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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2018 학생언어문화개선 우수 사례 시상식이 20일 서울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간 학교 현장에서 학생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우수 사례를 선정,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언어문화 개선 공모전 수기·공익광고·로고디자인 부문과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환영사에서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면서 “건강한 언어 습관은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바른 언어문화가 확산되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부문 대상은 인천당하초와 충남 계룡고가 거머쥐었다. 전국 선도학교 150곳 가운데 선정됐다. 인천당하초는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나·너·우리들의 나눔 TALK!’를 운영했다. 특히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하면 칭찬해주는 ‘마음씨 키움! 당하포인트제’, 언어생활을 주제로 한 훈화를 듣고 일기를 쓰는 ‘훈화 일기 쓰기’, 학부모 교육, 프로젝트 학습 교사연구회 등의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 계룡고는 학생 동아리 바른말누리단을 구성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또 연극제, 공모전, 글짓기 등 바른 말 쓰기를 주제로 한 각종 대회를 진행,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해 바른 언어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공모전 수기 부문에서는 김하현(광주 장덕초)·민동완(충남 용동초)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김하현 학생은 ‘욕 대신 약’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욕’에서 모음의 위치만 바꾸면 ‘약’이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계기로 ‘욕’을 ‘약’으로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한 경험을 풀어냈다. 민동완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뱉은 욕설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나의 말 그릇을 돌아보며’를 썼다. 자신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말 그릇을 예쁘게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친구에게 사과도 건넨다. 공익광고 부문에선 경기 안양외고 김수연·김예나·남궁빈·노지영·서예린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상의 비속어, 욕설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언어 습관을 바꾸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손가락, 그림자 등 간단한 이미지로 전달한다. 로고디자인 대상은 양여경 경기 경민IT고 학생이 차지했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전구의 이미지를 활용해 전구의 외형은 입 모양으로, 글자 ‘말’은 필라멘트 모양으로 변형, 완성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기분과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선정된 우수 사례는 내년 1월 중에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 탑재될 예정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내려 받아 학교 현장에 활용 가능하다. 학생언어문화 개선 사업은 학생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건전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언어폭력, 학교폭력을 예방,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캠페인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강릉 펜션 사고 이후 교외체험학습 안전상황 재점검을 시행하고, 수능 이후 학사운영 현황을 전수전검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 점검회의에서 각 시·도교육청이 교외체험학습과 수능 이후 학사 관리 점검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 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재점검하고, 수능 이후 적절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지 고3 교실 상황을 전수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영상회의로 열린 부총리 주재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는 각 시·도교육청에 학교별 교외체험학습 안전상황 재점검을 요청했다. 새로 승인하는 경우에는 안전에 우려가 없는지 확실하게 살핀 후 승인하고, 특히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학부모나 교사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점검체계와 연락망 등을 구축해 운영할 것과 기숙사, 숙직실 등 학교 시설과 학생 수련 시설의 겨울철 가스 난방 분야 안전 점검도 요청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수능 후 학사관리 대책 내실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에 대해 개인체험학습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교육부는 “개인체험학습 자체를 위축시키거나 금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며, 초·중·고 개인체험학습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점검은 수능 이후 교육과정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또 “교육청, 학교별로 교외체험학습 인솔자 동반규정, 기간, 인정사유 등이 상이해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으므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망 학생에 대해 장례비 전액을 지원하고, 대성고에 특별상담실을 운영하고 출장 전문상담 인력 지원을 받아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상담 인력은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교육부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지원사업단, 은평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은평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지원받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함께 숙박하던 중 무자격 업자가 설치한 보일러 가스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발생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학생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학생들의 합동분향소는 대성중 체육관에 설치됐다.피해 학생 10명은 17~24일 개인체험학습을 하도록 부모의 동의와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우정 여행을 떠났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은 19일 교육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사립학교 교장의 원로교사 재직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임기만료 후 정년이 남은 사립학교 교장에 대해서도 원로교사로서 우대․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 및 유인가를 마련하고 이를 각급 사립학교에 안내․유도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개발․추진해달라는 요구다. 현재 국․공립학교 교장의 경우에는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에 따라 정년 전에 임기가 만료된 후 교사로서 근무할 것을 희망하는 경우 수업 담당 능력과 건강 등을 고려해 원로교사로 임용하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제9조의6에 따라 수업시간의 경감 등 우대할 것을 법률로 정하고 있다. 원로교사 우대에 관한 내용으로는 수업시간 경감, 당직근무의 면제, 명예퇴직 대상자 선정 시 우선 고려, 교내․원내 각종 행사 등에서의 우대 등이다. 