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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머니가 입원하고 있는 366호 병실의 환자가 하루에 두 명이나 바뀌었다. 모두 노인환자인데 환자보다 연세가 많은 할아버지들이 간병인이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 병실에 들어올 때부터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했다. 남자라고는 달랑 나 혼자만 여자들 틈에서 잠을 자는데 할아버지들 때문에 동료가 늘어났다. 문제는 두 분 모두 간병을 하기에는 연세가 너무 많았다. 연세가 90이라는 할아버지는 있는 듯 없는 듯 할머니를 지켜보며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다른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환자와 간병인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환자들이 바뀐 후 병실에서의 하룻밤이 정말 힘들었다. 그러잖아도 병원에서는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데 할머니는 병실이 떠나갈 듯 코를 골아대고 할아버지는 그 옆에서 냄새가 진한 방귀를 마구 꾸어댔다. 교대로 끙끙 앓는 소리까지 내 잠이 깬 병실 사람들이 속을 끓였다. 공동생활을 하는 병실에서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아무것도 구속받을 것이 없는 자유인이었다. 신경이 예민한 환자는 ‘아휴’ 소리를 연발하고, 눈을 감고 한참을 뒤척이던 나도 새벽녘에 병실 복도로 나갔다. 어느 자리에 있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아이들끼리만 모아놓으면 짜그락거려도 저희들끼리 잘 논다. 환경이 갑자기 바뀌고 잠까지 설치자 화기애애했던 병실의 분위기가 아침부터 썰렁했다. 어떤 사건이건 예기치 못한 일에서 반전이 시작된다. 366호 병실의 분위기를 예전으로 돌려놓는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90살 할아버지에게 간병을 받고 있는 할머니가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나이 먹어도 안 죽는 걸 어떡해” “너희들은 안 늙을 겨”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으며 본인들을 욕한다고 오해했으니 화를 낼만도 했다. 불쑥 화를 냈지만 골다공증으로 입원한 할머니는 성격이 좋으셨다. 자초지종을 듣고는 딸네 집에 가라고 해도 할아버지가 고집을 꺾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으셨다. 조용히 할머니 곁을 지킬 할아버지의 모습도 오랫동안 볼 것 같다. 병실에서 보면 자식들이 많아야 문병 오는 사람들도 많다. 가족들이 자주 찾아오는 환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대우받게 되어있다. 간병인이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식구들이 최고다. 며칠 전 퇴원한 할머니는 곱게 늙으셨는데 자식이 없어 친정 조카들만 드나들었다. 양자로 받아들인 자식에게 집까지 사줬는데 병실에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다고 주변 사람들이 서운해 했다. 자식이 많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환자나 간병인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식 많으면 뭐하느냐, 자식새끼 다 소용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식사랑을 생각해봐라. 가지고 있는 것 다 내주면서 키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식들이 얼마나 미울 것인가? 부모에게 불효하면 자식에게 되돌려 받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말을 하기에는 아직 한창인 내가 생각해도 참 슬픈 이야기다. 옛말 그른 게 하나도 없다. 누구를 막론하고 잔병에 효자 없다. 오랫동안 환자를 간병하다보면 지치게 되어있다. 그럴 때는 가족이나 형제끼리 고통을 분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이 근본도리마저 팽개치고 미련을 떤다. 몸이 아파 고생하는 부모 모시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아무리 살기 좋은 사회가 되면 뭐하나? 인간의 도리마저 지키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식이나 가족들의 간병하는 모습이 각양각색이고, 문병 오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병실에서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인간의 도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저출산이 계속되고 있는 등 학생수의 감소 등 대학 경영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이 증가하는 가운데 , 교원뿐만이 아니라 직원에게도 대학 운영에 관한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이번 달 24일, 요코하마시 이즈미구의 훼리스 여학원 캠퍼스에 대학 직원 약 50명을 포함한 72명이 참가하여 학내 연수를 하고 있었다. 「대학 경영을 교원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직원 여러분도 개혁에 관한 의견을 가능한 한제안하는 등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연한 전 시바우라공대 상무 이사인 오비나다마코토씨(75)는 호소했다. 대학 전입시대의 도래로,특히 사립대는 살아남기 위해, 특색이 있는 경영을 강요당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수회의 결정 사항에 따르는 존재에 만족하는 것이 많았던 대학 직원에게도 학부 재편이나 새로운 입시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기대되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금년 3월에 설립된 것이 대학 직원 지원센터이다. 호세대, 와세다대, 메이지대등의 직원 OB가 중심이 되어, 대학시절에 학부의 신설 등에 관계된 베테랑도 많다. 이러한 사람들이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룹 토론의 연수에서는 참가자가 제안한 대학의 개혁안을 논의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한층 더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서로 이야기한다. 논의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제안을 참고로 해,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을 노리고 있다. 금년 9월에는 합숙 형식으로 여러 가지 대학의 직원이 참가하는 세미나도 예정하고 있다. 직원의 채용 활동의 지원도 큰 기둥이다. 전 호세대 이사로 동센터 사무국장 와다 미노루 씨(67)에 의하면, 최근의 지원자 중에는 대학은 안정된 직장이라는 착각을 하거나 장기 휴가를 얻기 쉽다고 생각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동 센터는 발족 직후 금년 3월 지망자 대상의 세미나를 열어 안이한 기분으로 근무를 하지 않게, 직원의 업무 내용 등을 설명했다. 어느 사립대에서는직원으로서 채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비상근 직원의 평가도 의뢰받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대학 직원은 교원의 보조역이었였지만 직원이 기획력을 몸에 익히면 한층 더 양질의 서비스를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이 강사는 지적한 다음, 「대규모 대학과 달라, 자기 부담으로 직원을 기르는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어려운 소규모 대학에 대하여 앞으로 직원의 자질 향상을 도와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교육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장공모제가 시범학교 운영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시범학교 운영을 위한 학교선정에서부터 단위학교 교원들의 충분한 동의없이 선정되었다는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당초의 목표대로 단위학교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기는 커녕, 온통 문제만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모과정에서부터 선정과정까지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정책들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시범운영을 거치고 있는데, 만일 시범운영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정책은 당연히 재고 되어야 한다. 완전히 폐기 할 수도 있고, 보완을 거쳐서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장 공모제의 경우는 다른 정책과는 차이가 있다. 도입할 당시에도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부결되었던 안을 다시 논의하여 시행을 의결했기 때문에 시범운영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많이 나왔다면 당연히 폐기해야 할 정책인 것이다. 보완하여 시행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보완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볼때, 다른 정책과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공모제 심사 자체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계속해서 억지추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이대로는 곤란하다고 본다. 