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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의 흡연과 관련한 특별한 사항이 있어 교육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청소년의 흡연시작 평균 연령은 5년마다 1세씩 낮아지고 있었다.흡연 시작 평균 연령은․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 처음으로 담배를 한 두 모금 피워본 연령의 평균이다.즉 흡연 시작 평균 연령은 ’98년 15세(제1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006년 12.5세(제2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로 크게 줄어들었다. 즉 중학교 입학 전 흡연 경험률10.7%, 흡연 시작 연령12.5세, 매일 흡연 시작 연령 14.3세로 각각 나타나 초등학생부터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경을 써야 하겠다. 둘째, 청소년들의 흡연 상황이 심각하다.흡연 경험률은 28.0%, 현재 흡연율은12.8%, 매일 흡연율 5.3%, 월 20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 6.5%,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 3.0%였다. 셋째, 여학생의 흡연도 문제이다. 청소년 중 여자의 흡연율은 9.2%로 성인 여자 5.6%보다 높다. 고 3 여자의 경우 성인 여자의 2배 이상이었다. 고 3 여학생 흡연율 12.8%(제2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인데 성인 여자 흡연율 5.6%(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이다. 셋째, 흡연을 하는 청소년은 흡연을 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음주, 자살시도, 성경험 등의 사회적 일탈 행위도 현저히 높았다. 흡연 청소년의 사회적 일탈행위 증가하고 있다. 흡연 청소년은 음주, 자살시도, 성경험 등의 사회적 일탈 행위 문제흡연 청소년의 사회적 일탈 행위가 증가한다. 청소년 현재 흡연자 중 음주율, 자살시도율, 성경험률이 비흡연자 보다 높다. 넷째, 청소년들이 담배 구매 용이성 72.0%, 결국 청소년들이 담배를 쉽게 구매하고 있었다. 다섯째, 금연의지가 있는 흡연자 비율67.2%, 연간 흡연예방 교육 경험률 50.8%로 각각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볼 때 초등학생부터 흡연에 대하여 교육을 실시하여야 하겠다. 아울러 2세 건강을 생각할 때 여학생들의 흡연에도 교육을 실시하여야 하겠다. 청소년들이 흡연을 월 20일 이상 흡연하는 학생의 경우 담배를 사는데 소요되는 비용 또한 만만찮을 텐데 이 비용마련을 위하여 학생들이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이 담배를 쉽게 구하지 못하게 하여야 하겠다. 현재 성인들이 청소년들에게 돈을 받고 담배를 사다주는 경우도 텔레비젼상에 종종 나온다. 그리고 형식적인 금연교육이 아니라 절실한 금연교육이 되어야 하겠다. 일선 학교에 가보면 학생들의 금연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 가보면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발생하는 폐암등 그 종류가 너무 많다. 실제로 성인들은 이런 저런 경우를 고려하여 담배를 끊는데 청소년들의 흡연은 증가하기만 하여 문제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흡연 문제에 대하여 자녀들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여 간선제였던 교육감선거가 주민직선제로 바뀌면서 이미 부산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졌다. 갑자기 바뀐 교육감 직선제 투표율이 15,3%였다니 직선제교육감 선거에 유권자의 관심 밖임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첫 번째 선거였기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고 직선제가 정착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10%대의 지지율로 자치단체의 교육수장을 뽑는 제도의 첫 시도라는 점을 감안해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간선제에서는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여 교육수장을 선출하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선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으니 어느 방식이 더 좋은 선출방법인지 여론이 분분하다. 직선제는 많은 선거비용을 감수하는 부담을 안고도 이미 법이 바뀌었으니 오는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게 될 충북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선제로 교육감을 선출할 때 학교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하는 운영위원들도 막상 선택을 해야 할 때는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한다. 후보들을 알 수 있는 것은 권역별로 있는 소견발표회와 TV토론 그리고 선거홍보물로 인물을 고르는 선거제도가 정착도 되기도 전에 유권자 수가 적은 간선제의 부정 불법이 판을 친다는 등 부작용을 이유로 들어 직선제로 바꿔 놓았으나 과연 완벽한 제도라고 할 수 있을까? 혹자는 직선제 보다는 교육가족(교원, 일반직, 운영위원 및 학부모대표)가 직접 선출하는 방법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교육수장을 뽑는데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많이 써가면서 정치선거로 몰아가야 하는가? 하는 등 예상되는 역기능을 염려하는 이도 많은 것 같다. 인품과 교육철학, 교육비전, 청렴도 등이 요구되는 교육수장 선출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육감 입후보자도 시도단위 광역선거를 치르자면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갈 텐데 돈 없는 인물은 교육수장의 자리에 오르기 어렵게 되었다. 지지도가 몇%가 되던지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이 교육수장이 되니까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정치적 이전투구 식 불법과 탈법이 극에 달할 것이 아닐까 염려가 된다고 한다. 일반유권자들을 만나 보면 대선과 함께 교육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가 있게 되면 관심을 끌겠지만 대선에 가려서 과연 올바른 교육수장을 선출하게 될지 궁금하다. 정치적 중립과 순수성이 요구되는 교육은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가장 안정된 가운데 학생교육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육현장이 선거 후유증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의 존경심을 받아야 하고 학부모나 지역사회로부터 신망을 받는 인격을 갖춘 청렴한 인물을 선출해서 교육 강국이 되어야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의 미래가 밝아 질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윤곽이 나왔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선관위 회의실에서 '경남도교육감선거 입후보 안내설명회'를 열고 교육감 선거 입후보 예정자와 선거 사무장 등을 상대로 예비후보 등록 절차와 선거법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주요 후보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설명회에 참석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잠재적인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실제 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 명단은 정식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11월25일 공식 확정된다. 