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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북포초등학교(교장 백충기)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백령보건지소의 협조를 얻어 매주 목요일 “건강한 치아지킴이”구강보건교실을 개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호응을 얻고 있다. 북포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리적 여건상 학생들이 자유롭게 치아검진 및 치료를 받기 어려우므로 학생들의 치아를 적기에 치료하고 건강한 치아를 관리하기 위한 예방교육에 목적을 두고 시작한 “건강한 치아지킴이”는 백령보건소에서 치아우식, 치주질환, 부정교합 등에 대하여 검진과 치료를 병행 실시하고 있으며 3~6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 불소용액 양치를 실시하도록 해 치아 우식증 예방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또 구강보건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잇솔질 방법 및 치아 질병 예방 교육을 위해 다양한 치아 구조물 모형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교육을 하고 있으며, 건치아동 선발대회 개최. 학생들에게 치아관리 및 예방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커다란 동기유발이 되고 있다. 한편 백충기 교장은 학생들의 “건강한 치아지킴이” 구강보건실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보건지소와의 협력 체제를 돈독히 유지하고 다양한 홍보와 교육 활동을 통해 건강한 치아 보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다대포 뒷산 산책길에서 개를 업고 내려오고 할머니가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할머니에게 물었다. "개가 어디 아픈가요?" 아니란다. 산책길에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기에 업고 내려오는 중이란다. "아휴, 개가 호강합니다." 라는질문에 "내가 심심해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얘 덕에 내가 재미있지!"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으로 염색체험 - 7월 20일(금)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 간월도분교생 12명은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으로 서산천연염색농원(충남 서산시 인지면 산동리 소재)에서 천연염색체험의 색다른 직접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어린이가 행복한세상’이라는 이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이라는 아동권리전문기관에서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체험의 기회를 주고자 마련한 후원사업으로, 이 전문기관은 간월도분교의 스쿨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간월분교의 후원 사회단체 중의 하나이다. 아침 9시 30분에 3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서산천연염색농원에 도착한 아이들은 치자염색체험, 오배자염색체험, 천연비누만들기 등 자연에서 얻어지는 재료들을 이용한 신비한 자연색의 세계에 빠지면서 그간 크레파스나 물감 등으로만 표현되는 세계와는 다른 또 다른 자연색의 세계에 푹 빠져들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이 날 선생님들이 마련해준 흰색 티에 나름으로 색을 물들이면서 자신만의 색깔,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간월도의 아이들 모두가 명디자이너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간월도분교 1학년 김택진군은 “치자꽃을 이용하여 물감을 만들고 그것으로 내 옷을 색칠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신기해요.”라고 말하면서 즐거워하였다. 학생에게는 꿈(Dream)을, 학부모에게는 희망(Hope)을, 교사에게는 도전(Challenge) 의식을 키워주자는 2007학년도 학교특색사업인 DHC 프로젝트운영의 일환으로 직접적인 체험학습의 기회가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아이들을 위하여 간월도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체험의 순간이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에서는 오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8.7(화)일부터 14일(화)까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고장의 문화와 정취를 탐색하는 『북성동프로젝트, 소리따라 떠나는 여행』을 실시한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북성동프로젝트는 전국문화회관연합회지원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인천의 항구와 시장을 탐방하여 그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소리를 채취 녹음하고 재구성하여 연극활동(소리, 몸짓)과 그리기, 만들기 등 학생들이 창의력 및 표현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총체적 예술프로그램이다.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창의성 및 표현력을 신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고장 북성동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고 애향심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한편 교육대상은 초등학생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부 032) 760-3465로 연락하면 된다.
