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5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강원 화천교육청은 초등 6년간 600km, 중학 3년간 700km 달리기를 실천한다. 서울 성동교육청은 시·시조 생활화 운동을 벌이고 경기 안성교육청은 `안성맞춤' 정신교육, 전남 영광교육청은 `영광굴비' 교육을 실시한다. 경북 성주교육청은 전교과 10%이상 ICT 활용 수업을 권장한다. 경북 울진교육청은 미소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미소사진을 학교홈페이지에 올리는 운동을 벌인다. 전북 순창교육청은 매일 1시간 독서시간을 운영한다. 지역교육청 마다 특색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획일·입시교육이라는 오명으로 주눅 든 우리 교육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상으로 주목된다. 본사는 이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촉진시킨다는 취지에서 최근 발간한 한국교육연감에 전국 시·군·구교육청의 올 주요사업계획을 담았다. 이를 살펴보면 올 우리 교육현장의 화두는 ICT 활용 교육, 영어구사 능력 향상, 과학·발명 등 창의력 함양, 독서교육, 기초체력 강화, 향토사랑,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 재미있게 공부하는 교실, 교직의 전문성 신장 등이다. 영어구사 능력 향상을 위해 `잉글리쉬 존'을 운영(충북 음성·제주)하는가 하면 영어 구사 능력인증제(경북 성주)를 실시하기도 한다. 발명왕을 선발(서울 동작)하고 과학재능아 교실을 13년째 운영(경기 김포)하고 1교 1 영재교육프로그램(경남 거제)을 운영한다. 교과와 연계한 독서교육(충북 청주)을 하고 100권 읽기와 1주 1권 이상 책읽기 운동(충남 서산·서천)을 벌인다. 초·중 21개교에서 화랑정신 무장을 위한 태권도와 태권무(충북 진천)를 하는가 하면 매일 달리기 운동(전남 담양)을 한다. 영산강과 바다환경 탐사 교육(전남 목포)을 하고 학교별로 개울과 바닷가를 지정해 청결하게 (경남 거제) 관리한다. 신토불이 교재원을 조성(경기 광주)하고 폐교시설을 활용해 `정선 아리랑' 교실(강원 정선)을 운영하고 나비축제 등 함평 문화축제 체험학습(전남 함평)을 한다. 교직의 전문성 제고와 스승 존경 풍토 조성을 위한 `튀는 사업'도 눈에 띤다. 전남 보성교육청은 교직원 발행 저서에 예산을 지원하며, 경기 팽택교육청은 퇴임교원 송덕 행사를 갖고, 전북 고창교육청은 한상신교사 추모 예능대회를 연다. 경북 칠곡교육청은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문자료실을 만들어 업무 경감을 돕고 강원 고성교육청은 주1회 공문서 없는 날을 운영한다. 충남 논산교육청은 신규 교원에 대한 후견인 제도를 운영하고 인천 남부교육청은 이웃학교와 함께 하는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북 포항교육청은 뷔페식 자율연수를 실시하고, 강원 동해교육청은 `교육행정 서비스 헌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학교별 특색사업을 적극 장려하기도 한다. 충북 괴산교육청은 1교 1 특색사업 결과를 복순환 과정으로 환류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13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 서울시장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경기지사에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당선됐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당선, 수도권 3곳의 시도지사를 모두 한나라당이 휩쓸었다. 민주당은 전북, 전남지사에 강현욱, 박태영 후보를 비롯해 광주시장에 박광태, 제주지사에 우근민 후보를 각각 당선시켜 16개 광역단체장 중 4곳에서 당선자를 내는데 그쳐 참패했다. 자민련은 충남지사 심대평 후보만이 당선 당의 존립마저도 위태롭게 됐다. 수도권 뿐 아니라 한나라당은 부산시장에 안상영, 대구시장에 조해녕, 대전시장에 홍선기, 울산시장에 박맹우, 강원지사에 김진선, 충북지사에 이원종, 경북지사에 이의근, 경남지사에 김혁규 후보를 각각 당선시켜 영남권 5곳, 충청권 2곳, 강원 등 8곳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기록될 6.13지방 선거. 유난히 교육공약이 많았던 이번 선거 당선자들의 교육공약 특징을 분석했다. 이번 선거 당선자들은 교육공약을 공약 우선 순위에서 높이 책정했다. 경기 손학규 당선자의 경우 '교육환경 1등 경기도'를 제1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서울 이명박 당선자도 12대 핵심추진과제 중 '교육환경 개선'을 네 번째로 선정했다. 이는 교육정책이 선거에서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당선자들이 꼽은 교육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외국어 교육 강조와 지역인재 양성, 교육환경 개선이 그 것이다. 먼저 외국어 교육의 경우 서울 이명박 당선자와 경기 손학규 당선자가 각각 외국어 체험마을과 영어마을 건립을 약속했으며 제주 우근민 당선자는 초중고 외국어 교사의 해외체험 기회 확대를 공약했다. 조기유학으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막고 사교육비도 줄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외국어체험 마을과 영어마을 건립은, 그러나 이 당선자가 경기와 연계해 외국어 체험마을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반면 손 당선자는 독자적 영어마을 건립 추진의 뜻을 세우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또 두 당선자 모두 구체적 방안은 밝힌바가 없어 막연한 느낌을 주며 교육자치에 속하는 분야를 시장과 도지사로서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지역인재 양성은 부산 안상영 당선자를 비롯 인천, 광주, 대전,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 거의 모든 지역 당선자가 공약했다. 부산 안 당선자는 지역인재 육성기금 100억 조성을 약속했으며 인천 안상수 당선자는 특목고 등 영재교육기관 확충을, 강원 김진선 당선자는 강원인재육성재단의 실질화를, 충남 심대평 당선자는 국제영재교육단지 조성을 선언했다. 전남, 전북, 경북, 경남 박태영, 강현욱, 이의근, 김혁규 당선자는 농촌출신 학생에게 장학금, 기숙사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재원확보 방안을 밝힌 후보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교육환경 개선 역시 서울, 경기를 비롯 인천,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지역 당선자가 공약했다. 서울의 강남북간 격차해소, 경기의 남북간 격차해소, 울산, 경남의 과밀학급 해소, 전남의 농어촌 각급 학교 급식지원 확대 등을 당선자들은 약속했으나 역시 지방자체단체의 교육비 부담 확대를 함께 공약한 당선자가 거의 없어 공약(空約)으로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장 선거는 김민석(金民錫 민주당), 이명박(李明博 한나라당)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각 30%대 안팎의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메이저 후보는 출신배경과 정치적 성장과정, 그리고 주요 지지계층의 차이만큼 시장으로서의 포부와 역점사업 제시에 있어서도 대조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시민 개개인의 생활여건의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시 중심의 사업과 공간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가 강조하는 ‘인간·생활 중심의 접근’은 자연스럽게 전시적 대형 프로젝트를 배제하면서 주택·교육·육아 등 복지 부문에 에너지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귀결되고 있다. 이 후보는 복지부문에 있어서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청계천 복원, 국제적 비즈니스센터의 조성 등 다각적 대형 프로젝트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두 후보의 이러한 성향은 지난달 본지와 한국교총 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5월27일자 참조)에서도 나타났다. 김 후보는 교육의 평등성 지향, 일반자치와 교육자치 통합, 교원정년 65세 환원에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이 후보는 교육의 평등성을 중시하되 수월성 보완, 교육자치 확대, 정년환원 찬성의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김 후보가 교원권익신장 활동방식으로 전문직단체를 꼽았다는 점인데,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도 교원의 권익신장은 노동조합이 아닌 전문직단체를 통해야 한다고 응답, 노조를 인정한 당론과 의식 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주요 교육공약으로 김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영어캠프 운영 및 시민교육센터 설립 ▷ 강남북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설치 ▷학교 운동장 수돗물의 완전직결 급수 실현 ▷냉난방 시설 현대화로 쾌적한 학습환경마련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효율적 운영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학교체육시설 설치 지원을 통한 교육 커뮤니티 조성 ▷우수자립형 사립학교 외국인 학교 등 강북 우선 유치 ▷서울 교육문화공원 조성등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 ▷외국어 체험마을 건립 ▷학교밖 자연학습 교육 활성화 등을 중점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강의의 질적 개선을 위한다는 취지로 실시되고 있는 강의평가제도의 실질적 효율성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주교대신문사가 재학생 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우리대학의 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4%의 학생들이 `보통수준'이라고 답해 중립적 입장을 보였으나 42%의 학생들은 `대체로 불만이 많다'고 응답했으며 9%의 학생들은 `대단히 불만이 많다'고 답변, 절반이 넘는 51%의 학생들이 강의에 대해 불만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5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방식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연구의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교수의 강의준비가 미비하다'라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이밖에 `지나치게 어려운 교재로 수업하므로 이해하기 어렵다',‘`발표 수업에 치우쳐서 수업의 의미가 없다'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또 