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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노컷뉴스의 "사범대 나와 차력시범·계란장수로 학교 지날 땐 눈물" 이라는 제목의 2월 17일자 기사를 보고 전문성이 결여된 미임용교사(이하 미발추)들이 자신들의 임용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 부당함을 알리고자 한다. 미발추들이 국립사범대를 입학했을 당시에 보장받았다던 완전임용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임용이 아닌 우선임용이 정확한 표현이다. 완전임용이라는 것은 육군사관학교와 같이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용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위헌 판결을 받았던 구 교육공무원법 제 11조 1항에는 "국립 또는 공립의 교육대학, 사범대학의 졸업자 또는 수료자를 우선하여 임용하여야 한다"라는 말만 있을 뿐이지 무조건 완전 발령을 내야한다는 조항은 없다. 따라서 위헌판결이 난 위의 조항에 대해서 강행규정(반드시 해야 하는 조항으로 하지 않으면 제재가 가해지는 법령)이 애초부터 아니었단 것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우선임용이라고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믿고 국립 사범대생들의 우선임용에 대한 기대권이라도 남아 있지는 않은가? 부당하게 소급적용을 받았다고 주장할 수가 있을지 모른다.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소급적용을 받았다면 이전에 임용된 현직교사도 해직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명의 현직교사도 구 교육공무원 제11조 1항의 위헌판결로 인해 파면되거나 해직되지 않았다. 미발추가 주장하는 신뢰이익보호(어떤 법령이 시행되는 것을 국민이 믿고 따라다가 갑자기 그 법이 바뀌었을 때, 바뀌기 전의 법령을 믿은 국민에게 믿었다는 이유로 입은 손해를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는 것)는 1995년 5월 25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서 조승형 재판관이 낸 반대 소수 의견에 불과했다. 재판관의 반대의견은 어디까지나 일부 의견이었을 뿐이지 결론적인 판결이 중요한 것이다. 그 당시 헌법재판소의 판결의 요지는 첫째, 우선임용에 대한 기대권과 신뢰 이익보호는 본래부터 헌법에서 보장하지 않았다. 둘째, 우선임용권은 법률인 구 교육공무원법 제11조 1항에 근거한 권리에 불과하였다. 셋째, 우선임용권은 판결시점에 이미 위헌이 되어 효력을 상실하였다. 넷째, 이후에 국가에 대해 신뢰이익보호를 해달라고 주장할 수 없다 등이었다. 그 이후에도 수 없이 법원과 헌재에서는 미발추가 우선임용의 기대권과 신뢰이익보호를 주장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 마지막으로 경과규정에 대해서 알아보면 미발추의 주장처럼 경과규정이 미흡했다고 하는 것은 틀린 부분이다. 구 교육공무원법 11조 1항이 사립 사범대생의 국공립교원의 진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악법이었기에 위헌판결을 받았으므로, 경과규정을 두어서 일정 기간 동안 국립사범대생만 임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따라서 그 당시 문교부(지금의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국립사범대 출신에게 국공립 교원 선발인원의 70%이상을 할당하여 비교적 합격하기 쉽게 해주는 것으로 위헌 판결을 존중하고 경과규정을 두었던 것이다. 10년도 넘게 교직과 상관없는 업무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전문성도 의심스러운데, 고작 몇 학점의 이수를 통해 그것도 자신의 주전공이 아닌 전혀 다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는 주장은 누가 봐도 교원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년간의 인생경험과 자식을 키워본 사랑을 통해서 아이들을 잘 보다듬어줄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교사의 주요 직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자신의 교과 전문성이 기초가 되지 않고 인생의 경험과 열정만으로 학생들의 신뢰를 얻기는 힘들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물론이고 나아가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전문성이 결여된 미발추의 임용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어제(17일) 1925년에 개교해 졸업생이 1만2000여명이나 되는 강외초등학교의 78회 졸업식이 열렸다. 당사자인 졸업생과 5학년 어린이들, 축하해주려고 시간을 낸 학부모님과 내빈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요즘은 예전의 졸업식장과 풍경이 다르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시 언니께……’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시간에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꽃다발을 든 부모님들이 더 긴장된 모습이다. 아이들마다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도 그럴 것이 100% 모두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90여명의 졸업생 중 70여명이 최하 10만원씩 장학금을 받았다. 상의 종류도 많고 상품도 푸짐하다. 어린이들에게 모두에게 주는 졸업선물도 있다. 졸업식이 열린 강당이 노후건물이라 졸업식의 축제 분위기와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건축한지 50년이 넘어 벽이 다 드러난 낡은 강당을 보며 학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교육예산이 너무 많아 학교가 풍요롭다는 잘못된 생각을 아직도 바꾸지 않았을까?
아침 식사시간. 아이들 등교와 나의 출근 시간 때문에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의 손놀림은 바쁘기만 하다. 늘 그랬듯이 가족을 위해 따뜻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의 얼굴에는 행복이 묻어난다. 그런데 식사 때마다 아내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있었다. "OO아, 밥 좀 깨끗이 먹을 수 없니?" "왜요?" "쌀 한 톨이라도 아껴야지. 농부들을 생각해서라도 말이야." "흥, 치~." 언제부터인가 막내 녀석은 밥을 깨끗하게 먹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밥을 먹고 난 뒤 막내 녀석의 밥그릇에는 항상 밥풀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아내는 그릇에 붙은 밥풀을 떼어먹으며 녀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믿는 구석이 있는지 막내는 아내의 말에 코방귀를 뀐다. 그러면 아내는 물끄러미 그 광경을 지켜보는 나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눈치를 보낸다. "여보, 당신이 뭐라고 말 좀 해요. 녀석이 이제는 컸다고 내 말을 들은 척도 안 해요." "요즘 아이들 다 그렇지 뭐." 아내는 자신의 말에 나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오히려 나에게 역정을 내기 시작한다. "당신은 선생님이면서 어쩌면 그런 말을 해요?" "알았소. 내가 한 번 이야기해 보리다." 그 날 저녁이었다. 