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학급운영비 필요할까? 찬반 양론이 있다고 본다. S중학교 근무 시절, 모 단체의 요구에 의해 학교예산에 정식으로 편성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그 돈의 용도를 담임 자의적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결재가 올라오는데 토요일 학급 단합대회 자장면, 피자, 음료수 등 주로 먹는 것으로 지출되어 중간에 중지한 적이 있었다. 실패사례다. J중학교는 성공하였다. 선생님들 권위가 서고 사기가 올라가고 학생들이 선생님 말씀에 잘 따르게 되어 리더십이 향상되었다. 교감, 교장도 대만족이다. 학교에서의 행복감이 충만하다. 재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이 커 간다. 급당 10만원, 37학급이면 1년 예산이 370만원이다. 그 학교 교장은 "그 예산의 효과 충분히 거두고도 남았다"고 자평한다. 담임, 학년부장, 교감, 교장도 학급운영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공감한 결과다. 성공 요인을 보면 담임 재량껏 쓰되 용도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씀씀이에 있어 담임과 교장이 의견일치를 본 것이다. 학년부장은 반별 지출 통계를 갖고 있어 중간 지도자 역할을 담당한다. 용도를 보면 모범학생 담임 표창장과 부상(상품가격 1,500, 1,000, 500원), 학급잔치 떡만들기 값(재료는 학생 부담), 체육대회 응원도구, 학급환경 구성 보완용, 청소도구 보충용, 학급비품 구입용, 분기별 생일잔치 케익(단, 쵸코파이로 대체) 등이다. 단, 여기서 한 가지 학생들에게 비밀로 해 둘 것이 있다. 이것은 교장과 담임과의 약속이다. 불문율이다. 학교 돈 지출을 의도적으로 밝히면 아니되고 해당되는 그 물건을 담임이 직접 갖고 교실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다. 학생들 눈에 비치는 담임의 역할, 대단한 것이다. 학급 단합도 잘 된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3일 정기국회에서의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관련, "민생 관련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들과 사학법 재개정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은 당이 오래전부터 변함없이 유지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朱豪英)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모든 당력을 집중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사학법을 재개정하겠다"면서 "여권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법안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의 이런 언급은 여권이 역점 과제로 추진해 온 국방ㆍ사법 개혁 관련 법안 등과 사학법 재개정의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 학기가 되면 개학하기 며칠 전부터 우리 반 아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까? 어떤 이야기로 새 학기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난날을 반성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하도록 할까? 좀 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를 통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운 일로 해 주어야 할 텐데, 언제나 새 학년이나 학기가 되면 되풀이 되는 고민 중의 하나이다. 개학을 하는 첫날은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온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좋고 선생님을 만나서 기쁜 것이 바로 개학하는 날이다. 이 즐거운 날에는 귀여운 우리 반 친구들이 어떻게 그 무더운 여름철 장마와 더위에 생활하였는지 마냥 궁금하기만 하다. 학교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친구들이 무질서한 생활과 나태한 생활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는지, 공부시간에 학습태도와 규칙은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등하교 시간은 정해진 시간에 안전하게 잘 다닐 수 있을는지 등 별의별 생각이 든다. 교실에서 처음 만나는 느낌은 각양각색이다. 연신 배시시 웃는 놈, 신기하다는 듯 유심히 쳐다보는 놈, 부끄러움에 눈길을 피하는 놈, 윙크를 하며 장난기 있는 모습으로 쳐다보는 놈, 선생님을 만나자 마자 이야기부터 꺼내는 놈, 달려와 연신 인사하며 매달리는 놈 등 만나는 반가움에 새로 시작을 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마음은 들뜨고 요놈들 하고 어떻게 멋진 학습활동을 할까 하는 마음을 더욱 다지게 된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처음처럼 열심히 해 보리라 다짐을 해 보게 되는 것이다. 개학하고 첫 시간의 첫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기에 다시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을 한다. 선생님은 “지난 학기에 있었던 일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동안 잘 못했던 공부나 행동에 대해서 모두 다 잃어버리고 또 기억도 나질 않아요. 이제 새로 시작을 하는 거예요. 지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스스로 반성을 해서 새 학기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생활하기 바랍니다. 과거에 잘못했던 사람이 새롭게 시작을 할 때 더욱 빛이 나고 값진 일이지요. 선생님은 그렇게 노력을 하는 사람을 가장 좋아하고 칭찬을 많이 해 줄 것입니다.”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것을 보면 더욱 용기와 힘이 솟는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즉,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방은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자주 경험할 수 있다. 필자는 항상 이와 같은 효과를 다지기 위해 우리 반 모든 학생은 다양한 특기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자기체면을 걸고는 한다. 오늘 우연히 대전광역시 김신호 교육감님의 충청투데이 일간지 신문에 특별기고한 ‘교육 순도 100%, 결실의 새 학기’라는 글을 읽었다.(2006. 9. 1일자) 창의성·다양성이 요구되는 21C 미래 교육에서는 방학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을 예측하고 있다. 여름방학 학교 활동은 새 학기를 활발하게 시작하기 위해 적당히 땀을 내는 하프 타임의 적절한 교육활동으로 학기 중에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학습도 새 학기를 시작하기 위한 온도 조절 활동으로 교육자의 연찬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풍요로운 결실을 위한 마무리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 반드시 함께 해야 할 몇 가지 교육 과제로 첫째, 방학 중 변화된 학생들의 모습을 읽을 줄 아는 안목을 가져야 하며, 둘째, 교육소외 계층의 학생을 배려하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하고, 셋째, 계획성 있는 학교 교육프로그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지난 학기에 해결하지 못한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잡다한 긴장 상태를 걷어 내고 오로지 학생 교육만 생각하는 교육 순도 100%의 풍요로운 교육 결실을 맺기 위해 하나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새학기를 맞이하여 대전교육의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인 것이다. 