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저소득층 부모들의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과후 학교' 설립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방과후 학교 붐에 동참한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7일 '경찰과 함께 하는 방과후 학교 명예교사제' 운영을 위한 협약을 부산 동래교육청과 체결했다. 동래경찰서는 이달부터 국내 명문대학 재학 중 의무경찰로 지원입대한 의경 4명을 선발해 동래교육청 관내 미남초등학교와 명동초등학교에 방과후 학교 명예교사로 파견할 방침이다. 경찰 명예교사는 주 4회 1일 2시간씩 저소득층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와 수학 보충학습반을 운영하게 된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의경 중에 우수한 재원들이 많다"며 "이번 경찰 방과후 학교는 대민 봉사활동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며, 다른 경찰서에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엄마가 걱정할까봐 아이가 잘 얘기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녀를 미국에 조기유학시킨 한 학부모가 조기유학에 대해 후회하면서 털어놓은 말이다. 최근 조기유학이 크게 늘면서 기획예산처가 장기적으로 교육분야의 재정배분 전략에 참고하기 위해 조기유학을 시키고 있거나 시켜본 학부모 등 29명을 심층면접했다. 변양균 장관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면접 자료에 따르면 최근 조기유학, 특히 초등학생들의 유학이 급속도로 늘고 있으나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초등생 조기유학 4년만에 9배 증가 기획예산처는 정부 교육예산이 올해를 기준으로 28조7천억원이며 이는 전체 재정지출의 16.4%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속적인 재정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지난 2001년 10조7천억원에서 2003년 13조6천억원으로 늘었다. 교육에 대한 낮은 만족도는 조기유학 급증으로 나타나 2000년 4천400명 수준이던 초중고 유학생수가 2004년에는 1만6천400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초등학생만 보면 2000년 705명에서 2004년 6천276명으로 9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유학수지 적자는 전년대비 8억8천만달러가 증가한 33억6천달러나 됐다. ◆ 조기유학은 영어, 국내교육 불만 때문 학부모 심층면접 결과, 조기유학을 가는 주요 이유는 초등학생은 영어, 중고생은 국내교육에 대한 불만과 부적응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어렸을 때 영어를 할수록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고 대부분 1∼3년 정도 공부하다가 중학교 진학 이전에 귀국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중고생은 다양한 동기가 있으나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과 사교육비 증가, 학교교육 부적응 등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유학 정보를 얻는 곳이 주로 해외의 친인척이나 유학원, 해외학교 홈페이지 등이어서 유학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를 얻기는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병훈 기획처 사회재정기획단장은 "친인척이라도 자기 자녀가 잘못 적응하고 있다는 정보는 대체로 전하지 않으며 유학원 등도 좋은 점만 홍보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기유학에 부정적인 정보는 얻기 힘들고 좋다는 정보만 듣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 단장은 또 "설령 조기유학 실패사례를 접하더라도 '내 자녀는 안그러겠지' 라며 자신과 무관한 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 중고생은 적응에 어려움 외국에 가서는 격려를 주로 하는 교육분위기와 다양한 평가기준 등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특히 중고생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학교나 교우관계에서 큰 무리없이 잘 적응하지만 귀국 후를 대비해 국어나 수학 등 보습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인종갈등이나 정체성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으나 유학간 한국학생과 학부모들끼리 경쟁과 갈등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 중고생은 학습 수준이 올라가면서 언어장벽으로 학교생활에 곤란을 느끼며 영어과외와 학교수업 과외도 많이 하고 있었다. 인종갈등과 정체성 문제로 한국학생끼리만 어울려 영어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러기 가족 등 가족해체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 국내 교육 통한 해결 필요 학부모들은 조기유학의 효과를 국내에서 거둘수 있다면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학을 갈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실용영어를 중심으로 영어교육을 활성화하고 외국어와 과학고 확대, 특성화고 내실화, 대안학교 학력인정 등 교육서비스의 다양성을 높이고 교육개방을 통해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영어습득, 외국대학 진학기회를 확대해줄 것을 학부모들은 건의했다. 기획처는 조기유학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경우에도 막대한 개인적, 사회적 비용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면서 동기유형별로 맞춤형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획처는 따라서 교육방송시간 연장, 영어 체험기회 확대 등 영어교육을 활성화하며 TV 다큐멘터리와 가이드북 등을 활용, 성공과 실패 사례를 균형있게 알려주고 국내 교육서비스의 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조사내용을 교육부에 전달, 예산편성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 기초과학교육관은 다음달 '학부모 과학교실'과 '장애인 과학교실'을 운영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학부모 과학교실은 초등학교 수준의 과학실험실습 위주로 다음달 13일부터 8월1일까지 매주 화요일 운영되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장애인 과학교실의 경우 간단한 화학반응 실험과 체험 위주의 탐구학습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13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개설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전화(☎031-870-2780)나 e-메일(science06@paran.com)로 하면 된다. 경기북부 기초과학교육관은 지난달 19일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과학고교에 연면적 3천206㎡, 지상 5층 규모로 추진 8년만에 개관했다.
