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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 교사 수백만 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다 '낙제생 없는 학교 만들기(No Child Left Behind)' 정책 도입으로 교사 자격 기준이 강화되면서 미 전역의 학교들이 교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공립학교 교사 300만 명 중 4분의 3 이상이 여성으로 이들은 두터운 교사 인력 공급층을 형성해왔다. 그러나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들은 더 매력있는 직업을 찾아 떠났다고 신문은 밝혔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리처드 J. 머네인 교수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교직에 진출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교직 희망자들도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또 이들마저도 다른 기회가 많다 보니 교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머네인 교수가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대학 졸업생 가운데 교사가 되려는 여성의 수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실제로 메릴랜드 대학이 2004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64년에서 2000년 사이 학사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수는 3배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교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은 50%에서 15%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1964년에는 여교사 10명 가운데 5명은 고등학교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었지만 2000년에는 그 비율이 10명 가운데 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방정부가 '낙제생 없는 학교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교사 자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정책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춘 교사를 찾아 채용하기는 더욱 힘들어진 실정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교사가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학사학위와 교원 허가증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교단에 설 수 없다. 또한 박봉도 교사 지원을 기피하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20년차 여교사의 경우 연봉은 8만5천달러에 불과하다. 전국수학교사협회는 2015년까지 28만명의 수학ㆍ과학 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좀 더 경쟁력을 갖춘 수준으로 급여를 인상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로 젊은 교사들의 이직률도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교육정책지원센터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신임 교사들의 약 3분의 1이 3년 안에 교단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이 지나면 이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미국교사연맹(AFT)의 리첼 패터슨은 "직업 간 이동은 현대 노동시장의 특징"이라며 "새로운 교사들을 충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게으르거나 기운이 없어 자꾸 느릿느릿 힘없이 행동할 때를 가리켜 ‘기신거리다’ 또는 ‘기신대다’라고 말한다. “인기척이 나자 그는 기신거리며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노인이 무거운 짐을 지고 기신대며 고갯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기신거리다’는 ‘굼뜨게 눈치를 보며 반기지 않는 데를 자꾸 찾아다니다’라는 뜻도 있다. “그는 이곳저곳을 기신거리며 세도가들을 찾아다녔다.” “그는 눈도장이라도 받으려고 대관 댁을 기신대며 찾아다닌다.” 한편 음식을 시원스럽게 먹지 않고 조금씩 먹는 사람에게는 ‘쪽잘거리다’ 혹은 ‘쪽잘대다’는 표현을 쓰면 된다. “반찬을 쪽잘거리지 말고 많이 집어서 맛있게 먹어라.” “아들은 애써 장만한 음식을 쪽잘대기만 할 뿐 제대로 먹지 않았다.” ‘께지럭거리다’나 ‘께지럭대다’, ‘깨지락거리다’, ‘깨지락대다’ 등의 동사 모두 ‘달갑지 않은 음식을 자꾸 억지로 굼뜨게 먹다’는 뜻을 가진 동사다. 준말인 ‘께질거리다, 께적거리다, 깨작거리다, 깨질거리다’는 표현도 모두 가능하다. “끝순이가 밥알을 모래알 씹듯 께지럭거리는 만화에게 말했다(문순태, 피아골).”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할 때도 이들 동사를 쓸 수 있다. “무슨 심통이 나서 그렇게 깨지락거리며 다니냐?”
