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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대장정은 싫다! - 우리의 걸음에 의미를 담자!’ 전국대학생!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국토대장정 출발!!! 한국청소년연맹(총재 차종태)은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전국 대학생 300여명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고, 사회에 그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전북 정읍에 모여 국토대장정을 갖는다. 오는 7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전국대학생 국토대장정단'은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이었던 정읍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봉준생가, 고부장터 등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따라 그 경로를 걷게 되며 많은 퍼포먼스와 캠페인 활동을 펼칠 것이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계획된 이번 행사는, 단순히 도보행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 당시 동학혁명의 개혁과 평등정신, 자주와 자립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통일의 과업들을 새겨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행사는 첫 날 7월 10일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발단식을 갖고 만남의 밤을 가지며, 이어 동학정신 골든벨로 구성되는 우정의 밤, 해변올림픽과 화합의 밤, 해단식으로 이어져 전국대학생들의 대화합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통하여 개인주의 성향이 깊어지는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보여줬던 것처럼 나보다는 우리-국가-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세대로 거듭나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전국의 대학생 '300여명의 대장정단'이 펼쳐나갈 3박 4일간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란다. ※ 전국대학생 국토대장정「대!한!민!국!」은 ? 광복 60주년의 해였던 2005년,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의미 없는 대장정은 싫다! - 우리의 걸음에 의미를 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어제 일어난 교통사고 중 안전벨트를 맨 버스와 매지 않은 버스의 사상자 차이나 나서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비교할 수 있어 대조적이다. 하나는 전경을 태운 버스가 괴산군 감물면 느릅재의 급커브 길을 미처 꺾지 못하여 차량이 전복되어 전경 1명이 사망하고 중경상을 입은 사고였는데 전경의 임무 상 버스에서 항상 대기하다가 갑자기 출동하기 때문에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다른 사고는 울산에서 일어난 사고로 하교하는 스쿨버스가 학생을 하차시키기 위해 정차하고 있는데 알코올 농도가 0.1이 넘는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눈에 잘 띠게 노란색을 칠한 학교버스를 치고받은 사고였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어린이들 모두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큰 부상은 없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두 건의 사고를 비교해 보면 안전벨트를 매는 것과 매지 않는 것이 안전에 크나큰 차이를 보인 사고이며 “안전벨트는 생명벨트”라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는 것이어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였다. 또 다른 뉴스는 택시의 뒷좌석엔 아예 안전벨트를 뒤쪽으로 보이지 않게 해놓아 승객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운전사의 편안함만 생각하는 안전 불감증을 보는 뉴스라서 안타까웠다. 기본을 지키는 것과 괜찮겠지 하는 마음자세의 차이는 이렇게 생사를 결정짓는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하며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는 사람이 엄한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이 문제라는 생각이다. 울산의 그 트럭운전사의 자녀가 학교버스 안에 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라! 그래도 음주운전을 하겠느냐고 모든 음주운전자들에게 기본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이는 얼마나 교육이 중요한지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발전도 교육의 성패에 좌우 될 수 있다. 교육문제로 인한 지역인구의 유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구의 감소는 산업의 침체, 문화생활의 빈곤, 소득의 감소 등 지역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마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 대기업의 유치로 경제활동 인구의 유입을 꾀하고, 지역의 특화산업을 통해 소득을 증대 시키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대도시로의 유학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경제활동에 의한 경제력 증가나 인구의 유입, 지역의 산업발달을 통한 소득증대 등은 비교적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경제력이 커질수록 유학인구 유출이 더욱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수학능력 때문에 대도시로 유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면 지역 교육의 발전의 어려움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수밖에 없다. 유능한 인재가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교육경쟁력을 갖춘 대도시로 유학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오히려 권장해야만 되지 않을까?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라.’옛말도 있다. 경쟁력이 있는 넓은 세상에서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맹모삼천지교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녀를 가르치고 싶은 욕심은 어느 부모나 있게 마련이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인구 유출을 둔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우수학생의 대도시 유학을 억제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숙’과 같은 장학 지원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수십억 원의 고액이 지출되어야 한다. 일종의 지자체에서 만든 사설 기숙학원과 같은 기능을 갖게 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사교육을 조장하게 되는 것이고 공교육의 침체를 부채질 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청에서도 이런 문제점 때문에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이 방학기간 이외에 재학생을 기숙시키며, 교육시키는 것을 불가하게 하는 조례를 제정, 입법예고 중이라 한다. 지지체에서는 공교육을 불신하는 듯한 교육정책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지역 학교의 발전이 지역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수십억 원의 국민 혈세로 공설 사교육기관을 만들어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원식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그 예산으로 관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학교의 교육시설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야 한다. 예산 뒷받침만 되면 학교에서도 유능한 교육자들로 하여금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한다. 교육이 지식위주의 주입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정·체의 조화로운 성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관련 시·정책이나 사업은 교육관련 기관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교육의 발전 방안도 교육기관이 담당할 수 있도록 힘(예산)을 실어 주어야 한다. 지역에 ‘서울’, ‘맹모삼천지교’와 같은 교육환경이 이루어지도록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교육적으로 사회적으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며칠 전, 일명 ‘기절놀이’로 인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그나마 필자가 담임하고 있는 농촌학교의 2학년 아이들은 아직 기절놀이를 해보지 않은단계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에서 시작된 ‘기절놀이’는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도록 일부러 상대방이나 자신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압박한다. 