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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도내 교원 가운데 2008년까지 80명 정도가 명예퇴직으로 조기에 교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각급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명예퇴직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5명, 2007년 16명, 2008년 17명 등 모두 78명이 명퇴 의사를 내비쳤다. 공립은 55명(초 31명, 중 10명, 고교 14명), 사립은 23명(중 4명, 고교 19명)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등교원(47명)이 초등교원(31명)보다 많았으나 특수학교 교원은 단 한명도 명퇴를 희망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명퇴 희망자 전원을 수용한다는 방침 아래 추경 예산 확보, 지방채 발행 등으로 명퇴 수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기간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경우 올해는 31억원이, 2008년까지는 총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2일 양해각서(MOU)를 맺고 초ㆍ중등, 대학 교육과정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쪽은 ▲MS연구소에 한국 이공계 대학생 인턴 파견 ▲세계 대학생 대상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 'MS 이매진컵 2006' 지원 ▲초ㆍ중등 교육 분야 정보화 격차 해소 프로그램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을 함께 벌이게 된다. 교육부는 BK21에 참여한 국내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부문 우수 학생들을 추천하고 MS는 이들에게 중국 베이징 소재 아시아 MS연구소, 미국 본사 MS연구소에서 인턴으로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교육부는 매년 열리는 세계적 대학생 SW 경진대회 이매진컵에서 한국 대표 학생 선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MS는 또 국내 정보화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파트너스 인 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IT(정보기술) 교육센터 운영, 학교 지도자ㆍ교원 연수, u-러닝(유비쿼터스 학습) 연구학교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정보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MS와의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정보화 교육의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매진컵의 한국 유치를 위해 한국MS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MS가 인턴을 채용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MOU를 맺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이는 MS 본사가 한국의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황대준)은 1월 1일자로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 실장급 △정책기획실장 손병길(孫炳吉) △교육정보화센터소장 한태명(韓泰明) △국가지식정보센터소장 조순영(曺順英) △교육행정정보센터소장 이용효(李鏞孝) △이러닝국제협력센터소장 정성무(鄭城武)) △시스템지원부장 유재택(兪載澤) △행정지원부장 원문호(元文鎬) ◇ 팀장급 ▲정책기획실= △정책연구평가팀장 김형주(金亨柱) △기획혁신팀장 류진선(柳眞善) △홍보팀장 김해영(金海泳) ▲교육정보화센터= △교육정보화기획팀장 송재신(宋在信) △교수학습팀장 김진숙(金眞淑) △사이버학습팀장 장상현(張相鉉) △서비스기반특임팀장 장익(張益) ▲국가지식정보센터= △해외지식정보팀장 윤주한(尹柱漢) △국내지식정보팀장 박홍석(朴洪錫) △시스템개발팀장 권성호(權聖浩) ▲교육행정정보센터= △시스템기획팀장 이승훈(李承訓) △교무업무팀장 신명호(愼明昊) △일반행정팀장 이두영(李斗榮) △교육재정팀장 조석연(趙奭衍) ▲이러닝국제협력센터= △이러닝혁신팀장 고범석(高範錫) △이러닝표준화팀장 이승진(李勝鎭) △이러닝국제협력팀장 방명숙(龐明淑) △고등교육정보화특임팀장 이성태(李聖台) ▲시스템지원부= △정보기반기획팀장 김세훈(金世勳) △시스템운영팀장 한세기(韓世基) 행정지원부 △총무팀장 유대식(兪大植) △재무관재팀장 남기태(南起泰) ▲검사역= 임태권(林泰權)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정 사립학교법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신년 인사차 1일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사학법 개정은 국민의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사안으로 그 취지나 내용을 국민에게 잘 알려 제도가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부총리가 2일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개방이사 진출에 대한 사학들의 우려와 관련, "전교조가 참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개방이사제를 통해 전교조가 사학을 장악하려한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사학법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도 사학법 개정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김 부총리에게 전달했다.
복식학급․순회교사 수당 지급=특별회계 세출예산안으로 잡혀 있던 복식학급․순회교사 수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올 1월부터 농산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복식수업 담당교사와 순회교사는 월 5만원 내지 3만원의 수당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도서벽지 수당을 감안해 읍면지역은 5만원, 도서벽지 지역 교원에게는 3만원이 지급된다. 현재 복식수업 담당교사는 1630명 순회교사는 3585명으로 이들에 책정된 수당은 모두 28억 1000만원이다. 사립유치원 담임수당은 예결위에서 134억원이 삭감돼 지급대상자가 크게 축소됐다. 당초 교육위는 전체 사립유치원 교원 2만 3000명에게 월 5만 5000원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해 올렸었다. 지방의 대응투자 없이 155억원을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는 안이었다. 그러나 예결위에서 최종 의결해 본회의에 넘긴 안은 농어촌․도농복합지역 내 사립유치원 교원 3295명에게만 월 11만원을 지급하는 안으로 축소됐다. 예산도 국가와 지방교육청이 각각 21억원씩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무려 국고 지원액을 134억원이나 깎은 셈이다. 교육부는 농어촌 사립유치원 교사 2027명, 전국 40개 도농복합지역 내 사립유치원 교사 1268명 등 총 3295명에게 1월부터 월 11만원의 담임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군 단위 이하 모든 지역 및 경기(화성, 광주, 이천, 안성, 김포, 동두천, 파주, 포천), 강원(춘천, 원주, 강릉, 삼척), 충북(충주, 제천), 충남(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전북(군산, 정읍, 남원, 김제, 전남의 순천, 나주, 광양), 경북(경산, 경주, 김천, 문경, 상주, 안동, 영주, 영천), 경남(진해, 통영, 사천, 밀양, 거제, 양산) 중소도시가 해당 지역이다. 문제는 담임수당 지급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부는 담임수당을 사립유치원장에게 일괄 지급할 지, 아니면 교사 개인 통장에 직접 입금할 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원장에게 지급하는 방식은 다른 식으로 전용되는 등 잡음이 일어날 소지가 많다”며 “교사 개인 통장으로 직접 입금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간부직원에 대한 인사를 2006년 1월 1일자로 다음과 같이 발령했다. △기획처장 한만길(韓萬桔) △교육정책연구본부장 김영철(金永哲) △교육혁신지원본부장 유균상(柳均相) △혁신관리국장 송관종(宋冠鍾) △평생교육센터 소장 이재분(李在分) △검사역 서종문(徐鍾文) ▲ 기획처=△혁신기획실장 박영숙(朴永菽) △예산규정팀장 장인식(張仁植) △홍보연계운영실장 박인종(朴仁鍾) △국제협력팀장 곽재석(郭載碩) △정보화관리팀장 전인식(全仁植) ▲ 교육정책연구본부=△교육제도연구실장 김흥주(金興柱) △입시제도연구실장 김미숙(金美淑) △ 교육복지연구실장 이혜영(李惠英) △학생·학부모연구실장 박효정(朴孝貞) △학교혁신연구실장 김홍원(金洪遠) △교원연구실장 김이경(金二敬) △고등·인적자원연구실장 유현숙(劉賢淑) △교육조사연구실장 김양분(金良粉) △행정지원팀장 윤인철(尹仁哲) ▲ 교육혁신지원본부=△교육통계센터 소장 정택희(鄭鐸熙) △영재교육센터소장 서혜애(徐惠愛) △방송통신고등학교지원센터소장 이찬희(李讚熙) △학점은행센터소장 최돈민(崔燉珉) △ 행정지원팀장 김우종(金宇鍾) ▲ 혁신관리국=△총무팀장 김무철(金武哲) △인사팀장 고경숙(高京淑) △경리팀장 임승호(任勝浩) △임원지원특임팀장 이현주(李賢珠) ▲ 평생교육센터=△행정지원팀장 고민훈(高敏勳)
학원비와 학습지 등 사교육과 관련된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이 학원산업의 침체 등으로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기타 교육물가는 전년보다 2.9% 올라 1999년 1.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전산학원, 독서 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은 2000년 3.1%, 2000년 3.6% 등으로 3%대에 진입한 이후 2002년 4.5%, 2003년 5.0%, 2004년 4.0%를 기록, 4%대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시작된 학원산업 침체가 작년에도 이어져 학원비의 비중이 큰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 기타 교육의 주요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피아노학원비 2.9%, 단과반 입시학원비 2.3%, 보습학원비 2.4%, 가정학습지 1.4%, 미술학원비 1.0% 등으로 1∼2%대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고교 교과서(-3.1%)와 대입전형료(-2.5%)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그러나 자격증 응시료(6.1%), 초등학교 참고서(6.0%), 중학교 참고서(5.7%), 종합반 입시학원비(5.2%) 등은 다른 품목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학원 관계자는 "학원 경기가 대형 입시학원들도 문을 닫을 정도로 나쁘지만 오히려 학원은 늘어나고 있어 수강료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학원 수는 2001년 6만4천870개, 2002년 6만6천414개, 2003년 6만7천125개, 2004년 6만8천612개, 작년 상반기 7만685개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학원산업 매출은 2004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2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기타 교육물가에 납입금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작년에 4.1% 올라 역시 1999년 1.9%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작년 납입금은 전년보다 5.7% 올랐고 교육 기관별로는 국공립대 8.3%, 유치원 8.2%, 대학원 7.8%, 전문대 6.7%, 사립대 5.3%, 중.고교 2.7% 등이었다.