더우기 8월말이나 내년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교장이 재직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하기도 한다고 한다. 즉 '교장공모제를 시행하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공모제를 시행할려면 여러가지 거쳐야 할 절차가 있지만 특히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고 볼때 대표성 문제나 객관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은 공모제 시행을 결정해 놓고 거꾸로 절차를 거치는 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압력 행사의 시발점은 당연히 교육부일 것이다. 교육부에서도 시,도교육청에 일정부분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시범운영 초기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정책과 비교해 보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타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 적이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런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분야의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또한 시범운영을 신청했음에도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쯤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계속 추진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꼴이 될 것이다. 교장임용제도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대안이 꼭 교장공모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차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딱 한가지만 검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교장공모제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다른 방안은 전혀 검토없이 교장공모제만을 부각시켜 추진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은 교육부에서 나홀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인 것이다. 대부분이 공감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문제가 다양하게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자격교장공모제는 더 늦기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일부만을 재검토하여 계속 추진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전면 백지화가 옳은 방법일 것이다. 그 이후에 시간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훌륭한 교장을 임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공모제추진은 교육계는 물론 공모교장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교장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면백지화 후에 교장임용제도의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자연적 인간을 유능한 사회적 인간으로 형성해 가는 의도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즉 교육은 미성숙한 생명체의 잠재가능성을 돕고 사회를 개선하는 수단으로, 학교는 바로 이와같은 교육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고안된 사회적 장치라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은 사회화의 예비 단계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정의로운 가치를 가르치고 인도해야 한다. 이처럼 학교 교육이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에서 편법을 가르치고 있는 사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청소년 봉사활동이다. 봉사란 국가나 사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한다는 측면에서 교육 목적을 실현하는데 유용한 방법이다. 문제는 봉사활동이 상급학교 진학의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은 내신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만 되는 강제성을 띠고 있다. 봉사활동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기관이나 단체에서 발급한 확인서를 통하여 그 사실이 인정된다. 문제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제한적이고 이로 인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편법을 동원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봉사활동 자리는 단연 관공서가 으뜸이다. 적당히 하더라도 눈감아주기 일쑤고 덤으로 시간까지 얹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관공서에서 봉사활동을 하려면 부모의 발이 넓어야 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연간 20시간씩 삼년 동안 60시간 정도를 채우면 내신 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 고입에서는 시수에 따라 차등 배점을 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고, 대입에서는 신뢰성 때문에 반영하는 대학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도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봉사활동을 많이 해야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평소에는 봉사활동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던 아이가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되는 학년 말이 다가오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봉사활동 확인서를 수 십장씩 들고 오는 경우도 있다. 봉사활동은 청소년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 각국에서는 일찍이 학생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급학교 진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처럼 단순한 봉사활동 횟수나 시간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봉사활동이라도 꾸준히 그리고 얼마나 성의를 갖고 임했는지를 면밀히 살펴본다. 그래서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대학과 사회에 기여할 잠재력을 지닌 학생이라고 인정되면 합격시킨다. 청소년 봉사활동이 내신에 반영됨으로써 그나마 활성화될 수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성적을 볼모로 아이들에게 봉사를 강요한 것은 아닌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면 확인 도장이 없어 봉사가 아니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확인 도장만 받으면 봉사가 된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또한 봉사활동을 돕기 위한 사전 교육이 전무하고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태부족인 상황에서 아이들이나 부모 탓만 하기도 곤란하다. 봉사활동이 교육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책상에서 깨닫지 못한 지식을 체험을 통하여 생생하게 배운다는 점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금같이 편법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이라면 그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봉사활동의 명분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 과정에 비교육적 요소가 게재되었다면 차라리 시행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폭발 위험성과 주변 교통량 증가로 인한 학습환경 침해 등을 고려해 학교 인근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는 천연가스 충전소를 설치할 수 없다는 서울 지역교육청의 결정이 상급기관의 행정심판에서 뒤집혔다. 천연가스는 가스누출시 액화천연가스나 휘발유에 비해 쉽게 폭발하지 않고 폭발해도 화염 길이가 짧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천연가스 충전소 확충으로 경유버스가 줄어 대기오염 상황이 개선되면 오히려 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시가스업체인 Y사는 지난 3월 성수중학교의 출입문에서 168m, 경계선에서 127m 떨어진 성수동 1가 3필지에 천연가스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관할 성동교육청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지행위 및 시설 해제신청을 냈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이란 교육감 혹은 교육장이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의 보건ㆍ위생 및 학습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경계선에서 200m 이내에 설치하는 구역으로 이곳에는 천연가스 충전소를 비롯해 위험ㆍ혐오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다만 관할 교육청에 신청해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금지 대상에서 제외될수 있다. 