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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기말고사가 끝났다. 바뀌는 대입에서 내신성적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아이들이 내신 성적에 많은 신경을 쏟는다. 특히 일부 상위권 아이들은 1점에 자신의 등급이 결정될 수 있는 것에 자신이 받은 점수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비교해 가며 자신의 성적을 가늠하는 경우도 드러 생긴다. 교사로서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공부에 신경을 써서 흐뭇한 것도 있지만, 너무 점수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진정 공부의 진정성을 망각하지는 않을까, 혹은 건강을 헤치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꼭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점수에 목숨을 걸어야만 대학을 갈 수 있는건지 새삼 교사의 자리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선생님, 1점 때문에… “선생님 1점 때문에 ○○에게 밀렸어요. 제가 1등할 수 있었는데, 수행평가만 잘 봤어도…” “2등도 잘 한 것 아니니. 너무 개의치 말고 2학기때는 더 열심히 하렴.” “선생님 그래도 나중에 내신 반영할 때 제가 좋은 등급을 받지 못할 수 있으니까 하는 말이 아니에요. 수행평가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아이는 자꾸만 수행평가 때문에 1등을 놓쳤다고 나를 원망하는 듯 했다. “선생님이 네가 미워서 수행평가 점수를 나쁘게 준 것도 아닌데. 마치 네 말이 선생님을 원망하는 것으로 들리니 섭섭한데.” “아니에요, 선생님. 선생님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조금 실수를 했어 안타까워 드리는 말씀이에요.” 아이는 자못 내가 자기에게 무슨 꾸중이라도 할까봐 서인지 말꼬리를 이내 돌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가 자꾸만 수행평가라는 말꼬리를 붙잡고 나에게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것 같아 내심 안타깝고 측은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론 교사로서 아이들 평가에 실수라도 했다면 큰 일 나겠다는 경각심도 더불어 생겼다. 내신 뿐만 아니라, 수능, 논술, 구술까지 앞으로 내신 반영이 점점 더 커진다고 하지만, 실제 몇몇 소수의 명문대학들의 어느 정도 제각각 자신들의 틀에 맞추어 학생들을 뽑고 있다. 논술이나 구술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들의 틀에 맞는 학생들을 뽑으려는 것이다. 이에 아이들은 내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모두 신경써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선생님 이번 방학때는 서울에 가려고 해요. 거기가서 일류 학원도 좀 다녀보고, 논술이나 구술에 대한 정보도 얻으려고 해요.” “학교에서 보충수업도 학교 교육방송도 들으면서 공부도 해야 하는데, 서울까지 가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니?” “선생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 제대로 공부하겠어요. 내신도 중요하지만, 수능과 논술, 구술도 준비해야 하니, 일찍부터 공부해 두는 게 낫지 않겠어요.” 공부하지 않으려고 이 핑계 저 핑계 되어가며 보충수업에 빠지려는 아이보다야 훨씬 대견해 보인다. 하지만 정작 학기 중에는 내신 준비로 방학 때는 수능과 여타 여러 가지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아이들의 무거운 짐에 교사로서 한숨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교사도 교사지만, 요즈음 아이들 정말 슈퍼맨이 되야 돼 문득 옆에서 나와 아이의 말을 듣고 계시던 교직 경력 30년을 눈앞에 두고 계신 한 선생님이 한 숨을 내쉬셨다. “정말 요즈음 아이들 슈퍼맨이야. 이거 원 한 두가지도 아니고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하고, 또 준비해야 하니. 정말로 다재다능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가는 것도 쉽지 않겠어.” “선생님 그래도 예전에는 좀 덜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때만 해도 뭐 논술이니 구술같은 것은 없었거든요. 해도 형식적이지, 합격 당락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었는데.” “맞아, 그저 열심 교과공부만 하면 그래도 일류대학 가는 아이들도 제법 나왔었는데. 요즈음은 그래 가지고는 일류대학에 명함도 내밀지도 못하잖아.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학습을 하지 않으면 이제 좋은 대학가기도 틀렸어.” 선생님께서는 물론 예전의 교육과 시험 방식을 좋다고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요즈음 같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더욱 안타까워 하셨다. 특히 어릴 때부터 제대로 수능을 준비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와서 교과공부만 가지고는 일류대학 진학이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문득 예전으로 돌아가고픈 향수(?) 어린 눈빛을 보이시기도 했다. 정말로 우리 아이들 힘들다. 물론 제대로 공부를 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한정되겠지만. 내신에, 수능에, 그것도 모자라 논술과 구술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하고 잘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현재 입시 상황에 대해 교사로서 그저 한숨만을 내쉴 수밖에 없다. “선생님 그래도 즐거워요. 좋은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이것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어요. 시골 학교에 다닌다고 좋은 대학 못가라는 법도 없잖아요.” “그래 내 말을 들으니 선생님 마음도 즐거워진다. 모든 아이들이 너와 같이만 생각하고 행동해 준다면 얼마나 좋겠니.” “아이, 선생님 그렇게 되면 제가 너무 힘들어져요.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어야….” 아이는 그저 해맑은 웃음으로 말을 잇지 않고 마무리 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마저 남은 아이들의 점수를 매겨야만 한다. 누군들 좋은 점수를 받고싶지 않겠야만은, 그래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가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다만 그 아이의 해맑은 웃음처럼 그저 자신의 미래를 향해 정성과 최선을 다한다면 ‘그 1점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우리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을 해 본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학원수강료 과다책정, 허위.과장광고, 불법 개인과외 등을 집중 지도점검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도점검은 여름방학기간 중 '고액 논술반'과 '족집게 개인과외' 등 각종 불법 과외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지난 6일 지역교육청 학원담당자 회의를 열고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도점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도점검에서 적발된 학원 등에 대해서는 등록 말소, 교습정지, 시정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올들어 6월말까지 불법으로 운영되는 학원 및 교습소 106개소를 적발, 10개 학원에 대해 등록을 말소하고 교습소 폐지(6개소), 교습정지(17개소), 경고(73개소) 등 행정처분과 22개소에 과태료(900만원)을 부과했다. 또 불법 개인과외교습자 12명을 적발해 1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명사 앞에 '피(被)'자가 붙는 신세는 괴롭다고. 즉 피교육자의 어려운 입장과 처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교장 자격 연수를 받고 있는 연수생들. 신분은 교육자이지만 교육 받는 기간은 피교육자입니다. 겉으로는 평가에 의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논술고사를 잘 치뤄낼 수 있을까?'