식탁 위에 밥상을 차려놓고 아내는 한바탕 야단법석을 떤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식탁에는 식사를 할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세면을 하고 난 뒤 나와 보니 식탁 위에는 아내가 정성 들여 만든 음식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비록 진수성찬은 아니었지만 먹음직스러웠다. 아내가 가족을 위해 이 음식을 준비하는데는 족히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으리라 본다. 그런데 아내의 입장에서는 가족의 무성의한 행동이 못마땅하게 여겨졌으리라. 조금씩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너무 지나치게 아이들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 위해 어른이 먼저 아이들을 기다려야 한다는 그 자체까지도 잘못되었다는 생각으로 막내 녀석의 방으로 가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안방에서 누군가 키득거리는 소리가 나 문을 열어 보니 막내였다. 녀석은 학원에서 다녀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않은 채 침대에 앉아 TV 오락 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었다. 순간 화가 나 TV전원을 꺼 버리려고 하자 녀석이 소리를 질렀다. "아빠, 잠깐만요. 저 장면만 보고요." "무슨 장면인데? 식사시간은 지켜야지. 엄마가 화가 많이 났어." 엄마가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녀석은 눈치를 챈 듯 조심스레 내 뒤를 따라 나왔다. 그런데 시선은 여전히 TV를 향하고 있었다. 사실 초등학교 학생인 막내 녀석은 TV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오락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그리고 자신의 우상인 그 연예인이 하는 모든 것을 따라 하곤 한다. 녀석은 식사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내친 김에 아침에 해주지 못한 이야기를 녀석에게 해 주었다. 먼저 그 옛날 지지리도 못살았던 '보릿고개' 이야기부터 아직까지 지구상에는 먹지 못해 굶어 죽는 아이들 이야기까지 예를 들어 이야기 해 주었다. 녀석은 내 이야기가 믿어지지가 않는 듯 조금 전 TV에서 보았던 이야기를 하였다. "아빠,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가지고 하는 과일들 진짜 맞죠?" "그런데, 왜?" "버려지는 과일들이 너무 많던데요. 어떤 때는 먹는 걸로 장난도 하던데요." "TV 프로그램 상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농부들이 보면 속상할 거야. 네가 정성 들여 만들어 놓은 물건을 누군가가 망가뜨리면 속상하듯이 말이야." 내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도 녀석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눈만 끔벅거렸다. 사실 요즘 TV프로그램에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음식물로 장난을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보는 오락프로그램에서는 그 정도가 심해 우려가 될 정도이다. 따라서 오락물을 편성하는 방송사 제작진들은 이 점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요즘아이들에게 '보릿고개'라는 말은 동화에나 나오는 옛이야기로만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음식물과 우리 농산물을 경시하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만은 없는 일이다. 아무튼 오늘 막내 녀석의 그릇에는 밥풀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제주대학교는 18일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맞는 인력 양성을 위해 교수 채용시 영어 강의 능력을 독립된 항목으로 평가하고 영어 강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제주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실시되는 2006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공채 면접심사 과정에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해 면접심사위원을 총장, 교무처장, 해당 단과대학장과 외국어를 검증할 전문가 1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채에서는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의 일본전후문학 전임교원 공채를 위해 일본어 전문가를 면접심사위원에 추가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교수로서의 품성, 학문발전 가능성, 기여도, 외국어 능력을 심사한다. 또 법정대학, 생명과학대학, 해양과학대학, 의과대학의 16개 분야에 대해서는 영어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전공 뿐만 아니라 일반교양에 대한 영어 강의 능력을 평가한다. 제주대 관계자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용적인 영어교육의 내실화가 절대 필요하다"며 "학부과정에서부터 강의를 영어 등 외국어로 실시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같은 규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흔히 가장 큰 사막이라고 하면 사하라 사막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가장 광대한 사막은 실크로드의 남로와 북로 사이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알려져 있다. 타클라마칸이란 말이 위그르어로 '돌아올 수 없는 곳'이란 의미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황량하고 넓은 사막이지만 고대로부터 실크로드란 이름에 걸맞게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항상 있어 왔던 곳이기도 하다. 책 은 1895년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이 간 길을 ?아 저자인 브루노 바우만이 타클라마칸 사막을 여행한 생생한 기록이다. 에베레스트를 처음 오른 힐러리경에게 "왜 산에 오르느냐?"고 물었더니 "산이 있어 오른다"고 답했다. 만약에 저자인 바우만씨에게 살아 나올지도 모르는 사막을 왜 건너려하느냐? 묻는다면 그 역시 사막이 있어 건넌다고 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생이란 살아있다고 꼭 살아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처럼 의식을 가진 자는 한 번쯤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나는 산에 오른다든지, 사막을 건너든지 이것은 또 하나의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인생 자체가 돌아 올 수 없는 길이듯 인생에는 색깔만 있을 뿐 답은 없다는 의미이다. 각자 제 갈 길만 있을 뿐이다. 1895년 스벤 헤딘은 최초로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넜다. 아시아의 오지를 답사하겠다는 목적 아래 한때 사랑했던 여자와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안고 사막으로 걸어 들어갔다. 결국 짐들도 버리야 했고 낙타도 잃고 사람들과도 뿔뿔이 흩어졌다. 갈증에 극을 달하며 마지막에는 기어서 겨우 사막의 끝을 찾았다. 마침내 그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살아남아 성공한 모험가로 인생의 끝을 맺었다. 이 책은 작가인 부르노 바우만은 스벤 헤딘의 흔적을 따라 길을 나선다. 2000년 4월 8일부터 4월 27일까지 20일 동안 타클라마칸 사막의 가장 위험한 북쪽 코스를 걸어서 횡단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스벤 헤딘과 백년의 시차로 길을 떠나지만 스벤 헤딘은 사막의 고요함 속에서 항상 그와 함께 있다. 