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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학교 교내체육대회, 그 응원전이 치열하다. 반별로 티셔츠도 갖추어 입고 '2006, 꿈은 또 이루어진다' 응원풍선도 언제 준비했는지 월드컵 경기장 열기 못지 않다. 붉은 악마의 응원 구호도 운동장에 메아리 친다. 학급 학생 모두가 답합하여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그 동안 공부에 찌든 때, 말끔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학교생활 스트레스도 오늘 하루에 다 날라가는 듯 싶다. 응원상 결과를 보니 역시 질서를 지켜가며 쉬지 않고 응원을 한 '붉은 악마팀'인 3학년 1반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한국축구대표팀도 26일 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코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12번째 선수라는 응원단, 월드컵의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독일 월드컵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학교교육에 잘 활용하면 큰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계기교육 차원에서 월드컵 대비 교육, 학교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우리 학생들의 응원 모습을 보면서 잠시 생각하여 보았다.
빠르면 올해 2학기부터 사립학교의 교장에 대한 나이제한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현재 만32~62세로 규정된 사립학교 교장의 나이 제한을 없애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원자격검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5월 27일자 인터넷판) 중요한 이유는 교육경험이 풍부한 원로교장의 학교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동안에도 사립학교에서는 정년(만62세)을 넘긴 교장들이 학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교육부 입법예고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제도적으로 원로교장의 학교장 진출의 길을 열어 놓았다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능력과 경험을 풍부히 갖춘 교장들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이번의 교육부 입법예고는 다분히 62세 이후의 교장임용을 염두에 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젊은 교장을 임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보기는 어렵다. '교장 나이제한이 없어지면 교육경험이 풍부한 원로 교원들의 학교장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교육경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나탸내 주는 중요한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공립학교의 정년은 그대로 62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렇더라도 '공립학교 중에서도 특성화 고교나 혁신학교에 대해 교장의 나이 등 자격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부분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그동안 교장임용과 관련하여 '젊고 유능한교사가 교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표현을 고수해왔던 교육부의 입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도 결국은 '교육경험'을 중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물론 사립과 공립을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사립학교에는 교육경험이 풍부한 교장이 필요하고 공립학교에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를 펼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립학교도 공공성을 강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립학교와 별도로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최근에 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무자격 공모제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의 교육부 입법예고가 '절고 유능한 교사'에서 '경험이 풍부한 유능한 교사'로 반전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근거없는 주장을 늘어놓는 현정부와 교육부, 그리고 혁신위원회의 입장에 제동을 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것이 순리대로 돌아가기를 함께 기대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은 27일 국제관 애경홀에서 제2회 전국 중등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경기 광명고 임효정 교사의 수업장면.
이르면 2학기부터 만 32세 미만이나 교원 정년을 넘긴 63세 이상인 사람도 사립학교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현재 만32~62세로 규정된 사립학교 교장의 나이 제한을 없애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원자격검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학식과 능력을 갖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사립학교 교장자격을 인정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 국ㆍ공립 초중고교 교장의 정년(만 62세)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장 나이제한이 없어지면 교육경험이 풍부한 원로 교원들의 학교장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립학교 중에서도 특성화 고교나 혁신학교에 대해 교장의 나이 등 자격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인사들도 교장을 맡을 수 있는 교장 초빙ㆍ공모제를 시범도입키로 하는 등 교장 임용제 개선방안을 논의중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대안학교 등에 특별임용되는 상담교사 등의 경우 교원자격 취득 전후의 경력을 모두 교원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내용의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도 마련했다.
