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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장애 학생의 개별화 교육을 강화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전국적으로 1000명의 특수교육보조원을 배치한 후, 매년 1000명씩 그 수를 늘여 2007년에는 4000까지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는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295명의 특수교육보조원을 배치했으나, 올해는 국고 지원을 통해 전국 모든 시·도에 특수교육보조원을 배치한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특수교육보조원은 일반학교의 일반학급·특수학급, 특수학교의 장애학생 순으로 배치하되 중도·중복장애 학생부터 우선 배치한다. 특수교육보조원의 지원을 희망하는 장애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에서 배부하는 특수교육보조원 배치 신청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지역교육청의 특수교육운영위원회가 이를 심사 한 후 특수교육보조원 배치를 결정한다. 특수교육보조원은 기능직 또는 학교회계계약직 신분이며, 고졸 이상자로 특수교육에 관심이 많은 자 중 특수교육에 관한 연수를 이수했거나 연수이수를 조건으로 채용될 수 있다. 학교장은 특수교육보조원을 채용한 후 특수교육위원회에 보고하면 된다.
교육부 직제…3월초 발표## 인적자원 기능 중심의 교육부 직제 개편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 대통령 재가를 앞두 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상 위주로 편성됐던 기존의 인적자원정책국과 평생직업교육국, 대학지원국을 기능 중심의 인적자원총괄국, 인적자원개발국, 인적자원관리국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학비리를 예방하고 감사를 전담하는 기획감사담당관실이 신설되며, 지방교육기획과를 교육복지정책과로 이름을 바꿔 교육부의 기능과 역할을 대거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학생 복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전문대학지원과와 평가관리과가 폐지되면서 업무가 다른 부서로 이양되고 , 공보관실에 홍보기획담당관이 신설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통령 재가를 받아 시행령이 확정돼야 과별 차원의 구체적인 직제표가 그려질 수 있다"면서 "대통령 재가는 빠르면 27일 경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 직제 개편안 마련 때 문제가 됐던 교육과정정책 업무의 민간 기구(한국교육과정평가원)로의 이양은 이번 직제 개편안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상을 바꾼 삐딱이들 라이트 형제=자전거 수리점에서 일하던 평범한 청년들이 하늘을 날겠다고 하자 사람들은 '미치광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두 형제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름으로써 그것이 헛된 공상이 아니라는 것을 마침내 증명해낸다. 유명 과학자들보다 먼저 비행기를 만들어낸 라이트 형제의 엉뚱한 도전정신을 담았다. 김남일/세이북스 ▶미래과학의 세계로 떠나보자=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의 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풀어낸 책. 미래학자들은 인류의 미래를 변화시킬 핵심기술로 나노, 생명공학, 우주항공 기술 등을 손꼽는다. 이들 핵심기술 중에서도 사이보그, 인간 게놈지도, 우주 엘리베이터 등 33가지 최첨단 기술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이인식/두산동아 ▶금융IQ를 높이자=매일경제에서 3년째 연재중인 기획물 '금융IQ를 높이자' 기사를 선별해 묶었다. 기업, 민간단체, 학교, 정부가 합심해 펼치고 있는 미국 금융교육 실례들을 소개하는 한편, 현재 한국 신용사회의 모습, 공교육에서 등한시하고 있는 금융교육 현실, 금융IQ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손현덕 외/을파소 ▶상엽이=생각이 좀 모자라 늘 엉뚱한 일만 저지르는 상엽이. 상엽이를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주변의 동무들을 돌아보며 내 동무가 가진 생각을 읽어보려고 애써서 내 동무가 가진 생각과 사랑을 많이 얻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선/지식산업사 ▶직업의 세계=세상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갖가지 일과 직업의 세계를 보여준다. 상인, 소방관, 의사, 교사 등 전통적인 직업에서부터 컴퓨터나 멀티미디어와 관련된 최신 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들을 생생한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라루스 출판사/길벗어린이
