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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빈곤에서 풍요한 사회로 발전하면서 많이 변한 것 중의 하나가 식사가 아닌가 싶다. 불과 몇 십년 전을만 돌이켜 보아도 정말 몸에 좋은 건강식을 많이 먹은 것 같다. 그러나 오늘날에 자라나는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며, 입에 부드러운 것을 중심으로 입맛에 맞는 것 만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식육」은 현대적인 교육 과제 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하코다테교에서 근무하는 사사키 (49살)씨는 이를 위하여 올 2학기에 홋카이도 대학에 착임할 예정이다. 그는 종전에 치바현의 중학교에서 14년 동안 가정과 교사를 한 경험을 살린 교원 양성 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근무하고 있던 중학교에서 과잉 다이어트로 인하여 신체가 망가진 3년생의 여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시기는 연령적으로 살찌기 쉬운 시기로 비만 학생이 증가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른 교과 담당 교사들과 공동으로 음식의 의미를 테마로 한 수업을 실시한 것이다. 과학과 교사는 기초 대사의 메카니즘에 관하여, 사회과 교사는 식량 자급의 현상을 주제로, 국어 교사는 기아를 소재로 한 문학 작품 쓰기, 체육 교사는 식사와 운동과의 관계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같은 종합적인 학습을 통하여 영양면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자 급식을 남기는 학생이 없어지는 한편, 점차 비만 학생이 줄어든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사사키씨는「먹는다고 하는 행위를 통하여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배운 결과였다.「식육」과는 「인간의 삶의 방법」의 교육이라고 해도 과장되지 않다」라고 역설한다. 중학교 교원 자격 취득을 주 목적으로 한 동 대학의 「종합 학습 개발 전공과」에서는 「음식,생활 교육론」이 필수 과목의 하나가 될 예정이다. 실제 수업에서는 의사, 낙농업자, 요리 전문가 등 다양한 외부 강사의 협력을 얻어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한 주의 반환점을 막 돌아설 즈음이면 평지를 걷던 소가 둔덕을 오르듯 헐떡이게 마련이다. 월요일부터 쌓인 피로가 목요일쯤 되면 보따리 풀리듯 슬그머니 밀고 나오는지라 자칫하면 수업도 늘어진 테이프처럼 탄력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목요일 수업은 일부러 아이들의 발표를 유도하거나 아니면 관심을 끌 반짝 이벤트를 준비하던지 그도저도 아니면 긴장의 끈이 풀리지 않도록 수업 분위기를 바짝 조일 필요가 있다. 오늘따라 밀린 업무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수업 시간에 활용할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럴 때면 내키지는 않더라도 활시위를 들고 목표물을 겨냥하듯 수업 분위기를 팽팽하게 당기는 것이 상책이다. 내심 아이들을 닦달할 생각으로 교실문을 열고 교단에 올라섰다. 출석부를 펴고 출석 점검을 하려던 순간, 교탁 한 귀퉁이에 배를 깔고 누워있는 여인네가 자석처럼 시선을 끌어 당겼다. 탁상용 달력인데 비키니 차림의 서양 미녀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요염한 자태를 흘리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미 저녁 노을처럼 붉게 물든 얼굴은 그렇다 쳐도 눈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누구야, 이런 그림을 올려놓은 사람이” 아이들을 향해 한바탕 호통을 쳤으나 범인(?)이 순순히 나설 리가 없었다. 괘씸한 건지 아니면 기특한 건지 도통 분간이 서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도 없었다. “선생님은 말이야 이런 그림에 눈도 깜작하지 않는……” 여우처럼 마음을 숨기려 해도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길을 잃고 더듬거리고 있었다. 아이들도 눈치를 챘는지 저희들끼리 키득거리며 재미있다는 눈치였다. 출석 점검도 잊고 서둘러 수업에 들어갔다. 한창 수업을 진행하던 중,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아이들을 바라보니 후문 출입구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맨 끝에 있는 자리라 미처 챙겨보지 못했던 것이다. 짝잃은 기러기처럼 홀로 앉아있는 아이에게 짝꿍의 소재를 물으니 아침부터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급한 업무가 있어 미처 학급 조례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이 불찰이었다. 올해는 아이들을 잘 만나서 그런지 사소한 걱정거리도 없을 만큼 학급 운영이 순조로웠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이 녀석이 어떻게 된거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는지 아이들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급우라도 워낙 구석진 자리에 위치했기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지 않으면 한 두 시간쯤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었다. 빈자리의 주인은 건두였다.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고향을 떠나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학년 초, 녀석과 처음 만났을 때는 마치 이현세의 만화에 나오는 까치와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슴도치처럼 솟아오른 머리에 부리부리한 눈매와 날카로운 콧날 게다가 뭔가 우수에 잠긴 듯한 표정은 영락없는 만화속 까치 그대로였다.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차에 ‘드르륵’ 소리가 나며 뒷문이 슬그머니 열리기 시작했다. 모든 시선이 뒷문으로 쏠린 순간, 건두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막 잠자리에서 일어났는지 머리카락은 군기 빠진 병사처럼 헝클어져 있었고 얼마나 서둘렀으면 교복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않아 가슴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이를 불렀다. 혹시 기숙사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무슨 사고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초지정을 따져 물으니 사연은 의외로 간단했다. 수행평가를 하느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는데, 6시에 일어나 점호를 받고 하도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부친다는 것이 그만 계속 잤다는 것이다. 한창 잠이 많을 시기에 불과 3시간도 안되는 수면을 취했으니 그 피로의 무게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씻는 것도 잊고 허겁지겁 달려오느라 눈가에는 수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오늘은 건두가 바빠서 그런지 눈곱이 그래로 달려있네” 녀석은 그제서야 세수를 건너 뛴 것이 생각났던지 얼굴을 돌리고 눈을 비비기 시작하였다. 민망스러워하는 건두의 처지를 생각하여 재빨리 말머리를 돌렸다. “건두 표정을 보니 아직도 졸음기가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네……” 아직도 꿈속을 헤매고 있는 듯 녀석의 목소리는 여름철 장마처럼 눅눅하기만 했다. 민망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녀석의 가슴 앞으로 재빨리 교탁 한 구석에 놓아두웠던 요염한 그림을 슬그머니 밀어놓았다. “건두야, 이 그림 어떠니?” 수영복을 입은 팔등신 미녀가 눈앞에 나타나자 초승달 같았던 건두의 눈은 보름달처럼 커졌고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지 목을 쑥 내밀었다. 건두의 돌출 행동에 놀란 아이들은 배꼽을 잡으며 웃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건두가 이제 정신이 드는가 보네. 우리 건두가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생활하라는 뜻에서 힘찬 박수를 보내줄까” 늦잠 탓으로 허겁지겁 뛰어왔던 차에 졸지에 화끈한(?) 사진까지 보게 된 건우는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친구들의 뜨거운 성원을 등에 업은 건우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책을 꺼내 들었다. 비록 한 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지만, 아이들이 잠을 줄이면서까지 오로지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치열한 현실에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제쯤이면 우리 아이들이 부족한 잠에서 해방될 수 있을는지 그날이 어서 오길 바랄뿐이다.
