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48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조은경 전북대 사학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주 근영중 교사로 있다. 국제이해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3~2005 한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참가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학회에 여러 차례 다녀왔다. 일본의 《교육과 문화》《교육평론》에 논문을 쓰기도 했다. ##구로사와 노부아키 닛쿄대학과 도쿄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경학예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야마나시카쿠인대학 교수로 있으며 생애학습센터장을 맡고 있다. 평화교육․평생교육 분야의 일본 내 주축멤버다. 《국가 시민사회와 교육의 위상》《인간소외와 시민사회의 헤게모니》등의 저서가 있다. ##나가이 순사쿠 중앙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후쿠오카시립중학교 교원(교사)으로 있으며 현재 후쿠오카 교직원 조합 서기장, 일교조 전국 교육 연구회 평화교육 공동연구자, 후쿠오카 다문화 공생교육연구회 대표, 인권존중추진위원회 위원 등 평화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신뢰와 협력으로 양국관계 개선 기대 조은경-구로사와 교수님, 나가이 서기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일토론회에서 뵙고 이곳 전주에서 또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움이 더 큽니다. 그동안 모두 건강하셨지요. 두 분 선생님과의 인연도 어느새 3년째이군요. 구로사와-그렇군요. 조 선생님과는 2003년 한국교총과 일교조의 제1회 평화교재실천교류회에서 처음 만났죠. 나가이 선생은 워낙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으로 저와는 수년을 알고 지내왔고 공통의 주제를 연구하고 있어요. 후쿠오까에 계시지만 동경에서 자주 만납니다. 나가이-조 선생님,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워요. 그리고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호남 지방을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저야말로 바쁘신 일정에도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곳까지 와 주셔서 기쁩니다. 전주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문화와 교육의 도시입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전주에서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고들 하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문화가 매우 발전한 곳입니다. 저와 함께 식사도 하시고 이곳의 교육현장과 명소도 둘러보시지요. 나가이, 구로사와-예, 특히 조 선생님이 자랑하는 전주의 비빔밥을 체험하고 싶습니다. 조-물론입니다. 저는 상생의 시대에서 비빔밥이야말로 나눔의 정신이 깃든 한국의 음식이요, 세계의 음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이-상생(相生), 즉 일본에서는 공생(共生)이란 말로 표현하는 데 한일 양국만큼 그에 맞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후쿠오까에서 부산은 선편(船便)으로 3시간에 불과한 거리입니다. 우리 양국은 지정학적인 거리를 생각해도 그렇고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조-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 국민의 정서상 늘 일본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상호신뢰의 구축과 협력의 노력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두 분께서 활동하시고 계시는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구로사와-일본교직원조합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7년에 결성되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들은 전쟁에서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소중히 하는 교육 목표를 향해 꾸준히 활동해 왔지요. 특히 “제자를 다시는 전쟁터에 보내지 말라!”는 슬로건을 채택해 평화교육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의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그중에서도 특히 아시아의 평화와 공생을 지향하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교원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가이-그런데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공격을 하는 세력이 대두되었습니다. 즉 ‘조선침략은 정당하였다’라든가 ‘강제 연행은 없었다’ 등을 주장하면서, 또한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장하는 일본 내의 사태는 미래를 책임 질 어린이에게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 점이 심히 우려됩니다. 조-네, 한일 수교 40주년인 2005년 초엔 기대도 컸고 양국의 우호관계에 크게 고무되었었는데 한류(韓流)가 한류(寒流)로 급변한 여러 가지 원인은 특히 교과서 문제와 영토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 그리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정의 해’라는 말이 무색하였던 날들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우정의 해’ 무색 구로사와-일교조는 이러한 일본 내의 우익 세력의 움직임에 위기감을 안고 있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후세에게 그대로 전해줘야 평화 교육이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면면히 이어질 양국의 세대들이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거리감을 없애기를 희망합니다. 나가이-올 초부터 후쇼사 역사교과서 저지 운동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10%를 상회할 수 있다는 우익 세력의 자신 있는 목소리에 저희들은 일본 내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한국 국민의 협조 아래 결국 0.4%로 매듭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일본 우익의 전략적 성공 등을 고려해보면, 4년 후 교과서 채택에 관한 준비를 당장 내년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그렇습니다. 일본 평화진영과 한국의 모든 국민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입니다. 나가이 선생님 말씀대로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격한 상황일수록 흥분보다는 한걸음 물러서서 냉정하게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모색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역사교육도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즉 과거를 무조건 주입하는 교육보다는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교육으로 인권과 평화에 관한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에서의 왜곡을 반박하고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우리 스스로가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로사와-서울 한일 토론회에서 나왔던 ‘만남’이라는 단어가 새삼 떠오르는군요. 저는 재작년에 처음 한국에 왔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 공항까지는 제가 날마다 요코하마에서 야마나시 카쿠인 대학까지 통근하는 거리보다도 짧더군요. 2년 전부터 조 선생님과 한달에 한번씩 교환하는 편지가 참으로 정겹습니다. 서로 만나서 얘기하고 이웃이 된다는 것은 소중한 것입니다. 요즘 저희 아내는 한국 드라마에 심취되어 있는데 덩달아 저도 어느새 한국 드라마의 팬이 되었습니다. 조-저는 민간 외교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담 없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면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서로 양보도 할 수 있고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와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인과 개인의 만남과 이해로부터 끈끈한 그 무엇인가가 이어져 큰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구로사와 교수님이 저를 만나면서 한국의 문화에 더욱 관심과 애정이 생겼다는 말씀을 하실 때면 정말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낍니다. 나가이-현재 한일 양국은 모두 식민지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전후세대들이 인구 구성상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후 세대들에게는 과거사는 자신과 상관없는 문제라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을 때에 대다수 학생들은 이웃 나라에 대한 무지가 압도적이었어요. 일본 내에서도 참혹했던 전쟁의 역사적 교훈이 무색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 계신 분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즉 일본은 전쟁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신세대에게 역사 교육을 바르게 시키고 가해자 의식의 원점에서 출발하여야 하는 것이죠. 