저임금으로 인한 임금 착취와 인권침해 등의 논란을 빚어온 실업고생들의 산업체 파견 현장 실습이 엄격히 제한된다. 교육부는 17일 실업계 고교생의 현장실습 운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체 파견 현장 실습은 실업계고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2/3를 이수하고 졸업 후 해당 산업체 취업이 보장된 경우에만 허용토록 해, 3학년생도 11월 이전에는 산업체 파견 현장 실습이 금지된다. 경제적 목적으로 행해지는 아르바이트형 현장실습은 엄격히 금지하고,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이 바로 취업과 연결토록 했다. 교육부는 또 3학년 2학기에 일률적으로 실시하던 현장실습을 전 학년에 걸쳐 필요한 시기에 교내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토록 했다. 실업계고 현장 실습은 1973년 산업교육진흥법에 규정된 이래 실시돼 왔지만, 3학년 2학기초부터(9월) 파견 실습함으로 인해 학교에 남아있거나 복교하는 학생에 대한 교수 학습 및 생활지도가 되지 않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 파행을 초래했다. 현장실습이 교육과정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돼 학생들은 진로와 연계되지 않는 일시적 아르바이트로, 산업체는 저임금 단순대체인력으로 활용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또 과도한 노동시간, 안전사고, 인권 침해 등으로 학생들은 기술․기능강화보다는 산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워와 실업고생들의 취업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근무시간, 급여 등 거의 모든 근무환경에서 사립 유치원 교사들의 만족도가 공립 교사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전시 여성정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시내 사립 유치원 11곳의 교사 180명과 공립 유치원 5곳 교사 66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근무시간 만족도에서 공립 유치원 교사의 82.8%가 '만족한다'고 답한 것과 달리 사립 유치원 교사는 20.8%에 불과했다. 급여에서도 공립 유치원 교사의 56.3%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사립 교사는 14%에 그쳤으며 고용의 안정성 만족도도 공립 70.3%, 사립 28.5% 등이었다. 담당 유아 수에 대한 만족도는 공립 53. 1%, 사립 32.1%이었고 교사 복지후생 만족도는 공립 53.1%, 사립 10.7% 등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가 퇴근 후 '아빠'가 참가하는 야간 운동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창원시 성주동에 있는 삼정자초등학교는 17,18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달빛 운동회'를 열기로 했다. 첫날인 17일 오후 6시30분 1, 3, 5학년 학생 6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부모의 풍물패가 연주하는 여는 마당으로 운동회가 시작된다 해거름을 배경으로 한 운동회는 학부모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지구공 돌리기, 줄다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추억어린 경기들이 펼쳐진다. 또 어스름한 달빛 아래 학생과 아빠, 엄마들이 함께 춤을 추고, 트랙을 달리며, 퀴즈를 푸는 재미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운동회 풍속으론 보기 드물게 강재인 교장이 신세대에 맞게 엮은 사자소학을 부모와 함께 암송, 사라져가는 효 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꼭지점 댄스를 추며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는 등 모닥불 축제가 열린다. 이튿날인 18일 같은 시간에는 2, 4, 6학년 7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월드컵을 향하여', '우리반이 최고' 등 향수어린 운동회와 어울마당이 펼쳐진다. 강 교장은 "핵가족과 한 가정 1자녀 등으로 가정 공동체가 해체되는 요즘 어린학생들이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모 초등학교에서 영양사가 학생들에게 남긴 음식(잔반)을 강제로 먹였다고 문제가 되었다. 이에 지방 언론은 물론 중앙 방송에서까지 앞 다투어 학교 측과 영양사만을 단죄하고 있다. 물론 학생․학부모 측과 영양사의 말은 차이가 있다. 학부모측은 “영양사가 ‘편식지도를 하겠다’며 잔반통 앞에 서 있다가 먹다 남은 밥, 반찬, 국 등을 섞어 놓은 음식 찌꺼기를 숟가락으로 강제로 떠먹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양사는 “야채 등을 먹지 않는 등 편식하는 학생들이 많아 영양관리를 위해 남긴 음식을 조금씩 먹여줬을 뿐”이라며 “이를 위해 남은 음식을 섞지 말고 가져오도록 했으며 이를 교사들에게도 알려 지도해주도록 당부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더구나 이 날은 도교육청 공문에 따라 1주일에 한번씩 운영하도록 한 '잔반 없는 날'이었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섞어 학생들에게 강제로 먹게 할 수 있겠느냐”며 “책임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고 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교육청에서는 영양사를 경고 조치하고 다른 학교로 전보를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그 이상의 처벌을 하지 않으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에게 남긴 음식을 강제로 먹였다는 영양사를 무조건 두둔하고 항의하는 학부모를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영양사 모두의 입장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더 두고 볼 일이지만 학부모의 ‘자식사랑’과 영양사의 ‘교육적 지도’ 사이에 어느 한 편만의 의견만을 듣고 이를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해관계가 얽힌 일에서 자신에 대해 진술할 때 둘 다 어느 정도는 사실들을 감추고 있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일본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진실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어떤 것도 완벽한 진실은 아니고 그렇다고 또한 어떤 것도 완벽한 거짓은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의 사건을 두고 어느 한 편에서 지나치게 침소봉대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학교는 장차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싫어하고 다소의 오해를 받는다고 그것을 피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옳은 태도가 아니다. 학교의 영양사(營養士)는 학생들에게 식생활 습관과 영양지도를 담당하는 사람이며 앞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학교에 배치될 전망이다. 따라서 가정에서도 가르치지 못하는 편식습관을 학교에서라도 고쳐야 하는 것 또한 영양사의 의무사항이다. 뿐만 아니라 잔반을 많이 버리는 것은 재료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처리 비용이 들고 환경오염도 일으키는 바르지 못한 식생활 습관이므로 이를 바로 가르쳐야 한다. 이 학교의 영양사의 말대로 평소 학생들의 편식습관 등 급식지도를 위하여 남은 음식을 버리기 전에 절대로 식반에서 섞지 말라고 당부하고 교사들에게도 협조를 구했다면 잘 한 일이다. 