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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벽지 근무환경 정기적 파악 학부모 연락 가이드라인 마련 교원 권리보호 법률에 명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3년마다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중대한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교육감의 교육부장관 보고를 의무화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밖에도 근무시간 외 학부모 연락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 교원의 권리보호 법률 명시 등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된 법안 다수가 상정‧논의돼 현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과 19일 양일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서영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각 발의)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박찬대 의원 발의) 등 91개항의 법안을 심의‧의결했다. 나머지 두 법안은 추가 논의사안이 발생하거나 협의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계속심사하기로 했지만 교총 등 교육계는 교원의 권리보장을 위한 법안이 소위에서 다뤄진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다. 먼저 서영교 의원이 발의한 ‘교원지위법’은 2016년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을 계기로 발의됐다.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해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2016년 기준 도서벽지 지역의 관사는 2143개로 단독관사는 1209개(56.4%), 연립관사는 934개(43.6%)이며 25년 이상 된 관사가 680개(30.1%)에 달했다. 특히 도서벽지 관사에 여성교원 단독으로 거주하는 인원수는 1121명이고 이중에서도 456명은 여성만 단독으로 거주하는 관사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출입문 자동 잠금장치(9.2%), 방범창(19.2%), CCTV(8%), 비상벨(0.2%) 등 안전장치 설치율은 현저히 낮아 여교사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현행법에서는 공‧사립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장은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은 없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도 교육감이 해당 내용을 뒤늦게 알려 대처가 늦어진 경우인 만큼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에게 알려 정부 차원의 대처를 신속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찬대 의원이 발의한 ‘교원지위법’은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학부모의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박 의원은 “스마트폰을 통한 SNS 대화 등 소통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교사와 학부모, 제자 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자녀의 학교생활과 교육실태에 관심이 지나친 일부 학부모가 시도 때도 없이 교사에게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 교권침해를 호소하는 교사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근무시간 이후나 주말 연락을 자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원들의 학부모 민원처리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학생의 인권보장’과 마찬가지로 ‘교원의 권리보호’ 항을 법률에 명시함으로써 ‘학생인권 중시’와 ‘교원 권리보호’ 두 가지를 모두 중요한 가치로 인지하도록 인식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전국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이 늘고 있어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교권하락에 회의감을 느낀 교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행법 제18조의4에 학생의 인권보장이 명시돼 있으나 교원의 권리보호에 대해서는 명시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법안에는 제21조의2를 신설해 ‘학교의 설립자와 경영자와 학교장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하도록 했다. 한편 소위에서는 시도교육감이 매년 인성교육시행계획 수립 시 의견수렴의 방식을 설명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도록 하고 전문기관 또는 단체에 인성교육진흥 사업에 드는 비용을 출연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 예산편성의 적법성 과 정책 추진에 따른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인성교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발의)’도 가결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돼지고기 가격 인상 및 음식폐기물 처리방법 변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양교사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현재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해제됐지만 완전히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청은 앞으로도 ASF 확산에 따른 돼지고기 공급 및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소고기나 닭고기, 오리고기 등 대체식재료 사용 및 식단 변경을 권고했다. 음식물쓰레기 이동제한 조치에 협조할 것도 당부했다.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급식 잔반을 양돈 농가에 제공하지 않을 것과 폐기물 관련 부서와 협력해 수거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협조해 달라는 지시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와 환경부, 서울친환경유통센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ASF로 인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여름, 한국교총은 20·30대 회원을 위한 ‘2030 연수(캠프)’를 처음 선보였다. 한곳에 모여 강의를 듣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문화 체험 활동 중심으로 구성된 연수였다.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또래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0월에는 충남 공주에서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30 연수가 매회 인기를 끈 건 젊은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했던 게 주효했다. 연수 기획부터 운영까지 20·30대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주도한 덕분이다. 그 중심에 주우철 인천원당초 교사가 있었다. 그는 “젊은 회원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해 아쉬웠다”면서 “우리가 직접 연수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 교사는 4년 전 선배 교사의 권유로 교총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교총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러다 교총의 조직 문화와 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전체 회원 가운데 40대 이하 교원의 비율이 낮지 않은데, 젊은 교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여전히 교총, 하면 관리자 단체, 특정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회원으로서 교총의 행보가 불만스러울 때도 있었고요. 마음에 안 들면 탈퇴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고 바꿔보자, 마음먹었죠. 특히 20·30대 교원과 예비교원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들고, 이들의 의견이 각종 사업과 정책에 반영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주 교사는 ‘변화의 주체’를 자처했다. 뜻이 맞는 동료들과 2030 청년위원회를 조직하고, 젊은 교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 가장 먼저 2030 연수를 준비했다. 기획 회의를 거쳐 1박 2일 캠프 형식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더운 여름에는 래프팅을 즐기면서 학기 중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걷기 좋은 가을에는 역사·문화 탐방을 떠났다.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교직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더 나은 수업을 고민했다. 