약 98%에 달하는 학생들이 강의평가는 필요하나 현재의 강의평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강의평가제도개선의 방법적 측면으로는,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학생이 현행 강의평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교수 역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평가지가 교수에게 전달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개선이다'라는 의견도 제시돼 현 강의평가시스템이 반영여부를 알 수 없는 불투명한 구조라고 인식한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무과 모종석 수업담당직원은 "학기말이 되면 강의평가지를 각 과사무실을 통해 전달하고 과목별로 한 반만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 결과를 정리해 데이터를 만들어 교수에게 통지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는 교수별 업적평가에 5%반영을 해서 승진·호봉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대학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어교육과 최경희 교수는 "실제로는 결과가 교수에게 제대로 통지가 되고 있지 않"며 "학생들의 요구와 불만사항을 알 수 있게끔 교수 측에 전달이 돼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영어교육과 이인 교수는 "학생들도 학기말이라서 그런지, 강의평가에 무성의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대해서 학생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현행 강의평가제는 교수와 연계가 떨어지며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강의수준의 향상과 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마련된 강의평가제도의 정상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학교지편집위원회 정문기 위원장은 "강의평가문항이 애매모호하고 부정확하다는 점 외에도 각 과목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화돼 있다"며 "필요한 경우 교수들은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밝혀서 생산적인 강의평가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뉴욕 학교교육위원회는 최근 여름학교, 즉 `섬머스쿨'(Summer School) 운영 예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여름학교는 새 학년에 올라가기 전에(미국의 학년도는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다)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3개월의 긴 방학 동안 보충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뉴욕 시는 초등 3학년∼고교 3학년 학생 27만 여명에 대한 여름학교 지원비용으로 1억 7600만 달러를 썼다. 그러나 뉴욕 학교교육위원회는 올 여름학교 예산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9·11 테러 이후 교육재정 긴축이 불가피해져 여름학교 비용이 시 교육 운영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 교사들과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여름학교 프로그램은 지난 일년 동안의 학습내용을 단순 반복하는 형식이어서 장기적으로 볼 때 교육적으로 별 효과가 없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여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동 진급제도 때문에 학력수준이 낮아지자 그 대안으로 유급제도와 함께 도입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 학생들의 낮은 학업 성취도는 교육관계자들의 골칫거리이자 해결해야 할 지상과제가 됐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모든 학교들은 학생들의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해 분투했고 그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유급제도이다.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자동 진급을 억제하고 일정 기간 같은 학년을 다시 다니게 해 학습부진 누적을 막으려는 유급제도는 일찍이 미시건, 켄터키, 조지아, 위스콘신 등과 같은 여러 주(State)에서 도입·실시돼 왔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자동 진급제도를 폐지하고 학업 성적에 따른 진급제도를 도입하는 주(State)나 지역 학구(District)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여름학교는 학생들의 유급을 결정짓기 전에 방학동안 다시 한번 학습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대체로 여름학교에서는 학습 부진아에게 영어,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을 가르치며 여름학교를 마친 후 표준학력고사를 치러 유급과 진급을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여름학교에 대해 지지자들은 "여름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기 전에 각 학년의 학습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유급 학생의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시카고에서는 유급대상 학생 중 평균 80%가 여름학교 이후 치른 학력고사에서 진급 기준 점수를 넘어서고, 또 여름학교 운영에 1만 6000여 명의 교사를 새로 고용하는 등 프로그램의 규모가 가장 큰 뉴욕도 60%가 진급 시험을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뉴올린즈(New Orleans)와 같은 많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진급률을 높이는데 여름학교가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여름학교 논의의 초점이 `단기적인 시험 성적 향상을 학생의 진정한 학습 발달로 이해할 수 있는가'에 맞춰지면서 여름학교의 효용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진급 시험 합격률이 높은 시카고에서도 일선 교사들은 여름학교의 장기적 교육 성과에 대해 회의적이다. 시카고 초등학교 존스(Jones) 교사는 일부 연구에서 드러난 여름학교의 교육 성과는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여름학교는 그 성격상 진정한 학습보다는 학생들을 유급이라는 사태에서 구해야 한다는 목표에 의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연히 보충수업은 나중에 보게 될 학력고사에 나올 만한 것들을 반복해 주입시키는 형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지적한다. 이어 "이런 단순 반복학습은 단기적으로 시험 성적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학습 부진의 치유책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테리 탐슨 뉴욕시 여름학교 위원도 "공부를 보충할 더 많은 시간을 주면 성적은 오를 것입니다.하지만 여름학교의 보충시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이처럼 별 효과 없는 여름학교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붇기보다는 그 돈을 학교교육에 투자하자는 제안도 제기되고 있다. 美PBS 존 메로우(John Merrow) 교육다큐멘터리 제작자는 "학생이 한 해 동안 학습에 실패했다는 것은 교사가 도입하고 있는 교수 방법이나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학교 환경과 여건이 학습활동을 촉진하는데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현재 여름학교에서 학생들이 받는 수업은 다름 아닌 이들이 한 해 동안 배우고 학습을 향상시키는데 실패한 방법의 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학교나 유급보다는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에 맞고 창의적인 학교교육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교육예산 절감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다 여름학교에 대한 비판들이 비등해지면서 뉴욕시 교육 행정가들은 여름학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학습 효과를 확실히 보장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 막대한 재정을 소비하느니 차라리 이 비용을 학교 교육에 지원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북한은 수학과 과학에 전체 수업시수의 50%를 할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국어는 물론 수학·과학 과목에서도 김일성 부자 우상화 내용을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등 우리의 교육과정과 크게 이질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최근 발표한 `남북한 교육과정 행정 비교 연구' 보고서에서 우리와는 다른 북한의 현 교육과정과 교과편제, 교육내용 등을 분석했다. △교육과정=북한은 만4∼5세아를 집단적으로 유치원에 수용해 `김일성 유일사상으로 무장한 혁명가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유치원 교과편제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가 건강·사회·언어·탐구·표현생활 등 영역별 학습내용을 제시하는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관련 교과, 조선어, 산수, 노래부르기, 무용, 도화공작, 체육 등 교과목을 분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초등학교와 같은 인민학교(4년 과정)에서도 1학년부터 10개 교과의 분과형 편제를 유지하고 있다. 교과편제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북한에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님 어린 시절'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선생님 어린 시절'이 있다는 것이다. 또 정치사상에 대한 교양을 강조하면서도 사회과를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이는 다른 대안적 사상과 사회를 그리는 능력을 싹부터 제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1992년 교육과정에서는 력사가 다시 포함됐다. 