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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밤하늘에 별들이 모여서 잔잔하게, 시냇물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고 흔히 ‘은하수’라고 얘기한다. 이 은하수의 본디 우리말이 ‘미리내’다. 사전을 찾아보면 미리내는 ‘은하’나 ‘은하수’의 방언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미리내’라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르’라는 말은 용의 옛말을 찾아볼 수 있다. ‘내’는 강보다 작은 물줄기를 뜻한다. 즉 ‘용’의 순우리말과 ‘내’가 합쳐진 말이 미리내인 것이다. 아마 옛 어른들은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마치 용이 미역을 감는, 용이 노는 냇가처럼 느꼈던 모양이다. 백창우 씨의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라는 노래를 보면 “고운 미리내를 본 지도 참 오래되었지”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요즘에는 미리내라는 선조들이 만든 시적이고 아름다운 말보다 은하수라는 말을 자주 더 쓰고 있다. 하늘의 별을 쳐다보기도 어려운 세상이고, 미리내를 만나기도 어려운 세상이 요즘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미리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떠올리면서 미리내를 찾아서 하늘을 쳐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지난 4월의 첫 토요휴무가 있는 일요일 점심시간은 저에겐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은 행복을 읽으며, 느끼며, 찾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아들이 끓여주는 라면과 두 줄의 김밥이 놓인 밥상을 받았는데 그 시간은 전국 노래자랑이 시작되어 가수 하춘화가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저가 봐도 꼴불견이다 싶을 정도의 자유스런 복장으로 책을 밥상머리에 놓고서 ‘포도주 반 병의 행복’을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훔쳐보며 라면과 김밥을 먹는 이 순간은 저에게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제는 그 동안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로 인해 슬픔에 잠긴 한 여 선생님을 위로하기 위해 네 분 선생님이 문상을 갔습니다. 저가 운전을 하고 갔더라면 한 세 시간은 걸릴 듯한 먼 거리였습니다. 친목회 총무를 맡으신 한 부장 선생님의 처가동네라 새로 뽑은 신형 소나타를 타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상가에 가보니 선생님께서는 평소에 얼굴이 어두웠었는데 이날은 얼굴 표정이 밝아보였습니다. 거기에다 우리가 멀리서 왔다고 귀한 회까지 대접하였습니다. 많은 상가를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회를 대접받기는 처음입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울면서 하는 전화를 받을 때는 가슴이 매우 아팠었는데 상가에서는 그 동안의 고생도 잊고 밝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어 마음이 놓이기도 했으며 융숭한 대접을 받았는데다 신형 소나타를 타보았으니 저에게는 작은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오는 길에 언양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고기 불고기와 소면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니 작은 기쁨이었고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도주 반 병의 행복’을 읽어보니 어떤 사람이 산 넘고 물 건너 정신없이 행복을 찾아 헤매다가 찾지 못하고 지쳐서 오두막 자기 집에 돌아와 울타리 밑에서 돋아나는 새싹을 보고는 행복을 찾았다고 하네요. 포도주 한 병이 아닌 반 병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자연의 소리에서, 울타리 밑의 새싹에서, 자기의 일에 열중하면서 행복을 얻었다는 글을 읽고서 우리들도 우리의 ‘직장’의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일과 나타나는 현상과 자연 속에서 무엇이든 보고, 듣고, 느끼면서 언제 어디서나 행복이 내 곁에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모습들- 준비된 수업, 끊임없는 상담과 생활지도, 이어지는 자습지도, 사제지간 청소, 노심초사 건강관리, 정성이 담긴 식사준비, 지속적인 행정지원 등-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누리며 생활하고 있을 거라고요. 한 미국 대통령이 허허벌판 멀리 농장 한가운데서 홀로 일하고 있는 농부를 보고는 미국의 건설자가 바로 저기 있다고 하면서 그 쪽을 향하여 절을 하고 지나갔다고 하는데 21세기의 참다운 교육자는 우리학교에 다 계시며 모두 존경을 받아야 할 분이며 아마 이분들도 자기가 맡은 일에 땀 흘려 열중하면서 행복하다는 걸 느끼면서 행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멀리서 찾으려고 하면 힘듭니다. 눈뜬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에서 찾아야 합니다. 교실 속에서 학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학생과의 1대 1의 만남에서 찾아야 합니다. 학교 안에 있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함께 몸담고 있는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합니다. 사소한 나의 생각에서 찾아야 합니다. 나의 움직임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 불행은 우리 앞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교육은 행복입니다. 학생생활이 불행하면 안 됩니다. 불행 중 다행이 아니라 학생생활이 내내 행복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학교는 일찍 오고 싶게 되고, 오래 머물고 싶게 되며, 행복의 꿈을 꾸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현직 교사가 학교에서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교감을 폭행한 혐의(폭행등)로 서울시내 모 고교 교사 이모(33.