이때 잘못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하거나 쓰러지면서 뇌진탕 등 부상을 당하기도 쉽다. 뇌세포를 죽여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뇌장애도 일으킨다. 놀이치고는 위험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 기절놀이에 중독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널리 퍼지기 전에 차단해야 한다. 이번에 사망한 어린이도 평소 기절놀이를 자주해 부모님에게 여러 번 꾸중을 들었다. 어처구니없게 이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기절을 경험하면서 희열을 느낀다니 가정이나 학교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의 청소년이나 어린이 사망자중 5%가 이 기절놀이로 사망하고, 지난해 7월 전북 익산에서 기절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쓰러지면서 두개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는 등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MBC 청주뉴스에 의하면 요즘 초등학교 앞에 있는 문구점에서 잔혹한 내용이 담긴 괴담집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보도에 따르면 왕따를 당한 학생이 반 친구들을 모두 살해해 줄 것을 의뢰하고, 환각상태에 빠진 학생이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어머니가 갓난아기를 도끼로 살해하는 등 괴담집에 담긴 내용이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5백 원에 팔리고 있는 담뱃갑 크기의 공포서적은 문구류로 판매되다 보니 사전심의나 정식출판 허가도 받지 않는다.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괴담집을 학교 앞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이런 내용의 글을 요즘 어린이들이 재미있어하며 즐겨 읽고 있다니 문제가 복잡하다. 잔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접한 아이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낼 수 있고, 여러 가지 상상 속의 이야기들을 실제로 가능한 것처럼 착각해 모방범죄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이런 불량서적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특별법이라도 제정해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이 다시는 이런 책을 읽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동심이 멍들어 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린이들의 주머닛돈을 노리는 얄팍한 상술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만 어른들의 각성이 새롭게 요구된다.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어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일수록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는 것도 실감한다. 또한 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나 관심사, 즐겨 읽는 책이나 게임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판·검사·변호사 등 법조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진로도 이에 맞게 수정돼야 한다. 로스쿨이 설치되는 대학에는 법학과가 폐지돼, 기존의 명문 법대는 사라질 전망이다. ◆법조인 양성 시스템 변화=3년제 석사과정인 법학전문대학원이 2009년 개교해서 첫 졸업생이 배출되면, 2014년 경 사법시험은 완전 폐지될 전망이다. 기존의 사법시험은 2010년까지는 그대로 유지되나 2011~12년에는 인원이 대폭 축소된다.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2년에는 기존의 사법시험과 변호사 자격시험이 함께 치러질 수 있다. 따라서 사범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거쳐 판·검사로 임용되던 기존의 시스템은 2014년부터는 완전히 달라진다. 로스쿨을 이수해야만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2012년 이후의 판·검사 임용방안은 법무부와 법원행정처가 연구중에 있다. ◆로스쿨 입학하려면=로스쿨 입학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와 학사학위 자격자, 국가가 인정한 독학사도 입학 할 수 있다. 대학 학부 성적(GPA)과 적성시험(LEET) 성적, 외국어 능력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당초 정부안에는 없었지만 국회를 거치면서 외국어능력이 필수전형자료로 추가됐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와 다른 대학 출신자를 각각 1/3 이상 포함해 다양성을 꾀하도록 했다. 다양한 전공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법률가를 양성함으로써 법률 이론과 실무지식을 갖춘 법조인은 양성하기 위한 취지이다. 첫 적성시험(LEET)은 내년 8월 시행되고 10월 로스쿨 설치대학이 최종 인가나면 11~12월 입학생을 선발한다. ◆쟁점=내달 결정될 로스쿨 정원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법원행정처장 및 법무부장관과 협의해 결정한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교수회는 장관에게 의견을 제출할 수 있고, 정원 결정 시 국회 상임위에 미리 보고해야 한다. 현재 법조계서는 1200명 선을 요구하는 반면 로스쿨 추진대학들은 3000명 선을 주장하고 있다. 로스쿨 설치 대학을 선정하는 기준도 쟁점이다. 대학이 로스쿨 인가 신청하면 교육부 장관이 법학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법학교수, 판사, 검사, 변호사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교총 논평=이명균 교총 선임연구위원은 “의·치학전문대학원, 경영대학원 체제와 같이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로스쿨의 질 관리뿐만 아니라 법조인의 수요 변화를 철저히 진단해 정원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원대가 주관하는 학회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교사에 대해 연수이수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회나 세미나 주관단체가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측과 사전에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제도의 실효성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원대는 지난 달 20일자 한국교원대소식을 통해 “우리학교에서 주관하는 학회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교사에 대해 연수 이수증을 발급할 예정”이라며 “연수이수증은 학회, 세미나 등에 15시간 이상 참석하면 15시간 당 1학점씩 인정받게 되며 60시간 이상 참석하면 연수 실적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하반기 예정된 학회나 세미나 중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행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당장 일선교사들이 이 제도를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학회나 세미나 주관단체에서 이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원대 연수원 측과 계획서 수립 단계에서부터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제도가 시행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한 관계자는 “교원 연수 이수증 발급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승인된 교육에만 주는 것”이라며 “제도가 있어도 활용되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교원대 기획홍보과측은 “이번 소식지에 게재된 내용은 당장 교사들이 연수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기 보다 우리학교가 이런 제도를 마련했다는 원론적 차원의 알림이었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이 후발국 정보화교육 기반조성 사업을 3년째 전개하며 선진 IT한국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후발국 정보화 기반조성을 위한 국제 교류사업 일환으로 2005년에 이어 라오스 초·중학교 교원 및 전산 행정직 20명으로 구성된 정보화연수단을 초청, 2일부터 13일까지 충남학생임해수련원 및 청파초 등 관내 학교에서 연수를 실시한다.