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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지난 .7.26일부터 1박2일간 인천학생종합수련원 서사체험학습장에서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 반’ 하계연합캠프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송월초등학교(교장 장영애) 주관으로 실시됐다. 이번 ‘한국어 반’하계연합캠프는 전통문화 체험으로 화문석 공예를 비롯하여 안보 체험, 과학공작, 농촌체험, 레크레이션 및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여 ‘한국어 반’ 대상자인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와 새터민, 외국국적 학생들의 심신 수련 및 안보 의식 고취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하고 여럿이 어울려 활동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교육청 혁신정책과 정영숙 장학관은 ‘한국어 반’하계연합캠프에 참석한 학생 및 학부모에게 우리나라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 있게 생활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 아이가 한국인으로서의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삶의 장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단순하게 공부만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여기에 아이들의 생각과 어른들의 갭이 존재한다. 아이들의 삶을 다양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본 지방의 한 학교인 토미야마시 토요다초등학교는 일주일간의 시작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에「즐거운 월요일」라고 이름을 붙인 90분간의 자유 시간을 두고 있다. 지난 달부터 금년도 첫「즐거운 월요일」을 만들어아동들이 웃음이 넘치는 한 때를 보냈다. 이 학교에서「즐거운 월요일」은 아동의 자주성을 살린 활동으로써 2005년 2학기부터 시작되었다. 주요 활동은 학급별로 집회나 게임, 스포츠 활동을 기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월 1회 학년 관계없이 만드는 「세로로 나눈 반」활동도 이 시간에 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국경일이나 연휴를 대체하여 휴일이 된 영향으로, 지난 달부터 「즐거운 월요일」을 실시할 수 없었다. 이 날은, 세로로 나눈 반에서 6월 4일에 할 「토요다 어린이 친선 활동 걷기」에 관한 내용을 의논하였다. 그 후, 큰 줄넘기나 술래잡기 등으로 놀고, 교류를 깊게 하였다. 이에 참가한 6학년 한 학생은 「세로로 나눈 반의 모든 친구들은, 생기발랄하고 즐겁다.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은 힘든 것 같지만 힘을 합하여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였다. 이 처럼 아이들의 자주성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을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기쁨을 돌려주는 시간 우리에게 그런 여유가 있는가 뒤돌아 볼 일이다.
"지금 이것은 복근을 강화시키는 훈련입니다." 2학년 권민경과 엄은희. 수원제일중 체조부 명단이다. 이들은 방학 중에도 서영훈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에 여념이 없다. 조금만 힘이 들어도 얼굴엔 금방 표시가 난다. 얼굴이 벌겋게 된다. 체조체육관에서 무더위를 이겨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소젼체전 평가전에서 금메달을 딴 전적도 있다. 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국가대표 선수 아니면 제2의 코마네치? 아니다. 이들의 답변이 리포터를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한다. 이들의 꿈은 바로 체조 지도자가 되는 것. 꿈이 소박하다. 현실적이다. 실리적이다. 허황되지가 않다. 제 능력과 분수를 알고 있다. 그래도 대개 꿈은 크게 갖고 이상은 높이 갖는 것이 보통 사람들 생각일 터인데. 누가 진로지도를 했는지 모르지만 실사구시형이다. 이들은"체력훈련과연기연습할 때가 가장 힘이 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흘린 땀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누군가 말했다. 훈련의 땀 한방을은 시합의 피 한 방울이라고. 이들의훈련 모습을 보니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다.
- 부산의 명물, 동굴술집에서 무더운 여름이다. 조금만 걸어도 온 몸에서 땀이 후줄근하게 배어 나온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훔쳐보지만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밤이라고 무더위가 수그러들지도 않는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이렇게 덥고 짜증날 때 생각나는 그 무엇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뼈 속까지 얼리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이다. 그런데 이왕이면 찬 기운이 절로 스며 나오는 동굴에서 이 막걸리를 마신다면 그 얼마나 시원할까? 조금만 앉아 있어도 다리 아래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동굴 술집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 이 동굴술집을 부산 동구의 좌천동이라는 곳에 가면 2군데나 만날 수 있단다. 섭씨 30도의 무더위를 비웃기라도 하는 서늘함을 안겨주는 곳이란다. 부산을 한자로 쓰면 '釜山'이라고 하는데 이 '釜'자는 가마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부산의 원래 지명은 부산포(富山浦)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솥'을 의미하는 '富'자가 가마를 뜻하는 '釜'로 바뀌어 '釜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부산은 동평현에 있으며 산이 가마를 닮은 형국이고, 그 아래를 부산포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즉 원래 부산은 지명이 아니라 산의 이름이라는 것인데, 이 산은 증산이라는 곳으로 현재 동구 좌천동에 있으며 임진왜란 전부터 부산진성이 구축되어 있었던 곳이다. 좌천동의 마을 어른들은 지금도 이 증산을 시루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 시루산이라는 말은 가마산이라는 말과 동일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가까운 자연지형을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는 도구와 연결시킨 민중들의 소박한 해학성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한다. 지하철 1호선 좌천역에서 내려 일신기독병원으로 가는 골목으로 접어들면 높직한 계단 위에 정공단이라는 예스러운 건물이 하나 나온다. 정공단은 임진왜란 때 고니시의 1군을 맞아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정발장군을 모신 단인데, 현재 설치되어 있는 곳이 예전 부산진성의 남문자리라고 한다. 동굴술집은 이 남문자리를 지나 50m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데, 우선 눈에 뜨이는 것은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두 술집의 간판이다. '구동굴집'이 있는가 하면 '원조 동굴집'이 있다. 간판 이름만으로는 '원조 동굴집'이 일단 눈길을 끈다. 