여)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인터넷판, 5월 24일자) 기사의 내용을 보면 여교사가 여교감을 폭행한 사건이다. 교권수호에 앞장서야 할 교사가 교감의 교권을 어김없이 짓밟은 매우 슬픈 일이 발생한 것이다. 리포터는 그동안 교원들의 교권은 교원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해왔다. 그런데 이번의 사건발생으로 인해 이 이야기는 더이상 설득력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최근에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을 접하면서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교권을 수호해야 하고 교권침해 사건은 단호히 대처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었다.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우려의 소리를 냈었다. 교권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려는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에 변명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가끼이에서 지켜보지 않아서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여교사가 여교감을 폭행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이런 현실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다. 교권수호를 외치던 우리들의 모습이 이번의 사건으로 외부에 어떻게 비춰질지 심히 염려스럽다. 교권은 누가 대신 찾아주고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 스스로 노력하여 찾아야 한다. 교사와 관리직의 교권침해 사건이 그동안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이번의 사건은 시기적으로 매우 충격적이다. 다함께 노력해도 교권을 지키기 어려운 마당에 같은 교원들끼리 서로의 교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이런 사건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교사집단이 자꾸 평가절하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미 사건은 터졌다.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다. 앞으로의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진상은 확실히 밝혀야 한다. 향후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상대가 누가든 어떠한 이유로도 교권침해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교육자의 최후의 보루가 바로 교권이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는데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교과서 권수가 4권 이상인 학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교생들이 불필요한 교과서 구입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고교 학생회 모임인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한고학연)는 전국 고등학생 3천8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용하지 않는 교과서 권수가 1년에 7권 이상이라는 답이 25.9%, 4∼6권이 22.3%, 1∼3권이 43.7%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없다'고 대답한 학생은 8.1%에 그쳤다. 이 단체는 조사 대상의 3분의 2에 이르는 63.7%의 학생이 "쓰지 않는 교과서를 구입한 돈이 아깝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수업에서 교과서 대신 사용하는 문제집의 구매 금액을 묻는 질문에 '10만원 이상'이 28.4%, '7만~9만원'이 26.6%, '4만~6만원'이 23.6%, '1민~3만원'이 13.7%, '없음'은 6.7%로 집계돼 고교생들은 쓰지않는 교과서와 그 대신 쓰는 문제집 부담을 이중으로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교과서는 수능 시험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상황에서 형식적으로 교과서를 구매하고 다시 문제집을 사야하는 현재 상황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한고학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능시험과 연관된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의 학습욕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든지 아예 수업에서 교과서 대신 문제집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라"는 성명을 교육부 장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격주 주5일제 수업, 일명 '놀토제' 도입 이후에도 학생들의 학업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도 교육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전국 시ㆍ도 교육감 16명은 24일 방과후학교 전담부서 신설 등 6개 교육 현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전국 교육감협의회를 열고 ▲원어민 교사 국고보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 공동 대처 ▲영어듣기평가 개선 ▲방과후학교 전담직 증원 ▲방과후학교 활성화 수당 지급 ▲민간투자(BTL) 사업 개선 등 6개 내용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이어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관한 공동 입장을 발표하고 ▲학교 성적 투명 관리 ▲생활기록부 충실히 기재 ▲서술형 시험 확대 등을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권 침해 논란과 관련, "교육 관계자들이 