(사진) 도교육청은 또 각급 학교의 교체대상 저성능 PC에 대한 효과적인 재활용 방안으로 사단법인 일자리만들기 운동본부의 협조로 노후 PC를 모아 업그레이드를 한 뒤, 2005년부터 지원해온 345대에 이어 올해에는 170대를 지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연수를 통해 IT강국으로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 정보화교육 분야의 선진 노하우를 전수하고, 특히 한국어 강좌 등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대교협 회장단은 이날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학생부 반영비율을 연차 확대해 나간다는 등 내용을 담은 공동 발표문을 배포했다. 공동 발표문에 따르면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노력하며 학생부 중심의 2008학년도 대입 제도를 지켜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 부총리와 회장단은 "수시 모집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이미 학생부 중심으로 전형을 실시해 왔다"며 정시 모집에서도 학생부 반영비율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상호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올해 내신 반영비율 확대 문제와 관련, "발표문에 대한 합의 원칙이 굉장히 소중한 의미가 있다. 지금 당장 50%를 실현하기가 어려운 대학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올해 내신비율 확대에 대한 '유연한' 검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합의에 비춰 교육부가 올해 내신 반영비율 50% 원칙 고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올해부터 연차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내신 반영비율 문제에 연계된 행ㆍ재정적 제재 방침도 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내신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데 합의한 것"이라며 "오늘 모임은 대학과 교육부가 마치 입시 정책을 놓고 대결하는 모습으로 비쳐져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만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내신 반영비율과 행.재정적 제재 연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오늘 모인 의미는 2008학년도 입시 문제가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는 취지가 첫번째이고 그러기 위해 대학측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합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과 현실을 감안해서 유연한 자세로 대학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거기에 부응해서 대학도 사회적 책무를 다해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입시 방향을 정하는게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교육부가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으므로 대학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모임 직후 자리를 떠나며 "대원칙에 양측이 합의했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대원칙에 대한 합의를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교육부와 대화하고 잘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모 중학교 교장은 2일 황당한 공문을 받았다. ‘2007년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교원네트워크 구성 계획’이라는 제목의 이 공문은 2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교원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돼 있었다. 2일 공문을 보내고, 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니….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원들에게 홍보하여 기한 내 신청할 수 있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친절한(?) 설명이 있었지만, 신청서와 첨부․증명서류를 하루 만에 만들어 접수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이 교장은 “공문 읽어볼 시간밖에 안 주고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해당 없음’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거나 미리 뽑을 사람 정해 놓고 구색 맞추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문제의 공문을 보낸 수원교육청의 관계자는 “본청에서 지난달 29일(금요일) 보낸 공문을 2일(월요일)에 열어봤기 때문에 별 도리가 없었다”며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서류준비는 하루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담당자의 설명은 약간 달랐다. 당초에는 29일 신청서 마감을 목표로 26일 지역청으로 공문을 시행했다는 것이다. 4일간 시간을 주면 지역청에서 학교로 이첩되고 교원들이 신청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렇지만 어찌된 일인지 29일이 되어도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확인해 본 결과 전자문서시스템의 에러로 인해 관내 17개 지역청 가운데 3곳에만 공문이 전달되고 나머지 14개 지역청에는 전달이 안 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담당자는 29일 지역청으로 다시 공문을 보내고, 지역청 관계자에게 ‘3일까지 접수를 연장한다’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한다. 도교육청 담당자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지역청을 통해 2일 학교에 도착한 공문을 회람한 후 희망자가 3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치기에는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이 담당자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스템의 오류로 문제가 발생해 기한을 연장했다”며 “일부 지역청에서 2일까지 접수를 마감한다고 일선에 공문을 보낸 것은 잘 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예방 교원네트워크 팀 대상자 선정 시 ‘2003~2007년도 도교육청 주관 공무 국외 연수자는 제외한다’고 밝혀, 사실상 외유를 염두에 두고 팀원을 구성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사고 있다. 도교육청의 이번 사업에는 모두 3500만원의 예산이 잡혀 있으며 이중 3000만원은 해외실태 조사비로, 500만원은 연구비 명목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서도 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2007년 교원네트워크 활동 지원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고, 사업예산도 교육부 특별교부금”이라고 설명했다.
월정사의 말사인 등명락가사(燈明洛伽寺)는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의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괘방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사찰로는 드물게 국도 변의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풍광 또한 뛰어나다. 등명(燈明)은 신령이나 부처를 위해 켜놓은 등불을 뜻한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강릉의 등화와 같은 존재다. 등명이라는 명칭도 이곳에서 공부하던 서생들이 심야에 괘방산에 올라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과거에 급제했다는 연유에서 생겨났다. 등명락가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북쪽의 고구려와 동쪽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기 위하여 부처님의 사리를 석탑 3기에 모시고 수다사로 창건하였다. 그중 하나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등명사지오층석탑이다. 신라 말 전쟁으로 불에 탄 것을 고려 초기에 중창하며 등명사로 이름을 바꿨고 조선 초기에 폐사(廢寺) 될 때까지 번창하였다.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릉도호부 동쪽 30리에 등명사가 위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등명사의 쌀 씻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용왕이 노하셨기 때문에 임금의 눈에 안질이 생겼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임금의 특사가 배편으로 와보니 사실이라 절을 폐사시켰다는 이야기에서 등명사의 규모가 컸음을 짐작케 한다. 또 숭유억불정책을 펴던 조선 초기에 정동에 있는 등명의 불을 끄면 불교가 망한다는 생각으로 정동에 위치한 등명사를 폐사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1950년대 다시 중건된 등명락가사의 일주문은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는 달리 대리석으로 기둥을 세웠다. 기둥과 천장에 여의주를 다투는 모습이 힘차게 느껴지는 용을 새겨 놓았고, 정확히 동쪽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일주문 한가운데 나침반이 설치되어 있다. 