승진제도는 직위가 요구하는 능력 요건을 갖춘 인재를 선발․배치해 소속원들의 충성심과 참여를 활성화하고 기관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엄격․공정한 검증과정이다. 우리나라의 현행 교원승진제도는 교원의 전체 교육활동을 장기에 걸쳐 수 십명의 평정자가 다단계로 평가하고 그 과정 및 결과를 공개해 피평가자가 자신의 점수를 알고 경쟁자의 점수와 비교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정당성․공정성․객관성면에서 어느 나라 어느 공사조직의 승진제도와도 비교할 수 없이 합리적이다. 1회성 교장 장기비전 제시 어려워 하지만 이같은 제도를 두고 문제해결의 대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책임자인 학교장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특정인사들이 주도해 무자격 교장 초빙제가 시행된다고 하니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학교 교육이 왜곡·퇴행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보통교육의 본질로 볼 때 무자격 교장 초빙제로 학교교육의 틀을 단숨에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일로서 그보다는 기존 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는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더군다나 매년 전체 교원의 2~30%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현행 순환근무제에서는 잦은 정책의 변경이나 구색 맞추기식 다양화보다는 교장이 중심에 서서 학교교육의 일관성 및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히려 제도적 장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단위학교 운영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교장에게는 다양한 전문적 지식과 오랜 교육현장 경험을 통해 내면화된 고귀한 품성이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품에 안을 수 있는 폭넓은 인간미와 관용이 체질화돼야 한다. 하지만 교육전문성에 관한 검증과정도 없이 1회성으로 위촉되는 무자격 교장은 학교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명감, 책임감, 자부심을 갖기도 어려워 대학의 총장 직선제에서 나타난 것처럼 쉽게 종파주의, 무사안일주의, 인기영합주의에 함몰될 가능성이 크다. 신분상의 불이익을 무릅써가면서 소신껏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각종 사안이 발생해도 책임지지 않으려 할 것이며, 실제로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결국 모든 책임은 학교와 학부모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무자격 초빙 교장제가 실업계나 특수목적 고등학교에는 어느 정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미 시범 적용해 보았던 몇 몇 실업학교들이 모두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유자격 교장승진제로 전환한 것은 전문학과가 10개도 더 되는 실업고 형편에서 특정한 분야 출신의 무자격 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5년 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 일본은 무자격 교장들에게 5~6개월간의 현장연수를 받게 한 후에 업무에 복귀시키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 미국이나 영국은 초빙 교장의 지원 자격으로 특별한 경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임명 기간을 다단계화하고 연수기간을 장기화하는 등 자격증제 이상으로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초빙교장제 시범학교 부작용만 확인 해 무자격 공모제는 장기간 학교교육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쳐 충성한 교사들의 헌신적 기여를 배신하는 행위다. 교육은 단 하나의 아이디어로도 한순간에 수십․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와는 전혀 다르다. 교육은 장기간의 열정으로 어린 생명들에게 혼을 불어넣는 인간 재창조의 과정이다. 학교교육을 하는데 있어 경력과 공적을 검증받고 현재의 지위로 승진한 성실한 교사들 외에 달리 어디서 인재들을 찾겠다는 것인가? 소수 이해관계자들이 영합하여 연출하는 조직적 비리인 무자격 초빙 교장제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김종식 한국교육신문사 출판사업국장은 21일 열린 한국교육방송공사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서 교육방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대순 경기 국공립일반계고교장회장(수원 화홍고)은 15일 아주대 율곡관에서 ‘학교평가의 발전방향과 현대사회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연찬회를 개최했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9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성공적인 외국어 교육을 위한 기준 설정’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교육부와 대학의 내신을 둘러싼 논란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선 고교에서는 갈팡질팡 갈 길을 찾지 못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몰려있는 특목고의 경우 8월이면 수시모집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학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는 상태다. 서울외고 김희진 교장은 25일 "교육정책이라는 것이 꾸준히 몇년을 계속해서 지켜봐도 쉽지 않은데 몇달이 되지 않아 바뀌는데 너무 혼란스럽다"며 "학생과 학부모는 오죽하겠느냐. 너무 딱하고 측은하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일종의 과도기이기 때문에 우리 교육이 나아지려는 몸부림이라고 이해하고 싶지만 학교에서도 이해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려고 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열어봐야 할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영외고 김종인 교감은 "아직 완전한 입시요강이 발표된 것은 아니어서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러나 8월이면 수시모집이 시작되는데 지금 당장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할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김 교감은 "학기 초에 이미 진학지도 방향을 잡아놨지만 내신 반영비율 등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뀌게 될 것 같다"며 "3학년 선생님들도 '이렇게 상황이 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할 정도"라고 전했다. 