저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학교 교단에 섰었습니다.[PAGE BREAK]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민간외교도 중요 조-나가이 선생님의 실천과 노력을 들으니 저 역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일간의 상호신뢰의 문제가 난항을 겪는 이유 중의 하나가 양국의 교육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의 불행사의 문제를 모두 배제한 채로 앞으로 잘해보자는 식으로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 우리 역시 과연 왜곡되지 않은 떳떳한 역사만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과거를 과거로서 올바르게 인식할 때만이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교사들은 선입견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가 그런 안목을 기를 수 있는 체계적인 역사 교육이 필요합니다. 구로사와-동감입니다. 잘못된 교육을 받은 일본 국민이 침략의 실행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천황을 인간이 아닌 신(神)이라고 학생들에게 믿게 하고 일본이야말로 현대의 신이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라고 가르쳐 왔던 사람들로부터 아시아의 비극이 비롯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전후의 역사 교육은 사실에 의거한 정확한 인식과 사회의 주인공인 국민으로서의 역할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여 왔습니다. 조-그런데 교수님 주변에 거주하는 20대에서 30대의 일본인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근대, 현대사를 배운 적이 없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역사 교육의 중요성에 비하여 학교의 커리큘럼이 불충분한 면이 많아 여러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어떠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구로사와-역사 시간에 고대사부터 배우면서 수업 시간이 부족하여 만주사변 같은 경우는 접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제1차 세계대전까지로 수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전국의 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중학교도 선택 수업을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이용하여 보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대학 입시에서 why, how 보다는 who, what, when. where 등 단편적인 암기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흥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조-입신과 구직난이 반복되는 우리 현실에서 소신 있는 역사교육은 난관이 많습니다. 고정된 틀 안에서 기술된 교과서만을 외우며 진실을 헤쳐 나가고 미래를 기대 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와 노력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중・일의 역사 연구자와 교사, 시민 단체의 공동 집필의 결실인 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는 참으로 큰 성과이며 교사가 각자 책자의 내용을 선별하여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 등은 역사를 바로 보고 알기에 도움이 됩니다. 나가이-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면 역사 학습의 지적인 호기심을 높이고 배우고자 하는 생각이 들게 할까를 두고 교사들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학생이 성장하는데 맞춘 교재를 교사가 준비하여 보다 내실을 기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정확하고 건전한 판단력을 익히고 있다는 것이 수업 실천으로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조-한일 양국의 미래를 위해서 상호 인식과 이해라는 두 분 선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정부 차원의 과거 청산 문제, 재일 한국인 문제, 역사 교육 문제 그리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협조 등 여러 당면한 과제가 있습니다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간적인 접촉에서 이루어지는 민간교류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나가이-한일간의 오랜 역사에서 선린우호의 역사를 재조명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며칠 전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진 토지조사사업에 관한 수업을 참관하며 느낀 점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사전(事前) 지식 없이 그 내용을 학습하였다면 분명 아이들은 적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학생들은 이전에 우호 관계의 학습을 충분히 한 상태라고 들었지만 말입니다. 조선시대의 경우 통신사행을 통한 조선 후기의 문화 교류 등은 세계 역사상 흔치 않은 선린우호의 사례입니다. 구로사와-전주에 내려오기 직전 나가이 선생님과 참배하였던 조선의 민예(民藝)를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묘지가 망우리 공동묘지에 있다는 것을 한국의 학생들은 많이 알고 있나요? 아사카와 다쿠미에 관해서는 상당히 많이 연구가 되었고 일본에서는 그 일대기를 영화화하는 계획이 이미 실천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업시간에 그와 비슷한 내용을 학습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 이뤄야 조-글쎄요. 실은 교사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저는 올 3월말 일본 요코하마의 선생님이 방한하시는 시점에 계획을 세워 저희 학교에서 아사카와 다쿠미에 관한 수업을 공동으로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참으로 놀라워했고 많은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일본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같은 나이의 한국, 일본의 학생들의 이해 정도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업의 주제와 내용 선정을 무엇으로 할지 지금 고민 중입니다. 그러한 사례와 실천이 양국에서 확대되어 간다면 또한 아시아적 차원에서 실천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일입니다. 나가이-올 여름 북경에 다녀왔는데 역시 한일 평화교재 실천 교류회와 같은 성격으로 양국 회의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국, 일본, 중국이 함께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함께 이해하고 알려고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역사 속에서 우호 관계를 찾아내고 후세들에게 전해주는 교육 환경이 먼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구로사와-저는 그동안 유럽에 가볼 기회가 많았어요. 모두 아시겠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는 우리의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1960년대 초 프랑스와 독일은 국교 정상화 회담 이후 대등한 교류와 상호 협력의 관계 아래 선의의 경쟁상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새로운 인식과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조-일본은 한국과 아시아와 우호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과거사에 대한 청산과 입장 표명을 분명하게 하고 상대방의 이해를 얻어내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한국 역시 진정한 화해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급변하는 세계 조류에서 시야를 넓히고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한일관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선생님들과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마이산에 도착했습니다. 참 진귀하고 신기한 돌탑들입니다. 구경 후에는 전주비빔밥을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선생님과 가진 우정과 화합의 만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연수 | 생태사진가 양식장이 주된 사냥터 언제 어디서 날아왔는지 소리도 없이 양식장의 5배가 넘는 하늘을 배회하다가 물고기가 수면위로 부상하려는 순간에 낚아챈다. 이 때 물고기가 하늘의 움직이는 그림자를 느낄 수 없도록 멀리 사선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그야말로 쏜 살보다 빠르게 내리꽂는다. 날개도 활 모양처럼 굽혀 공기저항을 최소화 한다. 멀리서 물속의 움직이는 물고기들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도 발달됐다. 대부분 수리류들이 그렇듯 멀리 있는 물체를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망원렌즈와 가까이 다가와서는 광각렌즈로 바뀌는 줌 기능을 지녔다. 물수리 이동기 때는 전남 신안군 한 숭어양식장에 한꺼번에 3~4마리의 물수리들이 나타나 하루에 10마리 이상의 숭어들이 제물로 바쳐진다. 양식장 사장님은 숭어 값으로 따지면 하루에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물수리에게 퍼주는 꼴이 되지만, 단 한 번도 물수리를 성토하지 않는다. 그저 그들과 더불어 먹고 산다며, 어린 시절 강 하구에서 숭어가 올라오는 물길 따라 찾아오던 물수리를 그리워한다. 