하고 큰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시험 과목은 미리 안내되어 있지만 시험 문제는 어떻게 출제될 지 출제교수 이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태연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으로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학생들만 논술고사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예비교장들도 논술고사라는 관문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입니다. 선배교장들로부터 논술고사 대비 노하우, 비법 등을 암암리에 전수해 가지고 오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노하우란 무엇일까요? 배운대로, 연수교재에 있는대로 그대로 쓰면 90점, 즉 보통, 중간밖에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만의 독창성을 지녀야 하고 결론부분에 자기 생각이 분명히 들어가고, 강의에 없었던 저자교수의 글 내용을 집어 넣으면 금상첨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말처럼 쉽습니까. 리포터도 그것을 실천하려 오후 강의 후 도서관으로 달려가보니 6시에 문을 닫아 허탕을 쳤습니다. 중등의 경우, 전공이 다 다르므로 아무래도 국어 전공이 유리하다고 국어 교감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알아야 쓰는 것이지 빈 머리속에서 글이 샘솟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논술고사 평가 기준은 대략 6가지입니다. 내용 이해도, 참신성, 논리성, 체제의 적합성, 문장 표현의 적절성, 현장 적용성 등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5등급 분포 비율을 적용합니다. 상대평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연수생들은 학교경영 우수사례·훈화·교육경험담 중 하나를 택하여 5분발표 수행평가를 치루었고 학교경영구상 보고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교육철학에 따라 교육관을 정립하고 학교 경영의 관리 능력을 신장시켰습니다. 오늘의 논술고사는 그것보다 더 어려운가 봅니다. 최선을 다하여 고사에 임하는 연수생들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연수생들은 이 평가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입니다. 어디 교장되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요? 교장, 아무나 하는 것 아니잖아요? 최소 25년 이상의 교직경험을 쌓고 현장에서 그 어려운 점수관리를 하며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요. 이제 교장자격 연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교원대 합숙 5주 중, 3주가 후딱 지나가고 말았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603명의 예비교장들, 오늘 논술고사를 끝내고 나면 어깨가 한층 가벼워지겠네요. 건강 지켜가며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랍니다. '건승!'
"3분의2미터의 리본과 4분의3미터의 리본, 어느 쪽이 길어요?" "분모를 최소 공배수로 통분 하면 된다". 초등학교 아동이 주어진 문제를 술술 풀어 간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중학교 선생님이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카나자와 시내의 병설 초중학교는 모두 다섯개교로 다른 통학구로부터 전입학 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로 중학교 교사에 의한 초등학교에서의 지도가 실천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증가하는 수업 내용을 부드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중학교 교사가 초등학교에서도 수업을 실시하는 등, 병설교의 장점을 살려 초중연계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유스초등학교 6학년 수학 수업에서 분수 계산을 가르치는 것은 시바하라중의 수학을 담당하는 시호타니 (27살)이다. 시호타니 교사는 「생각 이상으로 이해가 빠르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빨리 끝내고 중학교의 내용도 이해하도록 지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와같은 실천으로 「초등학교 6학년으로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4년간, 장기적 안목에서 학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초중연계 교육의 장점을 강조한다. 이 학교에서는 금년도에 6학년 수학과 과학, 영어는 시바하라중학교의 교사에 의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에게 있어서는 중학 입학 후의 수업에 적응하기 쉬워지는 것 외에 교사 측에서 보면 아동의 학력이나 생활 태도 등을 사전에 파악함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지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소규모교 학교만이 가능한 대처이지만 시바하라 중학교의 요시자키 교장은 "9년간 연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제도를 학력 향상으로 연결시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일관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일관교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연계교육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초중 병설학교의 경우는 아직도 벽이 두껍기 그지 없다. 이러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요즈음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하기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일은 단연 청소일 것이다. 물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몇몇 아이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더라도 대체로 보면 청소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꺼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런 사정때문에 화장실청소를 용역으로 넘기는 학교들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반에 호현이라는 여학생이 있다. 공부도 잘하고 중학교 2학년 치고는 키도 큰 편이다.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선생님에게도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평소의 모습으로는 모범생 그 자체이다. 그런데 이녀석이 얼마전에 담임교사인 리포터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발생했다. 그 당시에는 기말고사를 2주일여 앞둔 시점이었기에 수행평가 과제를 하느라고 모두 바쁜 시기였다. 그날도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종례를 마치고 청소지도를 하고 있었다. 날도 덥고 짜증스러운 교실 분위기였다. 한참이 지난다음에 교실을 둘러보니 당연히 있어야할 녀석이 없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교실 어디에도 그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옆에서 청소하던 아이에게 물었더니 가방가지고 나갔다는 것이다. '그럴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해 보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청소가 끝났다. 그런데도 녀석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뭔가 일이 있었겠거니 하고 교무실로 돌아와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래도 응답이 없었다. 이번에는 전화를 직접 걸었다.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 가장 친한 우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둘 사이의 관계를 볼때 분명히 같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도 둘 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호현이에게 선생님 실망했다. 