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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가 하는 일이 요즈음 내 힘에 겨울 정도로 바쁘게 생활을 한다. 오늘도 오전에 체육 수업 4시간을 하고 점심은 번개같이 빠르게 먹고 서울을 가야 한다. 지난 번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수석교사제 좌담회에 늦게 가는 바람에 바쁜 분들이 내가 오도록 기다리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국교총회장님을 비롯한 한국교육대학원협의회 회장님, 수석교사제를 교과부에서 채택하도록 하신 박사님, 울산에서 오신 장학관님, 중등 수석교사회장 등 모든 분들이 기다리는 바람에 부끄러움으로 몸 둘 바를 몰라 쩔쩔 매든 일이 있었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게 되자 오로지 빨리 가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조건 택시를 탔던 것이 화근이었다. 모임 예약시간이 4시 30분인데 4시 경에 서울역에서 한국교총까지는 무리라는 것을 택시를 타고 가면서 알게 되었다. 가는 길마다 자동차들로 가득 메워진 길거리는 거의 서서 가는 바와 다름이 없었다. 마음은 자꾸만 급해지니까 시계만 바라보며 은근히 온몸으로 재촉을 하는 상황이었다. 벌써 4시 반이 넘었는데도 서초역 부근이었다. 경부선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는데도 거의 여유 있는 길은 조금치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밀려서 조 씩 조금씩 밀려서 가는데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다. 조금 빈틈을 찾아서 재빠르게 달리는 차창을 보니 차들이 진입하는 곳이다. 기사님은 속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갓길을 달려가는 순간 교통경찰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낙담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계속 밀려서 오다가 거의 양재역 목적지 부근에서 갓길통행으로 단속에 걸렸으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이런 때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그만 포기를 하고 말았다. 이제는 5시에도 도착을 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교통경찰은 가까이 와서 면허증을 달랜다. 기사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다. 재수 옮 붙은 날인 듯 포기한 얼굴이다. 나는 교통경찰한테 사정을 이야기 했다. 기사님은 천천히 가려고 하는데 내가 4시 30분에 한국교총에서 모임 때문에 너무 늦어서 재촉을 하여 어찌할 수 없이 이렇게 되었노라고 사정을 봐달라며 부탁을 하였다. 너무 진지하게 부탁을 하니까 운전면허를 확인해 보고 그동안 불법사례가 있으면 어찌할 수가 없지만 만약에 불법사례가 없으면 한 번 봐준다고 한다. 검색결과 불법사례가 없다며 앞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기를 당부한다. 나는 내일이라도 된 듯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내 뱉으며 목적지를 독려하였다. 그때까지 말을 별로 하지 않던 기사님도 마음이 놓였는지 속에 든 말을 하기 시작한다. 5시가 넘어서야 간담회 장소에 도착을 하였으니 변명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지난번에 실수한 일도 있고 하여오늘은 약속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하여 서둘렀다. 5시에 광화문에 있는 정부청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담당과장님과 연구사님을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지만, 일찍 고속전철을 타기로 마음먹고 대전역에 도착을 하니 2시 50분 정도 되었다. 2시 57분에 대전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가 있다. 나는 두리번거리며 줄서 있는 사람들을 세어 보고 짧은 곳을 찾아서 눈치껏 섰다. 그런데 한 사람이 차표를 사는데 절차가 오래 걸려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얼른 짧은 곳으로 가서 또 섰다. 시간은 거의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간다. 얼른 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한 우물을 파지 않고 옮겨 다니다가 시간은 더 걸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엉뚱한 매표하는 곳까지 가게 되었다. 마침 사람이 없다. 얼른 "서울 표 한 장 주세요." 하면서 지갑을 꺼내려는 순간 매표원 아가씨가 "손님,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뒤로 가서 줄을 서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먼발치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가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어 있었다. 순간 무척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아가씨 얼굴을 보니 당당하게 또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 혼자 바쁜 사람마냥 허둥대는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 속에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면서 무안하고 순간 괘씸한 생각도 들었지만,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가씨의 말에서 오히려 우리 사회가 차례를 잘 지키는 문화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란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질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지킨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 내 뒤에 서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우리의 질서문화를 바르게 잘세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 열차를 타고 가면서 내내 즐거운 여행으로 맡은 일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인천병방초등학교(교장 송세영)는 “선천성 연골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1학년 황주은(남) 어린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실을 맺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으로 새겨지고 있다. “선천성 연골 무형성증”이란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차례 수술을 필요로 하는 희귀병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황주은 어린이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홀어머니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관계로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골프선수 미셸위와 복지재단의 도움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앞으로 수술을 계속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성금 모금 활동은 지난 5.1일부터 3일간 열려 총4,437,410원이 모금 5월8일 수술비 지원금으로 전달했다.
