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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이 방학이 아니었다면 1월 놀토 둘째 날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놀토 둘째 날의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어제가 1월 놀토인데도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출근을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서 보충수업을 하는데 교감이라고 놀토인데 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기분이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방학이 되기 전 부장회의 때 방학 중 보충수업 계획을 세울 때 놀토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면 좋겠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그런데 1,2학년 두 부장선생님께서 저에게 찾아와 건의를 했습니다. 방학 동안에 놀토에도 보충수업을 했으면 한다고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학생들이 원하고 있고 선생님들이 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놀토를 쉬게 하면 리듬이 깨어져 학교에 나오지 않을 학생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주 못마땅했습니다. 평소에 놀토에도 선생님들께 말씀하시는 것처럼 학생들이 공부에 리듬이 깨진다고 학교에 오게 해서 공부를 시켜야겠다고 하면 이해가 됩니다. 보충수업을 하겠다. 기초반, 심화반 학생들을 위한 수업계획을 세워 하겠다고 하면 모릅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놀토는 쉬어야고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에너지가 보충이 되어 월요일부터 공부하는 능률이 오를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이렇게 선생님들의 말씀 속에는 모순이 드러납니다. 일관성이 없습니다. 필요에 따라 주장이 다릅니다. 필요에 따라 달라집니다. 언제나 말을 할 때마다 학생들을 위한다고 하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방학 동안 이어서 보충수업을 해야 나머지 기간 어디 계획을 세워 여행도 가고 편히 쉴 수 있지 않습니까? 차라리 화통하고 시원하게 깨놓고 놀토이지만 보충수업을 달아서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선생님도 좀 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좀 배려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하면 저인들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하나하나 따져가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굽힐 줄 모릅니다. 우깁니다. 끝까지 관철하려 합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인정할 것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고 ,양해할 것 양해하고, 양보할 것 양보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갈 것 아니겠습니까? 방학 중 놀토가 교감인 저로서는 유일하게 부담없이 쉴 수 있는 황금 같은 날인데 보충수업을 하자고 하니 저인들 기분이 좋겠습니까? 오히려 저의 날을 빼앗아가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어디 수당을 줍니까? 그렇다고 누가 수고했다고 말이라도 한 마디 합니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말입니다. 시간 빼앗기고 수당 못 받아서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나중에는 학년부장선생님께서 오셔서 시원하게 깨놓고 화통하게 말하더군요. 배려해 달라고요. 그래서 저 자신은 황금 같은 놀토를 빼앗겨 별로 좋지 않지만 선생님들의 편에 서서 생각해 볼 때, 학생들에게도 놀토를 이어서 수업을 하면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나머지 방학을 유익되게 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배려하는 측면에서 교장선생님께 건의를 드려 놀토에도 수업을 하게 한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진실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정직해야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다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유익을 주려고 하는 마음이 얼마나 좋습니까?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가도록 애를 쓰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효율적인 교육을 생각하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마음이 같아야 합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야 합니다. 순간순간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평소에는 0교시 수업을 반대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방학 때는 8시 20분부터 수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선생님들의 편의를 위해서 아닙니까?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0교시 수업을 반대해 수업을 못하게 했으면 보충수업도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집에서 아침 늦게까지 푹 자도록 해 아침 9시부터 수업을 하도록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이렇게 눈에 보일 정도로 모순되게 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보충수업을 교장, 교감이 먼저 아침 보충수업을 아침 8시 20분부터 하라고 했으면 아마 9시부터 하자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들의 주장이 한결같고 행동이 한결같아야 교장, 교감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 아닙니까? 말이 앞뒤가 맞지 않으니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제 해도 바뀌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 자세가 달라져야 합니다. 진정 학생들을 위하는 참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 학생을 맨 위에 둬야 합니다. 겉으로는 학생을 맨 앞에 두고 있으면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그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됩니다. 학생을 앞세워 선생님들에게 유익이 되고 편하게 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정말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앞서면 자신의 희생은 반드시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학생들을 맨 앞에 두고 생각하면 자기 손해를 보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 희생, 자기 손해 없이는 진정 학생들을 위할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을 앞세우면서 학생들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평생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행해서는 안 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자주 저에게 선생님들이 정직해야 한다고 말하십니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짓은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학생들을 향한 진실된 마음, 학생들을 향한 정직한 마음이 늘 선생님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은 진실입니다.
지난 11일에 이은실 리포터의 기사인 '영재 선발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기사를 공감하면서 읽었다. 정말 영재교육이 이렇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와 관련하여 영재교육센터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쉽게 웃어 넘기기에는 뭔가 찜찜한 문제 하나를 지적하고자 한다. 며칠전에 동작영재교육센터인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에서 있었던 일이다. 2006학년도의 영재교육을 마치고 2007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해 선발고사를 실시하였다. 이미 1,2차 시험이 실시되었었고, 최종 합격자를 뽑기 위해 실시된 마지막 3차 시험이었다. 물론 우리학교는 미술영재교육센터이다. 이번의 선발고사는 동작영재교육센터 중 미술, 수학, 과학분야 모두를 동시에 실시하였다. 여러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 보다는 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교육청의 판단에 의해서였다. 시험이 모두 끝나고 합격자를 가리기 위해 심사위원들이 넘겨준 점수를 엑셀을 이용하여 집계하는 작업을 리포터가 하였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합격자를 선정하였다. 그런데 여기에서 웃지못할 일이 발생하였다. 지난해(2006년도)에 영재교육센터에 입학하여 거의 1년동안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탈락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볼때는 지난해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당연히 모두 합격해야 한다. 그런데 탈락자가 상당수 나온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각 분야의 영재교육팀장에게 물었다. '영재교육이 잘못된 것입니까? 아니면 애시당초 영재선발이 잘못된 것입니까? 많은 인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기존의 학생들은 모두 합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미 1년여 동안 영재교육을 받았다면 올해 응시한 학생들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갖췄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영재교육팀장들 모두 답변이 궁한 눈치였다. 그중 미술영재교육팀장이 입을 열었다.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지난해의 심사위원과 이번의 심사위원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심사위원이 모두 미술 전문가이긴 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이 달라졌으니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공감을 했다. 미술은 그렇다 치고 다른 분야는 왜 그런일이 발생한 것인가. 의문이 계속 남는다. 미술에 비해 지난해 이수한 학생이 불합격한 비율이 높지 않았으나 그런일이 발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미술은 주로 실기평가를 실시했지만 수학이나 과학은 모두 필기시험을 실시했고, 3차역시 간단한 구술시험이 아니고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져 실력있는 학생들은 합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탈락한 학생들이 발생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리포터는 여기서 영재교육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즉 심사위원이 바뀔 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은 심사위원에 따라 기준이 바뀐다는 뜻이다. 어떻게 똑같은 선발과정을 거치는데,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관점이 다를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선발된 학생들이 누구에게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영재교육도 변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보는 사람에 따라 영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전문가로부터 영재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교육한 사람에게만 영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이렇게 1년마다 영재교육의 방향이 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 영재교육의 방법을 새로이 해야 한다. 