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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교장 공모제는 참으로 좋은 제도이다. 그러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정서에 어울리지 않다기보다는 아직도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그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한다. 서울에서는 부장들이 모여 이 제도를 반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니 지금의 풍토에 교장 공모제는 교장의 잔임을 채워주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능력있는 교장을 초빙해서 그 학교를 발전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면 오죽 좋겠느냐만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혜택을 받는 교원보다는 피해를 받는 교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아우성도 결국은 학연, 지연, 혈연이 강한 우리의 정서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아닐까? 교장 공모제는 교장 평가제로 이어져야 교장 공모제는 시대의 흐름에 어울리는 제도이다. 가뜩이나 수요자 중심의 흐름이 진행되는 현실 교육 구조에서 수요자의 욕구를 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이고 또 학교 나름의 자생의 길을 길러가는 첩경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좋은 점을 잘 살려서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학교에 새롭게 정착시켜 간다면 교육의 거듭나기 운동에 한 걸음 앞서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교장의 능력검증제가 도입되어야 하고, 시행에 있어서도 한 지역에 한정해서 시도해 보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금의 교육부의 정책에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정책의 시행이 한 번에 전체적으로 이끌어 가려고 하는 데 있다. 교장 공모제 시행이 우선 시행해야 하는 곳에는 벽지학교와 사립학교일 것이다. 벽지학교에 이 제도를 시행하면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농어촌으로 몰려드는 교사들의 고령화를 막고 학교도 침체가 아닌 탄력성 있는 운영이 될 수 있어 좋다. 게다가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를 방지할 수 있어서도 더욱 좋다. 지금의 벽지학교는 고령화로 인해 학교의 탄력성 있는 운영이 점점 어려워져 가고 무사안일주의가 학교 운영에 오히려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바다. 사립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립학교에 교장 공모제가 도입되면 정체되어 있는 학교의 연공서열주의에 대한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노력과 능력이 승진의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수 있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현재 학교 현장에서 시급히 고처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무사안일주의 사고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골 벽지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 마구 시행되면 결국은 교장의 마지막 임기를 채워주는 휴식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하여튼 시골의 학교에서 교장 공모제가 교장 평가제로 전환되는 시험무대로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시골의 우수한 학생들이 도시로 유학을 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도 줄일 수 있고, 교사의 고령화도 조정할 수 있어 일거다득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방학? 학교는 열려있다. 방학과 동시에 선생님들은 편히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짜인 본교의 일정을 보면 학교는 방학 중에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참고로 본교(오천초등학교 교장 한상윤)의 방학 중 '방과후학교'의 일정을 보면 단소교실 1기, 2기 (5일간씩 10일), 충효교실(5일간), 과학탐구교실(5일간), 독서교실(5일간), 시범학교 업무추진(5일간), 합창교실(7일간)의 일정이 꽉 짜여 있다. 여기에는 지도교사가 꼭 따라 붙게 마련이고 계획도 치밀하고 간식도 먹이고 통학차량도 운행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도 긴장된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방학 준 후 첫 월요일인 오늘만 하더라도 본교는 충효교실 34명, 단소교실 1기생 5명이 모여서 활동을 하고 있다.
31일 치러지는 제5대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전북 지역에서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24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4선거구(정읍, 남원 등)에 출마한 A후보는 지난 10일께 해당 지역 학교 운영위원들에게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며 실명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적발, 경고 조치를 받았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B후보도 후보 등록을 하기 전인 지난 15일께 학교운영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하다 적발돼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21일에는 입후보 예정자였던 C씨가 남원 모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만나 "운영위원들과 식사나 같이 하라"며 현금 3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위원 후보들은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선거공보, 소견발표회, 언론기관 토론회 등 3가지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25일부터 소견발표회가 열리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만큼 불법 선거운동을 강력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5대 전북도 교육위원 선거에는 28명의 후보가 등록, 3.1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선관위는 25-28일 각 선거구를 돌며 후보자 소견발표회를 연 뒤 31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A씨가 당선되면 무조건 재선거로 간다."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의 지방자치교육법 위반에 따른 도중하차로 오는 31일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전이 음해성 비방으로 혼탁스럽다. 각 후보진영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등을 유포하며 상대후보의 흠집을 내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 둔산경찰서는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해 사전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내사를 펴고 있다. 