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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이 2일 중장기 영어교육정책 방향 설정 및 개선안 수립을 위해 상설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를 설립, 현판식을 가졌다. 초등 1, 2학년 영어교육 연구학교 컨설팅단 운영, 영어교사 양성과정 및 선발 방식 개선, 영어평가방식 개선 방안 등을 연구하게 될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는 특히 영어교사 양성과정을 혁신, 영어수업능력 및 교사의 영어능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발기준 및 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경애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장은 “연구학교 운영은 초등 1, 2학년 영어교육도입 관련 타당성 및 효과성에 관한 실증적 검증을 위한 것으로 전국 50개 초등교를 선정해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년에 걸쳐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과 협조해 중장기 영어교육정책의 방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정강정 평가원장을 비롯 이종서 교육부 차관, 권오량 서울대 교수 등 영어교육학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취임 13일만인 2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엄상현 기획홍보관리관을 통해 "국회 교육위 회의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대통령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부담이 되고 싶지 않고 대국회관계와 당청관계에도 부담을 주고싶지 않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김 부총리는 5일만에 물러난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역대 두번째 단명 교육수장으로 기록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기 직전에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한명숙 총리에게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고통을 당한 가족들과 함께 당분간 쉬고싶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사의를 표명한 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뒤 오전 10시께 실국장 회의를 열어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김 부총리는 제자 신모씨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이어 논문을 교내외 학술지에 중복 게재하고 두뇌한국(BK)21 사업 이전의 논문을 재탕해 학술지에 낸 뒤 BK21 실적으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논문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요청했던 김 부총리는 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 논문 의혹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충북도 교육지원 조례(안)'를 마련해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이 조례안에 따르면 도는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교육격차 해소사업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복지 증진사업 ▲원어민 외국어 교사 배치 확대 등 국제경쟁력 제고사업 ▲과학 및 영재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조례는 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을 선정하고 사업 평가 등이 이뤄지도록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부교육감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교육지원심의위원회'를 설치토록 했다. 이와함께 도지사는 교육지원계획 수립 및 집행, 도 및 교육청 협력사업 발굴 등 교육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할 경우 교육감에게 교육협력관 파견을 요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 제고를 위해 이 조례안을 이달말께 도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이 같은 조례를 마련한 곳은 경기도와 서울시에 이어 충북이 세번째"라고 말했다.
교직 사회에 교사들에게 제공되는 성과급에 대한 논란이 점점 뜨거운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교사에게 1년간의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어 더욱 업무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제공되는 성과급이 모호하기만 하다. 생산직에서나, 동산을 움직이는 집단에서나 그 성과물을 내어 놓기 쉬워 각 사원들을 평하기는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자라나는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경우는 그 성과물을 내어 놓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각 교사 근평을 업적물로 평하기가 어렵다 성과급이 상급 관청에서 내려와도 하급 관청에서는 그 기준을 마련할 수 없어 일률적으로 전 교사가 나누는 방안 아니면 성과에 관계없이 수업 시간이 제일 많은 교사, 아니면 연공서열주의 등 그 기준이 없는 성과급을 각 교사들에게 내려 주기에 일을 많이 한 교사도, 적게 한 교사도 똑같이 분배받는 것이 지금의 각 학교가 처한 현실이다. 한 학년이 15학급이상 되는 큰 학교에서는 상위 20%에 해당하는 교사를 평가해 낸다는 것도 모호하기에 공개를 원칙으로 하라는 상급 관청의 지시에 따르게 될 경우 여타 교사들의 불만을 자아내기에 안성맞춤 격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교사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교사들의 화합을 위해서는 공정하게 나누는 방법 외는 뾰쪽한 방안이 없는 것 같다. 성과급을 주는 데도 같은 계통의 학교인데도 그 기준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것은 성과급 자체에 큰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가 왜 학교 현장의 이런 불편함을 모를 리 없는 데도 왜 자꾸만 성과급을 내려 주면서 그 차별성을 강화시키라고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정책은 참으로 좋다. 그러나 그것이 용도에 맞게 쓰이지 않고 있기에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성과급을 주기 위해서는 그 기준부터 확고하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차라리 기준이 모호하면 각종 수당을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나, 중등학교나 교사들의 근평을 관리자는 하게 되지만 이것도 객관성이 모호해 문제성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성과급에 대한 기준은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성과급은 교사 연구 성과물의 결과 또는 수당으로 지급돼야 성과급에 대한 새로운 방안은 무엇인가? 교사들이 교사의 발전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교사들의 현장 연구 활동이다. 현장연구를 비롯해서 교사백일장, 교사 과학 경진 대회, 각종 학술지 연구 발표물 등 이런 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과급이 쓰인다면 연구를 하여 얻은 보람도 있고, 성과급이 성과급답게 사용되는 데 하자도 줄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에 전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금처럼 주는 성과급에는 불로소득으로 얻어가는 느낌도 다분히 있다. 현재 교직 사회의 침체를 벗어나게 하고 교사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막연한 성과급보다는 교사들 간의 경쟁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연구 성과물에 연구 수당을 높여야 할 것이 아닌가?
