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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고명이 달라졌다.” 한때 공부 안 하고 말썽꾸러기 많은 학교로 낙인찍히다시피 했던 학교. 강북 지역 대표적 기피 대상으로 알려졌던 학교. 선생님들이 원서도 안 써준다는 학교. 그곳이 달라졌다. 최고의 교사, 최고의 시설, 최고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곳.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명외식고등학교다. 지금까지는 고명경영고등학교로 불렸지만, 내년부터는 교명이 고명외식고등학교로 바뀐다. 외식·디저트·카페경영 및 국제관광과 신설 학교 문패만 바꾼 게 아니다. 기존 외식경영과를 제외한 3개과를 폐지, 그 자리에 새로운 과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고명외식고는 내년부터 ▲외식경영과, ▲디저트제과경영과, ▲카페경영과, ▲국제관광과 등 4개과에서 1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외식경영과는 말 그대로 한식·일식·중식·양식요리 및 제과·제빵 등 외식조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디저트제과경영과는 다양한 디저트 제과 분야 전문가를 양성, 제과·제빵사는 물론 바리스타·케이크디자이너·쇼콜라티에·푸드코디네이터 등을 배출한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카페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카페경영과를 두드리면 된다. 카페창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를 다양하게 익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준비된 인재를 양성한다. 스튜어디스·호텔리어·여행안내원 등으로 진출하는 국제관광과에서는 관광 및 레저 전문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취업 맞춤형 학과 개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성화고로서 나무랄 데 없는 외관이다. 그렇다면 실속은 얼마나 채워져 있을까. 지난 2018년 출범한 외식경영과 사례를 통해 이 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을 살펴보자. 우선 ‘명장수업’이란 게 있다. 조리와 제빵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최고의 ‘고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서 숙련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을 정부가 공인하는 제도다. 현재 대한민국 12대 요리명장인 조우현 명장과 10대 제과명장으로 선정된 송영광 명장이 정규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명장수업은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기술을 빠른 시간에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이뿐 아니다. 틈틈이 국내 유명 쉐프들의 특강도 열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스타급 쉐프들이다. 이 같은 현장 전문가 중심교육은 고명외식고가 추구하는 실무중심 교육과 맞아떨어진다. 박차환 대외협력부장은 “1학년 때부터 주당 17시간씩 실무중심의 실습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며 “기술을 배우고 싶어 들어온 학생들에게 딱딱한 이론수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열정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술보다 인성... 성실한 인재 기른다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다.” 고명외식고의 모토다. 외식분야의 경우 바른 심성과 성실한 자세가 그 어떤 것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학교 측은 인성교육에 많은 공을 들인다. 예컨대 학생들은 학교 인근 불우시설이나 장애인 복지관, 노인보호시설 등으로 자주 봉사활동을 나간다. 자신들이 만든 과자와 빵을 제공하는 급식봉사는 물론 일손돕기 등에도 기꺼이 참여한다. 얼마쯤 지났을까.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고명’ 하면 고개를 젓던 주민들이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말한다. “우리 고명이 달라졌네요.” 졸업인증제라는 것도 있다. 강제성은 없지만, 전교생이 졸업 때까지 관련 분야 자격증 5개는 갖자는 프로젝트다. 취재 도중 만난 우유선 학생(2학년)은 벌써 자격증만 4개다. 학교 방과후수업을 열심히 들었더니 어느덧 4개를 채웠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셨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은 학원에서 비싼 수강료 내고 자격증 시험을 보는데 우리는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죠.” 그도 그럴 것이 고명외식고의 실습시설은 명실공히 최고다. 호텔이나 유명제과회사 조리시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 프랑스 요리 실습장은 정통방식인 목재로 만들었다. 그래야 음식 맛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초콜릿 공예 실습실은 조리대와 바닥을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말 그대로 호텔급이다. 중식 요리실 화구는 실제 조리현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 구비했다. 학교에서 배울 때와 산업현장에서 일할 때 조리기구에 차이가 있으면 손에 익질 않아 사고 위험도 있고 힘들기 때문이다. 글로벌 특성화고 선언... 일본 등 해외진출 개척 학생들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국내외 각종 요리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학생들은 국내외 7개 대회에 출전, 대상과 금상, 교육부장관상 등 11개를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유럽공식승인(WACS) 대한민국 챌린지컵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금상을 휩쓸었다. 그동안 내로라하는 조리 외식분야 고등학교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성과를 올릴 것이다. 국내 유명호텔 쉐프 출신인 이 학교 박경주 교사는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특히 선후배 간 우애가 좋아 서로 배운 것을 가르쳐주다보니 해가 갈수록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명외식고의 또 다른 전략은 세계화다. 일찌감치 외식 선진국인 일본과 현장실습 및 학생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에 일본 외식기업에 학생들을 파견, 90일간 현장실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영어와 일본어를 반드시 마스터 하도록 집중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일반 쉐프가 되고 싶으면 다른 학교를 가라. 하지만 오너쉐프가 되고 싶으면 고명을 선택하라.” 이 학교 교사들은 외식교육에 관한 한 어느 학교와 비교해도 실력으로 자신 있다면서 높은 기술을 자랑하는 고명이 머지않아 국내 최고의 특성화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혜승 교장은 “교육도 경쟁이다. 남들 하는 것 따라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고명이 1등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혜승 교장의 가을 편지 한혜승 교장은 오늘 편지를 썼다. 고명 학생들을 길러준 중학교 선생님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은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그동안 이 학교에서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학생으로 길러낼지 감사와 다짐을 곱게 담았다. 한 교장은 매년 이맘때면 은사의 밤이란 조촐한 행사를 갖는다. 학생들이 꼭 한번 모시고 싶다는 중학교 선생님들을 학교로 초청, 제자들이 만든 음식도 대접하고 못다 한 사제간의 정도 나누는 행사다. 가을날, 꼭꼭 눌러쓴 교장선생님의 손편지는 은사의 밤 초청장인 셈이다. 지난해 이맘때 열린 은사의 밤 행사장은 눈물바다였다. 하루가 멀다고 속을 끓였던 녀석이 고등학생이 돼 직접 만든 음식을 내놓을 때 선생님들은 목이 메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교장도 고명의 선생님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 교장은 “예전엔 고명만 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이처럼 달라진 아이들을 보니 앞으로는 고명의 홍보대사가 돼야겠다”는 선생님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중학교 선생님들을 감동시킨 고명의 저력은 무엇일까. 한 교장은 ‘간절함’과 ‘손오공’이라는 뜻밖의 답을 내놨다. 머리털 한 줌으로 수많은 손오공을 만들어냈던 분신술처럼 40여 명의 교직원이 하나가 돼 ‘학교 한번 새롭게 바꿔보자’는 일념으로 일궈낸 치열한 혁신의 성과라고 했다. “우리 학교만의 1등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3년 안에 서울 시내 최고의 특성화고등학교로 키워낼 겁니다.” 한 교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1월 말에서 2월 중순은 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을 여행하기에 좋다. 북미여행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북미 서부 주요 도시와 랜드마크 스르륵 보기’를 주제로 잡았다. 그리고 함께 간 2명의 영어교사와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다. 잠은 편하게 자자’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 01 _ 다이나믹한 천사의 도시 LA LA 공항 도착 후, SUV 한 대를 렌트해서 ‘산타모니카 해변(Santa Monica Beach)’으로 향했다. 미국 서부해안은 항상 편서풍이 불고, 낮 동안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여기에 힘을 더한다. 그 때문에 바닷바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이곳 선창가의 ‘서드 스트리트 프롬나드(Third Street Promenade)’에는 다양한 의류·잡화 상점이 있다. 특히 미국 서부와 오대호를 잇는 기념비적 도로인 ‘66번 국도(US Route 66)’에 관련된 기념품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1994년에 히트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인기를 타고 1996년에 만들어진 ‘버바 검프(Bubba Gump Shrimp Company)’라는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점도 있다. 베벌리힐즈(Beverly Hills)는 한국 드라마 ‘상속자들’에 등장하는 부유층만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로데오 드라이브(Rodeo Drive Walk Of Style)’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의 최신 트렌드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이곳을 베낀 사례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가령 이곳의 ‘Bijan’이라는 의류점은 노란색 롤스로이스를 홍보용으로 매장 옆에 주차해 두었다. 우리가 노란색 롤스로이스에 정신이 팔렸을 때, 원피스를 입은 세련미 넘치는 여성 오너분이 잠깐 나왔다. 그분은 “실례합니다. 요금을 내두어야 해서요” 하면서 롤스로이스 옆 노란 주차미터에 동전을 넣고 들어갔다. 미국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만이 이런 동네에서 살고 있나 싶었다. 거리 곳곳의, 궁전을 방불케 하는 각양각색의 주택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할리우드(Hollywood) 명예의 거리 ‘중국 극장(TCL Chinese Theatre)’ 앞에서 우리나라 배우 이병헌과 안성기의 손자국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근처 대형 매장에서는 SF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상품들을 팔고 있었고, ‘가장 멋진 딸’, ‘최고의 아내’ 등을 인쇄한 모형 아카데미 트로피도 구할 수 있었다. 조심할 것 중 하나는, 거리에서 음반을 공짜로 준다는 흑인 스트리트 랩퍼들이다. 공짜라고 덥석 받으면 바로 자신의 사인을 해서 5달러를 요구한다. 함께 갔던 동료 선생님들도 하마터면 당할 뻔했다. 미국에서는 공짜란 없으니 주의하자. 북미 대륙에서의 첫날밤에 우리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에서 LA의 도심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마천루와 항구를 가득 수놓은 불빛들은 정말이지 ‘breathtaking scenery(숨 막히는 장관)’ 이었다. # 02 _ 겜블러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는 15번 국도를 타고 4~500km를 이동해야 한다. 사막 위로 펼쳐진 길을 따라 하염없이 가다 보니 기름이 떨어진다. 우리는 기름을 넣기 위해 ‘Barstow’라는 ‘휴게소 마을’에 들렀다. 이런 곳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커뮤니티 개념으로 운영된다. 주유과정도 우리나라와 좀 다르다. 우선 카운터에 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돈을 지불하면, 금액만큼의 휘발유를 주유기에 세팅해 준다. 영수증을 받고 다시 주유기로 와서 셀프 주유하면 된다. 이곳은 외계인으로 유명한 로즈웰과 가깝기 때문에 외계인 핫소스, 외계인 물통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었다. 상점 건물 역시 UFO 비행선처럼 생겼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서는 해지기 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밤이 되어야 그 휘황찬란한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네온사인이 본격적으로 켜지는 20시에 라스베이거스 메인 스트리트로 나간 우리는 우선 미국 최대의 중식 레스토랑,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에서 배를 채웠다. 그다음 우리가 묵었던 ‘뉴욕-뉴욕호텔(New York-New York Hotel)’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들을 카피한 형태의 호텔들을 구경했다. 호텔도 특이하다. 베네치아의 느낌을 담은 ‘베니션 호텔(The Venetian Las Vegas)’, 이집트 피라미드처럼 지은 ‘룩소 호텔(Luxor Las Vegas)’ 등은 잘 알려져 있다. 각각의 호텔을 들여다보면 마치 주제로 삼은 도시의 VR을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21시부터는 호텔들이 다양한 쇼를 보여준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Fountains at Bellagio)’, 그 옆의 ‘미라지 호텔 화산쇼(mirage hotel volcano show)’가 대표적이다.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서 볼 수도 있지만, 호텔 담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화산쇼가 더 흥미진진했다. 쇼를 보고 숙소로 와서는 1층의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돌려봤다. 그냥 조금 맛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10달러가 날아갔다. 돈을 따겠다는 생각보다는 문화를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덜 아쉽다. # 03 _ 스탠퍼드대학과 금문교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1,000km 넘게 운전해 가야 한다.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선생님들과 번갈아 운전하다 보니 모하비 사막을 만났다. 근처의 ‘알타윈드 에너지센터(Alta Wind Energy Center)’에는 어마무시하게 많은 풍력발전기들을 볼 수 있다. 대관령 안반데기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이다. 또한 사막의 건조한 기후를 이용하여 비행기와 비행기 부품을 보관하는 비행기 무덤도 볼 수 있었다. 태양광·풍력 발전에 매우 유리한 자연환경까지 갖춘 미국의 역량이 느껴지는 풍경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는 드라마 촬영지 같았던 ‘1758 Crane Ridge Ct’란 곳에서 1박을 한 후, 본격적으로 시내를 돌아다녔다. 우리는 먼저 ‘스탠퍼드대학(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을 방문했다. 일요일이라 학생들은 많지 않았지만, 캠퍼스 안에는 ‘후버 타워’, ‘스탠코드 대학교회’, ‘토템폴’, 로뎅의 작품 ‘칼레의 시민’ 등 다양한 문화요소들이 있었다. 또한 여기는 잘 알려진 ‘스탠퍼드 감옥체험’이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금문교를 지나면서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앵글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금문교를 통과할 때 실수로 미납한 통행료는 저녁때 온라인으로 결재했다. 미국은 벌금(fine)이 상당히 센 국가라서 외국인이 이런 비용을 미납할 경우, 추후 입국을 금지당할 수도 있다. 미국 경험이 많은 동료 선생님의 조언이었다. 금문교를 지나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곳이라는 ‘롬바르드 스트리트의 경사로’를 운전해서 통과한 다음 해안가에 있는 ‘Pier 39’라는 곳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Pier 39’에서는 감옥섬 ‘앨커트레즈(Alcatraz)’를 볼 수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너리 주연의 ‘더 록(The Rock)’ 이란 영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 04 _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커피 때문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애틀까지는 미국 국내선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반납한 다음, 우리는 ‘델타 항공’ 소속의 비행기를 타고 미국 서부해안선을 내려다보면서 이동했다. 미국 국내선은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도 와이파이가 터진다. 시애틀에 도착해서는 다시 승용차를 렌트해서 시내로 이동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스페이스니들(Space Niddle)’ 이란 시애틀의 랜드마크를 본 다음, 거기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파이크 플레이스(Pike Place)’로 이동했다. 이곳은 어시장(fish market)이 유명하다. 어부 겸 소매상들이 수시로 노래를 부르며 물고기를 주고받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보디빌더 팔뚝만 한 생선을 럭비공 패스하듯 던지고 받는다. 또한 ‘스타벅스 1호점(The 1st Starbucks)’도 있다. 벼르고 있었던 텀블러와 머그잔은 샀지만, 커피 한잔할만한 공간은 찾지 못했다. ‘스타벅스 1호점 방문’이란 의미를 찾는 엄청난 인파 때문이었다. 이게 브랜드의 힘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명품 브랜드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05 _ 밴쿠버에서 점프샷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다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이동하며 국경을 넘었다. 캐나다 땅을 밟는 순간 ‘마일(mile), 갤런(gallon)’이 ‘킬로미터(kilometer), 리터(liter)’로 ‘미국 달러(USD)’가 ‘캐나다 달러(CAD)’로 바뀐다. 우리는 우선 밴쿠버의 다운타운으로 가서 ‘가스타운 증기 시계(gastown steam clock)’를 찾았다. 19세기 말, 캐나다 벌목공들을 위한 주점을 만들고 유쾌한 대화를 즐겼던 ‘데이튼’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별명은 ‘Gassy Jack(수다쟁이)’였는데 여기서 ‘Gas Town(가스타운)’이 유래했다. 시계가 증기를 뿜으며 타종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기념촬영을 한 다음 바로 캐나다 플레이스로 향했다.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는 피오르 해안의 항구에 있는 거대한 복합공간이다. 수심이 깊은 해안 덕에 크루즈선과 대형 화물선들이 오갈 수 있다. 이곳은 캐나다인들이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곳이라 한다. 우리는 캐나다 플레이스를 옆의 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다가,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그린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를 찾았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선유도 공원처럼 도시 재생을 통해 재탄생한 곳이다. 섬 안에는 공방과 기념품점 등 볼거리들이 많다. 이곳의 백미는,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프레이져 강의 하구에 있는 ‘버라드 브리지(Burrard Bridge)’에서 일몰을 즐기는 것이다.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 통통배에 몸을 싣고 해안을 관람하는 이들도 꽤 된다. 마침 우리는 석양을 촬영하는 여류 사진작가 한 분에게 기념촬영을 부탁드렸고, 흔쾌히 승낙해 주신 덕에 ‘버라드 브릿지’를 배경으로 멋진 점프샷을 남길 수 있었다.
