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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에서 외국어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로 유명한 도쿄외국어대학이 금년4월에 설립한 「다언어·다문화 교육연구센터」는 외국인 대상의 상담 모임에 자원봉사 활동으로 통역을 파견하거나, 포르투갈어를 모국어로 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보조 교재 작성에 착수하는 등의 사회 공헌을 시작하였다 동센터는 이문화 이해를 잘 하기 위한 연구회 개최나, 다문화 공생 사회 속에서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커리큘럼 작성등을 하는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학생들의 수업에서는 유학생과의 합동 수업, 국제 NGO나 외국인 문제를 잘 아는 변호사 등 학교 밖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를 실시하거나 토론회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동센터는 교육, 연구 외에 사회공헌도 목적으로 내걸고 있어 자원봉사 통역의 파견이나 교재 작성등 구체적인 일을 실천하고 있다. 7월 30일에 시나가와구에서 행해진 상담회에는 같은 대학의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등 전문 교원이 참가해, 변호사와 상담자의 중개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 교재 작성은, 일본계 브라질인 노동자가 많은 군마현 오타시 등과 협력해 미츠이 물산의 출자로 아동 전용의 보조 교재를 만들기도 하였다. 기존 교재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브라질인의 의견도 받아들이는 등 현장에서 보다 사용하기 쉬운 교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 연구센터는 금년도부터 3년간에 인재육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완성시킬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사회 공헌에도 노력해 갈 방침이다. 센터장인 다카하시 교수는 「대학의 연구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으로 사회 공헌도 충실을 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같이 대학들이 사회 현장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는 이유는 앞으로 더욱 저출산으로 인하여 학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고, 일과 교육이 연결되는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선생님, 오늘은 9월 첫 토요일입니다. 밖에는 매미소리가 들립니다만 한여름만큼 힘있게 들리지 않네요. 개학 한 주를 보내면서 힘들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수업에 대한 적응, 시간에 대한 적응, 생각에 대한 적응, 지도에 대한 적응들이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첫 주말을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잘 조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야자시간에 한 여선생님께서 당번이 아닌데도 집에 가서 애들 챙기고 집일을 하고 여가를 선용해 다시 학교에 와서 학생을 지도하는 걸 보았습니다. 보기가 참 좋더군요. 누가 시키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자진함이 그만큼 중요함을 알 수 있더군요. 선생님들은 어른입니다. 어른이기에 어른답게 생각하고 어른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 때가 좋아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행동하고 아이처럼 자유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분명 어른이기에 어른다운 생각과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고 본받게 되고 영향을 입게 될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하드웨어는 어른이고 소프트웨어는 아이인 키덜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아이어른’의 특징은 무엇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 유치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학생이나 선생님이 엽기토끼 같은 앙증맞은 인형을 가방이나 핸드폰에 매달고 다닌다든지, 교실이나 교무실 책상 위에 인형을 올려놓는 다든지 차 안에서 인형을 걸어둔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키덜트들이 이를 통해 얻은 영감이나 에너지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심으로 돌아가 현대사회의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거나 인생을 재미있게 살려는 성인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어른이 어린 시절을 더듬으면서 어린이 심정으로 돌아가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나이 50 중반에 이른 저도 '아이어른'이 될 때가 많습니다. 때로 그게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너무 지나치면 곤란합니다. 또 그게 직장생활에까지 여파가 미치면 더더욱 곤란합니다. 어떤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누구나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어른답게 생각하고 차분한 행동을 한다면 많은 분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 어린애 같은 유치한 발상으로 섣부른 행동을 한다면 많은 분들이 '왜 저렇게 할까' 하고 걱정을 하면서 '아이어른'의 형태에서 어서 벗어나기를 바랄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합니다. 아이가 어른다워도- 이를 '어른아이'라 함- 안 되고 또한 어른이 아이다워도- 이를 '아이어른'이란 함- 안 됩니다. 아이가 어른 수준에 맞는 생각을 한다고 해도 '좋은 생각', '굿 아이디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 어른이 어린이다운 발상을 하면 '좋은 발상', '굿 아이디어'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유치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이는 아이 수준에 맞는 생각, 어른은 어른다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즉 수준에 맞는 눈높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친 '아이어른'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 유치한 발상과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을 정말 위대합니다. 부모만큼 위대합니다. 왕만큼 위대합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부러워할 만큼 위대합니다. 아무도 부인 못할 것입니다. 앞서 간 분들의 선생님에 대한 말씀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그분들은 역시 보는 눈이 예리했습니다. 민첩했습니다. 매서운 눈을 갖고 있었습니다. 깊이 보고 멀리 볼 줄 알았습니다. 선생님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가치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선생님의 위대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가치를 낮추려 합니다. 선생님의 의미를 평가절하 합니다. 