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교육혁신위원회는 4일 대회의실에서 제17차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 했다. 이날 회의에는 23명의 위원중 13명만이 참석 했다.
경기도 안산시 A중학교의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심하게 때렸다는 이유로 야간에 담임교사를 불러내 때리고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안산시 단원구 A중학교와 B(15)군의 부모 등에 따르면 B군의 부모는 지난 달 30일 오후 8시 20분께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록구 모 학원 강의실로 아들의 담임교사 C(29)씨를 오라고 한 뒤 아들에게 심한 폭행을 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C교사는 "당시 학생 부모가 문을 걸어 잠그고 내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고 18일전 B군을 혼냈던 일에 대한 경위서와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는 합의서를 쓰고 서명한 뒤 1시간여만에 나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C교사는 "학원에는 동료교사가 동행했지만 부모의 요구로 강의실 밖에 있었다"며 "당시 화가 난 어머니가 책상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으며, 합의서는 부모들이 원하는대로 썼다"고 말했다. 반면 B군의 아버지 E(47)씨는 "학원 정문을 닫은 사실은 있으나 강의실 문이 열려 있어 감금 운운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화가 난 애 엄마가 담임선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긴 했지만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심한 폭행은 없었으며 경위서나 합의서도 쌍방 합의하에 본인이 직접 컴퓨터로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씨는 특히 "애 엄마가 전화를 걸어와 아이가 뺨을 2대 맞았다고 해 학교로 찾아간 뒤 전후사정을 듣고 화해하기로 했었다"며 "그러나 오후 들어 아이로부터 담임교사가 주먹으로 머리와 뺨을 3-4차례 심하게 때리고 발로 허리를 걷어찼다는 얘기를 듣고 학원으로 불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B군은 이에 앞선 지난 달 12일 학교에서 같은 반 여학생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같은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C교사로부터 뺨을 맞는 등 질책을 받았다. C교사는 사건 당일 안산의 한 병원에서 3주 상해진단을 받고 1일과 3일 결근했으며, B군도 급성 스트레스성 장애로 인한 1개월 진단을 받아 놓은 상태다. 한편 안산교육청과 A중학교 분쟁조정위는 이날 해당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 각각경위 조사와 중재 활동을 벌였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4일 "부총리 내정발표 이후 구체적인 교육정책 현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표명도 한 바 없으며 청문회 이전에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문화일보의 '외국어고 지역제한 재검토 시사' 보도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 기획홍보관리관을 통해 "외고 지역제한 재검토 시사나 기존 정책을 의심하고 고칠 것이라는 등과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나중에 입장을 종합적으로 밝히겠다'는 말은 외고 등 특정과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추후에 이야기 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김 내정자가 외고 모집단위 제한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 내정자는 전날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교육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인터뷰 요청을 완곡히 거절하면서 "단지 이 정부가 한 사람 바뀐다고 정책이 크게 바뀌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곳곳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지적해주셨는데 앞으로 깊이 고민해 나가겠다. 좀더 현안을 살피고 신중히 접근하겠다"며 교육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 이후로 답을 미뤘다.
신문 사설을 많이 읽으면 논술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말이다. 신문 사설은 논설문이기 때문에 주장을 목적으로 하는 논술문에 가장 가깝다. 그리고 신문 사설은 대체로 논리적인 짜임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신문은 일반적으로 시사성이 있는 글을 다루기 때문에 실제 논술 상황에서 접하게 주제나 내용에 대한 지식을 확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 신문 사설은 좀 더 정제된 언어, 완성도가 높은 문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얻은 문장 감각은 논술을 쓸 때 도움이 된다. 문제는 신문 사설을 어떻게 읽게 하면 좋겠는가 하는 점이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게 한다고 해서 이것이 곧바로 좋은 논술문을 쓰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우선 전체에서 부분으로 읽게 하자. 우선 사설의 제목을 보고 예측을 하고, 사설의 쟁점, 논점, 근거가 무엇인지를 살펴본 다음 세부적인 내용을 읽어 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낼 수 있다. 둘째, 의미(내용) 구조도를 만들어 보게 하자. 쟁점을 메모하고 중요 내용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면서 한 편의 사설을 완성했는지를 시각적으로 나타내 보게 하는 것이다. 앞뒤 문단의 관계, 글 전체에 비추어 볼 때 특정 문단의 역할 등을 생각하며 내용들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제시해 보게 하면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서술(논리)의 구조를 파악하게 하자. 신문의 사설에서는 흔히 문제 해결 구조, 서술 구조, 비교 대조 구조, 원인과 결과 구조를 가진다. 여기에서 문제 해결 구조는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를 말하고, 서술 구조는 특정한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주장하는 형태를 말하고 비교 대조 구조는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 대조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을 말한다. 신문의 사설을 읽을 때, 이 기사는 어떤 짜임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하고, 실제 논술문을 작성할 때 어떤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넷째,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한다. 사설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을 단순히 수용하려고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게 하거나 그 문제를 다른 측면에서 보게 한다. 