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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 분기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수기 수질검사가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대책이 요구된다. 1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각 학교에서 자체 실시한 올해 1ㆍ4분기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 조사 대상 정수기 6만8천931개 가운데 95.5%인 6만5천851개가 1차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는 전체의 4.5%인 3천8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3월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정수기 관리실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표본조사 대상 4천130개 중 적합판정을 받은 정수기는 2천454개로 59.4%에 그쳐 학교 자체조사 비율(95.5%)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대전, 전남의 경우 학교 자체검사 적합률이 각각 96.7%, 96.7%, 97.7%에 달했으나 교육청 특별점검에서는 적합률이 42.1%, 40.0%, 50.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광주(자체검사 96.7%, 특별검사 79.7%), 인천(95.5%, 68.3%), 경북(93.3%, 75.9%), 충남(93.6%, 83.8%) 등 다른 지역 역시 학교 자체검사 결과와 교육청 특별검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조사결과에 차이가 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학교 자체검사가 엉터리로 조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이에 대한 사실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학교 정수기 자체검사는 보통 학교별로 매 분기에 한번씩 사설 검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학교체육보건급식과 조혜영 서기관은 "조작의혹에 대해서는 학교나 검사기관 모두 부인하고 있어 확인이 힘들다"며 "부실검사를 막기 위해 수질검사 때 교육청이나 학교 담당자가 직접 시료를 채수해 검사기관에 전달하도록 하는 등 보다 철저한 지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앞으로는 학교의 정수기 설치를 제한하는 대신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거나 수돗물 전용 음용대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물관리 지침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되면서 앞으로는 학교를 새로 짓기보다 기존시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교육 정책의 초점이 맞춰진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앞으로 학교를 새로 짓기보다 기존 학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변경되며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학교 설립ㆍ폐지 및 변경사항 처리지침'이 올해 마련돼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인구 증가와 높은 교육열로 학생이 많아지면서 공부할 학교를 새로 지어야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저출산으로 학생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학교를 새로 짓기보다 기존학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방식은 학생 수가 많은 쪽으로 학교 위치를 옮기거나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의 학교를 통ㆍ폐합하는 것 또은 전문계고의 인문계고 변경을 유도하는 것 등이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취학 또는 지원 대상 학생이 없거나 극소수여서 학교가 다른 인근 학교와 통합하는 사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학교 통ㆍ폐합에도 불구하고 인문계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 지역에 또 다른 인문계고를 짓기보다는 전문계고의 진학자 급감 현실 등을 반영해 필요경비를 지원하면서 전문계고의 인문계고 개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주변 학교의 과대ㆍ과밀 심화지역,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지역, 지형상ㆍ거리상 통학구역 조정 곤란지역 등 학교 설립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학교를 신설하되 이 경우에도 설립 계획 수립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처리지침은 각급 학교별로 개교시기 등을 명확히 못박아 초등학교는 3월 개교를 원칙으로 하되 공립 초등학교는 9월에도 가능토록 했으며 중ㆍ고교는 3월에만 개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학기 중간에 개교하는 것은 금지했다. 교육활동의 일관성과 연속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아동발달 저해와 정서적인 혼란 가중 등이 감안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이 대부분 3월에 개교하고 있지만 지역민원 등으로 가끔씩 학기 중에 개교를 시도하는 학교들이 있어 이번 처리 지침에 학기 중 개교를 금지하도록 못박았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 왔다. 학기말 시험도 끝나고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깃털 처럼 가볍다. 늘 친구 같은 체육 선생님과 씨름 한판이 마냥 즐겁다. 서로 한판 붙자고 난리 법석이다. 즐거운 시골학교의 아름다운 한나절 체육시간은 그저 행복 그 자체다.
얼마 전 한 젊은 선생님께서 교장실에 찾아 와서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무엇인지 물어 보았더니 매달 지급되는 연구지원비 육만 오천 원을 보람되고 유익하게 사용하고 싶어 작년부터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열 달 동안 모은 육십 오만 원을가장 어렵고 힘든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교직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데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다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기를 원치 않아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평생 잊지 못할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을 만하다. 이와 같은 선생님이 계시기에 학교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장학금 사용하는 것을 저에게 일임한 터라 어떻게 사용할까 고심하다 그 선생님과 상의하여 우리 학교에 소년소녀가장이 한 명 있는데 그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싶어 그렇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니 그게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 달부터 매달 십 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 학생을 볼 때마다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고 얼굴에 핏기가 하나 없어 어찌 도울 수가 없을까 하던 차에 선생님의 힘이 큰 도움이 되게 되었다. 