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개혁성공 경험있는 실무적 인물 필요 1. 공약사항 ① 교총의 조직 개편 : 현행 회장+사무총장 독주체제를 회장 + 16개 시·도 회장 집단협의체제로 결속강화 ② 시·군·구 회장 협의회 정례화 및 사기앙양 / 시·도 직능 단체 회장 및 여교사 대표를 당연직 교총이사로 임명 ③ 교총사무국 직제개편 : 본부장 제도 폐지 / 연봉계약제 시행 ④ 교원의 주권 찾기 : 교육부·교육청에 전문직 보임 확대 ⑤ 협조하는 정당과 결속 강화 ⑥ 한국교육신문사 흑자전환 / 회비 부담율 인하 ⑦ 총선전 단체교섭권 확보 / 정년 65세 환원 2. 연구경력 경북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정치학전공 (논문 : 한국 교원단체의 발전방향)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 / 영국 Bell College 연수 3. 교총활동 ①「이해찬 퇴진 서명운동 」 최초 주창함 ② 時論「보편적 진리의 실종」(한국교육신문 99. 6. 7) ③「산업체 경력 100% 인정」최초 제안 / 교섭합의 ④「교총조직 개혁특위 」에서 개혁 방안 제시 / 교총회장 선거에 분회장의 직접 투표 주장 4. 대구교원단체 개혁성공 ① 대구교원단체 개혁성공 - 인원감축, 연봉계약제, 인건비 6천만원 절감 / 일반연수기관 개설 / 여교사협의회 창설 / 분회장 세대교체 /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② 신문제작방법 개선 등 각종 홍보활동 강화 / 회원 1000여명 증가 5. 변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교총회장 ① 강력한 개혁의지 가진 인물 / 개혁성공 경험있는 / 실무적 내부인물 ② 외부인사 영입 안 된다 / 사무국이 외부인사 옹립하면 회장의 사무국 장악력 약화 / 사무총장 전횡우려 / 교총사무국 개혁 불가능 ③ 95%회원을 가진 초·중등에서도 회장 나와야 한다 / 50년간 대학에서 교총회장 독점 / 정년단축파동 때 대학교수 침묵 / 어용·관변단체 오명 벗자 ④ 예리한 판단력 / 미래 예측 능력 / 용기와 지략, 뚝심 / 협상능력 갖춘 인물 필요 #추천서 경쟁의 시대를 맞아 한국교총은 반드시 변화되어야 합니다. 회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교총사무국 개혁이 안되는 데 있습니다. 교총은 지난 50년간 사무총장 등 소수의 수구파들이 앞장서서 외부의 유명인사를 옹립하여 회장 자리에 앉히고 이들 소위 공신들은 권력을 누리고 교총을 좌지우지해 왔으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6개 시·도 교련은 독립사단법인체임에도 회비의 ½이상을 한국교총에 납부하고 있지만 정책협의 과정에는 철저히 소외 당하고 있습니다. 이학무 후보는 정관개정을 통해서,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출마하였습니다. 16개 시·도 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집단협의체제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각 시·도직능단체 대표를 교총의 당연직 이사로 임명하며, 시·군·구회장 협의회의 정례적 개최와 지원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교총 사무국의 직제 개편, 보수 등 전면적 개혁을 통한 우리 내부의 변화를 주도하실 분입니다. 이 분은 10여 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대구교원단체를 확실하게 개혁한 경험이 있고 미래 예측력과 배짱, 그리고 타고난 협상능력을 가지신 분으로 앞으로 대정부 교섭에서도 강·온 양면 작전으로 교총을 확실히 이끌어 가실 분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퇴진 서명운동』을 최초 주창하였으며 『연금법 반대 여의도 집회』는 결연히 반대하였습니다. 이유는 국민의 정서를 의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업체 경력 100% 인정을 최초 제안하여 교섭 합의케 하였습니다. 지난 6. 5일字 한국교육신문에 게재한 시론 『보편적 진리의 실종』은 전국의 교원들로부터 격려전화를 받은바 있습니다. 젊은 선생님들이 스스로 교총 가입을 희망하게 하려면 우리 자신의 모습부터 과감하게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간판 스타, 얼굴 마담 시대는 지났습니다. 실무적 내부인물, 특히 95%의 초·중등 대표성이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이학무 후보를 추천합니다. 대구진천초등학교 교사 홍연성
대전서부교육청(교육장 김건중)은 지난달 28일 영어전담 및 신규임용교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학교 영어수업 이렇게해요'를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김경아교사(유천초)와 윤태후교사(보덕초)는 공개수업과 연수를 통해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수업을 선보이는 한편 초등영어 교육의 다양한 학습자료와 역할극 등을 보여줬다. 연수를 주관한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연수에 참가한 영어전담교사 98명중 중등자격증 소지자가 많았다"며 "초등생 수준에 맞는 놀이중심의 수업진행을 통해 초등영어 교수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 부족 현황=올 초중등교원 배정정원은 25만6826명이나 현 인원은 24만3260명으로 1만3566명 부족. 초등학교의 경우 99년 배정정원은 13만6945명인데 현 인원은 12만6294명으로 1만651명 부족. 중학교는 배정정원이 7만195명이나 현 인원은 6만8388명으로 1807명 부족. 고교는 배정정원이 4만9686명이나 현 인원은 4만8578으로 1108명이 부족. △99∼2000년 정년단축으로 퇴직하는 교원 수=서울(1100명, 460명) 부산(525, 235) 대구(403, 94) 인천(179, 64) 광주(435, 138) 대전(73, 63) 울산(123, 59) 경기(580, 207) 강원(368, 151) 충북(453, 89) 충남(470, 146) 전북(791, 264) 전남(1197, 256) 경북(949, 217) 경남(637, 252) 제주(131, 40) △정년퇴직후 재계약된 교원의 수=서울은 440명 퇴직자중 4%인 17명이 재계약을 신청했고 17명 모두 재계약. 대구는 퇴직자 대비 23%인 초등 38명, 중등 78명을 재계약. 인천은 22.2%인 22명을 재계약. 광주는 17.7%인 77명을 재계약. 특히 광주 교육청은 신청자 대비 167%라고 밝히고 있어 신청하지않은 정년퇴직 교원들에게도 재계약하도록 권장했음을 밝혔다. 대전은 퇴직자 대비 66.4%인 158명을 재계약. 울산은 퇴직자 대비 12.5%인 19명을 재계약. 경기는 4.5%인 37명을 재계약. 강원은 4.5%인 24명, 충남은 6.5%인 25명, 전북은 0.24%인 2명, 전남은 2.3%인 28명, 경북은 16.5%인 157명을 재계약. △정년단축으로 공무원연금제도에서 제외된 교원 수와 대책=서울36명, 부산15명, 대구6명, 인천5명, 대전1명, 경기4명, 충북3명, 충남2명, 전북1명, 전남4명, 경북7명, 경남20명. 이에대한 대책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연금법상 재직기간이 17년 이상인 교원에 대해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부산, 충남, 전남교육청도 연금법 개정을 통한 기간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올 8월 퇴직예정자 중 교장자격증을 취득하고도 교장 임용이 안된 교원 수=서울61, 부산40, 인천13, 광주12, 대전8, 경기1, 충북21, 충남9, 전북10, 전남1, 경북18, 경남29, 제주9명. △초등 기간제 교과전담교사 임용 현황=영어 1214명, 음악 773명, 미술 729명, 체육 1095명 등 3811명. △부부 별거교사 현황=서울91, 부산7, 대구140, 인천69, 광주464, 대전140, 울산114, 경기195, 강원82, 충북27, 충남465, 전북35, 전남513, 경북153, 경남304, 제주7명. △전출내신을 낸 교원중 희망지역으로 전출된 교원 수=서울 270명 내신→165명 전출, 부산 321→110명, 대구 80→80명, 인천 699→157명, 광주 31→29명, 대전 128→86명, 울산 771→152명, 경기 970→413명, 강원 878→149명, 충북 559→78명, 충남 1949→147명, 전북 783→602명, 전남 3018→184명, 경북 2539→247명, 경남 3418→2731명, 제주 61→23명 △사립학교 과원교사 수=대전2, 울산1, 경기16, 강원7, 충북9, 충남1, 전북28, 전남14, 경북1, 제주35명. 전국적으로 중학67명, 고교47명 등 114명. △여교원 80%이상 초등교 현황=서울227, 부산62, 인천1, 대구28, 울산8, 경기154개교. △97∼99년 부전공 자격연수 현황=서울1216, 부산522, 대구390, 광주 335, 인천 608, 대전 690, 울산 111, 경기 1564, 강원 665, 충북 400, 충남 480, 전북 140, 전남 803, 경북 727, 경남 425, 제주 241, 기타 150명 등 총 9467명. △97∼99년 부전공 자격연수 과목별 현황=전자계산 2116, 공통사회 1200, 공통과학 1075, 기술 1044, 환경 875, 영어 665, 한문 378, 수학 320, 디자인 288, 국어 256, 자동차 207, 윤리 190, 일반사회 165, 일본어 160, 전자계산기 100 등. △사무직원 미배치 학교 현황=인천 6개교, 경기 187개교, 강원 184개교, 충북 21개교, 충남 48개교, 전북 7개교, 경북 206개교, 경남 138개교, 제주 12개교 등 809개교. 경기, 강원, 경북은 6학급이하 학교에, 충북, 충남, 경남은 5학급이하 학교에, 인천은 도서지역 6학급이하, 전북은 도서지역 5학급이하에 사무직원을 배치하지않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마련한 『99여름방학생활』퀴즈대잔치가 성황리에 끝났다. 예년과 달리 크로워드퍼즐 외에 숨은그림찾기와 함께 하는 과학오류찾기게임을 시도한 결과 전국의 많은 중학생들이 응모했다. 3가지 퍼즐을 모두 맞춘 중학생 가운데 1백8명의 당첨자가 결정됐다. 시상품은 『EBS 중학생 영어듣기 평가 모음집』. 퀴즈 당첨자는 다음과 같다. ■1학년 ▶서울-김성규(동양) 곽희진(선린) 심지훈(언주) ▶부산-하주영(남성여) 이경은(다대) 장혜련(대연여) 엄상호(사하) ▶대구-한주연(상서여) 신호철(성광) 김영화(입석여) ▶광주-이슬(동아여) ▶대전-이경희(대전문화여) 이소정(신탄중앙) 이상덕(동명) ▶울산-김수진(현대여) ▶경기-홍선혜(백석) 이해림(문원) 상인애(소하) 최지환(경안) 김하얀(도장) 김국진(중흥) 권은미(수성여) 최정현(부림) 임성옥(여주여) 송영천(설봉) 최공명(한광) ▶강원-최광현(광희) 신경진(영월) 최종배(정선) ▶충북-김세원(진천여) 이주성(미덕) 변준섭(충주) ▶충남-김재원(강경) 이연경(대건) 황규점(임천) ▶전북-모양태(심원) 김자현(서흥) 박선영(자양) 하명희(전일여) 이다롱(정읍여) ▶전남-문신영(광영) 박지훈(구림) 양영화(낙안) 임춘희(화순여) ▶경북-이호연(다산) 엄태준(길주) 조현영(영양여) 기동훈(대동) ▶경남-김송현(둔덕) 이혜림(신현) 전바실래(고성동) 최운영(구암여) 최미화(양덕여) 강미화(남양) 이호빈(평산) 김진우(지정) 하락권(동명) 방동협(영산) 차지혜(사파) 박신영(진교) ■2학년 ▶서울-임진아(강신) 김인희(봉영여) 조경태(중동) ▶부산-오세현(개금여) 노영지(남도여) 최은혜(동래여) ▶대구-김정호(경복) 정은경(범물여) 김도열(서부) 김도형(협성) ▶인천-임동호(연수) ▶광주-조미혜(문산) 고남일(진흥) ▶울산-이효진(옥동) ▶경기-이연홍(벽제) 황재율(교문) 이영아(본오) 윤관(안청) 이영미(진위) ▶강원-김소라(석정여) 이수진(창촌) ▶충북- 손준형(율량) ▶충남-현지혜(신평) 이혜림(외산) 허정연(지곡) ▶전북-이보라(화산) 조완희(우석) ▶전남-최윤자(구례여) 조은주(승평) 장춘성(지명) 장슬기(여수중앙여) 임영석(대덕) ▶경북-강민석(현일) 서정아(화령) 강경민(경안여) 김성영(영광) 이승로(신동) 이진우(오천) ▶경남-신은진(고현) 이은경(해성) 이상인(하일) 손상우(마산동) 김분희(신등) 박영숙(원동) 배은미(창녕여) 강지은(토월) 김경민(통영동) 김용성(함양)
