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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토로 예쁘게 만든 여러 가지 과일과 음식을 들고 와 맛을 보란다. 피로가 겹쳐 나른했던 오후에 생기가 돌게하는 귀여운 행동이었다. 4학년 예쁜이 4총사의 미소가 무척 아름답다. 얘들아, 먹지 않았어도 너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맙구나.
한국개발원(KDI) 경제정보센터는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분야 직무연수(4박5일)를 실시한다. 청소년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제고와 경제과목 수업능력 함양을 위해 열리는 이번 연수는 중·고교 교육과정 중 일반사회(경제영역)과 중·고 통합 경제교과 부문으로 나눠서 개최된다. 연수기간은 일반사회(경제영역) 과정은 7월 31일~8월 4일(1기), 8월 7~11일(2기), 경제교과 과정은 8월7~11일이며 과정을 마친 교사에게는 연수점수 2점이 부여된다.(서울시교육청 특수분야연수기관 지정) 연수신청서 접수는 7월 5일까지며 KDI 경제정보센터 홈페이지(www.click.kdi.re.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Fax(02-3295-0745)나 e-mail(islee@kdi.re.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958-4624.
전국교사댄스스포츠연구회(회장 박경빈 서울 양화중 교사)는 하계 댄스스포츠 직무연수(60시간 4학점)를 개최한다. 1기는 7월 24일~8월 5일 유한대학에서, 2기는 8월 7일~19일 양화중학교에서 열린다. 문의=016-837-8242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4일 양당 정책협의회 직후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6월 국회에서 사학법이 재개정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개정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이사' 관련 조항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논의가 원점에 머물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우리당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검토한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 논의할 수 있다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사학법은 이미 통과됐으므로 무력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진수희(陳壽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한나라당은 마지노선을 제시한 만큼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맞섰다. 개정 사학법의 시행을 불과 보름여 남긴 상황에서 우리당이 재개정 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사학법 재개정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다만 여야가 6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주요 법안 대부분이 여당이 원하는 것인 만큼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다른 법안들의 처리를 연계할 경우 여당의 스탠스가 다소 변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 핵심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여당이 원하는) 다른 법안들의 처리 여부에 연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개방형 이사제의 주요 골자를 한나라당측 요구대로 바꾸는 일은 없다는 게 우리당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우리당 노 원내부대표는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서는 이미 수천번 바꿀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고, 다른 원내 관계자도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이사제를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양당 원내 지도부가 '면피성' 요식 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리당 원내 지도부로서는 비정규직법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겉으로는 '유화적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또 사학법 재개정을 약속하고 원내대표가 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 역시 이 정도 수준의 합의라면 당직 사퇴 전까지 사학법 재개정에 진력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1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백복순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이 교사의 사기를 꺾는 악법임을 밝히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교총은 14일 정부의 교장공모제 저지를 위한 투쟁기금 모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장 공모제 저지를 위한 일간지 광고, 전국교원총궐기대회 및 관련 집회 개최에 필요한 경비가 절실하다”며 “교원들의 성금이 우리 교육을 지켜내는데 소중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계좌번호 : 368-17-001822(예금주 : 한국교총, 은행명 : 농협)
사학연금관리공단이 9월 초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이사장을 공단 설립 31년 이래 처음으로 공개 모집한다. 학계와 사회 저명인사로 구성된 이사장추천위원회에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추천하고 교육부 장관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임기는 3년이다. 공단 홈페이지(www.ktpf.or.kr)를 참조해 30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 응모하면 된다.