- 인천시교육청, 학교 자율화 관련 각급학교 교장회의 - 인천시교육청은 8일 오전 인천평생학습관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4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자율화 1단계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과제의 추진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교육청은 지난 2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폐지하기로 한 29개의 지침과 관련하여, 교육청 지침 24건을 즉시 폐지(학교장 위임)하고, 5건은 수정하여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회의는 학교장에 위임된 사항을 중심으로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근형교육감은 “이번 자율화 조치는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을 학교장 등 학교구성원에 최대한 이양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추후 학교 자율화 시행 중 문제점이 도출될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가지고 시행할 계획이다.
차기 교감은 누구이며, 또 교무부장 자리는 누가맡게 될 것인가, 더불어 다른 부장 자리는 누가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점치고 주시하는 장감병에몰두하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 이런 자리 이야기에 지치지도 않는 모양이다. 일 년 내내자리 타령을 신물이 나도록 하는 걸 보면서이런 교사들이"현재의 관리자는 어떠니부터 시작해 미래의 교감은 누가 될 것이고 또 부장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교감 교장이 인생의 최대 목표라도 되는 듯 입만 떼었다하면 장감타령이다. 땅으로 돌아가면 너나없이 한 줌의흙이 될인생인데,뭐 그리 자기 이름 석 자 앞에 장․감의 벼슬 하나 못 붙여서 안달하는지 주변의 동료들을 곤혼스럽게 한다. 장감만 되면모든 것이맘먹은 듯 될 수 있는 것처럼... 아쉽게도여러 학교에서 겪어 온 장감의 모습은근사한 CEO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업무처리가 미숙한 교감도 계셨고,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질이 불같아서 그 불똥이 언제 튈지 몰라 늘 초긴장 상태로 임해야 하는 교장도 계셨다. 또 이 반열에 오르기 위해 교실수업보다승진에 관련된 지식에만 열중하는 모습과윗분들 마음에 잘 들기 위해발빠른 행보를 보인는 분들도 보아왔다. 그래서 관리자의 입과 귀, 더불어 수족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보는 이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 하는 미사여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 000을 닮았어요!” “당신이 오고부터 학교가 확 바뀌었어요!” “예예, 무조건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이 말에많은 관리자들은달콤하게 현혹되고 말 것이다. 또 이 유혹의 말을 건네는 이들에게 자신의 오른팔 왼팔로 묶어두려 한다. 이런 맞춤형 말은 새관리자가 부임할때마다 하는 단골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에 따라붙는게 장감의 수족이 될 최고의 행동이다. “차문을 여닫는 것도 모자라 직접 모셔다 주기” “회의 때마다 종종걸음으로 모시러 가기” “밥상을 날라다 교장실까지 서빙하기” 집에서도 이렇게 부인을 위해 남편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하는지를... “늙다리가 얼른 물러나야 내가 그 자리에 올라서는데...” “더러운 성질머리 받아주느라고 내가 지금 얼마나 죽을 맛인지 아냐?” “그 지랄 00은 월요일만 되면 고질병이 도지니까 조심해야돼.” 어쩜 그렇게 앞과 뒤의 얼굴이 판이하게 다른지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고개 숙이고, 1인 2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레드릭마치가 울고갈 정도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관리자가 토사구팽 당했을 때, 이네들은 언제 봤냐는 듯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잘 나갈 때야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옷을 벗겠노라고 큰 소리 쳐놓고 정작 그렇게 되면 옷은 커녕 그 오물이 튀길까봐 그 사람과는 절대 관련없다고 부정에 부정을 한다. 그런 뒤 새롭게 권좌에 오른 관리자 앞으로 쪼르르 몰려가 예전에 했던 일을 반복하는 철새족이되고만다. 학교라는 곳은 정치판이 아니다. 교장이 대통령도 아니고 교감이 국무총리도 아니고 부장이 장관도 아니다. 그렇게 자리타령할 시간 있으면 자기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관리자 앞에서는 최고의 장감이라며 추켜세우다가 뒤돌아서서 딴소리를 내뱉지 말자.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해서 싸움붙이는 재미로 살지 말고 의식 갖고 소신 갖고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치나 하는 데 신경 쓰라고 말이다. 염불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있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이여! 아무리 자리에 미쳐 있어도 자신은 참된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교사라는 본분은 잊지 말길...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런 저런 일들을 보면서 밖에서 홀대받는 교사의 자리매김에 서러워하기보다 우리 교사들 스스로도 자성하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5일 만에 본 아이들이(학생) 갑자기 달려들며 모여들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큰일 났어요" "우리 죽어요"이다. "선생님, 저 죽어요. 어떡해요." "무슨 소리야. 왜 죽어?" "모르세요. 우리 광우병 걸려 죽어요. 저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을래요." "맞아요. 롯데, 농심, 크리스피, 햄버거 이런 거 먹으면 이제 안 돼요. 선생님도 먹지 마세요." 이젠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어 쇠고기 수입에 따른 열변을 쏟아놓는다. 어떤 아이들은 오는 17일에 항의하러 서울에 갈 거라며 한 술 더 뜬다. 다 큰 녀석들이 어린아이마냥 말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쏟아내는 이야기를 쑥 듣고 있으려니 속은 차 있다. 며칠 만에 본 아이들은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예전엔 사회의 어떤 현안이 생겨도 나몰라라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엔 아니다. 조금 과장된 생각들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 표출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현 정부가 내놓은 여러 정책들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쏟아냈다. 0교시 수업, 우열반 수업, 학원자율화에 따른 학교의 학원화에 대해서 별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갑자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한반도 대운하까지 들먹이며 모든 불만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야, 너희들 갑자기 왜 그래?" 아이들의 생각을 떠보려 짐짓 딴청을 피웠더니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아니, 그걸 몰라서 그러세요.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먹으면 우리 다 죽어요. 선생님 아이들도 죽고요." "우리 급식 먹는데 쇠고기도 나오잖아요. 그 고기가 무슨 고기겠어요. 우리나라 고기겠어요? 싸디 싼 병 걸린 미국 거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도 위험하잖아요." 