하지만 성동교육청은 지난 4월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가스충전소는 폭발성이 있는 위험물이라는 점, 학교보건법상 금지시설인 점, 주변 교통량 증가로 학생들의 학습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 등을 들어 Y사의 신청에 대해 거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Y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지난 5월 서울시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성동교육청의 거부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냈다. Y사는 "천연가스 충전소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위치를 봐도 성수중 학생들에게 위해를 미치지 않으며 천연가스버스 보급은 대기환경 오염과 도시소음을 줄이고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지원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성동교육청의 거부 처분은 재량권을 넘은 위법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행정심판위는 천연가스가 누출사고시 액화천연가스나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천연가스충전소 확충으로 경유버스가 줄어 대기오염 상황이 개선되면 오히려 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Y사의 주장을 인정, 거부처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천연가스충전소가 평소에는 소량의 가스만을 저장하고 있는 점, 가스누출시 빨리 공중으로 흩어지고 자연발화온도와 최대 화염길이(540도ㆍ6m)를 고려해도 액화천연가스(476도ㆍ13m)와 휘발유(260도ㆍ18m)에 비해 위험성이 덜한 점, 피해 범위가 폭발 중심에서 40m 정도지만 충전소는 학교 경계선에서 127m 떨어진 점 등이 고려됐다. 천연가스충전소를 지어 천연가스버스가 확충되면 경유버스에 비해 미세먼지와 매연 등 대기오염물질 이 크게 줄고 서울시도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2000년부터 시내버스를 매연이 없는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제시됐다. 서울시교육청행정심판위는 "천연가스 충전소를 확충해 대기환경이 개선되면 궁극에는 학교 보건ㆍ위생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성동교육청의 거부 처분은 재량권을 넘어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부당히 제한한 위법이 있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뉴질랜드 초등학교 교사 7명 중 1명이 지난 해 학생들로부터 맞은 적이 있는 것으로 뉴질랜드 교육 연구원 조사에서 밝혀졌다. 2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는 또 절반이 넘는 초등학교 교사와 25% 정도의 보조 교사들이 학생들과 아주 심한 말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연구원은 초등학교 교장 67명, 교사 150명, 보조교사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그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행사하는 폭력으로는 교사를 거칠게 떠밀거나 어깨로 들이받는 경우는 물론이고 주먹질, 손바닥으로 때리기, 발길질, 발로 짓밟기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으로 할퀴거나 물건을 들어 때린 경우도 있었다. 교육 연구원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편지로 사건을 보고해온 경우 중에는 얼굴에 침 뱉기와 머리로 들이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을 공격한 학생들은 학년별로는 3학년 어린이가 60%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학생들이 90%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교사에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동기로는 교사가 지시를 내렸을 때 반발하면서 때리는 경우와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말렸을 때 등 두 가지가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교사와 보조 교사들 가운데 학생들 앞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욕설을 들은 경우도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장은 "학부모들이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아주 사소한 일에도 어린이들 앞에서 아주 심한 욕설을 퍼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피터 몬티스 교육 연구원장은 폭력적인 학생들이 학습 분위와 교사들의 교육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조사는 모든 학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 현장이 돼야한다는 점에서 교육과 직간접으로 관련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주 중에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가 국장급 기구인 교육과정정책관으로 ▲인적자원정책국이 본부장급인 인적자원정책본부로 확대 개편된다.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4월 27일 국회서 개정되고 대통령령인 ‘교육인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가 7월 18일 공포된 데 이어 관련 시행규칙이 금주 시행된다. 교육과정정책관에는 ▲교육과정정책과 ▲편수팀 ▲동북아역사문제대책팀 ▲과학산업교육정책과 ▲방과후학교정책과가 배치된다. 그러나 편수팀이 한시적자율기구(TF)로 신설되는 반면 나머지 4개과는 기존의 조직이 명칭만 바뀌어 이전되는 형태라 확대 규모가 커지는 않다. 방과후학교정책팀은 한시적자율기구인 학교정책현안추진단이 해체되면서 영어교육혁신팀과 통합돼 정식 직제가 됐다. 부서 정원도 증원하지 않고 기존 인원을 재배치하고 내년에 6명 정도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위원장이 되는 국가인적자원위원회의 사무처 기능을 담당할 인적자원정책추진본부도 함께 출범한다.(본지 5월 14일자 보도) 1급 본부장이 관장하는 인적자원정책추진본부에는 국장급 3개관이 배치된다. ▲정책조정관에 정책총괄팀, 정책조정팀, 대외협력팀, 지역인적자원팀 ▲평가분석관에 평가정책팀, 조사분석팀 ▲기반구축지원관에 인력수급팀, 산학연계팀, 기반구축팀이 있다. 한편 직제개편등에 따른 교육부 1급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차관보에는 김정기 평생학습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에는 김경회 인적자원정책국장이 승진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부교육감에는 박경재 정책홍보관리실장, 신설되는 인적자원정책추진본부장에는 김광조 차관보가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아울러 교육과정정책관도 곧 개방형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일본에 오래 체재하면서 학교 현장 방문을 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보는 곳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변소와 아이들이 쓰는 책상과 벽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이다. 대부분의 변소는 낙서를 보기 어려우며 아이들의 책상도 칼집이나 낙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책상에 구멍이 뚫리거나, 칼에 의한 낙서 등으로 흠집이 나서 사용할 수 없게 된 학교 책상을, 간단한 보수 작업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일본학교에서 채용되고 있다. 경제 대국이라고 하지만 재활용할 것은 철저하게 재활용하고 물자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 우리 나라보다 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상이 다소 흠이 생겼을 경우에 가벼운 멜라민 수지제의 널빤지를 붙여서,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므로, 학교 현장에도 「예산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물건을 소중히 하는 교육 효과 면에서도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무기 문명당이 작년 가을부터 가나가와현의 학교용품 업자와 책상 보수용 판넬을 공동개발하였다. 4월 신학기부터 현내 3개 고교에서 150대의 학교 책상을 쓸 수 있게 고쳤다. 이 회사에 의하면, 얇은 널빤지를 낡은 책상 위에 접착제로 붙이는 것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붙이는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다. 보통 학교 책상의 수명은 7~8년이지만, 이 널빤지를 붙임으로써 내용연수가 5년 정도 길어진다고 한다. 새로 사는 것에 비해 예산이 절반 이하로 되니까, 폐기 처분비용 등도 안 들며 「경비 삭감 효과가 예측 된다」라고 이 회사의 사원은 말했다. 매년 신학기에 나하시의 재활용센터를 견학하면서, 자원 쓰레기의 활용 등,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용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우라조에 있는 상업고교에서는 4월부터 30대의 책상을 수리하여 재활용하였다는 것이다.