한국교원대에서 합숙으로 교장 자격 연수를 받는 예비교장 선생님들. 부지런하기도 하다. 아침 05:00 기상하기가 무섭게 약속이라도 한 듯 운동장으로 나온다. 아침운동이 벌써 습관화되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또 운동장을 돈다. 운동장 트랙을 따라 안쪽으로 돌면 한바퀴가 400m, 밖으로 돌면 600m인데 속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하는데 체력이 보통이 아니다. 보통 10바퀴를 돈다. 경기도에서 오신 50대 후반의 교감 선생님(여)은 만보계를 차고 숫자를 보면서 체력 관리를 하시는데 그 정성이 대단하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교장이 되고나서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고 한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보았자, 재산이 많아 보았자 건강을 잃으면 모두 다 잃는 것이다. 교장이 건강해야 학교가 건강하다. 교육이 건강해진다. 교장이 건강해야 소속 교직원과 학생들도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다. 여기서 건강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뜻한다. 교원대에서 5주간 단련한 몸과 마음, 학교로 돌아가 지금보다 더욱더 교육에 헌신하고 선생님들 친절히 도와드리고 학생들 따뜻이 지도하는데 크게 일조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년부터 초·중·고교 급식의 식자재 선정, 구매, 검수 업무는 해당 학교가 직접 맡아서 해야 한다. 또 각급 학교는 직영 급식을 원칙으로 하되,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의 찬성으로, 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와 관할 교육감의 승인을 통해 위탁 급식을 할 수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5명중 12명의 찬성으로 가결, 법사위로 넘겼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법안소위에 1년반 이상 계류돼있던 급식법 개정안 6건의 내용을 토대로 한 위원회 대안이다. 여야는 최근 발생한 사상 최대의 학교급식 사고 이후 법 개정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긴급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했으며, 급식 사고의 주원인이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한 부실 식자재 구입 때문인 점을 우선 고려해 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다만 현재 실시중인 위탁 급식은 기존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3년까지 직영 전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시.군.구 자치단체 산하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신설, 직영화에 따라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학교 급식 예산을 지원하도록 했다. 각급 교육청 산하에 학교급식위원회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산하에 학교급식심의위원회를 각각 설치해 급식정책 수립 및 심의를 전담하게 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원산지 표시나 유전자변형농.수산물 표시, 등급 등을 허위 기재한 농.수.축산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우수 식자재 사용 의무화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만약 이러한 규정들을 어길 경우 학교장 등 급식공급 관련자들은 최대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밖에 모든 학교급식 시설에는 기존의 영양교사는 물론 국가가 인정하는 조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여중생의 23.6%가 학교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형별로는 금품갈취나 신체적폭력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폭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응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모 여중이 91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여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216명(23.6%)이 '매우 심하거나 조금 심하다'고 보고 있으며 36.9%는 '보통이다', 39.6%는 '심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교폭력의 정도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학생들은 1학년 28.2%, 2학년 23.8%, 3학년 17.2%로 학년이 낮을수록 많았다. 폭행을 당한 경험을 묻는 설문에 12.6%의 학생들이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유형별로는 '금품갈취'(49명), '신체적 폭력'(30명), '집단괴롭힘'(9명) 등이 많았으며, 피해 장소는 '교내'(49명), '학원 주변'(20명), '놀이터.공원'(18명), '등.하굣길'(16명), '오락실.PC방'(13명) 등을 들었다. 폭행 가해자는 다른 학교생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같은 학교 선배(39명) ▲다른 반 동급생(21명) ▲같은 반 학생(9명) 등이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도움 요청은 누구에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족'이 38.7%(355명)로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이 30.3%, '친구.선후배' 20.9% 순이었다. 그러나 '혼자 참는다'라고 응답한 학생도 1%나 돼 보복폭력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른 사유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생각돼 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사들은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이유로 50%가 '학생들의 놀이문화가 없기 때문', 34.1%가 '부모님과의 대화가 없어서'라고 보고 있어 가정교육 소홀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의 부재를 탓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6년 6월 28일 인터넷 엠파스 뉴스에 군산의 모 여교사 학생 구타 사건이 크게 보도되었다. 동형상도 실렸고, 학부모의 육성도 실려 있다. 문제 교사로 평가를 받아 결국 직위 해제되었다는 보도가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비록 어린 초등학생을 다루는 교사가 학생을 그렇게 하느냐고 일반인들은 말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담당 교사는 그 어린 학생을 다루는데 오랫동안 습관화되어 자신이 행한 행동이 순간적으로는 일반인의 생각을 능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가혹하게 했다고 하여 직위 해제에 이르기까지 간 것은 어딘지 모르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게 하는 것 같다. 생활지도는 교사와 학생의 래포 형성 담임을 하기 싫어하는 교사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학생에게 신경을 안 써서 좋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말 많고 불순한 학생들이 많아 다루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때 담임교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뇌만 깊어 가는 실정이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은 교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욕설이나 폭압으로 제압하지 않고 좋고 부드러운 말로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잘 따르지 않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추세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초등학교가 아닌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각자 개성이 강해 교사에게 순종하기보다는 교사들의 말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려는 파렴치한 학생이 많다는 것도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의 오랜 경험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지도의 원리가 학생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인간적인 원리에 따라야 하고, 적응성의 원리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론과 실천이 잘 조화를 이루면 금상첨화가 되겠지만,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른 된 입장에서 아이를 다루는 데 감정과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먼저 문제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생활지도란 순간순간 학생을 다루는 인간의 심리에 따라 행해지기에 불가사의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 만성적인 교사의 방만한 행위로 빚어진 사건이라면 면죄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교사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그간의 행적을 참작하여 처리하는 것이 마땅할 뜻 하건만, 권위주의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관행을 교직사회에까지 바로 적용시키는 것 같아 언론이나 학부모는 폭로와 압력만이 학교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생활지도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현재 각 학교가 처하고 있는 학생 생활지도는 교칙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만약 교칙대로 한다면 학생이 제자리에 앉아서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수업 시간에 졸고, 학생들과 난무한 폭언을 일삼고,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자율 학습 시간에 밖에서 담배피우다 적발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교사는 다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서슴없이 대답할 듯도 싶다. 과도기를 걷는 오늘의 학교 현장에서 교사는 희생되고 학생은 보호받아야 된다는 그릇된 사고를 바로 바꾸어 신상필벌의 정신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면 학교는 교칙을 강화해야 하고 교사는 자신의 인품을 바로 잡아 흐르는 물처럼 시대에 조응해 가는 순리를 따르는 것이 으뜸 생활지도가 아닐까 한다.
