장 9년까지 지원된다. 교육부는 5월10일부터 15일까지 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rf.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 뒤 요건심사, 전공심사 등을 거쳐 5월말 최종 선정 연구소를 발표한다. 교육부 학술진흥과장은 "이번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독도의 역사나 영토분쟁 판례, 생태계 등 전반에 관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기피대상이었던 초등학교 과학전담교사 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탐구․실험중심의 과학 수업 질 향상을 통한 과학교육내실화가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01년 2명이었던 초등 과학전담교사가 200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금년에는 66명의 과학전담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2002년과 2003년 한 명도 없던 과학전담교사는 2004년 26명, 2005년 38명으로 늘어나 체육, 음악 등 타 교과에 비해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전담교사 대부분은 과학교과에 대한 부단한 연찬활동으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교내외 과학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우수한 교사들”이라며 과학전담제가 더욱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학교 재학 않는 학령기 외국인 근로자 자녀만 9500명 새터민 중도탈락률 중학생 16.2%, 고교생 14.5% 달해 언어・문화 아닌 ‘차별화’가 장벽, 개방적 소통자세 필요 한겨레학교 개교, 코시안 정체성강화 프로그램 등 운영 양극화 논의 질적 심화 필요 작금의 핵심 화두는 양극화이다. 소득의 양극화, 고용의 양극화, 교육 양극화 등등. 각 영역에서의 양극화 논의가 매스컴의 주요 지면을 장식하고 그 대안 마련이 국가적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혹자는 ‘양극화’라는 개념을 통해 심화되는 격차의 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분배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다른 편에서는 양극화는 격차의 심화 문제가 아니라, 중간층의 소멸 문제이므로 격차가 완화되어도 양극화는 심화될 수 있으며, 중간층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다 같이 ‘양극화’ 개념을 사용하여 현 상황을 진단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기본 관점의 차이에 따라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상황 진단 및 해법과 관련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확대되는 빈곤층이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사회 이동의 기회가 적극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인식 역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 교육은 양극화의 한 국면으로 쟁점화 되는 동시에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의 한 차원으로 부각되곤 한다. 이제는 이 문제를 단순히 쟁점화 하는 차원을 넘어서 교육에서 양극화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사회적 취약계층이 어떻게 확대되고 있으며, 그들에게 교육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탈주민(새터민) 자녀는 남한 사회의 상이한 어휘와 어조, 경쟁적이고 개인주의적 문화 등으로 인해 친구 관계 형성 및 북한과 다른 학제 및 수업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사진은 안성 삼죽초의 새터민자녀 특별학급. 새로운 취약계층의 증가 소득 부분에서 빈곤층이 증가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의 구성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를 ‘새터민’으로 명명하고 있다.-의 국내 정착,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 결혼을 통한 이주 등으로 한국 사회의 취약계층을 구성하는 인종적, 문화적 요소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해졌다. 90년대 이후 북한의 경제적 침체와 식량난으로 북한을 이탈하는 인구가 증가하였으며, 이에 국내로 유입되는 북한이탈주민의 규모도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그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져 90년에 한해 10명 이하이던 북한이탈주민 입국자 수가 2002년부터는 연 1000명 이상의 규모로 증가해 왔다 한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총 6761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36.3%인 432명이 평생교육시설을 포함하여 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그보다 더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현재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74만 7467명이며, 이 중 아시아계가 58만 7885명이다. 이는 20여 년 전에 비해 100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향후 우리 사회의 도시 비숙련 노동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저 출산과 고학력으로 인해 전체적인 노동력 인구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특히 비숙련 노동 인구가 감소할 전망에 있어 이를 대체할 외국인 근로자 유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부모를 따라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05년 기준 국내 학교 재학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총 1574명이며 아직 국내 학교에 재학하지 않고 있는 학령기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약 95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또 다른 취약계층은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해 온 이들과 그들의 2세들이다.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에는 전체 결혼의 13.6%가 국제결혼이었고, 특히 농촌에서는 지난 한 해 결혼의 35.7%가 국제결혼이었다고 한다. 특히 국제결혼의 경우,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서 한국인 남성과 아시아계 여성의 결혼이 많다. 이에 그들 사이의 자녀는 흔히 코시안 (Korean + Asian)으로 일컬어진다. 보도에 의하면 국내 학교에 재학 중인 국제결혼 초, 중, 고 학생은 모두 6121명이며, 전남의 경우 특히 많아 2005년 7월말 현재 12살 이하 코시안 어린이가 2000명이라 한다(인터넷 한겨레 2006년 2월 16일 검색). 