그는 “운영 3년 차인 올해부터 2030 청년위원회의 외연을 넓혀나가려고 한다”며 “능동적으로 원하는 사업이나 정책을 제안하고 같이 이뤄나갈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교총을 구심점으로 한 교육 콘텐츠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젊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연구하고 성장하는 일종의 교사 연구 커뮤니티죠. 교직의 전문성과 힐링을 화두로 삼아 성장, 발전,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주 교사는 최근 교원들이 궁금해하는 교육정책, 교육 이슈 이야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팟캐스트 ‘박동철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교육정책 이야기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알아야 비판이든 의견이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융합의 가치 체현하며 예술의 국가‧장르 경계 넘나들어 ‘패왕별희’ 창작하고 중국무용의 현대화, 동양무용 창출 헤밍웨이, 채플린, 피카소 등 유명 인사들도 공연 관람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대중문화를 포함한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 대한민국 이외의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한류’다. 싸이의 노래와 춤이 에펠탑 광장을 뒤흔들고 한국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프랑스 바닷가 작은 학교 라로셸대학의 한국어 전공에는 정원의 10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는 한국어를 필수로 하고 한국식으로 교육하는 학교가 세워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한류는 갑자기 시작된 것인가? 욘사마, 이영애, 싸이, BTS 이전에 누군가 있었을까? 이미 식민지 시대에 그런 인물이 있었다. 바로 무용가 최승희다. 그녀는 지금의 한류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외국에 전파한, 그래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유일한 인물이었다. 우리에게는 그저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하고 공연한 최초의 한국인’, ‘해방 이전의 조선무용계를 주도했던 인물’, ‘해방 이후 북한에서 살다가 숙청을 당한 불운의 예술인’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지금 최승희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녀가 보여준 삶과 예술 활동이 미래 교육에 주는 교훈 때문이다. 그녀는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융합의 가치를 일찍이 체현한 인물이었다. 예술에서 국가적·지리적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주는 가치를 알고 실천했다. 서양 무용에서 얻은 지혜와 기술로 한국전통무용을 되살렸고 서양무용과 한국무용에서 얻은 영감으로 중국무용의 현대화, 나아가 동양무용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창출에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1993년 장국영과 공리 주연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영화 ‘패왕별희’. 중국의 고전문학 ‘패왕별희’를 경극의 검무와 융합시켜 새로운 창작물 ‘패왕별희’로 만든 것이 최승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최승희에 의해 현대화된 ‘패왕별희’가 없었으면 장국영의 ‘패왕별희’ 또한 없었을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는 문화의 지리적 경계와 장르적 경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많은 창작예술품을 생산한 인물이다. 그래서 최승희는 과거이면서 현재이며 우리의 미래이기도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를 통해 일제강점기 이 땅의 여성들이 사회의 일원임을 자각하게 됐고,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역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그는 우리 역사 속 최초의 페미니스트 중 한 명으로 규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념적 굴레로 가려져 있는 그를 다시 음미해야 할 이유는 이렇게 많다. 최승희는 정승판서를 지낸 해주 최씨 명문가의 딸로 한일합방 이듬해인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풍류시인이었던 아버지에게서는 문학적 재질을, 활달한 성품의 어머니에게서는 적극적인 성격을 이어받았다. 첩이었던 작은 어머니의 존재는 조선의 여성 문제에 관심 갖게 만들었다. 교편을 잡고 있던 작은 오빠 승오와 카프계열 소설가였던 큰 오빠 승일의 영향은 그녀의 인생에서 절대적이었다. 그는 숙명여학교에 입학해 월반을 반복한 후 2년 조기 졸업했다. 졸업 즈음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었고 수송동의 작은 초가집에서 어렵게 생활 했다. 집안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작은 오빠의 뒤를 이어 교사가 되기 위해 경성사범학교에 지원해 7등으로 합격했지만 만16세가 되지 않았던 터라 연령 미달로 등록을 못하고 교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1926년 3월 최승희는 오빠 승일의 권유로 일본 출신 세계적 무용가 이시이 바쿠(石井漠)의 경성 무용발표를 관람하게 됐다. 오빠의 주선으로 이시이 바쿠 무용단과 일본으로 건너가 그의 문하에서 3년 간 무용을 배웠다. 1927년에는 일시 귀국해 ‘세레나데’라는 작품으로 고국에서의 첫 공연을 해 찬사를 받았다. 1929년 최승희 무용연구소를 설립하고 1930년 2월에 한국인 최초로 제1회 신작발표회를 가졌는데 이는 한국인 최초의 독자적인 현대 무용 공연이었다. 1931년 오빠 승일의 친구였던 프롤레타리아 문학운동가 안막과 결혼한 최승희는 이후 작품 세계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선의 문화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다. 갓 태어난 딸 승자와 함께 1933년 다시 일본으로 간 그는 바쿠의 문하에서 제2의 학습 기회를 얻는다. 바쿠의 권유로 한성준에게서 조선 춤을 사사 받은 후 발표한 ‘에헤야 노아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무용발표회 뿐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해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반도의 무희’로 그 인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이 시기에 그의 무용을 관람한 일본 문학가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는 일본 ‘문예’지에 발표한 ‘무희 최승희론’에서 “최승희는 조선무용을 그대로 춤추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을 새롭게 하고 약한 것은 강하게 하고 없어진 것은 재생케 하는, 자기스스로 창작한 조선춤인 것이다. 그녀의 머리, 그녀의 가슴, 그리고 그녀의 혈관과 춤 속에 어느 때나 충만된 민족애야말로 조선 속에서 가장 찬양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스승 바쿠 또한 “그녀의 무용이야말로 유산의 비판적 섭취 그 자체”라고 평했다. 이런 평가 속에 그는 “조선무용이 지니는 민족무용으로서의 양식화를 세계인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선언하고 외국 공연을 기획했다. ‘조광’ 잡지가 주최한 좌담회에서는 “조선고대의 춤과 각지의 민속과 정서를 연구해 이것을 가지고 레퍼토리를 준비한 후 출발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실제로 조선 각지를 순회하며 공연했다. 오빠에게 쓴 편지에서는 “조선의 리듬을 가지고 서양에 싸움을 하려 건너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숙명여자전문학교 창립을 위한 기금 모금공연도 이 즈음이었다. 그는 1937년 12월 19일 첫 공연지 미국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에서의 공연은 세계의 무용 애호가들에게 조선춤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기여했다는 평(시카고 데일리뉴스)과 함께 “조선예술의 완전한 르네상스를 가져온 유명한 딸, 조선의 우다이 샹카(시어터 아트)”라는 칭호를 얻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게리 쿠퍼, 찰리 채플린, 로버트 테일러 등 문화 예술인들이 그의 공연장을 찾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교포들로부터는 친일무용가라는 비판과 함께 배격운동을 당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1 939년에는 조선 악사 2명과 프랑스 파리 공연을 통해 “그녀야 말로 진정한 동양적 환상의 현현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편 안막은 프랑스 공연에 관해 쓴 시에서 “구라파의 한 복판에서 조선이 움직이고 있다. 절묘한 몸 움직임에 파리 사람들이 먼 조선으로 이끌려 간다”고 노래했다. 파리 공연에는 피카소, 장 콕트, 로망 롤랑 등도 관객으로 참여했을 정도였다. 이후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이태리,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지역과 영국, 에스파니아 등지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1940년에는 중남미 이십 여개 도시에서 61회의 공연을 했다. 1940년 여름까지 3년 동안 서양에서만 약 150회의 공연을 했다. 요즘의 BTS를 연상케 하는 인기였다. 