외부에서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 자신마저도 그렇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위대하기에 생각도 행동도 위대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생각이 어른이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행동이 어른이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생각이 아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의 행동이 아이처럼 유치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은 어른이기에 어른다운 생각, 어른다운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9월 1일. 충남 보령 삽시초등학교가 오천초등학교 분교장으로 첫 출발 하는 날입니다. 제가 꿈에 그리던 삽시에 닻을 내리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학교가 뜯겨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아담하고 예쁘게 짓는답니다. 3~4개월 뒤에는 말끔한 모습의 학교 구석구석을 자랑할 수가 있겠지요. 그래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사시는 관사에 책걸상을 들여 놓고 방에서 공부하게 되었지요. 1학년 3명, 2학년 2명 합계 5명이 내가 맡을 아이들입니다. 1학년 여자 둘, 남자 하나 모두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혜경이, 수빈이 여자 둘은 쌍꺼풀이 시원스럽게 져있고 활짝 웃는 표정이 아름답습니다. 희준이라는 남자 친구는 어리디 어린 표정이 오천에 있는 지희를 연상시킵니다. 3명의 친구들은 오천 친구들 보다 발육이 늦은 듯 아직도 앞니가 빠지지 않은 상태로군요. 2학년 남자 둘은 대단한 개구장이 들입니다. 씩씩하고 영리하고 글씨를 예쁘게 잘 씁니다. 1학년 동생들과 손잡고 사이좋게 잘 놉니다.
정부의 관리 중 교육부총리를 내정할 때가 제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그만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렇게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정부만 인식하지 못하고 교육당사자들의 여론수렴을 하지 않은 게 더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며 배짱으로 밀어붙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가당착에 빠져 실책을 거듭한 정책 중 하나가 교육부총리 임명이다. 오죽 부총리 때문에 문제가 많았으면 바람 잘날 없는 교육계가 오랫동안 공백상태를 겪으면서도 오히려 ‘수장이 없는 게 편하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심사숙고를 거듭하던 대통령이 전 서울대 김신일 교수를 교육부총리에 내정했다는 청와대의 발표가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교육부총리가 되어야 하는가? 당연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입장과 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교육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청와대의 심부름꾼 역할밖에 못한다. 그냥 한마디씩 내뱉는 말이 사실인양, 당연한양 왜곡되는 현실에서 매스컴에 휘둘리기도 쉽다. 그렇다면 김신일 부총리 내정자는 어떤 사람인가? 중앙교육연구소 연구원,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중앙교육심의회 평생교육분과위원장,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의장,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설립심사위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시도교육청 평가위원장 등 그의 경력이 말해주듯 교육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사회악이다. 아무리 나무를 잘 타는 사람이더라도 나무 위에 올려놓고 여럿이 흔들면 떨어지게 되어 있다. 대안이 있는 반대나 부정만이 사회를 발전시킨다. 나무 꼭대기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훌륭한 인재들이 자기가 지닌 능력을 마음껏 펼치게 하는 것도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총이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교육전문성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 교육계로부터 신망 받고 있는 인물로 ‘교육전문성을 갖춘 적합한 인사’라고 발 빠르게 입장을 밝힌 것을 신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참여정부 6번째 교육부총리다보니 학부모 단체나 교원 단체에서 바라는 것도 많을 것이다. 교총에서 밝혔듯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교육계의 갈등을 양산하는 일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의 전문성 확보와 침체된 교직사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교육구성원 간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면서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학교현장의 여론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교육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새로운 정책 남발보다는 그동안 제기된 교육정책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교단활성화로 교육적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며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사람들의 바람대로 교육정책을 바르게 이끌고 참여정부의 마지막 교육부총리로 남길 바란다.
어느 날, 메일함을 보다가 용량이 가득 차서 메일함을 비우라는 메세지가 와 있었습니다. 내 메일함을 꽉꽉 채우고 있는 스펨메일들을 10개, 20개씩 지워나갔죠. 어떻게 요즘은 20통중 20개가 스펨메일인지. 물론 친구들끼리야 폰이 있어 문자 메세지가 가능하고, 미니홈피를 통해 안부를 묻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메일을 기대하며 메일 함을 보는 스스로의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이렇게 메일함을 정리하던 중 2002년도, 2001년도에 받았던 메일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내 고등학교때 사랑하는 단짝친구의 메일, 지금은 군대 간 친구의 메일, 그리고 고등학교때 지독하게 짝사랑했던 우리 화학선생님의 메일들을 보며 '아...그때 그랬지.'하는 그리움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던 중, '노마에게'라는 메일 제목이 있었습니다. 받은 때는 2001년도.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였죠. 고등학교 1학년때 지리선생님을 참 좋아했습니다. 원래 여자선생님은 잘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 선생님은 왜 그리도 멋있어 보였는지. 멋모르고 지리학도가 되어야겠다며 선생님을 좋아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지도를 그리고 설명하시는 선생님은 너무 똑똑하시고 명쾌하신 분이셨죠. 고1때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사실 그때도 화학선생님을 짝사랑 했기 때문에 화학선생님께는 아마도 선물과 편지를 써서 드리고 지리선생님께는 편지만 선물로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한통의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며칠전에 받은 제 편지에 놀랍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고맙다는 내용의 짧은 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끝에 '너의 메이 주소는 담임선생님 책상에서 슬쩍_' 5년이 지났지만 이 메일을 아직도 지우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5년만에 다시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 봤습니다. 아직도 이 메일을 사용하고 계실런지...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지리학도를 꿈꾸다 화학선생님을 참 좋아했던 윤정이_ 종종 연락하자는 내용으로 말이죠. 아이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제가 참 무심했던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잘 지내실까? 가끔 생각은 해 보지만 이렇게 쉽게 메일 한통이면 선생님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것을 너무 내 생활에만 갇혀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입시에 치여 있었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런 걱정도 없이 친구들과 선생님과 즐거웠던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너무 소중했던 사람들. 요즘 학교가 입시 경쟁구조가 되어가고 있지만 나에게는 행복했던 고등학교 시절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짝사랑했던 화학선생님께 메일을 써볼까 합니다.
