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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호 전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제49회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에 ‘그 때 그 모습’이 외 1편으로 당선돼 등단했다.
조백제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최근 국가보훈처(처장 김정복)와 관학협력 및 위탁교육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회장 박일규 대전대문초 교장)가 소품전을 갖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소품전에는 80여명의 정규회원 중 23명의 교원이 수채, 수묵, 서예 등 작품을 전시한다. 박 회장은 “교육청의 협조로 교원이 방문하기 쉬운 곳에 전시를 하게 돼서 고맙다”며 “교원뿐만 아니라 평소 미술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 1층 전시장에서 4월 26일까지.
이석희 보건교사회장이 지난달 26일 적십자간호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재선임 됐다. 이 회장은 “학교보건법 시행령이 잘 정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건교사 자격 및 승진제도에서 보건교사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3월부터 2년이다.
겨울이면 가정에서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김장 김치이다. 고춧가루가 묻어나 빨강 빛깔이 나는 배추 한 잎을 따뜻한 밥 위에 올려놓아 먹으면 고기 반찬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이 먹던 배추김치에는 고춧가루가 없었다. 대신에 맨드라미 잎을 곱게 갈아서 빨강 물을 들였다. 우리 조상들이 빨강 고춧내가 나는 김치를 먹은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김치는 상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 추운 겨울에 채소를 얻기 힘든 기후 때문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때의 김치는 소금에 무·오이·가지·부추·죽순·마늘 등을 절이거나, 술이나 술지게미, 소금을 함께 넣어 절이는 장아찌류에 가까웠다. 고려 고종(재위:1213~1259) 때의 문장가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을 보면 김치 담그기를 ‘염지(鹽漬)’이라고 하였는데, ‘염’은 소금을 뜻하며 ‘지’는 ‘물에 담그다’라는 뜻이므로 소금에 절여 먹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규보는 ‘가포육영(家圃六泳)’에서 김치에 대한 시도 쓰고 있다. 무장아찌,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우내 반찬 되네. 이규보의 시로 보아 장아찌류와 물김치를 해서 먹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밖에 고려시대에는 나박김치와 동치미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 때 양념으로 천초(川椒:산초나무 열매의 껍질), 생강, 귤껍질 등이 쓰였다. 고려시대의 김치는 원나라 황후가 된 고려 여인 기황후에 의하여 원나라에도 전해졌다. 바로 고려양(高麗樣:원나라에 유행한 고려식 풍습으로 한복, 버선, 신발 등이 원나라의 귀족 문화를 이루었다)의 하나가 된 것이다. 백김치나 다름없는 김치에 임진왜란 이후부터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고추는 원산지가 열대 아메리카로서, 임진왜란을 전후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고추가 전해지자 여러 가지로 김치를 담그게 되었다. 김치의 매운 맛이 비린내를 없애줌으로써 젓갈류를 김치에 넣기 시작한 것이다. 궁중에서는 조기젓, 육젓 등 비교적 비싸고 귀한 것을 넣었고, 민간에서는 멸치젓이나 새우젓을 주로 사용했다. 1715년에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山林經濟)’의 내용을 덧붙이거나 보태어 50여년이 지난 후에 편찬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동치미, 겨울가지김치, 전복김치, 굴김치 등 오늘날의 김치 종류가 거의 다 등장한다. 그러므로 처음 김치에 이용한 재료는 딱딱한 오이나 무 등이었으나, 조선후기에 이르러서 배추 등 부드러운 재료를 이용하였다. 이로 미루어 보아 배추김치의 역사는 3백년 정도인 것이다. 경기 용동중 교사 gogill@hanmail.net
전국의 약 9000여명의 교사들이 타시·도 전출을 원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 지역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중 지방에서 서울로 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15.4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최근 16개시도교육청으로부터 파악한 시도전출희망자 현황 및 전입자를 잠정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타 시·도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는 8963명으로 이중 4790명(53.4%)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해 9월 1일자 타시도 전출시 집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급별로는 초등교사의 수도권 희망률이 56.2%로 중등교사(51.0%)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을 희망하는 사람이 26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874명 ▲대전 1089명 ▲대구 708명 ▲부산 617명 등 대도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같은 경우 경북에서, 부산 같은 경우 경남에서, 대전의 경우 충남 등 인접한 도(道)에서 집중적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전출 지원교사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자리가 없어 교류는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3월 1일자 시도별 전입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22명이 전입돼 지원자의 6.5% 만이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경기지역 역시 24.5%만이 희망대로 전입됐다. 