그녀가 보여준 작품은 대부분 직접 창작한 민족의 정취가 반영된 ‘영산춤’ ‘봉산탈춤’ ‘산조’ ‘가면무’ ‘검무’ ‘승무’ ‘장고춤’ ‘무녀무’ ‘화랑의 춤’ ‘선녀의 춤’ ‘아리랑’ 등 전통 무용이나 그에 바탕을 둔 창조적 무용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라의 벽화에서’ ‘고구려의 전무’ ‘석굴암의 벽조’ 등 역사 내용을 소재로 창조한 무용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그의 인생에 어려움이 닥친 것은 1942년 이후 일제의 군대 위문공연 요청에서 비롯됐다. 1942년에만 조선과 만주에서 190여 회의 위문 공연을 가졌다. 1944년에는 동양무용을 세계적인 무용으로 키우고 싶다는 기대를 걸고 중국에 정착해 ‘동방무용연구소’를 건립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던 중국 경극 배우 메이란팡과 교류하며 ‘패왕별희’ ‘길상천녀’ 등 많은 작품들을 창작해 중국 무용의 현대화와 제자 양성에 집중 했다. 중국에서 해방을 맞고는 곧바로 고향 서울로 돌아왔지만 친일파로 낙인 찍혀 있었고 결국 남편을 포함한 많은 사회주의 계열의 예술인들과 함께 월북하게 된다. 1948년 김구 등 남북연석회의 참석자들 앞에서는 무용시 ‘해방의 노래’를 공연했다. 이후 북에서 그녀는 최승희무용연구소 소장, 인민배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냈다. 1956년에 ‘최승희무용연구소’는 국립무용학교로 개편됐고 교장이 됐다. 경성사범학교 입학 좌절로 포기했던 교육자의 꿈을 30년 만에 이룬 것이다. 1950년대 후반까지도 그는 세계청년대표 대회 등에 참가해 무용 공연을 활발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8년 남편의 숙청이후 그의 무용이 주체예술사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외되기 시작했다. ‘조선민족무용기본’(1958) ‘조선아동무용기본’(1964)을 펴내는 등 교육과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생애 후반은 평온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에서의 냉대로 사망 소식조차 외부 세계에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2003년에 그의 묘가 애국열사릉으로 이장됐다는 북의 발표로 1969년 8월 8일에 사망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을 뿐이다. 그가 58년의 짧은 생을 통해 실천하고 보여준 것은 다양하다. 문화예술에서 탈 중심과 융합의 가치,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의 출발점이라는 자각, 서양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예술의 발견과 재창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했다. 이는 지금 이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고 미래 교육이 추구해야할 가치와도 통한다. 친일 경력이나 월북으로 지워져야 할 정도로 가벼운 흔적은 결코 아니다. 그는 아시아인을 넘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음악과 춤에 대한 천부적 자질을 지니고 있었고 무대 위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눈빛과 몸동작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 가지고 있었다. 그의 춤 속에는 국제주의적 감각과 함께 민족주의적 색채가 들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가인 오빠의 영향으로 틈만 나면 푸시킨, 바이런, 하이네, 톨스토이, 고리끼 등 외국 문학 작품들을 탐독했고 민족 현실을 다룬 카프계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섭렵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우리 무용으로 세계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몸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지만 그녀의 머리, 가슴, 혈관에는 민족 문화에 대한 사랑, 민족의 아픔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었다. 요즘 한류스타들의 머리, 가슴, 혈관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궁금하다.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우연히 한 노래를 듣게 되었다.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이어서 곧바로 검색해보니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연예 제작자 협회가 만든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였다. 또 뮤직비디오를 찾아서 볼 수 있었는데 분단으로 빚어진 이산가족의 아픔이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 장면 하나하나가 수일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먹먹하게 가슴에 머물렀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 어느덧 시간이 흘러 꿈에 그리던 교사가 되었고, 2015년 10월, 나는 ‘Hi-Hat’라는 이름으로 학생들과 함께 전국 통일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교단에서 처음으로 통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마음껏 희망을 노래하고 꿈꾸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실 경연에 참여하기 이전의 나는, 통일 교육은 이론으로 전달하는 정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대회는 나의 교수법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기본부터 공부하고 싶어 통일교육원의 연수를 찾아 듣고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연구하며 교육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역의 선생님들과 학습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통일 교육의 지도 방법과 자료를 공유하며 노하우를 쌓아나갔다. 올해는 ‘영선중학교는 통일과 통한다’라는 뜻을 가진 교내 자율 동아리 ‘영선통통’을 조직하여 통일 계기 교육, 통일 글짓기 대회, 6·25 기념행사, 통일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으로 화해의 물결이 지구촌을 뒤덮었던 시기를 시작으로, 올해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까지 이루어지면서 학생들의 태도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통일이란 현실과 동떨어진 막연한 미래라는 시각에서 어느 사이 남북관계에 관심을 보이고 기대를 드러내는 등의 구체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덕분에 행사를 준비한 교사로서 맛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감사함으로 끝까지 활동을 진행하게 되는 동력이 되었다. 바람직한 통일관 갖도록 소통 간혹 교사들은 시대의 분위기에 심취해 학생들에게 고정된 프레임의 통일을 강요하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기도 한다. 통일 교육은 특정한 가치와 이념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이 직시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토론하며 바람직한 통일 가치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한, 개인의 인식변화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통합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함께 안내하면 좋을 것 같다. 예비 교사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통일에 대한 작은 이해가 이제는 염원으로 발전하여 교육현장에서 ‘통일 교육’이라는 옷을 입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지금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미래 사회의 주축인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통일관을 지니고 기성세대와 함께 노력하여 머지않아 ‘One Dream One Korea’라는 이름으로 ‘통일 한국’을 노래하게 될 그날을 뛰는 가슴으로 기대해 본다.
성격강점이란 무엇일까? 사람의 성격특성을 말한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특성을 갖고 있다. 인도 콜카타에서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았던 테레사 수녀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영국의 국민적 영웅이 된 처칠 총리의 성격특성은 다르다. 사람마다 다른 성격의 특성 테레사 수녀가 친절과 사랑, 영성, 정직 등의 성격특성이 가졌다면 처칠 총리는 리더십, 열정, 용감성 등의 성격특성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에디슨이나 인류 최초로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 형제, 애플 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는 남다른 창의성과 호기심, 끈기, 학구열이 뛰어났다. 세종대왕은 학구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는 예견력과 창의성,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용감성과 열정이 남달랐다. 이렇게 사람마다 지닌 성격특성은 다르다. 특성은 꼭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특성이 있는가 하면 부정특성도 있다. 특성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성격강점이란 다양한 성격적·심리적 특성 가운데 특히 두드러지는 긍정특성을 의미한다. 