5교시가 막 시작된 직후였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교무부장선생님의 갑작스런 교내방송이 각 교실로 전달되었다. '잠시후에 교내의 나무에 대한 병충해 방재가 실시되겠습니다. 각 교실에서는 교실 창문을 닫아 주십시오. 다시한번 알려 드립니다. 잠시후에.....' 이런 내용의 방송이었다. 무슨영문인가 싶긴 했지만 교실 창문을 닫은채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더운 교실에서 꼼짝없이 한 시간의 수업을 거의 진행한 셈이었다. 5교시가 끝났지만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라는 방송이 다시한 번 흘러나왔다. 6교시는 비는 시간이기에 무슨 병충해 방재 작업을 하는가 싶어 밖으로 나와 보았다. 몇몇의 인부들이 나무에 농약을 뿌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 관리감독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서 '어디서 오셨습니까. 갑작스런 방재작업을 한다고 해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동작구청에서 나왔습니다. 관내 학교들이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교내 나무에 대한 병충해 방재작업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문이 한꺼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학교에까지 신경써 주시고....'. '뭘요. 이정도 쯤이야 보통이죠, 더 신경도 쓰고 잘해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죠' 그렇게 간단히 대화를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왔다. 사실 교육청도 아닌 행정구청에서 학교에 이렇게 신경쓰는 일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길가의 가로수나 공원등의 방재작업을 하기도 빠듯할 텐데, 학교에까지 방재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는 빠듯한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교내에 있는 나무의 방재작업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방재작업이 제때 안되고 방치되다시피 하는것이 현실이다. 이런때에 행정구청에서 나서준 것이 정말 고마울 뿐이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학교의 나무들은 더욱더 싱싱하게 자랄 것이다. 작으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심한 배려를 해준 서울시 동작구청(구청장: 김우중)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동안 진통을 거듭했던 새 교육부총리에 김신일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각계의 다양한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펼쳤으나 본인들의 고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김신일 교수를 내정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경력의 소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교육부총리가 될 수 도 있었기에 인선에 어려움이 더 많았을 것이다. 또한 김병준 전 부총리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하여 이 부분에 집중적인 검증작업이 있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그래도 교육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보다는 신뢰가 간다. 교육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번에 교육부총리로 김교수가 내정됨에 따라 교육에서만은 경험과 연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 그동안 교직사회에 '젊고 유능한 교사'라는 절대로 성립하지 않는 등식을 주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정부와 교육부의 한결같은 방침이었다. 그런데 프로필에서 알 수 있듯이 김신일 명예교수는 65세이다. 참여정부 초기에만 하더라도 65세의 인사가 교육부총리를 맡는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숱한 교육정책에서 실패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에는 '젊음=유능'이라는 등식을 깬것이다. 청와대에서 '교육 전문성과 교육개혁 소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사회에서 원하는 인적자원을 개발,육성해 나가는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발표한 것처럼 교육전문성에도 상당한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는 새 교육부총리의 행보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전교조를 중심으로 내놓은 현실과 괴리를 보이는 교육개혁안들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매우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걱정반 기대반'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그렇더라도 교육은 연륜이 중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개혁은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있다. 그동안 교육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로 추진된 것들이 많았기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이 내정된 김 부총리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성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했으면 한다. 특히 코드에 맞는 정책을 내놓아서 자신의 의지와 관련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코드도 중요하지만 교육에서만은 코드보다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젊음=능력이 아닌, 연륜=능력으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총리의 역할이 매우 크다. 확실히 교육에서만큼은 경력과 연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새 교육부총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은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부총리가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교시 수업이 끝난 뒤 교무실로 돌아오자 휴대폰에 반가운 문자메시지 하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 수능 원서 때문에 오늘 찾아 뵙겠습니다.” 