일선 학교의 혼란은 특목고 뿐 아니라 일반고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목고 이은영 교사는 "아직 우려하는 것만큼 큰 혼란은 없지만 학생부 성적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은 학교 수업이 수능과 논술 대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3학년 1학기까지는 내신에 주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내신을 무력화하는 것이든 강화하든 일단은 빨리 결정이 나야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에 맞춰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혼란을 막기 위해 입시 요강이 신속히 결정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용유초등학교(교장 신성철)는 인근에 있는 인천과학고(교장 조규호)와 연계하여 5.6학년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시간을 이용 『과학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유초등학교에 따르면 전교생이 101명인 소규모 농어촌 학교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의 부재로 그 동안 과학교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과학교육의 요람인 인천과학고의 협조로 지난 4월부터 기초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창의력 · 탐구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자연 탐구와 과학 기초 실험, 창의적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기초과학의 문제들이 해결 되었다는 것이다. 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을 이용 매주 2회씩 인천과학고를 직접 방문하여 활동하므로 시간적 · 공간적 제약을 초월할 수 있는 e-교육도 행해지고 있으며 인천과학고 4H회 학생들의 멘토링 봉사활동으로 초등생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질의 · 응답을 통해 수학, 과학에 관한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동안 교육 소외 지역이었던 영종 · 용유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무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제안하고 기획 · 추진하고 있는 용유초등학교 과학 담당교사(김분희)는 앞으로 프로그램의 교육내용을 점진적으로 심화하고, 참여하는 교과와 학년을 확대 추진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으로부터 토야마만을 바라볼 수 있는 토야마현 우오즈시의 오마치 공민관에, 5월 26일 토요일의 아침, 낚싯대를손에 든 시립 오마치 초등학교의 아동 12명이 모였다. 시 교육위원회 주최의 낚시 써클이 열리는 날이다. 강사역은 다른 초등학교의 교사, 테라다 히로시세씨(46)이다. 현지에서 자라나, 어렸을 적부터 낚시를 하면서 놀았다. 아이들은 걸어 5분 정도의 어항의 제방으로 향했다. 노인 회원이나 보호자도 지도자로 참가했다. 1시간 정도 지나 전갱이 14 마리를 낚아 올린 한 학생은 아주 만족스런 얼굴이다. 어머니 시즈카씨(33)는「바다의 근처에 살고 있어도, 낚시를 할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라고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띄웠다. 우오즈시는, 문부성(당시 )이, 월 1회의 5일제를 시작한 다음 해인 1993년에 지정한 실천 연구 지역 11 개 시읍면의 하나다. 당시, 13개 초등학교 모즌 학교가 협력교가 되었다. 전국에서 월 2회가 된 95년도에는, 월 3회를 앞당겨서 시행한 경위도 있다. 2003년에는 교구 단위인 전 공민관에 촉탁의 지도원을 배치하고, 공민관을 무대로체험 활동을 실시하도록 하는 환경을 정비했다. 오마치 공민관에서는, 낚시, 장기, 다도, 요리, 훌라 춤의 5개 써클 가운데 아이들이 선택하며, 다른 공민관에서도 써클이 뿌리 내리고 있다. 시내에서 5 번째 교장을 맡는 시립 요시지마 초등학교의 사사키 교장(59)은, 「토요일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 아이들의 활동이 정착했다」라고 가슴을 편다. 우오즈시에서의 서클 활동의 비용은 작년도까지, 5개 지구를 문부 과학성의「지역 아이 교실」사업으로서 나라의 전액 보조(약 357만엔)로 마련, 8개 지구는 시의 단독 부담(약 194만엔)으로 실시해 왔다. 금년도는 전 13개 지구에서「방과후 아이 교실」사업으로 전환했다. 정부, 현, 시가 각각 3분의 1씩 부담하는 구조로, 시의 부담액은 약 192만엔 정도이다. 단지, 구사업으로부터 신사업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가운데, 3분의 1 부담을 무겁다고 느끼는 자치체도 있다. 이와테현 세이와하정에서는 금년도, 지역 내 전 7개 초등학교 교구에「방과후 아이 교실」을 마련할 계획이었였지만, 현이 재정난을 이유로 사업비를 줄였기 때문에, 5곳에서 설치할 수 없게 되었다. 동현 이치노세키시도, 연간의 개최 회수를 줄이는 지구가 있다. 니가타현 카시와자키시도, 현의 예산 삭감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의 8곳으로부터 5개 장소로 해, 개최 회수도 줄인다. 시는 1000만엔을 부담하게 되었지만, 실제의 부담은 80만엔, 전체의 사업비로서는 240만엔에 머물렀다. 정부의, 「방과후 아이들 교실」을, 후생 노동성의「방과후 아동 건전 육성 사업」이라고 맞추어「방과후 아이 플랜」이라고 불러, 약 2만 있는 전 초등학교 교구로의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관망하는 자치체도 많다. 「토요일만의 활동도 사업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른다 」라는 소리도 난다. 「사는 힘」을 양성하는 활동을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지원하는 것인가. 자치체에 의해서 격차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일본에서 방과 후 아이들 교실 사업은 초등학교의 빈 교실등을 이용하고, 방과 후나 주말의 아이들이 있는 곳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참가해 공부나 스포츠, 문화 활동 등을 실시하는 문부 과학성의 사업이다. 「지역 아이 교실」(2004~06년도)을 계승해 금년도 시작했다. 방과후 아이들 플랜은,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도, 사회가 총동원하여 교육 재생에 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연이어 일선 고교 내신 성적 50%까지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대학측에 요구하고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학교 내신 성적을 왜 대학측에서는 거부하는 것일까? 