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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해 12월 1일 교총과 교육부는 지난한 교섭안 조정 과정을 끝내고 과밀학급 해소와 교원 근무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교섭안을 완성했다. 이제 양측 대표자가 서명하는 조인식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여러 핑계를대며 이를 미루고 있다. 교육부의 변명은 하나같이 상식을 벗어난 것이어서 교원단체와의 교섭을 비웃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상식 이하의 핑계 이어져 교섭안 조정을 끝낸 작년 12월, 교총이 교섭·합의 조인식 개최를 요구하자 교육부는 교원노조와의 교섭 일정과 너무 차이가 나면 안 된다는 상식 이하의 이유를 내세웠다. 교총과 교원노조의 교섭은 법적 근거도 다르고 교섭 창구 단일화 대상도 아니다. 교원노조와 교원단체 간 교섭일을 맞춘 전례도, 법적 근거도 전혀 없다. 심지어 교육부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지난 2월 14일 집단임금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결국 교육부가 내세운 핑계는 친노조적 성향만을 자인하는 모습이자 일각에서 공무직의 어머니로 불리는 교육부 장관의 민낯을 보여준 셈이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장관 일정을 잡기 어렵고,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회의도 취소된다는 이유를 댄다. 이는 더 기가 막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한 최근 2~3주 사이에 교육부 장관은 국회 초청 간담회, 교육감 신년간담회, 학생정책참여단 한마당 행사, 대교협 정기총회, 청소년 쉼터 방문 등의 행사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2년을 기다린 교총과의 교섭조인식을 위해 단 30분을 못 낸다는 말인가? 특히 교육부 내부의 각종 협의회 취소가 권고되는 상황이어서 힘들다는 설명은 법률로 보장된 교원단체의 교섭·합의를 일개 정책협의회 수준으로 인식하는 교육부의 안하무인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교총이 교육부 앞 1인시위,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자, 이번에는 신학기 학사일정 준비로 정신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교총은 다시 한번 양보하며 비대면으로라도 조인식을 추진하자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교육부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총이 요구한 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회(중교심) 개최에 대해서도 독선적 태도를 보인다. 중교심은 교원단체의 교섭·협의 과정에서 교섭·협의에 관한 심의요청이 있는 경우 이를 심의하기 위해 설치되는 법률상 심의기구다. 교섭 합의서 서명을 위한 조인식은 교섭·협의 과정에 포함되므로 당연히 심의대상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섭·협의안의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중교심을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립조차 불가능한 답변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낄 지경이다. 중재·조정 절차마저 무시 백번 양보해 조인식 일정이 중교심 심의대상이 아니더라도 이는 중교심 심의를 통해 판단할 사안이다. 교섭 과정과 내용에 대해 당사자인 교총과 교육부 간 분쟁이 있을 때 이를 중재·조정하는 기구가 중교심인데, 개최 여부를 조정 대상인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판단해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중교심 자체를 형해화·무력화하는 것이다. 심지어 중교심 위원 구성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교육부는 법 위에 있는 초법적 독재기관인가? 교원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교섭안은 짓밟고 노조와의 교섭에만 관심 가지는 것이 민주 정권의 참모습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규민(55)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가 제12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3년(2022년2월28일∼2025년2월27일)이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24일 제322차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규민 신임 원장은연세대교육과학대학장, 교육부 빅데이터위원회 위원,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8학년도·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회 위원장, 재미한인교육학자협회 이사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시기다. 당연히 할 수 있던 많은 일들이 이젠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수 있는 일이 됐다. 그러나 상황을 핑계로 의미 없는 형식만 반복한다면, 그것은 죽은 교육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코로나19 상황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어떻게 구현해 학생들이 의미를 느끼게 할지 구상했다. 학생과 함께하니 보이는 답 함께하니 답이 보였다. 학생들과 신문을 함께 읽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아이들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 수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학급회의 시간에 함께 고민했다. 아이들의 집단지성은 실로 놀라웠다. 환경을 탓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영상 제작에 소질이 있던 학급 회장은 온라인 음악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연주에 재능이 있던 친구들이 정성을 다해 연주했고, 멋진 음악회 영상이 완성됐다. 첫 번째 기부처는 교내 코로나 방역을 위해 애쓰는 급식실, 보건실, 지킴이 선생님들이었다. 마음이 담긴 롤링 페이퍼와 선물들, 그리고 재능기부 영상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공동체라는 것은 어쩌면 서로의 수고를 알아주고, 감사하다는 당연한 표현을 함으로써 더 단단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팀은 펀딩을 통한 기부를 실천했다. 탁상시계 겸용 무선충전기를 제품으로 선정했고,판매 취지를 설명해 혐오를 근절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착한 소비운동을 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으로 물건을 완판해 170만 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그리고 여러 학부모들도 함께 물품 기부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과 생필품은 장애인 복지단체에 마음 편지, 영상과 함께 기부했다. 자신감을 얻은 학생들은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고 싶다며, 장애인 단체에서 만든 천연 비누를 구입해 펀딩하자고 추가 제안했다. 의미 있는 경제활동으로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아이들이 보여준 나눔 이야기 적극적인 활동으로 금세 비누를 완판해 70만 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이 역시 아이들의 마음 편지, 영상, 수제 비누와 함께 담아 전액 기부했다. 원장 수녀님께서는 어려운 시기 아이들이 뜻깊은 활동을 했다고 대견해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도 뿌듯함을 느끼며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로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이 보여준 나눔의 이야기는 우리 교육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시기, 피하고자 하면 핑계가 보이지만, 하고자 하면 방법은 보인다.
