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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가 10여년만에 가장 많이 오르는 등 교육물가 상승률이 다시 5%대에 진입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올랐다. 지난달 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 상승률은 1996년 7월의 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6%의 3.2배에 달한다. 지난달 단과반 입시학원 수강료는 1년 전보다 5.0% 인상돼 2004년 2월의 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술학원 수강료도 2004년 8월의 4.6% 이후 가장 높은 3.4%의 인상률을 기록했고 고등학교 참고서(7.2%), 중학교 참고서(4.5%), 독서실비(3.8%), 피아노 학원비(3.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사교육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타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라 전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 4.2%는 2004년 2월 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전산학원, 독서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밀접한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학교 납입금과 기타 교육, 문방구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 올라 2004년 11월의 5.1% 이후 19개월만에 다시 5%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전체 교육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가깝다. 지난달 유치원과 중.고.대학교 등 학교 납입금은 1년 전보다 6.1% 올랐다. 올해 상반기 교육 물가 상승률도 4.6%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4%의 1.9배였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학원비 등 교육물가 상승 폭이 커 서민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민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경제운용방향에서 취학 전 아동의 사설 학원비 등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는 8월15-17일 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학기행'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중고교 교사들이 실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실학기행에서 참가자들은 남양주 다산유적지, 수원 화성, 안산 성호기념관, 부안 반계유적지, 강진 다산유적지 등을 방문한다. 신청은 31일까지. 참가비 5만원. ☎02-545-1692.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3일 강원도 평창군 수해지역 피해 학교를 방문, 격려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교육부 직원들과 평창군 거문초등학교와 진부중고등학교를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학교 관계자와 수용 중인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김 부총리는 "수해 지역의 피해 학교 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과 집중호우로 학생 5명이 사망하고 교직원 1명이 실종됐으며 전국 13개 시ㆍ도 227개교가 81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교육부는 재산피해액이 5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에 대해 수업료 전액 또는 일부를 감면하고 훼손된 교과서를 지원키로 했으며 학교 시설 복구를 위해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선생님, 시선이 수업에서 초점을 잃고 있습니다”. 5분간의 모의 수업을 끝낸 한 시립중학교 사토 교사(41살)는 수업 능력「유단자」교사들으로부터 혹독한 비평을 받았다. 수업 급수 판정은 24급 이었다. 입술을 깨무는 사토 교사에게 유단자 교사들은 「조금 학생 쪽을 보면, 학생은 긴장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게 된다」는 등 구체적 충고를 했다. 현내의 교원을 대상으로 수업의 능력을 평가하는 「수업 기량 검정」이 올 4월에 후쿠시마시에서 행해졌다. 뛰어난 수업 기술을 매뉴얼화하여 수업력 향상에 유용하게 쓰려고 활동하는 민간 전국조직 「TOSS(토스)」가 2003년에 출발하여 현 내에서도 7회 정도 개최되고 있다. 이 날은 일본 전국적으로 37명 밖에 없는 유단자의 한 사람인 2단 호시노교사(47살)와 초단인 오호리교사(49살)가 심사원을 맡아 사토 교사를 포함한 7명의 교원이 수검을 하게 된 것이다. 검정에서는 「수업 시작할 때 아이들 “사로잡기”」나 「아이들에 대한 시선」등 전국 공통의 심사 항목에 근거해 수업을 점수화 한 기준에 의해 39급에서부터 8단까지 평가를 매긴다.「수업을 갈고 닦기 위한 기준을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토 교사가 처음 도전한 작년도에는 27급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 번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학급이 붕괴된 클래스에서 수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해당하는 25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번 가깝게 연습했는데 「수업 흐름이 좋지 않다」라고 해서 쇼크를 받았다”라고 자기 수업을 되돌아 보았다. 교내에서 실시하는 공개 수업 등에서는 동료들이 서로 칭찬만 하고 마치는 경우가 많으며, 평가의 대상도 가르치는 내용이 중심이며, 교수법까지는 좀처럼 미치지 못한다. 부족한 점을 지적받게 됨으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 수 있었다. 지난 번 검정 후, 평상시의 수업에서도 수업 구성에 신경을 써 첫머리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잡는 궁리를 하도록 노력했다. 이 학교에서는 작년도로부터 도입된 영어 수업에서는, 봉제 인형을 파트너로 음색을 바꾸고 회화를 해 보이고 주의를 끌었다. 