아마도 내신으로 선발된 신입생들의 성적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학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서 자주 보도되었듯이, 고교생들의 수학능력이 너무 뒤떨어져 대학에서 이들을 이끌고 수업을 진행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대내외로 천명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 고교 내신 평가 문항 인터넷 공개 교육부에서는 고교 내신 성적 산출 문항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인터넷에 공개하여 학교의 내신 평가에 공신력을 높이려고 했지만, 그것이 뜻대로 잘 되어지지 않고 형식에 치우치는 한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취지로 본다면 당연히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그 문항을 평가해 보고 각 문항이 일선 고교 수준의 정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항인지 아니면 일선 고교 학생들의 중간정도에서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이하인지 다각도로 검증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런 제도적 장치 없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문항들은 학원의 상업성을 더욱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와 중간고사 기말고사 문항을 출력해 학원에 수강하는 일선 고교생들에게 자료로 제공하는 등 학원이 교묘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교 내신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길은 무엇보다도 고교생의 질 높은 수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7차 교육과정 개정에서도 수준별 방과후활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심화보충 방과후활동이 강화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차만별로 구성된 이질집단 구성원을 제 각각의 수준에 맞는 개별학습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요구는 많고 수준은 부족하고 해야할 과제는 많은 것이 지금의 교육 현실인 것이다. 학생들의 개별학습에 필요한 절대적인 것은 교사의 전문성이요, 학교의 전문성이다. 특수학교를 많이 세운다고 하여 특수학교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면 학생들의 다양성 교육은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열린 교육을 위해서 교사나 학생이 손잡고 나아가야 하는 것은 교실 수업 개선이다. 교실이 무너진다고 아우성 치고 있는 것도 이제는 무아지경에 빠진 것처럼 무감각화 돼 버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교육의 기본 단위인 교실 수업이 흩어져버린다면 그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실에서 생활지도가 바르게 이루어지고 안정된 마음에서 수업이 잘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새롭게 태어나는 교육이 되는 것이다. 교육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에서 더욱 가까이 살펴보는 용의주도한 관찰력이 바로 학생과 교사간에 래포를 형성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교육의 정상으로 가는 출발점인 것이다. 내신 성적 바로 세우는 길은 내신 성적을 바로 잡아 공신력 있는 학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1차적으로 교사의 강한 교육열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열등한 학생들의 집단이라고 해도 이끌어 갈려고 하는 강한 열정이 교사의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이상 교실의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둘째는, 고교 내신을 무조건 50%까지 대학에서 반영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일선 고등학교 중, 도심지를 중심으로 고교 등급제 시험학교를 선정하여 교사초빙제와 교장 초빙제를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참 이상도 하지요. 지금이 코스모스 철인가요? 우리 학교 텃밭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하는 말입니다. 일주일 전에는 꽃 한송이만 피었더니 지금은 십 여개가 되었네요. 자세히 보니 벌써 지는 것도 있고 씨앗을 맺으려 합니다. 한 여름이 되려면 아직 멀었고 가을이 되려면 몇 달 있어야 하잖아요. 그러고 보니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던 그 '자연'이 아닌가 봅니다. 한 겨울 눈 속에서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을 피우질 않나. 봄은 짧기만 하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이제 곧 태양이 작열하는 계절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상합니다. 교정의 나무를 보면 단풍이 지고 낙엽도 보입니다. 한창 푸르러야 할 시기에 가을 냄새를 풍기고 있어요. 혹시, 기후 이상 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이런 자연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항시 종종걸음을 하지요. 점심 식사 후 교정을 한 바퀴 돌면서 머리를 식히라고 부탁을 하여도 그게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나 봅니다. 학생들은 식사 후 시원한 그늘 찾아 우정 쌓기에 바쁘고 선생님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바삐 무엇을 합니다. 아하, 기말고사 출제 때문이군요. 이제 이해가 갑니다. 그렇죠. 선생님들은 늘 이렇게 분주합니다. 점심시간, 병원 용무로 잠시 외출했다가 총각 시절 함께 근무한 옛동료를 우연히 만났어요. 20여년 만입니다. 명함을 건네고 안부를 물으니 목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말합니다. 40세에 교단을 떠나 목회활동을 하였는데 아내의 성화(보수 때문에)로 50세에 다시 교단에 복귀, 3년간 교편을 잡았는데 가르치는 일이 너무 힘들어 다시 사표를 냈다고 합니다. 얼핏 생각하니 교편을 잡는 일이 목회일보다 더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두 가지를 다 경험했으니 잘 알고 있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교무실에서 하니 모 부장님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교감 선생님, 신설교회 목사는 보수도 적고 힘들어요. 그 분이 교회로 간 것은 교직보다 목사일이 더 적성에 맞아서 일 거예요." 교감이 교사와 목사를 단순 비교하여 '교사는 힘이 들지만 일반 목사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 아니냐?'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여 주네요. 여름에 핀 코스모스를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겨울엔 곧 다가올 봄을 느끼고 봄에는 뜨거운 여름을 생각하고 여름엔 열매 맺을 준비를 하고 가을엔 겨울을 대비하라는 '자연의 가르침'. 항상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선견지명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네요. 그러지 않아도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명품 CEO의 8가지 조건'이 나왔는데 그 첫째가 미래를 예측하는 선견지명을 꼽았더군요. 동물적인 감각과 직관으로 남들보다 앞서 트렌드를 읽어내고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나저나 최고의 명품 CEO 되는 것,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는 일(사업), 교육, 예술, 인생 등 모든 것을 자연에서 본받았으면 합니다.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여름 코스모스를 보며 떠 올린 단상(斷想)입니다.