때로는 제시된 내용을 반박해 보게 하거나 논의의 허점을 찾아내 보게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게 하자. 파일철 같은 데서 자신이 읽어본 신문 사설을 스크랩해 두고 그 사설과 관련하여 자신이 활동한 것을 함께 정리해 둔다. 수시로 이것을 살펴보게 하면서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한편으로 글을 쓸 때 활용해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신문 사설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읽은 것을 활용하여 수시로 써 보게 하는 것이 좋다. 논제가 비슷한 글을 쓰게 할 수도 있고, 논제는 같되 다른 논거를 들어 글을 써 보게 하거나 논점을 다른 각도에서 잡아 써 보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좋은 문장, 좋은 표현이 있으면 그것을 자신의 글쓰기에 활용해 보게 하는 것도 좋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 5대 인천시교육위원 선거를 오는 31일에 치른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선거 예정일이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떠나는 시기이어서 일부에선 선거일을 연기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 선관위는 "선거를 가급적 전국적으로 동일한 날짜에 치르는 것이 선거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8월 중 선거를 할 경우 폭염 속에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또 "일부에서 선거일 변경을 요구했으나, 관련법규에 따라 이미 협의절차를 마친 선거일을 변경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천시선관위는 이번 교육위원선거 입후보 예정자 및 학교운영위원 등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계양구청 대강당에서 입후보 안내와 선거법 설명회를 갖는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 단체와 초.중.고교 운영위 총연합회는 "오는 31일 선거는 시기적으로 휴가철이어서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 상당수가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권자의 편의를 보장하고, 투표율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시선관위는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휴가기간인 이번 달을피해 다음달 11일 울산시교육위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선생님, 벌써 7월 4월입니다. 오늘이 시험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마음 편안하게 가지시고 여유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침 7시 5분 전에 출근을 하니 한 학부형께서 차를 몰고 학교 안까지 들어오네요. 쳐다보니 한 학생이 차에서 내려 체육복 차림으로 교실에 들어가더군요. 그 학부형에게 다가가 정중히 말했습니다. "‘학부형님, 제가 이 학교 교감인데요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차를 학교에까지 가지고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학부모들마다 차를 가지고 들어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체육복을 입고 오면 안 됩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가리키며 어디 체육복 입고 오는 학생들이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앞서 '선생님 기 좀 살리는 정책을!'이라는 제목에서 지적한 대로 아침부터 이웃학교의 무식한 학부모처럼 막무가내로 대들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학부형이었습니다. 아주 미안한 듯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저가 미안할 따름이죠. 아침부터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지만 학생과 학부형의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위해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 학부형께서도 저를 미워하기보다 이해하는 마음 가졌으면 합니다. 어제 점심시간 감독으로 수고하신 학부형 대표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도중에 교장선생님께서 학부형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는데 공통점이 자기애들밖에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학교 전체를 생각지 않고 자기애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까 학부모 회장님께서는 그래도 그런 분들보다 좋은 학부형이 더 많다고 하시더군요. 1,500명이나 되는 학생이 있으니까 그 이상의 학부형이 있지 않겠어요? 그 중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자기애의 편에서만 생각하고 말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말하지 않는 대부분은 좋으신 분들이라는 말씀이 공감되었습니다. 그리고 학부형들로부터 여러 가지 건의를 듣게 되면 학교 입장에 서서 대변하시는 것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또 학생들에게만 듣고 무슨 이야기를 하기보다 직접 학교에 오셔서 눈으로 보고 말씀하시라고 하셨다니 대단하신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학부형께서는 3년 동안의 과정, 즉 학교의 변화하는 모습과 발전하는 모습,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며 확인할 수 있었기에 이런 소신있는 말씀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학교의 변화가 없는데 그 학부형께서 무턱대고 꼭두각시 노릇을 하겠습니까? 말씀하시는 것도 품위가 있으시고 풍기는 모습도 우아하게 느껴지고 행동으로 학부형의 참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고 딸이 학생회회장인데 학생들로부터 반찬이 적니 입에 맞지 않느니 하면서 급식에 대한 불평을 하면 자기 입에 맞는 반찬을 한 가지씩이라도 직접 가지고 와서 먹으면 되지 않느냐? 어찌 1,500명의 학생들의 입에 맞게 할 수 있느냐?고 말하더라는 겁니다. 2학년 학부형 한 분께서는 시험기간 감독을 하러 오실 때마다 그냥 오시지 않고 오시는 학부형들이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떡을 주문해 학부형님과 선생님들이 잡수시도록 하는 그 사랑의 손길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또 오늘은 시험 끝나는 날이라 환경부장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식습관이 바르지 않아 서울에 있는 유명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간식에 대한 바른 이해와 바른 행동을 위해 강연하도록 주선을 하니까 관심이 있는 학부형 한 분께서는 이를 듣고 강사초빙에 대한 경비를 자기가 부담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학교에 대한 바른 생각과 바른 이해를 가지고 협조하는 분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으로나마 힘이 되어주는 학부형이 많습니다. 말 많은 소수보다 좋으신 말 없는 다수가 있기에 삐거덕하는 소리 나지 않고 잘 굴러갑니다. 바람이 꽉찬 타이어가 바람이 적은 타이어보다 소리 없이 잘 굴러가듯이 부정적인 학부형보다 긍정적인 학부형이 많기에 학교는 안정되게 잘 굴러갑니다. 그리고 힘 있게 달립니다.