"월 10만원…교장초빙 10%까지 확대" 교육부 농어촌 교육 살리기 대책 발표## 교육부는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복식수업수당과 순회교사 수당을 신설하고, 학교장 초빙제를 10%로 늘이는 내용등을 포함하는 농어촌 교육 살리기 대책을 23일 발표했다. 교육부의 방안은 16일 FTA비준안 국회 통과 이후 범 정부적인 농어촌 살리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농림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본지 2월 23일자 보도) 제정으로 농어촌 교원의 수당 지급 근거가 마련된 이후에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교육부는 농어촌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농어촌 근무 수당을 신설하고 도서벽지 수당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수당은 복식수업수당과 순회교사수당으로,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법이 제정됐으니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친 후 공무원수당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현재 월 2∼5만원의 도서벽지 수당도 현실화 할 계획이다. 교총은 교육부와의 2002년도 상·하반기 교섭안건에 월 10만원씩의 복식수당과 순회교사수당 신설 요구한 바 있다. 교육부는 현행 2.8%의 교장 초빙제를 10%까지 확대하고, 농어촌 희망교원의 장기 근무를 허용하고 교육감 추천 교대 입학제를 올해 3개 도 401명에서 내년에는 7개 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어촌 학교의 특성에 맞게 교원배치와 학급편성 기준, 분교장 제도와 교원인사제도도 개선한다는 방안이다. 정부는 또 통학거리 안에 있는 2∼3개의 작은 학교를 하나의 학교군으로 묶어 공동 운영하며 올해 안으로 18개 학교 6개 학교군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학교급이 다른 초·중·고교를 하나의 학교로 구성하는 통학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초·중 43교, 중·고 51교, 초·중·고 6교 등 모두 100개의 통합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농어촌 고교생의 대학진학 기회를 넓히기 위해 농어촌 특별전형을 3%에서 4%로 늘이고, 1군 1우수고교를 선정해 2007년까지 100개교에 기숙사를 완비하며,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권을 갖는 자율학교를 올해 안에 7개 고교 선정한다고 밝혔다. 농어촌 지역의 교육복지를 위해서 교육부는, 농어촌 고교생에 대한 교육비 지원범위를 지난해 1ha미만 농가자녀에서 올해는 1.5 1ha미만, 내년에는 전 농가자녀로 확대하고, 2007년까지 특수학교 3교 신설, 209개의 특수학급을 증설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최근 '중등교육개혁실천방안' 보고서를 내놓고 자립형 사립고 활성화, 협약학교제도 도입, 교과서시장 경쟁 도입, 교원인사제도 개혁, 행정조직 개혁 등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자립형 사립학교의 활성화 보고서는 정부가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선택권을 제한적으로 확대, 2002년부터 6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학교를 제시해 왔으나 여전히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도교육청 자체심사가 자립형 사립고의 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점, 과도한 법인전입금 비율 등은 현실적인 학교 설립과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자립형 사립고 설립 준칙주의'를 도입해 자격요건을 갖춘 사립고가 신청을 할 경우, 해당 요건이 확인되면 자동적으로 설립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인전입금 비율을 현행 20%에서 10%로 하향조정하고 학생납입금의 책정한도 자율화, 다양한 수익사업 허용, 학생선발전형 자율화, 자율학기제 운영 등 자율성을 확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고교 경쟁도입 위한 협약학교제도 도입 "자립형 사립고는 경제적 뒷받침이 가능한 일부 학생에 국한되고 자율학교는 그 대상과 제도가 미흡해 중등교육 개혁에 제한적"이라면서 그 대안으로 '협약학교'를 제안했다. 협약학교는 교육당국과 법적 계약을 통해 학교 운영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받는 학교로 전경련은 "전국의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협약학교 제도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협약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등록금도 공립과 동일하게 유지해야 할 "이라며 "교육청의 일상적인 지도ㆍ감독을 면제받는 대신 책무성 평가를 통해 운영 성과를 평가받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협약학교 운영이 가능한 사업자로는 기존의 사립고, 교원단체, 장학사와 교장 등 학교관리자 집단, 교육관련 영리기업, 학부모단체 등 비영리 단체, 종교단체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협약학교 제도는 학생배정, 교육과정, 교원인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현행의 평준화된 학교제도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학교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집단을 설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교과서시장의 경쟁 도입 현행 교과서시장이 경쟁을 제한하고 있어 질 높은 교과서가 공급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국정으로 지정된 교과목 수가 지나치게 많고 국정교과서의 연구·개발여건이 열악해 검정교과서에 비해 