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9,65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갈수록 실업계고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실업계 고등학교들이 대학, 기업과 연계한 맞춤식 교육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20일 도 교육청에 특성화된 직업교육을 통해 실업계고의 활로를 찾고 학생들에게는 취업과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기위해 지난 7월부터 관내 36개 실업고교별로 대학, 기업, 자치단체와 연계한 맞춤식 교육을 펴고 있다. 보령 주산산업고의 경우 식품가공과가 청양대학-㈜엠캐슬-보령시청과, 컴퓨터응용기계과는 한국폴리텍 홍성대학-㈜정진산업-보령시청과, 자동차과는 아주자동차대학-㈜한라캐스트와 각각 협약을 맺고 진학부터 취업까지 연계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논산의 논산공업고는 건설정보과-혜천대-㈜산일건설, 기계과-신성대-현대제철, 바이오식품화학과-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기린 등과 협약을 맺었고 서산 운산공고도 신소재화학공업과-신성대-㈜테크노세미켐, 식품공업과-혜천대-㈜크라운스텍 등 협약을 맺어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밖에 연무대기계공고와 예산전자공고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기업.공고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 8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충남인터넷고는 학교 기업인 '디지털조이'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취업과 창업에 대비한 실무를 익히고 있다. 이처럼 실업계고교들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 졸업후 곧바로 취업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으로 진학은 물론 취업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을 통해 실업고 기피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산업구조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 공급함으로서 학생들은 취업난을 돌파할 수 있고 대학은 신규 입학자원을, 산업체는 양질의 산업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학년도 충남지역 36개 실업계고의 평균 입학경쟁률은 0.96대1로 정원에도 못미쳤으며 졸업생 진로 현황을 보면 61%가 진학을, 38%가 취업을 택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영월 금마초교 1개교와 분교장 10개교 등 모두 11개 학교를 내년 3월 폐교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1일자로 영월 금마초교가 폐교되는 것을 비롯해 원주 단강분교장, 강릉 부연분교장, 양양 법수치분교장, 삼척 동덕분교장, 홍천 화성분교장, 횡성 압곡분교장, 영월 내리분교장, 옹정분교장, 정선 월루분교장, 화성분교장 등 모두 11개 학교가 폐교된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전국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 추진 등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영월 연하초교와 연상초교는 영월초교 연하분교장과 연상분교장으로 각각 개편되고 영월 문곡초교도 마차초교 문곡분교장 등으로 개편된다. 이밖에 강릉상업고교 부설 방송통신고교는 강릉제일고교 부설방송통신고교로, 영월 주천종합고교는 주천고교로 학교명칭이 변경된다. 강원지역의 경우 올해 철원 잠곡초교를 비롯해 춘천 남산초교 발산분교장, 삼척 장원초교 대교분교장, 횡성 공근초교 공명분교장 등 4개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1982년부터는 모두 377개 학교가 폐교됐다.
울산시교육위원회와 울산교총, 전교조 울산지부 등 울산지역 10개 교육단체는 20일 "대법원이 울산시교육감에 대한 재판을 조속히 진행해 울산교육 수장의 장기 공백사태를 종식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교육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울산교육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이 지난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돼 13개월 동안 공석인 상태"라며 "이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신장, 인성교육 등 울산의 교육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울산의 20만여 학생들과 학부모, 110만 시민들은 교육감의 오랜 공석으로 절망하고 있다"며 "울산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법원은 하루빨리 울산시 교육감에 대한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8월22일 취임한 김석기 울산시교육감은 취임 다음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10월 보석으로 풀려나 같은해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유죄 선고(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0만원)를 받을 때까지 2개월 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하다가 직무가 정지됐다. 그는 유죄 선고를 받은 뒤 곧 바로 항소했으나 올해 5월24일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자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현재 전국 각 시도별로 분리돼 있는 교육위원회와 시도 의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교육현안을 심의하는 교육위원회 위원을 정당명부비례 대표제로 선출하는 방안이 현재 정부 여당과 교육계가 대립하고 있는 쟁점이다. 그러나 이는 김대중 정부 이래 교육적 기준이 아닌, 경제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교육자치를 일반 행정에 예속시키려는 음모임을 다 알고 있다. 