14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강당에서는 특별한 사제간의 만남이 있었다. 전 교직원 27명, 학교운영위원 7명, 녹색어머니회임원 6명 등 40명의 멘토와 40명의 멘티(본교 학생)가 멘토링의 관계를 성립하는 첫 만남이었다. 유주영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적응·성장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들에 대해 방과 후 1:1 학습지도와 상담 등 이른바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게 되며 지역사회의 유지 및 기관장, 지역출신의 유명인사들까지도 협조를 얻어 확대할 계획이 라고 멘토링의 목적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멘티로 선정된 학생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두리번거리고 겸연쩍어하는 모습이었지만 결연을 맺은 멘토들과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다과를 함게 먹는 동안 멘토링에 대해 이해하는 듯 했으며 멘토와의 만남을 좋아하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은자 연구부장에 의하면 멘티와 멘토는 주 1회 정도 개별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멘티에 대한 자유로운 상담, 정서적 유대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동 관심사 개발 및 진로 탐색활동 등의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한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서는 부진 요인을 제거하고 보충학습 지도를 하여 학습결손을 해소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또한 월 1회 정도 집단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되는데 체육행사, 등산, 문화유적지 및 도시체험 학습의 기회를 가져 친화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멘토링을 통한 멘티의 잠재력 개발을 도와주고,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파트너로써 함께 고민하고 걱정해 주고 조언해주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갖게 되는 성공적인 멘토링 운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8일 전교조 충북지부와 올 1월 출범한 충북교육청 공무원노조(충북교노)가 만나 정책협의를 가졌다. 최근 단체협약 적용범위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양 단체는 앞으로 ‘동일한 노동자’ 입장에서 공동 노력하고 서로의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해 적잖이 우려된다. 작금은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과 교장공모제 등의 논의를 놓고 교육계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때다. 특히 정부는 단위학교 책임 경영, 자율성 확대라는 미명 아래 ‘공영형 혁신학교’, ‘혁신위 자율학교’, ‘농산어촌 1군1우수고’, ‘특성화 자율학교’ 등의 갖가지 이름으로 일선 교육현장과의 논의나 합의 없이 '교장공모제'를 밀어붙이고 있다. ‘공모교장제’를 통해 기업인, 퇴역관료 등 교사자격증은 물론 교육경력이 없는 외부 인사에게도 교장직을 개방하려는 것이 교육부와 이주호, 백원우 등 국회의원, 대통령 산하 교육혁신위원회의 생각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차례 지적한 대로 ‘아무나’ 교장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의 국가공무원 신분을 가진 교사는 단위학교의 계약직 고용인이라는 신분으로 전락될 것이 뻔하다. 전교조는 어떤가. 그들은 한 발 더 나아가 학교장의 권력을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로 분산하여 민주적․수평적 권력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단위학교 교사 중에서 1차적으로 교직원의 추천을 거쳐 학운위에서 교장을 선출하고, 이 교장이 보직에 해당하는 ‘부교장’을 임명하게 하자고 한다. 이는 자신들이 교장, 교감 모두 차지함으로써 학교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속셈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주장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교장의 대상 중 이른바 ‘퇴역관료’에는 교육부 등의 교육기관에 근무하면서 일정 기간의 교육경력을 가진 고위 행정공무원 자신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공모교장제’를 통해 자신들도 교장을 하겠다고 대드는 사람들과 ‘교장선출보직제’는 물론 아예 ‘교감자격제’까지 폐지하자는 교원단체가 손을 잡고 정책 연합을 하면 어떤 안이 나올까 심히 우려된다. 지금은 학교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한 판이다. 전교조는 혹이라도 '적과의 동침' 냄새가 풍기는 정책연합이라는 빛 좋은 명분으로 힘을 키워 몫을 챙기려다가 자칫 교육현장을 피폐화시키고 교직사회를 깊은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20년 넘게 학생들 문예지도를 해오고 있다. 그 흔한 부장교사 한번 하지 않고(올해의 경우 교장 및 여러 선생님 권유로 어문학부장을 경력 23년만에 처음 맡았지만) 국어선생으로서 수업외 오로지 해오고 있는 일이 백일장 참가 등 문예지도이다. 학생들 글솜씨가 일취월장하는걸 보며 뿌듯한 기분과 문인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특히 학생들이 이런저런 백일장에 참가하여 상을 받을 때는 나의 일처럼 기쁘기 한량 없다. 