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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가 특별휴가를 통해 교권 피해 교원을 보호하고 교사가 직접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이밖에 직무소진 교원에 대해서도 법률·심리상담, 치료 등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 대상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1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방침은 교총이 지난 9월부터 교육부에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서와 건의서를 보내는 등 줄기차게 요구해온 내용이 반영된 것이다. 교총은 “교권침해 교원의 보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활동 침해 사건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새로운 유형의 침해 및 보호자 등 일반인에 의한 침해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응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기존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발표한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추가 법령 및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피해 교원에게 특별휴가를 적극적으로 부여하는 등 초기 지원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관련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교육활동 침해 외에 직무 소진 교원에 대해서도 교원치유지원센터를 통해 법률·심리상담, 문제해결·치료 지원을 확대한다. 또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위해 △학교장 요청 외에 피해 교원이 요청하는 경우에도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온라인상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는 한편 교육 여건 변화에 맞춰 침해유형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2021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권 피해교원 중 특별휴가 사용자는 2020년 1197명 중 272명(22.7%)에 불과하다. 2020년 이전에는 특별휴가 제도 자체가 없었다. 교총은 “현재 학교에서 문제행동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조퇴나 개인 연가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권침해 교원에 대한 즉각적인 특별휴가 부여는 매우 필요하며 이를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변경과 강사 인력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활동 침해 피해 당사자인 교원이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할 수 있게 된 부분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현행 교원지위법에 따르면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소집은 학교장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한정돼 있다. 때문에 정작 피해 교원이 회의 소집을 요구해도 학교장 판단에 따라 소집 여부가 결정되는 불합리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교총은 “갈등·분쟁 부담으로 학교장이 회의 개최에 소극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교직원 간 갈등, 직장 내 괴롭힘, 업무분장이나 개인적인 사안 등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명확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피해 교사가 회의소집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그 기준과 절차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총은 이밖에도 학생과 교원 보호를 위해 학교 개방 강요 압력과 민원으로부터 학교를 지켜줄 것과 스토킹 범죄도 교육활동 침해유형에 포함하는 등 추가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지방세 인상 여파로 내년도 교육재정이 삭감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촉구했다. 정부의 2단계 재정분권 추진 입법으로 내년부터 국세인 부가가치세 일부가 지방소비세로 이양된다. 이에 따라 국세 총액에 연동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해보다 4359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20.79%에서 20.94%로 높이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교총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분권이 오히려 지방교육재정 감소를 초래할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교육재정 축소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생수가 감소하므로 교육재정을 줄여야 한다는 기획재정부의 단순 경제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칫 이런 시각에 호응해 정부와 국회가 법 개정을 미루는 일은 없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또 "학생수 감소를 교육여건 개선의 획기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미래교육을 위한 재정 투자, 포스트 코로나 교육에 대비한 교육여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수준의 표준화된 플랫폼 부재, 원격수업 시설‧장비 부족, 네트워크 불안정 등 예산 투입이 필요한 과제가 산적했다는 지적이다.