일주문 왼쪽에 있는 두 개의 부도를 보고 나면 오른쪽으로 등명감로약수라는 글이 새겨진 바위가 보인다. 거북이 입에서 나오는 약수가 부인병이나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유명하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물맛은 찝찔하다. 약수 옆에 있는 돌탑을 돌아서면 불이문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대웅전인 영산전과 극락보전이 바로 앞에 나타난다. 영산전 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백나한상이 있다. 인간문화재 유근형이 심혈을 기울여 청자로 구운 약 30cm의 청자 나한상 오백 개의 움직이는 모습이 모두 달라 더욱 돋보인다. 대웅전 왼쪽에 있는 범종루를 구경하고 대웅전인 영산전을 지나다보면 오른쪽으로 동해의 푸른바다가 펼쳐진다. 가까이에 있는 바다를 바라보다가 오른쪽으로 난 샛길로 내려가면 외벽에 달마대사의 그림이 붙어 있는 작은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소원을 모두 이뤄준다는 달마도를 팔고 있다. 그 앞에 약사전과 등명사지오층석탑(강원도유형문화재 제37호)이 있다. 만월보전 약사전 앞에 있는 등명사지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의 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층석탑은 이중 기단 위에 5층의 탑 몸체부를 구성해 얼핏 보면 5층이 넘어 보인다. 연꽃 문양이 세밀하지 않고 탑에 사용된 돌도 자연스러워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석탑 바로 옆에 있는 요사채 출입구에 접시꽃이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무술을 연마하는 스님이 묵고 있는지 요사채 처마에 걸려있는 샌드백이 눈길을 끈다. [교통안내] 1. 강릉시 → 강동면 → 잠수함침투지 → 등명락가사 2. 정동진 → 하슬라아트월드 → 등명락가사
주거환경이 아파트로 급속하게 변하면서 도심에 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심엔 상가나 사무실 등 빌딩이 들어서고 주택지는 도시변두리로 나가는 것이 당연한 변화일지 모른다. 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나무가 수령이 오래되면 속이 텅 비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도시변두리에 아파트 단지가 생기게 되면 학교도 새로 지어 개교를 하게 되는데 용지확보문제로 건물은 새로운 형태로 너무나 잘 지어지는데 비해 대부분 학교의 운동장은 학생수에 비해 너무 좁다. 그리고 건물주변에 조경은 하지만 수목이나 화단이 부족하여 시원한 나무그늘이 부족하고 자연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연못이나 관찰학습장은 설치가 어려워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학교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단지 내의 학교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학교도 엘리베이터를 놓아야 하고 콩나물교실에 비유되는 급당학생수가 많고 여유교실이 없는데다가 깨끗하고 아름다움에 비해 새집증후군처럼 학생들의 건강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환경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아토피를 앓거나 운동부족으로 비만아동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도심에 남아있는 학교는 학생수의 감소로 100 여년 전후의 역사와 넓은 운동장에 오래된 나무와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어도 학생수가 줄어들어 외형은 대형학교인데도 소규모학교로 밀려나고 있다. 한때는 2~3천여 명의 대형학교가 몇 백 명의 작은 학교로 변해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회에서는 폐교위기를 걱정하는 학교도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도심의 큰 학교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이는 초등학교는 학구가 있어 집 가까이에 있는 학교를 다니도록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등ㆍ하교 안전문제 새 학교와 큰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님들의 심리도 한몫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만이라도 자연과 조금 더 가까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이들의 인성 형성 면에서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통학에 다소불편이 있더라도 20~30분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등ㆍ하교를 하면 신체적 성장발달과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극기심과 인내력도 길러줄 수 있고 자기 몸을 자신이 보호하는 안전의식도 길러지지 않을까? 도심주변의 농촌지역에도 소규모학교가 점점 늘어서 많은 학교가 폐교되었고 폐교수순을 밟고 있는 학교가 있는데 폐교하기에는 아이들이 공부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을 가진 학교가 많다. 이런 학교와 도심의 소규모 화 되어가는 학교에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캠페인이나 운동을 전개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를 실현하자면 도시에 있는 과밀학급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학교환경은 좋은데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위기로 가는 학교로 전학을 하려고 할 때는 학구제의 적용을 받지 않게 즉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아도 전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식교육에 열성인 학부모님들이 어느 것이 진정으로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고 미래사회를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그릇이 큰 인물로 키우는 것인지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기러기 아빠를 두고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친환경적이고 자연에서 보고배우는 것이 더 많은 농산촌의 소규모학교로 전학 또는 유학을 보내면 주말에 가족과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통학수단을 위한 지혜를 총동원하여 약간의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을 주는 효과가 더 크다면 결단을 내려서 심신이 건강한 교육을 받게해야 할때라고 본다. 학생수가 감소하는 학교의 남아도는 교실과 교육기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예산절감과 함께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미하엘의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는 잠시 문예반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문예반에는 괴짜들이 참 많았다.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은 박씨 성을 가진, 큼지막한 안경을 낀 선배였다. 그의 말 중에 아직까지 내가 잊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만일 우리나라가 영국처럼 강대국이었다면 우리는 송강 정철을 중국과 바꾸지 않겠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 저런 말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감동이 천천히 밀려왔다.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 그 선배의 사고는 대단한 것이었다. 서구 중심의 획일적 사고를 벗어나자는 그 선배의 발언은 이후 두고두고 내 인생의 소중한 화두가 되었다. 그 선배의 말에 의해서인지 나는 그 후 셰익스피어로 대표되는 서구 문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제도 공간에 들어가서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었다. 한마디로 셰익스피어 희곡은 그 자체가 서구의 역사이자 문학의 정수였다. 소포클레스로 시작되는 서양 문학의 모든 것을 셰익스피어는 훌륭하게 통합하고 있었다. 그를 읽지 않고서는 결코 서구 문학을 논할 수 없었다. 인도라고 하는, 인류 문명의 소중한 보고를, 잠시 식민화하였다는 이유로 그리도 간단히 폄하하는 건방진 사고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셰익스피어는 영국인뿐만 아니라 서구인들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 흔히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는 4대 비극을 꼽는다. 햄릿과 오셀로, 리어왕 그리고 맥베스가 바로 그것인데, 미하엘 쾰마이어라는 독일의 신화작가는 엉뚱하게도 가장 나중에 발표된 맥베스를 첫 번째 이야기로 등장시키는 소설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발표된 햄릿을 마지막에 등장시켰다. 왜 쾰마이어는 이런 구성을 시도했을까? 또한 이들 비극 사이에 '한 여름밤의 꿈'이나 '뜻대로 하세요', '끝이 좋으면 좋아' 등의 희극을 삽입하였다. 왜 이랬을까? 나는 탁월한 신화작가인 그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한참을 궁리해야 했다. 