이번 검정에서도 봉제 인형을 사용한 영어의 수업을 하면서 시선에 대하고 지적을 받았지만 「수업 흐름은 합격」이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객관적으로 자신의 수업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이 방법 밖에 없다. “검정을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씩 개선해 나가고 싶다”라고 사토 교사는 힘을 주어 말했다. 이 같은 검정에 대해서는, 「틀에 박힌 양식의 수업을 반복할 뿐이다」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호시노 교사는 「전문적인 엄격한 눈에 노출되어야만 수업 기술은 닦아진다. 수업이 변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변하지 않다」라고 단언한다. 가정이나 사회의 요구가 다양화되고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역량이 추궁을 받고 있다. 아이들의 학력이나 호기심, 「살아가는 힘」을 신장시키기 위해 현 내에서도 교사의 지도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대안 마련이 시작되고 있다.「교사력」을 갈고 닦아 단련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따라 가야 할 시점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1일 실시되는 도교육위원선거와 관련, 선거권자인 학교운영위원 등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로 도교육위원 후보 A(62.교육장)씨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선관위는 또 A씨의 불법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모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B(46)씨와 A씨가 교육장으로 있는 지역교육청 간부 C(46)씨에 대해서도 수사의뢰했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말과 6월중순 관내 갈비집과 횟집에서 학교운영위원과 전.현직 교장, 교감 등 8명에게 30여만원 상당의 음식을 대접하고 교육위원선거에서의 지지를 부탁한 혐의다. A씨는 또 지난 5월초 자신의 사진과 이력이 게재된 명함 500장을 제작, 관할 초등학교 4곳에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횟집에서 A씨를 대신해 식사대금을 지불한 혐의를, C씨는 학교운영위원 명단을 작성해 A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도선관위는 이번 도교육위원선거와 관련해 모두 8건의 위법선거운동행위를 적발, 3건을 수사의뢰하고 5건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2학기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금리가 1학기 때의 7.05%보다 0.21% 포인트 낮은 6.84%로 확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콜금리 등 전반적인 시중금리가 인상되고 있으나 저소득층 학생 등 수요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동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가 7~14%이고 가장 많이 이뤄지는 대출 금리가 11.5~12.5%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학자금 대출 금리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복학생, 재입학생, 해외연수 등으로 정규 대출시기를 놓친 학생을 위해 대출 추가신청을 받는다. 2학기 정규 신청기간에는 모두 21만명이 신청했으며 이번 추가 접수에는 9만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8명은 학교 내 따돌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가 지난달 13일부터 최근까지 학교폭력전문 상담사이트 왕따닷컴(www.wangtta.com)을 통해 초ㆍ중ㆍ고교생 41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5%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42.4%는 교내에서 행해지는 집단 따돌림이 '심각하다'고 대답했고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도 38.0%에 달해 따돌림 현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80.4%에 달했다. 집단 따돌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선생님과 학교의 대처능력 부족 때문'이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고 '가정.학교.사회 간 유기적 협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아서' 24.4%인 반면 '가해학생, 피해학생의 개인적 문제 때문'이란 답은 19.5%로 나타나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가정과 사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따돌림을 가하는 이유로(중복응답)는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들어서'란 답이 68.3%로 가장 많았고 '별 생각 없이 장난삼아'(30.7%), '괴롭히는 것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려고'(28.8%) 순으로 조사됐다.
충북도교육청이 처음 시행하는 대학생 귀향 멘토링제가 100명의 대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도내 82개 중학교에서 운영된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모교 출신 대학생 멘토링제'를 운영하기로 하고 각 지역교육청별로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충주 10명(8교), 제천 9명(7교), 청원 11명(9교), 보은 9명(7교) 등과 특수학교인 청주맹학교와 충주성모학교에도 3명이 지원, 모두 82개 학교에 100명이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청주교육대 등 도내 대학들과 지역교육발전을 위한 협약 형태로 학습지도와 특기적성 지도 및 부진아 지도 등의 학습지원을 해 왔으나 올핸 모교 출신 대학생 멘토링제를 도입, 방학 중 귀향하는 대학생을 출신 중학교에 보내 16일 동안 1일 2시간씩 학습상담과 진로지도를 해주고 꿈과 용기,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귀향 멘토링제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면 단위 이하 지역의 저소득층 중학생이 희망한 경우 2-4명이 소규모 그룹을 형성, 선배 대학생과의 인간적인 만남과 교류를 갖게 해주기로 했다. '모교 출신 대학생 멘토링제'는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대학생의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및 실습기회를 주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6개월 이상의 활동을 해왔던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특별위원회가 잘못된 정책을 입안함으로써 해체된것이 바로 엊그제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육혁신위원회의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또다시 논의하여 수정된 안을 제시하고 나왔다.