요즈음 교장선생님들을 만나면 기간제 교사 구했느냐는 것이 인사가 돼 버렸다. 교원정년 단축과정에서 비롯된 교원 경시풍조로 대량 명퇴 파동까지 겹쳐서 학교를 떠난 선생님들의 자리를 보충해 주지 못한 채 교장에게 기간제 교사로 빈자리를 메우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금 학교현장은 선생님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교장들은 기간제 교사 구하기에 바쁘다. 그런데도 신문에는 교원수급 문제없다느니 학교가 젊어졌다는 식으로 여론을 오도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일이다. 교육이 이와같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그 일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역할이 막중하기에 우리 나라는 스승존경의 사회적 전통이 이어져 왔으며, 교원정년 65세도 스승존중의 사회적 합의이며 교직존중의 상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생님에 대한 예우는 교원정년단축으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정부는 고령교사 1명을 퇴출시켜면 젊은 교사 2.59명을 새로 임용하고도 남는 예산으로 학교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60세 이상 연봉 평균 4천5백만원이면 초임연봉이 1천8백만원이므로 2.5명이 신규교사를 채용할 수 있고, 고령교사 2만명을 퇴직시키면 젊은 교사 4만명을 채용하고도 1천8백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이것을 교육시설, 환경개선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 현장은 어떤가? 우선 4만명을 채용하겠다던 젊은 선생님은 어디에 있으며, 학교시설과 교육환경개선에 쓰겠다는 1천8백억은 어떤가? 지금 각 시·도 교육청마다 퇴직하는 교원들의 퇴직금 때문에 겪고도 막대한 예산을 기재하고 있어 그 이자 감당도 어려운 실정으로 학교 교육비 전년도 대비 60∼70% 감액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시설과 환경개선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 되고 있다. 정년단축의 경제논리는 고령교사 퇴출로 인한 퇴직금 부담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해 진 것이다. 고령교사 무능론은 어떤가? 아이들과 눈높이가 맞지 않느니 컴퓨터나 영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없기에 21세기의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 정년단축을 통해서 물갈이를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고령교사 퇴출시키고 젊은 선생님 새로 뽑아 아이를 잘 가르치겠다는 데 싫어할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일부 국민들은 교육개혁중에 교원정년단축이 가장 잘 한일이라고 생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학교현장은 어떤가? 우선 젊어졌다는 선생님들이 어떤 선생님인가를 지적하고 싶다. 각·시도 교육청마다 신규임용고사를 실시했을 때 모집인원을 다채운 시·도가 별로 없었던 것은 이미 신문지상에도 보도가 된 사실이다. 작년에도 떨어지고, 재작년에도 떨어졌던 사람들이 이번엔 다 합격되고, 심지어는 시골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문제가 있어 사표를 냈던 선생님도 거뜬히 합격하여 서울 선생님이 되었다고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니 그러고도 선생님 수급에 문제가 없고 교육의 질을 말할 수 있겠는가. 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장기간의 사범교육을 받으면서 교육과정은 물론 교육심리등 전문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하며, 특히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한 훌륭한 인격과 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학교에서는 이런 엄격한 기준으로 선생님을 모셔올 수 없다. 정년퇴임한 선생님, 의원 면직한 선생님, 그러고도 안되면 명예퇴임한 선생님이라도 다시 모셔다 기간제 교사로 임용할 수 밖에 없는데도 교사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인가. 학교가 젊어졌다지만 우리사회전체가 그렇듯이 학교조직도 젊은 교사로만 이루어질 수 없는 특성을 외면한 말이다. 젊은 선생님도 필요하지만 오랜 경륜과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지닌 교사도 필요하다. 지금 학교는 몇십 년의 교육경력이 있는 우수한 선생님들은 교단을 떠나고 그 뒤를 이은 새내기 선생님들은 본보기가 될 선배 선생님들이 없다. 중앙의 한 일간지에서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는 기획시리즈를 마감하면서 더 늦기전에 교실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학생 한명 한명을 훌륭한 인재로 기우려는 열의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교사 유인책과 사기앙양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 교육에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데 더 이상 머뭇거려서도 안 된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을 때 더 멀리가지 말고 U턴을 해야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하고 교사의 명예를 회복하여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도 교원정년을 원상 회복하는 단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학교에는 신규, 왕신규 교사가 9명이나 된다. 하나같이 컴퓨터, 영어, 운전 등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다. 이들은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모두 대학원에 다니며 매사에 상냥하고 예절 바를뿐 아니라 아이들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학부모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풍물반을 지도하는 K교사는 대회에 나갔다하면 우승컵을 안고 온다. 상금으로 기념매달을 손수 디자인해 아이들 목에 걸어주고, 아이들은 좋아라 싱글벙글이다. 이런 K교사가 부럽고 가슴 뿌듯하다. 이제 우리는 신규교사를 보는 재미로 산다. 교육계가 지금 무척 어수선하고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이들 자랑스럽고 예쁜 신규 신세대 교사가 있기에 우리는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교직에 들어오는 그들을 위해 우리들은 꽃다발을 준비할 것이다. 그들 가슴에 한아름 안겨주고 힘껏 박수를 칠 것이다. 교직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최 기 용 이 곳은 청정자연의 아름다운 내린천이 있는 강원도 인제의 작은 마을이다. 인근지역에는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 다방, 그리고 선술집들이 많이 있다. 주말이면 동해바다나 설악산으로 놀러 가는 차량들의 행진을 보면서 자라난 학생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자신들이 무엇인가에 늘 갇혀있다고 생각하여 학생들은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어한다. 나는 작년에 이 곳으로 부임하여 같은 반을 2년 간 담임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으로 한 학년에 한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남 20명, 여 25명 합 45명이다. 그 중에 신남 면에 사는 아이들은 25명이고 나머지 20명의 아이들은 버스로 통학을 한다. 부모님의 생업은 90% 농업으로 대부분 소작농으로 논보다 밭을 경작한다. 이런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도전의식이나 무엇을 배워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겠다는 생각 없이 그날 그날을 지내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문제아들의 집단이라고 하며 이구동성으로 담임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하였다. 수업을 시작하면 10명 정도는 지각을 하며 수업시간에도 수업준비가 되지 않아 교과담임에게 매 시간 마다 꾸중을 들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도 집중을 하지 않고 딴전을 피우기가 일쑤인 아이들이 많았다. 학생들은 인사예절이나 언어예절이 몸에 배지 않아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와 같았다. 담임으로서 이러한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우리반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마치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지도하기로 결심하였다. 지각을 한 학생들은 적당한 얼 차례나 화장실 청소를 시켰으며 매일 조회시간에 책가방을 조사하여 그 날의 수업준비가 소홀한 학생들은 그에 따른 정신교육을 실시하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서워서 지시에 잘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지각생도 현저히 줄어들고 수업분위기도 좋아졌다는 다른 선생님들의 칭찬도 있었다. 나는 지도방침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자기만족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3명의 남학생들이 집단 가출을 하였다. 저녁에 사전모의를 하여 두 명은 상남으로 한 명은 춘천으로 향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판단한 담임에게 상당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지금까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지도만을 해왔던 나에게 이번 학생들의 집단가출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가출학생들이 돌아온 다음날 아이들을 꾸중하기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상담을 하였다. 몇 시간의 상담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학생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며 지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학교생활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는 것이 급선무였다. 학생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가슴에 스마일 배지를 달게 하고 아침마다 스마일노래와 건전가요(사랑으로, 내가만일, 우리는, 사노라면, 꼴찌를 위하여, 우리에게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를 부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하였다. 처음에 아이들은 어색해 했지만 아이들의 얼굴표정에서 조금이나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난 97년 6월 24일에 '미스·미스터 스마일 대회'를 하였는데 남녀 한 명씩 커플이 되어 서로 마주 보면서 미소를 지어 가장 자연스러운 커플과 가장 어색한 커플을 뽑았다. 이 행사로 학생들은 마음껏 웃었고 얼굴에 미소가 살아나자 친구와 친구사이, 교사와 학생관계도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담임이지만 학생들의 마음상태를 잘 파악할 수 없었다. 하루동안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개인들을 매일 상담하기에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에 학생들의 일과 내용과 사고방식을 알기 위해 학급일기를 쓰도록 하였다. 학급일기는 학급에서 그 날에 있었던 일과를 자세히 기록하도록 하였으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였다. 학급일기는 내가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따라서 학생들의 필요한 사항들을 적당한 시기에 인성교육을 자료를 준비하여 조·종례시간에 특별정신교육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말을 한다든지, 노래를 한다든지 하면 그냥 웃거나 몸을 비꼬는 학생들이 많았다. 도시의 학생들은 너무 나대서 걱정이라지만 우리 아이들은 자신을 내세우는데 열등감이 많았다. 