즉 현재처럼 1년단위로 새로 영재를 선발할 것이 아니고 최소한 2-3년동안 계속해서 영재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연계성이 없는 영재교육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한번 선발된 영재가 계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진정한 영재가 될 수 있도록 사소하지만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재교육을 직접하는 교육담당자도 가급적이면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당초의 취지대로 영재교육이 실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회의 복잡화 다양화와 더불어 교원들의 업무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 교원의 업무경감 정책을 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존의 일중에 버리라는 것은 적고 각 업무 담당자별로 새로운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의 양이 증가하여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정보화 사업 이후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요구 자료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실시 이후부터는 국회에서부터 시도의회, 교육위원들의 각종 감사 요구자료, 평가 요구 자료, 각종 통계 보고 등이 많아 수업보다는 이를 작성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교육은 학교 현장이 살아 움직이도록 하여야 하며 행정부서가 주가 되는 것 같다는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통계 자료 등은 심사 숙고하여 만들어 낸 후에 매년 양식을 변경하지 않고 일정한 틀을 유지하여 그 자료를 읽으면 교육의 흐름과 현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행정도 중요하지만 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일들은 지양하는 것도 교직원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시간 외 근무에 대하여는 한국의 교사들이 해외에서 교사들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가 아주 부족하다. 일본의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습지도는 물론이고 특별활동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특별한 수당이 없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또한 방학 기간 중 근무도 일년 중 5,6일간 만이 휴가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외에는 학교에 나와 근무를 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거의 모르고 있다. 현재와 같이 상태로 근무가 이루어지다 언젠가는 사회로부터 교사들의 방학 중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 그 때 가서야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전에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본다. 교사들의 근무는 수업의 질 향상을 축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시내 570여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10명 중 8명 꼴로 여교사이며 교장ㆍ교감ㆍ평교사 모두 여성인 초등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여교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공립 고교는 작년에 처음으로 여교사 숫자가 남자교사 숫자를 앞질렀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 시내 각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전체 교사 2만7천219명 중 여교사는 2만2천414명으로 82.3%를 차지했다. 공립 초등학교는 2만6천189명 중 2만1천837명으로 83.4%에 달했고 사립 초등학교는 956명 중 539명으로 56.4%에 그쳐 공ㆍ사립 학교간에 약 30%의 차이를 보였다. 국립 초등학교는 74명 중 38명으로 51.4%였다. 사립학교에 상대적으로 여교사가 적은 것은 야근 등 궂을 일과 야외 체험학습, 캠프 등 이유로 사립학교들이 남자교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증가해 2004년 80.8%에서 2005년 81.6%, 2006년 82.3%까지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는 국ㆍ공ㆍ사립 학교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한강초등학교는 교장ㆍ교감ㆍ평교사 등 교원 18명 모두가 여성이어서 눈길을 끈다. 서초구 소재 서일초등학교는 전체 교원 28명 중 교장ㆍ교감이 여성이고 평교사 26명 중 남자교사는 2명에 불과하며 강남구 소재 대청초등학교도 전체 교원 19명 중 교감을 제외한 모두가 여성이다. 대청초등학교 권휴범 교감은 "여교사가 많아도 아이들 학습지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생활지도 면에서 아이들이 여교사는 엄마로, 남자교사는 아빠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교사를 무서워하지 않아 주의를 줘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유치원의 경우는 초등학교보다 여교사 비율이 더 높아 작년 전체 유치원교사 5천153명 중 5천63명으로 98.3%에 달했고 공립 유치원은 2004년 전체 교사 354명 중 남자는 한 명도 없다가 2005년 2명, 2006년에는 다시 1명으로 줄어들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양호하지만 작년 전체 1만9천288명 중 여교사는 1만2천780명으로 66.3%에 달했으며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공립의 비중이 73%로 사립 44.5%와 28.5%의 큰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교는 초등ㆍ중학교에 비하면 양호해 작년 서울 시내 일반계고 전체 교원 1만7천35명 중 6천628명이 여교사(38.9%)였고 사립은 32.2%에 그쳤으나 공립은 작년 교원 6천35명 중 3천78명이 여교사로 절반(51.0%)을 넘어 처음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됐다. 이처럼 여교사가 많은 것은 임용교시 지원자와 합격자 모두 여성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07학년도 초등학교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전체 800명 중 88.1%인 705명이 여성이었고 지원자 비율도 여성이 85.4%에 달했다.
경북대학교가 2007학년도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토익(TOEIC) 시험을 치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는 신입생들 사이에 입학과 동시에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기 위해 오는 3월 3일 캠퍼스 내에서 신입생 4천189명 전원을 대상으로 120분간 모의 토익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대는 이날 치러지는 모의 토익 성적을 바탕으로 각 단과대학별 외국어 능력 향상 목표 수준을 설정,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경북대 내 어학교육원 수준별 반 편성 자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외국어 능력을 기본으로 갖춘 학생들은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국제화 능력 및 취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신입생 개개인이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모의토익 시험 실시 의의를 밝혔다.
중학교에 들어가면 영어를 배우게 된다고 하면서 6학년 겨울 방학 때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이 되어 집에 와 있던 오빠(당시 대학교 1학년)로부터 영어를 배웠는데 영어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알파벳을 연습장이 부족할 정도로 썼고 또 필기체 소문자를 붙여서 쓰게 되면 제법 영어를 하는 태가 나서 수없이 썼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영어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오빠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영어 단어를 가르쳐 주었는데 평상시에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낱말이 영어 단어였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여 몇 번을 읽고 썼고 짧은 문장은 어느 정도 띄엄띄엄 읽고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중학교에 들어갔다. 리포터가 다녔던 중학교는 문화의 혜택이 거의 없는 한 시골 작은 마을의 중학교로 한 학년이 세 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입학할 당시 영어가 선행학습이 된 학생들이 거의 전무하였기 때문에 영어선생님께서는 알파벳을 전혀 모른 채 중학교 1학년에 들어 온 학생들을 보고 한숨 지으셨다. 그리고 알파벳 쓰기 숙제를 무척이나 많이도 내 주셨다. 영어 알파벳을 처음 쓰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어떠했겠는가? 알파벳 쓰기가 끝나고 영어책을 공부했을 때의 기쁨을 어찌 이루 말할까? 자습서나 일체의 참고서가 없던 시절에 집에만 오면 영어책의 문장을 외우곤 하였다. 영어시간을 몸살이 날 정도로 기다렸고 계속된 선생님의 칭찬은 영어를 더욱 흥미 있게 만들었다. 시골 작은 마을의 우물 안 개구리 영어실력이 벽에 부딪힌 것은 고등학교를 지방의 한 도시에 입학한 이후였다. 당시 고등학교에 리포터가 입학할 때는 연합고사 1회여서 시내 고등학교에서는 우열반을 가려 우(優)반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학교간의 경쟁이 치열하였다. 리포터는 문과 우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시골 중학교에서 천천히 진도가 나가며 쉽게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던 중학교 영어 선생님과는 달리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의 빠른 발음은 듣기 어려웠고 중학교 때 잘 들어보지 못하였던 문법용어와 일반 학급보다는 우반은 교과서 진도를 일단 빨리 나가고 다른 것을 다루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가기가 무척 어려웠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개인 과외나 학원으로 향하며 영어실력을 키워갔다. 리포터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 문턱에도 갈 수 없었고 참고서, 자습서를 전혀 살 수 없는 형편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영어 실력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갔다. 고 3때 일류대 들어가기를 원하며 본고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문과 우반 학생들에게 영어선생님께서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시험문제를 출제하시곤 하셨는데 영어 교과서위주의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는 점수가 잘 나온 편이었지만 소설 가운데서 발췌한 독해력이 요구되는 문장이나 문법에 관한 문제, 영작 등의 문제만 나오면 자신감을 잃어버리곤 하였다. 교육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영어를 배운 이후 영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교육 대학원에서 종합시험을 보기 위하여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어공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마침 초등학교에 영어가 교육과정에 들어오고 교사들의 연수가 활성화 되면서 영어에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영어교과, 심화과정연수는 일찍부터 받았고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원어민 영어회화 연수에는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곤 한다. 시간에 쫓기어 열심히 잘 보고 듣지 못하였지만 테이프 레코드에 자막이 나타나는 테이프가 포함된 영어정기 간행물을 1년간 지속적으로 받아보기도 하였다. 단기간이었지만 영화를 통하여 회화 문장을 익히는 어학원에 다니거나 1년간 주 1회 모 단체에서 운영하는 늦은 시간의 영어공부모임에도 참여하였다.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지난 학기에는 원어민 교수님이 영어로 강의하는 선택과목을 용감하게 수강 신청하였다. 