충분한 자료와 정확한 지도, 위치를 가르쳐 주는 위성항법장치와 함께 하며 길을 떠나지만 그 역시 마지막에는 한계에 봉착한다. 사막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난과 죽음의 두려움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마지막에는 가진 것을 하나하나 버려가지만 죽음의 사신은 그에게 아직도 더 많은 걸 버릴 것을 요구한다. 삶이 요구했던 우월감, 희망을 비롯한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생존에 대한 간절한 소망 앞에 섰을 때 신은 바람에 실려 조그만 포플러나무 잎사귀 하나를 그에게 던져 보인다. 막막한 사막,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에 던져진 조그만 나뭇잎 하나. 이 사소함에도 감사함을 가슴에 사무치게 새긴 다음에야 신은 그에게 푸른 잎이 약간 달린 타마리스크 나무 하나를 선보인다. 그는 마지막 승부로 나무 아래를 깊이 파서 물구덩이를 찾은 다음에 겨우 목숨 하나를 부지할 수 있었다. 아직도 사막은 인간에게 그렇게 만만하게 길을 열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은 사막에서 들려오는 유혹의 소리가 뭔지 알 수 있다. 사막에서 맛볼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매혹도 알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해주는 곳,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과학이 극복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곳, 극한의 상황을 맛볼 수 있는 곳, 신의 존재 그리고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극명하게 깨닫게 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규범화되고 안정된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때로는 이러한 삶도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이 책은 주변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사람들, 그들의 생활, 종교, 풍습들을 사진과 함께 실어 다양한 볼거리를 전해준다. 저자인 바우만과 함께 스벤 헤딘의 흔적을 찾아 타클라마칸을 함께 가다 보면 그들이 사막을 그리워한 것을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단지 배낭하나 메고 어디에서 무얼 먹고, 어디서 자고하는 그런 여행기가 아니다. 광활한 사막 여행하는 가운데 인생이 무엇인지, 왜 살아가야 하는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이 들어 있다. 진정한 모험은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사물들을 이어주는 위대한 조화를 깨닫는 데 있으며 그것 역시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브루노 바우만(Bruno Baumann) 지음 / 이수영 옮김 / 다른우리 펴냄-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교원들도 승진심사 시 음주운전, 과속운전, 신호위반, 과태료 미납, 범칙금 미납 등 준법정신이 하나의 기준으로 등장하여 검증이 강화될 지도 모른다." 얼마 전 지역교육청 교감과 학생부장 연수 모임에서 학무국장님의 말씀이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승진할 사람은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데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이런 기준이라도 만들어 탈락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사실, 음주운전은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본인의 목숨만 잃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해치는 것이니 절대로 하여서는 안 된다. 술을 조금이라도 입에 대었으면 아예 운전대를 잡지 말고 대리운전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경기도 교원 징계 중 '음주운전이 최다'라는 통계도 보았다. 2003년부터 작년 8월까지 경고에서 해임 등 징계를 받은 교원이 총 261명인데 이 중 64.8%가 음주운전이라는 것이다. 교원들은 음주운전하다 적발되면 다중의 처벌을 받는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개망신(?)' 당하며 징계받고, 승진 불이익에 형사처벌까지 받고, 거기에 정기인사 시 전보조치 당하고. 리포터가 아는 어느 교직 선배님의 몇 년전부터 하신 말씀. "술 몇 잔 하고 택시요금 3만원, 아깝게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돈 300만원 벌었다고 생각하라"며 후배들에게 충고를 해준다.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중차대한 것이다. 요즘 교육계, 정년단축의 여파로 일찍 교장이 된 사람은 중임하고도 임기가 남아 장학관으로 가고자 하나 '하늘의 별따기'라 한다. 사실, 장학관 자리는 임기가 남는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다. 교육의 품질을 관리하는 장학사를 지도하는 중요한 직책인 것이다. 억지 정책을 만들어 강행하다 보니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교감과 교장 승진, 장학사(연구사) 전직, 장학관(연구관) 전직 등에 있어 음주운전 여부 검증 장치를 두어 우리 교육계에서만큼은 음주운전은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본다. 어찌 교육계뿐이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우리는 성숙한 국민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위공직자 승진에서 음주운전으로 탈락한 사례가 보도되었는데 언론들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위법사실의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대통령의 무원칙 인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코드 맞는 장관에게는 준법여부를 적용하지 않고 실무자급에만 엄격히 적용한 형평성의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교원, 고위직도 아니고 대통령과 코드 맞는 장관도 아니다. 참여정부는 코드가 맞지 않는 교원집단은 물론 하위직에까지 엄격히 잣대를 들이댈지 모른다. 그러나 저러나 여하튼 '음주운전' 안 된다. 지난 15일부터 각시도의 정기 인사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송별회와 환영회가, 또 각종 부서 모임 등에서 술잔이 오고갈 기회가 잦아지기에 염려가 되어 하는 말이다.