이에 반해 인천의 경우 274명의 희망자 중 112명이 전입 돼 40.8%의 비교적 높은 전입률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에 전출희망이 집중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교원 유출로 교육여건이 저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강원지역의 경우 112명의 교사가 전출됐으나 전입은 28명에 그쳤으며 전남 역시 137명의 교사가 전출했으나 전입은 23명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지방 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사들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치 않을 수는 없으나 지나친 전출·입 불균형으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나빠져 걱정”이라며 “교사들의 전출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이 같은 현상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만이 가지는 기현상의 하나는 인력은 넘치는 데 채용할 사람이 없다는 모순이다. 인력의 양적, 질적 불균형이 극심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100만 이상의 비진학 미취업 청소년들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으나 산업체는 IMF 이후에도 기능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합법 및 불법을 포함해 35만 이상의 외국 인력을 수입해야 하는 형편에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고 있고 4년제 대학 졸업생만도 매년 20만 이상 배출하고 있으나, 연구개발 분야의 고급인력도 구인난에 처해있고, 생산 공장의 실무 엔지니어도 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인력 넘쳐도 채용할 사람은 없어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대학을 포함한 인문교육을 사회의 지도층을 육성하는 교육 통로로 그리고 직업교육 및 직업훈련을 일반교육 통로에서 탈락된 사람들을 모아 사회의 기층인력으로 양성하는 제도로 운영해 왔다.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서 인문교육과 대학교육은 팽창돼 온 반면 직업교육훈련은 국민들의 외면 속에 계속해서 위축돼 왔다. 직업교육훈련은 꿈과 희망의 실현이 불가능한 막다른 골목의 교육으로 인식됐다. 실업계 고교, 지방 전문대학 및 산업대학들이 입학정원 미달로 위기를 맞고 있고, 그 중 실업계 고교가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육지책으로 운영이 곤란한 실업계 고교를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고 드디어는 전문계고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를 깊이 분석해보면 어떠한 형태로든지 학교를 살려주는 대책이 될 수는 있어도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실고 육성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정책은 궁극적으로 기능인력 양성 기관으로서 실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 몰인식을 수용하는 것이며 동시에 잘못된 입신출세주의적 교육세력의 영향력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직업교육의 사회적 인식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전문계 고교의 기능인 양성 교육은 머지않아 무너지게 될 것이다.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되면 전문대학교육도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산업대학교육도 무너지게 된다. 아마도 그렇게 되면 직업교육은 일반교육의 개념과 체제 속에서 명맥조차 유지하기 어렵게 될지 모른다. 우리나라 교육체제는 이미 지나치게 인문사회 중심 인력 및 상부구조의 인력 양성에만 치우쳐 있는 데 그나마 직업교육체제가 무너지면 산업인력의 하부구조 및 기능인력 체제는 부실화되거나 마비될 수밖에 없다. 산업인력의 하부구조 및 기능인력 체제가 부실화돼도 다행히 우리경제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그러한 인력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하여 메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정책은 ‘수요자 중심 교육’ 및 ‘민주화’란 미명하에 학생․학부모의 출세주의적 요구를 수용해 쉽게 인문교육과 고등교육만을 팽창시켜 왔고 직업교육을 상대적으로 위축시켜 왔다. 진정한 의미에서 수요자 중심교육이란 최종 수요자인 산업사회의 인력양성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야 된다. 따라서 직업기술교육체제를 강화했어야만 했다. 인문교육과 고등교육의 양적 팽창은 결과적으로 기술 없는 고학력자만을 양산해 우리나라 인력의 국제경쟁력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크게 뒤떨어지게 만들었다. 기능인, 자랑스러워야 인력의 국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려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기능․기술인이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배워 생산적으로 기여하며 기여한 만큼 경제적 보수와 지위를 누리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양성을 담당하는 직업기술교육훈련기관들이 일반교육과 대등한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위상과 매력을 지니도록 교육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미래 산업 발전을 내다본 직업기술교육훈련의 국가 장기 개혁 방안이 마련되고 실현될 수 있기를 신정부에 간절히 기대한다.
