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5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전이 21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입후보 예정자들은 이덕출(68) 전 인하대부총장과 이병해(65)전 울산과학대 학장, 최쌍형(58) 전 교사 등 3명이다. 예비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월24일까지이나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야 선거사무소 개소, 명함 및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대부분의 입후보 예정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는 이날 등록을 한 3명을 포함, 모두 10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오는 11월25일과 26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공직자는 선거일 60일전인 오는 10월20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또 선거사무원과 차량을 동원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후 선거일 전날인 오는 12월18일까지 할 수 있고 부재자 투표는 오는 12월13일과 14일 실시된다. 한편 울산시교육감 재선거는 지난 2004년 말 교육감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련 법(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제4대 김석기 교육감에 대해 지난달 12일 대법원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 당선이 무효처리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강릉에서 남쪽으로 18㎞지점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로 조선시대부터 '한양(漢陽)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로 널리 알려진 곳이 정동진이다.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으로 인구가 줄어들어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하던 곳이었지만 TV 드라마 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철길, 밤 기차, 기차역, 모래시계나무, 일출, 백사장, 동해바다, 모래시계 등 정동진에는 남다른 추억거리가 많다. 방학을 맞아 직원 6명이 무작정 동해로 떠났던 여행길. 지체와 정체를 거듭하는 고속도로에서 고생하고, 날씨가 흐려 동해의 푸른바다를 볼 수 없었지만 그런 게 무슨 대수랴. 재충전하며 멋진 추억을 많이 남겼는데…. *정동진역 홈페이지 : http://www.jeongdongjin.co.kr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에 있는 타마가와대학 기쿠치 시게오 교수(53)가「지역 연구 입문」강의를 중지하고 수업 평가 설문 용지를 나눠주기 시작한 것은 종료 25분전이었다. 휴대 게임기로 놀고 있던 학생이나 떠들며 이야기하던 학생들도 신묘한 얼굴로 써내려갔다. 학생의 수업 평가 설문지는 교사력을 향상시키는 대처(FD)의 진척 상황을 측정하는 형태의 도구로 여겨져, 문부과학성에서 2년 전에 한 조사에서는 전국의 대학의 약 7% 정도가 이를 도입했었다. 「수업의 알기 쉬움」이나「담당자의 말투」 등 교원 평가뿐만이 아니라, 「예습 복습의 유무」 등 학생측의 의욕, 자세를 묻는 예가 많으며, 무기명이 주류이다. 타마카와대에서도 2002년부터 약 15개 항목의 내용을 5단계로 묻고 있다. 전교원의 70%가 평가를 받기까지 되었지만, FD를 추진하는 코어· FYE교육 센터장이기도 한 기쿠치씨조차 「지금의 방식으로 좋은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기쿠치씨가 일단 지적하는 것은 수업을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대학 수업은 대학 설치 기준에서, 예습 복습을 전제로 설정되어도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습을 전제로 한 수업을 「따라갈 수 없다」는 가차없는 평가가 많다. 설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 익명이라서 「최악이다」라고 하는 철없는 대답도 볼 수 있다. 게다가 학생의 평가가 쉽게 바뀌는 것에도 기쿠치씨는 곤혹스러워한다. 어느 날, 기쿠치씨는 질문항목을 설명하면서 수업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하고있는지 말했다. 「매번 전날에는 철야로 준비했어요」「모두가 알기 쉽게 이렇게 궁리를 했어요」. 결과는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최상의 평가였다. 앙케이트에 드는 예산은 업자에게 위탁하는 비용을 포함하여 연간 약 1000만엔 정도이다. 게다가, 귀중한 수업 시간이 할애된다. 하지만 그만둘 수는 없다. 앙케이트는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인증평가의 중요한 관점이기 때문이다. 기쿠치씨는 기명식으로 변경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수업 개선에 대한 대처와 학생 개개인의 성적과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고, 배움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수업법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단지 개인 정보 보호면에서 과제점이 있어 바로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성실하게 수업도 듣지 않는 학생의 평가에 의미가 있는 것인가」――많은 대학이 고민하고, 그런데도 수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하여 노력한다. 릿쿄 대학(도쿄도 도요시마구)도 철없는 표현이 눈에 띈「자유 기술란」을「기술에 의한 평가」라고 고치고, 실시할 때에 사무직원이「아무것이나 써도 되는 란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도록 했다. 건설적인 의견을 쓰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대학교육개시·지원 센터의 이마다 아키코과장은「아직 개선 도상」이라며 내켜하지 않는다. FD에 학생의 시점은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시점을 어떻게 파악하면 좋을 것인가. 대학의 고심은 계속된다. 대학은 7년 이내 마다 문부과학상이 인증하는 평가 기관의 평가를 받는 것이 학교 교육법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제도가 시작된 2004년도 이후에 신설된 대학을 제외하고 2010년까지 이를 기한으로 한다. 대학 전체의 평가 기관은 현재 대학 평가·학위 수여 기구, 대학 기준 협회, 일본 고등교육 평가 기구의 3개의 단체이며, 모두 수업 평가 앙케이트 등에 의한 학생의 의견 청취를 하고 있는가지 어떤지를 점검 항목으로 넣고 있다.
"아름다운 사회, 아름다운 세상 함께만들어가요. 봉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경기초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태장초 노춘근 교감)는 8월 21일(화) 09:30 태장초 시청각실에서 회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하계 연수를 성황리에 가졌다. 개회식에서 노춘근 회장은 "봉사는 중독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의미이고 가치"라며 참가회원들을 격려하였고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중섭 회장은 "행복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봉사"라며 "봉사교육은 어려서부터 해야 몸에 배게 된는데 그래서 초등 봉사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주제 특강으로 바람직한 봉사활동의 방향(용인교육청 하열우 초등교육과장), 자원봉사의 의미와 가치(한국자원봉사포럼신정애 사무국장) 특강이 있었고 사례발표로는 '함께해서 행복한 작은 사랑의 공동체'(용인 남곡초 윤명아 연구부장), '봉사활동 시범학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용인 양지초전정선 연구부장)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 오완수 도교육청 생활지도 담당장학관, 경기중등봉사활동연구회 이영관 회장(수원제일중 교감), 경자협 김청극 부회장(청명고 교장) 등 봉사활동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여 격려를 하였다. 한편, 경기도 내에서 자생적으로 구성된 경기초등교사봉사회 어울림(회장 정진남) 회원 60여명은 미인가복지시설 자원봉사, 식사 나눔터 봉사, 새터민 어린이 초청 행사, 농사체험 나눔,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외국인 한글 교육, 사회복지 시설 방문 봉사 등의 활동을 전개하여 봉사지도자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사람이면 누구나 태어나 학교라는 문턱을 밟기 마련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는 하나 인간이 배움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자아성취를 이루어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믿음직하게 우뚝 선 학교에서 자애스러운 선생님의 품안에서 꿈을 가지 학생들은 오늘도 자신의 부푼 희망을 가지고, 달려가는 열차마냥 쉬는 시간에도 수업 시간에도 저마다 무언가를 보고 쓰고 그리고 읽곤 한다. 꿈은 무의식을 의식으로 펼쳐가는 단계 사랑은 꿈을 싣고, 꿈은 희망을 갖게 하고, 희망은 사람으로 하여금 호연기지를 갖게 한다. 