교육감 재선거에 의한 남은 임기의 취임으로 새로운 비전이나 가시적인 급격한 혁신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안정 속에 변화되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학생 지도로 유능한 교육자의 자질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소외계층의 교육적인 배려와 계획된 교육과정의 일관성 있는 추진으로 차질 없는 대전교육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즉 안정 속에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려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 효과적인 실천방법을 모색하는 데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변화하는 사회에 학생들의 특성을 알고 그들의 수준에 맞는 유능한 교수․학습지도를 제1로 선택한 것은 교실현장의 교육을 가장 중요시함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산고 끝에 제6대 대전광역시 대전교육 수장으로 취임하신 김신호 교육감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교육감후보로 공약하신 일들을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는 소견발표에서 말씀처럼 대전 시민 모두가 대전교육에 끌릴 수 있도록 추진하시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부족한 교육재정으로 교육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지 못하여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뜻과 같이 이루어지시길 빌며, 대전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 대전교육이 탄탄대로의 반석위에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육자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안정과 감동을 주는 대전교육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새학기를 맞이하여 ‘교육 순도 100%, 결실의 새 학기’라는 교육감님의 글을 읽고, 교육은 희망이라는 단상에 젖어본다.
그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온 이야기 중의 하나가 '학교 민주화'이다. 당연히 전교조 합법화 이후에는 그 수위가 더 높아졌다. 실제로 이런 전교조의 정책기조에 따라 학교의 민주화가 가속되었고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난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교사라면 전교조가 민주화에 기여한 공을 어느정도는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무리한 민주화 추진으로 충돌을 일으키고 교내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학교내의 민주화 과정에 기여를 했지만, 전교조 조직 자체는 얼마나 민주적인지 의심스럽다. 그동안의 전교조 투쟁을 보면 모든 것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각 학교에 전달되는 내용을 보면 조합원 행동지침, 분회장 행동지침 등이 있다. 이것을 보면 과연 민주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경우들이 종종있다. 이번의 성과급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전교조 조합원이긴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성과급 문제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성과급을 통해 교원평가와 관련지어 교사를 퇴출할수도 있다는 전교조의 논리에 대해 'C등급이 30%나 되는데, 30%를 모두 퇴출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처럼 성과급의 등급을 경력 위주로 나누는데, 어떻게 C등급을 퇴출 시킬 수 있겠느냐, 그렇게 되면 젊은 교사들이 퇴출 대상이 된다.' '반납을 받으려면 차등지급액만 반납 받아야지 왜 전체를 반납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불만이다. 물론 이들의 불만은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전체적으로 행동할때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따라 나서는 것이 전교조의 특징이다. 이런 특징이 결국은 전교조 내부는 민주화가 아직 멀었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즉 전교조 집행부의 의견에 따라 모든 조합원들이 그대로 동참해야 한다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다. 교총회원들은 교총의 방침에 따라 어떻게 하기로 했다고 이야기 하면, 전교조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교총의 방침이 그렇더라도 회원 개인의 의사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교총 입장이 그렇다고 꼭 그렇게 하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전교조의 입장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보다 조직의 의견을 우선하여 따른다는 것이다. 전교조가 학교 민주화에 기여했다고는 하지만 자신들의 조직도 민주화가 되어야 한다. 모든 조합원을 억지로 투쟁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이런 투쟁의지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일선교사들이 상당수 있다. 특히 분회장을 맡은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자신이 강경투쟁 스타일이 아니면 그 교사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교조는 다른 부분의 민주화만 외치지 말고 조직 자체의 민주화에도 힘써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회원의 권익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야 옳은 것이 아닌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수원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인숙)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9월 2일(토) 청포도축제를 열었습니다.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을 초대하여 개회식을 가졌는데 프로그램, 진행, 학생들이 행사에 임하는 태도가 '역시 명문은 다르구나!'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개회식에 참가한 약 1시간 동안 본 받고 싶은 몇 가지와 느낌을 소개합니다. □ 안내 및 질서-학생들 역할이 분담되어 있어 교문 진입부터 안내에 따라 방문객이 질서있게 행사에 참여하게 합니다 □ 등록 및 외빈 소개-축하 방명록을 만들어 그 순서에 따라 소개를 하되 재학생의 모교 교장 선생님을 최우선으로 대접합니다. □ 종이 코사지와 선물-교장 선생님이 종이접기의 1인자여서 그런지 방문객에게 달아주는 종이꽃은 마치 정부의 훈포장처럼 가슴에 멋지게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명이 새겨진 작은 기념 선물은 수원여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듭니다. □ 프로그램-학생이 만든 행사 마스코트 '종이학'를 비롯해 행사 안내 팜플렛 디자인이 창의적이고 청포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1학년 무용경연대회, 2학년 가장행렬, 사물놀이, 세고비아 공연, 아홉소리 공연, 각 동아리 활동, 작품 전시, 먹거리 행사, 연극, 저녁 시간 장기자랑, 스크린 등 내용이 풍부합니다. □ 현수막과 중앙현관 장식-학교 건물에 붙은 대형 현수막 '개교 70주년' '청포도 축제'는 행사 주체자의 마인드를 알게 해 주고 중앙현관의 종이학 아취는 예술감각을 일깨워 줍니다. □ 회양목에 핀 종이꽃-교사(校舍) 앞 화단 울타리 100여 미터 회양목에 핀 종이꽃은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해 줍니다.[사진 참조] 학교일 때문에 행사를 끝까지, 전반적으로 둘러 보지 못하고 돌아 온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지만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청포도 축제'를 홍보하고 싶습니다. 이 학교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uwon-g.hs.kr 입니다.