전 세계에 단 1종 뿐 물수리는 전 세계에 단 1종 밖에 없다. 북아프리카, 유라시아대륙과 북미에 폭넓게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한 때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서남해안의 가파른 절벽에서 소수가 번식했지만, 곳곳이 개발된 지금은 번식지를 찾을 수가 없다. 가을철 러시아에서 월동하러 남하한 녀석들이 동서해안이나 강을 따라 멀리 제주도까지 이동하면서 탐조객들에게 이따금씩 포착되는 것이 전부다. 제주도 성산읍 하도리 양식장에서는 비교적 긴 기간인 11월부터 4월까지 이들을 관찰할 수가 있다. 물수리의 이동경로 중에 하나인 제주도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먹이를 포획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면위로 부상할 때 노려 몸길이 58~60㎝, 펼친 날개 길이는 147~169㎝나 되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머리와 배만 하얗고 온 몸이 짙은 갈색이다. 특히 머리에는 눈 주위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짙은 갈색의 눈 선이 있다. 다른 수리류에 비해 날개는 폭이 좁고 길며, 꼬리는 짧다. 해안가나 하천 하류에서 비교적 눈에 띄는 까닭은 바다에서 회귀하는 숭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수면위로 부상할 때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채지만, 몸 전체가 물속으로 '첨벙'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2~3회 시도에 성공하지만 경험이 없는 유조들은 물고기의 부상 타임과 자신의 비행속도를 적절하게 계산하지 못해 여러 차례 실패한다. 물속에서 창공으로 비상해서는 여지없이 온 몸을 '부르르' 떨어 깃털에 스며든 물기를 제거한다. 공기저항 고려하는 비행술 물고기를 낚아채서 비행할 때는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유선형의 물고기 머리가 앞쪽으로 가도록 조정한다. 잡은 물고기는 근처 갯벌이나 모래톱에서 시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멀리 이동해 방해꾼이 없는 나뭇가지 위에서 해치운다. 해안가에서는 떼 지어 집단 서식하는 갈매기들이 비린내를 맡고 달려들어 귀찮게 하기 때문이다. 갈매기들은 떼 지어 쫓아 가다가 일정한 지역을 벗어나면 대부분 되돌아오는데, 경험이 없는 물수리들은 떼 지어 달려드는 갈매기들에게 놀라 잡아온 물고기를 떨어트려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 떨어진 물고기는 갈매기들 차지가 된다. 나뭇가지 위에서 잡아온 물고기를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우지만, 실수로 바닥에 떨어트릴 경우 이를 주워 먹지 않고 새롭게 사냥을 떠난다. *날렵한 물수리의 모습은 새교육 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 (cafe.daum.net/parque) 비록 로마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포에니 전쟁(BC 264~146)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중소농민의 몰락과 토지의 집중화 현상 때문에 각지에서 소작농과 빚에 허덕이는 시민들이 속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정치적으로는 공룡처럼 비대해진 로마 공화정이 위기를 맞이하였다. 권력의 달콤함에 중독된 공화정 그 이유를 필자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첫째, 어떤 조직이 방만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문어발식 경영으로 기업이 비대해지면 효율적인 경영이 어려워지고 고비용·저효율의 늪에 빠져들게 되어있다. 둘째, 포에니 전쟁이 끝나자 더 이상 로마를 상대로 대적할 나라가 없었다. 즉, 경쟁상대가 없다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인 나태함은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타락하게 만든다. 당시 지중해 세계의 부자나라 카르타고를 점령하고부터 이미 로마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서서히 정복에 맛을 들여가고 있었던 것이다. 기원전 2세기에는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를 정복하고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키아 일대를 정복하더니 헬레니즘 문화를 접하고 로마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로마는 무력으로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오히려 문화적으로는 망해버린 폴리스가 정복자를 정복한 꼴이 되고 말았다. 로마인들의 사치와 쾌락풍조는 로마 전체로 확산되어 낮에는 전차경기나 격투기 시합에 탐닉하였으며 밤이면 밤마다 광란의 향연으로 새벽을 맞이하였으니, 바로 이러한 상류층의 사치와 환락 풍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야 하는 계층이 생겼다. 이전에는 귀족이건 평민이건 근검절약하며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이제는 '일하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가 된 것이다. 공화정의 탈을 쓴 독재정치 시작 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개혁이 시작되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이었다. 이는 빈농과 소작농을 없애는 방안으로 일정량을 초과하는 토지를 국가에 반환토록 하고 토지가 없는 농민에게 분배하려고 하였으나, 원로원과 사회 기득권과 부유층의 반대로 실패하고 그들 형제는 암살을 당하고 말았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개혁시도의 물꼬를 터놓았다는 데서 역사적 의미를 가볍게 볼 수 없다. 이렇게 표류하던 미완성의 개혁은 군부의 정치개입을 불러왔는데, 마침내 민중은 군부를 통한 개혁을 기대하게 되었고 로마의 공화정은 1인 지배체제로 전환됨으로써 제정시대로 돌입하는 첫 단계를 맞이하게 되었다. 기원전 110년에서 105년 사이에 로마의 속주였던 갈리아(프랑스), 아프리카의 누미디아, 소아시아의 폰투스 등지에서 반란이 일어나 로마인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을 받게 되자 민중들은 군부를 통한 개혁을 기대하게 되어 결국 마리우스와 술라의 1인 통치로 이어지게 되었다. 더욱이 기원전 73년에 일어난 스파르타쿠스의 노예반란은 군부세력의 전면등장을 부채질하는 사건이었는데, 2년간에 걸친 반란은 로마 시민들이 군부에 구국의 결단을 촉구함으로써 로마의 민주정이 몰락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때 야심만만한 정치혼란의 해결사가 등장하였다. 그가 바로 마리우스의 조카인 카이사르(Caesar, Gaius Julius : BC 102~44)였다. 그는 민회의 지지를 받아 원로원을 억압하고 카이사르-폼페이우스-크라수스의 제1차 삼두정치를 출범시켰으나 크라수스는 파르티아에 원정하여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던 도중에 파르티아군의 공격을 받고 전사하여 카이사르-폼페이우스의 양자구도가 되었고, 카이사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과 함께 원로원과 정적을 치기 위해서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하여 실권을 장악하였다. 한편, 폼페이우스는 이집트로 도주하였으나 그곳에서 암살당하고 카이사르는 이집트를 정복하여 프톨레마이오스 15세와 클레오파트라 7세를 여왕으로 세웠으며 소아시아 원정에서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로마로 개선한 카이사르는 원로원으로부터 종신집정관이며 최고신관(最高新官, Pontifex Maximus)이 되고, 기원전 44년에는 전 로마군의 최고사령관(imperador - 황제의 어원)의 칭호를 받음으로써 실질적 군주제의 형태로 국정을 운영하였으나, 공화정을 수호하려는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등에게 기원전 44년 3월 15일 암살당하고 말았다. 제2차 삼두정치의 승자,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기원전 1세기의 로마는 대외적으로는 영토상의 팽창은 사실상 정지되었으며, 대내적으로는 공화정이 붕괴되고 제정으로 정치형태가 옮겨가는 많은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암살당하자 그의 부장이었던 안토니우스와 양자인 옥타비아누스 그리고 부하였던 레피두스가 로마의 영역을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는 삼두정치체제로 로마를 이끌었으나 야심에 찬 옥타비아누스는 이러한 체제를 깨뜨리고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당시 이집트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3세의 시종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가 세운 왕조였으며 카이사르가 폼페이우스을 추격하여 이집트에 왔을 때, 클레오파트라를 총애한 카이사르가 이집트 왕실의 내분을 정리하고 그녀를 프톨레마이오스조의 여왕으로 세웠다. 그런데 문제는 안토니우스가 자신의 관할지인 이집트를 방문하여 클레오파트라와 깊은 관계에 빠지고 말았다는 데에 있었다. 옥타비아누스는 이것을 구실로 이집트 정벌을 감행하였다. 물론 표면상의 이유는 아내를 버리고 옛 상관(카이사르)의 정부와 바람을 피우는 안토니우스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정적을 제거한다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었다(안토니우스의 부인 옥타비아는 옥타비아누스의 누이였음). 악티움 해전(기원전 31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함대는 아그리파가 지휘하는 옥타비아누스의 함대에게 참패를 당하고 안토니우스는 자살, 클레오파트라는 독사를 이용한 자살로 두 사람의 비련은 막을 내렸다. 악티움 해전의 승리는 결과적으로 전 지중해 세계가 로마의 세력권에 완전 통합되었으며, 로마 안에서 공화제를 고수하려는 공화파의 입지가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로마로 개선한 옥타비아누스는 정치적 깜짝쇼를 벌였다. "본인은 로마를 위해서 해악을 끼쳤던 안토니우스를 평정함으로써 국내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므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으며 본인에게 위임된 모든 권한을 원로원과 자랑스러운 로마 시민에게 반환하는 바이오." 