더욱이 이 날은 '잔반 없는 날'로 학생들이 남긴 음식을 가지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지도한 것 자체는 지탄받을 일이 아니다. 다만 영양사의 급식 지도 과정과 방법에서는 많은 사항을 고려했어야 했다. 그래서 교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밝혀지더라도 누구의 입장에서 진실일는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아무리 자식사랑을 위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교육적인 것이냐 하는 측면과 아무리 교육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측면을 다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 공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1,2학년의 70% 가량이 이미 영어 사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인교대 영어교육과 박약우 교수팀이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실시한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 확대방안 연구'결과 17일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12월 전국 초등 1,2년생 3280명, 학부모 2990명 및 영어교육전문가, 초등교사, 유치원교사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응한 초등 1,2년생 학부모의 73.7%는 자녀들이 영어 사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어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초등 1,2년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량을 물어본 결과 '매일 한다'가 36.9%로 가장 많았고 주 1회 31.3%, 주2회 16.7%, 주3회 15.1% 순으로 나타났다. 학습방법은 학원 수강이 36.8%로 가장 많았고 학습지 23.7%, 그룹과외 11.9%, 개별과외 9.0%, 부모님 7.6%, 방송.인터넷 2.5%가 뒤를 이었다. 영어 사교육 비용은 월 6만∼10만원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1만∼5만원 33.9%, 11만∼15만원 15.9%, 16만∼20만원 8.9%, 21만원 이상 5.6%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56.8%가 영어가 중요과목이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안 시키면 불안해서'가 20.7%, '학교교육이 수준에 맞지 않아서'가 10.5%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할 경우 사교육이 증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증가' 26.81%, '증가' 40.27%로 67%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답은 25.8%였고, 감소 또는 매우 감소할 것이라는 답은 7%에 그쳤다. 연구팀 관계자는 "조기 영어교육 확대는 일시에 전면적으로 실시하기 이전에 실험적용을 거쳐 단계적,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은 의사소통 능력 향상보다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는데 목표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 신문제작반에선 스승의 달을 맞아 1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선생님'과 '싫어하는 선생님'의 유형을 설문해 보았다. 조사 방법은 학년을 가리지 않고 그동안 학교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선생님과 싫어하는 선생님의 유형 중 각각 한 가지씩을 무기명으로 자유롭게 써내게 하여 가장 많은 답변부터 순위를 매겨보았다. 답변 중에는 더러 미숙한 판단이나 편견으로 보이는 것들이 눈에 띄었고 또 남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선생님의 유형이라고 답변한 것을 어떤 학생은 나쁜 선생님의 유형이라고 답을 한 학생들도 일부 있었다. 따라서 이것이 좋은 선생님과 나쁜 선생님을 가르는 절대적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래에 기술된 내용을 가지고 좋은 선생님과 나쁜 선생님을 판단하는 보편적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이를 전적으로 무시하거나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아래 내용을 읽어보고 참고 자료로 삼는다면 교육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선생님은? 1위 - 유머 감각이 뛰어나 수업을 아주 재미있게 하여 수업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치시는 선생님. 2위 - 항상 학생들의 입장과 처지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이해심 많은 선생님. 3위 - 전공은 물론이고 여러 방면에 박학다식하시면서 수업 기술이 뛰어나고 열정적인 선생님. 4위 - 학생들의 잘못에 관대하고 학생들과 격의가 없으며 함께 있으면 거북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선생님. 5위 - 수업 시간에 삶에 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교훈적인 말을 많이 해 주시는 선생님. 6위 - 공부 잘하는 학생, 못하는 학생 차별하지 않고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갖고 대해 주시는 선생님. 7위 - 항상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평소 상담을 자주 해주시는 선생님. 8위 -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을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선생님. 9위 - 작은 일에도 꼭 칭찬을 해주시고 늘 격려와 용기로 희망을 주는 선생님. 10위 - 교사로서 직업 의식이 투철하고 신념이 확고한 선생님. 이 외의 기타 답변으로는 소위 말하는 뒤끝이 없는 선생님, 친절하게 인사를 잘 받아 주는 선생님, 누구누구야 하고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 자기 교과목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선생님, 수업 중 졸면 깨워주는 선생님 등이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을 선생님이 깨워주면 학생들이 고마워한다는 사실이다. 흔히 교사들이 생각하기엔 짜증을 낼 것 같은데 학생들은 오히려 이를 자신에 대한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베스트 선생님은? 1위 - 잘못을 저질렀을 때 무조건 체벌만으로 해결하려하거나, 항상 찡그린 얼굴로 학생들에게 욕을 하는 선생님. 2위 - 학생들을 눈에 띄게 편애하거나 차별대우하는 선생님. 3위 - 자기 중심적이고 강압적이며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복종만을 강요하는 선생님. 4위 - 자신의 수업에 자신감이 없고 수업의 질도 낮으며 실력도 없는 것 같은데 평소 독서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선생님. 5위 - 자기 기준이 항상 옳다고 믿으며 잘난 체하고 자만해 하는 선생님. 6위 - 매사를 감정적으로 처리하며 성격이 다혈질적이어서 화를 자주 냈다가 또 쉽게 풀어지는 변덕스런 선생님. 7위 - 학생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선생님. 8위 - 사소한 잘못에도 신경질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학생들의 단점만 꼬집어서 볼 때마다 충고를 일삼는 선생님. 9위 - 설명을 할 때 논리성이 부족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선생님. 10위 - 편견과 독선이 강하고 학생들을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선생님. 