이 가운데 A후보의 경우 구체적인 혐의 내용까지 거론되며 당선되더라도 낙마가 불가피해 다시 재선거를 해야 한다는 괴소문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A후보의 부인이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과 A후보가 운영위원 등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하며 음식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는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투서 형식을 빌려 검찰과 경찰, 선관위 등에 무차별적으로 제보한 것으로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기관도 다소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음해성으로 보고 있다. 지난 선거 당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B후보는 관할 경찰서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상대후보를 낙마시키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특히 B후보는 오 전 교육감을 고발한 장본인이라는 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교육감에 당선되더라도 즉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등 음해성 비방을 잠재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음해성 비방과 비난 등 악성 소문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실체 없이 떠도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과열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후보 역시 '오 전 교육감의 사주를 받고 출마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받고 있어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C후보는 오 전 교육감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당선되더라도 인사나 대부분의 중요 결정을 오 전교육감의 코드에 맞게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오 전 교육감을 싫어하는 세력의 '등돌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들은 물밑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동원들을 통해 평소 친분 있는 학교운영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지와 세몰이를 당부하고 있다. 대전시내 한 중학교 교장은 "후보자나 운동원들로부터 전화나 접촉을 통해 당선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지 않은 운영위원들은 거의 없을 지경"이라며 "이 같은 행태가 불법인 줄 알고 있지만 서로 아는 처지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전교조대전지부 관계자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불법선거 혐의로 제소됐던 낙선자들과 양주를 받은 일부 학교장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미진한 채 봉합된 것이 불법 타락선거를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최수철)는 24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장 초빙.공모제' 도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중등교육협의회 제117회 이사회'를 열고 교장 초빙.공모제 도입 중단 요구 등 4개 항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젊고 유능한 교장을 뽑겠다는 미명 아래 자격증 없는 교장을 학교 현장에 투입시키려 하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 자리인 학교장을 무자격자 중에서 뽑는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한 뒤 "교장은 학교를 변화시키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런 능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연수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사립학교법과 관련, "개정 사학법은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위헌적 법률"이라며 "교육계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시키고 국가의 정체성을 뒤흔들어 놓은 사학법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은 지난 번 여야가 합의한 사립학교법 재개정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밖에 학교급식과 관련, "학교가 모든 책임을 지는 직영 형태는 엄청난 비용 유발과 전문적 운영기술의 부족, 학교의 업무부담 과중 등으로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차라리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오늘날 학교는 학생, 학부모, 언론, 시민단체, 각종 이익단체들로부터 지나친 간섭과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사가 사명감을 갖고 소신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교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교육위원 선거가 불.탈법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교육위원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데에는 교육위원들과 선거인단(학교운영위원)의 관심은 극히 저조했다. 광주.전남교육연대가 24일 오전 10시 광주 동명중학교에서 가진 광주 제1권역(동부권)에 출마한 교육위원 후보 정책토론회에는 입후보자 8명 가운데 3명만 참석해 교육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학교운영위원 20여명만 끝까지 지켜봤다. 교육위원들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공개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가 이처럼 '썰렁한' 이유는 31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대부분 교육위원 후보들이 정책토론회 보다는 선거인단과 '맨투맨' 접촉이 선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정책토론회에 불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학교운영위원들의 경우도 정책보다는 후보들과 친밀도 등 '인간관계'에 의해 투표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교육연대 최은순 정책실장은 "선거인단과 개인적인 만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 등 후보들이 불.탈법 선거는 하면서 개인일정 등 바쁘다는 핑계로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모 학교운영위원은 "교육위원 선거는 정책보다는 개인적 인간관계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생업에 바빠 솔직히 토론회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선관위는 이날 현재까지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교육위원 입후보자 3명을 포함해 총 5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일부 교육위원들과 학교운영위원들 사이에 수십만원짜리 돈봉투가 오가고 있다는 얘기가 퍼져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은 광주 3천413명, 전남 8천126명이다.