이러한 옥타비아누스의 정치 쇼에 대해서 원로원은 옥타비아누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그에게 공화제에서 가능한 직책과 권한을 부여하였다. 특히 그가 부여받은 칭호 가운데 임페라도르와 아우구스투스(존엄자)라는 칭호는 실질적인 제정시대로의 돌입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아우구스투스의 제정은 공화제라는 명분에서 이루어진 권력집중의 독재체제였다는 말이다. 아우구스투스의 치세, Pax Romana 기원전 29년 옥타비아누스는 원로원으로부터 아우구스투스(존엄자)라는 칭호를 받았으나 독재권력을 싫어하는 로마인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자신을 프린케프스(제1시민)라 칭하면서도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통치권을 강화하였으며 종교적으로는 제국의 대사제로 군림함으로써 사실상 로마의 제정시대를 열었다. 우구스투스의 치세를 또한 '우구스투스의 평화(Pax Augusta)'고도 하는데,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군을 격파하고 개선하는 길에 당대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전원(Eclogae)》이라는 시집을 출간케 하였다. 그의 목적은 베르길리우스의 시적 재능을 이용하여 자신의 업적을 선전코자 하였다. 베르길리우스는 자신을 알아주는 데에 대한 보답으로 아우구스투스의 승리를 찬양하는 대작을 썼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네이스》, 즉 로마 판 《용비어천가》였다. 이렇게 아우구스투스 시대는 조용하고 전원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Pax Romana). 농부들은 다시 밭을 일구러 나가고 도시의 시민들은 혼란 이전의 평상시로 돌아왔으며 군인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로마제국을 조용히 지켜볼 따름이었다. 적어도 '군인 황제 시대'이전까지는 말이다. 제국 내의 많은 도시에 교량과 수도가 설치되고 도로가 정비되었으며 제국의 수도 로마 시는 벽돌도시에서 '대리석도시' 상징되는 번영과 상공업의 발달로 인한 직업의 분화 등 사회전체에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졌다. 아우구스투스가 76세의 나이로 죽자, 그의 양자인 티베리우스 및 친족 4명이 제위를 계승하였지만 대체로 무능하였다. 특히 칼리굴라는 광기가 있는 군주였고 네로는 폭군이었다. 팔레스타인서 추방당한 유대인 폭군 네로가 자살하자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Titus Flavius : AD 69~79)가 제위를 계승하였는데, 황제가 되기 전에 유대인의 반란진압에 파견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제위에 오른 그 이듬해인 서기 70년 아들 티투스를 보내어 로마군단으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파괴토록 하여 이때부터 유대인들은 세계 각지로 흩어져 살아야 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 즉 이산(離散)의 유랑민족이 되었다. 그렇다면 왜 로마인들이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에서 추방하였을까? 로마인들이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기 전에 그곳은 이미 헬레니즘 국가의 영토였다. 유대인들은 우상문화를 철저히 배격하여 안티오쿠스 4세와 처절한 싸움을 벌인 바 있었고 이번에는 로마가 헬레니즘 국가를 정복함으로써 '유대인 버릇잡기'가 인수·인계된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크게 작용하였다. 예수 탄생 이후 로마제국은 유대인 출신 나자렛 예수, 그리고 유대교와 유대 독립전선 등이 제국을 어지럽히는 근원이라고 생각하여 로마제국을 상대로 무장봉기를 일삼는 유대인들을 아예 소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타협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서기 66년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들이 "못살겠다. 갈아 치우자"며 대대적인 무장반란을 일으키자 서기 70년 로마제국은 티투스를 총사령관으로 삼고 군단을 현지로 파병하여 예루살렘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성전이 잿더미가 되고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지만 독립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960명의 남녀노소가 '마사다 요새'에서 농성에 돌입하여 처절한 항쟁을 계속하다가 결국 서기 73년에 장렬한 집단자결로 로마제국의 탄압에 항거하였다. 그러나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2000여 년 동안 나라 없는 민족으로 세계를 전전하면서 갖은 핍박을 받고 20세기에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말살정책으로 무려 600만 명의 목숨이 희생당하는가 하면, 1948년 이스라엘 공화국 탄생을 시발점으로 지금은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들과 민족적·종교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박준용 | 한양대 강사·문화평론가 1989년 개봉, 교육 영화의 전형 영화에 있어 대개의 장르는 그 영역을 대표하는 일종의 전형이 되는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그 첫 번째 문을 여는 교육 영화의 전형이 되는 작품은 단연 지난 1989년 개봉되어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피터 위어 감독의 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당시 교육 현장에 있었거나, 이후 교육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사람들치고 이 영화를 접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는 시·공간을 초월해 교사와 학생 상호간에 파생될 수 있는 관계의 빛과 어둠을 공감적인 내용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월튼은 명문 사립고교로 명예와 전통, 규율 그리고 최고가 되는 것을 교훈으로 삼고 있는 엄격한 기숙학교이다. 소수 정예의 학생들을 뽑아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 월튼의 실체는 사실 비인간적인 입시학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긍심으로 가득 찬 이 곳의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불필요한 인격적 관계를 회피하고, 도리어 권위에 의한 지식 전달이 용이하도록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그러한 지식은 이미 죽어 화석이 되어버린 것이기에 다만 아이들의 머릿속에 우격다짐으로 구겨 넣어질 따름이다. 허나 어쩌겠는가? 이미 세상은 '죽은 지식의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을. 여기에 영어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된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분)은 나름의 독특한 교육철학과 교수법으로 경직된 월튼의 완고함과 거기에 억눌린 학생들의 딱딱해진 가슴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키팅의 교육법은 그러나 생각 외로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부터 출발하는 단순한 방식이다. 곧 학생도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첫 시간부터 월터 휘트먼의 싯구를 통해 자신을 '선장'으로 호칭해 달라 말하면서 스스로의 권위를 내려놓고 학생들과 인격적인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일방적인 가르침의 원천으로서의 선생과 수동적 대상으로서 학생이 아닌 '카르페 디엠', 곧 '현재를 즐기고, 시간이 있을 때 활짝 핀 장미꽃을 거둘 수 있는' 생의 동료와 친구로서 말이다.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의 고통만을 강요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학교에서 '오늘'의 소중함을 말하는 키팅의 외침은 학생들에게 마치 복음과 같은 소식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키팅의 가르침이 정점을 이루는 곳은 교탁 위에 올라서 학생들에게 책상 위에 올라설 것을 요구하는 유명한 장면이다. 그는 말한다.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한 번 봐. 설령 그것이 틀리고 바보 같은 일일 지라도 시도는 해봐야 해.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생각만 고려하지 말고 너희들의 생각도 고려해 봐. 너희들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해. 늦게 시작할수록 찾기는 더 힘들어 질 거야." 언제나 엄한 아버지 밑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강요받던 모범생 닐은 이렇듯 삶과 조건에 밀려나지 말고 과감하게 상황과 현실에 부딪혀 싸울 것을 요구하는 키팅 선생의 응원에 힘입어 아버지가 반대하는 연극에 출연하기로 결심하고, 뛰어난 형의 그늘에 묻혀 내면에 침잠한 채 살아왔던 토드는 그런 마음을 시로 부르짖을 수 있게 되며, 여자 앞에서 변변한 고백조차 하지 못했던 녹스는 낯선 학생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진심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키팅의 가르침이 늘 좋은 방향의 결실을 낳은 것은 아니었다. '카르페 디엠'은 도전과 자유의 정신인 것과 동시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방종과 무절제, 일탈의 객기를 불러 올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밤에 기숙사를 빠져 나가 시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비밀모임 '죽은 시인의 사회'를 시작하지만 이내 모임은 점차 술과 담배 그리고 여자들과의 어울림으로 쉽게 변질되고 만다. 