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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조재완(경기 안양 근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지식정보화 사회와 학교교육 ICT의 급속한 발달은 정보 사회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지식 사회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ICT를 활용한 새로운 지식 창출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보화촉진기본법 제2조에 의하면, ‘정보화’란 ‘정보를 생산 유통 활용하여 사회 각 분야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거나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의 정보화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정보의 유통과 활용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를 ‘정보화 사회’ 혹은 ‘정보사회’라고 부를 때 그것은 특수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의 정보화는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하이퍼텍스트화로 요약할 수 있다. 디지털기술의 발달은 문자는 물론이고 음성이나 영상정보까지를 모두 컴퓨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0과 1의 2진법의 조합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일단 디지털화된 정보들은 원래 모양의 차이와 상관없이 동질성을 갖는다. 따라서 디지털화된 정보가 갖는 정보의 표준화와 상호호환성의 극대화는 정보의 통합적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검색능력을 증대시킨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지구촌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출현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새로운 차원을 열어놓았다. 과거 단순한 텍스트 또는 음성만을 전하던 통신기술이 이제는 멀티미디어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세계 어느 곳으로든 전달하는 수단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이러한 통신기술의 발달은 시간과 공간을 압축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양과 속도, 그리고 범위를 비약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는 수많은 링크들로 구성된다. 이 링크는 다른 텍스트와 연결되는 결절점(nodal point)이다. 어느 링크를 클릭하느냐에 따라 이용자들은 하나의 텍스트 속에서 서로 다른 무수한 텍스트로 옮겨 갈 수 있다. 따라서 텍스트의 구조는 비선형적 구조를 가지며, 이용자는 자신의 목적과 이해도에 따라서 서로 다른 텍스트를 접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통신 혁명의 시대에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과 추구하는 인간상도 변하고 있으며,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 활동의 유형과 방법도 새롭게 연구되어지고 있다. 지식정보화사회(knowledge-information-society)로 표현되는 새로운 사회는 접속 가능한 지식을 응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사람, 상사의 지시나 고정관념의 형식과 틀을 탈피하고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정보를 생산하고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요구하게 되었다. 교육과 사회의 변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교육’이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학교에서의 교육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교육정보화를 적용하고 있는 국내외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효율적인 ICT 활용 교육이 우리 교육에 던지는 합의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PAGE BREAK] 인터넷 서비스의 기능별 활용 인터넷 서비스(web)의 학습에서의 도구적 활용가치와 방안은 LAN, WAN, MAN 등 네트워크의 완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정보화 사회를 촉발하게 된 기술적 발달의 중요한 환경이며, 개별 컴퓨터에 의해서 생산된 정보들(비트)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유통 공유될 때 더 큰 정보를 창출하게 되며, ‘지식정보저장창고(knowledge-information storage)’가 형성되어, 창조적인 교육매체로 활용된다. 학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주요 활용 용도는 ①의사소통 도구 ②발견·탐색도구 ③지식·경험구성 도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기능별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여 정보검색과 의사소통, 자료공유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와 연관성을 갖는 프로젝트 중심 학습(project-based learning with practical relevance) 현실과 밀접한 범교과적인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교재와 인터넷 등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프로젝트 형태의 학습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특정 교과만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 아닌 범교과적인 주제, 범교과적 활동을 통한 수업을 수행한다. 미국의 ‘태양 에너지 실험’ 프로젝트 [On-line][Available] http://gsh.lightspan.com/ 참여 학교는 간단한 태양 에너지 실험을 하게된다. 데이터는 공유되어 위도와 기후별로 서로 비교하게 된다. 다른 태양 에너지 자료도 공유될 것이다.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종류의 문제에 답해 보도록 한다. ① 두 캔 속의 물 온도는 얼마나 높아지는가? ② 가장 높은 온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측정한 계절과 상관 있는가? ③ 가장 높은 온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측정한 곳의 위도와 상관 있는가? ④ 매일의 날씨는 두 캔 속의 물 온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전자우편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연구하고 결론을 도출해 보는 간단한 과학 프로젝트들이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과학적인 눈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연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문제 중심 학습(PBL)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 상황(과제)을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실생활과 연계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협력 학습 on-line과 off-line을 병행한 적극적인 협동 학습, 교실과 학교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협력 학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전반적으로 각 교과별 차시 내에서의 소규모 혹은 산발적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점차 ICT 활용 시범학교 및 에듀넷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형태의 온라인 협력학습이 시도되고 있다.[PAGE BREAK]웹 기반 자기 주도적 학습 형태(self-directed forms of learning) 교육정보 공동이용 통한 교육정보검색 시스템 교육정보의 공동 이용은 교육정보화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며 양질의 교육 자료 개발·다양화를 위한 필수 도구이다. 특히 웹상에 존재하는 정보 자원은 수백만에 이르고, 상업용 검색 엔진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필요한 정보만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검색 결과는 수적으로는 많지만 정확성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이용에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 유럽 연합,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교육정보 공동활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미국의 GEM(The Gateway to Educa tional Materials)은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정보검색 엔진인 ‘The Gateway(http:// www.thegateway.org)’를 탄생시켰다. The Gateway는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교육 자료, 유·초·중등 교육에 필요한 자료, 교육자의 인터넷 정보 탐색 과정 등을 면밀하게 연구하여 개발되었다. The Gateway는 이용자에게 수업 계획, 교육적인 웹페이지, 판매 도서, 국가 박물관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자료를 내용 전체, 키워드, 제목 등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주제별, 교육 과정별, 학년별로 분류 검색도 할 수 있게 하였다. The Gateway를 통해 검색되는 자료는 참여 기관 전문가에 의해 분석, 평가, 목록 작성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필요치 않은 정보 혹은 가치가 낮은 정보를 걸러주기 때문에 이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대폭 절감시켜 준다. 그리고 이용자는 학년 등과 같은 특수한 제한자를 사용해 검색을 제한함으로써 시간을 더욱더 절감시켜 준다. 교육인적자원부도 2002년 6월 17일(월)부터 자체에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각종 교육관련 자료를 데이타베이스화하여 종합교육자료실 ‘지식정보센터(http://library.moe.go.kr)’에 탑재하고 이를 일반인과 부내 직원들이 인터넷으로 검색·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에 들어 갔으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교육정보연구원의 교육정보 공유체제 서비스를 개통하였다. 사이버 원격 수업과 웹 코스웨어 웹 코스웨어란 인터넷 상의 분산 하이퍼미디어 정보 시스템인 웹을 이용하여 교육 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교육용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웹기반 교육(WBI : Web Based Instruction)의 발달은 컴퓨터 네트워크 공학의 발전과 그것의 교육적 활용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인기있는 방법인 웹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은 가장 중요한 교육의 수단으로 교사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코스웨어(courseware)란 ‘코스(course) 와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서 컴퓨터를 통하여 특정한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학습 내용이 담겨진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주로 원격지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수업 형태로 진행되며, 웹코스 웨어가 개발되어 학습자에게 제공된다. [PAGE BREAK]ICT의 교육적 활용 구텐베르크에 의해 금속활자가 등장했을 때,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활자에 의한 지식 전달이 새로운 문화사조를 몰고 오게 될 것이며, 종국에는 면대면 학습과 대화와 토론에 의한 당시의 지식 전달 학습은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출판물에 의한 지식 전달은 토론과 면대면 교수-학습방법을 더욱 발전 시켜주었고,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일부는 ICT 활용 교육으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없어질 것으로 예단하며 경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예견임에 틀림없다. ICT 환경과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교사와 학교는 더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감당할 것이고 오히려 지금보다 더 활발하고 효율적인 교육방법이 적용되어 실시되고 교육은 더 중요시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기존의 폐쇄적이던 학교는 개방화·다양화되고 특성화될 것이다. 이 경우 학교와 교육의 경계는 전통적인 지리의 개념인 국경과 시간까지도 초월하여 이루어 질 것이다. 따라서 교육체제 역시 사회체제와 연계하여 거대한 학습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ICT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곧 학교 교육에서의 ICT를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학교의 여러 모습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즉, 교육에서의 ICT 활용은 단순하게 교육의 일부분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전체적인 모습에서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초중고에서의 학교교육 활동의 목표는 교과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을 형성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해당교과(또는 학습내용)를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합당한 해답을 학습자와 교수자 스스로에게 제공해 줘야 한다. ICT환경에서의 교과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을 구현하는 것이다. 또한, ICT 환경에서 교사는 특별한 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부여하는 특별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특별한 교사가 되기 위한 개별적인 교실수업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특별한 교수-학습 설계도를 갖추어 수업활동을 진행할 때 전문성을 인정받는 교육 주체로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안병환(대진대 교수) 머리말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 지식 정보, 불확실성, 가치 혼돈의 시대로 특징 지워진다. 이러한 특징들과 맞물려 부패, 비리, 폭력 및 살인 등의 많은 사회 문제가 증가하고 있고 이혼율 증가나 가족 해체 등으로 인해 가정문제가 심각해져 가고 있다. 교실 붕괴, 폭력 및 집단 따돌림, 일관성을 결여한 채 빈번히 변화하는 교육정책 등으로 인해 학교교육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어느 사회든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학교교육을 통하여 지적 측면과 정의적 측면의 균형 있는 발달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그러나 지적 측면과 정의적 측면을 이상적인 형태로 조화시키기란 현실적으로 용이한 일은 아닌 듯하다. 특히 우리의 경우는 자원 부족, 인구의 과밀화, 교육을 통한 사회계층 상승이동, 과열된 교육열, 지식정보 사회에서의 적응력 요구 등으로 인해 단기 생산성 향상에만 초점 맞추도록 되어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힘들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전반적 분위기는 지나친 경쟁의식을 부채질하게 되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풍조를 생산하여 도덕의식의 부재, 인간성 상실을 가져오게 된다. 