그 전에도 조금씩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분이몇 있지만 너무 미흡하던 차에 또 한 선생님의 지원이 액수는 얼마 안 되지만 따뜻한 마음과 훈훈한 정이 함께 늘 전해지고 있어 힘과 용기가 되리라 본다. 우리 주위에는 이같이 어머니 부재, 아버지 부재 또는 어머니,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충격과 상처를 받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게 손길을 펼치며 치유해주는 부모 대리교육은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행은 어느 누구도 밝히기를 꺼려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지만 아마 많은 선생님들이 이러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족의식을 갖고 늘 사랑하고 격려하는 배려가 진하게 묻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선생님, 학생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 있는 '우리 가족'이라는 가족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이는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리라 본다. 비록 같은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교육'이라는 띠를 매었기 때문에 그러해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들을 우리들의 자녀처럼 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늘 있어야 할 것이다.우리가 학교식당에서 한솥밥을 먹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을 향하여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일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가족의식을 갖고 가족애로 부모의 부재로 인해 상처받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학생들을 아끼며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부모와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기쁨을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선생님들은 편부, 편모, 부모 없는 자녀, 부모 구실 잘 못하는 있으나마나 하는 부모의 자녀까지 부모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모두 안으면서 내 자식처럼 대리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불행한 가정들을 행복한 가정으로 세우고 지키며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기에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 이들을 통해 교직의 강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앞서 소개한 한 선생님처럼 언제나 따뜻한 인간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혹자는 '교사는 노력과 실력만으로 자기 일을 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선생님은 전문지식과 따뜻한 인품을 나누어주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따뜻한 인간미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 중에는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따뜻한 인간미로 다가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상흔을 치유해 주는 역할도 함께 했으면 한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14일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 저하와 비만 문제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기관을 통해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학생의 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제정안은 국가와 지자체에 매년 학생의 체력증진 및 비만관리 시책을 강구할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해 교육부 산하에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위원회를 두며, 각 학교는 학생 체력 및 비만 관리 상황을 감독기관에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학교는 매년 학생의 체력과 비만상태를 검사해 건강기록부에 등급을 명시하고 체력증진과 비만예방을 위해 학기당 4시간의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기초체력반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안 의원은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저하와 비만 문제가 단순히 교육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해 지고 있는 만큼 교육현장에서 학생의 체력과 비만을 관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해의 아름다운 비경, 울진 성류굴에서 동굴은 참으로 신비한 존재이다. 옻빛보다 더 어두운 색감이 존재하며 끝도 모를 심연은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일으킨다. 어둡고 긴 동굴 속은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이다. 갑자기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지하의 신 하데스가 검은 손을 뻗쳐 올지도 모른다. 제주도에 가면 만장굴이 유명하다. 만장굴은 전형적인 용암동굴로써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동굴이다. 삼척에 가면 태백산 중턱에 자리 잡은 환선굴이 유명하다. 그리고 울진에 가면 석회암 동굴로 유명한 ‘성류굴’이 수 백 년 된 측백나무 군락에 둘러싸인 채 왕피천 자락에 곱다시 앉아 있다. 천연 기념물 제55호인 ‘성류굴’은 성스러운 존재가 머물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명 ‘선류굴’이라고도 한다. 인류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 동굴. 기실 동굴의 상징은 에로틱하다. 바위 틈새에 난 구멍이라는 것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여성의 성기가 성적인 기능과 더불어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귀한 역할을 하듯이 동굴은 인류에게 생명을 안겨 준 고귀한 존재이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이곡은 그의 관동유기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암벽 밑 긴 하천 위에 성류사가 있고, 암벽에 작은 구멍이 있으니 이를 성류굴이라 한다.’ 또한 삼국유사에는 이 굴이 장천굴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의 보천태자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민심을 다스렸다고 적혀 있다. 왕피천이 굽이굽이 선유산을 휘돌아 가다가 절벽 하나를 만나는데, 그 절벽에 성인이 고개를 숙여야만 들어가는 구멍이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성류굴인 것이다. 