설명회에는 고영진(60) 현 경남도교육감이 직접 참석해 선거에 나설 뜻을 나타냈으며, 경남도교육위원회 박종훈(47).강수명(67) 교육위원 측에서는 대리인이 참석했다. 경남선관위에서 교육감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고 참석을 요청했던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 권정호 전 진주교대 총장, 최낙인 전 경남도 교육위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교육감 선거 출마가 확실한 것은 고 교육감 뿐이며, 현직 교육위원인 박 위원과 강 위원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교육위원직을 사퇴해야 해 출마 여부에 대해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종훈 위원은 현직 교육위원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전 사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위헌이라 보고 이에 대해 지난 3월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낸 상태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오는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거쳐 11월25일과 26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충남 천안오성초등학교(교장 유용조) 학생들은 방학 때도 변함없이 학교를 찾는다. 다른 아이들은 방학이면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방학 중에도 사교육기관 못지 않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년전 개교 이래 특기적성교육에 주력해오던 천안오성초는 올해초 교육부로부터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학교 홈페이지도 본교 페이지와 방과후학교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방과후학교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학교가 지난 학기에 운영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무려 57개에 이른다. 학년별·수준별로 반이 편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90개가 넘는 과정이 운영되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교사들뿐 아니라 외부강사와 지역기관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덕분이다. 교사들이 운영하는 11개 프로그램 외에 외부강사들은 미술회화와 바이올린, 첼로, 재즈댄스 등 29개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천안독립기념관에서는 주말 역사학교를, 현대모비스에서는 주니어공학교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근 체육시설과 보건소의 도움으로 요가와 수영,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학생 형과 누나들도 찾아와 부진아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지도 교사의 자원봉사로 고학년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도 실시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2천명에 가까운 전교생 대부분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도 높다. 매일 운영하는 프로그램부터 주2,3회, 주말반 등 시간대가 다양해 4,5개씩 배우는 학생들도 있다. 방학이 되자 시간적 여유가 늘어난 학생들이 학기 중보다 더 열심히 참여한다고 한다. 천안오성초 방과후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학부모들의 참여이다. 230명이 넘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은 영어, 독서지도 도우미는 물론 방과후 프로그램 사이의 틈새시간을 챙겨주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좋은책 읽어주는 오성어머니 모임’에서는 매주 화요일 아침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방송을 하고 1,2학년 교실에는 주1회 직접 찾아가 선정한 좋은 책을 읽어준다. 방과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보육교실’에도 어머니인 학부모들의 손길은 큰 도움이 된다. 천안오성초는 유치원 교사자격증이 있는 학부모를 전담 보육교사로 뽑았다. 74명의 학부모들은 도우미로 신청해 매일 2명씩 조를 이뤄 저녁까지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보육교실 역시 방학에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육교실 리모델링을 마쳐 2학기부터는 신청인원을 2배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이 교사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은 우리 학교의 큰 특징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어머니들이 모두 자기 자녀처럼 생각하고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초ㆍ중ㆍ고교의 체육 동아리 활동이 '학교 스포츠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한층 활성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입시위주의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현재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육 동아리를 말하는 것으로 스포츠 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게 된다. 다만 기존의 체육 동아리는 학교별로 산발적, 비조직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학교 스포츠클럽은 지역교육청(초ㆍ중)과 시도 교육청(고등)에 정식으로 등록돼 체계적 관리가 이뤄진다. 7월 현재 체육 동아리 등 체육관련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초ㆍ중ㆍ고생은 전체(751만2천396명)의 6.7%(50만5천102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스포츠클럽 가입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에 선수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일반 학생들이며 스포츠클럽 활동에 대한 보호자 동의서를 제출한 뒤 가입할 수 있다. 