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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국민들에게 일파만파로 충격을 주고 있다. 미리 알아챈 청와대 참모들까지도 “제발 하지 말아 달라”고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계로썬 임기는 고사하고 교육현실과 교육정책의 역주행으로 교육을 황폐화시킨 첫 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노 대통령은 ‘나홀로’ 방식으로 자수성가하여 마침내 대통령까지 오른 ‘성공한’ 사람이다. 그래서 임기 내내 교육수장 임명도, 교육정책 추진도 현실을 도외시한 ‘나홀로’ 방식이었다. 현장의 교원, 교육단체,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논리’, ‘경제논리’에 따라 교육을 정치화·시장화 함으로써 결국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모두 망치는 결과를 가져 왔다. 교육피폐화의 원조 이해찬 씨는 정치인, 한 술 더 떠 대통령과 함께 경제를 망친 장본인 중의 하나인 김진표 씨에 이어 김병준 씨를 교육부총리로 임명하는 ‘깜짝쇼’를 했다가 결국 조기불명예 퇴진하는 코미디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것이 대통령의 교육적․도덕적 ‘눈높이’였다. 결국 정권 내내 교육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와중에 교육개혁은 ‘교육개악’으로 이어졌다.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내세워 대학입시에서 수능을 약화시키고 학생부를 강화했다. 거기다가 내신·수능고사와는 별도로 대학 입학에서 당락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통합논술’을 도입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은커녕 대학의 논술 강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사교육 시장 폭발 사태를 불러왔다. 학교교육력 제고라는 가면을 쓴 채 반교육적 경쟁을 강요하는 교원평가제는 교사를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정책이다. 무자격 교장초빙공모제 강행함으로써 교육부가 앞장서 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는가 하면 법원으로부터 학교 시험 문제가 지적소유권 보호 대상으로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문계 고교 시험지를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것도 문제다. 최근에는 현재 전국 각 시도별로 분리돼 있는 교육위원회와 시도 의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교육현안을 심의하는 교육위원회 위원을 정당명부비례 대표제로 선출하는 법안을 추진함으로써 교육자치와 지방교육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교육재정 파탄, 교원임용정책 실패, 특목고 정책 혼란, 현실을 무시한 교원성과급제, 초등학생부터 해외로 내모는 영어과잉정책 등 현 정부의 교육황폐화 정책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지금 공교육은 존재의의마저 부정당하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제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은 정부가 뭐라고 하든 믿지 않는 ‘청개구리 심리’가 퍼져가고 있다. 대통령의 오만한 코드정치와 정부의 이상주의적 탁상행정이 가져온 결과다. 제발, IMF 위기로 ‘경제를 망친 대통령’으로 낙인찍힌 김영삼 대통령처럼 노대통령과 참여정부가 ‘교육을 망친 대통령과 정부’로 기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공무원 연금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4월 유시민 장관의 연금개혁론에 이어 7월 행자부 장관이 ‘연내 개편안 마련’을 발표했고 곧바로 학자․시민단체․언론을 중심으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가 꾸려졌다. 처음에는 정부의 용역을 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무원 연금 개편방안도 곧 나올 전망이다. 연금법 개정안은 내년 상반기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최종 방안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공무원 연금은 ‘지금보다 더 많이 부담하고, 더 적게 받는’ 구조로 개악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한마디로 정부는 국민연금과 비교해 공무원이 훨씬 더 많이 받는 만큼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연금을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일반 국민의 감정을 압박 수단으로 교묘히 이용하는 양태다. ◇정부 논리와 개정방향 정부는 현재 하루 800억 원 씩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민연금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국민들이 개혁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각각 1977년, 2000년에 기금이 고갈된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적자 보전을 위해 정부가 매년 수 천 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현행 ‘저부담고급여’ 체계를 ‘고부담저급여’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의 기금 적자를 오로지 연금의 저부담고급여 구조 탓으로 돌리는 셈이다. 개편방향은 여러 가지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본인 기여금의 인상이다. 현재는 보수 월액의 8.5%를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8.5%를 정부가 분담하고 있는데 본인 부담을 12~20%로 늘린다는 것이다. 급여율 후퇴도 고려되고 있다. 현재는 (33년 이상 가입자의 경우)최근 3년간 평균소득월액의 76%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60% 이하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 급여산정기간을 현재 퇴직전 3년 평균보수월액에서 생애 평균보수월액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이밖에 현재 단계적 60세인 지급개시연령을 65세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어떤 경우든 교원과 일반 공무원의 연금 수혜 폭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얼마나 적게 받게 되나 급여율의 감액비율, 연금액 지급개시연령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몇 가지 기준을 설정해 예상하면 최소한 앉아서 1, 2억 원을 손해 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총 정책교섭국이 내 논 자료에 따르면 10년 후 퇴직하는 33년 가입자의 예상 평균보수월액은 350만원으로 이를 현 급여율에 적용해 월 퇴직연금을 환산하면 266만원(350만원×76/100) 정도가 된다. 그러나 급여율이 20% 후퇴할 경우 70만원이 삭감된 월 196만원이 된다. 이를 20년간 받는다면 현 물가를 기준으로 해도 1억 6800만원을 덜 받는 셈이다. 급여산정기간이 퇴직전 3년에서 생애 평균으로 변경될 경우, 2억 원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측된다. 퇴직전 3년 평균보수월액이 350만원인 경우 생애평균은 약 225만원으로 125만원이 삭감된다. 이를 20년간 받는다면 약 2억 2800만원(125만원×76/100×240개월)이 줄어든다. 또 지급개시연령을 65세로 조정할 경우도 1억 6000만원(266만원×60개월)의 손실을 입게 된다. ◇교총․공무원의 반대 논리 공무원 노조와 교총 등으로 구성된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연금 개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의 부실 운용으로 초래된 기금고갈의 책임을 공무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며 개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일선 학교 등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앉아서 수 억 원을 손해 보느니 개악 전에 명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술렁인다. 정부가 선진국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부담금을 내면서 연기금을 공무원 구조조정비로 불법 전용하고 눈 먼 돈처럼 국가 재정으로 가져다 써 고갈을 초래해 놓고 그 원인을 ‘저부담고급여’ 구조에 돌리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연금과의 비교 오류=국민연금과의 금액 차이만을 단순히 강조하며 일방적 개정을 주장하는 정부에 대해 공대위는 “공무원연금은 1960년 도입 당시 정부가 낮은 보수에 대한 보상으로 퇴직 후의 높은 연금을 약속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급수준이 결정된 것인 반면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기초생계 보장을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단순 비교는 오류”라는 지적이다. 개인 부담금이 국민연금은 월 보수의 4.5%지만 공무원연금은 8.5%로 두 배인 것도 큰 차이다. 공대위는 “국민연금에 비해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구조라 연금액이 많은 수밖에 없는 이치”라고 설명한다. -낮은 정부 부담금=공대위는 사용자로서 정부가 선진 외국만큼 재정을 부담했다면 연기금 부실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다고 주장한다. 독일은 연금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공무원 부담금(7.85%)을 제외한 전액을, 미국(32.8%)과 일본(25.6%)은 공무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부담하고 있다. -정부의 연기금 부실운영=연기금 고갈의 가장 주된 이유는 정부의 부실 연금 운용과 책임의식 결여, 중장기적 계획 부족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정부는 98년 IMF 당시 11만여명의 공무원을 구조조정하면서 퇴직수당 등 비용 5조원을 정부가 부담하지 않고 모두 연기금에서 충당해 기금고갈을 재촉했다. 또 2005년 철도청 공사화로 3만 9000여명을 퇴직시킬 때도 3000여억원을 연기금에서 지급하고 정부가 부담해야 할 군복무 경력자 소급부담금 미납액 3586억원도 연기금에서 가져다 썼다. 또 증시안정을 목적으로 한 주식투자 등으로 64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키고 정부 재정에 연기금 7000억원을 강제로 예탁시키는가 하면 재해부조금, 사망조의금, 퇴직급여 등 정부 부담 비용도 연기금에 전가시켜 1조 5000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 공대위는 “공무원의 피 같은 돈을 잘만 운용했어도 오늘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고 비판한다. ◇연금개악저지공대위의 요구 한국교총, 한교조, 공무원노조총연맹, 전공노, 재향군인회 등 8개 단체로 이뤄진 공대위는 “국민연금의 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공무원연금을 도마 위에 올려놓는 행태를 기필코 저지할 것”이라며 5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요구사항은 △공무원연금 개악 공작 즉각 중단 △특수직에서 일반기업체와 같이 퇴직금 100% 지급 △정부의 연금부담률 국제수준으로 인상 △국민연금과의 단순 비교 금지 △연금개악의 산실인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의 즉각 해체다.