그러잖아도 현행 교육자치는 교육 및 학예에 관한 사안조차 최종 의결권한을 교육위원회가 갖지 못하고 지방의회에 귀속시켜 단순한 심의 기능만 수행토록 한 절름발이 자치였다. 전국교육위원 비상대책위원회이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서 지방교육자치와 관련하여 여론조사(http://www.eduknpark.com)를 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통합에 대하여 교사는 대다수인 82.0%가, 학부모와 교육위원도 각각 45.2%, 99.0%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렇듯 교육 주체의 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정치 논리와 경제적 잣대로 통합을 밀어붙이려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이는 결국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나 전문성 확보 문제는 고사하고, 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효율성 추구’마저도 한낱 허구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지방자치가 부활,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 11년이 지난 현재 서울,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이 재원의 빈약과 재정구조의 취약성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올 2월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재정 운용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평균 재정 자립도는 56.2%. 10년 전(63.5%)보다 오히려 악화되었으며 전체인구의 47.2%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 경기가 각각 95.1%, 75.8%인 반면 전남은 19.9%에 불과하다. 자치단체 종류별로 보면 道는 42%, 市는 53%, 郡은 21%로써 이는 전 지자체의 43%가 30% 미만의 자립도를 갖고 있는 통계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스스로 재정을 충족치 못하고 있으며, 중앙으로부터 지방교부세나 지방양여금 또는 국고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는 상황이다. 결국 전국 지자체의 62%가 지방세 수입만으로 자체 인건비도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에서 교육자치를 지방행정에 통합하려는 것은 차라리 지방교육을 말살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을 일반 행정에 통합하려는 것은 아예 교육자치를 말살하자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우리 교육계가 통합에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일반 행정을 행정정문가가 주도하듯이 교육문제 또한 교육전문가에게 맡기라는 것. 다시 강조하지만 이래서 안된다. 첫째, 통합은 정치적인 중립성을 뒤흔들어 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교육이 '정치인 수장'을 둔 지방행정에 예속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나 교원들의 인사까지도 정치의 영향을 받아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은 무시될 것이다. 둘째로는, 교육공무원이 지방직화 되면 재정자립도에 따라 시․도 간에는 보수격차가 크게 나거나 교원의 대도시 집중화현상이 나타남은 물론 교원의 신분불안과 사기저하로 인해 교육의 전문성이 크게 위축될 것이 뻔하다. 셋째, 현재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교육투자가 위축되어 수도권과 지방 교육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며 결국 교육 양극화를 부추겨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헌법에 의해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교육자치는 수호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방교육 다 죽이는 ‘지방교육자치법’ 은 반드시 백지화되도록 우리 교육계는 하나로 뭉쳐 저지해야 한다.
방송고의 사이버 강의 참여도는 얼마나 될까. 올해 1학년부터 첫 인터넷수업을 도입, 사이버학교운영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방송고의 사이버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점검하는 ‘방송고, 사이버학사운영 및 일반화 전략 탐색’보고회가 20일 열렸다. 경동고, 동래고, 전남여고, 대전고, 춘천여고 등 5개 시범학교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이버강의실에 매일 또는 주4회 이상 참여하는 학생은 35%로 나타났으며, 주1회 이하 참여하거나 거의 참여하지 않은 학생도 22%에 달했다. 사이버강의실에 1회 접속한 학생들의 학습 지속 시간은 40분 이상 학습이 67%였으며, 22%의 학생들은 20분 이상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9%의 학생들이 사이버강의가 재미있다와 따분하다고 답해 극과극의 대조를 이뤘다. 연령대별 사이버 참여 현황을 보면, 30세 미만의 젊은 학생들은 홈페이지 참여율은 높지만 사이버 강의실 참여도는 적었다. 40대는 사이버강의실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우리 반에도 고르게 참여하고 있었다. 50세 이상도 사이버학습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학습 만족도와 출석 수업을 통한 대면교육만족도는 모든 연령대에서 사이버학습보다 대면교육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 수업에서 흥미 있는 분야는 일반교과와 예체능교과, 특별활동 순으로 나타났으며, 42%가 출석 수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 출석 수업에 따른 흥미도는 30세 미만은 예체능, 특별활동, 재량활동 순이었으며, 40세 이상은 특별활동, 재량활동보다는 일반교과에 더 많은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지원센터 소장은 “출석수업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은 다양한 교수-학습활동과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특별활동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아직 여러 가지 보완할 점이 많지만 40대 이상 장년층의 학습 참여도가 높다는 것은 사이버강의 효과에 대한 희망적 신호”라고 말했다. 