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9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울산시 교육청이 올해 학교 신.증축 공사를 발주하면서 설계변경을 너무 자주해 당초 설계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과 강남.북 등 2개 지역 교육청이 올해 각종 학교 신.증축 공사를 하면서 모두 42건의 설계를 변경해 모두 9억원 가량의 예산이 더 늘어났다. 시 교육청은 호계고교 및 제 2문수고 신축, 컴퓨터 과학고 증축 등 6건의 공사를 설계 변경해 호계고교는 2억여원을 감액하고 나머지는 3~4천만원씩 증액되는 등 덜쭉날쭉해 모두 2천만원의 예산이 늘어났다. 강북교육청은 신정중학교 신축 등 21건의 공사를 설계변경해 5억여원의 공사비가 증액됐고 강남교육청도 제2약사초등학교 신축 등 20건의 공사를 설계변경해 3억5천여만원의 공사비가 증액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처럼 설계변경이 잦은 것은 교육청의 당초 설계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도중 토목공사 변경이나 민원 발생 우려 등으로 불가피하게 설계를 변경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설계 변경 횟수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11일 공청회를 통해 ‘제주 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에는 교육위원회의 도의회 내 특별상임위원회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교육자치제 방안과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입학 및 교육과정 특례 인정 등의 교육환경조성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사항은 각각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정부가 검토 중인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과 관련된다. 이 특별법안은 우선 교육자치제 실시 방안에서 여당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과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그 개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또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로 통합하려는 발상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규정한 헌법 정신과 배치된다. 즉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에 통합할 경우 정당 출신의 의회 의원들과 시·도지사의 정치적 배경에 따라 교육 운영이 수단시 되거나 교육투자의 안정성이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제주도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과 학력인정의 특례 방안은 외국교육기관특별법의 제정목적인 ‘외국인의 교육여건 향상’에도 부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외국교육기관 운영을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 주는 결과가 돼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현재 외국인학교의 학생등록금이 국내 일반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간·계층간 교육 불평등의 심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또 교육과정 및 교과서 사용의 특례 허용도 국내 초·중등교육의 부실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과도한 특혜가 될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특별법을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시범학교 선정 과정이 밀실에서 이루어졌다는 정황을 숨기지 못한 채 우여곡절 끝에 선정 학교를 발표는 했지만 이들 학교는 ‘정책 연구 시범’이라는 목적에 비추어 대표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표성이 부족한 시범 운영의 결과는 일반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범학교로 선정된 초ㆍ중ㆍ고교 48곳은 한개 학년이 평균 1개 학급을 넘지 않는 초미니 학교를 비롯하여 중ㆍ고 32곳 가운데 50%인 16곳이 10학급 이내의 농어촌 벽지학교 등 소규모 학교다. 따라서 다면평가의 대상인 교원 수도 교장과 교감까지 포함하여 20명 이하인 학교가 39.6%인 19곳에 이르러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전국시범학교’라는 명분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이런 소규모 학교에서도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교사를 다면평가하는 교원평가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즉 수업평가의 경우 초등학교는 같은 학년 교사가, 중·고교는 같은 교과 교사가 참여해 수업계획과 수업실행, 평가 등 수업 전문성을 평가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의 동 학년이나 중ㆍ고등학교의 동교과 교사가 고작 1~2명에 불과함으로써 사실상 다면평가가 무의미함을 알 수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수업 만족도 또한 수평 비교 가능한 대상이 없으므로 한두 명을 놓고 평가하는 결과가 되는데 지역 특성상 교사의 평소 생활지도나 수업 이외의 교육활동이 학부모와 학생의 감성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많아 ‘왜곡된 반쪽평가'가 될 것이 뻔하며 당초 의도했던 올바른 시범실시 효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교육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명분으로 강행되는 중차대한 교육정책의 시범운영을 무슨 소꿉장난으로 아는가. 더욱이 평가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교직사회에서 자칫 인기주의로 교육 방향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며 또 ‘잘 나가는’ 교사가 오히려 동료 교사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특정 교사를 밀어주는 담합의 부작용도 나올 수 있어 이는 교직사회에 불신을 조장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 즉 교원평가제가 오히려 전시수업을 조장하고, 생활지도외 인성교육을 경시하며 수업의 획일화를 조장하는 등 교육활동을 변질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시범운영의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 8월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교직·학부모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교원평가 제도의 전면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당장 이달 말부터 내년 8월 말까지 교원평가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48개교에서는 교사ㆍ교감ㆍ교장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당장 한 달 후면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사실상 겨울방학 전까지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에서 교원평가와 관련된 수업평가 등 구체적인 평가진행이 어렵다. 더구나 신학년도가 되면 공립의 경우는 정기 인사이동으로 교원의 구성원이 달라지고 새로이 시작되는 학사과정과의 연속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교육부가 이미 짜놓은 틀에 따라 무조건 일정을 맞추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학부모들은 부적격 교원퇴출 문제를 교원평가제와 동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1년도 안 되는 기간 안에 과연 무엇을 검증하고 어떤 일반화 자료를 도출한다는 것일까. 시작 단계부터 우려했던 갈등과 부작용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졸속 교원평가 시범운영으로 학교교육력 제고나 교원의 전문성이 신장되거나 정책의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교육부는 더 늦기 전에 대표성도 없고 기간도 촉박한 교원평가 시범운영을 철회하라. 시범학교 운영은 동네 소꿉장난이 아니다.