정영수 한국교육행정학회장은 29일 오후 2시 30분 한국교육개발원 제1회의실에서 ‘대학의 자율성과 학생 선발권’을 주제로 한 교육정책포럼을 연다.
예체능, 외국어 교육위주 프로그램을 탈피해 취미를 살리는 특색있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서울 화곡본동의 화일초(교장 윤식)는 지난 3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제과·제빵 케이크데코레이션 과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미리 준비된 카스텔라 케이크에 직접 생크림을 활용, 사자, 토끼, 돼지 등 각종 캐릭터케이크와 초코볼, 쿠키 등을 만드는 과정이다. 외부에서 초빙된 강사진은 전원 제과제빵 관련 전문자격증 소지자로 학생들이 케이크를 꾸미거나 과자를 만들 때 창의성과 협동심이 발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구비 8000원에 수업 당 1만2000원 내외의 비용이 다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나 자기가 만든 케이크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들은 좋아하는 편이다. 학부모 이경임 씨는 “다른 과정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가 아닌 시설에서 배우면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아이가 가져온 케이크를 집에서 나눠먹으면 집안분위기도 좋아지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있어 좋다”고 밝혔다. 또 6학년 이서현 학생은 “제과점에서 보던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니 신기하다”며 “바둑, 컴퓨터 등 다른 방과후학교를 해봤지만 이 수업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과후학교 제과제빵·케이크데코레이션 과정을 위탁운영하는 전문교육원 ‘리또’의 전윤영 대표는 “케이크데코레이션은 여러 사람이 집중해야 하는 작업으로 학생들의 소근육발달과 집중력,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과정을 활성화 해 학생들이 만든 케이크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기도 하고, 선생님께 대접하기도 하는 시간을 만들어 갈 계획”라고 말했다. 제과제빵·케이크데코레이션 과정은 현재 서울 서초고, 영락여고, 영신여고, 하계중과 인천 만수부중 인하부중, 금마초, 검단초 등에 개설돼 있다. 신청 및 문의=02-591-7964
역사 하면 일면 딱딱함을 연상한다. 또한 과거의 흘러간 사건이나 이야기쯤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는 과거의 역사에 얽매이는 사람들은 비웃기도 한다. 아무리 화려한 역사라 할지라도 현재 초라한 모습으로 있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하는 투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 삶이 자화상이 될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역사에 눈을 기울여 보면 과거의 모습들이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역사는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과 영원이 교차하며 이루어진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의 모습들을 현재의 우리 모습과 결부시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책이 있다. 이덕일이 쓴 역사사랑이다. 역사 사랑이라, 여기서 사랑은 러브가 아니다. 사랑방의 사랑(舍廊)이다. 과거 사랑방은 대화의 장 역할을 했다. 사람들이 모여 공론을 모으기도 했고, 은밀한 사랑을 만들기도 했고, 세상사를 논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그 대화의 장, 공론의 장이 별로 없다. 많이 이야기하고 떠들기는 한 것 같은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왁자지껄한 메아리처럼 요란하게 울려 퍼지기만 한다. 그러한 현실을 인식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역사들을 사랑방의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단군은 없다 근래 들어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 역사의 뿌리를 통째로 뽑으려 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을 통해 동북지역 내의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고 한 것이다. 중국이 근래 들어 이러한 역사편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주장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건 역사란 결국의 과거이면서 현재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역사란 이미 저만치 흘러간 강물이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져 흐르는 물줄기이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이 단군을 배제하고 기자만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단군조선이 존재하면 동북공정의 모든 논리는 근본부터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과연 단군조선을 인정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국사 교과서는 청동기 시대 때 고조선이 성립되었다고 전재하고는 ‘『삼국유사』의기록에 따르면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BC2333)'라고 써 놓았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벽파라는 연구원은 ‘기자와 기자조선’이라는 논문에서 “은나라의 기자가 한반도에 처음 기자조선을 세웠으며, 기자조선이 고구려․발해 역사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를 두고 두 가지 측면에서 일제의 식민사학과 일치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고조선의 강역을 한반도로 국한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단군조선을 부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교과서에서도 단군조선을 부인하는 모순된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5세기 이전에는 단군조선이 없었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조선은 크게 단군조선 ․ 기자조선 ․ 위만조선으로 나눈다. 헌데 우리 역사교과서에선 청동기 시대에야 국가가 성립한다고 적고 있다. 이는 단군조선을 부인하는 격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렇게 배우고 있다. 