평소에 그런 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두번 더 보냈다. 그래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다른 일을 하다보니 그 일을 잊고 말았다. 그런데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휴대폰의 진동음이 유난히 크게 들렸다. 전화번호를 보니 호현이의 전화였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통화버튼을 눌렀다. '선생님 저 호현이 인데요. 지금이라도 학교에 가겠습니다. 가서 청소할께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어딘데...' '지금 집에 막 들어왔어요. 우선이하고 수행평가 때문에 어디를 다녀왔습니다. 전화를 진동으로 놓아서 그렇게 선생님께서 메시지 보내고 전화하신줄 몰랐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랬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늦었으니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도 자꾸 학교에 가서 청소를 하겠다고 했다. 간신히 설득시킨 후 전화를 끊었다. 그 다음날은 호현이게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그 정도면 더 이상 뭐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그 주는 흘러갔다. 다음주 월요일, 종례를 마치고 역시 청소지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호현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너는 지난주에 청소했는데, 왜 또 청소하니? 누구하고 청소 바꿨니?' '선생님 그게 아니고요. 지난주에 제가 한번 청소를 안하고 도망갔으니까 반성하는 뜻에서 이번주 청소 하겠습니다.' 자기가 그날(청소안하고 가던날), 청소당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우선이하고 약속을 했고, 수행평가도 걱정되어서 그냥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화를 못받은 것은 몰라서 못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청소를 자청해서 하겠다는 것이었다. 청소를 안하고 갔던 그 다음날에 선생님이 아무말도 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일주일 동안 청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뭔가 교사로써 깨달음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만일 그 다음날에 전날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꾸중을 했었다면 그렇게 스스로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속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아이들은 꾸중보다는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로 더욱더 우리반 아이들에게 신경 쓰면서 지내고 있다.
대학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동아리 활동이 대학생활에서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잘 알 것이다. 대학생활은 학문연구와 동아리 활동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아리 활동은 대학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삶과 사회를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동아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본교는 비록 인문계 고등학교이지만 현실적인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설문을 받아 19개의 동아리를 개설했다. 이들 동아리는 각자 지도교사의 책임 아래 동아리회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만화 동아리 '몽연'을 비롯, 사물놀이인 '탑새기', 독서동아리인 '지락', 과학동아리인 식물어원탐구반 등이 그것이다. 특히 본교의 '식물어원탐구반'은 충청남도교육청 지원 동아리와 한서대학교 선정 우수동아리, 한국과학문화재단 YSC(청소년과학탐구반의 영문이니셜)로 선정되어 대 내외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다른 동아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오늘은 기말고사가 끝나 학생들에게 모처럼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식물어원탐구반에서 동아리회원들을 위한 기획행사를 열었다. 바로 충남교육청 과학실업정보과장 황봉현 님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연 것이다. 오늘 세미나엔 도교육청 장학사와 관내 소재 중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오늘 세미나에는 강연뿐만 아니라 식물어원탐구반의 '꽃 찾아~ 나무 따라~'란 활동 작품집 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식물어원탐구작품집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손수 꽃 문양을 넣어 만든 손수건과 나무를 깎아만든 곤충표본까지 선보여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외국어고등학교 지원 지역제한 대한 교육부와 외고 교장단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국외국어고등학교협의회(이하 외고협)은 7일 전국외고교장단 전체회의를 갖고 외고 지원 지역제한의 ‘철회’ 또는 ‘시행유보’ 요구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교육부에 보낸 건의서에 대한 회신이 없는 것과 관련 여론수렴과 대화창구 개설 등을 촉구했다. 외고협 유재희 회장(과천외고 교장)은 “건의서를 제출한지 10여 일이 지났지만 교육부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했다”며 ‘중요한 정책을 공청회 한 번 없이 정하려는 교육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외고협의 내부의견은 ‘시행유예 협의’와 ‘철회요구 강행’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교육부도 입장이 있는 만큼 외고 지원 지역제한 방침을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유예에 명분과 관철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반해 일부 교장들은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지역제한 방침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의 한 외고 교장은 “현재 교육부의 입장은 부총리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표명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준 부총리 내정자는 외고 지원 지역제한 재검토를 시사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교육부를 통해 해명했다. 또 외고협의 ‘시행유예’ 주장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2008년 외고 입학제한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며 “최근의 논란은 외고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고 말해 정책 변화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전국 29개 외고로 구성된 외고 교장 장학협의회(회장 유재희 과천외고 교장)는 7일 2008학년도부터 외고 모집단위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할 것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촉구했다. 