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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유순자 | 경기 분당 돌마고 교사 항상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나의 이쁜 친구들아. 오늘 덕수와 성일이의 전화를 받고 7년 전을 돌아보았다. 교사 휴게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서툴지만 열정으로 시의 언어를 조탁하던 어린 새들, 라는 이름으로 인창고의 자랑스런 동아리를 꾸려온 너희들 모두가 다 자랑스럽다. 특히 1기생들의 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는 걸 안다. 그 애착이 맑고 깊은 마음인 걸 문학을 사랑해 본 자들은 다 알 것이다. 여러 친구들의 좋은 소식도 덕수의 목소리를 통해 들었다. 우선 이 카페의 주인장 덕수와 축구왕자 성일이의 제대를 축하한다. 대한민국 남자의 통과의례를 무사히 마쳤으니 이젠 코리아의 당당한 시민이 되어 활보해도 되겠구나. 군에 있는 동안에도 이 카페에 너희들 얘기 끊이지 않았음은 둘의 인기가 바람이 아님을 보여준 게다. 혜은아! 너의 소식-기쁘다. 늦은 나이에 세칭 일류대생이 되었다며? 그 크고 맑은 눈 세사에 물들이지 말고 문학소녀의 마음 잊지 않기를 바란다. 동그란 얼굴의 연옥이 얘기도 들었다. 큰 키에 고운 얼굴, 식물같던 혜림이는 지금 무엇을 하는지 못 물어보았구나. 수경이는 국어선생님이 되었는지, 은경이는 어떤 모습의 숙녀가 되었는지, 날개 한 명, 한 명, 모두 보고 싶은 얼굴인데 ……카페에 얼굴이라도 띄워라. 너희들이 생각나면 이 곳에 들려 살피곤 하는데, 얼굴 한 번 안 비치는 친구가 여럿 되더라. 동아리의 신입생 모집이 어렵다는 전화를 받고 나도 무언가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미루나무(내 이메일) 편지함을 열어보니 첫 창작집을 내면서 썼던 내 글이 큼지막하게 뜨는구나. ‘……/ 날기를 꿈꾸는 어린 새들 / 너희들의 작은 광장에 / 부끄럽고도 그리운 어린 날의 꿈을 한 줌 뿌려 놓는다. / 사랑이며 부끄럼이며 아픔이었던 문학 / 아! 그 고적한 숲속에 다시 서고 싶다.’고 끝맺음했던 옛 글을 만나니 새삼스레 반갑고, 이런 마음이었던 그 때가 아련히 그리워진다. 케케묵은 옛글을 다시 띄워 준 의 왕회장 덕수야, 너 고교 때의 네 모습 생각나니? 너희 반은 수업태도가 진지하고 성실한 문과 우수반이었는데, 너는 수업시간 내내 엎드려 있곤 해서 선생님들 사이에 악명이 높았었지. 작문을 맡으면서 너와 만났어. 첫 실기 시간에 쓴 글을 읽는데 유난히 이상한 글씨가 내 눈을 끌었단다. 읽기 어려울 정도의 난필이었는데 내용은 참신하여 네 이름을 기억했지. 그러던 어느 날, 아마 4월쯤으로 기억된다. 네가 교무실로 찾아와 습작 공책을 한 권 내밀고 갔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시가 여러 편 적혀있었는데, 첫 페이지에는 중세시대의 우울한 정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어. 너도 기억하니? 그때나 지금이나 모두 평가에 반영되는 것 외에는 눈짓 한 번 안 주던 때에 시인 지망생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발견이었지. 축구왕자라는 아이디로 종종 따뜻한 글 올리는 성일아, 덕수가 도화선이 되어, 글에 재능이 있는 애들을 눈여겨 찾기 시작할 즈음, 네가 나타났어. 모두가 좋아하는 모범생 반장이자 매력적인 미소의 미소년이었던 너, 그런 네가 글 몇 편 적힌 공책을 가지고 와서 수줍게 내밀더라. 그 때 네가 내민 글은 ‘사랑에 관한 글’이었는데, 내가 그 글을 읽고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그리고 네가 더욱 귀여워 보여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는지 이제야 고백하는구나. [PAGE BREAK]곧, 덕수와 성일이를 주축으로 문예반이 만들어졌지. 작문 실력이 뛰어난 수경이가 들어오고, 혜림이, 은경이, 그리고 혜은이와 연옥이가 나타나면서 1기 모임이 만들어졌어. 라는 동아리명을 만들고, 매주 화요일 방과후에 여교사 휴게실에서 자작시를 낭송하면서 토론회를 했었지. 동아리실 하나 확보하지 못해서 여기저기를 옮겨 다녔고, 당시 컴퓨터 없는 애들도 많아서 각자 공책에 써 온 글들을 옮겨 적고, 찢어 붙여서 돌려 읽었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모였던 화요일의 저물녘, 어두워가는 교문 길을 나설 때면 나는 선생님이란 내 직업이 참 행복했었다. 2기가 졸업하던 해 그 곳을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도 와의 헤어짐이었는데 올해는 지망생이 세 명밖에 없다니 어린 자식 버리고 재가한 어미 맘처럼 저려오는구나. 모두 힘내거라. 글쓰기를 통한 행복한 이탈의 세계를 우리만이라도 지켜가야지.