또 교내백일장 등에서 제법 쓴 학생 글을 발견하는 것은 나만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백일장 참가학생 경비를 빼는 과정에서 그런 마음은 싹 가시고 만다. 지난 해 10월 나는 그런 점을 신문지면을 통해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오만정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학생경비지출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7개월 여가 지난 지금도 교사에게 일단 경비를 주고 정산하는, 소위 '임시전도'가 대한민국 교사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의욕적인 학생지도를 가로막고 있다. 심지어 간식비 4천원에 대한 영수증을 첨부하라고 한다. 자판기를 통해 음료수 사먹은 영수증을 어디서 가져오라는 말인가? 원거리 경우 교사 승용차로 학생들을 인솔하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학생경비는 대중교통을 전제로 지출된다며 현지 시내버스 차비까지 얼마인지 정산서에 기재하라고 한다. 행정실에선 우리가 "회계 업무에는 장선생님보다 더 밝으니 하라는 대로 해달라"고 말하지만, 나로선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학생들에게 경비를 직접 주고 도장을 받아 처리하는 방식도 있기 때문이다. 행정실에서 그것은 잘못된 방식이었다고 말한다. 지금 담당자가 오기 전 전임자도 그랬고 전임 학교에서도 그런 방식이었다. 또 그 이전 전임 학교에서도 그랬다. 20년 넘게 백일장에 참가하면서 임시전도니 하며 교사를 무슨 수금사원처럼 대하는 이런 황당한 일을 겪는 건 거의 처음이다.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 관내는 학생들 도장을 받아 처리해도 되고 관외의 경우 임시전도를 하는 경비지출이 그것이다. 행정실에선 교사가 직접 인솔하여 가는 경우 임시전도를 한다지만, 아무리 가까운 시내도 학생들끼리만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우리같은 실업고에선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전라북도 교육청에서는 실태 파악후 하루 빨리 명쾌한 답을 주기 바란다. 소위 임시전도가 회계법 등에 규정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교육활동 위축시키는 '악법'은 빨리 고쳐져야 할 것이다. 일정기간까지 답이 없을 때 나는 교육부총리 나아가 대통령에게 질의해서라도 분명히 알고 넘어갈 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학생활동에 드는 경비를, 수업료 납부와 함께 일정한 권리가 생기는 교육의 한 주체인 학생에게 직접 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 세금인 학교예산을 허투루 쓰자는게 아니다. 왜 교사가 학교외 학생지도를 하는데 4천원어치 간식비 영수증따위를 일일이 챙겨야 하느냐는 것이다. 굳이 따지면 백일장 등에도 수학여행처럼 행정실 직원이 동행하여 그런 일을 해야 맞다고 생각한다. 입만 열면 개혁이니 혁신을 떠들어대는데, 도대체 무엇이 개혁이고 혁신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학교촌지근절법 제정 공청회’에참석한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들이 법 제정을 우려하는 이례적인 ‘축사’를 해 논란이 됐다. 여느 입법 공청회의 축사처럼 심각한 문제점들을 적시하며 법 제정을 독려하는 내용과는 상당히 거리를 둔 발언들이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뇌물성의 일대일 촌지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지만 스승의 노고에 보답하는 형태의 과거의 촌지는 바람직했다”면서 “촌지근절의 취지와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존경하는 정서가 잘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교원은 명예로 사는 만큼 이를 절대로 해치지 말아야 한다”며 “과연 촌지가 법을 제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건지, 촌지 근절을 위해 법까지 만들어야 하는 지 토론 결과를 보고 당에서도 입법여부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방원 정책위 의장도 “스승을 존경하고 노고에 보답하려는 전통과 좋은 의미의 촌지는 괜찮은 것인 만큼 촌지근절법은 앞으로 상당한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국회에서 깊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수희 의원은 당직자들이 퇴장하고 공청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세분 모두 촌지를 법으로 강제할 필요가 있는가 염려의 말씀을 주셨다”며 “연세가 있으신 만큼 전통적인 촌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계시고, 도 자녀를 학교에 보낸 지 오래 돼 촌지의 폐해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법안의 국회 처리가 험난하리라 본다”며 “학부모님들이 힘이 되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도 법 제정을 놓고 전성민 학사모 사무처장, 노현종 교육과 시민사회 기획위원장이 찬성론을 편 반면, 강경근 숭실대 교수, 고전 대구교대 교수,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은 반대론을 피며 공방을 벌였다.
우리나라가 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모두 빨간색 옷을 입고 오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 한명도 빠짐없이 약속을 지킨 아이들이 토고전 승리만큼이나 나를 기쁘게 한다. 밖에 비가 내린다고 날씨 탓만 하면 뭐하겠나? 교실에서라도 실컷 '대~한민국'을 외치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신이났다.