왜 그런 열등감을 갖게 되었는지 원인을 찾으려고 애썼다. 아이들은 이제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에게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많이 받았으며 자기 생각을 표현했을 때 주위에서 많은 야유를 받았다. 그래서 점점 수업시간이나 다른 시간에 자기를 나타내기를 주저하거나 두려워하게 되었다. 우선 학생들에게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임을 시간 있을 때마다 강조하였으며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도록 여러 가지 학급행사들을 실시하였다. 개인에게 어떤 일을 시키면 학생들은 못한다고 빠지거나 이유를 댄다. 따라서 한 학생에게 시키기보다는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로 모둠(제논, O2, 다솔, 솔로몬, 우정지사, 앙팡테러블, 똘아이군단, 아우토반)을 구성하여 모둠 별로 장기자랑을 준비하여 '학급 미니 콘서트'를 하였다. 모둠에서 가장 잘하는 장기를 기본으로 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기를 발표하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자신은 없지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소 얼굴이 상기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촌극도 하고, 태권도 유단자들은 태권시범을 보여 주었다. 지금까지는 학급에서 가장 잘하는 학생들만 대표로 예술제라든지, 장기자랑에 참가했지만 학급구성원이 모두 장기자랑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장기자랑을 마치고 소감문을 쓰도록 하였다. 소감문을 보고 나는 매우 놀랐다. 평소에 친구에 대한 선입관이 얼마나 잘 못 되었는지 그리고 이제는 친구에 대해 새로운 안목이 생겼다든지, 처음에는 너무 떨려 잘못해서 다음에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든지,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행사를 마치고 나서 나는 또 다른 감회를 느꼈다. 이렇게 자신들을 표현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여 심신이 지치게 하여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닌지 자문하게 되었다. 학교생활에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면 점심시간일 것이다. 아이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확인하고자 교실을 방문한 나는 또 다른 일을 발견하게 되었다. 절반은 이미 교실을 나가 버리고 나머지 20명 정도의 아이들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침을 거르다 보니 중간에 도시락을 먹었구나 하고 생각하였는데 사실을 알고 보니 가정 형편상 점심을 거르는 아이들이 있었다. 끼니를 거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이런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도하고 친구간에 정을 돈독히 하고자 단체 비빔밥을 먹자고 제안하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하였다. 다른 친구들과 어떻게 같이 밥을 비벼 먹느냐고 하면서 아우성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충분한 설명을 한 다음 학생들을 수요일마다 가사실에서 모여 도시락을 비빔밥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을 8개조 나누어 카다란 양푼이에 각자의 도시락을 섞어 반찬도 같이 넣어 비볐고 나는 계란 국을 준비했다. 처음에 시큰둥하던 아이들이 밥을 보더니 서로의 숟가락이 부딪치며 서로 많이 먹겠다고 난리였다. 이렇게 한바탕 소란을 벌이면서 친구간에도 자연스런 대화의 장이 열렸다. 체중을 조절하던 ○○, ○○이가 자신의 평소 식사량을 훨씬 초과했다며 담임을 원망하는 눈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하였다. 단체비빔밥을 먹은 다음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 단체 비빔밥을 매일 먹자고 한다. 하지만 학교의 여러 가지 사정상 매주 수요일마다 하기로 정하고 학생들도 그 날을 기다리는 눈치였다.(1998년 4월 30일 강원일보에 실림) 다음으로 학생들이 작은 마음에서 오랫동안 같이 생활을 했어도 친구간의 마음의 벽이 있음을 알았다. 학급일기에서도, 교실에서도, 단체로 무엇을 하든지 마음의 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의 벽을 어떻게 하면 무너뜨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격주로 혼성 축구시합과 포크댄스를 하였다. 혼성축구시합은 홀수, 짝수로 나누어 남녀가 같이 어울려 축구를 하는 것이다. 남학생들은 발로만 하며 여학생들은 손과 발 모두 사용하도록 하였고 공은 2개를 가지고 하였다. 진 팀은 물론 청소를 배정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없던 여학생들이 시간이 흐르자 경기는 점점 열기가 뜨거워지고 남학생들보다 오히려 여학생들이 더욱 좋아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친구간에도 벽을 조금씩 무너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글을 쓰도록 한 것이다. 자기의 의견을 말해보라면 망설이면서 몸을 빼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으며 항상 자기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데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 매주 한 번씩 시사 글을 쓰도록 하였다. 일 주일 동안 일어난 사건이나 행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처음에는 300자 내외로 쓰도록 하였으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글의 양을 늘려 갔다. 쓰는 형식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느낌을 생각나는 대로 적도록 하였다. 맞춤법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학생의 의미에 중점을 두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연습을 한 것이다. 망설이던 학생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데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이 명확하게 드러난 글은 친구들에게 발표하도록 하였다. 남 앞에 서면 떨리던 학생들도 얼굴의 표정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글들을 모아서 연말에 학급문집 '우리함께 있음이'를 제작하게 되었다.(1998년 2월 13일 강원일보에 소개) 학급문집을 만들면서 학생들은 자기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창피하다고 하지만 자기들의 진지한 학교생활에 대한 내용과 진실된 과거가 있기에 만족해하였다. 위와 같은 노력으로 학생들은 조금씩 자기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것에 만족하지 않은 나는 2학년 때의 급훈을 '변합시다'라고 정하고 학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보물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수업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의 장기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다. 따라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심리상태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찾고자 하였다. 그 동안 밝혔던 보물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매주 시사글쓰기에서 자기의 생각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2명의 아이가 눈에 띠었다. 특별히 지도한 ○○은 '박인환 시인 추모 고교생 백일장'에서 시(詩)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하자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무척 좋아하셨으며 딸 아이 대하여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다. 또 ○○은 글쓰기 내용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다가 언젠가는 시집을 낼 예정으로 지금까지 5권의 노트에 300편 정도의 시를 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복싱선수 ○○는 가정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아버지는 두 다리가 절단되셨으며 어머니는 정신적인 장애자이시고 집도 스레트로 임시 진 것으로 작은 방 2칸이 있다. ○○는 자기가 공부하는 것이나 운동하는 것이 자신의 환경에 사치스럽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 사회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몇 일간의 가출을 하였다. 며칠 동안 이곳 저곳을 다녀보았지만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없음을 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학교로 다시 온 아이와 상담을 하면서 용기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제2회 강원학생봉사대상'에서 극기부분에 추천하였다. 지금까지 자신의 처한 환경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부모님을 모시고 지낸 온 것으로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후에 극기부분에서 수상(1998년 5월 1일)을 하였다. 이 상을 수상한 다음 이 아이는 상당히 변화되었으며 학교생활이나 운동이나 집에서도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면서 자기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 있어 주위에 친구나 선생님들에게 칭찬이 많다. 학생들의 보물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일은 악기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였다. 사물놀이, 기타, 하모니카, 리코더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장기를 개발하도록 하였다. 무엇을 배워 다룰 줄 아는 즐거움이 있으면 학교생활이 즐거울 것으로 생각하여 저녁이면 사물놀이 지도교사를 통해 열심히 사물놀이를 배우도록 하였다. 그러자 몇 명의 학생들은 사물놀이를 배울 때 그 동안 자신에게 쌓인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고 하였다. 기타 치는 아이들에게 노래하면서 악기를 다루는 즐거움을 주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못한다고 빼지만 시간이 지나자 배우기를 잘했다고 한다. 이번에 학교의 축제인 청솔제(10월 1~2일 실시예정)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한다. 학생들의 얼굴의 표정을 통해 심리상태를 이해하도록 노력하였다. 한 여학생이 조회시간에 울어서 왜 우는 지를 종이에 쓰도록 하였다. 이 아이는 감정을 가라앉히면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기 때문에 그 학생의 깊은 심리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용을 소개하면 아버지가 돈이 200만원이 급히 필요하니 새마을 금고로 나오라고 하였다. 이유는 학생이 그 동안 방학동안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여 번 돈을 적금 들었는데 그것을 담보로 하여 대출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건축 일을 하시는데 급전이 필요하셨던 것이다. 