"올바른 식생활이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나가노현 우에다시 오오츠카 미츠구·교육위원장은 사나다마치에서 1997년부터 금년3월까지 교육장으로 재직하면서 여섯 개의 초중학교에서 완전 쌀밥 급식을 실현했다. 그가 1992년에 최초로 교장이 된 다른 자치체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이 매우 거칠어지고 있었다. 절도로 잡혀간 학생을 데리러 가는 일이 많을 때는 하루에 3회 정도 경찰에 나갔던 적이 있었다. 학생이 교사내를 오토바이로 폭주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 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도시락이 필요한 체육행사의 날 이른 아침, 편의점 앞에 늘어선 학생들이 보였다. 이처럼 도시락이나 빵을 사려고 온 학생들은 역시 비행을 일으킨 학생이 많았다. 이러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면서 식생활이 비행의 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확신했다. 적어도 급식은 야채의 무침이나 조린 생선 등, 건강한 일본 요리를 먹이려고 했지만, 이러한 요리는 빵에는 맞지 않는다. 이에 약 2년 걸려서 서서히 쌀밥 급식의 회수를 늘려 갔다. 완전 쌀밥 급식은 3대 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이 외에 교사끼리 수업을 공개·서로 평가하고 ,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기르려고, 전학생에게 종자를 뿌려 꽃을 기르게 했다. 도둑 등의 청소년 비행은 매년 감소하여 작문 콩쿨 전국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는 학생이 나타나는 등, 학교는 침착성을 되찾았다고 한다. 구사나다마치의 교육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번은 전교의 완전 쌀밥화를 실시했다. PTA 총회 등에서는 "부모가 급식비를 지불하고 있으니까, 교육장이 결정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싶다" 등 학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고집스럽게 쌀밥 급식 회수를 늘려 2002년도에는 완전 쌀밥으로 바꾸었다. 또한, "생산자를 알수 있는 재료를 먹이자"라고 하는 단체장 소원을 반영하여 현지산 쌀이나 야채를 사용하고, 영양가가 뛰어난 발아 현미를 약 10% 정도 섞는 등의 궁리도 했으며, 반찬은 당연히 어패류가 중심이다. 역시 아이들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구사나다마치에 있는 시립 모토하라 초등학교의 사토 히로아키 교장(59세)은 "전교 집회에서 빈혈로 쓰러지는 아동이, 등교거부 등의 아이는 하나도 없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아동·학생이 약 1,100명 정도인데 2004년도 이후 비행으로 보도된 아이는 제로이며, 학력 테스트도 결과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같이 현장에서 열심히 학생들을 생각하는 급식을 실시한 결과 2004년도에, 전국의 급식 실시학교는 3만 1902교 중 99.4%가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쌀밥 급식을 하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교육 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했다는 ‘이 정부가 한 사람 바뀐다고 정책이 크게 바뀌진 않는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 교육계에는 해결이 시급한 당면과제들이 많다. 외고 지역제한, 자립형 사립고 확대, 고교학군 조정 등 교육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다 교육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탄받는 사안들이다. 대부분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수정, 보완이 불가피한데도 결국은 교육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김병준 부총리 내정자가 김진표 전 부총리와 같이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측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어떤 일이든 내가 옳다는 신념이 강한 대통령이다 보니 타협보다 고집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많아 교육을 생각했다기보다는 본인의 의도대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코드’ 인사였음이 명백하다. 나무의 뿌리가 튼튼해야 하듯 교육도 기초, 기본교육이 잘 이뤄져야 한다. 초중등교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교육부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김병준 부총리 내정자는 왜 교원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은 아무나 책임질 수 없다. 교육당사자인 교원단체들을 무시하고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새로운 정책만 양산하다가 제대로 이뤄놓은 것 하나도 없이 물러나면 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교육부의 수장들이 교육을 망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한편 김병준 부총리 내정 소식에 교원들의 소신을 자신 있게 밝히며 발 빠르게 대처한 한국교총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이 교원들의 의사가 무시당하거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한국교총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원들을 대변해야 한다. 교원들도 수수방관 하지말고 한국교총이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교육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