원조라고 하지 않는가? 원래 '원'자에 조상 '조'자를 쓴 것을 보니 분명 이 동굴 술집이 먼저 똬리를 튼 것이 분명하다. 해서 우선 이 집에 들어가서 간단히 목을 한 번 축이기로 했다. "할머니, 여기 막걸리 한 잔 주세요." "한 잔을 우찌 파노? 한 주전자는 팔아야지." "그럼 한 주전자 주소." "두 주전자 주면 안 되나?" "하하, 그럼 세 주전자 주세요." "그냥 한 주전자만 해라." 늙으신 할머니 등 뒤로 웃음꽃이 핀다. 동행한 지인은 할머니와 내가 노는 양이 그저 정겹고 투박한지 벙긋 입을 벌리며 헛웃음을 날린다. 참 신기한 곳이다. 밖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인데, 이곳에는 그저 시원한 냉기의 향연뿐이다. 어찌 이리도 시원할 수가 있을까? 불과 10여m도 되지 않는 동굴 안은, 사람들을 물 빠진 꼴뚜기처럼 만드는 바깥 기운을 비웃듯 겨울 유리 같은 냉기를 철철 흘린다. 도원선경이 따로 없으며 몽유도원이 바로 예인가 하다. 동동주 술타령에 해는 뉘엿뉘엿 자태를 감추고 할머니의 견대팔에 핏줄이 척척 늘어지면서 막걸리는 오늘도 잘도 익어간다. 그저 술추렴이나 할 수밖에. 이곳 동굴집의 유래는 지금도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일제 시대 때 일본인들이 탄약 저장고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만들었다는 설에서부터 자연스레 만들어진 동굴이라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전설이 전해 올 뿐이다. 원조 동굴 할머니에게 이 동굴의 유래를 물어보니 적어도 100년은 넘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걸 어찌 아시느냐고 물어보니, 당신께서 20년 전에 이 동굴 술집을 임차하기 위해 서류를 떼어봤는데, 그때 이 술집의 지번이 형성된 날짜가 그 당시에만 벌써 80년 전이라고 나와 있다고 했다. 어이쿠, 그러면 1905년인데 그 당시 일인들이 무얼 하려고 이 동굴을 팠단 말인가? 결국 필자의 추측으로는 이 동굴은 자연스레 형성된 동굴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동굴을 인위적으로 파헤친 흔적은 별로 없었으며 1905년은 막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지라 일인들이 굳이 동굴을 팔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그 누구도 모른다. 그에 관련된 자료도 별로 없다. 그저 동굴이 있을 뿐이며, 그 안에 들어가 땅 속에서 울려 펴지는 시원한 기운에 술만 마시면 된다. 그게 그냥 정답이다. 한창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폭폭 찌는 바깥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변소에 간답시고 밖으로 나갔던 지인이 후닥닥 들어오며 손사래를 친다. "마, 그냥 여기서 살자." "그러면 정말 좋겠네. 허허." 정겨운 이야기 속에 우리의 술추렴은 끝이 나고, 아쉬운 맘 서러운 맘 뒤로 하며 동굴술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밖으로 나가니 훅 끼치는 더운 열기에 그저 얼굴이 찡그려진다. 휴, 여름철에는 그냥 여기서 살면 안 될까?
오늘이 여름 방학을 한 지 겨우 5일째이다. 시계를 보니 2교시 중간쯤이다. 우리 반 꼬맹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기다리는 2교시 끝 시간이 가까워 온다. “선생님, 오늘 놀이 시간 주지요?” “오늘은 몇 모둠이 그네 탈 차례지요? 그렇게도 그네 타기가 좋아요?” “네. 우리 1모둠은 맨날 그네를 못 타는데…….” “아하! 1모둠이 타는 날은 월요일이라 애국주회 시간 때문에 못 타는구나. 그럼 내일 점심시간에 타면 되겠다.” “에이, 점심시간에는 2학년 오빠들이 탄단 말이에요.” 이렇게 날마다 말놀이 하던 아이들 목소리가 매미 소리 저편에서 재잘거린다. 아이들은 2교시 후에 20분쯤 주어지는 중간 놀이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그것도 학교 행사가 있어서 전체 모임이 있거나 체조 연습을 하며 보낸 중간 놀이 시간은 심드렁하게 생각한다. 그러고는 교실에 들어와서는 내게 투덜거린다. “선생님, 왜 놀이 시간 안 주세요?” “어? 금방 체조한 시간이 그건데.” 그것뿐이 아니다. 비라도 오면 아이들은 연신 운동장을 내다보며 궁시렁거린다. “에이, 비가 오잖아. 이따가 나가서 못 놀겠네. 선생님, 비 오니까 오늘은 소꿉놀이 시간 주면 안 돼요?” “알았어요. 오늘 아침 독서를 잘한 모둠이나 발표를 다 한 모둠은 놀이 시간 줄게 열심히 공부부터 하자.” 아이들의 관심은 노는 것과 먹는 것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언제 밥 먹는 시간이냐, 놀이 시간을 더 달라 등. 그러면서도 막상 놀이 시간을 주면 밖에 나가 놀지 않고 교실에 남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소꿉놀이를 하려고 내 눈치를 본다. 배고프다고 해놓고선 막상 식판 앞에서는 음식 투정을 부리며 1시간씩 씨름을 하는 것이다. 이 여름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은 까맣게 그을린 건강한 피부에 키도 훌쩍 커서 돌아오리라. 방학을 보내고 2학기가 되면 다시 100일 쯤 달리다 보면 언제나 처럼 우리는 또 다른 만남 앞에 서 있으리라. 1학년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이다. 늘 새로운 글자를 배우느라 내게 다가와 글자를 써 달라는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의젓하게 일기를 쓰고 편지까지 보내게 된다. 1학년 꼬마들이 기르는 기쁨을 선사한다면 6학년을 가르치는 보람은 수확의 기쁨을 선사한다. 중학교에 가기 전에 이것저것 챙겨주며 초등학교 교육의 마무리를 해주는 단계이며 사춘기를 지나는 시기라서 자잘한 말썽을 피우며 자아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몇 년이 흘러서 다시 찾아주는 아이들은 단연 6학년 제자들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은 고학년을 가르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너무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이 많아서 선생님에게 도전(?)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것이다. 어른들을 향한 반항의 표적 대상이 된 선생님, 특히 초임 여선생님에게 대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키나 몸으로 보아 선생님보다 더 큰 아이들도 많은 교실에서 인생의 선배 구실, 부모의 대리자, 지혜로운 선생님의 역할까지 모범을 보여야 머리 숙이고 들어오는 게 요즘 아이들이다. 젊어서는 거의 6학년만을 고집했는데 1학년 아이들이 더 예쁜 걸 보면 나도 이제 자식들을 결혼시킬 때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꼬마들이 예쁘기 시작하면 손자 볼 때가 가까워진 증거라던 선배님들 말씀이 생각난다. 꼬마 녀석들의 커다란 동공을 들여다보며 그 눈 속에 비친 내 얼굴은 나이가 들어가지만 내 마음은 다시 어려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던 우리 반 예쁜이들의 귀여운 입술이 지금 무척 보고 싶다. 토해내는 언어들이 시어라서 늘 기록하지 않으면 놓쳐버리니 반복을 즐긴다. 국어 시간에 싫어하는 동물을 말하고 그 이유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반에서 글씨를 잘 쓰고 노래도 잘 하는 유진이가 들고 나온 책에는, ‘싫어하는 동물-닭, 이유- 똥을 드럽게 싸니까’라고 써서 한참을 웃었다. “유진아, 더럽게가 아니고 왜 드럽게 라고 썼어?” “드럽잖아요.” “유진이도 똥을 드럽게 싸지 않니?” “닭은 목욕을 하지 않으니까요.” “아니야, 닭도 목욕을 해요. 유진이가 본 적이 없나보다. 닭은 목욕을 할 때 흙이나 모래를 자기 털 속에 집어넣어서 목욕을 해요. 사람하고 다르게 하지만 닭도 목욕을 해요. 그리고 유진이는 통닭이랑 계란 먹지 않아요? “네, 잘 먹어요.” “그래도 드러워요? 그리고 병아리 싫어해요?” 잠깐 망설이던 유진이는 “아니오, 병아리는 참 예뻐요. 닭도 좋아요.” 