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지역 발전과 지역주민의 교육욕구충족을 위해서라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김문수 지사가 9일 오후 경기도지사 공관을 방문한 윤종건 회장 등 교총대표단이 지방교육활성화를 위해 자사고 설립 등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파주 지역에 입주하기로 한 LG필립스 등 기업들이 자사고 설립을 희망하고 있어 현재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종건 회장은 시·도교육비특별회계 비법정전입급 확대 등을 통해 교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지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교육경비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방교육활성화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 계 단위에 맡고 있는 교육지원업무를 과 단위로 격상시켜 맡게 하기 위해 규정 개정 작업중”이라며 “지역교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현재의 교육협력관제를 잘 활용해 교육청과 도청의 협력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에서 활동력있는 교육협력관을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학교용지 확보 및 경비지원에 대한 협조 요청도 있었다. 윤회장은 “현행법상 지역개발사업시 학교용지를 확보하는 데 소요되는 경비를 시·도의 일반회계와 교육비특별회계가 각각 1/2씩 부담하도록 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시·도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치 않고 있고 경기도도 미지급액이 7200억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학교용지부담금이 미지급된 것은 정산시점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고 현재 미지급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시라도 미지급분이 남아 있다면 즉시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또 소외계층 교육비 지원체제 강화, 학교급식 지원확대, 학생 등하교 안전보장 등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역 주민의 복지와 교육지원을 위한 것이라면 지자체가 아낄 것이 없다”며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등하교 안전을 위해서는 사고다발지역 학교 앞에는 첨단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특히 “정부의 잇단 교원죽이기 정책에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다”고 강조하고,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우리 고장은 선생님들을 사랑합니다’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도차원에서 상징적이지만 교원에게는 지역생산품에 대해 10% 할인혜택을 주는 등 교원존경풍토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배석한 이원희 교총수석부회장은 “교육의 진정한 발달을 위해 교육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교육자치 정착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등회 경기교총회장 직무대행은 영어마을연수시 일정분을 교원자녀에게 우선 배정, 경기교총이 주관하는 스승의 날 행사와 교원해외 연수에 재정지원, 경기교총복지회관 신축에 대한 예산 지원, 지방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구체적인 계획서와 함께 제안해 온다면 적극 검토해 가능하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날 김 지사는 도내 교육문제와 관련 여러 가지를 피력했다. 영어마을 문제와 관련 김 지사는 “파주영어마을의 경우 연간 관리비가 270억원에 이르는데 그 비용을 일선 학교로 지원하는 것이 경제성이 더 클 수도 있다”며 “영어마을의 경제성과 효율성에 대한 경영분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시·군 지자체에서 영어마을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만 도 차원에서의 지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경기도내에는 좋은 대학이 없다는 것이 도민들의 공통된 우려”라며, 경인교대 안양캠퍼스, 안성의 한경대, 평택의 재활복지대를 통합해 규모나 교육력 측면에서 굴지 대학과 견줄만한 대학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학교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경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과 신지수 연구원, 임부순 경기교총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선생님, 오늘은 9월 첫주 연휴 둘쨋날입니다. 오늘 새벽은 제법 쌀쌀하더군요. 여름 더위는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기세를 부리던 그 더위도 잠깐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사람이 아무리 기세를 부리는 자리에 있다 할지라도 그 자리는 잠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너무 기세등등하게 교만을 부려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젯밤에 울산의 유명회사에 다니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자기 직원 한 사람이 자살을 했는데 유서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아들이 중학생인데 ‘너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4년째 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하는 유서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식이 4년제 대학 나오면 뭐 하나, 그 애에게는 평생 자살한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 아니겠느냐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자살한 분이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랬더라면 자살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어 냈더라면 자녀에게 산교육을 시켰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살한 분이 자기 회사에서 편하고 인정받고 대접받는 자리에 있다가 힘든 자리의 이동으로 인해 고민하다 자살했다고 하더군요. 그 회사 관리자 몇몇 사람 이름을 유서에 언급하면서 자살했다고 합니다. 어제 만난 분은 자기만 자살하지 왜 남까지 죽이느냐고 하더군요. 물귀신 작전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아버지를 보는 중학생은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자기를 4년제 대학까지 나오라고 하신 말씀에 감동이라도 되었을까요? 힘들어 견디기 어려우니 자기 아버지를 잘했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을수록 생각이 깊을수록 더욱 자기의 아버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자신의 상처는 깊어지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자식을 둔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선택과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자식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상흔을 남기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신중치 못한 행동이 자녀에게 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자살한 아버지에게서 교훈을 얻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순간적 잘못된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여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자기는 예사로이 말을 하고 행동을 하지만 받아들이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고 상흔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그 학생이 잘 되기를 바라고 바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잘못된 행동은 그 학생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화를 나게 만들고 아무리 짜증나게 만들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주고 아무리 학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할지라도 마음에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그 학생이 설사 선생님이 바라는 학생으로 변화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학생의 마음에 선생님의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분명 그 학생은 행복지수가 떨어질 것입니다. 