방송고의 사이버 수업은 내년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2008학년도부터 시범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사이버학교 운영 체제를 마련하고, 이후 일반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4학년 1반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선생님이세요. 영수(가명)의 수호천사랍니다. 그냥 사랑으로 감싸기만 하시는 게 아니라 학급 일원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시거든요. 반 친구들도 그렇고. 제가 협력 수업에 들어가면 정말 학생들의 태도와 선생님의 모습에 감명 받아요.” 부산 연서초등교(교장 양경석) 4학년 1반 허선애 선생님을 통합교육 우수기관으로 추천한 같은 학교 이해란 교사(특수교육담당)의 칭찬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가 선정한 2006년 최고의 통합교육기관인 부산 연서초등교 4학년 1반. 이 학급에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영수가 있고, 담임인 허선애 교사는 영수를 ‘학급 일원’으로 끌어 안기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우미・친구 되기(이름 외우기, 불러주기)활동’ ‘알림장으로 부모와 의사교환하기’ 등을 통해 급우들과 영수와의 교우관계 형성에 노력하고, 부모에게도 학교생활을 알려주어 서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특수교육 담당 교사와의 협력수업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통합교육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 그리고 영수와 학급 친구들이 함께 한 추억을 담은 ‘영수야 우리를 기억해 줘!’라는 문집을 만드는 것 등이 허 교사의 통합교육 노하우다. 허 교사는 “괴성을 지르거나 하는 돌출행동은 분명 수업에 영향을 주지만 그러한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일반 학생들이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갖지 않도록 장애이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합교육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모범적 통합교육 기관 홍보를 위해 2002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행사의 연서초등교 4학년1반외 6개 초등학급에 대한 시상은 12월 12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파 매체이다. 사람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선택하게 되지만, 공중파 방송의 경우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무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의 쇼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런 TV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만나게 돼 안타깝다. 싸이킥한 조명과 반라 차림의 무용수, 그리고 그들의 선정적인 율동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 안중에 없는 사회자 말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이는 학교에서 애써 가르치는 올바른 국어사용을 무위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말할 나위 없이 TV의 막강한 전파력에다가 그들 쇼프로그램들, 특히 ‘뮤직뱅크’ 와 ‘SBS인기가요’ 는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뮤직뱅크’(KBS)·‘MBC 가요베스트’(MBC)·‘SBS 인기가요’(SBS)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다.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는 젊은 층, ‘MBC 가요베스트’는 중년을 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그 프로들의 사회자도 거기에 맞춰져 있다. 이를테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 사회자들은 한껏 시청자를 무시하는 말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높임법 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컨대 “대형가수들이 많이 돌아오신다면요”, “○○○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남녀 사회자가 서로 주고받거나 방청객 또는 시청자를 향한 진행 말이다. 말할 나위 없이 가수들을 극존칭으로 존대해 수많은 방청객 또는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께서 안 계십니다”라고 하는 망발과 마찬가지의 잘못된 표현이다. 특히 주격조사 ‘가’와 ‘이’의 높임말인 ‘께서’는 특별한 예의를 갖추려고 할 때만 쓰는 말이다. 그렇듯 날마다 하는 말에는 쓰지 않아야 맞다. 가령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셨다”라고 했을 때는 맞는 표현인데, 일개 가수를, 그것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하는 말에서 그렇게 높이면 되겠는가? 하긴 그뿐이 아니다. ‘전국노래자랑’(KBS)을 수십년간 진행해온 사회자조차 심사위원을 소개할 때 “○○○ 님이 나오셨습니다” 라고 말한다. 오랜 세월 그리 진행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다. 극존칭어간을 쓰거나 ‘님’자를 붙인다고 해서 무조건 높임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 국어의 높임법은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해진다.