하며 내 얼굴을 보고 웃었다. 그 날 나는 유진이를 볼 때마다 ‘드럽게’를 연발했다. 더럽게 보다 더 더러운 느낌이 나는 유진이의 말이 재미있었으니 나도 한심한 선생이 아닐까? 아이들과 말장난을 즐기던 교실이 그립다. 처음에는 뭐든지 이유를 물으면 ‘그냥’이라던 아이들을 기어이 이유를 생각하게 해서 말하게 하니 기상천외한 답들을 말하는 1학년 박사님들! 선생님은 지금 그대들이 참 보고 싶어요. ‘닭’이라는 글자를 ‘다’자 밑에 ㄱㄹ 받침을 바꿔 쓰던 너희들이 무척 보고 싶단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영유아(0~5세) 30만명, 초중학생(6~14세) 기초학력 미달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한 생애초기 기본학습 능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는 군복무중 관련 전문기술 분야에 근무하면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수 있고 공대 혁신의 전담 기구인 공학교육혁신센터가 2007년 50개대에서 2010년까지 100개대로 늘어난다. 정부는 27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회 국가인적자원위원회 회의를 갖고 '영유아기→노년기'에 이르는 국민의 전생애에 걸친 인적자원 정책 수립을 골자로 한 국가 인재개발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총괄할 국가인적자원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생애초기 기본학습 능력 제고 지원은 부모의 소득 등에 따른 학력 격차를 줄이고 인적 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영유아에서 중3학년생까지를 대상으로 기본 학습 능력을 갖춰주기 위한 것이다. 국가인적자원위원회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인적자원 개발에 있다고 판단, 인적자원정책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정립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의 읽기ㆍ쓰기ㆍ기초수학 등 기초학력 책임 지도 방안을 추진하고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과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진단 도구와 보정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 초중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담당자를 2010년까지 1만6천명(100억원 투입)으로 늘리고 맞벌이ㆍ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주말 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저소득층 아동 교육ㆍ문화ㆍ복지ㆍ건강 종합 지원 방안을 마련, '교육복지 투자우선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초중등 정규 교육을 통한 창의성ㆍ영재 학습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계 고교에 궤도차량, 항공기,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통신 등 첨단장비 운용 및 정비 등 군관련 특수학과를 신설, 군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 2008년 권역별로 전문계고 10여개를 지정, 500명을 시범 양성한뒤 확대해 나가되 유급 지원병과 부사관 지원자를 우선 선발키로 했다. 전역 뒤 해당 기업체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대상을 올해 1천500명 수준에서 2010년까지 3천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학 교육은 학령기 학생 중심에서 성인도 참여하는 개방 시스템으로 개편하고 대학 특성화와 기회균등할당제를 병행 추진한다. 대학과 기업간 맞춤형 교육 협력을 바탕으로 인적ㆍ물적 자원을 상호 공유하는 시스템인 가족회사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회사 '스타기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남구를 중심으로 '지역인적자원 개발벨트' 사업을 추진, 초중고 50곳과 5개 대학, 19개 주민자치센터,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교육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인적자원위원회(위원장 노무현 대통령)는 부위원장인 김신일 교육부총리 등 정부 각료 15명과 교육계, 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동국대 신정아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으로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박사학위자에 대한 대학교원 임용시 학위의 진위 여부 검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외국박사학위자를 전임강사 이상의 대학교원에 임용할 경우에는 공적인 검증을 제도화하는 내용의 법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자는 귀국 후 6개월 이내에 학술진행재단에 신고토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고쳐, 이들 중 전임강사 이상 대학교원 임용에 지원한 사람에 한해 정부로부터 공적인 검증을 받도록 명시했다. 맹 의원은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지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증은 해당 기관이 할지라도, 대학교원은 교직자라는 신분이 지니는 중차대함과 그 직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학위의 진위 여부에 대한 공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가 단순하게 수업만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문서가 많은 것이 학교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 조기 해결이나 지역, 보호자와의 연계 강화를 목표로 해, 도쿄도 스기나미구는 8월 1일부터, 동 구립중학교 2개교에 부교장(교감) 1명을 더하여 2인 체제로 하기로 하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시,구읍면의 독자 예산에 의한 교감의 복수 배치는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부교장」은 도교육위원회가 2004년도부터 도입한 교감의 호칭이다.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부교장은 교장에 이은 학교 경영자이지만, 실제는 사무 등에 쫓겨 교원의 상담에도 맞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부담이 되어 있는 것은 정부나 현 등에서 보내져 오는 각종 조사에의 회답이나, 학생, 학교의 실태 보고 등 문서 작성이다. 동구가 작년 10월에 구립의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정부 등에서 받은 문서를 조사했는데, 1개교 평균으로 300건에 이르러 부교장이 그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었다. 「부교장은 교육의 프로이지만 사무 처리나 문제 대응의 전문가는 아니다. 행정 경험이 있는 실무가를 1명 부교장으로서 배치하는 것으로 보호자나 지역과의 연계를 보다 원활히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다. 동 구는 우선 23개의 모든 중학교 가운데 2개교에서 부교장 2명제를 실현한다. 2명째의 부교장에게는 실무에 밝은 구의 과장급을 충당할 예정으로 1인당 연간 약 1000만엔의 인건비를 계상했다. 전부터 있는 교원 출신의 부교장이 교원의 지도 등 교무를 담당하고 새로운 부교장은 문서의 처리나 지역과의 연계, 보호자와의 문제 해결 등의 업무를 맡는다고 한다.