현대인의 윤리 즉 동성연애, 안락사, 낙태, 사형제도... 등의 어려운 주제를 한 주에 하나씩 정하여 교재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었는데 사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 미리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영어로 강의하시는 것을 잘 알아들을 수 없어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A학점을 받아 영어공부에 기쁨을 더하였다. 영어로 강의를 듣는데 대해 조금 자신감이 생겨 다음 학기에도 영어로 수업하는 선택과목을 또 신청하였다. 현재는 온 라인으로 지원되는 각종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한교닷컴 ‘아이작 365일 영어’를 비롯하여 야간대학원을 다니면서 받게 된 혜택으로 산학지원으로 수강하고 있는 것인데 평생을 들어도 다 못들을 저렴한 강의료의 생활회화, 실전영어, 토익 동영상 강의가 그것이다. 영어의 목마름을 채우지 못하여 H대학 사회교육원에서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원어민 회화반에 등록을 하였다. 때때로 강사님이 들려주시는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은 미국의 문화는 영어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영어를 읽자마자 읽는 순서대로 바로 이해하며, 듣자마자 듣는 순서대로 바로 알아듣고, 생각하지마자 생각하는 순서대로 바로 말이 되어 입으로 나가면서 영어를 구사할 것과 하루에 30분정도 투자하여 CNN의 짧은 뉴스를 우선 통역한 것을 듣고 비디오로 2-3회 청취하며 repeat 하라고 강조하시면서 듣는 시간만큼 영어실력은 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신다. 방학은 교사들에게 영어공부를 하기 좋은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며칠 전 온 가족이 볼 만한 DVD를 빌려왔다. 영어 자막을 띄우자는 아들에게, "그냥 본다면 영어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야." 라고 설득을 하였다. 잘 들리지 않아 30분 후 결국 자막을 띄웠다. 2시간 20분 지속된 영화였지만 집중하여 보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방학이 아니면 이처럼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에 영어가 교육과정으로 도입될 때 국민들이 초등 교사들의 영어실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한 때 있었으나 요즈음은 교육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당국의 끊임없는 영어 연수의 지원과 각종 영어 교수 학습 자료의 지원으로 그러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주변에 초등교사들 중에는 수준급으로 영어를 잘하는 교사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교사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며 교사들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어공부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나의 영어 도전기는 계속될 것이다.
요즈음은 각급학교가 한창 방학을 보내고 있는 시기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학교는 학생들이 있을 때보다는 조용하다. 학교에 출근을 해 보아도 교무실에는 몇몇 교사들만 보일 뿐이다. 학생들의 모습도 간혹 보이긴 하지만 등교 할 때에 비해서는 정적 그 자체이다. 그러나 교장실은비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교장선생님이 거의 매일같이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교무실의 교감선생님 자리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컴퓨터가 켜져있고 그 자리를 교감선생님이 지키고 있다. '교장, 교감은 방학때 출근하라고 법에 나와있나요?' 방학중에 출근한 어느 선생님의 질문이다. '제가 알기로는 그런것은 아닌듯 합니다. 다만 방학이라고 해서 학교를 비울 수 없고, 최소한 교장이나 교감 중 한명은 학교에 나와야 긴급한 업무등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학교도 지키고 업무도 처리하는 것이 교장, 교감의 할일이 아닐까요.'(교무실에 있던 선생님들 모두 웃는다.) 막상 이야기를 그렇게 하고나니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어느 교감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사석에서이다. '교감되니까 좋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방학때마다 학교 지켜야지요. 평소에는 선생님들 불만사항 모두 듣고 처리방안 연구해야지요.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휴지 줍는일도 해야지요. 거기다 교육청에서 누가 온다고 하면 온통 신경써야지요. 완전히 학교의 머슴입니다. 방학때는 집지키는 똥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감은 할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큰 착각을 했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리포터가 한마디 했다. '그래도 똥개라는 표현은 좀 그렇네요. 세파트면 몰라도....' 다같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했었다. 방학 때마다 최소한 교장, 교감 중 한명이 출근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소한 도의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학교에 나가보면 교감선생님 혼자서 학교를 지키는 경우도 있다. 텅빈 교무실에서 혼자 앉아서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때도 종종 있다. 어느 교감선생님의 말씀,(이 이야기도 물론 사석에서의 이야기다.)'교감이 좋은 것은 딱 한가지 있긴 있습디다. 교감되어서 수업을 안하니까 학생들과 교실에서 씨름하는 일은 별로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방학때 근무하는 것은 나름대로 어렵더군요. 방학때가 되면 학교에 출근해서 점심을 매일같이 배달시켜서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디 저 혼자뿐입니까? 가끔씩 학교에 출근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면 교감인 제가 대접해야지, 어떻게 교감이 선생님들 한테 밥을 얻어 먹겠습니까?' '그렇군요. 저는 교감선생님들은 아주 부자인줄 알았습니다. 학교가면 항상 밥 사주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가끔씩 교감선생님의 의도를 꺽으면서까지 점심대접을 종종 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미안해 하시곤 한다. 어느 한 두분이 아니다. 여러 교감선생님을 모셨지만 항상 그랬었다. 아랫사람에게 밥값 계산하도록 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도 교감선생님들은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토요일인데도 교감선생님 자리는 비어있지 않았다. 교사들은 가끔씩 교감이 뭘 필요하냐고 푸념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교감이 없는 학교를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교사들에게도 불편한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교사들이 해야 할일을 교감이 대신 해주는 경우가 어디 한 두번이겠는가. 솔직히 교감없는 학교는 상상하기조차 싫다. 교감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교감 중에는 교감자리를 교장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교감을 많이 보았다.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 배울 것이 많은 교감선생님들도 많았다. 어떤 조직에든지 일부는 예외가 있다. 교감중 예외시켜야 할 일부가 있긴 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열심히 역할을 해내는 교감들이 더 많다. 날씨가 춥다. 방학을 계기로 학교에 날마다 출근하는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역시 조직을 이끈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요즈음이다.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해발 778m의 칠보산은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다. 7개의 봉우리가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배인 금, 은, 산호, 바다조개, 석영, 수정, 진주처럼 아름답게 보여 칠보산이라 한다. 쌍곡의 절말에서 바라보면 험한 바위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보면 길이 편하고 큰 바위와 폭포들이 많아 볼거리도 많다. 산행의 시작은 쌍곡구곡의 제3곡인 떡바위에서 시작한다. 떡바위에서 건너다보이는 큰 바위가 제4곡인 문수암이다. 문수암 위의 능선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정상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쉼터까지 제공한다. 능선 정상에서 희양산, 구왕봉, 장성봉, 막장봉, 대야산, 중대봉이 보인다. 4시간 정도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곁두리로 쌍곡구곡까지 구경할 수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오는 1월 19일까지 3주 동안 한국교원대학교 종합연수원에서는 ‘전국 개방형자율학교 교원 임용전 직무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원묵고, 충북 청원고, 부산 부산남고, 전북 정읍고 등 지난 해 ‘개방형 자율학교’로 선정된 4개 학교의 1백2십여 명의 교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시범운영의 본래 취지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함께 고민하며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본 리포터도 충북 청원고 초빙 교감 임용 예정 자격으로 이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공교육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개방형 자율학교가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현 고교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시점에 개설된 이번 연수는 전문가의 특강, 우수사례 발표, 워크숍 등을 통하여 각 학교에서 실제로 운영할 교육계획을 실제로 수립하고 있다.크게 3단계로 편성된 연수 과정은 첫째, 전문과정으로 개방형자율학교의 비전, 특색 있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수-학습 방법 혁신, 인성교육 방안 등 개방형자율학교가 지향하는 전반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내용으로 편성되어 있다. 둘째, 교양과정에서는 미래 사회의 변화상과 학교의 혁신 방안 등을 중심으로 공교육이 변해야 하는 단위성을 인식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 그리고 셋째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실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공교육이 지양하는 전국의 모델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토론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우리의 중등교육은 세계가 인정하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특히 고교교육은 평준화정책을 바탕으로 입시위주의 교육현실 때문에 지식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는 한계를 보여 왔다. 이에 정부가 단위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고교체제를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특목고와 특성화고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들도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일류대학의 입시준비교육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 방안의 하나로 정부가 제안한 방안이 개방형 자율학교다. 앞으로 개방형자율학교’가 극복해야 할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진정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하는 문제다. ‘대학입시’라는 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적 열망과 학벌주의가 만연된 사회에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고교교육이 쉽지 않을 것이고,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생과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둘째, 현 고교 평준화 체제 하에서 주어진 자율성과 책무성을 어떻게 발휘하여 ‘공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 모델을 제시할 것인가’이다. 그동안 고교평준화 정책이야말로 수월성 교육을 가로막고 고교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몰고 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도입한 ‘개방형 자율학교’ 시스템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개방형 자율학교가 4년간의 시범학교 운영 기간 중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연구, 검토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교육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