더욱이 모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달튼은 치기어린 영웅심에 빠져 공공연하게 교장의 권위에 반항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메시지 이렇듯 자유란 언제나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불안을 내포한다. 하지만 이 긴장과 불안이 제거된 자유란 참된 자유의 본질을 잃어버린 거짓에 가깝다. 기성세대는, 그리고 그에 가까운 가치관을 가진 일군의 교육자들은 언제나 '아이들 위해서' 라는 말로 너무나 쉽게 자유를 억압하고 안정과 보호를 추구하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키팅은 자유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달튼을 비롯한 아이들에게 말한다. "카르페 디엠은 매 순간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라는 것이지 삶을 가지고 장난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오늘의 어리석은 장난으로 내일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행동은 결코 '현재'의 자유를 소중히 즐기는 사람의 것일 수 없다. 그러므로 해결의 열쇠는 손쉬운 자유의 박탈이 아니라 그들이 균형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려는 마음, 곧 성경이 말하는 것과 같은 오래 참음의 고되고 지난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랑의 마음에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인내와 사랑의 길은 너무나 좁고 협착하여 가려는 이가 극히 적고, 규칙과 질서에 의해 운영되는 효율성의 길은 넓고 안전하여 가려는 이가 많다는 데 현실의 비극이 있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이 아이들과 만나고 그들을 가르치는 방법은 다소간의 과장이 섞인 이상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게다가 소수 정예의 엘리트 아이들을 모아놓은 기숙학교의 환경 역시 우리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팅이 아이들을 향해 품고 있었던 뜨겁고 순수한 열정만은 결코 비현실적일 수 없는, 참된 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마음이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는 꿈을 향해 날아오르려 했던 닐의 절망적인 죽음과 희생양으로 그에 대한 책임을 빙자한 누명을 쓴 키팅 선생이 학교를 떠나는 비극적인 내용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그의 '진심'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이미 작은 싹을 틔우고 있었다. 마지막 가는 키팅 선생 앞에서 가장 내성적이었던 토드는 엄격한 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상 위로 올라서 그의 가르침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에 다른 아이들도 잇달아 책상 위로 올라 '선장'인 키팅을 배웅한다. 시인 김지하는 말했다. 아무리 세상과 사람으로 인해 절망할지라도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그렇다. 영화 는 말한다. 시인이 살아있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그런 시대를 애곡할 줄 아는 선생님과 그 통곡을 가슴에 받아 안을 수 있는 아이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희망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Q. 퇴직급여를 계산할 때 재직기간은 어떻게 산정하며 퇴직수당 재직기간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A. 공무원연금법 제23조 제1항에 의거하여 연금법상의 퇴직급여 지급을 위한 재직기간은 공무원으로 임용된 날이 속하는 달부터 퇴직한 날의 전일 또는 사망한 날이 속하는 달까지의 연·월수에 의해 산정하는 기본재직기간에 임용 전 사병복무기간, 과거 군인·공무원 및 사립학교교원 경력이 있어서 해당연금법의 적용을 받았던 기간을 합산한 경우 그 합산 기간을 모두 가산한 기간을 말합니다. 재직기간이 길수록 퇴직 시 퇴직급여액이 많아지는 등 혜택이 크며, 그 기간은 33년을 초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퇴직한 날, 또는 그 다음날에 다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때에는 퇴직으로 보지 않아 기본재직기간이 계속 유지(퇴직급여 및 퇴직수당을 미수령한 경우에 한함)됩니다. 그러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의 사용자로서 민간기업의 퇴직금 성격으로 지급하는 퇴직수당 재직기간을 계산할 때는 기본재직기간만을 가지고 산정하며, 휴직·정직 및 직위해제 기간이 있을 경우에는 그 기간의 1/2을 감축(공무상질병 휴식, 병역법에 의한 휴직, 고용휴직 등)하여야 하지만 퇴직수당제도가 시행된 1991년 10월 1일 이전에 임용되어 연금법을 적용 받고 있던 공무원은 기득권을 인정하여 연금법상의 재직기간을 모두 인정합니다. 퇴직수당은 공무원이 1년 이상 재직하고 퇴직 또는 사망한 때에 재직기간에 따라 최종보수월액의 10~60%에 상당하는 금액을 퇴직 또는 유족급여와는 별도로 지급됩니다. 퇴직수당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액을 지급하는 사용자의 책임급여이며, 다른 급여와는 달리 재직기간 합산 시 반납하지 않습니다(다만, 퇴직한 날 또는 그 다음날에 다시 임용되어 퇴직수당을 수령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예외).(자료제공=한국교총 교권국)
올해 광주지역 일선 유치원과 고등학교 수업료가 3%씩 오른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의 개발 보급, 교육여건 개선과 확충, 학교신설 및 학교시설 현대화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 등을 위해 수업료를 인상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하지만 유례없는 폭설사태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등을 고려,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입학금은 전 과정에서 2004년도 금액으로 동결됐다. 고교는 1급지를 기준으로 연간 3만7천200원이 올라 127만800원으로 조정됐으며 유치원은 24만4천80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안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와 게시판에 공고됐으며 2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뒤 1월중 최종 확정된다.
목원대가 교육부의 총장직무대행 임명에 대한 유권해석을 놓고 또다시 학내 구성원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목원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발송한 '목원대 총장직무대행 임면에 대한 회신'을 놓고 신-구 총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 대학 보직자간 마찰이 우려된다. 교육부는 이 공문을 통해 '총장직무대행 임명이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 법적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학사일정을 감안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총장 또는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월말까지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라는 교육부총리의 권고도 담겨져 있다. 이에 대해 임동원 전 직무대행측 보직자들은 "이번 교육부의 유권해석으로 현 최태호 직무대행은 물론 현 보직자 모두 직무가 즉각 상실된 것"이라며 "2일 오전 구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교무회의를 열어 업무인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 총장직무대행 체제의 보직자들은 "교육부가 2월말까지 학교를 정상화하라고 한 만큼 학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새 직무대행 등을 임명하기 전까지 현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맞서 양측간 충돌이 우려된다. 더구나 사태해결의 열쇠를 쥔 이사회도 현 이사장을 지지하는 이사와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사들로 양분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현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사들은 학내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 이사장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보고 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해임과 총장직무대행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A이사는 "학교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기위해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며 "다소간 마찰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이사 3명에 대해 교육경력 등 문제로 지난달 14일 법원에 '이사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상태여서 법원 결정에 따라 이사장해임안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오는 7일 이사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이 접수된 상태이나 이사장의 직인이 없어 유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회 소집을 위해서는 교육부 승인 등 정식 절차를 밟는 게 우선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목원대 한 구성원은 "각 구성원들이 각종 유권해석이나 법원 결정 등을 놓고 자기 입맛에 따라 해석하다 보니까 학교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빨리 중심을 잡아 학교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목원대는 지난 6월30일 유근종 총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으나 이사장이 새로운 권한 대행을 임명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과반의 이사들 이 이사장 해임안을 이사회에 제출하고 강행하는 등 학내갈등을 빚어왔다.