김민정 | 서울 자운초 교사 새학년이 되어 한 교실에 모인 우리 반 아이들. 그 아이들은 모두 제각각이다. 태어난 곳이며 그 아이들이 속해 있는 가정환경, 그 동안 가르침을 받아온 교육환경까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다. 이렇게 다른 40여 명의 아이들이 모여 1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기 힘들다는 점보다 각자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기에 끼리끼리 어울려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면 참으로 뜻깊은 1년이 될 것이다. 교사가 된 후 두 번째를 맞이했던 그 해, 담임배정이 된 후 가출석부를 받아보고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우리 반에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준성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개학하기 전까지 준성이 전 담임 선생님들을 만나 준성이가 어떤 아이이며,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교사가 어떤 것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그러면서 성진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성진이를 꽉 잡으면 1년이 편할 거라는 말씀과 함께 성진이에게 뇌성마비인 준성이를 맡기면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아직은 어린 3학년과 1년을 지내다가 5학년을 맡게 되어 긴장하고 있던 나는 ‘성진이를 잘 잡아야(?) 한다’는 말씀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첫날부터 성진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성진이는 4학년 때부터 학년 전체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로 일명 ‘짱’으로 통하는 아이로 ‘짱’답게 덩치고 크고 힘도 셌다. 그러나 교사인 나에게는 깍듯이 대하는 것 같으면서도 간간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시험해 보는 듯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척 하면서 곤란한 질문을 한다든지, 답이 뒷면에 나와 있는데도 정말 모르겠다며 어려운 퀴즈를 묻기도 하였다. 성진이와 나와의 탐색전이 지나가고, 어느 날 성진이가 완전히 내 편 되는 일이 생겼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다 하고 아이들끼리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같이 놀고 싶기도 해서 “선생님이랑 팔씨름 할 사람?”하고 말했더니, 남자아이들이 “저요! 저요!”하며 모여들었다. “선착순 5명만이다!”라고 외치는 나를 뒤로하고, 몇 명의 아이들은 ‘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성진이를 찾으러 가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성진이는 안타깝게도 6번째였다. 성진이는 5번째로 선 아이에게 “너 나보다 힘 세? 아니지? 그럼 내가 대신 선생님과 팔씨름 할께.”라고 말하고는, 여유만만하게 나와의 팔씨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팔씨름 하면 자신 있는 나였지만 나보다 몸무게도 10㎏이나 더 나가고 워낙 힘이 세다고 소문이 난 아이라 조금 긴장되었다. 안 그래도 성진이 편이 많은데 선생님과 팔씨름에 이겼다고 하면 더욱 그 인기가 높아질 것 아닌가? 성진이 앞에 선 4명의 아이와 팔씨름을 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그런 와중에도 가뿐하게 4명의 팔을 넘겼다. 드디어 성진이 차례가 왔다. 팔씨름을 하기 위해 손을 잡았는데 역시나 앞에 있던 아이들과는 다른 ‘힘’이 느껴졌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지면 절대로 안 된다며 나도 모르게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역시! 아직 아이여서인지 힘의 지속력이 떨어져 결국에는 내가 이기고 말았다.[PAGE BREAK]아이들은 모두 성진이가 이길 줄 알았는지 내가 이긴 것에 아주 놀라워했고 성진이도 체구가 작은 여자 선생님한테 팔씨름을 져서 멋쩍었는지 “역시 어른이라 힘이 세시군요.”하고는 돌아섰다. 난 당연한 결과라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성진이의 얼굴이 달라졌다. 나를 시험하는 듯한 질문은 없어지고 대신 그 동안 자기보다 훨씬 힘이 세지만 평소 부드러운 나의 모습을 알고는 깍듯이 존경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런 성진이의 모습에 성진이를 따르던 많은 아이들도 성진이와 같이 나를 르게 되었다. 용원이는 반에서 성진이 다음으로 힘이 센 아이였다. 교과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도 잘 하고, 리코더나 단소 불기, 그림 그리기 등 여러 가지 재능을 가졌지만 성진이 외에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부하(?) 정도로 생각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교사 앞에서는 잘 하지만 뒤에서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명 ‘깡패’였다. 내가 그것을 알게 된 건 2학기 수련회를 가기 전 창민이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서였다. 모든 친구들이 참여하는 수련회에 창민이를 보내고 싶은데, 창민이가 반에서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서 수련회를 가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창민이 아버지 전화를 받고 다음날 창민이와 면담을 한 결과 창민이를 괴롭힌다는 아이는 용원이였고 괴롭힘을 당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용원이는 학기초부터 특히 운동할 때 승부욕이 커 다툼이 많았다. 발야구를 잘 못한다며 4학년을 때려서 계발활동 부서였던 구기부에서 쫓겨날 뻔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앞에서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용원이에게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린 일에 대한 얘기를 어떻게 꺼낼 것이며, 다시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하는가에 대해 그 날부터 고민했다. 그래서 우선은 아이들에게서 용원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로 했다. 다음날부터 청소가 끝나면 그 날 청소당번인 아이들과 우리 반 아이들에 대해서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누가 제일 좋은지, 어떤 점이 좋은지,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친구는 누구인지, 어떻게 힘들게 하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그렇게 알게 된 용원이의 행적은 정말 놀라웠다. 문방구 앞에서 만나면 오락한다고 100원만 빌려달라고 해놓고 갚지 않기,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 빼앗아 먹기, 게임 CD 빌려가서는 안 돌려주기, 모둠별로 그 날의 일기, 준비물, 숙제 등을 점수로 기록해서 개인 스티커를 주는 생활표 마음대로 조작하기, 어떤 일이든 선생님께 이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 등 용원이에 대한 아이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더욱 난감해졌다. ‘그 동안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난 왜 하나도 모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진 것도 그랬다. 