이 특성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특성이기도 하다. 성격강점은 세계에 두루 퍼져 있는 ‘6가지 미덕’과 그 아래 ‘24가지 실천도구’를 말한다. 6가지 미덕이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철학가와 종교사상가들이 인정한 중요한 핵심 가치를 말한다. 이 6가지는 저마다 그 미덕을 함양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 실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 24가지 강점이다. △지혜와 지식(창의성, 호기심, 학구열, 판단력, 예견력) △용기(용감성, 끈기, 정직, 열정) △사랑과 인간애(사랑, 친절, 사회성) △정의감(팀워크, 공정성, 리더십) △절제력(용서, 겸손, 신중함, 자기 통제력) △영성과 초월성(감상력, 감사, 희망, 유머, 영성)이 성격강점의 6가지 미덕과 24가지 강점이다. 예를 들어 절제력이라는 미덕은 자기 통제력, 신중함, 겸손이라는 강점을 발휘해 함양시킬 수 있다. 추상적인 미덕과 달리 강점은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성격강점은 도덕적 개념과 선한 품성 개념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질 때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되기도 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원장이며 다중지능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셀리그만과 피터슨의 성격강점 발견은 심리학 반세기 중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밝히고, 성격강점의 가치와 유용성을 인정했다. 성격강점은 강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5개 강점을 대표강점이라고 한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 대표강점은 ‘내 강점을 활용해 주제를 배우거나 일할 때 학습과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내 강점을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열심히 찾아낸다’, ‘내 강점을 활용할 때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기운이 난다’, ‘내 강점을 주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일을 스스로 고안하고 추구한다’ 등의 특징이 있다. 자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이 대표강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성격 특질이기 때문에 개인과 조직의 성장이나 우울증, 불안증, 분노 등 심리증상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신의 대표강점은 무엇인가? 당신의 대표강점을 찾고 그 대표강점을 적용해 보라. 약점을 찾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강점을 찾고 해결해 보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대표강점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발(發)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의 대입,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시험이 아닌 스펙 위주로 이뤄졌다는 국민 여론 반발과 언론 보도에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에게 대입제도 개편을 고려하라는 지시를 내린 일 때문이다. 물론 현재 교육계에서는 수시보다는 상대적으로 공정성, 투명성이 나은 정시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교육부의 공식 발표는 줄곧 2022 대입은 이미 공표한 대로 수시와 정시를 70 대 30으로 하고, 그 이후 역시 수시와 정시을 비율 변경이 아니라, 수시 전형의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확보 위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원론적으로는 합당한 공표다.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제도의 근간인 대입제도, 대입전형을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좌지우지 바꾸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우리의 수능격인 대입공통테스트시험이 2021학년도부터 약간 조정, 변경되는 데, 이 작업과 과정을 2013년부터 8년 간 진행하여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얻어서 개정할 계획이다. 학부모, 교육계를 비롯한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서 무리없이 원만하게 타협하고 정책을 입안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국가 교육제도의 근간인 대입제도를 조령모개하는 정책 문화 속에서 교육 백년지대계는 언감생심인 것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서울대에서 대입 수시 전형의 교내상 수상 문제를 발표했다. 2019년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들이 출신 고교에서 받은 교내상은 평균 3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에서 천문학적인 상장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4년 전인 2015학년도 수시 합격자의 고교 교내상 수상 실적 평균 23개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합격생 가운데 가장 많은 교내상을 받은 학생은 무려 108개의 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 기간을 제외하면 고교를 다니는 3년 내내 거의 매주 상을 받은 셈이다. 현행 교육과정상 초중고교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인 점을 감안하면 매주 수상을 한 것인데, 그 상의 신뢰성은 재론 안 해도 불문가지다. 570일 수업일 수 약 100주에 수상 108장을 받은 것이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25%, 서울대 정원의 78.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평가 기준을 알기 힘든 ‘깜깜이 전형’, 부모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받는 ‘금수저 전형’이라는 불신이 크다. 교내상 수상 실적과 봉사활동은 그런 학종에서 정량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중요하게 반영돼 왔다. 이는 조국발 대입제도 개편과 정반대 역 현상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인턴 봉사, 상장 등이 위조됐다는 것인데, 서울대 수시 전형은 이렇게 고교에서 남발된 상장을 계량화, 정량적 평가 자료로 중히 여겨 선발 자료로 활용한 것이다. 사실 교육부에서는 특정 대학 합격률, 상황을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교는 이른바 SKY 대학 in 서울대 합격자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스스로 명문 고교의 잣대로 자화자찬하는 것이 상례다. 일부 일선 고교가 학종 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스펙 부풀리기, ‘교내상 몰아주기’를 하며 명문대 합격자 수를 늘리려 한다는 비판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이런 행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교수 등 상류층의 자녀 인턴과 상장 품앗이, ‘스펙 쌓아주기’와 더불어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엄ㄱ겨히 말하면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 물론 단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상하는 것은 수상자 격려와 학습 동기를 불어넣고 전인적 인성을 키우는 교육과정 상 교육행정이다.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고유한 행정 행위다. 특히 최근 교육 분권 차원에서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단위 학교장에게 거의 위임된 상태다. 하지만, 3년 간 수상이 100개 이상이면 당해 학교의 수상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개연성이 없지 않다. 출신 고교에서 특정 대학 수시 전형을 목표로 상장을 남발했을 가능성이 노후하다. 학교장과 교사의 양시과 도덕에 관한 문제지만, 충분히 의심이 가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처사다. 분명 조국발 대입제도 개편은 그 기정에 신뢰가 자리 잡아야 한다. 단위 학교 교사, 학교장이 명문 대학 입학자 수와 비율이 당해학교 명성과 역량의 유일한 지표라고 신격화 믿음으로 고착화된 사고를 바꾸지 않으면 수시, 정시 비율 조정, 수시 전형 요소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 확보는 모두 도루묵이자 공염불이다. 2019학년도 이후 대한민국 대입제도 개편은 단위 학교 교사와 학교장의 양심과 도덕, 그리고 명문 대학 입학자수, 비율이 절대 당해 고교 명문 척도가 아니라는 신뢰가 기저에 흔들림 없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명문 대학 합격자수, 비율이 낮아도 훌륭한 학생으로 교육시킨 고교가 명문 학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오기는 할른 지 진한 자괴감이 들고 있다.