이야기 1 꼭 추석 다음날 운동회를 하던 때였다. 그 어느 해 나는 역사가 깊다는 걸 자랑하는 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훗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건국의 역사가 짧은 미국이 소중하게 가꾸면서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낡은 것들에도 역사성을 부여하며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학교는 그동안 사용하던 교기를 낡았다는 이유로 상자 속에 집어넣으며 새로운 교기를 만들었다. 누구의 농간이었는지 그 당시로는 고가의 교기를 기증하는 사람이 있었고, 운동회 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성대하게 기증식까지 했다. 그때 교기를 기증한 사람이 우리 반 학부형이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많았고, 그런 걸 빌미로 담임이 낯을 내도 무관한 시절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일 때문에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했었다. 사실 조회대 위에서 교장선생님과 학부형이 교기를 주고받는 모습부터가 내 눈에는 싫었다. 낡은 교기를 대신한다는 구실로 '비까번쩍한' 교기를 기증하며 낯을 내는 학부형과 그걸 자신들의 업적으로 치부하는 관리자 사이에 담임은 존재가치조차 없었다. 운동회가 끝난 후,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까지 학부형은 교장선생님 옆에서 교기 기증자로 낯을 냈다. 그 일을 지금까지 못 잊게 하는 것은 다른 데 있었다. 교기 기증자인 학부형에게 소주 한 잔 따라주면서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 담임의 의무라는 교감선생님과 목에 힘이나 주면서 담임을 무시하는 학부형에게 그럴 수 없다는 나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이어지며 미움을 자처했었다. 이야기 2 어제 학부모 한 분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해 화가 났다는 것과 그 현장에 담임이 있었으면서도 모르는 척 할 수 있느냐는 얘기였다. 학부모가 얘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옆에서 보고 방관했다며 서운해 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괴롭힘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니 학부모로서 오해를 할만도 했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도록 방관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반의 모든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데 방관할 담임이 어디 있겠는가. 폭력적인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평범하지 않은 게 많다. 우리 반 아이들이 성토하는 아이도 그렇다. 5학년 답지 않게 머리가 비상하고, 작은 몸집이지만 체력검사 제자리멀리뛰기 기록이 5,6학년 전체에서 제일 좋을 만큼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어쩌면 제 스스로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만큼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없다.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만큼 자기중심적이고 눈치가 빨라 합리화를 잘 시킨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짧은 시간에 사람을 만들 수 있겠는가? 교육이 그렇게 간단하면 어떻게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아이를 담임하는 올 일년이 나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시간이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때로는 칭찬하면서 다음 담임이나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현재 나에게는 가장 큰 바람이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이 어제와 같이 나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문제는 아직 얼굴도 한 번 본 적 없는 이 아이의 엄마가 작년도 자모회장이었다는 것이다. 올해 전근 온 나로서는 운동회 날 조회대 위에서 감사패를 받는 뒷모습만 봤을 뿐이다. 그런 날 담임하고 아이의 생활에 대해 몇 마디 대화라도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윗사람들보다 담임이 아이의 생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벌써 20년도 더 지난 얘기를 지금에 와서야 해가며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자는 것도, 담임이 하고 있는 고생을 부모가 몰라주는 것이 서운해서도 아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도 벌어지는 게 현실이고, 아이가 잘못 전해주면 담임이 오해받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지도 않은 교원평가가 도마 위에 올라 있어 안타깝기 때문이다. 더구나 칼자루를 쥔 사람들에게 교원들은 팔딱팔딱 뛰고 있는 생선에 불과한데 여론에서마저 빨리 칼을 내려치라고 요구하고 있기에 더 그렇다.
흔히들 못 생긴 사람을 호박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수원 농업과학관에 전시된 화초호박을 보니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나고 갖가지 모양과 색깔을 띈 호박이 앙증맞고 귀엽기만 합니다.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 사이에 제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말이 생겼으면 하네요. "화초호박같이 예쁘게도 생겼네!"