새 교육과정(엄밀히 말하면 7차교육과정 수정)개정안을 두고 말이 많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역사과목을 사회과목에서 분리하여 신설하기로 했으며, 과학교육활성화를 위해 고등학교 1학년(10학년)의 과학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 늘려 4시간으로 하기로 했다. 질적인 면보다는 양적인 면을 택한 것이다. 특히 과학교육활성화를 통해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고자 과학수업시수를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관련단체들의 요구를 전격수용한 것이다. 행당과목의 중요성은 몇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이 겨우 수업시수를 늘리는 것이었는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물론 교육과정개편에서 수업시수의 증가가 해당교과교육 활상화의 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렇더라도 수업시수만 늘리는 것은 교과교육 활성화에 도움은 되지만 활성화와 직결된다고 보기 어렵다. 과학교육활성화를 위해서울시교육청에서는 이미 3년전에 과학교육활성화 추진단이라는 별도 기구를 만들었다. 그동안 과학영재교육을 각 지역교육청별로 실시해 왔고, 과학중심학교운영을 통하여 어느정도 활성화에 기여했다. 현재도 이 사업들은 계속 추진중에 있고 다양하게 과학교육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혜택을 보는 학교나 학생들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별하게 선발된 학생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은 단위학교의 과학교육활성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전격적으로 각급학교의 과학실험실을 리모델링을 통하여 여건을 개선해 왔다. 그러나 그 여건개선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만 하더라도 과학실험실이 2개이다. 실제로 학급수에 비해서는 1개의 과학실험실이 부족한 상태이다. 실험실 확보가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개중 하나만 리모델링을 완료했는데, 나머지 하나는 언제 리모델링이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2개중 1개만 리모델링이 된 상태이다. 그렇지만 과학중심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초현대식 과학실을 갖추고 있다. 그 과학중심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1-2명에 불과하다. 그것도 치열한 선발경쟁을 통해서만 혜택을받을 수 있다. 극히 일부인 그 학생들을 빼고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기존의 시설에서 열악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2개의 과학실 중에서 리모델이 완료된 과학실을 학생들이 선호한다. 리모델링이 안된 과학실에서의 실험수업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은 학급수가 많다보니 리모델이 안된 과학실까지 모두 이용해도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과학수업시수를 늘린다고 과학교육이 활성화된다고 볼 수 없다. 아무리 수업시수를 늘려도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교육과정을 개정만 할 것이 아니고 개정에 따른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 모두가 똑같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모든 학교의 여건을 동일하게 해 주어야 한다. 일부 학생들에게만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흥미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교육은 기초가 대단히 중요하다. 초, 중학교시절부터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관심과 흥미가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개정에서 수업시수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교육과정 개정이 중요하다면 개정후에 여건조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는 더욱더 중요하다. 수업시수를 늘린 것으로만 활성화를 기대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저는 어제 종일 기쁜 날이었습니다. 딸이 저에게 기쁨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12일 깊은 밤 01시 조금 지난 시간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딸이 서울 초등 임용고사 최종합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그 이후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정말 평생 기쁨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듯했습니다. 딸, 아들의 대학의 합격 때도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것도 어제만큼 기쁨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로 바람이 간절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리고 학교에 와서도 모두들 어떻게 되었나 하고 궁금해 하는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함께 떡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행정실장님과 두 분의 선생님과 함께 점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축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왜냐 하면 같이 재수를 하면서 이화여대 도서실에서 한 해 동안 같이 동고동락하며 함께 공부를 했던 딸 친구 중 한 명이 떨어졌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그 학생의 마음이 어떠했으며, 그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교육학 책을 두 권 정도 달달 외울 정도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고 1차 합격 후 2차 논술, 영어인터뷰, 면접, 실기 등 모든 면에 완벽하게 공부를 한 학생이라 자기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친구는 꼭 임용고사에 합격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딸은 불안해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함께 공부했던 떨어진 친구는 확인해 보니 자기는 떨어졌는데도 딸의 합격을 축하한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더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함께 울며 오히려 축하받기보다는 격려를 했다고 하더군요.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떨어졌으니 얼마나 마음 아프겠습니까? 임용고사 시험 결과를 앞둔 부모 심정을 한번 헤아려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정말 답답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돈독히 가져도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더욱 불안했습니다. 피를 말렸습니다.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습니다. 또 떨어지면 어쩌나? 이번에 떨어지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인데, 갈수록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하는데...온갖 걱정이 뇌리를 스쳐가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 지원하는 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다 월등한데 그야말로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인데 또 떨어지면 애가 자신감을 잃게 될까봐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모두가 서울교대, 이대 등의 학생들과 수도권 학생들, 또 전국에서 나름대로 똑똑한 학생들이 다 지원할 것인데 어쩌나? 나이는 들어가는데 큰 일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 보기에도 그렇고... 아마 부모 심정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하기에딸의 한친구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저 혼자만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그 친구를 위해 더욱 위로하고 격려하며, 할 수 있는 한 배려를 아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 기죽지 않게 하도록 말입니다. 이 학생뿐이겠습니까? 모두 1,1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서울 초등 임용고사에 떨어졌는데 그 당사자는 물론 부모님들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전국에 수많은 학생들, 부모님들이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다시 격려하려 합니다. 임용고사에 떨어져 낙심하는 어느 누구도 조금도 기죽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다시 용기를 얻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내일이 있습니다. 기회가 있습니다.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힘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낙담해서도 안 됩니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다시 따뜻한 봄이 옵니다. 그 날은 꼭 있습니다.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있습니다. 반복됩니다. 그러니 합격한 친구들 보면서 낙심하지 마셔야 합니다. 조금 앞서 간다고 해서 부러워하지도 마셔야 합니다. 앞서 가도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뒤쳐져 가도 앞서 갈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다가온 시련을 자신을 연단하는 기회로 생각하시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 바랍니다. 1년만 더 기다리기 바랍니다. 1년이 너무나 힘들겠지만 잘 참아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기다림을 통해 성숙하게 되지 않습니까? 곡식이 작렬하는 여름 태양빛을 받으면서 영글어가지 않습니까? 뜨거운 풀무불과 같은 시련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잘 통과하시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나타날 것입니다. 내일의 씨앗을 지금부터 준비해야죠. 지금부터 밭을 갈아봐야죠. 지금부터 다시 농사를 짓도록 해야죠. 반드시 합격의 영광스러운 관을 머리에 쓸 날이 올 것입니다. 임용고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떨어진 학생들이 나보다 더 똑똑한 학생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들보다 나에게 기회가 먼저 온 것이지 이들보다 실력이 월등해 합격했다고 우쭐해서도 안 됩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우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르치려고 하는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 되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낙심 관리입니다.