유튜브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는 어지간한 콘텐츠들이 유튜브로 넘어가는 추세이고, 굳이 유튜브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뉴스 콘텐츠들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과거 유튜브에 가장 적대적이었던 지상파·공중파 방송국들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전통적인 심의 기준과는 다른 유튜브 형식으로 편집하거나, 먹방스타를 출연시켜 방송하고 있다. 심지어는 과거 공중파 채널의 콘텐츠를 재가공하여 조회수와 구독자 몰이에 나서기도 한다.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EBS 채널은 물론이고 공부 및 자기계발 동영상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 중에는 10만 명 이상 구독자수를 기록하며 상당한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유튜브가 처음 등장한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대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유튜브 성공은 동영상이라는 미디어 특성에 있다. 말과 글이 결합되어 있고,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서 기억을 돕는다. 한번 머릿속에 박힌 지식은 오랫동안 남아있으며, 개발된 콘텐츠는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도 지속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 좋은 콘텐츠 채널을 만들면 구독자가 몰리게 된다. 직관적이면서도 풍부한 정보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압축적으로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유튜브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너무 호의적이다. 가난한 사람들 열댓 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단 한 명이 먹어 치우는 먹방은 구독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각종 패드립과 막장 행동의 유튜버가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교사들보다 더 영향력이 커진 작금의 상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디어 비평의 대가였던 마셜 매클루언(Herbert Marshall McLuhan)은 ‘미디어는 곧 메시지’라고 말한다. 미디어(media)는 대상을 연결하는 매개라는 뜻이므로, 사실 우리가 진정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알람에 맞춰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는 24시간 동안 새로운 주인님의 지령에 따라 생활한다. 미디어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을 잠식할 때, 그곳에서 소외된 나는 극도의 불안감과 고립감을 느낀다. 미디어가 플랫폼과 터미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디어에 업로드된 내용이 진리가 되고, 미디어에서 배제된 진리는 몰라도 되는 것으로 전락한다. 사람들은 메시지의 타당성 대신 미디어의 신뢰도에 따라 아름다움과 올바름을 판단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더 익숙하고 친근하고 따라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사회의 미디어, 희극·비극 경연 오늘날의 미디어가 신문·라디오·TV·인스타그램·유튜브와 같은 것이라면 고대 그리스 사회를 대표하는 미디어는 디오니소스 축제에서의 희극·비극 경연이었다.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와 같은 3대 비극작가들과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작품은 아테네 시민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katharsis)를 제공하고, 사회현실의 풍자를 통해 관객들이 자아와 세계를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들 작가는 아테네의 지식인들로 평가받으며 높은 예우를 받았으며, 이들의 작품은 오늘날 유행하는 영화나 TV 드라마가 그렇듯 주요 대사들이 유행어로 생성되거나 사람들의 식탁에 대화주제로 오르내리는 등 아테네인들의 문화와 일상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다만 아테네의 희극·비극 경연은 매년 개최되는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경쟁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경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승자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지만, 객관적이고 타당한 기준에 따라 우승자가 선발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시민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작품이라면 1위가 될 수 없었다. 반면 시민들의 애국심을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감정을 흔들어 놓는 작품이라면, 작품성의 흠결과는 무관하게 높은 순위를 받았다. 플라톤은 이러한 시대적 모습에 대해서 관객들이 박수로 작품의 순위를 정하고, 무엇이 가장 훌륭하고 올바른 작품인지를 판정해야 하는 전문가들이 오히려 관객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관객정치(theatrokratia)라는 표현으로 당시 분위기를 질타한다.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이제 메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아무런 이유 없이 선혈이 낭자하거나 무의미한 파괴와 욕설, 특정 대상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의 투사로만 가득한 작품들이 거대 미디어자본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스크린에 내걸린다. 또 그중 어떤 작품들은 납득할 수 없는 내용과 구성에도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작이라며 대중들의 관심을 산다. 하지만 문학과 예술은 증오를 표출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헤집어 놓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시시포스와 같은 고된 삶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위한 최선을 강조하는 부조리극은 우리 삶에 새로운 성찰과 각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윤리적 허무주의와 회의주의 뒤에 숨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에 의존하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미적·윤리적 판단기준의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교육학적인 시선에서 해석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극’을 해석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육학적 시선 비극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지하고 일정한 크기가 있는 완결된 행동을 모방하며, 여러 부분에 따라 여러 형식으로 아름답게 꾸민 언어로 되어 있고, 이야기가 아닌 극의 형식을 취하며, 연민과 두려움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실현시킨다’고 정의한다(Poetika, 1449b25-29). 이 비극은 플롯·성격·언어표현·사상·시각효과·음악의 여섯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짜임새 즉, 플롯에 있다. 비극은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고, 그 행동에 따라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삼거리에서 노인을 죽이고 테바이의 왕비와 결혼한 오이디푸스의 행동이 훗날 그의 운명을 결정했다면, 관객들이 주인공의 행동을 가장 격렬하게 느낄 수 있는 반전과 깨달음은 소포클레스의 역량에 달려 있었다.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잘 이끌어내는 작가는 적절한 플롯을 통해 비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줄 안다. 가장 우수한 비극은 복합적인 구조를 가져야 하며 두려움과 연민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한다(Poetika, 1452b35). 무엇보다도 분명한 사실은 첫째, 선한 사람이 행복에서 불행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누구도 그런 불쾌한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악한 사람이 불행에서 행복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안 된다. 관객들에게 아무 감동·연민·두려움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셋째, 극히 악한 사람이 행복에서 불행으로 떨어져서도 안 된다. 그런 플롯은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는 있지만, 연민이나 두려움을 일으키지 못한다. 이러한 나쁜 플롯을 배제하면, 가장 좋은 플롯은 실수(hamartia) 때문에 불행에 빠진 유명하고 잘난 사람들이 그 불행을 극복하는 노력이 명확히 드러나는 플롯이다. 비극작품의 인물들은 크게 네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Poetika, 1454a14-28). 우선 등장인물이 도덕적으로 선량한 사람이어야 한다. 등장인물은 그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불행해졌을 뿐 악당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따라서 도덕적으로 선량한 사람일수록 더 비극작품에 적합하다. 또한 인물들의 성격이 적합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용맹스러우면서 지략을 잘 쓰는 여성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비극작품의 원작 주인공과 유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물의 성격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 모방의 대상일 경우라면 그의 일관성 없는 모습이 일관되어야 한다. 문학비평에서 ‘정화’로 표현되는 카타르시스(katharsis)는 원래 배설과 같은 어원이었다. 배설은 내 몸속에 남아있는 감정의 마구니(痲軍)를 제거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희로애락애오욕 속에서 수많은 감정과 정념에 시달린다. 불필요한 집착과 기억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동력을 잃어버린 채 과거에 집착하는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카타르시스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경탄해 마지않았던 영웅들 또한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던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으며, 우리가 느끼는 것만큼 그들도 견디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음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가 그랬듯, 그리고 테세우스와 오이디푸스가 그랬듯이 영웅들은 회피할 수 있는 기회에서 직면(confrontation)을 선택했고, 그 결과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지는 않았지만, 상처 속에서도 영웅들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각자가 느꼈던 감정적인 후련함이 카타르시스로 표현된다. 카타르시스, 라사(rasa), 신명풀이의 공통점 문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다루게 된다. 그리고 언어와 외국어 공부가 필요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 아니다.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면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번역기를 쓰면 그만이다. 자국어와 외국어를 문학작품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그것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양한 표현방식과 수단을 통해 직관적이고 생동감 있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인류로서 보편적인 감정과 정서 그리고 윤리적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그들과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 토대이기 때문이다. 언어교육이 의사소통의 도구로 인식되고, 읽기교육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교육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인류가 지녀야 할 보편적 감수성과 새로운 창조력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학에 나타난 카타르시스가 문학·예술 판단의 절대적 준거는 아니다. 인도 산스크리트 연극의 ‘라사(rasa)’, 한국 전통예술에 남아있는 ‘신명풀이’는 카타르시스와 같은 격을 지니며(조동일, 1996: 439-441) 문학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판단하는 기준점으로서 작용한다. 각각은 서로 그 형태는 매우 다르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내적 일관성을 유지한다. 카타르시스가 갈등을 극대화하면서 영웅들의 비장미를 표현하고 있다면, 라사는 관객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아름다운 감정을, 신명풀이는 극 중 갈등에 관객이 개입해 등장인물과 어우러지는 마당을 시사한다. 어떤 방식의 접근과 해석이건 간에 미디어에 담겨있는 콘텐츠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통해 근본적으로 우리가 어떤 윤리적 삶의 방향을 견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많은 교육학자와 교사들이 미디어의 효과에 열광했고,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천착해왔다면, 앞으로는 미디어 자체에 대해서도 더 차분하고 세심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배탈 난 초등학생을 휴게소에 두고 간 담임교사가 아동학대로 벌금형을 받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 사건의 항소심 판결문(대구지방법원 2018노1960)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와 법원이 아동학대로 인정한 근거를 살펴보자. 사실관계 ● 대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 7대 버스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1반 담임교사는 학년부장으로 체험학습 총괄 위치에 있었다. ● 1반 여학생인 피해아동이 배가 아파서 버스를 세워달라고 하였으나 갓길에 세우지 못한다고 하여 학생들을 앞으로 보내고 버스 뒷좌석에 비닐을 깔고 대변을 누고 뒤처리를 하게 하였다. ● 휴게소에 도착하여 피해아동이 어머니에게 전화하여 상황을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담임교사에게 전화하여 휴게소로 학생을 데리러 간다고 했으며, 이에 담임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습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 담임교사는 피해아동을 버스에 태운 후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다. 피해아동을 바꿔주자 피해아동은 체험학습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였고, 어머니는 담임교사에게 휴게소로 가겠으니 피해아동을 내려놓고 가라고 하였다. ● 버스가 7시 43분 휴게소 주차장을 출발하여 30~40m 지난 지점에서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버스를 정차시키고 피해아동이 내렸다. 이후 버스는 그대로 출발하였다. 피해아동은 울면서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8시 48분 어머니를 만났다. ● 담임교사는 피해아동을 내려준 후 학생의 어머니에게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당시 버스에는 영어 전담교사가 함께 타고 있었으며, 체험학습 도중 이동 시 반 아이들을 반반씩 나누어 인솔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아동학대 인정 근거 1심과 2심 재판부는 부모의 요청이 있었고, 피해아동이 초등학교 6학년으로 충분히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연령이라고 하더라도 학생을 홀로 휴게소에 두고 간 것은 아동의 기본적인 보호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아 담임교사의 아동학대(방임)를 인정하였다. 판단근거는 다음과 같다. ● 피해아동은 성장기의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으로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의 상황 때문에 감내하기 힘든 정도의 자존감 상실 및 수치심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피해아동이 초등학교 6학년이라 하더라도 당시의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혼란한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보호자의 적절한 보호 감독을 필요로 했다. ● 고속도로 휴게소는 차량 통행이 잦고, 불특정 다수인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장소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있는 피해아동을 홀로 두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였다(피해아동의 부모에게 휴게소에 혼자 두고 가는 것은 위험하니 데리고 가겠다고 통화한 점은 담임교사가 위험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어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 담임교사는 버스가 휴게소에서 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하기 직전이라 차량을 정차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CCTV 동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거리가 상당히 남아 있어서 위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 ● 함께 타고 있던 전담교사는 보조교사가 아닌 정식교사로 담임교사와 대등한 관계이므로 피해아동과 함께 내려서 어머니를 기다리라고 지시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전담교사에게 피해아동과 함께 내리라고 요청한 사실도 없었으므로 위 주장도 인정할 수 없다. ● 당시 운전을 담당했던 버스기사는 급한 일이 있으니 30분만 더 있다가 출발하자고 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고, 나머지 6대는 먼저 가고 1대는 남을 수 있었다고 증언을 했다. 따라서 담임교사는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보호조치를 소홀히 했다. 양형 판단 1심에서는 담임교사에게 벌금 800만 원이 선고되었으나, 2심에서는 벌금 300만 원으로 감경되면서 선고유예를 받았다. ● 담임교사는 초범이며, 피해아동 부모의 요청에 따라 피해아동을 홀로 휴게소에 남겨두었고, 체험학습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어 6학년 전체의 안전과 학습 진행 상황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어서 경력 여하를 불문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피해아동의 부모가 데리러 오는 상황이었고, 피해아동이 홀로 휴게소에 남겨진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하였고, 피해아동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서 부모와 통화를 했고, 담임교사도 피해아동 및 부모와 통화를 했다. 판결의 아쉬운 점 법원은 학생에 대한 교사의 보호·감독 책임을 엄격히 물어 담임교사의 형사책임을 인정하였다. 일선 교사들은 사회나 법원이 교사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한다며 언론보도 이후 판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필자도 이 판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첫째, 교사가 의식적으로 학생 보호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님에도 형사적 책임을 인정한 것은 형벌만능주의의 폐해로 보인다. 형사처벌은 생명·신체·자유를 제한하고 사회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므로 민사·행정적인 제재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때만 형법이 개입해야 한다. 이를 형법의 보충성 원칙 또는 최후수단성이라고 한다. 이 사건에서 담임교사는 부모에게 학생을 데리고 가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학생의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학생을 두고 가라고 하여 담임교사는 어쩔 수 없이 휴게소에 학생을 두고 갔다. 백번 양보하여 판결문에 적시된 바와 같이 부모의 요청이 있었다 하더라도 담임교사가 학생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굳이 형사처벌을 가할 정도로 죄질이 나쁘다거나 가벌성이 있는 행위라고는 볼 수 없으며, 행정적인 책임으로도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담임교사에게 행정적 책임을 넘어 형사처벌까지 한 것은 형법의 보충성 원칙에 반하는 판결이다. 둘째, 지속적으로 교사의 책임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이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회적 사안임에도 방임을 인정한 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방임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한 것이다. 아동복지법 제17조 제6항은 ‘자신의 보호·감독을 받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방임의 유형은 유기·기본적 의식주의 물리적 방임·교육적 방임·의료적 방임이 있다. 방임은 보통 가족에 의하여 발생하며, 교육적 방임의 대표적인 유형은 의무교육을 행하지 않거나, 무단결석을 방치하는 행위,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다. 방임은 ‘행위의 반복성’과 ‘결과적 기준’을 필요로 한다. 행위의 반복성은 반복적으로 아동 양육 및 보호를 소홀히 하는 것이며, 결과적 기준은 행위로 인하여 아동의 정상적 발달이 저해될 가능성이 초래되었는지 여부이다. 이 사건은 반복적으로 보호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며, 당시 학생이 정서적으로 힘든 주된 원인은 홀로 휴게소에 남겨진 것이 아니라 학급 학생들이 있는 버스에서 대변을 본 것이다. 지속적이 아닌 일회적 사건으로 방임을 인정한 이번 판결로 아동학대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되어 이로 인해 교육현장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신체적 학대는 비교적 기준이 명확하지만, 정서적 학대와 방임은 기준이 불분명하고 주관적이라 학교현장에서 이로 인한 다툼이 많다. 이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회자 되면서 아동학대의 사회적 기준이 굉장히 낮아지게 되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하는데 교사의 부적절한 지도가 도덕적·행정적 판단을 생략하고, 아동학대라는 형사적 기준으로 일차적 판단을 하는 지금의 구조가 안타깝기만 하다.
가르침의 기쁨과 밈 전파의 관계 수전 블랙모어(2010: 281)에 따르면 사람들은 진(gene: 생물학적 유전자)을 전파할 때처럼 자신의 밈(meme: 문화유전자)을 전파할 때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가르칠 내용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단순히 전달만 한다면 즉, 남의 밈을 전파하는 역할을 대행하기만 한다면 가르치는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보람의 정도는 크게 떨어진다. 그러한 수업을 하는 교사는 ‘자신의 수업’이 아닌 ‘남의 수업’을 대행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정범모, 1954. 김대영, 2017: 90에서 재인용). 단순한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으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르칠 내용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고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더 큰 즐거움과 보람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가르치는 내용에서 자신의 밈이 차지하는 비중 즉, 자신의 연구결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가르침의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의 정도는 더 커진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재에 살을 붙이는 활동을 할 때, 교재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내용을 추가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을 할 때는 단순히 교재 내용을 전달할 때보다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남의 밈만이 아니라 자신의 밈도 일부 전파하기 때문이다. 초·중등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권을 교사들에게 주면 비록 힘은 더 들겠지만, 교사들이 더 보람을 느끼고 열정을 발휘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자신만의 생각과 지식을 가진 사람은 밈 전파자가 될 수 있지만, 남의 지식만 전하는 사람은 지식 전달자·지식 판매원밖에 할 수 없다. 전달자로서의 교사 혹은 교수는 하나의 매체일 뿐 스승이 아니다. 이러한 전달자의 역할은 AI가 훨씬 더 잘하는 시대가 되었다. AI와 공존해야 하는 시대, 가르치는 길목에 서 있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전달자의 위치를 박차고 나와 깨어 있고, 살아있는 스승이 되는 것이다. 연구와 밈의 관계 최고의 희열은 자신의 밈 즉,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학생들에게 전파할 때 느낄 수 있다. 대부분 교수는 교사들과 달리 교재 선택권과 강의내용 구성권을 가지고 있다. 교육자 중에서 자신의 밈을 학생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남들의 연구결과를 집약해놓은 교재만 가지고 강의를 한다면 가르침의 기쁨을 크게 느끼기는 어렵다. 자신이 선택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르침을 통해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교수는 가르치는 분야에 대해 지속해서 연구하고 이를 매 학기 강의에 새롭게 포함 시키는 교수이다. 2007년 EBS 다큐 프라임을 제작하면서 만났던 노벨화학상 수상자 허쉬바흐(Dudley Herschbach),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등 미국 최고 교수들의 공통점은 자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신의 부름 혹은 악마의 부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참으로 재미있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학생들과 나누는 데 가르치는 일이 어찌 재미있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반문을 하였다. 연구를 열심히 하는 교수가 가르치는 분야에서도 뛰어날 수 있는 이유이다. 교사들도 단순한 이론 소비자가 아니라 자기가 가르치는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그 내용을 학생들과 공유하는 이론 생산자가 되도록 유도해야 가르침에서 더 큰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다. 교수법 연구와 밈의 관계 자기만의 밈을 만드는 것은 교육내용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가르치는 방식,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에도 적용된다. 유사한 내용을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도 교사가 자신만의 교수법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할 때, 그리고 그 기법이 효과를 발휘할 때 가르침의 기쁨은 더욱 커진다. 존 버그만과 애론 샘즈가 쓴 거꾸로 교실이라는 책에는 새로운 교수법을 연구·적용한 교사들이 기쁨에 들떠 자신의 수업사례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학생들이 변화한다는 것은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밈이 학생들에게 전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가르치는 사람은 교수법 변화를 통해서도 밈 전파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 나 또한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이 무엇인지, 학생들과 만남이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그 결과를 세상과 나누어왔다. 이러한 노력 덕에 학생들에게 내 밈을 전파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종강파티에서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건네는 편지에는 “우리 조상의 생물학적 정보가 유전자를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전달되었듯이 가르침의 길에 선 우리의 신념과 열정, 그리고 지혜는 ‘밈(meme)’을 통해 나의 스승에게서 나를 거쳐 여러분에게로, 그리고 다시 여러분의 제자를 통해 그 끝을 알 수 없는 여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밈을 함께 나눈 지적 후예인 여러분 곁에 늘 제가 있겠습니다. 힘들 때는 언제나 연락해도 좋습니다”라는 글도 포함 시킬 수 있었다. 또한 노력의 부산물로 최고의 교수법이라는 책이 나오게 되고, 제1회 대학교수 대상 교수법 공모전에서 운 좋게 대상까지 받게 되었다. 내게 맞는 내 고유의 교수법을 찾아 끝없이 노력하는 그 자체는 결국 내 밈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Q.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어린이집에서 1년 근무한 경력이 교육공무원으로 임용 시 어느 정도 인정이 되나요? A.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 별표 1 ‘1. 교원경력-마. 보육시설 근무 경력으로 유아교육법 제22조에 따른 자격을 갖추고 「영유아보육법」 제19조 제2항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임면보고 된 보육시설 종사자로 근무한 경력’은 10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육교사 자격증은 「유아교육법」 제22조에 따른 자격이 아니므로 10할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동 예규 별표 1 ‘3. 유사경력-라. 8) 그 밖의 직업에 종사한 경력으로 민법에 따라 설립된 재단법인 사단법인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보수를 받으며 상근한 경력’일 경우 3할이 인정됩니다. Q. 육아휴직 기간에 대해 3년 모두 경력인정이 된다고 들었는데 복직원 제출 시 호봉획정표를 보니 휴직기간 전체가 호봉에 산정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A. 교원의 육아휴직 시 경력은「교육공무원승진규정」제11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육아휴직 전 기간이 승진 시 경력평정으로 산정되며, 호봉승급산입은 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 제6호에 의하여 첫째·둘째 자녀의 경우는 1년까지, 셋째 자녀부터는 휴직기간 전체에 대해 산입됩니다. Q. 현직 교원으로 재직 중인 상태에서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호봉에 영향을 주나요? A. 교육공무원 임용 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기간에 대해서는 경력과 경력의 중복으로 보아 그중 유리한 경력 하나에 대해서만 인정하므로 호봉의 변동은 없게 됩니다. 다만「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27조 제3항에 의거 직무와 관련 있는 학위는 1.5점, 그 밖의 학위는 1점의 연구실적평정점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Q. 연수휴직 기간 중 대학원 졸업 시에 석·박사 호봉 인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연수휴직의 경우「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인사혁신처 예규 제45호(2017.9.5.)」에 따라 승급기간에 산입하지 아니 하나,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력의 경우「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별표 1 ‘3. 유사경력-나. 연구경력-4)대학원에서 학위 취득경력’에 해당하므로 경력기간으로 인정됩니다. 이 경우 학위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수업연한으로 실제 등록하여 수학한 연한을 인정하되, 석사의 경우 각 대학원에서 학칙으로 정한 최저수업연한, 박사의 경우 3년의 범위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Q. 1급 정교사 자격 취득으로 2월 1일자로 호봉재획정이 이뤄져야 함에도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호봉 획정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상위 자격 취득에 따라 호봉재획정이 이뤄져야 함에도 잘못된 경우에 해당돼 호봉 정정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잘못된 호봉 발령일로 소급해 호봉을 정정할 수 있고, 호봉획정 잘못으로 과소 지급된 보수에 대해서도 당초 잘못된 호봉 발령일자부터 호봉 정정 발령일까지의 전 기간을 대상으로 잘못된 호봉의 보수 차액을 소급해 받을 수 있습니다. Q. 초임 호봉을 획정할 때 제출하지 못했던 임용 전 경력을 나중에라도 반영할 수 있나요? A. 초임호봉 획정 시 경력증명서 미제출 등의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 경력은 호봉 재획정 사유에 해당합니다. 호봉 재획정은 공무원보수규정 제9조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경력을 합산해 새롭게 호봉을 획정하는 것이므로 보수도 호봉 획정일 이후부터 새로운 호봉에 따라 지급됩니다. Q. 대학 졸업 후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뒤 초등 보건교사로 임용된 경우에 임용 전 경력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실업계 고교에 재직 중이지 않은데도 실업계 교원의 임용 전 산업체 등 근무경력 기준에 따라 10할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요. A.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 적용 등에 관한 예규」별표 2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 비고 1에 따른 경력환산율 상향 인정 기준에 의하면 사서·보건·영양교사의 경우 실업(전문)계 학교에 재직 여부와 무관하여 산업체 등 근무경력이 상향 인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부적용기준에서 사서·보건·영양교사의 경우 실업(전문)계·특수교사와 달리 근무하는 학교에 대한 언급이 없으므로 담당교과에 따라 적용 여부를 판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Q. 기간제교원이 1급 정교사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정교사와 동일하게 호봉 승급을 받을 수 있나요. A. 기간제교원의 보수는 「공무원보수규정」별표 11의 비고 ‘…기간제교원에게는 제8조에 따라 산정된 호봉의 봉급을 지급하되, 고정급으로 한다.’에 따라 고정급으로 계약을 체결하므로, 자격 발급에 따른 호봉 인상은 계약 종료 후 다음 계약부터 가산됩니다.