산을 찾아 산 아래서 우뚝 선 산봉우리를 쳐다보면 언제 저 산 봉우리에 올라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두고 오르다 보면 어느 새 산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정상을 오르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출발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도달하게 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고, 희망이 숨쉬는 곳에는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 모여들게 된다. 아침 출근을 할 때마다 소형 승용차를 타고 몇 분 되지 않는 길을 올 때마다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시사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생활 영어 회화 방송이 나올 때도 있다. 작은 정보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그것이 자신의 희망을 가멸차게 만들어 주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교실에서 수업 중 학생들에게 하면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학생들은 귀를 곤두세우고 들어보려고 하고 관심이 없는 학생은 그렇게 들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꿈과 희망은, 봄이면 꽃처럼 피어났다가 여름이면 작열하는 태양처럼 힘을 지지고 뭇 대상들을 성숙하게 만들고, 가을이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여 겨울이면 포근한 방안에서 추억의 장을 연상하는 심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잘 이루어지게 하려면 산소처럼 부드럽고 향기 없는 향기로 대상에게 불어넣어 주려는 따스한 마음씨가 교사의 순수한 내면에 자리잡고 있을 때 꿈과 희망은 학생들의 내면의 무의식을 더욱 부풀어 오르게 하는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꿈은 다양화되고 가능성 있는 것이어야 꿈은 그 자체에는 향기가 없다. 그러나 꿈이 실현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향기를 품어낸다. 젊어서 꿈을 이루어 내면 젊음의 원대함이 강하게 풍기고, 노년에 꿈을 이루게 되면 노년의 아름다움이 은은하고 품격있게 스며 나온다. 그러기에 꿈은 민태원의 수필 “청춘”에 있어 원대한 꿈은 젊음의 삶을 살지게 하고, 청춘의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듯이, 꿈과 이상을 다양하게 펼쳐가는 사람은 미래의 꿈의 열차를 타고 달려가는 것과 같다.
- 둥글고 둥글게, 서로 섞이고 섞여서 아침부터 쨍쨍한 햇발이 머리 위를 뜨겁게 달군다.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다 보면 입에서는 어느새 단내가 풀풀 나고 등줄기와 이마에서는 쉴 새 없이 땀방울이 춤을 춘다. 소갈증이 절로 나서 연신 냉수를 들이키지만 물은 금세 땀으로 배출되고 만다. 후텁지근하다. 불어오는 바람도 열기를 훅훅 내뿜고 먼데 보이는 포도 위에선 작은 신기루들이 떠다닌다. 계절이 이러하니 잠자리도 입성도 모두 다 불편하다. 밤새 뒤척이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깔깔한 입 속이 꼭 돌가루를 씹은 것만 같다. 아침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선뜩 숟가락에 손이 가지 않는다. 여름철에 아침밥을 꼬박꼬박 먹어야 하는 것은 일종의 고문이다. 그러나 이 아침밥이라도 먹질 않으면 뜨거운 한 낮의 기운을 버틸 재간이 없다. 그래서 물에 말아 대충 한 숟가락이라도 뜰 밖에. 그런데 이런 열전의 계절에, 입맛이 나지 않는 계절에, 한국 사람의 미각을 돋워주는 요리가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쌈'이라는 것이다. 흔히 '쌈 싸먹자'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 이 요리는 단일한 품목도 아니고 특정한 음식의 이름도 아니다. 또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재료도 아주 다양하다. 연초록의 깻잎과 상추, 배추, 하얀 속살을 자랑하는 양배추, 무 등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농산물이 쌈의 재료다. 또한 이 재료들을 생으로 먹느냐 쪄서 먹느냐에 따라 그 맛도 조금씩 달라지니 쌈이야말로 한국인이 개발한 가장 한국적인 음식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쌈을 싸먹을 때 반드시 필요한 재료가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쌈장이라는 것이다. 된장과 고추장을 적절한 비율로 섞고 그 안에 깨, 참기름, 양파, 마늘, 파 등을 넣어 비빔밥처럼 심하게 비벼 대서 만드는 된장의 한 종류. 국어사전에도 없는 생활상의 합성어, 쌈장. 아마 이 쌈장처럼 한국인의 그렁성저렁성 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예전 자취생 시절의 실력을 발휘해서 쌈장을 만들어서 쌈을 싸먹기로 했다. 된장과 고추장을 2대 1의 비율로 그릇에 넣고, 그 위에 참기름 반 숟가락, 깨 반숟가락과 양파 1개를 잘라서 넣었다. 숟가락을 놀려 한참 섞은 후에 손가락으로 슬쩍 떠서 맛을 보니 어딘가 이상하다. 예전의 그 맛이 아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두어 가지가 빠졌다. 맞아, 마늘 간 것과 설탕을 안 넣었구나. 급히 마늘과 설탕을 찾아 집어넣고 다시 신나게 숟가락을 돌렸다. 맛을 보니 이번에는 어느 정도 예전의 그 맛과 비슷하다. 짭짤하면서도 들큼한 맛, 된장 향과 고추장 향이 버무려진 제3의 향이 코끝을 스친다. 됐다. 이제 쌈을 싸먹기만 하면 된다! 좀 우스개 소리로 이야기하자면 쌈장은 그야말로 변증법적인 음식이다. 변증법은 질이 다른 두 개의 물질(사상, 물체를 모두 포괄)이 섞여 제3의 물질을 창조하는 것을 통칭하는 철학적 사유의 한 방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된장과 고추장이라는 질을 달리하는 두 개의 물질이 섞여서 쌈장이라는 제3의 물질을 창조했으니 그야말로 철저히 변증법적인 물질이 아니고 무엇인가. 중간에 첨가되는 깨나 참기름, 양파, 마늘, 설탕 등은 그 물질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며, 물질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물질의 질적 상태를 더 상승시켜 주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거 쌈장이라는 음식에서 이런 오묘한 철학적 사유를 하는 게 혹시 오버한 것은 아닌가? 쌈장은 비빔밥과 더불어 한국인의 '섞어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리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찌 그리 섞는 것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같이 하는' 문화, '같이 먹는' 문화에 길들여 있는지. 누가 우리를 모래알 같은 민족이라고 하는가. 누가 우리를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민족'이라고 폄훼한단 말인가. 우리 민족은 비빔밥과 쌈장의 문화를 가진 '어울림의 민족'이다. 함께 모여서 먹고 마시고, 함께 모여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함께 모여서 서로를 걱정하는 집단적인 문화를 가진 민족. 쌈장처럼 서로에게 녹아 들어가서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 제3의 창조적인 맛을 내는 민족이 바로 우리들인 것이다. 정몽주는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하는 시어로써, 이방원은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라는 시어로써 서로를 희롱했다. 정몽주도 타당하고, 이방원도 타당하다. 그러나 올 계절에는 이방원이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그저 둥글게 둥글게, 서로 서로 어울리면서, 이 쌈장처럼 세상을 살고 싶다. 남과 북도 쌈장처럼, 한국과 일본도 쌈장처럼, 북한과 미국도 쌈장처럼, 두루 두루 섞이고 섞여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자세를 갖추면 얼마나 좋을까? 시원한 실내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갈 생각을 하니 조건반사처럼 등줄기에 땀부터 밴다. 그러나 저 무더위를 뚫고 무조건 집으로 달려가야 한다. 집에 가자마자 냉장고 문을 신나게 개방한 후 상추에 밥과 쌈장을 얹고 우적우적 씹어야 한다. 그 생각을 하니 어느새 흘러나온 땀방울이 메말라 간다. 그들도 쌈장처럼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랄 뿐이다.