제5대 교육위원을 선출한지 이틀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한 분들은 축하하고 낙선한 분들은 격려하는 게 도리인데 아직 전화 한통 하지 못했다. 나는 교원위원으로 이번 교육위원선거에 직접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권은 하나인데 충북 1선거구의 17명 후보자중에는 고향이나 직장이 같았던 선배, 한때 같은 뜻을 가지고 활동했던 선배 등 이것저것 걸리는 사람이 반수를 넘는다는 게 문제였다. 모두들 능력이나 인격이 훌륭한 분들이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표를 행사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냉정하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고 누군가 꼭 한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게 선거다. 그렇더라도 선거결과가 동등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던 후보자들을 당선자와 낙선자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바꿔놓고 보니 축하나 격려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런데 어제 낙선자중 한명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소외받는 아이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교육위원 낙선자 ***드림” 낙선 후유증을 추스르고 유권자들을 일일이 챙기며 고마워하는 마음씀씀이에 감격도 했다. 나도 낙선자의 메시지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답변 문자를 넣었다. “낙선했지만 유권자들의 고마움 잊지 않고 감사해하는 *** 당신이 진정 승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락을 결정한 선거결과를 놓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한다. 하지만 당락에 구애받지 않고 평상심으로 사는 이런 분들도 승자다.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선거가 있을 때면 후보자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골목까지 내걸린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더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오죽하면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하는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서는 어느 후보자라도 그렇게 해야 마음 편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후보자로서 내건 플래카드보다 당선자나 낙선자가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는 사례로 내건 플래카드에 감동받는다. 인생살이가 다 그렇지 않은가? 필요할 때만 찾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정을 주고받아야 하고, 당락이 결정되는 과정보다 뒷마무리가 깔끔해야 두고두고 인정받게 되어있다. 이참에 교육위원 선거법도 직선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교육위원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사례로 내건 플래카드도 보고 싶다.
오늘 아침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각 회사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여름휴가를 갔는지 차가 많이 보이지 않고 출근하기가 편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휴가를 즐기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학교를 향하는 모습을 그려보니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시는 한 젊은 여선생님께 휴가를 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보충수업 끝나고 가려고 한다고 하네요. 가장 더울 때는 수업을 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휴가를 간다고 하니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어제 ‘자녀들은 꿈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자녀들은 꿈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 ‘자녀들은 마치 아무것도 쓰지 않은 하얀 종이와 같다. 거기에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그들의 인생이 결정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학생들은 꿈과 사랑을 먹고 자라기에 꿈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것도 좋은 꿈, 가치 있는 꿈, 진정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부모의 일이고 선생님의 일입니다. 하얀 백지에 어떤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듯이 학생들에게 좋은 꿈을 가슴에 품고 그려나가야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에이브러햄 링컨의 꿈은 흑인들을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것인데 그 꿈의 시작은 노예시장에 팔려 가는 한 흑인 소녀를 불쌍히 여기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꿈은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원대한 포부로 자라났고 그 사랑의 꿈이 실패로 연속되었던 자신을 정복하고, 환경을 정복하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다른 갈매기들과는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창가에서 먹이나 기다리고 있는 갈매기가 아니라 하늘을 높이 나는 갈매기가 되고 싶었던 것입니다. 조나단이 선창가를 떠나 의미 있는 삶을 위해 하늘을 높이 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을 남깁니다. 링컨 대통령의 꿈, 갈매기의 꿈은 남달랐고 가치 있는 꿈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노예시장에 팔려 가는 한 흑인 소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원대한 꿈을 꾸게 만들었고,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매일 반복되는 비생산적인 일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하늘을 높이 나는 꿈을 가지게 한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지도했으면 합니다. 99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울산교육수련원에서 교육연구사로 근무할 때 심성계발시간에 ‘나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그 고민에 대한 도움말은 다른 학생이 써서 발표하는 시간에 임시교사로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성문제, 가정문제 등이 주류를 이루는 실업계 여고생들과는 달리 인문계 여고학생이라 진학문제, 건강문제, 다이어트문제, 성적문제 등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의 고민이 특이하더군요. ‘내가 꿈꾸는 미래 삶의 모습은 두 가지이다.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과 내가 하고 싶어 하고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인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와 같이 학생들은 앞으로 어떤 꿈을 갖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을 위해 살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위와 같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링컨처럼, 조나단처럼 인생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생을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싹틀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야 할 것입니다. 가치 있는 일을 위해 높이 날고 싶고, 멀리 보고 싶고 이를 위해 고민하며 몸부림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선창가에서 먹이만 기다리는 갈매기가 아니라 선창가를 떠난 의미 있는 삶을 향해 비상하는 훈련을 거듭한 것 같이 자신의 고귀한 꿈을 위해 부단히 단련하는 학생들이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꿈입니다. 학생들이 가치 있는 것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학교시절에 링컨과 같은 원대한 꿈, 갈매기와 같은 비상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아래 고3학생이 말하는 진정한 꿈을 갖도록 이끄는 게 우리 선생님들의 해야 할 몫이 아닐까요? 끝으로 어느 인터넷 신문에 고3학생이 적은 글을 보았는데 공감이 되어 소개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만 최고로 여기는 학교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부 잘해야’ 될 수 있는 법관·의사를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고 혼신의 힘을 다해 교과서를 외우고 있는 현실에서 나는 묻고 싶다. 우리,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에게 과연 ‘진정한’ 꿈이 있는가. 막연히 명문대 입학,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 돈 잘 버는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설계한, 내 인생을 바칠 만한 가치가 있는 ‘진정한’ 꿈이 있는가.”