8월의 태풍처럼 불어대는 교육계의 바람은 교육부 장관의 경질도 이에 못지 않은 것 같다. 누가 진정한 교육부 장관인지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장관의 이름을 기억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장관의 이름을 기억할 때쯤 되면 장관이 교체되니 장관에 대한 이름을 기억하기조차 싫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 장관은 또 다른 정책을 내어 실패하면 교체되겠지 하는 보이지 않는 묵시적인 예언조차 하는 것이 돼 버린 현실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에 새 교육부총리는 이러한 교육 현실에 앙금들을 씻어 줄 것으로 믿고 싶다. 교육 정책은 교육 실적을 내는 소재가 되지 않기를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교육계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후 많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교사들의 명퇴는 한국 교육계의 인물 교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가속화 시켰다. 그에 따라 교육 내용도 다양해지고 교구재도 다변화되어 갔다. 하지만 교사들의 보충과 새로운 교원들의 확보에 뒤따라야 할 정책이 뒤따르지 않아 현 교원들의 불만만 자아내고 교육계의 압력단체만 더 양성하는 꼴이 되었다. 교사들에게 사기를 높이고,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센티브를 불러일으킬 요소를 제시하지 못한 채, 교사들의 반성과 노력만을 강조한 결과를 자초한 7차 교육과정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과제다. 현장에서 보는 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안을 신임 교육부총리는 많은 여론 수렴을 통해서도 잘 알겠지만 교육정책이 너무 삽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공장의 생산품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것이 교육계의 산출물은 분명 아니다. 정신적인 가치를 창출해 내고 인간의 의식을 바꾸는 일은 결코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은 지인이라면 다 알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도 교육 정책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듯하니, 이는 현 정부의 교육 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교육부 장관의 업적을 쌓기 위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정책을 추진하는 것마다 다 실패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 현장 교사들의 마음은 교육부에 대한 신뢰감이 무디어 갈 수밖에 없다. 정책이 발표되면 좀 있으면 또 유야무야 되겠지 하는 생각이 서슴없이 표출되는 것도 현 교육부의 정책을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 신임 교육부총리는 교육계에 오랫동안 헌신한 분으로 알려져 있기에 현실 교육의 어려움을 잘 헤아려 교육계에 종사하는 전 교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펼쳐지기를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싶다. 교육 정책은 물고기가 물을 따르듯이 새 교육 부총리 취임에 즈음하여 교육 현장에 있는 한 무명의 교사가 교육정책에 대해 간곡하게 호소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물고기가 물을 따라 이동하듯, 교사들이 교육부의 자연스런 정책의 추진에 동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정책도 많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많은 과제가 쌓여 있기에 다양하고 또 펼쳐내기 어려운 정책도 있을 수 있으나 교원 단체들의 의견과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교육부가 여론 수렴 없이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여론의 수렴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간 여야간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학법 재개정 문제가 정기국회의 순항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재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야 말로 사학법 재개정을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 아래 총력전 태세에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재개정 불가' 당론을 고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재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처리 향배가 주목되고 있는 것. 특히 한나라당은 여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사학법 재개정 불가피론 내지 '빅딜론'을 적극 활용하고, 전직 교육부장관 7명이 지난 1일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원군으로 삼아 대여압박의 고삐를 바짝 죌 태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시급한 민생법안을 제외한 여권의 주요 법안 처리와 연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호영(朱豪英)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당력을 집중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사학법을 재개정하겠다"면서 "여권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법안과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사학법 재개정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국가 중대 사안"이라며 "여당 내부에서 사학법 재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 주목한다.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으로 평가한다"며 여당 내부의 틈새 벌리기도 시도했다. 한나라당은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재향군인회 등이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주최한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 강재섭(姜在涉)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등 외부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환수 반대 촉구를 겸해 열린 이날 대회에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등 유력 대선주자들도 참석, 힘을 보탰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현 단계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당론 변경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재개정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일찌감치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한 바 있고, 최근에는 김혁규(金爀珪) 유재건(柳在乾)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이 재개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서 여당 내부 전열에 균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당 원내대표단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전략으로 인해 사법.국방개혁 입법 등의 처리가 지연될 것을 우려, 사학법중 핵심인 '개방형 이사제'를 제외한 나머지 위헌적 요소 제거를 위한 재개정을 수용하는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와 최재성(崔宰誠) 의원 등 일부 교육위원들이 "개혁입법의 상징격인 개정 사학법을 시행도 해보기전에 또 바꿀 수는 없다"면서 완강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어 당내 조율이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당내에서는 8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지방세법 개정안 등 민생관련 입법의 처리에 협조적 태도를 보인 것을 근거로 정기국회에서 사학법 때문에 다른 법안들의 처리를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5.31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이번 정기국회는 당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나라당이 사학법을 고리로 해서 다른 민생 개혁입법까지 발목을 잡진 않을 것"이라며 "당내의 몇몇 의원들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군불을 때고 있긴 하지만, 당장 숨가쁘게 당론 변경을 추진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소관의 재단법인 「종합초등교육연구소」가 전국의 초등학생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계산력 조사에서 단순하게 수식을 푸는 계산 기능보다, 계산 기능을 지지하는「이해력」부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계산 기능에 대해서는 98년의 조사 결과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나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에서는, 정답율이 3-6할로 생각보다 낮았다. 