성류굴의 총 길이는 472m이며 생성 시기는 약 2억 5천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굴의 모양은 직선형으로써 12개의 광장과 5개의 연못이 있다. 굴 내부의 온도는 1년 내내 섭씨 15도에서 17도 사이에 있다. 희한하게도 성류굴의 입구는 무척 낮으면서 좁다. 성인이라면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데, 비만자는 들어가기가 무척 힘이 들 정도다. 그러나 좁은 굴 입구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 본 사람은 갑자기 나타난 널따란 공간에 우선 입이 벌어질 것이다. 좁디좁은 틈 안에 이다지도 거대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은하천과 그 위에 놓인 ‘오작교’라고 불리는 무지개다리이다. 철제로 만들어진 두 개의 무지개다리에는 오렌지색 네온이 드리워져 있어 관람객에게 황홀한 분위기를 안겨준다. 그리고 그 휘황한 조명 아래 은하천이 맑게 흐르고 있으며 왕피천에서 놀러 온 작은 물고기들이 조명 빛에 어른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류굴에 있는 5개의 연못은 모두 왕피천과 연결되어 있는데, 왕피천의 수위가 변화함에 따라 이 연못들의 수위도 수시로 변한다고 한다. 오작교를 지나면 곧 바로 돌부처들이 반기는 미륵동이 나타난다.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석회를 싣고 와 자연스레 만들어진 석순의 응축물이다. 3광장과 4광장을 지나 5광장인 용신지로 접어들면 로마의 궁전을 닮은 형상이 나타나고, 깊이가 무려 30m에 달한다는 선녀의 밀실을 볼 수 있다. 선녀의 밀실이라. 아득한 옛날, 천상의 팔선녀가 투명한 날개옷을 로마의 궁전에 맡긴 후 눈부신 나신을 드러내며 요염한 물놀이를 즐겼던 곳이었을까? 아니면 보천태자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던 곳이었을까? 밀실에서 풍겨 나오는 장미향에 취한 채 발걸음을 안으로 옮기면 만불상과 지옥동, 초연광장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참 자연의 조화란 경이로운 것이다. 그리고 그 자연을 인위적으로 해석하는 인간의 능력 또한 놀라운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석순덩어리를 보고 부처입네, 지옥입네,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선남선녀입네 하며 이름 붙인 것을 보면. 지옥의 계곡을 무사히 지나 부처님 곁에 가서 안도의 한숨을 쉰 후, 눈을 들면 바로 볼 수 있는 사랑의 광장. 두 남녀가 포옹하다 들켜서 수줍어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초연광장이란다. 9광장인 수레동에 들어가면 나약한 인간의 삶을 조롱하는 자연의 웅장함을 볼 수 있다. 천장에 달린 종유석과 바닥에 형성된 석순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조금씩 다가가다, 마침내 허공에서 만나 석주라는 또 하나의 질료를 탄생시킨 과정이 엿보이는 광장이다. 어쩜 저리도 정교하게 기둥을 만들었을까. 석주는 하늘을 떠받칠 듯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석주들이 일 년에 겨우 0.4mm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2억 5천만년 후에는 또 다른 석주들이 탄생할 것이다. 그 억겁의 시간 속에 인간이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1시간 30분 정도의 굴 탐험을 끝내고 지상으로 나오니 햇살이 너무 눈부시다. 어둠에 익숙했던 시신경의 세포들은 부지런히 밝은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그 적응의 과정이 무척 생경하다. 왕피천의 옥색 물빛이 너무 현란하고 해발 199m의 기암절벽에 매달린 측백나무들의 연초록 잎들이 눈동자를 마비시킨다. 다시 2억 5천만 년 후에 그 어떤 생명체들이 이 성류굴을 찾을까. 그리고 어떤 이름들을 붙이며 완상의 즐거움을 누릴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성류굴을 지나 망양해수욕장에서 만난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무척 길었다.
종종 버스를 탈 때가 있다. 예전엔 버스를 타는 일이 보통이었는데 요새는 좀체로 탈 기회가 없다. 승용차 십부제에 해당되는 날이나, 모처럼 모임이 있어 술자리가 예상될 때 승용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고작이다. 그만큼 우리 생활 모습이 많이 변화하였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모처럼 버스를 타고 느긋한 마음으로 밖을 내다보며 가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쳐오게 된다. 물론 내 복고적 취향도 작용했을 것이다. 버스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옛날의 익숙한 내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어 그럴까. 버스에 앉아 있으면 소박한 삶의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나는 버스에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르고 내린다. 아기를 데리고 아줌마들이 타고 내린다. 학교를 파한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와 타기도 한다. 학생들은 저마다 교통카드로 버스비를 지불한다. 카드를 센서에 댈 때마다 `청소년입니다`하는 경쾌한 음향이 울려퍼진다. 그 경쾌한 음향이 또 하나 청소년들의 동질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어줄 것도 같다. 그것은 나중에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음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어른들은 저 경쾌한 음향을 들으며 우리 사회가 청소년에게 갖는 기대와 희망을 떠올려 보기도 하지 않겠는가. 차에 오른 청소년들은 휴대폰에 열심히 메시지를 입력하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밖의 친구와 손을 흔들며 장난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옛날 학창시절의 내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어떤 남학생은 같은 버스로 통학하는 어느 여학생 때문에 몸살을 앓기도 할 것이다, 옛날 내가 그랬듯이. 젊은 엄마가 아기를 안고 차에 오른다. 그 젊은 엄마가 또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사랑과 희생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아기 하나를 등에 업고 또 한 아이를 걸려 힘겹게 차에 올라 좌석도 없이 흔들리며 가는 모습에서 여성 삶의 한 단면이 엿보이기도 한다. 버스는 직선 도로를 피해, 시장 모퉁이를 돌고 공단을 지나 구불구불 달려간다.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 택시를 못 타는 사람을 태우기 위해 지름길을 피해 멀리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차창 밖으로 저 만치 내가 신혼생활을 시작했던 아파트 앞을 지나기도 하고, 지금은 다 큰 쌍둥이 딸들이 다니던 유치원이 예전 모습 그대로 거기 있는 것을 보며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요새 버스는 콩나물 시루처럼 그렇게 붐비지 않는 것 같다. 그것만 해도 참 다행이다. 많은 사람이 승용차를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버스 이용도 많이 편리해졌다. 그중 하나가 환승요금제다. 한 시간 내엔 두 번을 타든 세 번을 타든 요금이 한 번만 계산 되니 얼마나 편리한가. 승용차를 타야하는 그릇된 습성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쉽고 저렴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회사의 생존전략이긴 하지만 시민에게도 매우 좋은 조치임에 틀림 없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승용차 타는 일이 보편화되고 습관화 된 요즈음 가끔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시장모퉁이를 돌고 공단을 돌아 귀가해볼 일이다. 