교장의 능력은 학교경영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에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경영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장은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각종 체험학습과 특별활동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연구하여 효율적인 방안을 찾곤 한다. 이런 것들이 때로는 해당학교 교사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교장은 능력을 발휘하려면 끝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런 교장들에게 방학은 어떨까. 방학이 되면 각급학교의 교장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가에 대한 간접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를 두고 교장의 능력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그렇더라도 다른 학교와 비교한다면 분명 해당학교의 교장은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다. 방학중 해당 학교 교원들이 얼마나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가. 아니면 해당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이 어느정도 개설되었는가. 해당학교가 연수기관으로 지정되었는가가 교장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화젯거리가 되긴 하지만 이것을 교장의 능력으로 100%인정하긴 다소 무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이런 활동들이 인근의 학교와 비교했을 때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이 역시 교장의 능력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하기 까지는 교장이 교원들을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른 학교 교장들이 못하는 것을 한다면 교장의 능력이 아닐까. 그러나 방학중 교장의 능력으로 빛날 수 있는 것은 정작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방학이 되어도 조용하게 지내는 학교가 있는 반면, 방학만 되면 교실, 운동장, 특별실 등 쉴새없이 공사를 하는 학교들이 있다. 이런 학교들은 개학하고 나면 많은 것이 서로 달라져 보인다. 즉 공사를 한 학교는 훨씬 더 여건이 좋아진 것을 느끼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교는 당연히 방학전 그대로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다 그런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방학전에 교장이 얼마나 발품을 팔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싶다. 인근의 행정구청(지방의 경우는 시,군)에 열심히 찾아다녀 교육여건 개선을 호소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소득인 것이다. 행정구청에서는 예산의 일정비율을 교육여건 개선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행정구청의 관계자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예산은 확보되어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학교가 없다면 억지로 도움주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유난히 학교여건 개선을 해달라고 호소하는 학교의 교장들이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 학교에 예산지원이 우선적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예산지원을 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행정구청에서 각급학교의 여건을 조사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러나 인력부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각급학교에서 호소하는 사업에 우선권을 두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행정구청도 이런 사정을 모두 알긴 하겠지만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면이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 중에는 방학중의 교장능력이 학교에 공사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지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학중에 공사를 한다는 것은 예산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예산이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교장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개학후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것에는 공감을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예산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교장은 분명 다른 교장보다 능력있는 교장이 아닐까.
참 오랜만에 신문을 펼쳤다. 재활용으로 내놓기 전에 스크랩을 하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오랜만에 차분하게 책을 보고 신문을 펼쳐 보는 걸까? 정확히 5개월만에 가져 보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오십견으로 아픈 어깨를 움직여 보려고 아침 산책을 시작한 것도 이즈음의 일이다. "책을 볼래, 운동을 할래?" 라고 물으면 나는 언제나 책을 선택할만큼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우선 순위가 바뀐 것이다. 이른 잠에서 깨어나 독서 대신에 산책을 나가서 가볍게 몸을 풀지 않으면 안될만큼 나이 앞에서 쩔쩔 매는 내 모습을 이기고 싶었다. 다행히 남편을 따라 옮겨온 이 곳에서는 통근하는 시간을 벌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늘 같이 살 것만 같던 자식들은 각기 자기들의 삶터에서 뿌리를 내리며 우리 곁을 떠나고 없다. 결국엔 남편과 나, 둘만 남은 것이다. 부부라기보다 친구라는 표현이 더 맞다고 해야할 것 같다. 혼자였다면 운동을 그렇게 싫어하는 내가 이른 아침에 일대신에 산책을 나갈 리가 없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아침 시간을 일로 채웠을 터이니... 낯선 땅 강진에 와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다. 다음 주부터 잡혀 있는 연수 일정을 생각하며 미루어 둔 책읽기에 공을 들여 보지만 해가 다르게 나빠지는 시력과 기억력 감퇴로 속도가 붙지 않아 마음이 상한다. 이어령 박사의 를 읽으며 무디어진 현실 감각을 깨우기로 했다. 그만의 독특한 필치로 해박한 지식을 풀어내어 디지털과 아나로그를 통합한 키워드를 막힘 없이 풀어낸 책이다. 컴퓨터라면 겨우 원고를 쓰거나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올리는 정도로 그치는 수준이라서 뭔가를 더 배워야 한다는 절박함에 골랐던 책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아니라서 끝까지 읽는데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정보화 시대를 산 위에 올라서 조망해 보는 것 같았다. 대단한 석학답게 현란한 수사어를 동원하고 우리 문화에 접목시켜 풀어낸 이어령 박사의 필력에 탄복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차분히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읽어야 소개할 정도가 될 것 같다. 얼마나 기다리던 시간이었던가! 자유분방한 19명의 아이들 속에서 지쳐가던 1학기였다. 1학년 때에 꼭 정착되어야 할 기본 습관을 앵무새처럼 말하고 행동으로 보이며 아이들과 부대꼈던 109일. 이제는 자동화된 기계처럼 일상적인 일들을 시행착오없이 잘 따라오던 아이들이 한참 예뻐질 무렵, 방학이 시작된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 글자를 다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이 있어서 미련이 남지만, 그들도 힘들게 학교 생활을 마치고 쉬고 있을 테니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방학을 하고 난 이틀 후에 걸려온 전화로 마음을 졸였던 순간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선생님이세요? 