아노미나 도덕적 위기 상황을 분석하는 시각들은 다양하나 가장 근본적 이유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사유방식과 가치관, 생활규범 상실이 지적되곤 한다. 다시 말해 사회 여러 분야에서 가치관의 대립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이를 통합해 나갈 수 있는 공통 규범이나 도덕적 가치가 바로 서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한국교육개발원, 2000). 또한 교과서 속의 수많은 지식을 외우고 암기하고 시험치는 동안 인생을 살면서 배우고 경험하며 관심 갖고 알아야만 하는 대상인 자신에 대해, 성격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진로에 대해, 인생에 대해, 사랑과 미래, 그리고 꿈에 대해서 생각하고 토론하며 배울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한국교육학회, 1998). 이런 점들은 우리 사회와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여러 사회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공통의 규범이나 도덕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지적 측면과 정의적 측면이 조화된 학교교육의 실현을 필요로 하며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교 인성교육의 동향과 개선방법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인성교육의 의의와 동향 인성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용어상으로도 인성, 성격, 인격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이들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사용하기로 한다. 인성이란 개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내는 독특하면서도 일관성 있으며 안정된 인지적·정의적·감정적·행동적 양식이다(한국교육학회, 1998). 대체로 인성이라 하면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역동적이며 조직화된 일단의 특성들로서 그것이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인지, 동기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Ryckman, 2000). 일반적으로 북미의 심리학에서는 인성을 맥락, 상황 및 상호작용에 대한 안정성과 일관성에 기초를 둔다. 그러나 최근에는 문화에 따라 가치나 행동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에서 인성에 대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 부각되고 있다(Matsumoto, 2000;INSERT INTO imsi4 VALUES Spinley, 1998). 그렇다면 인성교육이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인성교육은 개인의 자아 발견, 사회에서의 자신의 위치 인식, 심리적 소양, 긍정적 생활태도, 선악의 구별, 도덕적 책임 의식, 도덕적 일관된 행동과 판단력, 용기,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사회의식과 희생정신, 인권과 정의의 존중 등의 소양을 배양하는 것이다(손봉호, 1995). 인성을 마음의 바탕과 인간의 됨됨이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때, 인성교육은 곧 마음의 바탕을 교육하고 인간 됨을 교육하는 것(남궁달화, 2001)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마음의 바탕을 교육한다는 것은 그것의 구성요소인 지·정·의를 교육하는 것이다. 인간 됨을 교육하는 것은 그것의 구성요소인 가치 추구와 실현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성교육은 한편으로 지·정·의의 교육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가치의 교육이다. [PAGE BREAK]인성교육은 교육의 목적이 인간다운 인간의 육성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뿐 아니라 그 지식과 기술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인격과 품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이유로 중요하다. 또한 인성교육은 한국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나 부정 부패를 예방하고 척결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 외에도 Buchannan(1994) 같은 학자는 인성교육이 한 사회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도덕은 하나의 자본으로서 정직, 인내, 창의력, 신뢰, 협동심과 같은 도덕적·인성적 특성의 의미하는데 이러한 특성들은 자본 축적, 기술 진보, 시장 확대 등의 물적 요인 외에도 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 자본이 된다고 보았다(김계현 외, 2001에서 재인용). 인성교육에 대한 접근방법은 학문의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령 윤리적·철학적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서 어떤 사람을 만들 것인가에 대체로 관심을 갖는다면 심리적 측면에서의 인성교육은 그런 바람직한 사람을 어떤 방법으로써 만들 것인가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그런가하면 오늘날 강조되는 정보화사회에서의 인성교육은 우선 정보에 근거한 인성교육이다. 이는 정보의 정확성과 중요성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정보화사회의 시작은 먼저 정보의 정확성을 기하는 것이고 이를 토대로 수많은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것이며 전달된 정보를 토대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정보화사회의 인성교육이다. 즉 주고받은 정보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보화사회의 기초이며 또한 이것은 잠재적인 교육과정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인성교육은 문화 전달을 통해 구성원을 사회화시키고 바람직한 상호작용, 나아가 이상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관계 형성은 인성교육방법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즉 어떤 관계를 어떻게 바람직하게 형성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인성교육방법이다. 따라서 인성교육 또는 상담에서도 사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바로 이 점에서 인성교육에 있어서의 사회적·문화적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이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람직한 인간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토대 위에서 무엇을 가르쳐서 어떤 사람을 길러내고 어떻게 가르쳐 갈 것인가 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자연히 인성과 문화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문화적 보편성을 토대로 한 인성교육방법이 지배적이었으므로 문화의 차이를 고려한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가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다. 문화와 인성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 맥락이다. 맥락은 문화에 있어 중요한 차원이다. 가령 맥락을 강조하는 문화(high-context culture)에서는 맥락간의 일관성에 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므로 맥락이나 상황에 따라 행동과 인지에 차이가 나는 것이 불가피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맥락을 덜 강조하는 문화(low-context culture)에서는 맥락간 차이에 비중을 두지 않고 오히려 맥락간 일관성과 안정성을 강조한다. 미국문화는 비교적 저맥락 문화로서 안정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유형의 문화적 맥락 내에서는 인성을 다른 문화에서도 공히 일관성과 안정성을 가진 지속적 일단의 특성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문화적 맥락 속의 인간은 맥락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인성을 보여야만 할 것이다(Matsumoto, 2000). 문화적 관점에서는 일정한 문화 속의 하위문화뿐만 아니라 상이한 문화는 인성 발달과 사회구성원의 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이러한 영향은 어떤 경우 개인들간에 공유된 유사성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경우 개인의 특성과 질에 있어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가령 미국과 여타 서구 사회에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개인주의적 문화에서 성장하므로 독립심, 자립, 포부, 결단, 공격, 경쟁 및 개인적 성취의 특성들을 심어주는 데 매우 중점을 둔다. 따라서 이러한 문화는 이들 나름의 많은 유사한 인성특성들을 가진 구성원들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아시아나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비서구문화에서는 대체로 집단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집단주의적 문화는 구성원에게 조화롭게 상호의존적이고 자원을 공유하며 성공을 타인들로부터의 도움에 의존하는 것으로 그리고 자신의 욕구 이상으로 집단의 욕구에 주로 초점을 두도록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협동과 이타심 같은 인성특성을 공유한다. 따라서 두 문화 사이에는 동기, 흥미, 태도, 행동, 가치, 이상 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Ryckman, 2000). [PAGE BREAK]김신일(2001)은 인성 및 인성교육과 사회적 맥락의 관계를 두 측면에서 설명한다. 첫째, 인성교육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강조되는 구체적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다. 즉 인성 형성과 관련된 최소한의 문제, 예를 들어 기본적 생활 습관 미형성, 비행, 집단 따돌림, 왜곡된 대인관계, 타인 입장의 이해력 부족, 자기통제력 부족, 자아개념 미형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물론 인성교육에 대한 궁극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 그러나 궁극적 가치가 현실적 의미를 가지려면 인성교육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나 학교가 경험하는 구체적이면서도 최소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혹은 우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왜냐하면 구체적 문제의 해결이나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궁극적 목적 달성을 위한 첫 단계이며 인성교육이 현재 우리 사회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인성의 개념과 내용을 규정할 때 형식논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한 문화권에서 실제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에 대해 구성원끼리 합의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조사하거나 합의를 도출해 보는 것이다. 특정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 시점에서 성숙한 인격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을 알아보는 것은 형식논리에서 하향식 방식 대신 상향식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인성의 개념 구체화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 속에는 체면, 눈치, 순응, 인내심 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문화의 차이는 개인을 강조하는 문화와 집단을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래포 형성 방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양의 인성 연구는 구조적·기능적인 데 비해 우리의 인성은 분석해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감정과 정에 의해 인간적이라는 것을 해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인성교육방법에는 여러 가지 접근이 가능하나 우선 정과 권위에 의해 형성된 우리 문화의 이해를 토대로 한 인성교육방법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이란 지적 측면과 정의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내용을 통하여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시적 접근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지적·정의적 측면의 조화 학교교육이 지적 측면에 비해 정의적 측면의 발달에 비중이 약하거나 관심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은 앞서 말한 바와 같다. 그러나 이 양자는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서로 통합하여 ‘내용’과 ‘행동’을 연계한 인성교육방법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생활 속에서의 인성교육이든 교과 속에서의 인성교육이든 놀이 과정에서의 인성교육이든 간에 그 내용을 통하여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용을 통해 사고의 변화, 사고의 변화를 통한 행동을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인성교육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여기서는 3R 교육, 즉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셈하기(Arithmetic)와 관련하여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3R 교육은 생활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지식을 가르치는 것으로서 주지주의 교육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왔다. 3R 교육은 지적 측면만을 강조하므로 인성교육을 따로 하거나 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3R 교육은 단순한 읽기, 쓰기, 셈하기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3R 교육을 충실히 하고 또 그것을 제대로 배우게 되면 이것이 곧 지적 측면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먼저 읽기(Reading)에 있어 읽을 수 있는가 하는 초보적 단계로부터 읽어야 할 것과 읽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는 고차적 단계가 포함된다. 따라서 읽기를 제대로 가르치고 읽어야 할 것과 읽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면 이것이 곧 인성교육인 것이다. 쓰기(Writing)에 있어 단순히 글자를 쓸 줄 안다에서부터 무엇을 쓰고 쓰지 말아야 할 것인가를 구별하는 단계가 포함된다. 따라서 쓰기 능력과 바람직한 것과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구별하여 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면 이것이 곧 인성교육이다. 셈하기(Arithmetic)에 있어 이것 역시 단순히 셈하는 것에서부터 무엇을 셈하고 어떤 것은 셈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를 포함한다. 즉 바람직한 것과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구별하여 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면 이 또한 인성교육이다. 