개간한 간석지에서 자생하는 갈대밭입니다. 한여름에 무슨 갈대밭이냐고요? 갈대밭은 가을에 구경하는 것이 제격이라고요? 아닙니다. 물론 가을의 갈대밭도 아름답지만 여름철에 보는 갈대밭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서슬이 시퍼런 갈대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서걱서걱 울부짖는 모습은 정말 비현실적이죠. 이제 가을이 되면 솜털처럼 부드러운 갈꽃이 이곳 평야를 온통 뒤덮을 겁니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수많은 홀씨들이 나폴나폴 하늘을 나는 축제의 향연!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저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저수지입니다. 원래는 바다였는데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저수지가 되었죠. 봄이면 붉은 보랏빛 자운영을 비롯해 봄맞이꽃, 할미꽃, 토끼풀꽃, 각시붓꽃, 개망초 등등 지금은 그 이름조차 잊었을 정도로 수많은 야생화와 잡초들이 제방 위에서 앞다투어 피어났습니다. 봄꽃이 지고 나면 연이어 바랭이풀과 거위밥풀꽃이 지천으로 저수지 둑을 뒤덮어 버리죠. 지금은 청둥오리를 비롯 각종 철새들의 좋은 은신처가 되고 있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의 물결에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 바다를 메워만든 광활한 평야에서 새파란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에 흠뻑 도취됐기 때문입니다. '생이불유(生而不有)'! 내 것이 아닌데도 아무리 보아도 전혀 질리지가 않습니다. 눈을 가늘게 뜨면 저 멀리로 초록의 지평선이 보일 겁니다. 이맘때가 일년 중벼 포기들이 가장 푸르고 싱싱할 때랍니다. 따라서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초록이 아니기에 더욱 귀중한 풍경입니다.
리포터가 재직하는 서령고에서는 2002학년도부터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교육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학교가 지식보급의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실시하는 사업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유휴 시설물과 인적자원 등을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초창기에는 몇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신뢰 속에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서산시청과 연계하여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기타 개인적인 사정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지역민들을 위해 검정고시반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국사, 기술·가정으로 모두 여덟 과목을 개설한 뒤 우수 교사진을 파견하여 검정고시반을 돕고 있다. 검정고시반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수업에 따른 물질적 보상보다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배움을 베푼다는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여 지도하고 있다. 검정고시반에서 수강하는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대부분 배움의 시기를 놓친 상황이기 때문에 수업의 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다. 수강생 중에는 미처 교육과정을 따라잡지 못해 중도에서 포기하려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마다 담당 교사들의 따듯한 상담이 큰 위로가 되었다. 피교육자가 심적 소외감으로부터 탈피하여 학업에 열의를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검정고시반이 이처럼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사회전반에 걸친 평생교육에 대한 필요성 대두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발빠른 기획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한 수강생들의 열의와 참여하는 교사들의 헌신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55개 교장공모학교 교장임용 후보자 명단. -공모형태, 공모학교, 교장 후보 이름 및 현 소속 직위(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 순- ◆서울 ▲내부형 서빙고초, 노태섭 천호초 교감(교장자격 소지) ▲내부형 숭곡초, 이영종 오현초 교감(미소지 연수 이수) ▲내부형 용산초, 권세익 용산초 교감(소지)▲초빙교장형 가양초, 박인화 양명초 교감(소지) ▲내부형 경수중, 김억관 경수중 교감(미소지 연수이수) ▲내부형 번동중, 백남신 번동중 교감(미소지 연수이수) ▲초빙교장형 방원중, 이형범 신목고 교감(소지) ◆부산 ▲내부형 부산장안고, 우의하 부산시교육청과학정보기술과 장학관(소지) ▲내부형 여명중, 김남욱 동래중 교감(소지) ▲내부형 양천초, 서경식 운송초 교감(미소지) ▲초빙교장형 한바다중, 박재관 남천중 교감(소지) ▲초빙교장형 덕성초, 박건영 금명초 교감(소지) ◆대구 ▲내부형 포산고, 김호경 달서고 교장(소지) ▲개방형 제일여자정보고, 석종륜 대구광역시교육정보원장 (소지) ◆대전 ▲내부형 용산초, 임성찬 문정초 교감(소지) ▲초빙형 한밭중, 이재현 갑천중 교감(소지) ◆광주 ▲내부형 광주극락초, 박사규 임곡초 교감(미소지) ▲초빙교장형 광주충장중, 김용오 서강중 교장(소지) ◆인천 ▲내부형 불은초, 장포환 부개서초 교감(미소지)▲내부형 강화여중, 이채웅 강화여중 교감(미소지) ◆울산 ▲내부형 청량초, 강태석 병영초 교감(미소지) ◆강원 ▲내부형 화천 유촌초, 심영태 소양초 교감(소지) ◆경기 ▲내부형 조현초, 이중현 부양초 교사(미소지) ▲내부형 개군초, 박대성 원덕초 교장(소지) ▲내부형 유양초, 최창해 회정초 교사(미소지) ▲내부형 대덕초, 이호원 백성초 교감(미소지 연수중) ▲초빙 교장형 점동초, 김기연 여주초 교장(소지) ▲내부형 덕계고, 원대식 부용고 교감 (미소지 연수중) ▲초빙 교장형 광수중, 이선동 영성중 교장(소지) ▲개방형 한국 도예고, 한영순 청강문화 산업대 부교수(미소지) ◆충북 ▲ 내부형 갈원초, 오창섭 혜원학교 교장 (소지) ▲내부형 서원고, 민덕식 단양중 교장(소지) ◆충남 ▲내부형 군북초, 이상돈 충청남도 당진교육청 학무과장(소지) ▲내부형 홍동중, 이정로 복자여고 교사(미소지) ▲개방형 장항공고, 이영무 청양농공고 교감(미소지) ◆전북 ▲내부형 산외초, 오원재 덕천초 교감(미소지) ▲내부형 성산초, 조봉운 군산 신풍초 교사(미소지) ◆전남 ▲내부형 문척초, 정종택 문척초 교감(미소지) ▲내부형 청산중, 정연국 장흥안양중 교사(미소지) ▲내부형 자은중, 윤회철 자은중 교사(미소지) ▲개방형 봉래종고, 송원하 벌교제일고 교사(미소지) ◆경북 ▲초빙교장형 산동초, 권영옥 산동초 교장(소지) ▲초빙교장형 신녕초, 함일홍 신녕초 교장(소지) ▲내부형 감천초, 권오정 감천초 교장(소지) ▲내부형 개령초, 안광태 개령초 교장(소지) ▲내부형 사벌초, 유영수 사벌초 교장(소지) ▲내부형 일월초, 이훈영 일월초 교장(소지) ▲초빙교장형 예천중, 김대현 영주여중 교장(소지) ▲내부형 안계고, 김영구 의성중 교감(소지) ▲개방형 문경 관광고, 전병대 문경관광고교장(소지) ◆경남 ▲내부형 수양초, 하종오 곤명초 교장(소지) ▲내부형 칠원초, 이원호 산인초 교감(미소지) ▲내부형 설천중, 이영주 경남정보고교사(미소지) ▲초빙형 진교고, 이규호 진교고 교감(소지) ◆제주 ▲내부형 한마음초, 김성덕 제주도교육청 교육정책과 교육연구사(소지)
9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62개 교장공모학교에 임용될 교장 후보 55명이 최종 확정됐지만 7개 학교서는 교장을 선정하지 못했다. 지원자가 심사를 포기했거나 적격자가 없다고 심사된 경우이다. ◇교육부 발표=교육부는 지난 4월 발표한 ‘교장공모제 시범 적용 계획’에 따라 선정한 교장 임용 후보 55명을 최근 발표하고, 30일부터 2주간의 직무연수를 거쳐 9월 1일자로 교장으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임용 후보 55명은 교감이 26명(47%)으로 가장 많고, 교장(16명), 교사(8명), 전문직(4명), 교수(1명) 순이었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내부 공모형(38개 교)에서도 절반이 교감, 나머지를 교장(9명), 교사(7명), 전문직(3)이 차지했다. 55명 중 교장 자격증 소지자가 37명(67.2%), 교장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내부형에서도 22명(57.9%)이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선정됐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지원해 교장 임용 후보자로 선정된 경우는 14곳(25.5%), 임용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4세 6개월, 45세 이하는 한명도 없었다. 서울 원신초, 울산 경의고, 전북 정산중, 전북 칠보고, 경기 대곶초, 강화중, 원주 지정중 등 7개 학교는 지원자의 심사포기 또는 탈락 등의 이유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교총 논평=모든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교총은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선정, 심사위원 구성, 심사 방법, 최종 후보자 선정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점과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내년 3월 시행될 2차 시범학교 선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특정 후보 제자가 심사위원 다수를 차지하고, 일부 심사위원의 경우 지원자를 집으로 방문할 것을 종용해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서류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부적격자를 학운위 3차 심사에 올려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가 제보를 받고 번복시킨 교육청도 있었다. 