이밖에 북한은 국어(32%)와 수학(23%)에 전체 수업시간의 55%를 배당할 만큼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이들 과목에 30%∼40%의 시간을 할당하는 우리와 격차가 있다. 우리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것이 북한의 고등중학교(6년 과정)다. 특기할 차이점은 북한은 우리의 과학고와 유사한 제1고등중학교와 외국어 학교, 무용·음악학교 등 특수계열 학교를 제외하면 일반계와 직업계 그리고 문과 이과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교과 편제에 있어서도 우리와는 달리 김일성 부자 관련 교과와 `현행당정책' 교과가 개설돼 있으며 정치·경제 교과는 없다. 교과별 비중에 있어서는 인민학교처럼 수학과 과학에 상당한 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두 과목 수업시수가 전체의 37%에 달하고 특히 6학년의 경우, 수학과 과학의 주간시수는 17시간으로 나머지 모든 교과목을 합한 수업시수 15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교육내용=모든 교과에서 `정치사상성'과 `반미 적개심' 등이 중시돼 국어, 공산주의도덕 과목에서는 그 비중이 70% 이상이나 된다. 예를 들면 고등중학교 1∼3학년 국어 교과서의 75개 단원 중 김일성 부자 우상화 내용이 32개 단원(42.6%)이나 되고 남한·미국·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한 단원이 10개(13.3%), 공산주의 도덕교양에 관한 단원이 12개(16%)인데 반해 언어생활에 관한 단원은 21개(28%)에 불과하다. 영어 교과서도 영어로 표기됐을 뿐 국어교과서와 내용 차이가 없고 음악교과서에 실린 노래가사도 김일성 부자 찬양 일색이다. 인민학교의 경우 68%, 고등중학교는 41%가 정치사상성과 적개심을 고취하는 가사인 반면 `순수한' 가사는 17%에 불과하다. 또 이념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수학, 과학과목에도 사상적 요소가 약 5%정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인민학교 3학년 수학 책을 보면 `미제 승냥이 놈들이 짓밟는 남조선의 한 도시에 학교에 못 가는 어린이가 2350명이다. 그 중 A명은 구두딱기를 하고 나머지 어린이는 빌어먹고 산다. 그렇다면 빌어먹는 어린이는 몇 명일까? A=1758일 때 답을 구하시오'같은 응용문제가 나온다. 또 고등중학교 4학년 생물과 `소화와 흡수' 단원에서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이가 튼튼해야 합니다'라는 김정일의 `말씀'이 소개돼 있다. △교육평가=북한의 과정안(우리의 `교육과정')에 따르면 모든 교과를 평가하는 남한과 달리 학년별, 과목별로 시험이 부과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을 지정하고 시기까지 명시돼 있다. 인민학교는 김일성 김정일 과목, 국어, 수학, 자연을, 고등중학교는 김일성 김정일 과목, 국어문학, 외국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과목이 시험과목이다. 시험은 구답과 필기시험으로 나뉜다. 구답시험은 주로 영어나 사회과목에서 이뤄지며 100∼200개의 문제를 알려준 상태에서 자신이 직접 3문제를 뽑아 3∼5분 안에 대답하는 것이다. 보통 3명의 시험관 앞에 3명의 학생이 함께 들어가 면접 보듯 보게 된다. 필기시험은 보통 45분 정도 실시되며 완전 주관식이다. `하늘 유격대 창건에 대해 설명하라' `조국 광복회 10대 강령에 대해 설명하라'가 그 예다. 유치원에서도 유아의 사상교양에 대한 검열활동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중반으로 향하면서 그 열기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그 동안 월드컵조직위원회나 각 개최도시 등에서는 국민적인 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여러 가지 문화 행사를 실시해왔고 인터넷 사이트마다 관련 자료들도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들교육기관은 월드컵에 쏠린 이러한 관심들을 활용해 월드컵을 단순한 축제를 넘어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각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학습 도구로 활용하거나 외국인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시민의식을 심어주는 기회로 삼는다면 월드컵의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경기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에서는 서울시 월드컵문화사업추진반에서 기획한 `2002 월드컵 문화체험행사'에 대해 지난달까지 학교 단위로 관람신청을 받았다. 평생교육체육과 최옥수 장학사는 "행사가 끝나는 이 달 25일까지 총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별 단체 관람할 예정이며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안내 없이 개인별로 관람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월드컵공원 현장체험, 월드컵 서울플라자, 깃발 미술 축제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월드컵공원 현장체험에서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의 생태계 복원과 공원조성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매립쓰레기를 활용한 난방연료 활용과 자연생태습지 등을 견학할 수 있다. 월드컵 서울플라자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상영, 전통문화 및 대중예술공연 등이 마련돼 있으며 IT 체험관에서 3차원 TV와 디지털방송관 등 첨단 정보기술도 체험할 수 있다. 깃발 미술 축제에서는 학생들의 미술학습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 깃발을 전시한다. 환경과 평화를 주제로 한 창작깃발, 군기, 어기 등 우리 나라 전통기도 관람할 수 있으며 환경벽화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 참여도 가능하다. 서울시 서부교육청(교육장 박상렬)에서는 월드컵을 맞아 교육청사에 `월드컵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월드컵 홍보물들과 함께 관내 학생과 교사들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서부교육청은 월드컵 주경기장이 관내에 위치했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친절, 질서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진문화시민 교육과 거리 청결히 하기 등 학생과 학부모의 봉사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 문창초에서는 교무실 복도에 `월드컵 성공기원 기념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에는 학생들의 글짓기, 그리기, 만들기 작품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이 제작한 작품과 각종 월드컵 포스터, 학생들이 쓴 16강 기원 덕담판 등이 전시돼 있다. 이 학교 송웅순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면서 월드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뜨거워 학부모들의 2/3 정도가 작품들을 둘러보고 갔고 소문을 들은 다른 학교에서도 찾아올 정도"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교과 연관 교육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규순 교감은 "월드컵 대회에 대한 우리학교 학생들의 상식은 웬만한 일반인에 뒤지지 않을 정도"라며 "포스터 등을 만들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월드컵 출전국들의 역사, 지리,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을 뿐 아니라 이제는 간단한 인사말도 외국어로 말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월드컵을 교과 교육에 활용하고 시민의식을 기르는 기회로 만들기 위한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에서는 `2002년 월드컵, 우리가 열어갑니다'라는 제목으로 유치원·초등학교 월드컵 교육활동자료를 내놓았다. 자료집에는 친구에게 월드컵 출전국 소개하기, 우승 국가를 예상해 미래 월드컵 신문 만들기, 월드컵 퀴즈대회, 각국의 음식 만들기, 세계 민속탈 만들기, 외국인에게 인사말 건네기, 에티켓 수칙 만들기 등의 내용을 실려 있으며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돼 있다. 인천시 문학 월드컵플라자에서는 오는 16일까지 `하늘 비나리 사진전'을 개최, 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사진 200여점을 전시한다. 디지털 사진 체험 공간에서는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이나 응원단, 경기장 전경 등과의 합성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준다. 수원시에서는 11일과 13, 16일에 200년전 정조 임금의 화성순시와 옛 왕궁 수문장교대의식을 창룡문에서 재연한다. 15일에는 화성 일원에서 택견, 마상무예 등 전통무예를 관람은 물론 말타기, 무예체험에 직접 참여해볼 수도 있다. *충청·강원 대전시교육청(교육감 홍성표)에서는 지난달에 학생들로 이뤄진 `2002 한·일 월드컵 도우미'를 조직,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참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구성된 이 도우미 단체에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외국어 권역별 해당 국가에서 살다가 귀국한 학생이나 회화가 가능한 고등학생 33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학교교육에 지장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교통, 경기 관전, 숙박, 문화유적지 등 대전 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맡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친절·질서·청결'의 월드컵 캠페인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교육청 홈페이지에 사이버 토론방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향후 토론방의 의견들을 수렴,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일선 학교에서도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영집 행정지원과장은 "우리가 고쳐야할 문제점을 개선하고 실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감으로써 월드컵 대회가 문화시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청원 동화초에서도 대회 기간 동안 학교 강당에서 월드컵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 이 학교는 월드컵의 교육적 의의를 살리기 위해 우리 나라와 일본의 개최도시 탐색, 월드컵 세계 배낭 여행, 한국문화의 효과적 홍보방법 등 교과 관련 자료를 학생들이 직접 수집하고 분석, 전시함으로써 연관 학습력을 높이고 월드컵에 대한 분위기도 고조시키고 있다. 