작품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런 구성을 시도한 이유를 정확히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그가 한 가지를 노렸다는 것은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그건 셰익스피어가 시도했던 자기완결성을 저자가 조금이라도 닮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맥베스는 타의에 의한 비극의 희생양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던컨 왕의 충실한 신하였던 맥베스는 사막에서 만난 세 명의 마녀가 던져놓은 덫에 어이없게 걸려든 것이다. 그러나 햄릿은 자의에 의해 스스로 비극을 창조한 측면이 짙다. 클라우디우스가 형을 살해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가 햄릿의 친모와 오래전부터 연인 사이이며, 더 놀라운 것은 햄릿이 그들 사이의 자식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햄릿이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마지막 문장에서 분명히 말했다. 소문, 추측, 억측이 남았노라고. 또한 오늘날까지 아직도 그 끝을 모른다고 하였다. 맥베스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였다면, 햄릿은 결코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다. 불행하게 죽은 부왕의 복수를 위해 햄릿은 결코 죽을 수가 없었다. 결국 미하엘 쾰마이어가 노린 것은 맥베스로 대표되는 인간의 양심과 영혼의 절대적 붕괴를, 진실과 허위, 양심과 결단, 신념과 회의 등의 틈바구니에서 삶을 초극해보려는 햄릿의 모습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셰익스피어와 동시대 극작가였던 B.존슨은 셰익스피어를 '당대뿐 아니라 만세를 통해 통용되는 작가'라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사실 셰익스피어만큼 칭송을 널리 받은 극작가도 드물다. 그는 총 37편의 희곡과 몇 권의 시집, 그리고 소네트집을 남겼는데, 그가 절대적으로 숭앙받은 계기는 19세기 초 낭만파 시인과 비평가들의 재평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미하엘의 기지와 해학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을 여러 차례 발견하였다. '뜻대로 하세요'에서 로잘린드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잘 사세요'라는 대사와 '한 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 퍽의 싱그러운 장난질은 작가가 원작의 뜻을 충분히 살리면서 독자로 하여금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재치 만점의 장치들이었다. 그리고 액자연극의 틀을 지닌 작품들을 액자소설의 형식으로 교묘하게 바꿔치기한 형식들은 절묘한 느낌까지 주기도 했다. 흔히 우리는 잘 알려진 작가나 작품들을 피상적으로만 알지 그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셰익스피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워낙에 잘 알려진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들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탐독한 독자는 드물다. 이런 점에서 미하엘의 '한 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휴가지에서, 사무실에서 짬을 내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재미있게 보되 '인도'라는 거대 문명을 일개 극작가와 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들의 오만과 편견, 몽매함은 언제나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난주에 방영을 시작하여 겨우 2주째 4회가 방영되고있는 SBS드라마 '강남엄마따라잡기'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칫 강남과 강북의 자존심대결로 갈수도 있을만큼 논란이 크다. 드라마의 특성상 시청자를 붙들기위해 노력하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드라마을 위해 지나치게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 드라마와 관련하여 언론들의 보도경쟁도 뜨겁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강남에 거주하는 모 주부는 '강남과 강북이 차이 나는 것처럼 조장하고, 마치 강남이 딴 세상인 듯 표현된 것 같아서 시청하기가 불편하다. 드라마에서 강남엄마들은 모두 잘난 척하고 돈을 과시하는 것처럼 그려지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 드라마가 강남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심화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반면 최모씨는 '강남을 별거 아니라고 욕하면서도 강남을 부러워하는 엄마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누구든지 문제가 있다고 공감하는 부분이 드라마로 반영돼 이번 기회에 공론화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세계일보, 2007.07.03 (화) 17:27 ). 강남과 강북의 문제 이전에 교사들에 대한 부적절한 조명을 납득하기 어렵다. 실제로 드라마의 설정상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는 장면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교사들 모두에게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들은 '학교와 관련한 드라마가 나오기만 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촌지문제인데 그것을 빼고는 드라마가 안되는 모양이다. 어쨌든 이런 설정을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이기에 시청하기가 거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강남과 강북의 편가르기를 하는 것보다 더 참기 어려운 것이 촌지관련 문제를 또 부각시키는 것이다. 특히 제작진의 말대로 학교현장의 리얼리티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촌지문제를 정면에 부각시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설정이다. 촌지문제와 관련하여 그동안 교육계를 흔들어 놓은 것으로도 부족하여 드라마에서까지 이런 문제를 등장시키는 것은 리얼리티와 거리가 멀다. 일반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목표하는 것은 오로지 시청률을 올리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또한 드라마는 특성상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대다수 교사들을 함께 매도하는 행태는 잘못된 것이다. 이번의 드라마 방영으로 SBS와 교사들의 악연이 다시 살아나지나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런 가운데 극본을 집필하고 있는 김현희 작가는 앞으로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을 계속 써내겠다고 언론에 밝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한걸음 더나가 김현희 작가는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극중 주인공들이 모두 김 작가가 아는 실제 인물들이라고 밝힘으로써 논란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극중엄마들이 김 작가의 실제친구들 모습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다소 거북한 내용들이 방영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제작진이 밝힌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생각이다. 앞응로 성적조작문제와 교원평가문제 등도 다루고, 이보다 더한 얘기도 많이 방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감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과는 달리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특히 이들 드라마를 학생들과 함께 시청한다면 교사들에대한 잘못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일반 국민들에게도 잘못된 정서를 심어주지 않을까도 우려스럽다. 작가의 의지대로 드라마가 이어질지 아니면 사회적 이슈화가 됨으로써 드라마의 방향이 변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교사들이 시청하기에 거북하다는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재미를 위한 설정때문이다. 어쨌든 이 드라마의 작가인 김현희씨는 드라마의 시청률을 올리는 것에만 매달리지 말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현실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드라마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드라마를 계속 전개해 나간다면 기존의 드라마와 차별성도 없다. 관심을 끌기 쉬운 주제로 시청률을 높여왔던 그동안의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도 않다. 