진선미를 순우리말로 바꾸면 ‘참’과 ‘착함’과 ‘아름다움’ 이라고 할 수 있다. 진선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스코리아를 떠올릴 것 같다. 3위 미(美) : 외모가 뛰어나다. 2위 선(善) : 외모도 뛰어나고 내면적인 아름다움도 갖추었다. 1위 진(眞) : 외모도 뛰어나고 내면적인 아름다움도 갖추었으며, 지성미도 갖추었다. 미스코리아대회에서 그 해 가장 아름다운 미인을 선발하여 진선미 순으로 상을 주기 때문에 미인선발대회에서 쓰는 용어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유럽의 고대와 중세의 철학적 전통이었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미와 선을 합하여 <아름답고 선한 것(kalokagathon)>이라는 합성어가 되었는데 이것은 자연적·사회적·윤리적 탁월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진선미 셋을 병치한 것은 근대에 와서의 일이며, 직접적으로는 칸트철학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칸트철학의 소개자였던 프랑스의 강단철학자 V. 쿠쟁은 《진선미에 대하여(1853)》라는 저서를 남겼고, 신칸트학파에서는 진선미가 그 철학의 상투어가 되었다. 이 말이 한국으로 이입된 것은 신칸트학파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교육에서도 진선미를 추구하는 덕목으로 삼고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참 보다는 거짓이 판을 치고 선보다는 악이 선을 비웃기라도하는 사회현상, 미를 추구하는 세상풍조를 나무랄 수는 없지만 가공의 美 가식의 美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어느 것이 참다운 아름다움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까 착함도 아름다움도 진실 된 것이라야 그 가치가 있다. 인간을 인간답게 가르치는 교육이야말로 거짓이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 오직 진실만을 가르치고 진실 된 마음이 통하며 진실 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과 같이 공적이나 명예심에서 유발되는 진실 되지 못한 거품일랑 새해엔 말끔히 제거되어야 우리 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우선 우리나라의 가정교육을 살펴보면 아이들에게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다그친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친구들을 누르고 앞서야 한다는 어른들의 사고방식을 은연중에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경쟁에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 규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히 경기를 하여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정신을 본받아야 하겠다. 그렇지 못한 경쟁에서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회가 되면 진실이 아닌 거짓이 진실을 가리는 불신의 사회가 될 것이다. 거짓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을 회복하기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고 이런 현상으로 인한 사회적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직성으로 서로 믿고 사는 사회가 삶의 보람을 얻을 수 있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진(참)의 가치가 매우 소중한 것이다. 학교교육에서도 시험 부정을 저지른다든지 친구를 속이거나 거짓으로 숙제를 해온다든지 하는 가식이 존재하였다면 이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해엔 眞만 통하는 학교교육이 정착되어야 하겠다. 어른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서 신뢰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신뢰는 한번 허물어지면 다시 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진선미에서 진이 앞에 온 이유를 되새기며 정직, 참, 진실 된 병술년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이건만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엄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세월의 흐름을 더 절실히 느낀다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나이를 탓할 때도 아닌데 참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다. 특히 남들이 지천명이라 부르는 나이가 되면서부터 하루하루가 더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오늘 지난 일년을 뒤돌아본다.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 논 일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을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지키는 일이 가장 소중할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피워대던 담배를 단칼에 끊겠다고 결심한 그자체가 가상한 일이었다. 꼭 1년 전인 1월 1일 새해를 맞으면서 실천에 옮긴 후 흡연에 대한 욕구를 이겨내느라 고생을 참 많이 했다. 금단현상으로 인한 고통이 흡연 기간에 비례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느라 아내에게 투정도 많이 부렸다. 그래서 남들에게 흡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 투정을 다 받아준 아내였다고 말한다. 오죽 고생을 했으면 선뜻 남들에게 금연을 권유하지 않는다. 다만 ‘금연을 하면 이런 점이 좋다.’는 것만 말한다. 금연을 하는 방법도 많겠지만 내 경험으로는 자기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다. 물론 흡연 욕구가 더 심한 술자리 등에서 주변 사람들이 담배를 권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 아침 희망을 가득 안은 병술년 새 아침이 밝아왔다. 작년과 같이 아내 앞에서 몇 가지 다짐을 했다. 그중 하나가 어떤 일이 있어도 술자리를 2차까지만 하겠다는 것이다. 이사람 저사람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엉덩이가 무겁다보니 술자리가 길어지기도 한다. 탈이 없다면야 무슨 상관일까만 하나, 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그동안 많이 마시기도 했지만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예전보다 훨씬 일찍 술이 취하다보니 필름이 끊기기도 한다. 숙취로 고생하는 날도 있다. 흰머리가 늘어나고 탈모증세까지 있는데 음주습관에 변화가 없으니 아내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소주잔을 앞에 놓고 인생살이를 음미하거나 개똥철학을 읊는 재미를 왜 모를까? 하지만 아내에게 술자리를 줄이기로 했던 약속만은 꼭 지키겠다. 세월만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먼저 주어진 환경에 감사해야겠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나 때문에 내 주변사람들이 마음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우리 반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에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겠다. 그래서 올 연말 일년을 뒤돌아볼 때는 잘 살았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야겠다.
초.중학교 9년인 일본의 의무교육 기간이 유치원을 포함한 10-11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달 소집되는 정기국회에 의무교육 9년 규정을 삭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제출, 오는 2009년 이후 시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방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구분 탓에 교육의 단절, 학력저하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고 유치원 과정을 무상으로 함으로써 출산율 저하 흐름을 차단하려는 목적에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합친 '일관교' 설립 등 의무교육 형태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개발도상국 정보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미니카공화국 교육부 관계자 및 교원 20명을 초청, 제주의 정보화사업을 전파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으로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초청 연수에서는 교육정보화 정책수립을 위한 한국정부의 사례 및 교육정보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다음달까지 도미니카공화국 교육부와 주재 한국대사관에 데스크탑PC 150대(펜티엄Ⅲ급)와 노트북 50대(펜티엄Ⅱ급)를 지원,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개발도상국의 교육 정보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IT 선진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국가간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하선 | 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인도양의 진주'라고 부르기도 하고, '인도 대륙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 이곳에 기원전 236년 인도 아쇼카 왕의 아들 '마힌다'에 의해 불교가 전해지면서 그 찬란한 문화가 피워나기 시작해 오늘날까지도 그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문화유산들이 도처에서 지난날을 그립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누라다푸라', '폴론나루와', '누와라(캔디)'를 잇는 일대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유적군이 몰려있어 이 지역을 일컬어 '문화삼각지대'라 부른다. 