서령고(교장 김영화)의2019학년도 제2학기 학부모 교육이 성료 되었다. 9월 18일(수) 교내 세미나실에서 19시부터 20시 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학부모 연수에는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연수는 교장 선생님의 인사 말씀과 교감 선생님의 각종 학교 안내사항 전달과 김연희 사회적 기업(주) 씨오쟁이 대표로부터 ‘긍정의 힘, 강점의 위력’이라는 주제로 연수가 진행되었다. 강사는 연수를 통해 긍정의 힘은 삶의 가능성을 키우는 동시에 우리에게 행복이란선물을 안겨준다며 긍정과 강점의 위력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비전을 키우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청렴 연수가 이어졌다. 반부패, 투명성, 책무성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우리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 네 가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연수 이후에는 지정된 상담 장소로 이동하여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2018~2019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시작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회장과 장관을 포함하여 각각 10명으로 교섭단을 구성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2019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를 열고 28개조 35항으로 구성된 교섭·협의안을 논의했다. 교총과 교육부의 단체교섭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1992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와 교육부의 단체교섭은 교육 정책 대안 마련과 교육 활동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매우 중차대한 협의이다. 교원 사기진작 최우선 과제 2018~2019 교총·교육부와 단체협약 교섭에서는 총 28개조 35항으로 구성된 교섭·협의안을 논의한다. 교총은 이번 단체교섭의 최우선 핵심 과제로 ‘교원 사기 진작’을 꼽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원 휴대전화 보호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담임·보직교사 수당 인상 등 교원 처우 개선, 도서·벽지 교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마련, 대입수능 감독 교사에게 의자 제공 등 교원 지원방안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첫 본교섭·협의위원회에는 하윤수 회장과 유은혜 장관이 교섭단장으로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현장 교원들의 바람과 요구를 반영한 교섭안을 제출했으며, 현장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부와의 협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도 “협의가 원만히 이뤄져 교원들이 교단에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측 수장의 덕담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이번 단체교섭 협약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불어 최근 ‘조국 발(發) 대입제도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하 회장과 유 장관은 기존에 공표한 2022 대입제도개편안을 그대로 시행하고, 향후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책 입안에 교총 등 교원단체, 교육감협의회 등 교육계 의견을 두루 반영하기로 상호 공감대를 이뤘다. 최근 교총의 줄기찬 노력으로 교원들의 숙원인 ‘교권 3법’(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이 마무리됐다. 지난 3년간 이 ‘교권 3법’을 개정하기 위한 총론적 노력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교권 3법’이 현장에 안착되고, 교원들이 실질적으로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각론적 지원이 이번 단체교섭에 반영돼야 한다. 교총은 타 노조와 달리 유·초·중·고·대학 및 교육전문직 등을 아우르는 종합 교원단체다. 해방 후 한국 근현대 교육 70년은 교총이 이끌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근래 ‘진보 정권,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를 맞아 교총은 소위 패싱(passing)을 당하는 등 상응하는 대접은커녕 홀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교총과 교육부는 이번 본교섭·협의위원회가 정례적 회의를 넘어 양측 간 상호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교총과 교육부의 상호 호혜와 협치는 곧 전국 교원들의 사기 진작으로 직결되고, 이는 나아가 ‘좋은 교육’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본교섭·협의위원회 즈음하여 ‘법을 준수하기 위한 형식적 협약’을 경계한다. 일선 체감형 타결안 나와야 교원 지원, 교육 활동 보호라는 거대 담론만 제시하고 제대로 지킨 것은 별로 없는 맹목적 단체협약의 반복이 아니라 교원과 학생, 교육과 학교의 지원에 꼭 필요한 과제를 개선해 실행하는 내실 있는 협약 체결이 돼야 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현장 교원들이 갈구하는 체감형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주길 바란다. 일선 교원들이 요구하는 과제, 가려운 곳을 찾아가 긁어주는 교섭안이 타결돼야 할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인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가 허구적 구호가 아니라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보람을 갖고 교단에 헌신할 수 있는 열정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희망사다리로 자리매김하도록 그 토대가 되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올해 초반부터 기초학력의 개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부분의 질문은 답을 몰라서 묻기보다는 기초학력의 선을 어디까지로 긋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이었다.사실 학급 내 학습부진학생이 누구인지, 기초학력이 부족해서 현재의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교사는 아무도 없다. 질문을 하는 사람은 정책을 담당하거나, 기사를 써야 하는 기자이거나, 교육에 대한 각성을 유도하는 평론가들인 경우가 많았다. 3R에서 미래사회 역량까지 질문자들은 보통 세 가지 중 하나의 답변을 예상하는 듯 했다. 읽기, 쓰기, 셈하기(3R’s)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내용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이며, 삶의 기초기능 확보를 위해 전제되는 역량인지. 읽기, 쓰기, 셈하기라고 답하면, 겨우 공교육에서 그 정도의 최소만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내용이라고 답하면, 교육과정 상의 최소 내용이 무엇인지, 교육과정 자체가 최소는 아닌지, 최소가 정해지면 제시된 최소만 하면 되는지 등의 질문과 더불어 이런 것이 부족한 학생은 너무 많지 않은가의 질문이 이어진다. 역량이라고 답하게 되면, 거대 담론이 붙기 시작한다.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지적 역량만이 아니라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까지 거론한다. 이쯤 되면 말하고자 하는 것이 ‘학력’인지 ‘기초학력’인지 혼란스러워진다. 10여 년간 학습부진학생을 연구하면서 느끼기로는 여론은 ‘기초학력’보다는 ‘학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력’ 상승을 말하면 표심을 흔들 수 있으나, ‘기초학력’은 당연하기에 귀가 쫑긋해지지 않는다. ‘학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지대하나, 정작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관심을 두기 어렵다. 평가에 대한 반감, 보장에 대한 부담 기초학력의 개념에 대한 논란의 시작을 되짚어 보면 문제는 두 가지의 가닥으로 정리된다. 첫째, 평가에 대한 반감이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위한 지도·지원이 강조되지 않은 적은 없다. 문제는 지원 대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진단과 추가 지도를 거부한다. 교사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지도가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려운데 결과가 자신을 탓하는 듯해 부담스럽다. 시·도교육청은 정책입안자들의 객관적 데이터 요구와 다른 시·도교육청과 줄 세우기에 기초학력 정책의 본질을 퇴색시킬 정도의 압박감을 받는다. 이렇듯 ‘평가’에 대한 다차원적 반감이 기초학력의 개념 설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달 학생이 많이 나오면 힘들고, 적게 나오면 예산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에 기초학력을 어디까지 설정하는가가 관건이다. 기초학력의 개념과 수준은 20점미만은 미달, 이상은 도달이라는 식으로 자르기 어렵다. 물론 정책 수립에 수치가 필요하지만, 수치는 정책 수립에만 활용돼야 하지, 줄 세우기 위해 사용돼서는 안 된다. 기초학력 개념에 평가가 미치는 영향은 학교가 돕는 기관이라는 믿음과, 개인을 돕기 위한 평가라는 철학이 전제될 때 조율될 수 있다. 어떤 학부모들은 지원할 것이 아니면 평가하지 말라고 하는데 공감이 된다.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검사만 하고 아픈 아이가 몇 명인지 데이터만 만든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둘째, ‘보장’에 대한 불편함이다. 