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 방역 안전 등을 위한 시설 개선,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반 교육 강화, 효과적 온라인 수업을 위한 토대 구축 등 포스트 코로나 교육을 위한 재정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시도교육감들이 무차별적 지원을 남발해 선거용 아니냐는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며 “선심성 예산 남발을 견제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회장은 “기재부 등 일각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재정을 줄여야 한다는 경제논리만 펴지만 정작 삭감돼야 할 것은 일부 교육감들의 선거용, 선심성 현금 살포 예산”이라며 “지금은 교육재정을 줄일 때가 아니라 교육결손 회복, 방역, 학급당 학생수 감축, 에듀테크 기반 구축 등 포스트 코로나 교육을 위해 재정을 확충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영호 교수는‘긍정리더십’ 출판기념회를 지난 11일 화성시상공회의소에서 가졌다. 2018년 1월부터 화성신문에 기고한 리더십 글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조 교수는 아주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35년간 교편을 잡고 은퇴하여 지금은 아주대 명예교수로 있다. 2020년 9월부터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다. 저자를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만났다. 1. 책 내용을 소개하면? 리더는 사람을 움직이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리더가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힘을 쓰기도 하고 명령하고 지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 에너지를 나누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지쳐있다. 바로 이런 때 리더가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2. 긍정리더십이란? 긍정리더십이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리더십이다. 그 리더만 보면 힘이 나고, 희망이 느껴지는 리더십이다. 긍정리더는 긍정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미래를 희망적으로 본다. 둘째, 긍정리더는 타인의 단점보다 장점을 본다.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한다. 셋째, 긍정리더는 대화가 긍정적이다. ‘하지 말라’보다 ‘하자’는 말을 한다. 넷째 긍정리더는 스스로 긍정 멘탈이 충만하다. 자신을 사랑한다. 3. 긍정리더십이 필요한 곳은? 책에서 주로 다룬 상황은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이야기도 있고 일반 사회생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긍정리더십은 어디든지 필요하다. 어느 그룹이나 단체든지 누군가 나서서 긍정에너지를 부추기면 된다. 그 사람이 바로 긍정리더다. 4. 이 책의 장점은? 책을 읽은 분들이 읽기 쉽다고 한다. 그러면서 깊이는 있다고 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4페이지 정도에 끝나서 읽기에 부담이 덜하다. 리더십 소재를 구석구석에서 발굴했기 때문에 리더의 고민, 즉 누구에게 묻기도 어려운 사소한 것들에 대한 해석과 행동 팁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5. 다른 저자의 리더십 책과 다른 점은? 리더십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긍정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책은 유일하다. 긍정심리학이 유행하면서 긍정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막상 ‘긍정리더십’에 대한 책은 없었다.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리더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 책이라는 점이 다른 책과의 차이점이다. 6.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우선, 회사나 단체의 간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의외로 가정주부들도 관심이 많더. 아마도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대인관계를 좋게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읽었으면 좋겠다. 7. 한국인이 나아갈 리더십의 방향은? 한국사회의 변천이 곧 한국사회의 리더십 방향을 말하고 있다. 농업사회에서는 ‘온정적인 리더십’이 기반이었다. 산업사회에서는 ‘권위적 리더십’이 사회의 표본이었다. 이제 디지털, 초정보화 시대에는 개인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 ‘수평적 리더십’이라고도 할 수 있고, ‘소통의 리더십’이다. 나는 이것을 ‘긍정리더십’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부가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준비상황을 공개했다. 16일 0시 기준 교육부 집계 결과, 수능 지원자 중 확진수험생은 총 101명이며, 이 중에서 수능 응시를 원하지 않는 수험생 15명과 수능 전 퇴원 예정인 수험생 18명을 제외하면 실제 수능에 응시하는 확진수험생은 총 68명이다.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시행되며 총 50만9821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확진수험생은 전국 12개 병원과 1개 생활치료센터의 지정 병상에 배정됐으며,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한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응시할 격리수험생은 총 105명이며, 이 중 자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85명, 지자체 등에서 이동지원을 받는 수험생은 20명이다. 교육부와 질병청은 10월 28일부터 공동상황반을 구성하여 매일 확진 및 격리수험생을 파악했으며 지난 4일부터는 확진자 병상배정 및 시험환경 조성 등 수험생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일반시험장은 1251개소를 운영하고, 별도시험장은 112개소를 마련해 3099명이 응시할 수 있다. 병원·생활치료센터는 32개소 463병상을 확보했다. 