충북 청주 주성초는 학교 홈페이지에 월드컵 코너를 개설, 인터넷을 통한 월드컵 글짓기대회를 실시하고 학년별로 월드컵 참가국 인사말과 월드컵 노래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 오는 30일까지를 `월드컵 성공기원 기간'으로 정해 월드컵 방송시청 후 소감문 쓰기, 월드컵 관련 글·사진 모으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월드컵 방학을 가진 강원 인구초에서는 이 기간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월드컵 관련 과제를 제시했다. 이 학교 윤종을 교감은 "학생들에게 월드컵에 관한 일기 쓰기, 어떻게 하면 외국인에게 월드컵을 더 잘 홍보할 수 있을지 적어보기 등을 방학과제로 내줬다"고 전했다. *전라·경상·제주 광주시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월드컵 경기장과 예술의 거리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행사 기간 동안 경기장 주변에서는 투호놀이, 짚볼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에서도 `월드컵 계기교육자료'를 통해 참가국들의 특징, 월드컵 개최 의의, 광주 경기장 안내, 응원시 유의사항 등을 일선 학교에서 참고할 수 있게 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신상철)에서는 월드컵 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대구월드컵구장에서 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관내 학교 운동장에서 5000여명 학생들이 관람객들의 주차 안전 관리 및 안내를 맡는다. 전통무술인 택견을 익힌 학생들이 직접 참여, 경기장 주변에서 택견 시범도 벌일 계획이다. 교육청 관내 신매초는 울릉도의 현포분교 학생들을 초청, 자매결연을 맺고 대구시내 도시체험과 함께 경기장 주변 관람을 실시하기도 했다. 울산시에서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월드컵 관련 글짓기, 그림 대회를 자체적으로 실시, 학생들의 우수작품을 울산시교육청에 추천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작품을 지난 1일부터 월드컵 공원 내 월드빌리지에 전시하고 있으며 작품 전시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제주도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경기가 있는 12일과 15일에는 경기장 주변에서 조랑말 타기, 집줄 놓기 등 제주 민속을 체험해볼 수 있고 제주의 역사와 생활상도 실물이나 사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는 국내 최초로 화가 이름을 딴 이중섭거리에서 `이중섭 예술제'가 열린다. 설치미술전, 거리무용제, 풍물놀이 등이 펼쳐지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술실기대회도 열린다.
―경북교육청이 안고 있는 최대 교육난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소규모학교 활성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도내에는 학생 수백명 이하 농어촌 소규모학교 430여개교로 전체학교의 45%선에 이른다. 통·폐합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고장 교육살리기 운동'이 절실하다. 특히 교원들의 남다른 교육열을 바탕으로 이 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것이 문제해결의 첩경이라고 본다." ―올 경북교육청의 중점 추진과제와 그 진척상황은. "지난 98년, 2대 민선교육감에 취임하면서 `경북교육 2002' 발전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금년은 이 계획을 일차 마무리짓는 해가 된다. 요약하자면 도덕적 품성과 창의력 제고, 정보활용능력 신장, 선진 교육환경 조성, 그리고 학생지원과 공·사립간 균형발전 등이다. 창의력 신장의 경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활용능력은 지난해 시·도평가에서 우리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하드웨어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7·20교육여건 개선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경북은 올 봄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초등의 경우 교원부족 및 교실증축 물량 부족 등으로 내년에 가야 `급당 35명'이 가능해 진다. 이밖에 교실 1실당 단가를 8000만원씩 일률적으로 적용해 화장실이나 기초보강비 등 부대시설에 대한 예산이 다소간 부족한 실정이다."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듯 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금년도에 경북은 283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했다. 내년의 경우 7개 초등교 신설, 18개 교육여건 개선 대상교, 급당 35명 학생수 감축 등의 변수를 감안하면 558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중등교사 자격증소지자 중 영어, 예체능 교과전담 기간제 교사와 퇴직교원 기간제 임용 등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또 신규 임용교원의 연령제한 상한선을 조정할 생각이다." ―자립형 사립고와 자율학교 운영계획은. "현재 도내에서는 포항제철고가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돼 시범 운영중이다. 포항제철 학교 재단측이 사원자녀를 위한 복지차원과 일부 상충되는 자립형 사립고 운영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현재 자율학교를 신청한 경북외고, 금오공고, 안동생명과학고 등 7개교에 대한 심사선정 작업이 진행중인데 곧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7월에 실시예정인 차기 교육감선거에 출마하실 의사는. "지난 4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경북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 교육비전을 담은 `경북교육 2002' 청사진을 성취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
기초 자치단체인 경기도 하남시가 관내 초·중·고교에 매년 15억원 내외의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어 화제다. 하남시는 99년부터 매년 15억원의 예산을 관내 초·중·고교에 지원해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정보산업고 조정선수단 창단, 학교 공원화 사업 지원, 학교 운동장 개방을 위한 야간 조명시설비 지원, 학교급식비 50% 지원사업 등을 해오고 있다. 하남시가 관내 일선학교에 이같이 재정지원을 직접 할 수 있게 된 것은 99년 `시·군 및 자치구 교육경비 보조규정'이 개정됐기 때문. 기초 자치단체가 관내 학교에 재정지원을 하고자할 때,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 폐지되었기에 가능해졌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48%선에 불과하고 일부 시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하남시가 이같이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결단 때문이었다는 평가다. 99년 하남시 부시장에 취임한 박수동 부시장은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안이 교육문제란 점에 착안, 이 같은 지원방안을 마련해 3년간 계속 이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하남시가 가장 역점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 `중학생이 가장 영어를 잘하는 시'가 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내 4개 중학(남한중, 동부여중, 신장중, 하남여중)과 1개 초등(창우초)교에 영어권 원어민 교사 한 명씩을 배치하고 이에 소요되는 경비 일체를 시가 부담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학교 교장들을 중심으로 `원어민 영어교사 관리위원회'를 구성, 임용에서부터 수업담당 등의 업무를 맡는 한편, 시는 예산지원 등 역할을 분담, 시행해오고 있다. 원어민 영어교사를 지원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지역주민들의 기대요구를 충족한다는 것이었다. 하남시는 경기 도내에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편이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서울이나 분당 등 인근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위장전입에 의한 전학이 다반사로 이뤄져왔다. 경기도교육청이나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를 인정하거나 하남시만 특별하게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자 시와 시의회가 팔을 걷고 나서게 됐다는 것. 현재 5개교에 배치된 교사들은 캐나다, 미국 등의 국적을 가진 원어민들로 소정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 이들 원어민 교사들은 200만원의 월급여를 받는 것 외에 아파트 무상 제공, 항공료 지원, 연금이나 의료보험, 아파트관리비 등을 별도로 제공받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 전액을 하남시가 부담하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가 개최한 강연회에서 前 교육부장관 5명이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를 다시 촉구했다. 이와 관련 중·고교에서의 한자교육이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서울대 학생 중 `國際'와 `學問'을 한자로 쓸 수 있는 학생이 98학번 이상은 16.6%, 01과 02학번은 11.3%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요즘 대학생들은 한자에 대해 문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말은 70% 이상이 한자어이다. 특히 학술 용어는 한자 의존도가 높다. 대학교육에 있어 한글이 우리 글이라고 한글만을 사용할 수는 없다. 반드시 우리말을 이해하는 도구인 한자가 필요하다. 하루 빨리 중·고교의 한문과목을 선택에서 필수로 바꾸고 수능시험을 출제할 때도 한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보다는 중·고교의 한자교육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는 게 내 의견이다. 