질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양질의 교과서 공급을 위해 '국정대상 축소 및 검정대상 확대, 교과서 가격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판매량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이뤄지고 있는 검정교과서 수익금 이윤배분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정교과서 출판사에 대해서는 학습참고서 겸업을 금지시키고 인정도서 지정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심화·보충 학습에 적합한 교재를 인정도서로 사용케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교원인사제도의 개혁 "교원의 승진체계가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직'과 학교 경영을 담당하는 '관리직'이 일원화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통합형 인사체계로 인해 외부와의 경쟁 차단, 교원의 질 관리체계 미흡, 전문성 부족 등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통해 교원이 승진시 학교 경영과 교육 중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원전문대학원 제도 시행, 7년 근무 후 1년간 유급 연수휴직제 실시, 교원 자율연수비 대폭 확대 지원 등을 촉구했다. 또한 교장 자격요건을 대폭 다양화해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교장으로 초빙될 수 있도록 하되 교장초빙제도가 교원 사회에 미칠 영향을 감안, 이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와 관련, 학운위나 교사 상호평가에 근거한 새로운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면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교육 행정조직의 개혁 "학교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역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학교정보를 '학교 책무성 보고양식'에 맞춰 작성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의 학업성과가 낮은 학교의 경우, 일률적 규제를 지양하고 이들에게 맞는 학교개혁 프로그램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수능 등 국가차원의 지필고사 시행을 표준화하고 2, 3회 응시 가능토록 하는 한편, 학교 간 내신 차이 인정여부는 개별대학의 자율에 맡길 것도 주장했다. 또한 현재 시·도교육청 산하 181개 지역교육청을 통·폐합, 45개 정도로 대폭 줄인 중역 단위의 교육청 전환을 제안했다. 광역 단위에서는 시·도교육청을 폐지해 교육 고유기능은 중역 교육청으로, 교육환경에 관한 기능은 시·도청으로 이양할 것을 요구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오랜 준비 끝에 발표됐다. 일부 미흡한 면도 없진 않겠지만 고질화된 사교육 문제를 일시에 풀 수 있는 '묘안'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볼 때, 이번 대책처럼 기왕에 추진해온 정책 위에서 시급히 보완·개선돼야 할 사항을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 '2·17 대책'은 사교육의 심각한 재앙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적 판단을 수반하고 있다. 사교육의 비대가 공교육의 척박함을 부르고, 공교육의 그런 척박함이 사교육은 비대해도 된다는 구실을 만들게 하는 악순환을 완화시키지 않으면, 어떤 대책도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부는 사교육은 최대한 학교교육으로 흡수해 더 이상의 팽창은 막으면서, 교육소비자의 교육선택권 확대로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공교육 복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한 선행 과제의 마련에 일차적인 중요성을 둔다면 올바른 방향설정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17 대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e-learning의 구축은 사교육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가계와 공교육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누구나 손쉽고 저렴하게 수능과외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현실적 타당성이 높다. 방과후 수준별 보충수업 역시 사교육 수요를 학교로 흡수하고 능력있는 외부 강사의 활용을 통해 학교교육으로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교육부는 접근 기회의 미흡으로 수능과외의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경우가 나타나지 않게 세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1980년대 후반의 TV과외가 결국 문제풀이식 학원교습의 재탕으로 흘렀던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일전 교육부총리의 언급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교원평가제가 대책방안의 하나로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교사 다면평가 방침은 교사의 전문성은 물론 도덕성, 윤리성 제고에도 도움을 줘 수업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교직사회가 스스로 평가받고 그 결과를 상호 교류하는 풍토를 먼저 만들어가는 것이 경직된 교직사회의 분위기를 개선하는 책임있는 행동이다. 