‘수학여행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진다면 “수학여행은 붕어빵이다”, “수학여행은 경주다”라는 답이 되돌아올지도 모른다. 실제로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은 ○○이다’의 빈 칸을 채워 넣게 했더니 이런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수학여행의 장소와 일정이 천편일률적으로 반복되자 요즘에는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으로 나가는 학교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년간 전국 1240개 중·고교의 수학여행지를 조사한 결과, 목적지가 해외인 학교비율은 2004년 1.7%에서 2006년에는 3.7%로 늘어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학여행을 떠나는 서울시내 고교 297곳 중 15%인 45개교가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수학여행이 급증하자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국내 수학여행 활성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광부와 관광공사는 최근 ‘국내 수학여행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에 대한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면서 “대폭적인 수학여행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고등학생들을 인터뷰해본 결과, ‘국사 선생님이 여행지에 대해 손수 자료집을 만들고 수업시간 때 설명해준 것이 너무 좋았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는데 이처럼 학교와 수학여행지를 이어주는 프로그램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오래 전부터 전국수학여행연구회 및 일본수학여행협회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돼서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수학여행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학교법에 수학여행 관련 비용을 국가와 각 지역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문화해 수학여행의 질적인 향상과 교육 형평성을 유도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경비를 일부 분담함으로써 수학여행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 수학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기관, 여행전문인력, 교사와 학생 등이 참여한 ‘수학여행 발전협의체’ 구성 ▲지속적인 수학여행 모니터링 시행 ▲여가여행지도사 등 전문인력 양성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담임 업무보조시스템 도입 ▲교사소모임 지원 ▲우수사례 공모전 시행 ▲수학여행 마트 및 교사 투어 실시 등을 제안했다. 백해룡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수학여행을 통해 학생들에게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지자체나 여행업계에서도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가격인하 등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부속여중 김현수 교사는 “소규모 학급단위의 여행, 교사를 도와줄 인력과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면서 “비용문제와 초·중·고 통합관리 프로그램이 현실화된다면 이들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돼야할 수학여행이 뻔하고 지겨운 것으로 인식돼 어른이 된 후에도 국내여행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육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관광공사는 ‘내 나라 수학여행 길라잡이’ 안내책자를 통해 수도권·강원, 영남, 충청, 호남, 제주 등 총 12개의 3박4일 수학여행 코스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서울 강남교총은 16~17 양일간 오대산 호렙수련원에서 ‘교육발전과 교총의 활성화’를 주제로 임원 및 분회장 연수회를 개최했다. (사진) 임점택 강남교총 회장(강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특강에서 “한국교총은 일선 교원의 전문직 교원단체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회원의 기대를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교원들의 전문성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은 “학교분회의 활성화가 교총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분회에서는 회원의 권익과 고충을 집약․표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분회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분회장용 홍보물과 신규회원을 위한 기념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수회에는 황환택 한국교총 부회장과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이 나와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하철로 떠나는 365일 현장체험학습=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해 아이들 스스로 현장학습지를 찾아다닐 수 있게 했다. 저자가 어린이 답사팀과 함께 다닌 내용을 바탕으로 지하철 1~8호선부터 경인선, 경부선, 인천1호선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볼 만한 현장학습지 154곳을 담았다.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문화와 관련 학습지를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명혜|미래M&B ▶천재를 뛰어넘은 33인의 연습벌레들=이중섭, 피카소, 월트 디즈니, 미야자키 하야오, 서태지 등 문화예술·스포츠·방송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33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이들의 성공비결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깨워준다. 기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열정을 키우는 자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등 5가지로 나뉘어 소개돼 있다. 박성철|다산어린이 ▶세계의 비밀을 푸는 물리학 이야기=숨 쉬고 밥을 먹고 운동하는 우리 몸에는 에너지와 역학, 만유인력의 법칙이 숨어있다. 꽃가루가 날리고 자동차가 움직이고 텔레비전과 휴대전화 등 전파가 오가는 거리 곳곳에는 엔트로피와 전자기력이 작용한다. 이처럼 물리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 모든 것과 연결돼 있다. 학자들 간의 흥미진진한 이론 논쟁, 물리학의 혁명적 순간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안동완|책세상 ▶소금이 꼭 필요해=주방에서는 양념으로, 눈 내리는 겨울날에는 제설제로, 화학 공업 분야에서는 유리나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원료로, 인체 내에서는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관리하는 기능으로 쓰이는 것이 소금이다. 이 책은 소금의 화학적 특성을 부각시켜 결정, 녹는점, 원자, 분자, 용액, 산성, 삼투압 등의 과학의 기초 개념과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혜진|문공사
가계가 입시과외 등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이 해마다 25%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최상위 소득 및 소비계층과 최하위 계층의 사교육비 격차도 5~8배에 달해 경제력에 따른 교육 기회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적 투자 규모에 비해 실제 사교육이 학업성취도 등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소비 상위 10% 한달 사교육비 하위 10%의 8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1일 발표한 '사교육의 효과, 수요 및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가계연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둔 가정이 한달 개인교습.입시 및 보습학원.예체능계 학원.참고서 구입 등에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평균 21만5천원이었다. 이같은 지출 규모는 월평균 총 소비와 소득의 각각 9.9%, 7.5%, 가구당 전체 교육비의 65%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98년의 10만4천원과 비교해서는 5년동안 연평균 25%씩 급증했고, 총 교육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98년 44%에서 2003년 65%로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사교육 참여 가구의 비율도 99년 66%, 2000년 76%, 2002년 83%, 2003년 85%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가구의 소득 및 소비 형편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선 2003년 기준 소득 10분위 가운데 상위 10% 가구(10분위)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7천원으로 하위 10%가구(1분위) 8만5천원의 4.8배에 달했다. 소비 기준으로는 10분위의 사교육비가 48만원으로 1분위 6만원의 8배로, 차이가 더 뚜렷했다. 특히 소비 10분위와 1분위의 사교육비 격차는 이 두 그룹의 소비지출 평균값 차이(4.5배)를 크게 웃돌아 소비가 늘어날수록 총교육비 대비 사교육비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교육 참여율도 소비와 소득에 비례했다. 소득 기준 6~10분위의 상위 계층의 경우 10가구 가운데 9가구가 학원.개인교습을 시키는데 비해 1분위는 6가구에 그쳤다. 