아이들의 말은 직설적이다. 간혹 더 험한 발언까지 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끼리끼리 모여 히득거리다가도 '소'자만 나와도 거품을 문다. 이런 아이들을 향해 집권층과 보수언론들은 일부 좌파단체가 어린 학생들을 꼬드겼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요즘 학생들이 언제부터 사회 문제점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코뚜레를 뚫고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간다. 0교시 수업이나 우열반 수업과 같은 것은 면역이 돼 있어서 불만은 있지만 이번처럼 표출시키진 않았다. 그러나 먹거리 문제만은 달랐다.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나 피자 등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니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열흘만 먹지 않으면 수입이 중단된다면서 오히려 어른들한테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 그것도 강한 어조로 말이다. "저 시집도 못가고 죽으면 어떡해요." "결혼해도 문제죠.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그 아이가 병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정말 우리나라 왜 이래요." 일부 언론이나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미국산 소를 들여오겠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아이들의 이런 생각이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무시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은 과장된 면은 있지만 아이들은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이다. 공부하기도 바쁜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밤늦게까지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겠는가. 어떤 사람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없어서 유희의 한 방법으로 청계광장에 모였다는 말을 했다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도 정말 모른다. 그 정도로 밖에 국민들 마음을 못 헤아리니 국민들 먹을거리 주권마저 거저 넘겨줬다는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지금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들끓고 있다. 촛불 들고 나가자고 한다. 거기엔 어떤 이유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순수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여기엔 경쟁과 효율만을 강요하는 이 나라가 아니라, 함께 즐겁게 웃음 주며 살아가는 나라를 꿈꾸는 작은 소망들이 촛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즈음엔 나는 나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마음의 스승이 계신가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시절 나는 늘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없는 듯 있는 듯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스승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그저 그런 선생님들뿐이고 스승으로 기억에 남는 분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말썽 없이 무난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지금 나는 나의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늘 존재감 없는 소극적이며 소심한 학생에 대한 배려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의 생활에 영향을 끼친 몇 몇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한분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다. 어느 음악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은 노래지도를 마친 후 학생들 하나하나 교실 앞으로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셨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던 소심한 나는 차례가 올 때까지 얼마나 떨리던지 그리고 급기야 나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입도 크게 부르며 팔도 박자에 맞춰 흔들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너무 떤 나머지 나의 목소리는 모기 소리만하고 목소리는 덜덜덜 떨려 나왔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의 모양과 목소리를 얄밉게 생각하셨는지 지나치게 과장되게 나의 행동과 입모양 그리고 목소리를 흉내 내며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이 ‘와!’ 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너무도 창피하고 당황스러워 울고 싶었다. 그 이후로 다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시간이 너무도 싫었다. 그 선생님도 무척 싫어졌다. 최근에서야 겨우 극복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곤 하지만 지금도 남 앞에서 노래 부르기는 참 싫은 일 중의 하나다. 또 다른 한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 내가 평소에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고는 학교도서실 도서관리 학생으로 나를 추천해 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도서관의 책을 내 마음대로 가져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절에 읽은 수 많은 동화와 소설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은 일기장에 ‘너는 글쓰는 재주가 있구나’라고 한마디 적어 주셨다. 그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늘 그렇게 일기장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적어 주시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도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를 좋아하며 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이 두 분 선생님이 상반된 느낌으로 아직까지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은 한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고 한 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리고 예민한 시절에 받은 상처는 참으로 오래간다. 어린나무의 생채기가 나무의 자람에 따라 함께 커 간다는 걸 안다면 우리 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것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의 성장과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의식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은 칭찬과 격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항상 옷깃을 여미는 심정으로 교단에 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참 스승으로 오래도록 제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겠는가.