최근에 일찍 귀가할 시간이 많아져 우연히 TV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 드라마가 “강남 엄마 따라잡기”였다. 몇 번을 보고 있자니, 이것은 교육의 풍자 드라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교육 바로잡기도 좋고, 교육에 열정도 좋다. 그러나 교육을 지나치게 풍자로 이끌어 냄으로써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개혁의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이미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교육의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에 새로운 비전을 드라마를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라면 시청자로서 비판을 하지 않을 것이나 옥에 티 정도를 가지고 교육의 전반을 재조명 한다는 의미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어딘지 모르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게 한다. 드라마는 신명나는 살풀이로 엮어져야 교육에 살이 끼었나 드라마조차도 무당의 살풀이 파노라마인지, 시청을 하고 있자니 흥미진진한 맛을 풍겨내는 것이 상업성을 노린 시청률 확보에 있지 않는지 자못 의심스럽다. 교육자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입장과 학부모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입장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교육자는 교육의 흠집내기에 화를 낼 것이고, 일반인은 교육자의 새로운 반성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찬성할 지 모른다. “역사란 무엇인가” 저자 E. H. Carr는 역사는 사관(史官)이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역사적 사건이 다양하게 명명되어진다고 했다. 이처럼 교육 드라마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강남 엄마 따라잡기”라는 제목 자체가 우리 사회의 부가 교육의 핵을 좌우한다는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 이 드라마의 잘못이 공교육의 실종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사교육의 등장을 종용하는 듯한 느낌을 더욱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것은 드라마 제작상의 오류로 비춰질 수 있다. 가뜩이나 교육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드라마에서조차 강남 학부모가 일류대학만을 고집하는 양상으로 비춰지고, 물질의 우월만이 일류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다수의 학부모들은 무엇보다도 교육부의 교육 정책을 탓할 것이다. 잘된 교육정책이라면 어떻게 다수의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만을 고집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 교육의 뒷면을 들여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깊은 수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 수렁의 늪을 지나지 않고서는 한국 교육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늪을 건너는 길은 시간이 결정할 것이냐? 아니면 지혜의 여신이 해결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물리적인 여건이 해결할 것인가에 우문 아닌 우문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대판 자본주의 교육이 물질에 의해서 좌우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단정짓기보다는 물리적 여건에 따른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한국 교육에는 절대 메시아가 필요하다 교육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수많은 변화를 모색해 왔지만 한국 교육에는 아직도 절대 메시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기에 한국 교육은 아직도 춘추전국시대의 군주들이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그래도 한 나라로 통일시키는무력이라는 힘이 있었지만, 한국 교육에는 절대 군주가 나타나지 못하기에 그 통일이 어려운 상황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맑고 푸른 하늘에 지나가는 구름에게 물어나 보고 싶은 심정이다.
3일동안 우리학교에서 교원정보화연수를 실시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모두 함께 연수를 받았다. 물론 정보화연수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의미도 포함되었겠지만 그보다는 좀더 다른 부분에 목적이 있다. 교사들이야 연수도 받고 전문성도 신장시키고, 의무연수도 해결하고 여러가지 목적이 함께 묶여있다. 또한 다른학교가 아닌 본교에서 연수를 받음으로써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교장이나 교감의 경우는 배운다는 의미 외에는 특별한 목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배운다는 것보다 더 큰 목적이 있다. 학년말이 되면 교장, 교감의 정보화연수 이수실적이 정보교육실적평가에 들어간다. 즉 정화화관련연수기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보화교육 우수학교로 선정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키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만 가지고 우수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수학교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목적이 더 클 수도 있는 것이다. 연수라는 것은 전문성신장에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정보화연수실적때문에 어쩔수 없이 연수를 참가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때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로 인해서 실제로 연수를 받고자 하는 다른 교사들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교장, 교감의 입장에서는 연수를 이수함으로써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것이다. 우수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대한 대우가 갈수록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 연수기록은 학교평가때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장, 교감도 연수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감의 경우는 방학때도 학교에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본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어도 편하지 않다. 수시로 교육청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수도중에도 제대로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한다. 가끔씩 급한 공문때문에도 자리를 비운다. 결국 3일동안 연수를 받고 있지만 제대로된 연수를 받기 어렵다. 이번에 연수에 참가를 했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푸념을 하신다. 그렇게 하고도 매일같이 출근해야 하니, 방학이 더 괴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더우기 평소는 물론, 방학때가 되어도 토요일 근무는 계속된다. 교감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토요일까지 근무를 해야 하는 것인지 평교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교감선생님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평일도 아닌 토요일까지 교감이 근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 교감선생님이 항상 학교에 나와서 근무하기 때문에 좋은 점은 딱 한가지 있다. 언제나 학교를 가면 교감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런생각도 든다. 방학때는 교감선생님 만나뵙지 않아도 좋은데... '집에서 아이들이 휴가 가자고 난리났어요. 그래서 엄마하고 갔다 오라고 했어요. 교감이 휴가가면 학교업무를 누가 처리하겠어요.' 우리 교감선생님의 말씀이다.
찌는 더위가 식을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인천 중구 운서동 백운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인천교육연수원에는 초.중등교원 4백여명이 교감 자격연수를 비롯한 1급정교사 자격연수 등을 위해 더위도 잊은 채 연수삼매경에 빠져있다.
인천북부교육청 관내 학교영양(교)사(회장 구산초 허숙영영양사) 회원 22명은 26일 인천시 부평구 사회복지시설인 인천 예림원을 방문 위생상태 개선을 위한 나눔의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로 위생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요즈음 영양(교)사들은 생활관 청소 및 세탁물정리, 장애우 목욕시켜주기 등과 아울러 간식(유부초밥)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누는 등 위생환경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장애아들에게 학습지도를 해주고 놀이친구가 되어주는 시간도 가져 수용자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다. 한편 구산초(북부학교영양사회장) 허숙영 영양사는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변화가 우리가 해야 할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고 나눈다는 것과 행복하다는 것은 동의어임을 깨닫게 됐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원방송 시스템으로 교체한 서령고 방송실 우리 서령에서는 이번 여름방학을 기해 15년을 사용해오던 노후화 된 방송장비 일체를 전격 교체했다. 서산시의 교육경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송장비의 교체는, 그동안 사용되던 아날로그식 3원방송 시스템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다지점4원방송 시스템으로 교체함으로써 방송시설 분야의 세대교체를 이룬 셈이다. 이로써 각 교실에서 직접 인터넷 수능 방송과 유선채널 시청 및 각종 영상 편집이 가능하게 되었다. 15년 동안 서령의낡은 방송시설을 수리하며 힘들게 학교 방송실을운영해왔던 최용재(음악 교사) 방송실장은 "이번 교체작업으로 인해 과거 침체되었던 서령고의 방송실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뻐했다.