충청 남도 대천시의 농촌으로 학술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교대는 일반 대학교에 비해 각 과마다의 특색이나 차이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체계내에서 학술 답사는 제가 국어 교육학과 학생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도록 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학술 답사는 농촌 지역을 찾아가 웃어른들께 그 지방의 민요와 설화 등을 여쭙고 채집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민요, 설화, 방언, 지명의 네 개 조로 짜이고, 다시 이 네 조 안에서 각 농촌 마을을 방문할 5명으로 구성된 모둠이 정해집니다. 1,2,3학년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지만 다섯 사람만으로 된 모둠끼리 활동하다보니 평소에 말할 기회가 없었던 선배나 후배와도 교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한적하고 푸른 시골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자연 속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마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뵙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학술 답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제가 초여름의 설익은 더위 속에서 많은 시간을 걷거나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눌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학술 답사는 '학술'적인 가치를 넘어선 의미를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기실 옛날의 민요나 설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농촌에도 많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야 한 마을에서 한 두분께 채록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학술 답사는 다른 부분에서도 그 참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학술 답사도 앞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형식이 변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금의 방식도 좋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먼 길을 걷는다는 것, 이는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 300권의 귀한 보물이 도착했답니다. 3월 달에 학생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희망도서를 신청 받았었는데 그 책들이 오늘에서야 도착한 것입니다. 책과 함께 각종 DVD로 제작된 영화와 교과서 문학 작품을 영상으로 담은 TV문학관, 역사스페셜, 음악CD, 각종 컴퓨터용 프로그램까지 함께 도착했네요. 책을 정리하기 위해 넓은 책상 위에 펼쳐놓았더니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 관심을 보였습니다. DLS에 입력하고 나면 바로 대출이 되어 아이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될 우리의 귀중한 보물입니다. 도서관 현관을 들어서면 이런 구절이 제일먼저 눈에 띕니다.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즉, 가난한 사람이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되고, 부자인 사람이 책을 읽으면 귀하게 된다. 이 얼마나 무릎을 칠만한 명언입니까? 결국 책을 읽으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모두가 이롭다는 뜻이니 책은 역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야영활동 마지막 날입니다. 오전 첫번째 프로그램은 암벽을 타는 훈련입니다.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이 조그맣게 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서 오로지 줄 하나에 의지하여 내려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두렵고 가슴 떨리는 순간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줄을 잡고 두 다리를 암벽에 고정한 다음, 한 걸음씩 내려오면서 앞으로 내가 헤쳐가야할 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고난의 과정이 많겠지만 오늘의 경험을 잊지 않고 어려울 때마다 새로운 용기를 부르는 촉매제로 삼겠습니다. 비록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는 보석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교권침해사례를 접하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대부분의 교육자들 생각이라고 본다. “교권이 무너지면 진정한 교육은 없다.” 교권은 우선 교원스스로가 반듯하게 세우고 지켜야 한다는 기본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교원의 노력만으로 교권을 지키기에는 그 도가 넘어 지나치다는 것이 현실임을 부인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특히 학부모와 언론이 교권을 지켜주어야 한다. 학부모는 교육의 수요자라는 생각과 내 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나머지 올바른 인간교육을 지향하려는 선생님들을 마치 자기가 고용한 사람처럼 대하려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무슨 자격으로 사표를 내라고 할 수 있는가? 무슨 자격으로 무릎을 꿇고 빌게 하는가? 이모든 것은 교권을 추락시킨 교육정책의 실패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육활동의 전문영역에 대한 지나친 간섭 등 교원의 전문성을 침해 하는 일은 이젠 없어져야 한다. 