교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뒤 "필요할 경우 사법적인 도움을 얻어서라도 교권 침해를 즉각 해소해야 한다"며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4일 "최근 교권 침해 사례가 인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ㆍ도 교육감협의회에 참석, "최근 일부 학부모님들의 비판과 의견 제시는 우리 사회가 인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권이 침해되면 결국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이고 이 경우 우리 교육은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선생님들의 교권을 마지막으로 지켜줄 사람을 찾기 위해 교육감과 교육당국이 분명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호하게 대처해야 이러한 교권 침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일어난 일은 쉬쉬해왔던 관행을 없애고 교육감들도 (교권 침해 사례를) 엄중히 문책, 교권을 수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교 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국 초ㆍ중학교에 급식 경비만 3조1천700억원이 소요되고 급식 종사자만 1천만명에 달한다고 한다"며 "잔반을 먹이는 영양사가 있다거나 하는 일로 사회문제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과 관련, "저출산 추세로 도시로 향하는 인구가 늘면서 전체 농어촌 학교의 30%에 달하는 1천600개교의 학생수가 50명 이하인 소규모"라며 "농어촌의 교육환경은 열악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추세가 10년 동안 계속되면 심각해지는만큼 통폐합을 통해 학교 교육 여건을 높여줘야 한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필요성을 부연했다.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감들은 24일 전주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고 일선 고교 학업성적을 공정하게 관리해 2008학년도 대입전형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은 이날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24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지난 2일 학생부 반영비중을 확대하고 대학별고사 비중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한 것을 적극 지지하며 대학에서 고교 학생부를 믿고 대입전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감들은 "단위학교의 학업성적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성적 부풀 리기를 철저히 방지하고 학생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시험 에서 서술형 평가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에서 논술 준비 가 충분히 가능하도록 교육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은 방과후 학교를 내실있게 운영해 학생들이 학원 등 학교밖 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영리업체 진출 여부 등 일선 학교의 방과후 학교 운영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감들은 ▲원어민 교사 국고보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 공동 대처 ▲영어듣기평가 개선 ▲방과후학교 전담직 증원 ▲방과후학교 활성화 수당 지급 ▲민간투자(BTL)사업 개선 등 6개 교육 현안을 채택, 교육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교육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가 해당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권 침해 논란과 관련, "교육 관계자들이 교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필요할 경우 사법적인 도움을 얻어서라도 교권 침해를 즉각 해소해야 한다"며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순수한 교육적 열정에서 편식을 예방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을 기울인 것이 이런 물의를 일으켜 여하튼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하지만 학교 영양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고른 영양 상태에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신념을 갖고 급식지도를 하는 것이 이렇게 돼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교육적인 사랑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모 초등학교에서 점심 급식 때 어린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일명 ‘잔반’)을 강제로 먹도록 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었던 영양교사의 말이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방법상의 잘못은 있었을지 몰라도 교육자로서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식습관을 바르게 지도해야 한다는 교육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점심을 빨리 먹도록 강요하고, 식사시간을 잘 지키지 못한 학생에게 벌을 주고 반성문도 쓰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초등학교 여교사의 말이다.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나의 기대에 못 미쳐 그렇게 한 것이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상 잘못됐음을 인정합니다.” 