이 외의 답변으로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항상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선생님, 성적만 가지고 학생을 판단하며 공부 잘하는 학생만 예뻐하는 선생님, 돈과 물질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선생님, 수업을 할 때 자습서를 그대로 베끼거나 정답만 달달 외워서 가르치는 선생님, 학생들에 대해서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선생님, 인사를 해도 무시하거나 아예 받지도 않는 선생님, 수업 종료령이 울려도 계속 수업하는 선생님, 지루한 수업을 하는 선생님, 욕 같은 부적절한 말을 쓰는 선생님, 수업 시간에 잠을 자도 깨워주지 않는 선생님 등이 있었다.
'서울예고ㆍ예원학교 편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7일 '학교 발전기금' 명목의 기부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H, K씨 등 전직 교장 2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두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던 2000∼2005년 사이 편입학 시험에 합격한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학교 발전기금 중 4억5천만원과 1억3천만원을 각각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 외에 다른 전직 교장 2명도 1억2천만원과 4천800만원을 각각 사적으로 쓴 혐의를 포착했으나 횡령금을 학교에 모두 반환했거나 혐의가 상대적으로 경미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직 교장들은 학부모들이 낸 돈을 개인 통장에 입금해 관리하거나 현금 형태로 금고에 보관한 상태에서 편입학시험 채점 교사 등에게 격려금을 주는 등 무분별하게 기부금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검찰은 이들 전직 교장이 편입학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으나 편법으로 학교발전기금을 받은 것이 편입학의 대가라는 점을 규명하지는 못해 '배임수재'가 아닌 '횡령'죄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편입학 시험에 합격해 기쁜 마음에 발전기금을 자율적으로 냈다"고 말했고, 학교측은 "정식으로 학교발전기금을 받으면 절차가 복잡하고 사용에 많은 제약이 따라 편법을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 학부모를 무혐의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전직 교장 외에 학교 재단측에서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았을 가능성과 교직원들이 학교발전기금으로 들어온 돈을 재단측에 제공했을 가능성 등 편입학을 둘러싼 다른 의혹들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5월 16일 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400 여명의 따뜻한 정성과 사랑의 손길이 모여 기쁨을 두배로 만들었다. 수원사계앙상블(Guitar & Mandolin Four Seasons Ensemble 단장 조유진·49)이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후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날 음악회는 사계앙상블(지휘 김정환)의 37명 단원이 만도린과 기타로 연주하는 '기도하는 마음'을 시작으로 'G선상의 아리아' '베토벤의 소나티네' 등이 선보였고 특별출연으로 이지현 학생(영국 음악대학 재학·23)의 '비 오는 정원(드뷔시 곡)과 레뮤젠(소프라노 원영순 외 5명)의 흑인영가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수원제일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합창(사진 참조)에서 관객들은 뜨거운 격려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사계앙상블의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 '헝가리무곡' 등 세계 각국의 민요에서는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호흡을 맞추었다. 수원사계앙상블 조 단장은 "감사의 마음이 가득한 5월, 사랑을 나누고자 여러분을 초대했다"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장 허미자 씨는 감사의 인사말에서 "장애인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다"며 "저희 부모들도 힘내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단장은 이 날 모금함에 모아진 성금 512만원을 허 지부장에게 전달하였다. 사계앙상블은 기타, 만도린, 만도첼로, 코트라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어머니들의 연주단체인데 3년전에 창단되어 매주 월, 목 경기문화재단에서 연습시간을 갖는 등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 경북도교육청이 난치병 학생 돕기 5주년을 맞아 어려운 여건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17일 경주문화회관에서 '난치병 학생 격려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난치병으로 치료중이거나 치료 받고 나은 학생, 어려운 생활에도 이들을 뒷바라지 한 부모, 도교육위원, 난치병 학생 돕기 유공자, 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승회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란다"면서 "난치병 학생들이 건강하도록 교육 가족들이 더욱 관심을 쏟았으면 하고 교육청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이 날 도내 심장병 학생 조기 발굴과 치료에 기여한 인제학원 백낙환 이사장, 교육청과 계약을 체결해 난치병 학생 치료는 물론 비용을 감면해 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관계자 등 30명을 유공자로 선정해 포상했다. 경북교육청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난치병 학생을 돕기 위한 사업을 2001년 5월 전국 처음으로 실시해 6년째 계속 하고 있다. 이 결과 지금까지 난치병 학생 돕기 성금은 64억2천100만원을 모았고 6년동안 치료비를 지원한 학생수와 금액은 541명과 54억1천100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공로로 도교육청은 지난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교육기관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도내 난치병 학생은 백혈병 54명, 근이영양증 31명, 심장병 28명, 혈우병 14명, 뇌종양 19명, 신장병 10명, 기타 150명 등 306명이다. 