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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은어(隱語)란,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만 알고 남은 모르도록 본뜻을 숨기고 새로 말을 만들어 쓰는 것을 일컫는다. 순수한 우리말로는 곁말, 변말이라고도 하는데 예를 들자면 두목을 '왕초', 산삼 캐는 사람을 '심마니'라 하듯이, 주로 특수 계층의 사람들끼리만 쓴다. 학생들도 일상 생활에서 은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하여 자기들만의 은밀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요즘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쓰는 말은 대부분이 비속어와 은어, 욕설과 유행어, 인터넷 용어들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개멍따 : 어떤 일을 남들보다 현저히 못하는 사람 결혼 : 결국 혼자 살게 될 여자 꼰대, 선생님 또는 할아버지 빽까리 : 백댄서를 이르는 말 삐리 또는 찌질이 : 별 볼일 없는 학생 삐꾸 : 행동이 좀 어리버리 하고 멍청한 성인 양아치 : 어디서든 잘 노는 아이 예절상 : 아주 못생긴 여자 개성 : 개 같은 성질 걸작 : 걸레 같은 작품 노약석 : 노련하고 약삭빠른 사람이 앉는 좌석 나이키 : 나 이쁘면 키스해 줘 야설, 야동 : 성적으로 야한 소설과 야한 동영상 똥꼬바지 : 바지를 엉덩이가 다 드러나도록 입은 여학생 쌩까다 : 말을 걸어도 모른 척하다, 관심을 두지 않다. 에끼 또는 깔치 : 여자 친구 정팅 : 정기 채팅 눈팅 : 만나지 않고 사진으로만 보는 것 깝친다 : 꼴값을 떤다 니뿡이다 : 그럼 관둬라, 엿이나 먹어라의 의미 띠벌 : 일이 제대로 안 풀릴 때 신경질적으로 하는 말 씁새 : 욕설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쓰는 일종의 욕 졸라 : 주로 '굉장히', '엄청나게'로 쓰는 부사 야리 : 담배 야리꾸리하다 : 이상하다 엄창 : 맹세하다, 반드시 지킨다. 만약 지키지 못하면 우리 엄마가 창녀란 뜻. 아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국어교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이토록 멀쩡한 언어를 비틀고 학대하여 자기들만의 아성을 만들어 사용할까. 그것은 경쟁만을 강요하는 기성 세대에 대한 분노와 답답한 교육 현실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차마 민망해서 여기에는 올리지 않은 비속어들도 상당하다. 그런 언어들을 보면 심히 염려되는 상황이다. 은어 외의 인터넷 용어들은 이미 해독과 번역이 필요한 상황이 된지 오래다. '글은 영혼의 대화요, 말은 인격의 표현'이란 말이 있다. 이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렇듯 험악한 말을 쓰다보면 아이들의 심성도 그처럼 험하게 변할까 걱정이 앞선다. 우리 어른들도 이런 말을 쓰는 우리 청소년들을 나무라지만 말고 곱고 아름다운 말만 써도 되는 그런 세상을 하루빨리 만들어주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먼저 경쟁 위주로 된 입시 제도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바른 언어습관을 보여주고 또 학교에서도 언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스컴의 역할이다. 누가 뭐라든 현재 매스컴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스컴이 언어 순화에 앞장서야한다.
한나당 진수희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 촌지근절을 명분으로 한 법안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교원 금품향응수수 관련 징계처분기준'을 세분화 하여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가뜩이나 지난 5월 '스승의 날 휴업'을 두고 촌지 문제와 연관시키는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는 터에 또 한 방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촌지 등 뇌물은 정치, 법조, 경찰, 세무 등 공무원의 어느 집단에서든 똑같이 근절되어야 한다. 더구나 교육부가 지적한 대로 업무 특성상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공무원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해서 교원 집단에만 특별히 처벌을 강화하거나, 특정 집단을 표적으로 별도의 처벌법을 제정하려는 처사는 대부분의 선량한 교원을 마치 촌지 받는 '선생 김봉두'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공무원, 행정공무원 등 여타의 공무원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도덕성이 없어도, 적당히 뇌물을 받아도 된다는 논리인가. 도덕성이 필요한 직업이 따로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어느 누구든지 옳지 못한 돈을 주고받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뇌물성 촌지는 현행 국가공무원기본법에도 대가성 뇌물 등으로 얼마든지 중징계 할 수 있으며, 국가청렴위원회의 징계기준으로도 100만 원 미만은 해임까지 시킬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원들만 가중 처벌하려는 법안을 별도로 만들려는 것은 형평성에 명백히 어긋난다. 따라서 촌지나 뇌물에 관한 한 자유롭지 못한 정치권이 그런 악법을 제정하려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교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교육부가 앞장서서 교직사회를 '촌지수수집단'으로 불신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은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고 '배고프다고 제 새끼 잡아먹는 격' 이다. 이는 대부분 성실하게 직무에 전념하는 교원의 교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킴은 물론 가중처벌보다도 엄한 이중처벌에 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촌지 근벌을 위해서는 현행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엄격히 적용하고, 나아가 교직사회 내부적으로 끊임 없는 자기 정화를 유도하여 상호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법을 만들어 해결해 보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를 넘어 '행정편의 남용'이란 지적을 면키 어렵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 특별위원회 위원 7명이 12일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원정책특위 위원인 송인수 좋은 교사운동 대표는 10일 "특위위원 10명은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 보직형 교장공모제와 근무평정제를 대폭 개선한 승진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교육부의 집요한 방해와 교대.사대 교수 등의 거부로 백지화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연합뉴스, 6월 10일). 