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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남교총은 22일 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광섭(사진 오른쪽) 경남교총 회장과 신창열 조직위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단체는 내년에 개최되는 엑스포가 차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인성과 지혜의 교육장이 되도록 다양한 현장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도내 각급학교가 엑스포를 체험학습 장소로 활용하도록 적극 홍보하는 등 상생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김 회장은 "심신이 건강한 교원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교원과 학생이 함께 차를 통한 인성교육으로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하동 야생차와 K-TEA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신창열 사무처장은 “세계인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기 위해서는 도민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엑스포를 통해 MZ세대에게 차가 새로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열리는 정부 승인 공식 국제행사다. 내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린다.
[에듀테크 NOW] ⑭ 아이보다 미술교육은 지역 간, 소득 간 격차가 큰 분야로 꼽힌다. 특히 전문 교육자를 구하기 힘든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은 접할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 아이보다(대표 김선아 한양대 교수)는 이 문제 해소에 적합한 온라인 미술교육 플랫폼이다. 미술학습·성향 분석부터 실시간 화상 수업, 그리고 가상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로 이어지는 구조다. 우선 '아이보다 크리틱'은 학생의 미술 역량 수준과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적 분석 서비스다. 작품 3점을 온라인에 업로드하고 관련 질문에 답하면, 예술가·미술교사·예비교사·교수·예술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평가단의 비평에 빅데이터 분석을 더해 100여 개 항목에 이르는 자세한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관찰·감상·발상·실험·설계·시각화의 6개 미술 평가영역에 기반한 체계적 분석과 학생이 선호하는 주제, 표현 방식, 수준 등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제시하므로,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 교사의 지도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 입장에서도 자신의 실력과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기회다. 권장 대상은 초등학교 중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다. 교육프로그램은 미술 수업에 참고·활용할 수 있도록 짧게 편집된 '모듈형 영상'과 전문 창작 선생님이 직접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가 있다. 교사의 방침에 따라 둘 중 하나만 선택해 활용할 수도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교사나 학생이 선택한 교육 콘텐츠와 선호도를 고려해 매칭한 전공자가 진행한다. 수업 참여 인원이 많은 경우 복수의 전공자를 배치해 소그룹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미술영재교육을 담당하는 한양대 미술영재교육원의 검증된 프로그램이므로 신뢰할만하다. 수업에서 창작한 작품은 온라인 가상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다. 개인전과 그룹전 모두 가능하다. 요즘 흔한 일반 가상 갤러리와 달리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키워드를 달고 가족, 동료와 소통할 수 있다. 전문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다. 참고로 개인 이용 시 '아이보다 크리틱'의 가격은 4만9000원, 2회차로 구성된 '나의 미술작품 포트폴리오 만들기'는 9만5000원이다. 그러나 공교육 기관은 참여 인원이나 수업 형태, 학교 예산 사정 등에 따라 할인되며, 여러 콘텐츠 중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교에서 이용을 원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기관 가입' 후 글을 남기면 상담받을 수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교육부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서 투‧개표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개학 무렵 실시되는 대선 선거사무원으로 참여하는 교원은 선거 직후 교실에서 학생과 접촉하며 교육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건강 보호와 방역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23일 건의서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 1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확진자도 투표에 나서게 되면서 교원을 포함한 선거사무 인력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는 선거사무원으로 참여한 교원이 선거일 전후 PCR 검사를 받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검사 당일 복무는 공가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중앙선관위에는 △안전한 선거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 안전조치 강화 매뉴얼 마련‧안내 △확진‧격리자 투표를 안전하게 관리할 충분한 방역 지원 인력 배치 △투표 업무 종사자에 대한 방호복 등 방역물품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개정된 