한자를 모르고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영어를 모르고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과외나 선행학습을 수년간 해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 효과가 크게 떨어져 과외를 전혀 받지 않은 학생과 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서울지역 15개 고교 2학년 학생 1165명 중 4년 이상 과외·선행학습을 계속한 학생(국어 88명, 영어 52명, 수학 49명)과 과외를 전혀 하지 않은 학생(국어 108명, 영어 146명, 수학 148명)의 중1∼고2 때 國英數 내신성적을 추적한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중상위권 70% 학생이 보인 교내 국영수 석차백분위점수는 선행과외집단이 다소 높았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 비과외 집단과 별 차이가 없었고 특히 상위권 학생들 간에는 성적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국어의 경우 상위 30%에서는 중1때 선행과외집단이 평균 79.65점, 비과외집단이 76.32점으로 3.33점 높았지만 중3때부터 성적이 역전돼 선행과외집단이 81.17점, 비과외집단이 82.41점이 됐고, 고2때는 선행과외집단이 87.66점, 비과외집단이 90.32점으로 2.66점 앞섰다. 또 중위권 40% 학생의 성적도 중1때는 선행과외집단(57.75점)이 비과외집단(55.20점)을 앞섰지만 고2때는 오히려 비과외집단(49.81점)이 선행과외집단(49.61점)을 따돌려 투자의 역효과가 나타났다. 상위 30%의 중1∼중3 영어점수 변화를 보면 선행과외집단이77.83점에서 81.15점으로 3.32점 오르고 비과외집단은 72.94점에서 83.21점으로 10.27점 올라 오히려 성적이 역전된다. 고2때도 선행과외집단(87.99)과 비과외집단(86.65)의 성적 차는 1.34점에 불과하다. 중위권 40%도 중1때는 성적 차가 무려 12.70점(선행과외집단 64.70점, 비과외집단 52점)이나 나지만 고2때는 0.66점차(선행과외집단 49.41점, 비과외집단 48.75점)로 좁혀져 선행과외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 선행과외가 극성인 수학도 투자효과가 거의 없었다. 상위 30%의 중1때 평균이 선행과외집단(77.06점)이나 비과외집단(76.31점) 모두 비슷한 상황이 고2때까지 이어져 선행과외집단(90.23점)이 비과외집단(89.22점)보다 1점 앞선 것에 그쳤다. 또 중위권 40%도 중1때 3.6점차(선행과외집단 61.12점, 비과외집단 57.52점)가 고2때도 3.78점차(선행과외집단 50.44점, 비과외집단 46.66점)로 비슷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연구 관계자는 "중고등학교 저학년 때는 선행과외집단의 성적이 높지만 중3이나 고2학년이 되면 입시 부담감이 증가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의지가 강해져 비과외집단의 성적상승이 높아지는 반면 선행과외집단은 의존적인 학습 태도가 계속되면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효과가 반감된다"고 분석했다.
사회 각분야에서 전문적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 전문직 퇴직자들로 구성된 평생교육 자원봉사조직인 `금빛평생교육봉사단' 발대식이 16개 시·도교육청과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 주관으로 14일부터 지역별로 열렸다.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지난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200여명이 선발됐다. 금빛봉사단원의 대부분은 교육자 출신이지만 의사, 공무원, 민간기업체 간부 출신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선발됐다. 발대식 후 봉사단은 일주일에 1∼3차례 사회 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저소득층 자녀 학습지도, 장애인 방문교육, 영어교육, 레크레이션 지도, 학생상담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사립학교 재단들이 기간제 교원임용을 남용함으로써 교직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교육당국은 기간제 교원 숫자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안일한 자세로 대응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4월 한국교총이 전국 2378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기간제 교원 숫자는 공립은 학교당 평균 3명 꼴이지만 사립은 8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립 고교의 기간제 교원 숫자는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막상 교육부는 적극적인 해결책은 고사하고 대외비라며 자료 공개조차 거부하고 있다. 한 시도교육청의 경우에는 올해 400여명의 사립 신규 교원임용 중 369명이 기간제 교원으로 충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제 교원의 증가는 교직의 유연성을 담보로 하는 7차교육과정과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으로 인한 학급 증설이 주요한 원인이며, 교원전보가 어려운 사립의 특성과 맞물리면서 더욱 상승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등은 교사 자원 부족이 기간제 임용의 중요한 원인이지만, 중등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넘쳐나는 데도 기간제 교원 임용이 늘고 있다. 서울 지역 사범대학생 대표자협의회(서사협) 학생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올 봄 공립중학교 신규 임용에서 30%에 해당하는 279명을 기간제로 임용했다"며 "이 숫자만큼 정규직으로 임용한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교육청 앞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교육청들에 의하면 "내년부터 고2·3학년을 대상으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경우, 학생의 선택 여하에 따라서 교과목 존폐가 결정되기 때문에 정규교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간제 교원 임용이 증가하는 이유이다. 또 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교육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 7·20교육여건개선사업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낮춰 학급수가 늘었지만, 몇 년 지나면 학령인구가 감소되고 다시 학급수가 줄 것으로 예상돼 정규교사를 뽑을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사립고교는 학급수 증설로 인해 올해 초 21명의 신규 교원을 뽑으면서 기간제 교원을 11명 포함시켰다. 그 학교 교감은 "3년 뒤 학급이 줄게되면 11명의 교원이 남게된다"며 "그 숫자만큼 기간제로 뽑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7차 교육과정 등을 명목상의 이유로 사립학교 재단에서 기간제 교원 임용을 악용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역 교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그는 "사립재단 측은 골치 아픈 정규직 교원보다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기간제 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또 "1년 정도 검증해 보고, 정규직으로 임용하겠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 기간제 교사는 "정식임용을 미끼로 한 사립 재단의 잘못된 기간제 운영 형태는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분개했다. 학교에 기간제 교원이 증가함으로써 여러 부작용들이 불거지고 있다. 정규 교원들은 "기간제 교원에게 책임 있는 일을 맡길 수 없다보니 자신들의 업무가 가중된다"고 불만이다. 서울의 한 사립 실업고 교감은 "기간제 교사는 아무래도 교직 경험이 적기 때문에 그 폐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가된다"고 우려한다. 서울 강서구의 어떤 고교에서는 지난해 2학년 영어 기간제 교사가 무려 5번이나 바뀌었다. 교장·교감들은 "기간제 교원 확보하랴, 담임과 보직 피해서 맡기랴, 머리가 아프다"고 손사래를 젓는다. 기간제 교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계약조건도 중요하게 거론된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기간제 교사의 처우 개선에 대한 교육부의 의지는 어디를 찾아봐도 없군요. 조만간 기간제 모임이 생겨나 생존권 투쟁을 할 날이 있으리라 봅니다.'(aaa@000.net). '무노동 무임금이므로 방학중엔 월급 없고 겸직도 못한다… 방학 땐 전 이슬 먹고삽니다.'(김경남) 이상훈 교감직무대리(경남 거창대성환경정보고)는 "실력있는 기간제 교원도 3년을 초과해서 계약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많다"고 토로하고, 기간제 교사들은 "학교 당 3년 계약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한편 교총과 전교조는 "7차교육과정이 기간제 교원의 증가로 교원의 계약직화를 부추기면서 교직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는 반발을 계속해 왔지만 교육부는 공개행정으로 이들을 납득시키기보다는 현상 감추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줘,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서사협의 간부를 맡고 있는 김선산 학생(고대 3학년)도 "정확한 기간제 교원의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로 과원교사 발생이 우려돼 기간제를 임용할 수밖에 없다는 교육당국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교육당국은 모든 자료를 공개한 상태에서 교원단체와 교수협의회, 예비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원양성 정책 토론의 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진(‘즐거운 학교’전문위원) 우리는 청소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가? 요즈음의 청소년 세대를 가리켜 흔히들 N세대 또는 디지털 세대라고 부른다. X세대 이후 청소년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는 일종의 부호로 바뀌었다. 질풍노도의 시대니 주변인이니 하는 용어는 이제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말이 된 것 같다. 청소년문화를 가리켜 저항문화, 부분문화, 하위문화니 하는 설명들도 이제는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의 정답 표시를 위해 자신들을 가리키는 과거의 단어들을 외우면서 청소년들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요즈음의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TV 광고를 보라는 말이 있다. 