이들의 사퇴 표명은 보직형 교장공모제 도입이 무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음으로써 사퇴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끈질기게 주장해왔던 안들이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을 무시했기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는데도 그 책임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주장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사퇴해야 하는가. 그래도 교육정책개선 특별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위원들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더우기 지난9일에 있었던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육정책개선 특별위원회의 회의가 마지막 회의였기 때문에 사퇴라는 표현이 그리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교육정책개선 특별위원회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위원회 였다. 사실상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해체될 것이다. 해체되는 마당에 사퇴는 무슨 사퇴인가. 자신들 마음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기에 언론과 국민의 시선을 끌어 모으기 위한 행동으로 보일 뿐이다. 도중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듯 하였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고 마지막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사퇴를 한다는 것은 대표자격을 망각한 처사인 것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명분이 서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최소한 함께 참여했던 위원들이라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다수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애시당초부터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갔어야 했다. 무조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은 것처럼 몰아간 것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사퇴한다고 이런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쪽은 나름대로 반대에 대한 확고한 논리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반대한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전가하면서 사퇴의사를 밝히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 자신들이 책임지고 사퇴하면 그만이지, 왜 남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인가. 그런 인사들이 정책개선에 참여했으니 애당초 객관적인 안이 나올 수 없었다. 마음대로 안된다고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다수가 원하지 않는 안을 만들었던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안이 관철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다수가 원하는 안을 마련하는데 협조하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는 것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 사퇴만이 능사는 아니다.
경인교대 개교 60주년 기념 경기지역 동문체육대회가 6월 10일(토) 오전 9시 경기도내 27개 지회(25개 시군지회와 도교육청지회, 중등지회) 1,500여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구리 백문초교 운동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 날 김선오(화성교육청 교육장. 좌상단 사진) 경기지역 동문회장은 대회사에서 “큰 힘, 큰 사랑, 큰 빛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명문학교의 졸업생으로서 선진 경기교육에 애쓰는 선후배님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마음껏 즐기며 선후배간 끈끈한 유대감으로 동문회의 위상을 높이자"고 강조하였다. 이어 “급변하는 사회, 모진 바람 속에서 단결된 힘과 저력으로 서로가 버팀목이 되는 큰 그릇의 동문이 되자" 며 "우리 동문들은 글로벌 시대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나눔에 있어 선두에 서자"고 당부하였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남자는 OB팀과 YB팀으로 나누어 배구, 여자는 발야구 종목으로 선후배와의 우의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동문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였다. 내외빈으로 윤종건 교총 회장, 서성옥 총동문회장, 김영기 경인교대 대학원장, 유서현 교수, 강호감 교학처장, 이정배·김용·이재삼 교육위원, 이무길 총동문회 명예회장, 이평기 전 동창회장, 전직교육장 등이 참석하여 대회를 축하 격려하여 주었고 박창수 인천지역회장, 권진수 학술원 사무국장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임영순 도 교육정책과장 , 김종구 율곡교육연수원장과 안산(지정환), 의정부(노정순), 구리남양주(김희택), 안성(이강열), 안양(최윤기), 연천(조돈창), 이천(김재만), 광주하남교육장(전근배) 등도 참석하여 동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후배들을 격려하였다. 그밖에 신용배(광주교대), 이용희(춘천교대), 이문기(전주교대), 김광진(군산교대) 등 5개 타교대 경기지회장도 자리를 함께하여 경인교대 동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기교육 대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오후 7시까지 열린 결승전 결과는 여자 발야구 1위 파주, 2위 안산, 3위 김포지회가 차지하였고, 남자 배구 OB팀 1위 화성, 2위 안산, 3위 고양지회가 차지하였다. 그리고 남자 배구 YB팀 1위 고양, 2위 용인, 3위 파주지회가 영예의 우승컵을 안았다.