공직선거법 적용으로 선거 시간이 연장된 만큼 투표사무 담당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선거사무 교원에 대한 철저한 보호와 방역이 곧 학생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전후 학교 방역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교육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구로구 서울항동유치원 담임교사가22일 오전 유치원생에게 코로나19 항원 자가 검사 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교육부의 교섭 해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지난해 12월 1일 이미 교섭합의안을 마련해 놓고도 교육부는 지금까지 온갖 핑계를 대며 조인식을 미루고 있다”며 “의도적인 교섭 해태로 일관하지 말고 즉각 조인식을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부총리가 시·도교육감 간담회, 학생정책참여단 정책제안 한마당 등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정 잡기 어렵다는 교육부의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법이 보장한 교섭권을 무력화하고 교원들을 무시한 데 대한 모든 책임은 교육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비상식적인 교섭 해태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계속 묵묵부답일 경우, 추가적인 시위 등도 불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인식 지연과 관련해 교총은 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위원회(이하 중교심) 개최를 요구하며 중재조정절차에 돌입했다. 중교심은 교원지위법에 설치 근거가 명시돼 있는 기구로서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때 심의‧중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경북교총(회장 김영준,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 왼쪽에서 다섯번째)은 18일 2021년도 정기 교섭·협의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에 합의한 사안은 교원 지위 향상 및 전문성 신장 등 총 25개조 33개 항이다. 주요 합의사항은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 교원단체 참여 ▲교원의 업무부담 경감 ▲교직원 관사 확충 ▲교원 복지제도의 개선 ▲교원연구비 지급단가 조정 ▲보결수당의 현실화 ▲계절 유치원 및 특수교육대상학생 계절학교 운영 개선 ▲감염병 등의 상황 발생 시 학교 현장 소통 창구 마련 ▲교원 직무연수비 확대 ▲영양교사 및 사서교사 배치 확대 등이다. 김영준 경북교총 회장은 “이번 교섭 합의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3월 새학기 학사운영과 방역에 매진하고 있는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섭 합의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합의사항이 교육현장에서 실현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처우 향상,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모든 교육주체가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공교육의 기본 책무인 학력보장, 학력격차 해소를 통해 우리 교육의 미래를 향한 도약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교섭·협의는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법을 찾고자 노력했다는 점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이번 교섭·협의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경북교육의 핵심인 선생님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교육활동을 이끌어 가는 데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경북교총의 교섭·협의 요구를 시작으로 수개월 동안 다섯 차례 정책협의 과정을 거쳐 학교 현장교육의 내실화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이번 합의를 도출했다. 경북교총과 경북도교육청 간의 교섭·협의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과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는 김영준 회장(용문초 교장), 민형규 수석부회장(포항여고 교장), 정우현 상주중 교장, 박천국 봉현초 교장이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 지원단 가동 및 교육부 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교육부가 발표한 '새 학기 적응 주간' 운영 계획과 관련해 “확진‧격리 수준별로 원격수업 전환 규모를 설정한 명확한 기준,지침을 마련해 학교에 즉시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미크론 폭증 속에서 학생‧교직원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방역학적 기준과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데,학교 자율로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교총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도 학교와 교원은 신학기 학사운영방안에 따른 각종 방역 업무만으로도 걱정과 멘붕에 빠져 있다”며“이런 상황에서 별다른 기준도 없이 포괄적 자율을 부여하는 것은 더더욱‘각자도생’의 혼란과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도교육청별로 기준이 달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학교까지각기 다른 판단으로 원격수업 유형 등에 차이가 생기면 학부모들의 민원과 비난이 쇄도하고, 이 과정에서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확진‧격리자가 발생해 교육 자체가 멈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18세 이하 확진자가4명 중1명을 차지하는 엄중한 상황임에도‘적응기간’이라며 일단 학교가‘알아서 하라는 식’의 오락가락 행정을 펴셔야 되겠느냐”며“방역당국과 교육부,시·도교육청은 자율이라는 이름의 방치가 아니라 원격수업 전환과 관련한 과학적이고 명확한 기준,지침을 즉시 마련해 학교에 안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22일 PC와 모바일 웹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 전 세계 교양인들을 위한 ‘글로벌 지식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그레이트 마인즈(www.thegreatminds.com)’는 세계적 석학들의 깊이 있는 지식을 들을 수 있는 강연 사이트다.