단군조선을 부인하기 위한 일제의 논리인데도 우리는 그 식민사학의 역사를 지금껏 배워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동북공정뿐만 아니라 아직도 엄연히 살아있는 일제의 식민사학과도 싸워야 하는 이중전선에 서있다고 한탄한다. 우리가 단군조선을 역사로 인정하지 않고 신화로 믿고 있는 것은 일제 이후이다. 조선은 개국하면서 ‘단군은 동방에서 처음으로 천명을 받은 임금’이라 하여 제사를 지냈다. 또한 영조도 ‘환웅은 곧 단군의 아버지이고, 환인은 곧 단군의 할아버지이다.’라고 말했다. 정조 또한 ‘우리 동방의 개국은 단군으로부터 시작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와 식민사학자들은 단군을 부정했고 그것을 배우고 받아들인 후손들은 단군을 우리민족의 역사적 시조로 인정치 않고 신화적 인물로만 인식하였다. 민족의 시조를 부정하는 나라, 저자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나라라고 한탄한다. 소중화 사상이 순혈 만족주의 만들어 흔히 우리 민족을 말할 때 단일민족이라고 말한다. 그것에 대해 우리는 은근히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순혈민족주의 뿌리는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저자는 소중화 사상에서 순혈 민족주의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순혈 민족주의가 사대주의와 한 몸이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북방 몽골리안이자 같은 동이족 계열인 만주족 몽골족을 오랑캐로 내몰았고 우리의 역사를 북방의 강역에서 스스로 몰아냈다. 역사 이래로 우리 민족은 대륙을 떠난 적이 없다. 반도와 저 광활한 대륙이 우리민족의 터전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민족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지금껏 잊고 지내왔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만주족 ․ 몽골족 등 동이족 연한벨트를 구성하라고. 그러면 우리민족의 강역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진다고. 그리고 우리의 고대사에서 현재의 다민족 ․ 다인종 사회를 이끌어갈 공존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또 반도사관을 버리면 전혀 다른 역사의 지평이 열린다고 말하고 있다. 이덕일의 역사사랑은 일종의 역사 에세이다. 이 책엔 과거의 역사와 인물들에서 현재의 역사와 인물까지 넘나들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역사를 다루면서 역사적 사실만을 기술하지 않는다. 그것을 현재의 삶과 역사에 결부시켜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를 일상의 삶으로 끌어드려 말한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면서 바라볼 자화상을 돌아보도록 한다.
첫 만남부터 지각하는 아이 아침부터 잠만 자던 아이 하고 싶은 게 뭐냐 물으면 아무것도 없다면 눈을 내리던 아이 간혹 입에서 담배냄새가 나 물으면 나 그런 거 모른다며 인상 쓰는 아이 그러다 어느 날 그냥 노는 게 좋다며 세상 숲으로 날아간 아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던 그 아이에게 암 수술을 하던 아버지의 눈물어린 말과 외숙모의 사랑한다는 말에 마음을 돌려 다시 세상 숲에서 돌아온 아이 아홉시 넘어 교실문을 밀치던 그 아이 요즘은 여덟시가 되면 교실로 들어오는 아이 너무나 예쁜 그 아이 초록빛 얼굴을 한 그 아이 오늘 그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웃는다 한 달 동안 나오지 않다 그 아이가 학교에 나온 지 오늘(25일)로 열흘째다. 그 열흘 동안 아이는 묵묵히 자신이 할 일만 했다. 아침 일찍 등교하면 학생부실에서 지정한 봉사활동을 했다. 가끔 아이를 불러 "힘들지 않니?" 하고 물으면 괜찮다며 싱겁게 엷은 미소로 넘어갔다. 그것뿐이었다. 그 아이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지 않았다. 자신과의 약속만 지키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켰다.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을 그 아이는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아이는 변해있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오래갈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 너무 예뻐 보였다. 그 아이가 없는 종례시간, 반 아이들에게 그 아이를 듬뿍 칭찬을 했다. 그 아이가 직접 그 칭찬을 들으면 어떨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말들은 아이들의 입을 통해 그 아이 귀로 전해질 것이다. "얘들아, 요즘 선우(가명) 정말 예쁘지 않니? 난 선우만 보면 정말 기쁘다." "네, 예뻐요. 우리도 좋아요." "그런데 많이 속 썩였는데도 예뻐요?" "야, 과거는 흘러간 물이야. 과거에 아무리 물이 맑았어도 지금 흐리면 마실 수 없잖아. 반대로 과거에 탁한 물이었어도 지금 맑고 깨끗하면 그게 좋은 물인 거야. 지금 선우가 그래." 아이들에게 칭찬은 그렇게 했지만 그 아이가 칭찬을 받을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칭찬받을만한 구석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적 면에선 학년 전체에서 맨 뒤다. 그렇다고 눈치 있게 행동하지도 않는다. 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 여전히 아침이면 책상에 엎드리곤 한다. 엊그젠 흡연 때문에 걸리기도 했다. 그래도 그 아이가 대견하고 예뻐 보였다. 이유는 단 하나, 그 아이가 일찍 학교에 오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어쩌면 그 아이는 수업시간마다 줄곧 책상에 엎드려 있을지 모른다. 그로 인해 혼이 날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그 아이가 내게 예쁘게 보인다. 그건 그 아이의 변화를 믿기 때문이다. 그 아이에게 모든 걸 잘하라고 할 수는 없다. 못하는 걸 다 잘하라고 하는 건 어른의 욕심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 많은 그 아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오는 것만으로 그 아이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아이가 학교에 다시 돌아오기까진 아이의 외숙모의 힘이 컸다.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나 이웃, 학교의 관심 밖에 있었다. 그 어느 곳에서도 관심 받을만한 모습이 별로 없다고 하는 게 나을지 모른다. 