일본의 국제화 진전과 더불어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국적 아이들을 일본학교에서 어떻게 익숙해지도록 하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유학이나 취업, 국제결혼 등「국제화」가운데 규슈의 학교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후쿠오카시 동구 시로하마초등학교에서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아동에게 수업을 하는 에서 국어 작문시간에 오카자키 선생님(45세)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학년 두 명에게 말을 건넸다. 「스모를 텔레비전에서 본적 있니? 도효가 뭔지 아니? 둥그런 선이 있었지? 그것이 도효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학교행사에 대해서 글을 쓰는 수업이다. 그 때 스모의 도효가 화제가 되었다. 수업은 일본인 아동과 같은 내용이다. 오카자키 선생님은 「일본 아동과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잘 모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내용에 대한 추상도가 늘어나 이해시키는데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평상시에는 일본아동과 같은 학급에 재적하고 국어나 사회 등 개별지도가 좋을 때는 월드 룸에서 가르친다. 후오카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작년 9월 현재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일본 국적도 포함)은 시내 30개 이상의 초. 중등학교에서 총 145명이 있다. 유학생이나 중국에서 귀국한 사람의 자녀들과 최근에는 부모의 국제결혼이나 취업 등에 따른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92년도부터 이러한 학생들이 특별히 많은 학교에 일본어 습득이나 교과서 학습을 지원하는 전임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오카자키선생님도 그 중 한분으로 시내에서는 이 외에 3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중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지도해야 할 과제는 일본어나 교과서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급식지도도 있다.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나 그 성분이 들어간 것은 먹지 않는다. 시로하마 초등학교의 이슬람교도의 아동이 있는 학급은 월초에 급식재료가 쓰여 진 종이를 전원이 점검하고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되는 것에 동그라미를 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그 날 급식 당번은 그것만 배식한다. 작년에 시로하마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일본어 지도 교사가 있는 6개 초, 중학교를 중심으로 「후쿠오카시 초. 중등학교 일본어지도 교육연구회」를 설립하고 시내 학교에 참가하도록 권하고 있다. 학교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 관한 실태와 과제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6개 초. 중학교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회의 연수 안내에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어린이」라는 말이 별로 없고「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문화 어린이」라는 표현이 눈에 띤다. 「일본어 지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아동과 관계가 있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마찰과 인권 침해 문제가 야기된다. 학교가 아동의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더불어 지역에서 생활해 나간다고 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학교 교장선생님은 강조하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 이같은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폐쇄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한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존중하는 교육이 다문화 교육의 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는 법안이 논란인 가운데(본지 5일자 보도), 이원희 교총회장은 한나라당 이군현, 김영숙 의원,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차례로 만나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을 주문했다. 이원희 회장은 7일 오전 8시 30분 의원회관에서 이군현 의원을 만나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회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사진 이군현 의원은 “법안은 제출됐지만 문제 있는 조항은 상임위서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교육행정이 관리행정에 치우쳐 장학행정이 위축됐다”며 교과부도 장학실, 편수실 없어지고 교육전문직 숫자가 너무 줄었다고 밝혔다. 이원희 회장은 이어서 김영숙 의원을 만나 “민생법안도 아닌데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임시국회에 끼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영숙 의원은 “지역교육청을 지원센터로 전환하려는 것은 5.16이전으로 교육자치를 후퇴시키는 법안”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관리행정을 지원행정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명분일 뿐, 실제로는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회장은 11시 경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을 만나 “왜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려는 것이냐, 교육장을 시도지사가 임명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주호 수석은 “교육장 임명 방식은 결단코 지금 방식대로 간다. 학교 현장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이 “법안 개정을 이번 국회서 밀어붙일 생각이냐”고 묻자, 이 수석은 “그럴 생각도 없지만, 이번 국회서는 폐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회장 강호봉)는 8일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려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갖고, “개정안의 지역교육지원센터는 그 성격과 역할이 불분명하고 조직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법령이 아닌 시도조례로 정하도록 함으로써, 교육행정은 일반 행정에 예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법률 개정안은 교육자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교육계의 의견 수렴 없이 조급히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교육자치 전반 및 현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 및 교육감협의회, 교장회 및 교원단체를 아우르는 교육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서 