작년 연말부터 두 달간 진행된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노벨 경제학상에 빛나는 폴 크루그먼과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 등 7명의 강연 총 36편을 공개했다. ‘그레이트 마인즈’는 첫 한 달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 2월 22일부터 첫 1개월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9.99 달러인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레이트 마인즈’ 웹사이트에 서비스 리뷰를 남기면 무료 구독권을 선물하는 이벤트 등도 열 예정이다. 또한, 정식 오픈 후부터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밖에 고화질 영상, 강의 자료 워크북도 지원한다. EBS 김명중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리더, 베스트셀러 저자 등 해외 인지도가 높은 출연자를 섭외하겠다”라며 “경제와 경영, 에너지, 지구환경, 교육과 같은 깊이 있는 주제와 더불어 문화예술, 요리 등 실용 분야까지 전 세계 마스터들의 강연을 ‘더그레이트마인즈닷컴’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거 120일을 앞둔 이달 1일부터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17일 기준 으로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총 48명이다. 이날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교육감 예비후보는 서울 3명, 부산 1명, 인천 3명, 광주 6명, 대전 2명, 세종 7명, 경기 1명, 강원 7명, 충북 3명, 충남 3명, 전북 3명, 전남 2명, 경북 1명, 경남 4명, 제주 2명이다. 대구, 울산 지역은 등록자가 없다. 서울 지역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자는 박선영 (사)물망초 이사장,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위원회 위원장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와 최계운 (재)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 원장,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이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에서는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 김선호 (사)한국유권자중앙회광주광역시총회장, 박혜자 전 국회의원,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강동완 치과의사, 정성홍 교육상상플랫폼+상임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전 예비후보자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 회장이다. 세종 지역은 사진숙 전 세종교육청교육원 원장과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유문상 한국관광대 외래교수, 최태호 중부대 교수,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 김대유 세종교육문화포럼 상임대표, 이길주 다빛초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에서는 박효진 화홍고 교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원 지역은 문태호 전 강원도교육감 비서실장, 민성숙 작곡가, 신경호 전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조백송 홍천중 교감, 강삼영 모두를 위한 교육포럼 대표, 최광익 화천중·고 교장이 등록했다. 충북 지역은 김진균 봉명중 교장,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충남은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 이병학 ㈜더함산업개발 고문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서거석 군산대 석좌교수, 황호진 담쟁이포럼 이사,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전남은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가 등록했다. 경북은 임준희 세명대 특임교수가 출사표를 냈고, 경남은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최해범 창원대 교수, 김명용 창원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주는 김광수 전 제주교육청 탐라교육원 원장,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이 등록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간판·현판·현수막 등을 게시한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 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선거 문자메시지 전송, 선관위 공고 수량 내 홍보물 작성·발송, 예비후보자 공약집 판매 등의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한편, 교총 회장단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자는 총 6명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조백송 강원교총 회장, 김진균·윤건영 전 충북교총 회장 등이다. 교육감 예비후보자 명단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살을 에는 추위에 겨우내 웅크려 있던 우리 몸은 따뜻한 봄을 만나 활동량이 늘면 더 많은 피로감을 느낍니다. 