아울러 KDI는 한국은행과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를 각각 9천381억원, 1조3천649억원으로 추정했다고 소개했다. 추정치별로 차이가 큰 것은 기준과 방법론적 측면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교육 안받은 입학생 내신.수능점수 더 높아 이같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천식 KDI 연구위원과 조병구 KDI 경제정보센터장이 2004년 말 전국의 인문계 고교 1, 2학년생과 학부모 각각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학생의 70% 정도가 과외를 받고 있었고, 학부모의 60% 이상이 성적 향상을 위해 과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의 90%는 과외 투자비용 대비 학업성적 및 대학입시 기대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학부모의 80% 이상은 과외학습 결정이 자녀의 미래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공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고 느끼는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컸다. 김태종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분석 결과 거주지역이나 부모의 학력이 동일한 경우 ▲ 고교 1~3학년 학력의 부가가치(학교 생산성)가 떨어지는 학교 ▲교내 학생의 성적 산포도가 큰 학교 ▲교내 학생 성적의 평균이 낮은 학교 ▲공립고등학교 등의 특성을 띤 학교 재학생들의 과외 수요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이처럼 막대한 사교육 지출 규모나 수요에 비해 실제 효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조사 결과도 소개됐다. 김태일 고려대학교 교수가 2004년 11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재학생 1천77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교 내신등급의 경우 사교육 경험자 그룹은 평균 1.90 등급으로 비경험자 그룹 평균 1.64등급에 비해 낮았다. 수능점수 역시 사교육 경험자가 평균 362.38점, 비경험자가 368.73점으로 비경험자가 4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이 대학진학 이후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 때 과외를 받은 학생에 비해 안 받은 학생이, 받은 사람 중에서는 길게 받은 학생보다 짧게 받은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너지 시대의 핸드북, 13가지 황금률 제목이 주는 섬뜩함! 혁명이라는 단어에 끌린 책이었다. 혁명이란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은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란 뜻이다. 어쩌면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른 책이다. 교직 27년 차, 전문직 도전 3회 실패, 50을 넘긴 나이 등을 생각하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연수나 개선과 같은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그 동안 체화된 무사 안일한 의식을 송두리째 뿌리 뽑을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맞은 여름방학. 마치 독수리가 거듭나기 위해서 5개월 동안 모진 고통을 감내하며 새로운 부리와 발톱을 얻고서 거듭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온 방식에 안주하여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150일 동안 환골탈태를 하기 위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절벽 끝에 둥지를 틀고 전혀 날지 않으며 둥지 안에서 자신의 부리가 없어질 때까지 돌에 친 다음 새 부리가 날 때까지 기다린 다음, 그 부리로 발톱을 다 뽑아낸다는 독수리. 새로운 발톱이 나면 그 발톱으로 깃털을 다시 뽑아내어 새 깃털이 날 때까지 오랜 기다림과 인내로 자기혁신을 해야만 나머지 30년의 생명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독수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나를 감쌌던 여름방학이었다. 내게 있어서 방학은 환골탈태의 시간이다.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돌아와 내 자의식의 둥지에 들어 앉아 고정관념과 편견, 무사안일로 무장된 낡은 부리와 무디어진 영혼의 발톱을 뽑아내고 2학기를 시작하는 새로운 비행을 위해 마음의 깃털을 골라 두어야 하는 생존의 시간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단순히 1학기 동안 소모된 건전지를 재충전하는 소극적인 시간이 되어서는 다시 100여일을 달려갈 힘이 부족하다. 방학은 재충전이 아니라 건전지를 새로 사는 자기혁신의 시간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혁명하는 13가지 황금률은 여름방학 동안 꼭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식으로 준비했던 책이다. ‘13’이라는 숫자가 이처럼 크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나를 뜯어 고치기 위해서는 13가지나 해야 한다는 무거움 앞에서 1학기에 준비해 둔 이 책을 마음 편하게 읽어내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3가지 정도라면 무리 없이 해 볼만 했을 텐데. 경제학자 공병호가 말하는 자기 혁신 목록 13가지를 요약하면, 1장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스스로를 무장하라. 2장 업(業)의 원리와 가치를 정확히 찾아내라. 3장 100년 인생을 대비하라. 4장 삶의 철학을 다시 한 번 뚜렷이 점검하라. 5장 일일목표 관리를 생활화하라. 6장 매일매일 일지를 남겨라. 7장 완벽은 없다. 행동하면서 배워 나가라. 8장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혁명을 꿈꾸라. 9장 자본주의에서 ‘자본’의 의미를 재정립하라. 10장 머리를 써서 상품을 연구하라. 11장 매일 ‘나’라는 1인 기업을 혁신하라. 12장 신화를 창조하라. 13장 책과 운동이라는 링거액을 투입하라. 모두 13개의 소주제로 143쪽에 담았지만 책의 두께에 비하여 다양한 사례와 실천지침으로 핸드북처럼 자주 쓰기에 좋은 책이다. 인문학 서적보다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출판 시장에서 ‘공병호’라는 이름만큼 상품 가치를 지닌 학자도 흔치 않다. 이 책은 주식회사 경영전략으로 나온 책이지만 ‘교육혁신’을 부르짖고 있는 교육계에도 통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야 숙제는 학교 교육의 책무이기 때문에 기업인이나 경제인 못지않게 교육자에게도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도 살림을 하는 분에게도 이 책은 정신적인 다이어트를 하기에 충분한 목적의식을 안겨 주리라 확신한다. 보이는 육체의 다이어트에 들이는 노력만큼 정신과 영혼을 위한 다이어트인 독서에도 정성을 기울인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 앉으면 읽은 책의 높이가 1m에서 1.5m에 이르렀다는 에디슨까지는 못 되어도, 만 권의 책을 읽으니 글이 술술 나왔다는 두보의 발끝에는 닿지 못하더라도 내 삶의 눈높이를 들어 올리게 하는 데는 책만큼 위대한 스승이 어디 있으랴!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윌리 박사에 의하면 인간의 고도 집중 시간은 25분이라고 한다. 작가는 새벽 시간을 장악하여 아침 독서 25분을 권장한다. 새벽 시간 25분의 고도집중으로 1년이면 70권의 책을 무난히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영혼이 가장 맑은 시간에 자신의 내면을 깨우는 25분의 위력으로 많은 번역서와 자기계발서를 내고 있는 저자가 그 본보기이다. 그 뿐이 아니다. 저자는 경제학자답게 젊은 시절의 1시간은 노년의 10시간의 가치가 있고 하루 1분은 1년에 4시간이 쌓이며 하루 1시간을 절약하면 일생에 6년을 더 얻는다는 셈법까지 소개한다. 시간을 소중히 하는 열정적인 스펀지가 되라는 충고는 유한한 인생을 무한하게 살게 하는 마법처럼 보인다. 이제는 시너지 시대가 가고 ‘세너지’(senergy)시대라고들 한다. 단체나 직장보다 자기 자신의 힘을 더 믿는 시대이니, 독창적인 핵심 인재를 꿈꾼다면 당신이 바로 세너지(Senergy:separate+energy)를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은 시너지 시대를 넘어 세너지 인간을 꿈꾸는 1인 기업 시대에 걸맞은 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오늘도 자기 혁신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나를 혁명하는 13가지 황금률을 핸드북으로 만들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드는 순간 행운의 여신은 당신을 향해 웃을 것이다. 왜냐하면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를 보내니까.