한국청소년연맹(www.koya.or.kr)은 회원국 간 상호 청소년 병영체험교류를 통한 세계평화와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2007 IACE(International Army Cadet Exchange)" 를 7월 14일 부터 28일 까지 14박 15일간 서울, 경기, 충남, 전북 일원에서 진행한다. 5개국 17명이 참가하는 IACE는 세계협회의 주최로 진행되며,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가별 고유의 병영 ․ 문화 ․ 사회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교류행사이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청소년들은 만남의 시간을 통해 서로의 우의를 다진다. 주요 3대 활동은 해병대 캠프 및 견학, 서바이벌게임으로 진행되는 병영체험활동, 태권도 시범공연, 팀웍훈련을 받는 리더십 및 스포츠체험활동, 전통한지체험, 전주비빔밥체험을 손수 경험하는 사회문화체험활동 이며 이를 통해 각국의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국제적 이해와 친선을 도모한다. 특히 한국에서도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한국의 대표적 지옥훈련코스라 할 수 있는 해병대체험캠프는 제식훈련, 산악훈련, 정신훈련, 담력훈련에서 부터 기상, 구보, 점호, 막사생활 까지 한국 병영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한국군이 된 푸른 눈 청소년들의 좌충우돌 병영생활이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될 것이다. * IACE 란? ▲ IACE는 International Army Cadet Exchange의 약자로 세계 평화와 안 정을 위한 세계 군관련 정부기관과 단체들간의 비공식모임에서 시작되어,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네트웍 강화를 통한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간 병영체험 교류를 정례화 하기로 한 협회 ▲ 주요회원국 : 미국, 영국,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 아,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호주, 한국 등 15개국 ▲ 회원단체성격 : 국방부, 육군본부, 해병대 등 군 관련 정부기관 및 관련 청소년단체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모임임 ※ 한국청소년연맹은 세계 11번째 정식 회원 가입국(아시아 최초)
내년부터 고교에서 사용될 고1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고교 과학부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은 최근 ‘탐구·실험 중심의 과학교육과 과학교재의 활용을 위한 정책연수’에 참가한 고교 과학부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1325명 중 93%에 이르는 1220명이 기존 과학교과서보다 ‘매우 잘’ 만들었거나 ‘나은’ 것 같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꼽은 기존 과학교과서보다 더 나은 점으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도입한 전개(48.4%) △실생활 중심의 접근(27.8%) △외국교과서처럼 아름다운 편집 디자인(15%) △눈 높이에 맞는 친절한 설명(8.5%) 등이었다. 특히 차세대과학교과서를 채택하고 싶은 가장 큰 동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88.4%가 ‘학생들이 과학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될 것 같아서’라고 답변해 차세대 과학교과서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차세대 교과서를 채택해서 학생들을 가르쳤을 때 교육적 효과에는 ‘조금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57.6%로 가장 많았고 ‘클 것 같다’(29.8%), ‘그저 그렇다’(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학문화재단은 현재 중1용 과학교과서와 초등3·4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중2, 초등5·6년 등 차세대과학교과서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희 제33대 교총회장이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정·관·교육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11시부터 취임식을 갖게 된다. 이 회장은 최대 교원단체 대표로서 40만 교원의 충실한 대변자 역할과 향후 교총을 이끌어 나갈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은 ▲10시 40분부터 20분간 식전행사 ▲11시 취임식 ▲12시 30분부터 30분간 오찬회가 진행된다.취임식을 한 시간 앞둔 9시 40분 현재,취임식장에는 각계에서 보낸 축하 화환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보통 내시들은 궁궐 안에서만 살았던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내시들은 일반 관리들처럼 궁궐 밖에서 가족과 함께 마을을 이루며 살았고, 궁궐로 출퇴근을 하였다. 내시들이 모여 살았던 곳은 경복궁과 가까운 곳으로, 지금의 효자동 부근이다. 내시들의 근무 형태는 크게 장번과 출입번으로 나뉘는데, 번은 교대로 근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근 시간은 정식 관리들과 똑같았는데, 봄~가을과 겨울의 출근 시간이 달랐다. 해가 긴 봄부터 가을까지는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에 출근했으며, 퇴근은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했다.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대략 오전 6시에 출근하여 오후 6시에 퇴근했으니까, 12시간 정도 근무한 셈이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출근했고,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퇴근했다. 내시들은 내시부로 출근을 하였다. 조선 시대의 내시부 건물은 궁궐 밖의 준수방이라고 하는 곳에 있었다. 준수방은 경복궁 바로 옆에 있었다. 내시부 건물과는 별도로 궁궐 안의 내시들을 위한 건물로 내반원이 있었다. 내반원은 왕이 업무를 보던 선정전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이는 왕의 시중을 들고 보살피는 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이다. 내시들은 처나 첩을 거느렸을 뿐만 아니라 대를 잇기 위해 양자를 들이기도 했다. 보통 한두 명을 입양했지만, 재산이 많거나 권세가 큰 내시는 4~5명의 양자를 들이기도 했으며, 양녀를 들이기도 했다. 양자나 양녀를 들일 때에는 아무나 들인 것이 아니라 집안의 내력, 경제력, 교육 수준 등을 따져 본 후 양자나 양녀로 들일지 말지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처럼 내시는 결혼도 하고 양자나 양녀도 들이는 등 여느 가정과 똑같은 생활을 했다. 경국대전에 적혀 있는 내시부는 하나의 관청으로, 그 조직과 임무가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다. 첫 번째 임무는 ‘대내감선’인데, 임금이나 왕비 등이 먹는 음식을 감독하는 일이다. 두 번째 임무는 ‘전명’으로, 왕의 명령을 관리나 왕족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세 번째 임무는 ‘수문’으로, 궁궐을 수비하기 위해 문을 지키는 일이다. 네 번째 임무는 ‘소제’라고 하는 것으로, 궁궐 안을 청소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으로 내시들이 하는 일을 규정한 것으로, 실제로는 궁중의 제사는 물론 왕실의 재산 관리, 궁궐의 각종 공사, 궁녀의 감독 등 궁궐 내의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내시들이 있어야만 가능하였다. 내시들은 왕의 곁에서 근무하면서 왕명을 전달하기도 하고 궁중의 궁녀들을 관리하기도 했기 때문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왕의 곁을 지키는 장번 내시는 왕의 신임을 바탕으로 궁궐 안의 정보를 혼자만 알아 이를 이용해 많은 부정을 저지르는 등 나쁜 면도 있었다. 하지만 내시는 궁궐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일꾼이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시대적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었다.