교육부는 수능시험 직전까지 철저한 수험생 관리를 위해 17일 전국 보건소의 근무시간을 22시까지 연장하고 수험생 신속검사 체계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수험생이 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하게 코로나19(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교육부-질병관리청 공동상황반과 관할 시도교육청에 문의하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시험장학교, 질병관리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능과 수능 이후 대학별평가 기간까지 수험생과 가족분께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시고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등 수능 및 대입 방역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근대 대학의 창시자인 독일의 훔볼트는 “교수와 학생으로 이루어진 자유롭고 평등한 학문공동체”라고 대학을 정의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대학을 “가장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선취하는 소우주”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대학은 이제 지성의 폐허, 정신의 황무지, 정치의 볼모지가 된지 오래이며 대학 밖의 세상보다도 더 흉물이 되어가고 있다. 오죽하면 과거 김예슬의 ‘자퇴선언’과 주현우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시작으로 이제는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도 정치의 공론장도 아닌 기업의 하청 업체이자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서글픈 현실로 변모했을까. 최근에는 대학을 둘러싼 입시비리 및 박사 학위 관련 연구 부정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조민 씨의 입시 부정과 윤석렬 전 검창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연구 부정 의혹이 그것이다. 그러나 진리 탐구와 정의의 표상인 대학의 위상이 날개가 없이 추락하는 것은 어느 한두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야말로 이 땅에 진정한 대학은 없다.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학문공동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처럼 대학을 죽인 것은 이 땅의 권력이다. 정치 권력과 재벌 권력에 예속되어 눈치를 보는 작금의 대학을 보라. 최근 부산대는 조민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19년 9월 조국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입시 부정 혐의가 불거진 이후 2년 만이요, 1심 판결 후 8개월 만의 입학 취소 결정이다. 2심에서 그동안 입시비리의 의혹 7건이 모두 유죄로 판명된 것은 충격적이었다. 이는 1심 판결 전에 학교로부터 철퇴를 맞은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나 정유라의 부정 입학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만약 부산대가 신속히 결정했다면 조민의 의사면허 취득과 인턴 합격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는 조민의 의사 자격 취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전공의를 하는 해당 병원도 고민을 떠안게 됐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의 부정입학은 무엇이 문제인가? 상아탑의 상징인 대학이 정치 권력의 눈치를 보며부정 입학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차일피일 미루려다 교육부 장관의 한 마디에 겨우 부랴부랴 조사를 단행해 결국 입학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대와 고려대는 서류 조작에 의한 부정입학에 대한 철저한 자체 조사를 먼저 실시해 위법행위와 입학부정의 판단을 내렸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다가 여론에 밀려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었다. 1심 판결로 확인된 허위 문서는 한두 개가 아니고 발행 기관도 단국대·공주대·동양대·서울대·KIST·호텔까지 망라한다. 이는 곧 스스로 학문의 권위와 진리와 정의의 요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뿐이랴. 국민대의 김건희 박사 학위 논문 관련 민심 또한 학문의 권위 상실에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안고 장기간 학위 과정에 도전하는 대학원생들에겐 이처럼 힘 빠지고 허탈하며 분노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극히 유아적이다. ‘…회원 유지’라는 논문의 제목에서 이를 영문으로 ‘…Member Yuji’라 표기한 것이다. 회원 유지는 고유명사가 아니기에 우리말을 영문으로 그대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 이는 삼척동자도, 초·중고생들도 알고 있는 영문 표기의 기초 중의 기초다. 이렇게 저질의 논문이 버젓이 대학의 학문의 권위를 좀먹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그런데도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이 논문의 검증 시효가 지났다고 하여 당연한 권한 행사를 회피하고 있다가 역시 여론에 못 이겨 이제야 겨우 논문을 검증하겠다고 발표만 한 상태다. 필자는 문제가 여기에 그치지 않음을 크게 우려한다. 대학이 이처럼 저자세로 눈치를 보니 정치권이 더 기세등등하다는 것이다. 최근 여당 의원이 교육부총리에게 고려대의 입학 취소 검토와 관련해 “교육부에서 강력하게 제동을 걸어 달라”고 요구한 게 대표적 사례다. 재정지원을 무기로 대학을 사실상 정치의 하수인으로 취급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우리 대학의 현실이다. 필자는 이런 대학의 지극히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면서 무엇보다도 최고 지성의 요람이자 진리의 상아탑인 대학이 이보다 더한 치욕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 대학은 사회의 모든 모순이 집적된 적폐의 하치장이 되었다는 김누리 교수의 비판은 가슴을 후비는 말이다. 교수란 ‘앞에서(Pro)’ ‘말하는(fess)’ 자이다. 즉, 진리와 정의의 이름으로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 업(業)인 사람이다. 이제 한국의 교육, 대학 문제를 풀 유일한 방법은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 초·중등학교 교사, 대학교의 교수, 강사와 연구소의 연구원이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 직접 나서야 한다. 여기엔 무엇보다도 교육이 재벌 권력과 정치 권력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죽어가는 학교, 대학, 학문을 살리는 최후의 방편이다. 필자는 이처럼 권위가 추락하고 학문 연구의 본질과 진리와 정의가 사망한 대학에 심심한 유감(有感)을 표하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님’을 재삼 표명하는 바이다.