매년 3월 신학기가 되면 그 동안 교직에 몸담아 온 원로 교사들이 퇴직하고, 그 자리를 신규로 임용된 교사들이 채운다. 퇴임하는 원로 교사들에게는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존경을 표하고, 신규 교사들에게는 성공적으로 교직에 진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특히 교직에의 진입이 결코 쉽지 않는 시절에 우리 교육가족의 일원이 된 새내기 교사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교직에 새로 진입한 신임 교사들을 환영하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는 학생들을 만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선배 및 동료 교사들을 만나는 공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를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장소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선배 교사들을 접하며 함께 일한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연령과 교직 경험의 상이성으로 인해 나이 차이가 많은 교사와의 의사소통과 상호이해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나의 ‘합리성’과 ‘공정성’의 잣대로 선배 교사들을 손쉽게 재단하려고 하기보다는 선배 교사들의 삶에 배어있는 학교 삶의 문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둘째, 교사가 돼서 교직에 입직했더라도 여전히 가르치는 것보다는 배울 것이 더 많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삶의 문법을 배우는 것 외에도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가르치면서 체험적으로 배워야 하며, 다양한 문서 작성 및 관리 기술도 배워야하고, 선배 교사들과 어울려 사는 법도 배워야 한다. 특히 대학에서 예비 교사로서 책을 통해 배웠던 것을 이제는 교육 현장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반성하며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 셋째, 대학 생활 동안 임용고사 준비 때문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폭넓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좋은 교사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다양한 학생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인데, 다양한 경험이 없는 교사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더 나아가 교사마다 적어도 한 가지의 특기를 계발하길 바란다. 이러한 특기 계발은 교사 자신의 삶을 유택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특기 계발을 지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언제가 어느 교사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은 들은 적이 있다. 요즘 젊은 교사들은 굉장히 똑똑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교사 자신이 똑똑하기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선배 교사들의 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머리로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달리 말하면, 선배 교사의 말을 이해하려는 태도보다는 분석적으로 평가하려는 태도를 지닌다는 것이다. 우 리 학교가 필요로 하는 교사는 똑똑한 교사보다는 지혜로운 교사이다.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 학생들도 있는 기대로 껴안으면서 교육할 수 있는 넓은 아량과 나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을 지라도 선배 교사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자 한 번 더 고민해보는 지혜로운 교사들이 되길 당부한다. 당부하는 말을 강조하다 보니, 새로 교직에 진입하는 새내기 교사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말만을 한 것 같다. 새내기 교사들이여, 교육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우리학교에서는 개학과 동시에 모범학생들에게 각종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했다.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품행이 단정하여 타의 귀감이 되는 학생들이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성재장학회 심종훈 회장과 대한예수교 장로회 서산교회를 대신해 본교 김기찬 교장선생님께서 대신 수여했다.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은 좌담회 개최, 특별 시범수업 등을 통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 지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우선 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학교에서의 문화유산 보호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6일 서울 우면동 교총 소회의실에서 좌담회를 개최한다. 현직 교사, 교수 및 문화재 관련 유관기관 인사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한 교육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3월 17일~21일에는 특별 시범수업을 실시한다. 역사·문화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해 문화재 훼손·파괴를 예방하고, 문화의 가치 및 정통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이 담긴다. 시범수업에 이용될 수업지도안과 PPT 자료는 초등·중등용 2종으로 제작된다. 자료는 계기수업과 동시에 교총 홈페이지와 새교실 사이트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새교실 4월호에 수업지도안을 인쇄·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총과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숭례문 사진 갖기 캠페인’(본보 2월 25일자 )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숭례문의 불타기 전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부터 600년 이상 우리나라를 대표해온 국보 1호를 복구하는 일에 동참하길 원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운동에 동참한 한 대학생은 “IMF 구제 금융 시절 금 모으기 운동이나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다시 보여줄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숭례문 사진은 화재 이전 밤과 낮 그리고 불탄 뒤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우편엽서와 탁상용 프린트로 제작됐다. 전화 주문 및 문의=02-724-2000, 2005(오전 10시~오후5시)