1학기기말고사 시험을 끝난 학교 운동장에는 어찌된 일인지 학생들이 보이질 않는다. 매년 이맘때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들이 간혹 보이곤 했었다. 무더위 탓일까? 아니면 입시와 취업에 따른 부담감 때문일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 혹은 취업을 앞두고 학생들은 오로지 책상에 앉아 있기만 한다.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어도 운동장으로 뛰어 나가는 학생들을 보기 힘들다. 기껏해야 손전화에 푹 빠져서 문자를 보내기에 바쁘다.때론 만화책에 빠져서 독서 삼매경에열중인 학생도 있다. 내 어릴 적 학교 운동장에 관한 추억이 오래도록 남아있다. 매일 조회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정기적으로 운동장에서 실시했던 국민체조도 떠오른다. 넓은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뛰놀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뿐인가. 가을이면 어김 찾아오는 운동회를 손꼽아 기다리던 설렘도 있었다. 몇 달간 수업 중 틈틈이 연습을 하면서 준비한 곤봉체조와 매스게임도 눈에 선하다. 학교 대항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학교의 명예를 걸고 나간 선수들을 응원하는 응원단의 일원이 되어 큰 목소리로 외치던 함성도 쟁쟁하게 들리는 듯하다. 그 때의 응원은 지금의 붉은 악마 응원단 못지않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기억한다. 짝짝이를 만들어서 손뼉을 치고, 큰 북소리에 맞춰서 구호를 외치던 모습도 또렷하다. 관악부의 연주에 맞춰서 힘차게 불렀던 교가도 떠오른다. 요즘은 학교 현장은 어떤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열심히 놀고 있거나 학원에서 공부에 열중하는 시간들이 더 많다. 혹 시간이 나면, 대부분 학생들은 손전화를 갖고 문자를 하거나 게임에 몰두한다. 운동장에 나가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고 또 쉽게 나서지도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운동장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입시라는 중압감에 시달린 탓이리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수업 시간을 늘리지만, 정작 아이들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육 시간은 일주일에 고작 1시간 정도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소아비만이나 고혈압, 척추이상증 등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 학교 교육은 지덕체(智德體)를 강조하지만 지(智)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다. 아랍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건강이 있어야 돈, 명예, 사랑이 있고, 건강이 제로가 되면 다른 것도 제로가 된다". 요즘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어쩌면 참살이(웰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행복한 삶을 위한 욕구가 늘어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욕구를 학교 현장에서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보면 학교 교육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체 덕 지(體德智) 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건강한 삶이 보장될 때 지식을 습득이 가능한 것이고 덕도 쌓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미국인들은 풋볼경기인 수퍼볼결승전을 보러 간다. 너 나 할 것이 없이 새해 첫날부터 풋볼에 열광하는 것이다.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 풋볼을 비롯하여 야구, 농구 등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풋볼의 경우, 전략이 무궁무진해서 사관학교에서 즐겨하는 스포츠의 하나로 연구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3군사관학교 체육대회, 연고전(고연전) 등이 정기적으로 시행되었고 텔레비전으로 중계방송까지도 하곤 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 때 사용한 전략은 실제로 풋볼의 우회 전략을 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부국이 된 데는 풋볼과 같은 스포츠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스포츠는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일부가 된 것이다. 스포츠는 단순히 즐기고 노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사고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페어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는 어느 외신을 본 적이 있다. 준법정신과 협동심 등은 스포츠를 통해 길러지는 것인데 스포츠와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이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잘못이다. 스포츠는 심신의 건강은 물론 조직력, 협동심, 페어플레이정신, 전략훈련, 경쟁력 향상에도 매우 긴요하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혹은 국가차원에서 전국민이 참여하는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스포츠를 경영해야 한다. 지난 월드컵에서 목도한 바와 같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열광적인 스포츠야말로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이다. 21세기는 고도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한 물질적인 풍요와 많은 유휴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신적인 피폐, 배금주의의 만연,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야기 시키는 역기능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정체감을 찾지 못하는 가치관으로 인하여 정서적인 카오스(혼돈)상태가 만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21세기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청소년기에 건전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비단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 아닌가 한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스포츠는 신체의 강건함을 추구함은 물론 협동심, 준법성 등 도덕적 사회적 가치관을 함양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 한 단계 더 큰 이상을 실현하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최근 주 5일 근무제 시행의 확대, 그리고 경제적 여유는 국민들에게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폭넓게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을 새롭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 얻은 지식이 평생토록 유용하게 사용되기 마련이다. 학교체육도 마찬가지로 졸업 후에도 자신도 모르게 학교생활 속에서 몸에 익힌 운동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또한 학교현장에서는 건강의 중요성을 익히 알면서도 자신의 체형이나 능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학교체육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학생은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경우, 몸에 배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여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도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을 컴퓨터에서 이제 운동장으로 이끌어야 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각종 운동시설을 늘리고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스포츠 육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체육 지도자 활용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둘째로 학교 간 혹은 직장, 각종 사회단체 간의 스포츠 경기를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스포츠 시설을 즐기고, 혜택을 누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는 그 자체로도 성장산업이기 때문이다. 셋째로 정규 수업 시간 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스포츠 1인 1종목을 선택해서 방과후 특별 활동 등을 통해 클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일이다.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1인 1기 시스템의 클럽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스포츠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민 건강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기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국가차원에서 스포츠를 촉진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학교현장에서는 이를 실천해야 할 때다라고 생각한다. 이제 학교의 운동장은 마음껏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더불어 학생들을 컴퓨터 앞에서 혹은 학원에서 운동장으로 이끌어 내는 일이 급선무다. 학교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하나되어 축제의 운동장에서 만나보고 싶은 것이다. 어릴 적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잔치를 벌였던 가을 운동회처럼.