독일월드컵 한국과 토고의 첫 경기가 있던 13일은 온 국민의 시선이 독일경기장으로 쏠려있었다. 이렇게 전 국민의 관심과 시선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것은 월드컵경기가 아니고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2 한 · 일 월드컵대회에서는 1승 목표에서 16강으로, 8강까지 오르더니 꿈에도 생각 못했던 4강의 신화를 창조했었다. 그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하는 응집력이 생겼다고 본다. 체육을 담당한 젊은 선생님은 아예 붉은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였다. 시골이지만 어린이들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온 아이들도 많았다. 또 다른 젊은 선생님도 붉은 티셔츠로 갈아입고 충주시내 야외 응원 장으로 간다고 하면서 퇴근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고 젊음이 좋다는 생각을 하였다. 4~5시간이 있어야 경기가 시작하는데도 거리에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응원 장소인 종합운동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독일현지와 전국에서 월드컵응원을 하는 모습을 TV에서 방영하고 있어 응원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보고 월드컵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축구와 같은 스포츠 게임을 통해 기(氣)와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때문에 전쟁욕구를 감소시켜주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스포츠경기에 ○○戰 이라고 하는 것 같다. 스포츠는 정해진 룰에 따라 승부를 결정하면서 체력증진을 하고, 기(氣)를 발산하면서 승부의 쾌감을 즐기는 것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해주는 삶의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고 보면 축구경기는 위대한 발명품이 아닐 수 없다. 원정경기 첫 승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부담되었는지, 색다른 팀 칼라를 가진 상대이어서 인지 전반전에 답답한 경기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하였다. 선수기용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2002년 월드컵 신화에 먹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에 안절부절 못했었다. 후반전에 선수교체와 함께 경기의 주도권이 되살아났다. 골을 넣은 선수는 이천수와 안정환 이었다. 그러나 우리 팀의 1등공신은 박지성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의 무서운 돌파력을 저지하려고 무리한 반칙을 가하다가 선수한명이 퇴장까지 당하였다. 박지성선수가 골문 앞 프리킥을 이끌어낸 공(功)이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절묘한 이천수의 프리킥이 성공하여 동점을 만든 것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단독으로 역전골을 넣은 안정환의 기량은 온 국민을 열광시킨 기폭제가 되었다. 전반전 중앙공격수로 활약한 조재진 선수도 몇 번의 골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2002년 월드컵 경험이 있고 해외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였다. 모든 영역에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우리말에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처럼 경험이 많은 이운재, 송종국, 김남일, 최진철 선수의 숨은 공로도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본다. 우리교육현장에서도 경륜이 무시되고 현장교원의 공감과 동의를 얻지 못하는 얄팍한 잔재주가 판을 처서는 안 된다. 잘못된 변화와 개혁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그르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교훈을 축구경기를 통해 볼 수 있어 승리의 기쁨과 함께 얻은 값진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대학 재학 당시 회화 수업(현재 많은 대학에서 교양강좌로 실시되고 있다.)을 들어 보았는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그러지 못한 적은 없는가? 올해부터 진주교대에 새롭게 영어회화수업을 맡고 있는 원어민 강사인 Lisa, Kevin. 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 보았다. 여느 교수님들보다는 가깝게 느껴지지만, ‘영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우리들이기에, 선뜻 다가서기에 힘든 원어민 강사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짧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Lisa Bush(이하 Lisa): 네, 저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바깥에서 하는 운동을 즐겨요.^^ Kevin Buchanan(이하 Kevin): 네, 저는 Kevin Buchanan이라고 해요. 1980년 11월 24일, 캐나다의 런던주에서 태어났어요.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3년 동안은 전문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그리고 취미는 글쓰기, 책읽기, 음악감상, 기타연주예요. 이것뿐 아니라 야구, 하키, 스카이다이빙도 즐긴답니다. Q. 예전에 한국에 와 보셨어요? 와보신 적이 있다면 언제, 어떤 일로 한국에 오셨나요? Lisa: 저는 4년 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Kevin: 저는 이번이 2번째 방문이에요. 작년 한해, 분당의 한 학원에서 초․중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했었는데, 계약이 끝나고 캐나다로 다시 돌아갔었어요. 캐나다에서 다른 일을 알아보던 중 한국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이곳, 진주교대에 오게 되었어요. Q. 