외고 교장 장학협의회는 교육부가 부득이 이 방침을 강행한다면 문제점을 충분히 시정, 보완한 후 2010년부터 시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외고 교장 장학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조선웨스틴호텔에서 긴급 회동, 이런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또 "외고는 지난 20여년동안 우리나라 교육발전과 수월성 교육에 이바지했는데도 정부는 외고를 '실패한 정책', '입시기관화', '사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교육기관' 등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여당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외고 선택권과 외고의 학생선발권을 일관성있게 보장하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오히려 국제경쟁력이 있는 외고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재희 회장은 "외고가 21세기 국제화ㆍ개방화에 앞장서서 인재양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음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교육부는 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외고 인가기관인 시ㆍ도교육청과 당사자인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청회도 개최하지 않고 정책을 확정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회장은 "교육 수요자들은 그동안 외고의 교육적 열성과 그 성과를 신뢰, 우수한 자녀들을 외고에 진학시켜왔다"며 "최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외고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외고의 설립 목적에 맞게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는 한편 실력과 인성을 갖추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아울러 외고 교육을 통해 조기유학 수요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7일 여야 간사협의를 갖고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8일 실시키로 합의했다. 교육위는 이를 위해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자료요청 및 증인.참고인 선정 등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절차를 협의하고, 청문회가 끝나면 19일 청문보고서를 채택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2일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 후보자, 13일 전군표(全君杓)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 학교'에 초등학교 40곳과 중학교 32곳, 일반계고 16곳, 실업계고 8곳 등 모두 96개 학교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지정 운영제는 지난 2월27일 발표한 서울 교육격차 해소방안의 핵심 과제로 교육 및 지역 여건이 열악하고 학업성취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에 대해 교육당국이 행정ㆍ재정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자원학교 응모 경쟁률은 실업계고가 3.63대 1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41대 1, 일반계고 2.94대 1, 초등학교 2.85대 1 등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에 대해 향후 3개 학년도동안 매년 1곳당 기본운영비의 50%인 1억∼1억5천만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원 예산으로 교과교육과 인성ㆍ진로교육, 문화체험, 기타 복지 및 교원전문성 제고 프로그램 등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게 된다. 또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교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방과 후 학교 확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자원학교의 운영결과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된 학교로 하여금 매년 성과 지표를 공개토록 하고 매년 연차 평가와 함께 3차년도 종합평가도 실시하기로 했다. 3차년도 종합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교에 대해서는 '좋은 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특별 재정지원과 유공 교원에 대한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10월중 2007학년도 자원학교 선정 공고를 낸 후 연말까지 초등학교 20곳과 중학교 18곳, 고교 16곳 등 모두 54개 학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 학교 만들기'사업에 강력 반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 관계자는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좋은 학교 만들기'사업은 해당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도록 돼 있기 때문에 입시경쟁 교육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사립대학에 대한 '경영감시'가 강화된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사립학교에 운영자금을 융자해주는 '일본 사립학교 진흥 공제사업단'은 파산을 포함한 사립대의 경영난에 대처하는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를 6일 발표했다. 골자는 사업단이 사립대의 경영상태를 판정하는 지표를 만들고 경영악화가 확인될 경우 경영지도에 착수하는 '옐로카드제'를 도입하는 한편 경영이 악화된 대학 사이의 합병도 중개하는 것이다. 사업단은 파산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학생이 정원을 밑돌거나 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이 악화된 상황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지표를 통해 경영악화로 판정나면 대학 재건계획을 작성, 지도하고 경과를 점검한다. 그래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레드카드'로서 사학조성금과 융자를 중단하며 신입생 모집을 중단토록 한다. 특히 학생이 정원을 크게 밑돌 때는 학부를 정리토록 하고 파산 절차를 밟는 한편 이웃대학으로 학생을 옮길 수 있도록 사전에 협정을 유도한다. 일본 교육당국이 이러한 강력한 경영감시책을 도입키로 한 것은 저출산의 여파로 지난해 사립대의 30%가 정원을 밑돌았고 25%가 적자를 내는 등 경영악화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단이 사립대에 융자해 준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6천484억엔에 달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에 인기연예인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상황은 좀 다르다지만 최근 경기도내 한 외고가 모든 교실 천장에 CCTV 카메라를 설치 한 뒤 교무실에서 교감 등 관리자들이 이를 이용, 각 교실의 수업장면과 학생 생활 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교육청이 가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실로 어이없는 일이다. CCTV란 화상의 송․수신을 수신대상 이외는 임의로 수신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폐쇄회로 TV라고도 하는데 이른바 이 '몰카'가 최근 방송 이외의 산업용, 교육용, 의료용, 교통관제용, 방재용 및 사내의 화상정보 전달용 등으로 그 용도가 다양해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커진 학교폭력의 예방을 목적으로 통학로와 학교 내에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물론 학교공동체의 합의하에 신청한 학교에 한해서이며 장소도 인권침해 논쟁의 소지가 큰 곳을 피해 교실 밖에 설치하되 화장실과 쓰레기장, 운동장 구석 등 학교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각지대에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이처럼 애당초 범죄예방 등을 목적으로 설치되던 CCTV가 사생활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역기능이 급증함에 따라 찬반논란이 뜨겁다. 