얼마전 광화문에 위치한 서점에 연구서적을 구입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던 적이 있다. 퇴근하는 무렵이라 차내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피곤함으로 여기저기에서 휴면을 취하고 있거나, 손에 든 손전화를 바라보면서 뭔가에 열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적막했다. 더욱이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얼마전만해도 신문을 바라보거나 월간지를 읽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곤했는데 이젠 그 모습은 사라지고 나이드신 어른이나 젊은이나 한결같이 손전화 작동에 바쁜 모습이다.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리도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린 것일까? 대학시절 옆구리에 시집 한 권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멋이었다. 시대를 읽는 소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논하기도 하고 열변을 토하던 때가 엊그제였다. 문학서적을 탐독하던 대학 캠퍼스의 지성인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지난 시절 지하철에는 시집이나 소설책을 펼쳐 보면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학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하다못해 참고서라도 펼쳐서 공부하던 모습이 꽤나 아름다웠다. 그땐 문학을 꿈꾸는 소년 소녀들이 꽤나 많았었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세상이 변한 탓일까? 얼마 전 한 기업체에서 국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한 달에 도서구입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얼마인가를 설문조사한 적이 있다. 직장인 1,066명을 대상으로 "책값과 술값"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직장인들이 한 달 도서구입비로 평균 4만2,000원을 지출하고, 술 값으로는 19만2,000원을 지출해 도서구입비용이 술 값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면 발표였다. 아울러 직장인들은 한 달에 평균적으로 2~3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는술자리를 갖는횟수는 6.1회로 독서량의 2.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문을 닫는 출판사가 늘어나고 문을 닫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뀌는 서점이 늘어 가고 있다. 불경기의 탓도 있겠지만, 정보화시대가 도래하면서 영상매체에 시선을 빼앗기다보니 도서구입비 지출이 적어진 탓도 있다. 문화공연 및 운동경기 관람비 혹은 영화를 보는 비용 역시 도서 구입비용에 비해 6배나 더 많다. 물론 학교교육에서 독서교육 부재의 탓도 없지 않아 있다. 독서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제대로 된 도서관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책을 읽는 독서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력신장에만 힘을 쏟을 뿐 제대로 독서토론을 나나누는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 다행히 입시에 논술이 강조되면서 논술교육이 관심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제대로 된 독서교육, 논술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실 논술교육은 독서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요즘 논술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을 바라보면 참으로 기가 막히다.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담긴 글을 쓰기보다는 인터넷에서 남의 글을 그대로 베껴쓰거나, 암기하여 쓰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논술을 지도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이 담긴 글은 가물에 콩 나듯이 찾기 힘들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으로 기가 막인 일이다. 얼마전에 수필집을 낸 적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친지나 어른께 보살펴 주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서명하여 이웃 친지와 동료교사들에게 책을 선물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방학 중에 학교 교무실에 가보았더니 책의 서문도 읽지 않은 채 뽀얀 먼지가 내려앉은 채 고스란히 놓여진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민망하고 안타까웠다. 아니 가슴이 아팠다고 해야 옳은 말일게다. 물론 책 출간을 축하하면서 격려하신 분도 있고, 바쁜 중에도 좋은 글을 썼다면서 칭찬해 주신 분도 많았다. 흔히 독서라고 하면 고전이나 명작 등의 책을 읽는 것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분명 잘못이다. 고전이나 명작을 읽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끈기가 없다면 그 책을 읽다가 도중에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기에 내가 읽을 수 있는 짧은 글을 먼저 읽는 것이 바람직한 독서태도가 아닐까? 책을 읽는 것보다 글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최상의 독서 방법이다. 제법 부피가 나가는 두꺼운 책을 읽는 것도 물론 의미있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 장편의 글을 읽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문에 짧은 글을 읽는 것이야말로 여유를 즐기며 쉽게 삶의 감동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는 짧은 글을 읽는 재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가까이는 신문부터 읽는 습관을 길러보자. 그러다가 점점 더 독서양을 늘리다보면 독서의 시간도 늘어나게 되고 많은 분량의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뇌구조의 권위자인 일본의 도호쿠대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얼마전 그가 출간한 뇌를 단련하는 신문 읽는 법에서 신문을 잘 읽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말한다. 신문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의 기사들을 싣고 있어서 흥미가 있을뿐더러 수치와 도표 그림등이 다양해 두뇌 훈련에는 그만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장수의 노인이 기자 인터뷰에서 "뇌를 녹슬지 않게 하려면 신문을 읽는 것이 최고"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요즘 신문을 읽는 독자가 줄어들고 있다하니 문화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세계문학사상 명작인 '파우스트'를 80세가 지나서 완성했다. 