언론보도내용도 사실성이 결여된 채 여과 없이 편향보도를 하거나 교육현장(교실 등)을 일과시간에 무단진입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규명되지 않은 내용을 특종을 잡으려고 과도한 고발성 보도를 하는 등 언론은 이 나라 교육과 자라는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시청률을 높이려는 자극적인 보도행태가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 학부모의 말만 듣고 신성한 교육기관에서 절차와 교권을 무시한 취재와 보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윤리의식을 가지고 사회발전을 위하여 정론을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학교를 무제한으로 개방하고 있어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하는 구역을 제약 없이 드나드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학교관리자의 허락도 받지 않고 수업중인 교실을 찾아가 학생과 교사를 만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 수위실이 없는 학교라도 민원인은 행정 실을 찾아야하고 학부모는 교무실을 찾아 교감에게 용무를 밝히고 학생이나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려면 기다렸다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또는 방과 후에 용무를 보아야 할 것이다. 상부관청에서 학교를 방문해도 사전에 공문이나 전화로 알리고 방문하는데 일부 학부모들은 곧 바로 교실을 방문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본다. 큰 학교에는 학부모를 가장하여 상인이 교실을 방문한다든가 하는 문제점도 있다. 이러한 무제한 적인 방문객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교문을 들어선 방문자에게 용무를 기록한 다음 방문자 표시(표잘)를 부착한 다음 교실을 방문하게 해야 학습권도 보호하고 방문자관리를 능률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켜주어야 하는 것처럼 교사의 교권은 더 존중되어야 교육이 바로 된다. 교권이 무너지고 교육이 신뢰를 잃으면 부모의 희망도 나라의 희망도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신문 보기가 두렵습니다. 매체를 접하는 게 무섭습니다. 날만 새면 또 다른 일들이 터져 나오는 교육 현장의 모습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다잡고 다독이며 다시 일어서서 가던 길을 묵묵히, 다시 걸어가야 함을 알기에, 슬퍼도 힘들어도 이 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노동자라고 해도 좋고 직업인이라 해도 좋고 철밥통이라 해도 좋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곁에 아이들만 있으면 됩니다. 그들의 초롱한 눈망울, 앎의 기쁨에 즐거워하며 앞서가는 우리들의 발걸음, 한 마디에 감동하여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제자들이 있는 교실만 빼앗기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지난 3, 4월 동안 주의 집중이 안 되고 산만하며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곁에서 좌절하며 날마다 한숨을 쉬며 교실을 지켜냈습니다. 아파서 쓰러지기도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어떻게 하면 처음 입학한 1학년 아이들 19명이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배움터를 알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돌틈에서 피어난 괭이밥 한 그루도 그저 꽃피지 않으며 연못 속의 수련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먀만 고운 꽃대를 올립니다. 인생이라는 말이 고통을 빼놓고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생명 탄생의 순간에 겪어야 하는 산고만큼은 되지 못하더라도 열매를 위해서는 몇 번의 시련과 고통쯤은 각오해야 됩니다. 그같은 일반화는 교실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늘 나는 우리 아이들과 만난 지 64일 째를 맞았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확인해 주는 알림장 사인에서부터 점심 시간에 음식을 남기지 않고 40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엉덩이만 들면 뛰던 아이들이 이제는 조용조용 걷는 모습, 아침 독서 시간이면 인사까지도 목례로 하며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귀여워서 볼때기라도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예쁘답니다. 공모양의 재활용 물건을 가져오라는 숙제를 한다며 영찬이가 비닐 봉투에 꼭 담아온 생오리알 한 개를 보고 감동한 어제 아침은 오랫만에 실컷 웃었습니다. 제깐에는 얼마나 신경을 썼겠습니까? 아마 집안 곳곳을 뒤졌거나 엄마를 졸라서 가져왔겠지요. '교육'은 바람직한 행동 변화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쉬는 시간이면 30분 이상 돌아다니다가 들어오던 그 개구쟁이가 이제는 시간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점심 시간이면 식판을 깨끗이 비우며 밥도 잘 먹습니다. 글씨를 잘 몰라 칠판에 써 주는 알림장 글씨를 1시간 이상 그리더니 이제는 5분이면 끝냅니다.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글씨를 쓰고 공부를 하는 모습들이 틀이 잡혀가는 아이들을 보며 쏠쏠한 재미와 내밀한 기쁨을 하나씩 꿰어가며 알곡을 거둘 그날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친구랑 싸우면서도 주먹질만은 참으려고 우는 원빈이의 변화된 모습, 글씨를 모르는 친구를 놀리는 대신 옆에서 읽어주는 승현이, 색칠하기를 할 때마다 떡칠을 하던 영민이의 좋아진 모습, 아무 때나 돌아다니던 고은이가 예쁜 자세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며 교육이란 그렇게 거창한 변화가 아닌 조그마한 몸짓이란 걸 깨달으며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답니다. 발표를 하면 천진난만한 내용에 하늘만큼 행복해서, "발표를 참 잘 해서 뽀뽀해 주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겠지요?" 하면 "우리들은 눈을 감고 있을 테니 뽀뽀해 주세요."하는 아이들의 깜찍한 발언에,"그래도 참을란다."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하면, 우르르 몰려와서 품에 안기는 여자 아이들의 작은 몸을 안아주며 이미 다 커서 숙녀가 되어버린 내 딸아이를 생각하곤 합니다. 요즈음은 바람 잘 날이 없어서 마음을 가라앉은 선생님들이 많으십니다. 가장 아름다운 5월을 참 힘들게 보내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교실을,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모든 선생님들은 최고는 아닐지라도 성실하게 교단을 지켜오신 분들입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한 인간이라고 가정한다면 작은 잘못이나 실수를 떠벌려서 전체의 일인 것처럼 시끌시끌한 매체의 모습에 절망합니다.