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영학교수를 대폭 축소하였다. 그리고 교감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번의 교원정책특별위원회의 안과 조금 달라진 점이다. 그러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단 일보도 후퇴하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결국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무자격 교장을 임용하도록 한 것은 그대로 남아있다. 안이 부결되었고 교원정책특별위원회도 해체된 마당에 또다시 이를 쟁점화 하는 것은 교육혁신위원회의 존재 자체를 의심스럽게 하는 것이다. 자꾸 매달리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전교조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더이상 교육혁신위원회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또하나 이들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들의 편향된 시각에서 나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객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부결된 안을 다시 재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의견이 반영될 때까지 자꾸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것도 교원정책특별위원회가 해체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거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원승진제도는 그동안 수많은 개정을 해왔다. 그럼에도 완벽한 제도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은 모든 교원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전문가가 없어서 모든 교원들이 만족하는 제도가 나오지 못한 것이 아니다. 그만큼 어렵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이 교원승진제도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교육혁신위원회의 위원부터 새로 구성해야 한다. 지금처럼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인 교육혁신위원회는 존재 할 이유가 없다. 정말로 이해관계 없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다시 구성해야 한다. 이대로는 정말 안된다. 승진제도에 손을 대면서 왜 당사자인 교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는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 교육혁신위원회의 위원들이 어떻게 대표자격으로 위촉되었는지 모르겠다. 누가 추천하고 누가 위촉했는지 알수 없다. 어떤 안을 내놓기 이전에 교육혁신위원회의 위원부터 다시 위촉해야 한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위촉이 필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 특히 당사자인 교원들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하자. 위원의 구성부터 다시하자. 그것이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객관성이 유지되어야 만이 합리적인 안의 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근하여 컴퓨터를 켜고 앉아 있으니 1학년 아이가 투명비닐봉지에 담은 자두를 들고 들어 온다. 나에게 건네주며 “잡수세요.”하며 나가려 한다. “이리 와봐! 너 지난번에 앵두 가져온 아이이지?”하며 손을 잡아주니 좋아하는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하고 나간다. 붉게 익은 먹음직스런 자두가 7개가 들어 있어서 출근하여 차를 준비하는 자리로 보냈다. “야! 자두잖아? 먹음직스럽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작은 조각으로 썰어놓은 자두를 먹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다. “지난번에 앵두를 가져온 1학년 진호가 가져온 겁니다.” 1학년 담임이 잘 가르쳐서 가져온 거라며 과일 몇 개지만 선생님들은 그 마음 씀에 감동하는 것 같다. 진호는 1학년에 입학하여 한 학기를 마쳐가지만 개구쟁이로 소문이 나있는 아이이다. 한 달 전쯤 되었을까 점심을 마치고 교무실에 앉아있으니 1학년 선생님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면서 화가 나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꾸중하며 손을 들고 서있으라고 하는데 이 아이는 울면서 말을 안 듣는다. 그냥 서서 울고 있고 눈치만 보는 모습이 천진해 보이기도 했다. 한참 후에 진호를 불러서 손을 잡고 무슨 일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는지 물었다. 친구들과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선생님말씀을 잘 들으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얼굴도 예쁘고 착해 보이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만 하라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적이 있었다. 진호와는 이런 인영 밖에 없었는데 지난번에는 앵두를 이번에는 자두를 들고 와서 나에게 주고 간 것이다. 