금세 우리는 얼마전까지 익숙했던 우리의 아나로그 모습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마을 어귀의 정자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온종일 매미소리를 들으며 여름 한나절을 보내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소달구지를 몰고 뚜벅뚜벅 시골길을 걷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자동차 경적소리 엔진소리 들리지 않는 한적한 시골, 마당 가득히 꽃을 심어놓고 유유자적 저 자연의 변화와 더불어 세월을 보내는 순박한 사람들 있을 것이다. 나태한 삶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고속도로가 뚫리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전 세계 소식을 동네일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대에, 속도에 휩쓸려 옛스럽고 멋스러운 우리의 생활 문화가 점점 더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운 까닭이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많은 화려한 꽃들 속에서 어릴 적 마당 가에 심어 가꾸던 봉숭아나 채송화, 맨드라미나 백일홍을 보았을 때의 반가움을 생각해보자. 너도나도 고급 승용차를 선호하는 시대에 옛날처럼 천천히 달리는 완행버스를 타고 고향을 한번 찾아본다면 차창으로 지나가는 산천의 모습이 얼마나 정다워 보일까. 삶의 즐거움은 세련되고 화려한 것에만 있지 않다. 생활의 멋도 최신 유행 첨단 제품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오후의 햇살 속에도 기쁨은 있고, 시장 모퉁이 쭈그리고 앉아 담소를 나누는 노점상의 대화에서도 알콩달콩 행복이 솟아나기도 할 것이다. 첨단과 최고를 추구하면서도 전통적인 소박한 삶의 모습을 간과해선 안된다. 느리고 촌스럽고 투박한 생활 모습 속에 우리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있지 않겠는가. 바쁘게 사는 틈틈이 저 자연속으로 나가야겠다. 가서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느릿느릿 시골길을 걸으며 사람도 다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보고 싶다. 물질적 풍요 속에 점점 빈곤해지는 우리의 내면에 저 자연의 색체와 소리가 활력을 되찾아 주지 않을까.
2007년 7월 국회 본회의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2009년 3월부터 법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되고 2013년부터 기존의 사법고시가 완전히 폐지된다. 이렇게 되면 변호사,법관,검사가 되는 방법이 완전하게 달라져 법률 분야로 진출하려는 청소년들은 로스쿨의 지정 및 운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2007년 10월 로스쿨 인가 대상 대학이 예비로 선정되고,2008년 10월 로스쿨 최종 설치 인가가 나며,2008년 12월께 대학별로 입학전형을 실시해 2009년 3월부터 로스쿨이 운영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스쿨로 인가가 나는 대학의 법학부는 폐지되지만 나머지 대학들의 법학부는 그대로 유지되리라 전망한다. 4년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든 전공하지 않든 대학 졸업자들은 학부성적(GPA Grade Point Average),적성시험(LEET 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외국어 능력,그 외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을 기초로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다. LEET를 통해 언어이해 40문항,추리논증 40문항을 각각 90∼120분 동안 치르며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의 고등학생은 사법시험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이들은 대학에 진학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000명씩 뽑는 사법고시에 응시할 수 있으며,2011년과 2012년에는 그 인원이 대폭 축소되기는 하지만 역시 사법고시 응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으면 변호사,판사,검사가 될 수 없다. 로스쿨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법무 서비스 제공,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능력 향상,법률가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도입됐다. 즉 국제금융ㆍ환경규제ㆍ공정거래ㆍ지식재산권ㆍ인수합병 같은 다양한 분야의 분쟁 해결 역량을 갖춘 법률가를 길러내자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 보면 각종 소송이 증가되고 있지만 변호사 수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편이어서 높은 소송 비용을 부담해야 하거나 아니면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에 비해 변호사가 아주 적은 편이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변호사 1인당 국민 수는 9564명으로 프랑스(1827명),일본(6752명)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미국(284명)에 비해서는 무려 33배가 넘는다.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에 의하면 전국의 250개 시ㆍ군ㆍ구 중에서 변호사가 1명도 없는 시ㆍ군ㆍ구가 120개 이상이라고 한다. 로스쿨제도의 도입으로 앞으로는 변호사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변호사의 직업 전망은 어떨까? 먼저 직업으로서 변호사에 대해 알아보자. 변호사는 개인 간의 다툼에 관련된 민사사건과 범죄사건에 관련된 형사사건이 발생할 경우 개인이나 단체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판에서 그들을 변호해주는 활동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는 몇 명이나 될까? 최근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의하면 변호사는 7789명이며,이 중 여성의 비율은 9%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는 개인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거나 법무법인 또는 합동법률사무소,공증인가합동법률사무소,법률구조공단,법원,검찰,헌법재판소,정부기관 및 기업체,금융기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군에 입대할 때는 군법무관 및 공익법무관으로 활동한다. 최근 사법연수원 수료자들의 진출 분야를 보면 895명 중 검사가 90명,예비판사가 91명에 불과하고 법무법인 취업이 181명,개인 및 합동사무소 취업이 113명,단독 및 공동 개업이 112명,공공기관 취업 68명,기업 취업 47명,사회단체 취업 12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가 되려면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년간의 사법연수원 과정을 수료하면 된다. 또 군법무관 임용시험 및 실무고시에 합격해 군법무관으로 10년 이상 복무한 사람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논리적 분석 능력을 지녀야 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논리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 고교단계에서 국어와 사회공부가 큰 도움이 된다. 