「1948년을 전후로 태어난 세대」의 대량 퇴직 대책으로 일본 도쿄도교육위원회는 2007년도부터, 정년퇴직을 맞이한 초등학교의 교장이나 부교장들 관리직을 재임용 해, 교장 등으로 해서 상근으로 고용할 방침을 결정했다. 정년퇴직을 맞이한 교장이 일반 교원으로서 교단에 서는 구조는 전국에서 설치되고 있지만, 전국 연합 초등학교장회에 의하면 학교 운영의 책임자로 교원 인사권도 가지는 관리직의 재임용을 제도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교육위원회에 의하면, 도의 교원은 1970 연대의 아이들의 증가에 수반하여 1948년을 전후로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대량 채용되어 중학교나 도립고교도 포함하면 향후 10 년간에 매년 2000명 이상이 퇴직하게 된다. 이 중 교장 등의 관리직은 1할 이상을 차지해 피크가 되는 2008년도에는 교장과 부교장만으로 450명 이상이 퇴직할 전망이다. 이에 관리직 시험의 합격자를 늘려 보충하게 되면 능력 저하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보아 교장등의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도교육위원회에서는 01년도의 지방공무원 법개정으로 창설된 재임용 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한 것이다. 이는 퇴직 예정자 중에서 교육에의 정열을 잃지 않고, 지역에서의 신뢰도 얻고 있는 교장들을 중심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3년을 상한으로, 원칙으로서 같은 학교에서 재임용 하기로 했다. 도의 재임용 제도의 규정으로, 교장들은 60세의 정년시에 일단 퇴직금을 받은 데다가, 1년마다 고용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직무나 권한은 같지만, 급여는 교장의 경우는 현역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연봉 800 만엔 정도가 된다. 퇴직에 대비하고, 이미 재취직처를 결정하고 있는 교장등도 많기 때문에, 도교육위원회에서는 2007도는 2, 30명의 재임용을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을 좋아한다는 걸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도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베트남 사람들에게 호감이 갔다.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아마 서로가 갖고 있는 공통된 분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안내인이 말한 것처럼 그들은 우리처럼 정이 많고 눈물이 많은 나라였다. 우리와 비슷한 역사-식민지 지배, 남북 분단, 전쟁 등-를 지닌 베트남 국민들은 남들에게 말 못할 한(恨)을 품고 살아왔을 것이며, 많은 세월을 눈물을 쏟으며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공항에 나와 있는 수많은 인파 -가족 마중객-들의 모습 모습들을 볼 때면 꼭 우리 선조들의 근심 어린 눈빛과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에 수심(愁心)이 가득 차 보였다. 한국인 안내인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그 이유는 내용이 그들의 정서와 맞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유명 탤런트들을 아주 좋아하는데 탤런트 '장○○'이는 중학생도 다 알고 있다고 하였다. 어느 날 중학교를 방문했는데 그 때 안내인이 하교하는 많은 중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한국인 탤런트 '장○○'이를 아느냐고 물었을 때 모두 다 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했다. 또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잠시 쉬는 사이 그들의 텔레비젼을 쳐다보니까 주인이 한국 드라마 '○○○ 신부'를 틀어주었는데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보느냐? 재미가 있느냐? 한국 탤런트들을 좋아하느냐?'...등을 안내인을 통해 물어보았다. 그러니 한국 드라마- 거기서 3개 방송 채널의 한국 드라마를 직접 보았음-가 재미가 있어 매일매일 보고 있다고 하며 한국 드라마와 한국 탤런트들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그들은 한국인처럼 거저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많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인심 많은 민족인 것 같았다. 식당에 갈 때마다 금액은 그렇게 비싸지 않는데도 어떻게나 많은 음식이 나오는지 모자라면 또 갖다 주고 또 갖다 주고. 야자수를 비롯한 각종 나무들이 너무 많아 주인이 없고 아무나 따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나눠주고 가지는 게 몸에 배여 그렇나? 각종 열매 등 먹거리가 풍성해 그렇나? 비록 음식이 우리 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인정만큼이나 후하고 따뜻해 그런대로 배를 풍족하게 채울 수 있었고 식사시간마다 나름대로 그들의 풍성한 먹거리를 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앞서 다녀온 일본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일본 사람들은 그릇도 작고, 음식도 작게 담고 풍성하지를 않다. 그렇다고 음식이 특별히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에 맞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싼 것도 아니다. 얼마나 비싸나? 그 때 당시는 10배 가까이 음식이 비쌌다. 그러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게 없었다. 비록 못살고 가난한 나라인 베트남이지만 잘산다고 하는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일본에는 저가 묵은 호텔방 안에 텔레비전도 작고, 모든 것이 다 작다. 그들의 민족이 작은 민족이라 그렇나? 그릇대로 노는 것 같았다. 사람이 작으니 인정도 적고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랑도 메말라 있었다. 거기에다 그들에게서는 스쳐가는 것이라곤 겨울바람만큼이나 싸늘한 찬 기운밖에 느낄 수밖에 없었다. 대하는 사람마다 따뜻한 인간미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었고 냉기만 그들의 눈가에흐르고 있었다. 잘사는 나라 일본이지만 공원에는 거지의 안식처가 되어 버렸고 일본 특유의 거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들마다 정이 넘쳤다. 눈가에는 따뜻한 인정미가 철철 넘쳤다. 그들에게는 생동감이 넘쳤다. 정이 밖으로 흘러 넘쳤다. 입가에는 웃음이 항상 번졌다. 하루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장례 행렬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일반 서민이 죽은 것같았는데 우리나라 아주 유력한 사람들의 장례에서나 볼 수 있는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베트남의 어느 섬에 갔더니 장사하는 분들 대부분이 관광객들에게 각종 열매에 대해 맛을 보도록 권했고, 시내 상점에 갔을 때도 필수적으로 내 놓는 게 원두커피, 녹차 등 차 종류의 서비스였다. 베트남은 분명 못사는 후진국인데도 그들은 인심이 후해 한국 국민들의 인심 닮았다 싶어 흐뭇했다. 그리고 일본 닮지 않았다 싶어 다행이었다. 만약 못살고 가난한 나라인데 마음까지 일본 닮았다면 어떻게 되겠나? 한국인의 아름다운 마음씨 닮아 다행스러웠다.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들의 원두커피는 맛이 어찌나 좋은지 계속 생각나고 먹고 싶다. 원두커피의 맛이 바로 베트남 국민들의 인심(人心)이 아닐까 싶다.