이 결과에 대해서, 동연구소는 학력 저하에 대한 염려 때문에 최근 수년 간, 계산 기능을 신장하는 지도에 역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조사는, 초등학교 36개교 1-6년생을 대상으로 작년 3월에 실시한 것으로 어느 학년의 문제이든 계산의 의미나 연산의 결정 등에 대한 이해력을 보는 문장제와 계산 기능을 보는 수식 문제 총 30문항을 출제하였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계산 기능은 어느 학년이나 대부분의 문제에서 정답률이 7할 이상이 되었다. 이에 비하여 이해력에 대해서는 설문 중 2할 정도거나 정답률 6할 이하였다. 이러한 이해력을 보는 문장제에서는 수식의 의미 등을 이해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었다. 계산 기능의 설문으로 동연구소에 의한 98년 조사 시에 출제한 것과 같은 약 10문을 비교하면 평균 정답율은 1-4학년생에 1-3포인트 향상되었으며, 5, 6학년생은 거의 동일한 정도였다. 단지, 이 가운데 5학년생의 소수끼리의 곱셈「0.7×0.4」의 정답률이 56%로 낮았고, 이는 98년도 보다 21 포인트나 저하된 수치이다. 오답에는「2.8」이라고 하는 비율이 가장 많아 37%였다. 이번 조사에 관계한 츠쿠바대대학원의 시미즈 교수(산수·수학 교육)는 「이해력을 늘리려면 국어 수업과 협력하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라는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개학한 지 이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학 때의 여유가 남아있음인지 마냥 늑장입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 녀석과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을 둔 엄마로서의 아침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다행인 것은 엄마가 바쁘고 힘든 것을 이해하는지 다들 서로 자기 몫은 하는 편이어서 엄마가 학교에 지각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 점이 바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자기가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도움으로 내 일터로 가는 길이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하기 바쁘게 교실로 향합니다. “시끌벅적” “와글와글” 우리 반 악동들입니다. 아침 자율학습 시간인 것을 모르는 양 정신없이 떠들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라 아직은 어려서 더불어 사는 생활을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잔소리 정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희들끼리 마냥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즐겁고 신나게 마냥 뛰어놀고 싶은 때라는 것을 알면서도 담임이 나는 아침부터 훈계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어떤 녀석은 무척 반성하고 있는 듯한 심각한 표정입니다. 또 어떤 녀석은 야단을 맞는 것도 마냥 즐거운 듯 실실 웃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녀석들이 철이 없어 나를 힘들게 하지만 아직은 35명 모두 누구하나 미운 녀석이 없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세월동안 남자 학생들에 대해 참 많이도 속 태웠습니다. 준비물을 못 챙기는 녀석, 불량스런 복장, 거친 말투와 행동, 주위 산만한 행동 등등. 어떤 때는 나의 무능을 탓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남자들은 어쩔 수 없어.”라는 말로 스스로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거친 말투와 행동 뒤에 있을 따뜻한 마음과 인정을 이제는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가슴에서 피어나고 있을 하얀 꿈과 사랑과 우정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습니다. 아직은 풋풋하고 앳된 그들의 모습에서 순수하고 깨끗했던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을 찾아내곤 오늘도 난 아이들 앞에서 철없는 교사로 남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란스런 교실을 뒤로 하는 내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제4대 경남교육위원회에 이어 이번 제5대 경남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박대현(68) 위원은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69년부터 1987년까지 18년간 통영시 관내의 도서지역 분교를 돌며 부인 안선자(67)씨와 함께 교사생활을 했던 경험이 그것. 1958년 합천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한 박 위원은 1969년 10월 당시 통영군 산양읍 학림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으로 통영지역 6개 분교를 돌며 교사생활을 했다. 박 위원은 "당시 산업화 붐으로 교원들의 이직이 잦아 도서지역 분교의 교원 부족은 사회 문제가 될 정도였다"며 "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자원해 벽지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섬에 가보니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실이 보였다"며 "교사로서 다른 것은 할 수 없었지만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보자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위원은 18년간의 분교 교사 생활을 마치고 1987년 뭍으로 나와 거제, 마산, 창원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장직을 지낸 뒤 2001년 통영교육장을 끝으로 41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쳤다. 교직 생활을 마친 뒤 박 위원은 교육자로서의 길을 끝내지 않고 2002년 제4대 경남교육위원회 선거에서 그가 청춘을 보낸 제2선거구(마산.거제.통영.고성)지역에 출마, 교육위원으로 당선돼 4년간의 임기를 보냈다. 그는 "교원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발전에 또다른 봉사를 하고 싶어 교육위원 선거에 나갔다"며 "교육위원 선거가 학연과 지연에 많이 엮여 있음에도 지역과 동떨어진 합천 출신인 나를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섬마을 분교 교사로서의 경험은 교육위원으로서의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움에도 학교 급식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경남도내 도서ㆍ벽지지역 중학교에 주목, 정책 질의를 통해 이들에게 무료 급식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지난 4년동안 도서지역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그는 지난 7월31일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오는 4일 공식으로 출범할 5대 경남 교육위에서 다시 한번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 의원은 4대 교육위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1일 교육위원회 의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교육위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의장이 