제자의 문자메시지를 읽으면서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난 2월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집안사정으로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졸업식 날 남몰래 눈시울을 붉히며 3년 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는 그 아이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로 제자와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나마 다른 아이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졸업이후 서울로 상경하여 낮에는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독학으로 재수 준비를 한다고 하였다. 학창시절 워낙 성실하고 믿음이 가는 아이라 그렇게 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임으로서 마지막까지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일까. 내 마음 한편에는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학교를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 아이를 만난다는 기쁨에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찾아온다는 제자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할 수없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이었다. 모자를 눌러 쓴 누군가가 교무실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제자였다. 제자는 나를 보자 반가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선생님, 그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그래, 어디 아픈 데는 없니?” 제자는 예전에 비해 더욱 성숙해 보였다. 학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 탓인지 얼굴은 많이 그을려 있었다. 제자와 짧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 뒤 수능 원서를 작성해 주었다. 제자는 올해에는 등록금이 없어 대학에 못 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일하여 모아 둔 돈을 저축한 통장까지 보여주었다. 제자의 그런 모습이 대견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공부는 열심히 했니?” “예.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제자의 대답에 왠지 믿음이 갔다. 식사를 하러 가자는 나의 제안을 제자는 조심스레 거절하였다. 수능 원서 때문에 잠깐 시간을 할애하여 내려왔다며 자신의 현재 입장을 밝혔다. 할 수없이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제자와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그리고 괜찮다고 하는 제자를 교문까지 배웅해 주었다. 교문을 나서는 제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제자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도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제자와의 잠깐의 만남이 있어서인지 오후 내내 기분이 좋았다. 퇴근 무렵 책상을 정리하던 중 교무수첩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자가 몰래 두고 간 편지봉투였다. 봉투를 열자 제자가 자필로 쓴 편지 2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내용에서 제자는 지금까지 말로 표현하지 못한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적어 두었다. 그리고 타향 생활을 하는 가운데 힘이 들 때마다 담임인 나를 생각했다고 하였으며 그 어떤 미안함 때문에 연락을 할 수 없었다며 그간의 심경을 밝히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편지 끝에 쓴 문구 “못난 제자 OOO올림”은 마음을 아프게까지 했다. 지금까지 나는 그 제자를 못난 제자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제자는 현재의 상황을 자신이 못난 탓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포기한 것이 결코 자신의 탓이 아닐진대 말이다. 제자의 편지를 읽고 난 뒤, 매년 합격을 하고도 등록금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아무쪼록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제자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여 환하게 미소짓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일본과 한국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인 것이 부모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80.7%로 나와 현재 일본보다 대학진학률이 크게 앞서고 있다. 일본의 대학과 단기 대학의 지원자 수에 대한 입학자 수의 비율은 2006년 봄, 89.0%로 문부과학성의 예상수치인 95.1%를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는 사실이 10일, 동성의 학교 기본조사로 밝혀졌다. 동성은 지원자수와 입학자 수가 일치하는「모든 학생의 대학 입학시대」가 2007년 봄에 도래한다고 예측하여 대학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지만 도래 시기가 조금 늦추어질 가능성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이번 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현역생과 재수생을 합한 대학·단기 대학의 지원자는 총 77만 9,711명이었으며, 이에 비하여 입학자 수는 69만 3,791명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저출산의 영향에 의해 18세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원자수가 크게 줄어드는 한편, 입학 정원은 큰 변화가 없기에, 지원자와 입학자의 총수가 같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봄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가정의 경제 상태가 개선되어 재학생의 지원자수가 문부과학성의 예상 수치를 웃돌았다고 한다. 「모든 학생의 대학 입학시대」가 되면 대학의 경영 위기가 한층 진행되기 때문에 각 대학은 경영 합리화를 도모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2년전에 예측되는 도래시기를 2009년 봄에서 2007 년 봄으로 앞당겨 올 것으로 예상하였었다.. 이번 조사결과 과거 최고 수치를 나타낸 것은 고교 진학률 97.7%이고, 대학·단기 대학에의 진학률 52.3%이며, 대학원 학생수는 26만 1,000명이며, 대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여학생 수 112만 7,000명이다. 또, 대학의 수 744교이었다. 한편, 과거 최저를 나타낸 것은 초등학생 수 718만 7,000명, 중학생 수 360만 2,000명, 초등학교 수 2만 2,800개교이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에서는 매주 2, 4주 토요일 오전에 실시하는 「주 5일제 수업지원 문화교실」과 매주 토요일 오후에 실시하는 「토요 문화교실」등 하반기 문화교실을 개강한다. 