축구, 야구, 농구, 소프트볼, 인라인 스케이트 등 종목제한 없이 원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스포츠클럽을 구성하고 지도교사의 도움을 얻어 교육청에 등록하면 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내 스포츠클럽 대회, 지역 교육청 및 시도교육청 스포츠클럽 대회 등을 활성화하고 문화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학교체육진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국 대회의 경우 체육수업과 연계할 수 있고 여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종목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회 개최비 등으로 매년 20억원씩 5년 간 100억원을 각 시도 교육청에 지원하되 전년도 운영실적을 평가해 차등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생 1인당 적어도 1개 이상의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도록 하는 '1학생 1스포츠클럽'을 장려해 스포츠클럽 가입률을 올해 10%에서 2011년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희근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일본의 경우 방과후 스포츠클럽 참여율이 50%가 넘는다"며 "학생들이 운동을 잘하도록 하는 것보다 즐겁게 참여하는 것에 주안점을 둬 '보는'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방과후학교' 운영사례가 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발표되면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이날 한덕수 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교육분야 혁신사례로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성과발표에 이어 향후 운영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방과후학교는 교육기회 불균형 해소, 공교육 기능 강화, 사교육비 부담해소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참여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양질의 프로그램과 우수강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 강사 인력풀제를 도입하고 전국 최초로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해 각 기관, 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져온 방과후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통합적으로 운영해 왔다. 또 대학, 전문기관, 현장교사들이 전국 처음으로 과학 등 영역별 교재 6권을 자체 개발한데 이어 과학문화재단, 부산울산경남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등과 함께 10여권의 수준별 교재를 개발 중이다. 부산지역 방과후학교에는 모두 6천여개의 프로그램에 초.중.고 학생 24만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124개의 보육교실을 운영해 연간 31억2천여만원의 학부모 보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010년까지 방과후학교에 80%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해 연간 600여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시켜 나갈 계획이다. 설 교육감은 이날 국무회의 발표에서 "방과후학교를 중심으로 공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영 예산의 정부지원과 함께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우수강사 확보 등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며 "이 같은 기본조건만 갖춰지면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학교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교원인사위원회 역할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을 현 시점에서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의견 수렴 결과 개정 시안에 대해 논란이 많고 시ㆍ도교육청, 사학단체 및 교직단체 등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이번 내용과 관련한 사립학교법 개정은 현 시점에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재개정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며 "여ㆍ야 정치권도 모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달해 오는 등 모두가 부정적으로 보고 해석하고 있어 지금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교조 등에서 건의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초안을 마련하고 실무적인 수준에서 의견수렴을 거친 것"이라며 "교원 관계법은 극단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법 조항 한줄을 고치는 것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립학교법 및 동법 시행령 일부 개정 추진계획'이 지난달 초 국회에서 통과된 사학법 재개정과는 별개로 이전부터 논의돼온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정치권과 교육계의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개정 내용들이 사립교원 임면 용어 정의, 과원교사 및 민주화운동 관련자 특별 채용 , 고교 이하 사립교원 임면 보고시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 제출 등 사학들이 쉽게 동의하지 못할 내용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도 교육부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교원 임면 보고시 사실상 임면 동의서에 해당하는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을 제출토록 하는 내용 등이 학교법인의 자율적 교원 임면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개방형 이사제를 중심으로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2~3년간 교육계와 정치권 등이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며 시달려 오다가 겨우 지난달 논쟁의 불씨가 다소 진화됐는데 이런 시점에서 또다른 불씨를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마무리 짓는 방망이를 두드린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사학법 개정을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식으로는 사학법이 누더기가 될 수밖에 없으니 여유를 갖고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덤벙덤벙, 대충대충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도 하고 남에게 폐도 끼친다. 청주 효성병원 36병동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며 나도 몇 번 실수를 했고 어머니도 병실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 졸음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갔다. 3개의 양변기 중 한곳의 문이 조금 열려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문을 확 열었다. 