우리 성현이가 방학하는 날 교회에서 캠핑을 간다면서 수영복과 돈을 가져 갔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어요." "어디로 간 줄도 모르세요? 성현이 할아버지, 너무 걱정 마시고 계세요. 제가 바로 알아 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 얼마나 놀랐던가! 바닷가 아이들이지만 물놀이 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어찌 장담하랴. 성현이는 조부님 슬하에서 자라는 외로운 아이이다. 친구가 많지 않으니 하교 후에도 학교에 남아서 놀기를 좋아하는 명랑한 아이였다. 몇 달만에 만난 동창 모임에 가서 식사를 하다 말고 그 전화를 받고서 나는 입맛조차 잃어버렸었다. 방정맞은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방학이라지만 마음은 아이들 걱정에 한 순간도 휴대폰을 꺼놓지 못하고 산다. 급한 마음에 교회에 다니는 승현이를 찾기로 했다. 승현이 할머니께 여쭈어 보면 알 것 같아서였다. 다행히 교회에서 2박3일 캠핑을 가서 돌아오기로 한 날이라고 하셨다. 그 곳에 성현이도 같이 갔다는 말을 전해 드리며 성현이 할아버지를 안심시켜 드렸다. 노인이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급한 마음에 아는 연락처라고는 선생님 전화 밖에 생각이 안 나서 연락을 하셨다며 미안해 하신다. 그래도 연락을 알려 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안심이 되었던 작은 사건. 아이들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지금, 그들도 나도 작은 그리움 하나 안고 시간을 보낸다. 부모 곁에서 학교 생활로 묶여 있어서 행복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만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 역시 지친 마음과 몸을 추스리고 책으로 보양식을 채우고 부족한 사랑을 다시 채우며 2학기를 살 수 있도록 신선한 배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가하게 신문을 스크랩하고 아내 역할을 하며 내가 여자임을 느끼기도 하고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이유도 생각해 보게 되는 방학에는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이불을 세탁하고 널어 말리고 겨울 옷들을 갈무리하며 아픈 어깨를 혹사시키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멀리 사는 아들에게도 어미 노릇을 해야 하고 몇 권쯤 책을 더 사서 읽을 생각만 해도 소녀처럼 셀레는 방학.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는 요즈음. 회사일이 바쁘니 휴가 계획조차 잡지 못한 남편이 땀에 젖어 퇴근하면서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가 있어 발걸음이 빨라진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작은 행복이다. 맞벌이라는 이유로 날마다 힘들어서 축 처진 채 퇴근하는 그를 반갑게 맞아 준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내 자리로 돌아와 아침이면 양말까지 챙겨주는 작은 일에도 그는 행복해 한다. 며칠 뒤면 연수를 받으러 멀리 가서 10일 동안 기숙사 생활까지 들어가니 그 동안이라도 몇 배로 잘 해 주고 싶은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표현조차 없는 남편에게 미리부터 미안해진다. 방학이라고 남들 다 간다는 해외 여행한 번 같이 못 해 본 우리이다. 부부교사가 아니니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아이들과 시간 맞추기도 어려웠지만 알뜰한 남편의 생활 습관이 첫째 이유였다. 아침마다 1시간짜리 산행을 하며 체력을 길러서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워 보려 한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하고 싶다. 신문을 보고 청소를 하고 책을 읽는 행복, 음악을 듣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거는 작은 일들을 사랑한다. 친구들을 만나고 일기를 쓰는 이 작은 일상을 사랑한다.
경기도교육청 제 2청에서 실시하는 초등교과 직무연수가 열리고 있다.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직무연수는 모두 여섯 개 교과에 240명이 참가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직무연수는 교과교육지원단에서 강사들이 많이 참여하여 수업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는 실기, 실습위주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듯 하다. 리포터는 음악교과 직무연수 즉흥연주 파트 강사로 참여하였다. 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할 때부터 즉흥연주 파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3월 초부터 6월 말까지 한 음악연구소에서 실시한 연수과정에 참여하면서 아이들 음악교육에 즉흥연주가 적용될 때 그 교육의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학기 중에 실시된 연수여서 그런지 어린이들에게 몸으로 체득하는 기초적인 음악을 많이 접하게 해야 할 초등 교사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유치원교사나 음악학원 원장이나 강사, 음악대학이나 음악대학원 학생들이 참여한 것에 대하여 아쉬움을 지니고 있던 차 이번기회에 초등 교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총 여섯 시간의 강의를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였다. 즉흥연주 강의를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였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악기와 자료는 색깔이 매우 다양한 만큼 악기점에서 사게 되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 연수 후 일반 초등학교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직접 제작하거나 큰 시장이나 소품을 파는 가게, 수도배관 가게 등을 찾아 다녔다. 그 예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는 나무로 사다리를 절대음감지도에 사용하고, 겹으로 된 못쓰는 한복과 보자기 4개를 붙여 바느질을 하여 음악에 맞추어 흔드는 이불로 이용하였다. 또 즉흥연주활동에 쓰이는 끈과 손수건, 노끈, 파이프 등을 일일이 구입하였다. 그 외에도 실로폰 40 대와 리듬악기 40세트 및 40명에게 배부할 20여 종류의복사물 등 그 자료만 해도 한차가 부족할 정도였다. 여섯 시간 중 한 시간만 이론수업이며 다섯 시간이 모두 실기 및 실습 위주인 만큼 활동량이 매우 많은 수업이었고 교실 두개 합한 정도의 크기의 체육실에서 아예 책상을 없애고 연수를 진행 하였다. 활동자체가 긴장을 푸는 활동들이어서 거의 쉬는 시간이 없이 이루어졌으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여섯 시간을 의자에 한번도 의자에 앉지 않고 강의에 임하는 등 리포터의 총역량을 다 동원하였다. 먼저 솔선하여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다 보니 연수 도중 바지의 실밥이 풀어져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체육실 옆에 있는 탈의실에 누군가가 벗어놓은 허리 사이즈가 용하게 맞는 구멍이 숭숭 난 생전에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청바지를 입고, “입어보니 참 시원하네요.”란 말로 위기를 모면하며 연수를 계속 진행 하였다. 직무연수를 위하여 큰 맘 먹고 샀던 바지는 두 시간도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한 채... 오늘 교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리듬 론도(Rondo)치기'와 '선율 론도 만들기', '캐논(Kanon)을 통한 실로폰 치기'였던 것 같다. 간단한 리듬과 선율에 론도를 도입하여 이렇게 창의적인 활동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하여 무척 놀라움을 나타내었다. 