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며 ‘대통령 님’이라 하지 않는 걸 보면 얼른 알 수 있는 일인데, 무조건 높여 부르는 것이 잘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한심할 지경이다. 앞에서도 잠깐 말했듯 그런 잘못을 저지르는 이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TV프로의 사회자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평생을 우리말 살리기 및 글쓰기 교육운동을 해온 이오덕은 “방송말이 온 국민의 말을 이끌어간다. 에누리없이 방송인들은 우리 겨레말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있다.”고까지 말했다. 언제까지 사회자들의 시청자 안중에 없는 말들을 들으며 불쾌한 기분으로 TV를 봐야 하는지? 방송사는 인기에 영합하는 사회자 선정을 자제하고, 소양교육을 충분히 시켜 프로진행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TV의 프로진행이 되게 하기 바란다.
이호연 경기 포천 영평초 교장은 월간 ‘脈文學’에 ‘채석강’, ‘아침’ 등 4편의 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MBC 드라마 ‘주몽’의 인기가 절정에 달한 것처럼 보인다. 중앙일간지 기자들의 엑스트라 체험기가 관련 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실린 걸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본 ‘주몽’엑스트라 체험기사 중앙일간지만도 3개나 된다. 그런 기사가 자연스럽게 ‘주몽’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마 그런 측면에서 기자들을 촬영장 안으로 들게하고 사진도 찍게 했으리라. 그러나 촬영장측의 그런 태도는 내가 통제를 당한 상황과 관련, 대단히 편파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분통을 터지게 한다. 나는 고교에서 학교신문(전주공고신문) 제작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이다. 며칠 전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MBC창사4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주몽’ 촬영장에 갔다. 제16호 ‘전주공고신문’ 르포를 위해 학생기자 4명과 함께 간 촬영장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나들목에서 빠져 23번 국도로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그런 대로 길 안내는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동강교를 지나 공음면 소재지 도착까지 몇 번이나 ‘이 길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만큼 안내표지가 불충분했다. 정작 분통이 터진 것은 ‘주몽’ 촬영장인 삼한지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음면)에 도착해서였다. 목·금요일 촬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섰으니 출입통제로 관람을 못하는게 이해되긴 했다. 하여 사진이라도 찍을 요량으로 촬영장 입구인 ‘해자문’ 만 들어가자고 부탁했다. 나의 신분과 목적을 밝혔더니 마침 식사중이던 팀장이라는 여성이 “그 이상은 안된다” 며 부하직원에게 지시를 했다. 그러면서 나더러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안내해주려니 했는데,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올라가자는 말이 없었다. 슬그머니 화가 났지만, 내가 아쉽게 부탁한 처지인지라 꾹 참았다. 이윽고 그 팀장이 사무실에서 나오길래 언제 가냐고 물었다. 그녀는 언제 그랬냐싶게 안된다고 말했다. 촬영현장 사무실로 전화했더니 그렇게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나더러 직접 사무실 직원과 통화해보라 하여 그리 했지만, 해자문까지도 들어갈 수 없었다. 다른 관람객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40분 넘게 기다린 내게 누구도 사과 한마디 해오지 않았다. 나는 괘씸하고도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제작진이 조금 힘들고 귀찮아서 그렇지 일반인들이 구경한다고 해서 촬영을 못할리 없다. 아내만 하더라도 엊그제 직원여행길에서 SBS ‘연개소문’ 의 촬영장(문경시 가은면)에 들어가 촬영하는 배우들을 직접 보았다고 자랑해댔다. 그렇더라도 촬영때문 일반인 관람을 통제하는 것까지 나무랄 생각은 없다. 다만 일간지 기자들은 출입이 허용되고 학교신문 학생기자들이라 해서 일반 관람객 취급을 한 것은 온당치 않은 태도임을 지적하고자 할 뿐이다. 촬영에 정 방해가 된다면 기자들조차 통제해야 하고 정문조차 폐쇄해야 맞다. 가만 보니 정문을 열어놓은 것은 음료수나 기념품따위 이런저런 판매때문이지 싶다. 다시 말해 속 보이는 얄팍한 장삿속으로 정문을 열어놓고 통제당하는 관람객들을 더 약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주몽’ 은 MBC로선 아주 오랜만에 선보인 시청률 높은 드라마이다. 특히 제작사는 드라마외적인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대중적 인기는 순간이다. 당장 우리 ‘전주공고신문’ 르포부터 촬영장 측의 비협조적이고 편파적인 태도를 자세히 쓰게 될 것이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건 나주시가 혈세 90억원을 지원한 ‘삼한지테마파크’ 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느닷없이 ‘있을 때 잘해’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학교 교재 채택비리 수사를 통해 상당수 일선 중ㆍ고교 교사들이 출판사들과 유착돼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아왔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에 적발된 7개 고교 교사들은 평균단가가 4천∼5천원인 교과서를 채택해 주는 대가로 해당 서적을 구입한 학생 1인당 1천∼1천500원을 도서 총판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는 점에서 '사도의 길'을 포기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비리 교사들은 교육과정이 바뀌는 5∼6년마다 책값의 평균 20%를 '채택료'로 받아 챙겼고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학교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때도 수십만∼수백만원씩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구린내 나는 돈을 받아챙길 동안 그 부담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는 점에서 교육은 뒷전이고 '잿밥'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이번에 적발된 모 고교의 경우 2002년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신규 교과서 채택을 둘러싸고 교사들이 두 패로 갈려 다툼을 벌이는 추태를 벌이기도 했다. 