일본 문부성의 중앙 교육 심의회 전문가 그룹은 8일, 교원 자격 취득을 위하여 실시하는 교육실습에 대해서, 대학생이 출신교에서 실습을 받는 「출신 고교에서 실습 금지」하도록 하는 보고서를 정리해 중앙 교육 심의회 교원 양성 부회에 제출했다. 학생에 대한 평가가 엄정하지 못하고 쉽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앙 교육 심의회는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 올 여름에 제시하는 답신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교육실습은 교직 과정의 일환으로 학생은 거주지 가까이의 학교등에서 2-3주간 정도의 실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향은 대학과 이를 받아들이는 학교간의 연계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지금도 모교에서 실습을 받고 있는 학생이 꽤 많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보고서는 「실습교는 대학의 부속학교나 동일 도도부현내의 학교가 기본」이라고 지적하면서, 모교에서의 실습에 대해서는 「평가의 객관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 실습생의 평가는 실습 기관이 실시한 자료를 기초로 대학측이 단위를 인정하는 구조이다. 이 날의 부회에서도 위원으로부터 「 모교 졸업생에게 엄격한 평가를 하기 어렵다」, 「학교 행사를 도운 것만으로 단위를 받았다」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는 등 폐해를 지적하는 소리가 잇따랐다. 보고서는 이 외에 학생의 능력이나 의욕이 불충분한 경우는 실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실습 개시 후에 문제가 발생되었을 경우는 개별 지도나 실습 중지의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같이 교원 양성의 질적인 향상을위한 각종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그 만큼 교원문제가 교육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에는 미국의 고등학생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담배를 피웠으나, 최근의 고교생 흡연자수가 4명 중 1명이 안되는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미 교육 및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금연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고생 흡연자수는 지난 2002년 이후 더 이상 줄지 않고 정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작년 봄 미 전역의 고교생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위기 행동'에 대한 조사를 실시,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가운데 2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CDC의 조사에선 36% 이상의 고교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드러나 이후 교육 및 보건당국이 대대적인 금연캠페인에 나섰으며 그 결과 1999년 조사에선 고교생 흡연율이 35%, 2001년엔 28.5%, 2003년엔 22%로 6년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작년 조사에선 다시 약간 증가했다. CDC의 코린느 휴스텐 흡연및건강국 국장은 "과거에는 (금연캠페인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4월 발표된 CDC의 조사에서도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중.고교에서의 담배사용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12월 미시간 대학의 조사에서도 8학년생(중2)의 흡연율이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전통적 직업교육을 받은 실업고 출신에 대한 산업계의 인력수요가 1990년대 중반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이 11일 펴낸 '직업교육의 산업수요 변화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실업교육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는 1995년 21만6000여명에서 2003년 12만18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산업계의 수요 감소는 실업고 졸업자의 상위 학교 진학과 맞물리면서 실업고의 취업률은 73%에서 33%로 낮아졌다. 이 기간에 중소기업의 실업고 인력수요는 15만7천명에서 10만1500명 수준으로, 대기업은 5만9천600명에서 1만9천500명 수준으로 줄어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감소폭이 컸다. 전문대의 경우 전통적 직업교육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력수요는 2만8500명에서 6만500명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대기업의 인력수요는 8천400명에서 1만1천명으로 정체상태를 면치 못했다. 최영섭 연구위원은 "전통적 직업교육 모델로는 급변하는 산업계의 수요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며 "직업교육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산업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직업교육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초.중.고생 학원비를 소득공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가계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규개위 경제1분과위원회는 제3차 규제개혁과제 국민공모를 통해 접수된 국민제안 중 연말소득공제항목에 초중고생 학원비를 포함해달라는 제안을 지난달말 검토한 끝에 '수용곤란' 판단을 내렸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입시학원의 소득을 노출시켜 근로자가구와 자영업가구간 조세 불형평성을 축소하자는 취지의 제안이었다. 실제 통계청 가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220만6천원중 학원.개인교습 등 사교육비 지출이 13만5천원을 차지할 정도로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은 크다. 그러나 현행 소득세법상 초중고생 교육비 소득공제는 자녀 1인당 200만원 한도까지 가능하지만 학교에 납부한 등록금.육성회비.기성회비 등 공교육비만 해당된다. 규개위는 교육비 공제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원칙적으로 초중고등교육법 또는 특별법 등에 의한 정규교육과정의 수업료 등에 한해 허용되고 있어 현행 교육비 소득공제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또 초중고생 학원비는 교육비 공제는 받을 수 없지만 학원비를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지로용지 등으로 내면 일정금액을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통해 공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대형 학원을 빼면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받거나 현금영수증을 주는 곳들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학부모들은 토로한다. 일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김모(33)씨는 "작은 학원을 운영하는 처지에서 카드수수료도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소득노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대부분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학원비를 받는다"고 말했다. 규개위는 또 학원의 세원노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 "변호사, 학원 등 자영업자의 소득파악은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 유도 등을 통해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견을 달리 했다. 