모 여고 교사가 학생 가운데 ‘수업에 따라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실 안에 남겨둔 채 교실 문을 잠그고 나가버린 것을 두고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에 대하여 자신의 소신을 말한 것이다. 두발지도 문제도 보자. 학교에서의 두발규제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시정 권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체로 학교와 교육당국에서는 인권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 생활에서의 학생다운 용모 지도를 위한 ‘교육적 차원’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당분간 ‘인권’과 ‘교육적 차원’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교육적 사랑’, ‘교육적 소신’, ‘교육적 지도’, ‘교육적 차원’을 위하여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교육적’인 것일까? '교육적 차원'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며, 교육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누가 내려야 할 것인가? 최근 들어 갑자기 대두된 이런 갈등으로 인하여 결국 교사들의 순수한 ‘교육적’ 열정마저도 식어버리지나 않을지 염려된다. 요즘 교육 관련 기사들을 보면 벌을 주어서라도 바른 길로 안내하는 ‘교육자’를 원하는 게 아니라 말썽나지 않게 적당히 처신 잘하는 ‘처세꾼’ 되기를 요구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상하게 감싸주는 어머니와 엄하게 나무라는 아버지가 모두 필요한 법인데 요즘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교사들에게 자상한 어머니만 되라고만 한다. 그러면 엄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누가 할 것인가. 가장 숭고한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종교의 수도자들도 수행의 과정에선 엄한 규율아래 심지어는 체벌을 가하는 법인데 말이다. 물론 교사에게 주어진 교권은 학생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원이 학생교육 활동 중 학생의 인권을 심각히 침해하거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의 범주를 벗어난다면 그것이 아무리 ‘교육적 소신’이라 할지라도 바람직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정당한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적 지도’라면 학생과 학부모가 다소 반대할 지라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 한다. 만약 이로 인하여 교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교권확립에 걸림돌이 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그리고 의연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충청북도충주교육청(교육장:박연태)은 올해로 12회를 맞는 생활체육 클럽대항 학교간 육상경기대회를 지역별 예선대회가 시작되었다. 23일은 시내학교가 참가하는 중부지역(성남초 주관)과 북부지역(노은초 주관) 예선대회가 개최되었다. 5월 30일에는 서남지역(대소원초 주관)와 6월1일에는 동부지역(대미초 주관) 예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예선을 거치는 것은 많은 어린이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육상경기 종목 외에 단체 줄넘기와 제기차기, 씨름경기를 함께하여 민속경기 저변확대를 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응원전도 뜨겁다. 예선대회를 마치면 충주종합운동장에서 6월 9일 개최되는 본선대회에는 지역예선에서 1,2위를 한 학교 팀이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게 된다.
운동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양성산에 녹음이 짙어갑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나 요즘 선생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일들이 ‘하하 호호’ 즐겁고 뛰노는 발걸음에 힘이 넘칩니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아이들을 바라보면 힘이 나는 게 교사입니다. 어쩌면 교사의 사명을 따지기 이전에 운명이라는 말이 어울릴 겁니다. 아이들에게서 힘을 얻읍시다. 아이들에게서 행복을 찾읍시다.
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어린이 안전교육의 중요성은 더욱그렇다. 유아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유아의 잠재력을 개발하여 유아의 성장발달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유아가 안전을 보장받았을 때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유아교육 기관에서의 안전 관리는 교육과 함께 선결되어야 할 기본적인 원칙인 동시에 보다 나은 경험을 유아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우선적 과제인 것이다. 우리 속담에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말이 있다. 유아시절 체계적 안전의식교육 체계적으로 시킴으로서 안전한 행동이 몸에 배어 개인의 사고를 방지함은 물론 미래의 산업사회 구성원으로서 산업재해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의식, 즉 안전문화가 정착되는 것이다.