강의를 시작한지 한 학기가 다되어가는데, 진주교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본 느낌은 어떤가요? Lisa: 저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참 친절하고, 예의가 바른 학생들이어서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Kevin: 솔직히 말해서, 전 여기가 정말 좋답니다. 학생들이 정말 에너지가 넘쳐요. 학생들의 이러한 모습에 저도 덩달아 하루가 행복해요. 하루를 시작하고, 수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 개개인의 모습에서 저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훌륭한 학생들과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기 사람들의 사려 깊은 마음과 환대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에요. Q. 여름방학에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Lisa: 이번 여름은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에요.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몇주동안 아버지께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설렌답니다. Kevin: 저는 이번 방학 때 특별한 계획이 있어요. 7월과 8월, 여름방학동안 ‘Intensive Courses in English Writing and Conversation’ 강의를 할 계획이에요. 혹시 이 강좌에 관심이 있거나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제 연구실로 오세요. 저는 이 강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답니다. 방학 동안 진주교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 말이 강좌 광고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Q. 교대의 행사인 MT, Hustle, 체육대회 등을 학생들과 같이 참여해보았다고 들었는데, 어땠나요? Lisa: 네, 교대의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뻤고 특별했어요. Kevin: 진주교대의 분위기가 정말 편안하고, 한편으로는 열정적인 것이 이러한 행사들 때문인 것 같아요. 또한,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이러한 크고 작은 행사들로 진주교대가 작은 학교지만 결코 작지 않은 저력을 가진 학교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종합대학교를 다녀서 학교가 컸는데, 그래서인지 이처럼 아기자기한 학교생활을 누리지 못했어요. 우리학교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더라면……. Q. 마지막으로 교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을 해주세요. Lisa: 방학동안 학생들이 영어회화공부를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영어실력이 스스로의 생각보다 더 뛰어난데, 영어라고 하면 많이 위축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영어공부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Kevin: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생활을 좀 더 소중히 했으면 해요.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해보면, 대학생활이 여러분에게 정말 값진 경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후, 여러분은 학교를 졸업하고 매일 매일을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될 거에요. 그땐 지금의 자유를 누리지 못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이러한 자유를 만끽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으면 해요. 무엇보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아요! Lisa와 Kevin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고, 우리가 다가와주길 바라는지 알 수 있었다. 비록 그들과 우리사이에는 ‘언어장벽’이 있지만 가끔은 뻔뻔함으로 이러한 장벽을 트고 그들에게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뷰 원본은 http://club.cyworld.com/cuepress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도 교육위원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를 연간 3504만원으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도 교육위원들이 현재 지급받고 있는 연간 수당 2천460만원보다 42.44% 늘어난 것이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교육위원의 주된 역할과 기능, 주민 대표성, 의정활동 및 재정여건, 연간 회기일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위원회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금액 내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 강원도의회 의결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소급적용해 의정비를 지급하게 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4일 ‘교육시설민간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서 현 주 교육시설민간투자지원센터 소장은 “개소식을 통해 민간의 창의와 효율, 자본과 기술이 결합된 고품질 교육시설의 조기 건립을 위한 교육시설 BTL 사업이 원활하고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TL(Build-Transfer-Lease)은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투자, 사회기반시설을 건설(Build)한 후 준공과 동시에 국가나 지자체로 소유권을 이전(Transfer)하고, 국가나 지자체는 사업시행자에게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을 인정하되, 사업시행자는 그 시설을 국가 또는 지자체 등에게 임대(Lease)해 협약에서 정한 기간 동안 임대료(리스료)를 지급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우주 개발 현황과 미래를 담은 책. 