이와 함께 올 해에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사랑의 우유곽 채우기', 재활용품 수집, 바자회, 99명이 1명을 돕는다는 뜻인 '사랑의 991 자투리 모금' 등 난치병 학생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이들에게 의료비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내일(17일)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장학관 회의를 소집하면서 배포한 회의자료를 보면 그동안 교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물밑에서 준비해오던 공모교장제 시범운영 및 확대 방침을 밀어부칠 태세여서 현장 교원들의 조직적으로 대응하여 저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공모교장제 시범운영 적용 대상을 농어촌 1군 1우수고, 공영형 혁신학교 등 현장혁신이 시급한 학교를 시작으로 총 150개교로 했다. 그러면서 전문연구 기관(KEDI, KICE 등)을 통하여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 분석한 후 현장의 여론수렴을 거쳐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계획 상에는 이미 2006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3차에 걸쳐 운영할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교원평가제 추진 등의 수법과 같이 어떤 반대도 무시하고 각본대로 추진하면서 전격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둘째, 공모교장제 추진의 목적을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 등을 갖춘 유능한 교장을 영입함으로써 학교혁신 모델의 빠른 파급 촉진’이라고 했다. 우선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 등을 갖춘 유능한 교장’이라는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교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교사, 부장교사, 교감 등의 일전기간의 현장 경험과 자격연수 과정을 통하여 전문성을 쌓아 임용되는 교장이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에 무슨 문제가 있었다는 말인가? 단순히 연공서열을 깨고 젊고 능력 있는 자를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단순한 논리는 교직사회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현행 제도 하에서 그 동안의 교장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그래서 공모제가 필요하다”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할 것이다. 정부는 얄팍하게 교장을 공모제화 하겠다는 의도이면서 초빙교장제 확대라는 표현으로 교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그동안 초빙공모교장으로 교장자격미소지자로 하려던 불순한 의도가 드러나 반발에 부딪치자 교총 등 교원단체의 대통령 면담 과정에서 교장자격소지자로 하되 특성화학교에 한한다고 물러서는 듯 했다. 그러나 기존의 특성화학교에 ‘농어촌우수고’, ‘공영형혁신학교’ 등 해괴망측한 학교를 포함하여 어떻게든 특별임용 대상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장자격소지자라는 벽에 부딪치자 초․중등교육법 제61조(교장자격에 관한 특례 규정)의 애매하고 추상적인 표현을 악이용하여 교장자격 요건과 임용절차를 파격적으로 조작함으로써 교육행정직 등 비교원의 임용 기회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교감제 폐지안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어린아이도 알 수 있는 음흉한 속셈이다. 넷째, 공모 범위 또한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이는 적체된 중앙부처의 교육행정직 등 교장무자격자를 지방에 분산 배치하려는 의도 아닌가. 더구나 현행 초빙교장제의 지원자격인 당해 시․도 근무요건까지 배제하는 등 교육공무원법 제12조 및 임용령의 특별채용 요건 중 ‘임용 예정직에 관련성이 있는 직무분야’를 적용함으로써 해당 특성화학교 등에 ‘관련이 있는’ 애매한 분야로 폭넓게 인정함으로써 교육공무원 내․외부자를 망라하여 교장으로 특별채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다섯째, 현재 초․중등교육법 제61조(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임용)에는 특별채용에 대한 임용 절차 및 방식, 보수, 교육훈련 등에 대한 근거법령와 초빙교원(교육공무원법 제31조)의 임용, 보수, 복무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추진하여도 늦지않을 민감한 사안을 정부가 이렇게 관련 법규도 미비된 상태에서 현장의 반발을 무시하며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시범학교의 운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막대한 운영비와 시․도 예산 특별지원, 당해 학교 교사정원의 50%에 해당하는 초빙교사 요청권 부여 등 교장의 학교운영이 가능하도록 운영비 지원 등 행․재정 지원 강화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것은 파격적인 행․재정 지원을 통하여 시범운영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만들려는 의도다. 현재의 제도하에서도 이러한 파격적인 지원을 해보라, 선진화 안 될 학교가 어디 있겠는가. 학교의 관리 조직은 군인, 경찰, 일반 행정처럼 명령으로 조직을 다스려서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특수한 분야인 것이다. 현행의 교사, 부장교사, 교감 등의 경험과 자격을 무시하고 임용되는 초빙공모교장은 교직사회의 특성상 현장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커다란 파행이 예상된다. 제도개선에 앞서 현장의 소리를 외면한 어떤 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단의 의견 수렴과 합의 없는 무리하게 강행하기에 앞서 현행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순서이다.
오늘 아침 이승엽 선수가 9호 홈런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주역이 되었으며 최우수 선수가 되었다는 뉴스는 하루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얼마 전 이승엽 선수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소속된 요미우리 구단의 단장은 이 선수를 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인 이방인 취급을 하지 않고 ‘우리 선수’라고 지칭했다는 사실에 저는 주목을 했습니다. 왜 배타성이 어느 구단보다 강한 요미우리에서 단장이 직접 나서 스케토-일본에서 외국인 선수를 지칭하는 말-라고 하지 않고 가족의 의미를 부여했을까?를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선수의 실력과 스타성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다 이 선수가 가진 인간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력과 스타성 때문이라면 다른 용병 선수와 마찬가지로 ‘스케토’라고 불렀지 않겠습니까? 저는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우리 가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비록 같은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교육’이라는 띠를 띠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선생님들은 내 가족이요 학생들은 우리들의 자녀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한솥밥을 먹는 것만으로는 아닙니다. ‘교육’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을 향하여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2학년 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자기 반 학생 중 한 명이 주기적으로 쓰러져 학생들과 선생님을 당혹케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보니 아무 이상이 없어 정신병원에 3일 입원을 시켰는데 의사선생님은 더 입원하도록 권유했지만 그대로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달 가량 집에서 요양을 하겠다고 합니다. 