교정에 장미가 피어나고 있다. 교생 실습도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다. 오늘 2교시 영어과 교생 공개수업과 평가회를 마치었다. 그들의 젊음이 너무나 아름다워 푸르러 가는 5월의 신록과 잘 어울린다. 요즘 교생들, 학부생은 보기 어렵고 대부분 교육대학원생이다. 교생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애쓰고 지도교사의 열의가 합쳐지니 '알찬 교생실습, 영그는 교직에의 꿈'이 만들어지고 있다. 교감이 종합적으로 강평을 하여 주니 교생들의 수업 보는 안목이 일취월장이다. 동료 교생의 잘한 점, 개선할 점 등 웬만한 것은, 굵직한 것은 딱딱 잡아낸다. 그래서 평가 반성회가 필요한가 보다. 우리 학교에서는 지난 4월 9명에 이어 이번 5월에 8명의 교생들이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교직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과제가 많아 끙긍대기도 하지만 용케 잘 이겨내고 있다. 공개 수업도 제법 번듯하게 해낸다. 수업 후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한 번 공개 수업이 그들을 부쩍 성장하게 하고 있다. 이들이 교단에 서서 교생 실습의 추억을 떠올리며 학생들로부터는 존경받는 선생님, 선후배 선생님들로부터는 사랑받는 선생님, 교감·교장으로부터 인정 받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를 기원하여 본다.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면서 우리나라부모들에게도 경각심을 주는 중앙일간지 신문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이 많았다. 5월 22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기사 중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법 12가지를 소개하면서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즉 어린아이 부터 대학생이 되어서도 시시콜콜 간섭을 하며 자녀주위를 맴도는 부모를 가리켜 헬리콥터 부모라고 한단다.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핵심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말라’ 는 것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의 자식사랑은 도를 넘어서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아장 아장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면 쫒아가서 일으켜 세워 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부모가 해주려는 무조건 적인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야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옷을 스스로 입게 하지 않고 입혀준다든가, 밥까지 먹여주고, 학습준비물과 가방까지 챙겨주고 자가용으로 등교를 시켜주고 5-7개의 학원에 준비된 가방을 바꿔가며 보내는 극성스런 학부모, 숙제까지 해주고, 그것도 모자라 남편을 기러기 아빠로 만들고 조기유학을 떠나는 모정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남자아이를 군에 보내지 않으려고 온갖 비리도 겁내지 않으니 자식이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자식의 삶을 대신 살아주려는 부모의 빗나간 욕심이다. 이러한 잘못된 욕심 때문에 독립심을 기를 기회를 주지 않으니 연약한 마마보이로 자라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쟁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 분에 넘치는 혼수를 장만하는 것도 모자라 아파트까지 마련해주어야 부모 노릇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셋방부터 시작하여 적금을 모아 살림도 장만하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기쁨과 보람마저도 부모가 빼앗는다면 자녀들은 언제 내일을 스스로 하며 성취감과 기쁨을 맛본단 말인가? 자녀의 독립심을 키우는 12계명을 참고로 소개한다. 1. 느긋해져라 2. 갈등 해결법을 배우게 하라 3. 실망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라 4. 아이의 관심사와 열정을 존중하라 5. 스스로 자신을 대변하도록 하라 6.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도록 하라 7. 매년 아이의 자유와 책임을 조금씩 늘려라 8. 돈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라 9. 시간관리 하는 법을 가르쳐라 10. 자녀가 도움을 청해 올 수 있는 코치가 되라 11. 든든한 버팀목이 돼라 12. 자녀가 대학생이 됐다면, 아이는 이미 당신이 한 말과 보여준 행동을 충분히 기억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안을 보면 자녀를 학교에 맡겼으면 등교하여 집에 돌아올 때까지는 선생님의 교육권을 침해하지 말아야한다. 대부분 가정교육을 잘시키지 못한 부모들이 일일이 교육활동을 간섭하며 자기자녀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찾아와 항의를 하며 선생님을 사표를 내라느니,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라느니 하는 몰상식한 일이 신성한 교육기관인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나라의 앞날을 생각해서라도 교권을 세우는 범국민운동이 일어나야만 가정의 달인 5월이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교 1학년 학생들이 오늘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용봉산 수련장으로 야영 활동을 떠났다. 야영은 집단 생활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자신을 수련하며 학우들과의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한 조직적인 활동으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순발력을 길러줄 수 있다. 동시에 단체활동을 통해 민주시민의 자질인 질서 의식과 진취적 기상을 함양시킬 수 있는 의도적 활동으로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활동 중의 하나이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약간은 긴장되고 약간은 설레는 표정으로 삼삼오오 운동장에 모여 있었고, 학부모들도 처음으로 자식을 멀리 떠나보내는 안타까움 때문인지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들을 때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하더니 막상 출발 시간이 되어 버스에 오르자 아이들 표정은 다시 환하게 밝아졌다.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기분인 듯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 모습이 아직 중학생 때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이다.