선지원 후추첨 확대방안은 평준화 체제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학교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으로서 이미 학계 등에서 조속한 실시를 요구해왔던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대폭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음을 볼 때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있다. 이제 공교육 복원 프로젝트의 첫 단추는 꿰어졌다. 2·17 대책이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려면 웬만한 어려움이나 유혹, 편의주의에는 절대 굽히지 않는 정책적 일관성이 확보돼야 한다. '욕 먹어도 할 일은 하는' 자세로 인내심을 갖고 이번 대책방안들을 추진해나가 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최근 밝힌 교사평가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교원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비해 학부모단체와 교장단, 그리고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찬성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선 국공사립초중고교학교장협의회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교사들은 외부평가를 받지 않다 보니 무사안일과 나태에 빠졌고, 이는 공교육 부실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교사평가제는 교사들의 실력향상으로 이어져 교육을 살리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단체는 교육부의 동료교사에 의한 교사평가제방침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평가의 주체에 학부모, 학생을 참여시키고 부적격 교사에게는 정부 부담으로 재교육이나 전직 기회를 줘야한다"며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신문의 사설들도 대개 같은 논조로 찬성하고 있다. 요컨대 경쟁을 통해 교사들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교육적 활동이 이루어져야 공교육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술 더 떠 외국의 사례를 들며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는 사설도 읽을 수 있다. 신임 교육부총리가 강연에서 불쑥 내던진 교사평가제는, 그러나 "욕을 먹더라도 교사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그 스스로 인정했듯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무엇보다도 교사의 무엇을 평가할지 기준이 애매하다. 가령 일반계고등학교에서 서울대 등 소위 일류대 진학지도를 잘 하는 교사가 A등급의 평가를 받는다고 치자. 이는 바꿔 말하면 학생들을 오로지 '공부하는 기계'로 몰아세워 채찍을 가하는 교사의 공로를 인정한 셈이 된다. 말할 나위 없이 입시지옥,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사교육비 증가를 부채질한 교사가 아주 우수하고 훌륭한 교사로 평가받는 넌센스가 벌어질 판이다. 이를테면 일선 학교에 온존하는 입시지옥의 현실을 무지한 탁상행정의 대책 아닌 대책인 셈이다. 교사평가제에 의한 '교사들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교육적 활동'도 말짱 허구이다. 장차 그렇게 가야 할 공교육 활성화 대책이긴 하겠으나 지금 일반계고교에서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교육적 활동'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오히려 그런 교육활동을 하려는 교사는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0교시와 8, 9교시도 모자라 야간자율학습까지 온통 암기와 주입식 교육이 일반계고교의 엄연한 현실인데, 무슨 교사평가를 통해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교육적 활동, 나아가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학교간 경쟁 등 교육의 시장경제화에는 반대하지만 원칙적으로 교사평가제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공교육부실의 책임을 교사에게 떠넘기는 식의 교사평가제에 반대할 뿐이다. 우선 학교가 주식회사나 학원이 되어선 안 된다는 연장선에서 교사의 평가기준부터 마련하기 바란다. 오로지 승진을 위해 학생들이나 수업보다 교장 비위맞추기와 각종 연수에 매달리는 '부적격' 교사는 그때 걸러질 수 있다.
한국교총은 25일 서울시교육청이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후속조치로 '학교정상화 추진 계획'을 내놓은 데 대해 '학교의 학원화 추진 계획'이라고 강력 비난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공교육 정상화에 비록 많은 시간과 재정이 소요되더라도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범정부적인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교육재정 확충, 교단교사가 존중받는 수석교사제 도입, 학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제시했다.