또한 원로교사는 학교장이 요청하는 경우 신규임용 교사에 대한 상담, 교내․원내의 장학지도, 그밖에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문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국․공립학교 교장과 달리 사립학교 교장의 경우 정년 전에 임기가 만료됐다 하더라도 원로교사로 재직하도록 유도하는 근거규정이나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교총은 “정년 전 임기만료 교장에 대해 원로교사로서 수업 경감 등 업무를 우대하면서까지 교직에 남도록 유인가를 제공하는 것은 평생을 교직에 헌신한 교원의 경험과 능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전체적인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인 것”이라며 “사립학교에도 이와 같은 정책․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치 교직원 전문성 강화 인권보호 지원 센터 운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장애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예술·직업 특성화고 등 특수학교를 26개교 이상 신설한다. 장애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온라인 지원센터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병무청,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18일 서울성북강북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민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대책은 유은혜 부총리가 10월 8일 사회복무요원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서울인강학교를 방문한 현장에서 약속한 인권침해 예방 대책 수립을 이행한 결과물이다. 대책은 대응체제와 예방체제로 나눠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예방체제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 선택권 확대가 강조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특수학교 26개교 이상, 특수학급 1250학급을 신·증설해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을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이 중 2개교는 공주대와 부산대 부설로 설립돼, 국내 최초 국립대 부설 예술·직업 분야 특성화 특수학교가 된다. 태백미래학교와 서울인강학교 등 최근 인권침해 사안이 발생한 사립특수학교는 공립화를 추진한다. 교직원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특수교육 교원을 지속해서 증원하고 특수교사 자격이 없는 교사의 특수학교 임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특수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 장애학생 행동지원과 인권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수학교별 인권교육 전달 연수를 위한 장애인권교육 핵심교원도 양성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사회복무요원은 교대나 사범대 또는 특수교육 관련 학과 출신을 우선 배치하고, 가해 사회복무요원은 복무 분야 재배치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신규 배치된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3개월 이내에 장애인권교육이 포함된 직무교육도 하기로 했다. 이 외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자기보호 프로그램 개발·보급·활용교육 ▲통합교육지원실 운영 확대 ▲통합교육지원단 구성 ▲장애이해교육 연 2회 이상 의무화 ▲학칙에 장애학생 인권보호 조항 명문화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강화 ▲범정부 차원의 추진점검단 운영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대응체제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누구나 장애학생 인권침해를 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 인권보호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애학생 인권침해 실태도 3년 주기로 조사하고, 매년 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문항을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위원, 상담전문가, 보호자 등으로 구성된 전국 202개 인권지원단의 특수학교 현장지원을 연 2회 이상으로 하고, 학교폭력에 노출된 경험이 있거나 인권침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장애학생을 말하는 ‘더봄학생’에 대한 방문과 수시상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 상황별 대처 매뉴얼 개발, 시·도별 인권보호 자원지도 시스템 구축, 행정지원전문가단 운영 등도 대책에 포함됐다.
선출직 ‘교육의원’ 5명에 도의원 4명으로 구성 조례와 예·결산 제외하고는 전권으로 의결 가능 도민 여론조사 해보니 62%가 “제도 유지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몇 가지 특별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는 교육을 책임질 교육의원을 도민들이 직접 뽑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례와 예결산을 제외한 중요재산‧공공시설에 관한 사항, 기금 설치 및 운용과 같은 교육위 심의‧의결 사항들을 본회의 회부 없이 전권으로 의결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은 ‘특별법’ 형태로 명시해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교육의 지방분권화가 이슈인 가운데 제주도 모델과 같은 선출직 교육의원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도의회의 경우에는 교육을 포함한 기타 상임위원회들이 시‧도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정당에 소속된 의원들이 대부분이고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유일하게 별도의 교육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총 9명으로 이 중 별도로 선출한 교육의원은 5명, 도의회 의원은 4명으로 교육의원의 비율이 과반을 넘기도록 구성돼 있다. 임기는 4년이며 광역 도의원 대우를 받는다. 2006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도에 처음 도입된 교육의원제도는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사례를 남기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함 법률에 교육의원 관련 규정이 2014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돼 있어 ‘일몰 규정’에 따라 소멸된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특별법 우선 규정’에 따라 교육의원 제도가 존치됐다. 교육의원에 출마하려면 자격 조건도 갖춰야 한다. 우선 후보자 등록 신청일로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또 학교에서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이나 교육행정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교육 전문성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설명된다. 실제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5명은 모두 40여 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은 인사들이다. 교사, 교감, 교장, 전문직 등을 두루 거쳐 왔기 때문에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의회와 도청, 교육청이 함께 펼친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작은학교들의 폐교 위기를 우려했던 강시백 교육위원장은 학교살리기 차원에서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빈집을 정리해 임대해주는 정책을 마련해 인구유입을 유도했다. 그 결과 매년 폐교위기를 벗어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의회는 ‘작은학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왔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생존수영의 활성화 방안, 수영장 시설 확보 방안, 교원 연수, 수영장내 안전조치 의무, 예산 확보 등을 규정해 교육청 및 학교 현장에서 의무화된 생존수영 교육을 보다 전문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강 위원장은 “실제 작은학교에서 근무해보는 등 현장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제안하기 힘든 일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조례 내용도 학교 여건에 맞춰서 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교육위원회의 성과는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제주CBS와 제주MBC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증명이 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존폐와 관련해 ‘교육의원 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61.6% 도민들이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교육의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교육청을 견제하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잘 해낸 점을 도민들이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박종관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은 “의원들이 학교 현장과 교육청 사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픈 곳을 찌를 때면 진땀이 나기도 하지만 워낙 전문성이 높다보니 예리한 비판이 들어올 때마다 반성의 계기가 된다”면서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한 부분은 그만큼 격려해주고 지원해준다. 