오늘 점심시간에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라면을 끓여먹고 빵을 사먹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오늘 메뉴가 무엇인지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을 해 보았더니 ‘잡곡밥, 쇠고기국, 조기구이, 도토리묵무침, 다시마채무침, 배추김치’였습니다. 메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역시 반찬이 좋더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학생들의 입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잡곡밥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쇠고기국도 그렇습니다. 조기구이도 역시 좋아하지 않구요. 다들 어른들의 입에는 맞아도 학생들의 입에는 맞지 않나 봅니다. 우리학교는 수요일마다 전통음식의 날로 정해 지키고 있는데 수요일만 되면 식사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네요. 얼마 전 일괄급식 지도 차 식당에서 70분 동안 잔반 처리하는 곳에서 지켜보았더니 고기는 먹고 콩나물 반찬을 먹지 않고 그대로 버리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콩나물 반찬 등을 맛있게 잘 먹었는데도 말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웰빙 반찬은 아예 먹으려고 하지 않으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론 날씨가 더운데다 기말고사 준비로 인해 학생들이 긴장되어 있어 밥맛이 없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학부모들이 알면 얼마나 걱정을 하겠습니까? 영양사님께서 새로 오셨는데 송 영양사님은 조미료를 쓰지 않고 설탕을 많이 쓰지 않고 하니 여러 가지 불평을 합니다. 반찬이 맛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 영양사님의 반찬에 길들여진 학생들이라 새로 오신 송 영양사님의 반찬에 익숙되지 않아 힘들어 함을 보게 됩니다. 저가 볼 때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조미료도 쓰지 않고 설탕도 많이 쓰지 않고 하는 건 잘한다 싶은 데도 말입니다. 오늘 저녁 3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도중 오늘 점심이야기가 나왔습니다. 3학년 한 선생님은 최근 자기반 학생들의 식단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밥은 대부분이 현미밥이었습니다. 현미밥이 미용에 좋고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잘 알고 있던 터라 먹기가 좀 거북해도 선호를 하네요. 언론이 이와 같이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음식교육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관련 교과지도를 통해 꾸준한 교육이 있어야 하겠고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매일 점검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공부에 관심을 가지듯이 말입니다. 반찬으로는 닭튀김을 가장 좋아했고, 참치김치찌개, 깍두기김치 등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학생들 나름대로 건강에 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송 영양사님은 학생들의 선호도를 참고로 하여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골고루 하루하루 하나씩 들어갈 수 있도록 식단표를 짜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른들에게 나타나는 각종 성인병, 비만, 당뇨, 시력장애 등 온갖 질병들이 학생들에게 나타남을 예사로이 생각하지 말고 인스탄트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기적으로 교육시켜 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음식을 먹는 습관도 길러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학생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햄버그, 피자, 함박스테이크, 미니돈까스, 멸치햄볶음, 돈육두루치기, 스파게티, 파파야핫도그...등등의 메뉴만 식단에 올린다면 애들의 건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비록 학생들에게 인기를 못 얻더라도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언론에서도 건강 식단에 관한 교육을 철저히 시켜 건강한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녁을 먹고 난 뒤, TV를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연일 계속 보도되고 있는 급식 파동 뉴스가 궁금하셨는지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우리 5남매를 공부시키면서 자식들 도시락을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싸 보낸 적이 거의 없으신 어머니께서 '위탁급식'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애비야, 저 말이 무슨 말이여. 요즘 애들은 도시락을 안 가지고 다니는 거여. 정말이지 좋은 세상이여. 그런데 누가 어쨌다는 거여.”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서 궁금해 하고 계시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내 이야기를 들으시며 어머니는 못마땅하신 듯 여러 번 혀를 차시기도 하였다. 그리고 하고픈 이야기를 내뱉으셨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천벌 받재. 저 사람들은 자식을 안 키우남.” 사실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는 우리 5남매의 도시락을 싸면서 귀찮아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비록 반찬은 늘 김치였지만 도시락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있었다. 그런데 김치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책가방 안에 있는 김치 국물이 쏟아져 그 냄새로 수업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냄새가 나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다. 이유인즉,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은 내가 도시락 반찬으로 늘 김치만 싸 가지고 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터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책가방을 여는 순간 새콤한 김치 냄새가 코끝에 와 닿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코를 막으며 내 자리에서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문제는 뒷 정리였다. 결국 그 날은 점심까지 굶어가며 김치 국물에 젖은 가방을 비롯해서 교과서와 공책을 말리는데 온갖 고생을 다했다. 지금도 아이들의 따가운 시선을 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수업시간 공책에 필기한 내용들이 김치 국물로 지워져 그 내용을 다시 베끼는데 꼬박 잠을 새우기도 하였다. 하물며 김치 국물이 스며든 교과서는 개구리의 배처럼 불쑥 올라와 그 해 내내 고생을 하였다. 그 이후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를 싸 가지고 온 날은 가방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까지 생겼다. 늘 그랬지만. 그 날 저녁,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어머니께 이야기를 하며 투정을 부렸다. 그런데 어머니는 내 이야기에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고 그냥 웃으시기만 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점심시간, 밥을 먹기 위해 반찬 통을 여는 순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하였다. 반찬 통에는 평소 내가 그렇게 먹고 싶어 했던 햄과 소시지가 듬뿍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밥과 밥 사이에 놓인 계란프라이였다. 어머니는 계란프라이를 밥 위에 올려 놓으신 것이 아니라 중간에 넣어두신 것이었다. 지금에야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 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깜짝쇼를 준비하신 것이었다. 그제야 어젯밤 어머니가 대답대신 미소를 지으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는데 있어 제일 불편한 때는 겨울철이었다. 어릴 적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우리 집은 보온 도시락 하나 살 형편이 못되었다. 그래서 겨울철은 찬밥을 먹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교실에 있는 난로였다. 아침에 등교하여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으면 그나마 점심시간에는 미지근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경쟁이 심해 늦장을 피우면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을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따뜻한 밥을 먹기 위해서 아침 일찍 등교를 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 한번은 난로 뚜껑 바로 위에 올려놓은 도시락밥을 태워 선생님께 혼이 난적도 있었다. 그리고 누룽지가 되어 버린 밥을 버리기 아까워 도시락에 물을 부어 먹으면 그 맛 또한 진미였다. 급식 파동이 일파만파(一波萬波) 퍼지고 있는 작금 그 옛날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까먹었던 생각과 어머니가 정성 들여 싸준 도시락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왜일까? 그래도 그때는 식중독으로 고생한 아이들은 없었는데…….