애가 이렇게 된 이유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정신적 충격으로 주기적으로 쓰러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와 같이 어머니 부재, 아버지 부재 또는 어머니,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학생들이 충격과 상처를 받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손길을 펼치며 치유해주는 부모대리 역할은 우리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가족의식을 갖고 가족애로 서로 아끼며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편부, 편모, 부모 없는 자녀, 부모 구실 잘 못하는 있으나마나 하는 부모의 자녀까지 모두 안으면서 내 자식처럼 사랑하고 아껴야 합니다. 그리하여 불행한 가정들을 행복한 가정으로 세우고 지키며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이승엽 선수처럼 따뜻한 인간성을 가져야 합니다. 혹자는 ‘교사는 노력과 실력만으로 자기 일을 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 드렸듯이 선생님은 자기의 가진 전문지식과 따뜻한 인품을 나누어주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따뜻한 인간미를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 중에는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따뜻한 인간미로 다가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상흔을 치유해 주어야 합니다. 이건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선생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따뜻한 인간미로 사랑과 정을 나누어줘야 함과 동시에 대학 교수와 같이 전문지식을 나누어줘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어느 직에 종사하는 자보다 더 존대를 받아야 하고 귀히 여김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행복해야 할 가정이 부모의 부재로 인해 불행해지지 않도록 우리 선생님 모두가 ‘행복메이커’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 학부모로부터의 촌지는 물론 향응·접대 수수 불허- 다만, 스승의 날의 경우 공개된 행사석상에서 꽃다발·기념품·케익 등 간소한 선물만 허용. ○ 따라서 공개된 석상이 아닌 학부모의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선물의 수수는 금지되며, 이를 수수한 경우 선물포장 속에 들어 있을 수 있는 금전·상품권 등에 대한 수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 ※서울특별시교육청공무원행동강령 제14조(금품등을 받는 행위의 제한)-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아니된다. 5월초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내려보낸 공무원행동강령 교육자료 내용의 일부이다. 스승의 날의 경우 공개된 행사석상에서 간소한 선물은 허용되나 공개된 석상이 아닌 장소에서는 선물 수수가 금지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전달하였다. 공개된 석상이 아닌 학부모의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선물의 수수가 금지되도록 되어 있다. 간단한 선물이건 그렇지 않은 선물이건 학부모로부터의 선물수수가 금지된다는 것이다. 일정부분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까지 제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내용으로 보면 학부모의 학교방문은 원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선물의 수수가 금지되도록 되어 있는데, 간단한 음료도 수수할 수 없다. 더우기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는 어떤 경우든지 학부모와 면담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반드시 공개된 장소에서만 면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학부모 면담을 위해 운동장이나 강당을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교무실은 교사들 사이에서는 공개된 장소이지만 만인에게 공개된 장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장은 그래도 만인에게 공개된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교실은 더더욱 공개된 장소가 아니다. 따라서 교실에서의 면담도 안되는 것이다.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할 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학부모도 마찬가지이다. 개별적으로 학교를 방문할 수 없다. 반드시 몇명의 학부모가 함께 학교를 방문하고 교사와의 면담도 함께 해야 할 처지이다. 아무리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도 개별 면담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공개된 석상이 아니면 선물속에 들어 있을 수 있는 금전·상품권 등에 대한 수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제시한 공무원행동강령에는 이런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다만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공개된 석상에서 만나는 것이 가능하고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것은 불허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보다는 지속적으로 교사들을 계도하고 적발시에는 엄중히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교육자료를 만드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이 규정대로 준수하는 학교의 입장에서는 교육활동의 위축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물리적인 제재 보다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옳다고 본다. 이미 촌지문제가 예전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동안 어떤 법적 제재조치를 취한 효과는 아니라고 본다. 국가적·사회적으로 촌지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이에대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한 효과일 것이다.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물리적인 제재효과보다는 스스로 지킬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