또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려는 자세와 의뢰인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아울러 소송을 수행함에 있어 피의자,의뢰인,검사,판사와의 관계를 잘 조율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현행 사법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법학과목을 35학점 이수해야 하고 일정 점수 이상의 토익(700점 이상),토플(PBT는 530점 이상,CBT는 197점 이상),텝스(625점 이상)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이들 중 1개만 보면 됨). 향후 변호사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전망에 의하면 10년 후 변호사 수는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생활 곳곳에 법률서비스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으며,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개인 간의 다툼인 민사 분쟁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 또한 변호사가 점차 분야별로 특화되고 있으며,국제화돼 가면서 다른 나라와의 법적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변호사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는 변호사의 숫적 증가로 소득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일본의 경우 로스쿨의 개교에 따라 공급이 증대되면서 법률 회사 간 수임 증대 가열),호주의 경우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우울증이 가장 높은 직업이 변호사로 꼽히는 등 부정적 측면도 있다. 로스쿨제도의 도입과 그에 따른 변호사,판사,검사의 임용 방법이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청소년들은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도 아다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구 독자적인 학력 평가의 채점에서 장애가 있는 아동 3명을 제외한 사실이 밝혀졌다. 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났는가. 구 교육위원회는기자회견에서「향후의 조사를 기다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교육 관계자로부터는, 학교 내부적으로 성적을 올리는「부정행위」을 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구교육위원회는「결코 평균점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학력 테스트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 3학년까지 원칙으로서 전원이 대상이다. 다만, 교장의 판단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답안은 보호자의 양해를 얻은 다음 대상 외로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선을 긋기는 애매하다. 명문화되어 있지 않고, 각 학교에 설명회에서 구두로 한번 전했을 뿐이다. 문제가 발각된 이 초등학교의 성적은 05년도, 72 개교 가운데 44위이었다. 그런데 , 3명을 채점으로부터 제외한 06년도는 1위에가 되었다. 이 두해는 같은 종류의 문제가 거의 9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금년도부터는 업자가 대신해, 평가 내용도 바뀌었다. 5일에 공표된 금년도의 성적은 59위로 떨어지고 있었다.문제지는 회수하게 되어 있지만, 학교장은「테스트의 기억을 메모로 해, 비슷한 문제를 사용해 지도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부정의 결과, 성적이 오른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 보도진의 물음에, 사이토 사무국 차장은「확률이 제로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침의 독서 등에 힘을 써 지도한 결과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험중에 학생이 잘못된 답을 쓰면 교사가 책상을 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 의혹도 있어, 구 교육위원회는 당시의 교원으로부터 청취를 시작하고 있다. 성적이 큰폭으로 오른 학교는 관계자들 사이에 속삭여지고 있었다.아다치구의 초등학교에 근무 경험한 경험이 있는 50대 한 교사는, 수업중에 과거 문제를 몇 번이나 받게 하거나 시험중에 교장 스스로가 잘못되어 있는 아이의 책상을 쳐 고쳐 쓰게 하거나 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우리 교장도 그렇게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농담을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명령되어도, 보통 감각이라면「이상하다」라고 반대할 것」이라고 의심한다. 아다치구의 중학교의 한 교사(59)도「성적의 나쁜 아이의 답안을 채점해도, 합계에 올리지 않는 학교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다」라고 한다. 동 구는 학교 선택제를 채택하고 있어, 보호자에게 있어서는 학력 조사 결과가 얼마 안 되는 판단 재료가 되어 있는 것이「큰 압력으로도 되어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이야기한다. 「아다치의 교육을 생각하는 네트워크」의 타카스 대표(38)는「학력 평가의 결과로 학교의 인기가 정해지기 때문에 교장은 기를 쓰게 되어 있다. 쉬는 시간을 깎아 시험 공부를 시키고 있는 학교도 있다고 듣고 있다」라고 분개한다. 자신도 2명의 아이를 구내의 초등학교에 다니게 하고 있다. 「아이들의 사이에「바보 학교」,「엘리트교」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 인기교에 갈 수 없는 아이는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느 학교도 가슴을 펴고 다니는 것이 의무 교육의 좋은 점은 아닐까요」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력 테스트 문제를 잘 아는 미미즈카 오차노미즈여자대교수(교육사회학)의 이야기〉아다치구 교육위원회는, 학교의 책임과 교육 행정의 역할을 제대로 분담하고 있어, 구의 학력 테스트는, 지원이 필요한 학교의「성적 끌어 올리기」을 도모하는 것에 중점이 놓여져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 교육위원회의 설명 대로라고, 본말 전도, 그 취지는 실현되지 않은 것이 된다. 성적을 끌어 올리기 이전에 현장을 뒤틀리게 한다면, 학력 테스트의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2007년 3월2일, 나는 내리 16년간을 맡아 수행 해오던 연구와 교무부장의 직을 내려놓고 이순을 지난 나이에 1학년 10명의 담임을 맡았다. 그리하여 나는 늦둥이로 얻은 열 남매의 아버지가 되었다. 딸 다섯에 아들 다섯, 모두 열 남매의 행복한 아버지이다. 처음에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 혹여나 학부모들이 나이든 담임에 대한 편견으로 실망이나 하지 않을까. 또 학생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적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한 달만 견디자. 한 달만 아이들이 나와 지내고 나면 학생이나 학부들이 나를 믿고 안심하게 되거나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야 말 것이라는 자신에 찬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에서 30여km떨어진 팔공산 끝자락에 있는 전교생 44명의 초 미니학교인 이곳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아이들의 순수함과는 정 반대로 가족 구성이나 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아이들만 남아 있다. 