일본 나라현 타하라혼쵸에 사는 의사(47살) 자택에서 모자 3명이 사망한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요즈음 일본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살인과 방화 용의로 체포된 장남(16살)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의 의학부 진학에 대한 기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완강하게 고집하였으며, 그의 아들은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 이 학생은 아버지와 면담을 통하여 수사관에게 "살인 동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건을 일으킨 장남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는 학교 성적에 대하여 엄격하였고, 설교가 잦았으며, 성적이 나쁘면 때리는 아버지에게 평소에 앙갚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평상시에도 아버지는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에 관여하는 등, 자녀의 교육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었다. 그는 비뇨기과 의사로 미에현 한 병원에 근무하며, 친가는 약국을 경영하는 등 부유하였고, 친족 가운데는 의학·약학 관계자가 많다. 주변 아는 사람들에 의하면 고교시절에 의학부를 목표로 했지만 실패, 재수한 후에 칸사이의 사립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의 공립의대에서 연수하는 5명 가운데, 4명은 공립대 졸업생이었다. 이 지인은 당시의 아버지의 인상에 대해서, "느긋한 성격이었다"라고 말하지만, "연수 의사로 단지 한 명인 자신이 사립대학 졸업이었던 것으로 인하여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당시를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장남은 공립 초등학교 무렵부터 "의사가 되고 싶다"라고 주위에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중고 일관교인 유명 사립교에 입학했을 때, 본인과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같은 의사의 길을 희망하면서 아들에게 엄격하게 대한 아버지 생각은 자신의 체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것일까?라는 견해이다. 재학한 고등학교에 의하면 이 학생은 밝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숙제를 잘 도와주는 상냥한 아이」, 「감정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타인에게 고민을 털어 놓지 않는 타입」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볼 때 사건과의 갭은 매우 크다. 이에 대하여 우수이 교수(사회심리학)는, 「우등생의 범죄는“작은 거짓말”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코멘트를 하고 있다. 장남은 지난 달 말 중간고사에서 영어의 성적이 나쁘다는 것을, 사건 발생 약 10일 전에 알았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성적은 오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거짓말이 곧 발각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직후에 살해를 시도하려 하고 있었다. 우수이 교수는 「성실한 우등생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해 속이려고 하는 나머지, 자살하거나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 같은 초조한 기분이 여동생을 죽이는 방화 살인에까지 장남을 몰아넣게 되었는가?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수사본부는 범행동기에 대해서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단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 몇 해 전에 사회에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공부가 뭐길래?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계속하여 학생들의 흉악한 범죄는 늘어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사상 최악의 집단 급식사고로 인해 일선 학교의 급식 중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자녀 도시락 준비에 매달리고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편의점 등에서 빵ㆍ우유로 끼니를 때우는 등 고충을 겪고 있. 특히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집안 형평이 알려질까봐 점심을 아예 굶는 경우도 있어 교사나 친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런 속에서 일부 학부모들이 결식학생을 위해 도시락을 싸 주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교사들이 점심을 제공하는 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있다. ◇ 빵.우유로 때워…부모는 '도시락 배달' = 급식중단이 1주일째 계속되면서 학생들은 학교 부근 편의점 등을 찾아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부모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자녀의 도시락까지 준비하느라 고통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부모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도시락 대신 빵과 우유, 김밥, 컵라면 등을 찾는가 하면 일부 부모는 학교로 찾아가 도시락을 자녀에게 직접 건네주기도 한다. 점심시간을 30분 앞두고 교문 밖에서 서성거린 한양대 부속중 3학년 박모(15)군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나오다가 도시락을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도시락을 갖다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도시락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바람에 빵이나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친구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한다. 덕수중 3학년 이모(15)양은 "어머니가 나 때문에 돈 벌러 다니시는데 도시락 못 싸주시는 거는 당연히 이해한다. 등교할 때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와서 먹었고 친구들 도시락도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1학년 신모(13)양은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신다고 하셨지만 갖고 오는게 귀찮고 어머니 고생시는 게 싫어서 컵라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양대 부속중 2학년 유모(14)양은 "학급에 5∼6명씩은 김밥과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어 포장 용기 등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며 "학교에 버리지 못하고 집으로 가지고 가야 해 이중으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 편의점들은 등교 전에 김밥과 컵라면을 사 가려는 학생들이 아침부터 몰리자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학교 인근 식당들은 점심을 해결하려는 학생과 교직원들로 붐볐다. 급식이 중단된 한양대 부속중학교 부근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김모(28)씨는 "점심 시간에 학교측이 외출을 못하게 하고 있어 아침에 등교할 때 먹을 것을 사가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인근 식당 음식을 먹고 탈이 날 수도 있어 마음놓고 외부출입을 시킬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통제 이유를 설명했다. ◇ 결식학생에 '온정' 줄이어 = 학생 700여명 중 87명이 유사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덕수중학교는 급식이 중단된 23일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결식 학생 80여명을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점심을 제공하는 등 배려하고 있다. 이 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도시락을 싸는 김에 여러 개를 만들테니 결식학생에게 전달해 달라"고 학교측에 요청하기도 한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결식학생들의 자존심 등을 고려해 29일부터는 직접 점심을 제공하지 않고 식사가 가능한 상품권을 대신 지급키로 했다. 이 학교 이영주 교장은 "일부 학생들이 '쟤들은 왜 선생님이 밥 사주는 거야?'라고 수근거리는 바람에 결식 학생들의 자존심이 상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직접 밥을 사 주는 대신 1인당 3천원짜리 농협 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농협 상품권은 농협하나로마트에서만 사용할 수밖에 없어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에서 도시락이나 김밥을 배달시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서울 D중학교 등 일부 학교의 경우 자신의 처지가 탄로날까봐 도시락 수령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 S여중은 이런 점을 우려해 특별활동실에서 조용히 나눠주고 있으나 이마저 거부하는 학생도 있다. 시험감독을 하러 딸이 다니는 한양대 부속중학교를 찾은 학부모 이모(45)씨는 "딸 얘기로는 주변에 생활보호대상자 학생들이 꽤 사는 것 같은데 남의 일이긴 하지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급식사태 이후 무료급식지원 대상이 된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들은 서울에만 44개교 3천511명에 달한다. ◇ "도시락이 더 좋아"…부모 대신 직접 마련도 = 그동안 불만족스러웠던 학교 급식만 먹다가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을 싸 오니 오히려 좋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덕수중 1학년 정모(13)양은 "급식할 때는 반찬도 마음에 안들고 맛도 없었는데 엄마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싸주시니까 정말 좋다. 