그 학생은 울면서 자기가 어떻게 그 돈을 벌었는지 설명해 주었고 돈을 번 이유는 자기가 대학을 가면 학비에 보태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하는 그 학생을 보고 아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게 되었다. 또한 남학생 중 키가 작은 5명의 학생들은 늘 인상을 쓰고 있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며 피해의식이 많이 있는 듯하였다. 그 중에서도 항상 시사글쓰기에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한 학생에게 자신의 심리상태를 글로 자세히 쓰도록 하였다. 글에 나타난 그 동안 학창시절의 경험은 그 아이에게는 커다란 암초의 덩어리였다. 여학생들과 친해지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 그리고 자신보다 힘이 센 아이들에게 당하는 여러 가지의 피해의식, 예를 들면 청소를 할 때 그 아이들은 놀지만 자기는 열심히 청소해야 하는 일, 마치 군대에서 고참과 졸병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심리상태이었다. 사실 어떤 학생은 마음에 증오심이 가득하여 언젠가는 힘센 학생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결심하여 매일 그 아이들을 증오하고 있었고 그런 남학생들에게 잘 대하는 여학생들까지도 미워하였다. 이렇게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데 하지 못하는 마음이야말로 얼마나 답답한 심정일까 헤아려보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먼저 교실의 자리를 남녀가 같이 안도록 하였고 매일 여학생들이 자신의 책·걸상을 가지고 한 칸씩 뒤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모둠을 정하여 집단 과제를 주어 같은 친구끼리 의견을 나누도록 하였다. 어느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모둠 전체의 의견을 제시하여야 그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 동안 서먹했던 사이도 점차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좌석이동으로 남녀친구간의 서로 몰랐던 새로운 면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나누게 되었다. 좌석의 이동은 그 아이들뿐만 아니라 여학생들도 그 아이들은 이해하는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물론 후에는 단체비빔밥을 먹으면서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아름다운 청정지역에 살고 있으면서도 학생들은 주위의 아름다운 단풍을 보아도 별다른 느낌이 없는 듯하였다. 그래서 작년 1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 인근 산으로 밤을 주우러 갔다. 학생들은 단체로 밤을 주우러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하면서 매우 좋아한다. 밤도 줍고 자연을 벗삼아 자신의 고장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행사였는데 아이들이 그 동안 답답하게 느껴졌던 고향이지만 동산에 올라가 보니 고향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한다. 그날 주운 밤을 골라 모으니 자루에 가득 담을 수 있었다. 다음날 학교에서 밤을 삶아 선생님들과 친구 그리고 선배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과 자신의 것을 주위사람들과 나눔으로써 얻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교실환경의 청결을 위해서는 학생 자치 청소제를 도입하였다. 그 동안 학급의 남의 일이라 생각하여 휴지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경향이 있었으며 자신의 물건을 잘 관리하는 자세를 볼 수 없었다. 체육시간이 지나면 체육복과 신발이 여기저기에 둥글어 있었고 책과 프린트 등은 쓰레기처럼 쌓여 있었다. 그리고 쓰레기가 있어도 자신이 주우려는 태도도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치적으로 청소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청소 담당자를 지정해 주었고 특별한 청소시간을 두지 않았으며 토요일에만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담당자를 지정하면서 달라진 점은 자신의 영역은 깨끗이 하는 데 늘 관심을 가졌으며 친구를 위해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줄어든 것이다. 이전에는 쓰레기를 하루에도 3~4번 치웠지만 지금은 1번이면 하루의 쓰레기를 치우게 되었다. 아이들도 시키는 일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하기 싫은 것이며 자기들이 알아서 자치적으로 하는 것은 즐겁다고 글쓰기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하여 영어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을 위하여 영어수업을 재미있게 하였다. 교재를 우리 학생들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Elementary Anecdotes, Intermediate Anecdotes, Advanced Anecdotes Written by L. A. Hill) 수업을 하자 아이들은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수업교재의 내용이 재미있는 일화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였고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 주었다. 그리고 매일 10개 정도의 단어를 외우도록 하였는데 그냥 쪽지시험이 아니라 게임을 이용한 시험을 실시하였다. 외운 영어단어를 가지고 빙고게임을 하였다.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닌 게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영어단어가 머리에 입력되도록 하였다. 학생들도 게임을 하다보니 영어단어에 대해 아는 것이 생기자 조금씩 영어공부에 대해서도 달라지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는 것이 있어야 재미가 있으며, 할 줄 알아야 재미가 있으며, 나에게 관심이었어야 재미있는 사실을 학생들이 직접체험을 한 것이다. 17년 동안 한 마을에서 지냈어도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눌 사람이 없는 학생들의 모습에 놀라면서 한편으로 마음의 아픔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행사와 시사글쓰기, 단체 비빔밥 등은 상당한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었으며 항상 꾸중만 듣던 학생들이 드디어 전국의 매스컴을 타게 되었다. 자신들에게 마음의 횃불을 당겨준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교원단체총연합회에 주관하는 행사 '특별한 아이디어로 지도하시는 특이한 선생님'으로 담임을 추천하였다. 이런 내용들이 서울 MBC 방송사에 알려져 1998년 5월15일 스승의 날 오후 '생방송 화제집중 6시'에 '큐라백작의 잔칫날'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다. 그 동안 학생들에게 실시했던 행사들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진정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소개되었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담임선생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행동에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담임선생님을 통하여 내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사랑과 정(情)의 의미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교사의 작은 노력과 생각의 변화가 냉랭하고 감사함을 몰랐던 학생들, 항상 불만으로 가득 차고 주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아이들,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항상 꾸중을 들으면서 자라난 아이들, 칭찬이라고는 몰랐고 자기 자신에게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아이들, 이렇게 된 것을 남의 탓으로 만 돌리려던 학생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아 주게 되었다. 친구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생각의 변화는 내 생활에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 지를 학생들은 오늘도 느끼고 있다. 교사의 사고의 전환은 학생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폭탄임을 나는 확신한다. 점수를 올리는 단순한 교사의 역할보다는 그들의 삶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을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변화가 많은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교사의 자세라고 여긴다. 교사는 항상 학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보물을 찾고자 항해를 떠나는 후크선장이 되어야 한다. 그 결과 교실이 학생들의 마음의 보물로 인해 환히 빛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남고등학교 교사
강원교련(회장 성기철)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김병두)은 18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99년 정기 교섭·협의를 갖고, 교원 관사보수비를 교육청에서 지원키로 하는 등 7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각종 교원연수의 연수장소를 다변화해 생활근거지 인근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초등영어 심화연수 과정을 폐지, 영어교수법(교실영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키로 했다. 또 정년 잔여기간이 6개월 이내로 교장발령을 받지 못한 교원을 초빙계약 교장에 임용(만 65세는 제외)하는 한편 기간제 교사 임용사유가 발생할 경우 즉각 보충하여 정상적인 교육과정운영이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양측은 특수학급 학생에 대해서도 본인의 희망여부에 따라 급식비를 지원하고 5학급 미만의 교감 미배치교의 사무부담 경감에도 노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성회장외에 김복래 부회장, 홍의재 대의원, 신은숙 사무장, 구성회 사무국장이 참석했으며 교육청에서는 김교육감과 최규성 교육국장, 김내윤 교원인사과장, 이상훈 평생교육체육과장, 정준석 시설과장이 참석했다.
EBS, 가을 개편 '단편영화극장' '팝뮤직 스타' 등 교육방송이 가족대상 프로그램 '단편영화극장'을 신설하는 등 가을 개편에 들어간다. 개편의 특징은 가족들이 즐길만한 문화 프로그램의 강화. 다음달 5일 첫 방영하는 '단편영화극장'(매주 일 밤12시20분)은 실험성 높은 작품을 소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첫 방송에서는 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 김경란 감독의 '비오는 날의 부침개'가 소개된다. 유명 팝가수들의 음악세계를 담은 다큐물 '팝뮤직 스타'(일 오후6시50분)가 아바(5일), 스티비 원더(12일)를 시작으로 26회에 걸쳐 방송된다.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팝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다. 유명 작가들의 일대기와 대표작을 다룬 '세계의 문호'(일 저녁8시20분)도 새로 선보인다. 이밖에 외국인이 진행하는 고급영어프로 '알파 잉글리시'(금요일 오전6시30분)와 국내 영어능력평가시험 '텝스(TEPS)'를 다룰 'EBS TV TEPS'(수·목요일 오전6시30분)가 신설된다.