그러나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 확대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과세당국이 자영업자의 현금거래 축소를 위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가 최근 저출산.고령 사회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하면서 조세체계를 개편해 자녀가 있는 가정에 혜택이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자녀 양육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초중고생 학원비 등의 사교육비 부담을 어떤 형태의 세제개편으로 덜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학재단이 개정 사학법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벌이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한국사학법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종순 목사)와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본부장 안영로 목사) 등 종교계 4개 단체는 12일 오전 사학법 재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단체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은 국민을 기만한 잘못을 시인하고 개정사립학교법이 시행되기 전에 국회를 열어 즉각 재개정하라"며 "한나라당도 약속대로 재개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교육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개정 사립학교법은 즉각 재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의 책임을 지고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종교계 사학에서 종교활동 금지 지침을 내린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제 저녁 퇴근한 남편이 욕실 입구 바닥에 있는 딸아이(고등학교 2학년)의 교복을 보고 말했습니다. “혜진아! 교복 아직 안 빨았네. 아빠가 빨아줄게”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던 저도 제 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던 딸아이도 놀란 눈을 하고 거실로 뛰어나왔습니다. “아빠! 아니에요? 제가 빨게요.” 당황한 표정으로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혜진아! 아빤 혜진이의 친구가 되고 싶거든. 앞으로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SOS를 보내는 거야. 알았지?” “예~” 처음 듣는 남편의 말에 딸아이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씩씩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곤 딸아이와 저는 남편의 교복 빠는 모습을 쭈그리고 앉아 바라보았습니다.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딸아이와 저는 그 신기함(?)에 낄낄 웃었습니다. “아빠가 고등학교 다닐 때 교복을 빨아 입었거든. 그 솜씨가 녹슬지 않은 거야!” “아빠! 엄마 손 놀림보다 훨~자연스러워요!” 제가 보기에도 그랬습니다. 마지막 헹굼에 섬유유연제를 넣어주는 센스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교복 빠는 시간이래야 10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딸아이와 저는 입이 귀에 걸렸었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딸아이는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밤 열시가 넘습니다. 그래도 교복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 손으로 빨아 입었습니다. 그런 힘들음을 남편은 알고 있었기에 딸아이에게 힘이 되고 싶었던 다짐을 용기를 냈다고 했습니다. 무뚝뚝하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아빠지만 누구보다도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딸아이에게 자주 이야기 해 주고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면 좋겠다는 걸 실감했던 날이었습니다. 남편의 희망처럼 딸아이가 아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 삶의 가장 소중한 동반자로 생각하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어젯밤 독일월드컵이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로 화려하게 시작됨을 보게 됩니다. 학생들도 들떠고 선생님들도 들떠고 온 국민이 들떱니다. 어제 저녁식사시간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는데 학생 몇몇이 저에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시험기간을 한 주간 연기해줄 수 없느냐고 합니다. 그 정도로 학생들은 월드컵에 관심이 많습니다. 방송을 틀면 방송마다 월드컵이야기입니다. 부쩍 월드컵에 대한 보도가 많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갑니다. 국민이 하나가 되어갑니다.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인터넷 연속극을 보는데 뉴스속보하면서 자막이 나오는데 ‘심판을 속여라. 상대방을...’하는 내용을 보고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심판을 속여서라도 상대방을 거칠게 다뤄 화게 나게 만들어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직을 제일로 삼고 살아오고 있는데 이렇게 순수한 한국인에게 무엇을 심어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 방법 ‘속임=거짓’을 일삼아도 된다는 말입니까? 4년 전처럼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심판의 눈을 속여서라도 이겨야한다는 말입니까?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웃나라의 거짓바람을 정당한 것으로 여겨도 된다는 말입니까? ‘중국인은 화가 날수록 웃는다'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는 한 근에 10원 정도하는 살아 있는 게를 시킨 적이 있는데 가만히 보니 진흙을 잔뜩 묻힌 두꺼운 새끼줄로 게를 칭칭 묶어놓아 ‘새끼줄 빼면 한 근에 20원입니까?’ 하니 얼굴도 안 변하고 이런 예는 이야깃거리도 안 된다고’고 하더랍니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의 거짓 바람이 거세게 우리나라에 불어오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 방송에서조차 축구를 이기기 위해서는 심판의 눈을 속여야 한다고 보도를 하고 있으니 말이나 됩니까? 