기초학력 보장법이 발의돼 있고, 교육부에서는 기초학력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법과 방안을 통한 제도화된 시스템을 갖출 필요성에 대해 반박하는 이는 없을 것이나, 문제는 ‘보장’이라는 용어에서 발생했다. 그간 국가 차원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은 ‘최대한 많은 학생을 지원한다’는 개념이었다. 그런데 ‘보장’이라고 하니 ‘어디까지 보장할 수 있는가’, ‘누가 보장한다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보장’이라는 용어에 의해 기초학력의 개념은 실제 보장이 가능한 범위로 축소돼야 한다는 입장과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까지 개념의 확장을 요구하는 입장이 공존한다. 참으로 난감한 문제다. 어쨌거나 기초학력 ‘보장’법이 제안된 이유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헌법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모든 국민’을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으로 바꿔 읽으면 마음이 상당히 불편해진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 기초학력에 대한 이해의 간극에 영향을 주고 있는 두 항목, ‘평가’와 ‘보장’, 해결이 쉽지는 않지만 방향성이 다음과 같은 순기능으로 정리되면 어느 정도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평가’는 국가와 사회보다는 개인에게 친절해야 해야 하며 ‘보장’을 위한 예산과 인력은 학습부진학생 지도를 열심히 하는 교사도 영재교육을 하는 교사만큼 대접받을 수 있을 정도로 확대돼야 한다.
하남 망월초등학교(교장 정연란)는 17일 본교 강당에서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티브이에서 제작하는 키즈솔로몬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망월초에서 촬영한 키즈솔로몬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퀴즈의 왕 솔로몬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소개 △하랑합창단과 레인보우댄스팀 공연 △OX 퀴즈 △학생장기자랑 △서술형 퀴즈풀이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망월초 6학년 231명 친구들은 밝고 자신감 있게 이번 촬영에 임했다. 함께 퀴즈를 풀면서 서로 응원하고 즐거워하는 6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망월초 하랑합창단의 맑은 노랫소리는 화음이 어우러져 그 울림이 6학년 학생들의 사기를 더욱 높여주는데 한 몫을 하였다. 이번 퀴즈프로그램은 본교 학생들의 시사상식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기위해 마련되었으며 △중계차 △지미집 등 방송장비를 실제 경험함으로써 살아있는 방송체험 교육의 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망월초는 이번 퀴즈프로그램 키즈솔로몬의 촬영으로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들을 위한 즐거운 교육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도전의 기회를 갖고, 친구들과 하나 되어 노력하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뛰어놀다가 '몸'을 다치는 일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친구들과 감정 싸움을 하고, 부모님 선생님과의 갈등으로 '마음'을 다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들고,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꺼려졌던 '자살'이라는극단적인 사건도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가 깊어지고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다. 어른은 이해하기 힘든 어린이들의 고민 교직 경력이 쌓여갈수록 새삼 느끼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어린이의 생활세계와 어른의 생활세계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느끼는 스트레스 상황과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맞닥뜨리는 문제 상황은 정말 천양지차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4학년 학생들과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활용해서 집단 상담을 하고 있다. 주로 아이들끼리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냥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보기 위해 시도하기도 한다. "선생님, 제 친구 사랑이(가명)가 주말에 저 말고 다른 친구랑 놀아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반 애들이 문을 열어 놓고, 그냥 나가면화가 나요." "아침에 와 보니까 제 슬라임에 먼지가 묻어 있다고요!" 아이들의 고민은 정말 다양하다. 나라도 기분이 안 좋았을 법한 친구 관계의 고민도 있고,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사소해보이는 고민도 있다. "희망(가명)아, 슬라임에 먼지가 좀 묻어 있을 수도 있지. 먼지는 좀 떼면 되지 않을까?" 아이들과 상담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책을 읽고, 연수를 받은 나이지만 상담의 기본 원칙인 공감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잘못된 표현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다. "선생님, 저라도 희망이면 기분 안 좋았을 것 같은데요. 희망이 슬라임은 집에서 직접 만든 거잖아요. 선생님이 직접 만든 옷에 먼지 묻으면 기분 안 좋지 않아요?" 또래보다 조금은 성숙한 한 친구의 말에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첫째로는 슬라임을 직접 만든 옷에 비유했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로는나보다 훨씬 더 친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의 마음은 제가 제일잘 알아요! 또래상담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로 이어지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누가 뭐라해도 친구일 것이다. 즉, 또래관계는 어린이들의 생활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고 행복부터 슬픔까지 모든 감정을 움직이는 제1의 주체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고민도 또래에게는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나를 이해해줄 것 같다는 믿음,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또래상담은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어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 해준다. 또,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학생을 조기에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인이 느끼기에는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래상담가는 상담을 받는 친구가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왠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말하면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지만 같이 혼날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는 데 또래상담가에게는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는 솔리언 또래상담이라는 프로그램 지도자 과정으로 기본과 심화과정을 이수하고, 지난 7월부터 지난 주까지 총 6번의 교육을 통해서5~6학년 9명의 또래상담가를 양성했다.아이들은 또래상담 수료증과 뱃지를 받고, '또래상담가'라는 자격을 가지게 되어 자부심을 가진다. 소수 정예멤버인 또래상담가들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내가 우리학교 친구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생각과 친구들을 상담해주면서 자신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렌 하루를 보낸다. 우리학교 또래상담가들의 멋진 활약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까지모든 교육주체가행복하고 걱정없는 학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수초등학교(교장 김현규)는 9월 10일(화) 13:10 ~ 16:40 본교 교직원 및 영주, 봉화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와 함께 하는 흡연예방 수업공개 및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프로제트 학습이란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기획하며 조사 탐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형태이다. 이번 컨설팅은 저동초등학교 보건교사 정명애 컨설턴트에게 3회 이상 컨설팅을 받으며 수업을 설계하였고 컨설턴트, 본교 교직원 및 관내 보건교사들의 참관으로 장학이 이루어졌다. 수업참관이 끝난 뒤에는 ‘프로젝트 학습은 무엇인가?, 학생과 상호작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더 나은 수업을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컨설팅 및 협의회가 이어졌다. 