서로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사들이 "이 쪽이 리베이트를 더 많이 준다"며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 이런 비리는 관행적으로 내려왔음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지적이다. 1998년에는 경남지역 교사 500여명이 교재 채택 비리로 무더기 입건되고 징계처분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수년간 연간 520억원 가량이 검은 커넥션을 형성한 대가로 교사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산했다. 교과서 채택 비리가 없어지지 않은 것은 교과서 및 학습교재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유통 과정의 투명도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전국에 발간된 검인정 교과서는 초등학교 982권, 중학교 57권, 고교 411권 등 모두 1천450권으로, 국정교과서 786권에 비해 훨씬 종류가 많다. 교과서의 경우 일단 채택되면 문제집, 자습서, 참고서 등 관련 부교재도 함께 계속 팔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출판사와 총판업체가 일선 학교를 상대로 채택 로비에 열을 올린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교과서가 아닌 부교재의 경우 매년 바뀌고 여러 권이 채택되기 때문에 청탁과 금품수수가 더욱 심하다. 정가가 1만원인 부교재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면 출판사는 이를 4천∼4천500원에 지역총판에 공급하고 이와 별도로 2천원을 교사에게 지급할 '리베이트'로 책정하며, 일선 서점은 8천원에 교재를 공급받아 학생들에게 판다. 교사 리베이트가 일선 서점의 마진과 맞먹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출판사는 '영업보전비'라는 명목으로 총판업체를 통해 교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도 마치 반품이 들어온 것처럼 장부에 허위기재하는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서총판은 일선 서점에도 10% 가량 할인해 주고 있으나 출판사와 일선 서점이 직거래하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30∼40%의 인하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으로 예정된 제8차 교육과정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비리가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교과서 채택 과정에 학교 운영위원들과 다른 교사들이 함께 참여토록 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선책을 제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뇌물공여ㆍ뇌물수수ㆍ배임수증재)로 모 도서총판의 강모(45) 사장 등 임직원 3명과 권모(47)씨 등 공ㆍ사립고 교사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해 주면 판매 금액의 20%를 주겠다"며 44차례에 걸쳐 2천700만원을 고교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교사들은 한 차례에 수십만∼수백만원씩을 교재 '채택료' 명목으로 받았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교과서를 채택하려는 교사들끼리 "이쪽이 리베이트를 더 많이 준다"며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강씨 등이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2002년부터 일선 학교와 학원가 등에 총 판매금액의 20%를 관행적으로 지급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장부 등을 압수해 정밀 추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교과서 및 교재 출판사들이 '영업보전비'라는 명목으로 교사들에게 줄 '채택료'를 미리 책정해 총판에 공급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전국의 교과서 관련 출판사와 총판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반품이 들어온 것처럼 위장해 회계부정을 저질러 공급가의 20%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이 교과서 및 교재 출판사들의 관행이다. 불합리한 유통구조 등까지 감안하면 교재 가격의 30∼40%는 거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랗던 은행잎들이 계절의 변화에 견디지 못하고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둔 채 바람에 나둥그는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노인복지시설을 찾은 4학년 꼬마들의 상기된 표정이 사랑과 보람으로 한껏 돋보인다.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4학년 학생 28명은 지난 18일(토) 김제시 금산면에 소재한 노인· 장애 복지시설 ‘평강의 집’(원장 서해인)을 찾았다. 