잔머리를 잘 쓰는 용원이는 이 모든 일들을 내가 볼 수 없는 곳에서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날부터 용원이와 나의 밀고 당김이 시작되었다. 좋은 말로 시작되었던 첫날의 면담. 하지만 잔머리를 잘 쓰는 용원이는 능청스럽게 그 동안의 일들에 대해 시치미를 뗐다. 순순히 고백하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에게 그 동안 괴롭힘을 당했던 일에 대해 모두 쓰게 할 거라는 협박 반, 구슬림 반으로 일주일동안 매일 용원이를 남겨서 얘기하다가 끝내 용원이의 자백을 들을 수 있었다.[PAGE BREAK]그 일이 있고 일주일 정도 용원이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교사 앞에서는 언제나 바르게 행동하는 척 하는 아이라 별 다른 점을 눈치 챌 수 없었다. 청소당번 모니터들에게도 물어보니 별로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내 앞에서만 눈물을 흘리고 자신이 한 일들을 뉘우치는 척하고 행동은 여전히 그대로였던 것이었다. 그래서 용원이 어머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학부모 총회 날 용원이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셨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난감했지만 용기를 내 그 동안 일었던 일을 간단히 말씀드리고 용원이가 자기 잘못에 대해 직접 쓴 것을 보여드렸다. 어머니께서는 별일 아니라는 듯 자세히 보시지도 않으셨다. 매년 이런 일로 담임 선생님과 말씀을 나누었었다며 용원이가 좀 산만하고 장난기가 많긴 하지만, 교사인 내가 아직 아이를 길러보지 않아 용원이 같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난 어머니께 좀 더 자세히 용원이가 쓴 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드렸다. 그리고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용원이가 어머니와 선생님을 무서워한다는 것이며, 지금 용원이를 바르게 지도하지 않으면 늦는다고 말씀드렸다. 그제서야 어머니께서는 용원이가 쓴 글을 자세히 보셨다. 그리고는 용원이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겠다면서 집에서 잘 타이르겠다고 하셨다. 교사인 나보다 어머니를 더 무서워하는 용원이를 너무 심하게 나무라지는 말고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라고 용원이 어머니께 당부드렸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다음날부터 며칠간 살펴보기로 했다. 일주일 정도 후에 다시 청소하는 아이들과 얘기해봤더니 모두들 용원이가 변했다며 놀라워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일기장에 용원이의 행동이 그렇게 변하는 것이 참 신기하고 자신도 용원이 같이 착하게 변해야 겠다고도 적었다. 결국 며칠 뒤, 수련회는 우리 반 모두 가게 되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었다. 그 이후 학기말 방학을 앞두고 찾아오신 용원이 어머니는 그 때 용원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해주셨다. 그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간에 보이지 않는 조화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불편한 몸이지만 모든 것을 잘 해보려는 의욕이 크고 매사 긍정적인 준성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면, 그 활동에 관심이 없거나 하기 싫어서 게으름을 부리던 아이들도 같이 열심히 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용원이의 변화도 용원이가 그 동안 반 친구들을 많이 힘들게 했지만, 이제 괜찮아질거라고, 그리고 변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같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자는 말에 잘 따라 주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교육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평준화제도의 문제점보다는 학부모의 소득과 학력 등 가정 배경과 이에 따른 학교에 대한 불만족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김현진 한국교육개발원(KEDI) 부연구위원은 27일 '고교 평준화제도와 사교육비지출의 관계 분석' 보고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출을 유발하는 원인은 요소별로 학교 불만족이 가장 컸고, 가구소득, 거주지역, 어머니 학력, 아버지 학력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사교육비 지출의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돼온 고교 평준화는 오히려 사교육비 지출을 조금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평준화 지역이 이질적인 학생들을 한 반에 두고 가르치면서 교수·학습 효과가 떨어지고 수준별 교육이 이뤄지지 못해 학생들이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된다는 논리를 반박하는 결과다. 김현진 부연구위원은 평준화 및 비평준화 지역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단순 비교했을 때 평준화(37만3천6백40원)가 비평준화(28만9천5백80원)보다 많았으나 가계소득, 거주지역, 학부모 학력 등을 함께 감안하면 평균 7,000원 정도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요소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통해 전체 사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학교 불만족 5만5천3백40원 ▲가계소득 4만5천6백19원 ▲거주지역 4만2천1백27원 ▲어머니의 학력 3만6천20원 ▲아버지의 학력 1만6천1백20원 ▲평준화 -7,381원이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일반계 고교의 사교육비 지출 문제는 무엇보다 학부모 배경요인이 근원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재교육이 수학.과학 분야의 선행학습 우등생을 위주로 이뤄지는 데다 부모의 학력 및 경제력이 높은 자녀가 영재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8일 개최한 '영재교육 활성화' 포럼에서 조석희 KEDI 영재교육연구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영재 선발방식은 학업 성적이 기준이기때문에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추천 단계부터 배제된다"고 주장했다. 학업 성적을 위주로 영재를 뽑다보니 국내 영재교육기관의 수학 및 과학 영재는 각각 39.4%, 42.9%에 달하는 반면 인문, 사회, 예.체능 분야 영재는 17.7%에 불과하다는 것.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의 비율도 전체 학생의 0.28%에 그치고 있다. 선진국은 과학과 수학 외에도 언어, 경제, 철학, 문학, 기계, 영화, 미디어, 만화, 사진, 디자인,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발굴하고 있어 영재교육 대상자가 싱가포르 1%, 이스라엘 3%, 호주.