협의회는 “17대 국회는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상임위원회로 통합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위축시켰다”며 “18대 국회서 다시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장공모제 3차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더 이상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 수석은 7일 오전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3차 시범운영 등은 지난 정부의 예고된 로드맵대로 가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서 교장은 자격증을 전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장공모제 가운데 문제가 되는 ‘내부형’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 회장은 “교직의 전문성 훼손, 학연․지연에 의한 학교의 정치장화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교단 황폐화 주범의 하나로 교장공모제를 지적했다. 이 수석의 ‘무자격자 교장임용 불가’ 방침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당시 이주호 의원과 정부 발의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의원 법안은 교사나 교사자격 미소지자도 공모교장이 되도록 하는 안이고, 정부안은 교직경력 15년 이상이면 공모교장이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에서는 해당 법안을 자동 폐기시키고, 18대 국회에서 ‘내부형’ 조항을 뺀 동 법안이 제출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09년부터는 '일반 초․중․고'에서 무자격 교장임용은 사라진다. 교장공모제는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과 특성화중․고 및 전문계고 등의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교장형’ 등 세 가지다. 한편 교과부는 6일 전국 70개 초․중․고에서 오는 9월부터 교장공모제 3차 시범운영을 한다고 밝혀 지난해 9월과 올 3월 실시된 1, 2차 시범운영 학교 112개를 합쳐 모두 182개교에서 교장공모제가 이뤄지게 됐다. 교과부는 3차 시범운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도입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공립고와 국립학교에 대해서도 교장공모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을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교총은 새 정부가 지난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최근 발표되는 교육정책을 보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날이 갈수록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8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결과가 빚어지고 있는 것은 정책의 의도와 방향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의 실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여론수렴과 논의과정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부터라도 교육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있어 사전 여론수렴 과정을 통해 정책목표와 방향을 설정한 후 발표하고, 정책발표에 따른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면서 보완해가는 안정적이고 단계적이며 신중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되, 학교현장의 관점에서 비교육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과감히 비판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4․15 학교자율화와 관련, 이 회장은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교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교육청의 센터 전환에 대해서는 지방교육자치 정신의 훼손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교육지원센터의 장은 종전과 같이 교육감이 장학관을 보임하고, 센터의 설치와 성격, 기능, 운영 등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과 대통령령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평가의 시행 시기, 방법 등도 교총과 충분한 협의 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특히 “국회는 아동상대 성폭력 억제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5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며 “교총은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교육과 생활지도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총은 아동 실종 시 조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아동실종 신고전화 182’를 학생․학부모가 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1388 교사지원단’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 국민 호소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 회장은 “학생․학부모의 요구와 시대흐름에 부응하면서 전문성과 책무성을 갖고 사랑하는 제자들의 교육과 인성함양에 더욱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자료 제공과 학생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순수한 학생들을 거리로 나서게 하는 세력이나 움직임이 있다면 교육자 입장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는 8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의장협의회를 가진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는 법률 개정안 철회 및 교육자치 전반 및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결의문 체택을 위해 잠시 정회를 하는 동안 시.도교육위원회 의장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오는 6월 25일 치러지는 제13대(민선 5대)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정헌극(鄭憲剋.61) 전 논산 연무고등학교 교장의 첫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격화됐다. 8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전 교장은 이날 선관위에 이번 교육감 선거 첫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충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됐으나 그동안 한명도 등록자가 없었다. 정 전 교장은 이번 선거 입후보 공무원의 공직 사퇴기한을 하루앞둔 지난달 25일 재직하던 학교 법인에 사직서를 제출, 선거 출마를 예고했다. 