지하 식당에 가는 대신 친구들과 교실에 둘러앉아 먹으니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홍모(13)군은 "급식을 할 때는 전교생이 식당을 돌아가면서 이용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름이 되면 후텁지근해서 짜증이 났었다"며 "도시락을 싸오니까 기다릴 필요가 없어 오히려 편하다"고 말했다. 바쁜 부모 대신 자기 스스로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덕수중 2학년 이모(14)양은 "어머니가 아침 일찍 나가셔서 내가 직접 도시락을 싸야 한다"며 "어제는 떡볶이를 해 와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는데 오늘은 늦잠을 자서 숟가락만 가져와 친구들 도시락을 얻어먹었다"고 말했다. 장모(13)군은 "직장 다니시는 어머니를 대신해 직접 김치볶음과 계란후라이로 도시락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한 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원 출신 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교원 출신 예비주자들은 원칙적으로 단일화에 의견을 같이 했으나 방법론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대전교육 수장을 노리는 교원 출신 예비주자는 김명세 만년고 교장을 비롯한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 윤인숙 시교육청 교육국장, 정건상 대전과학고 교장 등 4명. 이들은 최근 대전시내 한 학교에서 모임을 갖고 "30년 이상 대전교육을 짊어져 온 교원출신 주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수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대학 교수출신 후보자들이 연이어 3번씩 당선됐었다. 또 대전지역 공.사립중등교장단협의회(회장 오원균) 운영위원회도 대전교육 선거 사상 최초로 '중등 교원 단일화'를 합의한 상태로 이번 '교원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일 후보 선출방식에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한 상태다. 이날 후보자들은 협의회 소속 146명의 교장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가 됐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일부 예비주자가 내세운 '학교운영위원을 제외한 교원 1천명의 투표'에 의한 단일후보 선출도 타 후보자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단일화에는 합의하면서도 선출방식에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이날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예비주자들은 내달 1일 다시 모임을 갖고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은 "출마 희망자들이 모여 합의한 만큼 단일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예비주자들에게 단일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외국어고 모집단위를 2008학년도부터 거주지 시ㆍ도로 제한하기로 한 당초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김용익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전국외고협의회의 지역제한 2년 유예 건의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 '유예 검토'로 해석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용시기 유예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당초 방침대로 2008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입 전형 방법을 바꾸려면 10개월전에 공고하면 된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외고를 준비하는 일부 지역의 과열된 학부모와 학생들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익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이날 지역제한 유예 건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교육부의 의견수렴후 결정되는 바를 보고받고 판단하도록 하겠다. 여러가지 의견수렴을 하는 과정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 검토할 수 있겠다"고 답변했다. 김 수석은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대변인을 통해 "교육부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청와대가 시행시기의 유예를 검토하는 것으로 말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이 급식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전격착수한 것은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악의 급식사고를 계기로 고조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재발방지 요구에 따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감사원은 그동안 식품안전에 대한 감사를 몇 차례 실시했으나 급식문제만을 놓고 '수술대'에 올려놓고 대대적 감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식자재업체 '먹거리 안전 불감증' 집중 조사 = 감사원은 급식사고 발생 이후 내부적으로 감사 실시 여부를 검토하며 그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정부당국이 실태 및 원인조사 등 사태수습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감사에 들어갈 경우 정부의 수습작업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27일 직접 나서 감사 요청 방침을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감사원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보고 감사 전격 착수를 결정했다. 이번 감사의 일차적 대상은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각급 학교이다. 현재 '급식 학교'는 전체의 99.4%에 해당하는 1만780개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위탁급식 학교수는 1천655곳(15.4%)이다. 특히 이번 감사는 급식사고가 발생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위탁급식 학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번에 급식사고가 터진 학교는 서울 14곳, 인천 8곳, 경기 3곳 등 총 25개 중.고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시간이나 인력상으로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은 역부족인만큼,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최대한 살려 표본을 효과적으로 샘플링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일단 예비감사에서 학교별 급식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 소지가 있는 곳들을 추린 뒤 본감사 대상으로 현장조사 등 강도높은 감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탁급식 학교 가운데 위생관리가 잘되고 있는 모범사례도 발굴, 문제가 있는 곳과 대조하는 '비교감사' 방식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와 식약청 등 교육당국이 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급식실태 조사결과를 감사에 적극 활용키로 하는 등 정부당국와의 유기적 공조체제를 살려나가기로 했다. 감사원은 각 학교별 위생관리 및 위탁급식 현황은 물론 식재료의 제조, 운반, 보관, 조리 등 급식 전반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어서 이번에 문제가 된 CJ푸드시스템, 동원캐터링, 에버랜드 등 상당수 급식업체 및 식자재 관련업체들에 대한 감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위탁급식업체와 학교간 계약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여부도 집중 점검,문제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엄정 조치키로 했다. ◇교육당국.지자체도 감사 대상 =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 식약청 등 정부 당국과 지자체도 감사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이번 급식사고를 계기로 정부당국과 지자체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급식관리 체계 전반을 꼼꼼히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적절한 관리기준 및 규칙을 갖고 급식행정을 진행해 왔는지 여부와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 여부 등이 주요 감사 포인트이다. 감사원은 또 교육청과 식약청, 각 지자체간에 업무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와 식중독 사고 발생 이후 보고 및 대처 등 초동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급식업체 선정 및 관리 과정에서 각 시.도 교육청 및 지자체와 급식업체간에 '부적절한 고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에 대한 감사는 문제 소지가 있는 학교가 소재한 지역에 있는 관리당국 들이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공무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드러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 감사대상이나 그 규모를 언급하기 이른 단계로, 모니터링 작업을 거쳐 내주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현 급식체계 실태의 원인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가급적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감사작업을 마무리, 개선사항이 2학기 급식때부터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의 성적, 학교 생활태도 등이 담긴 초등학교의 통지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창원교육청은 지난 26일부터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학업성취 수준의 효과적인 통지 방법 모색을 위한 통지표 전시회'를 열어 150여점의 국내외 초등학교 통지표를 전시해 오고 있다. 