18일(금) 부산분화회관 소강당에서 한국어린이문화연구회(회장 류지원:성동초등학교교사)의 '교과서동시를 노랫말'로 창작동요 작곡발표회가 있었다. 이번 발표회에서 연주된 곡들은 1학년에서 4학년까지의 2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창작동요로 만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익숙한 동시를 노래로 만들어 보급함으로서 우리 아동들이 동요를 사랑하고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고자 하는 행사였다. 박봉렬, 신창대, 송계근, 신진수, 박영주, 정삼화, 한수성, 오희섭, 류지원 선생님이 곡을 써 주셨고 모두 36곡의 새로운 창작동로 만들어진 이 곡들은 작곡집과 아울러 음반으로 만들어져 각 초등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린이문화연구회의 홈페이지(http://www.kcmusic.net)를 이용하여 악보자료 및 음반 자료를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국어 수업시간의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평소에 아동들이 부를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여겨진다. 이 행사는 부산시교육청의 교원자율서클 지원 후원을 받아 진행이 되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대의 '2008년도 논술고사 예시문항 발표'와 관련, "충분히 검토해 본고사 논란이 일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달라"는 의견을 서울대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가 발표키로 한 예시문항을 확인한 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해서 쟁점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비공식적인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청와대가 서울대 예시문항에 대해 본고사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예시문항 연기 요청 사유에 대해 보고했을 뿐 청와대에서 사전에 제동을 걸거나 개입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서울대 예시문항은 7일에 발표키로 했던 안과 28일에 발표될 안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미 제시한 예시문항의 큰 틀은 변화가 없지만 학생들이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발표 내용이 달라질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서울대는 이달 7일로 예정됐던 '2008년 논술 예시문항을 교육부의 요청으로 28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가 논술 예시문항에 개입했다는 설과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은 들은 바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급우를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한 학생의 부모에 대해 최고 1천파운드(약 17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 교육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영국에서 학교내 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하는 내주 '학교폭력 추방 주간'에 앞서 이같은 내용을 백서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단 괴롭힘은 동기가 무엇이든 영국 학교들에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어린이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고 선을 넘으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이 명령한 양육 지시 및 양육 교육에 응하지 않는 학부모에게 최고 1천파운드의 벌금을 물림으로써 학교는 학부모에게 교내 폭력에 대한 무책임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백서에는 교사에게 (학생들의) 모든 잘못된 행동에 대해 확고한 조처를 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줌으로써 교사의 권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교사들에게 필요시 온당한 물리력을 사용해 학생들을 제지할 권한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1월 19일(토),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한 숙지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항미정(杭眉亭)에서 유병혁 연구부장과 함께 안내판을 읽으며 즐거워합니다.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 수원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데 이 날 참가한 학생들은 수질오염, 올바른 시민정신, 무궁화 정신, 서호의 옛모습, 수원팔경 등을 배우며 학교에서 늘 바라보는 서호가 이렇게 역사가 깊은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항미정에서 제6경 서호낙조(西湖落照)에 대하여 공부하는 학생들은 애향정신과 수원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며 서호의 환경보전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고 실천하려는 마음을 다집니다. 서호낙조란 '서호 노을에 드리운 여기산 그림자'를 말하는데 아름다운 기생의 자태와 같은 여기산의 그림자가 수면에 잠겨있는 서호는 수원의 눈썹으로 상징되며 중국 항주의 미목(眉目)보다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호(西湖)는 수도권 전철 1호선 화서역 옆에 있는 호수로서 정조 23년(1799)년에 축조되었는데 농업 관개용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호공원으로 조성되어 수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농업과학관은 견학 코스로 손꼽히고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연중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될 경우 단순히 시험이 무효처리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돼 전과자로 전락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부터 수능시험 부정행위자는 경중에 관계없이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1년 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게되는 것이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수험생으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특정 과목 답안을 전송받아 인터넷 e-메일서비스를 통해 다른 수험생의 휴대전화로 재전송하는 '웹투폰'(Web to Phone) 부정행위를 저지른 청주 지역의 모 입시학원장 배모(30)씨는 청주지법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학원장과 