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조용하게 처리할 수 없을만큼 큰일이라기 보다는 감정 싸움인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갈등 양상으로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를 무시하는 일도, 선생님을 매도하는 일도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발짝씩 물러서서 그 일이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자존심에 관한 일인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본분에 충실하며 교실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우리 학교는 새내기 선생님이 처음 공개하는 수업을 숙연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첫 수업을 공개하는 그분에게 힘을 얻게 할까 고심했습니다. 생각해 낸 것이 첫 수업 기념패랍니다. 교단에 서서 힘들어질 때마다 들여다 보고 힘을 얻기를 바라는 선배 선생님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힘든 시기에 교단에 선 새내기 선생님을 위해 첫 수업 기념패를 생각해 내신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최수성)의 혜안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면서 부러워 하시던 선배 선생님들의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이들 속에서 사시니 희끗한 머릿결에도 아이들 같은 선생님들의 가슴에 상처를 안겨준 5월이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우리의 본분인 수업장학력을 키울 때입니다.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을 바람직하게 이끌고 감동시켜야 함을 생각하며 세상을 원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동안 내게 입혀진 옷이 내 것인 것처럼 함부로 입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낭만주의 시인인 존 키츠는, "실패는 성공으로 향하는 큰길이다.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를 알 때마다 진실이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잘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5월에 터진 아픈 상처와 사연들은 모두 다 우리 교육의 성공을 위한 작은 실패였다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건설적인 미래를 향한 길잡이로 삼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꽃입니다. 학부모님과 선생님은 그 꽃을 피우는 꽃받침이며 뿌리입니다.
충남 보령시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와 주포초등학교(교장 홍성수)는 23일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하였습니다. 동학년간 협의회를 통하여 교과를 선정하고, 교사와 학생이 이동하여 교과 학습을 운영하였습니다. 주포초 1학년이 오천초로 온 날 1학년 교실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주제는 협동 수업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수업 진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하였습니다. 단위 학교에서 아동 수가 적기 때문에 수업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주제로 선정하여 운영합니다. 협동하여 공작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깃털은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찍은 다음 오려서 일일이 붙혔습니다. 힘들었지만 아름답게 완성된 공작을 보니 매우 기뻤습니다.
수원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두 분이 학교를 방문하였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과 소방 안전 교육'을 하려고 온 것이다. 화재 예방 요령, 소화기 사용 요령, 소방서에서 하는 일,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방송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준비된 동영상 자료를 방영하면서 교육을 마무리 짓는다. "화재,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예기치 못한 화재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 살려야 합니다." 119구조대라 구조 요청 무전기를 들고 교육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가 진지하기만 하다.
미국 뉴욕시에서 시장과 주민들간의 휴대폰 전쟁이 격화되고있다고 BBC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갈수록 많은 학부모들과 교사,학생들이 공립학교에 휴대폰을 갖고오지 못하도록 한 시당국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시의 공립학교 내 휴대폰 소지 금지 조치는 휴대폰이 나오기 이전부터 시행돼 18년이나 지속돼왔다. 학교 내에 모든 전자 통신기기를 갖고오지 못하도록 한 이 조치는 호출기(삐삐)가 첨단 개인 연락 장비로 사용되던 시절에 도입돼 오늘날의 휴대폰에도 적용되고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과 학생,교사들은 그 때와는 세상이 달라졌고 이제 휴대폰은 도시 가정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품목이 됐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미국 내 최대인 110만명의 공립학교 재학생을 두고있는 뉴욕시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휴대폰 금지조치를 고수하고있다. 불룸버그 시장의 이런 자세에 대해 학부모들과 일부 교육위원및 학생들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고있다. 시장이 그 옛날 반바지를 입고 가까운 동네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 통학 거리가멀어지고 테러와 범죄 위험이 많아져 유해한 환경에 둘러쌓인 요즘을 같은 기준으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의 대립은 그러나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이 문제는 최근 금속탐지기를 설치하지않은 학교에 대한 일제 보안 점검에서 휴대폰이 다량 발견되면서 큰 쟁점으로 불거졌다. 