고요하고 침착한 침묵이 대지를 감싸고 있습니다. 11월 중반, 참 좋은 시절입니다. 감나무 붉은 잎새 옆으로 잘 익은 홍시가 저절로 떨어져 달콤한 속살을 드러냅니다. 요즘, 남쪽 도시 정원의 주인은 은행나무입니다. 노란 나뭇잎이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우수수 황금비가 되어 내립니다. 저절로 시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날, 고요한 대학 건물의 로비에 앉아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책 『공간의 시학』을 읽었습니다.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그의 학자적 삶은 참으로 전설적입니다. 시골 우체국 직원에서 출발하여 독학으로 소르본 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의 삶을 대할 때면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어 쩔쩔매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저자는 집, 집과 세계, 서랍과 상자와 장롱, 새집, 조개껍질, 구석, 세미화(細微畵), 내밀(內密)의 무한, 안과 밖의 변증법, 원의 현상학 등의 소제목을 통해 이미지의 현상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간의 집과 사물들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서랍, 상자, 장롱 등을 통해서 숨겨진 것의 미학을 이야기하였고, '세미(細微)'와 '무한'을 주제로 하여 큼과 작음의 변증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상상력의 궁극성은 ‘요나 콤플렉스’라고 합니다.그것은 어머니 태반 속에 있을 때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형성된 이미지로서, 사람이 어떤 공간에 감싸듯이 들어있을 때 안온함과 평화로움을 느끼는 것은 요나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상상력의 독자성에 대한 논증으로 이 책에 제시된 것이 시적 교감 현상입니다. 외계대상의 이미지를 받아들여 그것을 스스로 이상적인 것으로 삼고 변화시켜 가는 상상력의 작용은 시인과 독자양쪽이 같기 때문에 시적 교감이 가능합니다. 상상력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궁극성을 표현하는 것이 이미지입니다. 상상한 가운데 가장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창조한 시적 이미지를 나 아닌 시인, 즉 타자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것임에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바슐라르의 문학 사상은 테마 비평의 이론적 근거 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의 이론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논문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철학자, 몽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바슐라르의 멋진 책을 읽으며 제 가을은 저절로 깊어집니다. 곧 가을과 작별해야 할 것입니다. 우수수 날리는 낙엽과 향기로운 은목서 꽃향기에 젖은 11월 오후, 이 이미지로 행복한 가을을 기억할 것입니다. 저처럼 아름다운 가을 한 시간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 『공간의 시학』,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곽광수 옮김, 동문선, 2003
국민희망교육연대 주최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전문가 초청 교육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박선영 동국대 교수.
이재곤 한국교총 정책추진국장(오른쪽 첫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연세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기초학력 보장법 시행령 토론회 및 의견 수렴'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영복 한국교총 사무총장(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희망브지홀에서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에게 '나눔과 사랑의 마스크' 8만 매를 전달하고 있다.
경기 수원 안룡초등학교(교장 김혜숙)는 지난달 28일 학생자치회 주관 흡연예방 캠페인을 벌였다.이에 앞서 흡연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흡연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뮤지컬공연과 흡연예방교육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선생님, 친구와 함께 흡연과 금연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금연 분위기를 높이고 건강한 신체활동도 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학생자치회 주관 흡연예방 캠페인도 실시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직접 피켓과 흡연예방 표어를 만들어 아침 등굣길 학생들에게 홍보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담배의 피해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금연뮤지컬을 보고 켐페인 활동을 하니 담배 피해의 심각성이 더 피부에 와 닿는다.내가 대학생이 되어도 절대로 담배는 피우지 않겠다”고 다부지게 다짐했다. 1회성 교육이 아닌 연간 흡연예방교육활동을 수립해 교육한 결과 금연에 대한 의지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교육활동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담배없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경기도 수원태장초등학교(교장 김정수)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도서관 독서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 기간’을 운영했다. 국어 수업시간에 온 책 읽기와 동시 읽기를 오롯이 한뒤 5학년(10월 21일), 6학년(10월 29일), 3학년(11월 2일), 4학년(11월 16일) 학생들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독서경험과 생각을 넓히는 시간을 보냈다. 