간단한 동작으로 시작하는 혈액순환 샤워!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다시 깨워봅시다. * 유튜브 '조유경 Youky' 채널(https://www.youtube.com/c/yukyjo/)에서 여러 동작의 영상을 보며 따라 할 수 있습니다. ◇ 척추를 유연하게 '네발자세 고양이 스트레칭' 1. 손은 어깨 아래보다 살짝 앞에, 무릎은 골반 아래에 두어 테이블 모양이 되도록 합니다 2. 손으로 단단하게 바닥을 지지하고 편안하게 호흡합니다.3. 크게 들이마신 후, 내쉬는 호흡에 등을 동그랗게 말아 뻣뻣해진 척추를 부드럽게 스트레칭 합니다. (4회) ◇ 굽은 등과 어깨를 펴주는 '무릎자세 몸통 열기' 1. 네발 자세에서 양손을 한 걸음 이동합니다. 2. 가슴을 바닥으로, 엉덩이는 천장으로 밀어줍니다. 과하게 누르지 말고 손으로 단단하게 지지하며 편안하게 호흡합니다. (머무르며 천천히 호흡하기 5회) ◇ 오래 앉아 뻐근한 허리를 풀어주는 '고관절 스트레칭' 1. 양쪽 무릎을 짚은 자세에서 한 발을 앞으로 내어 다리를 ㄱ자로 만듭니다. 2.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척추와 골반을 앞으로 밀어줍니다. 3. 코로 숨을 마시며 발바닥을 밀어 다시 제자리도 돌아갑니다. 흉곽이 앞으로 나오거나 목이 앞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좌우 4회) ◇ 허리는 펴고 다리를 편안하게 '햄스트링 스트레칭' 1. 무릎 짚은 자세에서 한 발을 앞으로 내어 ㄱ자보다 조금 더 멀리 짚습니다. 2. 숨을 마시고 내쉬며 등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펴고 엉덩이를 뒤로 밀어냅니다. 3. 숨을 들이마시며 무릎을 구부려 제자리로 갔다가 내쉬며 다시 다리를 뻗습니다.*등이 구부러지거나 목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뭉친 종아리를 풀어주는 '종아리 스트레칭' 1. 손과 무릎으로 바닥을 지지한 자세에서 한쪽 발을 뒤로 보내 발목을 꺾어 먼 바닥을 짚습니다. 2. 마시는 호흡에 다시 뒤꿈치를 앞으로 밀어냈다가 내쉬며 다시 뒤로 밀어냅니다. (좌우8회) *허리가 꺾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호흡에 집중하는 '휴식 자세 '1. 뒤꿈치에 엉덩이를 올리고 앉아 이마를 바닥에 내려놓고 편안하게 호흡합니다. 2. 팔은 머리 위 또는 다리 옆에 두며 호흡에 집중합니다. 조유경 필라테싱 대표, '퇴근 후 홈트' 저자
오미크론확산 속도가 무섭다. 매주 2배 가까이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4주째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확진자가 하루 20~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개학 시기에 대유행이 정점에 이를 확률이 높고, 바로 꺾이지 않고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정상 등교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학생과 교직원 약 692만 명에게 신속항원진단키트 총 6050만개를 제공해 주 2회 검사토록 했다. 등교수업을 위해 짜낼 수 있는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되나 가히 ‘불가항력적’ 수준의 오미크론 확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상 ‘각자도생’ 방안 학교 스스로 감염 예방과 사후 조치까지 도맡아 처리토록 한 이번 방역 대책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백신 접종을 2·3차까지 마친 성인과 달리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집단생활하는 학교에 사실상 ‘각자도생’을 지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신속항원진단키트 배부부터, 진단 결과 확인, 확진자 역학조사 등 방역 업무 일체가 방역 전문성 없는 교원들의 몫으로 할당됐다. 학교는 등교 여부, 최종 등교일, 학원명, 학원 최종 등원일, 가족 확진자 현황, 최종 백신 접종일, 상세 감염경로 등을 파악해 보고해야 한다. 교육과 방역, 본말이 전도된 대책에 “도대체 수업은 언제 하라는 것이냐”는 현장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실제 한국교총이 교원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학교가 실시하도록 한 데 대해 93.3%가 반대했다. 의학 전문성이 없는 교원에게 역학조사를 맡겨서는 학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업무 과부하로 교육활동을 저하하기 때문이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도 문제다.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단하려면 바이러스가 주로 증식하는 후비인두벽의 세포를 긁어야 하는데, 자가 검사는 대부분 하나 마나인 콧물 수집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학부모들은 아무런 증세도 없는 자녀에게 주 2회 고통스러운 검사를 직접 해야 한다. 아동학대라는 말까지 회자된다. 등교수업만 고집해 오미크론 확산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학생 보호에 방역 역량 집중해야 2년 넘게 계속된 학력 저하와 사회성 발달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교육당국의 고뇌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비난만 쏟아져 힘들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추세에 비춰볼 때 학교에만 맡긴 자체 방역이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교육당국은 더 늦기 전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 상황을 지켜보고 그때 대책을 세우면 늦다. 아이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한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 다른 어떤 기관보다 우선한 방역 인력 지원 등 국가 차원의 방역 역량을 집중해 학교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감염 확산 상황에 따른 원격수업 활성화 등 유연한 대응 방안도 다시 짜야 한다. 새 학기 3월이 방역이 마지막 고비라는 각오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쏟아내야 한다.