일본 지방정부가 한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열도의 중앙에 위치한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기후현은 지난달 20~25일 한국 교육관계자 9명(고교장 6명, 청소년연맹 1명, 본지기자 1명, 한나라여행사 1명)을 처음으로 초청해 3개 현의 관광, 견학, 체험코스를 소개했다. 각 지방정부 관광진흥부 부․과장 등은 “한국이 미국․대만에 비해 일본에 오는 수학여행 인원이 적다”며 한․일 학생교류 활성화 방안을 물었다. 한국 측 참석자들은 “무엇보다도 경비 문제가 최대의 걸림돌”이라며 “특히 3개 현은 내륙에 있어 한국 학생들이 주로 활용하는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청소년연맹 관계자는 해외 수학여행 코스로 중국에 비해 일본이 인기가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청소년단체들에 의한 해외여행에 국한해 보더라도 한 해 7000여 명 정도의 초중고생 중 63%가 일본, 37%가 중국을 찾는다”며 “일본은 청결과 질서의식 등 배울 점이 많아 학부모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매년 400여 명이 선박을 이용한 일본 수학여행에 참여한다는 서울 염광여고 김혜선 교장은 “항공을 이용한 수학여행은 경비가 과도할 수밖에 없어 현 단계에서 무리”라며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들 일부가 참여하는 단기 어학연수 코스는 별도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도 경비 문제 등 이유로 공립학교 보다는 사립학교에서 해외로 수학여행을 보내는 사례가 많다. 다까야마시 관광과의 한 직원은 “올해 다까야마에는 국내외 429개교에서 7만여 명이 수학여행 왔는데 이들 중 한국 학생은 1200명 이었다”며 “보다 활발한 교류를 위해 홈스테이, 유스호스텔 이용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양국의 관계자들 사이에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누마 세이지 야마나시현 관광부장은 “창의적 세계인을 육성하기 위해 한․일 학생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번 초청 행사를 통해 한국 교육관계자들은 일본의 수학여행은 관광과 견학 외에 다양한 체험학습 코스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기후현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에서의 헬리콥터 운전 체험, 3~4백년전 가옥들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제이기도 한 히다다까야마 추억관 관광 후 전통인형 만들기 체험, 만년설이 덮인 해발 3000m 이상 산들로 둘러 싼 북 알프스와 에도시대의 주막을 재현한 츠마고쥬쿠 관광후 소바 만들기 체험, 스와시 스하꼬 호수 관광 후 사과농가 체험, 일제시대 한국의 도자기 문화와 산림보호를 도운 노리타카와 타쿠미 형제 자료관 견학 후 키프협회에서의 환경교육 체험, 이찌가와 고교 방문 후 후지산 에코투어로 박쥐동굴 주변 지질과 생태체험 등 관광과 견학 후 체험학습이 뒤따라 여운을 진하게 했다. 관광지 마다 수십 종의 다양한 체험상품들이 즐비하고 잘 훈련된 은퇴 노인들이 자원봉사 가이드로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에서는 자판기 탄산음료의 판매를 규제하고 있고, 미국 의사단체에서는 맥도널드, 버거킹 등 미국의 7개 패스트푸드 업체를 대상으로 위험한 발암성 물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법원에 제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영국은 학교에서 ‘JUNK FOOD 추방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인도에서는 탄산음료 캔에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경고문 삽입을 위한 법 규정이 정부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우리나라 역시 어린이 비만 3명 중 1명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고, 특히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을 전 세계적인 건강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832만 3567명으로, 이 숫자는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시대를 우려하면서도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갈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정부차원의 대책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2년마다 학생들의 식생활 종합에 관한 ‘청소년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매년 학생신체검사 결과를 교육부가 종합하여 키와 신장 등의 신체검사 결과만을 발표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최근 학생․교원․학부모 교육공동체가 앞장서 ‘건강한 몸, 좋은 교육’ 운동을 주창하면서 학생들의 영양섭취 불균형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대해 유해 경고문 의무표기를 입법 청원한 것은 입시위주의 교육구조 속에서 소홀히 취급되는 학생건강 문제를 전 국민들의 관심 사항으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불과 1 개월 만에 입법청원에 학생․교원․학부모 50만 6567명이 연명한 것은 2세들을 위해 해야 할 우선적인 책무가 무엇인지를 재삼 강조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7일 국회교육위원회에서 교육자치법개정안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식상한 정치에 많은 국민이 등을 돌리는 판에 그나마 정치에 물들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걸고 2세 교육에 전념해오면서 교육 자치를 지켜왔는데 이제 교육마저 진흙탕 정치판에 밀어 넣는 꼴이 연출되고 있어 안타깝다. 큰 나라처럼 땅덩이가 커서 인구규모나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마다 법이 다르고 제도가 다르게 운영하려는 것도 아니고 한 개의 주보다도 작은 나라에서 무엇을 쪼개고 나누어 어쩌자는 것인가?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어쩌라는 것인가? 작은 곳 소외된 곳에도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정치권에서 할 일이 아닐까? 여권의 교육위원 8명 전원이 찬성하였으니 지지도가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지방자치가 만병통치처럼 교육을 지자체에 흡수하려는 논리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통과된 법안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교육의 재정확충 등 외적인 면의 발전만 기대하고 있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며 2세 교육을 잘 할 수 있는 희망보다는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정치적 논리에 교육계가 혼란을 가져올 것은 예상도 안 해보고 만든 법안 인 것 같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선출하는데 현재 학교운영위원 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간선제라서 불법선거 시비에서 자유로운 주민직선제로 한다는 것인데 현재 운영위원들도 막상 선거를 하려면 어떤 후보가 교육위원으로 마땅한 인물인지도 잘 모르고 투표에 참여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뽑아야하는 지방자치 선거에는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기초 단체장, 기초의원을 뽑아야하기 때문에 헷갈리는데다 학부모도 아닌 주민들에게 교육감과 교육위원까지 뽑아달라는 것도 혼란스럽고 무리가 따르지 않겠는가? 광역단체장이 교육까지 장악하고 교육 자치를 말살하려는 이 법안은 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교육감과 교육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판에 줄을 서지 않으면 당선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광역자치의 교육수장이 교육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가 당선된다면 교원들의 존경을 못 받을 것이며 교육이 정치적 영향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혼란이 초래 될 것이라고 본다. 교육수장 한명이 비전문가가 앉으면 요직도 비전문가가 앉게 되어 교육이 전시행정에 치우치고 정치 쪽에 눈치만 보게 될것이므로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둘째, 지방자치가 되면서 기초단체만해도 10 여개 이상의 축제가 개최되어 공무원들이 축제에 매달려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고 축제를 치르다가 한해가 가고 있다는데 교육이 지방자치 밑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행사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강제동원 등을 피할 수 없을 텐데 교육과정운영이 제대로 되겠는가? 셋째, 경기도나 서울처럼 인구가 집중되고 있어 학생이 계속 늘고 있는 시도는 재정 자립도가 높아 교육여건이 더 좋아지겠지만 그렇지 못한 다른 시도의 경우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되어 자녀교육을 위해서 대도시로 이주를 하는 현상이 지금보다도 더 가속화되어 학생들이 없어서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날 것이며 인구의 도시집중을 부추길 것이다. 넷째, 국가공무원인 교원들을 지방직화 하면 신분보장이 안 되어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지 않아 마음 편하게 교육에 전념할 수 없게 되어 교육의 질도 떨어질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도의 경우 보수격차가 크게 날 것이며 교원의 대도시 집중화현상이 나타나면 교육의 균형이 깨지고 황폐화를 가져 올 것이다. 다섯째,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헌법 31조에 위배 되고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위원회에서 조례제정권과 예산 최종 의결권도 부여하는 독립형의결기구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반대 이유이다. 법적인 시비는 또 있다. 평균 12만 명을 대표하는 시의원과 평균 120만 명을 대표하는 교육의원이 동일하게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위배된다고 하니 위헌시비까지 예상된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것은 숫자의 의미뿐이 아니라 그만큼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제도도 바꿔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교원의 수급문제도 생각하지 않고 단칼에 3년을 자른 정년단축의 후유증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된 것도 큰 잘못이었는데 교육 자치를 말살하고 지방자치의 정치판에 흡수시키려는 것은 어마어마한 잘못 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100년이 지나도 후회보다는 잘 한 일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찬성표를 던진 국회교육위원들의 반성을 촉구하며 지금이라도 교육계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본 회의 통과를 막아야 한다. 