인류역사에서 우주비행의 도전과 실패, 러시아와 미국, 중국의 유인 우주비행, 1세대 우주 정거장인 샬류트와 미르에서부터 초호화 우주 실험실 등 우주 정거장의 역사까지 우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고 있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 배출을 준비하고 있는 저자가 선발 조건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채연석|해나무 ▶동양신화 백과사전=동양의 신화적 인물들을 통해 고대 문명을 조명하고 있다. 1부는 중동신화로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이집트 등을, 2부에서는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찾아간다. 인도, 스리랑카, 티베트, 네팔의 힌두교·불교 신들을, 3부에서는 중국의 도교와 불교신화, 민간신앙을 비롯해 일본의 신도, 동남아시아의 애니미즘과 샤머니즘을 다룬다. 레이첼 스톰|루비박스 ▶소설로 읽는 도덕경=노자의 ‘도덕경’은 우주, 자연, 생명, 인류사회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읽기에 다소 딱딱했던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덕경을 재구성했다. 주인공 노자와 타오가 우주선 허무호를 타고 겪는 사건들을 통해 노자의 심오한 철학과 도덕경의 정수를 전해준다. 뤄강|열대림 ▶고래야 고래야 귀신고래야=‘귀신고래’는 우리 조상들과도 아주 친숙한 바다생물로 울산 반구대암각화에서부터 삼국사기까지 두루 언급되는 오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 귀신고래 사진을 찍어오면 상금을 준다는 행사를 열 정도로 보호노력도 꾸준히 진행돼 왔다. 동화 형식으로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아이들이 귀신고래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다. 한봉지|파란하늘
시대가 변하면서 형태와 격식은 바뀌었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제사는 현실과 문학 속에서 여전히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상국 시인의 시 ‘형님마저 강선리를 떠나시며’를 보면 “제삿날 움벼 시퍼런 달빛 밟으시며 실오리 같은 길 숨찬 서낭고개 넘어 해마다 갱 물릴 무렵에야 댓돌에 신발 터시며 큰 아야 큰 아야 하고 부르시던 아버지 그리운 강선리는 얼마나 쓸쓸하시겠습니까”라는 구절이 있다. 아마 이 시에 등장하는 ‘움벼’가 무엇인지 의아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움벼’란 가을에 베어낸 그루에서 움이 자란 벼를 가리킨다. 겨울에 벼를 베고 나면 음력 정월 즈음, 벌써 양지쪽에 싹이 터온다. 그 벼를 베어낸 그루터기에서 나오는 새파란 싹이 움벼인 것이다. 제사와 연관된 단어를 더 알아보자. ‘메’란 제사 지낼 때 조상님께 올리는 제삿밥, 또는 밥의 궁중말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제사 때 쓰는 국은 뭐라고 할까. 메 옆에 놓는 무와 다시마 따위를 넣고 끓인 국은 ‘갱’이라 한다. 갱은 다른 말로 '메탕'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우리학교에는 교수, 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수업을 매월 실시해 교과협의회를 합니다. 그리고 비디오로 수업을 촬영해 학교에도 하나 보관하고 본인에게도 하나 줍니다. 학교 보관용은 다른 선생님이 필요하면 그것을 보고 수업에 참고하며 개인용은 수업하신 선생님이 이를 다시 보면서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고 다음 수업에 참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오늘 2교시 2학년 10반에서 사회과 조 선생님께서 ‘부부간의 법률관계’의 소단원 ‘혼인’에 대한 수업을 하셨습니다. 교실에 가보니 사회과 관련 선생님들은 물론 국어, 영어, 생물, 지리 선생님도 수업에 참관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으며 역시 비디오로 수업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하시는 선생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골마루 뒷문에 서서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조 선생님의 단정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그러했지만 오늘은 더 단정해 보였습니다. 처녀 선생님답게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왔습니다. 칠판에는 학습목표가 요약 정리되었고 깔끔한 글씨로 판서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교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은 다 갖춘 것 같았습니다. 학습지도안을 보니 선생님의 사전준비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과목은 주입식으로 흐르기 쉬운데 어떻게 수업할까 궁금했었는데 관계되는 항목마다 학습자료를 준비해 수업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혼인의 성립요건 중 ‘당사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의 합치’에 대한 설명을 위해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가문의 영광’을 보여주면서 교사의 질문에 답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리엣의 아버지가 줄리엣을 강제로 결혼시키려 하고, ‘가문의 영광’에서는 신부 오빠들이 협박해 혼인하게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는 정략결혼이지 자유의사에 의한 결혼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또 ‘혼인 적령에 이르렀을 것’에 대한 설명은 영화포스터 '제니주노‘를 제시하면서 제니와 주노가 혼인할 수 없는 이유가 적령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리고는 돌발퀴즈로 혼인 가능한 나이를 묻네요. 