서울 지역 대학생 1천여명이 저소득층 학생들의 '멘토'가 돼 과외지도 및 진로상담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2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서울 시내 18개 대학과 '방과후학교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지난해 교육부가 서울대 학생들과 동작교육청 관할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확대 실시하는 것이다. 18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1천명과 서울 전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 3천명을 연결해 개별학습 및 인성지도, 특기ㆍ적성지도, 진로상담 등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참여대학은 상명대, 연세대, 명지대, 숭실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삼육대, 동국대, 숙명여대, 건국대, 이화여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서울대, 한양대, 성신여대, 국민대, 한성대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서울 지역 모든 대학과 협약을 추진해 방과후학교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중앙초등학교 타일 벽화 그리기 사업 실시- 인천중앙초등학교(교장 김선경)는 지난 7.11일부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타일 벽화 그리기 사업을 펼쳐 8.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가 그리는 세상’이라는 주제의 타일 벽화 그리기는 『인천연수문화원』이 후원하고 『거리의 미술』이 주최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으로 학생 참여 형 미술 작업을 통해 학교 공간 예술을 실현하고 학생들의 정서적 환기 및 미술의 일상성을 부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방학 전, 4학년 학생 170여명이 벽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사례를 살펴보고 타일에다 내가 바라는 ‘우리가 그리는 세상’이란 주제로 각자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그리는 작업을 하였으며 건조 과정과 가마소성 작업을 거쳐 8.20일에 드디어 본교 별관 측면에 벽화 타일을 부착하고 완성하였다.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타일을 하나하나 나르면서 학교 공간이 새롭게 변화되어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신들의 작품이 학교에 영구히 남게 됨을 자랑스러워하며 즐거워하였다. 한편 이 행사를 지도한 박정진 연구부장은‘우리가 그리는 세상’타일 벽화 그리기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의미 있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번 대안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들은 일반학교로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교육부가 발간한 ‘대안교육 백서 1997~2007’에 따르면, 초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 졸업생의 82%가 다시 상급 대안학교로 진학했으며, 중학교 과정의 경우는 그 비율이 72%였다. 대학 진학률도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 특성화 고교인 고교 과정 대안학교 졸업생의 85%는 대학에 진학했고, 3%는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전일제 대안학교는 모두 98개, 재학생은 5179명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학교까지 합치면 모두 11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형별로는 초등 대안학교가 30개로 가장 많고, 도시형 25개, 특성화고 21개, 전원형 15개, 특성화중 7개 등이었다. 재학생 수는 특성화고가 191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초등(1264명), 전원형(844명), 도시형(593명), 특성화중(558명) 등의 순이다. 연 평균 학비는 농촌지역에 있는 전원형 대안학교가 84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도시형이 246만원으로 가장 쌌다. 전원형의 경우 기숙사를 운영해 추가 비용이 들었다. 이 밖에 특성화고 대안학교는 427만원, 초등 대안학교는 42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원형 대안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안학교들의 학비가 일반 중·고교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작년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중학교 420만원, 고교 587만원 수준이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본 교육환경은 대안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원형이나 도시형 대안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6~2.7명으로 일반 학교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특성화 중·고도 6.9명으로 일반 학교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근 교사는 전체의 44%인 887명이었으며, 비상근 교사 21%(420명), 자원 교사 35%(706명) 등이었다. 이종태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은 “백서는 대안학교가 교육시스템의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교육부는 대안학교 학력도 정규학력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안학교는 정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특별한 소질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1997년 부터 설립이 되기 시작해 해마다 늘고 있으며 현재 정규 학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은 중·고교 29개 학교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6개 사립대 교무팀장들은 21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공동으로 학위를 검증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중 한 곳의 교무팀장은 "학기당 1~2차례씩 갖는 정기 모임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위 검증문제와 관련한 공동 대응방안을 비공식 안건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들이 자체적인 학력조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사건들을 학위검증 시스템 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공동으로 학위 검증을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것인지, 이 경우 학술진흥재단이나 대학교육협의회 등과 어떤 협조 체제를 가질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16일 오전 대성그룹(회장 김영훈)과 영재교육 사업에 관한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영재교육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교총은 이르면 10월 중 부설기관으로 영재교육원을 설립하고, 대성그룹은 영재교육 연구비 및 해외콘텐츠 도입 비용 등 운영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교총과 더불어 창립 60돌을 맞는 대성그룹은 석탄과 도시가스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며 최근 들어 코리아닷컴을 인수하는 등 교육과 문화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 주목받고 있다. 말아톤과 화려한 휴가 등 영화 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성그룹은 이번 영재교육 후원에 이어 교총이 진행하는 여러 교육 사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교총과 대성은 올해 동일하게 환갑을 맞았고, 이원희 회장과는 한 방(서울대 교양학부)에서 공부한 사이로 오늘 뜻밖에 조우했다”며 보통 인연이 아님을 강조한 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모델을 만들고 싶고 영재교육을 넘어 평생교육 사업까지 함께 벌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우리는 교육강국을 통해 3만불시대를 열어야 하고 이를 위해 민주시민교육과 영재교육이 함께 가야한다”고 말하고 “이미 교총과 대성은 원격교육연수원 사업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번에 교총과 대성이 더욱 크게 벌이는 영재교육 사업이 선진국 도약의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 부설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원 양성을 위한 교원연수, 각급학교 영재교육프로그램 개발 보급, 영재판별검사 개발, 영재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저소득층과 교원 자녀 영재교육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의 우수한 영재교육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영재교육프로그램을 외국에 보급하는 등 세계적인 영재교육기관으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 동안 교총 영재교육원 준비팀은 해외의 우수 영재교육기관과의 제휴 및 국내기업의 후원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50개주 교육부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국립영재연구소의 렌줄리 소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여기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도입키로 했다. 