한국교총은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교육시스템 혁신 등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총은 각 당 공천자가 확정되는 대로 교총의 교육내실화 방안에 대한 의원 후보자들의 의견을 조사해 전국 교원들에게 투표에 앞서 교육을 살릴 후보를 선택하는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총이 이번에 각 정당에 요구할 공교육 내실화 방안은 교육시스템 혁신, 교원의 전문성 및 사기 앙양, 교육여건 개선을 3대축으로 9개 부문 100여 과제를 담고 있고, 교원 중심의 교육개혁 추진을 정책 기저로 하고 있다. 교총은 우선 교육시스템 혁신 과제로 교육감·교육위원 주민 직선을 통한 교육자치 활성화, 자립형 사립고 점진 확대 등 고교평준화 개선 그리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교원의 전문성 및 사기 앙양 방안은 우수교원확보법 제정과 수석교사제 도입, 교원연수 국가지원제 등이다. 교육여건 개선 방안으로는 교육재정 GDP 7% 확보,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원 법정정원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교총은 24일 제17대 총선 교육공약 개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각 정당에 전달하기에 앞서 최종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군현 교총회장은 "경제와 교육살리기가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도 사실상 교육을 살리는 게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 현안 과제의 해결을 위해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교원들이 주장해 온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교원무시·교육경시 정책을 편 정당과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희 서울강현중 교사는 "일반 국민들은 교원평가제가 전혀 없는 줄 알고 있다"면서 "정치권에 수석교사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우수교원확보를 위해 교대와 사대의 경우 수업기간을 6년으로 늘리고 졸업정원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핵심 교육정책들이 교원단체간 의견이 달라 진전되지 않고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교섭법 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원 서울화랑초 교사는 "주5일 수업제 정착을 위해 수업 일수 뿐만 아니라 수업의 양과 시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지난달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이 수준별 수업의 정착이라고 강조한다. 학교에서 수준별 수업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수업의 질이 높아져 사교육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 학기를 맞는 학교들은 막막하기만 하다는 표정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사와 교실이 부족하고 수준별 교재나 평가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2년 고교에 첫 수준별 교육과정이 실시 됐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실패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생과 학부모가 우열반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수준별 수업 확대도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 가능성이 많다. 10년 간 꾸준히 수준별 수업을 해 온 두 학교의 사례를 통해 수준별 수업 성공의 열쇠를 찾아본다. 학생 학부모 이해에 많은 노력 기울여 서울 성심여고=94년부터 영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를 5개 반(파파야 오렌지 멜론 레몬 키위), 수학은 2, 3학년 이과 반에 한해 3개 반(A, B, C)을 운영하고 있다. 학기 초 진단평가와 상담으로 반을 편성하고 학생들이 원하면 한 단계 상위와 하위 반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반 이름을 과일에서 따오고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 것은 '수준별 수업=우열반'이란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수준별 수업을 위해 98년 교실도 16개를 신축하고 교사도 증원했다. 교사들이 교재를 직접 개발해야 하고 수업 부담도 늘었으며 수준별 수업을 할 교실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른 교재로 수업을 한 학생들을 평가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지필 고사(70%)는 기초 공통 영역과 수준별 학급 교육 내용을 50 대 50 비율로 출제하고 반 별로 수행평가(30%)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자 교장은 "초기에 수준별 수업 및 평가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이해를 구하느라 많은 노력을 했으며 교사들의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준별 수업이 성공하려면 교육 환경 개선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위화감 해소와 교사들의 과중한 수업부담 및 교과별 공조체제 구축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위그룹에 초점, 교사 노력이 성패 좌우 충남 논산대건고=논산대건고의 수학 수업은 시험 결과에 따라 기초반, 보통반, 심화반으로 구분 편성된 학생들이 저마다 자기 수준에 맞는 반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교사들이 각 반에 맞게 제작한 '특수 X-파일'을 교재로 사용한다. '심화반'용은 문제 해결능력 배양에, '보통반'용은 사고력 육성에, '기초반'용은 기본 개념과 원리 익히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은 이 교재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이것이 바로 '성적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성취감을,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에게는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는 논산대건고 수준별 학습의 실체다. 95년 도입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순항한 결과, 영어 수업도 수학과 동일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박용서 교감은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공동출제를 원칙으로 기초반 중심으로 평가하고 교사의 노력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수준별 수업의 성패는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성공비결은 '오랜 경험과 투자'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화진 연구위원은 "성심여고나 논산대건고는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는 실험과 투자를 통해 자신만의 교육 노하우를 구축해왔고, 그 결과로 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수준별 수업이 모든 학생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취지를 학부모와 학생이 받아들여야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범대 평가에서 고려대, 공주대, 영남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지난해 전국 40개 사범대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수업 ▲교수 및 학생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등 3개 영역을 평가한 결과, 이들 5개 대학이 종합점수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판정됐다.