광고란 상품을 팔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마케팅 방법의 하나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고 이 비용은 결국 상품값으로 소비자들이 지불하게 된다. 그러나 원가 상승으로 물건 판매가 감소할 수 있음에도 왜 기업들은 광고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특히 이른바 N세대 마케팅이라 불리듯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 열정을 쏟고 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은 이윤이 목표이다. 광고비 이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N세대 마케팅의 성공 여부가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생존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청소년들의 의식과 가치관, 그리고 그 문화를 즉각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기업들이 스스로 그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환경과 사고 방식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 얼마 전에 나왔었던 한 과자 광고는 모델 얼굴과 몇 가지의 숫자를 마치 무의미한 것처럼 나열하였다. 그러나 그 숫자들은 핸드폰의 번호를 이용하여 과자의 이름을 나타내는 문자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광고의 대상은 누구인가? 이 숫자를 알아들을 수 있는 청소년집단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또는 그 밖의 현장에서 단지 청소년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 청소년세대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고 자부하는 것이 가능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청소년들의 속마음과 문화를 정확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른바 새로운 세대의 특징에 대해서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정리를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점점 더 이렇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일에 대해서도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 공통점은 어른들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과 관련하여 과거에는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 이제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는 지적을 한다. 이들은 이제 자신이 판단하여 좋은 것인가 아니면 싫은 것인가에 더 큰 의미를 둔다고 한다. 평범함에 대한 거부는 ‘무난함’이라는 표현을 좋아하는 어른들과 달리 분명한 표현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공부와 논다는 것도 이제는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모범생이고 얌전하며 착해서잘 놀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은 이미 사회에서도 통용되지 못한다. [PAGE BREAK]시키는 일에만 소처럼 충실한 사람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반드시 실패하는 사람이며 그래서 기업에서는 공부만 잘하는 소극적 인재보다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개방적인 인재를 찾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아이들이 인기를 얻게 된다. 공부와 논다는 것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건널 수 없는 강도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몇 가지 사례가 청소년세대를 대표하는 특징의 전부는 아니다. 더군다나 모든 청소년들이 이러할 것이다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한 때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청소년상에 대한 강조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다. 자기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 밖을 벗어나면 성공할 것 같은 신화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에 만족을 못하고 스스로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육당국에서조차 대안학교나 대안교육을 위한 정책을 거론하는 것이 어찌보면 학교 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을 씁쓸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청소년들이 다 그럴 수는 없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특별한 재주가 있는 아이들이 전체와 비교한다면 얼마나 되겠는가? 오히려 또는 이상을 차지할 보통의 아이들에게 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 재능을 키울 기회가 주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어떠한 유형에 속하든지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이 청소년들은 이른 바 지식정보사회라고 하는 새로운 세상의 주역이라는 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인재상에 대한 제안을 보면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창의력과 인성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한다. 산업사회 속에서 태어나 자란 어른들이 나면서부터 TV를 보고 컴퓨터와 인터넷, 무선통신망을 통한 사이버 세계의 문화 속에서 자란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새로운 사회는 붕어빵과 같은 인재보다는 독특한 생각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문화의 시대이다. 어른들에게는 그 실체가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상관없이 청소년 세대의 문화는 변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도 생각보다 빨리 변해간다는 것이다. 청소년세대에 대한 문화적인 접근은 학교의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교과서를 매개로 한 평면적인 교육이 아니라 삶 중심의 입체적인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울러 학생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학교 울타리로 보호를 받고 있는 갇힌 세상은 아니다.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가 교육내용으로 들어와야 학교 교육의 내용도 생명력을 갖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10년간 아니 20년간 유지되어오던 학습 내용도 앞으로는 1년도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 변하는 아이들을 앞서 가지는 못해도 가까이 뒤따라갈 정도는 되어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과연 어른들은 얼마나 아이들을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청소년의 문화를 위한 토양으로서 사회적 환경이 가진 의의나 한계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에 대한 어른들의 이중구조의 모순 변해가는 청소년들과 비교하여 어른들에게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생각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잠재된 시각이 있다. 그것은 보호와 통제의 대상으로서 청소년들이다.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는 때는 1년에 두 차례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연말연시와 5월이다. 12월과 1월에 각 지역에 걸리는 현수막(대체로 경찰서에 걸려 있는)에서는 ‘연말연시 청소년을 선도 격려합시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 말은 보기에는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 반면에는 연말연시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선도 또는 단속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PAGE BREAK]5월이 청소년기본법에 의한 청소년의 달이기는 하지만 실제는 어린이의 달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이외에는 학교 폭력, 화재사고와 같이 문제가 발생할 때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물론 어느 때나 온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입시와 관련된 상황은 예외로 해야 할 것이다. 학교 성적과 입시에 대한 관심을 제외한다면 청소년들이 관심을 얻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나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갖고 건전하게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방향에 모두가 동의는 하지만 정책적인 지원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난다. 특히 사회적 환경은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는 것과는 역방향으로 흘러간다. 학교 앞의 러브호텔 문제로 한 때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학교 앞은 그래도 집단적인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당장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유흥문화는 무조건 청소년들이 접근만 못하면 상관없다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단지 학교만은 아니다라는 점은 다시 강조되어야 한다. 물론 지금 여러 가지 한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최선의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청소년들이 삶을 살아가는 학교 밖은 최악의 교육적 환경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19세 미만에게 술과 담배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서는 술을 파는 구역이 구분되어야 한다. 