요즈음 이규태 선생의 는 책을 읽고 있다. 그 책 내용중에 요즈음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세태에 비추어 시사하는 바가 있어 몇자 적는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4일 자신의 국민대 교수시절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논란이 지속된다면 학회에 표절 여부에 대한 판명을 의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학자로서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언론사측에 정정(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명예회복과 관련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시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논문이 신모씨의 논문보다 먼저 작성됐을 뿐만 아니라 주로 사용된 분석의 방법과 내용 기술의 방법 또한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당시 김병준 교수가 신씨의 설문 데이터를 이용해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한 때는 1987년 11,12월, 이 논문이 학회지에 실린 시점은 1988년 6월이며 신씨의 논문은 1988년초 통과됐다. 교육부는 "신씨의 논문은 1988년 1월 중순까지 심사가 계속된 것으로 김 부총리가 기억하고 있다"며 "학술대회 이후 이듬해 행정학회보에 실린 논문에 신씨의 논문제목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김병준 교수가 논문을 작성할 당시 신씨의 논문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김병준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한다는 전제 아래 지도교수와 함께 신씨의 연구에 필요한 설문조사의 틀을 작성하는 데도 크게 관여했고 조사의 데이터 입력과 분석과정에서의 지도에 있어서도 거의 합동연구라 할만큼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논문에 표현이 비슷한 곳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씨가 지속적으로 지도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메모를 하는 일들이 있었고 아울러 지도과정에서 신씨 스스로 지속적으로 수정과 가필을 해 나간 것으로 부총리가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엄상현 기획홍보관리관은 보충 설명에서 "당시 김병준 교수의 논문은 1987년말 교내 학술지에도 공개됐다"며 "박사학위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면 교내 학술지에 버젓이 실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당시 신씨 논문의 지도교수였던 유모(정년퇴직)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신씨가 그때 수집한 도시빈민 자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는 다른 사람들이 재분석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다른 재미있는 부분도 나오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유씨는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오래전이라 두 논문을 다시 비교해봐야 알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신씨가 김병준 교수와 전공적으로 매치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도를 적극적으로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한 논문의 틀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병준 교수의 조교였던 소순창 교수(건국대 행정학과)도 "두 논문이 다른 연구방법을 사용한 별개의 논문"이라며 "신씨 논문은 다중회귀분석을, 당시 김 교수의 논문은 단순빈도분석을 사용해 방법론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결론이 나왔더라도 표절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이날자에서 "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심사했던 제자 신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거의 베껴 권위있는 국내 학회지에 기고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김 부총리의 논문이 신씨의 논문을 요약했으며 신씨가 논문에서 사용한 표 48개 가운데 5개를 그대로 옮겨 사용하거나 수치만 일부 변경해 활용했고 결론에서도 어휘 순서와 단어가 조금 바뀌었을 뿐 문장 자체가 유사한 것도 17개에 이른다"는 점을 표절의 근거로 들었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24일 김병준(金秉準)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 의해 제기된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철저한 해명을 촉구했다. 나 대변인은 "송 자(宋 梓) 전 교육부장관은 표절의혹으로 장관직을 사퇴한 바 있다"며 "교육부의 수장이 표절을 했다면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교육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교수, 나아가 국민의 양심을 훔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운영중인 경기도내 각급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09년말까지 모두 197억원을 투자, 각급 학교에 관련 법이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을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24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1천861개 초.중.고교가운데 613개 학교에 장애학생들이 재학중인 특수학급이 설치돼 운영중이다. 정부는 지난 2002년말 공포된 특수교육진흥법은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특수학급이 설치된 각급 학교에 올해말까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또는 승강기, 복도 손잡이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소변기, 세면대, 경보 및 피난시설 등도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현재 관련 법이 규정하고 있는 각종 의무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도내 학교 비율은 평균 6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특수학급 설치 학교들의 장애인편의시설 평균 설치비율 72.3%보다 낮은 것은 물론 서울지역 학교들의 평균 설치비율 61.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위해 학부모들이 학교에 상주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수학급 설치 학교들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비율이 이같이 낮은 것은 예산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도 교육청은 밝히고 있다. 도 교육청은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이같은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9년말까지 복권기금에서 197억원을 지원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우선 순위로, 각급 학교에 장애인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올해 28억8천여만원, 내년 54억1천여만원, 2008년 55억1천여만원, 2009년 58억6천여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예산으로 475곳의 장애인주차구역, 4천197곳의 주출입구 높이차이 개선, 1천213개의 화장실 대변기, 112대의 승강기 및 경사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서울시내 58개 초.중등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 문화관광부와 함께 향후 5년간 26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58곳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에는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은평구 상신초등학교, 동작구 강남초등학교, 성북구 삼선초등학교 등 11개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우선 조성된다. 