2008학년도 인천시내 각급학교 신입생들에 대한 입학식이 3.3일 인천소래초등학교(사진)를 비롯한 450여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제히 거행되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금년도 인천시내 신입생은 초등학생 29,524명과 중학생 39,473명 고등학생 40,106명 등 총109,10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드디어 가나 봅니다. 온도계의 수은주는 영상을 가리키고 양지녘의 진달래는 기지개를 켜려 입을 오물거립니다. 그 옆의 버들강아지도 꽃망울이 제법 봉긋해졌어요. 머지않아 교정에서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볼 수 있겠습니다. 2008년에도 우리 한교닷컴 독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노인 '급식 도우미'가 배치돼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부모들의 급식당번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부모의 급식당번 부담 완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을 4월부터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시내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부모들은 자원봉사 형식으로 매월 한두차례 '급식당번'을 맡았지만 사실상 의무적으로 이뤄지면서 맞벌이 부부 등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돼왔다. 시는 이번 급식도우미 사업을 통해 시내 25개 자치구의 54개 초등학교에 1학년 학급당 2명씩 60세 이상 노인 '급식 도우미' 1천297명을 배치, 학생들의 배식과 식생활 습관 지도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급식 도우미'는 월 40시간 근무에 2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게 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호응도가 좋을 경우 연차적으로 지원 학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급식도우미 사업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뿐아니라 일자리를 찾는 어르신들에게도 희소식"이라며 "더불어 학생들의 식사예절 지도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급식 도우미' 사업 참가 희망자는 거주지 구청 사회복지과 등 노인업무 관련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aupfe@yna.co.kr
교육강국실천연합(교실련) 대전.충청지부는 1일 대전대학교 맥센터 멀티미디어실에서 지역 교수, 초.중등 교장, 교원, 학부모 및 각 분야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가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지역교육의 균형발전 및 사교육비 절감, 교육 행정체제 개선 등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강국실천연합은 `자율화를 통한 교육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 등 전직 장관과 대학총장 등이 참여해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올해부터 서울 일선학교에서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커피, 라면, 튀김의 판매도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해 생리대와 화장지 등 학생 편의를 위한 자동판매기 외에는 학교내 자동판매기의 설치가 금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내 비만유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학교내 매점과 자판기를 통한 커피, 라면, 튀김류 등의 판매를 모두 금지한다고 2일 밝혔다. 탄산음료의 경우 국가청소년위원회가 2006년 학생들의 성장발육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고 경고한 바 있고 교육당국은 그동안 퇴출 노력을 기울여 오다 올해 초 학교내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탄산음료는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영양 불균형과 함께 비만, 골다공증, 충치, 치아부식, 심장질환, 신장결석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학생건강증진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내 탄산음료 추방 계획과 함께 라면, 튀김류 등의 추방에도 점진적으로 노력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매점 및 자판기를 통한 판매금지 품목에 탄산음료와 함께 커피, 라면, 튀김류 등을 포함시켰다. 지난해까지는 탄산음료 추방 외에는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에 한해 과다 섭취시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급적 취급을 자제하라는 권고 수준이다. 하지만 탄산음료와 커피, 라면, 튀김까지 판매를 금지했고 이런 정책의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학교내 자동판매기 설치를 함께 금지시켜 버렸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매점이 아닌 자판기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자판기 설치까지 금지시켜 비만유발 식품의 추방을 도우려는 것이다. 다만 학생 편의를 위해 생리대 및 화장지 등의 물품을 파는 자동판매기는 학교내 설치를 허용할 방침이다. 판매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유통과정 및 보관상 취급ㆍ관리가 어렵고 더운 날씨 등으로 쉽게 변질할 수 있는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은 가급적 취급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에 탄산음료와 함께 커피, 라면, 튀김류까지 모두 학교내 판매를 금지한 것은 이 식품들이 비만과 영양 불균형을 야기하고 아침 결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비만의 경우 소아ㆍ청소년기 비만의 80% 정도가 성인기의 비만으로 이어지며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aka@yna.co.kr