주택가와 유흥가와 교육시설이 한 데 어울려 있는 환경 속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가? 선도 보호해야겠다는 어른들과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이중구조 속에서 청소년들은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솔직한 생각은 학교를 든든한 울타리로 생각하고 청소년들을 울타리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안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학교 밖으로 나오고 싶은 청소년들의 욕구는 통제와 금지 속에서 점점 커져 왔던 것이다. 이러한 이중구조 속에서 학교의 영향력은 점차 더 감소하고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자유를 추구하였다. 여기에 사교육 의존과 같은 다양한 상황과 맞물려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과 함께 학교위기 현상도 초래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작 학교 밖으로 나온다고 하여도 지금은 그저 막연하게 내몰리고 있다. 청소년들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사회전체가 교육의 장이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생 선도 보호대책, 청소년 성매매 대책, 출입제한 지역 대책과 같은 소극적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 실상은 어른들의 상업적 욕구에 따른 환경이 통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순된 환경 속에서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문화가 없다는 지적은 어른들의 걱정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청소년들에 대한 질책이 될 수도 있다. 좀더 심하게 비유하자면 왜 너희는 좀 더 착하게 살지 못하냐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문제는 과연 그러할 자격이 어른들에게 있는 것일까라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은 많지만 언제라도 가라고 추천할 만한 공간은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유해환경 문제에 발목을 잡혀 있을 때는 아니다. 물론 금지해야 할 것은 사회적이든지 정책적이든지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 건전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제한된 공간 울타리와 통제, 금지를 통해 청소년에게 건전하게 자랄 것을 요구하는 것, 더 나아가 창의적 인재가 되어달라고 강요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변화하는 청소년 세대의 문화가 보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이며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경쟁의 시대, 지식정보사회, 21세기 문화시대를 말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인재 양성을 위한 거창한 구호와 계획이 실생활 속에서는 기본적인 토양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PAGE BREAK] 놀이문화, 삶의 탈출구에서 창의력의 원천으로 그렇다면 사회적 환경이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넘어서서 창의력 개발의 토양으로까지 확대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부담이 감소될 필요가 있다. 학교에 너무 많은 짐을 지우다 보니 학교 밖에서 경험해야 할 활동의 기회가 제한되어 왔다. 결국 학교에서 모든 것을 다해줄 수 없음에도 우리는 학교에만 책임을 물어왔다. 문제는 너무 많은 교육내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내용들이 정작 21세기에 필요한 지식인지조차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영어교육 방식이 라틴어식 교육이어서 비실용적 영어 교육이 되었다고 한다. 라틴어는 누구와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언어이다. 실생활에서는 죽은 언어이다. 그저 외우고 단어와 문법을 익혀 이해할 수 있으면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나 중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조차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 개발은 비실용적이어서 기업은 매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고 한다. 물론 실용적인 지식과 기능만 가치가 있다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 그 바탕이 되는 인문학적인 지식이나 기초 과학이 없다면 그 발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이제는 21세기의 교육내용이 살아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한 방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용과 방법이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 즉 교육적 차원에서도 이제 청소년들의 놀이문화에 대한 관심이 달라져야 한다. 놀이문화를 통한 체험활동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체험활동 경험은 단지 학교 학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청소년들의 사회적 능력 개발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된다. 학교 안에서도 그리고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물론 많은 어른들의 걱정은 아이들이 유해한 환경에 빠지고 불량하게 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제대로 놀 수 있는 좋은 사례도 볼 수 없었고 또 그러한 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기회도 어릴 때부터 갖지 못하였다. 놀이란 보다 폭 넓게 보면 생활 자체가 된다.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는 21세기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자발적이며 좋아서 하는 활동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매니아, 골드칼라라고도 부르며 앞으로의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지적해왔다. 청소년들에게 놀이문화란 단순히 건전하고 착하게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니다. 놀이를 통한 체험활동이란 누가 시켜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경험, 창조적인 경험을 갖게 한다. 청소년들에게 논다는 것은 다양성과 창조성의 경험이다.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 문화공간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의 수량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청소년시설의 수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문제는 전용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시설조차 수익구조 중심으로 내몰리고 있고 다른 문화 복지 공간도 말할 것 없는 실정이다. 이는 또 다른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이중구조의 문제이다. 단순히 청소년시설만 있으면 청소년놀이 공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그리고 놀이공간이란 일정한 틀에 얽매이는 것도 아니고 건물 공간에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경험이 중요하다. 실패도 있을 수 있다. 어른들은 일정한 틀과 공간에 청소년을 가두어 놓지 않으려는 자세부터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건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스스로 문화적 경험을 만들어 가면서 주입식에 의한 창의성이 아닌 놀면서 스스로 체득하는 진정한 창의력의 터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 교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도 학교 밖에서의 청소년의 놀이활동과 자율문화는 필요한 일이다. 사회의 다양한 기관들이 학교와 함께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노력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영어시간.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교실을 들어서는 내게 아이들은 인사를 한다. "Hi∼" "Hi !" "How are you?" 내가 인사를 건넨다. 그러면 아이들의 입에서는 한결같이 나오는 소리가 있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여러분∼선생님이 그렇게 똑같이 인사하지 말라고 했죠. 집에서 엄마한테 아침부터 밥 먹는 거라든가 다른 일로 꾸중듣거나 몸이 안 좋은 사람도 있을 텐데 왜 한결 같이 모두 fine이야? 자, 따라하세요. Not so good. Not so bad. So so. Very well." 그러면 학생들은 한결 같이 열심히 따라한다. 그렇지만 며칠후 면 또 Fine thank you로 돌아간다. 우리 나라 영어교육에서 틀에 박힌 인사말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나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모두 그렇게 배웠다. 지난해 여름 영어 연수 중에도 갑자기 계단에서 원어민 강사를 만났다. 그 원어민 강사가 던진 인사말에 나도 기계적으로 "Fine thank you. And you?" 그렇게 대답했던 경험이 있다. 대답하고 나서 나도 그 원어민 강사도 같이 웃었다. 무의식중에 나의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라니. 가끔 보면 작은 목소리로 발음도 정확하게 다른 인사말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칭찬해주었다. 그러면서 다음 번에는 더 큰 목소리로 인사하라고 했더니 그 아이가 하는 말이 "그럼 너무 튀어 보이잖아요." 그런다. 다른 사람의 개성에 대해 혹은 자신과 다름에 대해 인색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의 세계에도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괜찮아. 큰소리로 해"라고 그 아이에게 힘을 주어 웃어주었다. 요즘은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몇 번씩 강조한 탓인지 서투르지만 다양한 인사말을 구사하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 모습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작은 노력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변해 있으리라 생각한다. `열심히 가르쳐야지….'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저쪽에서 한 학생이 날 보자 반가운 듯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한다. "H-e-l-l-o."