7월말과 8월초는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이 기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평소에 사회과 교과서에서 배웠던 곳을 지나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1까진 공통으로 사회과목을 배우고 고2와 고3에서 사회과 분야의 심화과목을 배운다. 사회교과는 사회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하고, 올바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가치 태도를 지니게 함으로써 민주 시민의 자질을 육성하려는 교과이다. 즉, 사회교과에서는 사회 현상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탐구 방법을 익히게 하여, 사회를 올바르게 인식하게 하며, 민주적 생활과 조화로운 인간관계에 필요한 가치․태도를 기르도록 한다. 학생들이 생활 주변의 사회적 사실과 현상에 대하여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하여 생활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익혀 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 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기르며, 민주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함양할 수 있다. 학생들은 사회교과 학습을 통해 지역과 시대에 따른 직업의 다양성과 변화를 이해하여야 하겠다. 또한 자아실현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져야 하겠다. 사회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은 각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해 온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임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직업 가치관을 정립하여야 하겠다. 고등학교 1학년에서 배우는 사회과의 주요내용은 국토와 지리관련, 자연환경 관련, 환경보존 관련 등이다. 이들 과목과 관련된 직업에 관하여 서울, 대구 등의 교육과학연구원에서 개발된바 있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먼저 국토와 지리 정보에 관련된 직업에 대하여 알아보자. 지리학자는 천연적인 지리현상과 문화적 현상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해석하며, 지구표면의 지리적 특징과 이용에 관해 연구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 활동을 수행하기도 하고 지역에 대한 답사활동을 위해 야외에 나가기도 한다. 도시계획기술자는 기존 도시와 신도시 혹은 특정 지역의 개발과 관련하여 도시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넓게는 전체 국토와 시․도의 기본계획 및 장기발전계획, 재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일과, 좁게는 각종 단지(신시가지, 재개발지역, 주거단지, 공업단지, 관광단지, 유통단지 등)와 거리조성 계획을 세운다. 지구물리학자는 대기와 수권을 포함한 지구의 물리학적 측면에 관하여 연구하는 직업이다. 대학이나 연구소, 석유 탐사회사 등 일반회사에 근무한다. 지하자원개발기술자는 지하수, 온천수, 광산 등 지하에 있는 에너지, 광물 등 유효한 지하자원개발과 지하조물의 장소 등을 탐사, 개발, 활동에 필요한 자원들을 각종 탐사, 채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지하자원개발, 토목․건축분야․응용지질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질연구원은 암석분포, 지질구조, 퇴적환경, 층서고생물 등에 관하여 연구 활동에 있어 다양한 실험과 검사를 수행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둘째로 자연 환경과 인간 생활에 관련된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상관측요원은 기류의 방향, 속도, 기압, 온도, 습도 및 기타 지구대기의 물리적 특성 및 그것에 미치는 요인을 조사, 탐구하여 일기도를 작성하고 장․단기 일기예보를 작성하기 위하여 관측된 자료를 분석하고 예보를 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천문대, 기상대, 기상연구소 등의 정부기관 또는 연구기관이나 TV 방송국의 일기예보 담당자 및 담당 부서에 근무한다. 천문학자는 천체 현상을 관찰하고 해석하며, 연구결과를 기초과학이나 항해 등 실제적 문제에 적용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 천문대나 기상관측소에서 관측활동을 한다. 환경공학기술자는 환경문제 중 대기․수질․폐기물․해양오염, 소음진동 및 토양오염, 작업장 환경 및 생태계 파괴 등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대기오염 방지기술, 수질오염 방지기술, 폐기물 처리기술, 환경오염물 분석 등 이론과 실험․실습을 통하여 전문적인 이론과 기술을 연구하고 그 지식을 이용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환경개선을 도모하는 일을 한다. 환경기능사는 대기오염방지, 폐수처리, 폐기물처리, 소음․진동방지 등의 환경 분야에 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환경오염 물질을 제거 또는 감소시키기 위한 오염방지시설을 설계, 시공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아파트, 호텔, 병원, 빌딩 등 보일러 사용업체, 종말처리시설 등의 설계시공업체, 정화조제조업체, 산업폐기물처리업체 등에 근무한다. 셋째, 환경보존에 관련된 직업을 알아보자. 환경영향평가사는 어떤 주거지역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게 될 경우, 그에 따른 교통량이 얼마나 더 증가되며, 소음과 먼지 등의 환경에 주는 영향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를 평가하여 그 건물의 신축여부를 결정하는 데 자료를 주는 것과 같이, 건물이나 어떤 시설물의 신설시 주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환경관련 정부기관 및 관련연구소나 각종 제조업체, 환경관리 전문 용역업체에 근무할 수 있다. 폐기물처리기사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수반하여 발생하는 일반폐기물과 산업 활동에 부수하여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기계적 분리, 증발, 여과, 건조, 파쇄, 압축, 흡수, 흡착, 이온교환, 소각, 소성, 생물학적 산화, 소화, 퇴비화 등의 인위적, 물리적, 기계적 단위조작과 생물학적, 화학적 반응조작을 주어 감량화, 무해화, 안전화 등 폐기물을 취급하기 쉽고 위험성이 작은 성상과 형태로 변화시키는 일련의 처리업무 담당한다. 환경오염 방지기기 제작 및 설비업체, 환경오염 측정 대행업체, 쓰레기처리장 및 공단내 공장의 산업폐기물처리업체, 환경오염 방지시설운반대행업체 등에 근무한다. 수질관리기술자는 댐, 저수지, 정수장의 수질관리 계획을 수립, 수질을 분석․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직업이다. 환경관련 정부기관 및 관련 연구소, 화공․제약․도금․염색․식품업체․종말처리시설 등의 설계시공업체, 정화조제조업체, 산업폐기물처리업체 등에 근무한다. 대기환경기술자는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하여 다각적인 연구․실험․분석을 통해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거나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 또는 감소시키기 위한 오염방지시설 설계, 시공,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렇게 사회과 과목을 공부하면서 관련되는 직업과 관련시켜보면 사회과 과목이 더욱 유익할 것이다. 또한 인간 생활과 자연 환경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하겠다.