라포 형성이 잘 돼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만큼은 전문가가 다뤄야 제주도 모델 전국 확산했으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당에 소속된 교육의원들이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교육위원회만큼은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교육전문가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41년 5개월 동안 교직에 몸담다가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교육의원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시 일변으로 흘러가는 교육행정을 보고 지금이라도 나서서 일선 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학교에 자율성을 보장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교감과 교장, 도교육청에 두루 근무하며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의원은 의회에 입성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예산안 심의 때는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을 지적했다. “13억 원의 예산을 덩어리로 편성해 놔서 제대로 된 심의를 할 수 없었다”면서 “일반학교에 비해 2배나 높게 책정된 자율학교 교사연수비를 조정하도록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정책을 바로잡고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 한 명의 상습‧고의 민원으로 초토화 된 제주A초 사례(본지 10월 22일자 1면 참조)가 논란이 되자 교육위원회도 즉각 나섰다. 김 의원은 “교육감을 의회에 출석시켜 전담 변호사와 민원처리 업무 담당 장학사를 배치시키는 등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청에 민원, 업무간소화를 담당할 전문직을 14명 증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 같은 교육의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켰으면 한다”면서 “다만 교육의원들의 전문성 및 다양성을 강화를 위해 현직교원도 출마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겸직금지 규정이 있어 교육의원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퇴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퇴임교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학교수처럼 당선 후 휴직상태로 할 수 있게 하면 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출마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만큼은 정치색을 띠면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 정치권의 인식변화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영천시 자천초등학교(교장 허홍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키캠프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된 이번 체험학습은 2박 3일간의 스키 강습 및 워터파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스키에 대한 기본 이해와 스키장 안전수칙 등 사전 교육을 바탕으로 본 캠프에 실시하였으며, 전문강사의 스키강습과 학생 스스로의 연습을 통해 마지막 날에는 각자의 실력에 맞춰 초급과 중급 코스로 나눠 자유롭게 스키를 즐겼다. 본 캠프를 마치며 6학년 안성민 학생은 “이번 캠프를 통해 눈이 내린 슬로프를 스키를 타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허홍렬 교장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며 농촌 소규모학교의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서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교육 소외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자천초는 농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여 교육 여건의 개선 및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힘을 쓰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연이어 터지는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교육부와 정부당국은 그야말로 모든 책임을 학교와 교사의 탓으로 돌리는 모양새이다. 강릉 펜션 참사의 경우, 학생들이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불의의 사고에 대해 그동안 일선학교 고3 학생들에 대한 ‘방치’라는 단어를 써가며 전국적인 현장체험학습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기때문이다. 시그널은 곧바로 이어져 학교에는 공문이 하달되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내용에 대해 교사들은 자료집계를 준비한다. 교사에 대한 패싱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교육의 3주체라는 학생, 학부모, 교사라고 구호를 외치지만, 학생은 학생인권조례제정으로, 학부모는 선거에서 표밭이라는 인식, 교사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정부가 정책으로 추진하였던 대입공론화과정, 초등저학년 돌봄교실, 국가교육회의, 학교폭력숙려제 등에 교사는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현장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교사보다 정년이 3년 길고 방학도 긴 교수에게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자문이나 의견 수렴은 매번 진행하면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그저 설문조사 등 통계 협조만 구하는 형국이다. 일선 학교에서 현장경험이 전무한 교수과 행정관료 에게서 생산된 정책은 현장에서 바라보면 탁상행정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렇게까지 교사패싱이 만연하게 된 계기는 뭐니해도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다. 국가공무원법 제65조(정치 운동의 금지)는 공무원은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으며, 선거에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여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와 제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여러 법 조항에서 공무원 신분인 교사들은 그야말로 선거 당일 투표권만 행사하도록 국민의 기본권조차도 불허되고 있다. 경기도 N 교사는 “모든 정치적인 행위자체가 금지되다보니,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이야기를 전혀 할 수가 없다”며, “교사들에게 최소한의 정치적인 기본권을 부여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온갖 공문과 잡무에 시달리며, 정부와 교육부의 교사패싱, 예전보다 다루기 어려워진 학생, 각종 민원으로 소송하는 학부모 등에서 오는 자존감과 효능감 하락으로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패싱뿐만 아니라 교권추락을 부추기는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정년퇴직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고 있으며, 2018년 2학기 경기 지역의 경우, 명예퇴직 신청교사는 무려 1,162명으로 지난해 853명에 비해 36.2%로 급증했다. 올해는 교사를 옥죄는 청와대 청원이 대폭 증가한 한 해로 기억이 될 것이다. 카네이션 하나도 받을 수 없는 현실 등으로 스승의 날 폐지 청원이 등장하였고, 방학때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논다는 방학폐지 청원으로 몸살을 앓았다. 늘 동네북으로 전락한 교사는 어디에도 기댈 언덕같은 존재가 없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하여도 강력하게 대응할 대비책도 없으며, 배상책임보험도 교사가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더구나, 가·피해자의 구분이 애매한 최근 학교폭력 추세에 맞춰 학폭책임교사들은 학폭처리 절차에 대한 소송 등으로 힘겨운 싸움을 홀로 하고 있다. 교육 개혁의 대상으로만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늘 실패한다. 오늘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얼굴과 마음을 읽고, 한 아이라도 성장하고 변화될 수만 있다면, 열정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 안으로 뛰어들어간 고인이된 세월호 의인들을 외면하거나 잊지 말아야 한다.