이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대도로나 골목길, 백화점, 공공기관 민원실 등 범죄 행위 외에도 주민들의 모든 일상적 행동들이 노출되지 않은 곳이 없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필두로 한 새로운 통신기법의 발달과 새로운 쾌락거리를 찾는 풍토 속에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여 불법적인 공개를 하는 등 사생활 침해 논란의 중심에도 늘 CCTV가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지난 달 정보통신부는 CCTV의 설치와 관련 그 용도를 범죄예방 및 증거확보, 교통정보제공 및 법규위반단속, 시설안전 및 화재예방, 출입통제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목적이 타당한 일정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CCTV 설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작년도 임시국회에서는 어린이집에 대한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다 거센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명분 못지않게 ‘개인 사생활 무제한 노출, 인권침해’라는 입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가 된 경기도의 외고의 관계자는 “건물 신설 당시부터 설치된 것이고 지금까지 교사와 학생이 인권침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건물 신축 당시에 설치했다면 그 의도가 불순했던 것이고, 인권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는 관리자의 직권남용이며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다. 아무리 학생 생활지도나 교사들의 장학활동이라고 합리화 한다 해도 CCTV가 교사들의 수업 상황과 학생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기 위한 통제 수단이며, 학생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오해를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삶의 현장 곳곳에서 사생활을 감시받고 있는 터에 급기야 학교마저 CCTV를 설치하여 교사와 학생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된다면 이는 어떤 교육적인 명분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비인간적인 곳’으로 스스로를 전락시키는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교장공모제'란, 현행 교장자격증제를 폐지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들이 교장을 선출하는 '보직형 교장공모제'를 일컫는 말이다. 교장공모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으로는 교직경력 10년 이상의 평교사를 비롯 일반인 중에서도 명망 있는 인사라면 누구나 교장에 응모할 수 있다. 각계에서 경륜을 쌓은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해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육계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이 제도 도입의 취지다. 현재는 25년 이상의 교직 경력자만 교장이 될 수 있는 등 구태의연한 연공서열을 중시하고 있어 이를 바꾸어야 한다는 데는 모두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더구나 이 제도를 시행한지 60년이 지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단점이 발견이 됐다고 해서 제도 자체를 전부 갈아엎어서는 안 된다. 교장은 일선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을 책임지고 학생과 교사들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단위학교의 장(長)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를 졸속으로 결정했을 때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돌아가리란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각계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 수렴 또한 만만치가 않다. 각계 각층의 주장과 의견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교육부의 주장을 들어보자. 교육부에선 교원승진제도 자체가 워낙 첨예하고 광범위하다 보니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연공서열 중심으로 진행되어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21세기의 한국 교육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기획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경영자적 자질을 갖춘 교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교장공모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의사가 병원장이 되는 데 자격증이 필요 없듯 교사가 교장이 되는데 굳이 자격증을 딸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며 현재 임의기구인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회를 법제화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민주적으로 재정립한 뒤 교사 중에서 교장을 선출하고 선출된 교장은 임기가 끝나면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 교육활동을 수행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교장선출보직제 또한 단점이 있다. 즉, 10명 안팎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5명 정도만 담합하면 미리 내정된 후보를 교장으로 앉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선 교장공모제가 전문성을 무시하는 발상으로 만약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학교는 교육보다는 자리다툼에 치중하는 난잡한 정치판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즉 4년마다 한번씩 전국 4,500개 초·중·고에서 벌어지는 교장선출을 위해 전 교직원과 학부모, 교원단체와 동문들까지 온갖 연줄들이 다 동원되어 야단법석이 벌어져 결국 학교 현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란 주장이다. 이 주장도 일견 일리가 있는 말이다. 송인수 '좋은교사운동본부' 대표는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가 좋은 교장임을 보장하지 못하니 실질 심사를 통해 유능한 적격자를 찾자며 교장공모제에 대한 부분 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상으로 살펴봤듯이 교장공모제는 관련단체들끼리 참으로 말도 많고 문제점도 많아 합의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학교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분들 중에서 명망 있는 선생님들이 단위 학교의 장(長)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극히 일부의 경우겠지만 자질도, 능력도, 인덕도 없는 사람이 고과점수만 잘 따서 교장이 되는 현행제도에는 분명 문제가 많다. 이런 단점을 대폭 손질하고 보완만 한다면 현행 승진제도로도 충분하다. 어쨌든 지금 논의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강하다. 우리나라 교육을 되살리려는 것이 아니라 각 관련단체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리는 단 하나뿐이다. 진심으로 우리의 교육을 걱정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고 각 관련단체들이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때 비로소 난마처럼 얽힌 교장공모제는 쉽게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열린 토론에 나섰으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서 다른 여러 선생님들의 가슴이 후련하게 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KBS 라디오에서 방송하는 [열린 토론]에 6월 29일 출연을 하였다. 주제는 [인터넷으로 청취 가능함]였다. 우선 찬성을 하는 쪽의 토론자로 참교육 학부모회 장은숙 상담위원, 좋은 교사운동 임종화 선생님이 나섰고, 반대를 하는 입장에선 한국교총의 한재갑 대변인과 내가 전 초등학교장의 자격으로 나섰다. 체벌금지법의 제정에 결코 반대를 하고자 하여 나선 것도 아니었고, 체벌을 합법화하자는 주장을 하고자 한 것도 아니었다. 