공모해 답안을 보내준 수험생 이모(21)씨에게는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 사건으로 인한 본인의 수능성적 무효 처리와 심리적 고통 등을 참작한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활용해 정답을 전송하는 형태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가 수험생과 선후배 등 18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돼 14명이 구속됐으며 이 중 7명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이에 광주지법 형사2부(변현철 부장판사)는 올 초 윤모(20)씨 등 대학생ㆍ재수생ㆍ고교생으로 이뤄진 7명의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정정당당히 수능시험에 응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학 진학을 해야 하는데 잘못된 생각에 빠져 계획적ㆍ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모의한 후 실행에 옮겼다. 죄질의 정도가 중해 선처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징역형을 선택하되 집행을 1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대리시험 부정행위자들도 예외 없이 법원의 준엄한 처벌을 받았다. 올 초 서울중앙지법은 수능시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돼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대리 응시를 부탁한 차모(24)씨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대리 응시에 나선 박모(29)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2부는 올 초 2003∼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세 차례나 대리 응시를 부탁한 주모(21.여)씨와 이를 수용한 김모(24.여)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휴대전화ㆍ대리응시 사건을 맡았던 광주지법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일벌백계의 의미에서 엄벌을 해야 하나 이 사건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 학력지상주의를 조장한 우리 사회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교육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주 YWCA는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3주간 교양강좌 '세상을 향한 우리들의 날갯짓'을 개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강좌에는 대입 및 취업면접 요령을 알려주는 '면접매너교육', 진로탐색 검사를 통해 적성을 파악하고 유망 학과 및 직업을 살펴보는 '나의 직업찾기' 등 수험생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과소비나 충동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청소년 경제교실'과 올바른 이성관과 성 지식을 알려주는 '바람직한 성(性)', 패션.헤어스타일 관리 및 메이크업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이미지메이킹 표현 자기관리법' 등도 있다. 이밖에 호신술과 댄스스포츠, 힙합댄스, 요가교실 등 오랜 수험생활로 지친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육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모든 강좌는 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 진행하며 참가신청은 23일까지 홈페이지(www.jeonjuywca.or.kr)를 통해 학교별로 선착순 접수한다.(문의 :☏063-224-5501~2) inishmore@yna.co.kr
23일 실시되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 능) 문제지ㆍ답안지가 20일 인쇄본부가 설치된 경기 성남 대한교과서 주식회사에서 전국 75개 시험지구로 운송되기 시작했다. 운송은 이날 오전 8시 부산, 전남 등 멀리 떨어진 곳부터 시작돼 22일 서울,경기 지역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안전한 운송을 위해 중앙감독관 150명 등 모두 400여명의 인원을 동원했으며 경찰의 호위를 받도록 했다. 배포된 문제지와 답안지는 시험 전날까지 철저한 경비하에 시험지구별로 보관되며 시험당일 아침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는 23일 전국 75개 시험지구, 966개 시험장에서 59만2천806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다.
우리 학교 현관에는 '한 명도 소중하게'라는 문구가 슬로건으로 붙어 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이 문구는 학생수가 많아야 하겠다는 의미의 數의 개념만이 아니라 학생 한 명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 가치를 가진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특한 얼굴과 신체적 특징을 가졌으며 성격도 남과 다르고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 또한 남과 다른 것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인간 개체로서 존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는 의미 외에 다른 뜻도 담겨져 있다. 실제로 작은 학교에서 학생 한 명은 매우소중하다. 학생수가 감소하여 한 학급을 배정받으려면 최소인원 기준이 8명(2004년)이었는데 2005년 학년도부터는 7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6명인 학년은 한 명 때문에 한 학급이 줄어들게 된다. 6학급에서 한 학급이 줄면 교사가 2명이 줄게 된다. 담임교사 한 명과 전담교사 1명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5학급이 되면 교감도 전담수업을 해야 한다. 학급수가 줄어들면 학교예산도 줄어들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6학급이면 2명(겸직)의 보직교사(부장교사)도 없어진다. 이때의 학생 한 명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다. 한 명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 본교는 5학급까지 줄었다가 2004학년도부터 6학급이 된 학교이다. 학생이 몇 명 전학을 와서 6학급이 되니까 교원이 2명 늘고, 보직교사를 2명 둘 수 있는 데다가 2005년 벽지학교까지 지정되어 승진에 필요한 부가 점을 받으려는 많은 교사가 희망을 하는 경합지역 학교로 갑자기 부상하였다. 벽지학교라서 학생들의 급식도 무상으로 하고 있다. 학교급식시설도 매우 우수하며 밥맛 좋기로 이름이 나있다. 새 건물에 아늑한 분위로 꾸며진 최신식 디지털 도서실도 있고 과학실도 현대화 사업을 하여 우수한 시설을 갖추었고, 컴퓨터도 학생1인당 한 대 꼴로 학습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춘 학교이다. 등하교는 학교버스 2대로 집 앞까지 실어 나른다. 야생화로 단장한 학습원은 자연관찰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며 학습공원에서 야외학습을 하는 아름다운 학교이다. 