평생 그 날 그 일이 생각날 것 아니겠습니까? 자식을 둔 어머니, 아버지들도 학생을 맡은 선생님들도 모두 자식이, 학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 같습니다. 다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star)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종종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선택으로 엉뚱한 말과 상식에 어긋한 행동으로 점점 어두워지는 스카(scar)를 두고 맙니다. 이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은 진정으로 별(star)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생각을 잘 하셔야 합니다. 선택을 잘 하셔야 합니다. 행동을 잘 하셔야 합니다. 말을 잘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을 별(star)을 만들지 못하고 상처(scar)지닌 어둠의 사람을 만들고 맙니다. 자살한 아버지처럼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선택으로 자식을 원하는 스타(star)로 만들지 못하고 상처(scar)를 지닌 어두운 학생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별을 만들지는 못할지언정 상처를 남기셔야 되겠습니까? 좋은 선생님으로 다가가기 위해 좋은 생각, 좋은 선택,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 내 일부 명문대학이 학교의 명성과 재정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부유층과 유명인 자제들의 특혜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입학사정 때 졸업생들의 자녀들에게 일종의 특혜를 주는 관행이 미국 대학 내에 존재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부모의 돈과 명성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면서 대니얼 골든이 내놓은 신간 '입학의 대가'에 소개된 듀크대학과 브라운대학의 사례를 소개했다. 듀크대학은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부유층 자제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발전전략을 채택했으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듀크대는 발전전략에 따라 세계적인 패션업체 폴로 랄프 로렌의 설립자인 랄프 로렌을 비롯, 경제계 거물들의 자제를 받아들였으며 이들 중 일부가 거액의 기부금을 대학에 내놓았다. 듀크대학 기부금 보유액이 지난 1980년 1억3천5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38억 달러로 늘어나 순위도 25위에서 16위로 뛰어 올랐다. 브라운대학도 동부 명문 사립대학들을 지칭하는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인 자제들의 입학을 허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비록 유명인들의 자제들은 대학이 정한 입학기준에 못 미치거나 수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창조적이거나 예술적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이들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브라운대학은 존 F 케네디 등 역대 대통령 2명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3명, 아카데미상 수상자 7명의 자제 등을 받아들였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슈퍼 에이전트인 마이클 오비츠의 아들을 입학시켰다가 학내에서 격한 논쟁에 휘말려 있다. 브라운대학의 기부금 보유액은 지난 1980년 1억2천300만 달러로 전체 29위였으나 지난해에는 16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순위도 26위로 올라섰다. 이들 대학의 발전전략이 다른 대학과 다른 점은 대학과의 관계에 관계없이 부유층과 유명인의 자제를 입학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지원자들을 떨어뜨렸다는 것. 여기에 부유층과 유명인 자제의 입학을 알선하는 중개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이들 대학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명문대학의 입학경쟁률이 10대1인 점을 감안할 때 부유층과 유명인 자제를 입학시키기 위해 이들 대학이 수학능력을 갖춘 9명의 수험생을 떨어뜨린 셈이라면서 이들 대학이 발전전략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수는 있으나 이에 따른 피해자들도 양산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듀크대학에서 지난 1980년에서 1988년 사이에 학부생 입학사정 업무를 담당했던 진 스콧 오하이오 마이레타대학 학장은 "입학사정을 담당하는 학생처에 의해 최고의 학생들이 선발됐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9일 오후 경기교총 대표단과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방문, 지방교육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날 윤회장은 교육비 지원 확대 및 지방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한 협조와 지원 등을 촉구하며 "우리 고장은 선생님들을 사랑합니다" 운동에 동참해 줄것을 당부 했다.
우리 나라는 일본보다 한 발 앞선 저출산 국가이다. 이러한 현상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표인가, 아니면 장래에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국가가 위기를 맞이할 것인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지만 대부분의 저출산 국가들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이다. 일본도 저출산으로 인하여 금년도부터 입학자가 대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사립대학이 처음으로 4할을 넘어서고 있어 각 대학은 학생의 확보에 경쟁적으로 대처하는 등 고민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문을 닫는 대학도 속출하고 있는 등 존립의 문제가 커다란 과제이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안으로 시즈오카현 후지시에 위치한 후지 토키와대는 현재 접수중인 환경 방재 학부의 입학허가·오피스(AO) 입시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면접관이 수험생 있는 고등학교에 나가 면접 시험을 치루는 「어디에서라도 AO입시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문부과학성은 「시험으로서 기능하고 있으면 문제는 없지만, 면접관이 개별적으로 수험생에게 다가가는 것은 들은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대학 입시 홍보과에 의하면, 「어디에서라도 AO입시」는 인터넷으로 접수를 한다. 그 후, 전자 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수험생의 의사를 확인하여 면접 일시를 결정하게 된다. 수험생의 정식 출원을 받고, 출신 고등학교 가서 면접 시험을 실시한다. 