오직 함부로 날뛰는 아이가 없도록 제재할 수 있다는 조항만이라도 있어야 더 큰 폭력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1999년 체벌금지령이 내려지자 이웃 중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아이를 나무라는 선생님께 아이는 하고 대들었다가 얻어맞고 전화로 신고를 해서 경찰이 오는 일이 벌어지자.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그 아이 집에 전화를 해서 사죄하도록 야단을 하여 무마가 된 사고가 있었다는 예를 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지금 교단의 여건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 나는 항변하고 싶었고, 교단에서 피땀을 흘리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현실은 조금도 교실의 현실을 보려고는 하지 않고 며칠 전에 떠오른 체벌 동영상만을 가지고 무조건 몰아 부치는 마녀사냥 식의 여론 몰이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씁쓸할 뿐이었다. 나름대로 내 주장을 펴기는 하였지만, 시간에 쫓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서 지금도 가슴만 답답하고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죄송 할뿐이다. 나도 초등학교 때에 담임 선생님의 오해와 편견 때문에 억울한 체벌로 종아리에 흉터가 남아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하는 체벌 피해자인 사람 중하나이다. 당번을 서다가 배탈이 나서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죄 밖에 없는데 학급에서 없어진 돈 몇 푼을 훔쳤다는 죄인으로 몰려서 피가 터지도록 맞았다. 함께 당번을 선 아이는 면사무소 계장님의 아들이고, 나는 농촌의 농삿군의 아들이자 가난하여 사친회비를 제때에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기에 가난하다는 이유로 죄인으로 몰린 것이었다. 그러나 3일 후에 그 돈은 면서기의 아드님인 바로 그 친구가 훔쳤다는 것이 밝혀지고 소동은 끝이 났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일에 항의를 한다거나 이의를 달수도 없었거니와 집에 가서 맞았다는 이야기조차 하지도 못하고, 부모님께는 꼴 베러 가서 내 잘못으로 낫을 놓쳐서 베인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은 오히려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선생님이 나쁜 사람이며 자기만 미워해서 체벌을 한다는 둥 자기 합리화로 학부모의 화를 돋구어 놓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내가 교장으로 승진하여 부임하여 3개월도 되지 않아서 체벌에 대한 두 가지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1999년 교육부에서 체벌금지령이 내려지고 학부모들이 한창 체벌에 민감하던 때였다. 첫 번째는 1학년 아이가 친구들과 놀다가 다쳐서 아픈 것을 꾸중들을까 봐서 선생님이 때렸다고 거짓말을 하여 학부모가 화가 나서 진단서를 끊어 가지고 교장실로 와서 책상을 두들기며 항의하는 소란이었다. 나중에 이런 사실이 밝혀지고 5일이 지나서야 고개를 숙인 학부모의 방문 사과를 받고 " 옛말이 있다고 정확히 알아보고 이야기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으면 먼저 담임과 의논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언제라도 제게로 오십시오" 하고 마무리를 짓고 말았다. 불과 20여일 후에 6학년 여자아이가 담임도 아닌 특별활동 담당 선생님이 글짓기 지도를 하면서 자기를 괴롭혀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교육부에 인터넷 신고를 한 일이 벌어졌다. 한 주일 이상 조사 보고서를 쓰고 교육청 장학사님이 방문을 하고 친구들과 아이를 대질하는 소동이 있고 나서, 결국은 이 일도 아이가 거짓말을 한 사실이 확인 된 씁쓸한 사건이었다. 심지어는 아이 아버지가 아이친구들을 불러서 회식을 시켜주며 유리한 증언을 하도록 회유까지 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었다. 이렇게 자녀들의 이야기만 믿고 무조건 담임이 폭력을 휘두르고 이유 없이 체발만 하는 것으로 잘 못 알려지는 일은 수없이 많다. 내가 가슴이 답답한 것은 이런 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학부모들이 모른다는 사실이다. 토론에서 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체벌하지 않고 수업이 이루어지고 학생 지도가 이루어지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여건이 그렇지 못한대서 부득이한 경우 에 어쩔 수 없이 체벌이라는 최후 수단을 쓰는 것이 아니겠느냐? 체벌이라도 해서 효과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할 때 가장 고민스럽다."고 하면서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규율을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기본 예절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체벌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잘못하면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조항을 두어서 아직은 제재의 가이드라인은 두어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교사들도, 체벌을 하고 난 다음에 기분 좋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체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신에 대해 반성과 회한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화를 낼 때도 있다."는 말읋 해주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선생님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해야하는 임무를 띄고 있고, 또 법적으로 당연히 이수시켜야 한다. 그런데 몇 명 또는 한 명의 말썽으로 수업 분위기가 망쳐지고, 수업을 진행시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때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자녀가 진정으로 학교 생활을 잘 하고 공부도 잘하기를 바란다면 우선 자녀들에게 "기본 예절- 학교 규율을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집단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은 지키게 지도하여서 학교에 보낸다면 선생님들도 즐겁게 자녀들이 돌보고 자녀들도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당부를 다시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고 여러 선생님들께 나서서 할 일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러울 뿐이다.
어제 저녁 식사시간에 식사하러 교문을 나서니 세 분의 남자선생님이 식사를 하고 들어오고 계셨습니다. 한 분은 원로선생님, 한 분은 이 부장선생님, 한 분은 나 부장선생님이었습니다. 이분들을 보는 순간 '열성파 3인방'이란 이름이 붙여지더군요. 이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존중하며, 학생들을 위해 열정이 많으신 분입니다. 학생들을 헌신적으로 섬기니 그렇게 붙여도 되겠죠? 매일 같이 당번에 관계없이 밤 10시까지 야자지도를 하시는 분입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십니다. 아침에는 매일 8시 전에는 오셔서 교문지도, 청소지도, 자율학습지도를 하십니다. 어제 아침에도 두 분은 교실에 앉아 계시고 한 분은 골마루를 닦고 계십니다. 오늘 아침에도 한 분은 교실에서 휴지를 일일이 쓰레기통에 담고 있습니다. 또 한 분은 골마루를 닦고 있습니다. 또 한 분은 교실 뒤편에 서서 운동장 푸른 잔디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항상 동일합니다. 이 중 나 부장선생님은 키가 무척이나 큽니다. 저가 한참이나 우러러보아야 할 정도입니다. 아마 우리학교에서 가장 클 겁니다. 교실에 서 있으면 교실이 꽉 찬 느낌입니다. 위엄이 있어 보입니다. 수업시간에 그 열성이 교실을 압도합니다. 강하지만 무례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무례하지 않습니다. 지날 때마다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합니다. 말로 인한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사려 깊지만 게으르지 않습니다. 컴퓨터마다 문제가 있으면 수시로 점검합니다. 