폐교는 탈선의 온상이 될 것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는 사진과 교과서 내용이 농촌으로 다시 놀아오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고향의 이미지가 도시인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뀐다.(교학사 중3 사회) 초중고 사회 교과서의 농업·농촌 관련 내용 중 부정적 묘사가 없어지고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학교에서 사용될 사회교과서 10종의 농업·농촌 관련 16개 내용을 바로 잡거나 신규 수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정된 교과서에는 농촌의 전통문화와 경관보전, 식량 안보 기능 등 9개 공익적 기능을 새로 수록했으며 첨단농업기술 내용 역시 1개가 신규 수록됐다. 반면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해 농촌이 환경오염의 온상이 된 것처럼 묘사된 문장 2개와 농업·농촌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사진·삽화 5개를 삭제했다. 또 ‘앞으로 쌀 수입이 자유화되면 식량 자원의 수입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은 ‘앞으로 국민들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내 곡물 생산 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수정했다. 신규 수록 내용에는 전통적인 1·2·3차 산업구조에서는 평가되지 않았던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강조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촌자원환경과 김은자 연구사는 "이번 교과서 내용 개정은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농업이 지니고 있는 미래적 생명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이 떠나고 피할 대상이 아니라 돌아가고 체험할 대상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교과서 수록 대상과목을 확대해 나가고 학생지도 및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사 연수프로그램을 8월 9일~11일까지 실시한다. 태안 볏가리마을 등 전통테마마을, 건강장수마을, 친환경농업 현장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으며 희망자는 15일까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제5대 충북도교육위원 선거(31일)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서서히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7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충북에서 현재까지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인사는 현직 교육위원 7명 가운데 5명과 전.현직 교육장 및 교장을 포함, 대략 30명선에 육박하고 있어 4대 1에 가까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4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제1권역(청주.청원.보은.옥천.영동)에서는 현 교육위원 3명을 비롯해 전직 교육장 4명, 현직 교장 3명, 교사 2명,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고문 등 14-15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3명을 선출하는 제2권역(충주.제천.괴산.진천.증평.음성.단양)에서도 2명의 현 교육위원이 재출마하고 전직 교육장 4명, 전.현직 교장 5명, 교사 1명, 기타 인사 1-2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전교조 충북지부가 권역별로 1명씩 모두 2명의 교사를, 교육총연합회에서도 1권역에 1명의 교사를 각각 교육위원 후보로 내세울 예정이어서 이들의 당선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상당수 출마예정자들은 5.31 지방선거 직후부터 학교운영위원들과 접촉하는 등 유권자 확보전에 뛰어들었고 일부는 이미 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학교는 물론 주변의 학교 운영위원까지 포섭(?)해 놓는 등 사전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모 출마예정자는 학교운영위원 명단을 확보해 개별접촉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고 다른 출마예정자는 출신학교 동문끼리 힘을 모으기로 하고 맨투맨식으로 개인접촉과 전화, 명함 배부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지역은 한 출마예정자의 제자인 학교운영위원이 '스승 교육위원 만들기'에 총대를 맸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B지역은 출마예정자가 6명이나 난립, 자칫 표가 분산될 경우 제2의 도시에서 지역출신 교육위원을 배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위원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라며 특히 학교운영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전화를 하는 등 선거개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출마예정자의 후보 등록(1권역은 청주 흥덕구선관위, 2권역은 충주시선관위)은 21일 하루이며 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고 선거구별로 선관위가 주최하는 2차례 소견발표가 있게 된다.