「주 5일제 수업지원 문화교실」은 풍선아트, 마술기초 등 11개 강좌를 개설하여 265명을 대상으로 9월 둘째 토요일부터 12월 첫째 토요일까지 7회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며, 「토요 문화교실」은 연극, 아동공예, 마술 등 17개 강좌를 개설하고 332명의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토요 문화교실은 9월 둘째 토요일부터 12월 첫째 토요일까지 총 12회를 연속하여 실시하는 과정으로 학생들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수료증 수여와 함께 작은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특별강좌로 ‘영상 만들기’를 개설 참가하는 학생들 모두는 별도의 장비 준비 없이 회관에 갖추어진 기자재를 활용하여 수업에 임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시나리오 구성과 콘티를 작성 영상을 만들어 보고, 캠코더를 이용하여 촬영과 디지털 편집 등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보며 자기표현의 방법을 새롭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유아들이 접하기 어려운 ‘발레교실’을 개설하였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클래식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음악 감상’을 개설하여 클래식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예정으로 추후 진행상황을 검토한 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하반기 문화교실은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한 후 본인이 원하는 강좌를 인터넷(www.iecs.go.kr), 하반기 문화교실 신청 홈페이지(www.arty.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우리학교 2학년 3반 급훈이 교학상장(敎學相長)입니다. 그 아래는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크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교실 앞에 세워진 커다란 돌비석에도 敎學相長(교학상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교학사장이란 예기(禮記) 학기(學記)편에 나오는 말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 아닙니까? 즉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배우기만 하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 역시 배움으로써 나아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예'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책이 인데, 그 책의 학기(學記)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좋은 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 보아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이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 “활용의 예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배움이 깊을수록 겸허해진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학문이 아무리 깊다고 해도 가르쳐 보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선생님은 아무리 학문이 깊다 할지라도 가르치면서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학생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배움과 학생들의 배움은 비례합니다. 선생님의 성장과 학생들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의 배움이 적으면 학생들의 배움도 적게 되고 선생님의 가르침에 항상 부족함을 느낄 것입니다. 배고픔을 느낄 것입니다. 갈증을 느낄 것입니다. 학생들은 기대만큼 쑥쑥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서라도 배부르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은 평생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평생 학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평생 학생입니다. 선생님이 배움의 좋은 학생이 되어야 좋은 학생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는 선생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선생님만이 학생들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은 배워야 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연구해야 합니다. 책을 손에 놓지 않아야 합니다. 학부모마다 학년초가 되면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 아닙니까? 헨리 애덤스는 "교사의 영향력은 끝이 없다. 자신의 영향력이 어디서 멈출지 교사 자신도 결코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역할 중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배우는 자로서의 교사 역할 아닙니까?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누구입니까? 잘 배우는 선생님 아닙니까? 잘 연구하는 선생님 아닙니까? 잘 준비하는 선생님 아닙니까?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선생님만큼이나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아니 선생님보다 더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많이 가르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입니다. 배우는 것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잘 알아야 잘 가르치지요. 넘쳐야 충분히 가르치지요. 우리 선생님들은 평생 소원 중 하나가 좋은 선생님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 배우는 성실한 학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어느 책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훌륭한 교사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배우는 데 탁월합니다. 평생학습자로서 살아갑니다. 그런 까닭에 늘 그 가르침이 새롭습니다. 또한 훌륭한 교사들은 ‘배우는 법’을 터득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배우는 법’을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머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기술에 의해 결정됩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지식을 쌓는 것이든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든 원리와 방법을 터득하면 쉬워지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 탁월한 선생님, 능력 있는 선생님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려면 무엇보다 평생 배워야 합니다. 책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평생 학생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르칠 내용이 없어 끙끙대기보다는 가르칠 내용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여야 합니다.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을 예고하는 9월 첫날 저녁입니다.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조용한 시간입니다. 이 좋은 날 좋은 시간에 선생님에게 다가갑니다. 우리 모두 평생 학생으로서의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하네요. 책을 보시든지 가족과 대화를 나누시든지 집일을 하시든지 텔레비전을 보시든지 음악을 듣든지 운동을 하든지 영화를 보든지 차를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편안한 밤 기대합니다. 행복한 밤 원합니다. 기쁨의 밤 되셔야죠. 내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은 성형을 한 것이 마치 자랑거리라도 되는 듯이 자연스럽게 대중들 앞에 드러내기도 한다. 