또한 영재교육이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도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교총 영재교육원은 이스라엘 국회 과학기술위원장인 브레니쯔 박사가 개발한 두뇌개발 프로그램을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공동 개발해 내년 초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상봉모임(‘07. 8. 6 ~ ’07. 8. 9) 북한방문 후기는 남․북한의 정치체제의 우월성이나 삶의 질을 비교하여 어떠한 쪽이 우수하다는 논리를 펴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민족이 분단으로 6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북한의 실상을 교육자이며 한국교육신문 리포터로서 양심에 부끄러움 없이 진솔하게 보고 느낀 점을 기술함으로써 오늘의 현실을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편향된 시각으로 보지 않으면서 보고, 듣고, 행동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점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은 하였지만 원래 표현력이 부족하고 아둔한 사람이라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기록을 할 수 있음을 양지해 주기 바란다. 북한 순안공항에 내리자마자 한없이 우리는 기다려야만 했다. 매미 소리만 요란한 가운데 인적이 드물고 한가한 읍 소재지의 역을 연상케 한다.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하는지 불안해하며, 누군가 “무엇 때문에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구먼?”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미 북한을 몇 번 다녀왔다는 분이 이 곳은 가끔 이러한 일이 있다며 귀띔을 한다. 우리가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외부인은 아무도 없고 오로지 우리만 도착한 것임을 알았다. 멀리 보이는 풍경은 베다만 풀들과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똑 같은 모양의 회색의 연립주택이 산 중턱에 단지를 이루며 여기 저기 보였다. 이 지구상에 몇 남아있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에 첫발을 내디딘 탓일런가. 모든 것이 생소해 보였다.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의 땅이 이렇게 생소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은 60여 년 이상을 분단된 땅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리라. 한 시간 이상을 지체하여 일단 순안 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정에 없었던 만수대 참관을 요구하면서 헌화하는 문제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여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평양으로 들어오면서 본 산야는 남쪽의 풍경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간혹 들에서 일하는 사람 외에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는 점, 산에 나무가 별로 없다는 점, 멀리 보이는 집들이 회색의 우중충한 건물이라는 점,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옛날에 볼 수 있었던 옷차림과 빨지산 전투복의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가끔 눈에 띤다는 점이다. 사진을 찍고 싶어 만지작 그렸지만 함께 탄 안내원들은 사진을 찍도록 허락한 곳에서만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괜히 사진을 찍다가 언쟁이라도 붙으면 곤란할 것 같아서 아무소리 안하고 생소한 환경에 거위가 목을 빼듯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여기저기 새로운 건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정확히 기억하기 위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평양시내로 들어오는 순간에 거리 곳곳에 김일성 수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에 대한 붉은 색의 찬양 글귀가 곳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선문을 지나 금수산 궁전, 김일성 대학, 천리마 동상, 만수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담아 듣기 바빴다. 그것도 북한에 여러 번 다녀왔다는 분의 설명을 흘러 들으며 기록도 하고 싶었지만 옆에 앉아 안내하는 선생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도로 주위에 간판은 주로 영광거리양복점, 역전식료품상회, 역전우동 집, 평남면옥, 영광책방, 국수집, 평양 맥주 집 등이 간간히 보였지만 남한의 간판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으며, 길가에 음료대가 있어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판매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특히 시내에 버스대신에 무궤도와 궤도 전차를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빽빽이 타고 다니는 모습이 타임머신을 타고 먼 옛날로 되돌아간 듯 하였다. 퇴색된 2층 버스와 줄서있는 사람들의 모습, 장군의 아들 영화 장면을 이곳에서 실제로 보는 듯 하여 신기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신기하게도 가로수가 수양버드나무로 되어 있는 곳과 오랜 만에 신작로 가에 서 있던 미루나무를 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멈추어진 시간 먼 옛날로 돌아간 듯 하였다. 말로만 듣던 만수대에 참배 문제로 양측의 신경전으로 예민한 상태였기에 어딘지 모르게 긴장이 되면서, 멀리서도 김일성 주석의 동상의 윗부분을 보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에 위축이 되었다. 아까부터 오락가락하던 비는 이제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더욱 불안한 마음을 재촉하는 가운데 버스로 가는 길은 바로 만수대 옆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안내원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실무책임자인 듯한 신사복을 입은 잘생긴 젊은이는 꽃다발을 3개를 가지고 와서 헌화하기를 권유하고 있었다. 모두가 마음은 위축이 될 되로 되어 있는 상태에 비바람이 휘뿌리면서 왜 그리 번개와 천둥소리는 요란한지 평양 시내의 넓은 분지가 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듯 하였다. 안내원들은 나중에 사진 찍을 시간을 줄 테니 무조건 어마어마한 크기의 주석 동상 앞으로 모이기를 독려하고 있었다. 헌화문제로 우왕좌왕하면서 지체하는 순간에 우리는 김일성 주석 동상 옆에 군상들과 동상을 배경으로 몰래 찍는 사진에 정신이 빠져서 널따란 동상의 앞에 올라서는 순간 안내원들이 의도한 대로 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바로 버스에 타라며 독촉하는 바람에 쫓기듯 버스에 타고 말았다. 분위기는 어색하였고 서로 간에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며 양각도 호텔로 향하게 되었다. 평양역을 지나며 양 옆으로 공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끼리끼리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 어릴 때 볼 수 있었던 풍경이며 옷차림 또한 비슷하였으니 옛날로 되돌아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건물은 똑 같이 회색빛과 시멘트 블럭과 벽돌의 무늬가 쌓여진 상태로 길가에 큰 건물들로 이어져 있으나 간판이나 안내판이 없기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으나 이 곳이 바로 주택이라고 한다. 대동강과 보통강에는 수양버드나무 가지가 휘영청 늘어져 있어서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기에 정이 많이 끌렸다. 특히 아름다운 보통강 가에서 고기잡이 하는 사람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숙소를 정한 곳은 양각도에 위치해 있는 양각도 호텔이다. 이 양각도는 섬의 모습이 양의 뿔과 흡사하여 양각도라 하며, 호텔은 47층으로 큰 규모의 호텔임을 알 수 있었다. 식사를 하기 전에 35층 18호실에 여장을 풀고 밖을 내다보니 대동강과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북한이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을 목표로 1987년에 착공해 1992년 김일성주석의 80회 생일에 맞추어 완공하려했던 유경호텔이 보인다. 자금, 기술 부족으로 방치된 지금은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 철근이 노출되어 부식이 진행되고 지반까지 내려앉아 붕괴 위험에 처해있다 한다. 