수업컨설팅을 받은 교사들은 “컨설팅을 통해 프로젝트 수업 설계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교사의 수업 능력을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현규 교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열정을 다해 진지하게 컨설팅에 참여해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으며, 앞으로 현장에서 수업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참여한 보건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했다.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 10일(화) 경산인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마술사 되기'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마술사 되기 교실은 신녕초등학교 학생들의 인성·진로의식 증진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간단하고 신나는 마술 기법을 체험해 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나를 찾고 꿈꾸는 도전 정신을 기를 수 있었다. 마술사 되기 교실에 참가한 1학년 임태곤 학생은 “스스로 줄과 고리만으로 마술을 보여줄 수 있어 신기했어요. 마술사들이 하던 걸 내가 직접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녕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꾸준히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성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산 정평초등학교(교장 조중기)는 9.7.(토) 경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2019 경북학교스포츠클럽 치어리딩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차지하였다. 정평초등학교는 지난 5월 2019 청소년체육활동지원사업 여학생 치어리딩스포츠교실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학생들에게 체육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고, 운동 기능면에서 성공감을 맛보면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위해 전문강사를 지원해준다. 이에 정평초는 치어리딩 스포츠교실을 학교스포츠클럽 강좌로 개설하고 4,5학년 신청자 13명을 대상으로 청운관에서 6.12부터 매주 수요일 2시간(13:30~15:00)씩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드림걸즈’로 팀이름을 정하고 경북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목표로 방학동안에도 열심히 참여하여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중기 교장은 “치어리딩스포츠교실이 여학생 체육활성화와 건전한 학교 문화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부모님들의 지속적인 관심를 당부하였다.
망월초(교장 정연란) 육상선수단 41명은 지난 9월 9일(월)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남시체육회장기 초·중·고 육상경기대회’에 31개 종목에 출전하였다. 이번 대회는 하남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대회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망월초 육상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연습을 하였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33개 부문 입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최우수 선수상(남) △최우수 선수상(여) △최우수 학교상 을 수상하여 망월초등학교의 이름을 더욱 밝게 빛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뜻깊은 결과에 환하게 웃으며 함성을 질렀다.6학년 박지유 학생은“우리가 모두 열심히 노력한 만큼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뿌듯하다" 고 말했고 정가은 어린이는 "이번 대회를계기로 서로 합심하여 열정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소감을 남겼다.
조회시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즐거워해야 할 아이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다. 내심 어제(9.10) 마감한 수시모집의 높은 경쟁률 탓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경쟁률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 것을 당부하며 수시모집 접수 이후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바로 그때였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선생님, 추석 연휴 중에 학교 개방하나요?” 뜬금없는 그 남학생의 말에 긴장감이 감돌았던 교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아이의 시선이 그 남학생에게로 집중되었다. 처음에는 그 아이의 말이 장난처럼 들렸다. 그런데 표정이 워낙 진지하여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니?” 그러자 녀석은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 털어놓았다.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친척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다며 차라리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 것이 마음 편해요.” 그 아이의 말에 교실은 갑자기 어수선해졌다. 일부 아이들은 그 아이의 말에 공감한다는 뜻으로 환호했다. 그리고 그 아이와 학교에 나와 공부하겠다는 아이들도 일부 있었다. 순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명절 연휴 아이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한 여학생은 앞으로 있을 수시 전형(면접, 적성 고사, 논술 등)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추석 명절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면접 준비를 위해 수도권에 소재한 유명 학원의 특강을 예약해 둔 상태라 하였다. 특히 미대와 체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9월 말에 있을 대학 실기시험을 위해 연휴 기간 내내 학원에서 연습해야 한다며 명절 그 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였다. 사실 수시모집에서 예·체능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과 인원이 제한적이어서 아이들은 시간을 최대한 아껴 연습에 매진하지 않으면 합격하기 힘들다. 한편, 잠시나마 입시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족과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워 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다소 성급한 감도 있지만, 이 기간을 이용하여 자신이 지원한 대학을 미리 방문해 보겠다는 여학생도 있었다. 아이들 모두는 명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랐다. 그리고 아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집에 머물면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수능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야 할 추석 대명절이 대학 입시로 얼룩져야 한다는 사실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절제하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8회 울산교총회장기 배구대회가 오는 10월 26일에 울산남부초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울산시 관내 유·초·중·고교 참가팀들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교 150여명의 선수와 동료 교직원들이 참가해 한마당축제로 진행된다. 김수미 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연도 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재균 시교육청 교원인사과장 등 울산시교육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신청마감은 이달 19일 오후 5시까지다. 이메일(ufta2672392@hanmail.net)과 팩스(052-267-2393)로 신청할 수 있고, 접수여부를 전화(052-267-2392, 2372)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1~3위까지 우승기 및 상장을 수여하며, 상금은 1위 50만 원, 2위 30만 원, 3위 20만 원이다. 대표자회의 및 대진표 추첨은 신청마감 후 20일 오후 6시 월평초 도서실(1층)에서 열린다. 8강 대진표는 개회식 이후 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울산시 관내 전 학교 및 직속기관 소속 교직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시간강사나 중학교 이상 대한배구협회에 등록된 자 중 만 45세 미만인 자와 배구종목 코치는 제외다 팀 구성 인원은 초등과 중등부문 모두 9명으로 같다. 관리자 역시 1명으로 같지만 남교사 숫자의 경우 초등은 5명, 중등은 6명으로 다르다. 전통적으로 초등팀이 강세라 핸디캡을 두는 것으로, 관리자 및 남교사는 여교사로 대체할 수 있다. 21점 3전 2선승제(3세트는 15점)으로 진행되며 랠리포인트 매 세트 듀스 시 연속 득점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규칙은 종전과 동일하다. 