이와 같이 정확한 표현, 정확한 쓰기, 정확한 계산능력을 기초로 읽을 것과 읽지 말아야 할 것, 셈할 것과 셈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구성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사회는 훨씬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PAGE BREAK]단순한 접근인 듯하나 어릴 때부터 기초에 충실하고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중시하는 습관을 길러줌으로써 내용과 행동을 알게 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본이라 생각된다. 제대로 읽되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읽지 않으려는 노력, 제대로 쓰되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으려는 노력, 제대로 셈하되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셈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곧 인성교육의 시작이다. 또한 남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정확히 표현하고 정확히 쓰며 정확히 계산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초이다. 맺음 말 문화지체현상으로 인한 도덕의식 부재나 인간성 상실 등으로 인한 사회병리현상의 원인을 대부분 학교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러한 것은 학교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가정, 사회가 모두 책임져야 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인성교육의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오늘날의 청소년 세대는 사이버 세대, 영상세대로서 인간관계가 비대면적 관계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인성교육은 내용을 통한 행동변화를 유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령 생활을 통한 인성교육, 교과를 통한 인성교육,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과 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능을 교사들이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려면 잡무 경감과 적정의 학습(교과내용)량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요청된다. 셋째, 학습 내용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의 원리’를 적용토록 한다. 이러한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배려와 봉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넷째, 신뢰로운 분위기 속에서 원칙, 기준, 절차에 따르는 연습을 하는 일이다. 특히 정상을 증상으로 보거나 증상을 정상으로 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섯째, 과거에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대개 학교였다. 그러나 이제는 학교뿐 아니라 학교 바깥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많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아무리 학교에서 바람직한 태도를 배웠다 하더라도 외부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상교육에 대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학교, 가정, 사회가 일체 되어 적극적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정, 학교 및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가령 우리 나라가 통일이 되어 기차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간다고 생각해 보자. 또한 몇 십년 후 나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 얼마나 기다려지고 가슴 벅찬 일인가? 이를 위해 우리 청소년들은 무엇을 읽고, 무엇을 쓰고, 무엇을 셈하는 준비를 해야 할지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무엇을 읽고, 무엇을 말하며, 무엇을 쓰고 셈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안세근(건국대 교수) 문제 제기 중학생의 친구 살해, 제자의 교사 폭행, 아들의 아버지 살해 등 사회적으로 패륜적, 반인간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책임은 언제나 교육이 지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 이 때 ‘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문제는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되는 인간형에 대하여 직업선택의 문제와 결부시키는데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을 사회 지도적 또는 지배적 계층에 속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분위기는 결국 학교에서 ‘사람됨‘의 기준을 성적, 즉 학업성취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에서 지식교육은 성공했지만 인성교육은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학교에서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이 따로 존재할 수 있는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교사들의 80% 정도가 학생 생활지도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성교육은 인간됨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됨의 교육인 인성교육에 대해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을 다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다. 인성교육은 모든 교과의 한 부분이지 또 다른 교과의 교육내용이 아니다. James Coleman의 주장처럼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인격에 대한 통제의식을 기르도록 돕기 위한 모든 교과 내용의 한 부분을 말한다. 그러므로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모든 교사들이 가르치는 영역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결국 ‘훌륭한 사람’이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적 능력과 가능성을 부단히 개발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인격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신장시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학교는 개인의 지적 능력만을 요구하고 측정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인식과 그 개발을 통해서 자신을 성취하고 그것을 기초로 그가 속한 집단에 봉사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사람이 교사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인격을 함양시켜 주는 주체는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사의 책무성이 요구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왜 교사의 책무성이 요구되나? 우리 사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고도의 지식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으로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사회 모든 분야가 총체적인 부패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에 의하여 사회가 지배되고 있고 법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음을 뜻한다. ‘법을 지키면 손해를 본다’든가,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있다’(有錢無罪,無錢有罪)라는 말이 예사로 사용되고 있음은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이 얼마나 깊은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기성세대 특히 사회지도층이 보여주는 우리 사회는 과장된 표현 갖지만 법 위에 탈법이 있고 원칙 위에 무원칙이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학교규칙을 지키고 원칙에 충실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 2000년 11월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제주시내 10개 중·고교생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8.6%의 학생들이 ‘법대로 살면 손해를 본다’고 응답했다.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회규범을 무너트리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회규범을 준수하면 할수록 심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이유는 현재 우리 사회에 모범이 되는 준거집단이 없고 모범을 보여주는 지도자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회가 혼란스럽거나 사회규범이 흔들릴 때, 대 학자나 양식 있는 지도자가 있어 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았다. 그들은 사회가 혼탁하면 사회부조리에 영합하지 않고 결연한 의지로 낙향하여 후학들 지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탈법적으로 행동해도 바로 잡아줄 큰 어른이 없다. [PAGE BREAK]학교 역시 '훌륭한 사람'은 사회 지도적 또는 지배 계층에 속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편협된 개념에 쉽게 동의해 버렸다. 그리고 ‘사람됨’의 기준 역시 성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이 범람하는 정보화 사회의 영향으로 학교규범과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교사·학부모간 불신 및 대립으로 학교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결국 '교육이 흔들리고',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는 걱정을 넘어 이제는 '학교붕괴', '교실붕괴’의 극단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붕괴된 다리라면 성수대교처럼 새로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면 되고, 붕괴된 건물이라면 새로 지으면 된다. 그러나 한번 붕괴된 교육은 다리나 건물처럼 단시일 내에 새로 놓고 지을 수 없다. 붕괴된 교육을 제대로 자리 매김 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무너지고 붕괴된 학교교육을 추스르고 다시 튼튼하게 세워야 한다. 학교에서 이 일은 담당해야 할 사람은 교사들이다. 교사가 가르치는 행위 속에서 학생에게 보여주는 성실성, 관대함, 근면성 등의 인간적 관심과 지적 관심, 정직성, 공정성, 평등성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이러한 행위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을 통해서 가르치는 지식이 이론적이라면, 교직의 책무성은 실천적이기 때문이다. 인성교육 담당자로서의 교사 교사는 전문직이다. 그러나 최근 교사의 직무(이하 교직)가 전문직답게 수행되고 있다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 교직이 당위적 차원에서는 전문직이지만 실질적 역할 면이나 사회적 인식 면에서는 전문직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교사가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능력, 자질, 기술 등과 더불어 교육적 상상력과 열정, 그리고 인간적 만남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사는 직업인이기에 앞서 지적·인간적·정서적·도덕적·심미적인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 없이 가르친다는 것은 언어적 모순이다. 가르침은 지적·인간적·정서적·도덕적·심미적인 능력을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교사양성과정에서는 지식과 기술중심의 기술공학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교사의 인간적·정의적·도덕적·심미적 속성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 교사의 전문적 능력으로 중요한 것은 교과 내용의 단순한 지식이나 잘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라 교육적 생활 세계의 이해 능력, 학생에게 보여주는 인간적 관심, 사려 깊음, 도덕적 판단력을 소유한 교육적 지도력이다. 교육적 지도력은 윤리교사나 상담교사, 교장(감) 등만 소유하거나 요구되는 능력이 아니다. 모든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도덕성이 결여된 교육행위는 단순한 기술에 지나지 않아 전문인이라고 할 수 없다. 교사의 전문성에는 교과의 깊은 지식뿐만 아니라 인간적·도덕적·감성적·심미적 능력이 포함된다. Gilroy는 교사들이 의존할 지식은 객관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항상 문제 사태에서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실천적 지식이라 하였다. 이렇듯 전문직으로서 교사는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통찰하고 이 가치를 수업을 통해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교육적 지도력은 교육활동의 실천 행위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학생들 역시 교과서를 통해 배우지 않더라도 정직과 신용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진리를 학교 생활의 실천을 통해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스위스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기초가 되면 교실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이를 어겼을 경우 받아야 하는 벌칙을 학생들 스스로 정한 뒤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서명하는 것이 전통이다. 규칙의 내용으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숨기지 않기, 조용한 소리로 말하기, 다른 사람이 말할 때 잘 들어주기, 공부하는 친구들 방해 않기, 선생님이 말할 때는 조용히 듣기 등 타인을 배려하는 내용이 많다. 이러한 규칙 아래에는 이를 지킬 경우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벌칙을 함께 적어 놓는다. 벌칙의 내용은 숙제 더하기, 친구와 떨어져 앉기, 휴식시간에 교실 청소하기, 자유시간 포기하기, 벌점 받기 등이다. 특히 계약서의 구속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서명란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담임교사와 학부모도 서명을 하여야 한다. 공동생활을 위해 학생들이 지켜야 할 규칙과 벌칙을 스스로 정하고 이를 따르겠다고 서명까지 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지만 규칙을 어겨 벌을 받는 것을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학교 토론 수업에서도 교사는 토론 내용보다는 다른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질서 있게 자기 주장을 하는 과정을 더 중시한다. 이렇듯 많은 선진국가들은 학교 생활 전부가 인성교육의 장이다. 이러한 교육을 받고 자란 학생들의 경우 어려서부터 자기 취미와 적성, 능력에 맞는 직업을 원한다. 우리처럼 ‘남 보기 그럴듯한’, ‘지배적 계층’에 속하는 사람이 되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을 선호한다. 