행시 24회 출신으로 28년 간 교육부 총무과장, 인천시교육청ㆍ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대학지원국장 등을 두루 거친 `교육통'이다.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추진력과 과단성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직원들에겐 엄하면서도 포용력있는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둘러싼 파동 때 주무부서였던 대학지원국장으로 부임해 교육부와 대학 간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부인 노규진(51)씨와 사이에 2녀. ▲충남 청양(53) ▲대전고ㆍ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장 ▲교육부 총무과장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심의관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지원국장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지원국장 yy@yna.co.kr
현대조각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부르델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는다. 에밀 앙투안 부르델(1861~1929)은 로뎅, 마이욜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떨친 조각가. 부르델의 조각은 국내 한 미술관 정원에 9점이 전시되고 있을 뿐 공식적으로 대규모 전시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의 부르델 미술관 소장품 중에서도 엄선된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특히 부르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활 쏘는 헤라클레스’(사진)는 전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의 움직임을 생동감과 균형감 있게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미터가 훨씬 넘는 대형작품인 ‘활 쏘는 헤라클레스’는 물론 헤라클레스 두상작품과 데생 등 습작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코너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비극적 마스크의 베토벤’을 포함한 베토벤 시리즈 8점도 한 코너로 구성된다. 이외에 ‘몽토방 기념비’를 비롯해 ‘한니발 최초의 승리’, ‘알베아르 장군 기념비’, ‘자유’, ‘승리’, ‘힘’ 등 총 75점의 조각, 48점의 데생과 수채화 등 12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부르델 작품뿐 아니라 로뎅, 앵그르의 조각과 데생도 전시될 예정이다. 6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매주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회는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행사로 초·중·고 교원들은 교원신분증을 지참하면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학생들이 20명 이상 단체관람할 경우 인솔교사는 무료이며 만7세 미만 미취학 아동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02-2124-8941
나이가 많이 들어 은퇴를 준비하는 목공이 있었다. 사장은 그가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마지막으로 한 채의 집을 더 지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목공은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마음은 이미 일을 떠나 있었다. 그래서 품질도 별로 좋지 않은 목재를 사용하고 대충대충 겉모습만 맞춰 대강 집을 지었다. 집이 완성되었을 때 사장은 목공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하면서 "이 집은 자네 것일세. 그동안 정말 고마웠네. 자네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 집은 내가 자네에게 주는 마지막 감사의 선물일세."라고 말했다. 목공은 말을 잇지 못했다. 만약 이 집이 자신을 위해 짓는 집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최고의 재료와 정교한 기술로 최선을 다해 집을 지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이 집은 지진이라도 나면 폭삭 무너지고도 남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후회해 봐야 이미 늦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과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목공과 같은 실수를 범한다. 자신을 위해 짓는 집이라 생각하면 누구나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직업인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하여 위의 목공이 건물을 짓듯이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나 많은 직업인들은자신이 왜 일을 하는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목적의식마저 잊은 채 취업만 우선적으로 하려 하고 있다. 이제 직업인들은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공한 직업인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가장 먼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문제부터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뚜렷한 목표를 세우면 책임감이 솟구치고 어떤 어려움에 부딪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샘솟는다.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 중에 남들은 보지 못하는 기회를 발견하고 그 기회를 통해 성공의 반열에 올라선다.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분야, 즉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라는 일의 목적에서 시작하여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 일할 때의 태도, 직장에서 슬기롭게 살아남는 처세의 방법,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에 대하여 준비를 하여야 하겠다. 이제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직장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단순히 자신의 전문지식에 의존해서만은 성공인이 될 수 없다. 마음가짐, 태도, 목적의식, 처세, 자기계발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만 일류사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직업인들은일류사원이 되기 위한 지름길을 찾아 자아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생의 정상에 서기를 바란다.