이래가지고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정직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제가 연수원 있을 때 식당 입구에서 한 여학생이 끓어 앉아 벌을 받고 있어 무엇 때문에 벌을 받고 있는지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생활실 별로 차례를 기다려 식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 학생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기가 지겨웠던지 앞에 대기하고 있는 생활실에 끼어 드는 것을 보고 방금 끼여든 학생이 누구냐고 하니 모두가 아니라고 하여 끝까지 추적해 벌을 받게 하는 것이라며 담당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데도 거짓말을 저리 잘하니 보통 때는 오죽하겠느냐’하시면서 안타까워 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또 어느 연구사님께서 자기가 담당하는 생활실에서 출석을 부르는데 두 학생이 없어 어디 갔느냐고 물으니 한 학생은 오지 않았다고 하고, 한 학생은 모른다고 해서 출석란에 ‘모른다’고 적으니 학생들이 ‘우리들은 예사로이 거짓말을 하는데 그것을 사실인양 그대로 적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라고 하더라고 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와 유사한 학생들의 ‘하얀 거짓말’을 예사로이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가 수업시간 교실을 둘러볼 때 선생님께서 사정상 좀 늦게 들어올 경우가 있어 학생들에게 ‘무슨 시간이며, 어느 선생님이냐’고 물으면 그 선생님을 위한다고 ‘모른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거짓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학생들이 더 이상 거짓(속임)에 중독되지 않도록 서둘러 정직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무리 득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비록 자기에게 조금 손해가 된다 할찌라도 남을 속여서는 안 되며 정직해야 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새까만 거짓말이든 하얀 거짓말이든 거짓이 일상화되어 정직이 제자리를 잃기 전에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더 이상의 중국의 속임 바람이 들어오기 전에 정직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쁜 것은 독버섯처럼 잘 번져 나감을 알고 차단시켜줘야 합니다. 언론도 눈앞에 보이는 이득만을 위해 정직교육을 외면하지 말고 앞서 '속임=거짓'이 아닌 정직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에 선도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대학교육에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학생들이 교수의 수업을 평가하는 것을 도입한 대학이 2004년도에 전체의 97%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6월 6일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이러한 조사로 보아 대부분의 교원이 어떠한 형태로 학생의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조사는 2004년도 시점에서 , 전국의 모든 국공사립대 709대학을 대상으로 작년 11부터 12월에 실시했다. 학생에 의한 수업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전년도보다 58개 학교가 증가하여 87의 국립대학 모든 것을 포함한 691교로 늘어났다. 평가 항목에서는 수업의 이해도나 교원의 열의·의욕, 언어 사용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평가 결과를 학부나 대학 전체 수준에서 교육 개선을 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대학은 그 중의 285교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고등학교의 이수 과목의 다양화나 학력 저하의 영향 등으로 119교에서 199개 학부가 이미 교과목을 학습한 학생과 학습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나주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159교의 263 개 학부에서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 수업이 개설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 특별위원회 위원 7명이 12일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 교원정책특위 위원인 송인수 좋은 교사운동 대표는 10일 "특위위원 10명은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 보직형 교장공모제와 근무평정제를 대폭 개선한 승진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교육부의 집요한 방해와 교대.사대 교수 등의 거부로 백지화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국동 느티나무까페에서 개최될 예정인 기자회견에는 이정주 한국 리쿠르트 사장과 김정금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정책실장, 송미희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운영위원, 윤기원 변호사, 김대유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공동대표, 이상선 전 성남은행초등학교 교장 등 7명이 참석,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교육혁신위 교원특위는 9일 오후 전체 위원 23명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차 전체회의를 열어 보직형 교장공모제와 근무평정제를 대폭 개선한 승진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교원승진제 개선 합의 시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 11명, 찬성 10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강도높은 교육개혁을 촉구하는 60만 칠레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막을 내렸다. 고교생들은 교사, 학부모, 정치인 등 수십만명의 암묵적 지지 속에 지난 3주일여간 계속해온 수업거부와 거리시위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학생대표인 후안 카를로스 헤레라는 교육재정 확충 등 정부로부터 일련의 양보 조치를 이끌어낸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우리는 이제 교실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정부에 추가 양보를 요구해야 한다는 반대론이 일부 있었으나 여론이 학생층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에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칠레에서는 지난 수주간 전면적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고교생 시위로 고교 교육이 파행을 겪었으며, 학생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수도 산티아고에서 가두시위에 나서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해산을 유도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7일 학생층을 겨냥해 최종 교육대책을 