안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있던 사람이 화들짝 놀란다. 화장실 문을 잠글 수 없을 만큼 몸이 불편한 환자였다. 얼른 문을 닫으며 사과를 했지만 부주의 탓에 일어난 일이다. 하루에 몇 번씩 어머니의 소변 통을 비워야 한다. 화장실의 변기에 소변을 쏟고, 걸레를 빠는데 이용하는 수도꼭지에서 빈 소변 통에 물을 받아 다시 변기에 쏟으면 된다. 지금에야 그러지 않지만 처음에는 수도꼭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병실에 냄새를 피웠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온지 사흘째인 어머니가 어떤 때는 “드-르-르-러-렁~” 5옥타브까지 높이며 코를 곤다. 병실사람들은 잠을 못 이루는데 간병하러 온 자식이 옆에서 잠만 자면 욕할 것 아닌가? 코 고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몸을 움직이게 하며 자세를 바꿔준다. 곤히 자야할 한밤중에 어머니의 ‘머리 밑에 베개를 넣었다 뺐다, 코에 걸쳐 있는 산소흡입기를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머니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코고는 것을 멈추지만 내가 동작을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코를 곤다. 수술 후 아직 변을 보지 못해 고생을 하는데다 가래까지 끓으니 무척 갑갑한가보다. 코 고는 것도 모자라 갑갑한 몸 상태를 잠꼬대로 표현하며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얼마나 갑갑하고 불편한 게 많으면 산소흡입기를 빼달라는 게 소원일까. 평소에 코를 심하게 고는 분이 아니었기에 걱정도 되고, 대수술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으면 저러나 안타깝기도 하다. 어머니 때문에 잠 설치는 병실 사람들이나 눈치 보며 밤새우는 자식이나 똑같이 힘겨운 밤이다. 오죽하면 어머니나 병실사람들 모두 마음이라도 편하게 특실로 옮겨 잠이라도 실컷 주무시게 할까도 생각했다. 어머니 혼자만 그래도 병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미안하지는 않다. 일부러 그러는 양 할머니를 간병하고 계신 아흔 살 할아버지의 잠꼬대도 만만치 않다. 자녀들이 오랜만에 할머니 문병을 왔었는데 뭔가 할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리고 갔나보다.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잠꼬대 내용으로 봐 자녀들에게 불호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불호령을 내릴 자식들이 많은지 여러 번 소리를 지른다. 요즘 할머니의 병세가 심각한 것 같다. 자주 통증을 호소하고 모처럼만에 머리를 맞댄 자녀들의 표정도 심각했다. 돈 아까워 병원에 오는 것도 싫어하는 게 노인들이다. 할머니의 병세가 빨리 호전되어야 할아버지가 고생길에서 벗어날 것 같다. 성한 사람들도 잠을 못자면 화를 내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오랫동안 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속 터지는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몸 더 아픈 사람들을 배려하고, 나이 더 먹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야 하는 게 인생살이다. 하루 종일 병실의 천정만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나 간병할 자식들이 없는 할아버지나 어쩔 수 없이 남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몸 성한 사람들이, 나이 젊은 사람들이 그걸 이해하는 사회라면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교육을 통해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락가락하던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려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 내신 실질방영률을 17.96%로, 숙명여대가 19.94%로 확정했으며, 연세대와 서강대도 20%이내에서 반영률을 확정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 실질반영률(9.4%)의 2배 수준으로 교육당국의 강권을 못이긴 대학들의 고심어린 선택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일 년에 네 차례의 지필평가와 시행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 수행평가의 결과를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여 산출하는 내신은 개별 학생의 학업성취능력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단 하루만에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이나 대학별고사는 수험장의 분위기나 해당 학생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도 있으나 내신은 고교 3년간 12차례의 지필평가와 각종 수행평가를 합산하기 때문에 그만큼 객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주요 대학들이 내신 반영을 기피하는 것은 학교마다 시험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고 특히 학교 간의 실력차를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학교 간 실력차가 엄존하는 비평준화 지역은 물론이고 평준화 지역마저도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에 따라 학력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대학이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지 못하는 것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대학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실제로 비평준화 지역의 고교나 특수목적고 등은 입시전담부서를 두고 학업수행능력이 뛰어난 중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하여 장학금이나 방과후 수업 등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며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교에서도 자원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면 그만큼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듯이 대학도 이같은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능 100일이 채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많은 대학들이 내신 실질반영률을 확정하지 못한 채, 교육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내신의 비중을 최대한 낮춰 일반계 명문고나 특목고 등 자질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지만 자칫 교육 당국에 미운털이라도 박히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이 와중에 여름방학 내내 비지땀을 흘리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수능보다 2학기 내신 준비에 매달려야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은 대학별로 치러지는 시험 일정 때문에 내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이 크다. 