구경분 선생님, 나이먹은 교사 다 물러나면 당장 교육에 새바람 불어 대한민국 교육이 부흥될거라 믿었던 몰지각한 인간들을 꾸짖으세요 개학과 동시에, 앞당겨진 정년으로 또는 명예퇴임으로 교직을 떠나시는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께 삼가 작별의 인사를 올립니다. 수십년 한 울타리 안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겪었던 선생님들과 이제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구별로 서게 됨이 안타깝습니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수 십년 교직에 머물렀다 정년퇴임을 하게 되는 선생님들은 개인에게는 물론 가문의 영광으로 수많은 동료교사들과 이웃들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으며 자랑스레 교단을 떠났고, 수 십년이 넘는 교직 생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에 몇 번씩이나 뒤를 돌아보아야 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만 요즘엔 대한민국 교사들에게만 통용되는 '나이먹은 죄'로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힌채로 울화통만 한아름 안고 떠나시는 선생님들께 차마 축하한다는 말이 안나와 어떤 말로 인사를 해 드려야할지 남아있는 우리들은 고심합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일에서부터 가르치는 일, 사무처리 능력, 대인관계에 까지 무르익어 나무랄데 없는 선배님들이 나이먹어 죄송하다며 물러나시는 이 마당에 남아있는 후배가 차려야 하는 인사말이 무엇인지, 서로 의지하고 격려했던 동기들이 더 이상 교직에 매력을 못 느낀다며, 늙었다고 흉한 봉변 당하기 전에 스스로 사표내고 떠나야겠다는 말 앞에서 남아있는 친구로서 해 주어야 할 인사말이 무엇인지, 교직은 더 이상 천직이 될 수 없다면서 퇴직 후 학교쪽으로 용변도 보지 않겠다며 새로운 천직을 꿈꾸며 떠나는 후배들에게 어떤말로 작별인사를 해야할지 마음이 답답합니다. 학교마다 무더기로 퇴임하여 선배님들, 동창들, 후배들 찾아 이 학교 저 학교로 퇴임식전을 빛내드리기 위해 서로서로 찾아가 드렸던 인사법도 옛것이 되어 버렸고, 선생님들께서 학교 근무 마지막 날, 꾸며진 퇴임식장도 없이 제각기 제학교에서 조회 시간에 인사말 한마디 남기고 총총히 떠나게 되는 학교가 대부분인 현실이 너무 서운하여 떠나시는 선생님들께 미약하나마 정과 사랑 가득 담아 송별사를 쓰렵니다. 수십년 동안을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터전 나무라지 않고 최선 다하여 교육에 전념하셨던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오십여명이나 되는 과밀학급에서도 옛날 콩나물 교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허허 웃으시며 열심히 어린이들 교육에 전념하셨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체육시간마다 화장실에서 체육복 갈아입으시면서도 밝게 웃는 모습으로 운동장을 뛰시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영어수업에 들어가면 절대 안되는 영어 보조교사를 자료제작 명목으로 휴게실에 앉혀놓고도 웃으며 영어 수업을 하셨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과전담 시간에 번번히 보결수업이 걸려도 내가 아니면 누가 들어가랴시며 선뜻 승낙하셨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옳은 길로 가라고 훈계하는 선생님을 고발한 제자를 오히려 선처해 달라고 간청하셨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여름엔 교실 벽 꼭대기에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있으나마나한 선풍기 밑에서 땀 뻘뻘 빼시고, 늦은 봄까지도 겨울 외투 벗지 못하는 스산한 교실에서도 함박 웃음으로 교육에 임하셨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거때 마다 불려가 밤샘 개표하며 온갖 뒤숭숭한 마음 잔뜩 품었다가도 다음날 오후엔 해바라기처럼 웃으며 교단에 서 계셨던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이 교직 평생에 보여주셨던 올곧은 일들 하나하나가 작은 보석으로 연마되어, 남아있는 우리들 가슴에 교훈처럼 와 박힘을 이제사 피부로 느낍니다. 어렵고 답답한 일이 있을적마다 먼저 떠나신 선생님들의 고난을 상기하여 슬기로운 길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떠나야만 했던 선생님들의 고충을 감싸안아 선생님들이 꿈으로만 꾸어왔던 교육의 유토피아를 찾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남은 자가 되겠습니다. 떠나시는 선생님들, 어깨에 힘 넣으시고 당당한 모습으로, 교문을 나가십시오. 선생님들께는 그동안 땀흘려 일궈 놓으신 제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땅 여기 저기에서 선생님의 힘 입음으로 올곧은 사람되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손 흔드는 일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품안에 영롱한 구슬로 남아있는 제자들이 있는한 우리 교사들은 절대로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선생님, 나이먹은 교사 다 물러나면 당장 교육에 새바람 불어 대한민국 교육이 부흥될거라 믿었던 몰지각한 인간들 앞에서 힘찬 걸음으로 걸으십시오. 교사들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아 뭉갰고, 충천했던 사기를 땅바닥에 동댕이 치게 했으며, 선량한 교사들로 하여금 교직에 대한 미련을 없애는데 큰 공을 세운 교육개혁 공로자였던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고개 수그려 땅 내려다 보지 마시고 당당히 걸으십시오. 죄 짓고도 얼굴 붉힐줄 모르는 사람들이 부끄러움 없이 당당한 이 세상에서, 지은 죄 없이 죄 지은 시늉 하지 마시고 정말로 의연하고 품위있는 모습으로, 마지막 교문을 나가십시오. 선생님들 앞날에 항상 기쁨 가득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빌며 송별 인사를 대신 합니다.
충주중학교 교사 이광자 “유현숙 3번 문제의 정답이 무엇인지 대답해 본다” 영어과 장민영 선생님은 조는 듯 엎드려있는 걸찍한 체격의 여학생에게 질문 공세를 폈다. 눈을 덮고 있는 눈꺼풀이 커텐처럼 스르르 내려왔다가 슬쩍 위로 치켜뜨며 모든 것이 귀찮다는 듯 앉아있는 그 태연함과 여유로움에 서른살의 기백이 팔팔한 노처녀 장민영 선생님은 기가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두발자유화 발표후 여고생들의 장발이 늘기는 했으나 현숙이는 느슨하게 땋아내린 긴 머리를 고무밴드로 질끈 묶은 후 앞머리 옆머리 할 것 없이 마구 내려와 털북숭이 강아지 꼴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교과서도 없고 단원에서 문제를 추출하여 프린트물로 만들어 배부한 시험지도 한쪽으로 밀어둔채 그저 넋을 놓고 앉아 있을 뿐이었다. 학창시절 장선생님은 모범생으로 반듯하게 성장했는데 부모님은 물론 선생들께서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은 학생이었다. 그리고 학업성적도 우수하여 세칭 일류대라는 A대학 영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여 채용고사를 통해 당당히 교직에 몸담아온지 어언 7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학생 다루는 법이나 교육에 관한 이론이 나름대로 정립이 되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터였다. “인생에 연습은 없다. 오직 의욕적으로 정진할 뿐이다.” 라는 좌우명을 정해놓고 매사 열과 성을 다해 처리하는 스탕리어였다. 학교에는 가장 먼저 출근하여 하루를 시작하고 지도안은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최첨단모형으로 작성하여 그 지역의 으뜸으로 선정되는 등 모든 면에 적극적이며 우수한 교사였다. 학생을 인솔한 야영이나 수학여행에서는 레크레이션 지도자가 되며 예술제나 작품전시회가 있을 때는 학생들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예술적 소양도 풍부한 교사로서 그 명성을 휘날리고 있었다. 정말 별명대로 다운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장선생님은 자신의 생활태도가 완벽한 만큼 을 가장 혐오하기도 했다. 이렇게 의욕이 넘치다 못해 펄펄 끓는 장선생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인간애 또한 남다른 편이었다. 결식학생을 남모르게 도와주는 일이나 학급의 결손학생을 방과후나 방학중에 가정방문하여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마음으로 어루만져 탈선학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선행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교사였다. 이러한 장선생님의 눈에 비친 현숙이의 모습은 어떻한가? 단정치 못한 용의, 열의없는 수업태도,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표정은 너무 답답하고 한심스러울 뿐이었다. 대답을 촛점없이 눈을 내리깔고 있는 현숙이에게 장선생님은 다시 물었다. “현숙아, 너 진학할꺼지?” “안해요” “왜?” “그냥 하기 싫어서요.” “그럼 졸업 후에 무얼 할껀데?” “……” “희망이 있을 것 아니야. 졸업 후에 계획을 한 번 말해봐.”“없어요, 그냥 돈만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와아” 학급생 전원이 거의 일시에 폭소를 터트렸다. 여고 3학년이라면 정말 꽃다운 나이가 아닌가? 아직 삶에 찌들지 않은 이 순수한 시대에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세속성은 이들에게 생경한 단어일 것이다. “왜 돈이 그렇게 필요하니?” 장선생님은 불쑥 말을 뱉어놓고는 현숙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았다. 낡은 교복, 길게 기른 너저분한 두발상태, 어두운 얼굴 표정. 분명 현숙이네는 경제사정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장선생님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왜 현숙이의 희망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일까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선생님 얘 별명이 뭔지 아세요?” 유난히 쾌활한 성격의 명진이는 자신의 짝지 영미를 가리키며 키득거렸는데 그건 현숙이의 난처한 입장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적인 배려이기도 했다. “글쎄 무얼까?” 영미는 둥글넙적한 얼굴이 꽤 노숙 해보이지만 머리에는 엉뚱하게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애교스럽게 하고 있었다. “얼굴을 보세요” 장선생님은 영미의 둥글넙적한 얼굴 때문에 문득 메주를 떠올렸으나 차마 자존심을 다칠까 염려되어 대답하기 난처해서 머뭇거렸다. “혹시 콩으로 만든……?” “맞아요, 콩으로 만든 메주예요. 메주는 메준데요, 머리에 리본이 있어서 선물용 메주예요” 교실안은 또 한바탕 여학생들의 밝고 예쁜 꽃구름으로 채워졌다. “선생님 이건 또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세요?” 명진이는 이번에는 털털하기로 소문난 정하의 목언저리를 가리켰다. 정하는 목에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를 교복 속에 입고 있는데 분홍빛 프릴이 교복 칼라 밖으로 삐죽이 내밀어져 있었다. “글쎄, 그건 또 뭘까? 블라우스에 프릴이 달렸네. 공주님이니?” “아니예요, 정하가 공주님 같아요? 이런 호박받침이예요.” 드디어 배꼽을 쥘 만큼의 맑은 웃음을 소녀들은 아 터트렸다. 그러나 현숙이는 여전히 그들과 동떨어진 이방인의 자세로 입가에 약간 미소만 더올릴뿐 별 반응이 없었다. 소녀들의 청아한 웃음을 끝으로 수업을 마치고 나온 장선생님은 현숙의 담임선생님 동의하에 를 확인해보았다. 편모슬하에 동생이 셋이나 있는 가난한 집안의 장녀였다. 아, 그랬었구나! 금전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 속의 현숙에게 장선생님은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수업 중에도 연기하는 상상을 많이 하고 또 그 때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를 편하게 모시는 것이 꿈이예요.” 어느날 현숙이와 교정의 벤치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 희망을 물었을 때 현숙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장선생님의 가슴을 뭉클 하게 했다. 별 생각 없이 그저 타성에 젖어 학교를 오가는 아이로 착각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어린 나이에 가정의 경제상태를 뼈저리게 체감하며 현실극복을 늘 꿈꾸어 온 모습이 애닯기까지 했다. 