교육청이 심사한 3명의 후보를 학운위가 면접한 결과 모두 자질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교장 공모가 철회됐지만, 행정소송을 벌이겠다고 반발하는 지원자도 있었다. 전국 단위 공모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지원자는 대부분 탈락해 지역적인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석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내달 실태 조사가 끝나면 이런 문제점들은 빙산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드러날 것”이라며 “교장공모제는 교육력 제고보다는 심각한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유학이나 해외 주재원 부모를 따라갔다 돌아와 국내 고교로 편입하는 학생이 한해 200명 정도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남권'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교육청이 2004년 귀국 학생 편입학 업무를 일선 학교로 위임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국 학생 고교 편입생은 남자 111명과 여자 89명 등 2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조기유학생이 더욱 늘어나면서 그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104명이 '강남권' 소재 고교로 편입학했고 이중 강남교육청이 관할하는 강남ㆍ서초구 소재 학교 편입생이 75명, 강동교육청 관할 강동ㆍ송파구 소재 학교 편입생이 29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강서(강서ㆍ양천) 24명, 북부(도봉ㆍ노원) 15명, 동작(동작ㆍ관악) 14명, 중부(종로ㆍ용산ㆍ중구) 12명, 서부(마포ㆍ서대문ㆍ은평) 11명, 남부(영등포ㆍ구로ㆍ금천) 7명, 동부(동대문ㆍ중랑구) 5명, 성북(강북ㆍ성북구) 5명, 성동(성동ㆍ광진구) 3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2명으로 월등히 많았고 영어권인 캐나다(27명), 뉴질랜드(25명), 호주(12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비영어권으로는 최근 새로운 조기유학지로 부상하는 중국이 23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외 브라질(9명), 스위스(5명), 영국(4명), 일본(4명), 필리핀(4명), 남아공(2명), 독일(2명) 등이 2명 이상이었고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태국, 베트남, 프랑스, 홍콩, 스페인, 쿠웨이트, 탄자니아 등이 각각 1명이었다. 이 중에는 부모가 해외 근무를 떠나 함께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특히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과 중국 등의 경우는 영어나 중국어를 배우려고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편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편입학하는 과정에서 외국학교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의 서류심사를 받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학력위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특히 대학 특례입학시 혜택이 주어지지만 대학이 고교의 심사를 그대로 믿고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부실한 검증은 악순환될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편입학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하면 밝혀낼 방법이 없다"며 "해외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오는 학생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정아 가짜 학위 파문'으로 외국 학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에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초ㆍ중ㆍ고교의 귀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례ㆍ편입학 심사의 경우는 외국 학력을 검증하는 절차조차 없어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급 학교와 각 시ㆍ도교육청은 일정 자격이 되는 귀국 학생에게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대학 진학시 특례입학전형 응시 자격 부여라는 특혜를 주면서도 외국 학력에 대한 별도의 진위 여부는 가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유학생 등 귀국 학생이 국내 학교로 편입학을 원하면 외국학교 재학ㆍ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및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을 제출받아 심사하지만 말 그대로 서류 심사에 그칠 뿐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는 따로 없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귀국 학생이 외국어고ㆍ과학고 등 특목고에 특례입학을 원하면 '특례입학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자격 기준이 되는지를 심사하지만 이 경우에도 해당 외국학교에 확인하지는 않는다. 특례입학 대상자만 해도 6개 외고와 2개 과학고 및 체육고, 예술고 등에서 매년 정원외로 50여명을 선발하고 지원자만 150여명 정도가 되는데 시간과 인력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력위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절차를 두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특례입학전형을 통해 15명의 학생을 선발하는 서울국제고와 내년 개교하는 세종과학고, 국내 학교 진학을 원하는 외국인 학생 등을 고려하면 지원 대상자만 수백명에 이르러 외국 학력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해왔지만 대학도 못하는데 초ㆍ중ㆍ고교에서 검증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매년 심사 대상자가 수백명씩 되는데 거짓말하면 속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하급학교에서 한차례 서류에 대한 심사를 거치고 온 경우 상급학교 진학시 이를 그대로 믿는 구조여서 자격 미달자가 각 시ㆍ도교육청의 형식적인 서류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는다면 대학 특례입학 등에서 허위학력을 그대로 인정받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시ㆍ도교육청이 편입학과 특례입학 심사시 적어도 해당 외국학교에 공문이나 이메일을 보내 외국학력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등 새로운 검증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서류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데 시간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면 우선 합격자를 뽑아 가입학시킨 뒤 시간을 두고 최소한 합격자만이라도 외국학력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조차 외국학력 검증에 대한 부담감을 이유로 그동안 자포자기식 태도를 보여와 앞으로 개선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각 지역교육청에 학원 강사로 채용되는 서울대, 연ㆍ고대 출신 강사에 대해 매월 1차례씩 해당 학교에 학력을 조회해 위ㆍ변조 여부를 강력히 단속할 것을 지시하면서도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외국 유명대학 학위 소지자에 대한 단속은 포기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 당장 외국 유명대학 출신이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학원 강사에 대해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우선은 국내 대학 중 위조 가능성이 큰 서울대, 연ㆍ고대 위조 여부가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시범실시한 교장공모제를 통해 대학교수 출신 교장이 탄생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도예고교가 실시한 교장공모제에서 청강문화산업대(경기도 이천 소재) 도자디자인과 한영순(52) 교수가 교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한국도예고는 국내 유일의 도예분야 특성화고교로 올해 교육부로부터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로 지정받아 교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했다. 