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서울대 성균관대 전남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23개대는 '우수', 경상대 동국대 성신여대 중앙대 등 9개대는 '양호', 상명대 청주대 한남대 등 3개대는 '개선요망' 판정을 받았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3개 영역 모두에서, 공주대는 교육과정·수업, 교수·학생 등 2개 영역에서, 영남대와 한양대는 각 1개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8년 1차 평가 때 종합점수로 '최우수' 판정을 받은 이화여대는 다시 모든 영역에서 '최우수' 판정을 받은 반면 서울대 대구대 강원대는 단 1개 영역에서도 '최우수'에 들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많은 대학이 교육현장과 사회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 모니터링 및 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고 교육여건도 전반적으로 나아졌으나 교과교육 전공교수 확보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수학과 3개월 시범운영 결과 중등·지방학생 긍정적 평가 많아 참여 교사들 "공교육 보완이 우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학습 시험서비스 운영 결과, 초등생보다는 중학생이, 그리고 서울보다는 기타 지역에서 학업성취도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서비스에는 교사 60명이 참여해 50개의 사이버학급으로 나눠 상, 중, 하의 3개 수준에 따른 수준별 컨텐츠 제공했다. 일일 방문 횟수 367.8명이었으며 일일 평균 이용시간 31.1분이었다. 참여 학생들의 서비스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61.5%로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57.6%, 중등 65.3%로 중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강의보다는 탐구학습에 더 많은 만족도를 보였다. 제공된 컨텐츠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초등(73.3%)보다는 중등(81.8%)이, 서울(77.2%)보다는 지방(67.2%)이, 강의보다는 탐구학습에서 더 많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습모형에 있어서는 일방향적인 강의형 모형보다는 사이버가정교사의 개입이 요구되는 탐구학습, 토론학습, 협동학습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사이버학급구성별 만족도는 학급단위 사이버 학급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향후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할 때에는 학교와 연계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학업성취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시험운영에 참여한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초등학생은 18.2점, 중학생은 5.03점이 높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시험운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수준에 따른 성취도 검증결과 초등학생은 집단간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중학생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상위수준의 학생의 학습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사이버가정학습 체제 구축시 고려사항에 대해 학생들은 적합한 사이버교사로는 담임(학교)교사 72.7%를 꼽았으며(학원강사는 12.1%), 효과적인 사이버학습의 방법으로는 혼자서 공부 35.3%, 친구들과 함께 33.6%,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26.7% 순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학습자료는 시험대비자료 63.2%, 실력쌓기 자료 19.8%였으며 원하는 자료의 유형 게임형 자료 32.8%, 동영상 20.2%, 전자칠판 25.5%, 플래시 21.5%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사들은 향후 사이버학습의 정책방향으로 대부분 공교육보완(62.7%)을 꼽아, 사교육대체(15.7%)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신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가 53개에 달하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동향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학고 11곳, 외국어고 18곳, 자립형사립고 24곳 등이 새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6개 지자체와 지방상의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지자체와 기업인들은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설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여하는 바가 크다' (54.5%)와 '다소 기여한다'(31.8%)는 긍정적 응답이 8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평준화 보완차원에서 확충해야 할 고교 유형으로는 '자립형사립고'가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외국어고'(13.6%)와 '과학고'(11.4%)가 이었다. 현재 자립형 사립고는 2002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범운영 중인 민족사관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2003년에 선정된 해운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 등 6개교가 전부다. 특목고 설립이 필요한 이유로는 지역내 우수인재 배출(65.9%), 고품질 교육시행(13.6%), 지역주민 유출방지(11.4%) 등을 꼽았다. 한편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점진적 정책 보완(68.2%)과 전면개편(20.4%) 등 현행 제도의 개편을 희망하는 의견이 8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력·예산 확충…자율성 확보해야" 국제교육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처간에 흩어져 있는 관련 업무를 국제교육진흥원으로 통합하고 국제교육진흥원의 독자적 업무수행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국간 국제교육교류·협력의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서정화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 나라의 국제교육교류·협력 실태는 유학생 관리 및 서비스 체계 미흡, 국제교육협력 및 관련 기관간의 업무 중복 등 매우 취약한 상태로 분석됐다. 또 관련기관간의 정보공유체제도 미흡할 뿐만 아니라 국제교육교류 협력업무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업무수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제교류업무의 재조정 및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제교육교류·협력 업무를 총괄 기획·조성하는 (가칭)국제교육정책개발조성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제교육교류 홍보기능을 강화를 위해 국제교육교류정보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또 무엇보다도 국제교육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그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교육진흥원이 재외동포 교육의 내실화, 국제교육교류 협력의 활성화, 교재보급 및 교육정보 제공, 외국인 유학생 유치기반 조성 등 업무의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국제교육교류 협력의 센터 역할을 수행해야할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고 예산규모도 부족해 책임운영기관으로서의 자율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적 자원 및 담당 부서를 현재보다 크게 확충하고 독자적인 기관으로서의 업무수행 범위도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현재 부처간에 분산되어 있는 재외동포교육기능을 통합시켜 업무효율화를 기하고 행정의 낭비와 중복을 방지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별도의 증원이나 예산의 증액 없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해외 유학 증가에 따른 대국민 서비스 강화 ▲외국인 두뇌 국내유치를 위한 효율적 방안 마련 ▲현재 운영되고 있는 KOSNET 서버 강화를 통한 온라인 상에서의 한국어 교육 강화 ▲해외정보센터의 설치·운영 등을 제안했다.