교육부가 ‘국립사대 졸업 미발령 교사’ 등을 제외하고도 올 1만 957명의 교사를 늘려 가배정 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원 정원이 줄어 수업부담이 가중 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교원확보율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시도일 경우 교원정원이 동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올해 초중등 교원수는 793명 늘었지만, 중등교원은 동결됐다. 이에 따라 학급수가 늘어난 지역의 중고교 교사들은 “지난해보다 교원 정원이 한명씩 줄었다”며 수업부담 가중을 걱정하고 있다. 서울, 부산, 강원, 전북, 전남. 제주 등 6곳은 중등, 부산, 충남, 전남, 경북 등 4곳은 초등 교원이 동결됐다. 교육부는 시도별 교육여건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교원 정원 확보율을 산출했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은 향후 3년간 교원정원을 감축하되, 첫해인 올해는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동결 조치한 것이다. 반면 교원 확보율이 저조한 시도의 경우 확대 배치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시도에 늘려 가배정한 교원수는 모두 1만 957명이다. 이는 미발추 등을 제외한 수치로, 직급별로 보면 교장 183명, 교감 226명, 교사 1만 548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교장(교감) 증원 규모는 ▲서울 교장 10(교감 9) ▲부산 10(2) ▲대구 4(11) ▲인천 13(12) ▲광주 8(7) ▲대전 15(10) ▲울산 9(7) ▲경기 76(78) ▲강원 -2(8) ▲충북 3(8) ▲충남 2(4) ▲전북 6(25) ▲전남 5(9) ▲경북 4(11) ▲경남 18(23) ▲제주 2(2) 등이다.
교육부가 일반직 위주의 직제 개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전문직의 숫자가 90년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장학관이 이끄는 학교현장지원팀(과장급)을 국장급인 교육정책현안추진단으로 격상시키고, 산하에 초등영어교육활성화팀과 방과후학교현장개선팀을 신설한 후 16일 일반직 과장 2명을 발령했다. 당초 교육부는 전문직 보임자리인 교육정책현안추진단과 학교정책실 3개 과(초중등교육과, 교육과정정책과, 과학실업교육정책과)도 일반직 보임 가능한 복수직으로 개편할 계획이었으나 교총 항의로 없던 일로 했다. 한편 교육부내 전문직 숫자와 비중은 매년 축소돼, 지난해는 90년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90년 12월 교육부(당시 문교부) 전체 534명 중 교육전문직 숫자는 133명, 일반직은 287명이었으나 지난해 2월에는 전문직 82명, 일반직 335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정원(정무, 별정, 기능직 포함)은 90년 534명에서 2005년 492명으로 42명, 전문직도 51명 줄었지만 일반직은 되레 48명 늘었다. 복수보임이 가능한 부교육감도 90년 말까지만 해도 전문직과 일반직 비율은 8대 8이었지만 지금은 경기제2부감만 전문직으로 보임돼,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 한 전문직은 “김진표 부총리 취임 이후 전문직 홀대가 심화돼 일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는 관할 구역내 초·중·고교에 필요경비 일부를 보조하는 제도로 각급학교의 열악한 재정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재정만 탁월하다고 해서 교육경비를 많이 보조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초자치단체(장)의 의지다. 충북 음성군이 그 대표적 사례다. 충북 음성군은 8만5900여명의 작은 농촌 도시다. 작년 일반회계 예산이 1943억700백만원 정도로 소규모다. 이런 음성군이 2005년도에 총 7억5295만원의 교육경비를 보조했다. 일반회계 예산대비 약 0.4%에 이른다. 충북 도내 12개 기초자치단체 중 자체예산 대비 교육경비 지원이 가장 많다. 이는 일반적인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지원이 많아야 0.2%를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액수다. 음성군은 학교교육 여러 분야에 지원을 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활동과 지역주민들의 문화·평생교육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교실(강당) 건립비(3억5000만원), 마을단위생활체육시설비(6225만원)를 지원했다. 소규모 학교에는 특기적성교육활동비(4320만원)를 지원해 원어민을 활용한 특기적성교육을 받도록 했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학생의 외부 유출을 방지했으며, 지역주민을 교육에 참여시켜 학교가 지역의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급식시설·설비사업비(6000만원)를 지원했고,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한 학교운동부 지원금(8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외에 학교교육환경 개선사업(1억4350)도 지원했다. 음성군은 작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교육경비를 보조해 왔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동안 26억850만원(2001년 5억7734만원, 2002년 6억5990만원, 2003년 8억1526만원, 2004년 5억5600만원)을 지원했다. 한 학교당 지원경비만도 연 1800만원에 이른다. 음성군의 교육경비 보조금지원 적극적인데는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단합된 힘이 큰 작용을 했다. . “군수를 중심으로 군의원·도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상호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지원한 결과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황경식 음성교육청 관리담당은 말한다. 박수광 음성군수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기본적인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은 행정기관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교육청의 노력도 한몫 했다. 교육청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실수업 도약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전입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교육경비 보조금 유치시 교육청에서 신청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보조금의 원활한 유치를 유도했고, 일선 학교의 업무부담을 경감했다. 한편 음성군은 앞으로도 가능하면 많은 교육경비를 보조한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현재 음성군이 교육기관에 대해 교육경비를 지급하는 근거는 ‘시·구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지원해 왔지만 보다 안정적인 교육경비 지원을 위해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명문 사립 중.고교 등록금이 아이비리그의 대학들과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 엘리트 사립학교들의 올 가을 등록금이 최고 2만5천 달러를 넘는 등 평균 2만4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등록금은 하버드대의 2만8천752 달러, 남가주대학(USC)의 3만703 달러 등 주요 사립대학의 등록금과 그리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서부지역 최대 명문증 하나로 로스앤젤레스 시내 행콕팍 지역 여자학교인 말버러학교의 경우 올 가을학기 등록금을 6%가량 올려 2만5천250 달러로 책정했는데, 이 등록금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부과하는 기본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말버러학교 학부모회 회장인 조디 페이씨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최우선사항이라고 믿었고 더구나 아이들에게 평생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소규모 학급에다 특수화된 코스를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에 