7월 2일 일요일. 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2월말일자로 퇴임을 하고 4개월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그 동안 여기저기 바쁘게 나돌아다니느라고 전임지 선생님들과 몇 번의 통화만 하였을 뿐 만나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미 떠난 사람이기에 자주 전화를 하는 것도 귀찮지 않을까 싶어서 전화하기도 어렵다. 또 새로 오신 교장 선생님께 공연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서, 될 수 있는 한 개인적인 일이 있어도 함부로 전화하는 것도 조심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민속박물관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바로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꼬마제자 김령희 양(현재 3학년)이 찾아온 것이다. 엄마와 함께 찾아온 령희는 우선 나를 보고 반가워서 뛰어와서는 "교장선생님" 하고 부른 것이었다. 나도 너무 반가웠다. 가서 손을 붙잡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께 "내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가장 나를 따르던 귀여운 제자가 찾아왔습니다. 전자도서관에서 가장 독후감을 많이 쓴 수제자이지요." 하고 소개를 했더니, 그 선생님도 알겠다는 듯이 "아, 그 독후감 잘 쓴다는 아이예요?"하고 응답을 해주었다. 그렇다고 하면서 잠시 프론트를 혼자 좀 맡아서 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함께 올라갔다. 꼬마제자 령희가 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작년 초, 그러니까 령희가 막 2학년이 되어서 4월쯤이었다. 어린이들이 전자도서관에 들어와서 독후감을 올리면 도서관 담당선생님은 6학년 담임이라서 도저히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 여유가 있는 교장인 내가 직접 지도를 해주기로 약속을 하였다. 전교생에게 이런 약속을 하고 나서 점점 인기 있는 사이트가 되어 갔다. 그렇지만 약 한달 쯤 지나고 나니 5,6명만이 계속 글을 올리고 나머지는 시들해지고 말았다. 그 중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아니 지금까지 계속 독후감을 올리는 어린이가 바로 김령희이다. 더구나 지도 글에서 이번에는 이런 점이 좋았지만 이렇게 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댓글을 달아주면, 다음에는 반드시 그렇게 고쳐만든 글이 올라오곤 하였다. 이렇게 몇 달 동안 계속 하는 동안에 2학년이지만 전교에서 가장 잘 쓰는 어린이가 되었고, 디지털 독후감 전국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크게 성장해 버린 어린이이다. 엄마가 이것저것 차례로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해주고 체험하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 엄마와 고누를 두면서 서로 이기겠다고 다투기도 하고, 돌상을 차리는 놀이를 하면서 다시 놓아 보라고 하여서 차례로 늘어놓고 있는 모습이 다정했다. 다듬이질과 씨아 돌리기, 물레 돌리기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이다. 사진 찍기도 가장 좋아서 많이 찍고, 신나게 돌리는 물레는 매일 줄이 끊어지기도 하고 벗겨지기도 하여서 늘 손질을 해주어야 하는데 오늘도 벗겨져 있었다. 살짝 끼워 주었더니 한번 졸려 보는데, 어머니가 물레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제 3학년이지만 책을 많이 읽은 탓인지 질문하는 것도 제법 조리가 있어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고 실제로 조작을 하게 하면서 경험을 하도록 안내해주었다. 특히 탁본을 하면서 아주 즐거워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요즘은 어떤 책을 읽는지 물어도 보고, 도서관은 재개관을 하여서 이용을 하고 있는지도 물었더니, 이제는 모두 잘 이용을 하고 있단다. 내가 가장 힘을 써서 만들었던 도서관인데, 사서 선생님이 와서 모두 정리를 하여서 새로운 도서관을 만들어 주었다니 참 다행이다 싶었다. 오랜만에 온 제자를 두고 내가 근무시간이 끝났고, 약속이 있어서 더 오래 지체할 수가 없어서 여간 섭섭하였지만, 어머니에게 다음 구경을 시킬 곳을 차례로 안내만 하여 주고 나는 얼른 돌아 와야 하였다. 끝까지 안내를 하면서 민속박물관 전체를 다 돌아보게 해주지 못해서 아쉬움만 남았다.
최근에 터져 나오는 학교 급식에 대한 문제점이 항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어디 오늘 어제만의 문제점이 아니지만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만성적인 학교 급식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돌출하고 만 것이다. 사고란 수수방관하고 있는 차에 터져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유비무환의 사자성어가 사람들에게 늘 어필되는 지도 모른다. 학교 급식에 있어 문제점은 그 구조를 진단해 보면 얽히고 섞혀 복잡하기 그지없다. 학교급식의 문제점 진단 학교급식이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고 관리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법이 개정되어야 하는 등 다음과 같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첫째, 시설 및 설비부족과 재원의 부족 그리고 노후화된 설비비의 학부모 부담이다. 둘째, 기존 학교시설에 학교 급식실을 마련한 까닭에 대부분의 학교가 급식실의 부지 부족과 급식실 공간의 좁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셋째, 급식시설 관련 주방기구들의 주문에 있어 특정업체와의 로비 의혹과 급식업체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이 보장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넷째, 급식소의 관리와 운영에 있어서 관리 감독 관계가 부재한 까닭에 나타나는 급식 질의 저하를 들 수 있다. 다섯째,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비위생적인 급식, 학생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 국적 없는 음식, 급식종사자의 불친절 등으로 급식을 기피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여섯째, 학교급식종사자의 비정규직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등등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학교급식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첫째, 학교급식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 부족, 학교급식의 영리 목적, 학부모 급식비 증가, 열악한 조리실 환경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 둘째, 학교급식을 중심으로 한 업무의 효율화와 내실화를 위해서는 다중구조를 이루고 있는 관리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현재 학교급식 시설에 대한 위생 및 안전점검은 교육청의 보건직 또는 식품위생직 공무원이, 식자재 공급업자와 식품업체 가공업체는 시·군·구청과 지방시약청이 담당하며, 미생물 검사는 시·군보건소와 시·도보건 환경 연구원이 담당하고 있다. 