광주 서부교육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꾸민 교육정보화 코너(http://smulti.ketis.or.kr)가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어, 영어, 특수학급 등 과목별로 엄선된 40여명 전문교사들의 수업 모습을 담은 `영상수업 교실'은 시범수업 참관을 위해 출장을 가야 했던 많은 교사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해주고 있다. 이 코너에는 봉사활동, 출석관리 등 각종 교무처리 방법에 대한 자료는 물론 사진편집이나 동영상 제작법, 홈페이지 작성법 등 10여개의 각종 정보기술 강좌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정보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자교과서 도입과 관련 교사와 교육유관기관 연구원들은 그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최근 수행한 `전자교과서 개발 및 적용을 위한 실행방안 구체화 연구'에서 전국의 교사, 교육전문직, 교육유관기관 연구원, 정보통신 관련 전문직, 출판사 관계자 2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교과서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74.9%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해 전자교과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정도 보편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대상자 중 찬성의 이유(중복응답)로는 내용의 수정 및 업데이트 용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보 전달, 학습자들이 흥미롭게 학습 주도, 교수활동에 도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교과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9%가 서책형 교과서의 내용을 보충해주는 참고 또는 보조자료라고 답했으며 완전히 독립적인 교과서로의 역할 수행은 20.3%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교사에 있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85.3%.). 전자교과서 형태로는 PC 38.0%, 노트북 24.4%, E-Book 전용 단말기 19.2%, 개인휴대단말기 PDA 15.1%, 휴대폰 또는 이동통신 단말기 2.2%로 나타났다. 전자교과서의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중복응답) 84.1%가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 제시기능이라고 답했으며 다양한 학습 지원 기능과 인터넷 커뮤니티 지원 기능이 70.5%와 69.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도입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대답이 98.9%로 조사됐고 반면에 향후 교육과정부터라고 응답한 비율은 0.4%로 매우 저조했다. 개발 및 보급의 주체로는 44.6%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22.5%가 출판사를 통한 자유발행을, 17.0%가 별도의 독립된 기관 설립 또는 위임을 선택했고 9.6%만이 교육인적자원부 총괄 순으로 대답했다. 한편 도입시 선결돼야할 과제(중복 응답)로는 다양한 교수-학습 모델 개발 52.8%, 교육체제 및 교수-학습방법의 변화 42.8%로 나타났으며, 30.6%가 교사 및 학생의 의식 변화를 지적했다. 또 우선 적용 학교급으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조사됐으며 과목으로는 컴퓨터, 영어 및 외국어, 과학교과목 순으로 조사됐다.
"섬 학교라 한 반에 10명인 것까지는 좋은데 그중 5명이 보통 수준의 영어수업도 알아듣지 못하더군요. 소인수 학급인 만큼 완전학습이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피드백 활동자료를 만들어 지속적인 보충 심화학습을 했습니다." 도서학교인 인천 대청고에서 유명희 교사는 1학년 1반 9명의 학생에게 1년 동안 `개별화 피드백 활동'을 통해 영어기본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알파벳도 익히지 못한 학생이 반수인 상태에서 보통수준에 맞춘 획일적인 일제수업은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교육과정과 교재를 분석해 단원별로 기본-보충-심화 학습 요소와를 추출한 유 교사는 학생들을 부진학습자, 보통학습자, 우수학습자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단원, 전 차시에 걸쳐 학생들의 학습성취 수준을 확인, 강화하는 다양한 피드백 활동자료를 제작 활용했다. 듣기 피드백 자료(1차시), 듣기·언어 피드백 자료(2차시), 말하기 피드백 자료(3차시), 읽기 피드백 자료(4, 5차시), 쓰기 피드백 자료(6차시), 어휘 익히기 자료(7, 8차시), 확인학습 자료(각 차시 확인학습), 형성평가 자료(각 차시 형성평가) 외에도 OHP 형성평가 자료(Lesson 1∼5 수업 후 성취수준 확인)를 제시하고 성취수준이 60%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개별 보충수업을 실시했다. 피드백 활동 수업의 절차는 학습요소 피드백 활동자료 제시(설명, 연습, 확인, 보충수업 대상자 선별)→보충수업 실시(60% 이상 달성시 귀가)→가정학습과제 제시(기본학습요소 익히기)→형성평가 피드백 활동자료(가정학습과제 확인, 보충수업 대상자 선별)→보충수업 실시(60% 이상 달성시 귀가)→가정학습과제 제시(기본학습요소 정착) 순이다. 유 교사는 "피드백 활동자료는 사실 부진학생들의 기본학습능력 정착에 중점을 두고 제작해 투입한 것"이라며 "피드백 성취수준이 60%이상 될 때까지 수업 중이나 쉬는 시간까지 개인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피드백 활동과 함께 단원 수업 중간에 투입한 `기본학습교재'는 보통학습자를 겨냥한 것. 각 단원에서 꼭 학습해야 할 핵심내용을 과제를 해결하면서 확인하도록 교재화 한 것이다. 우리말 영어 철자로 표현하기, 가족신문 만들기, 학교와 학급 소개의 글쓰기, 시간표 만들기, 달력 활용 날짜 요일 익히기, 인터넷 이용 날씨 조사, 일기 쓰기로 과거시제 익히기, 주간 계획표 작성 및 Shopping list 작성을 통한 미래시제 익히기, 쇼핑대화 익히기, 길 찾기 대화 익히기 등을 구안해 지도했다. 유 교사는 "1학기에는 단원별 성취 수준을 기본 보충 심화로 구분해 지도했지만 2학기에는 보충수업을 통해 부진학습자도 우수학습자와 같은 수준으로 정해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고 우수학습자는 심화학습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유 교사는 교실에서 배운 영어를 실생활에서 각자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활동도 마련했다. 6주 동안 매일 아침 컴퓨터실에서 연습한 후 실시한 `영타 경진대회', `영문 이메일 보내기', `영어 암송대회', `단어 경시대회' 외에도 학교 축제인 `동백제'에서는 영어 연극 `The friends and the bears'를 올렸다. 우수, 보통, 부진학생 모두가 배역과 스텝을 맡아 참여했다. 대본 읽기를 하면서 특히 영어에 관심이 없던 부진학생들은 모르는 내용을 알면서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 교사는 "개별화 수업전략을 통한 피드백 활동으로 4월과 12월에 실시한 평가 결과 학생들의 어휘력이 15 내지 40퍼센트 포인트 향상되고 영어기초능력 판별검사에서 전원이 75퍼센트 이상의 통과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교육의 본질 회복으로 새천년의 기반을 구축하자'라는 주제로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4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인천 대청고 유명희 교사가 `개별화 수업전력을 통한 Feed-back 활동이 영어기본학습능력 신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국무총리상은 `심성 아우르기 체험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청소년 사이버 문화 혼돈 극복 방안'을 연구한 경기 평촌중 김성숙 교사에게 돌아갔다. 한국교총은 22일 전국 2만 여 명의 교사가 참여, 시·도 대회를 거쳐 출품된 1285편의 연구논문을 최종 심사한 결과, 1등급 228편, 2등급 455편, 3등급 528편을 선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교총은 이번에 입상한 연구논문들을 6월부터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교원대(총장 정완호)가 올 신학기부터 초·중등학교 교육경험이 없는 신규임용 교수를 대상으로 현장교육 연구 및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교원대는 3월에 신규임용된 6명의 교수 중 초·중등 교육경력이 없는 3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부설 월곡초등학교에서 현장교육 연구 및 수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교수들은 부설초등교에서 수업을 참관하거나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이나 보충 심화지도 등을 실시하는 한편 교직원들과의 협의나 토론 등에 참여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교수전략 적용 연구, 사례연구, 현장 연구결과 분석 등을 시행하게 된다. 교원대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된 동기는 초·중등교원의 양성과 연수를 제1 목적으로 하는 교원대 교수들이 갖춰야 할 주요 자질의 하나가 초·중등학교의 실체험을 체득하는 것이란 판단때문. 교원대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부설학교와 사전에 수 차례의 웍샵을 여는 등 준비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수는 올 3월초 신규임용된 방정숙(초등수학 전공), 양일호(중등과학 전공), 이재근(영어학 전공)교수 등 3명.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교원대 부설 월곡초등학교에 가 2∼3시간 동안 직접 수업을 맡거나 교수학습 방법, 교과서 및 교재 활용, 학생 인지수준이나 수업 성향 등에 대한 참관이나 연구 등을 수행한다. 교원대 전평국 제1대학장은 "초등 현장경험이 없는 신입 교수들에게 교단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초등교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참관에서부터 시작해 실제수업으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