그후 장선생님은 대학에서 배웠던 번역판을 선물하는 등 현숙에게 관심을 쏟았고 차츰 현숙이도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이 다가와 집안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하는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되었다. 어느덧 몇 개월이 흘러 입시전쟁을 치르고 난후 연례행사로 이루어지는 를 앞두고 졸업생들은 들뜬 기분으로 학급마다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학생들이 고대하던 발표제의 막은 올랐고, 하이라이트인 연극 이 공연되었다. 현숙이가 걸찍한 체격에 한복을 입고 배비장의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수업 중에는 병든 병아리 같던 애가 배비장을 멋지게 하던데? 탤런트 기질이 충분해” 현숙이를 기억하는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숙이의 연기능력을 칭찬하며 그간 현숙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점을 모두 시인하기도 했다. 정말 사람이란 외모의 다양성만큼이나 개성, 취향, 능력 등이 다른 것을 가끔씩 잊어버리고 학생 전체를 교사자신의 시각에서만 평가하려하지 않았던가? 모든 학생이 성실하고 학업성취도가 높고 학력이 우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얼마나 큰 오류인가? 거대한 사회가 구성되기 위해 능력의 다양성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학부형이나 교사들은 한결같이 동질성만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일류병. 그래서 생겨난 억대의 쪽집게과외, 개인의 인성을 무시한 교육이 이런 맥락에서 생겨난 것은 아닌가? 장선생님도 주관적 잣대가 아닌 객관화된 잣대로 사람을 바라보아야 함을 깊이 깨달았다. 그리고 현숙에게 작은 쪽지를 준비했다. “…… 현숙아 꼭 네 꿈인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 바라며 어머님도 편안하게 모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연기는 네 삶의 이상향이니까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고… 현숙아 너는 반드시 너의 유토피아를 소유할 수 있을꺼야. 그날까지 끊임없는 정진을 기대한다.” 현숙이가 졸업후 한가정의 장녀로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힘겨워한다는 소식을 동창을 통해 들으며 장선생님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연기 능력이 있어도 지방에 묻혀 삶에 찌들어 있다면 그 치열한 별들의 전쟁에 어찌 동참 할 수가 있으랴.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며 현실만 원망하는 그런 세월이 흘러 현숙의 근황도 뜸해 궁금할 때 쯤이었다. 우연히 켠 TV에서 개그맨 컨테스트가 한창이었다. 각자 가지고 나온 소재로 혼자 또는 무리를 지어 참가자들이 혼신을 다해 열연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이람. 현숙이가 혼자 등장하는 것이었다. 심봉사중에서 라는 제목으로 학교무대 보다 더 능숙한 솜씨로 코믹하게 연기하며 관중을 사로잡는 것이 아닌가? 혹시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장선생님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현숙아, 화이팅! 너는 꼭 될거야, 당선해야 돼” 장선생님은 계속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이윽고 모든 출연진의 연기는 끝나고 심사위원의 간단한 심사평과 함께 등위가 발표될 때 장선생님의 가슴은 콩닥거렸고 도무지 안정이 되지 않았다.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까지 발표가 되도록 기다리던 현숙의 이름은 불려지지 않은 채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게 되었다. 장선생님은 맥이 탁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져오는 듯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란 이름이 들렸고 현숙이가 흥분된 모습으로 단상에 나와 꽃다발과 트로피를 가슴에 가득 안았다. 눈에는 반짝하고 구슬이 비치고 있는데 만면에 미소를 띤 사회자가 현숙에게 다가왔다. “축하합니다. 소감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현숙이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려는지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저를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늘 삶의 무게로 고생하시면서도 제가 거울 앞에서 틈날 때마다 연습 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봐 주신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분께 저의 이 모든 영광을 바치고 싶습니다. 여고 시절 은사님, 장민영 선생님, 선생님 오늘에야 비로소 제 유토피아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장민영 선생님의 볼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교사의 영원한 유토피아를 위해 내일 또 다시 아름다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보리라. 창밖은 가을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고 있었다.
Q-환경부전공연수만 자비부담인가 서울시교육청은 1999년도 하계방학중에 국어, 영어, 공통사회,수학, 윤리, 전자계산, 환경과목의 부전공연수를 실시한다. 그런데 환경과목만 자비부담이라고 한다. 이화여대에서 실시하는 환경부전공연수에는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관내 교사들의 연수를 실시하는데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청에서 연수비와 출장비를 지급하여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나 서울시교육청은 유독 교사들에게 자비부담으로 연수를 시키고 있다. 특히 공문에는 500,000원만 부담하도록 해 놓고 연수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50,000원씩을 더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국어, 영어, 공통사회, 수학, 윤리, 전자계산 과목 부전공자들에게는 출장비를 지급하면서 유독 환경 부전공연수자들에게는 출장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노력을 촉구한다. A-교육청 아닌 대학 주관 연수 환경 부전공 자격연수는 우리 교육청 주관 연수가 아니고 이화여대가 교육부로부터 연수기관 지정을 받아 실시하는 연수로서 '자비부담 연수'임을 공문에 명시했다.(정책 81841-2315) 이화여대가 주관하는 환경 부전공 자격연수를 학교에 안내, 시행한 이유는 다른 연수와 같이 교육감 추천이 필요하니 공문을 시행해 달라는 교사들의 전화 요청이 수차례 있었기 때문에 민원 해소 차원에서 이를 수용한 것이다. 부전공 자격연수는 1차적으로 교원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하는데 환경과목은 우리 교육청의 경우 교원의 추가수요가 발생되지 않고 있어 환경 부전공 자격연수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예산 반영도 하지 않고 있다. 연수비를 인상한 이유는 연수 신청인원이 연수 예정인원의 절반에 불과함에 따라 소요경비가 증가되었기 때문이라고 이화여대 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국적 정취를 느끼고 싶은 휴가철. 낯선 곳으로 훌훌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주머니도, 주변상황도 여의치 않다면 안전하고 저렴한 여행법, 영화로 섭섭함을 달래볼 수밖에. 서툰 영어로 비행기 예약을 확인할 필요도 없고,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내집처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총격전에 휘말리지 않고도 슬럼의 뒷골목을 배회할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을…. 이 여름, 1천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베벌리 힐즈와 금문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보자. 천사의 도시 LA "강렬한 태양 아래 오렌지 과수원이 있고 일자리는 넘치고 땅값은 싼 LA. 그곳은 지상의 낙원이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가 있다. LA라는 도시의 숨겨진 '비밀문서'를 파헤치듯 5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어두운 단면에 초점을 맞춘 커티스 핸슨 감독의 LA 컨피덴셜. 미국 서부의 중심지 LA는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배경이 되었다. 내부에 위치한 할리우드가 '영화공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LA 컨피덴셜의 많은 장면은 50년대 LA의 할리우드 에버그린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LA에 위치한 베벌리 힐즈 역시 많은 영화들의 단골 배경이 되었다. 베벌리 힐즈의 부잣집 고등학생이 주요등장 인물이었던 클루리스에는 동화 속 궁전같은 하얀 집들이 등장하고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선밸리가 근사한 배경으로 펼쳐진다. 베벌리 힐즈의 또다른 모습은 에디머피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베벌리 힐즈 캅과 비버리힐 빌리즈, 귀여운 여인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LA와 근접한 라스 베이거스는 네바다주 사막에 갱스터 벅시가 이룩한 도박의 도시다. 휘황한 네온싸인이 반짝이며 도박기계들이 쏟아내던 동전소리가 들려오는 라스 베이거스. 제일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보드카와 오렌지주스를 섞어 마셔대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라스 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또다른 영화 허니문인 베가스와 콘에어에도 출연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서는 시저스 팰리스, 라스 베이거스 블루버드, 스타더스트 호텔 등 실제 유명장소가 영화 속에 등장하고 콘에어에서는 비행기가 훑고 지나가는 라스베이거스의 사인 보드 장면을 볼 수 있다. LA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 역시 숱한 영화가 만들어진 도시다. 유럽풍의 작고 예쁜 건물들과 꼬불꼬불한 고갯길,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알카트래즈 감옥과 고갯길 추격신을 볼 수 있는 더 록이 제격. 빅 애플 뉴욕 LA가 미 서부의 중심이라면 뉴욕은 동부의 핵심이다. 전통과 새로운 문화의 접점이기도 한 뉴욕은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의 도시답게 많은 영화의 모태가 되어왔다. 그중 대표작은 세 명의 감독이 모여 만든 뉴욕에 바치는 연서, 뉴욕스토리. 우디앨런,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마틴 스콜세지의 옴니버스 영화인 뉴욕스토리엔 뉴욕이란 도시가 갖고 있는 도회적인 단면, 예술적 감성, 음울한 욕망이 뒤엉켜 있다. 뉴욕에서 제작된 영화중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은 비상계엄. FBI와 CIA요원이 아랍계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는 과정을 담고있으며 타임스퀘어와 42번가 등 탱크가 주둔하는 진짜 뉴욕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또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밝혀진 하트모양의 불빛을, 월스트리트에서는 전세계의 돈이 몰려드는 뉴욕 한구석 월스트리트의 젊은 주식중개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뉴욕은 맨해튼을 중심으로 한 '양지'와 대별되는 악명높은 브룩클린을 끼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흑인과 유색인종이 모여사는 브룩클린은 뉴욕의 그림자와 같은 곳.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뉴욕의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문스트럭, 뉴요커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브룩클린의 아이들, 창녀 트랄랄라를 만날 수 있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20년대 금주법 시대의 브룩클린을 만날 수 있는 원스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을 꼽을 수 있다.