경기도교육청은 1일 "올해부터 교원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현장에서 잘 가르치는 교사들을 우대하기 위해 '수업우수교사제'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 도내 전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우수교사 공모를 실시한 뒤 오는 10월말까지 교과전문가, 장학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각 응모자들의 수업실시계획서와 교육현장 등을 평가하고 11월께 최종적으로 수업우수교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일단 올해 각 교과에 걸쳐 모두 100명의 수업우수교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수업우수교사로 선정되는 교사들에게는 인사상 우대와 포상은 물론 장학사.장학관 등 전문직 임용시 가산점이 부여되고 일정액의 연구비도 지원된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이같은 수업우수교사 선정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05년 최고의 화두는 ‘교원평가’였다. 1월 4일 이창희 리포터(서울 강현중 교사)가 교원평가가 시기상조임을 강조하는 글을 시작으로 1년 내내 꾸준히 e-리포트란에 올라왔다. 리포터들의 교원평가에 대한 의견은 5월 교원평가 논의가 본격화된 5월과 교육부가 시범평가 강행을 발표한 11월에 많이 탑재됐다. 그들은 주로 정부의 졸속적인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정책 실패의 원인을 교사에게 돌리려는 정부의 의도와 여론몰이식 추진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수석교사제를 시급히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학부모·학생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그 외에 평가의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 수업 중심 평가로 인한 부작용, 무비판적인 외국 따라 하기에 대한 우려 등이 지적됐다. 여론몰이식 정책 추진 비판 차석찬 리포터(대구 대륜중 교사)는 “교육은 즉흥적이고 일회성이어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실시하려는 교원평가는 일회성의 즉흥적인 평가다. 특정 여론에 의해 즉흥적으로 여러 검토 없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리포터(강원 관동중 교사)는 “지지부진한 교육개혁의 물꼬를 교원평가 쪽으로 바꾸려 한다”며 교원평가 출발이 잘못되었다고 꼬집었다. 정병렬 리포터(경북 구룡포여종고 교사)는 “수업평가는 경험 많은 교사가 하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비전문적 학부모와 미숙한 학생들이 평가를 한다면 객관성이 결여되고 신뢰성이 떨어질 것은 뻔하다. 어설픈 평가를 받은 교원에 대한 불이익은 누가 책임지나”고 우려했다. 장세진 리포터(전북 전주공고 교사)는 “지금과 같은 교육여건에서는 원천적으로 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억지로 강행하려니까 문제인 것이다. 시기상조라는 것이지 교원평가제를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고 소리를 높였다.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의견도 시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탑재됐다. 김은식 리포터(충북 원봉중 교사)는 “내년도에는 격주 휴무제, 2007년도에 전면 시행하려던 계획은 내년도에 전면 시행으로 수정되어야 마땅하며 아울러 주당 수업시수 축소 등 관계 법령을 수정하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으로 변형된 주5일수업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며 전면시행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리포터들은 정부의 교육정책 발표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게 현장여론을 전했다. 1월 4일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기준 전서울대총장이 도덕성 문제로 임명 57시간 30분만에 사퇴를 하자 리포터들은 교육부총리의 자질문제 등에 대한 기사를 탑재했다. 대표적으로 이영관 리포터(경기 송호중 교감)는 “참여정부 들어 2년이 채 안된 사이 경질된 교육부총리가 모두 3명으로 임기가 각각 8개월, 12개월, 3일인데 점점 최단명 각료 기록을 깨고 있다”고 꼬집고 “중병이 든 학교교육을 치유할 믿음직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전문 의사 장관을 고대한다”고 기대했다. 다른 리포터들도 같은 마음을 전했다. 3월 부산시가 스쿨폴리스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가자 학교 폭력과 스쿨폴리스제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탑재됐다. 이창희 리포터(서울 강현중 교사)도 “학교폭력은 어떤 경우든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학교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찰의 도움은 최후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며 학교문제 해결은 교육당사자들이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용 전기요금에 대한 의견들도 많았다. 특히 리포터들의 교육용전기요금 관련 기사는 지난 12월 7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교육용전기요금을 16.2% 인하하기로 결정하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지는 지난 6월 29일 탑재된 서인숙 리포터(경북 상모고 교사)의 리포트를 계기로 교육용전기요금 인하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서 리포터는 “좀처럼 화를 내시지 않던 교장선생님이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하는 학생 3명을 꾸중하는 것을 보았다. 학생에 대한 이러한 에너지 절약 교육은 교육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이지 에너지 사용료로 인해서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며 비싼 전기료를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 학교전기료에 대해 리포터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16.2%의 인하라는 열매를 얻어냈다. 초빙교장제 확대 보도가 나가자 이에 대한 의견들도 많이 탑재됐다. 대개는 우려와 반대 의견이었다. "주5일제 전면 실시하라" 리포터들은 교장 자격 없는 일반인도 언제든지 교장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찬재 리포터(충북 대가초 교감)는 “교장이라는 자리가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자격도 없는 교장에게 2세 교육을 맡기려는 것은 자격 없는 조종사가 모는 여객에 몸을 맡기려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생각이다”고 우려했다.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교감자격증 폐지와 공모교장제 도입을 제안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다. 리포터들은 교육현실과 교직특성을 모르는 개악법안이라며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학구 리포터(전남 함평 원평초 교감)는 “교원들의 전문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은 물론 교권을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교원사회에 엄청난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개정안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종만 리포터(충북 청원 강외초 교사)는 “학운위가 공모교장 도입 여부와 심사·선발을 결정하도록 한 것은 여론몰이용”이라고 주장하고 “그것을 결정할 만큼 지금의 학교운영위가 성숙됐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교육부를 거쳐 일선 학교로 내려보낸 ‘기능직공무원 호칭 개선’에 관한 공문 기사는 리포트란을 뜨겁게 달궜다. 백장현 리포터(대전시교육청 행정지원과)는 “일반직과 장학사들이 같이 근무하는 교육청 등에서는 장학사들이 일반직을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행정직들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쓴다고 해서 교원 권위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찬성했다. 위동환 리포터(서울 금천교 교감)는 “일부 교사들의 일탈에 의해 교권이 땅에 떨어져 짓밟히고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교권을 세워주려고 하지 않는 세태 속에서 정부까지 나서서 강요(?)하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그렇게 남발해도 되는가”라며 반대했다. "스승의 날, 빨리 지나갔으면" 5월에는 스승의 날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탑재됐다. 최진규 리포터(충남 서령고 교사)는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왠지 가슴 한쪽이 무거워진다. 각종 매스컴과 시민단체에서는 연례행사처럼 마치 교사들의 가려진 치부라도 찾아낸 듯, 선심성 '촌지'와 '선물'을 추방하자고 야단법석을 떤다. 그러니 개학과 함께 두 달 남짓 의욕적으로 아이들 지도에 혼신을 다할 무렵에 맞닥뜨리는 '스승의 날'이 반갑기는커녕 오히려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올렸다. 