소승불교의 고향 '아누라다푸다' 아누라다푸라. 약 2500년 전에 이곳은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였다. 그 문명을 상징이라도 하듯 거리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탑은 하늘을 향해 장대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수많은 조각은 어느 것이나 부처의 미소처럼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기반을 다진 불교, 즉 우리가 흔히 '소승불교'라 말하는 상좌부 불교는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남인도에서 쳐들어온 침입자와의 거듭된 전쟁 끝에 1400여 년에 걸친 영화의 막을 내리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도처에서 지난날의 영광을 느껴보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이 아누라다푸라 유적지를 둘러보지 않고서는 스리랑카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이 아누라다푸라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 곳에 스리랑카에 최초로 불교가 전래된 성지 '미힌탈레'가 있다. 1934년, 정글 속에서 잠자고 있던 유적군이 발굴된 이래 스리랑카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의 하나로 여겨지며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석양녘에 기도하기 위해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산정의 커다란 바위 위에 올라서서 광활하게 펼쳐지는 불국의 땅을 바라볼 때의 기분은 두고두고 잊지 못하게 한다. 정글 속에 묻혀 있는 불교의 영광 10세기 말에서 11세기에 걸쳐 남인도의 쵸라 왕조가 대군을 보내 신할라 왕조의 수도인 아누라다푸라를 정복하게 되자 이 신할라 왕조는 어쩔 수 없이 수도를 '폴론나루와'로 옮겼다. 이때부터 폴론나루와 시대가 열리고 타이나 미얀마 등에서 승려들이 찾아올 만큼 불교 도시로 번영을 누려 스리랑카 불교 문화의 전성기를 맞았다. 정글 속 곳곳에 지금은 폐허로 남아있는 왕궁이나 거대한 불탑, 불상들이 그 시대를 짐작케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폴론나루와 시대도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13세기 후반에 다시 인도 쵸라 왕조의 침략을 받아 이 섬의 중앙부로 쫓겨나고, 폴론나루와의 영광은 점차 폐허의 도시가 되어 정글 속에 묻히게 되었다. 불가사의한 바위산 정상의 유적 이 문화삼각지대에서 가장 독특한 곳은 '시기리아'에 있는 거대한 바위산의 요새 '시기리아 록'이다. 주위의 숲과 상당히 대조적인 적갈색의 이 바위산은 높이가 195m로 하늘을 향해 거의 수직으로 솟아있는 기막힌 모양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이 바위산 꼭대기에 5세기 중엽에 화려한 왕궁을 짓고 살았던 왕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억지로 왕좌에 오른 '카샤파' 왕자는 동생 '목갈라하나'의 보복이 두려워 이 요새에 성을 쌓았다. 경사가 급한 바위를 사자 발톱 모양의 돌계단을 거쳐 거의 기다시피 하며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숱한 의문에 싸여있을 뿐인 궁궐의 흔적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담불라'의 석굴 사원 역시 갑자기 우뚝 솟은 듯한 거대한 적갈색의 바위산에 있다. 이 절은 기원전 1세기에 신할라 왕인 '발라감 바후'에 의해서 지어졌다. 왕은 당시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에서 타밀 군의 침략에 밀려 이곳으로 피신한 뒤 다시 왕권 회복을 꾀했다고 해서 감사의 뜻을 모아 이 사원을 짓게 했다고 한다. 벽화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바래갔고 다시 그 위에 새로운 극채색의 그림을 그려가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석굴에 들어가면 그것들이 놀라운 박력으로 다가와 신성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불교 설화를 그린 수많은 벽화 가운데는 신할라인과 타밀인 사이의 전쟁을 그린 것도 있다.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계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식민시대의 아픔이 남은 '누와라' 문화삼각지대의 종점이며, 스리랑카 마지막 왕조의 도읍이라 할 수 있는 '누와라'는 '도시'라는 뜻인데 지금은 '캔디'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영국 식민지 시대의 아픔이 배어있는 곳이다. 19세기에 이 곳 누와라가 영국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으면서 신할라인들은 식민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스리랑카 지배를 시작한 영국은 스리랑카의 종교나 전통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특히 자신들의 언어대로 지명을 많이 바꾸었는데 영국 식민지 시절 전까지 수도였던 누와라를 캔디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누와라에는 식민지 세월을 당당하게 이겨낸 '달라다말리가와'라는 사원이 있다. 일명 '불치사'라 불리는 이 절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처님의 치아 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다. 4세기에 인도 오릿사의 칼링가로부터 전해진 석가모니의 치아는 스리랑카의 왕조가 도읍을 바꿀 때마다 함께 옮겨졌다. 불치를 유달리 귀하게 생각하는 스리랑카인들은 이 곳 참배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다. 스리랑카는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움직이는 여정에 따라야 하는 곳이다. 이 여정은 스스로의 발견을 위한 여행이고 삶을 찾는 길이다. 곳곳에 스며있는 상좌부 불교의 자취. 그리고 가냘 퍼 보이지만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꿋꿋이 지켜온 문화. 그 모든 문화의 내음을 듬뿍 담아 찾아오는 손님을 반기고 있다. *마음으로 보는 문화 유적, 문화삼각지대(CULTURAL TRIANGLE)는 새교육 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송광용 | 서울교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2005년도가 지나가고 이제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듯이 교육 분야에서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교원평가제 도입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되어 교육부총리, 교원 3단체장, 학부모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학교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며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논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부는 시범적용 강행을 선언하였고, 이에 학부모단체는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나 교원단체는 이를 적극 저지하고 나서 이들 3자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대학구조개혁이 강조되며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추진본부’를 발족하였고, 법인화를 주요골자로 하는 국립대학구조개혁법안은 많은 국립대학교수들로 하여금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이게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04년부터 논의되어 온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관련 집단 간의 공방이 계속되어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일본교과서의 역사왜곡은 우리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그동안 안일했던 우리의 역사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으며, 그에 대한 조치로 범정부대책반을 구성하고 초․중등학교의 국사교육을 강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또한 일반행정에 교육행정을 통합해야한다는 논란 속에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지난해 처음으로 실행되었는데 개정된 법으로 인한 교육재정의 부족분만도 약 3조원에 달해 각 시․도교육청을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게 하였고, ‘교육재정 GDP 6% 확보’라는 대통령 선거공약을 무색하게 하였다. 그리고 2008학년도 서울대학의 대학입학안과 관련하여 본고사형 논술고사를 금지하는 교육부와 서울대의 갈등이 심화되어 서울대 폐지론까지 대두되기도 하였으며, 이것은 고교평준화제도를 유지해야한다는 주장과 폐지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한편 주5일제 수업제도가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7월부터 월1회 시범적으로 도입 실시되어 앞으로 교육과정의 운영과 수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으며, 1기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지리멸렬하였다는 비판과 함께 제2기가 25명으로 구성되어 새로운 출발을 하기도 하였다. 지난 한해에 있었던 교육 분야의 주요 사건들은 모두가 우리 교육의 명암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미래의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밝은 측면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어두운 측면은 냉철하게 원인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며 교육과 관련하여 다음 몇 가지 내용을 소망해 본다. 