우리 나라도 교사 전문성의 비기술적 측면인 교육적 사명감, 교육적 상상력, 교육적 판단력, 학생에 대한 교육애를 소유한 인성교육 지도자들이 있다. [PAGE BREAK]필자가 학교평가 위원으로 방문해 확인한 광주 운암중학교 교장 성생님, KBS 1TV 현장 다큐 프로그램 ‘선생님’에 소개되는 선생님들이 인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교사들이라 할 수 있다. ‘나를 소중히 알고 너와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대건중학교 선생님,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금천고등학교 음악 선생님, ‘타인의 삶을 이해시키기 위해 장애체험학습을 도입한’ 안남중학교 도덕 선생님들이 교과수업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와 인성교육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은 상담교사들이 책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육부조차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1957년부터 학교에서 상담을 담당할 교사 양성이 단기간이라 할 수 있는 240시간 교도 양성 강습을 받으면 교도교사 자격증을 1999년까지 부여해 왔다. 이 제도는 2000년 초·중등교육법의 개정으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으로 바뀌었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은 초·중·고등학교에서 3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갖고 교육대학원 상담심리교육전공이나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에서 취득할 수 있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은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으로 구분된다. 2001년 현재 전국 81개 교육대학원에 석사과정으로 상담교육관련 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비학위과정으로 교육대학원 부설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이 개설되어 매년 약 3000여명이 양성되고 있다. 교과과정은 초·중등·특수 모두 공통 14학점(심리검사, 성격심리, 특수아상담, 집단상담, 가족상담, 진로상담, 상담이론과 실제)과 전공 4학점(초등: 아동발달, 이상심리, 학습심리, 행동수정, 중등: 생활지도연구, 이상심리, 청년발달, 행동수정, 특수: 영재아상담, 이상심리, 학습부진아, 행동수정)이상 18학점과 상담실습 및 사례연구 이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과정은 교사들이 상담교사들에게 요구되는 전문적 능력 배양보다는 승진을 위한 연수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한국심리학회 산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에서 수여하는 상담전문가 양성과정보다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전문상담교사 자격은 3년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사가 교육대학원 상담교육 전공 학위를 취득하거나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하면 되지만 상담심리전문가는 학위와 실제 상담경력, 자격시험, 심리검사, 집단상담 경험, 연구논문 발표 등의 자격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들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도덕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시키고 상담에 관한 전문적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전문상담교사들을 양성할 필요는 있다. 학교 상담을 통한 인성교육 담당자로서 전문상담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상담실습기간 확대 등 질적 관리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의 학교 상황은 상담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상담교사들이 학교 상담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적절한 시설을 갖춘 상담실에서 학생 상담에 전념할 수 있는 전문상담교사가 각급 학교에 배치되어야 한다. 맺는 말 청소년 문제는 위험수위에 있다. 청소년의 살인 등 충격적인 사건이 학교에서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학교에서 학생의 인성교육은 일부 몇 사람의 교사에게만 맡겨지고 있다. 인성교육은 모든 교과의 한 부분이지 또 다른 교과의 교육내용이 아니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모든 교사들이 가르치는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함양의 주체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에 필요한 자질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예비 교사들이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교육적 사명감, 교육적 판단력, 교육적 상상력, 학생에 대한 교육애, 감수성 있는 지도력을 고려한 교육과정이 마련된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교사양성 대학의 신입생 선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등에 인성교육과 관련된 내용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양성기관의 학생선발에서 현재와 같이 형식적인 인성·적성 시험이 아니라 인성지도 능력, 봉사경력, 학생 이해 등의 다양한 기준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양성기관의 교육과정에도 앞서 살펴 본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교육적 지도력과 학생들의 질서교육, 봉사활동 등 인성지도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인성교육은 교사양성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사로서 소명의식이 있는 교사가 교육현장에 늘어날 때 산적한 교육문제는 하나씩 풀릴 것이다. 제자를 사랑하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스승이 늘어날 때 인성교육은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또한 인성교육을 교과와 병행하여 효율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의 경험을 모든 교사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청이나 교육부는 이러한 사례를 찾아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김영화(홍익대 교수) 정부는 지난 6월 9일 ‘대안교육 기회의 확대 및 내실화 추진방안’을 마련,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이 안에 의하면 정규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대안교육 시설에 다니거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정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학교부적응 학생들은 소속 중·고등학교에 학적을 둔 상태에서 학교 밖의 대안교육시설에서 수업을 받거나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소속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 대안교육이 시작된 시기는 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대안교육이 특히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세기의 전환기를 즈음하여 학교교육의 위기와 붕괴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이다. 종래 대안교육은 제도권 밖에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에 대한 대안적 형태의 교육이라는 의미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학교중도탈락생의 증가 등 학교부적응 문제가 심화되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 및 정책적 관심을 받게 되었으며, 1998년부터 소수의 기존 대안학교가 특성화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제도권에 편입되었다. 특성화고등학교제도의 도입은 자율학교, 자립형사립고등학교제도의 도입과 함께 현재 고교평준화정책으로 인해 획일화·경직화되어 있는 공교육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책적 시도라 할 수 있다. 대안교육 기회의 확대 역시 학교교육에 대한 대안적 형태의 교육기회를 확대한다거나, 일부 부적응 학생에게 재적응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접근하기보다는 학교교육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시도 중 하나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정부가 대안교육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의 무게중심이 학교부적응 학생이나 중도탈락생들에게 재적응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에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단순히 기존 공교육 부적응 학생들이나 탈락생들에게서만 창출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초기의 제도권 밖의 대안학교나 제도권 내에 편입된 대안형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상당수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기존 학교에 정상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학생들의 자발적 선택 입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서울·경기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학부모의 60% 정도가 자녀의 대안학교 입학·전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였는데, 이 가운데 자녀의 학업수준이 하위권인 학부모보다 중상위권인 학부모가 대안교육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대안교육 수요가 다양한 계층으로 점차 확대될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대안교육을 이와 같이 학교교육의 다양화 차원에서 확대시켜 접근할 때 당연히 자립형사립고등학교의 도입을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쟁점과 동일한 쟁점들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즉, 학교의 다양화는 결과적으로 교육부문의 시장화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공교육의 파행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대안교육 기회의 확대에도 적용된다. 최우선의 과제는 기존의 공교육을 개선하는 것이지, 기존 공교육은 위기 상황에 놓아둔 채 대안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공교육을 더욱 황폐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PAGE BREAK]그러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개방적 교육체제의 구축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 명칭은 ‘대안’교육이지만 공교육과 대립된다는 의미의 교육보다는 공교육과 기능적으로 ‘상호보완’하는 교육의 의미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공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저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촉진할 수 있는 장치로서의 역할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교육수요를 탄력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기존의 공교육에 다양성에 대한 과다한 압박을 가하기보다는 기존의 공교육은 질 높은 기본교육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대안교육은 다양한 독자적인 교육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하여 정규 학교에 적을 둔 채로 대안교육시설에 위탁교육하는 형태는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상호보완적 기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안교육이 기존의 공교육에 대하여 상호보완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대안학교 또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이 명확한 독자적인 설립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일반 학교교육과는 차별화된 설립 이념과 철학에 따라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설립 근거는 부적응 청소년 등 특정 유형의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도 있으며, 독자적인 교수-학습 방법, 교육과정, 학교경영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단, 대안학교가 귀족형 대학입시준비교육기관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피할 수 있도록,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 평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대안교육 프로그램 이수자들도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초학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대안교육 프로그램은 가능한 한 정규교육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교급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기초공통교육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하므로 학력 기준을 설정하여 모든 학생들이 이 기준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대안교육의 주요 과제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과 셈하기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청소년들을 양산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정규 학교와는 달리 필수 교과 이수를 요구하기보다 최소한의 졸업능력기준에의 도달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안학교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만큼 사립 대안학교에도 정부의 공공 재정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대안학교에 대한 공공 재정 지원은 교육재정배분의 형평성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일반학교의 학생 1인당 공부담 교육비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책정되어야 할 것이며, 설립 및 운영에 드는 경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대안학교들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대안학교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수업료 및 산업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각계 각층의 협조와 발전 기금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지만 지원금은 가변성이 크므로 외부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학교는 지원금이 없어지면 생존하기 어렵다.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하여 경비를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안교육의 확대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안학교의 설립·운영 과정에서 정부의 관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국가 관여는 대안교육을 표준화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고 모니터링 하는데 그 역할을 제한시켜야 할 것이다.