깊은 관심을 갖는 사립학교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3살 딸을 말버러학교에 보내고 있는 앤 칼린씨는 "처음에는 변호사인 남편에게 등록금 영수증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으며 현재 나도 파트타임을 뛰고 있는데 풀타임을 뛰어야할 판"이라며 "우리보다 훨씬 많이 희생하는 부모들도 많지만 골프도 끊고 낡은 차를 끌면서 아이들 교육과 관계되지 않는다면 휴가도 없다"고 학비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올 가을 학기 등록금이 2만3천850 달러가 되는 하버드-웨스트레이크학교의 토머스 허드넛 교장은 "20년전 4천 달러였을 때 우리는 5천 달러 시대가 쉽게 오리라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태평하게 그것의 5배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브렌트우드학교 역시 등록금만 2만4천800 달러로 예상되고 다른 학교들도 아직 다음 학기 등록금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등록금을 확정한 학교들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립학교 입학 경쟁은 치열하기만 한데, 말버러의 경우 해마다 80~85명 선발하면서 4배수의 지원을 받고 있을 정도다. 또 사립학교측은 교사와 학생이 1:1 수업을 해야 하는 등 노동집약적이고 상당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실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사립학교 교사의 평균 연봉은 5만4천 달러이고 최고액 교사의 경우 7만9천298 달러를 받는 등 수입의 70% 가량이 교사에 대한 급여 및 복지비로 지출되고 있으며 학교내 실험 기자재는 대학들도 부러워할 정도다. 한편 올해 12학년의 전국 사립학교 평균 수업료는 1만6천970 달러였지만 생계비 비중이 큰 대도시일수록 많아져 뉴욕이 2만7천200 달러, 샌프란시스코 2만4천940 달러, 워싱턴D.C. 2만4천167 달러, 로스앤젤레스 2만2천874 달러였다고 전국사립학교협회측은 밝혔다.
-인천 부평여자공고 이색 졸업음악회 3년째 이어져- 부평여자공업고등학교(교장 최종호)에서는 2006년 2월15일 오전 1500여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색 졸업식을 개최 축하객들로부터 세월의 변화 열린교육현장의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관심을 갖게 했다. 과거와 달리 졸업식의 엄숙함이 사라지고 있는 요즈음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분위기 속에서 형식보다는 의미를 중시하는 사회에 발맞추어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음악과 함께하는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프로그램 중 수상시간, 회고사, 송사, 답사를 줄이는 대신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는데. 교사와 학생이 어우러지는 합주 등 총 8개 팀으로 나누어 구성된 프로그램에서 교사와 학생, 동창 및 외부 초빙인사가 어울려 출연하였으며, 풍물, 바이올린 독주, 피아노 독주, 중창, 성악 등 동서양의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한편 졸업식 행사를 주관한 이 학교 위대복 연구부장은 졸업식을 축제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음악회를 통해 대중음악에 익숙해 있던 학생들에게 정서함양을 위한 국악과 클래식 음악을 고루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말하고 학교를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졸업 축하행사의 의미를 되새겨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가 학생들로부터 1달러씩 받고 자신의 수업에 빠지는 것을 눈감아 준 것으로 드러나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처벌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미 플로리다주 에스캠비아 카운티 경찰은 16일 카운티내 한 중학교 체육교사인 테런스 브래스톤(28)이 하루 1달러씩을 받고 학생들의 결강을 눈감아 주는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학생 6명으로부터 230달러(22만4천원)을 챙겨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학부모 진정에 의해 학교측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으며 브래스톤 교사는 지난달 자진 사직했다. . 경찰은 그러나 브래스톤이 6-8학년 학생 250명으로부터 챙긴 돈이 실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천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브래스톤 교사는 현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 그러나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형사처벌은 물론 관할 플로리다 교육당국의 결정에 따라 교사자격증까지 박탈당하게 된다.
영어 전문교육기관을 표방한 한 업체가 제주도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고 학생들을 모집한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사기라고 주장하며 검.경찰에 고발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S초등학교 학부모 2명은 17일 오후 K그룹이 제주국제영어마을을 운영 중인 북제주군 소재 J수련원을 찾아 시설 등을 둘러 본 뒤 K그룹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영어캠프에 참가한 자신의 아이들을 데려갔다. 이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나눠준 공문에 '제주도청 후원'이라고 돼 있어 믿고 아이들을 보냈는데 이럴수가 없다"며 "완전히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또 "시설이 열악하다거나 아이들이 숙식 문제로 고생을 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외국인 선생님들은 다 어디 가고 원어민 강사가 1명 밖에 없느냐"고 따졌다. 학부모들은 이어 "어떻게 거짓된 공문을 학교로 발송해 학부모들을 기만했는지 그 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검찰이나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K그룹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에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학생들이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로 이곳 생활을 즐거워하고 있다"며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그룹은 지난해 말 J수련원과 장소 계약을 체결한 뒤 일부 시설을 보완한 뒤 학생 1인당 80여만원을 받고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수도권과 인천, 충청권 지역 학생 260여명을 모집해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K그룹은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마치 제주도가 후원하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지사의 사진과 환영사를 올리고 제주도 로고를 사용하다 문제가 불거져 제주도가 이를 제재하자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을 삭제했다. 