최소한 학교가 등장하는 드라마에서는 현실과 가장 가까운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지나친 현실의 왜곡은 모두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교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로 인해 학교와 교사들이 상처를 받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희 작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 진보 쪽을 선택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의 도시 집중이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아이들은 시간을 잃고, 공간을 잃고, 친구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도 우리 나라보다는 덜하지만 농촌지역은 인구가 줄어들어 갖가지 폐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인구 감소로 인한 농어촌 교육의 피폐현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하여, 현지 낙농가들이 14년 전에 시작한 것이 산촌유학이다. 인구는 2,000여 명, 아사히카와시에서 북쪽에 150킬로에 있는 도 북쪽의 나카톤베쓰도 그 산촌의 하나이다. 전교 학생 15명 내외로 소인수이며, 중 3을 제외하고, 모두가 복식학급인 소·중학교로 도회지에 사는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그 지역 주민이 수양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권 등에서 82명을 맞아들였다. 홋카이도 내의 초중학교 2,200교 중, 약 50개교에서 산촌유학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학교는 그 대표적인 존재다. 「백문이 불여일견. 우선 단기간에 시도를!」이라는 산촌유학의 구호를 내걸고, 2년 전부터 8월 중순에 4일간의 단기 산촌유학도 시작했다. 강에서의 사금 캐기나 카누타기, 낙농 체험을 실시한다. 그 고장의 아이들과의 교류회도 개최하고 있다. 학교가 있는 촌락은 일찍이 임업으로 번성했지만, 현재는 65호가 살고있으며 편의점 등은 없다. 그러나 하늘에 빛나는 별의 수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 학교의 담당 교사는 「도회지에서 맛볼 수 없는 자연이 있고,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라고 산촌 유학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한다. 일년에 단 한번이라도 아이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묵은 숙제였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 제정안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일 극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두 법안은 처리에 앞서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통과를 눈앞에 두는 듯 하다 다시 협상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상황이 '외줄 타듯' 이어진 것. 지난달 29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사학법과 로스쿨법을 6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는 '깜짝 발표'를 했지만, 실제로는 두 법안의 연계처리 방식을 둘러싼 시각 차가 여전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날 오전만 해도 "결국 또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어갔다. 한나라당은 우선 사학법을 재개정하고 로스쿨법은 교육위까지만 통과시킨 뒤 법사위의 논의에 맡긴다는 입장을, 우리당은 두 법안을 동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하는 상황이 이날 오전까지 지속됐던 것. 그러자 위기 돌파를 위해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의 '마라톤 협상'이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재개됐다.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뿐 아니라 중도통합민주당 강봉균 원내대표까지 합세한 자리였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다. 이날 본회의에서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을 처리키로 최종 합의한 것. 한나라당 측이 두 법안의 동시처리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우리당 측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측을, 로스쿨법 통과를 위해 안상수 법사위원장을 끈질기게 설득해 '백지 위임'을 얻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양보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3당 원내대표는 오전부터 교육위 전체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의식, 오후 5시30분께 본회의 직권 상정을 통해 두 법안을 처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3당 원내대표는 이어 직권상정 요구를 위해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을 찾아갔으나 이 자리에서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와 의견을 한 번 더 조율한 뒤 직권상정을 논의하자"며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3당간 합의 이후 2시간 여만에 돌연 소극적 태도로 돌변한 것. 그러자 임 의장도 "3당이 합의해오지 않으면 직권상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김 원내대표와 강 원내대표는 "이렇게 합의를 뒤집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탄하게 진행중이던 국회 본회의도 의원총회를 재소집해 두 법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겠다는 장 원내대표의 요청에 의해 몇 건의 법안들을 남긴 채 정회됐다. 김 원내대표도 의총을 다시 소집해 "공당이라 할 수 없는 정치집단"이라며 우리당 측을 맹비난했다. 두 법안의 처리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리당이 의총을 통해 두 법안의 직권상정 처리 당론을 정하면서 마지막 반전이 일어났다. 3당간 협상에 최종 마침표가 찍힌 것. 우리당 의총에선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둘러싸고 2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합의 아닌 표결을 통해 직권상정 처리 방침이 확정됐다. 소속 의원들의 연쇄 탈당 속에 분당 위기까지 몰린 우리당이었지만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 반대파 측에서 찬성파 의원들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원웅 의원은 의총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개혁진영이 마지막까지 분열 행보를 보였다"면서 "이미 당론으로 확정된 것을 다시 바꾸면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은 "당론과 다르게 행동할 때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게 지도부인데, 결국 지도부가 당론을 어겼으니 지도부가 지도부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당간 직권상정 합의가 이뤄지고 임 의장이 이를 수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노당 의원들은 밤 11시께 농성 장소를 교육위에서 본회의장 단상 앞으로 옮겼다. 민노당 당직자 20여 명과 전교조 교사 10여 명도 본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고 본회의장으로 난입하려던 일부는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본회의 직권상정 방침이 결정된 뒤에도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의 통과 과정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회기 종료 30분을 남기고 실무자가 만들어온 사학법 재개정안 수정안이 원래 의도했던 '김형오안'이 아닌 '이은영안'에 대한 수정안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를 다시 바꾸느라 비상이 걸린 것. 실무자의 착오로 3당간 합의가 물거품이 될 뻔 했던 위기였다. 결국 회기 종료 9분전 가까스로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한 수정동의안이 직권상정됐고 이용희 국회 부의장은 민노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단 5분여 만에 두 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두번째 안건이었던 사학법 재개정안의 처리 시간은 회기 종료 3분20초전이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중도통합민주당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사학법 재개정안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역시 '개방형 이사'의 선임 방식이다. 이번 6월 임시국회 처리로 극한 대립 속에 진행돼온 사학법 재개정이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과 사학재단의 반발이 여전해 이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학법 재개정 핵심 '개방이사제' 무엇이 바뀌나 = 이번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은 역시 개방형 이사' 선임 방식의 변화이다. 