시설에 수용 보호되고 있는 24명의 노인들은 매달 찾아오는 어린 꼬마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노인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10여 가지의 장기 자랑을 할 때는 그 귀여움과 발랄한 재치와 예쁜 표정들에 반해서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옛날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다. “아이고, 잘한다.” “예쁜 것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모처럼 힘찬 박수를 치곤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마를 해 줄 때는 두고 온 친 손자를 생각하는 듯 눈에 눈물이 비쳤다. 원평초등학생들은 작년부터 1복지시설 결연 사업 계획에 의거 작년 이후 열세 번 째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재롱잔치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안마를 해주고, 다과를 함께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등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아동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가정.학교내 아동권리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공동 이행과제'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부처는 전국 교육청 및 아동보호전문기관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권리교육을 강화하고 아동 학대 방지 캠페인 등을 함께 벌여나가기로 했다. 최근 가정 해체와 사회 양극화 등으로 아동학대.방임이 급증, 2002년 2천478명에 그쳤던 것이 2004년에는 3천891명, 지난해에는 4천63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교육부는 체벌 금지를 사회적으로 이슈화 해나가기로 하는 등 8개 세부과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세부과제에는 학교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간 협력체계 구축, 학부모의 참여에 의한 권리침해사례 모니터링, 교직과정과 보수교육에 아동권리 교육 실시, 학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가정.학교내 폭력 문화 추방 등이 포함돼 있다. 유엔은 아동권리협약을 통해 아동 이익 최우선, 아동의 생존.보호 발달권 보장, 아동의 참여, 아동에 대한 무차별 원칙 등 4개의 주요 원칙을 제시하고 있으며, 아동 권리 향상을 위한 각국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가정 해체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아동 학대와 폭력 등 아동권리 침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동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과 구체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두 부처가 힘을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차등 성과급, 교원평가제 등의 저지를 위해 22일 연가(年暇ㆍ연차휴가) 투쟁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들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상임대표 최미숙)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교육자라면 상상할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이다. 이는 학생을 투쟁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전교조가 연가투쟁 명분으로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반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다. 연가투쟁을 강행한다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상대로 교단 퇴출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학사모는 "특히 그동안 3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600여명 교사들에 대해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이를 방치한 학교 및 교육당국 관계자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신보수) 계열인 서울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최재규 위원장도 "전교조가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연가투쟁을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학교현장에서는 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한 후 연가투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전교조가 교원평가제와 차별 성과급 지급제를 반대하기 위해 연가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교사들의 연가투쟁이 현실화하면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는 신중히 판단, 연가투쟁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1일 오전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0일 "사설학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육행정이 우리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청량리역에서 교육전문가 및 학생들과 가진 '비전투어 버스 토론회'에서 "우리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창의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을 교육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을 분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사설학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아이를 앞서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부모를 충동질하는 집단, 전교조는 근사한 구호속에 숨어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집단, 교육행정은 근대교육이 시작된 지 60년이 지나도 과거의 관성만을 고집하는 집단이라고 각각 규정했다. 