교장에 응모해 최종 선정된 한 교수는 단국대 요업공예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응용미술학과(도예전공)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청강문화산업대 도자디자인과와 한국도예고는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연계교육, 교수 및 교사 교환수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가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62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에서 실시한 공모 현황을 집계한 결과 55개 학교에서 교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원신초, 울산 경의고, 전북 정산중, 전북 칠보고, 경기 대곶초, 강화중, 원주 지정중 등 7개 학교는 지원자의 심사포기 또는 탈락 등의 이유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교장 후보자로 확정된 55명의 경우 현직 교장 출신이 16명, 교감 출신이 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평교사나 외부 전문가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한다는 공모제의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조현초(후보자 이중현 부양초 교사), 경기 유양초(최창해 회정초 교사), 충남 홍동중(이정로 복자여고 교사), 전북 성산초(조봉운 군산 신풍초 교사), 전남 청산중(정연국 장흥 안양중 교사), 전남 자은중(윤회철 자은중 교사), 전남 봉래종합고(송원하 벌교제일고 교사), 경남 설천중(이영주 경남정보고 교사) 등 8개교에서는 평교사 출신이 교장 후보자로 뽑혔다. 후보자 55명의 평균연령은 54세 6개월이며 56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장, 교감 출신이 대부분이고 연령도 높은 것을 볼 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경험많은 고경력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올해 처음 실시한 것인만큼 심사절차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55명의 후보자들은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직무연수를 받은 뒤 9월1일자로 정식 임용된다.
청주 효성병원 36동 366호. 여자 환자 8명이 누워있고, 그 옆에 보조침대 8개가 놓여있는 8인실 일반병실이다. 척추관협착증과 심한 디스크로 거동을 할 수 없는 어머니가 입원한 게 지난 18일이니 내가 이 병실에서 생활한 것도 오늘이 꼭 열하루째다. 이 병실에서 출근하며 방학을 맞이했고, 그동안 병실의 환자가 여러 명 바뀐 것을 보면 열하루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런데도 환자인 어머니나 간병을 하고 있는 나는 아직 이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머니와 자식같이 가까운 사이가 없지만 남자가 여자를 간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자 병실이다 보니 간병인도 모두 여자들이고, 환자를 치료하거나 간병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보지 않아야 할 것도 있다. 이럴 때는 ‘잠깐 피해 달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눈치껏 밖으로 나가야 한다. 수액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링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가 열흘이다. 병실의 밤은 정말 길고 지루하다. 9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밤새도록 ‘아이고 아파’를 외치고, 옆에 사람이라도 있는 양 밤새도록 혼자 중얼거리는 환자도 있다. 심하게 코를 고는 어머니도 수시로 베개의 위치를 바꿔줘야 편안하게 주무신다. 병실은 여럿이 생활하는 공간이라 서로 배려하면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잠이라도 편하게 자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누가 될까봐 그러기도 어렵다. 긴장한 탓인지 토막 잠을 자는데도 피곤하면 ‘드르릉’ 코를 곤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이라 코고는 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라 잠을 깬다. ‘달가닥’ 문 여는 소리, ‘드르륵’ 바퀴 구르는 소리도 몇 번씩 들려온다.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혈압과 맥박을 재기 위해 병실을 들락거리는 소리다. 환자들이 잠을 깰까 간호사들의 행동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예민한 환자나 간병인들은 눈만 감고 있을 뿐 병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안다. 아직 밖이 컴컴한 시간인데 어머니는 매번 긴 한숨을 내쉬며 ‘왜 이리 하루가 지루하냐’며 허공에다 원망을 한다. 병원에서 70일간을 생활하며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은 분이지만 병원장까지 관심을 두는 대수술을 앞두고 불안한가보다. 원래 어머니의 수술날짜는 목요일이었다. 거동을 못하는 게 오죽 불편하면 위험요인이 많은 수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사자인 어머니가 수술날짜를 더 기다렸다. 그런데 대수술을 하기에는 연세가 많은데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마취과에서 수술연기를 권유했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조급해 하는 것도 당연하다. 처음 병실에 왔을 때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환자들을 보면서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열흘간 어머님을 간병하다보니 본인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환자들이 진짜 불쌍하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더라도 자식이나 간병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부부간에 간호를 하는 분들의 노후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 나이 먹으면 힘없고, 돈 없으면 괄시받고, 병들면 서러운 게 인생살이다. 노인들 몇이 병실복도 의자에 앉아 살아가는 얘기를 한다. 그동안 늙으면 뭐하는데 돈이 필요하냐고 말했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학생들 등록금 내듯 병원비가 줄줄이 들어간단다. 인생살이 다 그럴 것이고, 그걸 누구나 뒤늦게 깨달을 것이다. 어려운 일이 계속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럴 때는 하찮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면서 어려운 일을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병실의 호수 366은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다. 1년이 366일인 날은 4년에 한번밖에 없지 않은가. 요즘 나는 행운을 가져다줄 366호 병실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어머님 병상의 맞은편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7개월째 누워있는 기억상실증 환자가 있다. 하루 종일 간병인과 생활하는 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한다. 옛날 일은 또렷하게 기억해낸다는 환자가 출입문을 바라보며 가족들을 기다리고, 문병 온 친정엄마의 볼을 부비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 마음이 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반갑고 고마운 것은 환자 가족의 화목이다. 병실에 들리면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대로 병실을 지키는 아이들이 환자 곁에서 든든한 버팀이 된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아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환자의 의지가 보인다. 기억력을 찾아주면서 빨리 자립할 수 있도록 틈만 나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어린 아이 다루듯 어르고 달래며 운동을 시키는 간병인이 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환자 가족의 화목과 희생, 간병인의 봉사와 책임감이 맞물려 꼭 정상인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우리 어머니도 어려운 수술을 잘 마치고 366호 병실에서 본인 스스로 걸어 나갈 것이라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가족이다. 가정이 늘 화목하고 평화로우면 얼마나 좋을까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누구에게나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최고다.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그래서 정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누구나 가족을 찾는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는 늙었다고, 병들었다고 가족에게 괄시당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남도 아니고 가족에게 괄시를 당하는 환자의 마음은 얼마나 슬플까?