내달 5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내 45개 전 초등학교가 자율적으로 제작, 사용하는 다양한 통지표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 각 가정에 있던 80여점의 70-80년대 초.중등 통지표들도 선보이고 있어 구경하러 온 학부모와 교사들이 학창시절의 추억에 잠기곤 했다. 지난 97년 이전까지만 해도 '수 우 미 양 가' 평점 등 단계화와 점수화 양상을 보였던 것이 이제는 서술 형태로 바뀌어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일본.뉴질랜드 등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통지표의 사본 20여점도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외국 통지표들은 외국에 살다 국내로 전학 온 학생들에게서 모은 것으로 평가 방법이나 형태가 점수화, 단계화, 서술형 등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창원교육청 정병문 장학사는 "학부모들이 통지표를 보고도 잘 몰라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대해 문의하곤 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학교에서 특성에 맞는 통지표를 개발,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업 성취와 학교 생활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급식사고으로 인해 해당 학교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위탁급식을 실시해 오던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도시락을 가져와 점심을 먹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법을 개정하여 전국에 모든 학교의 교사(校舍)를 완전흡연금지구역으로 선포한지(2003.4.1.) 벌써 3년이나 지났다. 그러나 이규정은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고 있어 교원들 사이에도 속빈강정이라는 논란 속에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현실이다. 담배가 연소하면서 발생되는 4000여종의 유해물질과 60여종의 발암물질로 인해 피우는 흡연자의 직접피해 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들의 간접피해도 크다는 과학적인 입증으로 비흡연자의 혐연권리가 흡연자의 흡연권리보다 우선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지도 이미 몇 해 전의 일이다. 그러나 일상을 들여다보면 흡연욕구를 참지 못해서, 한편으론 길들여진 습관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무의식중에 담배를 피워대는 흡연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교내가 흡연무풍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학교가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기말고사기간을 맞이하여 화장실 등지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급증하자 단 한번만 적발돼도 석달간 도서관이용을 금지시킨다는 언론보도를 본적이 있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교에 까지 비흡자의 권리가 무시돼, 참다못한 학생이 강력한 항의를 제기해 그간 형식적으로 운영돼 온 금연규정을 강화하여 비로소 엄정히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이다. 정부는 지난 4월1일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그간 완전흡연금지구역에서 제외돼 논란의 축을 이루었던 지방청사도 석달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7월1일부터는 완전금연구역으로 포함시키겠다고 선포했다. 간접흡연의 피해를 떠나 담배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지배적인 사람은 흡연자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한 담배냄새 맡기를 죽기만큼이나 싫어한다. 특히 지난날 골초군에 속했던 사람일수록 그 냄새는 참기 힘들 정도로 역겹다. 그래서 과거 흡연자였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 고통을 느꼈을까”하고 몰상식했던 지난과오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금연을 실행했던 자신에 대해 지위하며 만족을 느낀다. 본연구소 설문조사결과 청소년 흡연동기는 거의 70%이상이 호기심에 의한 친구권유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학생을 지도해야할 교사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떠나 교사의 양심적 문제가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일부학교에서는 교내에서 자행되는 흡연학생적발 또는 학생흡연근절조치로서 화장실에 감시용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찬반의견이 분분한 현실이기도 하지만 필자생각에도 근본적 원인개선은 뒤로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왔다. 역시 그 효과에 공감하는 학생들은 10명에 1명 정도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교사에게는 잔혹한 처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떠한 형태나 경우라도 校舍內 흡연은 금지돼야 옳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들이 흡연 장면을 볼 수 없도록 흡연실(교사휴계실)을 만들어서 피운다 하드라도 그것은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대치되는 명백한 위법행위이기 때문이다. 중독 때문에 법을 지키기가 귀찮다는 흡연교사의 교내흡연을 수시로 목격하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교사의 교내흡연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나아가 학생에 대한 스승의 도리를 스스로 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되새겨 보아야 한다. 흡연은 그 폐해가 당장 눈으로 볼 수 없는 맹점을 지니고 있으나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육체적, 정신적 악 영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교사의 교내흡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금연실행! 미루면 미룰수록 학생들의 불만과 항의를 키울 뿐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오는 하계방학을 계기로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 교원대상으로 금연프로그램을 세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늦었지만 조직의 발전 및 건강성에 기여하는 뜻있는 교원연수가 아닌가 제언해 본다. 갈수록 “학교전체를 금연공간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목소리 높여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현실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아닌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여러 선생님, 오늘 새벽 프랑스와의 경기 잘 보셨습니까? 저도 새벽 세 시에 일어나서 그 때부터 잠을 자지 않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했습니다. 프랑스와 비겼지만 사실상은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세계 강팀을 무승부로 이끌다니! 역시 경험 있는 감독의 치밀한 작전, 용병술, 경험 선수의 후반기용, 선수들의 자리바꿈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기적 같은 동점골을 얻게 만들어 마침내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경험이 모험을 앞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더군요. 어제 오후는 ‘부부의 법칙’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는 모든 사물에는 법칙이 있듯이 부부의 관계에도 법칙이 있고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 속에도 ‘사제(師弟)의 법칙’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 속에는 ‘사제(師弟)의 다섯 가지 법칙 즉 ‘메아리의 법칙’,‘실과 바늘의 법칙’, ‘고무줄의 법칙’, ‘타이어의 법칙’,‘고객의 법칙’이 적용되면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는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고 교육의 효과는 배가될 것 아니겠는가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먼저 ‘메아리의 법칙’의 적용입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넌 천재야’라고 하면 학생들은 기분이 좋아 ‘선생님도 역시 천재입니다.’하면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을 신뢰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가능성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그 학생을 가능성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바로 선생님의 믿음과 신뢰로 연결됩니다. 