독서모임이 세 번째 겨울을 맞이합니다. 연말엔 작은 선물과 연하장을 주고받고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면 낯선 물건들을 가져와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우리들이 한 해의 끝자락에 읽기로 한 책은 『노인과 바다』입니다. 도심의 공간에 모여 인상 깊은 부분을 읽고 느낌을 말하는 ‘송년 낭독’에 적절한 책입니다. 성탄절 가까운 도시는 화려한 조명으로 들뜬 분위기지만 산티아고 노인의 손을 타고 내리던 근육의 경직처럼 깊고 오랜 빛깔의 소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우리들이 모인 곳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마이크와 각종 탕을 끓이는 불판, 술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현란한 유흥의 장이었습니다.^^ 떡과 오뎅, 만두가 들어간 얼큰한 라면찌개, 골뱅이소면무침, 황도 슬라이스통조림, 과일빙수 등 『노인과 바다』를 안주 삼아 벗들과 눈을 맞추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한 해도 정리하였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멋진 송년 모임이었습니다. ^^ 저는 이 소설에서 인상 깊은 몇 개의 낱말들을 수첩에 적어보았습니다. 산티아고 노인, 멕시코만, 사자꿈, 오래된 신문, 야구, 팔씨름, 상어, 피 냄새, 청새치 그리고 소년 등 입니다. 분명 읽었던 소설인데도 펼치니 새롭습니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내용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독자가 찾아낼 것이 많은 소설이 좋은 소설인 것이 맞나봅니다. 노인은 바다를 영원한 여성으로 대합니다. 그러나 84일간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고 85일째 되던날 사람들이 가지 않는 육지에서 떨어진 바다에서 배보다 큰 물고기를 잡습니다. 고요하고 점잖으며 인생을 관조하는 멋진 청새치를 잡아오다 탐욕스러운 상어들에게 빼앗기고 뼈만 남은 물고기를 배에 매달고 항구로 귀환한다는 다소 짧은 소설입니다. 노인은 매일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늘 빈 배로 귀환하는 소시민이지만 내일 다시 낡은 돛을 달고 짙고 푸른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상 속으로 출근하고 이따금 버거운 행운 버거운 고통 사이에서 잠깐잠깐 졸면 그 사이에 별빛은 쏟아지고 바다엔 날치가 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밤하늘의 별빛을 오래 바라보고 싶어도 잡고 있는 낚싯줄을 놓지 못합니다. 그렇게 잡은 큰 물고기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세상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들에게 뜯어 먹힙니다. 그래도 남은 꼬리와 머리를 배에 매달고 우리들은 불빛 휘황한 항구 하바나를 향해 가야합니다. 언덕 위 낡은 집에는 어제신문이 있고, 침대에 누워 사자와 아프리카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노인을 위해 소년은 커피 한 잔을 가져옵니다. 노인은 왜 사자꿈을 꾸는 것일까요? 사자에 대한 은유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합니다. “정신의 세 가지 변화를 나는 그대에게 말한다. 이렇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난타는 사자가 되고, 사자는 어린애가 되는가.”라는 글을 통해 ‘그는 낙타-사자-어린이’ 정신변화를 세 단계로 표현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막을 가는 낙타는 등에 실린 짐이 자기의 것은 아니지만 왜 그 짐을 짊어져야하는 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정해진 사회의 규범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낙타가 자신의 용기와 자신의 기준을 가지면 사자가 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자입니다. 사자의 삶을 벗어나는 순진무구하며 어떤 억압과 구속에서도 벗어나 모든 것이 자유로운 어린아이의 삶이 됩니다. 니체는 자신의 삶을 예술적으로 보며 긍정적인 자아를 가진 ‘초인’ 즉 ‘위버멘쉬’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노인의 사자꿈은 아직은 굴레에 묶여 있지만 바다를 향해 나아가 의지를 가진 한 인간이 되어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닐까하는 제 생각을 송년모임에서 이야기하였습니다. 궁극적인 삶의 형태는 노인에게 미끼 생선을 가져다주는 눈 맑은 소년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요. 이 책에 나오는 멋진 말을 오래 기억하려 합니다. 그리고 노인처럼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리고 조각배를 저어갈 것입니다.^^ 모두 행복한 송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인간을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지음, 김욱동옮김, 민음사, 2012
지난 15일(토)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2018 선플활동결과보고대회 및 시상식’에서 오산고등학교(교장 김성환) 선플누리단 ‘포돌이’ 학생들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산고 학생들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행사는 선플운동본부가 주관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 육군, 해군, 공군 등이 후원한 전국 규모의 시상식이었다. 선플 UCC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포돌이’ 동아리는 오산고 내에서 미래의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교내 자율동아리(지도교사 주연경, 한규천)로, 지난 2015년부터 선플 운동에 참여하여 각종 선플 캠페인 활동과 학교폭력예방 및 올바른 언어사용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는 선플누리단 동아리이다. 눈에 띄는 것은 여기 ‘오산고등학교’이다. 오산고는 경기도의 중소도시인 오산에 위치한 사립 인문계 고등학교다. 특목고나 외고가 아닌 일반계 고등학교인 이곳에서 3년 연속 교육부장관상 수상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또한 2016년도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도지사상, 중앙대 총장상, 네이버 사장상 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에는 진로탐색 동아리인 ‘진로도우미(지도교사 한규천)’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2016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1년 동안의 창의적 진로탐색활동을 온라인 포트폴리오로 표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7년에는 비즈쿨 동아리인 ‘요즈마클럽(지도교사 이곤우, 한규천)’이 동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오산고는 학생들의 입시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학교장의 교육관을 바탕으로 모든 선생님들이 화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8년 청소년 비즈쿨’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대회나 공모전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저력 있는 학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활동이 동아리를 통해서 학생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규천 오산고 교사는 “치열한 입시전쟁 속에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고, 소민수 오산고 학생은 “사실 교외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오산고는 입시에 매몰되어 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키우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2007년부터 ‘악플과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추방 및 인터넷상의 인권운동’을 펼쳐온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하지 말고, 악플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 달기를 통해 ‘생명존중’, ‘응원과 배려의 인터넷 문화 조성’ 등 긍정에너지 전파와 청소년 인성교육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시상식 전에 ‘악플ㆍ혐오표현추방시민연대’ 출범 선언식을 가졌다. 비즈쿨은 비즈니스(Business)와 학교(School)의 합성어로 지난 2002년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청에서 만든 청소년 창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 및 창업교육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사)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송진선, 부산시교육청 영양교육원 팀장)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월드비전 본부에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전국영양교사회가 기증한 쌀 2400㎏은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국의 결식아동과 독거어르신을 위해 사용된다. 