마산 앞바다가 보이는 무학산 자락에 드디어 매화가 피었습니다. 꽃샘추위 때문인지 설이 지나 꽃 몇 송이를 피워올렸습니다. 매화를 만나기 위해몇 번을 서성였습니다.이제 저는 봄이라고 딱 정해버렸습니다. 제가 정한 엉뚱한 규칙 중 하나가 매화차를 마셔야 봄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뜨거운 찻잔에 피어나는 꽃송이를 보고 코끝에 스치는 맑은 향내는 행복한 봄을 마중하는 절차입니다. 2월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은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를 엮은 『담론』입니다. 스물일곱의 신영복은 육군 중위로, 육사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관이었습니다. 1968년 남산의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간첩’이 되었습니다. 대학의 독서회와 서클 세미나를 지도한 것으로 구속됩니다. 통일민혁당 사건으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습니다. 1988년 감옥에서 20년 20일을 보내고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합니다. 이 책은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읽어내는 탈근대 담론과 세계의 인식,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나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자기성찰을 다루고 있습니다. 선생은 모든 담론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있으며, 사람 간의 관계를 통한 이야기로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는 관계의 확장을 통해 일어나는 변화와 창조의 가능성에 중점을 주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공부이고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생은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가슴으로, 다시 가슴에서 발로 가는 가장 먼 여행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다른 가치의 하위 개념이 아니며,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그 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든다고 역설합니다. 책을 읽으며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은 저에게 매운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봄 햇살이 쏟아지는 여행길에 만난 노오란 수선화처럼 가슴 벅찬 책 읽기였습니다. 공부는 한자로 ‘工夫’라고 씁니다. ‘工’은 천(天)과 지(地)를 연결하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夫’는 천과 지를 연결하는 주체가 사람(人)이라는 것입니다. 공부란 천지를 사람이 연결하는 것입니다. 갑골문에서는 농기구를 가진 성인 남자로 그려져 있습니다. 인문학(人文學)의 문(文)은 문(紋)과 같은 뜻입니다. 자연이라는질료(質料)에 형상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람이 한다는 것입니다. 농기구로 땅을 파헤쳐 농사를 짓는 일이 공부입니다. / 공부는 살아가는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공부해야 합니다. p.18 우리는 가슴이 울먹울먹해지는 사연부터 진한 사색의 향기가 가득한 부분들을 담담하게 낭독하였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읽은 구절들에 대해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펼친 페이지마다 밑줄이 빼곡합니다. 선생께서 감옥에서 보낸 엽서와 붓글씨에 대해서도 참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시대를 일깨우는 스승의 글을 읽을 수 있어 무척 행복하였습니다. 물론 저희는 사적 모임 6명을 잘 준수하였습니다. ^^ 『담론』, 신영복 지음, 돌베개, 2015
지난 학기,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에 초대를 받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코로나로 들쭉날쭉한 등교 일정이었고, 마스크를 쓴 채였지만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가 운동장을 채우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지역 강사의 안내에 따라 삼삼오오 모여서 전통놀이를 하고 있었다. 마을교육의 활성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자기들끼리만…" 가시 돋친 반응 얼마 후, 예전부터 여러 학교에 통일안보교육을 지원하던 지역 인사를 만났다. 학교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을교육이 활성화돼서 더 바쁘시겠어요?”라고 안부 겸 근황을 물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다. “어차피 자기들끼리만 신나서 하는 걸요….” 평소 온화한 성품과는 거리가 있는 가시 돋친 말에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어떤 문제 때문일까? 지역교육과 학교교육을 연계하려는 노력은 최근 더욱 활발하다. 학교의 제한된 자원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영역을 지역과 함께 풀어감으로써 아이들에게 풍부한 경험 요소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선,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살핀 사례처럼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고루 활용하기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투명한 사업자 선정을 통해 공정하게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음을 심각히 생각해봐야 한다.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새로운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문제다. 지역과 학교의 연계는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사실, 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구의 학교 체계에서 이러한 모델은 설립 초기부터 있었다. 우리 역시 2000년대 초부터 거버넌스 개념을 강조하면서 지역과 학교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교육감들이 마치 새로운 공동체 활동처럼 선전에 활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한 청소년 활동 진흥 형태로 이미 이루어지고 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특정 단체의 색채 너무 짙어 지역사회 연계 교육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체제 개편에 맞춰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국가교육회의 주관으로 지난 1월 진행된 토론에서 발제한 주체만 보더라도 특정 단체의 색채가 너무도 짙다. 발제 내용 중 전체 교육과정의 20%를 대체하겠다는 주장은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이상적 담론 수준을 넘지 못했다. 고교학점제와 자유학기제에 지역교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언뜻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교원 정원과 자격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실시한 특별 감사에서 비위가 포착돼 고발조치 된 대상이 지역 연계 사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마을교육이 진정한 의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잘못된 점들은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것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는22일열린 제141차 이사회에서 전문대학의 간호·보건계열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자체 방역인력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지원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전문대교협은 3월초 개강 이후시간상의 제약을 감안해 방과후나 주말 시간 등을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월 중에는 대구보건대와 대구시 간협력을 통한 우수 방역지원 사례를 전체 전문대학과 공유·확산해 나가기로 했다.대구보건대는 지난 9일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8일까지 190명이 참여해재택 치료환자 관리, 건강모니터링 관리, 일일현황 통계관리, 신규 환자 및 해제자 안내 등의 업무를 지원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전문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자원을 지역 사회의 최대 현안문제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함으로써,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이번 결정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전문대학 또한 신학기 개학에 대비한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학사운영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 2월 17일, 2022학년도 고등학교 새내기를 맞이하여 신입생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오리엔테이션(OT) 자료 중에서 학교장을 대신한 교감의 격려 글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대면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시차를 두고 교과서 및 학교 안내 책자를 배부하는 등 신학년도 각 학교급별로 진행된 학교현장 소식의 일환으로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입생 여러분, 어서 와요! 고등학교는 처음이지요? 