2006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저녁 7시 30분! 해도 길어져 한창을 뛰어놀 수 있는 환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도장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놀이터와 운동장 대신 TV앞에 앉아있다. 시간이 흐르고, 한 문제 한 문제 지날 때마다 아이들의 눈에서는 안타까움과 기쁨이 교차하고, 온 가족은 숨을 죽여가며, 핑크색 옷을 입고 긴장한 채 문제를 풀고 있는 한 앳된 청년을 응원하고 있다. 2002년의 월드컵 응원이 이보다 간절했을까? 한국에 존재하는 인기 TV 퀴즈프로그램은 단 세 가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KBS1의 도전 골든벨,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KBS1의 퀴즈 대한민국과 KBS1의 우리말 겨루기가 그것이다. 나른한 하루 일과 중에 가끔씩 TV에서나 보아오던 그런 퀴즈 영웅들의 모습을 보며 막연한 동경을 보낸 것은 비단 이 글을 쓰는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그 중에서도 군포라는 조그마한 시에서…… 그중에서도 20학급을 가진 조그마한 도장초등학교의 한 청년 교사가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퀴즈의 세계로 뛰어든 것이다. 과연 그는 ‘우리말 달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을까? 5월 15일 뜻 깊은 스승의 날에 펼쳐진 ‘우리말 겨루기’의 진정한 승자를 찾아가본다. 도장초등학교 6학년 3반에는 할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한 아름다운 소녀가 있다. 여동생을 챙겨가며 사실 상의 소녀가장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힘든 기색 한번 않고 지내온 13살의 천사였기에, 담임인 전영준(32) 교사도 그 아이의 어려운 가정환경을 파악하고서는 크게 놀랐다고 한다. 가출하신 아버지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 지정도 쉽지 않아, 할머니께서는 칠순이 지나신 연세에도 파지수집으로 가계를 꾸려야 나가셔야 해서 집안 형편은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전 교사는 그 기특한 꼬마 어른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인기 퀴즈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 제작진에게 장문의 편지를 띄우게 된다. “사랑하는 우리 반 아이에게는 돈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단지 그 아이를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될 뿐입니다. 상금은 그 아이에게 모두 다 주고 싶습니다.”라는…… ‘우리말 겨루기’의 한석준 아나운서가 아쉬운 표정으로 정답 판정의 순간을 미루고 있다. 전 교사는 차라리 눈을 감아버린다. 그리고는 이내 TV와 스튜디오에 울려퍼지는 아쉬운 짧은 판정! “아니었습니다.” TV를 바라보던 700명의 제자들과 학부모들은 아쉬움에 탄성을 지르지만, 이내 감동의 눈물을 글썽거리고 박수를 치며 TV 속의 앳된 청년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너희 선생님 정말 잘 하셨어” “우리 선생님 최고야! 그래도 우승하셨잖아!” 군포시의 조그마한 아파트 단지에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비록 달인의 경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사연신청과 예심, 면접을 통해 선발된 5명 중에서 모든 경쟁자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경력 3년차의 초보(?)교사. 그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하였건만, 우승의 기쁨은 뒤로 한 채 “한 문제만 더 맞추었어도 우리 반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라는 우승 소감으로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표현하고 있었다. 스승의 날, 당연히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스승’의 자리를 자신의 학생들에게 내어주고 있는 그의 모습을 다시 물끄러미 쳐다본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게 웃는 녀석의 모습을 보면, 부족함 없이 자란 제 모습이 오히려 부끄러워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을 위해서 무언가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TV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를 떠올렸었죠. 내가 우승은 못한다 하더라도, 저 안에 서서 그 녀석에게 희망의 메시지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구구절절한 편지를 써서 제작진에게 보냈었죠. 그 진실은 통했고…… 제가 지금 어쩌다 보니 여기 서 있네요.” 그는 국어교사가 포함된 경기, 강원, 대전, 경남의 초 중 고 교사 5명이 함께한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을 했고 182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를 모두 자신의 학급의 불우아동에게 기부하게 되었지만, 보너스 형식으로 주어지는 ‘우리말 달인’ 단계 중 2단계에서 아깝게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우리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알고 있다. 그는 우리말 달인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제자사랑의 달인’으로 이미 자리잡고 있음을……
인천 부평구 동수로에 위치한 구산초등학교(교장 윤태용)에서는 지난 21일 토요일을 맞아 아버지의 날 행사로, 아버지,자녀,교사 등 120여명이 함께하는 계양산 등반을 실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산중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결과 아버지가 자녀와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며 매해 실시해 줄 것을 요청 올해도 실시하게 됐다. 아버지가 자녀의 손을 잡고 가파른 산을 오르며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주며, 밀고 당기는 가운데 300여 미터의 계양산을 등반했다. 하산 후에는 계양산 밑, 나무 그늘에 조별로 앉아 아버지와 자녀 그리고 선생님이 3위 일체가 되어 마음의 대화(내 마음의 보물찾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정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내 마음의 보물찾기’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에서는 유인물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관심사, 고민 그리고 소망 등을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아버지들은 자녀 교육에 대하여 열변을 토로하기도 하는 뜨거운 만남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직된 문.