인조잔디와 함께 우레탄 트랙과 야간 조명시설 등도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쓴 논술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한두 문단을 읽어 내려가기 어렵다. 도대체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학교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을 때도 있다. 그 많은 국어 시간이 있었고, 다른 교과에서도 직·간접으로 논술과 관련된 활동을 했고 심지어 학교 밖에서도 했는데 말이다. 우선 학생들의 논술문을 보면 논지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꽤 볼 수 있다. 논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별로 관련 없는 내용을 진술한 경우인 것이다. 또한 중언부언하는 경우나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렇게 되면 분량을 많이 차지할 뿐 ‘영양가’ 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전체 논지에서는 어긋나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없다. 내용이 두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것도 있다. 내용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고 파편화되어 있는 논술문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 그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펼쳐놓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내용이 그렇게 창의적이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써 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너무 도식적이다. 서론, 본론, 결론의 분량 비율만 봐도 그렇다. 천편일률적으로 1:3:1의 비율로 작성한다. 논술 문제에 따라서는 굳이 서론, 본론, 결론으로 엄격히 나눌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고, 나누더라도 그 비율을 달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이다. 이런 논술은 ‘기본’ 점수는 받을지 몰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문장 면에서 정확하지 않거나 어설픈 표현들이 군데군데 등장하는 논술문도 있다. 지나친 수사나 상투적인 표현을 쓴 경우, 적절하지 않은 비유나 속담, 사례를 인용한 경우, 문법에 어긋나는 표현이 있는 경우, 영어 투, 일본어 투, 한문 투 문장이 많은 경우, 지나치게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출제 조건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도 있다. 분량이나 형식적인 조건은 부합하더라도 ‘논술하라, 비교한 후 자신의 관점을 서술하라, 제시된 자료를 활용하여 논술하라’ 등의 출제조건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출제자의 의도(평가기준)가 있게 마련인데 여기에서 벗어나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물론 완벽한 글을 쓰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각각의 예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도 좋겠고, 실제로 논술을 해 보게 한 후에 자기 스스로나 동료와 함께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나 있지 않는지 면밀하게 검토해 보게 하는 것도 좋겠다. 이러한 작업은 자주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다. 이렇게 긴 세월을 어떻게 소중하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허난설헌의 ‘난초’라는 시조를 보자. “하늘하늘 창가에 난초 잎/어쩌면 이렇게도 향기로울까/하늬바람 잎새에 스치고 나면 그만 스러지고 마는 것을.” 시조에 등장하는 하늬바람은 어떤 바람일까. ‘하늬바람’은 서쪽에서 부는 바람, 즉 서풍을 말한다. 각각의 방향에 따라 붙여진 바람의 이름을 살펴보자. 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샛바람’이라고 하고, 남쪽에서 부는 바람은 ‘마파람’이라고 한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은 ‘댑바람’이라고 한다. 한편 바람이 부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 ‘바람씨’이다. “바람씨가 사나워지는 것이 비가 올 것 같다.” 바람은 불어오는 방향뿐만 아니라 불어오는 모습, 즉 바람씨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연기의 이동에 의해 풍향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약한 바람은 ‘실바람’이라고 하고, 얼굴에 느껴지고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정도의 바람은 ‘남실바람’, 살을 엘 듯이 몹시 찬 바람은 ‘매운바람’이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된바람’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된바람은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매섭게 부는 바람, 즉 ‘높바람’을 가리키기도 하고 뱃사람들의 말로 ‘북풍’을 이르기도 한다. 바람에도 이처럼 여러 가지 이름이 있음을 안다면 옷깃을 스쳐가는 바람도 그저 평범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명사들은 스무 살 시절에 어떤 고민을 했을까? 오늘날 그들을 있게 만든 힘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EBS가 방학을 맞아 특별 편성한 『청소년 방학특강 - 나의 스무 살』을 통해 인생 선배들이 전해 주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2006년 여름, 진로선택의 문제로 고뇌하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줌과 동시에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월~금) 3주에 걸쳐 방송되는 『EBS 청소년을 위한 방학특강-나의 스무 살』에는 꿈을 이룬 우리 사회 명망가 15명이 출연해 인생 선배로서 자신의 스무 살 시절을 되짚어 보면서 귀감이 될만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첫째 주에는 ‘인생 외길, 한 우물을 파라!‘는 주제로 청소년기에 일찍 인생의 진로를 선택, 평생 그 길을 향해 달려온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어 본다. 출연 연사는 임동창(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구영국(황칠공예연구가), 박재동(시사만화가), 김영세(이노디자인 대표), 엄홍길(산악인) 등이다. 둘째 주에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선택한 삶과 행복을 위해선 평범함을 거부한 채 독특하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뚝심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이 펼쳐진다. 이영희(패션 디자이너),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강석진(서울대 수학과 교수), 홍세화(언론인), 윤구병(변산 공동체학교 대표) 등이 출연한다. 셋째 주에는 ‘행복의 조건, 성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행복하면서도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청소년기에 필요한 인생의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해 들어 본다. 출연연사는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 도법스님, 김정운(여가학전문가, 명지대 여가경영학과 교수), 김상현(동국대 사학과 교수), 조인숙(건축사) 등이다.