기초학습지원대상학생에 대한 지원은 수십 년 동안 악순환을 반복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부진학생을 선별하고, 방과후와 방학 중에 집중 지도한 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 다시 리셋(Reset)되어 진단하는 모습이 쳇바퀴처럼 계속되어왔다. 하지만 수업 중에 학습지원을 하는 BASIC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여러 장벽을 허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수업 중 말썽을 피우던 아이들이 세심한 배려와 친절이 더해진 학습지원을 받으며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또한 목표에 조금씩 도달하는 성취감을 맛보며 학습동기와 지적호기심이 향상되었다(표 1 참조). 이런 학생들의 변화는 학교생활 만족으로 이어졌고, 학생들의 변화와 함께 교사들의 만족도도 향상되었다. 수업 중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방과후 학생을 지도하던 시간이 오롯이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BASIC 프로젝트를 적용했던 2018학년도 3학년 수학수업지도안을 소개한다. BASIC 프로젝트를 적용한 수업 들여다보기(3학년 수학) ● BASIC 프로젝트의 첫걸음 _ 출발점 진단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 ① 실태분석에 따른 교육과정 재구성 방향 설정 [PART VIEW] ② 교육과정 재구성(단원 순서, 차시 조정 및 지도의 주안점) ● 협력수업을 적용한 BASIC 수업 수업 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수업을 참관하다 보면 담임교사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학생 반응을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반응을 모두 받아들이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최고의 교사가 될 수 있겠지만, 많은 수업을 혼자 준비하고 진행하는 교사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학생들의 반응을 최대한 수용하고 지원하기 위해 수와 연산 등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단원에서 협력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였다. 협력교사제를 적용한 BASIC 수업 흐름 협력수업 적용을 위한 사전·사후 체크리스트 수업전 체크리스트 수업 후 체크리스트 수업의 흐름에 따른 학습지원 활동 계획 수업설계안 ● 단원 : 3학년 1학기 / 덧셈과 뺄샘 ● 학습모형 : 문제해결학습모형 ● 학습주제 : 세 자리 수의 뺄샘 ● 학습목표 : 세 자리 수의 뺄샘을 해결할 수 있다. ● 교사 : 담임교사 ○○○, 꼬마선생님 ● 교수·학습지도안 또래교수법을 적용한 BASIC 수업 꼬마선생님 수업 전·중·후 활동 또래교수법을 적용한 수업 흐름 또래교수법을 적용한 수업설계안 ● 단원 : 3학년 1학기 / 나눗셈 ● 학습모형 : 원리탐구학습모형 ● 학습주제 : 곱셈과 나눗셈의 관계 알아보기 ● 학습목표 : 곱셈과 나눗셈이 ‘거꾸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 교사 : 담임교사 ○○○, 꼬마선생님 ● 교수·학습지도안 BASIC 프로젝트 적용 이후의 변화 한동안 ‘수업기술·유창한 발문, 다양한 활동이 수업의 질을 높인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BASIC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사의 스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어떻게 함께 나아가는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수업기술보다 학생들의 행동과 반응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교사와 학생의 유기적인 관계가 더욱 끈끈하게 형성될 수 있었고, 이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와 태도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BASIC 프로젝트를 적용하며 학습지원을 통한 기초학력보장, 교사와 학생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 기초학력지도의 시간적·공간적인 패러다임을 수업 중으로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함께 연구하고 적용해보는 교사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이야 ‘융합수업’이 낯설지 않지만, 내가 융합수업을 시작했던 2012년에는 생소한 수업방식이었다. 2012년 혁신학교와 STEAM 연구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신안중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시작된 융합수업은 타 교과와의 교류 없이 단편적인 수행평가와 미술이론을 가르치던 나에겐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미래교육은 계속 변하고 있고, 내 수업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학교 내 ‘융합교사연구동아리’에서 국어·영어·수학·과학·도덕 등 다양한 교과교사와 융합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같은 주제로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교과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2학년 모든 교과가 1차 지필평가 이후 융합프로젝트 수업을 함께 진행했던 2013~2014년은 감사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후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로 발령 난 뒤, 고등학교에서도 융합수업이 가능할까? 라는 궁금증과 도전정신으로 2015년부터 ‘교육방법 융합·교육내용 융합·교육대상 융합’ 등 다양한 융합수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중 교육내용 융합은 ‘교과 내(단일 교과 내)’, ‘교과 간(다 교과 간)’, ‘창체(교과와 비교과 활동 간) 연계’로 세분화될 수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교과 간, 창체 연계 융합수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다음 호에서는 교과 내 융합수업과 교육대상 융합 수업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융합수업은 햄버거와 비빔밥? ● 융합수업의 영역과 방법 융합교육은 모든 교과가 함께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고, 어떤 교과든지 중심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즉, ‘모든 교과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수업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융합교육은 일반적으로 교육내용을 융합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다양한 교수·학습방법 적용을 통한 교육방법 융합, 학습자 내 또는 학습자의 혼합구성을 통한 교육대상 융합도 융합교육 영역에 포함된다. 교육내용 융합은 다시 교과 내·교과 간·교과와 비교과 활동 간 융합으로 나눌 수 있으며, 비교과 활동에는 창체(자율·동아리·봉사·진로)와 방과후활동 등이 있다. 진정한 융합교육은 교육방법+교육내용+교육대상의 융합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림 1 참조).[PART VIEW] ● 포가티(Fogarty)의 통합 방법 포가티(Fogarty)는 다양한 통합 유형들을 자유롭게 변형해가면서 창의적인 융합수업모형을 개발하였다. 포가티는 다른 학자들과는 다르게 학습자 내면에서 일어나는 융합과 학습자 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융합을 구분하여 제시하였는데 이는 교사중심 융합수업이 아닌 학생중심 융합수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포가티(Fogarty)의 통합의 방식 중 거미줄형·통합형·네트워크형을 활용하여 새롭게 개발한 융합수업모형은 다음과 같다. ● 융합수업을 위한 교육과정재구성 융합수업은 ‘햄버거’나 ‘비빔밥’에 비유할 수 있다. 햄버거는 치즈·양상추·고기·빵·토마토 등 다양한 재료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끼워서 베어 먹는다. 각각의 재료에서 느껴지는 맛과는 다른 새로운 맛이 먹는 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비빔밥도 다양한 재료를 입맛에 맞게 넣고 섞어서 먹으면 상상하지 못했던 맛을 느낄 수 있다. 혹시 중간에 간이 맞지 않으면 양념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 과정이 바로 융합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이다. 다양한 재료가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다양한 과목·교사·교과서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학생들은 융합수업을 통해 기존의 학교 수업에서 느끼지 못했던 가치들을 경험하고, 각 과목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여 학문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하게 된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융합 경험을 제공하여 융합능력을 키워준다면 미래 자신의 분야에서 다양한 학문을 자유롭게 융합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날 것이다. ● 학교 교육과정재구성 융합수업을 위한 교육과정재구성은 전교사가 참석한 융합수업협의회를 통해 이뤄지는데, 융합수업을 계획한 연도 보다 이전 학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학기 초에 제출하는 교육과정계획서·과목별 평가계획·과목별 교과진도운영계획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전 협의회에서 계획했던 모든 과목이 융합수업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 한두 과목이라도 함께 융합수업을 시도한다면 학교는 변화하게 될 것이다. 교육과정재구성 협의회의 준비물은 각 과목 교과서·각 과목 교과진도운영계획서·열린 마음이다. 내년도 학교의 비전과 학년별 융합 대주제를 함께 수립하고, 창의적체험활동 일정을 반영한 학년별 교육과정재구성을 함께 하다 보면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 후 각 과목의 교과서를 함께 돌려보면서 타 학문과의 소통을 통해 융합요소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협의회 후 평가계획과 교과진도운영계획에 이를 반영하고 시간표를 편성하여 융합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융합 이야기 ① - 교과 간 융합수업 ‘다문화 가면극 UCC 제작’ ● 수업 목적 다문화학생이 1학년에 입학한 것을 계기로 ‘다문화’를 주제로 융합수업을 계획했다. 처음에는 미술교사와 국어교사의 사적인 대화에서 시작된 다문화 가면극 UCC 융합프로젝트가 2학년 전체로 퍼져서 학생들에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지구촌 문화의 소통과 화합을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 융합교과 및 평가요소 ● 융합수업 과정 ● 융합수업 효과 세계문화, 축제, 역사 등에 대해 국어, 영어, 미술시간에 각 교과의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어서 학생들이 다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국어시간에 명화이미지를 뽑아서 다문화를 주제로 글을 쓰고, 미술시간에 UCC를 글과 그림으로 계획해보며 단일 교과수업보다 훨씬 창의적 수업설계가 가능했다. 첫 번째 융합 이야기 ② - 교과 간 창체 연계 융합수업 ‘흙과 불의 만남으로의 여행’ ● 수업 목적 국어, 과학, 미술, 역사, 영어, 도덕, 한문, 진로를 ‘도예’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어서 감성교육을 실시했다. 흙을 이용해 직접 도예작품을 만들어보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이천 한국도자재단, 안양 돌석도예박물관, 과천과학관, 도예체험공방과 연계한 도예 관련 융합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 및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함양할 수 있다. 특히 교과수업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삶의 소중한 가치 및 태도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융합교과 및 평가요소(생활기록부에 기록) ● 융합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간 조정 ● 융합수업 과정 2013년 2학년 7월 도예 마을학교 프로그램 운영 과정 1) 창의적체험활동 주간 운영 : 7월 8일 ~ 7월 19일(2주간) 2) 창의적체험활동 주간 동안 ‘도예’를 주제로 교과수업 및 체험활동 운영 - 교과활동 : 7월 8일~19일 동안 ‘도예’를 주제로 한 교과수업 운영 - 창의적체험활동 : 도예 수업과 관련된 진로활동 및 자율활동 운영 - 교과연계 체험학습 : 각 교과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현장체험학습으로 운영 - 프로그램 운영 흐름도 2013년 흙과 불의 만남으로의 여행 융합수업 과정 2014년 흙과 불의 만남으로의 여행 융합수업 과정 ● 도예 중심 융합수업 작품 완성작 ● 융합수업 효과 흙과 불이 만나 예술작품이 되는 과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오감 체험하고, 도예가가 되어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즐거움을 느껴보면서 예술과 도예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도예를 주제로 2학년 전교과가 융합 요소를 함께 가르치면서 학문 간의 교류를 통한 융합교육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다.
색 표현 어떻게 하나요? 색이 보인다! 색을 느낀다! 나무를 그리는데 나뭇잎은 초록색이고 나무줄기는 갈색이다. 표현력이 제법 좋은 학생도 무심코 나오는 색 표현이 대체로 이러하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이렇다면 초등학교 때 갈색 나무만 그렸다는 것이다. 소나무가 우리나라에 많이 자생하고 있는 탓일까? 우리 주변의 나무의 색들은 의외로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나무를 그려보라 하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나무의 고유색으로 초록과 갈색을 선택한다. 미적 체험과 관찰의 부재일 수도 있지만, 미술교육에서 그 문제점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유아기·아동기에서부터 미술교육의 시작을 잘못한 것들이 많다. 고착화 되고 굳어진 사고에서 벗어나 마음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색을 느껴야 그 색을 볼 수가 있다. 결국 마음의 색을 통해 기쁨과 위안을 느끼며,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이끌 수가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본 수업은 ‘공감각적 표현을 통한 새로운 감각 일깨우기’와 ‘색으로 다양한 감각을 표현하는 활동’으로 구분하여 디자인하였다. 교과 간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융합으로 수업을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국어·음악·미술은 예술문학의 대표적인 장르이다. 이 세 분야를 공감각 기르기 과정에서 융합한다면 훌륭한 예술감각을 입체적으로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 공감각 기르기 과정은 시각·청각·미각 등을 활용하여 1단계 색의 느낌을 말하다, 2단계 공감각적 언어 표현, 3단계 청각·미각을 시각으로, 4단계시각을 청각·미각·촉각 등으로, 5단계 주제(동영상) 시각화하기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계획하였다. 1∼5단계까지 거창하고 번거롭게 여겨지지만, 이들 모두는 학생활동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미술교사는 학습지와 시청각자료(PPT)를 준비하고 학생활동을 안내·조력하면 된다. 사과 한 개를 먹게 한 후에 맛과 느낌, 아삭거리는 소리까지 시각화하여 표현해 보도록 한다면 시작점(동기유발)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여기에서 착안할 점은 위의 5단계 순서나 과정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나름의 공감각 기르기 훈련과정을 재구성하여 수업디자인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색과 공감각적인 느낌을 연결하여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감성을 풍부하게 일깨우는 것이 본 수업의 주된 목표이다.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새롭고 흥미로워 매력적인 수업이 될 것이다. 차시별로 구분한 과정 중 1차시(색의 이해) 단계는 학습상황에 따라 생략을 해도 좋다. 중학교 1학년 과정에 맞추어진 점을 감안하기 바라며, 공감각적 표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2·3차시 공감각 기르기’ 학습단계에 주력하여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다. 또한 수업시간에 따라 ‘공감각 기르기’를 1차시로 재구성하여 진행해도 좋다. 여기에서는 학생들이 ‘색 표현’의 풍부한 깊이를 체험하고 다채롭게 느끼도록 과정활동에 중점을 두었다.[PART VIEW] 색이 우리를 바꾼다?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이 색 경험을 하지만, 이러한 색들이 어떠한 의미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모른 채 지나간다. 교통표지판·소화기 등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색을 만들고 칠하고 주변에 배치하게 된다. 기능 위주의 색상 활용을 쉽게 접하지만, 색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들에 대해서는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기 쉽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필요한 색의 빛을 이용하는 라이트테라피, 색채를 통해 심리를 진단·치료하는 컬러테라피 등 색과 빛의 활용이 힐링을 찾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빛과 색의 긍정적 활용을 위해서는 보이는 대로 색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색을 이해하고 느끼며 나의 색을 찾아 맘껏 활용할 수 있는 ‘색 표현’에 대한 안목을 길러야 한다. 청소년기에 오감 발달에 따라 이를 풍부하게 느끼고 깨우치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교육적으로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차시별 수업 진행 과정 본시 미술과 교수-학습과정안 ● 대단원명 : 주제 표현 ● 소단원명 : 색 표현 ● 대상 : 중학교 1학년 / 총 8차시 중 2~3차시 ● 핵심역량 : 미적감수성, 시각적 소통, 창의·융합, 자기주도적 미술학습능력 ● 학습목표 1. 색이 전달하는 의미와 상징을 이해할 수 있다. 2. 자신이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성취기준 - [9미02-01]표현 의도에 적합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다. - [9미02-02]주제에 적합한 표현 과정을 계획할 수 있다. - [9미02-03]표현 재료와 용구, 방법의 특징을 이해하고 표현과정을 점검할 수 있다. - [9미02-04] 주제의 특징과 표현 의도에 적합한 조형 요소와 원리를 탐색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교수·학습모형 : 창의성 계발학습 ● 교수·학습자료 : 교사 - PPT(각종 자료), 예시작품, 학습지, 기본 채색도구 학생 - 스케치북, 채색도구 일체(색연필·크레파스·물감·붓 등) ● 학습형태 : 실기실습, 개별활동(모둠활동), 발표학습 ● 교수-학습과정안(총 8차시 중 2~3차시) ● 보충·심화학습 ① 공감각이란? 공감각(synesthesia)은 결합된 감각을 의미한다. 공감각이란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노란 색상이 밝게 표현된 그림에서 새콤한 맛을 느끼고, 피아노 소리에서 부드러운 무지개 색상이 떠올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계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연결되어 맛이나 소리, 시각적인 것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로 신경질환으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있다. ② 공감각적 표현 하나의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전이시켜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한 가지 감각만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감각 이상을 통해 표현한 것이 된다. 예)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김광균, 외인촌 ‘청각의 시각화’ → 원래 표현하고자 한 것은 종소리인데, 여기에 시각적 이미지를 더 한 것이다. 즉, 청각(종소리)을 시각화(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한 것이다. ③ 그림을 보고 음악적 영감을… ● 교수·학습자료 ● 활동지(양식) 활동 ① _ 색이 전달하는 의미와 상징 활동 ② _ 공감각 기르기①/②/③ 활동 ③ 나의 생각 스케치 활동 ④ 감상·평가지