이번에 신설되거나 변경된 규칙도 있다. 1세트 라인업의 선수는 2세트에도 동일하게 들어가야 하고, 교대한 선수는 라인업에 들어가서 발각되면 그 때까지의 점수는 잃게 된다. 선수는 9명이 돼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그 경기를 잃게 된다. 소규모 학교 연합팀 중 전년도 우승팀은 동일한 연합팀을 구성할 수 없다. 김철용 울산교총 회장은 “배구경기를 통해 침체된 교원의 사기진작, 상호간의 단결과 건전한 교직 풍토를 조성해 울산교육발전에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접수 마감일인 오늘(10일) 교무실은 원서를 접수하려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이미 접수가 끝난 대학의 경쟁률에 따라 아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출근하자, 한 여학생이 교무실 복도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지난 저녁 접수 시간 한 시간을 남겨놓고 대학 하나를 결정하지 못해 나와 긴 통화했던 우리 학급의 ○○였다. 그런데 그 아이의 표정은 마치 큰일이라도 난 듯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내심 원서를 접수하면서 실수라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보자, 그 아이는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 교무실로 들어가는 나를 따라오며 말문을 열었다. “선생님, 어떡하죠? 저 아무래도 대학에 못 갈 것 같아요?” 뜬금없는 그 아이의 말에 나 또한 긴장하여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니? 원서접수 하면서 실수라도 했니?” 그 아이는 어제 접수 마감한 서울 모(某) 대학의 최종경쟁률을 말하며 지레짐작 겁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생님, 경쟁률이 ○○:1인데 힘들겠죠?” 우선 그 아이를 진정시키고 교실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 아이가 말한 대학의 최종경쟁률을 확인해 보았다. 확인 결과, 그 아이의 말이 사실이었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더 상승한 ○○:1이었다. 이 경쟁률은 그 아이가 충분히 놀라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높았다. 한 아이는 치솟는 경쟁률에 겁먹고 접수 마감 10분을 남겨놓고 사전에 충분히 상담하여 정한 대학의 학과에 원서를 접수하지 않고 경쟁률이 제일 낮은 학과에 원서를 넣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그 학과는 그 아이의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 학과였다. 쉽게 말해, 일단 ‘붙고 보자.’라는 식으로 원서를 접수한 것이었다. 설령, 합격한다고 할지라도 그 아이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었다. 늘 면접에 자신이 없다며 고민해오던 한 아이는 교과 우수 전형에 원서를 접수했는데 지원한 모든 대학의 경쟁률이 생각보다 높다며 울상을 지었다. 더군다나 수능 최저학력까지 맞춰야 하는 부담까지, 그 아이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2학년 2학기 때까지 학교 내신성적이 좋지 않아 학기 초부터 논술을 준비해 온 한 남학생은 지원한 모든 대학의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논술을 치르기도 전에 벌써 주눅이 들어 있었다. 자칫 이 경쟁률로 논술을 치르기도 전에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담임으로서 걱정되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한 일부 아이들의 경우, 경쟁률이 낮아 그나마 심적 부담은 조금 덜었지만, 전형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조금 더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위해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야 했다. 일부 대학은 교사 추천서까지 요구하고 있어 그 부담 또한 크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아이들은 경쟁률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아 있는 전형(면접, 논술, 적성 고사 등)과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마지막까지 힘써 주길 바랄 뿐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교원의 교육활동과 사생활 보호 등 현장 밀착형 과제 해결을 위한 본교섭을 시작했다. 교총은 특히 교육의 국가책임과 교육법정주의를 강조하며 교권3법의 현장 안착을 위한 교육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2019년도 상반기 교섭·협의’를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권3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보인 교육부의 노력과 도움에 감사드린다"면서 "교권3법이 단위학교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총이 제시한 의견을 꼭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특히 "최근 자사고 재지정 취소와 대학입시 개편 관련 논란을 지켜보면서 교육법정주의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면서 "공론화를 거쳐 결정된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입시제도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정책에 대한 교육자들의 공감과 협력을 얻기 위해 다양하게 현장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고 협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국교총이 그동안에도 전문직교원단체로서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에 많은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큰 역할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번 교섭·협의에서도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함께 공감하고 협력하자"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선생님들부터 행복해야 한다"면서 "교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고 권익을 증진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의 대입정책에 대한 의견에는 "교섭·협의에서 무엇보다 신뢰와 파트너십이 중요하기에 말씀하신 대입제도 개편방안이나 교육의 공정성을 높이는 논의와 관련해 교총과 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 유관기관과 충분히 소통할 것 말씀드린다"고 다짐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총 28개조 35개항의 교섭과제를 본교섭에 상정키로 합의했다. 교총 교섭위원들은 현장 밀착형 요구과제에 대한 교원 목소리를 전달했다. 조영종(수석부회장·천안오성고 교장) 위원은 "학교폭력예방법의 개정 취지가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침과 하위법령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교총의 의견을 반영해주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박승란(전국시·도교총협의회 회장·인천 숭의초 교장) 위원은 "일부 시·도에서 생애주기별 교원연수를 도입했으나, 체계성이 부족하고 교사의 필요가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과정 확대를 요구했다. 한현식(조직강화 위원·서울 문일고 교감) 위원은 "도서벽지 교원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전남, 강원, 경북 등에서 임용미달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지역 간 교육격차 심화를 막기 위해 관사 신축 이행상태를 점검해 보완해달라"고 했다. 오준영(20·30청년위원회 위원장·전북 설천초 교사) 위원은 "학부모 민원과 행정업무로 학생 교육에만 전념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있고 보직교사수당은 16년째 월 7만 원으로 동결돼 있다"며 교원 잡무경감과 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임운영(부회장·경일관광경영고 교사) 위원은 "휴대전화 등 개인정보 공개 가이드라인과 수능시험을 감독하는 교원들에게 키높이 의자 제공 등 수능감독 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권택환(부회장·대구교대 교수) 위원은 "교수·연구·학생지도라는 교수 본연의 업무를 연봉제와 함께 이중으로 정량평가하고 있다"면서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 개선을 주문했다. 조정민(부회장·목포부주초 교사) 위원은 “교원의 경우 기간제 교원을 구하지 못해 모성보호 시간 및 육아 시간을 활용함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체강사 인력풀 구성과 채용 예산 마련 권고를 요구했다. 엄미선(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경기 일동유치원 원장) 위원은 “유아 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외에도 △교총과 교육부 간 정례적인 정책협의회 △초등 저학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교원 증원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매뉴얼 마련 △교원지위법 시행령 마련 시 교원단체 의견 수렴 △공로연수제 도입 등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