놀다보면 시간은 잘 가게 되어있다. 여름방학을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주일이 지났다. 시간만 나면 노는데 열중하는 아이들이 5주의 방학 중 벌써 1주가 지나간다는 것을 생각할리 없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생활이 즐겁다. 세상살이 아이들만큼 신나고 즐거울 수 있을까? 그래서 똑같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쓰는 시간이 더 알차 보이고, 아이들의 시간은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보지 못해서일까?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는 아이들이라서 그럴까? 방학 때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것을 익히 경험했으면서 우리 반 아이들의 생활이 궁금해진다. 강명희의 ‘공부벌레보다 차라리 꼴찌로 키워라’에 나오는 아래의 글을 음미하면서 우리 반 아이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교과서이다. 원 없이 놀게 하라. 유아기 아이들의 경우 식물농원, 동물원, 각종 생태 자연학습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는 게 좋다. 비록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어린 나이에 외우고 쓰는 학습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싫증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맘껏 뛰어놀면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방학하던 날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얼마나 신이 났으면 다시는 학교에 오지 않을 것처럼, 다시는 선생님도 보지 않을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 서운하게 했다. 하지만 며칠 후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를 그리워한다. 친한 친구나 담임교사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원 없이 놀게 할 학부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는 아이를 놀게 한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두려움이다. 그런데 어떻게 원 없이 놀도록 내버려두겠는가? 방학기간을 이용해 어학연수를 떠나는 아이들로 공항이 북새통이란다. 우리나라 글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에게 무슨 외국어 공부냐고 손가락질 하거나 외화 낭비하면서 뭐하는 짓이냐고 눈꼴사납게 쳐다볼 일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고, 우리 사회가 그런 분위기로 몰고갔다. 국가차원에서 수준 높은 어학시설을 갖춰주면 굳이 돈 내버리면서 외국까지 나갈 이유가 없다. 집 주변에서 외국어를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먼저여야 한다. ‘벼는 어떻게 자라고 닭다리는 몇 개인지’를 알고, ‘감자를 캐서 불에 구워 먹어보고 하늘에서 별자리를 찾아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더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또래끼리 어울리게 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면 정말 잘 노는 게 아이들이라는 것을 학부모들이라고 모를 리 없다. 본인의 계획표에 의해 그동안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산교육을 체험하게 해야 하고, 어쩌면 그게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더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도 학부모들은 안다. 방학은 학업을 중단하고 무작정 노는 기간이 아니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느라 방학이 더 바쁘다면 그게 더 큰 문제다. 자식 사랑이 지나치면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며 경쟁하고, 스로 불안을 자초하며 여유를 잃게 되어 있다. 학부모로서 어려운 일이겠지만 방학 동안만이라도 아이들이 실컷 놀게 해줄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구속받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번 방학기간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게 해줘야 한다. 자연의 품에서 건강한 꿈을 키우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방학생활을 계획하는데 조언자 역할을 하는 학부모가 이런 일을 해야 한다.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심형래 감독의 영화 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다. 기자시사회도 열렸기에 기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영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말들이 많다. 영화의 흥행여부 뿐만 아니라 감독의 학력의혹 등 영화와 관계가 없는 사항까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무튼 이 고조된 분위기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복잡 미묘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한 것 같다. LA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단서는 단 하나, 현장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비늘뿐이다.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어린 시절 잭(로버트 포스터)에게 들었던 숨겨진 동양의 전설을 떠올리고.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 세라(아만다 브록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의 무리들이 서서히 어둠으로 LA를 뒤덮는다. 여기에 이무기의 이름이 ‘부라퀴(Dark Imoogi)’이다. 이 ‘부라퀴’는 길이가 200m, 높이가 9m이며 식성은 잡식성으로 채식, 육식 가리지 않고 먹어치운다. 다른 추종자들이 부라퀴를 섬기는 이유가 절대 악이라고 해도 좋은 만큼 이 괴물의 성격은 잔인하고 포악하며, 여의주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파워는 엄청 세어, 기다란 몸집으로 빌딩을 휘감고 도시 전체를 휘젓고 다니며, 꼬리와 날카롭고 거센 이빨로 보이는 건 무엇이든 부서뜨린다. 무성음의 억센 소리가 나는 이 괴상망측한 단어 ‘부라퀴’라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을까 궁금하여 사전을 한번 찾아보았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부라퀴’는 몹시 야물고 암팡스러운 사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었다. 사전에는 1. 야물고도 암팡스러운 사람. 2. 제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비는 사람. ¶그는 부라퀴라 대하기에 만만찮다./그 부라퀴는 아무도 엄두도 못 내는 일을 혼자 힘으로 해냈다./모내기를 끝내고 부라퀴처럼 두렁콩을 심겠다고….≪김정한, 축생도≫ ②자신에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람. ¶그는 돈이 되는 일에는 부라퀴가 된다. 이렇게 적혀 있었다. 충격이었다. 그러고 나니 심감독은 에 정방폭포나 낙안읍성 등 풍경을 담았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아리랑을 삽입하면서 한국적 색채를 가미했다고도 했다는 것의 의미가 더욱 살갑게 다가왔다. "우리나라가 5000년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와호장룡’, 일본의 ‘라스트 사무라이’처럼 자신들의 문화를 세계에 알린 영화가 없었다"며 "한국은 어글리 코리아, 북한은 전세계의 적 이런 식으로 표현될 때 가슴이 아프다. 50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고 말했을 땐 영화보다도 심형래 감독이 더 궁금해 졌다. 스크린쿼터 축소 때문에 한국 영화 다 죽는다고 걱정하며 데모하던 때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한국 영화가, 그것도 한국의 개그맨이 만든 영화가 블록버스터 영화의 고향 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괴물’도 1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만족했는데, 오는 9월 14일1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개봉한다니! 는 과연 어떤 영화이기에 이게 가능할까?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이야기이기에 절로 관심이 갔고 궁금증이 더해갔다. “우리나라 영화라고 못할 게 뭐 있나?"라고 심형래 감독은 말했지만 하나의 일이라도 몰두해본 사람은 다 안다. 세상에는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이건 영화 이야기 이전에 ‘인간승리’의 이야기이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가야 할 다음 세대에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교과서적인 사건이다. 우리나라는 신정아, 이지영의 학력 위조 사건에서 말해주듯 기득권에 대한 벽이 무척 높다. 개그맨인 심형래 씨가 영화를 찍는다고 하면 모두들 개그를 보듯 먼저 웃는다. ‘영구’에 관련된 영화라면 그 자체가 개그이므로 그래도 봐준다. 그렇지만 그 영역을 벗어나서 조금이라도 실패하면 보란 듯이 꾸짖는다. 그게 우리나라의 정서이고 주위분위기이다. 그래도 그는 성공하여 '신지식인 1호'라는 칭호까지 얻었지만 그 후 혼미에 빠졌다. 이 영화는 오랜 세월 동안 ‘나온다, 안 나온다. 성공이다. 실패다. 사기꾼이다. 아니다. 등 그의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그는 한쪽 볼이 마비되는 고난과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고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 SF 영화를 선도하는 를 만들어 냄으로써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부차적이다. 신은 하나의 일에 몰두하다 실패한 자 역시 사랑하기에 ‘해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성공하였다. 심형래 감독이 던진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겁니다.” "우리도 직접 미국에 가서 직배 때리고 그래야 하지 않겠나." 영구 만세! 심형래 만세!