교과교사는 본인들의 교과서를 가지고 있다. 비교과교사 중에서도 교과서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럼 사서교사에게는 교과서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도서관에 소장된 모든 책이 사서교사에게 교과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러한 생각 하나로 진행했던 수업이 있다. 이 수업은 인천광역시 최초로 사서교사가 사서교사 앞에서 수업공개를 한 사례이다. ‘시크릿 Book 박스 만들기’ 프로젝트 시크릿 박스(김혜정, 2015, 자음과모음) 책은 ‘랜덤박스’라는 사업 아이템(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자는 결제한다)을 가지고 청소년들의 창업 도전기를 풀어낸 소설책이다. 극 중 주인공과 친구들은 10대를 주 소비자로 설정하고 실제적인 판매업 법 절차에 따라 ‘시크릿 박스’를 판매한다. 이 수업은 인천 중학교 사서교사 모임에서 수차례 수업 디자인 회의와 수정을 거쳐 3차시 수업으로 태어났다. 학교에서 창업 관련 수업을 진행하려면 사회교과가 제격이었다. 무작정 사회과 부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수업계획서를 본 후 흔쾌히 허락했다. 원로교사라서 수업경력은 많지만, 도서관 사서교사와 함께하는 수업은 처음이라는 사회과 부장은 틈틈이 수업을 돕고 조언도 해주셨다. 이렇게 탄생한 ‘시크릿 Book 박스 만들기’ 프로젝트는 6개 반 3차시 수업으로 진행되었다.[PART VIEW] ● 수업지도안 개요 ● 차시별 수업지도안[1차시] ● 차시별 수업지도안[2~3차시] ● 수업 유의사항 ① 1차시 진행은 국어교사 협조를 얻어 국어시간 1시간을 빌려 수업하였다. ② 2~3차시 진행은 수업계 협조를 얻어 사회수업을 2시간으로 묶어 블록수업으로 진행하였다. ③ 학생들이 활동 중간에 종종 잊게 되는 상황이 있다. 구매자가 10대라는 사실이다. 10대들의 시크릿 Book 박스에 알맞은 주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관련 책을 찾기 어려워할 때 사서교사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④ 시크릿 Book 박스를 풍성하게 보이게 하려고 다양한 개별 준비물을 챙겨오는 학생들이 많다. 적극적인 마음은 고맙지만, 개별 지출이기 때문에 큰 소비를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⑤ 사서교사는 학생들의 다양한 박스 구성품을 위해 더욱 많은 정기간행물을 준비하면 좋다. ⑥ 사회교사와 협의하여 3학년 고입 준비기간이 끝난 11월 말~12월 중으로 진행하면 시험과 각종 수행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아 학생들이 집중하여 활동할 수 있다. 수업을 마치며 도서관에서 수업공개가 이뤄진다는 것에 동료교사는 물론 관리자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셨다. 수업 실력이 부족해서 아등바등하는 모습도 보셨겠지만, 수업공개가 끝난 후 다양한 교과에서 재미있는 수업을 도서관에서 같이 해보자는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이것이 바로 학교도서관의 역할인 것 같다. 도서관에 있는 수 만권의 도서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수업을 하는 것! 사서교사만이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큰 보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면접, 완벽하게 공부합시다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과거에는 채용과정의 형식적인 통과의례 정도라고 생각했었지만, 최근에는 최종 면접 과정에서 상당수의 지원자를 탈락시킬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직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원이나 교장·교감 승진을 앞둔 교원이 선발 절차에 따라 마주해야 하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매우 고민이 되는 부문이다.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을 부각시키거나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면접 시작부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당황해서 면접을 망쳐버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면접을 대비하는 동료나 선배의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면접을 대비하는 마음가짐과 최근 면접의 경향, 면접의 종류에 따른 대응 요령과 실전 연습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1. 집단토의 실전에 앞서 집단토의에 대한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의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학교·가정생활·사회생활까지 포함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집단토의에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상황이 되기란 쉽지 않다. 물론 토의·토론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거나 관심 있는 교사는 그러지 않겠지만, 학습에서도 토의나 토론이 익숙하지 않고, 서열을 중시하는 동양문화가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동료 사이에서도 술자리에서의 말다툼이 폭력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고,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정치나 종교에 관한 대화가 양극단으로 치달아 오르기 시작하면 아예 그 자리를 빠져나가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익숙지 않은 토의·토론을, 그것도 자신을 평가하는 평가자 앞에서, 같은 처지인 다른 응시자와 해야 하는 상황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평소에 재미있는 관심사나 단순한 결정사항에 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진행해보고 대화를 유도해보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밥상머리에서 가정의 대소사를 주제로 혹은 가족이 관심 있는 TV 프로그램을 화제로 삼아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는 동료와의 휴식시간에 혹은 사적인 모임에서 모임 방법·시간·장소·계획 등을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유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화에 익숙해지면 진행을 위해 상대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앞의 의견을 잘 듣지 못한 지인을 위해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참여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의견을 물어 대화에 참여하게 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고 주도하는 역할에 익숙해지면 주제가 어떤 것이든 자신 있게 토의·토론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 진행절차를 익숙하게 반복하여 연습해야 지난 호에서 집단면접의 진행은 각 교육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 → 기조 발언 → 자유토론 → 정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고 이야기하였다. 문제의 주제, 조별 인원에 따라 시간이 달리 주어지긴 하나 문제를 파악하는 시간은 3~5분, 기조 발언 1분, 자유토론 4분, 정리 발언 1분이 개인에게 주어진다. 기조 발언과 정리 발언은 주어진 시간이 1분이므로 1분을 ‘Opening(서론)-Body(본론)-Closing(결론)’ 순으로 말할 내용을 정리하고, 본인의 말 빠르기를 고려하여 몇 문장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연습해서, 정확하게 1분을 사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유토론으로 주어진 시간 4분은 6명이 1개 조로 편성되었으면 24분이고, 7명으로 조 편성이 되었으면 총 28분이다. 자유토론 시간은 말 그대로 자유토론이므로 본인의 시간인 4분을 더 사용해도 덜 사용해도 상관없다. 이때는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발언과 순서와 상관없이, 대화에 개입하고, 조정하고, 마무리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진행 되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의 사용, 면접 진행 흐름, 기조와 정리에서의 ‘Opening-Body-Closing’을 익숙하게 반복 연습하여야 한다.[PART VIEW] 나. 실제와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서 집단면접은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활동이므로 팀을 이루어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주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팀과 함께 정기적으로 한 번씩 주제를 정해서 실제 면접상황처럼 연습할 것을 권한다. 면접의 경우는 개별면접이나 집단면접 모두 팀을 이루거나 짝과 함께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말할 때의 표정과 태도, 어투나 발음, 음성의 크기와 강약, 몸가짐과 자세 등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정할 수 있다. 다. 말보다 더 중요한 비언어적인 소통법 면접에 관한 글 맨 앞에 비언어적인 소통법이 언어보다 더 강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집단토의에서 특히 자유토론에서는 더욱 비언어적인 행위가 실제 말로 표현하는 의사표시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자유토론은 발언에 대한 순서도 없으며, 서로의 질의응답을 통해 문제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토론을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장학사가 지녀야 할 자질을 검증받는다. 될 수 있으면 발언 기회가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성급하게 자신의 발언 기회를 찾거나 소극적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균형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타인이 발언할 때에도 나의 태도는 계속 평가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집단면접은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정리 발언까지 40~50분 내내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표정·몸 움직임·소리·옷차림 등 몸 전체가 모두 평가대상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도 비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내 의도와 달리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나의 표정·목소리·태도 중 교정이 가능한 경우는 평소 습관을 알아채고 연습하여 교정해야 한다. 나는 웃고 있는데 상대방이 보기에는 비웃고 있다고 느낀다면 생각만 해도 매우 억울할 일이다. 우선 항상 살짝 미소 지으며 말하는 표정만이라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2. 집단토의 연습하기 [예시문제 ①] 교육혁명을 통한 유아중심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장학사로서 교원학습공동체를 어떻게 지원하여야 할까? ※ 1차 연습 후 아래 표를 참고하여 토의할 내용을 수정하고 다시 연습해보자. [답변 tip] [예시문제 ②] 다음의 별지 1, 2의 내용을 읽고 학교 내 교권존중문화를 조성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이 공존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교원이 학교 교육의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20년 우리 교육청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 한 가지를 도출하시오. ☞ 별지 1. 교육감 신년사 ☞ 별지 2.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관련된 보도자료 내용 ※ 1차 연습 후 [예시 ①]의 답변 tip을 참고하여 수정하고 반복하여 연습합시다. [예시문제 ③] A 장학사는 새별초 B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새별초 6학년 선생님들이 실시하고자 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와 진로교육에 대한 컨설팅 장학을 부탁받았다. 별지의 새별초 6학년 진로교육 내용을 살펴보고 A 장학사가 새별초 6학년 선생님들과 어떤 내용의 컨설팅을 하면 좋겠는지 토의하시오. ※ 1차 연습 후 [예시 ①]의 답변 tip을 참고하여 수정하고 반복하여 연습합시다.
[문제] 다음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태도에 대한 논의다. 사례 1을 읽고 우리나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SKY 등 좋은 대학 입학을 선호하는 원인을 학력상승이론 관점에서 분석하고, 성취목표이론의 목표지향을 비교하고, 사례 2에서 드러난 우리 학생들의 성향을 성취목표이론에 근거하여 분석하시오.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학습동기 향상 방안을 논하고, 사례 3과 같은 수업의 문제를 비고츠키(Vygotsky)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해결방안을 논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사례 1 현대 사회는 경쟁사회다. 우리는 경쟁 사회에 내던져진 전투병들과도 같다. 경쟁사회에서의 무기는 ‘학력’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최신 무기로 무장을 한 것이다. 학력은 경쟁사회에서는 무기이자 권력과 부를 상징한다. 최신의 무기 즉, 최고의 학력으로 무장한 엘리트들은 사회의 부와 권력 명예를 독점한다. ‘학력병’이라는 말은 원래 서구에서 사용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유입된 후,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정착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학력지상주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소위 이름 있는 명문대학에 들어가 실컷 놀다가 어영부영 졸업한 사람이 지방에서 자격증과 경험이 있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현실이다 보니 학생들은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해 어릴 때부터 학원, 과외 등에서 책에 묻혀 지내게 된다. 무조건 좋은 대학, 이름 있는 대학을 가야 하는, 꼭 그런 곳을 가야만 미래의 생활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학부모들은 자녀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책상에 앉혀서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암기하게 하고 있다. 사례 2 2012년 OECD(PISA)의 학업성취도평가 중, 우리 학생들은 학업에서의 흥미, 자아효능감, 동기 등 이른바 ‘정의적 태도’에서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드웩(C. Dweck) 교수에 의하면 아이들의 성취목표 성향은 평가목표와 학습목표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결과 중심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평가목표를 띄게 된다고 말한다. 실패하기 싫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리는 '평가목표'와 실패에 연연해 하지 않고 도전하는 '학습목표' 중에서 한국 학생들은 '평가목표' 지향인가 '학습목표' 지향인가? 우수한 성적과 좋은 결과 얻기에만 치중되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상황에서 성적 중심의 공부, 학교 공부 소홀 등은 우리 학생들의 성취목표 성향을 말해준다. 사례 3 지식은 특정한 사회공동체 속에서 타인들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산물이므로 교사는 학생의 개인차를 고려하되,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지루해하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고, 너무 어려운 내용은 학습자가 아직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배울 수 없는 내용이므로 역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학생의 개인차가 큰 상태에서 중간수준의 학생에 초점을 맞추고 설명식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상위수준의 학생들은 지루해하고, 하위수준의 학생들은 너무 어려워 수업에 집중하지 않게 된다. 01 배점 ● 논술체계(총 5점) - 논술은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하고[1점], 주어진 주제와 연계할 것[2점] - 표현이 적절할 것[2점] ● 논술의 내용(총 15점) - 학력지상주의 원인을 학력상승이론 두 가지의 관점에서 분석[4점] - 성취목표이론의 특징을 세 가지 차원(귀인·인지전략·정의적 특성)에서 비교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표성향 분석[4점] -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학습동기 향상 방안[3점] -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한 효과적 수업 방안 세 가지[4점][PART VIEW] 02 채점기준표 03 모범답안 1. 서론 학교는 교육기회의 장이다. 누구에게나 능력과 소질에 적합한 학습기회를 제공받음으로써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계층 상승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거나 졸업장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됨에 따라 저소득층 자녀는 열등감이나 계층 간의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평등성과 수월성이 조화를 이루어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학력지상주의 원인을 학력상승이론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4점] 우수 대학(SKY)을 위한 학력지상주의 근거는 인간자본론과 지위경쟁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슐츠(Schultz)의 인간자본이론은 교육을 인간자본의 투자로 보면서, 인간이 교육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갖추게 될 때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증가하게 된다고 본다. 둘째, 도어(Dore)의 지위경쟁이론은 학력이 사회 지위 획득의 수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학력을 취득하려고 하며, 그 결과 학력이 계속 높아진다고 본다. 따라서 학교는 확대되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높은 학력을 요구하게 되어 학력(교육)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에 근거할 때 우리나라 학력지상주의는 인간자본론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위경쟁의 결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 성취목표이론의 특징을 세 가지 차원(귀인·인지전략·정의적 특성)에서 비교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표성향 분석[4점] 성취목표이론은 모든 사람은 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한다. 목표에는 평가(수행)목표와 학습(숙달)목표 지향형이 있는데, 평가목표지향은 타인의 평가를 중시한 반면, 학습목표지향은 설정된 목표달성을 중시한다(평가목표는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능력이 더 높다는 것을 입증 또는 과시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의 능력이 낮다고 인식하는 것을 회피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한다). 둘을 비교하면 첫째, 귀인차원에서 평가목표는 능력에 귀인 하는 반면 숙달목표는 노력에 귀인 한다. 둘째, 인지전략 차원에서 평가목표는 피상적이고 기계적인 학습 전략을 활용한 반면, 학습목표는 심층적이고 초인지 전략을 활용한다. 셋째, 정의적 특성 차원에서 평가목표는 외재적 동기가 높은 반면, 학습목표는 내재적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 이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학생의 대부분은 ‘우수한 성적과 좋은 결과 얻기에만 치중되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상황’이다. 따라서 ‘평가(수행)목표’ 지향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3)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학습동기 향상 방안[3점] 자기결정성이론은 인간은 자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스스로 원하기 때문에 활동에 참여한다고 본다. 따라서 스스로 선택·결정하게 하는 내재적 동기는 선천적 욕구인 자율성 욕구, 유능성 욕구, 관계 욕구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에 근거하여 학생들의 자기결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자율성이나 통제 욕구를 충족한다. 학습과제나 행동에 대한 선택 기회를 제공해서 자신을 자율적 행위자로 지각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유능성 욕구를 충족시킨다. 수준별 과제를 제시하여 수행과 성공감을 경험하게 하거나 현재의 인지적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인지적 갈등을 유발하고 이런 과제수행을 통해 성공감을 갖게 한다. 셋째, 관계 욕구 충족을 위해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협동적인 학습풍토를 조성한다. 4) 비고츠키(Vygotsky)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한 효과적 수업 방안[4점] 비고츠키이론의 인지발달은 학습자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한 지식을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내면화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사들의 설명식 수업은 중간수준의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위권 학생은 지루해하고, 하위권 학생들은 너무 어려워한다. 즉, 근접발달영역(ZPD)의 범위 밖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역동적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근접발달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근접발달영역은 실제적 발달수준과 잠재적 발달수준 간의 차이를 말한다. 둘째, 학습자의 근접발달영역 내의 학습과제를 제시하거나 부분적으로 수준이나 관점을 조정하고, 수준별 학급편성이나 모둠편성을 통해 그들에 적합한 학습과제를 제시한다. 셋째, 비계설정을 통해 교사의 모델에서 시작하여 코칭과 스케폴딩 그리고 페이딩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협동학습 등을 통해 자신보다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제수행방법을 배우고 서로 배려와 협력을 실천할 수 있다. 3. 결론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과정이다. 