"신청자 적다고 못 배우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7차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제2외국어 과목이 개설돼 있다. 하지만 독일어나 불어, 일본어, 중국어는 선택하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은 반면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아랍어 등은 교과과정 편제로는 되어있을 뿐 교사 부족 등 현실적인 여건상 그럴 수 없는 사정이 많았다. 광주 지역 고교생들은 이같은 어려움에서 해방되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조선대와 '제2외국어 위탁교육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신학기부터 스페인어와 러시아어, 아랍어 등의 제2외국어를 희망하는 고교 2년생들이 조선대 관련학과에서 수강하는 것으로 학교 수업을 대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최근 위탁 교육에 대한 안내 자료를 제작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배포한 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각 학교별로 2학년생을 대상으로 수강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수강하는 데 들어가는 교육비는 전액 교육청이 부담한다. 수강 시기는 여름방학 3주와 겨울방학 3주 등 총 6주이며 이는 전체 수업시수에 포함된다. 이번 교육 신청자들은 대학의 전공 교수와 원어민의 교차 수업, 20명 내외의 반편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최신 어학실 이용 등 최고의 교육 여건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정보화과 최윤길 장학사는 "이번에 개설한 3과목은 신청학생이 극소수라 시간 강사나 순회교사를 확보하기 힘들었다"며 "이번 위탁교육을 계기로 대학과 고등학교간 교육과정의 연계 운영이 활성화돼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이 내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의 제2외국어 자유반응조사 결과 이들 과목들은 과목별로 200명 내외의 학생들이 수강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이들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교육청 자체의 평가항목에 대한 성적처리를 할 예정이다.
사교육비 경감대책 '사이버가정학습' 효과 있을까 유료사이트 넘어서는 질 제공이 관건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을 내놓았다. 대책에 따르면 EBS 수능 방송 자료 및 수준별 맞춤형 자율학습 컨텐츠를 무료 서비스하고 사이버 자기학력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사이버 상에 교과별 학습도우미를 두고 전문적인 답변서비스를 하고 사이버 상에 학급을 조직해 담임을 배치하고 개별지도를 통해 실질적인 사교육비 감축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 8월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7년까지 2만4000개의 사이버학급을 개설되고 216만여 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고와 지방비가 4년간 2700여 억 원이 투입된다.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성과에 대해 현장의 반응은 학습기회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유료사이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면 일정부분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연수고 정충구 교장은 "현재에도 학생들이 학원뿐만 아니라 유료사이트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 교장은 "비용 절감 등에서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예전의 위성방송 시청처럼 흐지부지 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분당 돌마고의 김 모 교사는 "유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만큼 얼마나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학습기회에서 제한을 갖는 지방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 하남의 한 초등교 부장교사는 "학부모들이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인데 학생들이 집에서 자발적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취지는 훌륭하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실효성이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영석 팀장은 "현재 계획수립단계이며 4월까지는 시·도교육청, 현장교사, 교원단체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능 강좌는 단기처방이고 사이버가정학습은 장기적 처방으로 오프라인과 연계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즈음 우리 교육은 이른바 '선행학습'이란 묘한 현상 때문에 상당한 몸살을 앓고 있다. 