정부가 2005년 12월 공포한 개정 사학법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이사의 4분의 1을 2배수 추천하면 재단이 임명하게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2004년 10월 처음 발의한 개정안은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 1을 단배수 추천해 임명하는 것이었으나 사학재단이 반발하면서 약간 변경됐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재개정안은 사학의 영향력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사학과 학교운영위원회(또는 대학평위원회)가 5인 이상의 홀수로 개방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되, 2분의 1은 학운위가 추천하도록 했다. 종교사학의 경우에는 이사회에 해당하는 종단이 2분의 1을 추천하도록 했다. 또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이사 4분의 1을 2배수 추천하면 재단에서 임명하게 한다. 개정 사학법은 학운위가 개방형 이사를 추천한 뒤 재단이 임명하게 했지만 재개정안은 추천 과정에서 이미 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학법 재개정은 학교 법인 이사장이 다른 학교법인 교장이나 이사장을 겸직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개정 사학법은 사학 재벌의 문어발 확장을 제한하기 위해 금지했었다. 학교장의 임기제한 규정도 4년 임기에 1회 중임 제한하던 것을 임기 제한은 그대로 두되, 중임 제한을 없애도록 하고 있다. 이사장의 직계존비속 및 배우자의 학교장 취임 금지 제한이 삭제되고 이사회의 3분의 2 찬성과 관할청이 승인하면 이사장의 친인척도 학교장이 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정 사학법에서 처음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대표기구로 법제화된 대학평의원회는 그대로 심의기구로 두되, 교육과정과 대학헌정 부분에서는 자문기구로 축소됐으며 임시이사의 임기제한을 없앴던 것도 3년으로 부활된다. ◇사학법 재개정 논란 가라앉을까 = 한라당과 열린우리당, 중도통합민주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도 일부 사학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 간의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종교사학 등 일부 사학은 개방형 이사 선임과 이사장의 친인척 학교장 선임 등에 있어 약간의 양보를 얻어냈지만 '개방형 이사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학법 재개정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현행 사학법에 따르면 각 사학은 교원ㆍ직원ㆍ학생을 포함하는 대학평의원회 또는 학운위를 구성하고 개방형 이사의 자격 요건 등을 정하도록 정관을 고쳐야 하지만 그동안 사학들은 국회 눈치를 보며 정관 개정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종교 사학을 중심으로 일부 사학들은 사학의 민주성,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지만 감사 혹은 회계 제도를 더욱 강화하는 방법을 요구했다. 개방형 이사제는 사학의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 대표회장 목사는 "개방형 이사제가 들어가는 순간 사학의 건학 이념이 무너지고 자율성이 훼손되는 것"이라며 "개방형 이사제가 포함돼 있는 만큼 여야가 합의한 대로 재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었다. 반면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진보 진영은 개방형 이사제의 취지는 사학들의 족벌 체제를 타파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현행 사학법을 다시 재개정하는 것은 오히려 사학의 공공성을 해칠 것이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이들은 "사실상 이번 합의는 개정사학법과 개방이사의 근본 취지를 포기한 것이며 사학의 비리와 족벌운영, 학교 사유화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무력화시키고 부패사학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명백한 개악으로 개정 사학법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 조리실의 냉방기 설치를 내년까지 조기에 완료하고, 직영급식소에도 식품진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4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범정부적 식중독 예방대책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식품안전 취약시기인 무더위와 장마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에 대한 국민우려가 크다"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당초 2010년까지 추진하려던 학교급식 조리실의 냉방기 설치계획을 내년까지 모두 5천228개학교에 262억원을 지원해 조기에 완료키로 하고, 관련법을 개정해 직영급식소에도 식품진흥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학교급식소에 보존식 전용냉동고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 관계부처별로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어린이 집 등 집단급식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집단급식소로 신고하지 않는 50인 이상 시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중심으로 신고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2006년 현재 70.3%에 그치고 있는 식중독 원인규명률도 2010년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청의 합동조사 강화, 역학조사 방해자에 대한 벌금제 실시, 식품공전에 노로바이러스 검사기준 및 항목 추가, 야채류 노로바이러스 검사법의 추가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관리와 관련,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에 관해 올 하반기 시범조사에 이어 내년에 전국 350개 지점을 조사하고, 상수도 급수지역내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검사의 의무화를 추진하며,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모두 8천686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수도시설의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올바른 손씻기 만으로도 감염성 질환의 70% 예방이 가능한 만큼 범국민적인 손씻기 운동을 전개하고, 집단급식시설 주변에 세면대와 종이타월 등을 설치해 손씻기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17대 후반기 국회의 최대 쟁점법안이었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안이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3일 일괄처리됐다. 국회는 이날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중도통합민주당 3당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 직권으로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했다. 사학법 재개정안은 표결에 부쳐져 재석의원 186명 가운데 찬성 143표, 반대 26표, 기권 17표로, 로스쿨법은 재석의원 187명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8표, 기권 20표로 각각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2005년말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 이후 1년6개월이 넘도록 파행 국회를 초래해온 3대 쟁점법안의 처리가 마무리돼 정국이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동시에 각 당이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사학법 재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일반사학의 경우 학교운영위(또는 대학평의회)와 이사회 추천 비율을 6대 5로 정해 학교운영위측이 과반을 차지하도록 하되, 종교사학의 경우 이사회에 해당하는 종단이 과반을 점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로스쿨법은 전문적인 법률이론 및 실무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를 허용하고 설치인가 심의기구로 교육부 산하에 11명 규모의 법학교육위원회를 두며,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를 15인의 범위 내에서 정하도록 하고 전체 교원의 20% 이상을 변호사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의 표결처리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의장석 주변에서 3당의 강행처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날 원내 브리핑을 통해 "6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국민연금법, 로스쿨법, 사학법 등 모든 법안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야합적이고 기만적인 결탁과 음모에 의해 일괄통과시키고 있다"며 "온몸을 던져서라도 이 더러운 결탁에 파열구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등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회동에서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의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으나 민주노동당이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를 점거함에 따라 임채정(林采正) 의장에게 두 법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의총을 열고 내부 강경론자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론변경 여부를 표결을 부쳐 당론을 공식 수정하고 두 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은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사상 최악의 정부라고 비난했다. 