온 마음을 다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연 3년에 걸쳐서 마치 전쟁을 치르듯 힘겹게 살아가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하던 중학교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도 제대로 모른 채 재기발랄한 청춘 시대의 진정한 멋과 맛을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그 속에서 모든 것이 불안하고 두려움을 간직한 채 여러분의 진로를 두고 한동안 고민을 하고 망설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여러분은 일반고와 인연을 맺고 그중에서도 세원고(世元高)라는 멋있는 학교를 선택했거나 배정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1지망이었든 아니면 2, 3 …지망이었든 여러분의 오늘은 현명하고 축복의 기회임을 이제 자랑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천세원고는 2009년 개교한 이래 지난 2021년 12월 31일에 제11회 졸업식을 했습니다. 비록 유튜브 방송으로 조촐하게 거행되었지만 참석한 졸업생들과 학부모, 지역 인사, 그리고 선생님들의 얼굴엔 세원고의 또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었고 저마다 자긍심이 충만한(Pride-Up) 모습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떠나는 졸업생이나 보내는 재학생이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중에 멋지고 훌륭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약속했습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은 졸업생들을 보내면서 코로나와의 싸움으로 학교생활을 보다 원만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소 측은한 마음도 있었지만 자신들의 진로와 진학의 선택에 따라 당당히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의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부터 진정으로 축복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긍지를 느꼈습니다. 왜냐면 세원인들은 세상과의 도전에서 당당히 멋진 모습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확신을 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첫째, 세원고는 어느 한 학생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진로·진학지도를 하는 학교입니다. 세원고의 교육과정은 교육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다양한 기회가 펼쳐지는 교육의 장(場)입니다. 그 속에서 충실한 진로·진학 교육을 받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입니다. 여러분도 이제 그 과정을 겪으며 세원고에서 멋진 미래의 꿈과 희망을 설계해 나갈 것입니다. 예컨대 서울대 등 좋은 대학을 진학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고 또한 멋진 헤어디자이너나 피부미용전문가, 바리스타, 영양사가 되는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동시에 주어질 것입니다. 둘째, 배움이 즐겁고 자유로운 학교입니다. 여기엔 여러분의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각종 주제 탐구, 학술제, 동아리 탐구 발표 등등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선배들이 그만큼 노력하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오늘의 학교 분위기와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세원고는 ‘행복배움학교’라는 소위 인천형 혁신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에는 만족이 없지만 그래도 배움이 즐겁고 자유로운 학교생활로 여러분은 적어도 후회하지 않는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학교폭력이나 왕따가 없이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상호 존중하고 나누며 배려하는 학생자치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이 또한 학생회와 학급회를 중심으로 앞으로 여러분들이 만들어갈 자랑스런 학교 문화입니다.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하여 사회성를 키우고 평생 친구를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이민이나 그 밖의 특수한 이유로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을 중간에 바꿀 수는 있지만 세원고라는 모교(母校)는 죽을 때까지 바꿀 수 없습니다. 세원고를 졸업하는 한 영원히 함께 할 운명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여러분의 모교를 더욱 좋은 학교, 성공하는 학교로 만들고자 하는 자세와 실천입니다. 여기엔 학교가 무엇을 해줄지 기대하기보다는 여러분이 학교를 위해서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자주 해야 합니다. 2022학년도는 “즐거운 교실,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본교의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속에서 “졸업생에게는 영광을, 신입생에게는 희망을 주는 학교”로 한 발짝 성큼 더 다가서는 여러분의 모교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금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오늘로부터의 세계는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란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팽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광야에서 버선발로 달려와 우리를 구원할 초인도, 벼락같이 내리꽂히는 번영의 새 질서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에 대한 답을 인간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을 해왔고 인류의 미래 가능성을 연구해온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말합니다. “(…) 우리는 역사적인 웜홀(Wormhole: 우주공간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가상의 개념으로 시공간과 다른 지점을 연결하는 고차원적인 구멍)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정상적인 법칙들은 중단되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편으로 이는 우리가 더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스스로에게 꿈을 갖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꿈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이미 우리 안에 도래해 있습니다. 내일은 오늘의 생각과 선택 속에 이미 존재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미래는 오늘, 여기에서 여러분의 행동에서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백세(百歲)의 인생이 하루 이틀 빨리 간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가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즐겁고 자유롭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배움과 성장을 이루어 낼 이곳 세원고에서 꿈을 성취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인걸)는 12일 시행한 제5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결과를25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고 밝혔다.응시자는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historyexam.go.kr)에서 인증 등급과 취득 점수를확인·출력할 수 있다. 총11만90명이 응시한 5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전체인증 인원은 6만8895명(평균 합격률 62.58%)이며, 심화 6만3146명(64.87%),기본 5749명(45.09%)이다. 적발된부정행위는 총 17건으로, 56회 시험 대비 5건감소했다. 주요 부정행위 유형은 '전자기기(휴대전화 포함) 울림'이 9건, 지'정되지 않은 좌석에서 응시'가 3건이었다. 한편, 제5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4월 10일에 실시되며, 3월 14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원서접수 일자가시·도(권역)별로 다르므로 응시할권역의 접수 일자를 확인해야 한다.추가 접수 기간은3월 25일 오전 10시~3월 28일 오후 6시다. 문의사항은 시험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고객센터(1577-8322)통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지구촌 전역에 세계적 팬데믹인 코로나19가 더욱 창궐하는 가운데, 2021년 한국에서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6월 1일 제8기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제20대 대선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허구적 공약, 네거티브, 고소·고발 난무 등 이전투구(泥田鬪狗)식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들이 작금의 대선판을 보고 대선 후가 걱정이라고한탄한다. 