민속박물관은 관내 전체 공간이 모두 멋진 민속 체험장으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시장만이 민속박물관인양 실내에서만 맴돌다가 그냥 나가면 그대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이제 방학도 되었으니, 가족 나들이 겸해서 민속박물관을 찾을 분들을 위한 안내를 드리고자 한다. 맨 처음 민속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 쪽으로 숲길이 있다. 대부분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지나가다가 건물 입구 가까이 있는 장승이나 하르방 정도에 조금 관심을 보이고 사진이라도 찍고는 지나친다. 건물 정면에서 건물을 배경을 사진 한 장을 찍고 나면 오른 쪽으로는 어린이박물관과 단체 입장객을 맞는 곳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돌아서서 가다 보면 별로 멋있어 보이지 않은 돌기둥이 하나 떡 버티고 서 있다. 자세히 보면 기둥에 무슨 글자가 새겨져 있다. 옛날 우리 나라 서울의 한 복판을 흐르는 청계천에 세워졌던 수표교의 수표이다. 물이 차 오르면 얼마나 찼는지 알아 볼 수 있게 요즘 우리가 쓰는 자처럼 눈금으로 높이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 수표를 지나면 어린이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건물 앞마당이 나온다. 제법 넓게 정돈된 마당에는 한 곳에는 커다란 장기판이 새겨져 있어서 사람이 장기의 말 대신을 해도 좋을 만큼 큰 장기판이다. 그 앞마당에는 여러 가지 놀이 기구가 놓여져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것들이다. 굴렁쇠 굴리기를 하던 개구쟁이 시절은 이곳에서 다시 체험 할 수 있다. 물론 아주 오랜 옛날의 굴렁쇠는 아니다. 50년대에는 쇠로 된 굴렁쇠 같은 것은 없었다. 남쪽에서 자란 우리는 대나무로 통을 엮었던 통의 테를 굴렁쇠 삼아 굴렸었다. 그 때 채는 대나무 마디 부분을 잘라서 대가지가 양쪽으로 나가는 부분을 한 마디 정도 잘라 버리고 나면 굴렁쇠 체로 멋진 것이 되어 주었었다. 그러나 여기는 그런 굴렁쇠를 구할 수도 없어서 굵은 철사로 만든 굴렁쇠를 놓아두었다. 가족끼리 온 집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쳐 준다고 아버지들이 더 신이 나서 온 마당을 굴렁쇠를 굴리면서 달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얼굴 가득히 퍼지는 웃음은 근심 걱정을 훌훌 털어 버린 행복한 모습이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것이 팽이치기이다. 팽이를 돌릴 줄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역시 옛날 솜씨를 자랑하시는 부모들이 앞장을 선다. 그렇지만 정말은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자신이 지난날의 어린이가 되어서 팽이를 치면서 좋아한다. 정말 몇 십 년만에 쳐보는 팽이일 것이니 즐겁고 신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어서 제기차기 순서이다. 제기차기야 비교적 오랜 시간을 잊고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별로 넓은 공간이나 준비가 필요 없는 놀이이기 때문에 그래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놀이이다. 요즘은 운동회 같은 곳에서도 아버지 경기에 많이 포함을 시켜서 그런지 가장 익숙하고 잘 하는 놀이 중의 하나다. 아이들과 내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만 되면 운동신경이 있는 아이들은 부모에 지지 않을 만큼 잘 찬다. 다음으로 온 가족이 즐기는 놀이는 긴 줄넘기이다. 여기 저기서 " 00 야, 00 야, 땅을 짚어라. ..... 뒤를 돌아라, ....... 만세를 불러라." 하는 노랫소리가 들리고 어머니들이 아버지 보다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놀이이다. 요즘 아이들이 아무리 이런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법 큰 줄을 온 가족이 함께 넘는 행복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땀을 흘려 가면서 줄을 넘는 화목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전통 놀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투호 놀이이다. 그래선지 가장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것도 활동이 적고 가만히 서서 하는 운동이라 별로 많이들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 쯤은 반드시 던져 보고 끝난다. 외국인들도 한 몫 끼어서 굴렁쇠를 굴려 보고는 원더풀을 연발하면서 신나 하는 모습은 우리 민속놀이의 자랑인 것 같다.
일본 오사카(大阪)부가 프로야구계처럼 학교간 교사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도입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대상자는 부립 고교와 맹아.양호학교 등의 교사로 4년 이상 재직자. 트레이드 시기는 매년 4월로 각 학교는 연간 2명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 대상 교사들은 자신의 어학능력이나 스포츠.예능 등 분야의 수상 경력 등을 '영어검정 1급' '스포츠대회 수상' 등 식으로 오사카부 교육위원회가 마련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게 된다. 각 학교의 교장은 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보강하고 싶은 교사가 재직한 학교측에 트레이드 협상을 신청한다. 신청을 받은 학교측도 상대학교에 원하는 교사가 있을 경우 트레이드가 성립한다. 성립되지 못하는 경우 다른 학교에 이러한 절차를 다시 밟거나 오사카부 교육위원회를 통해 원하는 교사를 보강받을 수 있다. 오사카부 교육위측은 '특득(特得) 시스템'이라고 이름붙인 이 제도를 통해 교사는 특기나 전문성을 살리고 학교측은 원하는 인재를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국립교육정책연구소가 전국의 초등학교 4년에서 중학교 3년생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읽기, 쓰기, 셈하기」에 초점을 맞춘 이번 학력 조사는 문부 과학 장관의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가 2003년 10월의 답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2002년도에는 학교 주 5의 완전 실시가 이루어지면서 학습할 내용을 대폭 삭감한 신학습지도 요령이 초중학교에 도입됐었다. 이같은 '여유있는 교육' 둘러싸고 교육 관계자로부터 「이대로 실시하게 되면 학력이 저하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의 소리가 제기 되었었다. 2004년도 말에 공표된 국제학력조사 결과에서는 일본 학생들의 「독해력」이 8위에서 14위로 떨어지고, 1위였던 「수학적 응용력」도 6위로 하락한 것이다. 이런 결과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우리 나라 학생들의 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계기로 학습지도 요령의 근본적인 재검토에 착수했다. 따라서, 현재 국어나 수학, 과학 등의 수업 시간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에는 약 240만 명에 달하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학력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예정하고 있다. 국립교육정책연구소는 앞으로 이번 학력 조사 결과를 중앙교육심의회에 제출하여, 현장의 교원들에게도 지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으로 있다. 