언젠가 후회할 일은 사전에 막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으로의 수학여행이 추세인 요즈음, 우리 학생들에게 더 신나고 안전한 수학여행의 길이 열렸다. 11월 10일, 마침내 한국청소년연맹과 중국의 산동성관광국간에 양국 학생들간의 상호교류 및 수학여행에 대한 협의서가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내의 한류바람이 지속됨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을 오가는 학생들이 두 기관의 협의서에 따른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누리게 될 예정이다. 중국의 산동성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비율 중, 무려 50%를 차지할 만큼 중국 내에서의 비중과 한국에서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산동성은 장보고유적지를 비롯하여 중국의 대표관광도시인 청도, 태산, 그리고 공자의 사당이 있는 곡부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볼거리와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한국의 수학여행단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협의서에는 수학여행에 대한 협력뿐만이 아니라, 양국 학교들간의 교류를 지원하고 파트너쉽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어떤 차별화된 특징이 있을까? 우리 학교는 어떤 특징과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은 관리자인 교장 교감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던져 보는 질문이다. Phillips Exeter는 1781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고교다. 200여 년 동안 배출한 쟁쟁한 동문들, Ivy League 대학의 진학률,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19개 과목 350개 강좌 개설)등 이 학교의 자랑거리는 즐비하지만 그것들 보다 ‘Harkness Table’이라 불리는 교실의 책상을 가장 큰 자랑으로 내세운다. 어떤 책상이기에? 이 책상은 첨단 기자재가 장치된 책상이 아니라 12-3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평범한 타원형 책상이다.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은 그 날 배울 내용에 대해 준비된 지식을 바탕으로 선생님과 12명의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며 교과 내용을 확인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하며 역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친구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의견이 상충될 때는 서로 열띤 토론을 통해 납득할만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토론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께 배우게 된다. 규칙과 매너를 지키면서 열띤 토론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긴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에서도 독서와 논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아 졌지만, 독서를 좋은 논술(글쓰기)로 이어주는 토론에 대한 배려나 관심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테크닉에 의해 만들어진 매끄러운 글은 우리 교육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것은 많이 지적되어 왔다. 논술이란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과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것인데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토론의 과정을 거칠 때 힘이 생기고 글에 생명력이 생기게 된다. 왜냐하면, 토론을 잘 하려면 우선 호기심과 탐구열이 강해야 한다. 학습자로서의 능력이 충분히 배양될 때에 토론에 적극적인 사람이 된다. 또한 토론자는 많은 지식을 알아야 한다. 어설프게 주워들은 지식만으로는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다. 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할 때 토론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모든 주장과 지식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토론교육을 하게 되면 우리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학습자’, 혹은 ‘연구자’로서 자라게 된다. 즉 스스로 책을 읽고 자료를 조사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등 독서, 연구, 작문 등의 교육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제자들을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할 지식의 생산자로서의 자질을 함양시켜 가는 것이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 주는 것이다. 선배들이 이룬 성과로, 학교의 시설로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루어내는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토론 수업을 자랑으로 삼는 학교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몇 일 앞두고 창가에 서서 요즘 학생 지도를 조용히 생각해 보았다. 서울예술대학 노건일 학장이 “전문대학소식”에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세계 100대 글로벌 대학”을 발표하였는데, 1, 2, 3등이 다 미국대학으로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순이고, 이들 대학의 공통점은 대학법인의 충분한 재정적 지원과 교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한 대학이 잘 되는 조건에는 그만한 여건이 갖추어질 때 가능하듯이, 오늘의 학생지도도 각 교사는 학생에 대한 설득과 인내, 기다림과 사랑, 그리고 전문적인 상담기법으로 지도방향이 선행돼야 하고, 학교의 관리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체를 이끌어 나가야 하고,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베품이 있을 때 학교는 웅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학생지도는 설득과 인내, 기다림과 사랑, 그리고 전문 상담기법으로 요즘같이 톡톡 튀는 학생들을 지도하기에는 여러 면으로 생각을 요하게 된다. 단순히 잘못한다고 종아리를 때려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꾸지람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는 너무 가깝게 하지도 말아야 하고 너무 멀리 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잘못을 범했을 때는 엄하게 지도하고, 그리고 나서는 사랑으로써 다독거리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에게 물리적인 폭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설득과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학생들의 말을 유심히 들어보면 거의 일방적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은 잘못을 범하고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는 식의 이야기며, “이런 정도는 해도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고 우겨대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괜히 선생님만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오히려 아우성이다. 선생님이 좋은 이야기로 지도하면 즉시 듣는 학생은 드물다. 그렇다고 고함을 질러대면 그때서야 듣는 척 하면서 돌아서면 비어를 토해내는 학생도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학생을 지도하는 데 필요한 상담기법도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래포가 먼저 형성되어 있어야 말이 서로 통하게 된다. 학생들도 무서운 선생님의 말은 겉으로는 잘 듣는 척 하지만 그 선생님께 상담하러 간다든가 친밀하게 접근하는 것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카리스마가 있는 교사들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예를 들면, 두발 문제를 두고도 학교마다 지도방법이 다양하다. 가정에서는 자녀가 머리를 장발처럼 해 다니는 데도 부모는 그것이 학교에서 허락되기에 그렇게 하는가 보다고 생각하기 쉽다. 담임이 부모에게 전화 한 통 없이 방치해 버릴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각 담임이 학생을 설득시키면서 인내로써 기다리고, 관리자는 단호한 의지로 문제를 해결할 비책을 제시할 때 과도기에 있는 두발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학생상담전문기법은 교사의 필수요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새로운 저서 “부의 미래”에서 미래 사회는 속도가 좌우한다고 했다. 학교는 사회의 유행에 민감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것을 지켜가려는 데 안간힘을 쏟는 편이다. 그러기에 교사를 예전에는 백면서생이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다. 변화를 모르고 달려가는 사회의 흐름에 조화를 맞추는 학습을 하지 않고는 교사도 학교도 도태되고 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각 교사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학생지도방법을 익히지 않고는 학생을 기존의 방식대로 지도해 나가는 데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늘 새로운 신서를 보고 생각하여야 하고, 항상 사이버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청소년의 일거일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 오늘에 사는 교사들의 책무가 아닐까?