취약성의 중층성 이들은 모두 언어적, 문화적 취약계층들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경우, 법적으로 체류 자격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들이 갖는 기본 조건들에 의해 학교교육에의 접근 기회에도 제한을 받고, 학교생활에서 적응도 쉽지 않을 것이며, 학교교육에서의 성취는 특히 취약할 것이라 쉽게 가정할 수 있고, 실제 그러하다. 게다가 이들은 그들이 지닌 취약성을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갈 수 있을 만한 경제적 기반을 지니지 못한 저소득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북한이탈주민(새터민) 자녀의 경우에 남한 사회의 상이한 어휘와 어조, 경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문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친구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북한과 다른 학제 및 수업방식에 적응하지 못하여 학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에 이들의 학교 중도 탈락률이 높아 1999년에서 2004년까지 중학생의 경우, 16.2%, 고등학생은 14.5%가 중도 탈락했다고 한다.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경우, 학령기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자녀 추정치의 14.2%만이 국내 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며, 선행연구에 따르면 그나마 국내 학교에 재학하는 경우에도 한국어 교육 기회 부재, 부모의 한국 학교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지원 부재, 또래보다 많은 나이 등으로 국내 학교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으며, 특히 학력의 경우, 일반 학생들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의 문제는 학교에서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가끔 이유 없는 결석으로 부적응 현상이 표면화되어 나타나고 그것이 중도탈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경향은 코시안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하지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언어 능력이 일반 아동에 비해 낮아 그것이 학습 부진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외모의 차이나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점에 의해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게 되고 심지어 ‘발달성 언어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 정신적 장애를 갖게 되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다문화 교육을 통한 다양한 기준의 상호 소통 필요 교육부는, 이들 새로운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방하면서 금년 개교 예정인 새터민 자녀들을 위한 ‘한겨레 학교’ 확대, 이들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반 설치⋅운영, 결혼을 통한 이주자에 대한 교육 및 그 자녀에 대한 정체성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초⋅중등학교 내에서 혹은 평생교육 차원에서의 각종 지원 정책들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들은 그 자체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징표라는 점에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정책들, 나아가 앞으로 개발될 여타의 지원정책들이 성공적으로 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들을 동등한 사회적 주체로 인정하고 그들과 상호 소통하고자 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개방적 자세이다. 이들을 둘러 싼 가장 큰 장벽은 언어나 문화의 차이가 아니다. 그것은 차이의 차별화이다. 사실 이들 새로운 취약계층 자녀들 중 한국 사회와 학교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예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함은 자신의 언어적, 문화적, 신체적 정체성을 버리고 소위 ‘전형적인’ 한국인이 되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응에 성공한 이들은 더 이상 그들 모국, 혹은 그들 부나 모의 모국 언어나 문화를 가까이 하지 않으며 같은 조건의 친구들을 멀리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다문화 교육이다. 다문화 교육이란 외부자의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도록 하는 관점 전환의 교육이다. 그것은 자문화 중심주의(ethnocentrism)적 시각에서 탈피하게 하여 타문화, 특히 비주류 문화에 대한 인정과 그것과의 조화로운 관계 형성을 지향한다. 다시 말해 다문화 교육이란 언어, 문화, 인종, 국적이 다른 이들이 스스로의 언어적, 문화적, 신체적 특성을 떳떳하게 드러내면서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새롭게 형성되고 그 범위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취약계층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국 혹은 부나 모의 모국 언어나 문화, 혹은 신체적 특성 등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관련 소양을 키워가는 가운데 이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야 한다. 세계화한다는 것은 세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이 상호 소통하며 공존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하며, 우리 사회에 점차 확대되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그러한 의미에서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필자소개김정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특임 팀장