공약과 정책은 사라지고 상대편의 허물을 침소봉대해 득표하려는 정치 모리배식 선거운동도 큰 문제다. 외신들도 이번 한국 선거를 역대 최악의 난장판 선거로 보도하고 있다. 후보들은 사탕발림식공약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분석·성찰해 보면 현실성이 결여된 그저 표를 얻기 위한 그야말로 공약(空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 ‘묻지마식’ 내용으로 ‘무엇’은 있는 데 실행 도구와 방법인 ‘어떻게’는 빠져 있는 공약이 즐비하다. 집권 후 큰 정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공동 정부, 연합 정부를 열겠다는 두루뭉술한 공약도 다분히 표만 의식한 구두선이다. 그런 공약이 대선 후 지켜질 리도 없으려니와 공약 준수의 책임을 물어봐야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할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여당의 “정권 연장”이나 야당의 “정권 교체”는 모두 과거에 묶여 있다. 잘못됐으니 바꾸자고 할 뿐, 바꾼 이후의 미래를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공양과 정책의 본질은 미래 청사진인데, 정작 정당과 후보들은 묻지마식 정권 연장, 정권 교체의 사자후만 토해내고 있다. 대선 후가 암울할 것이라는 방증이다. 공약은 대 국민 약속이다. 그러므로 실현가능성이 그 본질이다. 국민들은 이익을 약속하는 많은 공약의 홍수 속에서현재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판단의 준거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국가 발전과 개인 성장을 위해서 함께 힘과 뜻을 모아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수많은 부실공약을 추진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지 어느 후보도 속 시원한 대답을 제시하주지 못하고 있다. 공약은 신중히 제시해야 하는 데 무조건 저지르는 식으로 남발하는 게 더 큰 문제다. 일반적으로 국가 비전은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진단, 다수 국민의 염원과 희망, 국민 모두를 결속해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시대정신으로 구성된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희망, 미래, 행복, 공감, 나눔, 동행을 실천할매뉴얼을 제시해야 한다. 여야가 이런 국가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니 대선이 능동적으로 세상과 한국을 바꾸어가는 ‘변혁적’ 선거를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저 내 편의 ‘쪽수(유권자수)’를 늘리고 대중에 영합해지지를 확보하려는 ‘거래적’ 선거에 그친다. 이를 과감히혁파해서 갈라치기를 지양하고 미래를 열어가도록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청년 미래에 대한 구상을 담은 새로운 국가 비전을 조속히논의해야 한다. 현재 극도로 침체된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위기의 도미노 현상을 역전시킬 수 있는 국가 비전은 뭐니뭐니 해도 창의적 인재국가, 혁신경제·문화강국, 지속가능발전 생태적 포용국가, 청년 비전의 미래국가,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 교육국가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과거에 한국은 높은 교육열과 지속적 교육 투자에 의해 빠른 성장을 이뤘으나 기존 지식의 단순 암기와 주입식, 시험 위주의 등수 경쟁으로 잠재성장률이 하강하는 근본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 특히 근본적으로 교육의 틀을 바꿔서 교육 대혁신으로 육체노동과 암기한 명제적 지식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과거의 ‘육체 국가’에서 두뇌노동과 새로운 절차적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미래의 ‘두뇌 국가’로 혁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의적 지식과 문화예술에 의해 추동되는 혁신경제와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교육의 대 혁신으로 21세기 시대정신에 걸맞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총체적 국가 체제가 혁신돼야 한다. 이와 함께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혁신과 국민 행복 중심 사회안전망 확충,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생태적 포용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 그게 미래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보장제도 확립, 사회복지국가 건설의 지향점이다. 이 시대 청년들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다. 따라서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의 틀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하면 상당한 정도의 미래예측이 가능하고, 현재의 한계를 벗어나 미래를 향한 기획이 가능해진다. 한류문화·교육·의료·도시개발 등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기술 등을 활용하면 한국의 경영 활동 공간을 세계로 확장하는 글로벌 경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미래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을 미래 교육에 집중하여 청년들이 자신과 사회,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지원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는 한국에 선진국 지위를 부여했다.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공인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 6위 무역 국가, 세계 10위 경제 규모, 국민소득 3만 달러 등 한국이 선진국임을 말해주는 지표를 이미 달성했다. 6.25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섰고, 산업화·민주화의 진통을 겪었으며, 앞선 나라들을 모델 삼아 끊임없이 개혁해왔다. 마침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사례가 됐고, 우리는 공식적인 선진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거 추격형 국가에서 이제 모든 분양의 질을 더욱 보장하고 발전시키는 발전형 국가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현재 지구촌 코로나19 대란 속에서 전 세계인들이 신음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2020년 초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발한 코로나19는 2월말 현재 확진자 근 3억 5천만명, 사망자 근 600만명 정도가 발생했다. 한국에서도 확진자 215만여 명, 사망자 7,500여명이 발생했다. 이전의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사태를 능가하는 지구촌 최대 재앙이다. 온 국민이 오랫동안 목표했던 선진국에 오른 지금, 한국 사회의 모습은 사면초가의 위기다. 코로나19 위기, 고용 위기, 양극화 위기, 인구 위기, 기후 위기, 안보 위기, 국민 분열 위기 등 산 넘어 산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시대 사회 체제와 국가 경영에 희생돼 희망을 잃고 체념과 신음하는 청년 백수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법령과 규칙을 준수해 선량하게 살아온 청년들이 인정받고 대우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가, 사회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진 현실을 성찰하고 이를 바로 세워야 한다. 대선 후보들도 이 시대 서글픈 청년 세대, MZ 세대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정권 교체, 적폐 천산 등 과거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청년을 위한 미래’를 말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몸소 긁어줘야 한다. 자고로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숱한 위기와 거센 변화 속에서 선진국에 오른 한국은 이제 무엇을 목표로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국민적 고민을 할 때이다. 이러한 즈음에 제20대 대선이 열린다. 이번 대선은 미래 5년의 한국호의 방향키를 쥔 선장을 뽑는 선거다. 이번 제20대 대선이 역대 최악의 혐오 선거,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선거, 뽑을 후보가 없어 기권이 정답인 선거라는국민의 지탄을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겸허하게 성찰해야 한다. 이제 곧 제20대 대선의 주사위는 던져질 것이고, 5월 10일 새 대통령이 취임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대선과 대선 후를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당과 후보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선거운동과 공약,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 대한최소한의 예의이다. 