덩치는 큰데 말이 없었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무슨 이야길 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한두 박자 늦게 이해하고 알아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부모에게도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저 무관심으로 자라왔다. 그런 그 아이에게도 관심을 둬주는 사람이 아이의 외숙모였다. 엄마 대신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에 온 것도 외숙모였다. 아이를 옆에 앉혀 두고 손을 잡고 "우리 선우 예쁘다"고 한 것도 외숙모였다. 그런 아이에게 난 한마디만 했다. "선우야, 이 세상에서 누군가가 너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넌 행복한 거야. 그것이 한 사람밖에 없을지라도. 네가 힘들고 지칠 때 널 생각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면 넌 기운을 낼 수 있을 거야." 그 뒤로 그 아이는 무조건 싫다는 학교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변화된 모습의 하나로 아침 일찍 등교한다. 그 하나로도 그 아이는 내게 예쁨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아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열 가지 장점 중에 한 가지 단점을 보고 뭐라고 하면 미워지기도 하고, 열 가지 단점 중에서 한 가지 장점을 보고 좋아하면 예뻐지기도 한다는 것을. 결국 사람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은 상대를 바라보는 마음이지 상대의 문제점이 아니란 것을.
일본과 오류 유사, 스페인 상관성 낮아 영어습득 시 오류 원인 모국어 간섭 탓 The movie were very funny.(3인칭 단수 -s) The movies was very interested.(복수 -sㄴ) That movie is very fun.(불규칙 과거) My family is a five.(관사) 우리나라 중학생이 자주 범하는 형태소 오류는 무엇일까. 최근 발표된 논문 ‘영작문 오류분석을 통한 한국 중학생의 형태소 습득 단계 고찰’(진경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3 학생들은 현재진행형, 조동사 be, 소유격 등은 비교적 쉽게 습득하는 반면 관사, 과거형, 3인칭 단수, 그리고 복수형에서 오류를 많이 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형태소 분석연구결과와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집단의 형태소 분석결과, 한국 학생들의 형태소 오류습득 순서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집단의 연구 결과와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습자(6~8세)와는 .048의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일본 성인 학습자의 경우와는 .45, 일본 8~12학년 학습자와는 .548의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영어습득단계에서 발생하는 오류의 원인은 상당 부분 모국어의 간섭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는 일본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오류가 유사하고 영어와 유사한 스페인어 학습자와 상관관계가 낮은 결과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 선임연구위원은 “학생들이 관사, 과거형, 3인칭 단수, 복수형에서 오류를 많이 범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교사들은 많이 범하는 형태소 오류를 중심으로 문법 규칙을 제시하고 내면화 할 수 있는 교수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내자녀 바로알기' 인터넷서비스(www.neis.go.kr)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고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이 서비스 사이트 접속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무료 발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 발급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나 도 교육청 및 도내 25개 시.군교육청을 방문, 신청을 하면 인증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자녀들의 성적, 생활기록부, 출결상황, 학교 교육과정 등을 알기 위한 내자녀 바로알기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시중 은행 등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내자녀 바로알기 서비스 사이트에 자녀 소속 학급의 평균성적 등을 추가 공개하기로 했다.(문의:☎031.249-0993.도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실)
교육부가 그동안 논란이 된 학생부 반영방법과 관련해 25일 "원칙은 고수하되 예외적인 경우 협의가 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서 타협의 여지를 만드는듯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입시요강을 앞당겨 발표할 것을 못박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부 대학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사립대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허황된 얘기라서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대화마저 거부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요구하는 시한까지 입시요강을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명목반영비율과 실질 반영비율을 최대한 일치시키기 위한' 내신 산정 방식 변경 요구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교육부와 대학이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학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며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학생부 비중확대는 관철돼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어 '대세를 뒤바꿀 사정 변화가 없는한' 입장 후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교육부-일부 사립대 극한 대립하나 = 교육부는 이날 최종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학들이 크게 반발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지만 발표 직후 일부 사립대들이 보인 반응은 교육부의 기대에 크게 어긋났다. 