이 같은 조치는 원격지에서 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기 어려운 수험생을 대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AO입시의 신청은 7월 상순경부터 접수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접수한 약 20여명 중 먼 거리에 있는 토야마현과 오키나와현의 고교생 2명이 「어디에서라도 AO입시」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같은 과는 「환경 방재는 특수한 분야이므로 고교생의 이해와 인지를 얻기 어렵다. 이 학부를 지역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싶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 대학은 2000년에 설립이 되어 아직 역사가 짧고, 환경 방재 학부는 방재 관련 업무 리더 육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7년에는 대학, 단기 대학에의 진학 희망자수와 총 정원이 같게 되는 「대학전입시대」를 예상하고 있어 학생 모집에 고생하고 있는 대학은 많다. 한 대기업 예비학원은 「반드시 어느 대학이 이런 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생각했다. 향후는 다른 대학도 하는 것은 아니겠는가. 고등학교가 대학측을 불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주인과 손님이 완전하게 역전되는 시점에 놓여있다」라고 지적한다. 이같은 사례를 접하면서 우리도 하루 속히 각 대학들이 학생 부족으로 인한 대책을 마련하여 교육의 충실을 기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9월 첫 놀토입니다. 선생님들은 놀토를 의미 있게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저에게는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푹 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전망이 좋습니다.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푸른 산들이 보입니다. 푸른 나무들이 보입니다.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24호 국도가 보입니다. 강이 보입니다. 일반 집들이 보입니다. 밖을 내다보며 가을을 즐겼습니다. 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사색에 잠겼습니다. 조금 전에 인격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인격을 갖춘 자가 존경을 받는다고 하네요.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인격은 책임능력이다’라고 하네요. 책임적인 존재로 사는 인격자는 반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격자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창조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남을 탓하거나 운명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을 책임지는 사람이고 최소한 환경이나 사람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태도는 변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우리학교의 선생님 한 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선생님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격적인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선생님은 50대 초반의 선생님이십니다. 유명한 사범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신 실력있는 분이십니다. 이 분의 성품은 남다른 데가 많습니다. 겸손합니다. 예의가 바릅니다. 인사를 잘 하십니다. 크고 작은 일이든 맡았으면 책임성 있게 분명히 해 냅니다. 성실합니다. 일을 맡기면 즉각 반응이 옵니다.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하십니다. 창조적으로 반응하십니다. 남을 탓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남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분이십니다. 우리학교에 오신 지 3년차이신데 작년에는 연구부장을 하셨습니다. 젊은 부장선생님에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부장은 이렇게 한다는 것을 몸소 보이셨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합니다. 올해는 후배를 위해 부장직을 내놓으셨습니다. 자진해서 담임을 맡으셨습니다. 아침에는 8시가 되기 전에 오셔서 교실에 들어가십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야자감독을 빠지지 않습니다. 사모님께서 수술 후 후유증이 있어 힘들어하시는데도 학교를 비우지 않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수업도 차분하게 잘 하십니다. 교실에 있는 선진기기를 이용합니다. 목소리도 조용합니다. 교실분위기는 진지합니다. 자는 학생이 없습니다. 교감자격증을 가지신 분이라 전문직 시험에 응시해서 교육청에 근무하시는 게 어떠냐고 하니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며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지금도 학생지도를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혼내기도 합니다. 달래기도 합니다. 알아듣도록 타이릅니다. 선생님은 우리학교에 많은 제자 선생님을 두고 계십니다. 부장선생님도 두 분 계십니다. 제자 선생님이 7-8명이나 됩니다. 제자 선생님들은 선생님께서 열심히 하시니 오히려 따라하지 못함을 부담스럽게 여길 정도입니다. 저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존경할 분을 만났습니다만 특히 이 선생님과 같은 분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부장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부장선생님이야말로 남에게 기대며 살기보다는 오히려 남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며 기여하며 말없이 다른 선생님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사는 분이십니다. 저는 이 부장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말 존경할 분입니다. 교감연수를 받은 지 3년이 되어도 교감을 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낙심하며 견디기 어려운 시기인데도 자신의 성숙의 기회로 삼고 선생님의 모델이 되어 주십니다. 작은 것을 예사로이 보지 않습니다. 작은 것을 귀하게 봅니다. 작은 것을 크게 볼 수 압니다. 작은 일에 성실합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작은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가장 위험한 일이 작은 일들을 태만히 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 분입니다. 불성실은 이 부장선생님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꿈을 성취한 사람은 많지만 인격이 고상한 사람은 적습니다. 하지만 이 부장선생님은 모래 속의 진주입니다. 감추어진 보배입니다.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입니다. 이 부장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 부장선생님은 인격이 훌륭하여 많은 분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리라 확신합니다. 많은 인격을 지닌 제자들을 길러 내리라 확신합니다. 저가 이 부장선생님께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힘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이 부장님의 힘이 되려고 애씁니다. 머지않아 큰 인물이 될 것입니다. 울산교육에 크게 이바지할 인물이 될 것입니다.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큰 꿈을 향해 나아가셔야죠. 작은 일에 성실하신 선생님이야말로 큰일을 맡으셔도 성실하고 책임있게 잘 감당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주말 사모님 건강도 돌보시고 늦둥이에게도 사랑을 듬뿍 주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언제나 건강하셔야죠. 힘내셔야죠. 화이팅!