"꼴찌만을 보내 주십시오. 그들을 1등으로 만들겠습니다." 수원시 이목동에 자리잡은 계명고등학교 이달순(수원대 명예교수.70) 교장의 자신있는 외침이다. 꼴찌들끼리 모아 놓으면 그 가운데서도 1등이 나온다는 말이다. 반별, 과목별로 1등이 여러명 나오고 계발활동 등 각종 교육활동에서 1등이 나오게 하여 늘 꼴찌만 하던 그들이 '1등의 희열'을 맛봄으로써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지도한다는 것이다. 중앙대 20년, 수원대 20년 총 40년의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직한 그가 고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계명고 교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그 이유가 궁금하다. "교수 생활 동안은 지식의 전달자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교육자 노릇 제대로 하려고 합니다. 둔재들에게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적성을 계발하고 기능을 기르게 하는 제 이상(理想)을 실천하려 합니다. 높고 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낮고 좁은 데서 충실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계명고는 1975년 평촌재건학교에서 출발, 1996년 수원으로 이전하였는데 현재 14학급 574명의 학생이 있다. 이 중 4학급 120명은 배움의 시기를 놓친 20-60대의 성인이다. 3년제 일반과정을 받고 있는 454명은 입시교육에서 탈락한 학생과 기존 학교 교육체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교장은 "재학생 중 고교 탈락자, 부적응 학생이 250명 정도 되는데 여기서는 공부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귀띔해 준다. "일반학교에서 인간성보다는 지식과 성적을 원하니 문제아가 된다"는 것이다. "지식보다 사람이 우선인데 여기 학생들은 인간미와 친근감이 넘친다"고 말한다. 작년 8월 부임하여 활동적이고 건강미 넘치는 이 교장을 교장실에서 만났다. △ 계명고는 어떤 학교인가? 앞으로의 사회는 자기 특성과 창의력을 가진 기능 전문직을 원한다.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려면 암기, 입시위주에서 벗어난 교육을 해야 한다. 계명고는 바로 그러한 교육을 하고 있다. 기본 교양을 바탕으로 세상보는 시야를 넓히고 학생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며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교이다. △ 학교의 자랑은? 교육과정이 미래지향적인 것을 실천하고 있다. 창의력을 길러주는 문화예술교육, 2년제 대학 특성학과를 연계시키는 진학지도, 천주교·기독교·불교·유교 등의 종교교육, 각계각층 지도급 인사 초청의 인성·교양교육, 토요일 이루어지는 체육·봉사활동 등이 있다. △ 특색있는 학교 교육과정은? 오전에 정규 과정이, 오후엔 계발활동과 체험실습이 이루어진다.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지도를 위해 해당 국가의 문화와 실제 생활을 지도하고 그 나라 언어 교육을 하고 있다. 최소한도 배낭 여행에 지장이 없도록 회화교육을 하고 있다. △ 우리나라 교육, 어떻게 변해야 하나?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망국교육이다. 고교생은 미성년자로 부모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교 때부터 경쟁으로 내몰아 어느 대학에 입학했느냐가 인생을 좌우하게 하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이다. 대학에서 사회에 진출할 때 경쟁을 붙여야 한다. 미성년자를 싸움시키면 안 된다. 입시 위주의 고교 교육을 해서는 아니 되고 학생의 취미와 특기를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 △ 교육에 바라는 점은? 교육시스템이 바뀌어 전국의 고교가 계명고처럼 적성을 살리는 교육을 했으면 한다. 우리 학교의 교육과정이 전국에 퍼졌으면 한다.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학원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공교육 붕괴 현상,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흔히 ‘리플’로도 불리는 ‘댓글’은 ‘대답하다, 응수하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리플라이(reply)’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고, 사이버 공간을 통해 회원 또는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 사이에 각종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말이다. 인터넷 게시판의 활성화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본인의 경험이나 일반적인 사회현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마음껏 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래서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 주고받는 글쓰기인 댓글문화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문제는 댓글문화가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만드는 긍정적인 측면과 비난을 위한 비판의 장이 되는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반의 두 아이가 쓰는 댓글 때문에 신경을 쓰며 올바른 댓글문화 정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한다. 두 아이는 학교의 얼굴인 홈페이지가 자신들만의 공간인양 마구 댓글을 올린다. 주고받는 댓글의 내용마저 상식 이하의 글이라 볼 때마다 담임의 얼굴이 뜨겁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3학년의 철부지 행동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주의를 줘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며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습관적으로 댓글을 올리다보니 불만을 일삼고, 친구들을 헐뜯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려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댓글이라기보다는 사사건건 상대방을 비판하기 위한 ‘악성 댓글’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 몇 번은 욕먹을 것을 감수하면서 혼도 냈다. 욕설을 마구 쓰고, 친구의 실명을 써서 인신공격을 하고, 미담을 꾸며 친한 친구를 칭찬하면 보는 사람들이 짜증스러워 한다는 것도 설명해줬다. 특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중 문학에 재질이 있는 아이가 더 문제였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돌려 읽던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글 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우리 반 아이들이었고, 도저히 3학년 아이가 썼다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성적인 내용도 있었다. 공책 두장 분량의 문학가가 제대로 꾸민 한편의 소설이었다. 편지 때문에 아이와 오랜 시간 대화를 했다. 잘못을 뉘우친 아이는 그동안 썼던 댓글 중 남에게 피해를 주는 글은 자신이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학에 대한 재질을 살리라는 내 얘기를 받아들여 글쓰기도 꾸준히 하기로 했다. 요즘 나는 어릴 때부터 댓글문화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서 수업시간 틈틈이 인터넷시대를 살아가는 방법과 예절을 가르친다. 아직은 어린 우리 반 아이들이지만 자주 듣다보니 올바른 댓글문화가 무엇인지 조금은 아는 눈치다.