전달식에는 전국영양교사회 송진선 회장, 김은지․금명희 부회장, 대한영양사협회 양일선 자문, 이정숙 상임이사, 고명애 사무총장 등 협회 임직원과 월드비전 나눔본부 전영순 본부장, 국내사업본부 변지영 팀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영양교사회는 2005년을 시작으로 매년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학교 영양교사들의 뜻을 모아 사랑의 쌀을 기증해 왔다. 송진선 전국영양교사회 회장은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연말에 따뜻한 마음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고자 매년 사랑의 쌀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며 “매년 학교 영양교사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쌀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는 올해로 병설유치원에서 교사로 재직한지 10년차에 접어든다. 아이들 속에 파묻혀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적지 않은 경력이 쌓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결코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쉽다거나, 수업 방법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낯선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교사로써의 가치관과 교육관이 흔들릴 때가 적지 않다. 유치원교사는 유아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선생님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특수하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이 곧잘 연출된다. 아침 등원시간, 문 앞에서 엄마 치맛자락을 잡고 우는 녀석, 문 앞에서 신발을 못 벗어서 낑낑 대는 아이, 외투를 벗어야 하는데 지퍼를 못 내려서 울고 있는 아이, 화장실에 혼자 못가는 아이,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아이 등. 이런 위급한 상황을 재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유치원 교사가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안에 숨어있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돌발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슈퍼맨처럼 날아다녀야 한다. 그래서 3월의 내 모습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라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무사히 생존해나가는 생존자의 모습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3월에는 유치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절한 생존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나면 두루마리 휴지를 몇 칸 뜯어서, 어떻게 접어서 사용하는지를 지도하고, 직접 아이들과 실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느 날은 화장실에서 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6살 남자아이가 큰일을 본 후 혼자 해결하지 못해 울고 있었다.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 땐 혼자 울지 말고,“선생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도록 가르치고, 그렇게 불러도 선생님이 듣지 못할 땐 더 목청을 높여서 큰소리로 부르도록 가르친 뒤, 다 같이 소리 지르기 연습도 해본다. 교육의 효과가 대단했던지, 3월엔 화장실에서 수줍게 혼자 울던 아이들이 이젠 울지 않고 소리 높여 씩씩하게 선생님을 부른다. 처음 급식을 시작하는 날은 교사의 혼이 쏙 빠지는 날이다. 식판에 처음 밥을 먹는 아이들은 식판이 신기하여 손으로 음식들을 여기저기 찔러보기도 하고, 식판을 들고 이동할 땐 식판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우로 휘청거리기도 한다. 반찬 투정하는 아이, 밥만 다 먹는 아이, 국만 다 먹는 아이, 과일만 좋아하는 아이, 빨간색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는 아이, 김치를 씻어 먹는 아이 등 다양한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 있고 교사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유아들은 발달 특성상 기본적으로 교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작년에 나와 함께 울고 웃었던 J는 참으로 교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아이였다. 당시 6살이었던 J는 몸집이 조그맣고 움직임이 날쌘 남자 아이였다. 3월 내내 땅 위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평상시 주로 교실 안에서 붕붕 날아다녔다. 교실에 들어오면 창문 위에 매달리거나 교구장과 책상 위를 밟고 다니고 의자 위에 거꾸로 매달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미술시간에 싸인펜 사용법을 알려주면 J는 뚜껑을 열어 뾰족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버리고 가위 사용법을 알려주면 소매 옷자락을 잘라버려 나를 몇 번이나 좌절시켰다. 내가 과연 이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현장학습을 간 날은 J가 자꾸 대열을 이탈하여 J를 잡으러 다니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되기도 했다. 아무리 줄을 세우고, 손을 잡고 걸어도 금세 대열에서 이탈하여 도망가는 J를 유혹하기 위해 나는 초코바 하나를 잘게 부수어 한걸음 따라오면 입에 초코바를 넣어주고 또 한걸음 따라오면 입에 초코바를 넣어주는 식으로 강아지 조련하듯이 데리고 다닌 적도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한 돌발 상황들이 발생해, 그때마다 나는 조련사, 간호사, 응급 처치사, 교사, 때로는 엄마 역할까지 거뜬히 해내야 했다. J는 기본 생활습관부터 학습 태도, 또래 관계 등 지도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나를 난감하게 했고 동료 교사들도 J의 행동에 대해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지도가 어려운 아이였다. J 말고도 지도해야 할 아이들이 많은 교실 상황에서 J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교육의 힘을 한번 믿어보고 싶었다. 교사로서 한 명의 아이에게 이토록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본 적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에 지금 이 순간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먼저, J의 부모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J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가정과의 연계는 필수라고 생각되었다. J의 부모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에게 적합한 교육적 처치가 이루어지려면 교사가 용기를 내야 했다. 발달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부모님과 함께 나눈 뒤 적합한 지도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계를 나누어 하나씩 차례대로 가정과 유치원에서 함께 일관성 있게 지도하기로 약속하였고 계획대로 실행하였다. 부모님께서는 다행히 협조적이셨고 고맙게도 나를 믿고 잘 따라와 주셨다. 화가 나면 물건을 친구에게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르던 J. 그런 문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J의 양손을 붙잡고 마주 앉은 뒤, J가 잘못을 인정하고 친구에게 사과할 때까지 힘겨루기를 했다. 처음엔 J의 힘에 밀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J의 주먹에 내가 맞아서 시퍼렇게 멍 든 날도 많았다. 난 J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란 생각에 울고 싶었지만 그래도 내가 맡은 아이였고 끝까지 노력해보고 싶었다. 매일 아침 출근 할 때, 난 전장에 나가는 군인처럼 굳게 마음먹고 나가는 날들이 많았다.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하나씩 J가 지켜야 할 약속들을 정한 뒤 새로운 목표들을 하나씩 추가하며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나갔다. 어떤 날은 J가 잘 따라왔지만 또 다른 날은 심하게 고집을 부리기도 하여 서로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수업시간에 모두 매트 위에 모여 앉아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데 J는 의자 위에 매달려있거나 창문에 매달려 있으려고 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면 나는 무리하게 J를 매트 위로 오게 하려고 힘쓰기 보다는 J가 조금이라도 매트 가까이 오려고 노력하면 과할 정도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었다. 