일선 학교 교사들이 국회의원들의 방대한 국감 자료 요구로 인해 본연의 임무인 수업마저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에 따르면 5일 현재 제출을 요구한 자료건수만 400여건에 이른다. 특히 관할 지역이 넓은 경기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00여건의 자료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자료의 대부분이 일선학교를 거쳐야 작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일선학교 에서는 하루 평균 3-4건의 국감자료제출요구 공문을 받게 되고 일선 교사들은 본업을 제쳐놓고 국감자료 준비에 매달리는 형편이다. 경기 C중의 ㅇ교감은 “2학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교과수업과 관련된 자료 준비 등에 바쁜 상황인데 국감자료 제출이 밀려들어 교무실 곳곳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릴 지경”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들 자료 중에는 제출기한이 촉박하거나 자료준비에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경우가 있고,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담당교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충북 C중 ㄱ교사는 “재직영어교사 전원에 대한 임용 이후 자료(자격·직무·특별·해외 연수 등)를 요구해 왔는데, 이는 임용 이후의 모든 자료이기 때문에 개인별로도 많은 분량이고 일일이 인사기록카드와 NEIS 자료를 검색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보고 기간은 단 하루로 담당교사는 수업을 빼먹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동일교과를 2년간 이상 담당한 교사수를 파악해 제출하라고 하는데 한 교사가 전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하냐”고 답답해 했다. 충북의 한 교사는 “성교육 현황을 조사한다면서 강의료지급명세서 또는 통장을 스캔 또는 카메라로 촬영 수 그림파일로 첨부하라고 하는데, 학교교육활동에 대해 지나치게 불신하는 처사가 아니냐”면서 씁쓸해 했다. ‘2005년 12월 31일 현재 최고 근평점수를 받은 자의 개인기록’, ‘교원성과급 최상위 등급자의 분석자료’ 등 지나치게 개인 정보가 많은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일선 학교들로서는 조심스런 대목이다. 경기 K초 ㅂ교감은 “자료 제출 요구는 의원들의 권한이고 어떤 면을 파악하기 위해 제출을 요구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제출된 자료에 포함된 개인 정보 등이 노출되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우려했다. 이러한 국감자료 과다제출 요구에 대해 많은 교사들은 “언제부터 제기된 문제인데 연례행사처럼 다시 제기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교총이 2004년 실시한 국감자료 요구 실태조사보고서는 국감자료의 과다제출이 연례행사가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요구자료의 목적 및 필요성에 상관없이 과다한 자료 요구와 촉박한 자료 작성시한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보고서는 또 ▲학교마다 40-70여건을 작성해 보고하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 ▲당일 또는 2-3시간이내 작성보고 요구가 대부분, 수업은 뒷전 ▲3-4년치 자료 일시요구, 자료작성에 상당한 애로와 시간 소요 ▲이전 유사보고 자료, 해당없는 자료요구도 많은 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총은 보고서에서 “교원잡무가 실질적으로 감축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공문의 폐지, 보고주기의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칭 ‘교원잡무감축규정’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김재철 교총정책교섭부장은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제출하는 국감자료의 경우 테이터 베이스화하고, 중복되거나 내용이 비슷한 자료에 대해서는 당별로 교육위원간의 조율을 거쳐 두번 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의원들의 신중한 자료제출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선 교원들은 “국감자료요구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회의 교육행정 운영전반에 대한 감사를 위해 불가피하고 국회의원들의 열정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과다하거나 불필요한 자료요구로 인해 수업마저 소홀해져서는 안된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의 한 산골 초등학교가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 잡은 면온초등학교.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지난해부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외국어와 스키, 음악, 미술, 골프 등 무려 25가지에 이르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골 초등학교가 이처럼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기쁨 공부방' 동아리 학생 30여명은 매주 두 차례 학교를 찾아 영어, 프랑스어, 과학 등을, 인근 군부대에서는 태권도와 영재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또 인근 봉평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는 창의미술을 맡았고 일본인 학부형은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지역 언론사는 합창 지도와 신문활용교육(NIE)을 담당하고 있다. 보광휘닉스파크는 교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소규모 골프 연습장을 설치해 골프를 지도해주고 스키 시즌에는 특별히 이 학교 학생들에게 스키 강습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산골 벽지학교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과 4년전까지만 해도 전교생 20여명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던 면온초등학교에는 지난 1학기에만 6명의 어린이가 전학을 왔고 학교 부설 유치원 대기자도 16명에 이르고 있다. 서대식 교장은 "지역 사회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합쳐주셔서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남학생들의 풋풋한 손맛을 느껴보셔요! 계발활동 시간만 되면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 바로 서령고등학교 요리반에서 흘러나오는 냄새이다. ‘요리반’은 임용택 선생님께서 지도하는 계발활동 부서로 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고 시식도 해보는 수업이다. 남학생들만 득실대는 남학교에 요리반이 있다고 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곤 한다. ‘남학생들이 요리를 한다고?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실습실에 와본 사람이라면 곧 그런 생각을 버리게 된다. 깔끔하게 정돈된 가사실습실과 새로 장만된 각종 조리기구 앞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열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시내의 전문 강사님을 모셔서 직접 지도를 받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남학생들이 할 수 있는 요리는 뻔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껏해야 라면, 떡볶이, 볶음밥 등등 말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갈비찜, 설렁탕 같은 복잡한 음식에서부터 팔보채까지 웬만한 전업주부들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음식들을 솜씨 좋게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남학생들의 투박하고 거친 손에서 어떻게 그런 맛깔스런 음식들이 나오는지 정말 놀랍고 또 놀랍다. 옛날 어른들은 흔히들 남자가 부엌에서 일하면 그것(?)이 떨어진다고 말씀하셨다. 예전에는 남자가 음식을 하면 남자의 위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요즈음에는 가정에서도 남자들이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으며 오히려 예전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손에는 물도 대지 않는 남자들을 이상하게 보는 것이 요즘의 시각이다. 