나는 이 아이들을 정말 내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마음 먹었다. 얼마나 예쁘고 명랑한지 모른다. 공부 좀 못하는 것 외에는 나무랄 데 없는 천사와 같다. 나는 아침 마다 이 아이들과 명심보감을 즐기면서 하루를 연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워하는 듯 했으나 공부라는 개념 보다는 함께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하였더니 이제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매력 있는 시간이라고 말들을 하고 있다. 물론 가끔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 아이들의 방(교실)을 내 손으로 꾸미고 가꾼다. 항상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 해 주고 싶어서이다. 나의 이런 애씀에 아이들이 졸졸 함께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하다. 세상에, 오늘 아침에는 효종이 문정이 정현이 창호, 넷이서 빨간 종이 포장지에 메모를 가득 붙인 네모 상자를 선물이라며 내어 놓았다.나는 무쓴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사연인즉, 학년 초에 중간고사 결과 성적이 좋은 팀(공부를 재미있게 그리고 협동심과 우정을 깊게 할 요량으로 한마음 공부 조를 조직함)에게 상금 5천원 2위 팀에게 3천원을 주기로 약속을 하였다. 그 결과 효종이 팀이 74점인가 그렇고, 태영이 팀이 70점, 동찬이 팀이 67점정도 나온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 상금을 주었다. 그 상금으로 버스를 타고 읍내 까지 가서 검은색 바탕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줄을 당겨서 매는 간편 넥타이를 사왔단다. 그 기발한 마음이 얼마나 기특하고 감동스러운지 눈시울이 젖고 얼굴에 부끄러움이 밀고 올라왔다. 후배 선생님들이 무엇인지 열어 보자고 난리였다. 박수가 쏟아졌다. 나는 속으로 '교육은 이런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앞에 있던 후배 선생님이 사진을 찍자고 법석이다. 무늬만 원로가 아닌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원로교사로 후배 선생님들에게도 본이 되는 원로선배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 받은 셈이다. 아이들이 적은 쪽지 내용은 이러하다. 선생님 항상 저희들을 위해서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중간고사를 잘 보아서 주신 상금 오천원으로 작은 넥타이를 싸 드렸지만 우리들 정성을 가득 담아 드립니다. -정현 올림-아자, 아자.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문정이예요. 저희 조가 어제 선생님께 받은 돈으로 선생님께 드릴 작은 선물을 샀어요. 마음에 드실지 모르지만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문정- 선생님 5천원으로 넥타이 샀어요. -창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셔서정말 감사합니다. 중간고사를 치고 받은 5천원으로 넥타이 하나를 샀습니다. 비록 오천원 짜리 이지만 마음만큼은 100만원 보다 값진 것으로 받아 주세요. 선생님 사랑해요.-효종- 나는 생후 최저가의 넥타이에 최초의 줄 넥타이를 매는 귀중한 경험과 감동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참으로 행복한 아버지다. 이제 여름 방학이다. 나는 우리 열 명의 늦둥이 들을 내가 사는 대구로 초대하기로 아내와 합의를 했다. 영화도 보여주고 지하철도 태워주고 반월당 지하상가도 보여주고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도 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마루에 함께 누워 자면서 밤늦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이들을 바라보면 가끔은 ‘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리저리 흐르는 듯 하지만 제 길로 맑게 흐르는 걸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염되지 않는 물이 되어 바다로 잘 가도록 내 남은 지혜를 다 보탤 것이다. 때로는 어린 나무 같기도 하다. 늠늠하고 기품 있는 바른 나무가 되도록 아버지 노릇을 잘 하고 싶다. 말년에 이런 예쁘고 고운 아이를 열 명이나 얻었으니 나는 참 행복하다. 나는 이 아이들과 함께 나의 직을 마칠 것 같다.
1년 반 동안 청와대 파견 근무한 김 모 교사를 교육부 연구관으로 특별승진 시키려는 교육부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교총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16일 오전 11시부터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갖는다. 이원희 신임 교총회장은 13일 오후 교총 대회의실에서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청와대 파견 교사의 연구관 특별승진은 참여정부 코드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과 언론의 문제제기에 대해 교육부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조만간 차관이 위원장이 되는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교총은 ‘사대 졸업자로서 7년 이상 교육경력 있으면 연구관으로 전직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는 교육부의 주장에 대해, 교육경력 7년 기준은 최소한의 기준일뿐이지 임용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교사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법 상의 임용 요건을 충족하고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만 교사로 임용되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장학관 연구관으로의 전직 임용에 관한 사항은 임용권자가 정하도록 돼 있으니 가능하다’는 교육부의 주장에 대해서 교총은 ‘교사신분으로 교육부 연구관으로 전직 임용토록 가능하게 임용권자가 정한 사실이 있는지, 없던 것을 이번 특정 인사를 위해 새롭게 정한 것이 있는 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환갑 맞은 교총에 사상 첫 평교사 출신 회장’ 3불 정책으로 불리는 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 입학제 금지의 존폐를 논의해야 하고, 내신 반영률은 15%가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제33대 이원희 회장 당선자를중앙일보에서 소개한글의 제목이다. 먼저 교총의 회원으로서 회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아울러 11월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교총에 활력을 불어넣고, 바람 잘날 없는 교육계에 바람막이가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 노쇠하고 침체된 교총을 젊게 만들어야 하고, 회원들이 평교사 출신 회장에게 부여한 여러 가지 임무도 하나하나 챙길 것을 부탁한다. 교총이 교직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면서 제 역할을 다한 것이 최근의 일이다. 당당해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교총의 중심에 항상 이원희 회장 당선자가 있었다. 