선생님이 어떤 학생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면 그 학생도 마찬가지로 선생님에 대해 좋지 않게 말을 합니다. 만약 어떤 학생에게 ‘넌 바보야’ 하면 그 학생도 역시 ‘선생님도 바보예요’합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에 대한 반감이 생기게 되고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맙니다. 요즘 어느 방송국 주말연속극 드라마에 나오는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아르바이트 대학생은 ‘야 꼴통아’라고 계속 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그 학생은 기분 나빠하고 상대방에게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을 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인 말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지고 긍정적인 말만 하게 됩니다. 그래야 학생들은 사기가 살아나고 공부할 용기가 생깁니다. ‘메아리의 법칙’의 적용이 선생님과 학생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바탕이 됩니다. 다음은 ‘바늘과 실의 법칙’ 적용입니다. 바늘이 가면 반드시 실이 따라가야 합니다.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끊어지고 바늘이 너무 늦게 가면 실이 엉키고 맙니다. 바늘대신 실을 잡아당기면 실과 바늘은 따로 놀게 됩니다. 바늘과 실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됩니다. 실과 바늘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이 있는 곳이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우리학교에는 평일에는 말할 것도 없고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들은 언제나 함께 동행함을 봅니다. 이게 바로 바늘과 실의 법칙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수업하실 때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면 학생들은 따라오지 못해 끊기고 맙니다. 또 너무 늦게 진도를 나가면 학생들은 지겨워 딴 짓을 하거나 잠을 자든지 합니다. 그러니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속도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고무줄과 같아서 선생님께서 잡아당기면 긴장하게 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선생님께서 풀어주면 학생들은 느슨하게 되어 긴장이 풀어지고 사고가 날 위험성도 있게 되며 수업분위기나 자습분위기가 산만하게 됩니다. 그러니 ‘고무줄의 법칙’을 잘 기억하여 풀어줄 때는 풀어주어야 하지만 평소에는 긴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잡아당기는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요즘 날씨가 더운 데다 월드컵 열기로 인해 학생들이 들떠 학습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선생님들은 ‘고무줄의 법칙’을 적용하여 긴장이 풀어지지 않도록 잡아당기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은 ‘타이어의 법칙’의 적용입니다. 사막의 모래에서 차가 빠져 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일이라고 합니다. 공기를 빼면 타이어는 평평해져서 바퀴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모래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현장에서 선생님과 학생과의 갈등은 꼭 있게 마련입니다. 서로의 갈등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법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선생님, 학생 모두가 자만심과 고집의 바람을 빼는 것입니다. 그래야 선생님도 살고 학생도 살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고객의 법칙’이 적용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고객에게는 항시 미소로 맞이하고 화를 내지 않으며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재빨리 파악해야 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을 고객처럼 생각하면서 항상 웃고 짜증날 일이 있어도 화를 내지 말며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 재빨리 파악도 하고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학생이라는 고객이 만족을 느끼게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 때 전인교육이란 말이 우리 사회와 교육현장에 최고의 가치처럼 회자된 적이 있었다.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전인교육(全人敎育) 아니 전인(全人)이란 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전인이란 말 대신에 이젠 경쟁과 평가란 말이 지고지순한 패러다임으로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인 보단 경쟁이란 말이 우리 의식을 지배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예체능은 찬밥 신세가 되었다. 지.덕.체의 전인에서 지적 평가만이 최고의 덕목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예체능은 그저 구색 맞추기 과목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얼마 전, 체육시간이 없는 관계로 체육대회 준비를 할 시간이 없는 2.3학년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을 이용해 연습시간을 주다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한 체육교사는 ‘체육도 하나의 교육입니다. 체육대회도 하나의 교육의 모습입니다. 체육교사도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하며 자조적인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체육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체육교사의 자조적 고백 속엔 우리 교육 현장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본다. 최근 정부와 일부 언론에선 학생 줄세우기도 모자라 학교 줄세우기, 교사 줄세우기, 이를 통한 지역 줄세우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줄세우기의 결과 아이들이, 학부모들이, 그리고 그들이 얻은 건 무얼까 생각해봤는지 궁금하다. 언뜻 보면 반듯하게 서있는 줄이 그럴듯하게 보인다. 힘 있는 자의 명에 의해 똑바로 줄을 섰을 때 얼마나 보기가 좋겠는가? 어쩌다 반듯한 줄에서 벗어난 자가 있다면 법이란 체벌을 가하면 될 것이고, 한 번 그렇게 하면 나머진 자동적으로 줄을 서게 되리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획일성이란 평가의 줄서기를 했을 때 아이들의 실력은 더욱 향상되고, 아이들의 창의력은 더욱 왕성해지고, 아이들은 입시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또한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웃으면서 박수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교육현장은 더욱 삭막해지고, 교사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달달 볶을 것이고, 또 학부모들도 자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더욱 이런저런 곳에 매달릴 것이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더 많은 숨막힘을 받을 것이다.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경쟁이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스스로 경쟁력을 기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살벌한 밀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 나오는 애벌레처럼 서로를 짓밟고 짓밟히며 한없이 기어오르는 애벌레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애벌레들이 동료 애벌레들을 짓밟고 올라서서 보고 싶어 한 것은 무엇인가. 한 마리의 아름다운 나비이다. 줄무늬 애벌레도 보이지 않은 희망을 보기 위하여 동료들을 짓밟고 무너뜨리며 위에 오르나 그에게 보이는 건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경쟁을 뚫고 올라서서 얻은 것은 허망한 뉘우침뿐이다. 그리고 깨닫는다. 스스로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이겨낼 때 한 마리의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음을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나비가 되고 싶어 한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며 꽃과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지금의 정책들은 스스로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어 후에 나비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보단 그럴듯한 ‘평가’란 이름을 들이대어 싸움터에 몰아내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줄서기 평가에 의해 순번을 메기는 방법이란 책상머리에 앉아 생각하는 것이지 현장에서의 방법은 아니라 본다. 요즘 아이들은 ‘목맨’ 세대이다. 수행평가에 목매이고, 점수에 목매이고, 점수 따기 위한 과외에 목매인다. 아이들의 목매임은 그대로 부보들에게도 전가되어 덩달아 목매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말로는 창의력 교육이니, 열린 교육이니 하지만 그 모든 것도 점수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 꼴이다. 단적으로 최근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초 ․ 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아이들의 시험 성적을 가지고 학교 간, 교사 간, 지역 간에 서열을 매기겠다는 생각이 아닌지 의문이 간다. 