캐나다.뉴질랜드 3~5%, 미국 15% 등이다. 또 초등학교 영재아 부모의 학력 및 경제력이 일반아 부모보다 높고 영재아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도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의 월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가정은 보통아 3.4%, 영재아 17.3%였고 아버지가 대학원졸 이상인 가정도 보통아 29.6%, 영재아 39.6%였으며 과학고 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983~1987년 0%에서 1988년 0.9%, 2001년 35.4%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설치된 과학영재학교의 여학생 비율은 20%에 그쳤다. 학부모의 교육열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2000년 4월 공포된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영재교육 대상으로 삼고 있어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학생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 실장은 "영재성의 개념 중 '잠재성이 뛰어난'이라는 측면을 더 강조해야 하며 영재교육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으로 낮추고 소외된 영재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달 2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충·자율학습 운영과 관련 현장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하고 ▲0교시 수업은 학생건강보호 및 교육당국의 지침 등에 따라 실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교총이 최근 자문교사 5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육청과 교장·교감의 독단적인 결정 방식은 극히 일부(14%)에 불과하고 대부분 학교(86%)는 학교운영위가 중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학교단위 의사 결정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의 보충·자율학습 방식 결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적으로 학교운영위에서(28.6%) ▲학교운영위와 교무회의에서(28.6%)가 주류를 이루었고 ▲관행 또는 교육청과 교장·교감 단독(14.3%) ▲학교운영위와 전체 교직원(7.1%) ▲학교운영위와 각 학년 교사회(7.1%) ▲학교운영위와 인사자문회의(7.1%) ▲학교운영위와 각 교과대표(7.1%) 순으로 나타났다. 보충·자율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 형태는 자발적 참여가 78.5%로 나타났다. 보충수업은 71.4%의 학교에서 수준별 반편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교사의 55%는 보충수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학부모들 역시 찬성(44.4%)이 반대(27.7%)를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원단체의 거부운동에 대해 교사들은 83%가 무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의 심의 결과에 따라 운영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논란이 불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보충·자율학습 개선 방안과 관련 교사들은 자율적인 운영 유지에 대한 기대가 가장 많았고 고교에서만 특기적성교육으로 시도, 교사의 업무 경감과 더불어 시행 등 의견을 제시했다.
현 정부 복지정책의 골격이 될 '참여복지 5개년 계획' 중 교육 부분에 해당하는 '참여정부 교육복지 종합계획안'이 21일 교육부 주최로 학술원에서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발표됐다. 6월말 최종 확정될 교육부 시안에는 국민 최저 교육수준 보장과 교육불평등 해소, 복지 친환경적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교육복지 지원법 제정, 탈북 학생 교육 지원과 지역학생복지종합센터 설립, 병·허약자에 대한 특수교육 무상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새롭게 담겨 있다. 교육부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복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가칭 교육복지지원법 제정을 내년 하반기부터 검토하는 한편, 차관을 의장으로 하는 교육복지정책협의기구와 시도 및 지역교육청에 교육복지 업무 담당 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병·허약 아동에게도 특수교육의 혜택을 주는 한편, 2007년까지 병원·시설의 파견학급을 포함해 유·초·중·고교에 모두 646개의 특수학급을 증설하고, 9개 특수학교를 신설하며, 일반유치원에 취원 하는 특수교육 대상 유아에게 학비도 지원할 방안이다. 2008년까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해당하는 중고교생 15만 7000명에게 모두 335억원의 학교운영비를 지원하고, 올해 30만 5000명인 학교급식비 지원 대상을 2007년에는 77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컴퓨터 지원도 올 6만 명에서 2006년 10만명까지 늘어난다. 탈북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 및 학급 설치, 불법체류 외국인 학생의 입학허가 심사 완화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교육기회도 확대도 계획에 포함됐다.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대통령 탄핵정국이 마무리됨에 따라 노대통령이 업무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그동안 미루어졌던 과업들을 챙겨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노대통령의 집권 2기를 맞아 교육분야에서도 대통령 공약 사항을 비롯하여 그동안 정부에서 제시한 과업들을 차질없이 진척시키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열린우리당에서 우선 입법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우수교원확보법이라든지 교육혁신특별법, 학교급식법 그리고 지방대학육성법 등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수교원 확보법은 그동안 신물나게 되풀이 되어온 약속이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초ㆍ중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학교급식법과 관련하여 아직도 점심을 그르는 학생들이 14만여명에 이른다고 보도된 바 있는데, 이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와 지원 조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발전과 궤를 같이 하여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외에 교육혁신특별법도 안정적인 교육개혁을 위한 법적 뒷받침이 될 것이므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이상과 같은 법적 조치와 함께 교육의 공공성 보장, 교육복지향상과 지역의 균형발전, 차별 철폐 그리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한편으로, 현안 쟁점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도 허다하다. 