제시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의 자문위원회를 신설, 전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집권 시절 도입된 교육법의 손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은 교육을 재정압박을 겪는 지방자치단체에 맡김으로써 공립과 사립학교간교육의 질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자문위 74석 가운데 12석이 학생 대표들에게 할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또 내년 1억9천200만파운드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통학버스비 보조, 무료 급식, 입학시험료 면제, 노후 학교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학생층에 너무 많이 양보해 다른 사회단체들의 연쇄 시위를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반면 일부는 국제 구리가 상승에 힘입어 칠레의 재정이 든든해진 점을 상기시키며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
일본 13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 있는 적어도 190개 공립초등학교가 애국심을 성적평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3년전 조사때의 172개교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이 신문이 애국심 교육을 강조한 교육기본법 국회제출에 맞춰 5월말-6월초 전국 지자체 교육위원회를 취재한 결과 애국심을 성적평가에 반영하다 그만둔 곳도 122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국심' 평가는 대부분 초등학교 5학년 또는 6학년 사회과 '관심.의욕.태도'에 관한 평가항목에 들어있으며 A, B, C 3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국심 평가를 그만둔 학교중에서는 후쿠오카(福岡)시 처럼 학부모 등 외부의 항의로 그만 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내면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국가와 향토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표현으로 애국심 교육을 강조한 교육기본법을 국회에 제출, 심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양심적 시민.교육단체들은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서산시교육청과 충남서부평생학습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독서축제인 '책페스티벌, 독서페스티벌'이 10일(토요일)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에서 있었다. 아침 아홉시부터 시작된 오늘 행사에는 서산시·군 소재 초·중·고 학생과 교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우산을 쓰거나 혹은 우비를 입은 채 행사장에 속속 도착해 원화전시회와 풍선아트를 감상하고 또 도서교환전에 들러 보던 책을 바꿔 가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이억배 님의 그림책인 '모기와 황소'의 원화전시회를 보며 학생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원화전시회란 그림책에 삽화로 실린 그림들을 실제의 원화로 감상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림책에서 보던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어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평생학습관 4층 강당에선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란 책으로 유명해진 홍세화 씨의 초청강연도 있었는데, 홍세화 씨는 '책은 세계와 만나는 창'이라며 관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서산시교육청과 충남서부평생학습관은 앞으로도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좀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 특별위원회 위원 7명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교육혁신위 교원특위는 9일 오후 전체 위원 23명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차 전체회의를 열어 보직형 교장공모제와 근무평정제를 대폭 개선한 승진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교원승진제 개선 합의 시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 11명, 찬성 10명으로 부결됐다. 전체회의에서 교원승진제 개선 합의 시안이 부결된뒤 학부모ㆍ교원단체 관련 특위위원 7명은 구두로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교육혁신위 관계자는 "이들 특위위원이 공식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하지는 않고 구두 의사로만 사의를 표현한 만큼 사퇴가 정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퇴근 길, 교문 앞에서 서성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다섯 녀석입니다. 1학년 때 모두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입니다. 그 중 세 녀석은 2학년에 올라와서 석 달을 채우지 못하고 자퇴를 했고, 두 녀석은 사고를 쳐서 학생부에 근신 받고 있는 아이입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아이들과 이야길 나누기 위해 다가갔습니다. 세 녀석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작년 1년 동안 무던히 속을 썩였던 아이들이었지만 속들은 좋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근데 왜 여기에 이렇게 서있는 거야. 너희 무슨 모임 있니?” “모임은요. 그냥 친구들 보고 싶어서 왔어요. 선생님은 잘 지내시죠?” “잘 지내지. 근데 너희는 뭐하면서 지내냐?” “히히. ○○는 알바하구요. 쟤는 미장원 다니구요. 전 아직 놀고 있어요. 저도 알바 구하려구요.” 넉살 좋은 정은(가명)이가 히히 웃으며 아이들 근황을 이야기 합니다. 근데 머리 모양과 얼굴이 화사합니다. 머린 울긋불긋 불 들였고, 얼굴은 약간 진하게 화장을 했습니다. 그런 녀석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한창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며 웃고 떠들고 공부를 해야 할 때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음을 봤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의 사정을 보면 자퇴의 이유가 아이들의 잘못만은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잘못은 아이들이겠지만 좀 더 보듬고 가지 못하고 떨쳐버린 학교의 잘못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고 근본적인 원인을 보면 가정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자퇴한 세 녀석은 물론 함께 있는 두 녀석의 가정을 보면 먼저 한숨부터 나옵니다. 