충북도내 초.중.고교의 교장과 교감, 교육전문직에 여성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사립학교와 특수학교를 제외한 충북도내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장학관(연구관)이나 장학사(연구사)는 203명 가운데 26.1%인 53명이 여성이었다. 또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 810명 가운데 여성은 62명(7.7%)으로 1999년 18명(2.4%)과 비교할 때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여성 교감은 1999년 8명(2.1%)에서 현재 41명(10%)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월 신규 임용된 교장.교감 63명 중 여성이 10명(15.9%)을차지했을만큼 여성 교육 관리자 및 교육전문직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여성교원이 증가하고 있고 교육전문직 선발시 여성 채용목표제 시행과 함께 벽지학교나 연구시범학교 지원 등을 통해 승진 기회를 잡으려는 여교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4월 1일 현재 특수학교를 제외한 도내 국.공립학교 교원 1만895명 가운데 여성이 6천208명으로 57%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부터 4년 전 시골 작은 학교에 근무할 때의 이야기다. 내가 가르치던 반 아이 중에 부모님 두 분 모두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심장이 좀 약했는데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그래서 나는 심한 체육활동에 주의를 기울였고, 보건 선생님과 상의해서 심장 정밀검사를 받아 보게 했다. 병원에서는 심장이 선천적으로 좀 약하나 별 이상은 없고 성장함에 따라 건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기이면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부모님이 말씀을 못하시니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아이에 대한 모든 상담을 도맡아 하셨다. 그 밖에도 할머니는 운동회나 소풍 그 밖에 학부모 모임에 한번도 거르지 않고 나오셨다. 할머니는 허리가 아프셔서 항상 구부정하셨는데 그래도 말 못하는 아들내외나 손자 손녀들에게 쏟는 정성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리고 선생님을 대하시는 태도가 어찌나 공손하시고 친근하신지 내가 언제나 송구함을 느꼈다.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손들이 모두 무사하고 행복하게 사는구나.’ 느낄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날 퇴근 무렵 할머니께 전화가 왔다. 오늘은 선생님을 꼭 뵈어야 한다고 기다려 달라고 하셨다. 나는 아이의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가 은근히 걱정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훨씬 지나서 트럭을 몰고 온 아이의 아버님 차에서 할머니가 내리셨다. 그리고 정부미 포대에 들린 뭔가를 가지고 내 손에 들려주시며 말씀 하셨다. “오래 기다렸지라우. 선생님, 이거 집에서 키운 토종닭이요. 봄부터 삥아리 사다가 몇 마리 키웠는디 선생님도 꼭 한 마리 드리고자퍼서 잡아왔어라우.” 난 깜짝 놀랐다. 할머니가 말을 하면서 건네주는데 내가 선뜻 받으려고 하지 않는 사이 포대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알고 보니 닭이 살아서 푸덕거리며 꼬꼬댁거리는 소리였다. 난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는 사이 할머니는 자꾸만 빨리 받으라고 보채었다. 내가 받지 않고 버티자 트럭에 앉아서 우리의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의 아버지도 내려오셨다. 그리고 손짓으로 꼭 받아야 한다고 할머니가 가지고 계신 포대 자루를 빼앗아 억지로 내 차에 밀어 넣어 버렸다. 나는 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공손히 인사를 하고 닭을 받았다. 그런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닭이 계속해서 푸덕거렸다. 다시 말하면 닭이 든 포대자루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푸드덕 거렸던 것이다. 나는 거의 울고 싶어졌다. 할 수 없이 차를 길가에 세우고 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저 닭을 어찌할 것인가? 시골집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물을 끓여 닭을 잡을 수도 없고, 또 누구를 줘 버리자니 할머니의 정성에 대한 보답이 아닌 것도 같고……. 그 사이에도 닭은 계속해서 푸드덕거리며 나를 깜짝 깜짝 놀래키고 있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여기저기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깔깔거리며 재미있다고 놀리기나 하지 별 뾰족한 수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중에 겨우 생각해낸 것이 시장에서 닭을 잡아 파는 곳에 가면 혹시 닭을 잡아 주지 않을까 해서 가지고 갔다. 닭 잡는 아저씨가 껄껄거리며 말했다. “선생님 정말 귀한 선물을 받으셨네요.” 그 닭으로 집에 돌아와 닭죽을 쑤어 먹었다.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닭죽을 먹으며 새삼스레 가슴이 찡해져 왔다. 봄부터 닭을 키우며 ‘저 놈 한 마리는 내 꼭 선생님 드릴기다’고 생각하셨을 할머니의 마음이 부드럽고 고소한 닭 죽 속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장건 판사는 16일 인터넷사이트에 게시된 글이 동료교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무단 삭제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청주 모 중학교 김모(45) 교사에 대해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장 판사는 "피고인은 인터넷 게시글이 동료교사의 명예를 훼손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삭제한 것으로 죄가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반박글을 올리거나 해당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삭제 등을 요구할 수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게시글을 무단 삭제하는 것은 그 수단과 방법에서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2005년 2월 13일 청주 흥덕구 분평동 자신의 집에서 모 인터넷 사이트 홈페이지에 윤모씨가 올린 "양심고발 교직원 징계처분 부당하다" 등의 글이 동료교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무단 삭제한 혐의로 기소됐다.