먼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대학의 특성화, 차별화에 주력해야 한다. 대학의 평준화를 시도하는 편협된 시각과 발상은 시정되어야 한다. 국제적인 수준의 대학들을 육성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의 산실로서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배출하는데 필요한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그리고 법적ㆍ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장임용방식의 개선이 시도되고 있거니와 여러가지 부작용과 반발을 유발할 소지가 높은 교장선출보직제와 같은 방식보다는 자율과 책임성 있는 운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존의 교장임용방식을 보완하면서 공모제를 도입하고 초빙제를 확대하는 등 시범적인 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해관계가 얽힌 민감한 사안들의 경우 급격한 변화보다는 단계적인 개선이 현실적이고 타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교육의 다양화와 질적 수월성을 높이기 위해 사학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신장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끝으로, 우리 교육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교육자치제의 틀을 깨기보다는 현재의 일반자치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직무대행 全元範)가 지난 4월 27일부터 북한 용천지역 돕기 일환으로 실시한 모금 운동이 전국 각지의 수많은 학교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20여일 만에 1억원(5월 20일 현재, 1억 1천 만원)을 돌파했다. 또한 모금운동 과정에서 훈훈한 미담사례도 있어 재난을 당한 북한 동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강남지구 학생자원봉사 지도협의회(교장단, 교사단, 학부모지도 봉사단)'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해 '인도적 차원의 나눔과 온정의 학부모 기부후원 학생 건강 걷기 봉사대회'를 실시해 강남지구 11개 학교 500여명의 학부모지도 봉사단원과 7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모금된 674만원을 한국교총에 맡겨왔다. 또한, 충남 공주영명고등학교 마음짱 학급(2-1, 담임 김진구 교사) 학생들은 통일의식을 고취하고자 연초부터 통일쌀 모으기를 전개하여 연말에 북한지역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용천폭발참사로 인해 갑작스럽게 보내게 되었다며 그 동안 하루에 한 두 숟가락씩 모아온 쌀 한 가마니를 보내오는 정성을 보였다. 이번 운동에는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동참도 이어져 북한 학생들의 재난에 대해 우리 학생들이 깊은 동포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기 광주중, 파장초, 인천연학초, 전북 회룡초, 수송초, 보절중, 대전 성모여고, 경남 동해초등학교 등은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모금운동은 6월말까지 계속되며 성금은 북한 지역의 재해학교, 교육기관의 요청에 맞춰 물품을 구입해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등에 지정기탁 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모금운동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앞으로도 일선 학교에 홍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19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의 하나로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신분과 처우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영양사와 사서는 점차 공개채용으로 공무원화 하고 보수도 인상키로 했다. 즉, 시·도교육청으로 하여금 일용직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는 영양교사와 사서의 공무원 정원을 늘려가도록 유도하되 우선 1년 단위 계약직으로, 계약해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한 계속 근무토록 했다. 아울러 동종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9급 초임과 비교해 65%에 불과한 임금수준도 올해 84%로 올린 뒤 4년간 4%씩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조리종사원, 교무보조원, 전산 보조원, 실험·실습보조원, 사무보조원 등으로 일하는 일용직은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잘못이 없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신분안정을 강화하고, 5개년에 걸쳐 처우를 개선해 기능직 10급 초임수준의 연봉을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연봉을 분할 지급해 방학중 수입을 보장하고 방학기간을 퇴직금 지급 기간에 포함하며, 정규직에 준해 유급병가, 공가, 경조사 휴가 등을 인정하며 연·월차 미사용시 보상금을 주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철저히 보장토록 했다. 이 계획에 따라 초·중등학교 비정규직의 93% 정도가 신분 안정등의 혜택을 받게되며, 이번 대상에서 제외된 체육코치나 유치원·특수학교 교육보조원 4000여명에 대한 처우개선 조치는 9월말까지, 대학 시간강사 대책은 별도로 수립된다. 교총은 "정부의 비정규직 방침이 교육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기간제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신분 대책이 없어서 매우 아쉽다"는 논평을 19일 발표했다.
북한 교육동포를 돕자는 한국교총의 성금모금이 각계의 참여에 힘입어 1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1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역단위의 모금이 답지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강남·서초지구 학생자원봉사지도협의회는 15일 오후 2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양재천에서 '북한 용천 참사 어린이 돕기 학부모님 기부후원 학생 건강 걷기 봉사대회'를 개최해 모금한 성금 676만원을 19일 교총에 기탁했다. 이 행사는 용천역 폭발사고 직후인 4월 27일 집행임원단(교사단 회장 서일중 이원행, 학부모지도봉사단 회장 경기고 하영아) 회의에 따른 것으로, 룡천소학교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대회에는 강남·서초 지구 11개 학교 500명의 학부모지도봉사단원과 700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했다. 행사에는 대청중 풍물놀이패가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북돋았으며, 경기고교가 빵과 우유, 대청중학교 학부모지도봉사단이 생수, 경기고학부모지도봉사단과 서일중 학부모 지도봉사단이 현수막을 제공했다.