특히 맞벌이 하는 고단한 아내를 위해 따뜻한 저녁을 지어놓고 기다려주는 남편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또 어떤 경우에는 아예 아내를 직장에 내보내고 남편이 직접 살림을 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일찌감치 남학생들에게 일등신랑감이 되는 비결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올해 2학기가 시작되면서 영어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학교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교육부의 방침과 시,도교육청의 방침이 함께 묶여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원어민 교사를 신청한 학교들은 대부분 배치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학교들은 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늦어도 2008년 9월까지는 서울시내 모든 초·중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런데 신청하지 않은 학교들의 사정도 만만치 않다. 우선 원어민 교사를 신청하면 학생들에게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학교에 따라 학급수가 상이한데도 학급수와 관계없이 1교 1원어민 교사 배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30학급일 경우,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할수 있는 학급은 21학급정도이기 때문에 나머지 학급은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 이 경우 한개 학년 정도는 원어민 교사가 있지만 수업시간에 만나지도 못하게 된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급도 마찬가지이다. 주당 1시간 정도의 수업을 받게 되는데, 그 시간도 게임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 수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주당 1시간의 수업으로는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또한 원어민 교사를 신청할 경우 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의 모든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숙소를 구하는 것도 학교에서 자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물론 예산지원은 되겠지만 학교에서는 없는것이 도리어 낫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원어민 교사를 요청하지 않은 학교들의 영어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다고 해서 영어교육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철저한 심사를 해서 채용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도 역시 없다. 현재의 영어교사들은 전문성이 매우 높다.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불확실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도리어 현직영어교사들의 연수(특히 해외연수)에 예산을 투입하면 훨씬더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장에서 실제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하고 이들 중 많은 교사들은 예전의 원어민 교사가 있던 시절을 경험했기에 이들의 의견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불확실한 곳에 예산투입보다는 보다 확실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좀더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서울대학교가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입시 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입시 요강의 골자는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성적을 서울대에 지원하는 자격 기준으로만 쓰고 대신 논술·면접비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본고사부활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가져와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가 제시한 수능지원자격을 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지원할 수 학생 수는 해당 단과대학 모집정원의 3배수인 4,5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언뜻 보면 그동안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좁게 여겨졌던 서울대에 대한 문호를 폭넓게 개방한 것으로 여겨져 환영할 일로 생각될 수 있으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결코 낙관할 일만은 아니다. 우선 지원자격을 갖게되는 4,500여 명 중에는 동점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문제는 이런 동점자를 가려내는 방법으로 학생부 성적은 그다지 변별력이 없다는 점이다. 가령 기존의 학생부 성적을 출결과 봉사활동 등 비교과부문의 10%를 더 추가해서 50%로 늘렸다고는 하지만 학생부의 기본점수가 420점 만점에 396점으로 워낙 높게 책정된 데다가 이것마저도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실제 차이는 2%에서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 서울대 입시에서도 내신성적으로 인한 격차는 5.7점에 불과한 반면 논술 성적의 경우 많게는 25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것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이런 사례만 보더라도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부터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 일각에선 사실상 본고사 부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논술시험을 보는 것이 현재로선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최선의 시험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당장 이처럼 강화된 논술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낙관하지만 서울대 측에서 예시한 논술 문제를 보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학생들이 일선 학교에서 배운 것만 가지고는 해결하기가 곤란한 문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6월 서울대 측에서 발표한 2008학년도 인문계열의 논술 예시문항 몇 개만 보도록 하자. 예시문항 1번은 새만금 간척사업과 동강댐 건설에 대한 정부 측 조사결과와 찬반논쟁, 초기개발 비용의 보전 문제를 겪는 회사와 정부 등에 관한 지문을 제시한 뒤 환경보전과 투자의 효율성 등의 선택 상황에서 수험생의 가치판단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술하라는 문제였고, 문항 2번은 권헌의 '묵매기(墨梅記)'와 이익의 '논화형사(論畵形似)'를 지문으로 제시한 뒤 조선시대 문인들이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상호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교 감상토록 요구했다. 문항 3번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일제 시대 철도부설과 관련된 지문 등을 토대로 경부선과 남한강 인근 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글을 쓰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또 황현의 '절명시', 김승옥의 '무진기행',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등 문학작품을 소재로 작중화자의 고뇌하는 상황을 상호 비교하면서 수험생의 선택 방향을 묻거나 긴 지문을 요약하고 그 지문을 근거로 수험생의 생각을 논술토록 하는 문제까지 출제했다. 