최악의 혐오, 네거티브, 마타도어 선거인 이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대를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 (Ulrich Beck)이 지적한 대로 위험사회인 미래 사회에서청년들이 한 가닥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등불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유념해야 한다.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그들이 코로나19 대란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새로운 계기를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한새로운이정표가 될 것이다.진정한 선진국은 건전한 청년들이 행복하게 꿈과 희망을펼치는건전한사회가 기반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이24일국회 의원회관에서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1년을 성찰하고 향후 발전적 추진 방향을 모색하는 '미래교육과 미래학교' 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래학교에 대한 대국민 관심 제고와 미래학교의 발전적인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해 열린이번 토론회는 강득구 의원실에서 주최하고 교육부, 시도교육청, 교육시설안전원이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에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교원들과 17개 시도교육청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미래교육과 미래학교'라는 주제로 고인룡 공주대교수가 발제하고, 유우석 해밀초 교장이 미래학교 1년의 성찰과 과제를 교육기획의 관점에서, 김태일 제주대교수가 공간기획의 관점에서 화두를 던졌다. 미래교육 대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2021년에서 2025년까지 5년간 18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을 개축‧리모델링하여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향후 우리교육 50년을 좌우하게 될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집단지성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학교의 핵심 철학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제발표에 참여자들이 깊이 공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미래학교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김형태 시흥 능곡초교사, 최은희 센 건축사사무소건축사, 이욱진 밀주초학부모, 박서현 홍천여고 학생이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을 위한 미래교육에 대한 바람을 주제로 토론했다. 토론자들은 "미래학교로의 대장정에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된다"며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청에서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아간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더 멋진 미래학교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전기획의 법적 기반 마련, 사립학교 개축 지원과 18조 원의 막대한 예산 확보에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한 강득구 의원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부, 시도교육청, 학교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할 때 더 멋진 미래학교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도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우리나라의 미래이고학교가 바뀌면 미래가 달라진다"며"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토론회에서 주신 의견을 귀담아 듣고 우리 아이들이 학습과 쉼, 놀이가 공존하는 미래학교에서 창의성과 주도성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오늘 토론회에서 주신 미래형 교육공간에 대한 고견들을 경청해훌륭한 미래학교가 탄생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17개 시도교육감님들과 함께 그린스마트미래학교가 학교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토론회의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박구병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은 “우리 안전원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이 더 멋진 미래학교로 재탄생하는 데 전문지원기관으로써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여 지원하겠다”며 맞춤형으로 현장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하여 현장 참석인원은 최소화했으며, 유튜브(채널: 강득구 TV, 한국교육시설안전원)와 국회TV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되었고, 녹화영상도 차후 볼 수 있다.
“우리 학교는 학생 밀집도가 높습니다. 출입구 3곳으로 분산해 등교하겠습니다.” 개학을 일주일 앞둔 23일 오전 9시. 서울보라매초에 긴장감이 흘렀다. 부장 교사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줌 화상회의로 전체 회의를 진행했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학사 운영 방식, 등교중지 대상 학생 관리, 교원 확진 시 대체 방식, 등·하교 시간과 동선 조정, 학교 방역 등 학교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학교 방역 우수 사례로 소개될 만큼 노하우가 쌓인 곳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해했다. 1시간 이상 이어진 부장 교사 회의에서는 결국 탄식이 터져 나왔다. “교육활동을 우선해야 하는데…. 방역에 매달려 있는 것보다 원격수업이 낫겠어요.” 김갑철 교장은 “오미크론 변이 전에는 확진자가 학급당 1명 정도였는데, 방학 돌봄교실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면서 “가정 내 연쇄 감염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확진자 20만 명을 코앞에 둔 만큼 학교에서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2주 만에 입장 선회한 교육부 새 학기 ‘정상 등교’ 원칙을 못 박았던 교육부가 2주 만에 원격수업 카드를 꺼냈다. 교육부는 21일 개학 이후 첫 2주간(3월 2~11일)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하고, 학교 판단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앞서 7일 “전면 원격수업은 신중하라”고 밝힌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개학 시기인 3월 초,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새 학기 적응 주간’ 동안 새로운 방역체계를 홍보하고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각 학교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게 했다.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지역마다 다르다. 교육부는 ▲전교생 3% 확진, ▲전교생 15% 등교중지를 기준으로 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확진 비율이 전교생의 3% 내외일 때 ▲학년 또는 학급 내 확진·격리 등 등교중지 학생이 15% 내외일 때 대면 교육활동이나 등교수업을 축소할 수 있게 했다. 교내나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학교 감염 상황이 위험해졌을 때는 전면 원격수업이 가능하다. 부산시교육청은 ▲신규 확진 비율 5%, ▲등교중지 비율 20%를 넘으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다만, 기존 학사 운영 방침은 그대로 유지한다. 교육부는 ▲정상 등교 ▲등교+일부활동 제한 ▲일부 등교 및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4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보건·방역 책임 학교로 떠넘긴 셈 현장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일 뿐,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기존 방침에는 변한 게 없다”고 비판한다. 경기 A초 교사는 “언론에서 학교에서 전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공문을 보면 지표(학사유형 전환 기준)를 기반으로 학사를 운영하라고 돼있다”면서 “(교육부가) 정상 등교 원칙을 고집하다가 민원을 의식하고 학교더러 알아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이야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학교 구성원의 건강과 직결한 방역 문제도 학교 책임으로 돌렸다. 