이런 다중적인 구조를 단일 구조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셋째, 학교급식 운영 예산과 결산이 공개되어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넷째, 지역인사, 학부모 인사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처럼 학교급식 문제의 구조적 진단은 학교급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모순을 안고 있는 까닭에 학교급식 문제가 돌출한 것이다. 사람이 먹고 마시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 아동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위해서는 식생활 규칙을 바로잡아 국민건강에 기초를 바로 세우는 길은 그래도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관리자의 몫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울산국립대의 성격을 규정할 학과선정과 운영에 대한 시민공청회가 지난 30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내용을 경상일보(2006.7.1)에 보도된 내용을 읽어 보았습니다. 공청회에 앞서 인터뷰에서 모델연구팀 연구책임자인 정기오 한국교원대 교수님은 ‘교사 양성기관을 대학원 수준으로 올리는 게 세계적 추세이기에 정부도 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기존 대학에서는 교육전문대학원 실현이 어려워 이번에 신설되는 울산국립대학에 최초로 채택한 것이다. 초등교사 양성은 기본교과를 두루 섭렵하고 인간발달 전문가여야 하기에 공학경영 중심의 대학에서 시도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하는 내용을 접하고는 사실 걱정이 앞섭니다. 오랜 산고 끝에 신설되는 울산국립대가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문자 그대로 종합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울산국립대가 공학분야의 특성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종합대학으로서의 제대로 된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울산에는 공업대학의 상징인 울산대학교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모자라 또 공업특성화 대학을 만들려고 합니까? 이웃 포항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포항공대가 있지 않습니까? 이 틈바구니 속에 어찌 살아남으려고 그쪽만 생각하십니까? 울산국립대학은 특성화 대학이 아닌 종합대학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울산대학교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울산대학교에 없는 학과를 중심으로 사범대학, 한의대학, 약학대학을 비롯하여 공과대학, 상과대학, 인문대학 등 인문, 자연을 망라한 종합대학이 되어야만 합니다. 특성화 대학만으로는 이웃에 있는 포항공대처럼 전국, 아니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 울산국립대에서는 반드시 사범대학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지금 학생들의 진학선호도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듯이 우수한 학생들이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선호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학교만 해도 그렇습니다. 작년에 서울의 우수대학에 갈 수 있는 학생들이 20명 이상 대부분 전국 각지에 있는 교육대학교에 진학함을 보게 됩니다. 울산에 있는 학생들만 해도 평균 400명 이상이 교육대학교에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울산에 국립대학교를 세우면서 우수학생들을 비싼 경비 들여가면서 외지에 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까? 서울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제주도에까지 가서 교육대학에 다니는 것을 보지 않습니까? 사범대학은 이화여자대학교처럼 사범대학 안에 초등교육과, 교육학과,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과 등등 수요예측에 따라 단계적으로 신설하면 됩니다.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 사범대학이 없는 대학이 어디 있습니까? 울산산업도시라 하여 교육자를 양성하는 일을 도외시하면 안 됩니다. 또 사범대의 학과를 울산대학교와 분산하고자 하는 발상은 갈라먹기식 발상으로교육력을 약화시키고 맙니다. 정 교수님은 교사 양성기관을 대학원 수준으로 올리는 게 세계적 추세이고 기존 대학에서는 교육전문대학원 실현이 어려워 이번에 신설되는 울산국립대학에 최초로 채택한다고 하는데 현실을 무시한 교육정책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금 현직에 있는 선생님 중 교육대학원을 나오지 않는 선생님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는 젊은 선생님들은 박사학위과정도 밟고 있습니다. 기존 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대학원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교육전문대학원 운운하는 것은 현 교육대학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옥상옥을 만드는 결과만 초래하게 됩니다. 문제가 있다면 현 교육대학원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야지요. 새로 신설되는 울산국립대를 실험대상학교로 삼으려는 것은 일종의 모험입니다.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울산국립대의 발전은커녕 있으나마나 하는 유명무실한 대학이 될까 염려스럽습니다. 현재 교통이 편리하지 않은 외진 곳에 대학을 세우면서 일부 학생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면 불을 보듯 뻔합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과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울산교육이 울산의 미래를 좌우해야 합니다. 울산의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우리가 스스로 양성하여 우수선생님을 길러내야 합니다. 그게 저만의 생각일까요?