사실 위와 같은 논제들은 이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도 쓰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논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마저 부족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불안은 결국 고액 논술과외나 학원수강을 부추길 것이고 잠잠하던 다른 대학들도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앞다투어 논술비중을 강화할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공교육은 또다시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서울대의 논술과 면접 비중의 확대는 학교 서열화에 따른 과열 경쟁과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 분명하다. 지금 대부분의 시골 인문계 학교들은 이런 고난이도의 논술시험에 대비할 만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아예 교육과정에 '논술'이란 과목 자체가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즉 시험만 있고 가르치는 과목과 교사가 없다면 이는 수험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부와 서울대는 논술 면접 비중의 확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야간자율학습 1교시였다. 새 학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다짐을 알아보기 위해 글을 써보게 하였다. 먼저 아이들에게 종이 한 장씩 나누어주고 난 뒤 ‘새 학기를 맞이하여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라는 제목을 칠판에 적었다. 그리고 다 적은 아이들에게 끝으로 담임선생님께 하고픈 이야기나 불만 사항이 있으면 적어보라고 하였다.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의 의도를 잘 알고 있는 듯 정성들여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내내 그 누구하나 떠들거나 장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분위기는 엄숙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솔직히 나의 관심은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한지를 알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나에 대한 불만사항이 무엇일까에 더 관심이 쏠렸다. 시간이 지난 뒤, 각자가 쓴 종이를 접어 가져오게 하였다. 그리고 교무실로 돌아와 아이들이 쓴 내용 하나 하나를 빠짐없이 읽어 보았다. 아이들 대부분의 마음 자세는 1학기 때와는 달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대학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그리고 담임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다른 학급의 아이들과 비교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잘 웃지 않는 선생님이 무서워하고픈 이야기가 있어도 말을 걸지 못하겠다며 자주 웃어달라는 주문을 하여 나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게 하기도 하였다. 또 어떤 아이는 숙제가 많아 다른 공부를 할 수 없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하였다. 담임에 대한 건의사항으로 아이들 대부분은 대학진학 상담을 자주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리고 몇 명의 아이들은 자리배치를 할 때 친한 친구와 함께 앉혀 달라며 애교 섞인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칭찬에 굶주려 있는 듯 칭찬을 자주 해달라고 하였다. 또한 어떤 아이는 우스갯소리로 수업시간에 잠을 많이 재워달라는 내용을 적어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담임에게 하고픈 이야기 중에 한 아이가 쓴 내용의 글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용인즉,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으로 ‘야자타임’을 갖는 것이라며 한달에 한번 ‘야자타임(나이를 완전히 무시하여 상대편을 높이지 않고 말하기로 서로 간에 미리 정해 놓은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였다. 그 아이의 제안에 처음에는 괘씸한 생각이 들었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아이의 생각이 왠지 모르게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꼭 ‘야자타임’을 하기 보다는 역할극을 해봄으로써 아이들의 생각을 헤아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또한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해소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들의 빈번한 좌충우돌(左衝右突)로 인해 사회가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다.이 모든 것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본다. 매사 무슨 일이 불거지면 학생은 학생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그리고 교사는 교사대로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기에 급급할 뿐 그 누구하나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과의 입장 차이를 최소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아이가 제안한 ‘야자타임’도 괜찮은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체벌금지법이 법제화 된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법으로 보호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지나친 보호가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털어 놓곤 한다. 아무튼 각자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스스로의 자정작용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선생님! 올 해는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었나 봅니다. 2학기를 맞이하여 방학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아이들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하였는가를 확인하여 보는 것도 있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실의 수업 분위기는 1학기 때와 변함없이 진지하며 열심이라고 생각이 되시는지요? 아니면 "재미 없어요.“, "딴 거 해요." 라는 말이 들려오지는 않고 있는지요. 만일 이러한 말을 듣는 횟수가 많아진다면 직접 당하는 교사는 괴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은 유독 중,고등학교 교사만 듣는 말은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당신이 가르치는 것은 정말 우리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네요. 이 지루한 짓은 그만 합시다." 