내신이 공교육의 역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획일적으로 적용하여 전형 요소로 삼으라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지극히 비민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비교육적인 전형 방법을 두고 해마다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어야 한다면 이는 또다른 형태의 입시지옥이나 다름없다.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내신 반영률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대학 자율에 맡김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예측 가능한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안 곗날이어서 지리산 뱀사골을 다녀왔다. 일년에 한번 모여서 얼굴이나 보자고 하면 시작한 계가 이제는 인원수가 40-50명을 넘어 통째로 빌린 민박집이 잔칫날처럼 시끄럽고 소란하였다. 운무가 휘감은 지리산과 아름다운 뱀사골 계곡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쉬운 마음으로 실상사에 들렀다. 실상사는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마주하고 지리산의 웅장한 산자락이 감싸안은 들판에 세워진 절집이었다. 입구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돌장승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시골남정네같아 보이기도 하고 장난기 많은 동네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하여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실상사로 올라갔다. 실상사 앞에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백련이 함초롬하게 피어나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하였다 불사 중이어서 다소곳하게 아름다운 절집을 감상하기는 어려웠지만 늘씬하고 아름다운 통일신라시대 석탑과 멋진 석등 그리고 흰 배롱나무꽃이 눈부시게 피어 여름향기가 아른아른 풍겨나왔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남녀와 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저 연령 소년의 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중학생의 고민과 걱정은「공부, 진학문제」가 61.2%(복수 회답)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질문을 한 1995년 조사 보다 14.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학부형은 평일에 아이들과 마주할 시간이「거의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12.7%로, 유사한 2000년도 조사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친은 23.3%에 달했다. 한편으로「아이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나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학부형은 7.4%에 지나지 않아, 학부형이 아이들에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부각되었다. 내각부는 「일이 바빠서, 집에서 아이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라고 학부형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공부. 진학」이외에 중학생의 고민과 걱정은,「친구, 또래문제」가 20.0%,「성격」18.7%,「돈」15.9%의 순서로, 모두 다 1995년 조사 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그런가 하면「고민이나 걱정이 없다」는 29.1%로, 1995년의 43.7%에서 14.6포인트 감소했다.「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이 있다는 대답은 초등학생 12.4%, 중학생 4,7%였다. 반대로 「친구를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일」이 있다는초등학생 5.6%, 중학생 2.5%로 모두 다 초등학생 쪽이 높은 비율이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초. 중등학생은 32.9%로 1999년에 실시한 조사보다 3.3%로 대폭 증가 했다. 전화요금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은 「삼천 엔 이하」가 36.1%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오천 엔에서 만 엔」이 37.1%로 가장 많았다. 조사는 2006년 3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그중 59.5%에 해당하는 2,143명이 응답하였으며, 그 학부형도2,734명이 대답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최근 호남권 대학 가운데는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중등특수교육과 개설 인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설 인가는 지난 5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광주여대는 개설 인가에 따라 기존 치료특수교육과를 중등특수교육과로 전환했다. 입학정원은 20명이며 광주여대는 새로운 학과의 교육과정 편성, 기존 학생들의 수강정정, 신입생 모집.학과운영 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광주여대는 또 개설된 중등특수교육과와 유아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언어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등을 연계해 특수교육 분야를 대학 특성화의 한 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권충훈 학과장은 "새로 제정된 특수교육법은 중학교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 6명당, 고등학교의 경우 7명당 1개의 특수학급을 설치토록 해 중등특수교육과 졸업생들이 교육현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개원 초기 10대 1이 넘는 입소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경기영어마을의 인기가 수업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7일 경기영어마을에 따르면 2004년 8월 개원한 안산캠프와 지난해 4월 문을 연 파주캠프에서는 주중반과 주말반을 비롯해 여름.겨울방학에 한 차례씩 '방학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학집중반은 개원 초기 방학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어학연수의 효과를 누리려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방학집중반의 입소경쟁률은 안산캠프가 16.1대 1, 파주캠프가 1차 13.1대 1, 2차 9.8대 1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 참가를 놓고 대학입시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겨울 방학집중반의 수업료가 파주캠프는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안산캠프는 13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각각 20만-25만원 정도 오른 이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겨울 방학집중반의 경쟁률은 안산 6.3대 1, 파주 1차 4.2대 1, 2차 1.5대 1로 여름에 비해 3분 1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여름에는 안산 3.5대 1, 파주 1차 2.4대 1, 2차 2대 1로 또 다시 반토막이 났다. 