대입시에서 동점자 중 연소자를 합격처리하는 것을 차별로 규정했던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가 이번에는 교사임용시험에서 연장자를 합격처분하는 것도 나이에 의한 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지난달 26일 교사임용시험에서 동점일 경우 연장자를 합격처리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의 선발기준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인권위는 “경남교육청이 ‘다른 교육청들 역시 사회경험이 많은 연장자를 우대하는 사회통념에 따라 동점자 중 연장자를 합격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연장자 우대 통념이 특정집단의 차별적 취급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어렵고, 사회경험의 정도를 연령에 의해 일률적으로 재단하기 어렵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문 모씨는 2006학년도 경남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커트라인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으나 연장자를 합격처리한다는 경남교육청 동점자처리 4순위 기준에 따라 불합격 처리되자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국가인권위는 지난 2002년 6월 모 대학 의예과 수능영역별 우수자 특별전형 입학시험에서 동점자처리기준으로 연소자 우선원칙을 채택하여 연장자를 불합격처리한 것이 입학시험 지원자의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로 인정한 바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각 시․도 교육청의 동점자 처리기준 전반에 대한 정책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전후 대중 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교원들이 일시에 많이 채용되었다. 이러한 교원들이 앞으로 2,3년 내에 대량 퇴직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2006년 9월부터 우수한 신규 교원 확보를 위하여 시가 경비를 부담하여 교원을 양성하는 「요코하마 교사학원」을 설치하여 운영한다. 이같은 계획에는 교사를 지망하는 대학생이나 교원으로 전직을 희망하고 있는 사회인 등을 타 지역에 비하여 빨리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수료자에게는 특별 전형 채용의 길도 열어 “조기취업”을 확정하게 한다. 요코하마시 교직원 인사과에 의하면, 시립 학교의 2006년도 채용시 경쟁률은 3·9대 1로 교직을 희망하는 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방 자치단체의 교원 양성학원은 도쿄도가 2004년 4월에 전국에서 최초로 설치하였으며, 이어서 동스기나미구에서는 4월에, 쿄토시에서 9월, 사이타마현에서 내년 1월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대학에 교원 채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일도 각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간의 경쟁이 심하여 지고 있다. 「요코하마 교사학원」은 교원 지망자 100명을 공모하여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과 지도력 등 학습지도법은 물론 보호자 면담법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줄 예정이다. 이같은 지방 자치단체의 교원 양성 학원설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바, 이 같은 배경에는 우수한 교사를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으며, 교원 양성의 중요성을 사전에 잘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행정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오늘 아침은 잡다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다병(多病)인데다 몸도 마음도 차갑기 때문일까요? 저는 지금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행복이란 환경여건이 좋은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환경을 잘 극복하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을 되돌아 볼 때 개인적으로는 건강이 더 나빠졌을 뿐 아니라 가정이나 직장면에서도 환경이나 여건이 더 나아진 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에 편안함과 기쁨이 있고 행복을 느끼게 되는 건 주어진 환경을 그대로 인정하고 잘 극복하고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어느 누구보다 저 자신은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휴대폰만 해도 그렇습니다. 2년 전에는 휴대폰을 사용하였지만 어떤 계기로 사용을 하지 않았더니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득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볼 때 많은 선생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교감 4년 차로 나름대로 요령도 생겨 얼마든지 편하게 지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볼 때 이건 공직자로서 최선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자신에게 변화의 채찍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연로하신 선생님을 비롯하여 부장 선생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모범을 보이는 모습들이 저를 더욱 감동의 샘으로 몰고 갔습니다. 신학기 들어 제가 7시 10분 전후에 출근을 하는데 저보다 먼저 출근을 해서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젊은 선생님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숙여집니다. 왜 최근에는 선생님들에게 인자함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호통을 치며 얼굴을 붉혔는지 저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아마 욕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지나고 나면 후회하고 마음 아파하면서 왜 그랬을까? 하며 스스로 뉘우칩니다. 좀더 지혜롭게 행하여 합당히 여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합니다. 저는 교장 선생님이나 여러 선생님들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때부터 생활은 불편해지고 몸 속에 좋지 않은 아드레날린이 생겨 몸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이 편해야 엔돌핀이 많이 나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함을 줄 것 아니겠습니까? 절대 저 자신으로 인해 여러 선생님들의 생활이 제약을 받는 건 원치 않습니다. 소신껏 편하게 생활해야지요. 그게 저 솔직한 심정입니다. 처음 교감으로 부임했을 때 마음에 다짐한 게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선생님들께 편안하게 해드리자, 부담을 주지 말자, 도와 드리자...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편안하게 생활해야지요. 저가 변했다고들 하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부임 때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부임인사 때 한 말이 기억납니다. 교육은 사랑입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를 사랑하고, 내게 맡겨진 학생을 사랑하고, 한 공동체인 직원들을 사랑한다면 교육의 발전은 물론 참된 행복된 삶을 꾸려나갈 것입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고픈 마음 간절합니다. 여러 선생님, 존경합니다.