또 실로폰을 치기 이전에 채를 잡고 먼저 손목에 힘을 푸는 일을 G, E 음만 사용, 노래나 게임으로 유도하여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과 4/4박자, 네 마디 정도의 C, E, G, C' 음으로 이루어진 곡을 캐논으로 연주하는 일, 또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활동(파이프로 동물의 모양을 흉내내어 한 명, 두명,...모여 행진하는 일 등)을 음악이란 테두리 안으로 가져 오는 일, 리코더를 론도로 불며 운지를 익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등을 소개하였다. 리포터가 무엇보다도 오늘 연수를 뿌듯하게 느끼는 것은 어제 경기도교육청 2청사에서 교과 직무연수를 받는 모든 교사들이 모여 특강위주의 연수를 받은 후 오늘 각 교과별로 나뉘어 본격적인 연수가 이루어져 아직 서먹서먹한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즉흥연주가 개별 활동보다 둘, 셋, 혹은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활동이 대부분이어서 처음 만나서 인사하며 서로 소개하는 것부터 즉흥연주로 하다보니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학교와 이름을 익히게 되었다. 연수가 마치는 즉시 집으로 종종걸음 하던 기존 연수와는 달리 선생님들이 리포터에게 다가와서 “참으로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리가 얼마나 아프세요?”, 이대로 지도한다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아요.”, “즉흥연주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음악시간에 적용하지 못했는데 오늘 몰랐던 부분을 잘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보면대와 실로폰, 리듬악기 세트, 각종 자료를 5층에서 1층까지 가지고 내려오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 주셨다. 연수 첫날부터 폭우와 장마로 마음이 무거우셨을 텐데 얼굴하나가득 웃음을 머금고 밝게 인사하고 집으로 향하시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가나가와현 자마시에 소재한 지체 부자유 학생이 다니는 가나가와 현립 자마양호학교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이 학교의 한 교실에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집합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아이, 매트에 누워있는 아이도 있고, 그 코에서는 투명한 관이 들여다 보인다. 관을 통하여 영양액을 제공하는 급식 시간이다. 교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여 칭얼거리는 아이에게는 풍선을 갖게 하거나 손을 문지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2년 전에 부임한 간호사 우메자키씨(43살)는 놀라면서도 한편으로 감탄했다. 전에 근무한 중증 장애자가 있는 전문 병원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신속성과 정확함이 최우선이어서 환자가 날뛰지 않게 억누르기도 했습니다.그렇지만 학교에서는 시간을 들여서라도 그 아이의 상태를 보면서 궁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장애아 교육의 중요한 점이라고 실감했습니다」 이학교에는 뇌성마비 등으로 음식을 씹거나 삼킬 수 없는 중증 장애아가 금년도에 22명 다니고 있다. 이러한 아동 학생에게는 영양액을 주입하거나, 산소 흡입 등의 「의료적 인 케어」가 불가결하지만 그것을 누가 담당할 것인가는 오랜 전부터 과제이었다. 의사법에서는 의사나 간호사 밖에 용서되지 않는 의료 행위로 여겨졌으며, 예외로는 가족이 실시하는 경우만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호자가 학교에 종일 따라붙어 있어야 하는 등 그 부담은 헤아릴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위한 방안으로 가나가와현 교육위원회가 2003년도에 도입한 것이 양호학교의 「순회 진료제도」였다. 청각장애 학교와 양호학교 모두 10개교를 대상으로 의사 1, 2명이 월 1회 정도 순회하면서 학생을 진찰하고, 우메자키씨와 같이 각 학교에 1, 2명씩 상주하는 간호사 17명에게 지시를 내리는 구조로 이루어지고 있다. 임시 교원인 우메자키씨는 현재 교원 자격증이 없지만, 현 내에서만 허용되는 특별 면허가 주어졌다. 단지, 그 만큼 일반 교원 수는 삭감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 현 교육위원회 사무국에서 제도를 구축한 자마 양호학교의 하나카 교감(52살)은「이에 대한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이 아이들을 의사나 간호사에 완전히 맡기는 것은 그만 두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러한 실태는 전국 공통의 문제로 문부과학성은 1998년도부터 비상근 간호사의 배치나 의사의 지도 아래 일정한 연수를 받은 교사가 의료적 케어를 실시하는 모델 사업을 실시하였다. 가나가와현의 순회 진료도 이러한 대안의 하나이다. 이 사업으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후생노동성은 04년 10월 양호학교에서의 영양액 주입, 산소 흡인, 자기도뇨의 3종류에 한해서 교원이 실시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교사는 의료적 케어를 통해서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도 부모가 시중들지 않는 것으로 자립심이 배양될 것」이라고 자마 양호학교의 스기오 교장(57살)은 말한다. 의료기기의 발달에 수반해 학교에 다니는 중증 장애아는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행정의 대응은 간신히 현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있다는 견해이다. 의료적 케어를 교원이 실시하는 경우 보호자와 주치의의 동의와 간호사의 상주가 조건이다. 2003년 5월 현재 전국의 시각장애학교, 청각장애하교 재학생의 5.7%인 약 5,300명이 필요로 하고 있다. 교원에 인정된 3종류 중 자기도뇨는 작년 7월부터 조건을 구비하지 않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단지, 기관절개부의 관리 등 교원이 실시할 수 없는 처치도 많아, 간호사의 증원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중증 장애로 인하여 평생을 병원에서 살고 있을 뿐 교육적 배려를 받지 못하는 어두운 그늘의 아이들에게도 하루 속히 이같은 조치가 도입되어 교육 복지를 통한 인간의 삶이 보장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천흥사단이 주관하는 『2006 인천학생금연 포스터작품 및 금연교육자료 순회 전시회』가 2006년 7.29일부터 인천터미널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오는 9월20일까지 인천지역 주요 지하철역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전시회는 인천시교육청이 푸른 학교, 푸른 교실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를 가족중심 청소년 흡연예방과 금연운동의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개최하고 있는 전시회다.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자신의 논문 관련 의혹들을 적극 해명한 것에 대해 교육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전국 85개 사립대의 교수회 모임인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손홍열 사무총장은 "김 부총리가 그런대로 해명을 적절히 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불거진 논문 논란 내용들은 사실 교수 사회에서 관행으로 묵인돼 왔던 것들이며 정 문제가 된다면 일단 학계에 검증을 맡기고 무분별한 정치 공세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연대(교선보연대) 김대유 공동대표(서울 서문여중 교사)도 "김 부총리의 오늘 해명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의혹들이 많이 부풀려졌다는 것도 입증됐다"며 "따라서 이제 비생산적 사퇴논란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교선보연대는 전국 회원으로 교사와 학부모 등 1천5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김 부총리와 관련된 의혹들을 살펴보면 도덕적으로 여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 수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만큼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김 부총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이토록 오랜 기간 논란에 휩싸였으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며 밝혔으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고진광 공동대표는 "청문회 내내 자기변명과 애매모호한 해명을 늘어놓는 모습에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 김 부총리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젠 학부모 차원이 아닌 국민 차원의 투쟁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교육청이 선발 인원과 발령 지역조차 정하지 않은 채 공모를 실시, 6명의 신임 교육장을 선발해 공모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6일 교육장 공모를 실시, 15명의 후보를 받아 1일 면접과 논술, 전산 실무 등을 평가해 6명을 교육장 임용 예정자로 선출했다. 