작가와의 만남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소리질러 운동장', '기호 3번 안석뽕'을 온책읽기로 선정한 5, 6학년은 진형민 작가와의 만남으로 책 속에 숨은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다. 특히, 진로에 궁금증이 많은 5, 6학년 학생들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풀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4학년은 동시집 '글자 동물원'의 이안 시인과 만났다. 수업시간에 책을 통해 만난 동시를 작가와 함께 만나니 동시가 살아꿈틀대는 느낌이 나는 웃음 가득한 시간이었다. 김리리 작가와 함께 '만복이네 떡집'을 같이 읽으며 눈을 반짝, 귀를 쫑긋 세운 3학년은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함께 꿈을 키우고 상상력이 넓어지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마친 한3학년 학생은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느꼈다. 모든 방에 책을 놔두고 책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6학년 학생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고, 작가님이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귀 기울여 잘 들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다 같이 모여서 들었을텐데 너무 아쉬었다"라고소감을 전했다. 책 읽기의 결과는 지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차곡차곡 쌓여 어느 순간 학생들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것이다. 태장초 도서관은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자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교육과정연계도서지원,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작가와 만남이학생들의 독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 행복하게 책 읽는 학교 문화형성과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국교총은 1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나눔과 사랑의 마스크’ 8만 매를 전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홀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과 양영복 교총 사무총장, 박충서 한국교육신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도 한국교총 본부와 전국 시·도교총 사무국은 코로나19로 방역과 돌봄, 학사 관리에 여념 없는 전국 회원을 대신해 성금 2330만 원을 마련,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학교복합시설에 건강지원센터와 아동복지시설,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포함하고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 운영·관리 방안 마련이 의무화된다. 교육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제정은 올해 3월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국무회의 통과 후 공포 즉시 시행된다. 이번 시행령에는 교총이 학교복합시설의 범주에 ‘어린이집’을 삭제해 달라는 교총의 요구가 반영됐다. 교총은 지난 5월 어린이집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이 아닌 만큼 학교복합시설 설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시행령은 공공·문화체육시설, 주차장, 평생교육시설과 같이 법률에서 직접 규정한 시설 외에 건강생활지원센터, 아동복지시설, 다함께돌봄센터 등도 학교복합시설로 규정했다. 또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설계(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학교장, 지역주민,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의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관리 측면에서는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거나 학교시설물을 훼손·멸실할 우려 등이 있는 경우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및 학교운영이 제한받거나 침해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또 외부인 무단침입 방지 등 보안 확보 방안, 학습 환경 및 학생 안전 확보방안 등이 포함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조사·분석, 연구·자문, 운영·관리 등의 업무 수행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 또는 법인을 전문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교총은 “주차장 설치도 학생 최우선 원칙에 입각해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학교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학교 복합시설 설치·운영 시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방어 및 주의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제정으로 학교복합화 사례가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학교가 지역공동체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경기 수원 당수동 소재 웰다육 농장(대표 염정인)을 방문했다. 신규농업인 교육 현장교육이 있었던 것. 지난 주 딸기,포도농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귀농인 가장 큰 고민이 종목 선정이다. 자신의 여건과 종목의 장단점을 살펴보아야 한다. 재배종목 선정이 그만치 중요한 것이다. 농장 방문은 귀농 여부와는 상관없이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힐링이 된다. 요즘 대세는 식물이 반려식물, 애완식물이다. 이 농장, 처음엔 도매 위주로 하여 일반인에게 개방을 안 했다. 그런데 일반인에게 개방하면서 도소매 병행하니 도소매 비율이 50:50이다. 