’3인 음악회‘와 ’3인을 위한 음악회‘는 어떻게 다를까? ’3인 음악회‘는 출연자가 3인이다. 3인의 연주자가 출연하는 것이다. ’3인을 위한 음악회‘는 관람객이 3인이다. 관객 3인이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코로나 19 펜데믹 시대, 신풍속이다. 연주자와 즉흥 대화를 나눈다. 관객으로서는 호사(好事) 중의 호사다. 얼마 전 수원 장안구 한 건물 3층에선 ’3인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연주자는 1인이고 관람객은 오직 3명이다. 넓은 홀안에 3명이 마스크를 쓰고 넓게 떨어져 앉았다. 무려 80분 동안 연주자의 해설을 곁들인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했다. 연주자는 연주를 하고 사이사이에 음악, 악기, 여행, 인생 이야기를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귀 쫑긋 세우고 듣는다.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오늘의 연주자는 우근식(71)전 동수원중학교 교장이다. 중앙대학교 음대 기악과 출신이다. 대학에선 트럼펫을 전공했다. 교육경력은 총 35년이다. 2014년 2월 정년퇴직했다. 색소폰 잡은 지는 10년 정도.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 관내 교장으로서 여러 번 만났다. 각종 연수회 땐 연주 재능기부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실력이 그 당시 수준이 아니다. 매일 2시간씩 연습한다고 한다. 기량이 늘었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관객은 필자와 초등에서 전직한 중등 교장 출신 지인이다. 모두 60대다. 두 명 전공은 국어이고 한 분은 상업 전공이다. 교육대학을 나왔기에,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기에 음악에 대한 기초소양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을 즐길 기회가 있으면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오늘이 바로 그런 기회다. 힐링의 시간이다. 음악회 시작 전 연주자의 행동을 유심히 보았다. 테너 색소폰 악기를 난방기 바람에 덥힌다. 그 이유를 물으니 악기가 차가우면 반음 정도 내려가 연주가 어렵다고 한다. 오늘 준비한 리코오더, 오카리나, 단소도 덥힌다. 악기 최적 연주의 가장 좋은 온도는 우리 신체온도라고 한다. 그래서 작은 악기는 연주 전에 가슴에 품는다고 한다. 첫곡 악기와 연주곡이 궁금하다. 리코오더 연주인데 김인배 작곡 ’석양‘ ’내 사랑‘이다. 김인배는 당시 TBS 악단장인데 트럼펫 연주자다. 감미로운 멜로디가 귀를 부드럽게 해 준다. 음악회 분위기를 잡아준다. 우 교장은 김 단장 지휘를 받았다. 1970년대 중반 명동 유토피아에서 트럼펫 주자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야간 4시간 연주하며 월 16만원을 받아 대학 등록금과 하숙비로 썼다. 그의 교직 첫 봉급은 10만원. 다음은 색소폰 연주자라면 누구나 도전해 보는 ’대니 보이‘. 학창시절 ’아, 목동아‘로 익숙한 곡이다. 그동안 평화로운 목장을 연상했는데 그게 아니다.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슬픈 곡이라 한다. 오카리나 연주로 이수인 곡 ’내 마음의 강물‘을 들려준다. 우 교장은 쿠바 여행 중 오카리나 하나 갖고 음악을 좋아하는 그곳 연주자, 주민들과 즉흥 연주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우 교장은 트리오 로스 판초스의 ’제비‘를 원어로 부른다. 음악 전공이라선지 약기만 잘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이어서 ’칠갑산‘을 단소로 연주한다. 테너색소폰으로 ’데낄라‘를 연주하며 ’애드리브‘와 ’카텐짜‘의 차이를 설명한다. 우리 가요 ’그 겨울의 찻집‘이 나오고 ’엘콘도 파사(철새는 날아가고)‘ 오카리나 연주다. 팬플륫, 파이프 오르간, 쳄발로 높낮이 소리 원리를 설명한다. 피아노의 원래 이름은 ’피아노 포르테‘라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약하게 강하게‘. 다음엔 관객 신청곡을 받는다. 반주기엔 5만 곡이 저장되어 있으니 염려말라고 한다. ’바위 섬‘은 색소폰과 오카리나로, ’추풍령‘과 ’로라‘는 색소폰으로 연주한다. ’로라‘는 색소폰의 거장 에이스 캐논 연주로 유명하다. 우 교장은 이미 불어 보았다는 듯 능숙하게 연주하는데 그 수준이 경이롭다. 4분의 5박자곡 ’테이크 파이브‘와 ’넬라 판타지아‘로 대미를 장식했다. 우 교장은 “코로나 시대 초청해 주어 의도적으로 연습했다”며 “세 분의 호응이 좋아 마치 3천 명 관객 앞에서 연주하는 기분이었다”라고 했다. 지인 관객 한 분은 “좋은 음악 셋이서 듣기에는 너무 아까웠다”며 “연주를 들으며 우주가 만들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에 의해서도 우주는 창조되고 그 우주는 이 세상 어딘가에 가서 살고 있을 거라는 상상도 했다. 앞으로 섬 여름음악회를 개최해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대확산이라는 사태 속에서 개학을 맞이하고 있다. 3월 정상 등교와 교육 회복을 위해 학교를 지원해야 할 당국이 방역마저 학교에 떠넘기고 있어 개학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걱정과 두려움 가득한 2월 과거 2월은 새로운 만남과 출발을 준비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2월은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너무나 당연했던 대면수업을 위해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 학사운영계획과 등교 방안, 새 학년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원격수업과 격리 학생의 대체수업도 대비해야 한다. 거기에 방역을 고려한 학교·교실 환경 조성, 스마트기기 확보·정비, 돌봄, 방과후 학교까지. 이렇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준비하지만, 왜 그렇게밖에 못하느냐는 민원은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교육부 방침은 학교 현장을 한층 더 혼란에 빠뜨렸다. 3월부터 학교가 재학생 감염 상황에 맞춰 등교 수업 방식을 정하고 역학조사와 진단검사까지 하게 해서다. 1~2년차 때보다 방역·행정의 짐을 덜어주기는커녕 보건당국이 하던 업무까지 더 부과한 방안에 교원들은 혼란스럽다. 