돼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한 교육가족과의 대화의 장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4대 교육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양분삼아 화합하고, 연구하고, 현장과 함께하는 교육위원회를 만들고 싶다"고 의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미국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학력저하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천200여개에 달하는 커뮤니티칼리지가 대학교육을 따라오기 힘든 학력미달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각 대학과 교육당국이 학력미달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학자들은 대학입학의 문호가 크게 확대되면서 대학 진학 희망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매년 대학 신입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대학교육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충교육을 필요로 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립대학들이 수학능력 미달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학력저하로 인한 문제점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교육학자들의 평가이다. 뉴욕시립대학(CUNY)이 지난 1999년 보충교육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 4년제 과정 수료를 불허한 이후 적어도 12개 주 교육당국이 주립대학에서 보충교육을 금지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커뮤니티칼리지 등으로 돌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 때 학력시험을 실시, 부족한 부분을 대학입학 전까지 보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는 2007년까지 학력미달 대학신입생을 1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고2 학생의 근 절반이 대학수학에 필요한 독해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학자들로 하여금 교육접근권과 동등한 기회보장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2년제와 4년제 대학의 학부생 1천470만명 가운데 근 절반이 학위 취득에 실패하고 있으며 이들은 수학이나 과학 등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능력도 부족한 상태라는 것. SAT와는 별도로 대학입학사정자료로 사용되는 올해 ACT에서도 4년제 대학 입학 희망자 가운데 21%만이 읽기와 쓰기, 수학 등 4개 분야에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학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수학능력 미달은 졸업 후에도 이어져 퓨자선재단의 조사결과 커뮤니티칼리지 졸업생 가운데 75%가 각 신문 사설의 논지를 비교이해하는 등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탠퍼드대학의 마이클 크리스트 교수는 커뮤니티칼리지 입학학생의 73%가 4년 과정 학위취득을 희망하지만 22% 만에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학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문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 소재한 전문대학의 학생 충원율이 70% 안팎에 그쳐 심각한 모집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학 숫자가 약간 는 반면 전문대 숫자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대학과 전문대를 합친 고등교육기관 수가 처음 감소했고 학생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일 전국의 대학, 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에 관한 교육통계(금년 4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다양한 통계정보는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http://cesi.kedi.re.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 전문대 '학생부족' 심각 = 전문대의 평균 충원율은 88.6%였지만 지방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율이 수도권 대학에 비해 낮았다.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기타 도 지역 전문대의 충원율은 입학정원의 70% 정도로 조사됐다. 충북이 67.1%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강원 68.5%, 제주 73.3%, 경북 73.7%, 전북 76.1% 등이다. 반면 서울 99.9%, 부산 88.8%, 대구 88.9%, 인천 99%, 경기 99.2% 등 대도시 지역의 경우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4년제 대학의 경우 평균 충원율은 97.7%였다. ◇ 학교 수ㆍ학생 수 감소 = 고등교육기관의 수가 처음으로 줄었고 학생 수 또한 2003년이래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수는 327개로 전년도의 331개에 비해 4개가 줄었다. 전문대는 구조조정과 통폐합 등으로 152개로 6개가 줄었고 4년제 대학은 175개교로 2개가 늘었다.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수는 전문대는 85만3천89명에서 81만7천994명으로 크게 줄었고, 4년제 대학 재적 학생수는 185만9천639명에서 188만8천436명으로 소폭 늘었다. 여학생 비율은 전문대 38%, 4년제 대학 36.9%로 조사됐다. ◇교원 수는 증가 = 고등교육기관의 교원 수는 6만3천716명으로 2000년 5만3천650명에 비해 18.8% 증가했다. 재적 학생수의 감소, 교원 수 증가에 따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전문대의 경우 2000년 78명, 2006년 69.8명으로 줄었고, 4년제 대학의 경우 2000년 39.7명에서 2006년 36.5명으로 감소했다. 교원 주당 수업시간은 전문대는 12~14시간, 4년제 대학은 9~11시간을 맡는 교원이 제일 많고, 5시간 이하 수업하는 교원도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교원의 평균 연령은 전문대는 2000년 42.7세에서 2006년 45.8세로, 4년제 대학은 2000년 45.6세에서 2006년 47세로 높아졌다. 4년제 대학의 비전임교원 비율은 58%에 달했고 국공립대(52.8%)에 비해 사립대(59.5%)의 비전임 교원 비율이 높았다. 고등교육기관의 여(女)교원은 모두 1만2천966명으로 2005년에 비해 6.6% 증가했고, 전임교육 중 여교원 비율은 전문대 27.9%, 4년제 대학 16.8%였다. 외국인 전임교원 수도 매년 늘어 전체 교원의 3.6%인 2천317명으로 집계됐다. ◇ 외국인 유학생 늘어 =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모두 2만2천624명으로 2000년 3천963명에 비해 약 5.7배가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이 65%로 가장 많았고 일본 5%, 베트남 4%, 재중국동포 4%, 대만 3%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천6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천142명, 부산 2천23명, 대전 1천484명, 충남 1천418명, 충북 1천388명 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0.2%인 데 비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의 비율은 2.8%였다. ◇ 취학률ㆍ진학률 높아져 = 취학적령인구에서 재적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인 취학률은 1980년 11.4%에 불과했으나 2006년 현재 67.8%로 높아졌다. 대학 진학률은 82.1%로 매우 높았다. 일반계고 졸업생의 전문대 진학률은 15.4%, 4년제 대학 진학률은 68.3%였고 실업계고 졸업생의 전문대 진학률은 43.4%,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3.1%였다. 