오미크론 확산 이전에는 방역 당국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후 학교에 알렸지만, 이제는 교사가 역학조사관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 김갑철 교장은 “학교에서 등교중지 학생이 나오면, 교사가 하던 수업을 멈추고 역학조사부터 해야 한다”라며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은커녕 학습권까지도 외면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 B중 교사도 “보건·방역 영역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학교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확진 시점이 다를 경우 확진자 수는 어떻게 집계하는지, 전면 원격수업 기준에 부합할 때는 당일 즉시 전환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변경된 학사 운영 관련 지침을 언론 보도로 먼저 접했다는 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어제(21일) 언론 보도로 접한 내용 말고는 지금까지(22일 오전 10시 기준)도 관련 공문을 받지 못했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고 학교로 ‘자녀를 등교시켜야 하느냐’고 묻는 학부모의 문의 전화가 많다”고 토로했다. 급식에 대한 교육부의 지침도 혼란을 더했다.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따라 대체식을 포함한 학교급식은 위생상의 문제로 외부 반출이 금지돼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내려보낸 공문에는 ‘감염예방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가정에서 학생들이 섭취할 수 있는 대체식 제공을 검토’하라고 명시돼있다. 서울 C초 교사는 “학교급식은 외부 반출을 금지하는데, 교육부에서는 하라는 상항”이라며 “대체식을 반출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학교에 책임을 돌릴 게 아니냐”고 했다. 한국교총은 “오미크론 폭증 속에서 학생·교직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방역학적 기준과 판단이 필요한데도 학교 자율로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일 뿐”이라며 “확진·격리 수준별로 원격수업 전환 규모를 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 즉시 학교에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응 기간’이라며 일단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면, 이 과정에서 감당할 수 없는 확진·격리자가 발생해 교육 자체가 멈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은 23일 ‘2022년 제1차 한국교총-시도교총 교권 담당자 연대회의’를 개최했다. 온라인 비대면 회의(ZOOM)로 진행한 교권 담당자 연대회의는 ▲교권 업무에 대한 연대와 협력 강화 ▲교권 사건 동향과 정보 교류 ▲교권 활동을 통한 회세 확장 방안 모색 ▲교권 전문성 함양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를 준비한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인사말에서 “교권 업무는 시·도교총과 한국교총, 시·도교총 간의 연대와 협력, 정보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회의, 쌍방향 토론 방식, 분기별 또는 상시적인 회의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2018~2021년 상반기 교육활동 침해 현황과 2021년도 한국교총 교권 상담 점수 현황 등 우리나라 교권의 현주소를 공유하고,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증가’를 주제로 자유 토의을 이어갔다. 회의 참가자들은 아동학대 신고 증가에 따른 대응, 모욕·명예훼손·협박성 발언에 대한 대응, 학부모에 의한 성추행·성희롱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올해 한국교총 교권본부가 새로 도입한 ‘고문노무사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고문노무사제는 최근 교육 현장에서 노무 관련 분쟁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교육 외의 사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교총은 지난 1월 김영현 노무법인 파인컨설팅 공인노무사를 고문 노무사로 위촉했다. 김 고문 노무사는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무관리, 노동관계 민원과 노동분쟁에 관한 사항, 노동관계 법령의 해석·적용에 관한 사항 등을 자문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고등학생들의 학습 불평등이 두드러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등교 일수가 줄어든 학교일수록 상·하위권 학생 비율은 늘고 중위권은 줄어 양극화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는 김현철 홍공과학기술대 교수와 양희승·한유진 연세대 교수가 21일 발표한 ‘등교 일수 감소가 고등학교 학생의 학업 성취 및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드러났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2020년 등교 일수는 2019년 법정 등교 일수 190일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04일로 전년도에 비해 평균 86일간 등교하지 못했다. 적게는 50일 미만, 많게는 150일 이상 등교한 학교도 있어 학교 간 차이가 컸다. 연구팀은 전국 고교 2학년 학생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2015~2020년 국·영·수 성적을 활용했으며 자료에는 과학고·외고·종합고는 제외하고 일반고만 포함했다. 분석 결과 등교 일수 100일 이상인 경우, 수학 중위권 학생 비율은 88.9%였고 100일 미만인 경우 84.8%로 4.1%포인트 줄었다. 반면 하위권은 7.1%에서 9.8%로 2.7%포인트, 상위권은 4.0%에서 5.4%로 1.4%포인트 늘었다. 수학뿐 아니라 국어와 영어 등 다른 과목에서도 중위권은 줄어들고 하위권과 상위권은 늘어나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영어의 경우 등교 일수 100일 이상인 중위권 비율과 100일 미만인 비율이 89.2%에서 84.3%로 4.9%포인트 줄었고, 하위권은 6.2%에서 8.9%, 상위권은 4.6%에서 6.8%로 각각 2.7%포인트, 2.25%포인트 늘었다. 국어는 중위권 90%에서 86.9%로 3.1%포인트 줄고 하위권은 6.0%에서 8.1%로 2.1%포인트, 상위권은 4.1%에서 5.1%로 1%포인트 늘었다. 반면 등교 일수 제한이 평균 성적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과 하위권이 같이 늘면서 평균 점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연구진은 “등교 제한이 고교생의 평균 학업 성취도를 낮추지는 않았지만 학습 불평등은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공교육은 사교육이나 EBS 등과 같은 대체 학습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등교하지 않는 동안 본인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해 오히려 성적이 올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반면 하위권 학생들에게 등교는 최소한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더 이상 학교에 가지 않게 되면서 학업에 손을 놓아버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희승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학업성취도 만큼 중요한 사회성, 유연한 성격, 끈기 등과 같은 비인지 기능에 대해서는 자세히 연구하지 못했다”며 “추가적인 연구와 함께 수능 자료와 같이 전국의 모든 학생을 포괄하는 연구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철 교수는 “2022년 새 학기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시작하는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개선하는 정책을 주요 국정과제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가장 큰 원동력은 교육이다. 교육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엔진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개인의 일생동안 계속돼야 하고 모든 사람에게 제공돼야 하며, 모든 개인에게 삶의 일부가 돼야 한다. 그리고 개인 잠재력 실현과 사회의 발전 모두를 지향해야 한다.”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현곤)이 21일 대한민국 교육의 흐름을 교육열, 교육내용과 방법, 교육 대상의 측면으로 살펴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교육아젠다 10선’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가미래전략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브리프형 보고서 ‘국가미래전략 Insight’ 제39호에 담겼다. 