지상 330m 105층, 지하 3층의 유경호텔이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 왼쪽으로 쌍둥이 건물(고려호텔?)과 높은 빌딩 숲으로 큰 건물들이 많이 보였지만 길에는 차들이 별로 통행을 하지 않는다. 아래쪽으로 하얀 둥근모양의 건물 모습이 아스라이 보이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능라도 경기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만경대 고향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만경대가 가까워지자 안내원은 ‘만경대는 만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만경대'라며 김일성주석의 항일투쟁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김일성 주석은 14살 때 1925년 나라가 되찾기 전까지 다시는 고향땅을 밟지 않겠다며 만경대 고향집을 떠났다고 하며 이를 광복의 천리길이라 한다고 했다. 만경대 고향집은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곳으로 성역화가 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산수에 아기자기한 정원 속에 초가집으로 정갈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방에는 조부모와 부모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고, 안방과 건넌방에 가재도구도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으며 바깥채에는 농기구와 생활용품들이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었다. 사립문 밖에서 사진을 찍으며 주위의 풍경을 둘러보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고향집 앞의 넓은 정원과 집 뒤의 백양나무 숲이 평온한 마음을 가지게 하며 그야말로 전형적인 시골의 고향집에 온 듯 하였다. 가까운 곳에 만경대박물관에 들려 김일성 주석의 항일운동 업적을 기린 곳에 들려 안내원의 이야기를 들은 후 우리는 모란봉제일중학교로 향하였다. 모란봉제일중학교의 교육과정은 오전에는 정규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방과후 활동을 한다고 한다. 운동장에서 배드민턴과 농구를 하는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반갑게 손을 흔든다. 김영식 여자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복도와 교실 그리고 수업하는 장면을 참관하게 되었다. 현관으로 들어가서 복도를 지나가는데 어두웠지만 불을 켜지 않아서 답답하였다. 아마 전력을 아끼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어두운 상태로 복도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복도에 환경 정리한 모습과 교실의 모습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교실은 남한의 교실보다는 좁은 편이고 작았다. 앞부분에 칠판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고, 뒤쪽에는 환경게시물이 진열되어 있다. 책상은 2인용 책상으로 한 반에 학생들이 25명 정도 수용을 한다고 한다. 한 교실에 들어가니 심미순, 신효순 학생의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으며, 책상위에는 영정과 졸업장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모란봉제일중학교 명예학생으로 졸업장을 수여 하고, 뒤편에는 미순, 효순 양의 뜻을 이어 받아 조국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자는 내용으로 구조화 하여 환경정리를 해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과학 공부하는 모습과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보는 중에 그만 나가자는 독촉에 사진을 몇 장 찍기가 바쁘게 강당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가운데 부분의 좌석을 비워놓은 채 양쪽으로 평양에서 오신 교육자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서로 들어오면서 환영 박수를 치면서 제자리에 앉게 되었다. 강당의 상단에는 남한의 한국교총회장과 수석부회장, 전교조 위원장과 부위원장, 북측에서는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 북측대표 김성철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모란봉제일중학교 김영식 교장 그리고 민화협 위원 등이 강당의 상단에 배치하여 앉았다. 북측 대표인 김성철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을 통하여 6·15 통일시대 교육자로서 나라의 자주 통일과 민족교육발전을 위한 교단을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는 남녘의 여러 교직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며 북남 교육단체 사이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자고 강조하였다. 모란봉제일중학교 김영식 교장의 환영사 한국교총회장과 전교조 위원장의 답사 순으로 이어졌다. 실질적인 6.15공동선언 남북교류 교육자 상봉 실천을 위한 다짐대회가 이루어진 후 모란봉제일중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보는 순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남측 대표인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금년 11월 한국교총 창립 60주년 전국교육자대회에 북측 김성철 교직동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교육 동지들을 정식으로 초청한다면서 평화 공존, 화해 협력을 통한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길은 교육에 있다고 역설하면서 다음 세 가지 것을 제안하였다. 분단의 벽을 뛰어 넘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남북의 교육의 교류가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따라서 분단의 벽을 뛰어 넘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첫째, 교원 단체교류를 정례화하고, 둘째, 남북 교육자들이 참여하는 학술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며 , 셋째, 남과 북의 학생들이 수학여행 등을 통하여 교류 할 것을 제안하였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의 교육자 대표들이 모여서 교육자 상봉모임을 갖는 것은 그 동안 6·15 공동 수업 등 꾸준하게 노력해왔던 성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던 교육자들은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민족의 단합과 화해를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야 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어서 학생들의 특기적성 발표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재주를 선보였다. 우리민족 고유의 노래와 춤과 율동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였다. 너무나 잘 맞추어진 율동과 노래 춤은 오히려 안쓰러움마저 들며 가슴 저 깊숙이에서 밀려 터져 나오는 용광로와 같은 알 수 없는 뜨거움이 요동을 칠 때, 공연의 마지막 인사를 하는 학생이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여 남북이 하나 되는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남북의 절실한 통일이 가슴에 와 닿았지만, 어찌 나이어린 중학생이 6.15 공동선언 실천으로 통일의 갈망을 눈물로 호소하도록 하게까지 되었는지 마음 한 구석에 애달픈 마음은 오히려 쓰라린 아픔으로 다가왔다. 공연이 끝난 후 오랜 동안 열열한 박수를 끝으로 남측 교육자들이 강당을 빠져나오며 북측 교육자들과 악수를 청하며 물러나게 되었다. 그들은 강당 안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자세의 흐트러짐도 없이 끝까지 관람하는 태도가 거의 부동자세와 다름이 없었다. 우리는 땀을 닦고 사진을 찍으며 들고 들어온 물도 마시고, 옆 사람과 잡담을 하며 하는 행동을 보고 아마 그들이 보는 시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저녁 만찬은 양각도 호텔 만찬장에서 서로 북한 민화협 위원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만찬장 앞에 금강산 그림이 너무 멋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바빴고 만찬장의 앞좌석은 모란봉제일중학교 강당에서와 같이 자리 배치가 되어 있었다. 환영회의 자리였기에 서로가 음료를 권하며 같이 간 일행들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북측에 함께하는 안내원들이 민화협 위원들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북측의 현장 교원들은 함께 하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서비스하는 안내양들이 친절하고 줄지어 입장과 퇴장을 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기분이 너무 좋아 마신 술에 얼근히 취하여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열한 시가 넘었다. 분단된 이후 언론으로만 듣고 남북관계에 관한 교육을 교실현장에서 실시하였던 교육자가 그야말로 천우신조의 기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되어 실제로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기회에 감사드리며, 우리 민족 모두가 마음대로 왕래할 수 있는 통일의 그날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잠을 청하였다. 특히 북한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점을 2세 교육으로 남북화합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할 뿐이다.