초등에서는 유택열 완주송광초 교장, 신병호 장수초 교장, 송경식 전주교육청 학무과장 등 3명이 뽑혔다. 중등에서는 유기태 도 교육청 교육국장, 정광윤 익산교육청 학무과장, 나화정 전북교육정보과학원 교육연구관 등 3명이 선발됐다. 교육청은 그러나 공모 실시 당시 선발 인원과 교체 교육청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서류 접수를 받아 공모제의 취지를 무색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경기도 교육청과 대전시 교육청 등 타 시.도 교육청이 교육장을 공모하면서 임용 기간과 발령 지역, 선발 인원을 명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교육청 관계자는 "몇 석의 교육장 자리가 인사 대상인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인사폭은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 교육연대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서 근무할지 조차 정해지지 않은 공모제를 실시하는 교육청이나 여기에 실제 응모하는 인물이나 모두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몇사람만 응모하는 공모제는 허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육청은 특히 1일 신임 교육장 6명을 확정, 발표하면서도 "부임 교육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교육감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혀 '허울뿐인 공모제'라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 됐다. 교육청은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능력있는 교육장을 발탁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99년부터 11차례에 거쳐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을 임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여당위원들을 중심으로 개정된 사립학교법이 재개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논의가 시작될때부터 최대 이슈는 개방형이사의 정원으로 이에 대해 사립학교법 14조의 3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학교법인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이사정수의 4분의 1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대학평의원회(신설 법인의 경우 관할청)가 2배수 추천하는 인사 중에서 선임하여야 한다." 14조 3항은 기존의 사학법에는 없던 내용이 지난해에 개정을 하면서 신설된 조항이다. 사학법개정을 반대했던 최대 쟁점이기도 하다. 당초에는 개방형이사의 정원을 3분의 1이상으로 했다가 사학측의 반발로 4분의 1이상으로 조정되었다. 그런데 사학법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이 부분에서 적잖은 논란이 발생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기도의 한 사립학교, 그 학교의 이사 정원은 9명이었다. 농촌에 소재한 학교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사의 정수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사회에서 새롭게 개방형이사를 선임해야 했는데, 문제는 사학법 14조 3항이었다. 즉 전체 이사의 정원 9명 중에서 4분의 1 이상을 선임해야 하는데, 9명 중에 4분의 1이상이면 2.25명이다. 이사회에서는 당연히 일반적인 계산방법에 따라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보고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즉 2.25명이면 3명으로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3명으로 수정해야 할 처지이지만 논란이 크다고 한다. 해석결과는 4분의 1이상이므로 2명이 되면 이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일반적인 계산방법으로는 당연히 2명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이 이야기이다. 더구나 3명이 되면 3분의 1이 되기 때문에 당초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관계당국에서는 1-2명 더 들어간다고 큰일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고 한다. 개정사학법에 따르면 당연히 3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 학교의 이사회에서는 학교정관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즉 9명이 이사의 정수일 때 개방형이사가 3명, 10명도 3명, 11명도 3명이 되기 때문에 이사의 정수를 11명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4분의 1이상이라는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계산에서는 2.25명이면 2명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반올림을 하게 된다면 개방형이사의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학교법인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관을 개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그냥 놔두어도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교법인에서 정관을 개정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4분의 1로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법에서 4분의 1로 못박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냥 두어도 결국은 4분의 1로 맞출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규정을 개정하여 혼란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
인천광역시서부교육청(교육장:류병태)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배양을 위해 8.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초등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인천은지초등학교에서 영어캠프 &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고 원어민과 자신 있게 대화하는 태도를 심어줘 영어 실력뿐 아니라 세계인으로서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심어주기위해 개최하는 이번 영어캠프 & 페스티벌은 1일은 다양한 장르의 포퍼먼스와 아이스브레이킹이 접목된 페스티벌, 2일과 3일은 다양한 체험과 놀이가 접목된 코너학습형식의 영어캠프로 진행된다. 원어민 18명과 초등교사 12명이 함께 코너를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서양 문화를 영어로 익힐 수 있어 학생들의 영어 소통능력 신장뿐 아니라 원어민들도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We are the world!’의 취지로 마련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APEC ICT 국제교류협력연구학교로 지정(2005.5 ~ 2007.4)된 인천의 서곶중학교(교장 崔明雄)가 7.26일~7.29일까지 3일간 교사 3명과 학생 20명등 24명이 APEC Model School Network 활동 참가학교인 대만의 영해중학교를 방문하고 자매결연 조인식을 맺었다. 