방역 업무로 학교가 마비돼도 좋다는 것인지, 아니면 교육은 접어두고 방역과 돌봄만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푸념이 나온다. '지역별·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방역 및 학사운영 체계를 대폭 전환한다'는 명분으로 교육당국은 예산만 지원하고 모든 것을 학교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교직원에게 과도한 방역·행정 업무를 떠넘기면 정작 정상 등교의 목적인 교육활동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교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질병당국과 교육청, 방역지원인력이 방역과 행정을 전담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교직원 등의 확진·격리 시 대체 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채용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정규교사 충원이 부족해 기간제교사 구인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충분한 인력풀을 구축하고, 비상 상황이 끝날 때까지라도 채용 절차도 간소화해 민첩히 대응하게 해야 한다. 명확한 학사 운영 유형 결정 기준도 제시해야 한다. 의료 전문가가 아닌 교원이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과중한 업무가 돼 교육의 질 저하와 여러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적어도 현장과 먼저 소통을 교육부는 항상 학교와의 소통은 뒤로 한 채 각종 방안을 언론을 통해 먼저 발표한다. 발표 직후 문의와 민원이 빗발치지만 어떠한 지침이나 안내도 받지 못한 학교는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학부모들은 학교를 무능하게 여기고 불신하는 일이 반복된다. 교육당국이 적어도 현장과 먼저 소통하며 의견을 반영한다면 학교는 더 힘을 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 바로 이것이 오미크론 속 개학 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지난겨울, 수업 시간에 6학년 남학생 두 명이 핫팩을 흔들고 있었어요. 수업 시간에 마라카스처럼 소리를 내는 핫팩. 그런데, 아이들이 아무리 흔들어도 핫팩이 따뜻해지지 않아요. 마라카스 소리가 점점 커지더군요. 보다 못해서 아이들에게 핫팩을 달라고 했어요. “그게 흔든다고 되니? 가지고 와 봐.” “어떻게 하시게요?” “다 방법이 있지. 줘 봐.” “선생님이 해도 안 될 것 같은데요?” 의심의 눈초리로 핫팩을 건네는 아이들. 핫팩을 받아서 잠깐 주머니에 놔두었어요. 그러면 2~3분이면 따뜻해지거든요. 따뜻해진 핫팩을 다시 아이들에게 건네주니 눈의 휘둥그레져요. 아무리 흔들어도 안 됐는데, 어떻게 따뜻해졌는지 궁금했나 봐요. 핫팩은 흔든다고 따뜻해지지 않아요. 화학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설명서를 보면 살짝 흔든 다음 주머니에 넣으면 따뜻해진다고 쓰여 있거든요. 핫팩은 흔드는 대신 따뜻한 곳에 있어야 따뜻해진다는 사실. 교실에 있는 아이들도 핫팩 같아요. 흔든다고 따뜻해지지 않거든요. 아이들 마음은 선생님 마음 같지 않아요. 아이들이기 때문이에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고, 짜증 나면 짜증 나는 대로 표현도 하고요. 그럴 때, 핫팩처럼 마구 흔든다면 아이는 따뜻해질까요? 경험적으로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의 반응에 똑같이 반응하게 되면, 아이는 더 크게 반응하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악순환이 계속돼요. 그래서 우리는 마구 흔드는 대신 조금 더 따뜻한 방법을 찾아봐야 해요. 핫팩을 데우는 것처럼 아이의 마음을 데워줄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말이지요. 이렇게 글을 쓰면 아마 이런 말씀을 하실 수도 있어요. ‘뭐죠? 말이 쉽지. 그게 과연 교실에서 가능할까요? 따뜻하게 해 준다고 애들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데?’ 맞아요. 말만 쉬운 일이에요. 우리가 한두 번 따뜻하게 대해준다고 아이들이 변하지 않으니까요. 마음 편하게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렇다고 아예 처음부터 선을 그어버린다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와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려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아요. 수업 시간에 뭔가 지적을 할 때 실실 웃는 아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말을 하면 딴짓하고, 제대로 경청하는 태도가 없는 아이. 그래서 처음에는 한두 마디로 시작을 하다가 선생님의 얼굴을 빨갛게 만드는 아이. 그럴 때,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소리를 지르게 되기도 해요. 교육자 루비 페인은 저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통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빈곤층 아이가 체면을 지키는 방식이라고요. 다시 말하면 방어기제인 거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멋쩍어서 웃거나 딴짓을 하는 아이.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이런 행동을 방어기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생님을 무시해서’라고 받아들인다면 학기 초부터 평행선을 달리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거예요. 3월 시작부터 ‘1년만 잘 넘기자’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반면, 정신적으로 조금 무장된 상태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을 거예요. 물론, 강적도 있기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보통의 아이들과는 잘 지내는 힘은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학기 시작 전, 아이들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 책장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심리학책도, 교육학 관련 책도 한 번씩 들춰보면서 마음을 잘 가다듬으면 좋겠어요. 