문부과학성도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지도 요령의 개정이나 전국 학력 테스트 문제 작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 나라도 주 5일제 도입 등 교육정책상의 변화를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가 담당하여야 학력 향상의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추진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31일에 실시될 시·도 교육위원선거(울산 8월 11일, 제주는 제외)와 경북·대전 교육감 선거가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 법위반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는 등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일부 교육위원 출마예정자들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각급학교 교장을 방문해 출마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선거권자인 교사와 학부모운영위원들에게도 지지를 당부하는 등 위법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금품 또는 음식물을 제공하는 탈법행위가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와 관련 모 교육장은 관내 초교교장 11명, 장학사 3명, 교육청직원 2명 등 16명이 참석하는 모임을 마련 한 입후보자가 교육현안에 대한 소견을 밝힐 수 있도록 해 두 명 모두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또 인천시교육위원선거에 출마한 한 입후보예정자는 모 초교 교직원 회식을 빙자해 선거구 안에 있는 모 교육청 간부 14명과 선거권이 있는 관내교장 3명을 초청해 45만7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사례가 포착돼 역시 검찰에 고발됐다. 중앙선관위는 7·31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16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건을 고발하고 1건을 수사의뢰했으며, 나머지 11건은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과열·혼탁양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공명선거 홍보강화와 함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입후보 예정자 460여 명과 선거권자인 학교운영위원 1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도선관위원장명의의 공한문을 보내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한편, 1300여명의 선거부정감시단활동을 통해 위법선거운동에 대해 집중적인 감시와 단속을 전개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전교조 등 교원단체에 공문을 보내 “‘조직후보’ 또는 ‘단일후보’를 결정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은밀하게 불·탈법적인 선거운동모임을 하고 있다는 시비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심히 부끄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공명선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교조가 내세운 이른바 ‘조직후보’에 대한 불법논란도 제기됐다. 자유주의연대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등 6개 보수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교육위원 선거에서 조직후보를 내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주의연대 등은 “선거운동 개시일(7월 21일) 이전인 지난달부터 전교조가 홈페이지와 기관지 ‘교육희망’에 조직후보의 사진을 실어 공개하고 ‘조직후보출정식’을 개최한 것도 교육자치법이 금지하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는 글입니다. 중국 합비 일중의 왕문교(汪文嬌)란 학생이 작년에 우리 서령고를 방문하고 돌아간 뒤, 그 소감문을 합비시 신안(新安)신문에 기고하고 그 기념으로 우리에게 신문 한 부를 보내주었습니다. 읽어보니 의외로 내용이 아주 좋고 또 우리 한국 사람들이 읽으면 유익한 내용도 있는 것 같아 중국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이곳에 싣습니다. 좀 길지만 아주 재미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도 서울의 높은 물가 우리가 서울에 갔을 때는 주말이었고, 거리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매우 많았다. 한국의 일인당 평균 소득은 중국의 10배 정도이며, 이 때문에 물가 역시 상당히 높았다. 나는 한국 친구의 도움으로 CD 이외에, 조그마한 한국 전통 공예품도 구입하였다. 그런 후 지하철을 타고 롯데월드로 향했다. 지하철 요금은 1000원, 인민폐로 약 7.8위안이었다. 차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한 노인이 큰 소리로 무언가를 낭송하고 있었다. 나의 짝꿍 태준이가 설명하길, 설교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니 문화의 또 다른 측면이라고 생각되었다. 오후에는 롯데월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점심 식사를 하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남학생들은 우리를 데리고 가더니 롤러코스터를 타자고 하였다.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경험을 한 후, 태준이와 함께 민속박물관에 갔다. 그곳에는 한국의 원시사회를 비롯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문화를 축소된 모형들과 함께 소개하여 한국의 과거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국민의 모습 '애국'도 '외국상품'을 쓰는 것이다. 한국은 과거부터 애국심이 높기로 세계에서 유명한 나라다. 국가의 좋은 인상을 홍보할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인지 우리가 한국에 가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현대 자동차 아산 공장이었다. 로봇이 조종하는 시설 안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이 아주 자랑스럽게 그곳의 시설을 중국어로 설명해 주셨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사진을 찍기도 하였는데, 어셈블리 라인은 단지 우리만 견학이 허용되었다. 아마도 이런 조치는 선진 과학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현대자동차 공장에 이어서 우리가 방문한 곳은 한서대학교의 항공종합교육시설인 한 비행장이었다. 그 곳은 학생들이 비행기에 대해 배우는 곳으로, 우리가 직접 비행기에 탑승하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또한 시범 비행을 보여주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상품을 배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러나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한국의 모습과는 또 다른 면을 많이 보았다. 한국인도 외국상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방문단의 학생은 모두 홈스테이를 하였는데, 내가 생활한 가정에도 AIWA 오디오가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ADIDAS 옷을 입고 펩시콜라를 마시고 있었으며, 우리 방문단의 또 다른 여학생이 지내는 집에서도 PNTENE 샴푸를 쓰고 있다고 하였다. 오늘날 한국의 경제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외국 상품도 많이 사용하는 등 단지 국산품만을 고집하는 민족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았다. 한국의 학생 생활 선생님이 학생을 체벌한다? 서령고등학교는 7월 19일에 방학해서 8월 23일에 개학한다고 하였다. 태준이네 집은 학교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 태준이는 나를 데리고 학교에 갈 때마다 후문을 지나 잔디밭을 통해 건물로 들어가며 나에게 속삭였다. "평소에 만일 잔디를 심하게 밟을 경우 선생님은 체벌을 한다." 세상에나! 난 중국에서는 교사의 체벌금지가 법률로 정해져 있다고 알려 주었다. 비록 내가 한국 선생님의 체벌을 인정할 수는 없지만, 이 역시 학생의 모범적 행동을 위한 엄격한 기준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두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학습한다. 서령고등학교는 서산시의 사립 남자고등학교이며, 현지에서는 지명도가 높다고 하였다. 학교의 뒤쪽은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자연환경도 매우 훌륭하였다. 학생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 교실입구에는 사물함이 배치되어있었고, 35개의 책상, 왼쪽에는 에어컨, 교탁 옆에는 커다란 TV가 놓여 있었다. 