새해 벽두부터 때아닌 개헌 정국이 펼쳐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4년 연임 개헌'을 제안하였고 이에 대해 야당은 '정략적 발상...논의에 일절 불응'한다는 소식이다. 교총에서도 설문 조사를 하였는데교원의 78.2%가 노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 대통령 임기 개헌’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교닷컴 1.11자 보도) 노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는 것인데 헌법학자들은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 행사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 대통령의권한 행사가 '국민의 뜻'을 담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국민이 판단하고 있으리라 보며 여기서 논하려 하지 않는다. 리포터는 이 논란과 와중에서 대통령과 정치권이 주고 받은 '말'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개헌 제안에 어느 대선 주자는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나는 나쁜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청와대 브리핑에는 '우리 역사에 나쁜 대통령' 글이 올랐고 여당도 이를 거들고 있다. 대선 주자 측은 "대통령 본연의 일이나 잘하라"고 반격해 '나쁜 대통령' 공방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여기서 문득 학생 입장에서 '참 나쁜 선생님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학생의 언행이 잘못되어 선생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받을 때는 학생은 선생님의 지적을 달게 받았다. 고맙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곤 하였다. 때론 선생님의 꾸지람이 지나쳐도 잘못의 '자기 탓'을 하며 고개를 떨구었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야단을 잘못치다간 선생님이 몰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즉, 잘못된 언행만 가지고 나무라야지 그것과 연관지어 학생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부모님을 들먹이거나 가정교육 또는 조상을 입에 올리면 그 즉시 선생님은 수세에 몰린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전세가 역전되어 선생님이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선생님의 잘못된 훈육방식을 물고 늘어져 본말이 전도되고 마는 것이다. 심지어는 학부모까지 학교에 찾아와 쌍심지를 켜는데 졸지에 교사는 죄인이 되고 마는 경우가 학교 현장에서는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장과 교감은 말한다.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미워하고 나무라야지 사람을 미워해서는 아니된다"고. 그리고 "야단 칠 때는 잘못된행동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부모를 끌어들인다거나 가정교육 운운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정치권의 공방을 보니 유치하기 그지 없다. 이것이 최고 지도자를 비롯한 우리 정치권의 수준이다. 이런 지도자를 국민들이 선택을 하였다. 그러니 국정의 수준, 정치권의 수준이 저급(低級)이고 멸렬(滅裂)하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 거듭된 실망만 안겨 준다.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지 그 마음을 읽지 않는다. 국민이야 어찌되든 말든 자기 속셈만 채우려 한다. 요즘 학생들은 인격을 무시 당하는 것을 제일 싫어 한다. 부모까지 싸잡아 공격 당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학생들로부터'정말 나쁜 선생님'으로 지목 당한 선생님은왕따를 당하게 마련이다. 학생들이 존경은 커녕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교육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2007년 지금 우리에게는'국민의 뜻'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 권한만 강조하지 않으며 권한 행사에 따른 잘못된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학생과는 달리 국민은 표로써 지도자를 심판하는 것이다. 누가 '나쁜 대통령'인가는지혜로운 국민이 판단하리라고 본다.
중ㆍ고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서술형ㆍ논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9월25일부터 서울시내 중ㆍ고교 학생 1천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교육청의 27개 주요정책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 '서술형ㆍ논술형 평가 확대'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49.4%로 가장 낮았다. 원어민 외국어 교육기회 확대, 교육격차 해소방안, 대안교육 확대 등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90% 이상이었고, 학교선택권 확대,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중1 진단 평가 등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70~80%대였다. 초ㆍ중ㆍ고교 학부모 2천2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실업계고 장학금 지급(69.8%)과 다양한 학교형태 신설(60.1%) 등의 정책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원어민 외국어 교육기회 확대, 교육격차 해소방안 등은 학부모로부터 9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초ㆍ중ㆍ고교 교원 3천54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교급식 직영화 정책이 전체 설문조사 항목중 가장 낮은 3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교사들은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 기회 확대, 학교선택권 확대 등의 정책에 대해 각각 69.5%의 지지율을 보였고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독서 및 논술지도 강화 등의 정책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학부모 ±1.52%, 학생 ±1.76%, 교원 ±1.62% 등이다.
일본 '아베 정권'이 지난 30년간 지속돼왔던 이른바 '여유 교육'을 사실상 포기하고 초.중.고교생들의 수업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전했다. 일본 정부 교육재생회의는 이달 중 아베 총리에게 제출하는 1차 보고서에 체험과 탐구학습 등을 포함하고 수업시간을 줄인 '여유 교육'이 학생들의 학력저하의 주요인이라고 판단, 이같이 방침을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5일제 학습은 유지하면서도 학습지도요령에는 여름방학 단축과 토요일 보충수업, 평일의 방과 후 보충수업 등을 가능토록 해 총 수업시간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여유 교육'의 핵심이었던 '종합학습' 과목의 수업시간을 줄이고 국어와 수학 등 기초교과의 시간을 늘릴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종합학습'은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기른다'는 슬로건 아래 문부과학성이 지난 2002년 초중학교에 도입한 교과외 학습 방법으로 교과의 틀을 넘어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였다. 이 밖에 '이지메'(집단 괴롭힘)에 가담한 학생들에 대해 학교측이 출석금지의 징계를 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제안한다.