수행평가가 교육현장에 도입된 지가 10년째에 이르고 있다. 수행평가란 학생의 학습결과 뿐만 아니라 학습준비도, 학습과정, 결과까지도 평가하는 새로운 평가체제로 당시에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제도였다. 특히, 지식기반사회에서 학습자는 단지 지식의 수요자가 아닌 지식을 창출하고 고등사고능력 신장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1996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된 제도가 수행평가이다. 이러한 수행평가는 학생의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도입되었으며, 대체로 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으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최근 수행평가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수행평가의 파행이 가히 심각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돈 주고 사는 수행평가, 부모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수행평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단 복제하는 수행평가 등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 주기는커녕 남에게 의존하여 점수 따기에 급급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무단 복제하여 적당히 때우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조장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남의 글을 버젓이 도용하고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면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이것으로 야기되는 비교육적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수하고 고운 마음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비교육적 행위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 스스로 해결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반성과 대안 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의 교칙에는 "Plagiarism"이라는 벌이 있다고 한다. 이는 "도용, 표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의 글을 한 문장이라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쓰면 곧 ”stealing (훔치는) 행위“로 인정하여 일종의 퇴학에 해당하는 벌을 받는 다는 것이다. 특히 ‘Plagiarism(표절) 금지’ 교칙을 위반하면 기록에 남아 있어 대학진학에도 결격사유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견주어 보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제수행에 있어서 양심과 기본을 중시하는 캐나다의 경우에 비교하여 보면 우리나라의 의식과 수준이 얼마나 낮은가를 보여주고 있다. 수행평가의 과제물에 대하여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데에서 비롯해야 한다. 보기 좋은 이미지로 만들어 내는 그럴 듯한 수행과제에 넋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인터넷 검색 능력을 보고 평가하거나 잘 포장된 자료에 넋을 잃어서도 안 된다. 문제해결과정에 드러난 학생의 창의력, 지식 창조능력 등을 찾아내어 거기에 상응한 평가를 해야 한다. 바쁜 학원수업으로 전문대행업체에게 의뢰하는 수행평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과제보다는 점수 매기기 편한 과제로 처리하는 수행평가, 인터넷 검색 경연대회로 전락해 버린 수행평가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본래 수행평가의 취지에서 어긋나 있다.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하고, 아울러 창의력과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현장에서 왜곡되어 잘못 시행되고 있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차제에 대대적인 검토와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단 한 줄이라도 학생의 생각과 노력의 흔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바꾸어야 지도하여야 한다. 수행평가는 수업에 참여도를 높이고,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산지식을 익히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우리는 수행평가를 포기할 수 없다. 학생 수준에 맞는 과제를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하게 하는 수행평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할 수 있는 수행과제 제시, 채점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여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차제에 수행평가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제도적 보완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Plagiarism”에 해당하는 강력한 지도 방안을 도입해서라도 학생의 도덕적 기준을 높여주고, 아울러 스스로 문제해결과정에서 지식을 창출하고 놀라운 발견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수능이 끝이 났다. 이 땅의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혼연일체 되어 몇 년간의 사투가 마무리되었다. 먼저 다들 수고하셨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정말로 중간 중간 이런 힘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에게 너무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런 수능이 끝이 나고 학교 현장의 수많은 아이들은 입시 전략에 골몰하느라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러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도 이런 저런 자료와 대학의 입시 홍보물들을 통해 우리 아이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이제부터가 문제야! 현행 입시제도가 학생들에게 더 넓은 대학과 전공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고 하지만 실상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곧잘 제기된다. “학생들의 선택 범위를 넓혀 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예전보다 재수를 하려고 오는 아이들은 더 늘어난 것 같아.” “현행 입시제도가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 더 혼란감만 준 것은 아닌지 이 시점에서 재고해봐야 할 지 모르겠어요.” “예전 학력고사 시절에야 한 번 떨어지면 거의 재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현행 입시제도는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는 분명 아이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문제는 선택의 폭만 넓혀 주었지, 정말 그 선택의 폭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적성과 능력을 제대로 고려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이 없었지 않았나 싶어요.” “맞아요. 더 혼란감만 안겨 준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처럼 날로 재수, 혹은 삼수를 하려고 학교에 찾아오는 아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곧잘 대학을 다니다가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경우도 많고요.정작 아이들의 선택권을 더 존중해 주었다는 점에서는 현행 입시제다고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분명 인정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실제 그 선택권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대학들의 자의적인 입시정책이 날로 늘어갈수록 일선 학교 현장의 입시제도는 혼란을 거듭하게 된다는 지적이었다. 수많은 대학들의 입시정책에 맞추어 내야 하는 학교현장의 혼란을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선생님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여유가 없어요! 비단 이런 현상은 우리 선생님들만의 지적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혼란을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수많은 대학의 상술에 넘어가 수 십 군데에 원서를 넣거나 시험을 치고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당황스러워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시를 치른 후에도 자신의 진로와 적성보다는 대학의 입시홍보와 전략에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소신 있는 지원을 해야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이들이 우선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소신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 시험 잘 봤나?” “예, 선생님 그런대로 잘 봤어요. 근데 선생님 어디에 지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예전부터 네가 가려고 하는 대학과 전공이 있었잖아.”“근데 선생님 자꾸만 gpt갈려요. 많은 아이들이 합격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하도 많은 곳을 지원하려고 생각하는 통에, 저도 자꾸 마음이 흔들려요. 다른 곳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고…” 아이는 수능을 치르고 나서 마음이 꽤나 흔들리는 모양이었다. 이런 저런 대학들의 홍보와 상술에 자신의 소신과 신념이 흔들리고 거기에 따라 소신지원도 마음에서 멀어져 가는 듯 보였다. 물론 이 아이만의 상황은 아니었다. 대다수의 많은 아이들이 대학들의 입시전략에 혼란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단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는 일리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작 그 선택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의문스러울 뿐이다. 아이들의 선택의 폭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현행 대학입시제도는 너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이 조급함은 모두 우리 아이들이 정작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진중하게 고민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아간다. 특히 대학들의 입시홍보와 전략은 여기에 더해 우리 아이들의 선택의지를 오히려 꺾어 놓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무수하게 쏟아지는 입시 홍수 속에서 정작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홍수 속에 자신을 잃어가기 십상이다. 이제 수능이 끝났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작 그런 아이들의 소신에 우리 교육현실이 과연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돌아 볼 때다. 몇 년을 입시에 지쳐버린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얄팍한 입시 상술과 전략에 다시 한 번 상처 입는 그런 상황은 벌어지고 있지 않은지 다들 한 번 중지를 모아봐야 할 시점이다.
오늘은 전국의 교원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교육자치법 개정안과 연금법 개악에 대하여 규탄대회를 한다고 한다. 이미 내 마음도 거기에 가 있다. 돌팔매를 던지고 싶은 심정이다. 참여정부 이후 더욱 악화되는 교육현실을 바라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 어느 신문에서 본 내용이 떠오른다.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 조금만 참고 기다리겠다.” 그러나 최근 교원들은 이젠 누구하나 믿고 의지할 데가 없다고 절망하고 있다. 지방의회에 교육위원회가 편입되는 교육자치법만 보아도 그렇다.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엄연히 단독 의결기구로서 기능과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교육위원회를 지방의회에 편입하려 하는가? 교육의 독립성과 자주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법안이다. 교육은 그 속성상 그 결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독특한 영역이다. 단기적인 사업이 아니고 장가적인 국가 발전 전략이다. 지방자치에 편입되어 있을 경우 지자체 단체장들이 가시적 효과가 금방 보이지 않는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에 단체장들이 활발하게 벌인 사업이 무엇인가. 단체장들은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있었다. 많게는 4~5개씩 있는 자치단체의 축제행사에 나와 축사 몇 번 하면 임기가 끝나버린다는 비아냥도 있지 않은가. 그것은 주민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재선을 위한 하나의 책략이라고 한다. 정치는 단기적이고 또한 가시적이다. 가시적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끌어 모아야 하고, 감정을 공유해야만 다음 재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사고와 전략이 다른 교육을 지방의회에 편입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의심스럽다.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가. 예산절감을 위한 것인가. 현재에도 교육위원회는 별로 힘이 없다. 교육청에서 기획한 각종 사업이나 전략이 교육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 또 지방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구조이다. 차라리 하나의 역량이 부족하고 믿을 수 없다면 없애버리든지, 아니면 전권을 주어 책임을 가지고 해보라고 하든지 하지 이게 무슨 장난이란 말인가. 지방의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의결 사항에 대하여 시비를 걸고 논쟁을 벌이는 동안 중요한 교육 사업이 축소되거나 또는 시기를 놓친 일이 어디 한두 번인가. 새로 입안한 교육자치법은 개악이다. 교육의 특수성도 살피지 못했고, 권모술수가 강한 정치의 아래에 둠으로써 교육을 경시하거나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에도 교육청에 지원하기로 한 지방예산들이 묶여 있거나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단체장들이 당장의 효과성이 없는 교육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할 리 없다.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재정 자립도가 어떠한가. 서울, 부산, 경기도 정도를 제외하고는 형편없는 상황 아닌가.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 사업 하나 제대로 구상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단체장들이 교육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6,70년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공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잘 사는 지역과 못 사는 지역을 만들어 얼마나 국민통합에 어려움이 많았는가? 또 좋은 여건에서 교육 받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으로 나누어서 국민들을 또 갈라놓을 작정인가? 이번 교육자치법은 단순히 교육위원회의 지방의회 편입차원에서 볼일은 아닌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단체장이 교육을 총괄하게 하고 교원의 지방직화를 위한 노림수라는 설도 있다. 맞는 얘기인지 아닌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만약, 이런 전제가 깔려 있다면 이는 40만 교원을 우롱하는 것으로 대단히 걱정스러운 것이다. 교육은 국가 발전 전략에 기초하여야 한다. 이해찬 장관 이후 우리 교육은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엉뚱한 일만 하다가 중심을 흐려 놓았다. 교육부총리와 함께 임기를 마치겠다던 참여정부에서도 벌써 여섯 번째 장관이 바뀌었다. 교육부 회의실에 장관 사진 여섯 장 늘리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한다. 교육의 속성과 가치를 구현할 수 없는 교육자치법은 마땅히 폐기되어야 한다. 양극화 이상의 부작용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또한 어떤 합목적성에도 맞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교육을 현저하게 왜소화할 우려가 농후하다.