올해 교원성과급이 지난해와 같은 90% 균등·10% 차등지급 방식으로 5월말 지급되며, 지난해보다 지급 대상자 범위가 확대됐고 액수도 인상됐다. 교육부는 최근 '90% 균등+10%차등 지급방식'의 2004년도 교육공무원 성과급 지급 지침을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 올해는 봉급과 지급률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9.3% 정도 인상된 성과급이 지급되고, 2개월 이상 직무에 종사한 교원이나 교육훈련 파견자도 성과급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교원들은 90%균등지급액에 10% 차등지급액을 더해 성과급을 받으며, 교육감이나 기관장이 3단계나 4단계의 차등지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균등지급액(90%)은 ▲교사, 장학사, 교육연구사 79만 8840원 ▲교감, 무보직 장학관·교육연구관 91만 1340원 ▲교장, 보직 장학관·교육연구관 105만 6520원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차등지급액은 3단계일 경우 ▲교사, 장학사, 교육연구사 12만 620∼6만 260원 ▲교감, 무보직 장학관·교육연구관 13만 7610∼6만 8750원 ▲교장, 보직 장학관·교육연구관 15만 9530∼7만 9700원을 등급별로 받게 된다. 차등지급 4단계는 ▲교사, 장학사, 교육연구사 16만 2780∼5만 6980원 ▲교감, 무보직 장학관·교육연구관 18만 5710∼6만5000원 ▲교장, 보직 장학관·교육연구관 21만 5290∼7만 5360원. 따라서 3단계(A,B,C) 차등지급방식을 택할 경우, A등급 교사는 91만 9460원(79만 8840원+12만 620원), C등급 교사는 85만 9100원(79만 8840원+6만 260원)으로, A등급교사가 6만 360원을 더 받는다.
정부가 침체된 증권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각종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전면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려 하자, 교총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교총은 14일 "기금관리법 개정안은 기금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며 "정부는 연·기금의 안정적 운용에 주안점을 두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기금의 주식 투자가 큰 손실을 초래할 경우 그 피해는 교원과 공무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총의 반대 이유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보유 주식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기금 손실을 발생시켰다는 1999년의 감사원 지적과 사학연금관리공단이 주식시세 조종에 개입해 기금손실을 초래했던 점,2000년 8월말까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주식평가손이 1조 2371억 원에 달했다는 점도 교총이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이 위험하다고 보는 사례이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은 한나라당과 민노당도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 부의장은 "대규모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강화되는 역효과가 있다"는 점을, 민노당은 "국내 증시가 외국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연·기금을 투자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전면 허용하는 기금관리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17일 청와대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은 연금운영의 증시부양 목적뿐만 아니라 연금 운영의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며 교육계의 오랜 숙원인 우수교원확보법(이하 우확법) 제정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우확법을 포함한 4대 교육 관련 법률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추진할 우선과제로 분류한 데 이어(본지 10일자 보도), 같은 당의 이미경 의원과 한나라당 황우여, 이군현(전 교총회장) 의원이 14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법 제정 추진을 약속했다.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제23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이미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교원들의 전문성을 우대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에 모여들 수 있도록 우확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은 간담회에서도 이미경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우확법을 제정하자"며 자리를 같이 한 이군현 의원에게 제안했고, 이군현 의원은 "여야가 공조해 정책의 전문성을 살려나가자"고 화답했다. 황우여 의원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우확법을 제정하겠다"며 16대 한나라당 대선 선거공약을 환기시켰다. 황우여 의원과 이미경 의원은 17대 국회의 유력한 교육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여야의 중진의원들이다. 기념식을 전후해 교총 관계자들은 "모두가 교육정당이라는 생각을 갖고, 17대 국회에 우확법을 제정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지금까지 5차례 교총과 법 제정을 합의하고, 실제로 법안까지 마련한 한 바 있는 교육부는 사단법인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우수교원확보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시적 특별법의 모양을 갖춘 우확법안의 기본 방향과 내용 등에 관한 전문가 세미나를 17일 가졌다. 연구책임자이면서 세미나 사회를 맡은 진동섭 교수는 "한달 정도 있으면 최종 보고서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고, 류호두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은 "법안 마련과 함께 정부나 의원 주도로 입법화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94년 우수교원확보를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했고, 법제처 검토까지 마쳤지만 더 이상 입법을 추진하지는 않았다. 1987년 이래 수차례 우확법안을 마련해온 교총은 지난 4·15총선에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중점을 둔 우확법안을 만들어, 각 정당에 연말까지 입법을 추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부산교총(회장 조금세)은 제52회 교육주간을 맞아 18일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쟁점진단'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교총 관계자, 현장 교원 6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조흥순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정부는 교장 임용방식 개선, 교원평가제, 교원 지방직화 등을 추진함에 있어 교육개혁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교육구성원간 화합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 박태동 주례중 교장(부산교총 부회장)은 "교원 인사제도 개편은 시범 운영을 통해 검증된 제도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공재열 부경대 교수는 "학부모회는 법제화보다 현행을 유지하고 학생자치활동과 학운위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교총은 16일에는 부산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제5회 부산교총회장배 어머니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21개 팀이 본선을 치른 이날 대회에서 우승은 양동초 어머니 배구팀이 차지했다.