일부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교육부에서 입학전형을 아예 다 짜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자율권 침해가 더 심해졌다", "허황된 얘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에서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 연차적으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확대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며 올해 내신반영비율에 대해 이전보다 한층 완화된 입장을 밝히면서도 몇가지 단서를 달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우선 교육부는 각 대학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8월20일까지 확정해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각 대학이 정시모집 직전인 10~11월이 돼야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했고 교육부도 이를 용인해왔지만 올해의 경우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발표시기를 훨씬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대입제도가 새롭게 바뀌는데다 '내신 갈등' 사태까지 발생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큰 만큼 정시모집 전형요강 발표시점을 앞당겨 학생들이 수시에 지원할지, 정시에 지원할지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라는 얘기다. 하지만 대학은 8월 말까지 입시요강을 확정짓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모집요강 발표시기를 지연시키는 대학에 대해 교육부는 당초 밝힌대로 행정ㆍ재정적 지원과 연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교육부의 방침에 대학이 불응하고 이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면 다시한번 논란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8월 말이면 수시모집 접수에 모두 매달려 있을 때인데 그때까지 정시요강을 짜내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며 "억지로 만들어 내더라도 졸속이기 때문에 또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허황된 얘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 우리는 계획대로 움직여 나갈 것이고 지금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주장대로 정시요강 발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점, 또 시한까지 미리 정해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크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협조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은 "대학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수험생들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코 앞에 닥친 입시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신반영비율 산정방식 '변경' 논란 = 교육부가 제시한 또 하나의 '단서'는 학생부 반영비율 산정방식을 정부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각 대학들이 학생부 반영비율을 산출할 때 학생부, 수능, 논술 등 여러 전형요소 가운데 학생부의 기본점수만 활용해 반영비율을 계산했지만 교육부는 이 같은 방법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가 새로 제시한 산정방식은 학생부뿐 아니라 수능, 논술 등 다른 전형요소의 기본점수도 고려해 학생부 반영비율을 산출하는 것으로 이는 수능, 논술 등 타 전형요소의 기본점수 및 반영방법도 상세히 공개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학들은 마찬가지로 교육부가 학생부 산정방식의 구체적 기준까지 언급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모 사립대 입학처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수능에 기본점수를 준 적이 없다. 이 문제는 대학과 교육부가 협의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본다. 대학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대도 제재 '검토' = 학생부 1~2등급을 만점처리하겠다는 서울대의 입시안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해 이 부분에 대한 여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수 차관은 "사실 서울대 입시안은 사립대들의 '내신 무력화' 시도와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서울대 입시안을 허용하면 다른 대학들을 제재할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말해 '서울대 처리'에 대한 교육부의 고민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신 교과목별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서울대의 입시안이 '내신 무력화'와는 다르다는 점을 교육부가 이해한 부분은 환영한다"며 "다만 서울대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제재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는 데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비쳤다.
권철현 국회 교육위원회장은 25일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되어 있는 21건의 법률안과 3건의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을 전체회의에 일괄 상정, 통과시켰다. 한나라당 임해규 간사가 법안심사 간담회 결과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보고 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은 25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학교 생활기록부 성적 반영 방법' 논란과 관련한 기본입장과 방침 및 향후 대책 등을 발표했다. 서차관이 "2008학년도 정시 대입전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기에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