교육아젠다 10선은 △교육 패러다임 전환 △교육비전 정립 △국민교육 학습헌장 제정 △국민교육 학습기금 조성 △창조형 교육의 전면적 확산 △교육 권한과 책임 분산 및 자율 강화 △개인 맞춤형 교육 △100세 교육제도 △건강 스포츠교육 △사회적 약자 교육으로 구성됐다. 저자인 김현곤 원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전 국민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투자는 미래에도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에너지이자 자산”이라며 “그동안 창의성 교육이 강조됐지만 지금대로라면 미래에도 지식과 정답 중심의 교육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창조형 인적자원 육성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첫 번째 아젠다로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학생들만 교육하는 데서 벗어나 이제는 전 국민을 교육해야 한다”며 “평균이 아닌 개인 맞춤형 교육, 지식 주입이 아닌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교육, 답을 고르는 교육이 아니라 질문하고 새 답을 찾는 교육, 모방형이 아닌 창조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제안은 ‘대한민국 교육비전 2052 정립’이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지속성을 갖춰 적어도 향후 6개 정부, 30년 이상에 걸쳐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권한과 책임 분산, 자율 강화도 제안했다. 그는 “현재는 초중고와 대학 모두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리와 통제를 받고 있어 학교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며 “이제는 학교 단위로 자율적인 운영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권한과 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교육부와 교육청 중심으로 관장되고 있지만 모든 학교와 대학이 특정 지역을 근거지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육에서도 지자체의 권한과 책무가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국민을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 실현’에서는 더 많은 교사, 멘토, 코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투입 대비 효과를 보면 교사를 더 많이 채용하는 것이 일자리 효과도 크고 효익도 훨씬 크다”며 “한 명 한 명의 학생을 맞춤형으로 잘 교육하면 그 효과는 각 개인의 삶이 지속되는 100년 가까운 긴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현행 6-3-3-4학제를 넘어 성인을 포함한 의무교육제도, 전 국민을 위한 건강·스포츠 교육 365 도입,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용인시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문영희)와 용인성폭력상담소(소장 김경숙)는 22일 제16회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사단법인 사람과 평화 회원 및 활동가, 용인서부경찰서, 용인시가족센터, 용인육아종합지원센터, 대한아동복지학회, 상현도서관,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수지청소년문화의집 등 약 300여 명의 아동·청소년 유관기관 종사자들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 다함께 만들어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며 아이들이 웃는 안전한 사회를 함께 만들자고 다짐했다. 문영희 용인시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은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실천은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관심만으로는 근절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의 관심을 모아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은 성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 인권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2월 22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이 21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교원의 돌봄업무 배제와 돌봄업무의 지자체 이관을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 서울교총을 대표해 참석한 석승하 서울조원초 교장은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돌봄 정책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철저히 초등돌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 교원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돌봄전담사 파업 등으로 교육구성원 간 갈등을 양산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교총은 23일성명을 통해 “돌봄은 엄연히 보육과 복지의 영역이며, 돌봄업무가 학교에 전가되는 상황에서는 공교육은 공교육대로, 돌봄은 돌봄대로 질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교사와 관리직을 불문하고 교육 본연의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돌봄은 반드시 지자체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돌봄업무의 완전한 지자체로의 이관 선언 및 지자체 중심의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돌봄전담사의 학교 돌봄업무전담 및 지역교육지원청과 협력 시행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지정(파업 시 대체인력 투입)노력을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 김 회장은 “교육과 보육·복지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 돌봄업무의 지자체 이관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학교가 ‘교육’의 영역을, 지자체가 ‘보육’의 영역을 담당하며 교육과 돌봄 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희(국민의힘) 국회 교육위원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방역패스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황봉성)는 콘텐츠 분야 특히, 게임·애니·만화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이다. 국내에 문화산업이라는 용어의 정의조차 불분명했던 1993년부터 이 분야의 특성화에 집중해 지방대의 위기 속에서도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 학교의 '스쿨제도'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다. 관습적인 학과 분류와 운영에서 탈피해 스쿨별로 독자적 비전을 갖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11년 5개로 시작한 스쿨 체제는 현재 애니메이션, 만화콘텐츠, 게임콘텐츠, 융합콘텐츠, 푸드, 패션, 공연예술 ,모바일IT 8개 스쿨과 유아교육과로 운영되고 있다. ◇최고급 개발 환경 '게임콘텐츠스쿨' 게임콘텐츠스쿨에서는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운영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교육과 팀 프로젝트로 재학 중 게임을 2회 이상 제작하는 경험을 쌓는다. 260석 규모 개발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졸업작품, 산학프로젝트, 상용화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학년과 4년제 학사학위 과정 학생 모두에게 작업공간이 제공돼 게임개발에 몰입할 수 있다. 유니티, 언리얼 등 세계적 게임엔진 기반 교육을 실시하고 VR, AR,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게임 제작 연구를 한다. 팀 프로젝트 교육으로 제작한 게임은 국내외 전시행사와 공모전에 출품·전시돼 취업의 발판이 된다. ◇세계 랭킹 7위 '애니메이션스쿨' 글로벌 전문 리서치 ‘애니메이션 커리어 리뷰’가 2019년 실시한 세계 애니메이션 교육기관 평가에서 아시아 1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디즈니, 드림웍스 등 해외 메이저 현업 전문가의 15주 단위 실시간 온라인 튜터링을 실시하며, 프랑스 수핀포콤, 덴마크 TAW 등 해외 유수 기관과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230석 규모의 애니메이션 창작스튜디오와 렌더팜, 녹음실 등 우수한 인프라와 랩타임 튜터링 프로그램은 자율적 몰입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중점을 두는 학생작품 배급 사업은 2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0만 이상의 구독자와 누적 조회 수 2억8000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과 학생작품 배급과 웹툰, 웹소설 원천IP를 활용한 작품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기 웹툰 산실 '만화콘텐츠스쿨'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교수진과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교육을 한다. 