최근 한 부동산업체가 EBS 수능강의가 시작된 4월 1일 이후 강남구의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는 통계를 내놓자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육부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EBS 수능강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의실시 이후 인문계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4만7천원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인문계 고교생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화를 통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인문계 고교생의 71.7%가 주1회 이상 EBS 수능강의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7.7%의 학생들은 주3회 이상 시청하고 있었다. 특히 광주·전라(66.0%), 대구·경북(59.5%), 대전·충청(58.1%) 지역은 주3회 이상 시청비율이 50%가 넘어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자녀가 EBS 강의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부모(28.3%)들은 미시청 이유로 '학교 보충수업 때문'(34.0%), '학원수강 때문에'(28.3%),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15.8%) 등을 들었다. 수능방송 실시 이후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는 67.4%에서 50.1%로 줄었으며 학생 1인당 평균 월 23만7천원에서 19만원으로 4만7천원(19.8%) 감소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월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13.2%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수능강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광주·전라지역의 경우 월 12만원에서 6만7천원으로 43.9%나 감소했다. 이외에도 대전·충청이 35.9%, 강원·제주가 23.7%. 대구·경북이 21.6%, 부산·울산·경남이 18.8%, 인천·경기가 16.2%, 서울 강남 이외 지역은 15.6%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6천8백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3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사교육비 경감 비율이 11%에 그쳤으나 200만원 미만인 서민층은 52% 가량이 사교육비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77.5%는 '강의가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 수능방송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도움될 것이라는 답변은 군지역(84.4%)에서 가장 높아 22.6%에 그친 대도시와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달 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조사 결과, EBS 수능강의 실시에 대한 농어촌 학생들의 찬성도(58.9%)는 중소도시(44.3%)나 대도시(42.8%)보다 높았으며 강의내용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농어촌 지역이 53.6%로 대도시(34.1%)와 중소도시(32.1%)보다 크게 높았다. 한편 수능강의 시청을 위한 교재구입비용은 학생 1인당 평균 4만8천원이었으며 4∼6만원이 25.8%, 2∼4만원이 22.5%, 6∼8만원이 9.1%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교육비 지출 추이를 분석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하고 "수능강의의 효과나 실효성 여부에 관한 성급한 판단 등을 당분간 유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7월과 9월에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학교현장에서 청소년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건짱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2일 열린 제3회 한강청소년동아리문화축제에서 선포식을 가진 '건짱 프로젝트'는 우선 참여를 신청한 55개 학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시범사업을 펼친 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이 재미있게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계별 운동 '헬스로빅' 등을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건짱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헬스로빅(Healthrobic)'은 근력이 약해지고 비만율이 높아진 요즘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체조. 헬스로빅을 개발한 국민대 이대택 교수는 "움직임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리듬에 맞춰 율동하듯이 운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면서 "하루 한번 30분 정도면 청소년 1일 운동량이 소모되기에 충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건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동칼로리 산출과 규칙적인 운동에서 오는 효과 검증을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동아리연맹 이택렬 이사장은 "입시위주 교육으로 청소년의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면서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는 건짱 프로젝트를 점차 확대해 공공단체, 지역사회까지 연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2)786-6771, www.gunzzang.org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이뇨작용을 하는 녹차나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교사만큼 꾸준히 성대를 혹사시키는 직업도 없다. 하루에도 혼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니, 한 학생에게 한 마디씩만 건네도 수십 마디를 넘게 말하는 셈이다. 게다가 10분 휴식 후 한 시간 가량을 혼자 설명하며 수업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성대가 피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학년을 가르칠 경우,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일이 잦다. 교사들에게 가장 흔한 음성질환은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이다. 그 중에서도 목소리의 톤이 높은 여자 교사들은 성대결절이 잘 생긴다. 넓은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에 잔뜩 힘을 줘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성대의 떨림과 마찰이 많아져 발생하게 된다. 성대결절이란 성대가 부분적으로 붓고 피가 나서 결절, 즉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낮은 톤으로 무리하게 소리를 낼 때에는 성대 점막 아래 작은 혈관들이 터져 혈종이 만들어지고 이 때문에 물혹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성대물혹 혹은 성대폴립이라 부르며 남자 교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많다. 성대결절 혹은 물혹 증상이 나타나면 쉰 소리가 나고 목이 따끔거리며 아프다. 성대결절은 조그마한 좁쌀모양을 하고 있고 성대의 양쪽에 생긴다. 반면 물혹은 주로 성대 한쪽에만 생기며 모양이 동그랗기 때문에 성대결절과 쉽게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성대결절은 음성치료, 즉 목소리의 안정과 위생지도 및 발성훈련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사의 경우, 계속해서 성대를 혹사시키게 되므로 음성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수술 후 발성훈련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성대폴립 또한 수술치료와 음성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목소리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무엇보다도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성대를 쉬게 해 줘야 한다. 그러나 말없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때는 분필가루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며 교실 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업 중에라도 물을 자주 마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 하루에 1.5∼2 리터, 하루 8잔 정도가 적당한데, 조금씩 자주 마셔서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단, 이뇨 작용을 하는 녹차나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업 중에 가능하면 마이크를 사용해 편안하게 말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큰 목소리를 오래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므로 목을 쉬어줄 필요가 있을 때에는 가지 않도록 한다. 수분 부족으로 입에 침이 말라 목캔디나 초콜릿을 물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후두를 자극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몸에 꽉 끼는 옷도 피한다. 성대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목소리가 쉬는 것이다. 특히 교사들은 일반인보다 더 목소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좋은 목소리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문의=02-3452-1347, www.hanaent.co.kr)