그동안 대만에서 인터넷 수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영해중학교와 영문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류학습활동을 진행해오다 본격적인 ICT 화상 교류학습을 위해 방문을 하였다. 방문 첫날은 학교소개, 자매결연 조인식에 이어, 학생 1대1 홈스테이 연결 등의 의식을 마치고 조별로 영해중학교 어학실에서 퀴즈게임, 나비관 체험학습, 컴퓨터실에서 교류 방법 실습, 음악실에서 당시(唐詩) 노래하기 등 활동을 실시하였고, 오후에는 영해중학교 학급별 20인21각 달리기 대회에 동참하여 우의를 다졌으며, 서곶중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태권무와 전통 부채춤을 학교운동장 잔디밭에서 공연하여 전교생과 더불어 성공적인 문화 교류 활동을 마치고, 학생들은 홈스테이로 하루 밤을 대만 가정에서 생활했다. 방문 둘째날은 대남시의 문화 유적지인 『적감루(赤嵌樓)』와 『전대수학(全臺首學)』, 『국가대만문학관』, 『옛성』, 『소금산』등을 둘러보면서 우의를 돈독히 하였고, 대강당에서 자체 평가회를 갖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마치고 7.30일 귀국했다. 한편 대만의 중앙일간 신문인 自由時報, 臺灣時報, 中華日報 3개 신문에서는 서곶중학교와 영해중학교와의 자매결연과정을 7.28일자 대서특필 많은 관심을 받은바 있으며. 서곶중학교 교장 최명웅은 방문행사로 첫 단추는 잘 꿰어졌다고 평가하면서 미래교실 모형인 인터넷 교류 학습을 통한 교육효과가 더욱 알찬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어제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ㆍ도에서 치러진 제5대 교육위원선거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111,920명의 86.8%인 97,1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입후보한 403명 중 시ㆍ도 규모에 따라 7~15명씩 총 132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했다. 또 이번 교육위원선거는 지난 번 선거 때보다 고발, 수사의뢰, 경고조치가 두 배 가량 늘어나 비 교육이 판친 선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오죽하면 중앙선관위에서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 등의 공직선거에서는 선거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품제공행위가 많이 사라진 반면,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되어야 할 교육위원선거에서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까지 표명했었다. 비교적 깨끗하게 선거가 치러진 충북의 경우 4천734명 중 4천392명이 참여해 평균 92.7%의 투표율을 나타냈고 17명이 출마해 후보자가 전국 최다였던 1선거구는 2천575명 중 2천371명이 투표해 92.1%의 투표율을 보이며 현직교장 3명(서수웅, 곽정수, 박노성)과 현직 교사 1명(김병우)을 당선시켰다. 특히 보은군의 경우 선거인 231명 중 228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98.7%나 되었다. 교육위원회는 분명 교육감과 함께 지역교육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다. 그만큼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투표율도 높은데 국민들로부터는 관심사 밖이다. 교육위원선거의 유권자가 학교마다 교원, 학부모, 지역위원 7~15명의 학교운영위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선거를 하는 직선제가 아니면 교육위원선거는 주목받기 어렵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가 불법으로 얼룩졌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이미 직선제로 교육위원을 선출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유권자 수가 적다보니 선거가 과열되고 불법행위가 발생하기도 쉽다. 학연과 지연에 따라 편을 가르거나 교원단체끼리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선거결과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현역 교육위원, 전직 교육장, 현직 교장들을 몽땅 당선시키는 등 선거구에 따라 색깔이 뚜렷하다. 후보자들은 본인의 인물 됨됨이나 교육철학을 제대로 알릴 수 없는 선거법을 원망하고, 유권자들은 너무 많은 후보자들이 난립해 제대로 된 후보자를 선택하기 어려웠다고 불평한다. 언론에서도 과열ㆍ혼탁양상이 심각했다고 우려했던 선거였지만 어떻든 게임은 끝났다.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에 의해 해결할 일이다. 당락을 떠나 선거운동 기간 고생했던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후보자들만 고생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충북 1선거구의 경우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좁은 지역사회에서 17명이 출마했다는 것을 생각해봐라. 유권자도 처신하기가 어려워 마음고생이 심했다. 어떤 선거든 후유증이 가장 큰 게 낙선한 후보자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사사로운 감정을 빨리 떨쳐내야 한다. 오랫동안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를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4년 후를 대비하는 사람이 현명하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차근차근 덕을 쌓아나가야 한다. 유권자들은 절대 한두 번 얼굴 알리기로 낯을 내는 후보자를 선택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이번 교육위원선거의 후유증으로 본인은 물론 교육계가 몸살을 앓지 않는 방법을 빨리 선택해야 한다. 오는 9월1일부터 제5대 교육위원들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에 선출된 교육위원들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교육청의 정책에 반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연의 업무인 교육과 학문 및 예술 분야의 사무를 심사하고 의결하는 심의ㆍ의결기관으로서 감시와 견제 기능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일선학교의 교육환경과 교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농촌교육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잘못된 교육행정을 바로잡는 등 당면한 교육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앞장서야 한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달 31일에 전국적으로 치뤄진 교육위원선거에서 전교조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교조는 이번 선거에서 ‘단일 후보’ 42명을 추천했지만 이 가운데 14명(당선율 33.3%)만 당선됐다. 2002년 제4대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전교조가 34명을 추천해 24명(당선율 70.6%)이 당선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참패'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선거가 치뤄지기전, 각급학교 교원들은 이번에도 전교조의 대거당선을 예측했었다. 그 이유는 2002년의 4대 교육위원선거와 2004년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의 득표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학부모위원쪽에서 다소 득표가 부진하더라도 전교조 소속 교원위원들이 몰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전교조의 참패였다. 서울의 한 선거구인 관악, 동작, 영등포 선거구에서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전교조 후보는 각 지역에서 60여표를 득표하였다. 이는 결국은 해당 지역의 교원위원의 숫자와 비슷한 수치이다. 