이렇게 좋은 학교를 두고 학부모들은 시내 또는 읍내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기 위해 이사를 떠난다. 어린시절은 시골 학교에서 공부시키는 것이 올바른 인성함양에 좋다는 권유도 설득력이 없다. 농사를 짓던 사람들도 빈집으로 둔 채 읍내 아파트로 이사를 나간다. 안타까운 농촌의 현실이 교육까지 도시집중화를 부채질하는 현실이다. 현재의 어린이들 중에 한 명이라도 전출을 하면 다시 5학급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있는 학교라서 한 명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오늘도 벽지학교 어린이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천지역 청소년들 절반 정도가 식사 도중 가족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등 부모와 자녀간에 대화가 충분치 않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9일 인천 흥사단에 따르면 인천지역 중.고교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가족 관계와 가족 구성원간 의사소통'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가족과 식사할 때 대화를 하는가'란 질문에서 47.7%가 "어쩌다 하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족 중 대화 상대에 대한 설문에는 어머니가 50.3%, 형제.자매는 26.0%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버지란 응답은 18.2%에 그쳤다. 또 최근 2,3년 동안 아버지에게 언어폭력 경험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25.4%가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인문계 남자 고교생이 이 가운데 27%를 차지했다. 이 밖에 '가족간 갈등이 있느냐'에는 47.4%가 '있다'고 대답한 가운데 부모간 갈등이 46.8%로 가장 많고 이어 아버지와 자녀 17.5%, 어머니와 자녀 13.4%, 형제.자매간 13.1%의 순이었다. 부모간 갈등 원인은 경제문제 32.2%, 성격차 25.7%, 자녀 교육문제 13.1%, 친척관계 8.1%, 시부모 모시기 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을 받은 학생 부모들의 직업 보유 여부와 관련, '맞벌이 부모'는 58.4%였으며 '아버지'만은 34.4%, '어머니'만은 6%였다. 인천 흥사단 관계자는 "가족 문제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일반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오리바람이 일고 있다. 광풍노도처럼 대지를 쓸어버릴지, 떠도는 낙엽을 휘감으며 소리없이 스러질는지, 그 전망이 불투명한 채 회오리바람은 우리의 심연(心淵)에 파문을 던지며 떠돌고 있다.」 윗글은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이 땅의 스승들이여, 들으시오! 교권은 존엄, 평가대상 될 수 없다'의 서문이다. 글을 읽어보면 교원평가로 교육부와 교원단체가 대립하며 그늘지고 있는 교육현장을 도올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또 걱정하고 있다. 「난 요즈음 세간(世間)의 모든 쇄사에 침묵으로 일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말이 들릴 리도 없고, 들릴 수도 없고, 들려야 할 까닭도 없는 세태가 스스로의 관성에 의하여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쇄사에 대한 잡언(雜言)이 대간(大幹)을 휘어잡을 까닭이 없으니 나 도올은 방관 속에 흘러가는 역사를 방치할 뿐이다. - 중략 - 그러나 '교원평가제'라는 이 한마디에 대해서만은 나는 침묵을 지킬 수가 없었다.」 세간의 모든 쇄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자 노력하고, 방관 속에 흘러가는 역사를 방치해야 할 만큼 관성에 의해 굴러가는 세태에 도올이 침묵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도올은「유교윤리(Confucian ethics)야말로 아시아적 자본주의 성취의 핵을 이루는 정신가치라는 것이다. - 중략 - 그 유교윤리의 핵심에는 바로 '교권의 존엄성'(the Dignity of Teacher's Right)이 자리잡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컨대 교원평가제란 넌센스요, 어불성설이요, 망국의 근원이다. 그것은 관료주의의 안일한 타성이 빚어낸 소치일 뿐이며, 일고의 가치조차도 없는 망상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교원평가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첫째, 교사라는 인격체는 수량적·계량적 기준으로 평가될 수도 없고, 평가되어서도 안 된다. 둘째, 교원평가는 결국 교육의 장에 불필요한 잡음과 불신과 교육적 열의나 신바람의 냉각만을 초래할 것이다. 셋째, 교원평가는 이미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숙지해야 한다. 넷째, 훌륭한 부모일수록 학교교육의 자율적 특성을 신뢰하며, 불필요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훌륭한 부모들이야말로 침묵하는 대중이다. 다섯째, 우려했던 중고등교육의 부정한 실태는 교육제도의 문제이지 교원의 내면적 도덕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여섯째,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문제는 지나친 대학의 서열화와 사회진출의 학벌패거리의식 때문이다. 일곱째, 교원평가가 교원의 자질을 향상시키지 않는다. 여덟째, 우리사회는 지금 많은 좌절이나 인기 없어 보이는 정치판세의 엎치락뒤치락 속에서도 꾸준히 합리성의 증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올의 글은 「내가 학생에게 평가를 받아야만 하는 비굴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면 차라리 나는 가르치기를 포기하거나 죽음을 택할 것이다. 물론 교사들에게는 나와 같은 선택의 여지가 주어져 있지를 않다. - 중략 - 나는 획일적 잣대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 중략 - 이제 우리 스승들! 이 땅의 40만 교사들은 일치단결하여 교원평가라는 저질적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 우리 스승들의 인권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은 스승들의 삶의 이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백년대계의 운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외친다. 유교적 가치의 핵심은 교권의 존엄이요 지엄이다.」라는 교권 얘기로 끝을 맺는다. 도올이 한 얘기를 무조건 다 받아들인다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도올이 얘기했듯 교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주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교권을 지켜내는데 마음을 같이하며 일치단결해야만 한다. 3시가 넘은 새벽녘에 글을 탈고하면서까지 도올이 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위정자들은 교권이 무너지고 있는 교육현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직원회의석상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교육력제고(교원평가)를 위한 시범운영’ 공모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는데 ‘100%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미 대세는 짐작했지만 이렇게 일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다소 의외였다. 