미술의 대가인 피카소 역시 92세까지 살면서 말년에 그의 예술혼이 더욱 빛났다. 그 모두가 평생을 쉼없이 독서하고 창작활동에 매진한 덕분이리라. 이는 현대의학으로도 증명하는 사실이란다. 대뇌의 신경세포 중에는 나이가 들면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은 노화되지만 신경세포들을 연결하는 수상돌기는 지적 자극을 받으면 받을수록 증가한다는 것이다. 요즘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무서운 치매는 뇌에 대한 자극이 감소하면서 진행된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꿔말하면 뇌의 활동성을 높이면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뇌를 자극하는 데는 독서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1시간 이상 독서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훨씬 낮았다는 연구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독서의 능률을 올리려면 소리내서 읽는 음독이 좋다고 한다. 음독은 두뇌를 활성화시키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게다가 좋은 글을 베껴쓴다든지 혹은 다양한 단어를 연상하면서 글을 자주 쓰면 기억력이 증진되는 것이다. 얼마전에 치매예방에 좋다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곳곳에서 고스톱을 즐기는 모습을 목도 한 적이 있다. 각 노인정은 물론이고 가정마다 고스톱의 열풍이 불어닥치기도 했다.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근거없는 속설 때문이었다. 신문을 정독하면서 시사 교양도 높이고 이야기 거리를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좋겠는가. 책을 읽지 않으면 문화 후진국이 된다. 문화치매 현상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얕은 지식의 토양에서 훌륭한 정치가가 나올 수 없고 문화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경제대국으로 발전을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것이다. 국제화 시대는 이제 문화의 시대다. 그에 따른 문화의 척도는 독서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문화치매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랑스런 문화민족으로 부끄럽지 않는 국민이 되려면, 진정 글을 읽고 책을 읽어야 한다.
준서는 잠깐 구경 좀 하겠다며 중앙동에서 아바이 마을로 가는 갯배를 탄다. 그가 탄 갯배가 청초호 중간쯤에 갔을 때 노란 우산을 받쳐 든 은서의 모습이 보인다. 준서와 반대방향의 갯배를 탄 은서. 두 사람이 탄 갯배는 안타깝게도 서로 스쳐 지나간다. 기린처럼 슬픈 눈망울을 가진 그녀. 흑단처럼 찰랑이는 머릿결에선 슬픔과 가난, 회한이 은방울꽃의 향기처럼 퍼진다. 준서는 지나가는 갯배에서 가여운 은서의 모습을 발견한다. 두 사람이 탄 갯배가 크로스 하는 사이 정일영의 Reason이 잔잔하게 흐른다. ‘내게서 그대는 사라져선 안 되는 빛이었음을 아나요. 그대가 떠나면 나의 모든 세상도 사라진다는 걸 잊지 말아요.’ 속초의 청호동에 가면 세칭 ‘아바이 마을’이라고 불리는 허름한 동네가 하나 있다. 동해와 청초호 사이에 섬처럼 떠 있는 이 마을은 70년대 대도시의 골목길 풍경과 비슷하다. 금이 간 시멘트 골목길 양 옆으로 간잔지런하게 늘어서 있는 키 작은 블록 담들. 대문의 색깔은 주로 파란 색이며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져 있다. 그리고 담장의 낡은 쇠창살에는 흰 운동화나 오징어, 혹은 가오리가 바닷바람을 받으며 무표정하게 말라가고 있다. 담벼락에 채색되어 있는 아이보리 빛깔이 붉은 석양을 받으면 연주황색으로 변해가는 아바이 마을. 아바이 마을은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들이 전쟁이 끝난 후 모여서 형성된 마을이다. 실향민들이 이북의 문화와 언어를 간직하면서 살던 이곳은 지난 2000년 KBS에서 방영된 가을동화로 인해 일약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어릴 때는 남매였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연인이 된 두 남녀의 사랑을 애틋하게 묘사한 ‘가을동화’. 의붓 남매의 사랑이라는, 한국인에게는 무척 낯선 테마를 과감하게 선보인 이 드라마는 수많은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린 드라마이다. 매스미디어는 참으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토록 조용하던 아바이 마을에 국내인은 물론이고 일본인과 중국인, 동남 아시아인들도 찾아오니 말이다. 아바이 마을은 이제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그리고 이 관광지에는 은서네 슈퍼와 갯배라는 훌륭한 보조 장치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갯배는 이제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오죽했으면 속초시에서 전국 갯배 끌기 대회를 다 개최할까. 지난 50년대부터 아바이 마을 주민들을 속초 시내로 실어 날랐던 갯배는 청호동과 중앙동을 잇는 훌륭한 교통편이었으며 지금도 실용적인 교통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초호를 에둘러서 시내로 가는 길보다는 갯배를 타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갯배’는 표준어는 아니다. 일종의 토속어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소형 바지선이라고 해야 맞다. 이 갯배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와이어를 갈고리로 잡아 당겨야 한다. 이 와이어는 아바이 마을 쪽에 연결된 채로 청초호 밑바닥에서 갯배 위를 지나 시내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갯배에는 사공이 한 명 있다. 그러나 배에 탄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갈고리를 들고 사공과 함께 와이어를 잡아당기는 것이 인상적이다. 은서네 슈퍼는 아바이 마을의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은서의 생모가 간단한 잡화를 팔던 곳으로 나왔는데, 현재는 은서네 슈퍼라는 커다란 간판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이 은서네 슈퍼에서 청초호 쪽으로 가는 골목길로 접어들면 송승헌과 송혜교의 큼지막한 눈망울을 만날 수 있다. 곧 이어 나타나는 갯배 선착장. 나이 지긋한 어른 한 분이 주인공들의 얼굴이 새겨진 승선권을 팔고 있었다. 단돈 200원. 아마 교통요금으로는 전국 최저를 자랑할 것이다. 또한 도선 요금으로도 전국 최저에 해당될 것이다. 부산 영도의 대평동과 자갈치 시장을 오가는 도선의 요금은 900원이고, 정선의 아우라지를 건너는 조막배의 승선 요금은 500원이니 갯배의 승선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영도의 도선은 운항 시간도 제법 길고 통통배라서 배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정선의 아우라지 조막 배는 사공이 긴 장대를 이용하여 정성껏 실어 날라 준다. 