몇 일전 인사 발령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지인(知人)들께 보내는 ‘정부미(20kg)도 마음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는 글 하나가 올랐다. 글쓴이는 이번 9월 1일자 교장 승진을 앞둔 수원 송림초교의 박동옥 교감. 내용인즉, 蘭 화분을 진실된 마음으로 보냈으나 얼마 안 되어 고사(枯死)되는 것을 보고 또 그것을 치우는 기사들의 수고로움을 보고 蘭 화분 대신 정부미를 마음의 선물로 하면 학구내 독거노인이나 불우학생들에게 부임 축하 선물로, 또는 전교생에게 떡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이 간다. 리포터도 축하 蘭을 여러 번 받았으나 그 용도를 살펴보면 주로 각 부서에 분양하거나 직접 기르게 되는데 대개 정성이 부족해서인지 고사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쓰레기장으로 나가는 빈 화분을 볼 적마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수원 연무중 임동엽 교장은 작년 3월 승진 축하 蘭 90개를 개당 2만원씩 화원에 되팔아 그 돈을 학생과 학교를 위해 유용하게 쓴 적이 있다(한교닷컴 “이 많은 蘭을 어떻게 할까요?' 2006.3.11) 개당 5만-10만원의 蘭을 아깝게도 좋은 일에 쓰기 위해 헐값에 처분한 것이다. 몇 년 전 모 기업, 임원은 승진 축하 蘭을 사절하고 그 대신 쌀을 받는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 그 쌀을 불우이웃 돕기에 써 주위의 칭찬을 받은 적이 있었다. 교육계라고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쌀로 하면 용도도 다양하고 그 값어치를 충분히 살릴 수 있으므로 참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쌀 20kg로 하면 가격이 부담이 되고 공무원행동강령에 저촉도 될 수 있으니까 쌀 10kg이 어떨까 한다. 우리 교육계에서 이번 9월 1일자 인사부터라도 ‘축하蘭 대신 쌀 10kg 보내기 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이것이 괜한 생명체 제대로 가꾸지도 못하고 죽이는 것보다 백 배 낫지 않은가 한다. 리포터도 이번에 승진을 했는데 오늘 축하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여러 통 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값비싼 쌀이나 축하전보도 좋지만 축하전화, 이메일, 문자 메시지도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하는 진실되고 순수한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지식 중심의 교육보다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전인교육이란 지식이나 기능 따위의 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이 지닌 모든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특별한 소질을 찾아 적극적으로 계발하기 위한 노력과 교육은 필요하다. 개인의 취향에 알맞은 취미활동을 통해 문화적이고 정서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건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체의 고른 발달을 도모하고 적절한 운동 능력을 육성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선생님 저 학원가야 돼요.” 방과후에 특별지도가 필요한 학생에게 좀 남아달라는 교사의 말에 대한 학생의 대답이다. 학생들에게는 항상 교사의 손길이 필요하다. 기본생활 및 교우관계에서 발생되는 생활지도, 부적응 학습태도 및 부진학습 보충지도, 각종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특별지도, 교내외 행사 참여 지도 등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도 학생들과의 만남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학생과 교사는 교육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필요할 때 학생들을 방과후에 만나려 하지만 정규수업만 끝나면 학생들은 학원에 가야한다. 교문주변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학생들을 기다린다. 붙잡을 수가 없다.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유혹(?)때문에 자녀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 주면서까지 많은 과외공부를 시킨다. 그러지 않으면 내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한다. 특기교육은 물론 교과학습까지도 선수학습을 받게 한다. 사교육비가 연간 30조여 원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사교육의 천국(?)이다. 이제는 일부 기초지자체에서까지 선발된 소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형사교육기관을 만들어 지식 중심의 과외공부를 시키겠다고 한다. 수십 년 전 사라진 교육사조가 환생하는 것 같다. 하루의 마지막 학원공부를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온다. 학교에서 예닐곱 시간, 학원에서 서너 시간, 컴퓨터 보기 한두 시간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 시간이 없다.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고, 편식과 잦은 군것질 등으로 과체중 비만인데도 적절한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극기심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심신은 과부하가 걸려 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소질에 맞지 않은 분야의 학습을 다그친다면 과부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및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 하여야 한다. 공부를 하는 시간, 친구들과 노는 시간,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학습시간, 교사와의 상담 및 개별화 교육 시간, 학생들의 독서 및 컴퓨터 활용 시간 등을 충분히 확보해 줘야 한다. 정규수업 시간을 마친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줘야 한다. 정규수업이 끝나도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사교육의 광풍을 미풍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정동진역, 모래시계공원, 정동진해수욕장이 있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가면 해발 60m의 절벽 위에서 유람선들이 내려다보고 있다. 초호화 육상 유람선 썬크루즈리조트에 도착하면 금방이라도 닻을 올리고 망망대해로 항해를 떠나갈 듯 부~웅~ 뱃고동 소리가 울리고, 끼룩~끼룩~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입구에 있는 해돋이 공원은 열대야자수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 바다의 정취와 어우러지는 조각품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조각공원, 장승공원, 참소리 박물관, 정동진역, 모래시계공원, 정동진해수욕장,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전망대에서는 시간별로 바비큐파티가 펼쳐지고, 바로 위에 1시간에 한바퀴씩 도는 회전식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야외 수영장을 지나 군데군데 서있는 조각품들을 구경하고 참소리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안동 하회마을에서 들여온 장승으로 조성한 장승공원이 있다. 장승공원에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그 옆에 최초 카페로 사용하던 열차카페가 있다. 유람선 모양의 참소리 박물관 정동진 본관은 강릉 시내에 있는 참소리 박물관과 같이 에디슨이 만든 악기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타이타닉호의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가 갑판 끝에 마련되어 있다. 정동진역 방향과 정동진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 감동적인 일출을 바라보며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곳,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거리를 통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썬크루즈리조트다. *썬크루즈리조트 홈페이지 : http://www.esuncrui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