석사학위 취득자는 6만9천834명, 박사학위 취득자는 8천909명으로 집계됐고 석사과정을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이 2004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한국은 6천47달러인데 비해 OECD 평균은 1만655달러에 달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고등교육기관에 투자된 정부부담 교육비는 한국이 0.3%로 OECD 평균 1.1% 보다 낮은 반면 민간 부담 교육비는 한국이 1.9%로 OECD 평균 0.3%에 비해 높았다. ◇ 의대 연간 학비 1천만원 '훌쩍' = 입학금을 제외한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한 연간 학비는 의치학 계열의 경우 포천중문의대 1천55만원, 연세대 1천31만원, 가천의대 1천16만원 등으로 1천만원을 넘어섰다. 백석대가 인문사회계열 663만원, 이학계열 808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은 고려대가 851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높았다. 예능계열은 이화여대가 913만원, 약학계열은 이화여대가 913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비쌌다. 체육계열은 동덕여대가 875만원으로 등록금 상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지역대학 곳곳에서 복수전공, 취업 편의 제공 등을 이유로 최소 졸업이수 학점을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등록금 편법 인상이란 지적도 낳고 있다. 3일 대전권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는 올 신입생부터 의대, 약대 등 일부 계열을 제외한 전 학과의 최소 졸업이수 학점을 종전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10학점씩 하향 조정했다. 충남대는 지난 2003년부터 이미 인문.사회대 등 일부 5-6개 학과에서 시범적으로 졸업이수 학점을 낮춰 운용해왔으며 올해 전 학과로 대상을 확대했다. 배재대도 그동안 졸업을 위해서는 140학점을 이수해야 했던 것을 올 신입생부터는 법과대, 외국학대학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회대, 관광문화대, 공과대 등에서는 130학점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한 학기 교육시수도 종전 16주에서 15주로 1주간 단축했다. 중부대의 경우는 2006년도 졸업생부터 사범대를 제외한 사회대, 관광대, 공과대, 예술대 등 대부분의 단과대학에서 졸업학점을 140학점에서 130-135학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공주대는 졸업 이수학점 하향 등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연구조사에 착수했으며 한남대도 졸업학점을 낮추는 방안에 대한 실무 논의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최소 졸업 이수학점을 낮추고 있는 것은 최근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졸업 이수학점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컸던 데다 최근 취업난을 감안해 토익, 토플 등 취업준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활용토록 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충남대 교무 관계자는 "그동안 졸업학점의 30% 이상을 교양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던 것을 축소, 전공 공부에 집중토록 하고 학생들이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졸업학점을 낮춘 것"이라며 "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생들의 졸업 이수학점을 낮추면 그만큼 강의료, 행정력 절감 등을 꾀할 수 있어 등록금을 인하하지 않은 채 졸업학점만 하향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등록금 편법 인상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졸업학점과 등록금과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대학 구조조정과 입학 자원 감소로 입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졸업학점을 낮추는 대학들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수정초교는 시골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학력향상에 힘쓰고 있다. 분교장 두 곳의 학생과 유치원생을 포함해 총학생수는 106명에 그치지만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수는 무려 30여개에 이른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 컴퓨터, 미술, 서예, 무용, 음악, 합기도, 사물놀이, 일본어, 한자교실 등등 도시의 웬만한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치밀한 운영을 통해 방과후 학습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프로그램별 운영시간을 연속 배치해 한 아동이 2-3개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질적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강사진의 선정과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영어는 캐나다에서 27년 거주한 한국인 부부와 원어민이 맡고 있고, 서예는 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에 근무하는 국전작가가 맡는다. 일본어에 능통한 조 교장도 무료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이 학교 교사들 일부도 참여해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얻을 수 있는 창의중심 수리반, 사회탐구반, 과학탐구반, 논술교실 등을 주 6회씩 운영하고 있다. 저녁 이후 운영하는 ‘밤에도 열린 학교’프로그램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 어린이들 중 희망자들은 누구나 저녁 식사 후 학교에 다시 등교(?)해 밤 10시까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학교공부 보충, DVD영화 감상이나 음악감상 등을 할 수 있다. 또 지역주민에게는 도서관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개방하고 있다. 조철호 교장은 “학부모들의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출발 동기를 설명했다. 지금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의 근무조건으로 전산보조직원을 배치하는 등 자리잡았지만 초창기에는 조 교장 부부가 도맡아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조교장은 “하루내내 아이들과 씨름한 교사들에게 밤늦게까지 남아 있으라고 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이 학교 곳곳에서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장과 교사, 교사와 교사들간에는 메신저(E 메일)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지며 가능하면 회의횟수를 줄인다. 학부모들에게도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 홍보한다. 그 외에 전기 원스톱 차단장치, 발로 밟는 페달을 이용한 수도,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등은 눈에 띄는 것들이다. 특히 한 주일 동안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을 모두 모아 학교소식지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이메일과 지면으로 매주 전달해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학습발표회도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교가 아닌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바꿨다. 졸업생들의 얼굴사진과 학생들의 글로 구성한 ‘사랑해요 속리산’이라는 문집으로 대신하고 있다. 속리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속리산을 탐방하는 속리산 정기받기, 가족등반대회, 속리산 알리기, 속리산 그림엽서를 통한 소식 전하기, 속리산 자랑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속리산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을 불어넣고 있다. 