자신을 인정해 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 일거라고 생각하니 아이들과 좀 더 가까워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6년 7월 20일 충남 청양에서 학원차량이 다른 차와 충돌하여 초등학생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그 다음날이 방학날이라 눈물의 방학식을 가지게 되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는 이 기사가 주요 뉴스로 취급되어 네트진들이 활발한 토론을 펼치고 있는데 교육계에서는 너무 조용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더구나 농촌 학교에 근무하는 교육자들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에서 이 사건에 각별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첫째, 농촌의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고 실제로 학원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상당수의 농촌의 리 단위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도시와 같이 충분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하여 읍내로 학원을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셋째, 농촌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상당수가 학교가 소재한 학교 근처에 거주하지 않고 대도시나 중소도시에서 통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의 학교교육이 농촌학생들을 위하여 좀 더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면 농촌의 학생들이 학원차를 타고 다니면서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동안 각 시도교육청에서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많은 정책을 펼친바 있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학력격차는 아직도 심하다. 어느 도의 경우 수학 과목의 경우 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면 지역 초등학생들보다 평균 6.8점이 높았으나 중학생 16.0점, 고등학생 39.5점 등으로 그 격차가 벌어졌으며 국어 과목에서도 초등 6.9점, 중등 9.1점, 고등 28.8점 등으로 격차가 심화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농촌학교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아울러 농촌학교에 근무하는 교원들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농촌학교 근처에 거주하기 보다는 가족은 도시에 두고 출퇴근 하는 교원들이 많은데 학부모나 주민들이 그런 선생님들을 어떻게 생각하여 볼것인가 생각하여 보셨는가? 농촌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다 문을 잠그고 관리인만이 있는 상황을 자주 본다. 농촌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이라도 농촌학교 근무에 올인하고 도시에 비하여 여러면에서 불리한 농촌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가졌으면 한다. 어쩔수 없이 통학을 하는 경우에도 농촌학교 교사들이 교통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겠다. 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에게는 꿈을 주는 선생님이며 선생님 한분 한분이 소중한 가족원이고 모임의 일원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인천시 남동구 도림고등학교(교장 김규수) 학생과 교직원들이 소아 당뇨로 5년째 투병 중인 김태진(고2) 학생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태진 학생은 초6년 때 인슐린 의존 소아 당뇨병이 발병된 후 지금까지 하루 4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도 학업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생활하였다. 그러나 올 초부터 병세가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도림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태진이 돕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이에 전 교직원도 동참하여 27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부모님께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 받은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했던 학생들의 선행에 놀랍기도 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학우들의 정성어린 도움의 손길에 김태진 학생도 “장차 역사를 전공하여 고고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번에 보여준 학우들의 고마움을 오랫동안 간직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운명을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교육인터넷방송 아세요? 교육영상의 모든 것, 여기 있습니다. 주소는 www.ggetv.net랍니다." 경기교육인터넷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단 협의회가 7월 21일(금) 16:00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원장 김주일)은 경기도내 초중고 교원들을 대상으로 경기교육인터넷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109명이 위촉되었다. 지원단은 타방송과는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하여 교육의 기회 균등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기획 분과, 제작 분과, 모니터링 분과, 질 관리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송승한 교수학습지원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지원단은 작년에 563편의 콘텐츠를 제작 탑재하여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교수-학습에 도움을 주었다"며 "올해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으로 198만여 학생과 9만 7천여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여 희망 경기교육을 실현하자"고 강조하였다. 오늘 협의회에서는 서예식 담당 연구사로부터 지원단 운영의 세부 계획을 들은 후 각 분과별로 모여 팀원 소개 및 인사, 감사 선임, 연락처 확인, 주요 업무 확인, 팀원들 역할, 추진 일정을 수정하였다.