또 각 학교에는 '제주도청 관광국 외국어지원팀 품의', 제주국제영어마을 운영비 지원', '제주도청 후원 아래 2005 제주국제영어마을 개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학생과 지도교사를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국제영어마을 관계자의 친인척이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의 고위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 및 교육청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강원본부는 17일 중.고 신입생에 대해 오는 4월까지 교복을 입지 않고 등교하더라도 학교측에서 제재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원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강선 학사모 강원본부장은 이날 강원도교육청을 방문, "대기업 제품 교복의 원가를 공개, 거품을 빼려고 한다"며 "신학기를 맞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구성될 때까지 신입생에 한해 교복을 입지 않더라도 학교측에서 제재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교육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마침 오늘 학교폭력 예방 관련 초.중.고 교장 및 전문직 연찬회가 열려 강원지역 학교 교장들에게 우리의 주장이 잘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강원본부장은 "대기업 제품 교복으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교복값 인하에 대해 교육당국의 소극적인 자세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까 대기업 측이 개학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식"이라며 "개학 후 4월까지 20% 가량 교복값 거품을 뿌리 뽑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교복을 채택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이 당분간 교복을 입지 않아도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을 각 학교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17일 "날치기 통과된 개정 사학법은 용어의 사용이 부적절하고 조문 상호간 모순되는 등 법으로서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을 재개정하지 않고는 시행일인 7월1일부터 도저히 시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개정법의 문제점으로 ▲'또는'으로 표현할 부분을 '과'로 잘못 사용한 것(20조 2의1항) ▲'중에서'라고 표현할 것을 '및'으로 잘못 표기한 것(25조 3의2항) ▲해임 학교장의 재임용 연도가 조항마다 '3년'과 '5년'으로 표기돼 상호 모순되는 점(54조 3의1항2호, 같은조 2항) 등을 거론했다. 주 의원은 "이 모두가 제대로 된 준비와 검토없이 무리하게 날치기 처리한 결과"라며 "부실법을 그대로 두는 것은 국회의 수치이니, 하루빨리 여당 스스로 개정에 나서 잘못된 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가정고등학교(교장 백건우) 학생과 교직원들은 지난 1월 불의의 화재로 집이 전소되고 동생을 잃은 1학년 안혜원과 2학년 안혜림 학생에 대한 소식에 학우돕기 성금을 모으기로 하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392만여원을 모금, 두 학우에 전달했다. 가정고등학교에 따르면 사고당시 안혜림 학생은 교회 수련회를 참가하는 관계로 피해를 면할 수 있었고, 아버지는 화재 진압 중 2도 화상을 입어 입원중이고 다행히 어머니와 안혜원 학생은 베란다로 피해 큰 화를 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자폐로 특수교육을 받던 막내 동생이 전신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화재 후 두 자매는 현재 친척집에 나누어져 생활하고 있으며 어머니 김옥석씨는 "남편 간호를 하며 수술비와 치료비를 구할 길이 막막하던 중 학생과 교직원 성금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혜원 혜림를 훌륭히 키워 먼저 불우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강원지역 공립초등학교 중 한 교실에서 2개 학년 이상 수업을 받는 이른바 복식학급이 169개 학교, 359개 학급으로 나타났다. 1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개 학년이 함께 수업받는 2복식의 학교는 156개교, 3개 학년이 수업받는 3복식은 2개교, 2.3복식을 병행하는 학교는 11개교에 이른다. 학급별로는 도내 379개 학급 중 올해 359개 학급으로 지난해보다 8개교 20개 학급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편성기준을 2복식의 경우 학년당 학생수 7명 이하, 학급당 학생수 12명 이하로 하고 3복식은 3개 학년을 합한 학생 수가 4명 이하일 경우로 편성기준을 완화했는 데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내실있는 교육을 받게 되고 교사도 복식수업에 따른 부담을 덜게 돼 교육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범희 강원대 교수는 "학생의 인성과 사회성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복식교육의 감소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하지만 이는 입학생 감소,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제도변경으로 나타난 복합적 결과로 복식수업을 줄여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5월이오면 교사들을 참으로 괴롭다. 신문이나 방송사에서는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너도나도 교사들의 비리며, 알량한 봉투 사건 등을 앞다투어 보도하면서 마치 이 세상에서 교사라는 것들이 모두 없어져 버려야 할 몹쓸 인간들인 것처럼 떠들어대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교사의 조그만 잘 못이 그렇게 요란스럽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겠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언론에서 떠드는 그 사람들은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람들일까? 만약 학교에 보내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하면 자기 자식이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는 하는 것일까? 그렇게 못된 사람으로 몰아 부치는 집의 자녀가 학교에 와서는 그런 잘못된 사람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려 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아이는 이미 교육을 받을 준비도 안되고, 받으러 하지도 않을 것인데 과연 교육은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 착잡하기만 하다. 오죽했으면 [5월이 되면 도지는 병]이라는 글을 써서 신문에 기고를 했겠는가? 사실 스승의 날은 196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강경여상이라는 시골 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시작한 행사다. 