한 아인 부모가 있으나 간난아이 때 집을 나가 얼굴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중학교 까진 시골에서 농사짓는 조부모 밑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선 이모 집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1학년 때 전학을 간다고 해서 아이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시도하는데 열 번 이상을 해서 겨우 한 번 통화를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아일 안 본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이에게 관심을 가질리 만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전학을 가고 싶은 학교에서 안 받아 줘 결국은 다니던 학교에 머물렀는데 결국은 자퇴를 한 것입니다. 또 한 아이는 부모가 별거 상태에 있는 아이인데 아버지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혐오감을 갖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보고 들었던 부모의 상태를 중학교 때 인식하면서 엇길로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늘 지각하고 결석하고 그러지만 그래도 애교가 있어 한 손으론 혼을 내고 한 손으론 늘 손을 내밀었던 아이입니다. 자퇴할 무렵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학교에 다니라고 했을 때 ‘다닐게요.’ 했던 녀석인데 결국은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녀석에게 ‘지금은 어떠니?’ 하고 물으니 ‘늦게까지 잠자고 그러니 좋아요.’ 하며 조금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자퇴한 나머지 한 아이도 아버진 타지로 일하러 갖고,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데 이 아인 경제적인 이유보단 정신적 이유가 많은 아이입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아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 아인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무모의 이혼으로 작은 집에서 학교를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데 늘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지니고 있는 아이입니다. 평소엔 늘 웃음 많고 애교 있는 아이인데 흥분 상태에 빠지면 걷잡을 수 없는 신경질 상태에 빠져 학교를 뛰쳐나가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다독이고 그래야 합니다. 지금도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 불안합니다. 또 다른 아이도 부모가 없는 아이인데, 작은 집의 도움을 받으면서 직장 나가는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끔 복도에서 만나면 뒤에서 껴안으며 놀래게 하는 아이이죠. 아침잠이 많아 늘 지각을 했던 아이인데 얼마 전엔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다며 다린 깁스를 하고 얼굴에 큼지막한 붕대를 붙이고 와 웃고 간 녀석입니다. 생각하면 가엾고 안타까운 아이들입니다. 학교에선 꾸러기로 소문난 아이들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어쩌면 공부 잘 하는 모범생들보다 정이 있는 아이들이라 할까요. 헌데 지금은 저리 밖에서 나돌고 있는 모습을 보니 편치 않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볼 땐 미운 정 고운 정 들어 가끔 잔소리도 하며 웃곤 했는데. 작년 1학년 때도 자퇴서를 세 번씩이나 썼던 아이들이었지만 근본 마음은 학교를 그만 둘 생각이 없었기에 혼내고 설득하고 칭찬해주며 끌고 갔었는데 지금은 제 갈 길 간다고 해놓곤 학교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길 나누며 저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보낸 게 무얼까 생각해 봅니다. 분명한 건 아이들 스스로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아이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갓입니다. 특히 가정의 책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의지나 특별한 생각 없이 탈선을 하는 아이들을 일반적으로 보면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식보단 자기 자신의 인생을 더 중요시하는 요즘 일부 부모들에게 자식은 가끔 어떤 존재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볼 때가 있습니다. 말로는 소중하고 예쁘다 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양육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헤어지며 "내년에 우리 보자." 했더니 "네!"하고 큰 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꼭~” 했더니 이번엔 “몰라요.” 합니다. 그리곤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갈 길을 갑니다. 겉으론 웃으며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정말 내년엔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는 9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교장 자격 완화 및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경향신문 인터넷 2006년 6월 9일). 따라서 지난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되어온 교원정책개선특위는 사실상 해체상태가 되었다. 이번의 교장공모제가 부결된 것은 당연하다. 혁신위안이 알려지면서 한국교총의 반대입장표명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교사집단의 이익을 위해 반대했다기 보다는 우리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대다수 교원들의 일치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반대였다. 그만큼 반대의 명분에서 객관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교육혁신위원회의 16일 본회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교원정책특위에서 부결된 안이 통과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교육혁신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 6대 도시를 돌며 토론회를 여는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 및 여론수렴 작업을 벌여왔다고 밝혔으나 이는 여론수렴과정이라기 보다는 교장공모제를 추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여론 수렴을 정확히 했다면 공모형 교장 임용제는 검토대상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있었던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장임용방식 부결과 관련하여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 중에서 '경향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교장 공모제가 부결된 것은 무엇보다 한국교총이 ‘결사 반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교장과 교감 등 간부 교사들이 주 회원인 교총은 현행 교장 자격제도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전교조는 교장 자격제를 핵심으로 하는 현행 교원 승진제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여기서 경향신문은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결사반대를 했다는 부분은 수긍을 한다고 하더라도, '교장과 교감 등 간부 교사들이 주 회원인 교총은...'