이번 여름 방학집중반에 두 아이를 보낸 학부모 강모(42)씨는 "예전같으면 신청하는 데 애를 먹었을텐데 이번에는 전에 비해 엄청 여유로웠다"며 "접수하는 곳에 전화를 했더니 등록을 안 한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자 가운데 상당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영어마을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방학집중반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진 것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경영합리화가 추진되면서 교육비는 오르고 학생 1인당 교사수는 오히려 적어지는 등 교육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 임모(43.여.파주시 금촌동)씨는 "영어마을 방학집중반 교육비용이면 필리핀에서 1대 1 어학연수를 시킬 수 있다"면서 "수익도 좋지만 애초 설립취지인 공공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작년 겨울 교육비가 인상되면서 경쟁률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도내 시.군은 물론 전국에 영어마을이 많이 생기면서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31일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해 나주, 광주, 전주, 연무대, 유성, 청주, 장호원을 거쳐 학교인 경기 양평 용문고교에 도착하는 4박5일 국토종단 코스. 처음 하는 행사여서 이탈자 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용문고교(교장 박수영) 교사 3명과 9명의 학생은 8월4일 용문고 교문에 무사히 도착했다. 525㎞의 대장정을 순조롭게 마친 것이다. ‘용문-걸어서 국토 대순례’ 행사를 8년째 지휘해 온 박찬정 교사는 “올 해는 조금 새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 YMB라는 자전거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매월 전일제를 이용해 1학년 16명이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이 번 결실”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쟁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인내력과 극기심, 협동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더 이상의 것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완주를 한 박훈춘 학생은 “해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여태껏 누려보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꼈다”며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행복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일점으로 참여한 김예지 학생도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끝까지 격려해주신 선생님과 포기하지 않도록 북돋아준 친구들을 위해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로 완주를 하며 사제지간의 정이 더 돈독해진 것 같다”며 “힘이 들어도 내년 같은 시기에도 꼭 제2회 국토종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들은 엄혹한 장마비를 잘 견뎠을까? 드디어 8월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테고,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떠나겠지. 그리고 도시는 정적과 고독에 휩싸이겠지. 어쩌면 애완견들과 고양이들의 수난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유흥을 위해 미물에게 신경 쓸 틈이 없을 테니까. 우연히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가 7월의 초입에 찍어둔 꽃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동안 하드 디스크의 구석진 곳에서 몇 크기의 킬로바이트로 고요히 있었던 것이다. 그때 참 무심코 찍었었는데, 지금에야 들여다보니 선연한 빛깔들이 너무 고왔다. 희고, 노랗고, 붉게 피어난 꽃들. 그들 머리 위로는 햇빛이 질탕하게 쏟아지고 있었고, 하늘가에는 블루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 벌들이 날아와 그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그들을 완상하며 편편한 마음을 가졌었다. 어쩜 저리도 엽연하게 버티고들 있는지. 꽃들은 엄청난 양의 자외선 폭탄에도 아랑곳없이 잘도 피어나고 있었다. 노란 몸체를 활짝 펼치고 있는 원추리의 장한 모습은 뇌리에 깊숙이 박혔었다. 그 엄혹한 장마 기간 중에 그들은 무사한 나날을 보냈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맺어졌다고 한다. 그날 꽃들과 나는 잠시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들의 모습은 이렇게 남아서 나의 눈을 아프게 한다. 혹시나 모두 져버리고 만 것은 아닐까? 인연의 늪이여, 이들과 내가 그냥 스쳤다 해도 먼 후일 다시 만나게 해 달라. 그때는 내가 그들이 되고 그들이 내가 되어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해 달라. 돌고 도는 인간사에 우리도 그 꽃들처럼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겠지. 장마라는 인생의 크나큰 고통을 겪으면서. 아름다운 꽃들이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 동해안의 관동별곡(6) 월나라는 우리에게 오월동주라는 고사성어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 고사 성어는 사이가 나쁜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동시에 처했을 때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존재했던 오나라와 월나라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는 피의 라이벌 관계였다. 월나라는 지금의 북부 베트남 지방과 중국 동남부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였다. 월국 사람들은 몸에 문신을 하고 단발의 풍습을 가졌는데, 이는 한족과는 명백히 다른 민족이 세운 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월나라 하면 떠오르는 미인이 하나 있으니, 바로 경국지색인 서시이다. 월나라는 나무장수의 딸인 서시를 호색가인 오나라 왕 부차에게 보내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무기로 활용했다. 결국, 중원의 패권을 놓고 진과 다툴 정도로 막강한 무력을 자랑하던 오나라는 월나라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에게 와신상담이라는 고어를 남기면서 복수와 피의 역사를 보여준 나라이자, 아름다운 서시의 조국이었던 월나라. 그 월나라에서 갖고 온 소나무의 씨앗을 주변에 심었다 하여 이름마저 그에 걸맞게 바뀐 소담한 정자가 하나 있다. 울진군 평해읍의 바닷가 어귀에 ‘서시’의 자태처럼 곱게 앉아 있는 ‘월송정(越松亭)’이 바로 그것이다. 월나라에서 가져 온 소나무의 씨를 심었다니? 