대입제도에 대한 의견도 꾸준히 탑재됐다. 조기철 리포터(인천강화고 교사)는 “학습 과정을 지속시켜야 한다는 면에서는 수시모집을 1차에 한해 진행하되 합격자 발표 시점을 대학 수능시험 보기 1주일 전 또는 시험 후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대입수시모집의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서종훈 리포터(경남 삼가고 교사)는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면 정말로 일정한 점수에 맞춰 줄 세운다는 것이 지나치게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평가라는 것이 반드시 잘하고 못하는 것을 구별해주는 역할을 해야겠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상대평가는 분명 재고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며 현재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최홍숙 리포터(충남 옥계초 교사)는 “나이 어린 교장들이 학교를 잘 운영해 갈 수 있으며 교사와 학생들 앞에서 권위가 설 수 있을까? 학교는 회사가 아니다. 새내기와 경력자가 공존하면서 서로 좋은 전통을 물려주고 배우며 인간을 교육하는 곳이다”며 교장 선출보직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옥순 리포터(전남 토지초 연곡분교장 교사)는 “정보화시대라고 하지만 아동의 심신 발달까지 정보화된 것은 아니다.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며 빨리빨리 조기 입학시켜서 콩나물 기르듯 길러내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가장 자연적이고 인간적이어야 할 학교를 인위적이고 경제적인 잣대로 재는 일만은 삼가해야 한다”며 무리한 학제개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환희 리포터(강원 문성고 교사)는 “수시 모집에 따른 병폐들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문제가 아이들의 내신 관리 문제라고 본다. 이제 남은 시험은 2학기 기말고사와 수행평가뿐이다.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더 이상 고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선생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며 수시 입학자들의 성적관리에 신경쓰자고 제안했다. 다양한 문제점, 다양한 해법 제시 그 외에 리포터들은 다양한 교육계소식과 교육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영대 리포터(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취업과 대학진학에서 실업계 고교의 장점이 많은 만큼 중학교 졸업 예정자들은 실업계 고교 진학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실업계 진학을 독려했다. 이상규 리포터(충남 대천중 교사)는 중·고생 아르바이트가 탈선·학업포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선태 리포터(경기 원중초 교장)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해서 이처럼 자연스럽게 친숙하게 만들어 주고, 자연스럽게 그런 활동에 참여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 중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갈 길을 그런 방향 '문화 창조자나 전승자 등'으로 결정하고 노력을 하는 어린이도 나오게 될 것이다”며 문화체험 교육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이은실 리포터(경기 갈매초 교사)는 자신의 학교에서 운영하는 독서골든벨 대회를 소개하며 형식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독서교육방법을 현장에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한교닷컴 리포터들은 다양한 해외교육 소식도 전했다. 오은순 리포터(공주대 교수)는 ‘나의 미국(프랑스) 체험’ 등을 통해 현지 교육소식을 전했다. 이외에 캄보디아 현지 학교에 근무하는 최진희 리포터는 캄보디아의 생생한 교육 실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교총은 2005년도 홈페이지 우수활동자 및 위즈클래스(www.wizclass.com) 우수 학급·클럽 명단을 발표했다. 홈페이지 우수활동자 1위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김치냉장고가, 2위부터 10위까지는 530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와 엑세서리가 전달된다. 위즈클래스 우수 학급 및 클럽에게는 20만원 상당 외식상품권이 주어진다. 안인혁(상당초), 김정기(웅담초), 김동성(오안초), 문형기(미탄초), 정문욱(정명고), 장월궁(원봉초), 이학노(대송초), 박금란(진건초), 강태식(남산중), 황장훈(동학초)(이상 등위순) 장경순(봉양초), 이상훈(군산용문초), 강태식(남산중), 인청문(만경초), 손영완(신암초), 안인혁(상당초), 백원렬(청운초), 김용호(대산초), 김태권(전북사대부고), 유진선(진보초), 한승수(선촌중), 이상열(포항동해중), 안인혁(상당초), 김구천(금정전자공고), 진명구(안면고)
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2006학년도부터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충남도교육청은 2006년 3월부터 행정구역상 읍·동지역에 속해 있으면서도 생활여건이나 교육환경이 면 이하 농어촌 지역과 유사한 41개 초등학교 4519명의 학생(병설유치원생 포함)을 추가로 무상급식 지원대상에 포함해 연간 12억21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교육청은 2004년 11월부터 면지역 농·어촌 소재 병설유치원생과 초등학생 4만4030명을 대상으로 1식당 15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해 왔다.
10여년 전부터 연말이면 꼭 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이른바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 꼽아보기. 이렇게 하면 한 해를 정리, 반성하고 새해 새출발을 위한 다짐을 하게 되어 자아성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국내외 10대 뉴스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다. 모 중앙지 국내 10대 뉴스 중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황우석 파문, '기생충알' 김치, 8·31 부동산 대책 세금 폭탄, 펀드 타고 주가 신바람, 수사 지휘권에 검찰총장 사퇴, 행정도시특별법 헌소 각하 등이고 국외 뉴스는 허리케인·강진의 지구 대재앙 몸살, 기름값 고공 행진 등이다. 한국교육신문의 올해 교육계 10대 뉴스는 그래도 피부에 와 닿는다. 주5일 수업, 교원평가 시범강행 실시, '공모교장 법안' 일파만파, 맞춤형 복지 도입, 사학법 강행, 교직윤리헌장 선포, 교육재정 파탄 등. 그렇다면 올해 나의 10대 뉴스는? 엄청나다. 돌아보니 지금도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1. 1년간 함께 근무했던 교장이 장학관으로 발령나고 신규 교장이 옴(3월) 2. 교장·교감·교사 등 소속 구성원간 갈등 심화(1학기) 3. 경기교육 가을호 '학교장이 변해야 학교가 산다' 필화(筆禍) 사건(9월) 4. 출근 중, 아내 팔골절(4월) 5. '경기교육감의 조건' 한국교육신문 게재(3월)와 김진춘 교육감 당선(4월) 6. 자원복지직무연수 받아(1월) '서호사랑' 팀장으로 활동(연중) 7. 재테크 포트폴리오의 변화(7월) 8. 저수지가 보이는 전망 좋은 인근 아파트로 이사(7월) 9. 한교닷컴 리포터 안면도 워크숍에서 리포터와 편집진의 만남(10월) 10. 민족정기선양 직무연수 받아 국가관이 한층 투철해짐(9월) 하나하나 살펴보니 나의 삶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이 뉴스들은 정신적인 재무장, 인생관의 재정립, 삶의 방향을 일부 수정하게까지 하였다. 여하튼, 이런 작업은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 앞으로도 연말이면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자신의 결점을 찾을 줄 알아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31일 북한 교육잡지 '인민교육' 최근호(2005년 4호)에 따르면 평양 붉은거리소학교(초등학교)의 리창숙 교사는 축구경기 도중 다툰 학생들에게 '결함 찾아오기' 숙제를 내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을 만난 A학생은 친구가 공을 제대로 차지 못해 득점 기회를 놓친 데 대해 분풀이를 했다며 "별치(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를 갖고 까박(트집)을 붙이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라고 항변했다. 교사는 그의 말에 '왜 다른 동무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도 그것을 별치 않은 일로 여기는 것인가. 자신의 잘못을 올바로 찾도록 이끌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낸 것이 바로 자신의 결함을 찾아오라는 숙제. 교사는 이와 함께 "학생이 한 말이 왜 다른 동무에게 성을 내게 했겠는가", "학생은 다른 동무에게서 좋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했는가" 등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보충문제'도 내줬다. 다음 날 A학생은 "자기가 한 말이 다른 동무에게 모욕감을 줬기 때문에 그가 성을 낸 것"이라며 자기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동무라면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함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욕적인 말을 꺼리지 않고 한 것은 그 동무를 얕잡아 보았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교사는 A학생의 솔직함을 높이 평가한 뒤 "다른 동무를 얕잡아 보거나 업신 여기는 것은 동무를 존중하지 않는 거만한 표현이고 사이를 벌어지게 한다"면서 "동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동무를 존중하며 그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말 한마디를 해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한다"고 일깨워줬다. 