7월 부분 개각에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육부총리로 내정한 것에 대해 교원단체와 야 3당·학부모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의지를 받아들이겠다”는 지도부의 입장과 달리 일부 의원들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상태다. 3당은 이번 인사를 “민심과 괴리된 코드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기용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초한 막가파 비교육 전문가가 교육 정책까지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여당 내에서도 지방선거 참패의 장본인으로 손가락질 하는 자를 교육부총리로 기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논평했고, 민노당도 “그만 둔지 한달밖에 안 되는 황금박쥐 출신의 국민적 문제인사이자 비교육전문가를 교육행정 수장자리에 앉히려는 태는 안하무인적 인사태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도 3일 성명을 내고 “교육계 여론을 철저한 무시한 코드 인사”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초중등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를 갖춘 인사가 일관성과 안정성을 갖고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기에, 김 내정자는 여기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교원평가제, 교원성과급제, 사립학교법 재개정, 교원인사제도 등 교육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고 있는 김 내정자를 내정한 것은 갈등조정은 커녕 ‘교육황폐화 폭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교조도 “김 내정자는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미국식 통합을 추진하다 좌초한 적인 있는데다 앞으로 교육개방, 공영형혁신학교 추진과 학업성취도평가 전면 실시로 평준화 해체와 학교에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 뻔하다”며 우려했다. 특히 여당 내 분위기도 탐탁지 않은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3일 오후 개각을 단행해 향후 인사 후유증이 예상된다. 우선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달 말 임시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국회 교육위의 인사청문회가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화초를 가꾸는 우리의 마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우선은 나 이외에 또 다른 생명체가 곁에 살고있다는 것에 위안을 느끼는 것일테고, 덤으로 눈과 마음의 즐거움까지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화초를 가꾸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되리란 생각입니다. 오늘 수업을 끝내고 복도를 지나다 고추가 주렁주렁 열린 고추밭을 보았습니다. 복도에 웬 고추밭인가 했더니 그동안 아이들이 기르던 고추묘목에 일광욕을 시키려고 신발장 위에 옹기종기 내다놓은 거였습니다. 그래서 발냄새 나는 신발장이 하루아침에 싱그러움이 가득한 정원으로 변했더군요. 그것도 다름 아닌 고3 복도. 우중충한 회색 빛깔의 삭막한 복도풍경과 파릇파릇한 고추나무가 도열해 있는 복도풍경이 묘한 이질감을 줍니다. 그런데 그 이질감이 단순한 이질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상야릇한 아름다움으로 느껴지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고추화분은 공부에 찌든 고3 학생들을 위해 담임 선생님께서 배려한 것일 겁니다. 비록 작은 배려이지만 참으로 그 마음씀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치열한 입시경쟁의 와중에서 잠시 눈을 들어 생명의 환희를 느껴보라는 숨은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교사들이 아주 조금만 신경을 써줘도 삭막한 교실이 금방 풋고추가 주렁주렁 열리는 생명이 숨쉬는 장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을 연발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은, 고추나무가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며 제 스스로 싹을 틔우고 영양분을 섭취해 힘들게 열매를 키워 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삶 또한 본인 스스로 감내(堪耐)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국무총리는 나이 때문에 좀 그렇고, 교육부총리 정도면 한번 해 보고 싶다” 김병준 신임 교육부총리가 임명 직전 교육부총리 출신의 한 인사와 만나 했던 얘기다. 결국 그는 희망대로 교육부총리에 기용됐다. 실망을 넘어 어이가 없다. 교육부총리가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며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렇게 ‘만만하고 호락호락한’ 자리란 말인가.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누군가, 현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실상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 바로 그의 대표작이다.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부동산 정책을 만들겠다’고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교육도 부동산 정책처럼 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다. '교육은 산업'이라고 말하며 반대를 무릅쓰고 경제 관료를 교육부총리로 임명한 노대통령과 코드가 딱 맞는 사고방식이다. 김 전부총리를 능가하는 ‘노(盧) 코드’의 추종자로 지금보다 더 기가 막힌 교육정책을 쏟아낼 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을 옥죄더니 이제 이해찬, 김진표 부총리에 이어 교육을 망치는 대열에 합류한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교육계가 자칫 우리 속담으로 ‘갈수록 태산’, 사자성어로 ‘설상가상’, 서양 속담으로는 ‘프라이팬에서 불속으로(out of the frying pan into the fire)’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요즘 세간에는 ‘코드인사’ ‘돌려막기 개각’ ‘회전문 인사’라는 용어가 유행이다. 경제・교육부총리의 후임에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란히 임명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디한번 되돌아보자. 교육 철학이나 전문성 없는 경제관료 출신 교육수장 김 전부총리는 임기 내내 청와대의 눈치만 보며 대통령의 코드정치에 휩쓸렸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최소한의 예고기간이나 교육현장의 합의 과정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함으로써 급기야 교단의 기는 꺾일 대로 꺾이고 교육현장은 피폐화되었다. 그의 처신은 무기력과 무소신의 전형으로써 교육 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렸다. 그의 퇴진은 당연한 ‘사필귀정’으로 사실상 성난 교육계와 민심의 불신임이요, 불명예 퇴장인 셈이다. 