"한국 청소년은 일본하면 '독도문제', '식민지배'를 떠올리지만 일본 청소년들은 한류스타와 한국요리를 떠올린다" 서울 양재고 박중현 교사가 올 상반기 서울 강남지역 고교 1-2학년생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와 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 오즈 겐고(大圖健吾) 연구원이 일본 지바(千葉)현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과 도쿄의 사립대생 등 2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이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4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최 한일교과서 세미나에 발표될 두 조사결과의 내용 중 오즈 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중3학생 51%가 '히데요시의 침략(임진왜란)'을, 25%가 '조선 식민지화'를 모른다고 답했다. 반면 대학생들은 99%가 두 역사적인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한국의 과거사 청산요구에 대해 '언제까지 마음에 담아두고 있나', '침략해서 죄송하다. 그러나 반일교육은 납득이 안간다', '독도문제에 너무 억지를 부린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한국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일본 중ㆍ고생이 각각 65%, 86% 였지만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아는 청소년은 드물었다. '노무현'(4%)보다 오히려 '김정일'(5%)이라고 대답한 수가 더 많았다. 북한의 지도자가 누구냐는 물음에는 중고생의 95%가 '김정일'이라고 맞게 대답했다. 이에 비해 '알고 있는 한국요리가 있으면 열거하라'는 질문에는 대학생은 평균 3.6가지 요리를 들었고 중고생은 1.4개-2.2개를 꼽았으며 김치, 비빔밥, 불고기 순으로 많이 거론됐다. '얼굴과 이름을 아는 한국인 탤런트를 거명하라'는 질문에는 대학생이 4.6명, 중학생이 2.9명, 고교생이 4.4명을 들어 요리보다 인지도가 높았다. 겐고 연구원은 "조사결과는 일본 청소년에게 한국은 스포츠,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문화적 관심의 대상이지 정치ㆍ경제적인 관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논란 이후 일본 매스컴에서 북한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기 때문에 김정일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제치고 가장 유명한 외국 정치가 이름으로 각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한국의 학생들은 일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설문 대상 학생 중 25%가 일본에 가본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일본'하면 생각나는 것이 대부분 '독도 문제'(30%), '식민지배'(17%), '왜놈'(쪽바리)(11%), '역사교과서'(10%), '군대 위안부'(6%) 순으로 부정적 이미지였다. 반면 '초밥'(11%), '패션'(기모노)(9%), '애니메이션'(8%) 등 문화적 이미지를 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 학생의 61%는 현재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했고, '아주 나쁘다'는 평가도 22%나 됐다. 양국 관계가 나빠진 이유로는 '잘못된 역사교육'(66%), '교과서의 부적절한 서술'(36%), '반일감정'(31%)를 꼽았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 앞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역사논쟁의 종식'이 41%로 가장 높았고 '상호 협력 강화'(26%), '민간 교류확대'(12%) '경제공동체 구성'(10%)등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는 답변들이 뒤를 이었다.
교육혁신위원회가 21일 본회의를 갖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원정책특위서 부결시킨 교장공모제안을 강행키로 해 교총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혁신위는 15년 이상 된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공모교장제를 시도교육청별 2개 학교씩 운영키로 했다. 교원정책특위서 부결된 원안은 지역교육청별 2개 학교 이상이었으나 공모제 적용 학교 수를 대폭 축소했다. 공모학교 선정은 시도교육청에 위임하고, 공모교장이 교감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교감을 초빙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교장공모 절차는 학부모총회의 의견을 존중해 학교운영위원회서 결정된다. 혁신위는 아울러 수석교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수석교사제의 성격을 두고 ‘보직제’와 ‘관리직과는 다른 별도의 교수직 트랙인 자격제’를 주장하는 측 사이의 논란이 있었다. 혁신위는 또 동료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해 현 근평을 보완키로 했다. 교장과 교감이 50%씩 갖는 근평 비율을 40%,30%씩으로 낮추고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평가(20%)와 학부모·학생평가(10%)를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단위학교에서 교장을 평가하는 교장평가위원회를 도입키로 했다. 혁신위는 세부안을 교육부서 마련하면 12일 본회의에서 확정한 후, 16일 대통령에 보고할 계획이다. 교총은 혁신위의 방안에 대해 "교장자격증을 갖추지 않은 공모교장제는 단 1곳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 관계자는 "제대로 정착도 되지 않은 학운위가 무슨 근거와 전문성으로 교장을 공모할 수 있겠느냐"며 "혁신위 방안대로 공모교장제가 실시되면 교직의 전문성과 교단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장, 교감만의 근평에 동료교사 다면평가가 도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학생의 소문에 의지하는 학부모의 교사평가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큰 물 난리가 난 일부 지역에서는 1학기 학습 정리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장기간의 방학에 들어가는 등 학교 현장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예년과 같이 아이들의 생활은 고등학교로 갈수록 방학동안 내내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완전히 가정에 맡겨지는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방학을 하기 전 계획을 세우고 지도를 받지만 방학이 끝나는 날, 그것을 잘 실천한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계획을 너무 무리하게 세웠거나 꾸준히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꿈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때 이루어진다. 