나의 과한 칭찬과 리액션으로 하루에 한걸음씩 J는 변화되어갔다. 힘들었던 3월이 무사히 지나가고, 하루하루 열심히 J와 싸우기도 하고 끌어안고 울기도 하고 어이없어 웃기도 하며 우린 서로에게 점점 정들어갔다. J는 나에게 많이 혼난 날도 10분만 지나면 나에게로 와서 “선생님”하고 부르며 안기는 것을 좋아했다. 그럴 때면 나는 J를 꼭 안아주며 “J야, 선생님에게 혼나서 속상하지?”라고 물으면, J는 “선생님이 저 사랑하는 거 알아요”라고 대답하며 나에게 무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2학기가 되니 눈에 띄게 달라진 J의 모습에 동료 교사들이 깜짝 놀라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는 상황이 되었다. 이젠 어떤 힘든 아이들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잘 해결하실 것 같다는 기분 좋은 말을 듣기도 했다. 동료 교사들의 말처럼 나에게 ‘교육적 만능 해결책’이 생긴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지도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교사의 열정과 교육의 힘을 믿게 된 건 사실이다. 지금은 일곱 살이 되어 다른 반에서 지내고 있지만, 복도에서 나를 만나면 J는 두 손을 배꼽에 모으고 “안녕하세요”하고 공손하게 인사한다. 그럼 나는 두 팔을 벌려 “내 보물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하며 끌어안고 볼을 부비부비할 정도로 J와 나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나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던 아이가 지금은 나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 된 것이다. 나의 지난 날의 노력들이 없었다면 J가 지금처럼 나의 보물이 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J에게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거나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난 J와 함께 하는 1년 동안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아이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은 아마도 교사 생활이 끝나는 그 날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J와 함께 하는 1년 동안 힘든 고민의 시간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그것은 바로,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뜨거운 열정,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이다.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교육자라는 점에서 우리는 교육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교육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편견 없이 아이들을 대하며 단 한명의 아이라도 소중하게 대하는 열정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누구나 내가 맡은 아이들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서 또 다른 다양한 상황들과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될 때, 이 달콤하고도 소중한 경험들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해본다. ---------------------------------------------------------------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존재 자체로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들 교단 수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 글이 당선되길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작년에 나와 함께 울고 웃었던 내 보물 J와의 역사를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되었다. 유난히 나를 힘들게 했던 J가 나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 되어가는 역사적인 과정을 글로 풀어내면서 지난 시간들이 눈앞을 스쳐 내 가슴을 적셨다. 유치원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힘을 주는 존재인지… 아이들 덕분에 하루에 배꼽잡고 웃을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들일 것이다.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교육자라는 점에서 우리는 교육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사람들이다. 아이들 속에서 보람차고 뿌듯한 순간들이 셀 수 없이 많은 만큼,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아이들이 지닌 내면의 힘을 믿고 교사의 꺼지지 않는 열정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대한다면 누구나 내가 맡은 아이들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도 모자라 예산과 인사권에 더 많은 자율을 주는 ‘혁신미래자치학교’까지 밀어붙여 현장의 반감을 사고 있다. 혁신미래자치학교는 혁신학교 중 10개교를 공모를 통해 지정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최대 5500만 원까지 추가로 지원하고, 교사와 일반직 공무원도 각 1명씩 추가로 배치된다. 여기에 교사 초빙 횟수의 제한도 풀리고 교육청 지침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되며, 교육과정운영에 최고 수준의 자율성도 부여된다. 내부형교장공모제(B형)까지도 허용된다. 지금까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고 교육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그 적용대상이 문제다. 혁신학교 내에 ‘혁신미래자치학교’라는 귀족학교, 실험학교를 만듦으로써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더 심화될 수 있다. 문제는 학생 대다수가 소속된 일반학교다. 일반학교에 배분돼야 할 예산을 줄여 혁신학교에 몰아주니 일반학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은 일반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 차이를 계속 벌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비판을 달래려는 것인지 시교육청은 12일 일반 초등학교 3~6학년 1500학급을 대상으로 15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일반 초등학교 3~6학년 학급이 8460여 개니 18% 정도가 소정의 혜택을 받는 것이다. 혁신학교에 비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혁신미래자치학교가 답보상태에 있는 혁신학교를 살리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온다. 성과 검증 없이 특혜만 더 준다면 일반학교 학생·학부모들의 혁신미래자치학교에 대한 불만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또다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시교육청은 일반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정책기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근래에 학생들이 자주 쓰기 시작한 단어를 꼽자면 바로 ‘인싸’와 ‘아싸’가 있다. ‘인싸’와 ‘아싸’라는 말은 각각 ‘insider’, ‘outsider’라는 영어에서 유래했다. TV, 인터넷, 동영상 공유서비스 등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어 그런지 이 단어를 쓰지 않는 학생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싸’와 ‘아싸’라는 단어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숨어있다. 바로 계급이다. 진화 거듭하는 그들의 언어 ‘인싸’, ‘아싸’라는 말은 계급을 만들고자 하는 저열한 속내를 감추고 있다. ‘인싸’ 학생들은 외향적이고 인기 있는, 옛말로 하면 잘 나가는 학생이다. 반대로 ‘아싸’는 다소 조용한 성향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이 단어들을 단순한 수평적 차이의 의미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인싸’는 언젠가 ‘아싸’와 거리 두기를 시도할지도 모른다. 사실 학교에서 이러한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빠르게 변해왔다. ‘인싸’와 ‘아싸’가 사용되기 불과 몇 년 전에는 ‘일진’과 ‘왕따’가 있었다. 그 이전에는 ‘짱(캡짱)’과 ‘찐따(찌질이)’라는 말들이 존재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생명체와 같은 언어의 속성일 것이다. 기존에 쓰이던 유행어들은 병들고 노화되기 마련이다. 교육계는 지난 십여 년 간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언론과 힘을 합쳐 ‘일진’, ‘왕따’, ‘짱’, ‘찌질이’ 같은 단어들에 부정적인 색을 덧칠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 단어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병을 얻게 된 셈이다. 