인근 주민들의 힐링 공간이 되어 산책객의 코스가 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 농장은 문을 연지 8년이 되었다. 처음엔 장인이 취미로 다육이를 가꾸었다. 750평 규모의 농장, 이제는 딸과 사위가 이어받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육이는 다년생이라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번식 방법이 다양한 것도 다육이의 특징이라 한다. 750평은 이 분야에선 작은 규모라 한다. 보통 2000~3000평 규모의 농장이 대부분이라 한다. 초기엔 10~20종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이 목표였으나 지금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었다. 소품종은 관리면에서 수월하나 유행을 쫒아가지 못해 소비자에 대한 이미지면에서 만족도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이 농장이 변신을 시도한 이유다. 이곳에선 에너지 절약를 위해 이중천장, 전기 환풍기 대신 펠릿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다육이 평균 판매가격대는 3-5천원대인데 몇 만원 대도 있고 더 비싼 것도 판매하고 있다. 무서운 중국 이야기도 한다. 3천원 짜리를 1만원에 수입해 가더니 몇 년 뒤 저가 공세로 다육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다 한다. 다음은 체험시간. 다육식물 정의부터 내린다. 잎 또는 줄기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하며 선인장이 대표적인 다육식물이다. 반려식물 다육이가 좋은 이유는 공기정화 효과, 심리적인 효과, 인테리어 효과, 전자파 차단효과가 있다고 염정인 대표는 말한다. 다육이 화분 만들기 체험을 했다. 대상 식물이름은 염좌인데 학명이 크라슐라 포트라세아. 주로 초록색을 유지하다가 가을이 되면 단풍이 잘 드는 품종이다. 단풍이 되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름이 되면 다시 초록으로 변한다고 한다. 염좌 3개를 한 화분에 담아 강사 지도에 따르니 나만의 멋진 화분이 완성된다. 필자는 질문 하나를 했다. “소비자들의 다육이 재배 실패 원인은 무엇인가요?” 답변이 나왔다. “물을 너무 자주 주어도, 너무 안 주어도 안 됩니다. 그늘에서는 수형이 잡히지 않고 웃자랍니다. 거름은 필요 없고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그는 ’빈번한 일광욕, 뜨문뜨문 물주기. 통풍을 강조한다. “힐링이 필요할 때, 아이들이 창의력과 기억력을 키워주고 싶을 때, 반려식물로 애완식물로 인기 있는 다육식물 어떠세요? 식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공기정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다육식물. 남녀노소 오감만족할 수 있는 다육이로 가득찬 웰다육농장 방문을 환영합니다” 웰다육 농장의 초대장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이 사립학교 수익용 토지에 대한 분리과세를 폐지하는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개정 시 학교의 세금부담 증가로 교육력 약화와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해 국민 고충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교총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건의서에서 교총은 수익용 자산에 합산과세를 하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증가해 전국 사립학교의 추가 부담이 약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수도권 대규모 대학법인은 매년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대까지 세금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사립학교법상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해야 하는 사학법인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은 사학은 의무적으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고 그 수익의 80%이상을 학교 운영비로 전출해야 한다. 따라서 정당이나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 다른 비영리법인과 형평성을 이유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공교육체제에서 준 국가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립학교의 공공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립대학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등록금 동결과 입학자원 감소 등으로 세입 재원은 줄고, △강사법 시행, △법정부담금(4대 보험) 부담 증가 등 세출 재원을 늘어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고에 대한 대책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교총이 범정부 차원의 현장실습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 입장’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현장실습 폐지는 특성화고 존립 기반, 존재 이유 자체를 없애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며 “잇따른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길은 안전하고 실효적인 현장실습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범정부 차원에서 세제 등 실질적인 혜택 강화로 내실 있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선망하는 기업이 대거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실습 환경, 학생 만족도, 근속률 등을 축적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 기업에 부가 지원을 대폭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반드시 취업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실습 자체가 학생에게 희망 취업 분야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고 경력으로 인정되는 제도적 업그레이드를 기할 필요도 있다”며 “공기업, 관공서, 사회단체 등에서 일정 기간 전문 영역을 배우고 실습하는 인턴십 제도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참여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실습 중 위험업무는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주문했다. 