이승길(서울 경신고 사서교사) 우리는 지식정보사회로 대표되는 문명사적 변화의 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지식정보사회는 경제, 교육, 문화 등 전사회 분야에서 지식 및 지적 자본이 생산요소의 핵심을 차지하는 사회를 말한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지식경영에 따라 그 어떤 생산자원보다 인적 자원이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에서는 지식정보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및 창의적 인재육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지녀야 할 능력으로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독서능력이다. 국민의 독서력은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지식정보사회로 발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독서능력을 향상시키는 기관으로서 도서관이 중심에 있다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 현장에 있는 학교도서관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학교도서관은 이제 독서력을 신장시키는 중심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또한 학생과 교사들에게 다양한 참고정보원을 제공하는 교수-학습 정보센터로서 역할해 주기를 요구받고 있다. 선진국의 사례만 보더라도 학교도서관이 잘 운영되고 있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으며, 도서관을 통하여 생산되는 지적 자본을 바탕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도서관 현실은 암담하다. 그 동안 학교도서관은 그야말로 방치되어 왔다. 도서관이 없는 학교가 많았으며, 있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그나마 문이 닫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을 열고 있는 도서관도 책 창고로 전락해서 문학서적 위주의 교양서적을 대출해주는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 예산이 부족해 새 책을 구입할 수 없었으며 기증도서와 문학전집이 자료의 대부분이었다. 도서관은 학교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심장이 죽어있었던 것이다. 이제 죽어있는 학교도서관을 살려야 한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지식정보사회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기초는 학교도서관의 발전에 있다. 또한 다양하고 많은 자료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있다.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학교도서관은 교수-학습 정보센터로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독서자료와 학습자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학교도서관이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학교도서관 관련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 동안 학교도서관 관련정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교육부, 문화관광부,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등 부처간에 유기적인 협조 아래 학교도서관을 만들고 발전시킬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학교도서관 발전의 핵심은 정책을 만드는 일이다. 둘째,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도서관을 만들고 자료를 구입하고 전산화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초기 투자비용은 다소 들겠지만 향후 운영과 기존의 도서관을 운영하는데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위 학교 경상운영비의 5%만 확보해도 도서관은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다. 셋째, 낡은 도서관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교실 1칸 규모에 머물고 있다. 자습실을 도서관으로 바꾸고 시청각실을 도서관과 통합하여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전산 장비와 비품을 학교도서관 설비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넷째, 다양하고 충분한 양의 자료가 확보돼야 한다. 더불어 시대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교수-학습에 필요한 참고정보원으로서 비디오, CD-ROM, E-BOOK, 디지털 자료 등을 도서관 자료로 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도서관 운영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담 운영자를 배치해야 한다. 예산, 시설, 자료 등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전담자가 없다면 학교도서관은 빈 껍데기뿐일 것이다. 교과목을 수업하면서 업무분장으로 도서관을 관리하는 담당교사의 형태로서는 한계가 있다. 현재 사서교사 배치율은 0.25%에 불과하다. 다행히 근래 들어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관심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살리기 위해서는 앞서 거론했던 다섯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학교도서관 문제는 학교교육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정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보를 가지고 자유롭게 학습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 학교도서관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찾고 행복을 느끼며, 도서관을 통하여 평생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 기관으로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서춘수(조흥은행 재테크 팀장) 퇴직금 투자의 첫째 조건은 안전성이다. 퇴직금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최후 보루'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조건은 수익률이다. 현재 은행 정기예금 수익률은 세금을 제하고 나면 연 4%대까지 떨어져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즉시 연금신탁'은 노후를 대비해 퇴직금이나 여유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실버형 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1000만원 이상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두고 원금과 이자를 5년 이상 연금식으로 나눠 지급을 받는 실적배당 신탁상품이다. 원리금 보장으로 안전성 담보 '즉시 연금신탁'의 장점은 신탁상품이면서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인당 5000만원까지 보장을 받는다는 점이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지만 원금보장을 받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즉, 즉시 연금신탁도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채권형 수익증권처럼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지만 은행이 투자를 잘못해 원금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최소한 원금만은 은행에서 보장을 해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일반 채권간접투자 상품은 금융기관이 투자를 잘못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면 가입한 고객이 100% 손해를 보게 되지만 즉시 연금신탁은 아무리 많은 손해가 발생해도 최소한 원금은 은행이 보장을 해주는 것이다. 그만큼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가입액의 10%까지 주식에 투자를 하는 주식형 즉시 연금신탁도 당연히 예금자보호와 원리금 보호를 받는다. 비과세와 세금우대 가입 가능 연령에 따라서 비과세와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도 있다. 65세 이상은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16.5%)가 완전 면제되는 생계형 저축으로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55세 이상 여자와 60세 이상 남자는 6000만원까지 세금우대(이자세율 10.5%)로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부부라면 생계형 저축으로 4000만원, 세금우대로 1억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 1억6000만원까지 절세형으로 가입이 가능한 셈이다. 가족명의를 모두 활용해 절세형 상품으로 가입한다면 세후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식안정형 가입도 권해 볼만 즉시 연금신탁은 채권과 유동성 금융상품에 모두 투자하는 채권형과 신탁재산의 10% 이내에서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주식안정형이 있다. 안전한 투자가 목적이라면 채권형에 가입을 해야겠지만 향후 주가상승이 예상되고 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주식안정형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연금지급 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이어야 하며 연금지급주기는 매월, 3개월, 6개월, 1년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므로 퇴직 후 본인의 경제활동에 맞게 연금지급 기간과 연금지급 주기를 선택 선택하면 된다. 연금신탁 가입시에 주의할 점 즉시 연금신탁에 가입한 후 1년 이내에 해지를 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3개월 미만 해지시 신탁이익의 70%,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해지시 신탁이익의 50%, 6개월 이상 1년 미만시에는 신탁이익의 30%를 적용한다. 따라서 최소한 1년 이상 장기여유자금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 또한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므로 시중금리가 상승할 때 가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배당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별로 배당률은 연 4.6∼8.0% 수준으로 은행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가입금융기관 선택도 중요하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1일 한국근현대사 검정교과서의 전.현정부에 대한 편향성 기술 논란과 관련 '교과서 검정제도와 역사교과서가 다뤄야할 시기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내가 재임한 시기이든 아니든, 교육부 본부든 산하단체가 관련된 일이든 궁극적 책임은 교육정책의 수장인 나에게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 국민에게 죄송하고 과거 정부관계자에게도 죄송하다'며 '내용을 조사해 문제있는 기술은 주저없이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외부압력설 등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검정위원 선정이 공정했는지, 검정과정에서 외부영향을 받았는지, 검정위원 스스로가 문제가 있었는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검정과정을 잘 관리했는지는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정통과본 4종중 2종은 과거정부와 현정부에 대해 긍정.부정적 기술을 병행했지만 2종은 현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기술만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부압력이 있었다면 4종 모두가 긍정 위주여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검정은 지난 12월 검정위원회가 10명으로 구성돼 지난 2월24일에 검정이 끝났으나 다른 과목의 검정완료시기를 맞춰 지난 26일 검정통과가 확정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정제도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검정은 3차에 걸쳐 실시됐으며 검정위원이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 3박4일, 4박5일씩 검정을 했다'며 '이때는 교육부 편수관도 참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점이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가 다루는 시기의 문제는 '과거 5.6차교육과정의 교과서도 당시 진행중인 정부에 대한 내용을 다뤘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지침이 없었다'면서 '역사교과서가 어디까지를 기술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나 교육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므로 좀더 검토해보아야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유감표명과 관련자 징계문제에 대해 이 부총리는 '청와대로서는 상당히 억울하고 유감스러울만하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관련자 징계를 지금 단언하기보다는 검정경위 조사가 우선이며 궁극적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성명을 내고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검정과정 전부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문제가 확인되면 관계자를 문책해야한다'며 '교과서에 수록할 시기와 수록내용 등 집필기준을 보다 구체화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18, 19일 몽골리아 노동조합 계몽연합(MEFTU) 주관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6차 동아시아 교육회의에서 5개국 교원단체들은 "공교육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원계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21C 공교육의 질 향상: 교원개발'이라는 주제 하에 일본교직원조합, 대만전국교사협의회, 홍콩전문교사조합 등 아시아 5개국 교원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회의에서는 각국의 교원개발 과제와 개혁정책들이 발표됐다. 정계선 교총 부회장, 최재선 서울교총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된 교총 대표단에서는 노종희 교총 교육정책위원(한양대 교수)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한편 이번 동아시아 교육회의에서 참가 교원단체들은 "지방 분권화 및 자치화에 따라 학교는 독립적으로 교과과정과 교재를 연구, 개발할 상황"이라며 "교원의 능력계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교육과정 개발, 교원 연수 지원을 위한 지방 교육과정개발센터 설립 △젊은 교사들의 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성 △시공간, 비용제한 없는 원격교육 촉진 등 12개항을 담은 '교원계발에 관한 권고문'을 채택했다.