첫째, 모든 교육활동은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 달성에 충실해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는 교육의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지나칠 정도로 교육의 수단적 가치만을 강조해오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인간완성, 자아실현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실현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평가하여 교육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여야한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효과의 장기성과 성과의 비가시성을 특징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게 성급한 마음에 즉흥적으로 또는 단기적인 안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놓으려고 노력함으로써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하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조속히 개정하여 내국세의 교부율을 획기적으로 상향조정해야만 한다. 넷째, 교원의 법정정원을 대폭 증원하고, 교원의 충원율을 100%가 되도록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한참 뒤져있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개별화가 요망되며, 이를 위해서는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대폭 낮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앞으로 교육이 우리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교원․학부모․사회 모두가 협력하여 교육공동체를 일구어 나갈 필요가 있다. 서로가 불신하고 남의 탓만 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더욱 해결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새해에는 교육 분야에서도 즐겁고 보람찬 일들로 충만하여 올해가 국가발전과 도약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는 한해가 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우리는 옛날 사람들이 자동차나 컴퓨터 없이 살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과 환경만큼이나 크게 바뀐 것이 음식이다. 농업 혁명 이후 곡류, 육류 섭위 늘어 우리가 먹는 음식은 두 번에 걸쳐 크게 바뀌었다. 약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 혁명 때, 그리고 약 200년 전 시작된 산업 혁명 때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인간이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전 중동에서 밀을 재배하면서부터다. 쌀은 7000년 전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옥수수는 멕시코와 아메리카에서 7000년 전쯤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초기 농경민은 그 이전의 사냥꾼보다 키가 작고, 영아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수명이 짧고, 전염병에 취약하고,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에 시달리고, 치아에도 에나멜 결함 등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급격히 불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농업뿐이었다. 농업 혁명 이전의 석기시대와 비교해 볼 때 인류는 과일과 야채,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섭취량이 줄고 곡류, 포화 지방산 섭취량이 급속도로 늘었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진화영양학자인 보이드 이튼 교수는 1988년 에서 현재의 음식 가운데 55%가 석기시대 때 먹지 않았던 음식이라고 밝혔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곡식을 적게 먹은 대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이튼 교수에 따르면 구석기인들은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에서 열량의 33%를 얻었고 46%는 탄수화물에서, 21%는 지방에서 얻었다. 미국심장학회도 이런 구석기인의 식사 비율이 건강에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로 비타민 섭취 늘려야 한국인의 식사는 어떤가? 현재 한국인의 영양 권장량에 따르면 하루 열량의 15%를 단백질에서, 65%를 탄수화물에서, 20%를 지방에서 얻도록 권고하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탄수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 '밥이 하늘이다'란 말이 있을 만큼 한국인은 밥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하지만 단언컨대 밥은 결코 하늘이 아니다. 굳이 먹으려면 현미로 먹고 그보다는 과일과 야채가 더 좋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지금보다 3배나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이 먹던 과일과 야채는 무려 100종이나 됐다. 지천에 깔린 것이 야생의 과일과 야채였던 것이다. 과일과 야채는 석기시대 음식의 65%를 차지하는 주식이었다. 요즘에는 이렇게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구할 길이 없다. 현재 미국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5종의 야채와 과일을 매일 제대로 챙겨 먹는 사람은 9%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17종의 곡물이 90%의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 밀, 옥수수, 쌀, 보리, 콩, 사탕수수, 수수, 감자, 귀리, 카사바 등이 그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단 하나의 곡식에 칼로리의 80%를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곡물만 먹게 되면서 인간은 복합 비타민제 없이는 살 수 없게 됐다.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곡식보다 훨씬 풍부하다. 반면 곡물에는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C, 비타민 B12, 카르테노이드, 나트륨과 칼슘 등 미네랄이 매우 적다. 곡물만 먹을 경우 자칫 필수 영양소의 결핍에 빠질 수 있어 하루 열량의 7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비만과 당뇨병이다. 흔히 살이 찌는 원인을 지방 과다 섭취라고 생각하지만 더욱 중요한 원인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당을 여러 개 합쳐 놓은 것이다. 탄수화물 과잉이 당뇨병의 주 원인 인체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체내에서 당장 쓰이지 않는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여러 개 연결된 글리코겐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운동을 하는 데 쓰이고,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뇌를 작동하는 데 에너지로 쓰인다. 뇌는 무게로 보면 인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를 쓴다. 특이하게도 뇌는 에너지를 포도당으로부터만 얻는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수험생에게 엿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간과 근육이 포도당을 저장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필요 이상으로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인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 가지 방법뿐이다. 지방으로 변환시켜 체내에 저장하는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탄수화물을 먹어 혈당치가 상승하면 췌장이 인슐린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에 공급한다. 인슐린은 본질적으로 포도당 저장 호르몬이다. 과잉 섭취한 탄수화물을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굶주림에 대비해 지방 형태로 바꿔 저장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게 인슐린의 역할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섭취한 탄수화물의 40% 가량을 지방으로 전환한다.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인슐린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 더욱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인슐린 저항성이 크다고 한다. 이런 사람의 가족들을 보면 대개 당뇨병 환자가 많다. 인슐린 저항성을 보상하기 위해 체내에서는 더욱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되고 결국 췌장이 혹사돼 인슐린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인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 또한 탄수화물은 단백질보다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므로 쉽게 허기를 느낀다. 식사 시간이 아직 되지도 않았는데 배가 심하게 고플 경우 아까 어떤 식사를 했는지 보면 대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한 경우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채 배가 고프다고 자꾸 탄수화물을 더 먹게 되면 뚱뚱해지게 된다. 당뇨병이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농업 혁명으로 곡식을 많이 먹게 되고 특히 산업 혁명 뒤 정제, 도정한 흰 빵과 백미를 많이 먹게 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밥과 빵의 양을 줄이는 대신 과일과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운동을 통해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태워야 한다. 파이토케이컬이 암과 노화 예방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사는 피마 인디언은 미국인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8배나 높다. 반면 멕시코의 피마 인디언은 같은 종족인데도 건강하게 산다. 왜 그럴까? 애리조나 주는 대부분이 사막이다. 