교총은 “선도·참여기업별로 현장실습 참여 범위와 작업의 위험도를 저·중·고로 목록화해 제출하고 이를 노무사 등 관계 전문가가 확인·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위험 직무에 대한 안전 조치 강화, 고위험 작업의 실습 여부 결정, 현장실습 매뉴얼 및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근로 현장의 안전은 교육청, 학교의 지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고용노동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교사, 학생, 기업 관계자 대상으로 현장실습 안전, 매뉴얼에 대한 교육·연수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주체적인 역할, 교육청·학교와의 연계·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교총은 “규제 일변도의 안전 강화보다는 실습·취업처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및 관리로 안전한 기업을 확보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며 “현장실습 선도·참여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혜택이 중기부를 통해 이뤄져야 기업의 호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중기부로 관리, 지원을 일원화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실습 제도 정착 및 개선에 집중하는 체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이나 학교별로 취업과 현장실습 연계 정보가 파편화, 분절화돼 지역을 초월한 다양한 취업, 현장실습 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며 “지역별 선도·참여기업 정보와 우수 사례, 각종 작업 매뉴얼, 연수 동영상, 기업 지원 정책, 각종 필요 서류 안내·제출 등을 공유하는 현장실습 포털 구축과 앱 운영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필요시 타 지역 현장실습 기업과 연계하고 기업·학교의 관련 행정업무도 원스톱 서비스로 경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교총은 “학생을 값싼 노동, 위험한 노동을 대신할 인력쯤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안전한 가운데 직무능력을 키워줄 노동 현장을 만드는 데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BS(사장 김명중)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빠른 채점 서비스, 문제지·정답 다운로드 서비스, 등급컷 등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EBS 수능 전문 강사진이 총출동해 모바일과 PC, 유튜브 등을 통해 2022 수능 해설 강의를 비롯한 각종 성적 확인 서비스와 출제 경향 분석·대입 지원 전략을 발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해설 강의는 시험 당일인 18일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EBSi 사이트와 모바일에 탑재된다. EBS만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나온 수능 데이터와 입시 전문가 분석을 반영한 등급컷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수능연계 집필진이 참여하여 수능 전반에 대한 분석이 담긴 ‘EBS-수능 연계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연계분석 자료는 수능 다음날인 19일 EBSi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BS 풀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여 ‘EBS 대입상담실’에서 전문 입시 상담 교사에게 입시 전략 등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또한 수능 당일 저녁 7시~9시에는 EBSi(www.ebsi.co.kr)와 유튜브(EBS고교강의)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더 라이브 '수고했어 우리모두'를 진행한다. 최태성 강사의 진행으로 주요 과목에 대한 총평 및 출제 경향 분석, 연계 현황을 안내한다. 국어 남궁민·김철회, 수학 이하영·남치열, 영어 정승익 강사의 영역별 경향 분석과 수험생 고민 상담을 진행하며, 8시부터는 윤윤구·정제원 강사가 수능 이후 전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댓글로 대표 강사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EBS는 꾸준히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ADIOS AMIGO’ 이벤트도 준비했다. EBSi 사이트에 수능을 치른 소감이나 응원 등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수능 당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EBSi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당첨자는 다음달 9일 공지사항에 발표된다.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한동안 잊고 있던 코로나 이전의 즐거움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번화가에서의 외식, 붐비는 관객과의 공연 관람. 그중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만드는 것은 단연 해외여행 아닐까. 한동안 굳게 빗장이 걸려있던 하늘길을 여는 건 예술이다. 2년 동안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던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물밀듯 개최될 예정이다. 곧 자유롭게 하늘길을 건널 그날을 기다리며 먼저 한국을 찾아온 해외 아티스트들을 만나보자. 조수미이 무지치 내한공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체임버 앙상블’ 이 무지치(I Musici)도 한국을 찾는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다. 