2003학년도에는 수도권 5개 고교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 입학 선발고사 합격자들이 1차로 원하는 학교에 배정 받지 못했을 경우 구역내 근거리 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31일 선지원 후추첨 배정(1단계)과 구역 내 배정(2단계)을 혼합한 방식을 골자로 한 2003학년도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배정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준화가 적용되는 5개 지역 중 성남시, 안양권(과천·군포·의왕 포함), 고양시, 수원시는 1단계로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2단계로 구역 내 배정이 이뤄진다. 즉 부천을 제외한 4개 지역 수험생들은 먼저 학군 내 5개 고교를 선택해 1∼5지망 순위를 매기면 이를 반영해 추첨으로 배정 받게 된다. 여기서 학군 내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다시 출신 중학교가 속한 구역 내 전체 고교에 대해 지망순위를 매기게 되고 이를 반영한 추첨으로 2단계 배정을 하게 된다. 2단계 구역 내 배정 때는 배정 정원보다 학생이 몰릴 경우 구역 내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서라도 학생들이 출신 중학교가 속한 구역 내 고교에 전원 배정되게 할 방침이다. 그 결과 구역간 학급당 학생 수 격차가 나타날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정 인원은 희망에 따라 구역 변경을 허용해 진학시키기로 했다. 한편 부천지역은 1단계 선지원 후추첨에 의한 학군 내 배정으로 전원 한 번에 배정키로 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이른바 '기피학교'에 대해 지난해부터 190억 원을 투자해 다목적 교실 신축, 내·외부 환경 개선 등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02학년도와 같은 재배정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수 배정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배정 결과 점검반'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김정덕)은 지난 21일부터 10일간 인도네시아 덴파자르에서 열린 제3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팀 이 금 4개, 은 1개로 이란(금 5개)에 이어 중국과 공동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66개국 4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팀은 참가자 전원(5명)이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1992년 이 대회에 참가 이래 처음 상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지난 19일부터 12일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84개국 479명의 영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4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대표팀은 금 1개, 은 5개를 얻어 6위에 그쳤다. 물리와 수학 올림피아드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물리 금메달 ▲권오경(서울과학고 2년) ▲김경민(') ▲김한영(') ▲박준하(') 은메달 ▲이승주(대전과학고 2년) ◇수학 금메달 ▲권영대(전북과학고 3년) 은메달 ▲서인석(서울과학고 2년) ▲민준철(광주과학고 3년) ▲김인기(유성고 3년) ▲이해강(서울과학고 2년) ▲최경수(유신고 1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들이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획전이 잇달아 마련된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02-737-7650) ‘미술의 시작 Ⅳ―열린 미술’전, 인사아트센터(02-736-1020)가9월 1일까지 ‘상상 속의 놀이’전을 마련한다. 두 전시 모두 미술작품을 ‘보여주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한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드러내거나 작품 속에 깃든 정신을 재미있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볼 만 하다. 우선 ‘미술의 시작’전은 결과 뿐 아니라 미술작품이 태어나는 ‘공정(工程)’을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많은 전시가 결과물만 덜렁 보여주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점을 뒤집은 발상이다. 이를테면 한지를 직접 천연재료로 염색하는 한국화가 정종미씨의 경우는 처음 한지에 콩즙을 들인 누런 상태부터 완성작까지 4단계로 작품이 변하는 과정을 하나씩 작품으로 내놓았다. 마찬가지로 모든 작가들 작품 앞에는 작품에 사용된 재료가 놓여있고, 처음부터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의 과정을 3~4단계로 구분해 보여준다. 마치 조립식 장난감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설명서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들로서는 캔버스 한 장이면 끝날 작업을 3~4장으로 구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귀찮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로서는 작품의 탄생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맨홀뚜껑, 큰 톱, 나무등걸 등을 탁본한 하동철씨의 작품은 전시장 바닥에 놓인 탁본 대상을 보기 전에는 추상회화로 여겨질 정도로 조형미가 돋보인다. 그 밖에 문경원 박지숙 신경희 이소미 유병훈 유현미 황선구 황인기씨 등이 서양화, 한국화, 드로잉, 비디오, 설치작품 등 자신의 제작 기법을 공개해 어린이 뿐 아니라 청소년·일반인들도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 2000원, 학생 1000원. ‘상상 속의 놀이’전은 440여평 전시공간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대형 기획전. ‘캐릭터 천국’ ‘즐거운 공부방’ ‘상상동물원’ ‘사이버나라’ ‘꿈의 미술실’ 등의 전시실별 이름만 봐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만화 같은 캐릭터를 모아놓은 방, 포스트잇을 붙여서 만드는 그림 등 일단 신기한 요소들이 많다. 미술과 어린이들의 호기심·상상력의 접점을 전시로 꾸민 셈. 나무 패널에 스테이플을 찍어 장수하늘소를 만들고(이영배), ‘우수수’란 글씨를 무수히 작게 써서 수양버들 가지가 우거진 강가 풍경(유승호)을 만들기도 한다. 또 ‘상상 동물원’에는 머리가 2개 달린 말(양승수 작 ‘1966―말’)과 혀를 쏙 내밀고 웃는 모습의 바둑이(사석원 작 ‘강아지’)가 어린이 관람객을 맞는다. 또 양만기씨의 3차원 홀로그램 작품은 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 잡히지 않는 환영(幻影)을 보여준다.