교육방송(EBS)이 위성TV 교과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중·고생을 위해 'ARS 자동응답 문제풀이'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 번 시청으로 이해하지 못한 문제를 학생들이 전화통화로 다시 설명들을 수 있게 한 것. 현재 방송중인 중·고교 교과프로그램의 교재에 수록된 1만8천여 문항을 2백여명의 출연·교재집필 교사가 자세히 풀이해 준다. 특히 영어듣기의 경우, 원어민 교사의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일반학생의 경우 700-4001로 전화를 걸어 해당 문제의 코드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할인혜택을 받는 정기회원이 되려면 서울 785-3949로 신청해야 하고 이용방법은 700-4002를 걸어 '정기회원 청취'를 선택한 후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른 후 문제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서비스는 유료이며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찰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육해공사 등 특수목적대학들이 이달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재청이 설립한 한국전통문화학교도 내년 개교를 앞두고 신입생을 뽑는다. 특목대는 연령·체격조건 제한 등이 있고 특별한 자질을 원하는 곳도 있어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특목대는 4년제 정규 고등교육기관이지만 대입 복수지원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합격후에도 대학·전문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AIST=물리, 산업디자인 등 15개 학과가 있지만 학과 구분없이 뽑고(단 산업디자인학과는 지원시에 정해야 함) 입학후 적성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모집규모는 6백명으로 세차례로 나누어 선발한다. 1차모집(480명 선발)은 현재 고2, 3년생과 재수생이 응시할 수 있으며 이달 16∼19일 원서를 접수한다. 이중 고2는 과학영재선발위원회로부터 입학지원자격을 인정받은 학생이어야 한다. 입학전형은 1차로 영어(토플)·서류심사, 2차로 면접을 치루는데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 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 대상·금상 수상자, 한국정보올림픽대회 대상·금상 수상자는 1차전형을 면제한다. 2차모집(90명)은 고3, 재수생, 검정고시 출신자를 대상으로 서류, 수능, 면접으로 선발하며 12월6∼9일 원서를 접수한다. 3차모집(30명)은 내년에 국내·외 외국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영어(토플)·서류심사로 뽑는다. 원서접수는 내년 2월1∼29일이다. ▶육·해·공사=사관학교는 모두 나이(79년 3월1일∼83년 2월28일생)와 체격·체력 제한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인문·자연계를 합쳐 육사는 2백50명(여학생 25명), 해사·공사는 각각 2백명(각각 여학생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학생부 등으로 1차 서류심사를 해 모집정원의 4∼6배를 선발하고 수능, 면접, 신체·체력검사, 논술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원서 교부·접수는 육·해·공사와 13개 시·도 지방병무청에서 하며 기간은 모두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한국예술종합학교=6개 院, 25개 科에서 모두 5백38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중 연극원(85)·영상원(85)·무용원(60)·미술원(90)은 이달 3∼6일, 음악원(133)·전통예술원(85)은 10월12∼15일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방식은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은 학생부·실기·필답(일부 科)·구술로 1차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실기·필답·구술)을 실시한다. 반면 미술원, 전통예술원은 실기·필답·구술로 1차 시험을 치른 다음 2차에서 학생부·실기·필답·구술로 전형한다. 유의할 점은 한 번에 두 개 院에 원서를 내거나 8월 모집에 응시했다가 10월 모집에 또 응시할 경우 모두 불합격 처리된다는 것. ▶경찰대=법학과 60명, 행정학과 60명을 뽑는다(여학생은 모집정원의 10% 이내). 예체능계를 제외한 인문·자연계 학생 중 80년 3월1일∼83년 2월28일 출생자만 지원 가능하다. 국어·영어·수학(공통수학, 수학Ⅰ)으로 1차 시험을 치른 후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신체검사, 체력검정, 적성검사, 면접을 통해 합격·불합격자를 판정한다.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생부 성적(40%)·수능 성적(60%-변환표준점수)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 교부·접수는 8월16∼30일이다. ▶한국전통문화학교=전통조경학과 20명, 문화재관리학과 20명 등 모두 4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50%)·필기시험(50%)·면접(불합격자만 판정)으로 전형한다. 필기시험은 공통과목으로 국어·영어·국사·논술을 치르며 전통조경학과, 문화재관리학과별로 1개의 선택과목 시험이 별도로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후보, 조교, 보조자로 인정 및 선정된 자와 문화재수리 기술자 및 기능자격시험에 합격한 자는 학생부 성적을 만점으로 인정하며 필기시험시 본인 점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원서접수는 10월6∼9일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내부 위임전결 및 행정권한을 대폭 지방에 이양, 위임하고 민간 위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부 소속기관 위임 및 내부위임 전결규정'을 개정해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장관의 전결권을 종전 1백44개에서 74개로 절반 이상 감축하고 차관 역시 1백27개에서 1백17개로, 실장은 1백33개에서 1백4개로, 국장은 4백40개에서 3백35개로 각각 감축된 반면, 과장의 업무는 4백74개에서 5백17개로 9% 증가했다. 이에따라 장관은 교육정책에 관한 종합적이고 기본적인 정책결정을, 차관은 주요정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실·국장은 각종 제도개선 및 주요정책의 세부 집행에 관한 사항을, 과장의 경우 교육정책의 집행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와함께 교육부 기능중 단순 정책수립 및 집행업무 61가지를 지방에 이양, 위임하거나 민간위탁 혹은 폐지해 교육부 기능을 국가수준의 핵심기능 위주로 개편했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방이양 사무(39건): △초·중등교육 및 교원임용 PC보급 △교단선진화 기기 보급 △교원 정보화연수 △지역단위 교육과정 편성 운영지도 △학습부진아 지도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경감 △민주 시민교육 △교통안전 교육 △독서교육 강화 △진로상담 교육, 학생 생활지도 지원 △초등 영어교육 △외국어교육 활성화 지원 △학부모 교육 확대 △인성교육 △특기·적성교육 활동지원 △장학계획 수립 및 장학지도 △경제교육 △학생 생활지도 지원 △과학교육 △중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지도 △교수 학습방법 및 평가방법 개선 △학사운영제도 △학생 수련활동 및 봉사활동 활성화 지원 △특수분야 연수기관 지정 운영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 △교원 자격증 관리 및 박탈 △교장 자격인가 추천검정 △사학연금기관 지정 △학력인증 사회교육시설 운영지원 △별정직 공무원 정원 책정 △지방공무원 결원 보충 △사립고 설립·폐지 △지방공무원 직렬·직군 조정 △학교 환경 위생관리 지원 △학생 영양지도 및 식생활 개선 △학교 체육시설 확충 △학교 체육지도 ◇위임사무(11건): △교육공무원 파견승인 △교장 임용 및 임용제청권 △교육전문직 임용권 △교육공무원 가산점 평정 △교원 부전공 연수기관 지정 및 교육과정 승인 △국립대 부속학교 학교규칙 제정 △중등학교 실시교사 준교사 자격검정 △비영리법인 지도감독 △국립대 교원인사 업무 △교수의 징계위 관할권 △무인가 고등교육기관 폐쇄 관련 업무 ◇민간위탁 사무(4건): △1종 교과용도서 저작권 보상금 산정 및 지급관리 △사립대 교원임용 보고 △교수 자격심사위 운영 및 자격심사 처리 △새로운 학교모델 개발 ◇폐지 사무(7건): △각종 중고교 학생 대상 경시대회 지원 △유공학교 및 모범학생 표창 △학사학위 등록업무 △국립대 시설·설계검토 △국립대 시설·안전관리 △관용차량 정수 배정 △현대화 시범학교 계획 설계 승인
방학을 맞은 극장가는 SF영화가 흥행행진을 벌이고 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미국시장을 석권한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다 '미이라'의 흥행이 더욱 호조를 띄고 있다는 것. 70년대 시리즈도 별 재미를 못보았다 하니 '스타워즈'는 우리나라와 궁합이 맞지 않는 모양. 여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내 SF영화 '용가리'가 17일 전국 85개 극장에서 개봉. 공룡화석에서 환생한 괴물 용가리의 활약상을 그린 가족용 오락물로 할리우드 경험이 있는 외국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한글자막) 하는 게 특징. 시사회에서 평론가들은 "볼거리는 좋은데 내용이 좀 빈약하다"고 반응. "한국 SF영화의 진일보를 가져온 작품임엔 틀림없지만 '고질라'식 할리우드 영화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하기도. '용가리'의 등급은 전체관람가 .