그만큼 성형을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이 둔감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성형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마치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인 냥 매도를 당하곤 했지만, 현재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너그러워 진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그런 성형을 하는 것이 부의 상징이나 자신의 계발을 위한 하나의 수단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야! 너 눈이 왜 그래? 중·고등학교 현장에 있다 보면 이런 연예인들의 행동과 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다. 물론 연예인들의 유행을 쫓아 멋을 부리는 아이들을 무조건 나무랄 수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그런 점도 하나의 자기표현 정도로 인정해 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최근에 연예인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이 아주 보편화된 현상쯤으로 취급되고, 성형을 한 것을 굳이 숨길 필요가 없는 분위기에 편승해 우리 아이들도 가끔 성형에 가까운 일을 벌이곤(?) 한다. “○○아, 너 눈이 이상하다.” “아이, 선생님 예쁘단 말이에요, 그렇지 않다는 말이에요.” “물론…. 근데 정말로 눈이 왜 그래. 혹시 성형?” “선생님도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요즈음 아이들 많이 해요.” 개학 이후에 만난 그 여학생은 약간은 부은 듯한 눈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쌍꺼풀 수술했다고 아이에게 무슨 교육적 훈계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그런 것에 무관심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실상 자신 있게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도리어 무안하기까지 했다.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이라고요! 막 교직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가 90년대 후반이었다. 당시만 해도 성형수술이라는 것이 그렇게 보편화되지 않았고, 혹시나 연예인들 중에서 그런 성형 사실이 발각이라도 되는 날에는 거의 연예계에서 매장당하는 그런 시기였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지던 성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상당히 바뀌어 가고 있음을 우리 아이들로부터 읽을 수 있다. 조그마한 시골학교에 근무하면서도 그런 상황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형에 대한 요구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널리 퍼져 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일 것이다. 특히 고학년 여학생으로 갈수록 성형에 대한 뚜렷한 생각과 의지들을 접하게 된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몸을 어떻게 칼을 대어 함부로 고치는지….” “선생님도, 너무 그렇게 고리타분하게만 보지 마세요. 그것도 경쟁력이란 말이에요.” “무슨 경쟁력?” “선생님은 인터넷도 보지 않으세요. 면접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인상 아니에요. 무엇보다 남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주면 좋잖아요.” 특히 여학생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대학면접이나 사회에 나가서 외모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곤 했다. 이런 점들이 대다수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는지 개학만 하면 제법 상당수의 아이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선생님, 병원 좀 다녀 올께요! 개학을 하고 며칠 지나서였다. 한 여학생이 허급지급 급한 모양새로 교무실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다름 아닌 개학하고 본 바로 그 여학생이었다. 뭔가 불안하고 다급한 표정으로 선생님과 말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곁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슨 말을 하는지 엿듣게 되었다. “선생님 아무래도 수술한 것이 조금 이상해서 재수술을 해야겠어요.” “내가 보니 괜찮은데….” “아이참, 선생님은 잘 모르시잖아요. 이렇게 놓아두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선생님이 어떻게 해 주면 되니?”“병가를 내어 병원에 다녀 올께요.” “병가를 낸다고….” 선생님은 결국 병가를 내어주기로 한 모양이었다. 하도 학생이 재수술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니 어떻게 말릴 수도 없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정작 몸도 아프지 않은데 병가를 내 달라는 아이의 말에는 혼란이 있었던 모양인지 내심 편안치 못한 표정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이거 원 몸이 아파야 병가를 내주는 것이 맞는데….” “최근에 부쩍 성형과 관련된 수술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개학만 되면 제법 모양새가 달라지는 아이들이 눈에 띄는 것 같아.” “그러게 말에요. 이거 말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권할 수도 없고….” “앞으로가 더 문제야. 많은 아이들, 특히 여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혹시나 교육현장에서도 이런 부분들에 세심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거야.” “우리 같은 조그마한 시골 학교에서도 그런데, 다른 대도시 학교에서는 오죽 하겠어요.” 선생님의 허락을 맡고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는지, 교무실 문을 빠져 나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하지만 내내 혼란스러웠다. 한창 자랄 나이에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관심과 욕구가 자칫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다른 방향으로 혹시 망가뜨릴까봐 두려웠다. 학교 밖에서 보기에 기우라고 여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방학이면 초등학생까지도 성형 열풍에 휩싸인다는 소식을 들으면 씁쓸함을 감출길이 없다. 더욱이 이런 시골의 조그마한 농촌학교에서 조차도 개학만 되면 외모만 변화된 아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되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 자꾸만 고민에 휩싸인다.