전북 전주시 진북고등공민학교가 고등공민학교 졸업자에게 검정고시를 치르도록 한 현행 '고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규칙'이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진북고등공민학교는 31일 '초.중등 교육법과 시행령에 중학교 과정으로 인정받은 고등공민학교 졸업생들은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있는데도 검정고시를 치르도록 한 것은 평등권과 행복 추구권에 위배된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30일 변호사를 통해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1952년 설립된 이 학교는 56년 중학교 과정을 인가받아 현재까지 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20-60대 학생 40명이 3년 과정의 무료교육을 받고 있다. 변호를 맡은 차종선 변호사는 '모법인 초.중등교육법은 시대변화에 따라 수차례 개정됐으나 검정고시 규칙은 처음 그대로 유지돼 상위법에 위배된 점이 문제'라며 '몇몇 과목만 제외하고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응시토록 한 검정고시 규정이 공민학교 졸업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위헌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헌결정이 내려질 경우 현재 재학중인 학생 40명 외에 그동안 이 학교를 나온 졸업자들도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03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은 선발규모가 수시 1학기 모집의 9배에 이르고 지난해수시2학기보다도 1만명 이상 늘었다. 수시 1학기와 달리 수능성적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심층면접.구술 성적으로 사실상 당락이 결정된다. 특히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76.5%나 되므로 각종 추천 대상자, 학생부 성적우수자, 경시대회 입상자, 각종 특기자 전형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전형시기는 같은 대학내에서도 전형유형에 따라 3∼4차례로 나뉘고 대학별로 면접.구술시기가 겹치지 않으면 수십번이라도 응시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대학별 입시요강을 철저히 살펴봐야한다. 다음은 수시2학기 모집 주요 사항. ◇면접.구술.논술고사 = 대학별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10% 이하가 10개교, 11% 이상이 30개교 정도지만 학생부 성적은 미리 정해지기 때문에 면접.구술 점수가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서울대는 2단계에서 면접.구술성적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며, 연세대는 30%, 숙명여대 60%, 포항공대 40%, 포천중문의대 50%, 한양대 40%를 반영한다. 면접방식은 학생 1인당 20∼40분이 걸리는 심층 면접이 대부분이지만 일대일면접 이외에 다대일 개인면접, 패널면접, 집단토론, 영상강의평가 방식이 사용되기도 하며 학과공부와 관련된 문제와 시사적인 문제도 나올 수 있는 등 유형이 다양하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중앙대, 강남대, 경원대 등 3개교로 중앙대는 학업적성평가형태로 실시한다. ◇학생부 = 최종 합격자의 2∼3배수가 겨루는 2단계 심층.면접 응시자격을 얻으려면 고교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서울대가 50%, 연세대 서울캠퍼스 70% 등으로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이 60개다. 지난 학생부를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기준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지만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3%)와 자연계(5%) 모두 계열별 석차를 완화해 문호를 넓혔다. 학생부 중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이 포천중문의대, 포항공대 등 24개, 교과+ 출결이 전북대, 을지의대 등 29개, 교과+출결+기타 비교과가 17개이며, 서울대는 교과와 비교과 성적을 함께 반영한다. ◇수능등급 적용 = 수시 1학기와 달리 2학기에서는 상당수 대학이 수능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 수능준비를 소홀히하면 안된다. 수능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일반학생 전형기준으로 31개 대학이지만 대학별로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특별전형 중 고교장추천전형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이 더 많이 적용된다. 고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수능종합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하며 의예과.한의예과 등 의학계열은 상당수 대학이 수능 1등급을 요구한다. ◇전공예약제 = 정원의 30%까지 뽑을 수 있도록 한 전공예약제는 지난 수시 1학기에는 5개 대학이 485명을 뽑았지만 이번 수시 2학기에는 17개 대학이 3천672명을 뽑는다. 학부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초학문분야를 중심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주로 어문계열이나 역사, 철학, 기초과학, 사회과학, 일부 공학계열학과에서 세부전공별로 모집을 실시한다. 실시대학은 서울대 충북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으로 모집단위별로 10∼20명 안팎씩 뽑는다. ◇전형일정 = 9월1일 이후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5일까지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고 등록은 12월6.7일 이틀간이다. 그러나 포항공대가 가장 빠른 8월23∼25일 원서접수를 하는 등 대학마다 원서접수기간이 9월부터 11월까지로 다양하다. 대학별 논술.면접고사는 ▲9월13.14일 포항공대 9월14일 한양대 ▲10월4.5일 한국외대, 10월5.6일 아주대, 10월5일 이화여대 ▲10월12일 연세대 ▲10월19일 경희대 ▲11월9일 성균관대 ▲11월10일 건국대 ▲11월16일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11월16.17일 동국대, 11월16∼18일 숙명여대 ▲11월18∼20일 등이다. ◇다양한 특별전형 = 특별전형 비중이 76.5%에 달하는 만큼 종류도 70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취업자 전형이 40개대학 2천674명을 비롯해 문학.어학.체육.수학.과학.컴퓨터.음악.연극.영화.미술.자격증.발명.만화 등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이 112개대학에서 6천804명이나 된다. 대학들이 나름대로 정하는 기준인 '독자적기준 전형'도 고교장추천자(123개대 3만1천296명) 실업계고교출신자(92개대 6천25명), 학생부성적우수자(11개대 4천592명), 특정교과목성적우수자(24개대 3천452명) 등 42가지다. 특이한 특별전형으로는 ▲학생임원역임자(강원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 지역연고자(여수대, 경기대, 한국항공대) ▲아동복지시설 입소자 및 출신자(경북대, 부산대, 경희대, 명지대, 성균관대 등) 등이 있다. 대학이 운영한 특별프로그램 이수자에게만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 아주대, 숙명여대 등이 있다.
'돈 깨끗이 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은행이 '돈을 깨끗이'란 캠페인 송 2곡을 만들어 보급에 나섰다. 연간 3조 6000억 원의 은행권이 찢어지거나 폐기돼 매년 1000억 원에 달하는 화폐 제작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에서다. 한국은행은 동요 형식의 '돈을 깨끗이 Ⅰ'과 국민가요 형식의 '돈을 깨끗이 Ⅱ'의 음악파일과 악보를 홈페이지(www.bok.or.kr)에 올려놨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돈을 깨끗이 씁시다'를 클릭하면 다운 받을 수 있다.
독서실이나 자습실 정도로 운영돼 온 학교 도서관을 교수-학습센터로 만들고 독서·정보·문화·레크리에이션 기능까지 수행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지난달 26일 교원징계재심위 대강당에서 열린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교육부는 5년간 3000억 원을 투입하는 '학교 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혔다. ◆활성화 방안 교육부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600억 원, 총 3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 사업(안)을 내놨다. 예산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과 시·도교육청의 지방비를 50대 50으로 분담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기본시설 및 장서확충 △도서관 활용프로그램 강화 △전담 인력 배치 및 교육 △민관 협력체제 구축이 4대 과제로 추진된다. △기본시설 및 장서확충=1만 172개 초중고 중 현재 도서관이 없는 1991개교에 도서관을 설치 '1학교 1도서관(실)'을 완료한다. 또 4000개 학교 도서관은 시청각실, 컴퓨터실 등과 통합해 복합시설화 하거나 음악·영화감상, 독서 동아리방 등 다양한 공간까지 확보하는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학교 도서관의 크기도 늘려 최소한 교실 2∼4칸 크기로 하고 문헌자료코너, 모듬학습코너, 영상자료코너, 시청각자료코너, 전자자료 및 정보활용 수업코너가 마련된다. 학생 1인당 장서량도 현재 5.5권에서 10권으로 늘릴 예정이다. 학생 1인당 장서수를 1권 올리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약 400억 원 정도다. 따라서 도서는 주로 학교운영비와 기증 도서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교과수업과 독서교육에 필요한 도서를 중심으로 장서를 구입하되 시디롬,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자료도 구비한다. 소요예산은 매년 투입되는 600억 원 외에도 매년 각급 학교 운영비의 3% 이상을 도서 등 자료 구입비로 책정하도록 하고 시·도교육청 예산 편성 지침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서관 활용프로그램 강화=학생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 수업을 준비하고 수행과제를 처리하거나 학생과 교사가 도서관에 가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도서관 활용수업'을 교육과정 편성 운영지침과 단위학교 연간교육계획서에 반영·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급, 학년별, 교과별로 다양한 도서관 이용 수업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고 도서관 자료를 활용한 수행평가가 활성화되도록 교원 직무·자격연수에 '도서관 활용교육'을 필수과정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전담인력 배치 및 교육=교육청 단위로 전담 사서교사를 선발, 각 학교 도서관에 배치하거나 겸임사서교사, 계약제 사서 또는 도서관 담당교사, 순회사서를 둬 최소 1명 이상의 관리인력을 둘 예정이다. 특히 일반교사가 도서관을 관리할 경우에는 수업시수 경감, 담임면제, 가산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관리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일반연수(30시간), 직무연수(60시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장·교감 연수과정에도 도서관에 관한 내용을 필수적으로 반영한다. 또 지역교육청별 일정 인원을 추천 받아 연수를 실시한 후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지원단'을 구성, 현장에서 직접 장학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평가에 학교도서관에 대한 배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학교 도서관 시설·설비 모형 및 기본도서 모델 등을 다양하게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 교대 및 사범대 교직과정에 도서관 활용 수업과정을 신설하도록 유도하고 범국민적 도서기증 캠페인과 학부모 도우미 참여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민관 협력체제 구축=학부모 도우미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지역 주민이나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공동 운영해 지원기반을 마련한다. 