그래서 갯배는 저렴한 요금을 미끼로 손님에게 노동을 요구하는 괘씸한(?) 도선이다. 그래도 순박한 사람들은 아무런 불평이 없다. 시장 통 아주머니가 생선이 가득 실린 리어카를 갯배에 실을라치면 모든 사람들이 합심하여 아주머니를 도와준다. 또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갈고리를 쥐고서 와이어를 끌어당긴다. 거기에는 남녀가 따로 없고, 노약자가 장유가 따로 없다. 이렇듯 갯배에는 공동체 생활에 젖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가 깔밋하게 배어 있는 것이다. 갯배를 홀로 타본다. 그리고 동해의 푸른빛을 가엽게 머금고 있는 청초호의 혼탁한 물도 쳐다본다. 청초호와 동해가 만나는 언저리에서 작은 바람이 불어오고 가을동화의 삽입곡이었던 ‘로망스’가 그 바람에 실려 온다. 르네 끌레망이 연출한 ‘금지된 사랑’의 라스트 신에서 시리도록 가슴을 울렸던 그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들려온다. 은서와 준서의 금지된 사랑도 그 선율에 묻혀서 청초호에 실려 온다. 가을동화는 갯배와 아바이 마을에 갈옷의 황토 빛 물처럼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 것이다. 그들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의 흔적과 함께.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회장 강호봉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는 19일 교육위원회 의사국장 직급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과 중등교원 법적 정원을 확보해 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의장들은 이날 단양군 단양관광호텔에서 협의회를 열어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에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위 의사국장을 부이사관으로 보임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교육부가 정원 승인을 해주지 않아 부산을 제외한 13개 시.도교육위는 아직도 서기관 의사국장을 두고 있다며 법에 규정된대로 부이사관으로의 직급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5년 9월과 작년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국무조정실, 중앙인사위원회, 교육부 등에 같은 건의문을 냈으나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시도교육청과 직급 체계의 형평성을 맞추고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직급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등교원 확보율도 법적 정원에 비해 경기 76%, 경남 78.1%, 울산 78.7% 등 전국적으로 평균 81.6%에 그치고 있어 중등교원의 수업시수가 과도하게 많고 이는 곧 수업부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비전공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장들은 이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중등교원을 법정 정원으로 배정할 것과 교원 정원을 공무원 총정원에서 분리, 현재의 중등교원 부족현상을 해소할 것 등을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의장들은 단양군 관계자로부터 '에듀토피아 단양 글로벌 빌리지'에 대한 설명과 단양교육청의 '에듀토피아 단양' 성공사례 발표를 청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달초 전문계 고교(옛 실업계 고교)를 제외한 도내 모든 고교에 공문을 보내 정기고사 평가문항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1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평가문항을 다음 평가 전까지 가급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홈페이지가 없는 등 부득이한 경우 상시 열람이 가능한 곳에 평가문항을 비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성적관리 민원센터' 코너를 별도 설치 운영하고 (학생.학부모 등의) 평가결과 에 대한 이의신청 기회를 부여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측의 학업성적관리 공정성 제고 노력을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고교와 달리 중학교에 대해서는 평가문항 공개를 권장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고교 평가문항 공개가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며 학교의 학업성적관리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방학 철을 맞아 서울시내 일선 자치구들이 학교 공부나 여가생활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9일 자치구에 따르면 은평구는 이날부터 관내에 사는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학습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은평구의 자체 인터넷방송(EBN)을 통해 수강생에게 동영상 강의를 듣게 한 다음 과외 교사인 구청 소속 직원이 수강생의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수업 내용에 대한 보충 수업을 시행하도록 구성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은평구는 참여 학생 가운데 신청자에게 컴퓨터와 화상학습 시스템 등을 지급했다. 강서구도 여름방학 철을 맞아 관내 각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7일부터 8월17일까지 강서구는 등촌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초등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가족신문 만들기 행사를 열고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는 양천초등학교에서 가양1동에 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모니카 교실을 진행한다. 또 23일부터 8월22일까지 공항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탁구교실이 진행되며 화곡5동에서는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주산교실이 열린다. 아울러 송파구는 20일 관내 거주 어린이를 초청, 마술과 동화구연을 통해 안전에 대해 교육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전 11시 송파구보건소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익사와 화상, 감전 등 유형별 어린이 안전 사고의 위험성과 예방법 등을 어린이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동화 구연과 마술 순서가 진행된다.