시도카이(士道會)라는 일본의 극우단체 회원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상륙을 시도한 해프닝은 한일관계의 불행한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일이다. 이는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이다. 일본의 극우단체들의 도발적 행위는 고이즈미 내각의 우경화 정책에 자극 받아 일어나고 있으니 일본 정부가 도발 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형상이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과거의 군국주의 망령을 부활하고자 하는 징표들은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동경대학 교수인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라는 인물과 그 추종자들을 들 수 있다. 후지오카는 1991년부터 우파의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을 통해 패전 후에 전범자들의 처결을 정당한 것으로 보는 이른바 '동경재판사관'을 '암흑·자학사관'이라고 비난하면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의 역사를 정당화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자유주의 사관'에 입각한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일본의 팽창주의와 신제국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 역시 아시아 국가들의 비판에 개의치 않고 아시아인들에게 많은 고통과 상처를 준 과거 전범들의 위패를 받들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여러 차례 참배하여 이들 국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본이 과거사를 미화하거나 청산하지 않는 행위는 비단 정치적 영역에 그치지 않고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 분야에서도 심각하게 표출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히노마루라는 국기의 게양과 기미가요라는 국가의 제창을 의무화하고 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히노마루는 천황이나 천황제를 나타내는 기호가 아니었고, 기미가요 역시 처음부터 메이지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는 아니었다. 이러한 것들이 천황제 기호의 하나로서 천황을 찬양하고 군국주의를 미화하는데 이용되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1977년에 법령상의 근거도 없이 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국가, 국기로 변경하고, 2002년부터는 이의 게양과 제창을 의무화하는 등 국기, 국가에 관한 상징조작을 강화하고 있다. 천황제 기호의 상징 강화로 신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책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과서 왜곡의 예로서, 2004년 4월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현대사회 교과서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하여 일본 영토로 편입하고, 동해를 멋대로 니혼카이(日本海)로 명명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침략의 산물들을 정당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 잘못된 과거사를 청산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교육에서조차 이를 부채질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통탄할 노릇이다. 북한이나 이라크에서의 일본인 납치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끔찍하리 만큼 요란법석을 떤다. 이것이 결코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응당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자국민과 자국이 소중한 만큼 타국민과 타국가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군국주의 시대에 타국민의 피눈물과 무고한 목숨을 그토록 앗아갔으면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과거 침략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한다.
군대에 사관학교를 두는 이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정예 고급직업 군인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직업군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사관학교를 무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교육에 있어서의 사관학교라 칭할 수 있는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은 어떤가. 정말 찬밥취급이다. 예전에는 사범학교를 나오면 무조건 임용해 주던 제도를 없애 사범대생을 무시하더니, 요즘에는 몇점 주던 가산점마저 없애 교육계 정서를 뒤흔들어 놓고있으니 이러고도 교육을 걱정하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하다. 사범(師範)의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가. '스승으로서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즉 스승 중의 스승을 길러 내는 곳이 사범학교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하고 사범대출신에게 주던 가산점마저 없앤다니 대체 누구를 원한단 말인가. 그 옛날에는 스승을 길러 내는 사범 학교나 사범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마저 존경하고 우대했다. 그래서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학교행사가 있을 때면 의전상 크게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요 근래 정부가 법적 논리와 경쟁의 논리를 좇아 그 모든 것을 흩으려 놓았다. 교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임용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 자격증만 따면 임용시험에 응시하여 교원이 될 수 있도록 완전 개방을 해놓은 것이다. 다 좋다. 하지만 우리 교육에 지금 문제가 이미 생겨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시점에서 위법이라며 사대 가산점마저 없애라 하니 이러고도 우리교육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인가. 요즘 보도되고 있는 교원간의 갈등,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도 그 원인을 따라 올라가면 모두다 정부가 교육을 교육적으로 접근하려 하지 않고 법과 경쟁의 논리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교원 양성제도를 과감히 고쳐야 한다. 가능하면 무시험 임용을 제도화함으로서 정말 우수인재가 대거 모이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수교원확보법을 만들지 않아도 저절로 우수교원을 확보될 게 뻔하다. 이제 제 17대 국회가 출범한다. 다 그만두고라도 사범대학만큼은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국가 지원에 있어서, 인사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지금보다도 우대해 정말 우수인적자원을 잘 길러낼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정부기관과 공사이며 초임 희망연봉은 25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35개 4년제 대학 3∼4학년생 3849명을 상대로 지난해말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희망 직장은 국영기업체나 공사 23.9%, 정부기관 20.5% 등 공공부문이 44.4%에 달했으며 대기업 19.2%, 외국기업 10.7%, 중소기업 7.2% 순이었다. 희망 연봉은 ▲1500만원 이하 9.8% ▲1500만∼2만원 32.6% ▲2000만∼2500만원 22.8% ▲2500만∼3000만원 23.7% ▲3000만원 초과 11.1% 등 평균 2589만원이었다. 이는 2003년 대졸 평균 초임 연봉(2016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많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직장과 임금 등에서 여전히 높은 기대 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직종은 교육 17.1%, 문화·예술 및 방송 12.6%, 공학 8%, 행정·경영·재정 6.7%, 보건·의료 6.2% 등으로 전문직과 교육 및 문화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집중됐다. 여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의상 디자이너, 간호사, 항공기 승무원, 유치원 교사, 기자, 공무원, 일반사무원, 약사 순이었다. 남학생은 교수, 기업경영자, 교사, 토목기술자, 공무원, 반도체 기술자, 기획사무원, 건축가, 일반사무원, 자동차 설계가 순이었다. 취업 성공요인과 관련해 대학생들은 출신대학(31.8%), 어학실력(30.1%), 전공(12.8%), 자격증(6.4%) 순으로 답해 전공, 출신대학, 어학실력, 면접기술 등의 순으로 답한 취업전문가 및 기업체 인사담당자 등의 시각과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