올 한해 따뜻하게 아이들을 품어서 교사로서 뭉클해지는 마음을 느껴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얼마 남지 않은 새 학기, 선생님들의 상쾌한 출발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학교 지정을 취소한 서울시교육청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두 학교에 대한 지정취소 처분을 내린 지 1년 8개월 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훈)는 17일 오후 2시 학교법인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특성화중학교 지정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서울시교육감)가 2020년 7월 21일 한 취소 처분을 모두 취소한다”며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주문했다. 판결이 나온 직후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즉각 항소할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6월 대원·영훈국제중에 대해 지정취소 처분을 내리고 2021학년도부터 일반중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지정취소 처분을 내린 이유로 ▲저소득층 등 사회적 통합전형 학생에 불리한 교육과정 운영 ▲감사 지적 사항에 따른 감점 등을 꼽았다. 이에 대원·영훈국제중은 2020년 평가 직전 평가지표를 바꿔 졸속으로 진행했다며 재지정 취소에 불복, 법원에 지정취소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고, 두 학교는 국제중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이번 판결에 대해 “자사고에 이어 국제중 재지정 평가도 불공정했음을 재확인한 사필귀정의 판결”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지정 평가도 하기 전에 교육감이 ‘일괄 일반중 전환’ 입장을 발표하고, 평가 직전에야 재지정 기준점수, 지표 등을 학교에 불리하게 바꾼 것은 재지정 평가를 형식일 뿐, ‘폐지 수순’을 밟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억지 항소를 되풀이할 게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부산·경기교육청은 2019년 6월 전국 시·도교육청 자사고 운영 성과(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기준점수 70점에 미달한 자사고 10개교에 대해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 지역에서는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속·중앙·한대부고 등 8개교, 부산은 해운대고, 경기는 안산 동산고가 해당했다.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승인했고, 이들 학교는 처분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자사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불복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지만, 2025년 전체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됨에 따라 소송을 중단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국회 교육위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 발전을 위한 사학의 자율성 강화 대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신규 채용에 절차적 규제를 넘어 필기시험을 위탁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교사를 뽑을 것인지에 대한 학교 법인 자율권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박탈하는 것이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대한사립학교장회가 주관한 ‘국가 발전을 위한 사학의 자율성 강화 대토론회’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훼손된 사학의 자율성 회복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 한 이명웅 변호사는 사립학교 교원의 신규 채용 1차 시험을 시·도교육청에 강제 위탁하도록 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립학교 교직원은 학교 법인과 ‘사적 고용관계’에 있으며 사적 자치의 원칙,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 계약의 자유에 따라 학교 법인은 건학이념에 맞춰 교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인사권 박탈 문제는 교육감에게 위탁한 필기시험이 만일 잘못됐을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게 된다”며 “사학은 해당 교사를 해임해야 하는지, 부적격자에 의한 교육을 방치해야 하는지 등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립학교에 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학 운영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며 여기에는 재정 권한이 포함되는데, 회계의 예산과 결산에 반드시 심의를 거치도록 한 것은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이라며 “심의에 대한 전문성과 중립성을 지니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사학 경영에 대표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해도 종전처럼 자문 기능을 하도록 하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당국의 학교평가와 재정지원이 연계되는 문제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대학의 평가나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이 재정지원 혹은 모집정원 감축이나 학과 폐지와 연계되면 대학의 자율성과 교육의 다양성, 대학의 질적 향상보다는 교육당국의 관료적 정책기조만 강조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사실상 교육당국의 정책대로 학사운영을 하게 되고 결국 사학의 자율성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 주도 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책’을 주제로 주제발표 한 신택수 명지대 교수는 “국가주도 