교실바닥은 나무판자로 되어 있는데, 생활하기에 쾌적하게 보였다. 한국은 외국과의 합작을 통한 발전을 매우 중시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서령고등학교는 2학년 때부터 제2외국어를 선택하여 2개 이상의 외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양교(兩校) 교류에 참여한 한국 학생들도 중학교 때 중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서울에서 서산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우리 20명의 학생들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어떤 학생은 기억을 더듬어 중국어로 말을 하였다. 1년여 넘게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 냈지만, 간단한 단어들뿐이었다. 그래도 한 학생이 먼저 말을 하면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큰 소리로 그 말을 따라서 말하는 등 순식간에 왁자지껄 시끄러워졌다. 우리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자 더욱 친해졌고, 태준이는 나를 '지에지에(누나)'라고 부르고, 나는 태준이를 '띠디(남동생)'라고 불렀다. 나는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점점 물들어갔고, 한편으로 타국에서 우리의 모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랍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였다. 이것은 우리 중국과 한국의 우정에 대한 한 증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이성교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학생들 중에는 꼭 장난꾸러기가 있게 마련이다. 중국학생도 그런데, 한국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둘째 날 학교를 참관하고 있던 중 30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었다. 그 때 한국 학생은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물었다. 아! 알고 보니 - 이렇게 소소하고 유치할 정도로 우스운 질문을 하다니 - 어느 나라의 학생이나 마찬가지구나. 오후에는 바닷가로 향했다. 우리는 물싸움, 공놀이를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는데, 그 순간만큼은 국적과 민족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채 다만 함께 소리치는데 중국어와 한국어 그리고 영어가 뒤죽박죽 뒤섞일 뿐이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이것이 우리의 열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활력이 솟아났다. 그것은 중국학생이나 한국학생이나 모두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생활관습 한국인들은 청결을 중시했다. 한국의 위생과 질서의식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내가 다녀온 충남 서산은 조그마한 도시인데, 매번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시내를 벗어나는데 불과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 거리는 대부분 폭이 5-6m, 정도인 협소한 왕복 2차선이었고, 행인도 그리 많지 않았다. 자가용과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었으며 거리의 양쪽에는 가게가 이어져 있었는데, 모두 말끔하고 안락하게 치장되어있었다. 한국인은 집에 들어갈 때 모두 신발을 벗는 습관이 있었는데, 집 학교 또는 식당을 막론하고 모두 마찬가지였다. 실내 바닥은 매우 깨끗하여 양말만 신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한국의 여자들은 전업주부가 많았다. 태준이의 어머니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풍성한 아침식사를 준비하셨는데, 집안 일은 모두 어머니 소관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출근하시고 저녁에 귀가하시는데, 한국의 남자들은 모두 책임감이 무겁고 집안을 지탱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듯하였다. 중국인들은 보통 일본과 한국의 여자들은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며칠 간의 관찰을 통해 느낀 바는 모든 가정의 구성원이 각기 서로 다른 역할을 이행하는 것일 뿐, 지위가 낮아 보이지는 않았다. 한국인은 여행을 좋아한다. 매 주말이 되면 한국인은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즐긴다. 서산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이며, 고속도로 주변에는 골프 연습장이 자주 눈에 띠었다. 이런 시설을 이용하여 등산이나 수영 또는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듯 하였다. 한 가지 소개하고 싶은 장면은 숙박시설이다. 바다에서 1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숙박시설이 많았는데, 내부의 한 칸은 화장실이며, 다른 한 칸은 8-9평 정도 되는 거실에 TV, 에어컨, 냉장고, 주방시설이 완비되어 있었고, 한켠에는 이불과 베개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창문 밖에는 만개한 각종 꽃들이 심어져 있었으며, 발코니에서는 넓은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도 있었다. 이렇게 간편하면서도 안락한 시설을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부러웠다. 한국은 어른을 공경한다. 한국은 현대화된 나라이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은 시종 변함이 없는 것 같았다. 한국의 이런 문화는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사회에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태준이는 장난기가 심한 학생인데,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매우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다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하고,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예의를 지킨다. 학교의 교무실 입구에도 '孝'라는 큰 액자가 걸려 있어 주목을 끌었다. 오늘날 평등을 추구하는 현상 속에서도 한국은 아직까지 이러한 고상한 예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중국인들이 괄목하여 볼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한국인들은 건강을 중시한다. 우리를 위해 통역을 해 준 언니는 합비대학을 졸업하고, 서령고등학교에서 수업 실습을 하고 있었다. 그 분이 나에게 '한국인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알려주었는데, 이 점은 나 역시 들은 바가 있었다. 내가 지냈던 가정의 단지 내에는 헬스클럽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태준이의 아버지도 매일 새벽 4시에 이곳에서 운동을 하신다고 하였는데, 과연 저녁마다 각종 운동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연습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높은 신뢰감 한국에서 특별한 신뢰감을 느꼈다. 내가 지낸 가정의 대문 자물쇠는 암호로 열고 닫는 것이었다. 매번 대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면 자동으로 열렸는데, 태준이의 가족은 내가 보는 앞에서도 비밀번호를 입력하였다. 내가 자물쇠를 보는지 다른 곳을 보는지 전혀 개의치 않으셨다. 또 공항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다 쓰지 못한 한국돈을 인민폐로 환전하려면 환율상의 손해가 발생함으로 우리는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였다. 한국의 전통적인 복주머니가 눈에 띄어 빨간색이 있는지 물었다. 