대학이 직위해제됐다가 복직된 대학 교수에게 일방적으로 전공과 무관한 강의를 맡도록 했다면 위자료를 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부(박홍우 부장판사)는 27일 학내 분규 과정에서 직위해제됐다가 복직됐으나 비전공 강의를 배정받은 H대 교수 Y씨가 이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원고가 맡아 온 전공과목을 대신 강의할 강사가 없었는데도 복직된 원고에게 상의도 없이 전공과 무관한 강의를 담당케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는 원고를 본연의 업무에서 배제하려는 의도 속에 자행된 것이므로 피고는 정신적 고통을 받은 원고에게 위자료를 줘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부당한 직위해제'에 대해서도 배상받아야 한다는 Y씨의 주장에 대해 "직위해제는 해고와 달리 잠정적 처분인 데다 징계기간에 깎인 급여를 일부 보전받은 점 등을 감안하면 피고에게 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측은 원고가 학교 명예를 훼손해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직위해제 사유로 삼았으나 학내 의혹을 규명하려다 빚어진 것이고 비교적 가벼운 형을 선고받은 점을 감안하면 징계의 취지보다 과중한 불이익을 원고에게 끼친 것이다"며 직위해제 처분이 무효임을 인정했다. Y씨는 H대에서 기부금 유용 등 의혹이 일던 2001년 대학교수협의회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학 부총장 등을 명예훼손한 글을 게재했다가 불구속기소된 후 대학 이사회로부터 '형사재판을 받았다'는 사유로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확정받은 뒤 복직했지만 또 다시 비슷한 사유로 직위해제됐으며 2003년 3월 교수직을 되찾은 뒤 대학측이 일방적으로 자신과 전공과 다른 강의를 배정하자 소송을 냈다.
4월 26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중학교(교장 안민환)에서 인근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풍경화 그리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2년차인 이 행사에 비봉중학교 이웃에 위치한 청룡초교, 비봉초교, 매송초교 어린이들이 약 70여명 참가하였다. 비봉중학교에서 이웃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하여 개최한 오늘의 행사는 여유있는 공간에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 푹 빠져서 표현한 아름다운 행사였다. 비봉중학교는 학교 전체가 넓은 정원처럼 가꾸어져 있어 지역사회 녹색네트워크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넓은 학교 안 곳곳에서 이름표를 옆에 달고 제 향기를 뽐내고 있고, 꽃과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빛내고있어 학교 전체가 마치 잘 다듬어진 공원 같다. 누구의 손길이 얼마나 정성과 사랑으로 어루만졌으면 이리도 넓고 아름다운 자연을 학교의 품 속으로 거듭나게 만들어냈단 말인가? 잘 가꾸어진 학교는 주민들과 이웃학교 어린이들에 자연체험학습장으로 개방되어 누구라고 들어가서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봄에는 초등학교 그리기대회를, 가을에는 초등학교 백일장을 열어 초등학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에게 꿈을! 학부모에게 신뢰를! 지역 주민에게 희망을! 교직원에게 보람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에 걸맞게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가 하나되는 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비봉중학교의 모습이 더할나위없이 자랑스럽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떠나는 농촌 학교에서 다시 돌아오는 지역 사회 중심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일선학교 교원들간의 갈등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터 결정된 이후까지 갈등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교구성원들간의 첨예한 의견충돌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런 소식을 들은 교원들은 '빨리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서울의 A중학교, 교장선생님의 강한 의지로 인해 신청을 하긴 했는데, 신청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은 물론, 신청 후에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한다. 만일 자원학교로 선정되지 못한다면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충분히 설명을 하고 전체 교직원(행정실 직원도 포함)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가까스로 '신청'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이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교사들이 절반정도 나타났다. 