그 뜻이 갸륵하여서 이듬해에는 전국의 청소년 적십자단체가 있는 학교로 확대되었고, 이것이 모든 학교로 퍼져 나가면서 기념일로 지정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정년을 맞는 나는 그 때 [스승의 날]을 전국에 퍼뜨린 청소년적십단 단원의 한 사람으로 시내에서 간부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을 만들어낸 사람 중의 하나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진정으로 좋은 뜻에서 생겨난 스승의 날이라는 행사가 도시에서 변질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교 입시에서 벗어나 무시험진학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밤늦게까지 입시공부를 시키는 일이 없어지고, 가정에서는 가정교사라는 것을 두어서 특별 지도를 하는 일이 줄어 둘었지만, 내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나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교육열성은 드디어 치맛바람으로 학교를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오직 내 자식만은 남다른 특별 대우를 받고 싶다는 생각, 남의 자식보다 차별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순수한 정이 담긴 선물이 아닌 [뇌물]성 봉투가 오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히 촌지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촌지가 아니다. 촌지의 사전적 의미는 이다. 여기에서라면 쯤으로 해석을 하면 좋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자그마한 마음이나 정성이 아닌 [뇌물]을 주고받는 다는 것이 매년 이 무렵의 문제점으로 언론을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스승의 날이라는 의미는 살려 가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기도 하고, 여러 차례 논의가 되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2월로 옮겨서 우리 전통 풍습인 [책거리]로 생각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어버이날에 자식들에게 부담이 많으니 어버이날을 없애고, 명절에 인사드리는 것만으로 하자는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반대를 해왔었다. 그렇지만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교육부로부터 내려오는 공문은 교사라는 자긍심을 깡그리 뭉개어 버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를 없애고 평상과 같이 수업을 하는 학교도 생겼다. 아니면 아주 그 날을 효도 방학이나 현장 학습일로 지정을 하여서 수업을 하지 않고 휴업을 하기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학부모로부터 뇌물성 봉투 -소위 말해 촌지-를 받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촌지를 받을 수 없도록 아예 학교를 쉬어 버리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그렇게 삐딱한 마음으로 학교를 쉬지 말고 차라리 노동절처럼 스승의 날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하루쯤 쉬는 날로 하면 어떤가?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쉬는 날이 아니므로 국가 휴일에 대한 규정에 문제가 되거나, 다른 생산에 차질 같은 것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니 좋은 방안일 것 같다. 제발 교사들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차라리 하루 편안히 쉬게 해준다면 스승의 날 본래 취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해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 어디를 가나 영화 '왕의 남자'가 화제다.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원시인'이라며 면박을 주기도 한단다. 이제는 '왕의 남자'를 '보았느냐 안 보았느냐'를 넘어 '몇 번 보았느냐?'로 그 사람의 문화수준을 가늠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린다. '왕의 남자'가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였다. 영화관마다 '왕의 남자' 표를 구하기 위한 인파로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아마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고, 최대의 흥행 영화라는 기록을 남길 듯싶다. 왜냐하면 이 영화를 한두 번도 아니고 다섯 번, 열 번, 아니 스무 번도 넘게 보는 일명 '왕의 남자, 폐인'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그동안 축구에만 미쳐 살다 처음으로 영화란 것에 미쳐본다."(닉네임 ‘각시탈공길 님), "혼을 빼놓았소. 흥분, 숨 막힘, 뭔지 모를 끓어오름, 그리고 진하게 시린 가슴… 내 생에 있어 또 다시 어디에 미쳐 있을 일이 있을까요."(두루마리 님) 등 많은 네티즌들이 월드컵과 비교하며 자기도 모르게 이 영화에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늘로 20번째 관람하고 왔다는 '자유의 감옥'님은 오늘도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며, "왕의 남자 향기가 너무 짙습니다. 가시질 않아요"라고 말했다. 도대체 '왕의 남자'의 무엇이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내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이 영화에 중독 되어 보고 또 보고 하는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가 사람들도 만나보고, 한 인터넷 카페 '왕의 남자'에 올라온 감상과 평을 두루 읽었다. 자칭 자신들을 '왕남 폐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영화다', '가슴을 울린다. 여운이 있다. 카타르시스가 있어 좋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 이번엔 안 울어야지 이를 악물어도 또 울고 만다. 휴지나 손수건이 꼭 필요한 영화다', '주인공격인 네 사람 모두 슬픔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광대는 왕으로 왕은 광대로 둔갑하게 만들어 극적 긴장성을 형성한다', '보면 볼수록 의문이 많이 남는 영화다. 공길과 장생은 왜 그랬을까? 또 연산은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끝없는 의문이 자꾸만 영화관을 찾게 만든다.' 사람마다 진단은 조금씩 달랐다. 그러나 '훌륭하다', '대단하다'는 평보다는 무언가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었다. 그것이 대체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들의 심금을 이다지도 울리고 있는 것일까? 수많은 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다보니,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다른 영화와 달리 '왕의 남자'만의 독특한 마력을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줄타기'이다. 물론 광대들의 '1차적인 줄타기'가 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2차적인 줄타기'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와 허구 사이에서의 줄타기, 또 하나는 인물과 인물 사이에서의 줄타기다. 