피마 인디언은 사막에 살면서 기근과 가뭄에 견디기 위해 가능하면 몸에 많은 지방을 축적해야 했다. 그러려면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했고 비만한 사람이 더 생존에 유리했다. 20세기 후반 들어 미국 인디언들의 식사 패턴이 바뀌면서 이들은 그 이전까지 먹던 콩과 닭 대신 빵을 먹기 시작했고 운동량도 매우 부족해졌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 집단이 되고 말았다. 반면 멕시코에 사는 피마 인디언은 전통적 주식인 콩과 감자, 옥수수와 닭을 먹었고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어 운동을 훨씬 많이 한다. 그래서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이 별로 없다. 몇 년 전 세계암연구재단과 미국암연구재단은 4500건의 연구 논문을 분석해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면 당뇨병뿐 아니라 암, 심장병,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요즘 암이 늘어난 것도 갑자기 야채와 과일 섭취량이 줄고 암 예방 효과가 거의 없는 곡물을 주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야채와 과일이 암과 노화를 예방하는 이유는 파이토케미컬 때문이다. '식물(phyto)이 생산하는 화학물질(chemical)'이란 뜻의 파이토케미컬은 인체 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산화 작용을 억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다. 리코펜은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 포도 껍질과 씨나 적포도주에 많은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에서 해로운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억제한다. 또 동맥 혈관 내의 혈전을 없애줌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따라서 과일 가운데서도 토마토와 포도를 많이 먹는 것이 몸에 가장 좋다. 칼륨 섭취는 늘리고 소금은 줄여야 또 하나 석기시대에 비해 먹거리 패턴이 달라진 것이 있다. 전해질이다. 전해질은 우리 몸속에서 물에 녹아 이온 상태가 되면서 전기를 통하게 하는 물질이다.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리 활동은 세포 간의 전기 신호를 통해 이루어진다. 근육을 움직이고 눈과 귀로 듣는 것도 세포 간에 전기가 통하기 때문이다. 석기시대인은 전해질로 하루 7000㎎의 칼륨과 600㎎의 나트륨을 먹었다. 반면 요즘 현대인은 2500㎎의 칼륨과 4000㎎의 나트륨을 먹는다. 현대인은 칼륨의 섭취가 부족한 것이다. 칼륨은 바나나, 건조한 과일, 오렌지, 땅콩, 말린 콩, 완두콩, 육류, 고구마에 많다. 나트륨 섭취가 7배나 늘어난 것은 염화나트륨, 즉 소금의 과잉 섭취 탓이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의 원인이다. 소금이 부족한 아마존 원주민과 목축민에게는 고혈압 환자가 없다.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된 것은 야채나 고기 같은 음식을 오래 보존하고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요즘은 냉장고가 있고 많은 향신료가 나와 있어 굳이 소금을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영어 속담에 'We are what we eat'이란 말이 있다. 무엇을 먹느냐가 곧 인간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의 99.99%의 유전자는 농업과 산업 혁명이 시작되기 이전에 주로 사냥꾼과 채취자였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석기시대 사람들의 식사, 굳이 석기시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전통 음식을 배워야 한다. 밥상을 차릴 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선조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 그것이 우리의 DNA를 갖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다.
신아연 | 호주칼럼니스트(ayounshin@hotmail.com) 어느 나라가 비슷하겠지만 호주 학생들의 새해는 방학으로 시작된다. 호주 학제는 총 4학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차례에 걸쳐 방학을 하게 된다. 그 중 7월 중순 경에 시작되는 겨울 방학과 12월의 여름 방학이 상대적으로 길며, 특히 여름 방학은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느긋한 시간을 제공한다.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1월이 가장 더운 때이며, 따라서 지난 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도 올 1월을 기해 절정에 올랐다. 호주 학생들의 방학생활은 초․중고생들 간에 큰 차이가 없다. 말하자면 방학기간 중에 해야 할 숙제나 과제물, 일기쓰기 등이 전혀 없고, 부족한 학과의 보충이나 선행학습을 위해 학원이나 개인 과외수업을 받는 일도 없다. 대학 입시가 코앞에 닥친 예비 고3생(11학년)들도 방학이라 해서 공부에 시간을 쪼개는 일은 거의 없다. 대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맞물리는 이맘 무렵이면 학생들 뿐 아니라 인구의 절반이 휴가에 취해 국토 전역을 누비면서 거국적인 휴가행렬이 절정에 달한다. 새해란 모름지기 ‘일단 놀면서 시작하고 볼 일’이라는 듯 나라 분위기가 온통 이러하다 보니 학생들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졸업식과 대학입학시험 결과 발표까지 해를 넘기지 않고 12월 방학 전에 모두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1월 한 달은 가족들과 느긋하고 부담 없는 휴가를 보낸 후 2월 초에 바로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한다. 이처럼 공부와는 거리가 먼 방학이지만 이 때를 이용한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호주는 법적으로 만 14세가 되면 파트 파임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데, 학기 중에도 방과 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빵집이나 커피숍에서 판매 일을 하거나,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점과 문구류 취급점, 슈퍼마켓 등에서 용돈 벌이를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러다가 방학이 되면 일하는 시간을 늘려 돈 버는 재미와 노동의 가치를 보다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일자리 얻기 경쟁이 예사롭지 않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전에 지원서를 내놓고 연락을 기다린 후 기회가 주어지면 다수의 경쟁자를 제치고 면접을 통과해야 비로소 본격적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중․고생들의 급여수준은 시간 당 대략 9달러(약 7200원) 정도로 방학 중에 꼬박 일한 돈을 모아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을 사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한 푼도 쓰지 않고 몇 년을 꾸준히 모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중고 자동차를 사거나 외국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알뜰 계획파도 있다. 돈벌이를 처음 시작함과 동시에 납세번호가 발급됨에 따라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에 대해서 꼬박꼬박 세금을 냄으로써 학생들은 사회생활의 한 단면을 경험한다. 법적으로 일할 자격이 주어지는 중․고생들 뿐 아니라 용돈을 벌기 위한 초등학생들의 열성도 이에 못지않다.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일거리는 세제와 양동이를 들고 집집을 돌면서 차를 닦아 주거나 잔디 깎기, 쓰레기통 수거 등을 비롯해서 애완견 산보시켜주기와 동네에서 휴가간 집에 남겨진 애완동물 돌보기 및 먹이주고 놀아주기 등 앙증맞은 아이디어도 있다. 특히 방학 중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질 겸해서 가족단위로 가가호호 광고 전단지를 돌리는 일도 있다. 5 내지 10종 가까이 되는 각종 광고지와 무가로 배포되는 지역신문 등을 담당 배포 구역 어귀까지 부모가 차에 싣고 날라다주면 자녀들끼리, 혹은 부모와 자녀가 한 조가 되어 각 가정을 돌면서 우체통에 인쇄물을 꽂는 것이다. 아이들을 도울 겸 따라나선 부모들은 산보삼아 동네의 수 십호, 수 백호를 돌아다니는 동안 다이어트와 운동효과가 절로 나타나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게 된다며 어린 자녀들의 아르바이트를 적극 반긴다. 한편 호주의 또 한 가지 색다른 방학 모습으로 휴가를 이용한 친지 방문을 꼽을 수 있다. 평소에 자주 뵐 수 없는 조부모나 친척들을 방학 기간 중에 방문하여 모처럼 대가족 속에서 여름휴가 한철을 보내는 것이다. 호주인들의 휴가개념은 보통 2주 정도, 길면 한 달 이상을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2박 3일이나 길어야 일주일 정도 쉬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다보니 휴가를 겸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는 경우가 많다. 평소 핵가족 생활만 해오던 아이들에게 확대 가족의 의미와 친척, 친지들과의 다양한 관계와 의미를 자연스레 익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이다. 부부 중심으로 생활하는 서양인들은 흔히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개념이 희박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도 되지만 호주인들의 끈끈한 가족사랑은 우리 못지않다. 앞서 지적한대로 이맘 무렵이면 나라 전체가 휴가 분위기로 술렁이는 가운데 가족간의 재회를 위해 국토를 종횡무진 누비는 일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런가하면 더러는 외국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호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외국 관광지는 단연히 미국이 으뜸으로 개학 후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학생들 이 풀어놓는 여행담은 급우들의 인기와 부러움을 동시에 받는다. 그 밖에도 가까운 뉴질랜드나 발리를 비롯한 태평양 인근의 섬나라들과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가족단위 호주인들의 각광받는 관광명소에 속한다. 호주 학생들의 방학은 뜨거운 아르바이트 열기와 조부모 사랑과 사촌들과의 회합을 다지는 시간으로 대부분 채워진다는 점에서 학기 중보다 오히려 더 늘어나는 학원공부와 짓눌리는 과외수업에 시달리는 한국 학생들의 그것과 비교하여 사뭇 대조적이 아닐 수 없다.