어김없이 5월이 오고, 교사들은 괴로워진다. 신문이나 방송사 등의 언론사에서는 ‘교사 촌지수수’에 관한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어, 일부 소수의 부적격 교사문제가 교사집단 전체로 매도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은 사기가 위축되고 자긍심이 훼손되고 있다.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부 교육청에서 감사 당당직원이 학부모를 가장해 촌지수수 함정단속인 ‘촌지 파라치’를 벌이고, 교사에게 촌지 거부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심지어는 교사 개인의 사물함과 소지품을 검사하여 교사에 대한 못미더운 시선을 더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이 스승 폄하의 날로 변질되는 것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에서는 4월 10일 “2006년 교육계획서 수립 시 스승의 날을 학교휴무일로 반영해 줄”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국의 학교장에게 보냈다. 교총은 “스승의 날 휴무 추진 배경에는 스승의 날을 교원의 촌지수수 등 부조리문제와 연결시켜 교권을 모독하는 일부 언론학부모단체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동시에 스승의 날 제정의 참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교직사회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협조요청에 올해 스승의 날은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이 휴업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일부 교사의 촌지 수수로 교사집단 전체가 매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 스스로 그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교사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며 많은 교사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휴업으로 인해 스승의 날을 ‘촌지의 날’로 자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승의 날 휴업에 대해 진주교대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스승의 날 휴업에 대해, 한발 더 나아가 스승의 날 존폐에 대해 진주교대 학우들의 의견을 알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승의 날 휴업에 대해서는 찬성이 91.9%, 반대가 9.1%로 나타나 대다수의 학우들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스승의 날 존폐에 대해서는 5/15일 스승의 날 원래대로 시행하자는 의견이 20.9%, 스승의 날을 2/15일로 옮기자는 의견이 29.7%,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의견이 47.3%, 잘모르겠다는 의견이 2.2%로 나타났다. 학우들의 의견이 스승의 날 폐지와 시행에 양분된 결과가 나타났다. 우리 예비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보통의 사람들보다 좀 더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혹시 스승의 날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혹시 스승의 날이 교사집단의 높은 목소리로 만들어진 날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JRC, 지금의 RCY)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뒤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주에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고, 불우한 퇴직교사 또는 질병에 걸린 교사를 위로하자는 차원에서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그 후 73년 군사정권이 스승의 날을 불법화 하면서 함께 잊혀졌지만, 지난 82년 스승의 날은 부활하여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스승의 날은 이렇듯 다른 누구의 목소리가 아닌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좋은 뜻에서 생겨난 스승의 날이 세계제일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학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의 일환인 치맛바람과 학생을 자식처럼 아끼며 바른길로 인도하기보다 자신의 주머니 속을 채우는 용돈거리로 바라보는 자격미달의 교사의 교직관과 맞물리면서 스승의 날 본래의 의미를 상실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부조리에 대해 끊임없는 외부의 질타와 함께 교직사회내부에서의 자정작용으로 많이 순화되었고, 스승의 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기도 하였는데, 2월로 옮겨 우리 전통 풍습인 책거리로 생각하게 하자는 의견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학교는 제 2의 가정이며, 교사는 제2의 어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5월 8일 어버이날을 자녀가 자신의 부모가 못미덥다고 부모가 돌아가실 즈음에야 돌이켜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어버이날을 부모가 돌아가실 즈음으로 옮기자는 사람이 있다면 사회에 지탄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제2의 어버이가 스승이라 말하면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학생이 자신의 스승이 못미덥다고 학년을 마감하는 2월로 스승의 날을 옮겨 교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할지를 생각해 보자는 의견을 내는 사람에게 좋은 방안이라며 박수를 보낸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스승의 날을 휴업을 하더라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유지해 본래의 의미를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올해 스승의 날처럼 휴업은 교육부조리에 대한 임시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온전하게 교육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스승의 날을 현재의 스승에 대한 감사의 날이 아닌, 옛 스승에 대해 감사하며, 은사를 찾아뵙는 날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된다면 스승의 날의 참의미를 이어가면서 현재의 스승에 대한 촌지 문제 등의 교육부조리는 서서히 청산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화창한 5월 과거를 더듬으며 감사의 마음으로 은사를 찾아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니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충청북도충주교육청(교육장:박연태)관내 유· 초·중·고·특수학교 교직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남산초등학교에서 제25회 스승의 날 기념 제5회 교육장기 차지 교직원 배구대회를 개최하였다. 15일 오전9시부터 개최된 이 날 행사는 체육활동을 통해 교직원상호간에 친목을 다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뜻있는 행사였다. 교육장기 차지 교직원 배구대회는 4회까지는 11월에 수업을 마치고 예선대회를 거쳐 본선을 치렀는데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여러 날에 걸쳐 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축제분위기가 없었다고 한다. 올해 스승의 날은 많은 학교에서 휴업일로 정해 수업이 없기 때문에 오전부터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회에 참석하며 열띤 응원전도 펼쳐가며 충주지역 교직원이 모처럼 한마음이 되어 치른 축제였다. 이날의 우승팀은 초등 남자 부는 앙성, 강천, 능암 혼합팀이, 초등여자부는 탄금초가 중학부는 충주중이, 고등부는 대원고가 교육장기와 상금을 받는 영예를 차지하였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체육대회가 끝나고 학교별로 회식자리를 마련하여 스승의 날을 자축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