이라는 부분은 절대 수긍할 수 없다. 학교에서 교장과 교감을 간부교사라고 하지 않는다. 학교경영자이다. 교장과 교감을 교사라고도 하지 않는다. 교사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그렇다고 표현의 잘못을 지적하고자 함은 아니다. '교장, 교감이 주 회원'이라고 밝힌 부분을 지적하고자 한다. 언론의 이런 행태 때문에 마치 한국교총이 교장과 교감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로 오인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총의 회원은 18만여명이다. 그런데, 교장과 교감이 주 회원이 되려면 전체 회원중에서 적어도 2/3이상, 또는 최소한 1/2이상은 되어야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 2/3이면 전국의 교장 교감의 수가 12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1/2이라 하더라도 9만명이 나와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 초, 중, 고등학교의 수가 대략 1만여개를 약간 상회한다고 볼 때, 교장과 교감의 수는 2만여명(한개 학교에 교장1명, 교감1명이라고 볼때)이다. 복수교감이 있는 학교를 감안하더라도 2만5천여명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 2만5천여명의 교장, 교감이 모두 한국교총회원은 당연히 아니다. 이들이 모두 한국교총회원이라고 해도 경향신문의 표현은 명백한 오류이다. 18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데, 어떻게 2만5천명이 주 회원이 될 수 있겠는가. 주 회원은 교장, 교감이 아니고 교사들인 것이다. 무슨 근거로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신문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 마저도 한국교총이 교장과 교감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분명히 잘못된 표현이므로 경향신문은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불특정 다수인이 접할 수 있는 언론에서는 객관성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 기사작성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가면 안된다. 특히 뉴스를 전달하는 지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경향신문은 이번의 잘못된 표현을 바로 잡아야 함은 물론, 향후에 이런일이 없도록 기사작성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장학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것이 임상장학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장학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크게는 학교가 주체가 되어 교사 및 교감, 그리고 교장으로 이루어지는 교내장학과 교육청이 주체가 되어 장학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임상장학이 그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시대가 물러가고 민주적인 장학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장학의 주체는 장학사 중심이 되는 임상장학이 아니라 장학사가 교사의 교실 수업개선에 필요한 바탕을 마련해 주는 인간관계장학과 교사의 전문성을 길러 그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갖도록 해 주는 인간자원장학으로 변화되고 있다. 장학은 교사와 장학사의 전문성 교호관계 인간관계 장학이란 인간적인 측면에서 교사를 대한다는 장학이다. 교사 자신이 인간으로서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데 있다. 이 바탕하에 교사는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찾고 교실환경에 대한 새로운 개선안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관계 장학은 임상장학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교사 자신에게 주어 스스로 전문적인 영역을 개척해 나가도록 하는 데 있다. 반면에 인간자원 장학은 교사를 장학의 주체로 등장시켜 장학사와 같은 전문적인 역할을 하도록 길러가는 과정의 장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교사는 교육과정 수립의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기만족과 성취감을 갖게 됨은 물론 직무에 대한 충족감도 갖게 됨으로써 교사의 창의성은 배가되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장학은 교사라는 인간자원을 최대로 살려냄으로써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업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결과가 된다. 최근에 교사에 대한 수업의 질을 문제삼는 데에는 학생과 학부모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낸다. 사실 교과서 수업에서 전자교구재를 이용한 수업으로 탈바꿈 되어 나타나는 수요자 중심의 수업에서는 교사의 수업부담이 시간적으로나 늘어나고 내용상으로나 꽤나 깊은 연구시간을 필요로 한다. 장학은 새로운 수업모델 품평회여야 장학의 근본 목적은 교실수업 개선을 통하여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행정 활동이다.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교사, 교육과정, 교육환경 개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기에 장학에 있어 지금까지는 행정의 유기적인 질서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해오던 임상장학이 자기장학, 동료장학 쪽으로 그 흐름을 트고 있는 추세다. 교사의 질도 높아지고 장학사의 질도 높아진 상태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장학활동은 서로 간에 마찰을 빚어낼 소지가 다분히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면을 바꾸고 비효율적인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교단의 주체인 교사의 수업의 질을 전문화시키고 다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모델 품평회로의 장학이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