그럼 이 정자가 춘추전국시대부터 있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월나라’라는 나라가 고려시대까지 존재했다는 말인가. 관동팔경의 정자들은 거개가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들이다. 월송정도 고려시대 충숙왕 때 세워졌다는 말이 있는데, 갑자기 웬 월나라란 말인가? 아마도 이는 후세의 사람들이 월나라라는 이질적이고 신비한 소재를 끌어들여 월송정의 아름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향전에 의하면 관동팔경을 유람했던 네 사선(영랑, 술랑, 남석, 안양)이 달빛과 송림에 취해 여기 월송정에서 놀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月松亭’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월나라에서 가져온 소나무 씨앗이 심어졌든 아니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관동팔경의 최남단인 월송정이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월송정에는 동해의 칼바람을 꿋꿋이 견디는 울울창창한 송림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둘러서 있다. 그리고 그 송림 사이로 푸르청청한 동해와 구산해수욕장의 하얀 백사장이 수줍게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월송정은 여타 관동팔경의 정자와는 달리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져 있진 않아 천혜의 경치를 자아내진 않는다. 그러나 주변의 곰솔과 어울려 뜻밖의 풍광을 보여 주는 곳이 월송정이다. 곰솔의 적갈색 몸채는 거북등처럼 넓게 갈라져 있고, 휘늘어진 솔잎의 끝마디에는 투명한 이슬 빛이 맴돈다. 그 이슬 빛이 발하는 솔 향에 취한 채 정자에 올라 송림과 동해를 바라보면 유하주를 마시며 달과 대화를 나누었던 정철이 결코 부럽지 않다. 조선시대 성종은 이름난 화공을 시켜 전국의 사정(활쏘기에 좋은 곳)을 그려오라고 시켰다. 화공은 영흥의 용흥각과 평해의 월송정을 그렸는데, 성종은 용흥각의 연꽃과 버들이 아름답기는 하나 월송정에 비할 수 없다며 그 경치를 극찬했다고 한다. 이 말의 진위 여부 또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남대천과 황보천이 만들어 놓은 넓은 평야 지대의 야트막한 구릉에 있는 월송정이 성종의 극찬을 받은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바다와 마주 닿은 것은 아니지만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 월송정. 이곳은 분명 시인 묵객의 시적 유희와 고급 무사들의 무술 연마를 위한 최적의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팔작지붕에 주심포 양식을 가진 월송정은 정면 5칸에 측면 3칸을 가진 조선시대 양식의 건물이다. 원래 건물은 고려 시대부터 있었으나 중도에 조선조 강원도 관찰사였던 박원종이 중건하였다 한다. 슬프게도 이 월송정은 완전 철거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일제 시대 때 일본군이 미군 폭격기의 표적이 된다 하여 철거해버렸던 것이다. 망양정과 더불어 경북의 해안 정자를 대표하는 월송정은 망양정보다 다소 큰 몸체를 자랑한다. 그리고 유지태와 김지수, 엄지원이 열연했던 영화 ‘가을로’의 촬영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현우(유지태 분)와 민주(김지수 분)의 신혼여행 다이어리를 따라 촬영된 ‘가을로’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 60여 곳이 담겨 있다. 그 유명한 담양의 소쇄원을 비롯하여 내연산과 불영사, 구절리 전나무 숲, 영월동강 등이 등장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 월송정도 포함된 걸로 월송정이 영화 촬영지로도 안성맞춤이었던 모양이다. 80년에서 200년 된 소나무 천 여 그루에서 시원한 바람이 늘 불어오는 월송정. 이곳에서 송림을 빠져 나와 구산해수욕장의 백설기 모래를 밟으며 일망무제로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경험하지 않은 이는 모를 것이다. 월송정에 가면 모든 것이 부드러워진다. 거친 바다에서 부는 바람들은 울창한 송림들을 지나면서 산들바람으로 순화된다. 덩달아 월송정에 올라 그 산들바람을 맞는 사람들도 자연에 순화된다. 그 산들바람을 맞으며 영롱한 달빛 아래에서 월나라 미녀와 유하주를 나눠 마신다면 세상 부러울 게 무에 있으랴.
위헌 결정으로 교직에 임용되지 못한 채 10개 교대에 편입해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교사 미임용자 820명이 2008학년도부터 4년간 특별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국립사범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3일 공포됨에 따라 특별임용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1990년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로 교대에 편입한뒤 초등학교 교사 임용을 요구해 왔다. 특별법 개정안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정원을 책정해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4년 간 일반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해 채용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응시기회는 4년 간 3회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연도별 임용 정원을 정한 뒤 다음달 말 각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연도별 임용 예정 인원을 공고할 계획이다. 교육부 박기용 교원양성연수과장은 "특별채용은 미임용자들끼리 치르게 되며 3회의 응시기회에서 모두 탈락할 경우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선생님들, 혹시 9988 아세요?" "……."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체이고 기업 고용의 88%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초중등 교사를 위한 중소기업이해 연수가 중소기업인력개발원(용인 원삼)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 초중등 학교에서 모인 80명의 선생님들은 8월 6일부터 3박 4일간 숙식을 함께 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이 연수의 목적은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 잡음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 있다. 첫날 참가한 연수자들은 팀웤 게임인 '도전 99초를 잡아라'에 도전하면서 생각과 항동을 바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체험했으며 '명장이 말하는 중소기업의 비전' 특강을 들은 후 저녁 시간에는조별 교류와 화합의 밤을 맞았다. 연수에 참가한이혜숙(하남 신평중) 교장은 "교장으로서 경제를 알아야 학생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자원했다"며동기를 밝혔고이활오(충남 인터넷고) 교사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소기업 CEO의 마인드와학생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느껴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은 이번 하계방학 중 총 4차(차수별 80명)에 걸쳐 이와같은 연수를 개최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인식 제고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자체 평가하고 있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4] 태백 용연동굴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금대봉(1418m) 하부능선의 해발고도 920m에 자리잡은 용연동굴(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은 전국에서 최고 높은 곳에 자리한 동굴이다. 