한강을 헤엄쳐서 건널 수 있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한강을 건널 수는 없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체력을 기르고 지속적인 수영 실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강을 건널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꿈을 꾼다고 행복과 성공이 우리에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꿈을 꾸고 의지를 분명하게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현 가능한 훈련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가정의 노력과 이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선생님이 없이 스스로 알아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가능한 방학 기간 동안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스스로 계획 세우고 실천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학부모나 교사가 매니저로 있다면 아이들은 의존성이 커져 스스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무 생활에 찌들리게 학력만을 위하여 쥐어짜기 보다는 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여행도 떠나게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인생을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는 자각을 갖게하는 기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시간에 계속 게임을 하다 주의를 받은 6학년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우려했던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상황에까지 왔는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자성(自省)을 한다.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있었다는 그 자체가 교육을 뒷걸음치게 하는 일이라 사회적으로 파문도 크다. 하지 말라는데도 어깃장을 부려가며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담임이나 이웃 반 선생님들의 말을 무시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학교마다 구성원들의 합의하에 만들어진 학칙과 생활규정이 있다. 생활규정에 '벌점이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부모와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체벌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하지만 벌점을 따지고 동의를 얻어내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짜증나게 되어있다. 사실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무작정 오냐오냐 하면서 참는 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아이들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뚜렷하다. 보고 듣는 것이 많아 통제하기도 어렵다. 방과 후에는 이리저리 학원으로 내몰리며 힘들어 한다. 그런데 학교에만 의존하는 인성교육이 어떻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가정교육과 연계되어야 하기에 예전의 밥상머리 교육이 필요하다. 게임을 빨리 끌내라고 독촉하다보면 언성을 높일 수 있다.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교사가 폭행당하는 사회라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다. 함께 있던 친구들이 “선생님이 맞는 걸 보니 너무 무서웠다.”는 말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도 피해 당사자인 교원들은 아이들부터 생각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니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말하는 게 관례다. 아이의 잘못을 그대로 밝혔다가는 사랑이 부족한 교사라고 여론에서 몰매를 맞는 것도 현실이다. 사건의 본질이 어떻게 되는 본인이 책임을 지고 사건을 축소시키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것도 사실이다. 작은 잘못이라도 감추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하지만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 그래야 교육 발전의 처방전이 나온다. 혹 초등학교 아이들 중에 교사가 다룰 수 없을 만큼 난폭하게 행동하는 아이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를 부모가 알게 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의 실상을 모르고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부모들이 학교를, 학교에서 하고 있다는 아이의 행동을 믿어야 이번과 같이 서로가 불행한 폭행사건을 미연에 방지한다. 그래서 무조건 감추는데 급급한 풍토가 교육발전의 걸림돌이 되며 새로운 골칫거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2006년 서산시 중·고등학생 독서논술토론대회가 오늘 충남서부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정해진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논술을 썼고, 오후에는 각자 팀을 이루어 읽은 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답니다. 서산시 소재 각 중·고등학교에서 말과 글을 가장 잘 하고 잘 쓴다는 학생들이 뽑혀온 자리이니 만치 그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저는 중학교팀 A반의 독서토론회 과정을 심사했는데 하나같이 말을 어쩜 그렇게 잘 하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말하는 방식과 수준이 웬만한 어른 뺨치게 잘하더군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적당한 제스처(gesture)와 차분한 말투는 가히 전문가 급 수준이었습니다. 