그만큼 교총 회원들이 이원희 회장 당선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고 교총 회장이라는 자리를 본인의 출세욕이나 명예욕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당선 소감에서 밝혔듯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앞서 후보자의 교육 공약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바람 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교육계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교총 회장으로서 마음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 교총 회장은 18만여 회원의 훌륭한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 백년지대계인 교육발전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이원희 회장 당선자가 교육계의 현안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도 교총이 활성화 되리라 믿는다. 회장으로서의 소신을 마음껏 펼치며 교총의 조직력을 확대시키는 것은 뒷받침 해주는 우리 회원들의 몫이다. 이번 회장 선출 과정을 보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교총의 회원들답게 스스로 깨어나고 있다. 그래서 교수 출신이 회장을 맡아오던 관례를 깨고 평교사 출신을 회장으로 선출한 회원들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2007년 2월 11일자 “한국교육신문”에 난 “교사의 학생 징계권” 검토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단언적으로 말하고 싶다. 평소 어떤 방안으로 교실 수업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을까 하는 고심이 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핸드폰으로 수업 시간에 몰래 게임을 하는 학생,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습 부진아 학생, 실업계에 떨어지고 인문계에 억지로 떠밀려 온 학생 등등이 교실 수업을 방해하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교사의 학생 징계권 부여는 교실 수업 청신호 갈수록 삭막해지는 교실이라고 표현해야 할 지, 아니면 갈수록 학생 방임의 놀이터라고 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학생들의 행동이 과격해지고 말소리도 비속어 구사가 멀리 떨어져 걸어가는 복도를 울리는 것이 특이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초리로 가볍게 지도받는 것조차 거부를 하기도 하고, 언제 내가 그런 소리를 했느냐고 말대꾸로 순간순간을 회피하려는 이들의 속내는 학생의 자세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수업 시간도 그렇다. 학습부진아 학생이 한 학급에 무리를 지을 정도로 존재하게 되면 한 학급의 수업 분위기는 교사가 한 시간 동안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학생 정숙 지도에 여념이 없게 된다. 또 수업을 마치고 이들을 매일 불러서 상담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매일 할 수 없는 일이다. 연속되는 수업을 해야지, 상담해야지, 수업 준비 해야지, 참으로 현대판 교사의 임무가 너무 막중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매일 상담 교사가 이 학생만 붙들고 장기간 상담을 할 수 있는 그런 처지도 아닌 것 같다. 갈수록 늘어나는 상담교사의 상담 학생들의 수를 감내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학습부진아 학생들의 행동은 수업 시간에 옆 학생들에게 이야기, 장난, 핸드폰 게임, 만화책 몰래 보기, 잠자기 등으로 일관하기가 일쑤다. 이들에 대한 지도가 어떻게 되느냐가 교실 수업을 좌우하는 열쇠다. 이들에 대한 경고, 주의, 가벼운 회초리 정도는 곧바로 교사와 강한 마찰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들과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교실에서 수업은 방해받게 된다. 교실 수업이 방해를 받게 될 때 바로 징계실로 퇴실시킬 수 있는 권한을 교사에게 주는 것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에라도 시행하는 것이 교실 수업 정상화에 기여하는 길이라 본다. 교실 수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담임이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비담임이나 여교사의 경우 남학생들이 고분고분 교사의 지시를 받지 않으려고 할 때가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교사의 학생 징계권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교사의 학생 징계권 지금이 적절 교사의 학생 징계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교실이 무너진다. 학생 통제가 어렵다. 교내에 청원 경찰이 상주한다. 등등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 중의 하나다. 이에 교사의 학생 징계권은 무엇보다도 시급히 부활되어 교실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힘을 불어넣는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교육 현장이 살아 숨쉬지 못하는 것은 현장 교사의 학생 통제권이 말과 설득에만 의존하게 되어 있어, 학생들은 이런 것들을 교묘하게 역이용하는 악습이 지금 계속되고 있음도 지적된다. 또 학교의 규칙이 학생의 체벌 범위가 교내봉사 정도 아니면 사회봉사 정도라, 오히려 “주면 받으면 받지”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학생들이 지니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한려수도의 기항지이며, 어항과 임해공업의 수출항으로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는 어항. 중부고속도로 대전 통영 구간 개통으로 중부 이북지방에서도 가까워져 찾아가기 쉽고 적은 돈으로 회를 먹을 수 있는 바닷가. 그곳이 바로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죽방림, 낚시터와 삼천포화력발전소, 상족암과 사량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삼천포항이다. 비 오는 날의 항구는 왠지 을씨년스럽다. 오가는 사람도 적다. 그래서 더 여유롭고 회 값도 싸다. 삼천포항의 비 내리는 날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본교는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금년에도 원어민 교사들을 초빙하여 영어회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서대학교 영어학과 전임강사 데이빗 마이클과 David M. Farber 선생님은 1년 간 본교의 1, 2, 3학년 학생들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독서교육과 영어회화를 가르치게 된다. 원어민을 접해 볼 기회가 적은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실전 회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 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운영의 내실화 즉, 국어과의 토론 활동을 통한 소설 작품의 이해와 영어과목의 수준별 이동 수업을 통한 학력증진을 주제로 한, 2007학년도 테마중심 장학지도가 7월 13일 본교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테마 중심 장학지도는 수요자 중심의 장학 활동 전개와 컨설팅 장학의 확대 실시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국어과의 이평수 선생님과 영어과의 김선자 선생님께서 각각 소설 '학(鶴)'과 'Your Life Can Be More Enjoyable' 단원을 가지고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이날 테마중심 장학지도에는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최재룡 장학사와 인근 학교의 선생님들 및 학부모 대표 등 많은 분들이 본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했다.