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중국에서의 ‘소질교육(素質敎育․Quality Education)’은 1999년 국무원이 발표한 ‘교육개혁의 심화와 소질교육의 전면적인 추진을 위한 결정’에 따라 국민들의 소질을 높인다는 취지 하에 추진되어 온 것이다. 이 ‘결정’에 따르면 소질교육은 학생들의 창조력과 실천능력의 배양에 중점을 두는 교육으로 ‘이상’, ‘도덕’, ‘문화’, ‘기율’ 등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소질교육도 본래의 목적에 도달하지 못한 채 입시교육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지난여름 장쑤성[江蘇省]의 성도 난징[南京]에서는 올해 대학입시에 참가한 인원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600명이나 감소하여 성 전체에서 꼴찌를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난징의 학부모들은 해당 교육관청에 소질교육이 자신들의 자녀를 망쳤다며 항의하는 동시에, 학교와 교육관련 부문들은 소질교육에서 입시교육 위주로 교육의 방향을 바꾸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라고 강력히 촉구하였다. 한편 후베이성[湖北省]의 성도 우한[武漢]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수 십 년 동안 어문(語文)을 가르쳐온 리우쇼우치[劉守琪]라는 교사가 연달아 학생들에 의해 매체 상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그동안 소질교육에 대한 신념을 토대로 일관되게 학생들의 창조력과 실천능력을 강조해온 교사라는 점에서 이 투서사건은 사회 일각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본래 그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고3 중점반(重點班)의 어문(語文) 교사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그가 추구하는 소질교육이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쳤고, 보통반에서 조차도 학생들의 언론에 대한 투서라는 극단적인 형태의 저항에 부딪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를 상대로 투서한 학생들에 따르면 자신들은 대입시험을 앞 둔 1분 1초가 아까운 고3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소질교육이라는 명분 하에 수업시간에 교과서의 내용과 무관한 내용만을 강의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투서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리우쇼우치 교사는 최근 중국 교육의 흐름이 학생들의 폭넓은 독서와 깊이 있는 사고보다는 교과서의 내용만을 암기하여 시험 임하도록 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이러한 병폐를 극복하기 위하여 학생들에게 교과서 내용 외의 다양한 내용들을 가르치고 있노라고 항변하였다. 즉, 자신은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건들을 계기로 최근 중국 교육계에서는 소질교육의 효용성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우한의 투서사건은 소질교육의 당위성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켰는데, 과거에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학생 및 그 학부모들은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리우쇼우치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으나, 살아가면서 그의 가르침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학생들의 투서내용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교사가 수업시간에 교재에 있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가르치고 시험을 통해 이를 측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상상력 및 창의력을 고갈시켜 사회생활에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소질교육을 통한 다양한 경험 및 창의력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고3 학생들은 마땅히 시험을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에게 입시를 대비하기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 사회에서는 아무리 풍부한 상상력과 사회생활 능력을 갖추고 있을지라도 입시를 통해 좋은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라는 것이다. 때문에 리우쇼우치 교사가 소질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실시하고 있는 교육의 내용들은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이므로 그는 마땅히 이에 대해 반성하고 고3 학생들의 실정에 맞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란과 관련하여 다른 한편에서는 소질교육과 입시교육을 병행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입시라는 것이 중국 교육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교육은 필수적인 것이라는 전제 하에 소질교육과 입시교육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의견을 주장한다. 즉, 입시를 목전에 두지 않는 고1이나 고2 때까지는 소질교육 위주의 교육방식을 취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의 각 방면에 있어서의 소질을 계발하도록 하고, 고3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대학입시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면 학생들의 소질향상이라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호응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도 입시의 결과가 모든 걸 좌우하는 중국교육의 현실에선 비현실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현재 중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소질교육은 한마디로 학생들에게 ‘고기를 잡아 줄 것인가,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인가?’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상식적으로나 이상적인 측면에서는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적인 교육목표도 입시교육이라는 현실 앞에서는 별 수 없다는 것이 이번의 ‘소질교육이냐, 입시교육이냐?’의 논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소질교육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소질교육을 미래 중국교육의 중요한 흐름으로 계속 유지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27일 베이징에서는 인민일보사 주최로 ‘소질교육대토론회’가 열려 중국의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현행 중국 소질교육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앞으로도 소질교육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학교, 가정 및 각급 정부의 공동노력 하에 전 사회적으로 소질교육 추진을 위한 협력과 양호한 주변 환경을 만들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 같은 중국정부의 소질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또한 어떤 성과를 발휘하게 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윤종혁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지난 2005년 10월 26일 일본 문부과학대신 자문 중앙교육심의회는 현재의 의무교육에 대한 개혁과 관련된 최종 답신 ‘새로운 시대의 의무교육을 창조한다’는 보고서를 작성·제출하였다. 중앙교육심의회는 2003년 5월부터 초등중등교육개혁 추진 대책에 대한 의뢰 등 세 가지 과제를 검토하고 그에 대한 심의 결과를 2년 6개월 여 만에 최종 발표한 것이다. 이미 필자도 일본의 의무교육 개혁안이 각 지방정부의 구조 개혁 등과 결부되어 정치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예민한 국민적 관심 사항으로 부각되었음을 소개한 바 있다(2005년 5월호 참조). 이번 최종 답신은 크게 보아 의무교육의 목적·이념에 대한 재검토, 새로운 의무교육의 방향, 의무교육의 구조 개혁, 의무교육에 대한 국가·도도부현(都道府縣)·시구정촌(市區町村)의 명확한 역할과 협력관계의 강화, 의무교육의 기반을 정비하는 중요성, 의무교육비용 부담 방식에 대한 개혁 등 6가지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간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삼위일체 개혁’과 맞물려서 지방재정으로 이양을 강조하였던 의무교육비 부담정책은 현행 국고보조 및 부담 원칙을 재천명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맺었다. 이는 의무교육비 부담 원칙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점, 재원확보를 확실하면서도 예측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지방의 자율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 등 세 가지 관점에서 현행 국고부담 원칙이 타당함을 강조하였다. 답신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혁·불확실성·국제경쟁을 위해서 헌법 제26조가 요구하는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모습이 의무교육의 목적과 이념이라고 표명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시대적인 요청에 따라 국민 개개인의 인격을 형성하고, 국가·사회의 형성 주체를 육성하는 의무교육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보았다. 