얼마 전 모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과 한 말이 생각난다. 그 학교는 학생의 교사 평가를 하고 있는 학교이다.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교사를 서열화하여 평가를 했는데 일이 있어 상담을 하러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높은 등급을 매겼으면 괜찮은데 좀 낮은 등급을 주었는데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눈도 돌리게 되고 결국은 상담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경쟁을 지나치게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경쟁이 서열적인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데 문제다. 서로 짓밟고 짓밟히고 하며 서로의 문제점만을 바라보게 하는 평가의 경쟁 방식이 진정으로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인가를 한 번 쯤은 돌아볼 때가 아닌가 싶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7월 1일부터 윈도98 계열의 보안패치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윈도98, 98SE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학교 내 컴퓨터의 보안이 우려된다. 특히 학교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중 교육용컴퓨터 보다는 교원용 컴퓨터의 경우에는 특별한 대책에 없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의 보유 컴퓨터는 22만1814대로 이 중 윈도98 계열 컴퓨터는 8만8464대다. 전체 컴퓨터의 40%에 이르는 수치로 이 중 상당수가 교사용 컴퓨터로 쓰이고 있다(자료, 동아일보). 7월 1일 이후에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보안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물론 학교내에 방화벽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해킹이나 스파이웨어등이 퍼져 나가는 것을 수시로 이루어지는 방화벽의 패치로는 따라잡기 어렵다. 근본적인 대책이나 개인용 컴퓨터의 보안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적절한 방법일 뿐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학교컴퓨터 교체 예산이 대폭 감소되면서 구형컴퓨터가 상당수 늘고 있다. 심한 경우는 5-6년이 지난 컴퓨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컴퓨터는 운영체제로 대부분 윈도 98이 설치되어 있는데, 당장에 보안패치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이들 컴퓨터가 보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컴퓨터에 윈도 XP를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 윈도 XP를 설치한다면 승용차에 화물칸을 설치하는 꼴이 되어서 속도가 느려짐은 물론 업무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컴퓨터 보안은 종이문서의 보안과 똑같이 중요하다. 단순히 종이문서가 컴퓨터 파일로 옮겨 갔다는 것만 다른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자료의 보안확보가 부실하다면 종이문서의 캐비넷이 자물통 없이 방치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캐비넷이 노후되면 새로교체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듯, 컴퓨터가 노후되어 보안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면 새로 교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구형컴퓨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1-2년사이에 각급학교의 예산은 거의 동결 되었지만, 새롭게 학교에서 부담해야 할 사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에서도 다른 사업에 밀려 컴퓨터 교체 예산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구형컴퓨터를 얼마나 더 사용해야 할지 알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교무업무시스템과 전자결재 시스템 개통으로 학교업무가 컴퓨터와 인터넷 없이는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이다. 이들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상위기종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구형컴퓨터로는 접속 자체가 어렵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업무처리까지의 시간이 훨씬 더 걸리게 된다. 기존의 종이문서로 해결하는 것보다 몇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보안문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산이라는 것이 우선순위가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많은 업무를 처리하도록 의존도가 높은데,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예산확보를 통하여 원할한 업무처리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생 수 100명 이하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하더니 반대여론에 밀려서 60명 이하 676개 학교를 2009년까지 통폐합하겠다고 기준을 하향조정하였다. 주로 농산어촌에 위치한 학교들이고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5,262개 소규모학교가 통폐합되었다. 분교나 본교가 폐지된 숫자는 3,265개교라고 한다. 교육부는 올해 통폐합 실적에 대해서는 본교 폐지 및 통합 운영 10억원, 분교 폐지 3억원 등을 시도교육청에 지원하고 2007년 이후부터는 통폐합 실적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해 재정을 차등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통폐합에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으니 학교는 줄이고 교육부는 키우려는 것이 아닌지? 교육부도 기구를 통폐합할 것은 과감히 축소하면서 통제보다는 현장의 학교에 자율을 부여하면서 교육을 살려야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겠지만 초 · 중 통합학교에는 대폭적인 예산 지원을 해 주었고 분교장격하나 본교폐교를 하면서 얼마나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육재정이 얼마나 튼튼해 졌는지 밝혀야 한다.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담당 공무원들은 그 실적을 자랑하며 업무실적으로 인정을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통폐합으로 없어지는 학교의 수많은 졸업생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았는가? 2009년까지 통폐합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529곳, 중학교 123곳, 고등학교 24곳 등이라고 하는데, 이들 학교가 통폐합되면 5266명의 인원이 줄어들고 3천89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경제논리를 펴지만 통폐합실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원금과 통폐합하면서 통학버스를 사주고 기사를 채용하여 차량을 운영하는 비용 등은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 아닌가? 1999년 분교장으로 격하한 학교가 현재 5학급 43명으로 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분교장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학교는 분교장 격하를 하지 말고 학교를 살렸어야 하지 않았나? 작은 학교의 통폐합도 문제지만 도심의 큰 학교가 인구의 공동화현상으로 도시 주변의 아파트로 빠져나가 학생 수의 감소로 빈 교실이 늘고 있는데 과밀학교 학생들이 와서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은 연구해 보았는가? 교육재정이 어렵다고 하여 학생 수가 적은 학교를 통폐합하여 적자를 메우려는 발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시 · 도교육청에 지원금을 주어가면서 통폐합을 서두르기 전에 교육부의 재정운용 면에서 예산을 절감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먼저 생각하고 비대해지는 기구를 통폐합하면서 시 · 도교육청이나 학교현장으로 업무를 대폭 넘겨주어 자율적인 운영을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20-30년 후에 도시에 살던 인구가 공기 맑고 푸른 숲 속에서 살기위해 인구가 이동할 경우 없앴던 학교를 다시 짓느라 많은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일이 안 벌어진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학생은 없어도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으로 복지차원에서 학교를 살려야 한다. 한명의 교사가 한명의 학생을 가르친다고 낭비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 한명을 잘 교육하여 「빌게이츠」 같은 인물을 기른다면 도시의 콩나물교실에서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 국가를 위해 더 효율적이고 훌륭한 교육이 아닌가? 경제논리로 따지자면 몇 명의 훌륭한 교사가 사이버 상에서 가르치고 학생들은 가정에서 TV 나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면 학교도 필요 없고 교사도 몇 사람만 있으면 될 것이므로 크나큰 예산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한다고 생각하는가? 한명의 학생이라도 있으면 학교는 있어야 되는 것이다. 교육을 경제적인 시각으로만 보아서는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