사실 필자의 동굴 취재는 좀 특별하게 진행된다. 항상 취재 후보지로 메모해놓고 비가 많이 와서 촬영이 어려울 때 주로 찾아간다. 단양을 갈 때는 비오는 날이 많아서 대부분의 동굴을 거의 두 번 정도씩 다녀왔다. 반면 삼척과 태백은 자주 여행을 떠났으면서도 한번도 비가 온적이 없다. 그래서 삼척의 동굴들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용연동굴은 2004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는데, 예천에서 시작해 안동, 봉화, 태백으로 거슬러 오르는 5일간의 낙동강 기행을 모두 끝내고서 시간이 남아 찾아간 곳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관람시간이 40분정도 소요된다는 동굴에서 2시간을 넘게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매표를 한 후 주차장에서 산중턱까지 1.1km 거리를 용연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몰려오며 더위를 밀어낸다. 용연동굴은 843m 길이의 순환동굴로 3억~1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곳으로 추정되는 자연 석회동굴이다. 동굴 내부의 연평균 기온은 9도로 높은 지대에 자리하다보니 다른 곳보다 한결 시원하다. 아니 시원하다 못해 냉장고 속으로 들어온 듯 추위를 느끼게 된다.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며, 여름에는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져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동굴의 높이가 낮아 허리를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많으므로 노약자나 임산부는 관람이 힘들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전모를 반드시 쓰고 들어가야 머리를 다칠 위험이 없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 진주, 동굴산호, 커어튼 등의 생성물들이 신비함을 더해준다. 그런가하면 동굴내에 관박쥐, 장님 새우 등 38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동굴 중앙 내부에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광장에는 음악에 맞춰 춤추듯 올라오는 리듬분수와 화산모형 분수대 등 4개의 분수가 자연과 어우러져 신비롭게 다가온다. 동굴 내부의 생성물 중 인상적인 것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이무기의 눈물’이 시선을 끈다. 천정에서 떨어지는 석수에 의해 형성된 평정석순으로 용이 되려다 실패한 이무기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다. 벽면 석수에 의해 형성된 맘모스 동물상을 한 유석도 독특하다. 금방이라도 맘모스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올 것만 같다. 용의 침실, 용두암, 삽살개, 등용문, 지옥의 문 등 재미있는 이름의 생성물들이 많다. ‘염라대왕’이라 붙여진 종유석 앞에 서면 갑자기 오싹해진다. 필자 역시 지은 죄가 많아서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렵다. 독불장군은 수직형 수로의 지하수에 의해 벽면에 생성된 유석으로 중앙에 남근석 모양으로 돌출된 부분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나살리도’라 불리는 석주, ‘드라큐라성’으로 이름붙여진 석순 역시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끈다. ‘마리아상’, ‘해태상’, ‘초의 눈물’, ‘피사의 탑’ 등 생성물에 붙여진 다양한 이름들이 또다른 재미를 준다. 용연동굴은 8월25일까지 야간개장에 들어가는데, 밤 10시까지 나그네를 맞이한다. 입장료는 어른 3500원, 학생·군경 25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볼거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문의 : 동굴 관리사무소 033-553-8584, 주차장 매표소 033-550-2729 찾아가는길 :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제천 - 영월 - 고한 - 두문동재터널 - 용연동굴 맛집 황지연못 뒤편에 자리한 대풍삼계탕은 삼계탕 한가지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라 단골손님이 많다. 문의 : 033-552-2625 추천숙소 황지연못 옆에 자리한 메르디앙호텔은 7층 건물로 43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스카이라운지, 커피숍, 사우나, 일식당, 나이트클럽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나그네의 좋은 쉼터가 되어준다. 객실에서 황지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문의 : 033-553-1266. www.merdian.co.kr 태백산 민박촌(033-550-2749, minbak.taebaek.go.kr)의 숙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덕수초 학생과 학부모, 교원단체의 노력이 결국 운동장을 지켜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이하 기념사업회)는 3일 학부모 대표와 면담을 하고 “기념관(민주전당) 건립과 관련한 사항은 덕수초 학부모 대표들의 뜻을 존중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생, 학부모, 교총 등이 기념사업회 앞에서 시위를 한 지 5일 만에 사건이 일단락 됐다. 지난 해 8월부터 추진돼 온 민주전당 건립 사업은 지난 7월 중순 기념사업회 측이 현재 덕수초 운동장으로 쓰고 있는 행자부 유휴지를 건립 후보지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교육어건 저하를 우려한 덕수초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녹색어머니회, 학생회, 동문회 등과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달 30일부터 덕수초 관계 단체들의 시위와 “학생들의 학습권이 기념관 보다 우선한다”는 내용의 한국교총(회장 이원희), 서울교총(회장 안양옥) 등의 성명서가 이어지면서 덕수초 운동장 부지 민주전당 건립 반대여론이 고조됐다. 한 때 기념사업회 측은 민주전당 건립계획을 발표하며 덕수초 운동장 부지에 민주전당을 짓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으나 바로 이어진 서울교총 2차 성명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뜻을 접게 됐다. 이와 관련해 박찬원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업회의 이날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비민주적인 절차로 인한 학생의 학습권 침해 시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덕수초는 땅 소유주인 행정자치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시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로 운동장 배수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