그런데 사례에 제시된 우리나라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식 수업으로 학습자의 흥미나 근접발달영역이 고려되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면 학습동기를 잃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운영함으로써 학습동기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동기이론과 학습이론을 이해하여 학습동기를 높여주고, 장학을 통해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참고자료] 1. 학력상승이론(요인) 1) 학습욕구이론 : 경제발전과 경제적 여유증대로 학습욕구 증대(Maslow) 2) 기술기능이론 : 사회분화로 특정기술수준이 높아지면 교육수준도 높아짐 3) 인간자본론 : 교육은 인간자본에 대한 투자로 생산성이 향상하므로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증가 4) 지위경쟁이론 ① 학력이 사회적 지위획득 수단 ② 졸업장은 개인의 능력과 노력 수준을 나타내 주는 공인된 품질증명서 5) 국민통합론 : 국가형성과 국민통합의 필요성 6) 신마르크스이론 :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위해 발전 ※ 호레이스만(H. Mann) : 학교는 가장 위대한 평등장치 2. 성취목표이론 1) 기본입장 ① 동기는 목표지향적 활동이고, 인간은 목적지향적임 ② 학생들은 성취목표를 설정하고, 행동과 심리적 분위기 조성 2) 숙달목표와 수행목표 ① 귀인패턴 : 노력 귀인 / 능력 귀인 ② 인지전략 : 심층적(조직화·정교화), 메타인지, 자기조절 전략 / 피상적·기계적 학습 전략 ③ 정의적 특성 : 내재적 동기, 과제에 가치부여 / 외재적 동기, 과제에 가치 미부여 ④ 행동적 측면 : 시간·노력의 효율적 관리, 도전적 과제 선호, 타인의 도움 요청 / 쉬운 과제 선호, 타인의 도움 기피(능력 부족이 드러나기 때문) 3) 숙달목표 지향성 증진방안 ① 정보를 제공하는 평가 실시, 보상은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 활용 ② 적정수준의 곤란도 과제 제시, 학생에게 과제를 선택하게 함 ③ 좋은 성적보다 노력과 학습 강조, 실수와 오류를 학습의 일부로 취급 3. 자기결정성이론 1) 자기결정성 이론에 의한 동기 고양 방안 ① 자기결정성 이론 :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면 내재적 동기 고양 ② 내재적 동기에 영향을 주는 욕구 : 유능성, 자율성이나 통제 욕구, 관계 욕구 ③ 자기결정성 고양방안 ㉠ 도전감 있는 과제를 단계별로 제시하여 성공경험을 갖게 함 ㉡ 결정에 대한 선택권 부여 : 학원이나 과제 등 선택 ㉢ 교사와 학생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 : 칭찬과 격려 4.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기본입장·발달과정·단계·시사점) 1) 기본입장(인간관, 발달요인)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발달에 큰 영향을 주며, 학습이 발달을 주도한다. 2) 인지발달과정 학습자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한 지식(기능·전략·인지적 도구)을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면화(내적 재구성)한다. 3) 근접발달영역(ZPD)과 스케폴딩 ① 근접발달영역 : 실제적 발달 수준과 잠재적 발달 수준 사이 영역 ② 비계(Scaffolding) : 학습자의 근접발달영역에서 발판 제공 ③ 역동적 평가 : 근접발달영역(발달잠재력) 4) 교육적 시사점 ① 수업의 원리란 근접발달영역에 알맞은 상호작용적 수행 보조 ② 비계(Scaffolding) : 발판(인지적 도제이론, 실제상황하에서의 학습) ③ 협동학습(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 수행평가, 역동적 평가 5.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이론 1) 기본입장 ① 인간은 능동적·주체적(아동의 사고 ≠ 성인의 사고) ② 인지구조(schema)는 개인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 ③ 인지발달은 유전적으로 경험된 신경계의 성숙이 진행 2) 인지발달과정 학습자의 사고 수준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수용·통합)와 조절(변경·수정)이라는 인지작용을 통해 도식을 형성하는 과정(평형화) 3) 인지발달단계 ① 감각운동기 : 대상 영속성, 반사적 행동 ② 전조작기 : 자기중심성, 중심화, 비전이성, 물활론적 사고, 언어발달 ③ 구체적 조작기 : 자기중심성과 중심화 경향에서 탈피, 보존성 확립 ④ 형식적 조작기 : 추상적, 조합적, 가설연역적 사고 4) 교육적 시사점 ① 교육내용의 계열화 : 발달단계를 고려해서 내용조직(EIS 이론) ② 인지적 갈등유발 : 학생 수준보다 높은 학습과제나 질문과 발문 ③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 협동학습 6. 신피아제(Case)의 인지발달이론 1) 인지발달의 의미 (1) 개인의 작동기억 용량의 증가 ① 조작공간(과제해결 과정에서 아동이 필요로 하는 작동기억의 양) ② 저장공간(처리된 정보를 인출할 수 있도록 저장된 공간) (2) 과제처리에 필요한 정보 or 문제해결전략의 수와 활용 능력의 향상, 도식의 수 증가 2) 인지발달 요인 ① 정보처리속도의 증가와 자동화(정보나 원리를 연습함으로써 획득) ② 중심개념구조(central conceptual structure) 아동들이 새롭게 직면하는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해 형성하는 내적인 개념 연결망→ 가르칠 수 있는 특정 과제나 영역 적용 ③ 학습전략의 중시 : 학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역할 3) 교육적 시사점 ① 성공적인 학습전략 ② 자동화를 통한 정보처리속도 증가
1. 들어가는 말 「인성교육진흥법」은「대한민국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교육이념1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15년 1월 20일 공포되고 2015년 7월 20일 시행되었다. 이 법에서는 인성교육의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동법 시행령에서는 인성교육의 효율적인 추진 및 인성교육종합계획 수립과 인성교육을 위한 기반 구축, 학교 인성교육 실천, 가정 인성교육 실천, 범사회적 인성교육 실천 및 확산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 장관은 종합계획을 개시 연도 전년도 9월 30일까지 수립한 후, 교육감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감은 인성교육 진흥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관한 사항,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에 관한 사항, 학교·가정·지역사회에서 인성교육 실천 및 확산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관한 사항, 인성교육을 위한 재원 조달 및 관리 방안 등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매 학년도 시작 3개월 전까지 수립하고 소속 학교 및 기관에 통보해야 한다. 이 계획을 기본으로 학교에서는 인성에 관한 교육계획을 교원·학생·학부모의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해야 한다. 교육부령으로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 시행규칙은 인성교육프로그램의 인증 절차 및 기준, 교원의 연수 및 인성교육 전문 인력 양성 기관에 관한 기준 등을 정하고 있다. 전인교육이 교육의 목적이고, 교육과정과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본질인 가운데 인성교육은 그 범위가 넓고, 기간이 장기적이며, 우리 모두의 앎과 삶 속에서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교과서 위주의 이론 중심 인성교육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융합적이며 통합적으로 교육되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해보자. 2. 앎의 실천으로 행복한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인성 교육 실행 계획 1. 추진 근거 및 배경 가. 추진 근거 1)「인성교육진흥법」및 동법 시행령, 시행규칙 2) 교육부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6~2020) 시행에 따른 인성교육 시행계획 3) 시·도교육청 인권조례 나. 추진 배경 1) 인성교육 법제화에 따른 교육부 인성교육종합계획, 교육청 인성교육시행계획을 기초로 지역여건을 고려한 인성교육 실천 및 확산 노력 2)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연계한 시민적 인성교육 실천문화 확산 3) 존중과 배려의 따뜻한 학교문화를 통해 윤리적 생활공동체 형성 노력 4)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실천적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인성교육 실천 문화 및 교원 역량 강화 5) 가정·학교·지역사회를 연계한 인성교육 지원체제 구축 및 지원 강화 6)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에 인성교육 요소 반영[PART VIEW] 2. 현황 및 한계점 가. 현황 1) 인성교육의 종합적이고 체계적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 인성교육 지원조례 마련, 매년 공청회를 거쳐 인성교육 시행계획 수립 추진, 인성교육진흥협의회 조직·운영을 통한 인성교육 정책 자문 및 평가 2) 시민적 인성이나 협력적 인성을 기반으로 교육방향 설정 및 전국적 의제로 실천 확산 - 민주시민교육 교과서 개발 보급과 이를 연계한 인성교육 실천, 개인적 인성뿐만 아니라 시민적 인성이나 협력적 인성까지 포괄하는 인성교육 확산 3) 학교 교육과정 연계 인성교육계획 수립 및 교원 실천역량 강화 - 학교 교육과정계획 수립 시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별 특색 있는 인성교육계획 수립 추진, 교원 연간 인성교육 관련 연수 4시간 실시(원격연수·워크숍·토론 등), 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 운영 및 사례 확산, 교사동아리 선정·운영 및 사례 나눔, 인성교육 컨설팅단 운영 4)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실천 및 실천중심 인성교육 확산 - ‘회복적 생활교육-인성교육-인권교육’을 연계한 통합적 추진, 인성교육 연구시범학교, 중점학교 선정·운영(기반조성, 교육과정 연계 수업실천, 지역사회 연계 사례 발굴 및 나눔) 5) 유관부서 및 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 노력 - 주관부서와 유관부서가 협업으로 인성교육 사업 추진, 지역단위 인성교육 네트워크 및 협력체제 구축·운영, 마을과 함께하는 시민적 인성교육 실천(학부모네트워크·방과후학교·지역사회와 연계) 나. 한계점 1) 시민적 인성교육이나 협력적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현장의 이해 부족으로 체계적 실천의 한계 2) 교육청·교육지원청·단위학교별 인성교육 실태 조사와 분석 과정 미흡 3) 교원의 인성교육 실천역량 강화를 위한 자발성·협력성·공동체성 부족 4) 인성교육 시범연구학교, 중점학교의 실천사례의 일반화 가능성 한계 5) 체험·실천중심의 학생 인성교육프로그램,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 미흡 6) 존중과 배려의 생활공동체를 위한 관련 부서 협업 부족으로 체계적인 현장 지원 한계 7) 인성교육 실천 확산을 위한 가정의 학부모 교육, 지역사회 네트워크 강화 8) 주제중심교과통합 프로젝트처럼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경험의 축적과 실천 동력이 되는 여건과 분위기 형성 미흡 3. 기본 방침 가.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인성교육을 지속적·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한다. 나. 학생 발달단계 및 단위학교 상황·여건에 적합한 인성교육 진흥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한다. 다. 학교 교육 전반을 통해 인성교육을 전개하고, 인성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가정과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연계망을 구축한다. 라. 학교 인성교육 진흥을 위해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한다. 마. 학생은 앎이 삶이 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체험 및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전개한다. 4. 세부 추진 계획 가. 존중과 배려의 따뜻한 학교공동체 문화 조성 1)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학교공동체 구축 가) 학교구성원 간 존중과 배려의 관계문화 형성 (1) 교육공동체 생활협약 제정 및 실천 ① 학교구성원 간 수평적이고 협력적 관계 형성 ② 학교구성원이 함께 학교비전(교육약속·학교헌장 등, 구 교훈) 만들고 실천 ③ 함께 지킬 수 있는 존중과 배려의 약속 정하고 실천 (2) 존중과 배려의 생활문화 확산 ① 학생·교사·학부모 간 상호 인권존중 문화 확산 ② 존중과 배려의 생활문화 캠페인 운동(UCC 제작 및 홈페이지 배너 활용) 나) 학교공동체 민주적 의사소통과 책임성 강화 (1) 민주적 의사소통 활성화 실천 ① 민주적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한 시·공간 확보, SNS 홈페이지 등을 통한 소통 상설화 및 활성화 ②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으로 민주적 관계 형성, 학교단위 아고라 광장(Speaker’s zone)등을 통한 민주적 소통 공간 운영 ③ 학생(급)자치회의, 민주적 교직원회의,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운영 활성화 (2) 학교공동체 책임성 강화방안 마련 ① 교원과 학부모 대상 학생생활교육과 진로교육에 대한 책임성 강화 연수 ② 교원과 학부모 대상 학교민주주의 지수 자기평가 문항 적용 확대 ③ 모든 교원들 함께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생활교육 활성화 및 책임 강화 2) 더불어 행복한 학급공동체 형성 가) 존중과 신뢰의 학급문화 조성 (1) 회복적생활교육 프로그램 운영 ① 신뢰써클, 수업써클, 교사써클, 회복적 대화 모임 활성화 ② 회복적생활교육, 학급긍정훈육법, 비폭력대화 등 관계개선 프로그램 운영 ③ 회복적생활교육 교원 직무연수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2) 교실 속 자존감 회복 ① 학생 개인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교사·학생 간의 신뢰, 학생 간의 존중감 회복 ② 학생들이 서로 이름을 알고 존중을 경험하는 인간중심적 교실공동체 실천 ③ 학급 공간을 민주적이고 소통·협력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 마련 나) 학생 주도의 언어문화개선 노력 (1) 학급생활협약 제정 및 실천 ① 학급 내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학급생활협약(구 급훈) 제정 실천 ② 학급 내 상호 인사 생활화 및 올바른 언어생활습관개선 캠페인 전개 ③ 학년 초 공동실천교육의 날 지정 운영(적응활동, 인문학적 프로젝트 등) (2) 학생이 기획·운영하는 언어문화개선 활동 ① 학생(급)자치회 주관 선플달기 운동, 욕설방지프로그램 설치 캠페인 전개 ② 학생자치회 주관 한글날 행사 운영, 사이버 정보통신윤리교육, 언어문화개선교육, 바른말 고운 말 쓰기 운동, UCC 제작 홍보활동 등 ③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언어생활습관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마련 나.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 편성·운영 1) 시민적 인성중심 혹은 협력적 인성교육 교육과정 운영 가) 학교(급)별 특색있는 인성중심 교육과정 편성 운영 (1) 인성교육 실태 분석 및 운영 평가 ① 학급·학교별 인성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교육과정 수립 시 반영, 조사 방법은 KEDI 인성검사(한국교육개발원) 등을 활용 ② 학교민주주의 지수 영역 중 인성교육 관련 영역 실태조사 분석 및 평가 ③ 단위학교 인성교육 운영 성과평가 결과를 차기년도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 (2) 학교(급)별 인성교육중심 교육과정 수립 운영 ① 학교 교육과정 내 빛깔 있는 인성교육계획 수립,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필수 ② 학교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한 인성교육 비전과 목표 설정 ③ 체험중심 시민적 인성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나) 인성역량중심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실천 (1) 인성교육 교육과정 재구성 ① 교과융합·교과연계 시민적 인성교육과정 내용 재구성 실천 ②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인성중심 교육과정 수립·운영 ③ 시민교육 3종 교과서와 연계한 시민적 인성교육 내용요소 추출 (2) 학생주도 참여형 인성수업 실천 ① 학생주도 협력수업 및 프로젝트 인성수업 확산 ② 교과의 특성과 내용에 맞는 인성교육 중심 수업실천 ③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배움중심수업 실천과 사례 발굴·확산 2) 학생주도형 인성 체험학습 운영 가) 학생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인성교육 실천 (1) 인성교육 정책결정 과정에 학생대표 참여권 확대 ① 학교 인성교육과정 수립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 학생대표 의견 반영 ② 인성교육 관련 예산 편성 시 학생대표 의견 반영 (2) 학생이 기획·운영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발굴·보급·확산 ① 인성교육 학생동아리·학생사회참여동아리·학생자치회 주관 프로그램 운영 ② 학생자치회 주관 존중과 배려, 나눔과 봉사 인성프로그램 발굴·운영 ③ 학생(급)자치회 인성교육 역량강화 및 주변 학교와 연계한 인성프로그램 운영 나) 실천중심 인성체험프로그램 운영 (1) 실천중심 학생 인성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① 단위학교 실천 가능한 학생 인성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적용 ② 자유학년제·창의적체험활동 등과 연계한 인성체험프로그램 운영 ③ 시민교육 3종 교과서와 연계한 시민적 인성교육 체험프로그램 운영 (2) 학교 안과 밖을 연계한 학생 인성체험프로그램 발굴 실천 ① 유관기관 및 인성체험처를 활용한 학생 인성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② 문화·예술·체육 등 테마가 있는 학생 인성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③ 경기도 내 학생수련원·연수원 등과 연계한 체험형 인성프로그램 발굴·실천 다. 교원 인성교육 실천역량 강화 1) 교원의 시민적 인성교육 혹은 협력적 인성교육 역량 강화 가) 교원의 인성교육 실천력 강화 (1) 학교별 시민적 인성교육 혹은 협력적 인성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① ‘1학교 1인성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권장 ② 교과별·학년별 인성교육 중심 수업 방법 및 평가 개선 연구 ③ 인성교육과정과 수업의 공동연구·공동실천을 통한 동반성장 교육풍토 조성 ④ 학교 안·학교 밖·학교 간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으로 성장 나눔 기회 마련 (2) 인성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 운영 내실화 ① 민주시민교육 3종 교과서 활용 인성교육실천사례 발굴 및 확산 ② 실천중심의 교실 속 인성교육 실천사례 발굴 및 공유 ③ 교육과정 연계 교과별·학년별 인성교육 실천사례 적용 및 효과성 연구 나) 인성교육 협력 네트워크 구축 (1) 자발적 자생적 인성교육 교사연구회 발굴 지원 ① 실천과 체험중심 인성교육 실천 및 확산을 위한 교사연구회 발굴 및 지원 ② 학교 정책사업이 아닌 자발적 교사연구회의 특화된 인성교육프로그램 발굴 ③ 인성교육정책연구회 조직·운영을 통해 실천사례 발표 및 나눔, 정책토론회 (2) 유관부서 간 인성교육 협력체제 구축 ① 회복적 생활교육-인성교육-인권 및 생활교육 등을 전담하는 총괄 부서 지정 ② 인성교육 관련 유관부서 간의 지속적인 협력 및 지원체제 구축 ③ 유관부서 간 인성교육 협업 추진과제 발굴 연구 및 성과평가 상세화 2) 교원 인성교육 연수 지원 및 교육자료 개발·보급 가) 인성교육 교원연수 지원 (1) 교원 인성교육연수 확대 ① 기초·기본·심화연수 등 단계별 교원 인성교육 역량강화 연수(원격·직무) ② 자격연수 과정에 인성교육·회복적생활교육 강좌 필수 이수 ③ 교사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인성교육 공모연수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확대 ④ 인성교육 관련 교원연수 4시간 이상 이수 의무화(워크숍·토론·강의 포함) (2) 인성교육 전문인력 양성 및 컨설팅단 구축 ① 인성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 연수 운영 ② 인성교육 우수교사 양성 및 전문 컨설팅단 구축 등으로 현장 지원 ③ 인성교육 전문인력 및 컨설팅단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정책토론회 운영 나) 시민적 인성교육 혹은 협력적 인성교육자료 개발·보급 (1)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자료 개발 보급 ① 민주시민교육 3종 교과서 활용 가이드북 보급·확산 ②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 자료 보급·확산 ③ 교과연계·창의적체험활동·계기교육 활용을 위한 인성교육자료 개발 보급 ④ 2015 개정교육과정 내 교과연계·교과융합 실천중심 인성교육자료 개발·보급 (2) 인성교육 현장 실천사례 발굴 공유 ① 교과별·학년별 인성교육 현장 실천사례 발굴 공유 ② 단위학교 인성교육 실천사례 발표 및 나눔의 장 마련 ③ 인성교육 실천사례집 제작 및 각종 자료 홈페이지 자료실 탑재 활용 라. 