뉴욕시 학부모회 회장은 최근 학교 내 휴대폰 소지 금지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서명을 받는등 학부모들의 반발은 조직화되고있다. 일부에서는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도 나오고있다. 낮시간 동안 학교일원에서는 휴대폰을 수신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된다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산지법 제4민사부(재판장 신우철 부장판사)는 26일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 월드마크아시아드 아파트의 시행사인 지투지개발주식회사와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에서 "피신청인은 35층과 36층으로 계획된 2개동 모두 20층을 초과해 지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아파트가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동지일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서쪽 건물의 일조권 침해가 발생하고 운동장에도 하루 중 연속 일조시간이 2시간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일조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성장기 초등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 및 놀이활동 등을 통해 올바르게 신체적ㆍ인격적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것은 희생될 수 없는 공익"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인근 건물에 의한 학교의 일조권 침해에 대해 통상 사업자가 피해를 보상하라는 판결은 나왔지만 신축 중인 건물의 높이를 제한한 이번 판결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아파트는 이미 90%이상 분양이 끝난 상태며 골조공사도 3층이상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판결이 확정될 경우 건설업체측과 계약자 사이에 새로운 분쟁이 우려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04년 9월 사업승인을 받은 35층과 36층짜리 2개동, 299가구의 이 아파트가 인근에 위치한 창신초등학교의 일조권을 침해해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학부모의 민원을 받아들여 10층으로 건물 높이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재정 효율화와 교육수요자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학부모가 평가하는 교육재정 효율화 으뜸 학교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으뜸 학교제는 학부모를 평가단으로 구성, 학교 재정운영의 효율화 노력과 교육수요자에 대한 재정 공개 및 참여 실태 등의 평가를 시행하는 제도이다. 평가 기간은 오는 6월13일∼15일이며, 시 교육청에서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를, 각 지역교육청에서는 소속 초.중학교를 각각 평가하게 된다. 평가결과에 따라 일반계 및 실업계 고교 2곳, 특수학교 1곳, 각 지역교육청별 초.중학교 각 1∼2곳 등 총 19곳을 뽑아 포상을 실시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제도는 학교 재정운영 분야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내 중학교에서 제자들에 의한 교사 폭행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5분께 인천시 연수구 Y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 S(23.여)씨가 K(15)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K군은 같은 반 여학생 머리를 만지는 것을 제지하던 S교사에게 "내가 만지지 않았다"고 소리치며 교실을 나가다 이를 저지하는 S교사를 밀어 넘어뜨린 뒤, 발로 S교사의 발을 두 차례 걷어 차 10일간의 상처를 입혔다. K군과 부모는 S교사와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이어 대안학교로 전학조치됐다. 이에 앞선 지난 8일에도 부평구 B중학교 3학년 여학생인 C양이 기간제 여교사 D씨를 때려 2주간의 상처를 입혔다. 지난 6일 1개월짜리 단기 기간제 교사로 들어온 D씨는 사건 당일 어수선한 수업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 C양을 체벌하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와 오히려 나무란다"며 C씨와 실랑이 끝에 손으로 D씨의 얼굴을 때렸다. D씨는 "1교시 수업시간이 바뀐줄 모르고 20분가량 교실에 늦게 들어갔으나, 소란스러운 수업 분위기를 잡기 위해 소란을 피우던 C양을 체벌하던 과정에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D씨는 사건 다음날 지난 9일 학교측에 "교단에 설 자신이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재까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학교측은 C양에게 교육환경을 바꿔주는 차원에서 전학을 권고했으나, 현재까지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에 대해 C양의 가족은 "학생신분인 C양의 행위는 여하튼 잘못됐다"며 "하지만 사건 당일 가족들이 D씨를 찾아가 사과했으나, D씨가 정신피해보상 차원에서 300만원을 요구해와 학교측의 중재로 150만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단기 기간제 교사의 서투른 학생 지도와 학생의 반항심이 맞물려 부딪히면서 벌어진 일 같다"며 "서로 실수한 부분이 있어 징계가 아닌 권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석중인 교육문화비서관에 최경희(崔京姬.44) 이화여대 학생처장을 내정했다고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발표했다. 이화여대 물리교육과를 졸업한 뒤 미국 탬플대에서 과학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최 내정자는 창덕여중과 용강중 교사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이자 학생처장을 맡고 있다. 정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과학교육과 관련한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교육방식에 있어 과학기술사회(STS) 교육철학에 바탕을 둔 과학교육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유치원에서 초.