그는 또 "부모의 돈이 자녀의 성적을 좌우해서는 안되며 서민층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공교육이 무너진 상황에서 부와 교육의 세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우리나라 교육의 당면과제에 대해 ▲저소득층 자녀 지원 ▲대학경쟁력 제고 ▲교육행정 분권화 ▲직업훈련 수요 소화 등을 제시하며 "기업 등 민간재원이 교육투자에 연결될 수 있도록 세금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하봉운 경기대 교수, 장희서 대성학원 상담실장, 김도원 고려대 학생과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의 학생회원인 황현숙씨 등이 참석했다. 지난주 일자리 창출에 이어 이날부터 교육분야 버스토론회를 시작한 손 전 지사는 오는 21일과 22일에도 각각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빌딩 앞과 강남역에서 잇따라 교육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초・중등학교 교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급훈. 거기에서 우리는 ‘근면’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곤 했다. 우리의 어른들은 한 여름 나무 그늘에서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는 베짱이에 비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개미의 우화를 들려주시면서 부지런함과 근면함을 일깨워 주셨다. 개미처럼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공부하고) 일사불란하게 목표 달성을 위해 묵묵히 일만 하는(공부만 하는) 삶을 모범적인 삶의 제 1원리로 늘 제시해 주셨다. 60년대와 70년대 산업화 완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할 우리나라는 이렇게 교육받은 당시 청년과 어른들의 ‘부지런함’으로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고, 그 ‘신화’는 우리를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런데 과연 개미의 근면신화는 글로벌 시대에도 제 1원리로 강조되어야할까. 이젠 개미의 부지런함, 개미의 일사분란함 만으로는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 없이 주어진 길만 따라 무조건 일만 열심히 하는 개미의 근면 신화만으로는 정보화 사회에 적응해 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은 이제 거미형 인간을 요구하고 있다. 거미는 엉뚱하다. 개미가 집단적으로 먹이를 찾고 먹이를 나르고 하는 생산적인 일을 하는 동안 거미는 당장은 필요 없어 보이는 거미줄(web)을 치는 일에만 몰두한다. 개미와 거미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개미는 조직 안에서 그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집단형 존재인데 반해, 거미는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이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Network를 만들어 내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미가 명령과 복종, 지시와 순종의 피라미드 사회를 형성하는데 반해, 거미는 각자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거미와 같은 독립형 인간,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능력(NQ)이 글로벌 교육 패러다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사회구조가 산업화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변화하면서 조직의 단결보다는 개인의 역량, 특히 네트워크를 뻗쳐 어떤 지식이나 정보, 혹은 정보를 갖고 있는 지식인과도 연결될 수 있는 역량 즉 Networking Power가 큰 가치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Networking Power를 갖는다 함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자유자재로 검색할 줄 아는 디지털 학습능력을 의미하며, 동시에 나를 중심으로 함께 고급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적극적 의미에서 Network를 형성한다는 것은 남의 도움을 수동적으로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 나의 정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남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생각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식과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생각 지식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Communication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우리의 제자들을 개미형 인간에서 거미형 인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나의 생각이 담긴 나의 거미줄(web)을 만들지 않으면 남이 쳐 놓은 거미줄(web) 속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부산시는 수능시험을 마친 고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지도하는 '찾아가는 경제.소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경제.소비교육'은 20일 서여자고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8일까지 19개 고교를 돌면서 3학년생 4천99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사례 및 대처방안 ▲용돈 및 신용관리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교육한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단체 및 시.