2005 1.28 금 맑음 쟌시에서 k.g.m 호텔에서 묵고 새벽 5시 30분쯤 기상하여 역으로 향했다. 한참 걷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오토릭샤가 마침 와서 10루피를 주고 역까지 왔다. 표를 끊었는데 11시 40분 기차가 아닌가. 역 안내실에 가서 10루피를 더 내면 8시 25분 기차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다시 가서 8시 25분 표를 다시 끊고 카스테라 20루피와 커피 5루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기차에 올랐다. 어젯밤부터 다시 읽던 영문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기차에서 다 읽었다.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다. If Agnes Fleming could have looked down on him from Heaven, she would have been very proud of her son. (만약 아그네스 플레밍이 천국에서 아들을 내려다본다면 그녀는 자기 아들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지금 아그라로 가는 기차에서 이 일기를 쓰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후에 아그라에 도착 예정이다. 아그라역에 도착하니 타지간지(여행자거리)까지 8km란다. 오토릭샤로 50루피를 주고 가서 샨티 lodge(하숙)에 100루피에 체크인 했다. 오늘 금요일은 타즈마할은 열지 않는다. 타즈마할 뒤로 강뚝을 따라 걸어가며 타즈마할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멋진 건물이다. 여기저기 담장 보수가 한창이다. 강둑을 따라 타즈마할을 지나 걸어가는데 바라나시 버닝가트(화장터)처럼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역시 화장터였다. 30여 곳은 될듯하게 시멘트로 단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서 화장의식을 행했다. 바라나시 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하는 거 같다. 죽은자에 대한 품위가 지켜지도록 노력하는 거 같다. 빙 둘러 장작을 세워놔서 시체가 밖에서 보이지 않았다. 바라나시에서는 얼굴과 발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었는데 여기서는 장작을 세우고 짚으로 둘러싸 보이지 않았다. 바라나시는 맨흙바닥인데 여기는 지붕도 있고 일정한 간격으로 시멘트 단을 만들어 깨끗했다. 죽은이의 조카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삼촌이 55세인데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삼촌의 아들은 장가를 갔다고 한다. 죽은 후에 그 재는 어떻게 하는가 궁금했다. 바라나시로 가서 갠지스강에 뿌리는지 알고 싶었지만 영어가 안 통해 알 수가 없었다. 이곳 화장터도 강가에 있었는데 이 강도 성스러운 갠지스강의 한 지류가 아닐가 생각해 보았다. 강을 따라 걷다가 강언덕에 야외 이발소가 있어서 수염만 깍으려다가 비용이 저렴하여 이발까지 했다. 눈썹까지 다듬어주고 머리, 목, 어깨 마사지까지 해주고 얼굴 화장도 두 번씩이나 해주고 머리에 기름도 발라서 빗으로 싹 빗어주는 정성을 보였다. 이발을 하고 나니 금세 기분도 산뜻하고 얼굴도 윤기가 도는 것이 아닌가. 20루피를 주기로 했는데 팁으로 10루피를 더 주었다. 다시 걸어서 아그라 포트로 향했다. 웅장한 성이었다. 붉은 빛이 감도는 돌로 쌓은 성이였다. 성이라기 보다는 궁궐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성 안쪽으로 수만은 방과 복도와 마당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규모의 궁전이었다. 과거 이슬람 정권의 막강한 권세를 실감했다. 끝까지 다 보았다. 그 안에 타즈마할을 세운 샤자한이 생을 마감한 건물도 있었다. 입장료는 300루피(8000원). 비싼편이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로 김치볶음밥을 먹었는데 80루피란다. 특별히 맛있게 하는 것인 줄 알고 시켰는데 평범한 김치 볶음밥이다. 나는 충고해 주었다. 모든 한국 관광객은 알 것이다. 80루피가 비싸다는 걸. 이웃 식당에 가보아라. 25루피다. 적절한 가격이 중요하다고 주방장과 매니저에게 설명을 하니 수긍을 하며 가격을 다시 써 붙이겠다고 한다. 나는 솔직히 얘기해 주었다. 나는 곧 떠난다. 앞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이 올 것인데 그들 모두 비싸다고 느낄 것이다. 나는 당신들을 위해서 지금 충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분명하게 얘기해 주었다. 저녁엔 심심해서 외출했다가 물 한병과 탱고(tango)라는 인도술 한병을 사가지고 와서 지금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오렌지 냄새가 나는 오렌지 술이다. 술맛이 괜찮다. 지금은 밤 10시 40분, 이곳 숙소 이름도 샨티 게스트 하우스(Shanti Guest House) 4호실, 객실 밖에서는 웅성웅성 어수선하다. 옆 건물 이슬람 사원에서는 마이크로 예배를 드리느라고 시끄럽기 한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인도는 어쩌면 편안한 나라인지도 모른다. 기차표를 살 때도 엉성하게 줄을 서 있는데 수시로 새치기로 앞에 와서 표를 끊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뒤로 가시오 하고 외쳐봤지만 내 앞의 사람들은 당연한 듯 모르는체 한다. 차선도 있다가 없다가 한다. 일정구간 차선이 있는 것 같았는데 어느 지점에선 차선이 안 보이는 것이다. 기차 역 플래트홈까지 소가 어슬렁거리면 돌아다니는 나라, 시체를 화장하는 성스러운 화장터에 소나 염소가 들어와 관을 감쌌던 꽃을 모두 먹어치우는 나라, 거스름 돈을 주면서 그 자리에서 확인해보라고 하는 한편, 정가표를 지우고 값을 배로 받는 나라, 2000년 전의 모습과 첨단 21세기가 공존하는 나라,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나라, 여관마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힌두교의 신이 모셔져 있는 나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 나는 세계속의 힌국을 모르듯, 세계속의 인도를 잘 모른다. 밤 11시 20분 탱고한병을 다 마시고 마시고 약간 취기가 올라 다시 한병을 더 사왔다. 한 달여 여행중에 내가 술을 파는 가게를 본 것은 이곳 아그라에서 처음이다. 초도 한개 더 샀다. 지금도 밖에서는 대형확성기로 예배드리느라고 보통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우리 여행자들이야 이삼일 후면 떠나지만 주민들은 밤잠을 설칠 것 같다. 지금 12시 16분. 나는 당근과 바나를 한입씩 베어물며 인도 술 탱고를 조금씩 마시고 있다. 바로 옆 건물에선 시골학교 운동회 확성기보다도 도 큰 확성기 소리로 무슬림들의 코란 읽는 소리가 요란하다. 혹시 한국이 그동안 세계의 변방이 아니었을까. 한국이 세계의 가장자리 세계의 오지가 아니었을까. 지정학적으로 언어학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래서 독특한 한국문화를 이루었을 것이다. 우리의 언어도 독특하지 않은가. 인도 사람들은 그들끼리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거리마다 있는 신상에 꽃을 놓고 돈을 놓고 기도를 하며 그들만의 소망, 염원, 갈망을 비는 것이다. 외국인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1.29 토 맑음 어제 마신 술로 인해 늦게 잠을 잔 관계로 아침에 깨어보니 10시 반이다. 11시쯤 계란말이와 수제비로 아침식사를 하고 45루피를 냈다. 김치볶음밥을 80루피를 받는 집은 이 여관박에 없다. 식사를 마치고 곧 타즈마할로 갔다. 어제 문을 닫았다가 오늘 열어서 그런지, 토요일이라 그런지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정사각형에 모서리를 잘라낸 8각형 형태, 동서남북의 모양이 똑같다.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어 이슬람 사원 (모스크)가 있다. 내부는 그냥 두개의 가묘가 있을뿐이다. 진짜 묘는 지하에 있다는데 들어갈 수가 없다. 아내의 무덤을 이렇게 웅장하게 지은 이슬람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자한의 왕비 뭄타즈마할은 14번째 아이를 출산하다가 38살의 젊은 나이로 1631년에 죽었다. 그리고 30년 쯤 후인 1662년 샤자한도 죽어 이곳에 같이 묻혔다고 한다. 타즈마할 관광을 마치고 나와 작은 타즈마할이라 불리는 제항기르 왕의 장인과 그 장모, 처남, 처제들이 묻혀있는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에도 가보았다. 규모가 좀 작기는 하지만 타즈마할과 모양이 비슷하다. 구경을 마치고 호텔에 왔다가 다시 극장으로 향했다. 제목도 배우이름도 모르지만 코미디적인 요소와 뮤지컬 적인 요소가 짙은 영화이다. 인도 배우들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특히 여배우들의 미모는 세계 어느 배우들 못지 않게 뛰어나다. 극장 옆에서는 내일 결혼식을 앞두고 또 파티가 벌어졌다. 수백명씩 음식대접을 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극장에서 걸어오는 동안 세 군대서 결혼식 파티가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시즌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오늘이 또 토요일이라 결혼식이 더 많은것 같다. 내일 아침 일찍 델리로 떠나자. 2005.1.30 일 지금 델리로 가는 기차에서 일기를 쓴다. 8시 3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호텔 체크아웃하고 Agra Cantt역까지 오토릭샤로(50루피)와서 바로 기차표를 끊었다. 9시 20분에 기차역에 나와 9시 30분 기차표를 끊었으니 서둘러 플랫홈3으로 달려가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기차표 요금은 68루피였다. 9시 40분에 출발해서 지금 10시 55분이다. 기차는 중간 기착지에 정차해 있다. 델리역에 도착해서 바로 돌아오는 기차표를 예매해야겠다. 밤 기차는 너무 추으니 아침 기차표를 끊고 낮에 다시 캘커타로 가기로 하자. 2월 2일 캘커타로 돌아가자. 3일 하루 더 캘커타에 머물고 4일 공항으로 나와 귀국비행기를 타자. 델리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여 보고 싶은 것을 다 보자. 오늘 도착하자마자 관광에 나서 내일 모레까지 3일 동안 관광을 마치자. 가서 델리 안내서를 구해야겠다. 1일엔reform(에약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한 달 여행하는 동안 술마시는 사람들을 못 보았다. 아그라에서 한번 술만을 파는 가게를 보았지만 음식점이나 길거리에서 술을 먹고 있거나 취해 있는 사람은 못 보았다.