가정·학교·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인성교육 확산 1) 가정과 학교가 연계하는 인성교육 가)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 회복 (1) 존중과 배려의 가족문화 확산 ① 가족 구성원 간 존중어 사용 ② 가족 시간 갖기를 통한 가족 친화 문화 확산 ③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등하교 함께하는 실천운동 확산 ④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학부모 학교참여휴가제 운영 활성화 (2) 가족사랑 실천 프로그램 운영 ① 가족 사랑의 날 제정·운영, 5월 가정의 달을 활용한 가족사랑 실천 확산, 가족사랑캠프, 아버지교실 등 ② 가정헌법 제정·실천운동 확산(가정헌법:가족이 함께 만들고 실천하는 약속) - (예) 가정 내에서 고운 말 쓰고 아낌없이 칭찬하기, 매주 1회 이상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 및 데이트하기, 가족 건강을 위해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1주일에 2회 이상 운동하기, 매년 4회 이상 가족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하기 등 나) 학부모 대상 인성교육 (1)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①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학부모총회·학교설명회·대의원회 활성화 ② 학생·학부모·교원이 소통하는 학부모상담 내실화 ③ 학부모회 활동 지원 및 학부모 학교활동 이용 공간 마련 ④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및 정책결정과정에 참여 기회 보장 (2) 학부모 대상 인성 역량 강화 ① 자녀 특성에 따른 학부모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② 학부모 인성교육 강좌 개설 및 인성교육 연수 확대 ③ 학부모 대상 학교로 찾아가는 인성교육 강좌 운영 및 인성교육 다모임 활성화 ④ 경기 학부모 소통 모바일 앱을 통한 교육정보 제공 및 현장 의견 수렴 2)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인성교육 가) 지역단위 인성교육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1) 지역단위 인성교육 네트워크 구축 ① 가정·학교·공공기관·기업 등이 참여하는 지역 인성교육 지원체제 구축 ② 지역 특색을 반영한 빛깔 있는 인성교육 실천과 지역사회 협력 지원,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 올바른 언어문화 개선, 밥상머리 예절교육 등 (2) 지역단위 인성교육 협력체제 강화 ① 교육지원청·학교를 중심으로 ‘지역단위 인성교육 네트워크’ 협력체제 강화 ② 교육지원청 여건에 적합한 인성교육 지원 활용 및 시민적 인성교육 실천 확산 ③ 지역적 인성교육 실천모델의 타 지역으로 적용 확산 및 일반화 가능성 나) 지역연계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1) 지역단위 특색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① 마을과 연계한 특색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발굴 및 실천 ② 학교 안과 밖을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운영 ③ 지역 혁신교육지구나 마을교육공동체 등과 연계한 특색있는 인성교육 실천 (2)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인성교육 실천 ① 방과후학교와 연계한 인성교육 및 교육자원봉사 프로그램 활용 인성교육 실천 ② 지역체험학교와 연계한 청소년 자치배움터 활동과 인성교육 프로그램 연구 ③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학교 밖 청소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적용 및 활성화 5. 추진 일정 및 역할 분담 6. 예산 계획 및 행정 사항 가. 예산 계획 나. 행정 사항 1) 교원연수 : 연간 4시간 이상 인성교육 관련 연수 이수 권장 2) 학교 교육계획 수립 시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성교육계획을 수립하며 학교 교육계획에 포함하여 추진 3)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 시 인성교육 주제 포함하여 추진 4) 인성교육 추진 실적 및 정책 모니터링 : 자체 점검 및 피드백 결과 등 제출(제출 대상·제출 자료·기한 및 방법·제출처), 자체 환류 방안 마련(학교평가에 반영하고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시 발표 등) 5) 교육지원청 및 학교평가 : 점검 결과에 따른 컨설팅 지원, 우수사례 제출, 유공교원 및 학교 표창, 환류 방안(차년도 계획에 기초자료로 활용) 7. 기대 효과 가. 스스로 삶을 가꾸는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민주시민 육성 나. 학생중심교육과 현장중심 행정을 통해 따뜻하며 민주적인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 다. 소통과 공감,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조성을 통한 시민적 인성 혹은 협력적 인성 함양 라. 체험과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학생 자존감 향상 마. 교원의 시민적 인성교육 혹은 협력적 인성 실천역량 강화를 통한 공교육 책임성 강화 바.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인성교육 실천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건강한 사회 문화 조성 3. 나가는 말 KAIST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정재승은 열두 발자국에서 혁신은 계획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하였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며, 계획보다 실행력이 중요하다. 다양한 교육활동에서 결핍을 경험하고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이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과정과 수업 안에 인성의 가치와 핵심역량을 녹여 넣어야 하며, 수업을 중심으로 학교를 학습조직화하여 학교의 본질적 기능을 살리고 교육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 인성교육은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고 사회 속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교육활동이다. 학교와 가정과 사회에서 바른 습관이 지속적으로 실천되도록 하고, 학교생활과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들이 민주시민이 지녀야 할 자질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강한 교육공동체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되도록 학생자치활동과 융합적인 교과수업,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의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하고, 포용적이고 부드럽고 따뜻한 교육환경이 성취동기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부록] 인성교육 개념 설명 1) 인성교육 :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2) 핵심가치·덕목 :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 예·효·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을 말한다. 3) 핵심역량 : 핵심가치·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말한다. 4) 시민적 인성교육 : 개인적 수양 및 가치 덕목(예·효·정직·책임 등)을 갖추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이 개인의 권리와 책임을 자각하고 공동체적(학교·지역사회·국가) 협력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치(자아정체성·시민적 용기·비판적 사유능력·성찰적 사유능력·공동체성 등)를 내면화하여 주체적이고 공공적인 삶을 실천하는 교육(내용과 방법 측면에서 민주시민교육 요소 반영)(경기도교육청) 5) 협력적 인성 : 경쟁 논리를 넘어서 타인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녀야 할 성품과 역량(존중·배려·소통·참여·공감·책임·협력·공정성·공공선 등)(서울시교육청) 6) 협력적 인성 작은 실천 :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해 단위학교에서 서울인성교육 목표, 핵심가치·덕목, 인성역량 등을 참고하여 자율 결정하고 실천하는 운동(서울시교육청)
1. 머리말 지난 호에는 교원의 자격에 대해 살펴보았다. 교원의 자격은 크게 초·중등·특수학교의 교장·교감자격, 유치원 원장·원감자격, 수석교사, 초·중등학교 1·2급 정교사, 유치원 1·2급 정교사 자격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의 준교사, 전문상담·사서·보건·영양교사, 실기교사, 산학겸임교사, 강사 등의 자격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유·초·중등학교 교원을 비롯한 교육공무원의 호봉 획정에 대한 내용과 승급에 대해 살펴본다. 호봉 획정을 위한 요인으로는 대상자의 학력·자격·경력 등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초임호봉이 획정되고, 이를 근거로 교육공무원의 보수액이 결정된다. 호봉 획정과 승급에는 학령과 경력연수가 가감되어 산정되고, 승급은 1년의 기간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1일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여기에 특별승급과 승급제한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현재의 호봉에 가감 요인을 반영하여 호봉 재획정이 이루어진다. 경력은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기준에 따라 반영·합산되어진다. 이렇게 재획정되어진 호봉과 승급에 의해 해당 교육공무원의 보수가 결정된다. 2. 교육공무원의 호봉 획정 가. 관련 법률 1)「교육공무원법」제11조·제12조 2)「공무원보수규정」 제8조(대통령령 제28594호, 2018.01.18. 시행) 3)「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인사혁신처예규 제56호, 2018.07.03.시행) 4)「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교육부예규 제21호) [PART VIEW] 나. 호봉 개요 1) 대상 : 신규 채용되는 교육공무원(「교육공무원법」 제11조·제12조) 2) 호봉획정권자 : 법령의 규정에 의한 임용권자(임용에 관한 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위임 또는 위탁된 경우에는 위임 또는 위탁을 받은 자를 말함) 또는 임용제청권자 3) 호봉획정을 위한 3대 요인 : 학력, 자격, 경력 * 환산 경력연수 + (학령 - 16) + 가산연수 + 기산호봉 = 호봉 4) 호봉획정 및 승급시행권자 : 학교장(「시·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규칙」 제7조) 5) 특별승급 또는 승급제한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 호봉 가감 6) 경력과 경력이 중복되는 경우 : 유리한 경력 하나에 대하여만 확정 7) ‘호봉경력평가심의회’ 운영(「공무원보수규정」 제10조 제1항) 가) 구성 : 의장 포함 5인 이상으로 구성(의장_호봉업무담당관, 간사_업무 담당자) 나) 기능 : 초임호봉 획정 또는 호봉 재획정 시 호봉경력 인정에 필요한 제반사항 심의 다) 정족수 :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 라) 운영기준 (1) 심의회는 개인별 호봉을 획정할 때마다 반드시 개최하는 것이 원칙임 (2) 다만, 공무원 경력 반영 등 명확한 사항 또는 환산율만 상향 조정 등 단순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서면 심의도 가능 (3) 「공무원보수규정」제9조 제1항 제2호에 의한 호봉 재획정 및 통상적인 휴직·정직·직위해제자 복직에 따른 호봉 재획정 시에는 심의회를 거칠 필요가 없음[PART VIEW] 다. 초임호봉의 획정 1) 획정 절차 및 방법 가) 경력환산율표 적용 (1) 경력기간 합산신청서 배부(‘공무원보수등의업무지침’ 행정자치부예규 별지 서식) (2) 경력의 증명 및 조회(경력인정 여부 결정) (3)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 적용(‘공무원보수규정’별표 22, 위 예규 별표 1) (4) 위 예규 별표 2에 따른 상향 인정대상 여부 나) 학령 및 경력연수 가감 산정 (1) 유치원·초·중등학교 교원 등 학력가감 산정(‘공무원보수규정’별표 23) ① (학령-16)+가산연수 ② 학령 :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대학(전문대학)-법정수학연수 ③ 가산연수 : 사범계 가산연수-1년, 특수학교(학급) 가산연수 : 사범계 학교 졸업자-2년, 비사범계 학교졸업자-1년 (2) 국립대학 교원 등 경력연수 가감 산정(‘공무원보수규정’별표 24) 다) 기산호봉 적용 (1) 유·초·중등학교 교원의 자격별 기산호봉(‘공무원보수규정’별표 25) ① 정교사(1급) 9호봉, 정교사(2급) 8호봉, 준교사 5호봉 ② 전문상담교사(1급) 9호봉, 전문상담교사(2급) 8호봉, 실기교사 5호봉, 보건교사(1급) 9호봉, 보건교사(2급) 8호봉, 영양교사(1급) 9호봉, 영양교사(2급) 8호봉 (2) 국립대학 교원의 대학·전문대학 직명별 기산호봉(‘공무원보수규정’별표26) ① 교수 15호봉, 부교수·장학관·교육연구관 12호봉, 조교수 9호봉, 전임강사 7호봉, 조교 2호봉 라) 호봉경력 평가·심의 (1) 기관별 ‘호봉경력평가심의회’ 개최 (2) 위 예규 별표 2에 따른 상향 인정대상 여부 등 심의 후 경력인정 여부 결정 (3) 심의회 세부 구성·운영에 관한 사항은「공무원보수등의업무지침」(행정자치부예규 제56호, 2018.7.3.)을 따름 마) 초임호봉 획정 (1) 초임호봉표 적용 (2) 잔여기간 계산(호봉 계산) 2)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가) 경력의 증명 및 전력 조회 (1) 경력의 증명 ① 신규채용자 초임호봉 획정 시 ‘호봉획정을 위한 경력기간 합산신청서’(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 별지 제1호 서식)를 배부하여 호봉합산 경력을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 ② 경력 증명은 인사발령을 위한 구비서류로 제출된 경력증명서에 의한다. 단. 외국경력의 증명은 발급권한이 있는 자가 발급한 경력증명서도 가능하다. ③ 호봉획정권자가 호봉획정 대상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경력 증명 없이 이에 의할 수 있다. ④ 경력증명기관에서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서류가 없는 경우 당사자와 경력증명기관은 최대한 상호 협조하여 재직사실과 재직기간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수집하여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경력증명기관의 장은 증빙자료를 근거로 경력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 - 증빙자료 : 임용장, 승급발령기록, 면직기록 등 - 인우증명은 객관적 자료로 볼 수 없으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금융기관 보수 입금내역, 세무서 근로소득납세증명 등은 객관적 증빙자료로 인정할 수 있다. (2) 전력 조회 ① 공무원 경력(군복무경력 별도) : 공무원 경력의 전력조회는 경력증명서의 내용이 불확실한 경우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실시한다. ② 군복무 경력 : 다음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이를 당해 지방병무청 또는 각 군 본부 등에 전력조회하여 승급제한 기간 또는 무관후보생 기간을 확인하되, 경력합산신청서를 제출한 후 3월 이내에 완료한다. - 복무기간이 불명확한 경우 - 복무기간이 현저하게 장기인 경우 - 전역근거가 불명확한 경우 - 부사관(본인의 지원에 의하지 아니하고 임용된 부사관 제외)·준사관·장교로서 무관후보생 기간이 부사관·준사관 또는 장교의 복무기간에 포함되거나 기타 무관후보생 기간을 확인하여 제외할 필요가 있는 경우 - 기타 병적사항이 불명확한 경우 ③ 유사경력 : 유사경력은 반드시 전력조회를 실시하여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 유사경력(외국경력 포함)의 조회확인은 임용일로부터 3월 이내에 완료함을 원칙으로 한다. ④ 전력조회 절차 및 방법 - 전력조회 대상기관 : 경력증명서(기타 증빙자료) 발급 기관 - 전력조회 시 확인사항 : 담당업무, 경력기간, 직위, 정규직원, 유급·상근 여부 등 경력 인정과 관련된 사항 - (예) 공공법인 경력의 경우 : 법인의 설립 근거, 담당업무(행정·경영·연구·기술 분야) 및 유급·상근 여부 등 나) 경력환산율표 적용에 대한 예외(‘공무원보수규정’ 제8조 제3항) (1) 다음의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동안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종전에 인정받던 경력을 인정한다. ① 퇴직한 공무원이 퇴직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퇴직 당시의 경력 환산율표와 동일한 경력환산율표를 적용받는 공무원으로 임용되어야 하며, ② 퇴직당시 호봉산정의 기초가 된 경력과 환산율을 적용하는 것이 임용 시의 경력환산율표를 적용하는 것보다 유리한 경우여야 한다. 다) 경력환산율표 적용 (1) 위 예규 별표 1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 적용 기준에 따라 적용 (2) 추가로 위 예규 별표 2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 비고 1에 따라 인정되는 경력환산율 상향 인정 기준에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자는 상향 조정 3) 경력기간 계산 방법 가) 인정대상 경력기간 계산 : ‘공무원보수등의 업무지침’(행정자치부 예규) (1) 경력기간은 연·월·일까지 계산하되, 력(曆)에에 의한 방법에 의하여 계산한다. (2) 여러 가지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각 경력을 계급별로 구분한 후 경력환산율별로 계산하여 각각 합산하며, 12월은 1년으로, 30일은 1월로 각각 계산한다. (3) 기간계산에 있어 임용일은 산입하고 퇴직일은 제외하되, 군복무기간의 퇴직(전역)일 또는 근무기간이 정하여진 임기제공무원 등의 계약기간 만료일은 산입한다. (4) 경력과 경력이 중복된 경우에는 그 중 유리한 경력 하나에 대하여만 계산한다. 나) 교육공무원 적용 예시 (1) 학력과 경력의 중복 시 예시 : 학력과 경력이 중복되는 경우 1개만 산입 ① 예를 들어 2006.2.21. 대학 졸업, 2006.1.20. 회사입사를 한 경우, 대학은 2월 말까지 다닌 것으로 계산, 회사는 3월 1일부터 근무한 것으로 간주하여 계산한다(2006.1.20.∼2006.2.28.은 학·경력 중복으로 봄). (2) 석사·박사 학위 취득 시 경력 계산 ①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 졸업 학력은 ‘학령가감’을 통해 호봉에 반영 - ‘공무원보수규정’별표 23 - 석사·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다닌 기간은 학력(학력)이 아닌, 경력으로 계산. 단, 학위취득 없이 수료만 한 경우에는 학위취득 전까지 당해 경력 인정 불가 - 경력기간 계산 시에는 학기 단위 인정 방법을 따름(1학기 : 3.1.∼8.31./ 2학기 : 9.1.∼2.28(말일)) (3) 초임호봉 획정 시 임용 전 경력의 가감 ① A 교사 예시 ② B 교사 예시 ③ 초임호봉 획정 시 인정되는 임용 전 경력 중에서 특별승급 또는 승급 제한 등의 사유가 있는 때에는 이를 가감한다. 다) 시간제공무원 경력과 시간강사 경력의 환산 (1)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 2에 따라 통상적인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시간제 공무원)의 경력기간 계산은 영 제8조 제2항 및 행정자치부 예규에 따른다. (2) 유·초·중등강사, 대학 시간강사 근무경력은 위 예규의 별표 1(‘강사 등 경력’)에 따라 환산한다. (3) 유·초·중등 시간강사 근무경력 환산 예시 ① 2002.4.1.∼2002.7.20.까지 주당 22시간의 계약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시간강사가 교원으로 채용된 경우 : 3월 20일 ※ 2005.2.28. 이전 경력으로 주당 평균 근무시간 44시간 기준 적용 - 3월×(22시간/44시간)=1.5월=1월 15일(0.5월×30일=15일) - 20일×(22시간/44시간)=10일 → 경력 기간 : 1월 25일 ② 2005.4.4.∼2005.7.19.까지 주당 22시간의 계약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시간강사가 교원으로 채용된 경우: 3월 16일 ※ 2005.3.1.부터 2006.2.28.사이 경력으로, 주당평균근무시간 43시간 기준 적용 - 3월×(22시간/43시간)=1.5월=1월 15일(0.5월×30일=15일) - 20일×(22시간/43시간)=8일(소수점 이하 절사) → 경력 기간 : 1월 23일 ③ 2011.3.1.∼2011.7.11.까지 A 학교(주당 6시간), B 학교(주당 10시간), C 학교(주당 6시간) 시간강사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교원으로 채용된 경우 : 4월 11일 ※ 2006.3.1.이후의 경력이므로, 주당 평균 근무시간 42시간 기준 적용, 동알 기간 중 여러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경력은 경력의 중복으로 볼 수 없으므로 각 학교에서의 강의시간을 합산하여 계산 - 4월×(22시간/42시간)=2.1월=2월 3일(0.1월×30일=3일) - 11일×(22시간/42시간)=5일(소수점 이하 절사) → 경력 기간: 2월 8일. 그러므로 총 경력 환산 기간은 4월 56일 ⇒ 이를 환산하면 5월 26일임 라. 학령 및 경력연수 가감 산정 1) 개념 가) 학령 : 경력산정 대상자의 법정 수학연한을 통산한 연수(年數) ※ 학력 : 학교에 다닌 경력,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경력사항은 학령 가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나) 학령 가감 : ‘공무원보수규정’별표 23, 별표 24에 따라, ‘공무원보수규정’별표 11의 유·초·중·고등학교 교원 등의 봉급표를 적용받는 공무원의 학령을 호봉에 가산하거나 감산하는 것 다) 가산연수 : ‘공무원보수규정’별표 11의 유·초·중·고등학교 교원 등의 봉급표를 적용받는 공무원 중 수학연한 2년 이상인 사범계학교(대학에 설치하는 교육계 학과 포함) 졸업자, 특수교사 자격을 소지한 특수학교(학급) 교원의 경우에는 학력에 가산연수를 더함 라) 유치원·초·중등학교 교원 등 학령 가감 : (학령-16)+가산연수 ※ 학령 :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대학(전문대학)-법정수학연수 ※ 가산연수 : 사범계 가사연수-1년, 특수학교(학급) 가산연수 : 사범계 학교 졸업자-2년, 비사범계학교 졸업자-1년 2) 법정 수학연한 가) 초등학교 : 6년(「초·중등교육법」 제39조) 나) 중학교: 3년(「초·중등교육법」 제42조) 다) 고등학교: 3년(「초·중등교육법」 제46조) ※ 고등학교 과정 중 전일제가 아닌 시간제 또는 통신제의 과정은 4년(방송통신고등학교의 수업연한은 3년)으로 하고 있으나, 호봉획정 시 인정하는 학령으로는 3년을 인정 라) 특수학교 : 동등 정도의 교육과정(초·중·고)을 이수한 경우에는 해당 학력의 법정 수학연한을 적용한다. 마) 대학교 : 고등교육법 및 개별법령이 정하는 수학연한 ※ 수학연한이 법정되어있지 아니한 고등교육 수학연한은 학위의 종류에 따라 2년(전문학사) 또는 4년(학사) 인정 ※ 예시 - 4년제 대학 졸업 또는 학사학위과정(기술대학 제외) 이수 시 * 초(6)+중(3)+고(3)+대학(4)=16 - 2년제 전문대학 졸업 또는 전문학사학위과정 이수 시 * 초(6)+중(3)+고(3)+대학(2)=14 3) 학령의 계산 방법 가) 독학사 취득으로 인한 학령 계산 : 독학사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수학연한이 존재하지 않고, 개인별 독학사 취득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이하지만, 정규대학 졸업자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학위취득시점(매년 2월 28일 기준)부터 역산하여 학령 인정 ① 고졸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소지자가 독학사를 취득한 경우에는 학령을 4년으로 인정한다. ② 전문대학 졸업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소지자(법정 수학연한 2년을 인정받은 사람)가 독학사를 취득한 경우에는 학령 2년을 추가 인정한다. ③ 법정 수학연한 4년을 인정받은 사람이 독학사를 취득한 경우에는 학령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 공무원 재직 중의 대학 졸업 ① 공무원 등으로 근무한 기간 중의 대학(통학이 가능한 거리 안에서의 야간대학은 제외) 졸업은 학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② 공무원 재직 중 통학이 가능한 거리 안의 야간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학력은 인정되나 학력과 경력(공무원 경력)이 중복되므로 호봉에는 변동이 없으며, 야간 사범계학교(대학에 설치하는 교육계 학과 포함) 졸업자에 대해 학령에 사범계 가산연수 산정기준에 따른 가산연수를 더한다. ※ 기능직 또는 고용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 대학을 졸업한 자는 호봉획정 시 공무원 경력과 학력의 적용률이 다르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것을 적용할 수 있으나, 교육공무원의 경우 적용률이 같으므로 호봉획정 상 차이가 없음. 