따라서 이번의 선거에서 전교조 소속 교원위원의 표는 이탈하지 않았지만 학부모위원의 표가 많이 이탈했다고 분석된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투표권을 갖는 구조속에서 실제로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후보자신의 측근을 얼마나 많이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진출시켰느냐가 중요한 변수였다. 출마예상자들의 실질적인 득표활동은 각 학교의 운영위원회 구성시기였던 지난 3월에 시작된 것이다. 전교조의 참패원인을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자기 사람을 심기위해 노력할때 전교조는 지난 4대 교육위원선거의 결과만 보고 다른 때보다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 4대때는 각 학교의 교원위원은 물론 지역위원까지 진출시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번의 선거에서는 그때보다는 노력을 덜했던 후보도 있었다는 것이다. 전교조라는 조직을 너무 믿었던 탓이다. 색깔공방도 전교조의 득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어느정도 전교조에 대해 알고 있다면 색깔공방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즉 전교조의 성향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리포터가 분석할 때는 색깔론 보다는 전체적으로 전교조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싶다. 이러한 현상은 전교조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금년 11월의 전교조 새 집행부가 어떤 성향으로 구성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보다는 다소 온건한쪽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교조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도 투쟁보다는 논리적인 대화를 원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에서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전교조는 이번의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색깔론이나 상대후보에 대한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향후의 전교조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대적인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 선거결과를 놓고 전교조에서도 밝힌 것처럼,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반대하는 식의 방법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조직보다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전교조라면 현재의 노선을 조금만 바꿔도 모든 것이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교육주체들이 원하는 방향이다. 남을 탓하기보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전교조가 존재할 수 있는 것도 결국은 학생이 존재하고 교육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공통된 목표는 교육을 잘해 보자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의 가장 큰 주체인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길 바란다.
한나라당은 1일 논문표절 및 중복보고 논란에 휩싸인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가 예상과 달리 거취표명을 유보한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야4당 원내대표 합의대로 한명숙(韓明淑) 총리에게 김 부총리의 해임 건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부총리는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우리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육위에서 속시원한 해명이 하나도 없었다. 김 부총리는 학자적 양심은 없고 언론에 대한 앙심만 많은 것 같다"며 "하루라도 빨리 학자적 양심으로 돌아가 자진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육위 간사인 임해규(林亥圭) 의원은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사실로 판명났다"고 밝혔고, 교육위 소속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김 부총리는 회의 내내 변명에만 급급했다. 청와대는 잔꾀를 쓰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는 "교육위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이미 김 부총리가 스스로 그만 두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김 부총리의 증언은 부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것만 확인시켰다"며 "개혁의 대상이 개혁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는 교육위가 김 부총리의 논문의혹을 집중 추궁, 사퇴표명을 받아내지 못한채 오히려 해명의 기회만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나라당이 교육위 소집을 제안해 놓고도 준비 소홀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것. 한나라당 초선의원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언론에 나온 내용을 반복해서 물으니까 맥이 빠진 측면이 있다"고 자인했고,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교육위가 김 부총리의 일방적 강변을 청취하는 자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교수시절의 논문 문제로 수세에 몰림에 따라 앞으로는 교수출신이 교육부총리에 임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연구비 중복수령, 논문실적 중복보고, 학위거래 문제 등은 많은 대학교수들 사이에서 관행화돼 있기 때문. 어떤 교수도 이런 관행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교수들 가운데 차기 교육부총리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설령 부총리 지명을 받은 교수도 선뜻 내락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2001년 1월29일 교육부장관이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이후 교육계 수장을 맡았던 인물은 제1대 한완상씨, 제2대 이상주씨, 제3대 윤덕홍씨, 제4대 안병영씨, 제5대 이기준씨, 제6대 김진표씨, 제7대 김병준씨 등 모두 7명이다. 이들 중 경제 고위관료 출신 정치인인 김진표씨 1명을 제외하고는 6명 모두가 교수 출신이었다. 한완상씨는 서울대 교수였고 이상주씨는 서울대 사대교수, 윤덕홍씨는 대구대교수, 이기준씨는 서울대 교수 등이었던 것. 부총리 격상 이전에 교육부장관을 지냈던 인물들을 살펴봐도 대부분 교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그동안 교수 출신이 교육수장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이런 관행이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 사립대학 교수는 "언론이나 야당이 김 부총리에게 들이댔던 잣대로 다른 교수와 학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와 연구비 중복 수령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교수출신에게 교육부장관을 맡기는 것이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도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교수 출신 의원중에서도 논문 재탕 사례가 많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한 데 이어 "교수출신 현역의원들은 물론 다른 공직자들도 언론의 잣대로 보면 논문 재탕 및 표절, 중복 게재, 실적 부풀리기 등의 의혹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김 부총리 사태파문으로 인해 그 어떤 교수가 차기 교육부총리 내정통보를 받더라도 이번처럼 왜곡된 의혹으로 정치적 공세를 펼친다면 선뜻 수락할 수 있겠느냐"며 "따라서 당분간은 교수출신이 교육부총리직에 앉는 일은 별로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