KAIST가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학생에게도 입학의 높은 문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은 특성화 실업고인 경기 하남시의 한국애니메이션고 컴퓨터 게임 제작과 지승욱(18) 군을 신입생으로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KAIST에 실업고 출신이 입학한 것은 1995년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일반 전형으로 입학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이다. 교수 12명으로 구성된 학생선발위원회는 지 군의 학교 성적이나 내신 등에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점수를 매겼으나 지 군의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 대회 입상 실적, 생활기록부, 동아리 및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격론 끝에 합격을 결정했다. 지 군의 KAIST 합격에는 서남표 총장의 부임 이후 밝힌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는 의지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 지 군은 지난 8월 '3D를 활용한 뮤직박스 스튜디오'로 23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데다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하고 중학교 때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만들었는가 하면 게임엔진까지 제작하는 등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 군은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창의성, 집중력이 뛰어나 잠재역량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KAIST의 입시전형에서 50% 이상 비계량적 평가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 나름대로 이바지했다. 실업고 출신 학생 선발 등 20여명 안팎을 성적과 무관하게 가능성과 잠재력 위주로 학생을 뽑은 KAIST는 이들의 학교 수업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대학원생들에게 조교수당을 주고 개인지도를 하도록 하는 '개인가정교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다소 실험적인 시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일정 인원의 신입생을 이런 식으로 선발해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출신 학교나 성적과 무관한 창조적인 인재발굴도 KAIST가 해야 할 일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쓰는 말로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한 것이 건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오랜 세월 2세 교육에 헌신해 온 교원들 중에는 건강을 미처 돌보지 못하고 일에만 열중하다가 건강을 잃고 일찍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고 최근에도 부음의 소식을 들을 때면 교원의 건강을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교원의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각종 암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암은 생활습관에서 온다고 하지만 직장에서 또는 교단에서 예전보다 가르치기 힘들어진 아이들 지도문제, 늘어만 가는 직장의 격무, 교직원간의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범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직장의 일을 처리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대입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고교선생님들! 장학이라는 고유 업무보다 각종 평가, 감사준비로 자정이 넘어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교육전문직, 각종행사로 휴일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하는 교육감, 교육장님, 폭주하는 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교육행정직, 각종 연구학교업무를 추진하는 선생님들, 주어진 업무에 중압감에 눌려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는데 이것을 풀 수 있는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다고 하니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건강을 돌보지 못하여 병이 생기는 것도 모르고 일만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만 남기고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교원이 건강하지 못하면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소견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와 교육청이 즐거운 곳이 되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여야겠다. 우선 만나면 밝은 미소로 정이 넘치는 인사를 나누자, 직장에 출근하여 인사도 없이 자기방(교실)로 가서 얼굴을 맞대지 않으려는 풍조는 직장의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웃음꽃이 피는 직장이 되어야 근무의욕이 생기는 법이다. 편리한 NEIS와 전자결재의 도입으로 직장 내의 인간관계는 더 삭막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인사는 윗사람이 앉아서 받는 것이라는 생각도 바뀌어야하고 먼저 보는 쪽에서 밝은 미소를 나누는 서양의 아름다운 풍습을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들째, 직장에서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늘리고 전 직원이 모여서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직장체육을 활성화 하였으면 한다. 직원체육으로 많이 하는 배구도 좋고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등산, 볼링, 당구, 골프연습, 수영, 헬스 등 직장동료가 함께 직원체육을 하는 기회를 주1~2회 정도는 마련하여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예산을 지원하여 교직원의 건강관리에 사용하여 직장체육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 셋째, 교원의 업무경감정책을 펴고 있지만 기존의 일중에 버리는 것은 적고 새로운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의 양이 증가하여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각종 감사 요구자료, 평가요구자료, 각종 통계 보고 등 업무량을 조정하여 교육에 꼭 필요한 일만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이 부가 되고 행정이 주가 되는 것 같다는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행정도 중요하지만 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일들은 지양하는 것도 교직원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 근무시간을 정확히 지키며 일 할 수 있는 직장 풍토조성이 필요하다. 교육력 제고에 도움을 안주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면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휴식이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삶의 질을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개인생활을 할 수 있고 가정도 돌보고 가족관계도 좋아질 것이며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다음날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알 것이다. 일주일의 시작은 휴일인 일요일부터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일을 하면 국가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은 곧 국가가 건강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고 직장이 즐거우면 일의 능률이 오르고 직장의 구성원인 교원이 건강하면 우리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2세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교육가족이 건강을 지키며 근무할 때 우리교육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시골출신이다. 시골 중에서 아주 시골인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의 칠백의총 근처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산을 넘어서 1시간가량을 걸어 다녔다. 중․고등학교는 읍내로 아침 6시 30분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였고, 대학교만 대전에서 다녔다. 집안 형제 4남 1녀 중 대학을 나온 사람은 맏이와 막내인 필자 두 명 뿐이다. 그래도 자녀들 모두가 공무원이 되어서 시골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집안 소리를 듣고 있다. 필자 부모님은 일흔을 넘기셨는데 워낙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셨고, 아버지만 나뭇짐 값으로 겨우 천자문과 한글을 깨치셨다. 아버지의 배우고 싶은 열망을 무지했었던 村老가 처마 밑에 숨겨놓은 책을 찾아내어 불살랐다고 하셨는데 그 기분을 어이 설명하랴. 시골집에 가면 마을 어르신들이 가끔 말씀하신다. “무지렁이 부모 밑에서 저런 자식들이 나왔으니 개천에서 용난겨. 니덜 엄니아버지는 좋것다.” 도시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비웃을 것이다. 무슨 사법시험 합격한 것도 아닌데 기껏해야 7급 공무원 나부랭이 되었다고 용이라니. 경기가 어려운 시절이니 기껏해야 미꾸라지라면 모를까. 개인사를 글머리에 너스레 떨며 장황하게 한 이유는 다름 아닌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의 의미를 재해석해 보고자 함이다. 흔히 어렵고 힘든 집안에서 자수성가하여 대성한 입지전적인 사람들의 성공을 빗대어 하는 말이 과연 옳은 것인가? 가끔 매스컴에서는 이러한 말을 되뇌며, 열심히 하면 모두가 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한 말이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능력껏 노력하고, 도전한 사람에게 안 되는 일은 없을 터이니. 그리고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자 함인데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 숨겨져 있는 가진 자들의 무서운 허구화된 논리를 파헤쳐보자. 이러한 것은 멀리 찾을 필요도 없다. 이제 몇 달만 있으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될 테니. ‘의지의 000씨, 사법시험 합격(서울대 합격). 부모도 없는 학생가장.’ 이런 제목으로 인간극장을 능가하는 인생드라마가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노력하여 거둔 성과물을 폄훼하고 싶지는 않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소수 그들의 성과물은 정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것은 없을까? 