영국 정부가 의무교육 상한 연령을 현행 16세에서 18세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앨런 존슨 교육장관은 2013년까지 의무교육 연한을 18세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추진할 팀을 구성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현재 영국의 의무교육 연령은 초등학교 6년, 중ㆍ고등학교 5년을 포함해 5세부터 16세까지다. 정부는 지난 1972년 의무교육 상한연령을 15세에서 16세로 올린 후 40여년 만에 다시 18세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새 조치는 내년에 중ㆍ고등과정 학교에 진학해 2013년 졸업하는 올해 10세 어린이부터 해당된다. 정부는 10대 어린이 33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이 같은 의무교육 확대 정책을 통해 점점 늘고 있는 청년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 직업훈련을 거친 학생들을 사회에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조치는 올해 블레어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을 게 확실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브라운 재무장관은 차기 총리로서 신정부의 10개년 계획을 발표할 때 의무교육 확대를 핵심 정책 중 하나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조치는 법제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교육부는 봄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정부 문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한 재무부는 의무교육 확대에 따르는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취업인력의 기술 향상, 복지비용의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하니 연금을 가지고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의 말들이 많고 명퇴 지원자도 대폭 늘었다고 보도되었다. 이에 덩달아 일반 국민들도 공무원 연금의 수혜 폭을 줄인다는 정부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다. 연금 불입액은 올리고 연금지급 산정방식을 바꾸어 소득대체율을 낮춘다는 것과 퇴직수당을 좀 더 주겠다는 것이 개혁안의 요지이고 이를 추진하는 정부 당국자들은 공무원 연금을 이대로 두면 흡사 나라가 거들 나는 것처럼 야단인데 이는 공무원 연금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처사인 것 같다. 옛날 나라가 어려울 때 공무원들은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가 경영의 바탕이 되었었고 평생을 박봉에 봉사하다 정년으로 퇴임할 때 노후를 보장할 퇴직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대신 도입한 것이 연금제도였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도 커지고 나라의 형편도 많이 나아져 그 때보다는 잘 살게 되었지만 대신 금융상품을 이용한 소득의 감소와 평생을 공직에 봉사하여 치부에 어두운 시야 때문에 다른 생활방도가 없는 공무원 퇴직자는 대부분 전액 연금을 선택하고 그것에 의지하여 여생을 설계하게 되고 실제로 건강만 허락한다면 현재까지는 연금 생활이 가능하다. 이것은 현 정부가 추구하는 복지국가에 지극히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제도이다. 그에 비하면 전 정권과 이 정권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정권의 복지정책 업적을 보이기 위해 다소 서두른 느낌이 있을 정도로 문제가 있으며 혜택도 주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보조적인 역할 정도이지 전적으로 의지 할 생활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소득에 비해 적지 않은 불입액이지만 정작 연금을 탈 때 그것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무원연금 제도를 참고해야 옳지 보조적인 성격의 국민연금에 전적으로 연금에 의지해 살아야하는 공무원퇴직자들의 연금을 맞춘다는 것은 세간에서 말하는 바보평준화와 뭐가 다른가? 우리보다 잘 사는 서구의 공무원 연금은 우리나라 정부가 공무원 연금에 지원하는 것보다 대부분 더 많은 지원을 한다고 들었다. 정부는 이럴 때 공무원연금에 확실한 보장을 하여 공무원 퇴직자들이 노후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국민의 공복으로 일할 수 있게 하고 국민연금도 이에 유사한제도로 점차 육성하여 모든 국민이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일하면 노후는 다 보장되는 것이 진정한 복지국가이지 공무원연금을 소득대체율 50%로 만들어 퇴직공무원마저 노후를 허덕이며 살게 만든다는 것이 무슨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책인가? 대신 퇴직수당을 더 준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어중간한 그 돈으로 퇴직공무원이 장사를 할 것인가? 돈놀이를 할 것인가? 진정한 복지국가의 뜻을 알고 싶다.
7차 교육과정인가. 8차 교육과정인가. 교육부에서 공청회를 개최함으로써 교육과정 개편의 전모가 드러났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고등학교 1학년(10학년)의 과학 수업시간이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고 사회과목에 포함되어 있던, 국사와 세계사가 역사 과목으로 독립된다. 또한 주당 수업시수가 적은 음악, 미술 등의 교과는 집중이수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교육과정과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교육과정을 개편했지만 결국은 7차 교육과정의 수정에 불과하다. 교육부에서는 수시개정체제로 갈 것이라고는 했었지만 이번의 교육과정개정을 수시개정체제로 보기는 어렵다. 수시개정체제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따라야 하는 학교현장에서는 수시로 혼란을 겪어야 한다. 교육과정이 개정 될 때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추어서 모든 것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의 교육과정 개정이 7차 교육과정의 수정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즉 대폭적인 개정보다는 부분개정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과목별 수업시수를 일부 조정하고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도록 한 것은 소폭개정으로 보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그동안 교육과정 개정의 필요성과 요구사항을 얼마나 반영했느냐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몇가지 쟁점사항을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개정의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7차 교육과정의 수정개정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뚜렷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각 교육과정은 강조하는 점이 뚜렷이 드러나 있었다. 7차교육과정만 하더라도 수준별 수업과 학생의 과목선택권강화 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개정안에는 그러한 특징이 없다. 도리어 수준별 수업실시와 관련된 내용들이 슬그머니 축소되어 어쩌면 수준별 수업이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또 한가지는 이번의 교육과정이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실시를 위해 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주5일 수업제’의 전면 도입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에서는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에 따른 편제와 시간배당 조정은 제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5일 수업제를 늦춰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2009년부터 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에 당장에 주5일 수업제를 전면시행할 수 없다고 교육부에서 밝힌 것이 불과 2개월전이다. 그런데 이번의 개정안에 주5일 수업제의 전면도입에 따른 편제와 시간배당을 제외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육과정 개정시점과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실시 시기를 맞추겠다고 했던 교육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결국은 앞으로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실시가 결정되면 또다시 교육과정에 손을 대겠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현재의 예측으로는 2009년도에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실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곧바로 교육과정을 또다시 수정하겠다는 것은 학교현장의 실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말이 수시개정이지 학교에서는 그에 맞춰 모든 시스템을 바꾸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도 최소한 분기별로 실시한다고 하는데, 교육과정을 1-2년만에 뜯어 고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발상이다. 최소한 주당 수업시수만이라도 주5일 수업제의 전면도입에 대비하여 조정했어야 한다. 한편 교과서의 사용도 문제이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바뀌는 현실에서 교육과정의 개편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같은 교과서를 10년이상 사용해야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쉽게 넘길 성격이 아니다. 교과서도 일부를 개정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시대적 변화를 모두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교육과정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면 전면개편으로 갔어야 한다. 집중이수제 도입은 눈에 띠는 방안이긴 하다. 집중이수제의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어려곳에 나와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해당학교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도입해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경우 학교에서는 매학기마다 시간표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혼란스러움과 학생들이 해당교과의 연계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교과서 개편없이 집중이수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즉 현재와 같이 학년별로 교과서가 구성되어 있는 현실에서는 집중이수제가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집중이수제를 제안한 교과만이라도 학년별 개념이 아닌, 학교급별로 교과서가 편성,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 재량권을 충분히 부여했다고는 하지만 교원수급과 맞물려 재량권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 학교현실이다. 전체적인 교원수는 고정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7차 교육과정이 대체로 성공을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교원수급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원수급대책이 별도로 세워지지 않는 한 개정교육과정도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또한 학교의 재량에 따라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도 어렵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것은 공청회를 먼저 거치고 교육과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교육과정심의위원회의 경우 1월 17일에 개최하기로 되어 있다. 이미 공청회까지 거친상황에서 위원회를 개최하여 수정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통과의례라는 의혹을 버릴 수 없다. 교육과정심의위원회에서 좀더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후 공청회를 실시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교육과정 개정안은 많은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 첫째는 학교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위한 여건조성이다. 세째, 주5일 수업제를 대비한 교육과정이어야 한다. 네째, 주당수업시수를 줄여야 한다. 다섯째 뚜렷한 성격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이 중점인지 확실히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한번 개정하면 최소한 5년이상은 시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좀더 심도있는 검토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되어야 하며, 학교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또한 이에 따른 충분한 투자가 앞서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