국가는 이에 대한 책무로서 의무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①기회균등 ②수준 확보 ③무상제 원칙을 보장하고, 국가·사회의 존립 기반이 동요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새로운 의무교육의 방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아동의 사회적 자립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힘과 능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현재 일본의 의무교육은 학생들이 학습의욕과 생활습관이 확립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 문제행동이 심각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특히 공립의무학교에 대한 불만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동이 잘 배우고 잘 놀면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연마할 수 있는 교육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서 의무교육은 질 높은 교사가 가르치는 학교,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활동하는 활기 넘치는 학교를 전제로 육성해야 한다. 답신은 의무교육이 학교의 교육력(학교력)을 강화하고, 높은 자질을 가진 교사(교사력)를 확보하여 이를 통해서 아동의 풍부한 ‘인간력’을 육성하는 것이 개혁의 목표라고 명시하였다. 여기에서 아동의 인간력은 아동이 학교생활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주요한 영역으로서의 지적 능력(학습력) 외에도 인성, 사회성, 창의성, 미래 생활에 대한 준비성, 생활 개척력 등 다양한 사회생활 적응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답신은 그런 측면에서 의무교육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우선 의무교육 시스템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정비하는 것을 국가의 책임으로 한다. 그리고 시구정촌(市區町村)·학교의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는 분권 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 결과에 대한 검증을 국가의 책임으로 하는 방식을 통해 의무교육의 질을 보증하는 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의무교육의 중심적인 담당자는 학교라고 분명하게 명기한다. 학교는 국가·도도부현, 시구정촌과의 협력 관계 속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즉, 국가는 의무교육의 근간을 보장하는 책임을 지고, 도도부현이 지역 내 광역 조정의 책임을 충분히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구정촌과 학교는 의무교육의 실시 주체로서 더욱 큰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시스템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답신은 또한 교직원의 양성·배치, 학교시설, 설비, 교재 등 의무교육의 기반을 확고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래서 의무교육 재원조치를 포함하여 국가·도도부현·시구정촌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직원으로서, 교육의 성패는 자질 능력을 갖춘 교직원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답신은 교직원의 양성·배치, 그리고 급여 부담에 대한 방식이 교육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였다. 답신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은 의무교육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을 개혁하는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답신은 의무교육의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의무교육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국가의 교육책임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지방 부담을 통해 의무교육 교직원 급여비 전액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함을 명시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교직원 급여비의 부담률 절반을 국고에서 부담하는 현행 제도는 아주 우수한 보장 방법이며, 앞으로도 유지해야 할 제도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지방의 재량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총액재량제를 더욱 개선해야 함을 요청하였다. 답신은 현행 국고보조 및 부담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첫째, 2004년 11월 일본 정부·여당 합의안으로서의 ‘삼위일체의 개혁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한 경제계 중심의 지방 6단체는 당초 의무교육 근간을 유지하면서 세원 이양에 따른 일반 재원으로의 확충과 지방 자유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답신은 세원 이양을 할 경우 47개 도도부현 중 40개 도도부현이 현행 제도에 따른 배분액보다 적은 세원 이양금액을 받게 되며, 이에 따른 지역간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둘째, 의무교육의 기회균등과 수준을 유지·향상시키는 것은 국가의 존립에 관한 중대한 기본정책이다. 의무교육의 성과는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국가 전체에 관련된 것으로서 의무교육의 경비 문제 역시 이런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또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교직원이 안정적으로 직무에 종사할 수 있는 기반을 보장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비슷한 관점에서 의무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가장 확실하고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무교육에 대해 사용 목적이 특별하게 명시된 재원 보장제도, 즉 국가 부담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이 외에도 답신은 의무교육비 부담제도와 관련하여 몇 가지 추가 제안을 하고 있다. 우선 교재 구입비와 도서 구입비 등 교육환경을 정비하는데 필요한 경비도 해당 총액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공립학교 시설을 정비하는 경우도 지방의 자유재량을 확대하면서도 국가 수준에서 특정한 목적을 지닌 사업에 대한 재원을 보장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특히 아동·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진 등 재난 대비를 위한 사업은 반드시 국가가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현재 이 답신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육개혁의 기본 과제로서 추진하고 있는 의무교육개혁의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경제·기업계 및 일반지방행정분야의 거센 압력을 극복하고 의무교육 부담금 제도를 현행 체제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 것은 여전히 논란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미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문부과학성이 기본적으로 이 답신 내용을 그대로 계승·수용할 것이기 때문에 의무교육 재정개혁은 당분간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은순 | 공주대 교수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한창일 때 나는 대학원 숙제를 하느라 서울의 달동네 언덕을 오르내렸다. 달동네에 사는 유아들의 공부방 실태를 알아보려는 것인데 공부방은 직접 참관하지 못하고, 공부방 전체의 소식을 조금씩 모아놓은 ‘지역사회 탁아소 연합회’에 들러 이런저런 소식을 듣고, 자료를 모았다. 연합회 사무실이라는 곳이 대단히 가난하여 갈 때마다 빵이나 과일들을 사들고 갔으며 여러 탁아소에서 만든 자료들을 한 묶음씩 받아왔다. 공부방을 찾아간다고 이곳저곳 둘러본 동네는 그야말로 가난에 찌들고, 집집에 실직하여 쉬고 있는 가장들이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우울로 타인이 말을 붙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굳은 얼굴로 가끔씩 얼굴을 내비칠 때면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 같은 달동네에 한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료 탁아소를 개설하고, 해당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어 순번을 정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수들은 대학과 연결하여 부모교육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수업시간에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탁아소를 중심으로 하여 가정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자’는 것이었다. 발표의 내용을 요약하면 교수들이 그 동네에 집을 얻어 무료 탁아소를 열고, 20명의 아이들을 받아 아이들의 생활을 돕고, 공부를 도와주는데 학생들이 시간을 할애하여 선생님이 되어 주었단다. 교수들은 부모들을 교육하여 부모 중의 몇 명은 인턴으로 선정하여 추후에는 학생들이 맡고 있는 교사의 일을 돕도록 훈련시키고, 또 리더십이 있는 부모들에게 탁아소의 운영관리를 가르쳐 주어 마지막에는 교수와 학생이 탁아소를 지역주민의 손으로 운영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단다. 배운 사람에 대한 거부감, 값이 싼 곳을 빌려야 했으므로 툭하면 이곳저곳이 터지고 깨지는 탁아소 교실, 발품을 팔아 모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탁아소에 대해 만족하기 시작하자 주변의 사설 교육기관에서 해당 관청에 무허가로 고발하여 겪은 고초들…. 이렇게 어려움을 마주하고 해결해나가자 미운 눈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이 점차 고운 눈이 되어 관청에 나가서 이러저러한 설명을 하고, 수많은 서류들을 찾아가지고 와서 사설 기관을 설득하는 일에 동참을 하고 고마워하기 시작했단다. 처음에 부모교육을 시작했을 때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가난한 부모들이 한 명도 참석을 하지 않아 당황 하였단다. 하루를 벌어야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데 한가하게 강의를 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며, 그 필요성을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교수들은 작전을 바꾸어 부모교육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의 일당을 주기로 하였다. 놀면서 돈도 번다고 하니 참석률이 높아졌다. 