교육부가 청와대에 1년 반 파견 근무한 전교조 조직국장 출신 김 모 교사를 교장급 연구관으로 특별승진 시키려는 것에 대한 각계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11일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30년 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다음 주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교사를 교장급인 연구관으로 특별승진 임용하려는 것은 명백한 불법 인사”라며 “인사정책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현장 교원과 동료 전문직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사기를 곤두박질치게 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11일 발표했다. 김동석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승진규정을 고치면서 도서벽지 가산점은 줄여놓고 청와대 근무했다고 두 단계 특진 시키는 것은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송일섭 장학사(전주교육청)는 “교육청은 물론 학생교육원에도 많은 파견교사들이 있는데 이들도 승진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26일 “교육부 연구관은 주머니 속 사탕처럼 선심 쓰듯 나눠줄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임용된 연구사들이 6년 이상 근무해야 겨우 승진할 수 있는 자리”라며 “연구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을 임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1989년에 창설된 경인초등수학 연구회는 초등학교 수학교실에서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힘의 원동력인 수학적 사고 태도를 육성하는 지도방법을 연구 실천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장해 왔다. 매년 수학적인 생각의 지도하에 한일 합동수업공개와 세미나 및 개인 연구사례발표를 통하여 초등수학교육에 대한 우리의 안목이 한 단계 향상되어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신장시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 연구회의 주역이신 전 경인교대 이용률교수님, 정동권 교수님을 비롯한 수학교육과 교수님들이 월 1회 안양, 파주, 수원, 부천, 인천지회를 순회 방문하여 지회별 월례세미나 및 수업공개 수업분석을 통한 교실수업개선을 하고 있으다. 회원수만도 경기도교육청초등과장 외 200여명의 연구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는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자(2), 수학적인 생각의 개관, 수학적인 생각의 지도・평가의 사례집(2), 도형의 바른 지도를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33가지, 수학과 교수 • 학습과정안 자료 , 수학적 조작도구를 활용한 문제구성 및 그 해결지도 등 다양한 자료집을 제작하여 교실수업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8월 18일에는 인천만수북초등학교에서 제10회 한일 초등수학교육연구 수업공개와 “수학적 사고활동과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학습지도”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일합동발표회 등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일본 오카야마 대학의 대강의실에서는「편의점이 식탁에서 손수 만든 요리를 빼앗아 갔으며, 가족간의 대화를 없앴다」라고 교육학부의 여학생이 강한 어조로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대하여 「부모는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과로사까지 할 정도로 일하는 방법이 문제다」,「아이들의 휴식 장소가 되어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다」……. 차례차례로 타학부의 학생이 의견을 발표했다. 편의점의 존재 의의나 사회에게 주는 영향을 각 학부의 학생들이 전문적 입장으로부터 다면적으로 생각해 토론하는 수업「알고 있는가? 편의점」의 한 장면이다. 전 11개 학부 공통의「주제 과목」이다. 반년에 13회 실시하며 단위취득으로 인정된다. 작년과나 금년도에도 희망자가 정원을 넘어 추첨이 된 인기 과목이다. 각 학부 학생4명씩 그룹으로 나누어 사전에 발표 자료를 서로 내고 내용을 겨루어, 교수가 우수로 인정한 그룹만이 발표하며, 거기에 기초를 두어 전체 토론이 된다. 경쟁 원리와 게임 감각을 도입하고 있다. 이 날은 교육학부의 학생 팀이 가정이나 아이에게의 영향을, 편의점에 나간 청취 조사도 있었으며, 자신이 교사가 되었을 경우의 대응도 말했다. 수강생은 약 130명이다. 수업중 떠드는 소리도 없으며, 조는 학생도 없고 결석도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수업을 실현시킨 것은, 수업 개선을 목적으로 6년 전에「학생·교직원 교육 개선 위원회」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각 학부로부터 추천된 학생과 교수가 멤버로 되어 있으며, 위원장은 학생이 맡는다. 학생으로부터 모집한 안을 기초로 수업의 주제나 내용을 협의한 후에 학내 메일로 담당 교원을 모집한다. 지금까지「편의점」,「치료 받을 수 있는 공원 계획」,「대학 수업 개선론」「도라에몽의 과학」의 네 개의 수업이 만들어졌다. 내년은「당신은 머리가 좋아지고 싶은가?」,지역의 내용을 담은「이것이 오카야마이다」라는 주제가 더해진다. 「받고 싶은 수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보람이 있습니다」라고 위원장 다나카씨(21살,문학부 2년)가 이야기한다. 「배움의 주체는 학생이다. 왜 배우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보면 배움은 바뀐다」라고 말하는 부위원장의 하시모토 교육개발센터 교수(52)가, 이 수업을 이끌어 낸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편의점」과「대학 수업 개선론」의 담당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58건입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의 교통안전 장학자료 발간에 초·중·고 교원이 모였다. 초·중·고 교감 1명씩을 기획위원으로 하여 초등학교 교사 6명, 중학교 교사 2명, 고등학교 교사 1명이 집필위원으로 참가하였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학생사랑 교통안전' 길잡이 책자를 만들려는 것이다. 제1장 교통안전 교육의 개요, 제2장 교통안전 교육 지도방법, 제3장 교통안전 법규및 교육 안내 등으로 구성이 되는데빠르면 오는 8월 하순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위원과 편집위원들의 관심은 "어떻게 장학자료 내용을구성하면 일선 교사들이 잘 활용하여 학생들의 교육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이다.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니 좋은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학생 교통사고, 막아야 한다. 교육과 체험학습을통해 귀중한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이들이 만든 장학자료가 그 큰 역할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