한겨레신문 기사(2006.11.3.)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신입생의 부모 직업을 보면 위 내용이 더 분명해 진다. 특히, 올 신입생 10명중 4명의 아버지 직업은 '전문·관리직'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관리직은 의사·법조인 등 전문직이거나 기업체 고위 간부 등을 말한다. 더불어 아버지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학생 비율은 최근 4년 새 4.8%포인트 증가했고,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학생은 1991년 28.3%에서 올해에는 72.8%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소득 직종이라 할 수 있는 전문직과 관리직을 합한 비율이 1991년 22.7%에서 1995년에는 25.6%로 늘었다. 1996∼2001년 사이에는 전문직·관리직 비율이 49.6%(96년)에서 52.8%(01년)로 높아졌고, 2002년에는 38.7%, 올해 신입생 조사에서는 40.7%로 높아졌다. 대도시 출신 학생 비율은 91년 65.5%에서 올해에는 74.4%로 늘어난 반면, 읍·면지역 학생 비율은 1991년에 9.6%였으나 올해에는 6%로 낮아졌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미국의 대학능력평가시험(SAT)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최근 공개한 2006년 SAT성적보고서를 보면 소득이 높은 가정일수록 SAT점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간소득이 1만 달러 올라갈 때마다 영어와 수학 점수가 각각 13.3, 11.8점씩이나 높게 나왔다. 가까운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요미우리신문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일본국민 75%가 '부모소득이 자녀 학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위 서울대 합격생중 읍․면지역 9.6%와 대도시 74.4% 속에는 우리가 말하는 개천의 용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뭄속의 밭에 나는 콩처럼 그 경우는 매우 적다. 그 어려운 서울대나 고등고시 합격을 위해 수많은 경쟁을 또 뚫었으니 이 얼마나 희박한 경우인가. 문제는 이렇게 지역과 계급의 격차로 인하여 가지지 못한 사람이 성공하기 힘든 원천이 개인의 능력인 후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부모의 경제적 여력인 선천적인 것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가진 사회․경제적 富로 인하여 후손인 자식에게도 그것이 대물림되고, 반대의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올바르고 합법적인 방법에 의한 부의 축적은 잘못이 아니므로 권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100미터 경기를 함에 있어 똑같이 출발선상에서 시작해야만 승부가 공평하고, 진 사람들도 그 승패에 승복하지 않을까? 이른바 사회적 불평등의 본류는 바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일부 소수의 특출한 사람들은 이런 어려움을 모두 뚫고 사회적 지도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호롱불 밑에서 콧구멍 새까맣도록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이제 머나먼 호랑이 담배 먹던 옛날 얘기임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바라보자. 저소득층 아동들은 학교 정규교육 외에 받는 사교육이 거의 없고, 고액의 사교육을 받는 아동들에 비해 학업 성취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또 비싼 입학금과 수업료로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어려우며(설사 진학한다 하더라도 비싼 학비를 대기가 어렵다.), 종사하는 직업도 전문직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이러한 현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경제력이 학벌, 나아가 사회적 지위와 등치되게 되면 그 사회는 양극화로 인한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한 갈등 요인은 더욱 증폭돼 나타나기 마련이다. 정부차원에서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보호 급여는 입학금 및 수업료 지원에만 국한되어 있다. 그 외에 소요되는 학비 지원과 함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교육 성취 프로그램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에는 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민간단체의 손을 빌어 생색내기 예산지원을 하고 있는 정도일 뿐이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빈곤의 세습을 끊고 더 나은 미래의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전체의 공동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적어도 본인이 싫다고 한다면 모를까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교육기회의 평등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앞서 말한 이유로 나는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을 싫어한다.
일본에서 이지메(집단괴롭힘)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지메를 방치한 교사를 징계처분하고 학교에 실태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자문기관인 교육재생회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7개항의 '이지메에 관한 긴급 제언'의 최종안을 마련, 29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대응책으로는 ▲교육위원회가 이지메를 방치 또는 조장한 교사를 징계처분하고 ▲이지메의 실태를 숨김없이 보호자 등에 보고하며 ▲학교에서 팀으로 이지메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것 등이다. 또한 제언은 이지메를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하고 "보고도 못본 척하는 학생도 가해자로 지도한다"고 명시하는 한편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고립되지않도록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힘쓰고 이지메를 이유로 타교 전학도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 당국은 이와 함께 이지메 가해학생의 학교 출석을 중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학교교육법은 학생의 성(性)관련 불량 행위 등 교육을 방해하는 행위가 발각될 경우 기초 지자체 교육위원회가 학부모에게 해당 학생의 출석 중단을 명령하는 것이 가능토록 돼 있다. 그러나 이지메를 이유로 출석 중단을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인문・사회계열 만족도 높은 학생 ‘수학 과학 미술’ 흥미 낮아 사회과 자신감 낮았던 공학・의약・예체능계 학생 만족도 높아 교과 자신감 고려, 이수 분량 조절 등 고교 교육과정 설계를 학업과 대학진학 계열 및 직업진로 연계한 맞춤형 지도 필요 대부분의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사실상 대학진학을 위한 선수학습을 철저히 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성공적으로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핵심과 보완 교과를 찾아 그들이 좋아하고, 잘 하는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면 고교 공부는 미래를 준비하는 ‘강점 강화형’ 공부가 될 수 있다. 또 현재 하고 있는 공부와 장래의 직업 생활의 관련성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적 경로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면 고등학생의 학습 동기도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흥미와 효능감에 따라 대학에 진학한 계열이 유의미하였는지, 진학 후 대학 진학 계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지 살펴보려 한다. 교과 흥미는 개인의 요구, 주의, 가치관, 적성 등이 교과에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심리적 요인으로서 내적동기를 형성하는 힘이다. 교과 효능감(이하 자신감)은 학습자의 발달, 성숙, 이해 정도 등이 교과와 관련되어 형성되는 자신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2004년도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2000명 중에서 2005년도에 대학에 진학한 1391명을 선택해 고교에서의 학습 경험 문항(흥미, 자신감)과 대학 진학 후 7개 계열(인문계, 사회계, 교육계, 공학계,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 만족도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교과에 대한 흥미, 자신감과 대학 계열의 만족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교과 흥미(5점 척도)에 1,2라고 응답한 경우를 교과흥미 낮음, 4,5라고 응답한 경우를 교과흥미 높음으로 리코딩하고, 대학계열(학과) 만족(5점 척도)에 1,2라고 응답한 경우를 불만족, 4,5라고 응답한 경우는 만족으로 처리하였다. 모든 경우에 3으로 응답한 경우는 이 값이 중간 값을 취하므로 분석에서 제외시키기로 하였다. 이후에 ① 교과 흥미가 높고, 계열에 만족하는 경우, ② 교과 흥미가 높고, 계열에 불만족하는 경우, ③ 교과 흥미가 낮고, 계열에 만족하는 경우, ④ 교과 흥미가 낮고, 계열에 불만족하는 경우로 나누어 네 가지 조합에 대하여 학생의 빈도 및 비율을 살펴보았다. 교과 흥미와 교과 자신감 간의 상관관계를 검정하기 위해 Pearson상관계수를 측정하였다. 교과 흥미와 자신감에 따른 대학 만족도 먼저, 진학 계열별로 교과에 대한 흥미 수준과 대학 만족도를 살펴보자. 인문계, 사회계에선 고교 교과 중에서 국어과, 영어과, 사회과, 음악과, 체육과에 흥미가 높았던 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들 교과에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또 고교에서 수학, 과학, 미술에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이 인문, 사회계에 대한 대학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계, 공학계,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에선 고교에서 국어과에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이 인문계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공학계, 자연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사회과 흥미가 낮았던 학생들이 대학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 수학, 과학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이상의 결과에서 각 계열별로 고교에서의 교과들 흥미가 다르게 나타났고, 고교에서 흥미가 낮은 교과를 학습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과 선택에 따라 수강 과목을 이수하는 대학 체제에서 대학생들은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흥미와 선택을 강화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제대로 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흥미를 고려한 강점 강화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대학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 살펴보자. 