매 학기 크리틱 수업을 통해 담당 교수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으며 여러 협력 업체들과 연계한 리쿠르팅 프로젝트도 한다. '이태원 클라쓰', '스위트 홈', '내 ID는 강남미인' 등 유명IP의 웹툰 작가를 배출했으며, 대표적 신인 웹툰 작가 등용문인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에서 재학생이 2020년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 영향력이 크다. ◇경계를 넘어 '융합콘텐츠스쿨' 미디어의 경계를 넘어 서로 융합하는 ‘트랜스 미디어’의 시대다. 인기 웹툰이 다양한 매체와 융합해 인기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재탄생한다. 2020년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제작한 창작극 ‘가디언 마스크’는 대학 내 여러 스쿨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공연예술스쿨은 뮤지컬 제작, 패션스쿨은 의상 및 소품 제작, 그리고 애니, 게임, 만화스쿨은 원천 IP를 확장해 창작하는 ‘원소스-멀티유징’ 과정을 진행했다. 이런 콘텐츠 기반을 통해 2021년 신규 개설된 융합콘텐츠스쿨은 다양한 문화산업 영역을 아우르는 콘텐츠창작자를 육성한다. 타전공 수업도 전공학점으로 인정되는 유연한 과정이 특징이다. ◇아티스트와 함께 '패션스쿨' 패션스타일리스트, 뷰티크리에이터, 패션브랜드창업 3개 모듈로 구성된 융합 교과과정을 통해 세분화된 직무 분야를 경험하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수스타일(서수경), 위위아틀리에(서옥), 화이트채플(최민혜), 아프로갓(이성식), 에프초이(최희선) 등 실무 교수진이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오마이걸, 레드벨벳, 백현, 시우민, 몬스타엑스, 마마무, AB6ix, 뉴이스트, 에이티즈 등 국내 최고 아티스트와의 현장 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전 같은 수업 '공연예술스쿨' 학년별, 단계별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트레이닝하는 ‘맞춤식교육’을 지향한다. 연출극작전공, 뮤지컬전공, 연극영상전공, 무대미술전공(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0학년도 입시부터 전공별로 선발한다. 타 전공자와 협업해 뮤지컬, 연극, 창작극, 단편영화 등 다양한 공연을 실제 공연제작 환경과 같은 프로덕션 시스템에서 경험할 수 있다. 졸업 후 취업 활동의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 음식도 창의 '푸드스쿨' 캠퍼스 내 다양한 24개 조리실과 학교기업으로 운영하는 교내 레스토랑 '쿨투라'에서 차별화된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실무중심 교육으로 2016-2019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코리아 월드푸드 챔피언십, 식공간 페스티벌 공모전 등에서 수상했다. 위생사(73.3%, 전국대학평균 33.5%), 식품산업기사(80%, 전국대학평균 25%) 시험에서도 높은 합격률을 자랑한다. 대학이 위치한 이천시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유치해 어린이의 위생과 건강에 관련된 실무교육과정을 지역사회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이 10년 새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외국인의 국내 박사학위 취득은 1944명으로 전년(1240명)보다 약 57%나 늘었다. 한류 열풍 등에 따른 국격 상승과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은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국내 전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중 외국인 비중(14.3%)도 전년보다 2.3%p, 10년 전보다 7.6%p 각각 증가했다. 또한, 2012년에는 38%(473명 중 181명) 수준이었던 여성 비중은 2021년 46%(1,944명 중 902명)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21명, 비수도권 1223명으로 비수도권이 약 1.7배 더 많았다. 수도권은 공학계열 학위 취득이 많았고, 비수도권은 예체능계열, 공학계열, 사회계열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 들어 사회계열 박사학위 취득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 4% 수준이었던 예체능계열의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 비율은 2021년 24.7%로 약 20.5%p 증가했다. 이공계 분야 비중이 낮아진 것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대학의 체계적 노력보다는 이메일이나 동료 외국대학 교수의 추천 등 교수 개인의 노력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이 6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증가 폭도 컸다. 베트남(8.6%), 인도 및 파키스탄 (4.5%)도 많았다. 방글라데시, 인도, 몽골 출신자의 취득 비율은 2015년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유로는 연구시설 등 좋은 연구 환경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교수진과 교육과정 등 교육의 질이 좋아서(23.9%), 장학금 등의 학비 지원이 많아서(18.7%)라는 응답이 201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 고급인력의 한국 정착 유인은 크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학위 취득 후 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중이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약 8%p 늘었다. 백원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도 불구하고 저출생과 고령화로 국내 고급인력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국내 대학으로의 유치 활성화와 정착 여건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을 보다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육부가 다면평가에 참여하는 동료 교사 인원을 확대하고 연구실적 평정 총점을 하향 조정하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추진한다. 교총은 17일 건의서를 내고 “다면평가 확대는 신중해야 하고, 연구실적 평정 총점은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다면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평가자로 참여하는 동료 교사의 인원을 3명에서 전체 교원의 30% 이상이 되도록 확대하는 것이다. 또 연구실적 평정점 확보를 위한 부담을 경감시켜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연구실적 평정 총점을 현행 3점에서 2점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교총은 “동료 교사의 30% 이상이 다면평가자로 참여할 경우 평가자의 책임감 결여 우려가 있다”며 ‘신중 검토’ 입장을 밝혔다. 30% 이상이 참여하게 됐을 때 학교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교사들을 평가하는 상황이 되면서 평가자의 책임감이 결여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평가위원의 평가 책임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적정인원의 확대는 필요할 수 있으나 전체교원이 평가자가 되는 것은 평가에 대한 수용성도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실적 평정점 하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원의 연구의욕 저하 및 자기계발 노력 소홀로 공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연구를 승진을 위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사의 현장연구는 교육활동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과 연구는 별개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총점이 200점인 승진평정점수에서 3점에 불과한 연구점수가 2점으로 축소된다면 전문적 역량을 가진 관리자 선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총은 “교직사회 풍토와 승진에 있어 상급기관에 순종적인 관료형 교사와 관리자 양상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연구대회 자체를 유명무실화 시켜 종국에는 연구점수 자체를 폐지하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에 평정점 축소에 대해 다양한 찬·반 의견이 접수됐고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의 요구도 있었다”며 “관련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정안 수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