다) 편입으로 인한 학력 계산 -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4년제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여 졸업한 경우 학력은 16으로 인정한다. 라) 연수휴직 기간 중의 학위 취득 - 연수휴직 기간은 승급기간에 산입되지 않으나, 이 기간 동안 상위자격 또는 학위취득 등의 사유가 있을 때에는 복직 후 호봉을 재획정한다. 마) 학력 계산 시 주의사항 - 중퇴자(졸업하지 않은 사람)는 기간에 관계없이 졸업자로 볼 수 없으며, 따라서 학력에도 포함되지 않음. 대학에서 연구에 종사한 경력으로도 인정할 수 없음. 마. 가산연수 1) 사범계 가산연수 : 1년 가) 수학연한 2년 이상인 사범계학교(대학에 설치하는 교육계학과 포함) 졸업자에 대해 학력에 가산연수 1년을 더한다. ① 사범계 가산연수는 2개 이상의 사범계학교를 졸업했더라도 1회만 인정 ② 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졸업자는 사범계 가산연수 인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음. 나) 가산연수 인정기준 ① 사범대학 또는 교육대학에서 계절제 수업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에도 수학기간이 2년 이상일 경우 사범계 가산연수를 인정한다. ② 산업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설치된 교육계학과 졸업자 및 사범계 부전공자와 복수전공자는 가산연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③ 전문대학·방송통신대학·개방대학의 교육계학과(전문대학의 유아교육과·방송통신대학의 유아교육과 등)는 사범계 학과로 보지 않는다. 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과 중 ‘초등교육과’ 졸업생 가산연수 ① 방통대 초등교육과 학사과정(4년제 또는 5년제)을 졸업한 경우에는 4년제 대학 졸업으로 인정하고 1989년 신입생까지는 사범계 가산연수를 인정한다. ※ 1989.12.11. ‘초등교육과’에서 ‘교육과’로 명칭 변경 : 방통대 교육과 및 유아교육과는 교사 양성의 목적으로 설립한 학과가 아니므로 1990년 이후의 교육과(유아교육과 포함) 신입생은 사범계 가산연수 인정 불가 ② 단, 편입생의 경우에는 해당 교원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 한하여, 1990∼1991년 편입생까지 가산연수를 인정한다. 2) 특수학교(학급) 가산연수 가) 특수학교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및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가산연수를 인정한다. ① 수학연한 2년 이상인 사범계학교(대학에 설치된 교육계학과를 포함) 졸업자 : 2년 인정 ② 수학연한 1년 이상 2년 미만인 사범계로 인정된 교원양성기관 수료자 : 1년 인정 ③ 비사범계 학교 졸업자 : 1년 인정 나) 위 대상자가 일반학교 근무 또는 일반학급을 담당하는 경우에는 호봉을 재획정하여 특수학교(학급) 가산연수를 배제하여야 한다. 다) 특수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과 일반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이 일반학급을 담당하다가 특수학급을 담당하게 된 경우에는 특수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기준으로 호봉을 재획정한다. 3) 동등자격에 의한 인정경력 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제96조부터 제104조까지의 규정에 의한 동등자격,「고등교육법시행령」제70조·제71조의 규정에 의한 동등자격,「공무원보수규정」별표 23 비고 제5호의 구학력대비표에 의한 동등자격을 적용한다. ※ 예시 -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정교사(1급)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이 특수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경우 호봉획정 방법은? → 특수학교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하고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경우에는 기산호봉을 8호봉으로, 교육대학을 졸업했으므로 가산연수 2년을 적용하여 호봉을 획정. 바. 기산호봉 1) 기산호봉의 적용 가) 교원의 처우 우대를 위해 「공무원보수규정」별표 11의 봉급표를 적용받는 교육공무원은 동 규정 별표 25의 기산호봉을, 별표 12의 봉급표를 적용받는 공무원은 동 규정 별표 26의 기산호봉을 각각 적용한다. 나) 2개 이상의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실제 임용된 과목의 소지 자격증을 기준으로 기산호봉을 적용한다. 2) 유치원·초·중등 교육공무원의 기산호봉(‘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 가) 정교사(1급) 9호봉, 정교사(2급) 8호봉, 준교사 5호봉 나) 전문상담교사(1급) 9호봉, 전문상담교사(2급) 8호봉, 실기교사 5호봉, 보건교사(1급) 9호봉, 보건교사(2급) 8호봉, 영양교사(1급) 9호봉, 영양교사(2급) 8호봉 다) 교장·원장·교감·원감·교육장·장학관·교육연구관·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에 대해서는 정교사(1급)의 호봉을 적용한다. 3) 기산호봉 적용 시 유의사항 가) 2개 이상의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실제 임용된 과목의 소지 자격증을 기준으로 기산호봉을 산정한다. 예) 초등학교 준교사 자격증과 중등학교 가정과 2급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초등학교 교원으로 임용될 경우의 기산호봉은 5호봉이며, 중등학교 가정과 교원으로 임용될 경우의 기산호봉은 5호봉이며, 중등학교 가정과 교원으로 임용될 경우 기산호봉은 8호봉이다. 나) 교감(원감) 또는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아 자격증을 취득하는 자의 경우「공무원보수규정」제9조 제1항 제1호에 의거해 호봉 재획정 사유가 되나 교감(원감) 또는 교장(원장)의 기산호봉은 1급 정교사의 호봉을 적용하므로 호봉 재획정은 하지 않는다. 다) 중등학교 준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준교사로 재직하던 중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에는 기산호봉은 8호봉으로 산정하고, 준교사로 임용 시 적용받은 인정 학력 및 가산연수 1년을 그대로 적용한다. 3. 교육 공무원의 호봉 재획정 가. 대상 : 재직 중인 교육공무원 나. 관련 규정 1) 「공무원보수규정」 제9조 2) 「교육공무원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칙」제6조 다. 재획정 요건 1) 새로운 경력을 합산하는 경우 : 교육공무원의 경우에는 자격이나 학력 또는 직명(대학이나 전문대학만 해당)의 변동이 있는 경우를 포함 2) 초임호봉 획정 시 반영되지 않았던 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나중에 제출한 경우 3) 승급제한 기간을 승급기간에 산입하는 경우 :「공무원보수규정」제15조(승급기간의 특례) 제2호의 규정 4) 해당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호봉획정의 방법이 변경되는 경우 라. 재획정 방법 1) 현재까지 인정된 총경력+새로운 경력(초임호봉 획정 방법에 의함)=재획정 호봉 2) 호봉 재획정에 반영되지 아니한 잔여기간은 다음 승급 기간에 산입함 3) 특별승급 또는 승급제한 등의 사유가 있을 때는 이를 가감함 마. 재획정 시기 1) 새로운 경력(자격·학력·직명 변동 등)을 합산하는 경우 : 경력 합산을 신청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일 2) 승급제한 기간을 승급기간에 산입하는 경우 가) 강등·정직 18월, 감봉 12월, 견책 6월 나)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 및 유용, 성폭력, 성희롱 및 성매매로 인한 징계처분의 경우 승급제한 6개월 추가 다)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 :「공무원보수규정」제15조 제2호 또는 제3호에 따른 기간(강등 9년, 정직 7년, 감봉 5년, 견책 3년)이 경과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일 ※ 징계기록이 말소된 경우에는 처분기간을 제외한 승급 제한기간 산입 3) 휴직·정직·직위해제 중인 자 : 복직일 4) 해당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호봉획정의 방법이 변경되는 경우 : 개정된 법령의 적용일 또는 그에 대한 지침, 전직일 등 해당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호봉획정 방법이 변경된 날 4. 교육 공무원의 정기 승급 가. 관련 규정 「공무원보수규정」제13조∼제15조 나. 정기 승급 기간 공무원의 호봉 간의 승급에 필요한 기간으로 1년 다. 정기 승급일 1) 매월 1일 2) 단, 승급제한 중인 자는 제한기간이 만료된 날의 다음 날 라. 승급의 제한 1) 징계처분·직위해제 또는 휴직 중인 자(공무상 질병휴직 제외) 2) 징계처분 집행 종료일로부터 승급제한기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 3) 근무성적평정점이 최하등급에 해당되는 자로서 정기승급 예정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 4) 승급제한기간 중에 있는 자가 다시 징계처분이나 기타의 사유로 승급을 제한받게 되어 승급제한이 중복되는 경우, 당초 승급제한기간이 만료된 날로부터 다음의 승급제한이 시작되는 것으로 한다. 5) 징계처분을 받은 후 훈·포장 및 국무총리 이상의 표창, 모범공무원 포상·제안 채택 포상 수상자는 제한 기간의 1/2 단축 가능 마. 승급기간의 특례 1) 병역법 기타 법적의무 수행을 위한 휴직기간 2)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처분 집행이 종료된 날부터 징계기록말소 소요기간(강등 9년, 정직 7년, 감봉 5년, 견책 3년)이 경과한 경우, 처분기간을 제외한 승급제한 기간 3) 근무성적평정점이 최하등급에 해당되어 승급제한을 받은 자가 승급제한기간(6개월)이 만료된 날로부터 2년 경과한 경우 그 승급 제한 기간 4) 국제기구·외국기관·국내외 대학·국내외 연구기관·재외국민교육기관·다른 국가기관 등에서 근무하기 위하여 휴직한 기간(비상근 기간 : 5일), 외국유학을 위한 휴직 기간 5) 자녀양육을 위해 휴직한 경우, 자녀 1명당 최초 휴직일로부터 1년 이내의 휴직 기간 10할 산입. 단, 셋째 이후의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은 전 기간을 승급기간에 산입 6) 징계의결 요구·형사사건 기소로 직위해제 되었다가 징계의결 요구가 기각되거나 직위해제처분 또는 징계처분이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의 결정이나 판결에 의하여 무효, 취소되거나 무죄선고를 받은 경우 그 직위해제 처분기간 7) 직무수행능력 부족 등의 사유로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자 또는 법령상의 징계 사유로 징계처분을 받은 자가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의 결정이나 판결로 직위해제 처분 또는 징계처분이 무효, 취소된 경우 그 처분 기간(승급제한 기간 포함) 8) 면직·해임·파면 처분이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의 결정이나 판결로 무효 또는 취소된 경우 그 퇴직 기간 9)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추천에 의해 인사혁신처장이 인정하는 국제기구·외국기관에 취업하기 위해 면직되어 해당 기관에 근무한 기간
‘386세대’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전후다. 당시 누군가 재미삼아 컴퓨터 등급을 가리키던 386에 빗대 만든 말이 언론을 타고, 일상어가 되고 말았다. 이들은 어느덧 우리 사회 주류를 형성하고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86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넥타이부대로 되 된 변혁의 상징은 이제 변혁의 대상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모양새다. 불꽃같던 정열은 어느덧 희미해져가고 얼음처럼 차가웠던 이성은 세월의 온도를 이기지 못한다. 교육계의 586은 고단하다. 5.31 교육개혁이후 숱한 교육정책의 변화과 정년단축, 연금대란, 명퇴열품, 교권 추락, 학교붕괴 등 숨돌릴 틈 없이 보내왔다. 한국 현대 교육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느덧 꼰대와 아재라는 소리에 익숙해져 가고 학생들은 물론 후배 교사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교장, 교감이나 장학관 등 관리직으로 진출한 경우는 사정이 좀 나은편. 조직의 리더로서 아직은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겉으론 견고해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 역시 도전과 시련을 ‘짬밥’과 ‘눈치’로 버텨내기는 마찬가지다. 386에서 586으로 버전이 높아진 50대. 2019년 그들이 겪고 있는 교단의 현실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90년대 교단에 들어와 격동의 한국교육을 온몸으로 받아낸 50대 교사들의 삶과 고민을 생각해본다. 민주화와 함께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 누구보다 뜨거웠던 586. 한국교육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나이주의’라는 벽을 넘어 끊임없이 도전하는 ‘586 교사들’을 조명해 본다. “그날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나는 2013년 3년간의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마치자 갑자기 출근할 곳이 없어졌다. 여기저기 오라는 곳이 있었지만, ‘고위공직자는 퇴임 후 3년 이내에 업무와 관련된 곳에 취업할 수 없다’는 법규 때문에 취직이 막힌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서재로 출근을 하는 것을 며칠 해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아내는 더 했을 것이다. 나이 창창하고 건강한 남편이 집 안에만 있으니 오죽 했을까. 마침내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첫째, 취업이 안 되면 창직을 하겠다. 창업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고, 창직은 이 세상에 없는 직업을 만들어서 창업하는 것이다. 둘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두 가지가 있는 일을 찾겠다. 즉, 돈도 벌 수 있고 사회적 기여를 통해 보람도 있는 것을 찾겠다. 셋째, 앞으로 100일 안에 찾겠으니 나에게 당분간 자유를 달라.” 아내는 어쩔 수 없으니 동의했을 것이다. 그날부터 여기저기 여행을 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 구상을 하였다. 한라산도 가보고, 백두산도 다녀왔다. 그다음에는 국회도서관도 다니고, 정보도 검색하면서 직업탐색을 하였다. 평생 교육계에서 일했으니 교육한류를 펼쳐보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의 앞선 교육체계를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로 확산시키는 구상이었다. 방송통신대학 모델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우리나라 평생교육제도도 장점이 많으니 이를 널리 확산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교사의 퇴직금은 보는 사람이 임자? 또 한 가지는 국민행복 캠페인이었다. 국민소득은 늘었는데 행복지수는 오히려 떨어지고, 심지어는 자살률이 OECD 국가 중에 고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국민행복지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하는 구상이었다. 이런저런 탐색을 하다가 마침내 ‘협업’이라는 화두를 찾아내었다. 30여 년의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을 거치며 발생한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대두된 ‘분노사회’를 반성하고 보완하려는 움직임에서 나온 것이 협업이다.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도와서 거대한 시너지를 내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협력을 통한 상생이 기본개념이다. 사회적으로 협업경제·협업행정·협업경영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협업문화를 진흥시키는 일에 매진하기로 결심하였다. 이제는 정부 부처에 협업을 지원하는 부서가 생기고 많은 기업이 협업을 경영의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문화예술계에도 아트콜라보가 대세다. 그동안 열심히 강의하고 자문하면서 우리나라에 협업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시중에 나도는 우스개가 있다. 고위공직자 직업군인 교사로 일하다가 퇴직한 사람의 퇴직금은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런 사람들의 명단을 사고판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과장된 이야기다. 그러나 퇴직자들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주변을 보면 온갖 감언이설에 속아서 퇴직금을 날리거나 어설픈 창업으로 실패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부담을 줄이려면 미리미리 은퇴 후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 명강사양성과정이 있다. 나도 이 과정에 출강하고 있는데 수강자들은 보면 대기업 임원이나 고위공직자로 퇴임한 분도 있고 예비역 장성도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직 현직에 있는 분들이 미래를 대비해서 이 과정을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강의를 잘하는 기법을 전수받는 게 아니라 강사로 입문할 수 있는 정보와 인맥을 공유하며 미래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몇 년간 출강하며 지켜보니 퇴직 후 강사로 재탄생한 멋진 사례를 여러 건 볼 수 있었다. 나이 오십은 여름... 가을 준비 늦지 않아 지금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사회적 부담도 있지만, 개인의 건강 수명이 늘어난 것은 축복이기도 하다. 백세를 살며 지금도 열심히 강의하고 책 쓰시는 연세대학교 김형석 교수님을 보면 건강백세의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여든이 된 김동건 아나운서와 방송인 송해 선생도 젊은이 못지않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장수회’라는 모임 회원인데 선배들이 많아서 모임에 나가면 막내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회원입회 자격이 80세 이상인데 백세 넘으신 분들도 나오신다니 아직 젊은 회원인 것이다. 건강백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직장을 은퇴했다고 인생을 은퇴한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김형석 교수·송해 선생·김동건 아나운서는 고령에도 건강해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뒤집어 보면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김형석 교수님은 백세를 살아보니 인생에 제일 좋았던 시기가 65세에서 75세까지라고 말한다. 이때쯤 되어야 세상이 제대로 보이고, 마음도 담담해지고, 철도 난다고 한다.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하면 이때가 아름다운 가을철이다. 50대 교사들은 아직 여름철이라고 할 수 있다. 퇴직 후 아름답고 알찬 가을을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첫째는 건강관리다. 요즘 여기저기 헬스장이 성업 중이다. 나이 드신 분들도 많다. 건강백세를 대비하려면 미리미리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자녀 다 키우고 안정된 노후를 맞아 재미있게 살려고 하는데 건강이 무너져서 꿈이 사라지는 분들이 너무 많다. 본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배우자의 건강도 함께 챙겨야 한다. 둘째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 돈벌이 없이 연금이나 있는 돈만 쓰는 것과 돈을 벌면서 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또한 노후에는 사회적 보람없이 돈벌이에만 몰두해도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없다. 돈과 보람 양 날개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셋째는 과도한 욕심을 피해야 한다. 전 재산을 투자해서 하는 사업이나 전문성이 없이 뛰어드는 사업은 십중팔구 망하게 마련이다. 특별한 이익이나 과도한 혜택에 솔깃하더라도 사고를 당하기 쉽다. 이 나이에 실패하고 무너지면 재기가 불가능하다. 풍선은 80~90%만 불어야지 계속 불면 결국 터지고 만다. 넷째는 노후대비는 반드시 부부가 상의해서 해야 한다. 퇴임 후, 귀농·귀촌하겠다고 아내와 상의 없이 고집하다가 결국 남편은 농촌으로, 아내는 대도시에 남아 따로 사는 경우도 보았다. 아내가 하지 말라는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해서 가정파탄이 나는 경우도 많다. 노후생활은 가급적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지내야 모든 게 잘 풀린다. 다섯째는 버킷리스트를 재설정하는 것이다. 청소년기부터 꼭 하고 싶었던 일도 있고 업무가 바빠서 미루어 온 일도 있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열거해 보고 간추린 후 미리 준비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꿈, 친구들과 세계일주를 하는 꿈, 악기연주회를 여는 꿈, 부부 사진전을 여는 꿈, 소설책을 쓰는 꿈. 이런 꿈들이 있어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고 만다. 젊은 시절을 화려하게 보냈다고 멋진 인생이 아니다. 노후가 아름다워야 멋진 삶이다. 선진국일수록 매력적 시니어가 많은 게 공통점이다. 젊은이들이 저런 스승처럼, 저런 선배처럼 살고 싶다는 노후를 살아야 한다. 알찬 노후 대비는 50대에 하는 게 제일 좋다. 인생은 짧지도 길지도 않다. 그러나 퇴직도 노년도 그날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다.