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교육을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A군의 기숙학원에서는 서울대 2명을 비롯하여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20명이나 합격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지자체에서는 자녀교육문제로 떠나는 인구 유출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3년도부터 기숙학원을 설립, 운영해 왔는데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이와 같은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단체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로 진심으로 환영하며 늦었지만 그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리는 바이다. 단체장과 주민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 교육가족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아울러 많은 반성과 새로운 지향점 모색에 큰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숙학원의 가시적 성과 뒤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지난 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선정한 지역 혁신 우수 사례로 A군의 기숙학원이 선정되면서 크게 논란이 일어났다. 국가의 정책 목표의 하나가 사교육으로 야기된 ‘교육양극화 해소’인데 국가기관에 의한 사교육 성공사례를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반론이 만만치 않았다. 엘리트 중심 교육이 현행 교육이념에 부합되는지의 여부, 소수만을 위한 특혜 시비, 입시에 올인하는 기숙한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전라북도교육청은 기존 조례를 개정해 ‘숙박 시설을 갖춘 학원에 재학생의 교습은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는 불가하다’는 조례를 신설하여 입법 예고함에 따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A군은 물론이고, 기숙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지역의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반발도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기숙학원 운영만이 인구유출방지와 지역인재 육성의 유일한 방안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지자체의 기숙학원은 이와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하여 일종의 대증요법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증요법이란 폐결핵으로 미열이 있는 환자에게 해열제를 투여하는 식의 외부적 증상에 대하여 처방을 내리는 방식이다. 폐결핵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하이드라지드나 리팜피신 등 항결핵제를 투여해서 그 원인인 결핵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지자체가 기숙학원을 통해서라도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고육책을 이해 못한 바는 아니지만, 이는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으며, 정도가 심화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첫째, 지자체의 기숙학원 운영은 일종의 사교육 조장의 한 방안으로 국가기관이 나서서 공교육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자체들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것은 어쩌면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방법이 비교육적이고 지나치게 성과주의에 급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수업 또한 유명 학원 강사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어 은연중에 사교육 확산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만약 전국의 지자체에서 서로 다투어 이런 일을 확산시킨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여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중복투자로 인력과 재원의 손실이 엄청나게 크다. 지자체에 의한 기숙학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확대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생겨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는가. 공교육의 위축으로 인한 국민적 손실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에 따른 부작용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둘째, 기숙학원 운영에 따른 예산 집행의 효과성가 형평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전주교육청의 2007년 학교교육 예산이 약 378억이다. 이를 학생수 98,302명으로 나누면 1인당 385,100 원의 교육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모 지자체의 기숙학원의 연간 운영비 10억원이라고 하는데 이를 학생수 2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연간 5백만원이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교육비의 13배에 해당된다. 우리 공교육에 그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여된다면 괄목한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환상(?)일까. 수혜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 지자체의 예산은 국민이 낸 혈세인데, 기숙학원의 수혜를 받고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간의 양극화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예산집행의 효과성이나 형평성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지자체에서는 기숙학원의 운영보다는 지역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 및 수월성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모든 학생들이 수혜자가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자체나 수혜자는 가시적 성과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하지만, 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겨우 학교교육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과 소외감은 생각해 보았는가. 셋째, 인구 유출 방지에 얼마나 효과적일까도 문제이다. 기숙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군의 경우, 2003년 이후 해마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인구 늘리기 운동’으로 실시된 인근 도시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공무원의 ‘주소 옮기기’의 결과로 보인다. 전라북도교육청의 통계에 의하면 이 지역의 학생수가 2005년도에는 3587명, 2006년도에는 3,435명, 2007년도에는 3,322명으로 해마다 132명, 11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점차 노령화되어 가고 있는 농어촌의 열악한 사정을 감안한다면 인구 늘리기 방안으로는 공무원의 ‘주소 옮기기’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며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이마저도 특별한 효과가 없을 것이다. 지자체마다 이런 식으로 인구를 늘려간다면 국가적으로 볼 때 행정력의 손실 외에 뚜렷한 이익이 없는 것 아닌가. 이런 관점에서 기숙학원 운영이 학생 감소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작용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인구 증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농어촌 환경개선 및 소득 증대 사업을 통한 가임(可妊) 연령대의 젊은 부부들을 끌어들이는 정책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지자체의 기숙학원 운영은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므로 일정 부분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시적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기숙학원 중심의 파행적 교육과정의 운영, 학교와 기숙학원에 대한 국가예산의 중복 부담 등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공교육으로 흡수 통합되도록 결단을 내려 주었으면 한다. 최근 전주시 ‘영어마을’도 시에서는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교육청에서는 운영 전반을 맡도록 하는 파트너십을 발휘한 바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1군 1우수고 육성사업’과 연계하여 지자체에서 지역학교에 예산을 지원하여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수월성교육과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교육청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1조의 법조문에 담긴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자치단체는 교육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학교와 교육청은 교육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역할 분담을 하였으면 한다.