구.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처방법과 충동구매한 물품의 계약취소 방법 등도 가르쳐준다. 조정희 대한주부클럽 부산시회장 등 소비자피해관련 전문가 5명이 강의를 맡는다. 시 관계자는 "사회진출을 앞둔 고교 3학년들이 수능시험 이후 들뜬 분위기에서 충동구매를 하거나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어 합리적인 소비생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제와 독재에 맞선 사상가로 잘 알려진 함석헌 선생. 그는 씨알사상의 주창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씨알’을 순수한 사람됨을 지향하는 민중을 가리키는 순우리말로 썼다. 씨알의 사전적 뜻은 ‘새끼를 까기 위하여 쓰는 알, 곡식의 종자로 쓰는 낟알, 광물의 잔 알갱이, 생선 한 마리 한 마리의 크기’이다. 우리말 중에 ‘씨알이 먹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말이나 행동이 조리에 맞고 실속이 있다는 뜻이다. “제법 씨알 먹은 소리도 조용조용히 말할 줄 안다.” ‘씨알머리’란 표현도 있는데 이는 남의 혈통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염상섭의 ‘동서’를 보면 “원규란 놈도 믿을 수 없어. 그 씨알머리라 제 아버지 편만 들고…”란 표현이 나온다. 또한 ‘씨알머리가 박히다’라고 하면 말이나 행동이 조리에 맞고 실속이 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씨알머리가 없다’고 하면 실속이 없거나 하찮다, 생각이나 줏대가 없다는 말이 된다. 함석헌 선생은 이외에도 ‘물낯’이나 ‘들 사람 얼’ 같은 순우리말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물낯’은 수면(水面)을 가리키는 우리말이고, ‘들 사람 얼’은 씩씩한 사람의 기개나 정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현실 속에서 교육이 자리한 위치와 앞으로 나갈 방향에 귀 기울이려 왔습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제겐 중학교 때 잊지 못할 스승이 계십니다. 형편이 어려워 고교에 갈 수 없을 때 선생님께서는 절 어떻게든 진학시키려고 단칸방을 대여섯 차례나 찾아오셔서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려면 고교에 꼭 진학해야 한다’는 그 말씀 덕에 전 야간 산업고를 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상경해 관악구 달동네에 살며 노동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야간고 졸업장이 아무 필요가 없었죠. 그러다 대학에 가려고 헌 책방에서 책을 구해 공부를 하다 보니 야간고 졸업장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득 내게 선생님이 없었다면 그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선생님이 고맙고 감사의 마음이 들던지…. 서울 시장 시절 내내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70~80억원의 장학금을 시에서 주었습니다. 그 혜택으로 6000~7000여명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 일에 상당한 애착을 느꼈는데 그게 바로 선생님이 제게 주신 은혜에 답하는 뜻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교육정책을 말하기 전에 제 바람은 교원이 존경받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겁니다. 교사가 존중받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 어느 계층도 존경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학생, 학부모가 올바른 교육열을 가져야 하겠지요. 또 사회 구성원 모두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하고 교사 스스로도 자질을 키워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지나치게 정치논리나 이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교육은 교육논리, 정치는 정치논리, 경제는 경제논리에 입각해야 하는데 너무 한 논리가 다른 분야를 지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제논리가 교육논리를 앞서가기 마련인데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안착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교총 회장님의 지적대로 서울시장 시절 교육지원비를 보이콧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현 정부와 서울시의 적대적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교육부의 일방적 행태에 반발했던 것입니다. 2007년은 여러분에게도 위기와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고, 국가 미래에도 또 교육에도 마찬가지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바라건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 땅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10여 년 간 우리는 많은 방황을 했고, 제대로 가고 왔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가 혼란해도 교육자는 확고한 신념으로 학생교육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 자신도 깊은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습니다. 섣불리 소견을 밝히고 약속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데 감사드리며 앞으로 교육에 대해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논의할 교육전담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면 적어도 교육자가 교육부에서 제 말 못하는 분위기는 통째로 바꿔 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