중등 교육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회 실무팀은 26일 작년 중간보고에서 도입키로 '교사 면허 갱신제'를 현직 교사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마련했다. 갱신제 적용 대상은 110만여명인 전국 초.중.고교 교사 전원이다. 지금은 우리의 교사자격증에 해당하는 면허를 한번 취득하면 평생 유효하다. 하지만 갱신제가 도입되면 10년 마다 면허를 다시 받아야 한다. 보고서는 면허 를 갱신하려면 유효기간이 끝나기 2년 전부터 정부가 지정한 대학 등에서 최저 30 시간 정도의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작년 12월 중간보고서는 실효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면허를 취득한 현직 교사에게도 갱신제를 사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법률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실무팀은 "어린이의 학습의욕저하와 구직의사가 없는 니트현상에 대한 대처 등 교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능은 면허취득후에도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현장의 중추인 현직 교사를 대상에서 제외하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확립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현직교사에게 면허제를 적용할 필요성과 합리성이 있다"고 밝혔다. 면허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는 '페이퍼 티처'(약 400만명)의 경우 교사로 취업할 때 연수를 받도록 했다. 실무팀의 보고서는 7월중 문부과학성 자문절차를 거쳐 내년 정기국회에서 필요한 법개정을 통해 시행에 옮겨지게 된다. 한편 집권 자민당은 공립 초중학교 교사의 임금 수준을 2-4% 끌어내리기로 했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다. 향후 5년간 수천억엔을 줄일 계획. 일본에서는 인재확보를 명분으로 교사의 임금을 다른 지방공무원에 비해 우대해 왔다. 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만큼 고통분담을 요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유치원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최근 마련한 '유아교육 진흥 행동계획'에서 유치원 학급규모를 35명에서 30명을 줄이고 유치원이 '자기평가'를 실시, 공표토록 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전문대 출신 교사를 줄이고 4년제 대학 출신 비율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전효숙 재판관)는 26일 공립중등학교 교사임용 시험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두지 않은 교육공무원법 조항이 위헌이라며 황모씨가 낸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여성, 노인, 장애인에게 우선적 근로기회를 보장하는 헌법 조항 등 헌법적 요청이 있을 때 능력주의가 제한될 수 있지만 교육공무원 임용시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실시하는 법률을 제정할 것을 입법자에게 입법위임한 규정은 헌법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청구인은 교육공무원법과 임용령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규정하지 않은 것을 불완전한 입법이라고 다투고 있지만, 입법이 불완전하게 이뤄졌다기보다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입법적 규율 자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여성의 공직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1995년 여성채용 목표제를 도입했지만, 일부 시험에서 여성 합격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 7급과 9급 공채시험 합격자의 남녀 성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2007년까지 한시적으로 양성평등채용 목표제를 도입했다.
몇 년 전 어느 책을 읽는 중에 하이테크와 하이터치에 관한 내용을 접하면서 더 이상 읽지 못하고 생각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기 또 몇 년 전에 '하이테크와 하이터치'의 글을 읽었는데 고개를 끄덕일 만큼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96년 40대 중반부터 4년 동안 주말부부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기간은 정말 외로웠고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생활할 때는 그런 대로 선생님과의 만남, 학생과의 만남을 통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만 교육청에 근무하고 나서는 하이테크 시대 나름대로 유익은 있었지만 만남과 대화의 부족으로 인한 외로움, 운동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 대화부족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 등 갖가지 문제가 노출되었습니다. 그 때 ‘하이테크와 하이터치’의 저자’ 존 네이스빗은 고도의 접촉(Hi-Touch)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고도의 하이터치를 기대하던 터에 '당신의 어린 자녀와 함께 장난을 치는 기쁨, 석양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시는 차의 향기, 힘없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주는 사랑의 손길,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닥불 앞에서 밤새 나누는 대화, 친구와 몸을 부딪히며 땀흘리는 힘찬 운동,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읽는 좋은 책 등 인간을 참으로 인간 되게 하는 영혼의 터치가 중요함을 깨닫고는 하루 빨리 교육청에서 벗어나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과의 만남,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현장에 나온 기억이 납니다. 하이테크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하이테크의 그늘 아래 만남은 적어지고 대화는 부족하고 정서는 메말라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생과-학급에서, 동아리에서, 특기․적성교육시간, 체육시간...