이과 구분이 학문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 김영식 교수는 24일 오후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www.feelsci.org)'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포럼에 참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역사적 근거와 실체가 없는 관습인 문.이과 구분은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문.이과 구분이 매우 심해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결정이 학생들의 장래에 상당한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김 교수는 개탄했다. 김 교수는 "문.이과 구분으로 인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전공 공부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과학기술과 일반문화의 유리상태가 심화되고, 학문의 균형발전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이과 선택이 학생들이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바로 이런 관습이 개인의 학습 뿐 아니라 학문 발전도 가로막는 폐해를 낳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복합학문의 경우 문과나 이과 중 어느 한 분야로 묶는 것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제도나 관습은 학문분야를 억지로 구분해서라도 한 쪽에 집어넣을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학문의 결과보다는 형식적인 분류를 우선하면서 심리학과 지리학을 관습적으로 문과에 속하게 함으로써 이들 분야의 성격이 크게 좁아졌다는 게 김 교수의 진단이다. 김 교수는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이과인 수학을, 해양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문과인 사회과학을 무시하는 현상이 있다"며 "이런 장벽은 결국 무지와 편견에 따른 대립을 낳고, 과학 기술과 일반 문화의 유리 상태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일반인들은 과학기술을 잘 몰라도 되고, 과학기술자들은 사회와 문화에 초연해도 된다는 비뚤어진 인식이 문.이과 구분이 철저한 우리 사회에서 유난히 심각한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특히 학문분야간 경계가 흐려지고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가지 학문에도 여러 가지 접근법이 한꺼번에 요구되는 것이 현실인 만큼 맹목적으로 모든 분야를 문.이과로 나누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조희대 부장판사)는 24일 교육감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석기(金石基) 울산시교육감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선거권을 가진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하고 소년체전 행사장에 참가해 기부행위를 한 점 등이 대부분 인정된다"며 "이는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일상적인 행위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지난 해 7월 결선투표를 앞두고 보디빌딩협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한 것에 대해 원심은 의례적인 행위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일반 공직선거보다 더욱 엄격한 교육감선거의 규정을 감안할 때 이 부분도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대 교육감에 당선됐지만 (뇌물제공으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아) 뜻을 이루지 못한데다 이후에도 주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교육계를 위해 활동해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세금이 얼마나 들어가든 선거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선거를 앞두고 2004년 말 학교운영위원 등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지난 해 5월에는 소년체전 행사에 참가해 기부행위를 하는 등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김 교육감은 구속 2개월만인 지난 해 10월 28일 보석으로 풀려나 교육감직을 수행해 왔으나 같은 해 12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후 직무가 정지됐다.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감협의회가 24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다. 이 협의회 안건은 ▲ 초등교사 신규 임용고사 출제관리 정상화 ▲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ㆍ활용사업 국고보조금 지원 ▲ 방과후 학교 운영 전담 전문직 증원 등 8건이다.
현직 교사가 학교에서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교감을 폭행한 혐의(폭행등)로 서울시내 모 고교 교사 이모(33.여)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이 고교 교무실에서 이모(58.여) 교감과 말다툼을 벌이다 소파에 있던 등받이 베개로 이 교감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50여분간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7일자로 2주간 신경쇠약, 수면장애 등으로 병가를 낸 뒤 병세가 호전돼 이날 오전 수업에 복귀하겠다고 주장하다 이를 거부하는 교감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교감에게서 '병가 중에 수업에 복귀하려면 병가 포기 각서를 쓰라'는 말을 듣자 먼저 폭언을 하면서 말다툼 끝에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교감이 '부모가 이렇게 가르쳤느냐'며 부모 욕을 하기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방과후 학교의 예산배분 문제 등을 놓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으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학교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연행됐다. 한편 이씨는 "남자 경찰관이 내 팔을 강하게 잡고 무리하게 체포해 팔 등을 심하게 다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