종업원은 창고에 가서 살펴보겠다고 한 후 바로 자리를 뜨고 그 자리에는 나와 다른 학생만 남겨졌다. 상점 안에는 많은 손님들이 쇼핑 중이었고, 작은 진열품이 많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물건을 가져 갈 수도 있었다. 만약 중국에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종업원이 자리를 뜨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지키도록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의 거리낌도 없었다. 돌아온 후 빨간색은 없고, '손님이 원하는 색깔이 없어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였다. 마지막 떠나기 전에 작은 감동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의 음식문화 한국의 여성들은 요리를 잘 했다. 한국의 음식 맛은 중국과 흡사했다. 한국에 가기 전에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한국에 가서 음식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외국에 갈 생각을 하지 마세요." 지난 며칠 간 나는 전형적이고 특색 있는 한국음식을 맛보았다. 김치와 불고기의 맛이 비교적 맵다는 느낌 이외에 다른 음식은 담백하였다. 한국의 여성은 모두 요리를 잘한다. 태준이의 어머니도 매일 아침 국수와 밀전병, 볶음밥, 김밥 등과 같은 많은 음식을 만들어주셨는데, 밖에서 사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또한 식사 때마다 직접 만드신 식혜와 달콤한 차를 마련해 주셨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세탁기보다 조금 더 큰 냉장대가 있었는데, 그것은 태준이 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그실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인들은 식사 후에는 꼭 껌을 씹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거의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기만 했던 것 같다. 식사를 할 때는 각종 맛있는 음식이 나의 위를 채우고, 식사가 끝나면 탕이 나오고 탕을 먹고 나면 차를 마시고 그 다음에는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한국 음식은 대부분 마늘을 사용했으며, 식후에는 껌을 씹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았는데 식당 입구에는 껌이 비치되어 있었다. 쉬는 시간에도 한국 학생들은 친절하게 과자와 음료수 등을 사와서 우리와 함께 먹었다. 그 친구들의 따뜻한 정은 잊을 수 없다. 또한 한국의 거리에서도 피자헛 가게를 보았는데, 태준이의 아버지는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고 알려 주셨다. 중국과 비슷한 한국 문화 많은 한국인들은 한자(漢字)를 알고 있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오래된 고건축물에 한자로 쓰여있는 현판을 자주 보았다. 과거부터 우리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가 밀접했던 까닭에 많은 한국인들은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태준이의 아버지도 2년 전에 중국어를 배우셨다고 하시면서 나에게 책을 보여 주셨다. 그 책 안의 촘촘하게 적혀 있는 글씨를 통해 열심히 공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에 도착한 날 저녁 환영회식장에서는 서령고등학교의 역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분은 중국어를 모르셨지만 한자를 많이 알고 계셔서 우리는 종이에 한자를 써가면서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외국인도 중국의 역사를 많이 알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중국어의 한자 발음이 한국어와 유사하다는 것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han guo(한국), zhong guo(중국), baba(아빠), mama(엄마), chun juan(춘권), leng mian(냉면) 등 아주 비슷하여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신기함과 편리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MADE IN CHINA 통역 선생님의 말씀이 우리가 서울에서 쇼핑을 할 때 그 상품이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먼저 확인하라고 주의를 주셨다. 태준이의 어머니는 나에게 무척 잘 대해 주셨는데, 더구나 나에게 옷을 다섯 벌이나 선물로 주셨다. 중국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그 중 네 벌이 'MADE IN CHINA'였다. 선생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한국의 상품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 많습니다." 이 점 역시 우리 양국의 경제가 날로 가까워지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HOST FAMILY 태준이는 아주 멋진 남학생인데, 매일 저녁마다 우리가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나에게 보여 주었다. 외출할 때도 나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 주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 신사의 책임 정신이 아닐런지! 태준이의 아버지는 영어도 잘 하시기 때문에, 저녁마다 대화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매우 친절하시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셔서 마치 내가 그분의 딸이 된 것 같았다. 그 때문에 머무르는 며칠 동안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꼈다. 태준이의 여동생은 중학생이었는데, 통통하고 단발머리 소녀였다. 영어는 아직 잘하지 못했지만, 나를 볼 때마다 환하게 웃곤 하는 명랑한 아이였다. 태준이네 가족은 나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영어로 설명을 해주셔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이처럼 나를 존중해 주신다는 느낌에 고마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낀 소중한 가족이었다. 후 기 4박5일간의 방문 일정은 너무 빨리 끝났고, 나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HOST FAMILY를 나와 서산을 떠났고 한국과 이별했다. 그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집에 돌아와서 지난 며칠 간 찍은 사진과 태준이가 보낸 편지를 뒤적거렸다. 기쁘면서도 동시에 슬픔이 밀려왔다. 이번 한국 기행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깊은 인상을 안겨 주었다. 이 모든 것들이 오래오래 되새기며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인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영복)는 하계방학 기간 중인 지난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부천지역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4기 원어민과 함께 하는 외국어체험 교실’를 개최했다. 이번 외국어체험교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수업을 학교 원어민(Native Speaker)교사들이 직접 원어로 진행했다. 5개 외국어의 기본적인 회화뿐만 아니라 노래, 전통춤, 의상, 다도 등 실제적인 문화체험 과 함께 외국어체험교실이 진행됐다. 체험교실에 참가한 박윤민(부원중 3학년) 학생은 "그동안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르쳐 주신 원어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외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다양한 외국어를 접하여 보다 넓은 세계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