2001년 9월 20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 두모리 1구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163번째 주민의 탄생소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막내주민 수정이의 탄생을 축하했다. 마을의 경사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누구도 수정이가 이 마을의 마지막 주민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6년여 후... 충북 청원 문의면 양성산 정상 팔각정에서 대청호 너머를 내려다보면 산 아래로 농촌마을이 한가롭게 펼쳐진다. 문의면 두모리 인근이다. 기관이래야 농협분소, 보건지소가 전부라 운동장이 있는 시골학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학교는 한때 번성했던 마을을 상징하듯 크고 당당하다.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장. 작두봉과 양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재잘대는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을의 중심이 되어 왔다. 특히 수정이가 살고 있는 두모리 1구 마을 입구는 수령 630년 된 보호수가 당당히 선 채 이 마을의 유구한 역사를 대변한다. 김준식 학교운영위원은 "한 때 이 마을에 만석꾼 부자가 두 명이나 살았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마을풍경 덕에 MBC 인기드라마 를 1년 동안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농현상에 따른 마을의 쇠락은 차츰차츰 속도를 더해갔다. 두모리의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이농현상 탓이긴 했지만, 이 마을은 또 하나의 사정을 안고 있다. 개발하고 싶어도 개발이 어려워진 것. 두모리는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대전과 청주, 천안의 식수원을 제공하는 대청댐 인근이라는 이유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두모리의 이농은 급속도로 가속화됐다. 수백가구에 이르던 집들도 하나둘 사라져 8~9년 전에는 80여 호로, 지금은 56호로 줄었다. 이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던 골목길 어디에서도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 1941년 7월 1일 개교해 99년 제51회까지 졸업생 2528명을 배출했던 도원초등학교는 99년 9월, 분교장으로 격하돼 현재의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가 됐다. 한때 600명씩 다니던 학교는 이제 25명의 정원으로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터면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생 없이 3월을 맞이할 뻔했다. 두모리 1구외에 도원리 등 총 6개 마을이 도원분교의 학구 하에 있지만 다른 마을도 '아이들'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원분교의 유일한 취학대상자였던 두모리의 마지막 주민 수정이까지도 '나 홀로 입학'이 싫어 조금 먼 인근 초등학교로 진학하려 했었다. 결국 모교를 살리기 위한 동문회의 끈질긴 노력과, 가까운 학교에 보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수정이 부모님의 생각 덕에 '마지막 주민' 수정이가 도원분교의 학생이 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마을 주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두모리 1구에서 태어나 도원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머님을 모시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김태근씨는 오래 고민 끝에 딸 수정이를 자신의 모교에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또래친구 없이 7년을 살아온 수정이에게 '나홀로 입학'은 어떻게 다가올까. 나와 수정이의 인연은 나름 특별하다. 문의초등학교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도원분교로 부임해 왔을 때, 수정이의 오빠인 2학년 성수의 담임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쑥 찾아간 나를 수정이가 반갑게 맞아줄 리가 없었다. "수정아, 학교에 입학하면 좋겠지?"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말문을 열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질문을 하면 대답대신 웃음만 밝게 짓는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회사에 나가는 어머니마저 안 계시니 더 쑥스러운가보다. 어쩌지? 문득 '나 홀로 재학생'인 은지가 생각났다. 3월에 5학년이 되는 은지는 지금은 혼자지만 입학 당시에는 친구가 두 명 더 있었다. 그런데 모두 전학을 가 2학년 2학기부터 나홀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은지가 동병상련의 심정을 잘 알겠지?' 그렇게 해서 '나홀로 재학생' 은지와 '나홀로 신입생' 수정이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방학 중이라 텅 빈 교실에서 수정이와 은지가 만났다. 처음 주고받는 눈빛이지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은지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 학년에 학생이 너 혼자라 좋은 점이 있니?" "... 아하~" 은지는 한참 후에야 이것저것 이야기를 시작한다.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것도 좋고, 상을 많이 타는 것도 좋아요. 아참, 혼자라 선생님들에게 귀여움 받는 것도 좋아요." 교무실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귀여움 받고, 또래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학년에 배당된 상을 탈 수 있으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럼 나쁜 점은?" "어울릴 사람이 없는 게 가장 싫어요. 늘 언니, 오빠들과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다보니 어울릴 친구가 없어서 혼자 심심해요. 상장을 타도 아버지가 늘 당연히 받는 것이라면 인정해주지 않는 것도 속상하고. 하지만 언니, 오빠들이 잘 대해줘서 괜찮아요." 홀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은지는 제법 의젓했다. 