지자체의 협조를 구하면서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학교도서관 실태 한국교육개발원 이희수 연구위원이 최근 전국 1만 172개 초중고를 전수조사 한 결과를 보면 우리 학교 도서관에는 '빈곤'이란 단어가 어울린다. 현재 도서관이 설치된 학교 수는 8181개(80.4%)로 1991개 학교(20%)에는 아예 도서관이 없다. 특히 초등교의 설치율은 70.9%로 중학교(90.5%), 고교(91.9%)보다 20% 이상 낮아 어릴 때부터 도서관과 친근해질 기회를 봉쇄당하고 있다. 또 도서관이 없는 1991개 학교의 대부분이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여서 지역적 불평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도서관 미설치교 중 학생 수 200명 이하 학교가 53%(1065개교)나 된다. 도서관 평균면적도 초등교는 68.3㎡로 교실 1칸 크기인 67㎡를 겨우 넘는 구멍가게 수준이다. 학교 도서관의 1년 예산은 평균 449만 7000원. 학생 1인당 6000원 꼴에 불과하다. 소장자료의 빈곤과 순환·갱신의 어려움은 당연한 결과다. 도서관 당 소장 책 수는 평균 5190권으로 학생 1인당 보유장서를 따지면 평균 5.5권에 그쳤다. 도서관 당 비디오 수는 평균 37.1종, 전자매체 수는 21.3종, 전자책 수는 평균 9.1종에 그쳤고 DB구축 비율은 56% 정도다. 도서관 전문화의 상징인 전담인력 확보 상황은 바닥 수준이다. 미발령을 포함해 전체 도서관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154명으로 1.5%의 학교에만 전문 사서가 있을 뿐이다. 강원, 대구, 울산, 전북, 제주에는 단 1명도 없다. 나머지 시·도도 서울(98명), 경북(23명), 전남(9명)을 빼면 1, 2명뿐이다. 겸임사서교사 265명을 합하더라도 전체 학교의 4.1%만이 전문사서에 의해 도서관이 운영돼 전문적인 서비스는 애당초 불가능하다. 한편 계약제 사서는 880명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도서관을 외면하고 있다. 하루 평균 대출자 비율은 전체학생의 4%이며 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하루 평균 0.05∼0.07권에 불과하다.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은 초등 9%, 중학 7%, 고교 6%로 대부분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수 연구위원이 전국 초중고 교사 1000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실태를 뒷받침한다. 응답 교사의 33.1%는 학교 도서관이 '단순히 독서실, 자습실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37.8%는 '일반적인 도서 열람·대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자료를 제공한다는 응답은 11.7%에 그쳤고 '유명무실하다'는 응답도 17.1%나 됐다.학교 도서관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전문사서 등 전담인력 부족'(47.7%)과 '시설의 열악함'(31.2%)을 꼽았다. 학생 1인당 장서수가 최소 10권 이상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56.5%로 나타났고 현재의 도서관 예산도 3배 이상 늘어야 한다는 응답이 39.7%, 2배 이상 늘어야 한다는 응답은 38.5%로 나타났다. 한편 정규직 사서교사의 배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계약직 사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61.1%로 겸임사서 확대(25.5%), 순회사서 도입(11.5%)보다 월등히 높았다.
양호교사의 명칭이 보건교사로 변경된다. 또 산업대학 졸업자도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비롯, 8개 법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양호교사의 역할이 질병의 예방·치료 및 재활로 확대됨에 따라 명칭을 보건교사로 변경했으며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전문교과목이 증가함에 따라 필요 인력의 양성을 위해 산업대학 졸업자로서 재학중 소정의 교직과 학점을 취득한 사람에게도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감이 2곳 이상의 인근학교를 순회하면서 학생을 교육하는 순회교사를 둘 수 있으며 학교운영위원 자격에 결격사유 항목도 신설됐다. 이밖에 특수학교 준교사자격증 소지자도 정교사(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되며 양호교사(2급)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전문상담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되는 등 교사자격기준도 완화됐다.
국회교육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18개 법안을 심사, 이중 8개 법안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학교보건법, 고등교육법, 사립학교법, 인적자원개발기본법, 국립대학교병원설치법,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 등이다. 함께 상정된 교육기본법 개정안, 학교급식법 개정안,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폐기됐다. 이날 개정된 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보건법=의료기관의 적출물 처리 시설이 종전에는 의료기관의 부대시설로 인정돼 설치·운영돼 왔으나 폐기물관리법의 개정으로 감염성폐기물처리시설로 분류됨에 다라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안에서는 설치·운영이 불가능하게 돼 한시적인 경과조치를 취하게 됐다. 2004년 12월31일까지만 운영이 허용된다. ◇초·중등교육법=양호교사의 역할이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의 간단한 질병치료 및 응급진료에서 질병의 예방·치료 및 재활로 확대됨에 다라 양호교사의 명칭을 보건교사로 변경했다.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전문교과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가르치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산업대학 졸업자로서 재학중 소정의 교직과 학점을 취득한 사람에게도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학에서 특수교육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사람도 특수학교 정교사(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준교사자격증 소지자와의 형평성 유지를 위해 특수학교 준교사자격증 소지하고 일정한 조건하에 정교사(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으며 양호교사(2급)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일정한 조건하에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전문상담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사자격기준을 완화했다. 이밖에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맞지 않는 사람이 위원에 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결격사유를 정했다. 또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취학의무연령 산정에서 출석일수의 부족으로 진급 도는 졸업을 하지 못하거나 의무교육을 면제 또는 유예받은 사람이 다시 취학해 취학연령이 늘어날 경우 해당연수를 취학의무연령에 가산해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고등교육법=전문대학도 대학과 같이 일정 학점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수업연한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공무원법=2곳 이상의 인근학교를 순회하면서 학생을 교육하게 하는 것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시·도 교육행정기관에 교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사립학교법=외국인학교를 각종학교의 일종으로 설립·운영하는 경우 현행법상 외국인학교 교원도 사립학교법에 의거 초·중등교육법상의 교원규정을 준수해야 하지만 외국인학교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교육제도 및 교육내용을 갖고 있으므로 국내법에 의한 교원 규정을 배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국립대학교병원설치법=병원경영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인사를 당연직 이사가 아닌 이사 가운데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장에 대한 해임규정이 신설됐다. ◇인적자원개발기본법=5년마다 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도록 하고, 각 부처간의 원활한 조정 등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를 두도록 한다.
내년부터 중학교에도 정보소양인증제가 도입돼 재학중에 34시간씩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해야한다. 또 중·고교에서 총 68시간의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고교 졸업때 1등급을 부여받게 되는 등 정보소양인증제가 일부 개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지난 99년 고교에 첫 도입된 정보소양인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중학교에서도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학교에서는 정규수업이나 특기적성교육, 특별활동 등을 통해 3년 재학기간 동안 3주에 한시간 정도인 총 34시간 동안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정보소양인증 2등급을 받을 수 있다. 또 중학교에서 2등급을 확보한 학생은 고교에서 34시간만 이수하면 졸업때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중학교에서 정보관련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고교에서 68시간을 이수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고교에서 34시간을 이수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보다 인증기준이 강화되는 동시에 중학교와의 연계성도 보완한 방식이다. 지난 99년 정보소양인증제가 고교에서 실시된 이후 약 97%의 고교가 정보소양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입시에서도 2002학년도에 첫 도입돼 27개 대학이 전형자료로 활용했고 2003학년도에는 16개 대학이 활용한다.
2007년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에 도서관이 설치되고, 최소 1명 이상의 전문관리인력이 배치된다. 또 학생 1인당 장서 수도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고 첨단 멀티미디어 기자재도 갖추게 돼 학교도서관이 제 기능을 찾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징계재심위원회에서 열린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대책 공청회에서 학교도서관을 핵심 학교시설로 바꾸기 위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매년 600억원씩 3000억원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1만172개 초·중·고교중 19.6%인 도서관이 없는 학교 1991개에 2007년까지 도서관을 신설하며, 이미 도서관이 있는 학교도 현재 교실 1.5칸 정도인 도서관 크기를 교실 2∼4칸 크기로 늘릴 계획이다. 또 학생 1인당 보유장서수도 현재는 5.5권으로 미국(25.9권), 영국(11.7권), 일본(20권)보다 매우 적지만 2007년에는 10권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교마다 학교운영비의 3% 이상을 도서구입에 사용하도록 권장해 학교당 연간 360만원 정도에 불과한 장서구입비를 늘리고, 학부모와 민간기업, 단체로부터 책 기증받기 운동도 펼친다. 또 도서관마다 최소 1명의 관리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교육청 단위로 전담 사서교사, 겸임 사서교사, 도서관 담당교사, 계약제 사서, 학부모 도우미, 순회사서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