교육부와 대학이 '내신 강화'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가운데 2008학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특수목적고와 일반고 고교생들이 내신 실질반영률 상향조정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28일 오후 대학로 흥사단에서 열린 '내신반영률!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경인고 임새슬양은 "학생부는 학생을 직접 가르친 교사가 3년 동안 평가한 내용이 모두 기록돼 있다"며 "학생부에는 교과 외에도 다양한 비교과 기록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학생 개인의 특성을 아주 다양한 면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양은 "대학은 학생부를 충분히 반영하는 수시가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대꾸하지만 순수하게 학생부만으로 뽑는 학생 수는 그다지 많지 않고 수시의 나머지 전형에서는 특목고에서 특별히 훈련된 학생들에게나 유리하다"며 "내신이 강화되지 않으면 사교육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고 특목고를 더 선호하게 돼 중학과정도 사교육 열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부속외고 오지연양은 "정부의 내신강화를 따르면 기회균등은 박탈될 것이고 대학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며 내신을 강화한다고 해서 공교육이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오양은 "수능은 전국 단위시험으로 개인별 학력차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반면 내신은 학교 단위별로 산정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없다"며 "많은 국내 대학이 롤 모델로 삼는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역시 학교들의 수준차를 인정해 입학사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양은 "대학의 목표는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고 교육이 계층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도록 공동체의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오양은 "교육부의 주장을 따르면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 대학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격론이 끝난 뒤 참석 학생 10여명 가운데 이들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니 더 헷갈린다. 생각을 더 해볼 문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대로 중임을 하지 못하는 교장이 처음으로 나올 것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4년 임기 교장의 재임용심사에서 학부모와 교사의견을 반영하여 현장근무실태 평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번에중임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교장은 이미 서울시내 곳곳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당사자로 보인다. 더우기 정직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에 학교를 옮겼으나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학교구성원들 사이에 갈등까지 일으킨 장본인으로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그런사람이 계속 교장을 할 수 있느냐. 시교육청에서 고의적으로 감싸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왔었다. 이번의 교장중임제외 가능성을 두고 언론에서는 교직사회의 철밥통이 깨진다는 표현을하고 있지만 그런 교장은 교직사회내부에서 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철밥통의 문제가 아니라 교장 개인의 문제라고 본다. 단순히 이 문제를 철밥통으로 표현하지 말았으면 한다. 특히 이번 문제와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 이미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교장을 학교만 옮겨서 다시 교장으로 임용한 책임이다. 다시 임용된 후에도 해당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문제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도입한 현장근무실태평가에 학부모와 교사가 참여하면서 중임제외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시교육청에서 문제를 해결했다기 보다는 교사와 학부모가 문제를 해결한 꼴이 되는 것이다. 더우기 그동안 해당학교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공식적으로 감사요청까지 했을만큼 교사들의 분노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직사회에서 이미 추방되었어야 할 교장이 버젓이 버티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교육계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교사들에 대해서는 비리를 뿌리뽑는다고 여러번 천명한 시교육청에서 교장에 대해서는 관대한 처분을 했다는 것에 대해 교사들은 더욱더 분노했던 것이다. 이번의 문제를 거울삼아 교장들도 학교경영을 더욱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교장에게 주어진 권한은 행사하되, 그에따른 책임과 의무도 충실해 해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심사제도를 더욱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라도자격미달의 교장이 나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교장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것은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교장중임에 있어 교사와 학부모는 주어진 역할에 대해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숙제는 남아있다고 본다. 즉 평가라는 것은 그 자체가 공정성과 객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만큼, 관련 문제를 접하는 학부모와 교사는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단을 구성할 경우에도 교장위주보다는 교감 및 교사들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교장보다는 교사들의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교장위주의 평가단 구성은 자칫 객관성과 공정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 위주로 구성하되 덕망있는 교장을 일부 포함하여 구성한다면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앞으로 학교장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고 한다. 권한을 이양받은 교장은 충실한 학교경영을 제1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슬그머니 책임을 떠넘기는 시대는 끝이 난 것이다. 이번의 교장중임 제외를 보면서 철밥통 문제가 아니라 교직사회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또한 이번일로 인해 열심히 하고 있는 수많은 교장들의 사기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교직계에 종사하는 모두는 이번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학생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학부모에게는 교육과정 이해와 도모 계기- 인천진산초등학교(교장 민춘홍)에서는 7.24일~26일까지 3일간 2학년 학생·학부모 32명을 대상으로 본교 과학실에서 교내 여름 과학동산을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여름과학동산은 정규교과 과정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과학실험 및 공작활동을 통하여 과학적 탐구심을 고취하고 학생들에게 과학을 폭 넓게 접하고 직접 체험을 통한 성취감과 가능성을 느끼게 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갖게 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교내 방학 중 과학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부모와 함께하는 과학동산은 가정과 연계된 자기주도적 학습신장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과학동산’은 학생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키고 학부모에게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하여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6일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에너지 절약 홍보관’ 견학 체험이 실시되었는데 미래 대체에너지와 발전과정 등을 제작된 모형을 통해 살펴보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고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