‘도박’의 사전적인 의미는 『돈이나 재물을 걸고 서로 따먹기를 다투는 짓,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대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런 ‘서로 따먹고 다투는’ 위험한 도박이 사회 곳곳에 심각하게 만연됨으로써 가정이 파산되고 국민들의 정서와 사회가 치명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 사회전반에 도박에 대한 거부감은커녕 더 이상 도박이 도덕적이고 부정적인 ‘부끄러운 행위’로 인식되지도 않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은 ‘도박불감증’에 빠져든 것이다. 정부는 IT산업 육성정책의 명분에 따라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소싸움, 로또 등 도박산업을 공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기업은 서민들의 눈물과 한이 서린 돈을 뜯어 세수를 올리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체육, 축산 진흥 기금, 사회 복지 기금으로 환원함으로써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분까지 가세해 합법적으로 사행성 도박을 미화하며 육성하고 있는 것이 한국 도박의 현주소다. 결국 정부의 불합리한 법과 제도가 불법 도박을 부추기고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우리 민족의 건전한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장기, 바둑 등은 물론 볼링, 골프 등 대중 스포츠도 ‘사교와 여가선용’으로 포장되어 놀이로 끝내지 않고 돈이나 물건 등 무엇인가를 걸고 하는 추세다. 이렇듯 전통적인 놀이와 오락 등도 도박으로 변질되는가 하면 이제는 화상 경마, 게임랜드 등 신종 도박이 어느새 농촌지역, 주택가를 가리지 않고 깊숙이 침투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특히 청소년들이 주로 접속하는 온라인상의 인터넷 도박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어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도박중독이 심각한 이유는 인격과 정체성이 채 형성되기도 전에 땀 흘려 일하기보다는 손쉽게 일확천금을 꿈꾸는 환상과 한탕주의에 빠져들고 점차 자극적인 쾌락에 빠져들어 회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정이나 PC방에서 크고 작은 도박에 빠져 있고, 심지어는 학교에서 몰래 도박게임을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랭키닷컴(http://www.rankey.com)에 따르면 주요 게임포털의 도박 게임 접속자의수 약 20%가 10대 청소년이라고 한다. 이는 20~30대 못지않고, 오히려 고스톱과 친근한 40대보다 더 많은 수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중독성이 강해지고 증상도 빨리 심화될 수 있다는 연구를 감안하면 이는 실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박은 놀이와 내기, 친교와 경쟁, 취미 생활과 생산 활동 등이 어우러져 공존하면서 복합적으로 이루어 가는 놀이문화를 왜곡시킴으로써 청소년의 건전한 발달을 저해하는 사회악이다. 지금부터라도 건전한 게임은 적극 육성하되 청소년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킬 수 있는 무분별한 인터넷 게임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엄하게 단속해야 한다. 이제 국가, 정치권은 물론 학부모, 교원단체 등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 청소년들의 도박에 대한 오류와 모순된 인식을 치유하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즉시 강구해야 할 때다. 하루빨리 ‘도박공화국’으로부터 병들어 가는 청소년을 구출해야 한다. 건강한 청소년이 미래 사회를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고 생산적인 사회로 열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공동상임위원장 등 전 교육부장관 7명은 1일 '개정사학법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을 통해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사학법을 재개정 해야한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들은 "개정사학법이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정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학의 자율성 확대가 미래국가 전략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진국에서는 사학을 규제하는 별도의 법을 두지 않고 비리와 불법행위는 사법당국의 심판에 맡기고 있는데 우리나라 학교들만 규제로 꽁꽁 묶어 놓으면 어떻게 선진국 학교와 경쟁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숙희, 문용린, 박영식, 오병문, 이명현, 이상주, 정원식 씨등 전직 교육부장관들은 지난 31일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개정사학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교육에 대해 국민이 좀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면도 있다. 교육계가 화합해 국민의 걱정을 덜고 교육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교육부)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 내정된 김신일(65) 서울대 사범대 명예교수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제교육진흥원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정 첫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단순 내정자일 뿐"이라며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현안들을 직원들과 상의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열심히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으나 구체적인 정책구상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본인의 전문 분야인 인적자원개발 문제에 대해 그는 "인적자원개발도 교육의 한 부분이고 오늘날 어느 나라나 다 하고 있는 일이므로 특별히 지적할만한 것은 없다"며 "여하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계각층이 교육계를 많이 도와 줬으면 한다"며 "특히 언론은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논문 검증 관련 질문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내가 쓴 논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간단명료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때까지 28평 규모인 국제교육진흥원 1층 서예실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교육부 직원들과 함께 청문회에 대비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도 교육청과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학교용지매입비 미지급 전액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날 "김문수 지사가 최근 '도가 법적으로 도 교육청에 지급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학교용지매입비가 있다면 모두 지급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도청 담당부서에서 미지급 학교용지매입비 지급을 위해 도 교육청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예산 등을 통해 올해도 1천300여억원의 학교용지매입비를 도 교육청에 지급할 예정이며 그동안 미지급된 과거 매입비는 내년부터 순차적 또는 일시에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도가 지급할 예정인 학교용지매입비 미지급금 규모가 도 교육청이 주장하는 8천여억원이 될 지, 도가 주장하는 4천여억원이 될 지는 도 교육청과 협의를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도 교육청과 협의과정에서 교육청이 그동안 교육인적자원부와 도에서 지급받은 학교용지매입비를 적절하게 사용했는 지, 합당한 액수를 지급받았는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개발지역내 학교용지매입비를 도와 교육인적자원부가 50%씩 분담하도록 규정한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지난 1996년 1월 이후 지금까지 도가 전체 학교용지매입비중 이미 지급한 2천239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8천12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는 학교용지부담금 징수 관련 도 조례가 시행된 2001년 3월부터 도가 학교용지부담금을 받은 지역의 학교용지매입비만 계산해 4천545억원만 지급하면 된다고 맞서 양측이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의 경우 헌법재판소가 같은해 3월 아파트입주자에 대한 학교용지부담금 징수는 위헌이라고 판결함에 따라 도 교육청에 줄 예산 대부분을 부담금 환급에 투입해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학교용지매입비중 일부를 제때 도 교육청에 지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일 도와 도 교육청에 보낸 학교용지매입비 관련 질의회신에서 학교용지매입비 적용은 학교용지확보 특례법의 시행령 시행일인 1996년 이후로 하는 것이 맞다고 해석, 도 교육청의 손을 들어주었다.