인문계, 사회계, 교육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의 사회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고 대학 만족도도 높았다. 반면에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 국어과 자신감이 낮았지만 대학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공학계, 자연계, 의약계,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사회과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오히려 대학에 진학해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미술과는 예체능계로 진학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고교에서 자신감이 낮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앞의 논의를 정리하면, 고교 시절 학생들의 자신감의 높고 낮음에 대한 인식 여부는 대학 진학 후 학생들의 계열 만족도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자신감을 고려하여 교과목 이수 분량을 조절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고교에서 학업과 대학 진학 계열을 연계한 맞춤형 지도를 할 필요성이 있다. 끝으로 대학진학계열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대학 계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계, 의약계, 예체능계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공학계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았다. 공학계에 진학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충분한 선수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대학에서의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이나 실습 부족에 대한 불만, 취업난에 따른 직업진로 불안 등으로 나타난 것인지 그 요인을 찾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진학 계열과 교과 흥미와의 관계 진학계열에 따른 교과 흥미 간의 차이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인문·사회·교육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국어, 영어, 사회, 음악 교과의 흥미가 높았다. 공학계로 진학한 학생들은 과학과에 흥미가 높았으며, 전 계열 공히 음악과 체육에 대한 흥미가 높은 반면 미술 교과에 대한 흥미는 낮았다. 한편 각 계열 내에서의 교과 흥미를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현저히 낮았다. 교육계 학생들은 과학과 미술 교과에 대한 흥미가 낮았다. 공학계 학생들은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는 매우 높은 반면 사회 교과 흥미는 매우 낮았다. 자연계 학생들은 사회와 미술 교과에 대한 흥미가 낮았고, 의약계 학생들은 음악 교과와 체육 교과에 대한 흥미가 높고 수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예체능계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낮았다. 둘째, 계열에 따른 교과 자신감 간의 차이에서는 인문·사회계는 국어, 영어, 사회, 음악, 체육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응답했다. 교육계는 사회, 음악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하였다. 공학계 학생들은 국어, 영어, 과학, 음악, 체육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의약계 학생들은 사회, 체육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응답하였다. 각 계열 내에서의 교과 자신감을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에서는 과학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낮고, 교육계에서는 과학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고 답하였다. 공학계에서는 수학, 미술 교과에 대한 자신감은 낮고, 의약계에서는 의외로 수학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 낮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영어 교과에 대해서는 흥미는 낮지만 자신감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고, 사회 교과에 대해서는 흥미와 자신감이 모두 높은 것으로 답하였다. 또 계열별로 미술 교과에 대해서는 예체능계를 제외하고 흥미와 자신감 모두 낮게 나타났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대학 진학 계열에 따라 각 교과에 대한 흥미와 효능감이 학생마다 다르다. 이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 능력과 진로를 고려해 고교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효능감이 발현되는 교육을 강화해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학업 수행은 물론, 장차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절한 학업 진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고교 교육과정에서 일정한 방향을 주는 과정(track)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교과 흥미와 적성 및 효능감, 진로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도록 하고, 올바른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제적인 진로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필자소개홍 후 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육과정평가원 정강정 원장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5일 열린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정강정(62) 현 원장과 성태제(52) 이화여대 교수, 배호순(60) 서울여대 교수 등 3명을 후보자로 결정했다. 정 원장은 ‘단명(短命)’ 기관장으로 악명 높았던 평가원에서 임기를 마치고 재공모 후보에까지 오른 드문 케이스. 2001년 1월 부임한 김성동(현 경일대 총장) 전 원장이 한국근ㆍ현대사 교과서 편향 기술 관련 정부 대책 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책임을 지고 1년 6개월 만에 물러났고, 후임자인 이종승(현 충남대 교수) 전 원장도 수능 출제위원에 학원 강사 출신의 초빙교수를 포함시키는 등 2004학년도 수능 파문에 휩싸이면서 1년 3개월 만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소방수로 나선 정 원장은 작년 수능 커닝과 휴대폰 사건 등이 있었지만 큰 잡음 없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Wisconsin-Madision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입학・교무처장을 거쳐 현재 12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배호순 서울여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사와 교육학 석사를, State Univ. of N.Y.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여대 교육대학원장과 도서관장을 역임했고, 10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세 후보에 대한 투표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12월21일 실시된다.
미국의 학부모 5명 중 1명은 자녀들이 인터넷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이 발표한 2006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둔 성인 인터넷 사용자의 21%가 자녀들이 인터넷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믿었다. 2000년 조사 당시 11%만 자녀들이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었다. 학부모의 자녀 인터넷 과다 사용에 대한 불만은 자녀들이 TV를 너무 많이 본다고 불평한 학부모의 비율 49%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자녀들 중 80% 가량은 인터넷이 학교 숙제를 하는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학부모중 4분의 3은 자녀들이 인터넷을 하고 난 이후 성적이 오르거나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학부모중 47%가 벌칙의 하나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TV시청 금지가 벌칙으로 학부모들에게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칙으로 TV를 못 보게 하는 부모는 57%나 됐다. 또 휴대전화의 사진이나 문자전송, 비음성 기능을 이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대를 보면 27%에 머물렀지만 18-24세는 54%, 18세 미만은 45%를 각각 기록했다. 인터넷 사용은 2000년 67%에서 2006년 78%로 늘어났고 가정에서 인터넷 접근 비율도 47%에서 68%로 상승했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22% 중 4분의 1 이상은 인터넷을 사용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결코 온라인 세계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중 60%가 내년에 온라인을 설치할 계획이 없었다. USC의 디지털 미래센터 제프리 콜 소장은 "인터넷이 전반적으로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계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인의 경우 66세 이상은 대부분 인터넷과 무관하게 지내고 있었고 나머지 다른 연령대에서는 최소 74%가 온라인과 접속하고 있었다. 18세 이하는 무려 99%가 인터넷 이용자였다. 인터넷 사용 시간도 6년 사이 크게 늘어나 일주일에 2000년 9.4시간이었는데 2006년에는 14시간으로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방식은 가정 이용자의 경우 37%가 전화접속 방식을 사용했다. 초고속 케이블 모뎀과 디지털가입자선(DSL)이 각각 26%와 24%였고 이어 무선장비 이용이 1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TV 시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 이후 TV 시청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은 2001년 조사 때의 33%와 거의 비슷한 3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