지난 6월 29일 국무회의에서 기금 통폐합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에서 과학교육기금 폐지에 대한 내용은 우리 과학교육자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이번에 통폐합된 10개의 기금을 보면 명칭만 달라졌지 정리되지도 않은 결과이고 민간자금화 된 3개의 기금은 그대로 살아 있고 폐지된 11개의 기금 중에서 4개는 이미 기금목적이 달성 된 부분이며, 기금을 폐지하여 일반회계의 예산에 편입한 기금이 모두 7개인데 그 중에서 기타기금이 아닌 것은 과학기금 하나 뿐이다. 물론 정부의 정책적인 면에서 볼 때 실리를 추구하다보니 기금을 통폐합했겠지만 이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이고 미래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어째서 겨우 130억 밖에 안 되는 과학교육기금을 없애야만 했고 또 130억 원을 국고로 환수한다고 해서 정부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다. 특히 과학교육기금은 69년도에 법률 제 4268호로 제정된 과학교육진흥법 제7조에 의해 조성되었다. 상식적으로는 기금을 폐지하려고 하면 관련법안부터 폐기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금 법은 살아 있는데 기금을 폐지한다고 하면 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과학교육기금은 과거부터 교육부와 정부가 앞장서서 출연한 기금이거나 모금한 기금이 아니라, 우리 과학교육계가 심혈을 기울여 모금한 기금이다. 더구나 과학교육 기금의 조성 목적을 보면 21세기 고도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사회에 대비를 위하여 과학교육기반 구축으로 초·중등과학교육의 국제적 우월성을 확보하는 등 과학교육진흥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과교총은 초·중·고·대학의 학생과 교사, 교수들을 위해 어언 7회를 맞는 전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대회와 교사를 위한 행사를 충실히 개최하고 있다. 세계화 속에서 국가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창의적인 고급 두뇌를 가진 인재양성에 핵심을 둔 과학교육에 더욱 투자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과학교과를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주지교과목과 동일시하여 과학교육기금 존재의 필요성을 무시하는 행정적 처사는 국가적 장래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과학교육기금은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인력 양성의 새싹을 키우는 기반 구축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84년도부터 15년 동안 조성한 유일한 학교과학교육진흥 기금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과학교육기금이 존속되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조성된 기금의 내용을 분석해 봐도 함부로 폐지해서는 안된다. 과학교육기금 130억 원은 84년부터 학교운영비 절감으로 초등학생 100원, 중·고등학생 300원으로 총 4억 3천만 원으로 시작한 기금으로 이것은 학생들의 몫이고, 91년도부터 민간단체들로부터 기부금으로 받은 것이 약 4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렇게 볼 때 과학기금은 모두가 국고가 아닌 학생들의 몫이나, 민간인들이 기부한 기부금으로 기금에 약 50%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조성된 과학교육기금을 국가 예산에 흡수 통합한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일이다. 물론 정부의 생각으로는 일반회계에서 민간단체보조로 지원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이것은 지속성이나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들이 애써 모아 둔 과학교육기금이 조성되어 있는데 일반회계로 지원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당장 과학교육기금에서 연간 10억 원을 상회하는 예산으로 행사를 추진하던 것이 내년도 일반회계에서 민간단체 지원금으로 7억 8천만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현재 과학교육기금으로 운영 될 때보다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지금까지 과교총은 과학교육기금으로 매년 학생과학탐구올림픽을 개최하여 초·중·고교의 7,872,809명의 학생들의 푸른 꿈을 키워왔고 또한 과학교사 116,667명의 연구지원과 정보교환 및 사기 진작, 그리고 과학교육 방향 제시로 과학교육의 기반을 닦는데 크게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행사나 민간단체의 육성은 정부가 맡아서 더욱 지원하고 육성해서 국제적인 위치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인데도, 기금 통폐합으로 과교총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무엇을 생각하고 그렇게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선진국가들은 과학교육에 엄청난 투자와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국가 원수들이 나서서 직접 과학기술교육을 관장하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는 반대로 초·중·고 교사와 교수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애써 모아 놓은 기금을 폐지한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과학교육기금은 국가차원에서 더 많은 기금으로 더욱 충실하게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 당장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고 하면 130억 원의 과학교육기금은 그대로 살려서 미래에 대한 대비가 되어야 한다. 만약, 국가가 과학교육기금관리나 지원이 어려운 형편에 있다고 하면 이미 조성된 130억 원의 과학교육기금을 우리 과교총으로 돌려주기를 바란다. 그랬을 때 우리는 더욱 알차게 기금을 육성시켜 국가발전에 원동력인 유능한 과학인재를 많이 길러 국가에 이바지 할 것을 약속한다.
본사가 발행하는 "중학 방학생활"이 인천 혜광학교 교원들의 노력으로 점자도서로 개발돼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올 여름방학 과제로 제공된다. 혜광학교가 "중학 방학생활"을 점자화 하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방학호에 이학교 金仁姬교사(34·영어담당)가 쓴 '시각장애 딛고 히말라야에 오른 한상훈군'의 이야기가 게재된 것이 인연이 됐다. 지난해 金교사는 이 내용을 점자화해 학생들이 나누어 읽도록 했다. 이때 "여름 방학생활"책의 다른 내용도 꼼꼼히 볼 기회를 가진 金교사는 학습내용도 좋고 읽을거리가 풍성한데 반했다고 한다. 올 여름엔 전체내용을 학생들에게 점자화해 주겠다고 마음 먹은 金교사가 본사에 협조를 구했고 본사가 이에 적극 호응해 워드자료를 모두 넘겨 주어 이번에 점자도서로 나오게 된 것이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경우 교과서외 학습자료가 절대부족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자원봉사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일일이 도서와 학습자료를 워드로 입력하고 점자화해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얼마전에는 일본인 장애자의 수기인 '오체불만족'을 교사들이 워드로 입력하고 점자화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일반도서 또는 교재를 점자교재로 만드는 작업은 워드로 된 자료를 텍스터 화일로 바꾼후 아스키코드화(점력기호)해 점자프린터기로 출력하면 된다. 이처럼 워드자료를 점자화된 학습자료로 출력하는 작업은 용이하다. 문제는 학습에 필요한 모든 도서 또는 자료를 교사들이 워드화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혜광학교 교원들은 일반학교 교원들이 워드로 된 도서와 학습자료를 보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전화 032-522-8345) 金교사는 "우리 학생들도 일반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과정과 내용을 공부하고 있으므로 일반학교 초·중·고 선생님들이 개발한 워드로 된 학습자료를 보내만 주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에 한국교육신문사가 방학생활을 점자화하도록 도와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에 점자화 된 "중학 방학생활"을 제공받는 혜광학교 중학생은 1학년 10명, 2년생 7명, 3년생 7명 등 24명이다. 혜광학교 明善牧교장은 "중학 방학생활에는 교과별 수행평가 과제, 현장체험 탐구과제와 자료, 풍부한 읽을거리 등 유익한 내용이 많다"고 말하고 "겨울호 부터는 워드자료를 보다 빨리 입수해 전국의 다른 학교 시각장애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9일 창립한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이하 학실련)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와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함께 신뢰 회복에 나섰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학실련은 최근의 교권 추락과 학교내 집단따돌림 등 학교황폐화를 막고 학교 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학부모단체의 틀을 뛰어 넘어 어느 한쪽의 입장만 내세우기보다는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가 호혜와 이해를 바탕으로 힘을 결집해 대안중심, 실천중심의 교육운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학실련은 이날 40만 교원, 2천만 학부모, 1천만 학생이 지켜야할 27개항의 '학교바로세우기 실천수칙'을 선포했다. 실천수칙은 ▶교원은 전문성을 높이고 청렴한 교육자상을 확립하며 ▶학부모는 촌지를 건네지 않고 자녀와 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학교활동에 참여하고 ▶학생들은 친구를 따돌리거나 괴롭히지 않고 본분을 다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학실련은 대회를 마치고 을지로 입구까지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홍보 전단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약칭 청협:회장 박건배)=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청소년 육성과 국내외 청소년 단체의 협력·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1965년 15개 민간청소년단체의 협의체로 출범했다. 66년 세계청소년단체협의회 가입에 이어 72년에는 아시아청소년단체협의회 창설멤버로 가입한 청협은 범국가적 연대를 통해 청소년운동을 확산, 발전시켜오고 있다. 현재 YMCA, 청소년연맹, 대한불교청년회, 걸스카우트, 보이스카우트연맹 등 60개 청소년단체를 회원단체로 두고 있다. 청소년문제 연구 및 세미나 개최, 청소년단체 지도자 워크숍 및 지도자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 수련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UN 등 국제기구 주최의 청소년 국제회의 및 행사에 대표를 파견하고 세계 각국 청소년 및 지도자 교류에 나서는 등 국제교류사업도 펼치고 있다. 청소년 전문잡지 '오늘의 청소년'을 발간, 보급하고 2000년 4월 준공예정으로 청소년수련시설인 '국제청소년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회장 김춘강)=어머니들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자기개발과 자아의식을 고취해 민주적인 가정, 평등한 사회, 평화로운 국가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1958년 설립됐다. 현재 10개 지방연합회, 99개 시군면지회, 2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으면 회원수는 2만2천여명이다. 전문결혼상담원, 영어교보사 및 가정탁아원, 방송모니터, 생활지도사 등 여성 전문인력 배출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1천여명의 산모도우미를 양성하고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다. '의식개혁의 시작-이것부터 지킵시다'포럼, 전국캠페인을 실시하고 '여성고용확대화 보육정책'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교육 새바람운동을 전개했고 현재는 청소년 용돈기입장을 제작·배포해 자녀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집단따돌림 방지를 위한 전국 순회강연' '컴퓨터 음란정보 지킴이 전국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전국 여성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지방선거에 대비, 여성 정치지도자 양성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정주부의 숨은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키고 가치관을 정립시켜 올바른 가정을 만들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1966년 창립됐다. 중앙에 연합회를 두고 전국에 13개 지회, 51개 지부, 5천여개의 클럽이 결성돼 있으며 회원수는 30여만명에 달한다. 소비자보호운동과 관련해 유통기한 표시 의무화 폐지, 판매자 가격·품질표시 의무화 폐지 등 규제완화에 따른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위해 자율정보를 제공하고 농약, 수입농산물의 유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실업률 증가로 여성의 취업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파출, 요리, 간병인, 탁아모, 유통판매원 등 각종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알선사업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69년부터는 매년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로 전국 주부를 대상으로 예능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의 신사임당' 추대식도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