학교 현관 상단에 걸려 있는 글귀도 ‘사랑해요 속리산’이고, 반 이름도 정이품송(유치원), 수정봉(1학년), 토끼봉(2), 관음봉(3), 비로봉(4), 문장대(5), 천황봉(6) 등 속리산과 관계있는 이름이다. 조 교장은 “유비쿼더스 교육환경 조성, 원격화상 수업체제 확립, 평생교육기능 강화 등을 통해 21세기형 농촌학교로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며칠 전 병원 진료를 받고 약국에 갔습니다. 약을 조제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뭘까?’ 바구니 안에 있는 작은 통을 열어보았습니다. 약을 담아 두었던 깨끗한 통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약을 조제하고 있는 약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어기요. 약사님! 이 빈 통은 어디에 쓰면 좋지요?” “네~ 그 통은요. 휴가 가실 때 양념 통으로 쓰셔도 좋고요. 가정에서 자잘한 물건 담아두면 좋아요.” 약사님의 대답을 듣고 나니 가정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개를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큰 통 하나에 담아두었던 단추들을 모양과 크기 별로 분리해서 넣고, 클립도 따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모양과 색이 똑같아서 병에 든 물건을 알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들어 되어 있는 물건의 이름을 견출지에 써서 붙였답니다. 밀폐력도 좋아서 야외 나갈 때 양념을 넣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고객을 배려하는 약사님의 마음 아름답습니다.
어릴 적 여름방학을 떠올리게 되면 많은 추억으로 남아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는 지금처럼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의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집 밖에만 나가면 그동안 학교에서 공부했던 것을 살펴볼 많은 것들이 주변에 있었다. 또 집집마다 형제가 둘 이상은 있어 동네의 아이들이 모이게 되면 함께 할 놀이나 이야기 거리가 많아 매우 정서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의 방학생활 모습은 예전과 다른 점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개학날 더 단단해진 몸과 검게 탄 얼굴을 많이 볼 수 없는 것이다. 긴 방학을 끝나고 와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개학날이라고 하지만 방학 전 생활에서 연장이 되고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름방학의 끝 지점에서 우리 반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이러 저런 생각을 해오던 중 오늘 37일간의 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였다. 아침 일찍 출근을 했는데도 벌써 몇 어린이들이 교실에 있었다. 밝은 얼굴로 인사를 끝내니 저마다 방학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바람에 교실을 둘러볼 틈도 없다. 어제 붓글씨를 배우러 갔다가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받은 글을 달력위에 걸었다. ‘新心開學’ 즉 ‘새로운 마음으로 개학을 맞이하자’라는 뜻이다. 걸자마자 그동안 배웠던 짧은 한문 실력으로 애써 읽느라고 야단들이다. 한자를 많이 아는 편인 지헌이가 결국 읽어 내었다. 지헌이를 칭찬하며 모두 함께 읽었다. 뜻을 이야기해주자 모두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더웠던 여름.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이 있었을까? 아직 일기를 읽어보지 못했으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였으리라. 비록 학원을 다니고 함께 놀 아이들이 없어 집에서 지냈거나 맞벌이로 직장에 다니시는 바쁘신 부모님으로 인해 피서를 가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10살 여름을 체험하며 마음속 작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으리라.
이제 떠나시군요. 2년 남았다 1년 남았다 하시더니 25년 동안 몸담았던 교정을 아이들에 대한 사랑 한가득 남기고 떠나시군요. 교무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시면서 감정이 복받쳐 끝내 말씀을 하지 못하시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그러다 겨우 가슴을 진정시킨 후 하신 말씀은 모두를 숙연하게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떠나면서 제가 교사로서 합당한 사람이었나 반성을 해봤습니다. 교사로서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빚 갚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죄송하다니요. 선생님은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는 것을 후배들은 압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지냈다는 걸 다 압니다. 아직 평교사로 정년퇴임을 한 적이 없는 학교(본교)에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은 결코 가벼운 게 아닙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난 후 교장 선생님이 "평교사로서 정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학교나 개인으로서 큰 영광"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평교사로 있다가 정년을 맞이하는 게 왜 이리 힘든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교장이나 교감이 되면 정년이 되어 퇴임하는 것을 당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평교사로 있다 퇴임하면 왜 눈치를 보는지요. 그래서 선생님의 퇴임식을 바라보면서 많은 후배들은 여러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생각 속에 선생님을 축복의 마음으로 떠나보냈습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선생님의 정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보내드리려는 후배 교사들과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어느 퇴임사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이나, 학교를 잊지 않겠다는 말이나, 너희들을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라 일본과 우리의 역사적 관계의 현실의 모습을 지적하며 우리의 삶의 자세를 일깨우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씀도 곁들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란 드라마 이야기와 노래를 잠시 부르시곤 아이들에게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성실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결혼해서 잘 살고 아이들도 많이 낳으라는 덕담도 해주셨지요. 그게 애국하는 길이라고 하면서요. 퇴임사를 마치고 내려오시는 선생님에게 아이들과 후배들은 모두 큰 박수를 쳐 드리며 선생님을 떠나보냈습니다. 떠나시는 선생님의 눈가엔 또다시 이슬이 맺힘을 보았습니다. 젊음을 불태우고 평생을 헌신하셨던 교정을 떠나려니 왜 눈물이 나지 않겠습니까. 내 마음을 알아주셨던 선생님 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있습니다. 늦깎이로 학교에 왔을 때 막걸리 집에 데려가 제게 해주셨던 말입니다. 그때 선생님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김 선생, 힘들지. 말 안 해도 내가 다 알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아. 그런 줄만 알아. 나도 그랬으니까." 그땐 조금은 답답했던 때였습니다. 그 답답하던 때에 선생님이 해주셨던 한 마디는 막걸리 한 잔 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물론 그 뒤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말없이 절 이해하고 염려해주시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 마음의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 무주로 마지막 친화회 여행을 갔을 때였지요. 그때 선생님은 짧은 한숨을 쉬시며 그랬었지요. "이게 내 마지막 겨울여행인가? 