은지가 말한 대로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운동장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갈 수정이를 맞이한다.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나보다. 만나자마자 "하하, 호호" 웃으며 친자매같이 어울린다. 놀이기구에도 올라가보고 볼이 빨개질 때까지 그네를 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실려 나의 걱정도 조금씩 줄어든다. 따뜻한 봄날이면 수정이가 언니, 오빠들과 그네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리라. 수정이는 3월3일 본교인 문의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하게 된다. 입학식을 앞두고 수정이보다 더 분주한 건 동문과 마을 사람들이다. 도원분교장 총동문회는 방과 후 활동 강사비를 연 4백만 원씩 지원하는 것은 물론, 2년 전부터는 '모교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빈 집이 생길 때마다 젊은이들의 귀향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허귀행 총무는 "한 사람당 몇 천 만원이 들더라도 학생 수를 늘리고 싶다"며 지금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입학식날 수정이는 이봉기 도원분교장 총동문회장으로부터 입학축하금도 30만원이나 받는다. 또 학교 측의 배려로 1주일에 1번씩 본교에서 22명의 1학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게 된다. 도원분교 5명의 교사는 25명의 전교생들을 담임, 학년 가리지 않고 가족처럼 지도할 계획이다. 이곳 분교장에서는 아이나 어른, 내 반 네 반에 큰 의미가 없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은 교사들의 승용차에 삼삼오오 나눠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현장학습지로 떠날 것이다. 그 맛은 분교장 아이들이 아니면 알 수 없다. 도원분교의 교육은 자연친화적이다. 전교생이 실습지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심고, 고추나 옥수수도 따보고, 직접 캔 감자를 쪄서 나눠먹으며 즐거워하다 보면 1년이 금세 지나갈 것이다. 수정이가 마을사람들과 학교의 언니 오빠들과 어우러져서 교육의 참맛을 보길 기대한다. 나 또한 수정이를 지켜보면서 농촌이 활기를 되찾아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할 것이다.
이미 한국교육신문에서 보도된 적이 있지만 금년 7월말이나 8월초에 실시될 서울시 교육감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고 한다. 유례없이 후보자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후보도 있고, 아직은 관망하는 후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여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에 다소 무게가 실려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많은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저마다 자신이 서울교육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임기를 마치지 않은채 명예퇴직한교장도 포함되어있어 선거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렇게 많은 후보자가 난립하는 것 자체는 어쩔수 없는 현실로 돌릴 수 밖에 없겠지만, 문제는 벌써부터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후보자는 3월1일자 인사에서 자신을 도울 인사1-2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거나,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후보에게는 아예 출마를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출신학교 선,후배간에도 선거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있다. 물론 유언비어는 말 그대로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소문에 의하여 비교적 광범위한 사람들 사이에 연쇄반응적으로 퍼지는 말이기 때문에 그 진위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여파는 당,락을 결정지을만큼 대단히 크다하겠다.분명한 것은 근거는 없지만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일반적인 선거에서는 수많은 유언비어가 돌게 마련이다. 그 중에는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선거일 까지는 아직도 6개월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나 출마를 고려중인 후보 모두 근거없는 이야기를 생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각 시,도의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수장을 뽑는 것이다. 다른 선거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실시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더우기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언비어가 도는 것은 교육계 전체로 볼때도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후보자는 어떤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여 교육발전을 이끌 것인가에만 매달려야 한다. 상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수 있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은자제해야 한다. 우선 당선만되고 보자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런 시간에 정책개발을 하나라도 더 하는 것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길이 될 것이다. 더우기 이번 선거는 교육감 선거만 단독으로 실시되는 선거이다. 결국 서울시민들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후보자들의 정당한 대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무조건 상대를 비방하거나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후보자는 유권자들로부터 엄중한 문책을 당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마저도 혼탁, 비방으로 얼룩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