‘386세대’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전후다. 당시 누군가 재미삼아 컴퓨터 등급을 가리키던 386에 빗대 만든 말이 언론을 타고, 일상어가 되고 말았다. 이들은 어느덧 우리 사회 주류를 형성하고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86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넥타이부대로 되 된 변혁의 상징은 이제 변혁의 대상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모양새다. 불꽃같던 정열은 어느덧 희미해져가고 얼음처럼 차가웠던 이성은 세월의 온도를 이기지 못한다. 교육계의 586은 고단하다. 5.31 교육개혁이후 숱한 교육정책의 변화과 정년단축, 연금대란, 명퇴열품, 교권 추락, 학교붕괴 등 숨돌릴 틈 없이 보내왔다. 한국 현대 교육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느덧 꼰대와 아재라는 소리에 익숙해져 가고 학생들은 물론 후배 교사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교장, 교감이나 장학관 등 관리직으로 진출한 경우는 사정이 좀 나은편. 조직의 리더로서 아직은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겉으론 견고해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 역시 도전과 시련을 ‘짬밥’과 ‘눈치’로 버텨내기는 마찬가지다. 386에서 586으로 버전이 높아진 50대. 2019년 그들이 겪고 있는 교단의 현실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90년대 교단에 들어와 격동의 한국교육을 온몸으로 받아낸 50대 교사들의 삶과 고민을 생각해본다. 민주화와 함께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 누구보다 뜨거웠던 586. 한국교육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나이주의’라는 벽을 넘어 끊임없이 도전하는 ‘586 교사들’을 조명해 본다. 조직 안에서 구성원들은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그에 맞는 보상을 받지 못하면 불만을 품을 수 있다. 이러한 불만은 다양한 유형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애덤스(Adams)에 의하면 조직 구성원은 자신이 투입한 노력 대비 보상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낮을 때, 조직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다(진동섭 외, 2018). 이 관점으로 학교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젊은 교사들은 학교의 힘든 일들을 도맡아서 처리하고, 경력교사는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경력교사는 젊은 교사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성과급 평가에서도 초임 교사들은 일을 많이 하더라도 최상급을 받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젊은 교사들은 학교 조직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다. 공정성 이론에 의하면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 조직 구성원은 자신의 노력을 줄인다. 즉, 불공정을 느낀 젊은 교사들은 청소년 단체도 안 맡는다고 하고, 학교에서 수시로 생기는 새로운 일들을 회피한다. 이러한 상황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학교경영에서 개인이 투입한 노력만큼 보상도 합리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나이 많은 경력교사가 학교 조직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 쉬운 일만 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일을 안 하는 경력교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로 수업을 더 잘할 수도 있고, 젊은 교사에게 수업이나 업무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학교 경영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아주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경력교사들이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이 불공정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원숙함이 주는 여유, 불안감이 주는 회의 많은 연구자는 교사발달단계를 여러 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연구하고 있다. 이난숙(1992)은 교사발달단계를 양성단계→형성단계(교직경력 1년~4년)→성장단계(교직경력 5년~10년)→성숙단계(교직경력 11년~20년)→원숙단계(20년 이상)로 구분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50대 교사는 원숙단계에 해당한다. 50대 교사들은 교직에서 어느 정도 마스터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숙단계에 있는 교사들은 교직에서 마스터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만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뉴먼(Newman)(1978)은 교직경력이 21년부터 30년 사이에 있는 교사는 ‘교직생활을 되돌아보며 은퇴를 생각하기도 하며, 약간의 불만족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만(2004)은 교사발달단계에서 맨 마지막 단계의 교사들은 ‘기대되는 직무는 수행하나 자발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이며, 직무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조직을 위해서도,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50대 교사들은 학교에서 교사발달단계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필자는 50대 교사들의 역할을 크게 네 가지로 제안하고 싶다. 첫째, 컨설턴트 역할이다. 50대 교사들은 교직경력이 20년 이상 된 교사로서 많은 경험을 했고, 수업이나 업무처리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장기간 쌓아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후배교사들에게 전달해주지 않는다면 퇴직 후 노하우는 사라지고, 후배교사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노하우를 쌓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50대 교사들은 학교에서 수업·학급경영·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이나 각 부서의 업무수행에 대한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교직은 자율성과 전문성이 강조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교육활동에 대해서 선뜻 조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위계적 구조에서 지도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교사로서 조언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장학보다는 더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은 이러한 컨설팅이 자연스럽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둘째, 초임교사의 멘토역할이다. 로티(Lortie)는 초임교사들의 처지를 “Sink or swim”으로 표현하고 있다(진동섭, 1993). 즉, 초임교사들은 학교에 와서 ‘자력으로 살아남거나 아니면 완전히 망하느냐’ 하는 처지에 있다는 뜻이다. 초임교사로 발령을 받으면 바로 교실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중에는 아무도 교실에 와서 관찰하고 조언하지 않는다. 오로지 혼자 진행한다. 학교업무도 상당히 어려운 것을 맡고 혼자 해나간다. 동료교사들과의 관계나 학부모와의 관계를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고 바로 시작한다. 누가 이들을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가? 바로 50대 교사들이다. 비공식적으로는 50대 교사가 초임교사를 멘티로 생각하고 교직적응을 도와줄 수도 있다. 또는 공식적으로 학교경영계획에서 멘토링을 기획하고 추진할 수도 있다. 셋째, 의사결정 자문역이다. 50대 교사들은 긴 교직경력 기간 동안에 다양한 교육활동과 업무를 경험했다. 그리고 여러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폭넓고 심도 있는 안목을 키워왔다. 그러므로 50대 교사들은 학교운영계획서 작성이나 학년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의사결정, 교과협의회나 동학년협의회의 각종 의사결정, 사건·사고처리 등 매 순간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의사결정 자문역은 학교의 위계적 시스템 안에서 운영하기보다는 외곽에서 지원하는 참모로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학교 관리자나 교사가 개인적으로 자문을 구하는 방향으로 실천하면 된다. 또는 50대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회의에서 중요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넷째, 비공식집단의 리더 역할이다. 교사발달단계에서 맨 마지막 단계의 교사들은 ‘자발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특성이 있다고 하였다(김영만, 2004). 이러한 분석 결과는 경력교사가 친목회나 동문회 등의 회장을 젊은 교사들에게 양보하는 경우를 보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회장이라는 직함을 젊은 교사가 맡고 있더라도 50대 교사들은 운영의 방향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고, 비공식집단의 구성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도해갈 수 있다. 비공식집단의 리더는 공식집단의 중간 관리자보다 구성원과 더 친밀하기 때문에 내면의 이야기까지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의 의사소통을 더욱 활성화시키며, 학교의 응집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학교 조직 공정성 50대 손에 달렸다 학교의 구성원들은 50대 교사들이 위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50대 교사들이 교사발달단계에 맞는 역할을 해주면 애덤스(Adams)가 말한 조직의 공정성이 회복될 것이다. 학교구성원들이 학교조직이 공정하다고 인식한다면 그들의 노력을 지속하게 될 것이므로 학교는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 될 것이다. 그리고 50대 교사들이 위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은퇴를 생각하기도 하며, 약간의 불만족’(Newman, 1978)을 느끼는 상황이나, ‘직무에 회의감’(김영만, 2004)을 가지는 상황에서 벗어나서 보람되고 의미 있는 교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50대 교사들이 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의 관리자나 교육청은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개방적 문화를 형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386세대’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전후다. 당시 누군가 재미삼아 컴퓨터 등급을 가리키던 386에 빗대 만든 말이 언론을 타고, 일상어가 되고 말았다. 이들은 어느덧 우리 사회 주류를 형성하고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86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넥타이부대로 되 된 변혁의 상징은 이제 변혁의 대상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모양새다. 불꽃같던 정열은 어느덧 희미해져가고 얼음처럼 차가웠던 이성은 세월의 온도를 이기지 못한다. 교육계의 586은 고단하다. 5.31 교육개혁이후 숱한 교육정책의 변화과 정년단축, 연금대란, 명퇴열품, 교권 추락, 학교붕괴 등 숨돌릴 틈 없이 보내왔다. 한국 현대 교육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느덧 꼰대와 아재라는 소리에 익숙해져 가고 학생들은 물론 후배 교사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교장, 교감이나 장학관 등 관리직으로 진출한 경우는 사정이 좀 나은편. 조직의 리더로서 아직은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겉으론 견고해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 역시 도전과 시련을 ‘짬밥’과 ‘눈치’로 버텨내기는 마찬가지다. 386에서 586으로 버전이 높아진 50대. 2019년 그들이 겪고 있는 교단의 현실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90년대 교단에 들어와 격동의 한국교육을 온몸으로 받아낸 50대 교사들의 삶과 고민을 생각해본다. 민주화와 함께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 누구보다 뜨거웠던 586. 한국교육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나이주의’라는 벽을 넘어 끊임없이 도전하는 ‘586 교사들’을 조명해 본다. 20대의 끝자락, 30대 초반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나에게 50대 교사는 아주 멀게 느껴졌었다. 그 시절 나이 든 선배 교사들은 학생들보다 더 먼 존재였다. 막연하고 흐릿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젊지도 늙지도 않은 40대가 된 지금은 50대 선배 교사들의 모습이 더 또렷하고 자세하게 보인다. 어쩐지 그 모습에서 내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 불안감은 교직의 끝자락에서 언젠가는 반드시 도달하게 될 50대 교사들의 삶이 불안해 보이기 때문이다. 교직생활의 마지막 이정표, 50대 교사들의 삶을 숙고해 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40대 교사인 내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의 원천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인적 경험만을 떠올리는 것으로 50대 교사 모습을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여겨져 드라마 속 교사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어떤 드라마보다 학교현장을 실감 나게 그렸던 학교 시리즈 속 선배 교사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내가 만났던 현실의 선배 교사들을 함께 떠올렸다. “선배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립니다” 이번에 드라마 학교 시리즈를 섭렵하면서 새삼 놀란 것이 있다. 90년대 후반 교실의 모습과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교실 모습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교복을 입은 겉모습은 몰라도 학생들 내면의 풍경은 아마도 많이 변해 있을 것이다. 교사들은 어떨까? 태어나서 줄곧 학교에만 머문 교사들이 끝없이 변화하는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좇아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나이 든 교사일수록 변화에 대한 저항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세상은 알게 모르게 많이 달라졌다. 예전엔 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학교 2017의 주인공 ‘라은호’는 첫 회부터 자전거 백미러에 비친 얼굴을 들여다보며 정성스레 화장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요즘엔 화장을 허용하는 학부모들도 많아졌고 심지어 화장을 허용한 학교도 있다고 한다. 사회 변화가 학교의 규칙 변화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화장을 여전히 ‘비행(非行)’으로 인식하는 교사가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학생들과 갈등 없이 소통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지금까지 옳다고 믿어왔던 신념을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기 스스로를 배신한다는 느낌이 들거나 갈등을 피하려고 타협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가 비겁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도 많이 날 것이다. 학교 2와 학교 3에 등장하는 학생주임 ‘박광정’ 교사도 그런 인물이었다.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는 운동화를 신고 등교한 여학생을 벌주다가 “왜 운동화를 신고 등교하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여학생에게 화를 내고, 학생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사들과도 갈등을 일으킨다. 내가 옳다고 믿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데 사람들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하면 배신감이 들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낡아져서 실효성이 없어진 규칙에만 의존한다면 그것은 ‘아집’으로 여겨질 수 있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받아들여야 할 변화들은 생활지도 영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업·평가 방식, 학부모나 동료교사와의 관계 등 다양한 학교문화가 변하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교사는 40년 동안 변하지 않는 학교 교실의 일부분이나 다름없다. 학생들의 변화를 외면했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는 교사가 되고, 존재감을 잃게 된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다. 386이 최신형 컴퓨터였던 시절은 너무 오래전에 지나갔다. “후배, 내가 교장인들 못 하겠어!” 드라마 학교 1에서는 교사에게 체벌 받은 후 경찰서에 학교폭력으로 신고한 학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흥분해서 학교를 찾아온 아버지가 교사들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로 해결해 나가는 교사가 있었다. 체벌한 선생을 원망하는 아버지에게 “선생도 부모랑 똑같다. 때릴 일이 있으면 때리면서 가르치는 것이다”라며 싸움을 만류하는 나이 지긋한 교사의 설득에 학부모는 한풀 꺾인다. 그 교사의 말은 90년대 후반 교사들의 진정성을 가장 적절하게 대변해 주는 것이었고, 인생 경험이 묻어나오는 말이었기에 승복시키는 힘이 있었다. 또 불량한 태도를 지닌 남학생에게 폭행에 가까운 상황을 겪는 여교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기서 그 여교사를 위로하는 ‘조봉수’ 교사도 역시 50대로 보인다. 그는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며 교권추락 상황 앞에서 무력감을 드러내는 젊은 후배 교사에게 “잘하고 있어”라는 격려를 보낸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이 찡했다. 경험 없고 서툰 어린 교사들이 느끼는 혼란, ‘내가 뭘 잘못한 것일까?’로 고민하고 있었을 여교사는 이 한마디 말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을까? 선배 교사는 자신이 지나왔던 그 시절의 경험을 통해 후배 교사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50대 교사는 드라마에만 등장하는 것일까? 아니다. 실제로 학교의 50대 교사들은 알게 모르게 이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젊은 시절 한 명의 교사로, 사회인으로 그리고 가족의 일원으로 성실하게 살아오며 쌓아왔던 경험을 통해 현명한 판단력과 강인함을 갖게 된 교사들이 많다. 나에게도 한 가지 에피소드있다. 어느 날 무슨 일인가에 화가 나서 씩씩대고 있던 나에게 이런 말을 던지던 선생님이 계셨다. “화가 난다니 젊다, 젊어~. 화도 젊으니까 나는 거야. 나이 들어봐. 화도 안 나~”. 분노의 원인이 젊음이라고? 그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한창 끓어오르던 감정도 잠잠해졌다. 지혜로운 한 마디의 농담은 그 후에도 감정이 끓어오를 때마다 감정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 주곤 했다. 그 말을 하시던 선생님이 아마 50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50대 교사들이 쌓아온 경험과 지혜는 동료교사·학생·학부모 모두에게 소중하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50대 교사들의 경험과 지혜가 발휘될 기회는 적다. 관료적 성향이 강한 교직 구조 속에서 50대 교사들의 발언권이 더 많이 존중받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는 알면서도 침묵한다. 언젠가 논리정연하고 유능했던 50대 여선생님은 담소를 나누던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교장인들 못 하겠어~ 시켜만 줘~”라고. 한바탕 웃음을 끝으로 자리가 흩어졌지만, 뒷맛은 씁쓸했다. 신념을 강요할 것인가 위로와 조언을 할 것인가 ‘꼰대’와 ‘선생’은 모두 교사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자신의 신념을 억지로 강요하는 자가 ‘꼰대’라면 먼저 태어난 사람의 현명함을 지닌 자가 ‘선생’이다. 신념을 강요하는 꼰대가 될 것인가, 위로와 조언을 해 주는 선생이 될 것인가. 결국, 이 선택은 삶에서 쌓아온 경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50대들은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성장의 기적을 온몸으로 느끼고 성장하였으며, 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과정을 이끌었던 586 세대이다. 그들의 사회적 경험은 다른 세대가 갖고 있지 못한 폭넓은 것들이다. 그들은 그 경험을 통해 더 강하고 특별한 신념을 지녔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50대 교사들이 사회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념을 성찰하면서 깊어져 갈 수 있다면, 그리고 타인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면, 그들은 교직사회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선배 교사들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꼰대의 자리에서 한 걸음 나와, 가장 든든한 인생의 선배로서 ‘선생’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50대 교사들이 수없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386세대’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전후다. 당시 누군가 재미삼아 컴퓨터 등급을 가리키던 386에 빗대 만든 말이 언론을 타고, 일상어가 되고 말았다. 이들은 어느덧 우리 사회 주류를 형성하고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86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넥타이부대로 되 된 변혁의 상징은 이제 변혁의 대상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모양새다. 불꽃같던 정열은 어느덧 희미해져가고 얼음처럼 차가웠던 이성은 세월의 온도를 이기지 못한다. 교육계의 586은 고단하다. 5.31 교육개혁이후 숱한 교육정책의 변화과 정년단축, 연금대란, 명퇴열품, 교권 추락, 학교붕괴 등 숨돌릴 틈 없이 보내왔다. 한국 현대 교육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느덧 꼰대와 아재라는 소리에 익숙해져 가고 학생들은 물론 후배 교사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교장, 교감이나 장학관 등 관리직으로 진출한 경우는 사정이 좀 나은편. 조직의 리더로서 아직은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겉으론 견고해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 역시 도전과 시련을 ‘짬밥’과 ‘눈치’로 버텨내기는 마찬가지다. 386에서 586으로 버전이 높아진 50대. 2019년 그들이 겪고 있는 교단의 현실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90년대 교단에 들어와 격동의 한국교육을 온몸으로 받아낸 50대 교사들의 삶과 고민을 생각해본다. 민주화와 함께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 누구보다 뜨거웠던 586. 한국교육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나이주의’라는 벽을 넘어 끊임없이 도전하는 ‘586 교사들’을 조명해 본다. 시월의 어느 토요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수석교사와 함께 하는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에 교사 250여 명이 참가했다. 수업에 대한 나눔과 대화가 이루어진 이 날 행사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는데, 단연 50대 교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젊음과 패기의 상징이었던 386이 어느덧 중년에 이르러 다양한 책임을 요구받는 586이 되었다. 적게는 20여 년, 많게는 30여 년을 교직에 몸담아온 지금의 586 교사들은 달라진 학교 환경과 교육 여건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청바지는 안 돼요.” 처음 교직에 들어선 것은 민주화 열기가 후끈하던 1989년, 서울의 여자중학교였다. 발령 첫날, 7명의 초임교사가 나란히 교장실로 들어갔다. 의례적인 인사가 오간 뒤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사다운 옷차림’을 당부하셨다. 청바지 착용과 장신구 패용을 하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만일 똑같은 말을 지금의 초임교사들이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리는 그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 교장선생님께서 재직하신 동안 당부하신 내용을 잘 지켰다. 하지만 지금은 50대인 나도 청바지를 자유롭게 입는다. 여름이면 민소매를 입은 교사를 학교에서 만나는 일도 흔하게 되었다. 어느 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출근하신 젊은 선생님을 보면서 ‘너무 짧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뜨끔했다. “나도 어느새 꼰대가 됐나.” 독서하는 교무실에서 모니터 작업장으로 교무실에서는 20대부터 40대 교사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근무했다. 그리고 ‘하늘 같은’ 부장선생님들이 계셨다. 부장님들은 독서를 정말 많이 하셨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손에 책을 잡고 계셨다. 그때 생각했다.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어봐야지.”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부장이 된 나에게 학교에서 차분한 독서란 언감생심이다. 공문 처리하랴, 원격 연수 들으랴, 한 순간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가물가물할 때가 많다. 그 옛날 선배 교사들이 차 한 잔 놓고 도란도란 말씀 나누던 모습은 이제 희미한 기억으로만 존재한다. 그때는 기획이라서? 지금은 부장이라도!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을 때 학교에서 기획이 되었다. 기획의 역할은 부장을 도와 부서 업무를 중심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전자결재시스템이 정착되기 전에는 결재판을 들고 일일이 부장·교감·교장선생님을 차례대로 만났다. 기안 내용을 반복하여 설명하고 수정·보완 지시를 듣고 고쳐가면서 직접 날인을 받았다. 내 수업하랴, 학생 상담하랴, 청소 지도에 종례를 하다 보면 어떤 때는 결재 받는 일이 하루 이틀로도 부족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나이스가 도입되었을 때에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수년 전부터 시작된 학교 업무정상화는 부장에게 더 많은 짐을 얹어주었다. 돌이켜보면 과거 기획이던 시절에는 일벌레로 살았고, 지금은 부장이 되어서도 자기 몫은 하고 살라고 요구받고 있다. 당연하지만 가끔은 억울하다. 성과상여금의 비애 동료 50대 남자 부장교사는 얼마 전 성과상여금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그해 우리 학교에선 1년 차 신참 교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반면 그 부장교사는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초라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부장교사 푸대접은 내 주변만의 일이 아니다. 대체로 부장교사들은 수업시수가 적다 보니 성과급에서 불리한 경우가 있다. 성과급 정량평가는 대체로 4가지 영역 즉, 학습지도·생활지도·전문성계발·담당업무가 기준이 된다. 이들 영역 간의 중요도와 배점에서 수업시수와 담임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고릿적 시절 이야기라 힐난할지 모르지만, 지금 50대는 정말 죽자 살자 일했다. 담임 업무에 수업까지 주당 22~23시간을 거뜬히 해냈고, 게다가 동아리활동까지 꽉 채워서 한 주를 보내곤 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성과상여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젊으니까 군소리 없이 궂은일을 도맡아야 했고 수업과 업무에 치이는 게 일상이었다. 세상이 변했다. 이제는 억울해도 참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교육계는 연구 중, 50대는 혁신 중 공교육에서의 수업방법 개선과 과정중심 평가에 대한 요구가 극명해진 것은 모든 교사의 당면 과제이면서 50대 교사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고 있다. 필자 역시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질문이 있는 교실, 거꾸로 교실, 토의토론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에 대한 각종 연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수차례 반복해서 들었다. 덕분에 다양한 학생중심 활동수업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가 싶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과정중심평가가 화두로 떠올랐다.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면서 과정중심평가의 필요성에 공감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교한 기술을 배우고 적용해야하는 또 다른 시간과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 사실 돌이켜 보면 지금 50대 교사들의 교직생활은 늘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예컨대 각종 연수의 흐름만 봐도 그렇다. 90년대부터 학교업무에 컴퓨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지금의 50대 교사들은 컴퓨터 활용능력을 익히느라 분주했다. 이어 워드자격증을 따고 엑셀 연수를 신청해서 들으며 학교 업무를 해냈다. ICT 기반 수업이 확대되었을 때에도 50대는 배우고 익히는 것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게다가 50대 교사가 중심이 되는 수석교사단의 수업나눔과 교과 멘토링 활동을 보면 50대의 경험과 능력이 교육의 큰 원동력이 되었음을 자신한다. 50대 교사, 그들만의 고민은 인생은 반환점을 돌았고 교직생활은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하지만 여유보다는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안간힘으로 버텨낸다. 대부분 50대 교사들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교사의 꿈을 이뤘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열정과 사명감 하나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제 그들은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자녀들의 독립도 지원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학교에서는 어떨까? 승진에 대한 고민, 부장 역할에 대한 갈등, 젊은 교사들과의 가치 충돌, 학생들과의 세대차이 등을 겪으며 자신의 진로를 고민한다. 나이 든 교사에 대한 젊은 학부모들의 불평도 들어야 하고, 어린 학생들과의 언어문화 차이로 불필요한 오해와 비판을 받기도 한다. 분명 나이가 들수록 교사로서 더 나아지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세태는 그들을 몰라준다. 그래도 젊음이 물러난 자리에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들어온다는 말처럼 학생들을 더 넓게 이해하고 더 많이 아껴줄 물리적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것은 50대만의 보너스다. 상아탑에 머물 것인가, 거리로 나갈 것인가 고뇌하던 대학 시절을 뒤로하고 80년 후반에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주장하고 실천하며 단결력을 보였던 386 세대 교사들, 그들은 중년의 위치에 서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50대를 꿈꾸었던 과거를 기억한다. 하지만 현실을 여전히 치열하다. 현직에서 그들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한다. 수업에 대한 자기 성찰과 연구, 그리고 변화된 학교환경에 적응하고자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에 주저할 겨를이 없는 바쁜 50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1월 1일(금) 4~6학년을 대상으로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오전에는 신녕향교 주관으로 명륜당에서 이종목 강사님에게 ‘한자로 배우는 충·효·예’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을 둘러보고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다음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천의 3선현(정몽주, 최무선, 박인로)인 최무선과학관과 노계 박인로 문학관 및 도계서원을 탐방했다. 최무선과학관 시청각실에서 최무선장군의 화약무기 개발과 진포대첩에 대하여 다룬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리고,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상설전시관과 창의과학체험실에서 최무선의 생애, 화약 개발, 현대의 발전 내용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노계 박인로 선생님 문학관을 탐방하였다. 문학관에서 조금은 어려웠지만 시조, 가사, 한시문 등을 살펴보고 시대의 아픔을 딛고 삶과 자연을 노래한 선생님을 이해하고자 학생들은 노력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묘소를 참배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신녕초등학교 박종욱 교장선생님은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의 3선현의 생애와 업적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 고장 영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저마다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은 교실의 냉·난방 부재였다. 지금은 모든 학교에서 냉·난방 장치가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은 거의 해소되었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전기요금 부담으로 원하는 만큼 가동하지 못하는 것은 추가로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도 냉·난방에서 사각지대가 남아 있다. 바로 학교의 화장실이다. 그나마 난방은 수도관의 동파 예방을 위해 어느 정도 가동이 되어 큰 불편이 없지만 문제는 냉방이다. 화장실의 냉방장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설치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 여름에 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화장실의 냉방장치 설치가 부족한 것은 예산 문제도 있겠지만 관심의 사각 지대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교실 등의 냉방장치 설치에 비해 예산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정의 화장실에 비해 학교의 화장실에 실망을 하고 화장실의 냉방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있는 편이다. 학교의 낙후된 시설 공사에는 비교적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서울시나 서울시 교육청에서도 긴급한 상황이 감지되면 예산을 내려주고 있다. 향후에는 화장실의 냉방장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편안하게 공부하고 돌아갈 수 있는 여건 조성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대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학교의 여건개선에서 화장실 개선도 우선시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위생문제와 쾌적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당국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