각급 학교는 지금 방학을 맞았거나 눈앞에 두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조금 더 여유를 누릴 수 있어서 방학이 되면 즐겁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본 두건의 기사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 왜 나만 그렇겠는가? ‘땡땡이 선생님들 학교에서 퇴출!’ YTN이 수업을 자주 빼먹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던 중학교 교사가 파면되었고, 수업 시간에 잡담만 일삼은 다른 교사도 교직에서 물러날 처지에 놓였다는 교육계의 소식을 전하면서 다룬 기사의 제목이다. ‘술 취한 교장,교사에 손찌검… “건방지다” 맥주 끼얹고 뺨때려’ 회식자리에서 후배 교사에게 맥주를 끼얹고 손찌검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원성을 듣고 있는 전주시내 모 고교 교장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쿠키뉴스의 제목이다.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한 달 반 동안 교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무려 스무 차례이고, 수업 중에 엉뚱한 이야기하고, 학생들한테 욕하고, 교무실에서 난동을 부려 형사입건까지 되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동료로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학생이나 학부모가 어떻게 교사로 인정해주기를 바라겠는가? 아무리 회식장소라지만 자신의 만취를 막기 위해 술잔을 감춘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뺨까지 때리는 관리자를 누가 따르겠는가? 회식자리에서 만취되어 직원들을 어렵게 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었기에 술잔을 감췄을까? ‘술에 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뺌만 하면 일반인과 다를 게 뭐가 있는가? 밖에서는 교육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다. 나 혼자가 아니다. 바라보는 눈초리가 많다. 평교사든ㆍ관리자든, 초등이든ㆍ중등이든 제발 같이 욕먹거나 우리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만은 하지 말자.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내년부터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등 교육전문직을 선발할 때 영어회화능력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어회화능력 가산점은 최근 2년 이내 국가공인 영어회화능력시험(현재 TOEIC Speaking, PELT Speaking 시행중) 점수에 따라 1∼3점이 부여된다. 가산점은 영어교사를 포함, 유.초.중등교사가운데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모든 응시자에게 적용되며 기존 TOEIC, TOEFL, TEPS, PELT 등 문법, 독해 위주의 시험 점수에는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는다.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교육전문직으로 발탁, 도내 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전문직 선발시 영어회화능력 우수자를 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임승인이 취소된 학교법인 임원이 원래 정해진 임기가 끝나고 결격기간마저 지났어도 승인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판결을 청구할 자격은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이사의 임기가 끝나고 결격 기간까지 지났다면 승인취소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은 법률상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며 각하해 온 기존 판례를 바꾼 것으로, 사학재단 임원의 '소송을 받을 자격'에 관한 범위가 확대됐다는 의미가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9일 K학원 전 임원 김모씨 등 5명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임원취임 승인취소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수도권 K대는 2004년 총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뒤 교육부 감사를 받았다. 교육부는 학사운영 위법사례를 적발한 뒤 시정하지 않으면 임원 취임승인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행하지 않았고, 교육부는 재단이 직무를 태만히 했다며 임원들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새 임시이사를 선임했다. 원고들은 불복소송을 냈지만 사건이 대법원까지 오면서 임기가 끝났고 결격 기간도 지났다. 학교는 2번째 임시이사를 선임했다. 재판부는 본안 판단에 앞서 원고들이 소송을 낼 자격이나 현실적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에서 "종래 판례에 의하면 원고들이 승인취소 처분 및 새 이사 선임의 취소를 구하는 청구는 부정돼야 하나, 직권으로 판단해 보면 원고들에게는 처분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며 "이 사건 소(訴)는 적법하므로 각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선행 처분의 위법성을 확인해 줄 필요가 있고, 원고들이 소송 자격이 없다고 보면 무익한 소송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판결을 구할 수는 있다고 해도 교육부 처분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측 상고를 기각했다.