교실바닥에 껌이 있으면 직접 쭈구려 앉아 껌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교실을 둘러볼 때면 1당 3의 역할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유머감각이 있지만 어리석지 않습니다. 나 부장선생님은 메신저를 보낼 때마다 끝부분에 꼭 ‘그럼 이만’ 대신 ‘그럼 20000’이라고 끝을 맺는 유머가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그렇다고 어리석지 않고 지혜롭습니다. 노후컴퓨터를 교체한다고 하기에 정보부장인 나 선생님에게 하루에도 몇 번이나 컴퓨터가 다운되고 하니 컴퓨터를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저보다 더 급한 선생님들에게 교체하는 게 낫겠다 싶어 다른 선생님들 우선으로 컴퓨터를 교체하라고 하니, 나 부장선생님 왈 ‘아닙니다. 교감선생님 컴퓨터가 가장 오래 되었습니다. 위원회에서 오래된 순으로 교체하기로 했으니 교체해야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규정에 따라 교체했지요 이만큼 일을 지혜롭게 순리에 따라 처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연말 나 부장선생님께 부장 서열도 되었고 평소에 착실히 학생지도를 잘하고 해서 부장을 맡아 수고 좀 해달라고 하니 극구 사양하셨습니다. 허리가 아파 고생을 하고 있고 아이가 어려 맡겨놓고 오려면 일찍 출근할 수가 없어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맡겨놓으니 예상대로 너무나 헌신적입니다. 교육적 사명감으로 힘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허리가 아픈 분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애는 어떻게 하는지 매일 일찍 오시고 늦게 가시고 합니다. 부장 겸 담임을 하고 있는데 하루도 학급관리를 소홀하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변함없이 일관성 있게 학생지도에 땀을 흘립니다. 교육적 사명감이 투철한 선생님임에 틀림없습니다. 나 선생님은 리더십의 가장 기본이 사랑인 것을 압니다. 리더십은 자신 내면의 감정과 이성을 조절할 수 있는 성숙함을 바탕으로 잠자고 있는 자신의 열정을 끄집어내어 이를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전함으로써 그 학생도 자신의 잠자고 있던 열정을 발견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일종의 도미노 현상처럼 확산되는 것임을 알고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십니다. 조금 전에 선생님들에게 이런 메신저를 보내왔네요. ‘샘들께 한가지 부탁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습기가 많습니다.그런 관계로 프린터기에 종이가 많이 걸려서 인쇄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프린터기 및 인쇄기에 종이를 넣으실 때는 종이를 한번 까불린(?) 후에 넣어서 사용하시면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그럼 20000 ’ 나 부장선생님! 방학 중 허리 치료도 좀 하시고 애들도 좀 돌보시고 하셔야죠. 그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야죠.
"사학법 때문에 선교활동을 포기하는 일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박종순 목사)와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사수본. 본부장 안영로 목사) 등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들은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모여 개정 사학법 시행령 발효에 따른 긴급대책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의장으로 나선 박종순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극소수에 불과한 비리 사학을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수천 개 사학의 자율권을 빼앗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학교가 문을 닫을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학법 재개정을 일궈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에는 한기총 임원 및 교단장, 기독교대한감리회총회본부 관계자,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임원과 학교장, 전국교목연합회 임원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학법 대응 활동 경과보고를 통해 개정 사학법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공유하는 한편 학교 법인의 정관 개정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희범 한기총 총무는 "학교 법인의 정관 개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새 사학법의 '개방이사'는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명분상 헌법소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관개정을 유보하고 재개정을 추진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학법 재개정 촉구와 시행거부운동 행동 강령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 사립학교법 재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개정 사학법 시행 거부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학혁신추진단 곽창신 단장은 7일 "제주교대와 제주대의 통합은 시급한 당면과제"라며 "8월 말까지 통합 신청을 할 경우 올해 배정된 700억원의 대학구조개혁지원금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단장은 이날 제주대학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의 통합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원칙적으로 자율적인 통합이 교육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교수, 직원, 학생, 동창회, 직원 등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대학의 특수성 때문에 대학통합 문제는 법안을 상정해서 강제적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대 통합은 초등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조치'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제주교대가 제주대와 통합되더라도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고려해 당분간 초등교육대학이라는 단과대학으로 유지될 것이며 당장 사범대학으로 통폐합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작년부터 대학구조개혁을 국립대에 한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해 왔으며 작년의 경우 10개의 국립대가 5개 대학으로, 8개의 사립대가 4개의 대학으로 통합된 바 있다. 통폐합을 한 대학의 경우 예산지원뿐만 아니라 교수정원배정, 직원승진정원배정, BK21 지원대상선정과 관련해 추가배정, 가산점 부여 등의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일본 초등학교에 과목별 담임을 두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중앙교육심의회는 학습지도요령 전면개정에 따라 초등학교 고학년에 '교과담임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검토과제를 제시했다. 현재 일본 초등학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학급담임제를 택하고 있다. 과목 전문교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체능 일부 과목에 국한돼 있다. 그러다 보니 수업의 전문성이 낮고 이것이 학생들의 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심의회가 제시한 과제는 초등학교 고학년에는 중학교처럼 과목마다 전문교사를 두어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해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국어와 산수, 과학 등의 수업 시간을 늘리고 과학은 실험교사도 배치하는 안, 국어는 한자읽기와 고전암송 등을 강화하는 안, 도덕교육은 법교육을 강화하는 안, 중학교의 수학을 소규모학급으로 운영하는 안 등이 과제에 포함됐다.