그들이 건강했던 2008년에는 결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일진을 선망하는 학생들이 일으킨 사건들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했다. 그러나 2019년 새해를 앞둔 지금 일진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다. 요새 학생들에게 ‘너가 일진이냐?’고 묻는다면 학생이 먼저 손사래를 친다. 아직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인싸’와 ‘아싸’는 기존의 계급관계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 뉴스에서 학생들이 톡을 주고받으며 ‘누구누구가 아싸’니 ‘누구누구가 인싸니’, ‘아싸들이 왜 인싸처럼 행동하니’ 등 말을 주고받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인싸, 아싸’는 TV, 인터넷 등의 미디어마저 비평 없이 쓰일 정도로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계급 짓고 급을 나누며 열등한 ‘아싸’들을 혐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착각마저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든다. 따라서 이들의 전투력은 기존의 단어들보다 훨씬 강력하다. 전투력 강한 부정적인 표현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학생은 과거 일진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하더라도, 아마 자신을 일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학생의 언어습관 속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은 ‘인싸’이지 ‘일진’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진’, ‘왕따’의 언어문화 속에서 자란 20대의 교사인 내 눈에 비친 그는 영락없는 일진이지만 사실 그 학생은 누구보다도 일진을 싫어하고 왕따 문화를 비판하는 학생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그녀)는 단지 ‘인싸’일 뿐이고 그(그녀)를 둘러싼 학교에 태초부터 존재한 유일한 오점이 있다면, 다른 학생들이 ‘아싸’인 것뿐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7일 제94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총 48건에 대한 소송비 지원 심의를 진행했다. 이중 30건에 대해 총 5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상반기 지원 규모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교총은 “교권침해로 고통 받는 교원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교권옹호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권 3법 개정 촉구 운동, 교권수호 SOS 지원단 등 교총이 전개하고 있는 교권보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교권옹호기금은 교총 회원이 교권침해 사건으로 인해 소송 및 행정절차를 진행할 때 변호사 선임료를 보조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이번 심의에서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A교사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전력자 취업제한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자녀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해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벌금이 확정됐다. 이후 A교사는 아동복지법 29조의3(아동관련기관의 취업제한 등) 제1항에 따라 교육지원청으로 발령이 났고,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A교사의 손을 들어줬고, 다시 발령을 받아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 판결은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는 단초가 됐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B교사도 교권옹호기금 지원 대상자다. 체험학습을 가는 중 학생이 복통을 호소했고, 버스 운전기사에게 갓길 정차를 요구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B교사는 버스 안에서 용변을 해결하게 했고, 이후 여학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겨두고 갔다는 것에 대해 학부모가 아동학대 문제를 제기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B교사는 1심 재판에서 벌금을 선고받았고, 이에 항소해 최종 선고 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종근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 위원장(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교원소청심사 건, 행정소송 건, 검·경찰에 계류 중인 사건 가운데 교권침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가능한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하반기 심의를 진행했다”면서 “교권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최대의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총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는 매년 심의를 거쳐 소송(민사·형사·행정소송 등 법원에서 판결하는 경우와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하는 경우)은 심급별 500만 원 이내, 3심까지 최고 1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행정절차(교원소청심사, 행정심판 등 행정청에서 결정하는 경우)는 20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신청 요건은 세 가지다. 교권침해사건 발생일 3개월 이전부터 교총 회원 자격을 보유하고, 소송 및 행정절차를 진행할 때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 또 당해 사건 발생일로부터 각 심급의 재판종료일 및 행정처분 결정 이전의 기간 내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서호초등학교(교장 임성부)는11월 19일부터 4박 5일간터키 얄로바시의 세빔교에즈 중학교 교장(헤이리에이난)과 교사1명 학생대표 3명 등 5명을 서호초로 초대하여 국제교류활동을 펼쳤다. 첫날, 방문단은 서호초 학생들이 준비한 환영 공연을 영상에 담으면서즐거워했다. 이어음악 수업에서 터키의 ‘우스크다라’와 한국의 ‘아리랑’를 같이 불러보는 활동을 하며 서호초 학생과 터키 학생 간에 친밀감과 우정을 쌓았다. 학생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교류국가의다른 문화를 접하면서관심을 나타내며 흥미로워 했다. 터키 방문단은 한국전쟁 때고아들을 도와주고 지원했던 터키군의 고마움을 기리기위해 만든 서호초 앞에 위치한 앙카라길과 앙카라공원을 방문하여 조상의 고마움과 사랑 실천의 위대함에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서호초 임성부 교장은 “터키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고마운 형제의 나라로 그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하며교류를 통해 두 학교의 학생과 교원이 교육정보를 교환하며 우정을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또한 이번교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수원시제1부시장(이한규)은 “양 학교의 지속적인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두 나라의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교육계에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차츰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는 종이형 교과서의 단점을 보완해줄 미래형 교과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현재 다수의 교사들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종이책 교과서이지만 교사는 멀티미디어로 보여지는 e-book 형태의 전자교과서로 수업을 진행을 하기도 한다. 2017년 한겨레에 의하면, 서울시 관내 중학교 384개가 보유하는 교육용 컴퓨터는 1만2,355대로 한 학교에 32대 정도이며, 그중의 50.8%가 5년이 넘은 낡은 기종이라고 한다. 여기에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컴퓨터는 전체 보유량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에서 정보과목을 34시간 이상 교육하고,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 내에서 17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일선학교의 컴퓨터는 낡고 오래된 낙제수준이지만 교육부에서 당차게 밀어부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디지털교과서를 본격적으로 도입돼 시범적용에 착수한 건 2013년, 2014년부터 전면시행을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단계적인 확대적용을 발표했지만 계획과는 달리 확대적용에는 아직도 신중한 모양새다. 