학교에서 시범운영 공모 때마다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은 시범운영 신청이 없자 궁색한 교육청도 일선 교원이 50%만 찬성하면 공모 신청하도록 관리자를 독려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매스컴마다 잠정 통계가 달라 정확한 신청교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전국적에서 시범운영을 신청한 학교 대부분은 아마도 자율적이 아닌 강압과 설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의 험난한 시범운영 여정이 걱정된다. 역대 교육정책 중에 이번처럼 교육주체의 절대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정책도 없는 듯하다. 설령 강행되는 이번 시범운영이 어렵게나마 진행된다 하더라도 시범운영의 본래 목적인 ‘일반화’까지는 많은 갈등과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 뻔하다. 교육부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일선 현장 40만 교사의 호응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가 실패했던 역대 교육정책 실패의 역사를 교훈삼아 졸속 교원평가 시범운영을 전면 철회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원단체의 요구대로 필요한 제반 교육여건을 조성한 뒤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시범운영 강행 전격철회!’라는 카드가 정부의 교육개혁 의지에 상처를 주는 자존심 상하는 일일지라도 이제라도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 바란다. 학교는 효율성과 경쟁을 강조하는 시장경제 중심의 ‘경제적 측면’보다는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교육적 측면’을 고려하는 인간교육의 장이어야 한다. 아무리 씨가 좋은 선진국형 교육개혁의 씨앗이라도 우리나라 학교현장의 토양에는 적합하지 않아 착근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모두 직접적인 경험을 할 필요는 없으며, 지금이야말로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들을 단번에 해내려고 서둘다가 실패했던 역사의 교훈을 겸허히 배워야 할 때이다. 모르면 차라리 역사에서 배워라.
역대 정권의 교육정책 실패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다시 들여다보자. 문민정부 시절 교육개혁의 핵심이었던 교원정년단축조치는 젊은 교사들의 수혈로 교육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명분이었으나 명예퇴직자에 대한 수요 예측을 잘못하여 과도한 교육재정 소모는 물론 교사의 부족을 메우지 못하는 교원수급의 불균형을 초래하였다. 결국 이 정책 판단의 오류는 교직사회에 심각한 갈등을 유발시키는 상황에 이르러 자존심을 먹고 사는 교직사회의 교육열정을 다시 살릴 수 없게 만들고 말았다. 수준별 교육을 근간으로 하는 제7차교육과정도 그렇다. 정상적인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확보 등 교육환경의 조성 없이 일선교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교육정서에는 맞지 않는 정책이 무리하게 강행됨으로써 학교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결국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만 과중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은 역대 최악의 교육과정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위기에 놓였다. 이뿐인가, 교원들의 자질을 변화시켜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성과급제의 도입 또한 교원들의 마음에 분노를 일으켰다. 교직이란 일반 자동차 판매처럼 그 성과를 가시적으로 쉽게 평가할 수 없는 무형의 성질을 갖고 있는 것임에도 마치 상품 마케팅 사업처럼 다룸으로써 교육의 본질조차 송두리째 흔들고 교사간의 갈등과 불신을 가져와 오히려 교직사회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해마다 5, 6월부터 시작되는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진 대학입시제도는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을 일년 내내 시험기간으로 만듦으로써 교사가 ‘한지붕 다가족’의 가장(家長) 역할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현실을 만들었다. 허물어진 공교육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실시되는 비현실적인 교육부의 입시정책에 의해 학교는 학교대로 기준이 없어 학생들에게 올바른 지도를 하지 못하고 학부모들과 학생들 또한 학교교육에 불신만을 키워 사교육을 잠재우기는커녕 학교를 최악의 입시학원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렇듯 김대중의 문민정부가 많은 개혁세력을 등에 업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육개혁이 실패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는, 교육주체를 소비자와 공급자로 양분시키는 경제논리에 입각하여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잠재적 부적격자’로 모는 부정적인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교사를 피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결국 학교가 변화될 수 있는 개혁의 싹을 차단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둘째는, 오랜 역사와 충분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학교교육공동체 등 충분한 사회적 합의하에 추진된 선진국형 정책을 검증도 없이 조급하게 서둘러 해내려다 전반적으로 교사들은 쫓기며 학교현장이 점점 경쟁으로 내몰림으로써 학교가 공동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교육재정의 GDP6% 확충, 학교자치의 확대, 대학입시제도 개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으로 교원의 사기진작 등 주요 교육공약은 그만두고라도 35개 항목의 교육공약에 대한 이행률이 문민정부의 18.2%에도 못 미치는 14%에 불과하다는 불명예를 안은 채 정권 후기를 맞고 있다. 이제 교원의 강력한 저항 등 엄청난 부작용이 예상되는 교원평가와 같은 졸속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일련의 정책적 오류로 '교육을 망친 정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에게 약속한 교육공약의 실천을 통하여 시대적 요구를 담당하면서 새로운 전망을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존심을 먹고사는 교직 더 이상 흔들지 말라!