참 섭하고 아쉽구먼." 혼잣말처럼 내뱉은 선생님의 그 한 마디엔 선생님의 복잡하고 아쉬운 마음이 다 표현되었지요. 아직 아이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많은 후배에겐 선생님의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그러고 보니 그땐 선생님께선 약주를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하셨지요. 노래를 할 때의 선생님의 모습은 천상병 시인의 모습을 너무 닮으셨습니다. 천진난만한 표정과 몸짓, 그런데 천상병 시인은 환한 웃음을 웃으시는데 선생님은 잘 웃지 않으셨지요. 외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에게 술 한 잔 따라드리면 호통 치듯 "야, 너 잘 해. 너 나 잊으면 안 돼. 알지." 하곤 했던 기억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강영희 선생님! 이제 선생님은 평생 몸담았던 교정과 아이들 곁을 떠나 새로운 길에 들어서셨습니다. 어쩌면 당분간은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선생님이 사랑하던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려 밤을 뒤척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희미한 기억의 그물로 묻혀지겠지요. 선생님, 이제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까 봅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언제나 건강에 유의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 내어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을 마음으로 생각하는 후배가 짧은 글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교정을 순회하다보니 낯선 비닐껍질이 눈에 띈다. 복도, 계단에도 여러개가 보인다. 빙과껍질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일까? 자세히 보니 상품명도 없고 제조사도 없고…. 아하, 불량식품이다. 우리 학생들, 늦더위에 지쳐 갈증은 나고 호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고…. 결국 값싼 불량식품을 사먹은 것이다.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어보니 가느다란 빙과는 100원이라고 답한다. 교문 앞의 가게 주인을 만났다. 그리고 냉장고 속에 있는 문제의 그 빙과를 보았다. "여기 있는 저 빙과, 얼마입니까?" "가느다란 건 100원, 굵은 것은 200원입니다." "보아하니 불량식품인데, 맞지요?" "예, 그렇습니다." "이런 물건, 팔지 않을 수 없습니까?" "저도 제대로 된 물건 팔고 싶어요. 그런데 상표가 있는 것은 비싸고 해서…." 그러니까 가게주인 입장에서는 싸고 이익이 많이 남고 잘 팔리니까 불량식품을 갖다 놓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급업체가 학생과 업주의 이런 심리를 포착하여 그런 식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리포터는 설득을 한다. 어머니 입장에서 학생들 건강을 먼저 생각하여 달라고, 만약 그 식품 먹고 식중독 사고라도 난다면 어찌할 것이냐고? 또 군것질은 교육상에도 안 좋고…. 팔지 않겠다는 주인의 확답은 받지 못하였다. 생계에 직결된 문제에 어떤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교감으로서 부탁만 할 뿐이다. 행정 당국에 고발하고 싶다. 불량 식품 제조가 되지 않도록 감독 철저히 하고 유통이 아니 되도록 행정지도 똑바로 하여 주기 바란다. '먹는 것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제조업자, 유통업자, 판매상도 이런 식품, 만들지도 말고 팔지도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돈도 중요하지만 학생들 건강과 비교할 수 없다. 학생들은 오늘의 주인공이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불량식품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를 하고 담임을 통해 생활지도를 강화하여 이런 식품이 우리 사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교육의 힘을 모아야겠다.
인천제물포여자중학교(교장 이진범)에서는 1일 캐나다 리버사이드중등학교(Riverside Secondary School) 학생들의 참여 아래 ‘캐나다 자매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영어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리버사이드학교 학생들이 지난 7월 제물포여중 학생들의 리버사이드학교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제물포여중을 방문하여 이루어진 것으로써,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골든벨 게임, 줄다리기, 축구, 꼭지점 댄스, 사물놀이, 윷놀이, 수업참관 및 동아리활동’등 다채로운 여러 가지 행사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서로간에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제물포여중 학생들은 이 축제를 통해 영미문화의 이해와 영어의사소통 능력의 신장 등 세계화시대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물포여중에서는 이 축제 이외에도 리버사이드학교 학생들의 방문 기간 동안 두 학교의 학생들의 우정과 제물포여중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인천투어 영어체험 프로그램’과 롯데월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다. 제물포여자중학교의 안용균 교사는" 이와 같은 국제 자매학교 교류 행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 또한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매학교 교류 행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팽윤)이 수업꾸러미 저작도구를 활용한 수업꾸러미 컨텐츠 샘플을 제작, 1일부터 인천시내 모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는 바로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찾아 엮어서 하나의 컨텐츠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학교급, 교과, 학년, 학기, 단원, 차시(주제) 등 디렉토리를 찾으면 자동으로 전국공유, 에듀아이, 웹사이트, 내컴퓨터의 자료들을 가져오고, 미리보기 영역에서 확인하면서 필요한 자료를 편집한 영역에 넣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저작도구이다. 이는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 ‘에듀아이(http://www.edu-i.org)’수업지원실의 수업꾸러미 메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한 번 수업꾸러미를 만들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된 곳이면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수업설계안으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교사들이 한 차시 분의 수업 준비를 할 때 무수히 많은 자료를 검색하고 재구성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나,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를 활용하면 수업에 필요한 문서와 그림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멀티 자료를 빠르게 불러 쓸 수 있어 교사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활용체제의 효율적 접근성, 쉽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료 검색 자동화 등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작되었다는 점이 에듀넷이나 타시도의 수업꾸러미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에듀아이)의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는 교사들의 과중한 수업 준비를 간단히 도와주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어 교사들에게는 재롱둥이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교사들에게는 제작한 수업꾸러미를 에듀아이에 탑재한 실적에 따라 분기별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