디지털교과서의 장점는 멀티미디어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검색이나 사전 등의 기능도 존재하며, 참여율을 높여 학생과 교사간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시 개정과 보완이 가능하다. 물론, 콘텐츠의 한계로 아직까지는 일선학교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고 있다는 점, 보다 많은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 스마트기기에 종속된다는 점 등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보면 디지털교과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학교 현장의 이해도 증진과 지능정보사회에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 및 디지털 교과서를 통한 미래 교육환경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선도학교로 지정이 되면, 2년간 1,500만원내외의 예산을 지원받아 무선 AP, 스마트단말기구입 수업에 활용한다.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을 위해 태블릿 PC와 무선 AP를 설치해 활용하고. 학생들은 1~2인당 1대씩 태블릿 PC를 지급받고, 일부 교실에 설치된 무선 AP에 연결해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탐색・활용한다. 특히, 학습활동이나 실험 등에 이러한 기기들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실감나는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한 교사들은 어느 정도의 단점이 상존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스마트기기에 맞는 콘텐츠 개발을 급선무로 뽑고 있다. 기기 속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인터넷 속의 내용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 D고 N교사는 “학생들의 눈이 피로하지 않을까요? 교과서를 소유하고 싶은 학생들의 충동이 있고, 학습효율성면에서 의심이 간다”며, “급작스럽게 추진하기보단 현장의 염려 등을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때는 예측, 관찰, 학습과 관련된 전두엽, 두정엽 부위의 뇌의 영역이 활성화되지만, 디지털기기로 게임을 할 때는 동기 및 보상시스템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개별화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는 각 학생별 학습 진단을 통한 맞춤식 과제, 상호작용, 다양한 콘텐츠 탑재가 가능하지만, 너무 빨리 도입하게 될 경우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 실태’에 따르면 한국은 컴퓨터의 교육활용지수가 최하위이다. 고물이 되어버린 컴퓨터 장비로 미래핵심역량을 키울 수는 없고,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교육공동체가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수업의 안내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유의미한 학습 결과를 이끌어낸다. 관련 교재와 교구의 확보는 물론,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실시해 디지털 활용 학습자 중심의 배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도 일선학교 교사들은 다양한 교수학습법으로 무장하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학교는 종이책 교과서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종이책 교과서에서 디지털교과서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관계 당국에서는 학교현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종이에서 디지털로 변경된 것이 과연 교육의 본질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물론, 아직도 디지털의 단점만을 기억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은 2018년 12월 12일 2학기 2회고사가 끝나는 마지막 날을 기해 학교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마친 뒤,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실시했다. 서산시 동문동에서 상홍리까지 왕복 7km가 넘는 거리를 손수 리어카를 끌고 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가는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한 할머니께선 "이렇게 추운 날 연탄을 가져다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하 8도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어서 이번의 봉사가 더 따듯하지 않았나싶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 학생이 "연탄이 이렇게 차가운지 처음 알았어!"라고 말했을 때, 그 차가움 속에 온기를 품고 있는 연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은 것 같아지도교사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경기 소안초 교무부장인 조원표 교사가 2018 교육부 홍보부문 유공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8년 12월 7일 성프란치스코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교육부 행복한교육 성과공유대회에서 표창을 받았는데 개인 3명과 기관 3명에게 주어졌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펼쳐지고 있는 행복한 교육현장을 3년동안 적극 발굴하여 현장교사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홍보한 실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조 교사는 현재 한국교육신문 e- 리포터와 교육부 웹진 행복한교육 명예기자와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그리고 대한민국정책기자단으로 활발하게활동하고 있다.
2007년 이래 처음 1위 내줘 교육부 “선호 다양해진결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 교사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다가 올해는 결국 초등학생 희망직업 부동의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 초등학생 희망직업에서 교사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1위에서 2위로 내려갔다. 11년간 지켜오던 부동의 1위였다. 대신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중·고교에서는 교사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 희망직업 다양해지고 초등학생은 과거에 비해 부모가 원하는 직업보다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하면서 일어난 현상일 것이지만, 정확한 요인분석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이렇게 해석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이 2007년 71.8%에서, 2012년 62.2%, 올해 50.5%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학생도 2007년 59.6%에서 올해 41.4%로 감소했다. 고교생도 46.2%에서 35.3%로 감소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초·중·고 모두에서 ‘내가 좋아해서’가 1위, ‘내가 잘할 수 있어서’가 2위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의사·간호사로만 분류되던 의료 관련 직업에 의료·보건 관련직이 추가되고, 과학자·엔지니어로만 분류되던 이공 계열 직업도 화학·생명과학·컴퓨터 공학 등으로 세분화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단순히 선호 다양화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변화한 수치가 심상치 않다. 교사 희망 비율은 조사 시작 이래 지속해서 감소했다. 초등생은 2007년 15.7%에서 올해 9.3%로, 중학생은 19.8%에서 11.9%로 하락했다.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의 감소폭 평균에 비해서도 낙폭이 2배 전후다. 반면 초등생에서 1위로 올라선 운동선수는 9.4%에서 9.8%로 근소하게 올라 현상 유지했다. 게다가 교사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은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직업은 초등 상위 10개 직종 중 교사와 의사 단 두 개다. 중학생도 교사와 군인이다. 고교생도 세분화된 직업을 제외하면 교사, 기계공학자 두 직업만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 외 눈에 띄는 부분은 초등생 희망 직업 10위에 유튜버가 5위(4.5%)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연주·작곡가, 고등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생명·자연과학자의 경우 4차 산업혁명으로 생명공학이 유망한 직업으로 거론되는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