경기도내 상업계열 고교생들이 내년부터 다른 전문계 고교생들과 같이 수업료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교육청은 '도 교육청 학교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전문계(옛 실업계) 고교에서 제외된 상업계열 고교를 전문계열로 분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상업계열 고교 지망생들이 인문계 고교보다 급격히 줄어들어 상업교육의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규칙 개정작업 등을 거쳐 내년부터 상업계열 고교생들에 대한 수업료 감면 혜택이 이뤄질 경우 도내 40개 상업계열 고교 학생 9천500여명이 연간 1인당 23만-35만원의 수업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에서는 1962년 학교 입학금 및 수업료에 관한 규칙 제정 이후 산업화 과정의 기능인력 양성과 이농현상 예방을 위해 공업계 및 농업계 고교생들에게는 수업료 감면 혜택을 주었으나 초.중등교육법상 같은 전문계 고교인 상업계열 고교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재학하는 학교가 아니다"라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수업료 감면 혜택을 받지 못했다. 도내 각 계열 고교들은 수업료 관련 규칙에 따라 올해 도시지역의 경우 상업계열을 포함한 비전문계와 전문계(농업.수산업.공업계열) 고교 모두 연간 수업료가 133만2천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돼 있다. 그러나 읍지역은 비전문계 고교 97만8천원, 전문계 고교 63만원으로, 면지역은 비전문계 고교 86만6천400원, 전문계 고교 59만5천200원, 도서.벽지는 비전문계 고교 65만400원, 전문계 고교 4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 최근 도 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 등은 상업계 고교생들에게도 다른 전문계 고교 학생들과 같이 수업료 감면혜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규칙 개정 등을 도 교육청에 촉구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 환경체험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프가 열리고 있다. 전교생이 45명인 경북 상주시의 농촌 소규모 학교 낙동동부초등학교(교장 안영익)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색다른 캠프에 참가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대학생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멘토링 캠프’가 열렸다. 멘토링 캠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예비교사인 대구교대 영어과 학생회 34명이 멘토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대구교대 영어과 학생들과 낙동동부초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여름, 낙동동부초에서 근무하던 기간제 교사가 학교 후배들에게 “자원봉사 형식으로 여름방학 때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 대구교대 영어과 1~3학년이 중심이 돼 ‘여름방학 영어교실’을 열었고, 다음해인 2006년 여름방학에도 영어교실이 열렸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대학생들은 학습자료와 지도안을 꼼꼼히 준비해서 수업을 진행했고, 수준 높은 영어수업에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 역시 며칠 전부터 들떠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기다리곤 했다. 이렇게 반응이 뜨거워지자 낙동동부초는 올해부터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학기 중에까지 확대 실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넷째 주 토요일마다 대구교대 학생들을 초청해 방과후학교 형태로 수업을 열게 된 것이다. 이 학교 이남희 교감은 “마지막주 토요일이 되면 아이들이 버스정류장까지 마중을 나가 대학생들의 손을 잡고 학교로 온다”고 전했다. 이 교감은 “예비교사들이다 보니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열성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대생들을 보면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3회째를 맞는 올해 여름방학에는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늘려 캠프 형식으로 꾸몄다. 작년까지는 10여명이던 교대생 참가자 숫자가 올해는 34명으로 늘었고 내용도 영어뿐 아니라 예체능교과, 체험활동으로 확대됐다. 올해 캠프에는 낙동동부초 3~6학년 학생 31명과 상주·상영·상주중앙·상산·구미옥성초등학교 학생 8명 등 총39명의 학생이 멘티로 참가했다. 멘토링 캠프 활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됐다. 오전에는 영어를 중심으로 과학·음악·미술교과 등 학습활동을, 오후에는 체육·등산·놀이 위주로 진행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뿐 아니라 멘토로 참가한 대학생들에게도 반가운 기회였다. 캠프에 참가한 대구교대 학생들은 “예비교사로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쪽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대구교대에서도 적극 지원에 나서 수학과, 국어과 등으로까지 참가자가 확산되고 있다. 이 교감은 “우리 학교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경북도내 경주, 경산 지역 학교에서도 대구교대 학생들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면서 “현재 이들 학교에서도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25일자 한겨레 신문이 전하는 벌금 2천만원 상습성추행 교사 ‘계속 교단에’ 소식은 불볕더위 속에 피랍 희생자까지 발생한 요즈음의 우리를 더욱 열 받게 합니다. 인터넷을 달구며 자식을 둔 학부모의 원성이 높으니 같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자로서 차마 침묵할 수 없어 아픈 글을 쓰고자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6학년 담임으로서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 2천만 원을 선고 받고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을 처분 받았으나 14개 시민단체로부터 파면요구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같은 교사로서 동료 교사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는 글을 쓰는 일은 처음이며 리포터로서 처음 발을 들여 놓은 동기와 배치된 행동입니다. 처음 생각은 학교나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작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아름다운 일화를 함께 나누거나 좋은 선생님들을 소개하고 싶은 소박한 소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때가 되었다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일이 학교의 일이며 우리 아이들의 일임을 저버릴 수 없다는 내면의 소리를 거역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교직은 더 이상 성직이나 천직이 아닌 직업이며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자리로 민주화(?)되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특성인 열린 사회,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어떤 직업에서도 신비성이나 전문 지식이 특정 조직이나 개인의 전유물이 될 수 없게 되었고 높아진 교육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단의 현실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라는 신성한 일이 어느 직업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인간애를 지니고 제자를 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성장시키기를 바라며 거의 무한대의 책임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인간적 자질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아래에서 교직은 안정적이면서도 사회적 신망까지 갖춘 직업군으로 분류되어 자식을 둔 부모나 젊은이들이 선호하게 됨으로써 교사에 대한 기대와 반감도 그만큼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직에 몸을 담고자 하는 사람은 ‘교양인’의 자질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 가장 초보적인 인간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실력이나 재능을 더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15년 전에 6학년 담임으로서 남학생을 가르칠 때의 일입니다. 