'지겹도록 싫은 가난, 저세상에선 꼭 벗길...' 11월 17일자 무등일보는 '무겁고 고된 삶'을 살아왔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부모의 별거로 누나와 단 둘이 살면서도 미술에 천부적 재능을 보인 A군은 그가 가난 속에서도 한 가닥 꿈을 지폈던 "예술고'진학이 좌절되자 끝내 목숨을 버리는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그는 하루 세끼 중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 이외에는 나머지 끼니는 거의 굶다시피하며 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져서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한 쪽에서는 APEC 정상화담을 축하하며 몇 억짜리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세상에 그늘진 한 쪽에서는 지겹도록 가난한 환경과 가정불화의 덫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비관하여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현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자살사망율의 변화 추이를 보면, 1990년대 초반부터 자살사망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5위의 자살사망율을 보이고 있어 자살사망율이 높은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보다 자살사망율이 높은 헝가리, 핀란드, 덴마크, 스위스 등은 대부분 자살사망율이 1980년대 이후 감소 추세에 있거나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우리 나라는 연 평균 자살사망율이 6.43%에 달하고 있어서 OECD 국가 중 자살사망율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근래 조사된 바에 의하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간에 자살에 대한 충동이 상당히 넓게 경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줍니다. 중고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체 조사대상자 중 19.7%, 15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과 젊은 사람에 있어서 자살은 청소년사망의 30%를 점유하고 두 번째 사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과 자살시도율을 조사했는데 자살에 대한 생각이 7.2%나 되며 주로 여학생들에게 많았고 학년이 높을수록 비율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살시도율은 4.4%로서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많았으며 남녀 비율은 여학생이 약간 높든가 비슷하였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포기해야 할 만큼 극한의 외로움과 절망과 싸웠을 한 영혼이 초겨울 날씨 속에 싸늘하게 식어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옵니다. 6년 동안이나 부모의 별거로 힘들게 살아온 그가 견디어 온 시간이 결코 적지 않음을 생각하니 왜 죽어야 했냐고 다그치기 전에 연민이 앞섭니다. 자실을 옹호하거나 동정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그를 누가 벌할 수 있겠습니까? 신문 한 귀퉁이에는 그가 그린 인물화가 사진처럼 실감나게 실려 있어서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결코 범상한 솜씨가 아님을 생각하니 일찍 삶을 접은 화가 지망생이 다음 세상에서는 슬픔과 좌절, 배고픔 없이,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어쩌면 그를 보낸 누나의 아픔도, 그의 친구들까지도 이 겨울이 참 힘들 것입니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15세의 중학생이니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할 나이에 홀로서기의 힘듦을 혼자 감당하려다 무릎을 꿇어버린 그의 너무 슬픈 죽음 앞에 어른으로서, 교단에 서 있는 자로서 부끄럽고 미안해집니다. 몇 잎 남지 않은 늦가을의 나무들이 나목으로 서 있을 준비를 합니다. 이 세상에 헛되이 태어나는 생명은 하나도 없다는 데, 스스로 버린 귀한 생명 앞에 한숨만 나옵니다. A군의 슬픈 영혼이 편안히 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를 가르치며 앞만 보고 달리게 하는 일보다, 힘들 때 주저앉고 싶을 때 어떻게 자신을 추스려야 하는지를 먼저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해서 죽은 중학생을 보며 학교는, 교육은 무엇을 해 주었는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한계 앞에서 절망합니다.