이번 공연은 두 아티스트의 오랜만의 한국 공연이라는 점 외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각각 창단 70주년과 세계무대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열리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이 무지치는 1951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12명의 음악가들이 창단한 이래 70년 넘게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내악단. 이들은 1955년 세계 최초로 레코딩한 비발디 ‘사계’ 음반으로 2500만 장 판매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고, 1970년대부터 클래식 장르에서는 드물게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한 이래, 이탈리아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상(1993)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활약해왔다. 현존하는 아티스트로는 드물게 그의 이름을 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2023)’의 출범 또한 그의 위상을 보여준다.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거장들은 오랜 세월 음악적 동반자로 함께해왔다. 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비발디의 사계와, 바흐, 헨델, 퍼셀 등 바로크 시대의 작품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를 보러 가기 전 ‘예습’을 하고 싶다면 11월 중 발매될 예정인 두 아티스트의 바로크 음반을 감상하면 된다. 12월 12일 |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 032-453-7700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가사다. 바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첫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 후렴구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단골 곡으로 불리는 덕분에 지킬 앤 하이드 의 ‘지금 이 순간’과 함께 국민 뮤지컬 넘버라고 불릴 정도. 이 곡을 생생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는 11월 내한공연을 확정 지었기 때문. 사실 이 작품은 꼭 1년 전인 2020년 11월 한 차례 한국에 상륙한 적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조기 종연하는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이번 공연을 더욱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품은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31년 발표한 장편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한다.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를 사랑하는 ‘곱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추한 욕망을 가진 대주교 프롤로까지 입체적인 인간상이 등장한다. 이들을 통해 불안정하고 혼란하던 시기의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교도들의 갈등과 인간의 욕망, 삶과 죽음까지 철학적인 주제를 담아낸다. 뮤지컬은 30t의 거대한 무대 세트, 100kg이 넘는 대형 종 등 스펙터클한 스케일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폭발적으로 진행되는 음악을 통해 성스루(Sung-through) 형식으로 진행되는 극은 스토리와 캐릭터에 집중력을 높인다. 이번 공연 출연진은 작품의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와 오리지널 창작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돼 기대를 더한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콰지모도 역에는 ‘베테랑 콰지모도’ 안젤로 델 베키오와 함께 프랑스에서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뮤지컬배우로 활약하는 막시밀리엉 필립이 캐스팅됐다. 11월 17일~12월 5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541-6236
뮤지컬 잭 더 리퍼 영국 런던을 공포로 물들게 한 잔혹한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뮤지컬. 극 중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며 긴장감을 더한다. 엄기준, 이홍기(FT아일랜드), MJ(아스트로), 인성(SF9)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살인마 잭과 위험한 거래를 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으로 무대에 선다. 12.3~2.6 | 한전아트센터 2021 경기 세계도자 비엔날레 ‘도자’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봄으로써 예술적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로 구성됐다. 대표 행사인 국제공모전을 비롯해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네덜란드 국가 초청전, 2019년 국제공모전 대상 작가 팁 톨랜드 초대전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0.1~11.28 |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일대 연극 엘리펀트 송 어느 날 한 병원의 의사 로렌스가 자취를 감춘다.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에게서 실종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는 병원장 그린버그, 수간호사 피터슨까지 세 명의 인물이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한 대화를 이어나간다. 자비에 돌란 주연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마이클’ 역은 전성우, 김현진, 강승호, 신주협이 맡는다. 11.26~2.13 | 예스24스테이지 3관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년 조반니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캄파넬라의 도움을 받아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연출가 성종완이 원작 소설을 2인극으로 창작해 두 소년 사이의 따뜻한 우정을 그려낸다. 11.30~1.30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