왜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한가, 왜 탁아소가 중요한가를 피부로 인식하기 시작하자 몇 명의 부모들이 하루 일당으로 준 돈을 슬며시 놓고 가기 시작했단다. “자기들을 이렇게 생각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저녁일이 끝날 즈음에 탁아소에 들러서 의자가 부서졌는지, 문고리가 망가졌는지 들러보는 엄마들이 생겼으며 슬며시 부서진 의자를 집으로 들고 가 목공일을 하는 아이의 아빠에게 부탁하여 고쳐놓았다. 학생선생님들은 “○○의 아빠가 고쳐주셨어요. 매우 고마운 일이지요. 그 아빠에게 감사의 박수를 쳐드립시다”하고 수업시간에 칭찬을 아끼지 않자 그 아이는 탁아소에서 어깨가 펴지고 다른 아이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가서 엄마, 아빠에게 전달하였다. 점차 구멍난 지붕을 고쳐주는 아빠들이 늘어났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동네에 유명인사가 되는 일들도 많아졌다.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로 스스로를 학대하며 아내와 아이들을 폭행하고,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탁아소의 임원이 되고, 드디어는 작은 탁아소이지만 학교의 주인이 되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할 일들을 찾아 해결하는 동안에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탁아소들이 연합하여 그 화려한 올림픽의 뒤안길에서 소외되어 분했던 마음들을 모아 탁아소연합회의 올림픽 잔치까지 열었다. 이 프로젝트를 후원한 곳은 한국이 아니고 독일의 한 단체였다. 내가 교환교수로 있는 이 대학에서 ‘Poverty Simulation’이라는 제목의 수업이 있었다. 30명쯤 되는 학생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가난한 가정의 한 구성원이 되어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선생님이 되었을 때 학생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일종의 역할극이었는데 책을 보고 듣는 강의가 아니라 역할극을 도입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학생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실상에 대한 사전 조사가 없어 얼마만큼 그들을 이해하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실직한 가정의 12살 중학생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미끄러져서 뼈를 다쳐 집으로 왔는데 그 이상의 아무런 조처는 없었다. 극빈자 가족의 무료 의료기관 활용 등에 관한 실제 사례들을 조사하였으면 보다 심도 있는 수업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튼 학부생들에게 이러한 역할극을 해보게 하는 것은 자료만 보고 강의만 듣는 것보다는 훨씬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할극에 필요한 자료들은 ‘STEP' 즉, 세인트루이스 교사지원 프로그램에서 만들어 제공하고, 수업이 끝나자 회수하였다. 다음 수업에 사용할 때에는 그 동안에 추가되고 알게 된 사례가 더해져 점점 더 세월이 지나면 ‘Poverty Simulation Program Kit’가 되어 판매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선생님들은 수많은 자료를 만든다. 더러 눈이 휘둥그레지도록 훌륭한 경우도 있다. 한국도 같은 전공을 하는 선생님들 즉, 교사․교수․연구원들이 서로 연결하여 연구와 자료를 축적해 가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계 속의 교육 상품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선생님들은 학생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 연구와 개발에 전념하고 이러한 지식을 모아 상품으로 개발하고 후원하여 연구하고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산학연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보낸 유인물을 보니 교육 프로그램에 'The Marketing Club'이라는 것이 있다. 이 지역 교육지원단체 즉, 'Distribution Education Club of America(DECA)'에서 후원하여 한 그룹의 학생들이 1학기에는 'MarketingⅠ'을 하고, 2학기에 'MarketingⅡ'를 한다. 이 학교는 상업고등학교도 아닌 일반고등학교이다. 학생들은 'Fantasy Football'이라는 주제로 자신들의 축구팀을 구상하여 로고를 만들고 축구팀을 위한 티셔츠, 바지, 신발 등 상품을 개발한다. DECA는 일정한 날을 정하여 이 지역에 있는 대형쇼핑몰을 빌어 11개 학교 학생들의 마케팅 실력을 겨루게 하고, 여기서 상을 받은 팀들은 후에 전국교육단체(state DECA)에서 여는 마케팅 시합에 나가 다시 실력을 겨루게 한다. 상업을 중시하는 나라답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심사관이라면 순간의 호객을 위한 달변이 아니라 지속적인 단골고객을 확보하게 하는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일에 대한 성실성, 판매자에 대한 신뢰 등에 큰 점수를 줄 것이다. 친구를 방문하러 뉴욕에 갔을 때 친구와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예일대학교를 방문하였다. 부활절이 낀 휴일이었음에도 많은 건물들을 직접 안에까지 들어가 볼 수 있어서 대단히 기뻤다. 법과 대학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은 현직의 판․검사, 변호사 앞에서 직접 재판을 수행하고 그들의 평가를 받는 수업 공고문을 보았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며, 현직 법원관계자들에게도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진지함과 참신함, 열정의 세계 속에 있는 어린 후배들에게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주변의 동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신선함과 때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일깨우는 다른 시각을 접하게 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넓혀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주조촌초 송민호 교장 전주조촌초등학교 송민호 교장(61)은 지역 교육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컴퓨터 박사다. 컴퓨터가 젊은 교사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교감 시절인 6년 전 처음 자판 앞에 앉은 송 교장. 독학으로 워드부터 시작해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등을 익혀나간 송 교장은 이제 젊은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을 상대로 정보화 강의까지 하고 있다. 송 교장의 컴퓨터 실력은 2002년 정보통신부 주최 ‘전국 실버 인터넷 검색대회’ 금상 수상과 2005년 ‘어르신 정보화 제전’ 대상 수상 등으로 증명됐다. ‘어르신 정보화 제전’은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에서 참가한 55세 이상의 어르신 150명이 인터넷 검색과 문서작성 능력을 겨룬 대회다. 말이 어르신 대회이지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 검색과 이미지 처리 작업 등을 해 낼 수 있다. 송 교장은 “교장이 컴퓨터 좀 하니까 교사들과 대화도 잘 통하고, 학부모들도 학교교육에 더 신뢰를 갖는 것 같다”며 “컴퓨터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젊은 교사들에게 교수․학습에서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 해줄 때”라고 밝혔다. 송 교장은 개인 홈페이지(http://songho.hihome.com)는 물론 학교 홈페이지 관리도 직접 한다. 아예 디지털 카메라를 늘 갖고 다니며 크고 작은 행사나 교수․학습 장면 등을 찍는다. 송 교장은 요즘도 전주, 김제 지역의 교장 19명과 함께 만든 ‘모악정보활용수업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의 학교에서 수시로 교사 연수를 실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 교장은 “세계화, 정보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앞장서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낙진 leenj@kfta.or.kr
“우리 학생들이 국제무대에 서는 날을 기대하죠” 풋살을 사랑하는 모임 - 풋사모 풋살은 경제적이고 안전한 스포츠로 속도감이 매우 뛰어나 농어촌 소규모 학교 아이들에게 적합한 구기종목이다. 이에 풋살을 보급하기 위해 2000년 9월 박현섭 교장외 7인으로 ‘풋사모(풋살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이름으로 동호회가 결정되었고 현재 4대 고경룡(정읍 용곽초 교장) 회장과 31명의 회원이 구성되어 있다. 풋사모는 정읍 용곽초에 구장을 조성하고 매월 정기적 모임을 통해 저변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정읍교육장배 풋살대회에 참가하는 팀에게 풋살공 등을 지급하고, 대회진행에 따른 심판 보조 및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10일 교육감배 동아리 풋살대회에서도 심판 및 봉사활동, 그리고 풋살공을 지급하였다. 풋사모의 목표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체육활동으로서의 풋살을 널리 알리고, 풋살과 관련된 진학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 아직은 동호인들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풋살에 대한 사랑으로 모인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풋살 훈련의 기초적인 스텝트레이닝 기구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기본적 움직임의 균형발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훈련적용 방법들을 연구함으로써 신체적 균형발달의 중요성을 지향하고 있다. 일선학교에서 시골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동료 간에 협동과 규칙 등을 배울 수 있는 풋살을 널리 확대하고자 하는 풋사모 회원들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우리 풋살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해 본다. 풋사모 가입은 풋사모 총무를 맡고 있는 신재구 교사(정읍 용곽초/scg0291@hanmail.net )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 공간은 교원동호회를 소개하는 곳입니다. 현재 활동하고 계신 동호회를 알리고자 하는 동호회에서는 새교육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 (02)575-4185, ·이메일 = esy@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