우선 이 영화가 어디까지 역사이고 어디까지 허구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왕의 남자'는 분명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거나 과거를 재조명하려는 '역사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역사와 무관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전통 사극일 뿐이다. 사극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류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대장금'이나,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서동요'와 마찬가지로 '왕의 남자'는 무엇보다 먼저 풍부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 인물 '장생'은 가공인물이다. 그러나 '공길'은 실존인물이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면 아무리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으랴." 공길(孔吉)의 이 말에 왕은 불경하다 하여 곤장을 쳐서 유배하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보인다. '연산군일기'에 딱 한 번 등장하는 이 기록에 이런 저런 풍부한 상상력과 구성진 이야기가 덧붙여져 영화 가 탄생한 것이다. 이 밖에도 장녹수, 인수대비, 내관 김처선, 이조판서 성희안, 광대, 경극 등을 두고도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와 허구 사이에서의 줄타기가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줄타기는 인물과 인물사이에서의 줄타기다. 물론 연산과 중신 등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와 줄타기도 볼만하지만, '왕의 남자'를 보고 또 보게 만드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가장 핵심적 장치는 바로 '장생과 공길의 줄타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길이라는 인물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단순히 예쁜 남자라서 그럴까?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움에 대한 자기 투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길의 미모는 동방신기나 현빈, 원빈과 같은 꽃미남과는 사뭇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에게는 '아니마'(남성 속에 있는 이상적인 여인상)가 있다. 공길이 가진 '아니마'는 여성보다는 모성, 그리고 모성이 만들어낸 사랑이라는 판타지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잘 포장된 판타지를 제공하는 단초가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 방송사가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는데, 마광수 교수는 "사람들은 거울을 통해서 만족을 꾀하는 '나르시시즘'이 내재" 되어 있고, "여자든, 남자든 모성애를 동경한다. 자궁에서 태어난 사람은 자궁을 그리워한다"고 하여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공길의 '아니마'는 영화 속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패거리들을 배부르게 하기 위해 원치 않는 매춘을 하고, 장생을 구하기 위해 낫을 들고, 어미를 잃은 연산을 가슴을 열어 보듬어 주는데,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이 공길 속에 내재해있는 '아니마'라는 블랙홀에 양반들도 빠져들고 연산군도 빠져들고 장생도 빠져들고 심지어 관객들도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사랑의 신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다만 장생의 사랑법은 남색하는 양반이나 연산군과는 달랐다. 그것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적시는 것이다. "양반의 눈이, 자신들의 재주가 아니라 공길의 몸에 가있다는 것을 눈치 챈 장생은 일부러 줄에서 떨어져 공연을 중지합니다. 그리고 맞지 않아도 될 매를 벌어가면서까지, 양반의 손에서 공길을 구해냅니다. 궁으로 들어간 장생은 공길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연산 때문에 당황합니다. 그러면서 놀랐을 겁니다. 공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결코 형제애만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으니…. 등을 돌린 채 이불을 걷어내고 자고 있는 공길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장생은 잠시 갈등했을 겁니다. 어느 양반처럼 혹은 연산처럼 공길을 품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공길도 그걸 원하고 있는지도 몰랐고요. 하지만 그런 욕망을 누를 수 있는, 육체적 사랑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사랑이 장생에게는 있었을 것입니다." '왕의 남자'를 열 번이나 보았다는 40대 후반 남자 '폐인'의 평이다. 정말 공길에게 향한 장생의 이틋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동성애였을까? 우정이었을까? 형제애였을까? 동지의식이었을까?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기에, 뼈를 깎는 아픔으로 욕망을 꺾어 아로새기고, 공길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내던지고 기꺼이 희생하며, 그것을 우정, 또는 형제애, 아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로 승화시켰기에, 보고 또 보아도 슬프고 아프고 아름다우며 두고두고 아련하게 여운이 남는 것은 아닐까? 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장생과 공길의 줄타기를 통해 관객은 단순히 연인 간의 로맨스보다 훨씬 진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을 만끽하는 게 아닐까 싶다. 중년의 남자 '폐인'은 열 번을 보고도 또다시 영화가 그리워진다면서 여운처럼 한 마디 덧붙였다. "허허허, 넉넉한 장생이 그립습니다. 슬픈 눈의 공길이 자꾸만 그립습니다."
일반계와 실업계를 통합운영하는 양평고교가 대학 합격신화를 만들어냈다. 양평고는 17일 올해 졸업생 193명 가운데 대학 진학희망자 191명(일반계 128명, 실업계 63명)이 모두 합격(4년제 137명, 전문대 56명)했다고 밝혔다. 4-5년전만 해도 미달사태를 겪던 양평고의 이같은 성과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양평군의 예산지원으로 12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와 교원사택(6가구, 교사 9명 입주)을 건립하고 학년제한없이 보충수업반을 편성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온 결과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또 2001년부터 3억2천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체육관 건립 벽돌모으기 운동을 통해 60만장의 벽돌을 기증한 동문회의 지원도 큰 보탬이 됐다고 학교측은 덧붙였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양평고 신입생 모집에는 서울 성남 등 외지 중학교 출신들이 몰려 30여명이 입학했고, 정원 64명의 실업과(바이오식품.식품과학과)에는 105명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강형모(54) 교장은 "일반계와 실업계 학생들이 통합형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수준별 보충수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