제 5대 인천시교육위원회는 1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에 전년성(田年成.64) 위원을, 부의장에 이강식(李康植.58) 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신임 전 의장은 이날 전체 교육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 선거에서 7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앞으로 2년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 의장은 "5대 교육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인천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교육위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지역 교육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1일 김신일(金信一) 서울대 교수의 교육부총리 후보 내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임자인 김병준(金秉準) 전 교육부총리의 내정 당시 '코드 인사', '교육 비전문가' 등으로 몰아붙이며 강력히 반대했던 한나라당은 이례적으로 "무난한 편"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적임자가 내정됐다"며 임명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당면한 교육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라며 "신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로 자질과 철학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 교육 행정 공백에 대한 국민 우려를 고려해 야당의 적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여당간사인 유기홍(柳基洪) 의원도 "한국교육학회의 좌장격으로,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입안 과정에도 참여해온 분이어서 전문성이나 정책의 일관성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행정경험이 없어 얼마나 조직 장악력을 발휘할 지 우려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간 요구해온 전문가가 교육 수장에 내정된데다 '코드인사'도 아닌 점이 고무적이란 반응이지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과 철학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의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이주호(李周浩) 제 5정조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학계에서 상당히 신망을 얻고 있고 교육 전문가라는 점에서 비교적 다행스럽다"면서 "무난한 인사같지만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교육위 야당간사인 임해규(林亥圭) 의원은 "김 후보자는 교육 전문가이고 학계에서 신망이 두터울뿐 아니라 교육시민단체 활동도 해서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면서 "모처럼 무난한 인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석이던 교육부총리가 늦게나마 지명돼 다행"이라며 "백년대계를 이끌 교육 수장으로서 적절한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은 "오랫동안 교육계에 봉직했던 분이어서 전문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교육부총리로서 도덕성이나 자질, 소신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원인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교육 전문가로서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고, 이론적이기 보다 실천적인 교육 관련 활동을 벌여온 분"이라며 "교육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도 인정받고 있긴 하나 자립형사립고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위원회는 1일 제182회 임시회를 열고 5대 도교육위원회 전반기 의장에 이장우(李長雨) 위원을, 부의장에 최우섭(崔羽燮) 위원을 각각 뽑았다. 이 위원은 전체 교육위원 9명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 선거에서 7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했다. 신임 이 의장은 "임기 동안 선생님들이 우대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해 2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교육위원 모두가 협력해 경북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로 교육위원회 위상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원 및 학부모 단체는 1일 김신일 교육부총리 후보 내정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교육전문성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는 데다 교육계로 부터 신망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교육부총리로 적합하다"며 적극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한 대변인은 "김 내정자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 헌법적 가치를 복원하고 교단을 활성화해 학생과 국민들로부터 교육적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대표는 "김 교육부총리 내정은 무난한 인사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김 내정자는 앞으로 특정 교원단체에 흔들리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교육부총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공동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김 내정자가 현재의 산적한 교육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름대로 교육을 무난하게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참교육 학부모회는 판단을 보류한 채 중립적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김 내정자가 한때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자립형 사립고 확대 등 신자유주의에 경도된 행보가 있어 다소 우려된다"며 "그러나 교육부총리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던 데다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 교육부총리 내정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김 내정자가 교육부총리로 취임하면 합리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교육현안을 해결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교육 학부모회 김현옥 회장도 "김 내정자의 교육개혁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판단을 보류한다"며 "김 내정자가 교육부총리로서 교육격차와 교육양극화를 해소하고 평준화유지정책도 유지하면서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