-의 만남, 교사와 학생과의 만남, 선생님끼리의 만남이 소중하고,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와의 만남, 형제자매와의 만남이 소중하며, 사회에서는 어떤 장소, 어느 때에서 누구와의 만남도 소중한 것이다. 또 자연과의 만남은 더욱 삶을 윤택하고 차원 높은 삶을 살아가게 하기에 귀한 만남이 되는 것이다. 학기 초에 선생님과 학생과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이터치는 가라앉은 마음을 다시 일으켜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얼마 전 토요일 자율학습시간에 담임선생님과 학급 학생의 전원이 하나가 되어 학교 앞마당에서 축하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소식은 훈훈한 봄바람만큼이나 따뜻했습니다. 비록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신뢰를 쌓고 믿음을 주고 감동을 주고 감격을 안겨다 주었기에 학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담임선생님을 노래했을 겁니다. 사랑의 노래를 기쁨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어느날 교무실에서 학생들이 어느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학생은 선생님의 윗도리를 입히면서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아름다운 장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학생들은 선생님의 손을 잡고 다정다감하게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선생님은 학생과 어깨동무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보았습니다. 비슷한 장면들을 여기저기에서 바라보면서 또 다른 전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런 하이터치를 통해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새 힘을 얻었을 것이고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순화되며 새롭게 되었을 것입니다. 선생님들의 보람은 매일 학생들과의 만남과 고도의 접촉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하이터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외로움을 달래주고, 우울증도 치료해주며,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정신의사와 같은 역할도 하고, 꿈과 사랑을 심어주고 희망과 소망을 안겨주는 어머니와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들끼리는 등산이나,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각종 운동과 각종 동호회나 연구모임을 통해 격의 없는 대화로 보이지 않는 담을 허물며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서 서로 격려하고 힘과 용기와 소망을 안겨주는 형제자매의 역할을 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주라는 시간, 청주 시내 두 개 대학의 교사 지망생 50여 명이 교생실습을 하고 오늘 마치는 날이다. 그동안 매년 있었던 교생실습의 시작과 끝은 그저 의례적일 뿐 별 감동이 없어 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5월 1일자 이영관 교감선생님의 리포트 ‘학교장, 여기까지 신경 씁니다’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 교직 노하우가 몸에 밴 7년차 교장선생님이 교생실습을 마친 대학생들에게 학급 학생과의 사진이 곁들여진 ‘특별한’ 이수증을 수여하는 모습을 소개한 글이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쏟으시는 교육자의 진솔한 모습에서 과연 바람직한 교육관이란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학교에서도 바로 ‘벤치마킹’했다. 교생실습 담당 선생님에게 이 교감선생님의 리포트를 소개하며 이수증 수여를 권했더니 쾌히 받아들였다. 선도학교의 사례를 배워 닮아가고 널리 일반화하는 일 또한 한교닷컴 리포터의 당연한 몫이다. 게다가 우리학교에서는 두 가지를 더 업그레이드했다. 한 가지는 학급 아이들과의 사진 외에 실습에 참가한 교생끼리의 단체사진까지 추가한 것이다. 사실 일생에 단 한번 뿐인 교생실습을 같은 학교에서 가졌다는 사실도 두고두고 추억이 될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교생 모두에게 책 한 권씩을 함께 선물한 것이다. 교육소설로 잘 알려진 하이타니 겐지로의 「모래밭 아이들」이었다. 이 책은 정말 학생들이 바라는 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구즈하라 준이라는 임시교사와 소위 ‘문제 학급’이라는 3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작가가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무려 3년의 시간을 갖고 써낸 소설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선물로 주어진 이 책은 교생실습 실무를 담당했던 정혜승 선생님(국어과)이 사비를 들여 마련한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더욱 감명을 받았다. 역시 이런 훌륭한 선배 선생님이 있기에 교생들은 아마도 훗날 훌륭한 후배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서 학생들의 존경을 받으며 그들의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 4주 동안 좌충우돌 아이들과 부딪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교생실습, 비록 완전한 선생님은 아니지만 예비교사로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쳐보려고 나름대로 애쓰는 그들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기만 했다. 그러나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어느 선생님 못지않아 배울 점이 많은 기간이었다. 비록 큰 숲은 보지 못한 채 나무 몇 그루만 보고 가는 어설픈 경험이지만 ‘사도의 길, 이 길이라면 평생을 다 바쳐 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교직의 길을 굳히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교닷컴’, 이렇게 사람들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는 ‘배울 것이 많은’ 공간이다. 한 수 가르쳐주신 이영관 교감선생님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