교육체제 예찬론자들은 “사립학교의 재정 건전성 문제와 초중등 교육이 공공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사학의 자주성과 자율 경영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경직된 세출 구조와 규제 일변도의 통제하에 단위 학교의 책무성과 자율경영이라는 개념은 사라졌고 수동적인 보신주의만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효과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점검 없이 단지 교육부의 행정지침이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미래 교육이 지향하는 목적과 가치는 평준화를 통한 교육의 동일화가 아닌 다양화와 질 담보, 맞춤형 진로를 제시해 다양한 영역에서 다르게 성공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드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년부터 전문대학에서 양성되는 유치원·보건교사 정원 1194명이 감축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6일 ‘2021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진단은 교육부가 교원양성기관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실시해온 종합진단 결과로 5주기(2018~2021) 4차 연도에 해당하며 교육대학, 교원대 및 전문대학 등에 설치된 교원양성기관 총 114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단 결과는 A~E 등급으로 나뉘며 A등급은 부총리 표창, B등급은 현행 유지, C등급은 양성정원 30% 감축, D등급은 50% 감축, E등급은 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교육대학, 사범대학의 경우 모두 A, B 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곳은 경인교대·서울교대·한국교원대였고 B등급은 공주교대·광주교대·대구교대·부산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다. 이밖에 교육대학원 양성기관인 한국교원대 일반대학원은 B등급을 받았으며 교사 재교육 기관인 교육대학원은 대구·부산·진주·춘천·한국교원대 6곳이 C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광주와 전주교대가 받았지만 이들 학교는 정원 감축 없이 전공 신설 제한 조치를 받는다. 전문대는 27개 학과가 C등급, 6개 학과가 D등급을 받으면서 유치원 1164명, 보건 30명 등 1194명의 정원이 감축된다. 결과는 2023년부터 적용되며 교직과정은 내년 신입생이 교직과정에 들어가는 2024년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에 걸쳐 진행한 5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는 전문대학 1194명을 포함해 총 4453명의 정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과정이 1831명으로 가장 많은 정원을 감축했고 교육대학원이 1290명, 사범대학·교육과가 138명을 줄였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 ‘6주기(2022~2025)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발표한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내용을 반영해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듀테크 NOW] ⑬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문자보다는 영상 매체에 익숙한 어린 세대에 대한 걱정이 많다. 교육 현장에서 "문제도 이해 못하는데 어떻게 풀겠어요"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올 정도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레서'는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문해력 진단·향상 서비스다. 의학과 기술, 교육을 접목해 학생의 문해력을 진단하고 개선을 유도한다. 주 이용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이다. 주목할 점은 시선 추적 기술이다. 난독증 클리닉 등에서 활용되는 의학적 방법론에 스마트 기기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시선 추적 기술을 더해 사용자가 글 읽는 패턴을 체크한다. 글을 순서대로 똑바로 읽는지, 오락가락하며 읽는지, 집중하는지 등을 진단해 결과를 보여주고 개선을 유도한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모바일 시선 추적을 통한 난독증 진단(Diagnosis of Dyslexia by Mobile Gaze Tracking)' 연구 논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의료 이미지 워크샵'에 채택되기도 했다. 독해 연습과 진단을 위한 예문은 인문, 예술, 과학 등 5개 분야로 나눠 제공한다. 하루 3편씩 최신 정보와 관련한 내용을 자체적으로 작성해 문제와 함께 제시해 독해 연습은 물론, 시사·상식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어의 다양성과 문장 길이 등에 따라 예문 난이도를 5단계로 구분해 AI가 학습자의 역량에 맞춰 제시하므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귀여운 '래서 판다' 캐릭터가 들어간 삽화는 글 읽기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주는 요소다. 학습 결과는 AI를 통해 분석한다. 글의 분야나 유형별 독해력과 어휘력을 분석해 읽기속도, 작업기억, 주의집중력, 일반인지력, 시각인지력, 정답률을 그래프로 제공한다. 또래 학생들의 평균 측정값을 함께 보여주므로 자신의 글 읽기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부족한 어휘력과 인지력을 보완할 수 있는 간단한 퀴즈와 게임도 제공한다. '레서'는 이달 중 iOS 버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버전과 함께 정식 출시되는 6월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 '레서 독해력 연구실' 채널을 구독하면 독해력 연습 콘텐츠를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지문과 문제, 단어장이 제공되며, 공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