그 학생은 불우한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늘 밝고 재담을 즐기는 명랑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3학년 때 남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충격적인 성추행을 당하여 정신적으로 약간 이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성폭행이나 성추행과 같은 단어조차 낯설던 시기였기에 문제의 교사는 파면을 당하지 않고 현직에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욱이 이 글을 쓰는 저 또한 오래 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관리자가 상습적으로 여선생님들을 추근대는 모습을 목격하였지만 권위적인 풍토였던 그 당시에는 아무도 문제시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초임 시절이었으니 선배 선생님들의 감시와 조언을 들으며 최대한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제는 교단에서 이와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에게 성추행이나 성폭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도록 가르치고 힘써야 할 교사가 상습적으로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학년 정도면 신체 발달이 숙녀에 가깝고 사춘기를 지내는 시기이므로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하여 상처를 받기 쉬우며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입니다. 그런 시기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참으로 오랜 동안 그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성립되기도 전에 자신을 아껴주고 지켜 주어야 할 선생님으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은 한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먹구름을 얹어주는 일이며 엄청난 자아손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건화 되기까지 이미 겪었을 상처와 아픔은 어떻게 치유할 것입니까? 아이들의 성의식은 어른들보다 더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아름답게 지켜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할 일입니다. 최소한의 법으로부터 벌금형까지 받았다면, 징계까지 받았다면, 40만 교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그 사실만으로도 현직에서 물러나야 함을 깊이 충고드리고 싶습니다.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는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아직 미성숙한 제자를 실수도 아닌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면 사죄하는 심정으로 현직에서 물러섬이 백번 옳다고 여깁니다. 선생님! 우리 선생님들은 선생이기 이전에 부모의 입장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가장 소중한 가치, 상대방을 존중해 주고 배려해 주는 인간이어야 합니다. 나 또한 완벽한 인간이 못 되지만 나는 오늘 선생님때문에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나 제 가슴을 치는 심정으로 아픈 글을 올립니다.내면의소리에 귀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뭇매를 맞는 교단의 현실을 직시하여 보다 강력하게 대처하기를 소망합니다..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될 경우 연금 수령액 감소를 우려한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대거 신청해 올해 서울에서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8월 명예퇴직 교원과 올 2월 이미 명예퇴직한 855명을 합치면 올해 서울지역 명예퇴직 교원은 1,165명으로 교원정년 단축조치로 2000년 2,693명이 퇴직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는 것이다. 이 인원수는 작년도 437명보다 2.6배가 늘어난 것이다. 언론에서는 명예퇴직이 급증한 원인으로 지난달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고이어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연금수령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교총 관계자에 의하면 “만약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시안대로 법이 개정된다면 20년 근무자의 경우 기여금 인상액과 연금 감소액을 합쳐 손실금액이 2,22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계도 정확하고 원인 분석도 날카롭다. 그러나 ‘명퇴 엑소더스’가 과연 ‘돈’ 때문일까? 2,200만원 때문에 20-30년 이상의 평생직장을 어느 날 아침 갑자기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을까? 인생을 '돈'만으로 살 수 있는 것일까? 아니다. 그 애지중지하던 ‘교육’을 갑자기 손 놓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교직실추라고 본다. 선생님에 대한 권위나 명예가 떨어진 것이다. 과거 선생님들은 보수는 적어도 보람과 긍지를 먹고 살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바라보는 그 존경스런 눈빛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국민들이 선생님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심지어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폭행 당하는 선생님까지 등장할 정도다. 하기사 대통령, 교육부장관부터 선생님을 경시하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대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선생님은 이제 갈 곳이 없는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왕’이다. 잘못된 ‘인권’ 바람이 불어 툭하면 ‘인권’을 들이댄다. 그러다보니 선생님의 정당한 지시도 통하지 않는다. 똥 싼 놈이 성낸다고 학생들이 선생님께 대드는 것은 일상화되었다. 손톱 메니큐어를 한 여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내 손톱, 내가 메니큐어 칠하는데 선생님이 왜 간섭이냐?”고 말하는 학교 현장이다. 예비교사들은 교직을 안정된 직장으로 여겨 임용고사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산전수전을 겪은 현장의 경력교사들은 교직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안정된 직장을 떠나려 하는 것이다. 교직에 더 이상 희망과 꿈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 엑소더스에는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도 한몫했다. 교원승진규정을 보자. 근무평정을 10년으로 늘리고 경력은 20년으로 줄였다. 동료평가도 들어가 있다. 승진을 염두에 둔 교사는 10년간 죽어지내라는 꼴이다. 교장과 교감외에 동료들 눈치도 보라고 한다. 경력 11년차부터 근평관리를 하라고 가르쳐 준다. 교원평가제로 교직을 흔들어 놓는다. 학생과 학부모의 비위맞추기를 해야 하고 상사의 눈치말고도 동료들과의 인간관계도 잘 맺어야 한다. 교육소신대로 펼치다간 어떤 엉뚱한 평가 결과가 나올 지 모른다. 교사들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교직사회가 워낙 보수적이라 급변하는 사회에 부적응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스스로 자기 혁신, 자기 변신을 꾀하지 못한 점도 있다. 국민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 부분도 많다. 물론 그런 점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연금운영 부실 책임을 전가하면서 ‘더 내고 덜 받자’ ‘고통을 분담하자’는 허울 좋은 미명을 내세우는 그 낯 두꺼움. 현장의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잘못된 교육정책을 연달아 내놓는 무능력한 아마추어 정부. 게다가 교육과 교육자를 우대는 못할 망정 홀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막말을 내던지는 국정 최고 책임자. 이런 요인들이 그나마 교육에 ‘애착’을 가졌던, 국가발전의 원동력의 한 축이었던 교원들의 ‘정나미’를 뚝 떨어지게 만들어 교원 '명퇴 엑소더스’를 가져오게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