신임 교육부총리는 김 전부총리의 불명예 퇴진은 총체적 정책 실패와 무능, 그리고 오만함에 대한 교육게의 준엄한 경고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그간의 교육현실과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무시한 무분별한 교육정책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또다시 교육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사람은 뚜렷한 교육 철학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야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그래야 피폐화된 교단의 사기를 되살리고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통으로 잘 나가던 김 전부총리가 교육부총리 자리로 말을 갈아타자 경제논리로 교육을 노하였고, 결국 초·중등 교육정책에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교육정책 전체에 혼선을 초래한 주범으로 전락한 것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육과 경제는 달라도 한참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이다. 군지휘관이 국방을 책임지고 정치인이 정치를 해야 하듯이 교육도 교육전문가가 담당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 것이다. 대통령 사람으로서 선물로 받아 ‘어디 한번 해볼까?’ 하며 맡아 문제만 일으키다가 그만두면 그뿐인 자리가 교육부총리라면 이 나라 교육의 미래는 없다. 부디, 경제전문가를 교육부총리로 임명하여 교육의 혼란을 초래했던 대통령이 또다시 초・중등 교육 정책에 경험이 아주 없는 인사를 임명하고 말았다. 부디 무분별한 교육정책 강행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교육계에 혼란을 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5.31일 지방선거에 이어 이달말 실시되는 제5대 경기도교육위원 선거의 경쟁률이 지난 2002년 4대 선거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과 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 도내에서 1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도내 전역을 6개 선거구로 나눠 각 선거구별로 2-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현재 50여명의 인사가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쟁률 예상치는 지난 2002년 7월11일 실시한 제4대 도 교육위원 선거 당시 경쟁률 3.2대 1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이같이 도 교육위원 선거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지방의회와 마찬가지로 교육위원들도 올해부터 유급화됐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말 도 교육위원들의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를 경기도의원과 같은 연 5천421만원으로 결정했다. 도 교육위원은 도내 각급 학교의 운영위원 2만3천여명이 투표로 선출하며 임기는 4년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현직 시.군 교육장 등 많은 교육계 인사들이 교육위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급화 이후 교육위원에 대한 교육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일부터 도내 6개 선거구를 돌며 교육위원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각각 8억6100만원과 6억66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내정자가 지난달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그는 용인 구성에 있는 4억3천600만원짜리 아파트 외에 배우자 예금분(2억3천500만원)을 포함해 3억8천1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신고했다. 예금 변동내역을 보면 배우자의 한미은행 예금이 1년새 1억5천500만원 증가해 2억1천8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권 내정자 소유의 현대증권 예금 6천100만원이 뒤를 뒤었다. 권 내정자는 이와 함께 현재가격은 산정하지 않은 채 97년식 소나타3와 92년식 콩코드, 2000년식 그랜저XG, 2004년 오피러스(배기량 3,500cc) 등 자동차 4대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무는 건물 전세보증금 1억5천만원을 상환하면서 900만원을 신고했으며, 1년전에 비해 1억2천4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김병준 내정자의 경우 지난 2월 공개된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본인 재산으로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3억4천만원짜리 다세대주택과 1억1천200만원의 은행예금, 용평콘도 회원권(3천만원)과 올림피아호텔 헬스클럽 회원권(500만원)을 갖고 있다. 행정학 교수 출신인 김 내정자는 또한 '지방자치살리기' '한국지방자치론' 등 2권의 저서에 대한 저작권과 서양화, 동양화, 한국화, 민화병풍 등 8점의 그림을 재산목록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합계 10캐럿인 사파이어 세트, 각각 3캐럿과 1캐럿짜리인 다이아몬드 반지 2개, '여성 시계' 등 각종 보석류를 배우자 재산으로 신고했다. 대구 범물동에 있는 3천900만원의 전세임차권과 예금 7천900만원, 회사채 2천500만원, 지인에게 빌려준 2천만원의 대여금도 배우자 재산으로 신고됐으며, 은행예금으로 모친이 1천300만원, 장녀와 차녀가 각각 1천900만원, 1천600만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1년전에 비해 김 내정자의 재산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받은 급여 저축과 유가증권 매도금으로 예금이 증가하면서 6천500만원이 증가했다.
교육 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사람 한 사람 바뀐다고 참여정부의 정책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의 교육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김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교육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인터뷰 요청을 완곡히 거절하면서 "단지 이 정부가 한 사람 바뀐다고 정책이 크게 바뀌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워낙 중요한 일로 백년지대계다. 결국은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고 문화ㆍ경제의 기본이다"며 "우리나라는 사람과 기술로 살아가야 하는데 (사람을 키우는 교육부총리를 맡아)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김 내정자는 특히 "곳곳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지적해주셨는데 앞으로 깊이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좀더 현안을 살피고 신중히 접근하겠다"며 교육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 이후로 답을 미뤘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내정 발표 직후 정부합동청사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직원들과 만나 청문회 준비와 업무인수인계 절차 등을 협의했다. 김 내정자는 합동청사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국회 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