방학이 되면 한 학기는 약과이고 한 학년 심지어 두 학년까지도 앞서나가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 전에는 '예습'이란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행학습 때문에 실질적인 의의를 잃고 말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선행학습이 과연 소기의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지만 교육이란 제도는 그보다 훨씬 뿌리가 깊다. 따라서 개혁을 자꾸 부르짖기는 해도 지금까지의 교육이 송두리째 바뀌어야 할 만큼 잘못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전통적으로 정립되어온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지적 발달 수준에 최대한 잘 부합되도록 편성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점진적 교육을 무시하고 너무 앞서 달리려고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나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선행학습 열풍은 영재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재 또는 영재성이란 개념은 언뜻 쉬운 듯 하지만 막상 정확한 정의를 내리려면 아주 모호해진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만 오갈 뿐 일치된 견해는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열거되는 영재의 특성으로는 지능 집중력 탐구력 창의력이 높고, 자기 동기부여 성향이 강하며, 적극적이고도 진취적인 성격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영재라고 해서 이런 특성들이 반드시 일찍 꽃피우라는 법은 없다. 사례들을 살펴보면 일찍부터 싹을 내미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 종류가 다르기는 하지만 신체적 성장도 그렇다. 너무 빨리 성장을 시작하기보다 오히려 조금 늦된 편이 결국에는 더 큰 키를 갖는 게 통례다. 이에 비춰볼 때 파스칼의 생애는 되새겨볼 만하다. 파스칼은 '팡세'라는 명상록을 쓴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렸을 때는 수학적 재능이 크게 돋보였다. 그의 천재성을 본 아버지는 너무나 빠른 진도에 놀라 오히려 수학을 당분간 금지시켰다. 그러나 파스칼은 결국 그의 능력을 활짝 꽃피워 10대에 이미 데카르트를 감탄시킨 원추곡선론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서서히 방황의 길로 접어든다. 물론 30대 초반에 확률론을 세우기도 했지만 다른 천재들이 한창 절정의 노력을 기울일 때 그는 이해하기 힘든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짐작컨대 파스칼의 천재성은 이미 피로의 단계에 접어들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은 파스칼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능성'으로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를 했다. 영재교육이든 선행학습이든 궁극적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고자 한다는 데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그에 이르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좀더 깊이 생각해봐야 하겠다.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 대학강의 경험이 있는 조리기능장, '컴맹'에서 분당 400타를 치는 '컴도사'로 변신한 60대 할머니, 가정형편 때문에 중·고졸 학력을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2년 간 자격증 39개를 딴 30대 젊은이 등이 학점은행제를 통해 대학 또는 전문대 졸업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력은 6216명 학사모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고 사연도 많다.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2236명과 전문학사 3980명 등 총 6216명이 학위를 받았다. 98년 도입된 학점은행제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일정 학점(학사 140학점, 전문학사 2년제 80학점·3년제 120학점)을 취득하면 학사나 전문학사를 주는 제도다. 학점은행제는 현재 447개 기관에 1만3288개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전공은 학사과정의 경우 건강관리학 등 209개, 전문학사과정은 가구디자인 등 210개로 등록학습자는 8만5861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배출된 학위자는 학사 7812명, 전문학사 1만5166명 등 2만2978명이다.
1970년 60명 vs 2003년 34명 학급당 학생 수는 학교 교육 여건의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변수다. 1970년에는 유치원(34명)을 제외한 초중고 모두 학급당 학생수가 60명을 넘는 과밀 학급으로 운영되었으나, 2003년에는 학급당 학생 수가 유치원 25.0명, 초 33.9명, 중 34.8명, 일반고 34.1명, 실업고 31.0명으로 줄어들었다. 학급당 학생 수의 감소 추세로 볼 때 '7.20 교육여건개선계획'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OECD 평균(2001년 기준)이 초등의 경우 22명, 중학교의 경우 24명인 것을 고려하면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해 나가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