그리고는 드라마 ‘궁’을 제시하면서 등장인물의 대사 중에 잘못된 법적 판단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이유를 묻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채경 친구 단지는 ‘18세 이상이면 부모 동의 없이도 혼인할 수도 있소’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단지의 대사에서 18세 이상이라도 미성년자이므로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뿐 아닙니다. ‘중혼이 아닐 것’에 대한 요소를 가르칠 때는 ‘오래된 미래’라는 책 내용을 소개하면서 히말라야 산맥 아래 작은 마을 라타크의 유목민은 일처다부제이고 우리나라는 1부1처제이므로 중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더군요. ‘오래된 미래’를 읽어본 학생이 있느냐고 물어보면서 ‘책,책,책을 읽어야지요’하는 말이 귀에 쟁쟁합니다. 또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게 하는데 작성하기 전에 동사무소에 가서 혼인신고서 양식을 구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도 간단히 소개하네요. ‘이혼신고서 양식이 있나요?’ 하니 담당자가 고개를 들고 쳐다보더랍니다. 그리고 나서 혼인신고서 양식이 작년보다 많이 바뀌었네요? 하니 역시 담당자가 고개를 들고 쳐다보더랍니다. 조 선생님은 매년 양식을 구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장돌뱅이 허생원과 아들인 동우의 어머니와 함께 혼인신고를 한다면 어떻게 기재해야 하나 묻고서 ‘동이는 수반입적자’라고 기타란에 적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내용하나마다 이해시키기 위해 어떤 부분은 영화에서,드라마에서 어떤 때는 문학소설에서, 어떤 때는 일반서적에서 관련자료를 구해 적용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동기유발을 위한 혼인식 장면 보여주기, 개별학습지 활용 혼인의 의미 알기, 파워포인터, 동영상자료를 통한 학습요소별 관련학습, 2인모둠탐구학습, 솔로몬의 선택을 통한 형성평가 등 하나도 나무랄 데 없는 기발한 발상에 의한 수업진행이었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조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야말로 진정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선생님의 모델이었다는 생각에 수업 끝나고 선생님을 불러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가 선생님의 수업에 몇 번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준비 많이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하시라고 하였습니다. 끝부분은 보지 않고 내려왔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참관하신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감동이 되어 박수를 치더라고 합니다.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한 주일 동안 영화,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학습자료를 만드셨다고 하시는 조 선생님의 그 열정, 관련 내용을 잘 이해시키기 위해 영화, 드라마는 물론 일반서적,문학서적까지 읽으면서 갖춘 예비지식과 전문지식, 수업을 수업답게 이끌기 위해 다양한 수업기법을 적용하는 수업능력, 순간순간 책읽기를 강조하는 그 여유,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생명력 있는 수업을 전개하는 수업기술 등이 학생들을 감동시켰을 것이고, 수업에 참관하신 선생님들을 감동시켜 박수갈채를 받았을 것입니다. 조 선생님의 끝임 없는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2학기 때는 결혼하신다고 하셨지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가정에, 직장에 미래의 행복을 꿈꾸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마음 좀 놓으시고 우리학교 교목인 태산목이 꽃을 피웠는데 새하얀 꽃을 한번 볼 수 있는 여유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조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교시 수업 중 맨 앞에 앉은 세호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선생님,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한다. 항상 떠들썩한 평소 모습과는 달리 얼굴이 점점 노래지며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 심상치가 않았다. 사태의 급박함을 눈치 챈 나는 속에 단단히 탈이 난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얼른 세호를 화장실로 보내 주었다. 그런데 잠시 후 교실로 돌아온 세호는 뭔가 미진한 듯 표정이 영 개운치가 않아 보였다. 시원스레 볼 일을 봤으면 천하를 다 얻은 듯한 표정이어야 할 텐데 전혀 반대되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아닌가. 혹시 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나 하는 별의별 생각까지 다 들었다. “세호야! 아직도 배가 많이 아프니?” 넌지시 물었더니 세호의 대답은 예상 밖으로 ‘작은 볼 일’이었단다. 뭔가가 이상해 가르치는 짬짬이 계속 의자에 얌전히 앉아있는 녀석을 슬쩍 살펴 보았다. 그랬더니 가슴 아랫부분부터 무릎 위까지가 물로 흥건히 젖어있는 것이었다. 과연 눈치 빠른 녀석이었다. 내가 자꾸만 쳐다보는 것을 알아챘는지 묻기도 전에 “하하하. 볼 일보고 손 닦다가 잘못해서 물이 사방에 다 튀었어요” 하고 선수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여유 있는 척하며 너털웃음까지 터뜨리다니…. 오랜 수사경력(?)을 가진 교사의 육감으로 볼 때 뭔가 수상한 조짐이 보였다. 나는 삼십년 경력의 베테랑답게 호들갑을 떨며 일인극을 펼치기 시작했다. “세호야, 옷이 다 젖어서 어떡하니? 너 손 닦으면서 또 물장난했지? 감기 들겠다. 어서 집에 전화해서 엄마한테 옷 가져오시라고 해야겠다. 연구실로 가서 집에 전화하자.” 세호를 복도로 불러내서 살며시 물었더니 역시나 화장실로 가는 도중 못 참고 바지에 실례를 해서 아이들이 눈치 못 채도록 티셔츠에도 물을 팍팍 뿌렸단다. 세호 넌 역시 내 제자다. 이 선생님도 언제 한번 써 먹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