그는 이어 B학생을 만나 "모욕적인 말을 한 학생에게도 결함이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 다투는 것이 잘한 것이겠는가"라고 타일렀다. 이번에도 스스로 결함을 찾도록 하는 숙제와 시간이 주어졌고 B학생은 '숙제 수행'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다. 교사는 마지막으로 두 학생이 만나는 것을 숙제로 내면서 "서로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깊이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두 학생은 자리를 같이하고 자신의 결함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이해하게 됐으며 얼마 뒤 다정한 친구가 됐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북한당국은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을 많이 배출한 함경남도내 일부 중학교(중.고등과정)를 영웅학교로 명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영웅학교로 명명된 학교는 함흥시 성천강제1중학교, 정평군 정평중학교, 함주군 동원중학교, 북청군 신창중학교, 영광군 영광중학교다. 성천강제1중학교 졸업생 중 8명의 공화국영웅과 7명의 노력영웅이, 정평중학교 에서는 3명의 공화국영웅과 7명의 노력영웅, 동원중학교 졸업생 중 4명의 공화국영웅과 9명의 노력영웅이 배출됐다. 또 신창중학교 졸업생 중에는 2중공화국영웅 김원진을 비롯한 7명의 공화국영웅과 6명의 노력영웅, 영광중학교에서는 4명의 공화국영웅과 6명의 노력영웅이 나왔다. 공화국영웅칭호는 조국보위, 노력영웅칭호는 경제건설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주 민에게 주로 수여된다. 영웅중학교 명명식은 홍성남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60여개 학교를 영웅학교 또는 영웅의 이름으로 개명했으며 이들 학교를 청소년들의 사상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울산지역 교사 416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부산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교육청은 최근 전출 희망 교사를 조사한 결과 초등 97명, 중등 319명 등 모두 416명이 다른 시.도로 가길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출 희망지는 초등의 경우 부산과 경기가 27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경남, 대구 등의 순이었으며 중등도 부산이 132명으로 부산으로 가고 싶어가는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주로 신규 발령을 받은 교사들이 고향으로 복귀하고 싶어 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울산의 경우 교대가 없어 해마다 전출 희망교원 수가 다른 시.도 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 치료중인 만성질환 학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병원학급'을 설치, 운영한다. 도(道) 교육청은 31일 "심장.신장장애, 소아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유치원생 및 각급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내년부터 일정 기간 이상 장기 입원하는 유치원생 등이 있는 병원에 교사를 파견, 수업을 진행하는 병원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일단 내년 3월부터 5명 이상의 유치원생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1학급의 병원학급을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병원학급에는 교사가 매일 방문, 같은 병원에 입원중인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현재 병원학급 유치원생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신청서 접수가 마무리되면 신청자가 많은 병원측과 병원학급 설치 및 운영문제를 본격 협의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병원학급 시범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병원학급 교육 대상 및 설치 병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만성질환 학생들은 장기입원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 병원파견학급이 운영되면 이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명문 사학 교육기관인 패시픽 아카데미(교장 레이몬드 서튼)는 국제자유도시 교육수요를 겨냥, 제주도 최초의 초.중.고 과정 국제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초기 투자분인 1천만달러(캐나다화:한화 87억원)를 투자하겠다고 29일 코트라 밴쿠버무역관에 신고했다. 패시픽 아카데미는 총 3천500만달러를 투자, 서귀포지역에 부지 2만5천평, 연건평 7천평 규모로 '제주 서귀포 국제학교'를 세워 1,3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초.중.고 교과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전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부대시설로 기숙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학교가 설립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 자녀 교육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무역관 윤원석 관장은 "학교 설립에 대한 법적근거 미비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이 학교법인 설립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밴쿠버무역관은 "2년동안 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면서 제주도청, 서귀포시, 코트라가 삼각 체제로 적극 협력해 투자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불거져 나온 황우석 교수 사태가 우리나라 ‘과학계의 IMF사태’라고 비유되고 있다. 결국 1997년 12월3일이 우리 역사에 기록된 「경제국치일」이었다면 2005년 말 지금이 바로 우리나라 과학계에 기록될 「과학국치일」인 것이다. 부실한 경제구조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대마불사의 신화로 불리던 은행과 대기업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결국 고통스런 IMF사태가 터졌듯이 한국 과학계의 부실한 연구 시스템과 부도덕성이 세계 과학계에 알려지면 우리나라 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학 관련 논문은 당연히 의심을 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사건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국 과학계의 IMF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90년대 말, 기업과 금융계의 관치금융, 분식회계 등 경제개발 과정에서 용인되었던 '한국적 관행'들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OECD에 가입해 어깨를 으쓱대던 자부심을 비웃듯 IMF사태를 맞았듯이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과학의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반증과 검증 등 ‘과학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뿌리 깊은 '한국적 관행'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결국 우리사회의 조급한 ‘결과주의’가 낳은 당연한 부작용으로 과학계든 기업이든 국가든 개인이든 비판과 검증, 시행착오에서 배우고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 데서 발단이 된 것이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노동계는 모두 재벌의 책임이라며 재벌 해체를 요구하고 격렬한 데모를 하며 재벌을 부도덕한 대상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재벌이 사실상 대부분 해체되어가자 이제는 저성장, 고실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제2의 IMF로 비유될 정도로 우리 경제는 또다시 허덕이고 있다. 경제가 교과서처럼 흘러가지 않듯이 과학이란 게 그렇게 논리적으로만 똑바로만 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본다. 갈릴레이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그러했고 멘델의 ‘유전법칙’이 또한 그러했다. 이제 우리 과학계도 20세기 생명과학계의 최대 사건인 DNA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클릭의 연구 이면에 생명의 비밀을 독점하려는 학자들 간의 경쟁심과 명예욕, 우정과 반목이 뒤엉킨 한 편의 인간드라마가 있었음을 기억하며 이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보철강이라는 대기업의 부도에서부터 출발한 「경제국치일」이 기업과 금융권의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하며 더욱 견고한 경제구조 확립에 도움이 됐듯, 황우석이라는 과학자가 진원이 된 이번 「과학국치일」 역시 생명과학계가 생명윤리와 검증시스템 부재와 같은 구조적 문제점 등 오류를 찾아 더 나은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황우석 사건 역시 우리 과학계가 자성의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반면교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06년 새해가 부디 ‘과학계의 IMF사태’를 극복하고 세계 과학계에 다시 우뚝 서는 원년이 되길 기원하자. 한교닷컴 가족 및 독자여러분, 우리 모두 謹賀新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