이들은 신청서 작성에 협조하지 않았음은 물론, 선정 되더라도 협조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즉 찬성한 교사들이 알아서 신청서도 작성하고, 나중에 운영도 맡아서 하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 직접 간접으로 찬성표를 던진 교사들이 알려져 교사들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교사들은 곤경에 처해 상당히 난감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B중학교에서도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이유로 역시 참여하지 않겠다는 교사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 교사들도 A중학교와 마찬가지의 논리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 결국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홈페이지에도 이와관련된 글들이 간혹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신청 여·부의 결정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교사들이 원하지 않고 있음에도 교장의 의도대로 추진하려 한다는 내용들이다. 이와같이 일선학교 교원들은 이런 방법으로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즉 좋은 학교를 만들려면 예산을 학교에 골고루 배분을 해야지 특정한 학교만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아니면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여 실제로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학교가 있다면 그런 학교에 집중 지원해야 옳다는 것이다. 진정한 여건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매년 학교예산은 거의 증액하지 않으면서 어디서 그 많은 예산이 나왔는지 의아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필요한 기자재는 물론 학습자료 구입에도 예산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사업을 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미 발표했던 냉, 난방 시설 확충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없이 다른 사업을 한다는 것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승진가산점이라는 미끼를 던져 교사들이 어쩔수 없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승진을 앞둔 교사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선순위가 바뀐듯한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선 교원들의 중론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런 교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본다.
듀나! 당신은 '스승의 은혜' 노래 가사를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강소천 작사 권길상 작곡의 '스승의 은혜' 말이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 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 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듀나! 당신이 내마음 같지는 않겠지만 나는 이 노래를 부를때 마다 눈물이 핑 돌며 아련한 추억 속에 찾아뵙지 못하는 스승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오. 그리고 그분들에게 사랑 받던 장면이며 야단 맞던 장면이 떠 오르기도 한다오. 이 노래를 부를때 만이라도 스승을 생각할 수가 있어서 나는 이 노래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노래를 없앤다고 스승 존경의 마음이 없어지겠소? 다시 한번 가사를 음미하며 불러 보기를 바라는 심정이오 당신은 적어도 12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겠지요? 십 수년이 넘는 세월 속에 가슴 저리게 그리워 오는 스승님이 한분도 안계신가요? 당신이 부모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나오지 않은 이상 십 수년의 세월 동안 당신을 키워내신 스승이 어딘가에 계실 것이오. 학교라는 울타리가 아니어도 좋소. 먼저 태어난 선생이 아니어도 좋소. 당신이 먹고, 자고,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 분, 셈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준 분이 바로 당신의 스승이란 말이오. 오늘의 당신을 있게 해 준 은혜를 알지 못하는 당신이 바로 '인간 쓰레기'요 당신을 공포스럽게 한 일들이 혹시 당신이 잘되라고 했다는 걸 느껴본 적은 없나요? 없다면 슬픈일이군요. 지금이라도 좋으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시구려. 당신한테 돈을 받고 당신을 가르쳐준 학원강사일지라도, 당신보다 더 어린 후배라 해도 당신이 한사람의 직업인으로 살아가게 만든 여러 사람들이 당신의 스승이요. 주위를 둘러 보시오. 모두가 당신의 스승이요. 스승의 날을 누가 만들었는지 우리들도 반갑지는 않다오. 하지만 화이트데이니 블랙데이니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소? 이 날을 계기로 선생님께 한통의 감사 편지도 쓸 수 있고 감사의 메시지도 보낼 수 있잖소? 당신의 논리는 모기 한마리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 다 태우자는 것이나 다를 바 없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당신은 어째서 이상하게만 해석하고 느끼는지 모르겠소. 물론 부적절한 사람은 어느곳에서나 퇴출되어야 마땅하오. 그렇다고 '스승의 노래'를 없애자느니 교사를 '인간 쓰레기'니 하는 말은 취소해 주었으면 좋겠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원하는 바이오. 당신 말대로 우리는 존경을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소. 존경은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는 스승에게 저절로 바쳐지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