남녀 중학생 모두 16명이 한 방에서 토론을 벌였는데, 말은 역시 여학생들이 잘했습니다. 우리팀의 경우 1위부터 5위까지 순위에 든 학생이 모두 여학생들이었으니까요. 논거를 들이대며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여학생들 앞에서 남학생들은 더듬거리다가 번번이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긴장도 남학생들이 훨씬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성들과 말싸움하는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바보'라는 우스개 말이 있듯, 여학생들의 언어 감각은 역시 탁월했습니다. 개중에는 들리지도 않게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내용 이해가 좋아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더군요. 제가 이번 토론대회 심사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우선 남으로부터 그 사람 참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좀 크다 싶을 정도의 목소리와 분명하고 정확한 발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과 시선처리,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제스처, 침착하고 바른 자세 등이 필수 요소로 생각되었습니다. 평상시 이 정도만 지켜도 말 잘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겠더군요. 그러나 사실 이런 외적인 요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폭넓은 독서였습니다. 두 시간이 넘도록 대부분 입을 다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독서 경험이 적은 아이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말이란 것은 아는 만큼 말하고 하는 만큼 늘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란 속담이 있는데, 이는 지식이 없어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이 꾸며낸 자기합리화식의 변명일 가능성이 높은 속담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말하기는 역시 어렵습니다. 그것도 남들 앞에서 떨지 않고 조리 있게 자신의 주장을 말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화법(話法)'과 '화술(話術)'이란 학문이 따로 생기고 스피치 학원이 번성하는 까닭일 겁니다. 따라서 중학생 때부터 이런 토론 기회를 자주 갖고, 또 평소 아나운서들의 말투와 억양 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흉내를 내며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달변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말로써 남을 설득시켜 내 뜻을 관철시킨다는 것은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학교숲에서 푸르른 꿈이 자라나요” 강화 조산초등학교(교장 임진식) 학생들의 학교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삭막하던 운동장에 푸른 정원과 예쁜 오솔길, 정다운 쉼터가 생겼고 귀여운 꽃과 나무들에 둘러싸인 학교숲이 조성되어 학생들을 반기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시가 올해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추진중인 학교공원화 사업에 의하여 강화군 협조로 만들어진 학교숲으로서. 지난 5월 첫 삽을 뜬 뒤 7.20일까지 약 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되었다. 공사비는 약 1억3천3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되었으며. 운동장 남쪽 3,500㎡에 느티나무 외 35종 790주의 수목과 지피식물 10종 1,350본이 심어졌고 파고라와 물레방아, 등의자, 장미터널, 놀이터 등으로 갖추어져 학생들에게는 관찰학습장으로 지역주민에게는 휴식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전교생이라야 110여명의 학생과 병설유치원생들로 자연사랑의 고운 인성을 기르는 새로운 학습의 장으로 아름다운 학교숲을 바라보며 변모한 학교 모습과 함께 학생들은 푸르른 꿈을 한껏 펼치는 장이 될 것이다.. 한편 학생들은 “너무 신나요”,“학교가 예뻐졌어요”,“학교숲에서 즐거운 놀이를 하고 싶어요” 등 하나같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던 어린이들이 “학교숲에서 학생들의 알찬 꿈을 키우며 더 밝고 건강하게 자랄 겁니다.”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낙후되고 소외되었던 농어촌 소규모 학교였으나 새로운 시설과 투자로 농어촌지역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의 모델이 됨과 동시에, 녹색 자연교육의 장으로 변모하여 학생들의 푸르른 꿈이 더 크게 자라나는 참된 교육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남지역의 90개 소규모 학교가 2009년까지 통폐합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9년에 걸쳐 90개의 소규모 학교를 폐지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이는 최근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아동 감소로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가 급증, 소규모 학교에서 1인당 교육비가 평균에 비해 2~7배가 소요되는 등 교육재정 비효율적으로 운용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3개교, 2007년 22개교, 2008년 30개교, 2009년 35개교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48개교, 중학교 38개교, 고등학교 4개교가 폐지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된다. 또 공립유치원에서는 향후 2년간 학생수가 6명 이하인 학급 42개가 통폐합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을 통해 연간 250억원 가량의 교육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며 "통합되는 학교에 대해 학교시설 및 교육기자재를 현대화시켜 교육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