그 이유로 부시 행정부는 역대 정부가 내세웠던 미국의 가치를 부시행정부가 뒤집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미국의 가치’란 무엇일까? 내 생각엔 미국의 가치를 적절히, 멋있게 표현한 것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한 남자 포레스트 검프가 버스를 기다리며 옆에 앉은 흑인 여성에게 어릴 적 얘기를 들려주며 시작된다. 배경은 미국의 남부 ‘알라바마’. 우리에겐 미국민요 ‘멀고 먼 알라바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제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은 많은 걸 암시하기 때문이다. 모르면 별수 있나 물어보거나 찾아볼 수밖에. 우선 알라바마가 남부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미국지도를 펼쳐보았다.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와 그 옆의 미시시피 사이에 있었다. 미국의 중심부에서 정말 멀리 떨어져 있는 ‘멀고 먼 알라바마’였다. 미시시피 강 유역이라 그런지 지도는 파랗게 색칠되어 있다. 그 색깔만 봐도 평화로움과 풍요로움이 깃들여 있다. 정식이름은 앨라배마였다. 영화의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지수가 매우 낮다. IQ가 75이다. 그가 가고자 하는 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말하기를 일반학교에 다닐 수 있는 학생의 IQ 최저기준이 80이므로 포레스트는 특수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남부 여인으로 나오는 ‘비비안 리’처럼 프레스트의 엄마도 적극적이고 아들의 교육을 위해 대단히 열성적이기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에게 겨우 5 적을 뿐이라고 강변하면서 교장선생님도 유혹하여 그 학교에 입학시킨다. 하기야 75도 반올림하면 80이니까 엄마의 말도 전혀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다리마저 불편했던 포레스트는 다른 학생의 놀림 속에서도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나중에 동반자까지 된 여자 친구 제니를 만난다. 어느 동네든 불량학생은 존재하여 약자를 괴롭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걸 극복하는 방법이 재미있다. 어느 날 문제아들의 놀림을 피해 달아나던 포레스트는 도망 다니다 보니 달리는데 소질을 보인다. 절던 다리가 나아지고 달리기를 잘해 축구팀에 가게 된다. 그로 인해 미식축구 선수가 되고 급기야 대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다. 포레스트는 대학 졸업 후 군인이 된다. 적당히 단순성을 요구되는 군대는 포레스트에게 제격이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전우들을 구해 커다란 공을 세우지만 엉덩이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다. 부상 병동에서 우연히 탁구를 배우지만 그의 단순성과 집중력 덕택에 탁월한 탁구선수가 되어 냉전을 완화시키는 등 역사적 사건과 연결하여 재미를 더하게 한다. 그 후 제대한 포레스트는 전쟁에서 죽은 전우와의 약속에 따라 새우잡이 어선의 선주가 된다. 월남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소대장 댄 중위와 함께 새우를 잡아 큰돈을 모으게 되지만 그의 인생에 위대한 스승이자 안식처였던 어머니가 위독한 사실을 알게 된 포레스트는 고향으로 급히 돌아온다. 동업자 댄 중위와 그는 큰돈을 벌게 되자 병원과 교회 그리고 죽은 전우의 유가족에게 돈을 나눠주고 혼자 살며 제니를 기다린다. 이 길은 인간들은 미처 깨닫지 못하지만 신이 인도해 주는 포레스트의 길이다. 하지만 여기에 대비하여 일반의 인간들이 좇는 길을 가는 제니가 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온 제니,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 고민을 가진 제니는 언제나 자신의 꿈인 포크송 가수가 되기 위해 애쓰다가 대학까지 제적당하고 소위 히피 그룹에 끼어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닌다. 오랜 방황과 기다림에 지친 제니는 신이 만들어 준 안식처인 포레스트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곳이 천국처럼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해도 방황하는 인간 제니가 머무를 자리는 아니다. 그러기에 그는 다시 방황하는 인간의 길, 자기의 길을 찾아 떠나 버린다. 그것은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고뇌하는 인간에게 준 신의 형벌이기에 어쩔 수 없다. 내가 보기엔 신도 방황을 한다. 그리하여 그를 대신하여 포레스트로 하여금 3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니며 헤매도록 한다. 그리고는 어느 날 문득 집으로 돌아온다. 정말 문득이다. 신의 뜻은 다 그렇게 표현하는 게 아닐까? 이 세상에는 이유 없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게 신의 뜻이 아닐까? TV에서 포레스트를 본 제니는 그에게 연락해 그의 아들이 있다는 것과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걸 알리고 둘은 결혼을 한다. 그리하여 사랑이 종착점에 이른다. “엄마가 그러는데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래요.” “사람은 가끔 말도 안 되는 일을 한 댔어요.” “바보란 바보짓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처럼 그냥 쉽게 툭툭 던지는 언어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지만 ‘포레스트’란 말이 남북전쟁 때 이름을 떨쳤던 장군이면서 인종차별주의단체인 KKK단을 만들었듯이 이 영화는 미국의 슬픔과 기쁨이 함께 들어 있다. 하지만 지구촌 사람들에게 그들이 잊고 지내기 쉬운 삶의 의미와 사랑을 일깨워주고 오라는 내용의 심부름을 신에게 부여받았다는 감독 로버트 제믹키스는 이 작품에서 여지없이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최선의 노력, 친구에 대한 신의,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 이성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 그리고 가진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버림의 미학 등, 보여줄 수 있는 미국의 가치를 모두 보여준다. 그래서 인간이 매긴 포레스트의 IQ는 75이지만 신이 매긴 IQ는 175쯤 된다고 해야 되지 않을까?
대학 입시 전형에서 내신 실질 반영 비중을 두고 정부와 대학 측이 벌이고 있는 ‘혈투’로 인해 고교 교원들은 극심한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교원들은 고교 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내신 확대의 당위성은 인정하나 실존하는 학교 간 성취도 차이 때문에 실제 확대 적용에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달 25~28일 전국 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응한 257명 중 53.7%(138명)의 교원들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반영 비중이 확대 돼야 한다’고 답변해, ‘반대’ 의견(28.3%, 74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고교간 학력차로 인해 학생부 등급과 실제 성취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대입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확대는 불합리하다’는 응답(48.6%, 125명)이 그 반대의 경우(39.6%, 102묭)를 능가했다. ‘학생부 실질 반영률은 50%로 하되 등급 간 점수차는 대학 자율로 하자’는 교육부 절충안에 대해서는 43.6%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바람직하다’는 27.2%였다. 일부 사립대가 학생부 성적 1~4등급자에 만점을 주고 서울대가 1~2등급에 같은 점수를 부여하려는 방안에 대해서는 각각 65.3%, 47.3%의 응답자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부 실질 반영률을 낮추려는 대학들에 대해 재정 지원 중단 및 교수 정원 동결 조치를 취하려는 것에는 51.0%의 교원들이 ‘바람직하지 않다’, 39.7%는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교원들은 대입자료 중에서 ▲대학 수능시험(50.6%) ▲학생부(35%) ▲면접, 자기 소개서(2.3%) ▲논술고사(1.9%) 순으로 ‘중요하게 활용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부 반영 비중이 변경됨에 따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대입준비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83.7%의 교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