2004년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읽기에서 2.89%, 수학에서 4.64%로 나타났으며, 서울 강남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37%였던 반면, 기타 지역의 비율은 그 9배인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 2005. 8. 29). 전체 학습자의 비율에서의 부진 비율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이러한 부진 혹은 기초학습능력의 결여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고, 결과적으로 이들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부진을 유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교육적 사회적 문제이자 손실을 야기 시킨다는 점에서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에는 창의력과 고도의 학습 능력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전반적인 기초학습 능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심층적이고 전략적인 교육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기존의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기초학력 검사 혹은 학습부진아 진단 도구들이 학습부진이냐 아니냐의 판별만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학교에서의 학업성취를 측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과 그 차별성을 찾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으며, 교과학습이 뒤떨어질 경우를 모두 학습부진으로 간주함으로써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부진 영역을 진단 처방하거나 실질적인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의 부진영역을 결과적 측면이 아닌 과정적 측면으로 보고, 인지적 정보처리과정의 세부영역을 진단하고, 그 영역별 수준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학습 부진 및 기초 학력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프로그램들을 분석․검토하여 초․중등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 영역에서의 기초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함은 물론,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하게 적용해 봄으로써 학습자 인지 기반의 교수 개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습자 중심으로 수준별 개별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학습 부진아뿐만 아니라 일반 아동과 영재 아동들의 읽기 및 쓰기 영역에 대한 역량을 증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과 적용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일반 학급 내 읽기 쓰기 부진아의 학력 증진 및 역량 증대, 부진아, 일반아동, 영재아의 교육적 기회 증대 등 초․중등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통해 교육의 수월성 및 효과성을 증진시켜야 한다. 둘째, 수준별 교재 개발을 통한 학습자 중심의 개별화 교육 실현, 인지과정에서의 부진영역을 진단, 구체적으로 처방함으로써 기초학력 증진 등 학습자 중심의 진단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습자의 기초학력과 학습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존의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인지적 정보처리적 관점의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인지전략 및 학습전략을 반영한 다양한 교수․학습활동을 설계해야 한다.
"나는 흰색, 반드시 흰색이야", " 나는 황색. 황색이라고 생각한다". 17명 유아의 시선이 감자를 자르는 사토 유키코씨(64살)의 손에 머무른다. 쾅, 쾅 자르는 부엌칼 소리와 함께 자르는 면이 나오자 「와아, 황색이다 」라며 아이는 환성을 지른다. 현내 류우가사키 보건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생활을 생각 할 수 있도록 기획한 「부모와 함께하는 요리 교실」을 열었다. 시내의 3~6세아의 부모와 자녀 14가정이 참가하였다. 야채 속이 무슨 색인가를 맞추는 퀴즈나 경단 만들기 등을 즐겼지만, 이 행사에는 또 하나의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 운영 스탭으로서 참가한 탁아소를 담당한 시청의 영양사와 시 건강 만들기 협의회 회원을 연결하여 식육지도자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이었다. 협의회에서는 매년 공민관 등에서 초등 학생의 요리 교실을 열고 있지만, 탁아소와의 연결 고리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영양사와 협력하면서 유아에게 식육지도를 처음 체험한 것이다. 회장 사토씨는 "어린 아이 시절에 몸에 익힌 식습관은 잊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생활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인다. 시의 영양사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강 만들기 활동이 탁아소와 관계를 맺으면서 보호자와 연결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법으로 식육을 지역 사회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즐거워 한다. 보건소의 관리 영양사 아배 쥰코씨(30세)는, "토리데시에는 건강 만들기 협회와 탁아소가 협력해 식육을 진행시키는 모델 지구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뜨겁게 기대하고 있다. 식육은 유아나 아동들의 식사 지도, 어른의 식생활의 개선, 음식의 안심하고 안전한 식 생활, 산지 생산으로 해결, 식생활 문화의 전승 등 폭넓은 분야에 관계하고 있다. 현 전체로 식육을 진행시키려면, 각 기관, 단체의 연계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알고, 현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식육 지도자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을 2001년도부터 출발시켰다. 당초는 매년 몇 개 장소에서 시행했지만, 2004년도부터는 모든 12개 보건소에 도입하여 현재는 탁아소나 유치원, 초중학교의 관계자, 건강 만들기회 멤버가 참여하여「식육 지도자 지구별 연락회」를 각 보건소마다 조직하였다. 각 보건소는 연락회를 축으로 다채로운 식육지원 사업에 임하고 있다. 코가보건소는 코가 시내의 탁아소에서 건강만들기회가 식육지도를 실시하는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으려고 금년도는 유치원이 참여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히타치나카 보건소는 탁아소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육교재의 연구 개발을 실시한 것 외에 식육추진 계획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보급 계발에 힘을 쓸 계획이다. 현 전체를 커버하는 조직으로서는, 2002년도에 설치된 현 식육지원 네트워크 회의가 구성되어 있다. 학식 경험자, 의사회, 영양사회, 편의점회, 생산자, 시읍면, 탁아소, 유치원, 학교 관계자, 보호자의 대표자등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현 식육추진 행동 지침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위원의 한 사람으로 이바라키 코프 생활협동조합의 오사키 노부코 명예회장은 "네트워크 회의에 의해 안면이 없었던 단체와 활동할 기회가 되었다"가 기뻐한다. 올 3월에 정부가 작성하는 식육추진 기본계획을 근거로 해 현은 식육 추진 계획을 만들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과부족 없게 실효성이 있는 내용으로 하려면 한층 더 네트워크의 충실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식육추진 행동 지침은 2002년에 만들어져, 아이들 100%가 매일 아침 식사를 하도록 하고, 95%의 아이들이 비만이 되지 않게 하는 등, 10년도까지 달성해야 할 현 독자적인 수치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현내의 관계 기관, 단체가 수행해야 할 구체적 시책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