이처럼 대학 교수님들도 학생 얼굴에 써 있는 메시지를 읽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 교육 붕괴 양상으로 나타나는 학생들의 뒤틀린 권리 찾기 움직임을 생산적인 움직임으로 바꾸어갈 열쇠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교사의 삶의 현장은 교실이고, 교실이 생기가 없으면 교사는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즐거울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루하루가 괴로워서 학교를 그만 두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학교에 머물면 수명이 단축될 것같다고 느끼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일찍 퇴직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자기들의 세상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선생님들은 이미 이 분야에서는 아이들보다 뒤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래방과 게임방과 피시방과 뮤직 비디오 방에서, 아니면 인터넷에서 다양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기존의 교육에 기대서는 안 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 홍수 시대, 그리고 불안정 고용의 시대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들을 갖고 있는 이 아이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해결 방법은 교사들, 교수들이 자신을 혁신해 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머리로 문제를 풀 때가 아니라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이므로 옆의 동료에게 진솔하게 이야기 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동병상린의 집단이 자신의 현실과 감정을 드러내면서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의 길을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 인류사를 보면 오랜 기간 동안 아이들을 그냥 어른들과 함께 살면서 어른이 되어간 것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그런 가능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학교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는가요? 이미 지식은 어디에서라도 얻을 수 있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도 어른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과, 영어와 수학을 모르고도 살 수 있으며, 교과목 필수는 앞으로 영어와 수학이 아니라 연극과 명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관심은 아주 다양해져 있고 아이들은 알 것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솔직한 어른이 되는 것이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교사들이 "나 자신 찾기 운동"을 벌일 때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가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일이 이런 일이 아닌가요? 더 이상 거대한 개혁의 주체가 생길 수 없는 상황에서 변화의 주역은 바로 "학생을 위해서"가 아닌 더 이상 "괴로운 삶을 견디기 힘들어서" 교사들이 변화의 주역으로 나서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농산어촌 1군 1우수고교 육성사업이 지역 인재양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농산어촌 1군 1우수학교의 교장과 실무담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사업추진 협의회에서 이 사업이 ▲학력제고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교육시설 현대화 ▲기숙사 확충 ▲장학금 수혜 확대 ▲지역 명문학교 만들기에 기여하는 등 효과가 크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자율적인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운영 노력을 통해 지역 우수학생들의 외부 유출이 줄어들고 지자체 및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여 학생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으며 우수 명문대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의 쾌거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진천고, 영동고, 단양고, 괴산고 및 사립학교인 보은고교의 교장들은 이날 지금까지의 사업 추진평가 및 향후 과제 개발, 이미 개발된 우수프로그램 공유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1군 1우수고교 육성사업은 농산촌 지역 우수고교를 집중 육성, 우수한 인재의 농촌 이탈방지와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 및 농촌형 우수고교의 발전모델 정립으로 농촌 교육여건 개선과 학력제고를 위해 도교육청이 5개 학교를 지정, 학교별로 16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원해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도 4개 지역을 추가해 모든 군 지역에 1개씩의 우수고교를 선정, 농산어촌 지역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농촌 지역 인구의 감소와 저출산으로 인하여 학생수가 계속 줄어드는 등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단지 교육 담당자들만의 일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자기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경우 거의 교육 담당자들만이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지역내에 하나 밖에 없는 고등학교를 존속시키기 위하여 홋카이도 아바시리 관내 오케토쵸의 관리직 직원들이「오케토고등학교 복지과를 더 유명하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모임을 결성하였다. 도립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복지과가 있는 도립 오케토고(오노 아키라 교장, 학생 128명)의 입학생 확보를 위해서 이 대원들은 도내의 중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6월 하순부터 8월 10일까지 제1차 방문으로 약 200개교를 돌았으며, 9월에도 제 2차 방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홋카이도교육위원회는 이번 달 1일, 08년도부터 공립고 적정 배치를 하는「새로운 고교 교육에 관한 지침」을 정식으로 결정해, 1학년 3학급 이하인 공립고를 대상으로 재편·통합한다는 안을 밝혔다. 동교의 이번 봄 신입생은 복지과 정원 40명이지만 30명, 보통과는 9명만이 입학하였다. 복지과에서는 금년 1월의 개호 복지사 국가시험에 34명이 도전해 33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97%로 전국 평균 47%의 2배를 넘었다. 이 마을은 이것을 학교의 특징으로 삼아 학생 모집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구성은 타무라 마사후미 부군수를 대장으로, 미조이 교육장(부대장), 과장직 10명이 대원으로 구성되어, 「개호 복지사 합격률 일본 제일」이라고 기록된 명함과 취직처, 기숙사 생활 등을 소개하는 홍보 자료를 작성한 후에, 타 지역의 시읍면 교육위원회에「귀 중학교를 방문합니다」라고 사전에 연락을 한 후, 부지런히 각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제 1차 행동으로는 삿포로 시영 지하철에 학교 선전 차내 광고도 하였다. 토카치, 히다카 지방의 26개교를 방문한 야사키 히데토 기획 과장은 「저항감 없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개호 복지사 국가시험 합격률 등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번 기회로 PR이 되었다」라고 방문 소감을 말하였다. 제 2차 행동으로는 이미 방문한 중학교를 다시 방문하는 것과 동시에, 학교 공개일에 방문을 호소하고 학교 소개에 관한 DVD 제작 등 다양한아이디어를 짜내면서 지역의 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역할을 하는가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투명사회 실현을 위한 청렴교육'을 직속 기관장, 25개 지역교육장, 수원시 관내 초·중·고 교감, 본청 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8일(금) 14:00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가졌다. 