몇 천만 원을 들여 우리 학교에 현대식 도서관이 들어섰다. 몇 천 권의 장서도 비치하고 제법 고급의 정보 검색용 컴퓨터도 갖춰 놓았다. 이전 도서관에는 없던 많은 책들과 정보기기들로 도서관은 그야말로 최신식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외형만 바뀌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작 문제는 그런 도서관에 와서 아이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책을 읽느냐이다. "요즈음 아이들 정말로 책 안 읽어. 시험 보면 아이들이 어휘 해독력이 너무 부족해. 단어 뜻을 몰라 문제 못 푸는 경우가 허다해. 정말 문제야!" 종종 모의고사나 교내 시험을 치면서 여타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그런 말들이 국어 교과를 맡고 있는 나를 겨냥해서 하는 말씀인양 어깨가 무거워진다. "선생님, 독서 시간은 독서하라고 있는 시간 아닌가요? 매일 수업만 하고... 제발 책 좀 읽어요." "이놈아, 독서 시간에는 수능 대비 문제도 풀어야 하고, 교과서 진도도 나가야 하는데 책 읽자고 하면 어떡하니... 차라리 자율학습하자고 해라." "다들 우리 보고 책 읽으라고 하면서 정작 책 읽을 시간도 주시지도 않으면서…." 책 읽을 시간도 주지 않는다는 학생의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정말로 그 아이의 말대로 아침 일찍 학교에 와서 보충수업을 필두(?)로 오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수업에 얽매여 정작 편하게 책 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는 셈이다. 특히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부터는 그 정도가 심해진다. 자율학습 시간이 있다고 하지만 편안하게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수행평가다 뭐다 해서 숙제도 해야 하고, 그리고 수능 공부도 해야 하고, 이만저만 할 게 많은 것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선생님들이나 주변 어른들은 정보화 시대에 독서는 필수라면서 독서하라고 재촉해 대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 아무리 독서 시간이지만 배워야 할 이론도 있고, 그리고 수능이 너희들 앞에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책만 읽고 있을 수 있겠니?" "그러면 선생님,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언제 읽으란 말이에요? 저녁 야자 시간에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야자 마치고 저녁 늦은 시간에 집에 가서 읽으라는 말인지…. 교과서 공부만 한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도서관에 새 책만 구비해 놓았지, 정작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에 대해서는 정작 고민해 보지 않았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책을 빌려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납하도록 독촉하는 등의 일에만 관심을 기울였지 정말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 읽을 수 있는 시간은 고민하지 못한 것이다. "학교에서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고?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보충수업도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들이 책이라고 꾸준하게 읽겠어. 단지 이상적인 생각일 뿐인지. 그냥 집에 가서 읽거나, 쉬는 시간을 짬짬이 이용해서 읽으라고 하면 되지…."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만 읽으라고 하지, 정작 그들에게 학교에서 편안하게 책을 수 있는 시간을 줘 본 적은 없었잖아요. 정보화 시대의 화두가 독서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아이들로부터 제대로 독서할 수 있는 시간 한 번 줘 본적인 없다는 것은 정말로 직무 유기란 생각마저 들어요." "그렇다고 정규 교과시간이나 아침 보충 시간을 빼고 독서시간을 준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봐요. 우선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교과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무작정 책 읽으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보는데…." 선생님들조차 독서를 해야 된다는 인식은 있지만, 시간을 따로 내어서 독서할 시간을 준다는 것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작 정보화 시대가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독서를 통한 창의적인 인간 육성이라면, 과연 우리 현장에서 실시되고 일련의 독서교육은 과연 그 맥락에 부합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수업과 교과 공부에 찌들린 이 시대의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정작 자신만의 사색과 시간과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시간을 돌려 주자. 그리고 그들을 한 번 믿어 보자. 점심을 먹고 급하게 책 빌리러 도서관으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 없었다. 그들이 무슨 책을 골라 보는지, 그리고 제대로 고르기나 하는지 먼발치에서 지켜 보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밥 먹는 시간을 재촉했다.
교육부의 교원평가 시범학교 선정 발표가 있기 바로 전 우리 학교 교직원 식당에서의 대화 하나를 소개한다. "교감 선생님, 왜 우리 학교는 교원평가 시범학교 신청을 안 하셨나요?" "교감 맘대로 합니까? 선생님들 50% 이상이 동의를 해야죠." "인근의 00중학교는 신청했다고 하던데요." "아, 그래요. 그 학교는 점수가 있는 학교인데 신청을 했군요." "우리 학교도 선생님들 동의를 얻어 신청할 걸 그랬나봐요." "교원평가 신청학교가 되면 저는 얼굴 못 들고 다닙니다." "아니, 왜죠?" "졸속 교원평가를 반대하기 때문이죠. 교육부가 교원단체와의 합의를 파괴하고 강행하는데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 "당장, 승진을 염두에 둔 사람은 부가점수가 아쉬어 신청했겠지만 멀리 내다볼 때 이것은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요. 국민들도 교원평가만 하면 교육이 살아날 걸로 알고 착각하고 있고 교육부도 무엇에 홀렸는지 무모하게 강행하는 것 보면 참 안 되어 보입니다. 교원평가를 한다고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는 것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국민이, 정부가 그걸 모르고 있어요." 교원평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합의 절차를 지키고 교육여건을 갖춘 후 해도 결코 늦지 않은 것이다. 어떤 일이든 선후와 완급이 있는 법이다. 교육부가 여론에 힘입어 교원단체와의 합의를 멋대로 파기하고 시범운영을 방해하는 사람에게는 고발조치하라고 엄포와 협박을 거리낌없이 가하는 것을 보니 교육부에는 이미 '교육'은 떠나고 없나 보다. 교육을 모르는 사람이 최고통치자가 되고 또, 교육의 문외한이 교육부의 수장이 되었을 때 이미 이런 것을 예측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시쳇말로 교육은 '날 샌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최고통치자가 정신을 차리면 된다. 정신 차릴 수 있을까? 정신차려 '교원평가제 유보' 결정 지시를 내릴 수 있을까? 기대할 수 없기에 우리의 교육현장은 암울하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