인천지역 공립 장애 특수학교인 인천연일학교에서는 19일 오전 본교 체육관에서 재학생 및 학부모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립무용단 초청 공연을 가졌다. 시립무용단 공연은 꽃 중의 왕이라 이르는 모란꽃을 양손에 들고 추는 모란꽃춤, 과 신록이 푸르른 날에 어린 동자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 초립동, 화사한 봄날에 선비들이 느끼는 감흥과 흥취를 즉흥적이며 자유로운 동작으로 표현한 흥춤, 역동적이고 짜임새가 돋보이는 부채춤과 소고춤과 함께 인천 지역의 갯가 아낙네들이 추어오던 유서 깊은 민속춤인 나나니춤 등을 선보여 참석한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평소 예술공연을 자주 접하기 어려운 연일학교 학생들에게 시립무용단의 공연은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음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건전한 정서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기대한다.
오늘 송파수련관에서 1학기를 마감하는 종업식이 있었습니다. 종업식이 끝나면 32일 간의 긴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전교생이 도열한 가운데 1학기를 마무리하는 의식이 집전 되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창 밖에선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아이들은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거나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무료한 시간을 요령 있게 보내고 담임선생님들은 그런 학생들을 단속하느라 수시로 큰기침을 하며 눈을 부라리셨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선 방학 동안 제발 허송세월하지 말고 외국어 공부에 전념하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과 함께 학년부장 선생님의 주의사항 전달을 끝으로 종업식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각자의 교실로 들어가 담임선생님의 종례를 듣고 각자의 사물을 챙겨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교가를 소리 높여 부른 아이들은 금세 밝은 표정으로 계단을 뛰어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누가 뭐래도 보충수업이 시작되는 7월 24일 전까진 자신들만의 진정한 방학일 테니까요. 앞으로 며칠 간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며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몸살을 앓던 교정도 달콤한 휴식에 빠져들 것입니다. 비록 짧은 휴식이지만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편히 쉬고 보충수업을 하는 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등교하길 빌어봅니다. 종업식장에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1학기 동안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은 알찬 결실을 거두었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표상장을 받는 학생들 우리학교의 자랑거리인 카누부원 학생들 종업식이 길어지자 아이들의 표정도 지루해진다(?) 아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어서 빨리 종업식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아이들의 뒷모습.
내일이면 방학을 하게 된다. 정말 힘이 들었다. 1학기 내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땅에 내려 쉴 때가 오고 있다. 비행기가 신나게 달렸다가 때가 되면 땅에 내려 쉼을 얻듯이 우리 선생님들도 쉼을 찾을 때가 되었다. 비행기의 고장난 부분을 점검하듯이 우리들도 쉼을 통해 하나하나 모자라는 부분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점검해야 할 것 중 ‘이럴 때 어떠해야 하나?’ 하는 물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으면 좋을 듯싶다. 학생들과의 생활 속에서 무엇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는지를 질문하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한다. 여러 가지 상황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답이 스스로에게 있었으면 한다. 그래야 방학이 끝나면 보다 나은 교육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있다면 그 시행착오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았으면 한다. 그것도 매일 한 번씩 자신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그러면 시행착오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가 비록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한 문제분석과 대안이 마련되면 두 번 다시 그에 대한 시행착오는 없을 것이다. 또 학생지도에 끝까지 따라오지 않고 반발을 하며 나를 극한상황으로 몰고 가며 한계를 느끼게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 요즘은 휴대폰시대라 휴대폰으로 선생님들이 종종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문자메시지로 온갖 언어폭행과 협박 속에 혹시 시달리고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 봐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또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지쳐 교직에 대한 회의를 느낄 때 교육에 대한 회의, 고통, 우울함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힘들게 교직을 선택했는데 그만 주저앉고 말아야 할 것인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포기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새롭게 이겨내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자신이 찾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하고 공을 들여가며 교육을 해도 변화는커녕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계속 인내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갈등 속에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물어보았으면 한다. 자신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면 문제 학생에 대해 어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극소수이지만 파괴적이고 도전적인 학생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봐야 할 것이다.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힘든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고심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하라고 하면 저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고 하면 이렇게 하며 심지어는 선생님의 말씀마다 역반응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도 있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을 실망시키는 학생들을 눈에 떠올리면서 이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하는 일마다 못마땅해 하고 자신을 비판하는 동료 선생님들을 보면서 내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답을 얻었으면 한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학생을 우선순위에 두고 답을 찾아야 긍정적인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해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보람 있는 방학이 되었으면 한다. 한 학기 내내 자신에게 처한 생활들을 되돌아보면서 상황마다, 환경마다, 조건마다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물어보고 해답을 얻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