김진춘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동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청렴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렵다"고 말하며 "우리의 온정주의 문화 때문에 의사결정 때 편견으로 문제를 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교직자에게 다른 어느 공직자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도덕적으로 청렴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렴교육 강사로 나온 국가청렴위원회 이영근 정책기획실장은 '청렴사회 구현을 위한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 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경제적 측면, 개인적 측면, 세계적 화두로 청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가 청렴 정책의 4가지 방향을 시스템 바꾸기, 의식의 문제, 엄격한 적용, 평가와 홍보면에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이 실장은 특강의 마무리에서 "투명성이 높은 국가는 일부 몇 사람만의 청렴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참여해야 이루어진다"며 "그렇게 할 때 청렴의 속도도 빠르게 되고 성과가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행동강령 제22조에는 "교육감은 공무원에 대하여 이 규칙의 준수를 위하여 매년 1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제23조에는 행동강령책임관으로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사국장, 경기도교육청 감사담당관, 직속기관은 총무부장, 지역교육청에는 관리과장, 공립학교에는 교감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을이다. 점심 식사 후 학교 실습밭을 둘러보는데 햇살이 그렇게 따갑지만은 않다. 고추와 고구마가 가을 햇볕에 영글어 가는데 고추잠자리도 끼워달라고 한다. 누군가 나무막대에 고추를 꽂아 놓았는데 마침 그 자리에 고추잠자리가 앉았다. 고추 잠자리와 고추 중 어느 것이 더 빨갈까? 가을 문턱에 완연히 들어선 오늘 오후, 고추잠자리와 고추가 누가 더 빨간지 색깔 뽐내기를 하고 있다.
서울대에 입학하는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의 비율이 최근 3년 간 약간 증가 추세에 있으나 이는 지방 과학고생이 특기자 전형을 통해 이공계로 많이 입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는 8일 입학생 배출 고교에 관한 현황 자료를 내고 "특목고(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국제고)는 2004년 14%, 2005년 15.2%, 2006년 17%로 미세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과학고 출신이 상당 비율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고 출신은 2004년 122명, 2005년 142명, 2006년 164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서울 이외의 지방 과학고생이 2004년 57명, 2005년 62명에 이어 2006년도 10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외고는 2004년 248명에 비해 2005년 198명, 2006년 226명으로 합격자수가 감소했고 예고도 2004년 190명에 비해 2005년 173명, 2006년 184명으로 준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고 출신 중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을 통한 합격생은 65명(2004년)에서 114명(2005년), 148명(2006년)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과학고생이 수시 모집에서 이공계열에 진학하는 숫자는 96명(2004년)에서 133명(2005년)과 152명(2006년)으로 증가했고 의예과에 진학하는 학생은 2005년 9명, 2006년 12명으로 2004년 26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울대의 특기자 전형은 2005년 413명에서 2006년 542명으로 정원이 늘었는데 일반고는 215명에서 303명으로 41% 증가했지만 과학고는 114명에서 148명으로 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대는 이를 근거로 "특기자 전형의 확대가 특목고생을 위한 혜택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가 2002년 729개교에서 2004년 775개교, 2005년 813개교, 2006년 846개교로 늘어나는 등 출신고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평준화로 전환된 경기도 일부 지역(수원, 성남, 안양, 부천, 고양, 군포, 과천, 의왕시)이 2005학년도부터 졸업생을 배출한 결과, 비평준화 당시에 비해 다소 입학생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출신은 1994년 14.5%에서 1995년 12.2%에 이어 2005년 12.2%, 2006년 11.7%로 11~12%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희망이 있고 낭만도 누릴 수 있다. 작은 것에도 감동할 만큼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면 인생살이가 더 행복하다. 누구나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점심을 먹은 후 여느 때처럼 칫솔을 들고 수돗가로 향했다. 아이들과 둘러서 이를 닦을 때만 해도 그저 평범한 하루였다. 그런데 양치를 하느라 올려다본 하늘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나도 모르게 발길이 운동장으로 향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솜사탕보다 하얀 구름이 온 세상을 동화나라로 만들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도 오늘따라 더 신이난다. 조회대 위에 서서 두둥실 떠있는 흰 구름을 바라봤다. 하늘 가득 조각품을 만들고 예쁘게 색칠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자연현상이 경이로웠다. 여러 가지 모양의 사물들이 어우러진 하늘을 한참 올려다봤는데도 목이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마냥 기분이 좋은데 이유가 있었다. 높은 하늘이 말만 살찌우는 게 아니라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만해도 찌는 더위로 고생시키던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가을은 그렇게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철저히 준비를 하고 소리 없이 다가오는 걸 나만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아름다운 가을하늘과 풍요로운 들판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자연의 섭리를 어떻게 거역할 것인가? 그냥 천만분의 일이라도 자연을 닮고 싶다. 방학동안 실컷 자유를 누리다 개학날 만난 아이들도 그렇게 훌쩍 커있었다. 어쩌면 아이들이 속을 꽉꽉 채워가면서 소리 없이 커간다는 걸 어른들만 모르고 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가 사는 사회를 희망의 나라로 이끄는 건 아이들이다. 이 세상 무엇보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고운심성을 닮고 싶다. ‘자연을 닮을 수 있다면, 아이들을 닮을 수 있다면...’을 되뇐 하루다.
학교 도서관에 손님이 늘었습니다.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한 직후부터 갑자기 벌어진 현상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상투적인 말을 무진장 싫어하는 리포터이지만, 역시 가을이 다가오니 책 읽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책은 시도 때도 없이 읽어야하는 일상이지만 귀찮아서, 바빠서 또는 춥거나 덥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 경우도 참 많은데 요즘은 덥다는 핑계만큼은 댈 수 없으니 다행인 셈이지요. 점심을 먹은 아이들이 하나 둘 도서관으로 몰려들어 25평의 좁은 열람실은 금세 아이들로 꽉 차 버렸습니다. 사서 선생님과 리포터는 분주하게 책을 정리하는 한편 대출과 반납 업무를 봅니다. 선생님들을 도와주는 봉사학생들도 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우리 선생님 손입니다. 요즘은 식사 후 20여분의 짧은 휴식 시간도 반납한 채 매일 도서관 업무를 봅니다.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한 권이라도 더 책을 읽는다면 이까짓 고생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가을, 학생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살이 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