그는 "학력신장을 통한 `학력 전국 꼴찌' 불명예 탈출, 학생과 교단 중심의 지원행정, 젊고 활기찬 충남교육시대를 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2004년 선거 공보에서 단임 실현을 공약한 오제직(68) 현 교육감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교장은 천안시 신방동에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전 교장은 태안교육장 출신으로,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한 간선제로 2004년 6월 치러진 제12대(민선 4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오제직 현 교육감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제직 현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없이 곧바로 정식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또 현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장기상(61) 전 청양정산고 교장도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예비 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6월 9일까지, 정식 후보 등록은 선거 15일 전인 6월 10일부터 이틀간 각각 받게 된다. 도내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6월 19-20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25일 실시되며 차기 충남교육감의 임기는 오는 2010년 6월말까지다. jchu2000@yna.co.kr
전국교육기관공무원 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정우.충북교육청 노조위원장)은 8일 지역교육청 폐지 기도를 중단하라고 국회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했다. 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월 25일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교육자치법 개정안은 학교자율화를 명분으로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바꾸고 운영 및 기능은 시.도 조례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이는 지역교육청의 역할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맹은 그 이유로 이 개정안이 지역교육청이 담당해 왔던 본래 기능을 왜곡하고 있고 현재 지역교육청의 역할이 점차 대국민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지역교육청 근무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특히 국회가 50년 동안 지역교육의 역할을 수행해 온 지역교육청을 교육자치센터로 전환하려는 것은 사전에 여론수렴이나 공청회도 거치지 않았고 일부 교수들의 연구보고서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연맹은 전국 13개 시.도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wkimin@yna.co.kr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그리고 국민여러분!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교육을 재건하기 위해 1953년부터 시작된 교육주간이 벌써 56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해 오신 50만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뜨거운 사랑으로 학교와 교원들을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년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을 맞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근 발생한 어린이 유괴 살해사건, 교내 성폭력 사건 및 학생들의 길거리 집회 참석 등은 우리 교육자에게 깊은 자괴감을 안겼을 뿐 아니라 온 국민의 개탄과 우려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삶에 더욱 밀착된 교육활동을 해 나가야 하며, 우리 사회와 정부는 아동과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사회규범 확립운동을 적극 펼쳐나가야 하겠습니다. 한국교총은 올 해 교육주간의 주제를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정했습니다. 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선생님에게는 보람을 갖게 하며, 학부모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국민과 사회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이 반드시 이룩될 것이라고 확신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가 아동․학생 안전망 구축입니다. 교총은 지난 4월 25일 개최된 “아동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의원회”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사회와 학교생활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취지에 적극 동참하시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너진 학교기강과 추락된 교권 아래에서는 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학교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가져야 할 지식과 협동심, 창의성 및 인성 등 포괄적인 인격체 형성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목표는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식만 소중하다는 인식하에 그러한 교육목표는 달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소수의 학생․학부모의 비뚤어진 행위에 의해 학교질서가 무너지고 선생님의 권위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대다수의 학생․학부모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이 자긍심을 갖고 가르치고 학생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법이 제정되어 우리 제자들에게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동지 여러분! 우리의 교육환경은 자율과 변화를 강조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교육자가 있어야 합니다.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 가는 것이 이 시대 교원이 사명입니다. 우리는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부단한 연찬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전문성에 대한 사회와 국민의 요구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교권을 확립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우리의 제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수-학습에 더욱 전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극히 일부 교원의 문제인 금품수수, 성적조작 등 소위 부적격교원이 학교 현장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자정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올바르게 커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이고, 가장 기피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편애하거나 무관심한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삶과 생활에 교육자가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후학 교육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학부모․국민 여러분! 시대가 변해도 학교 교육의 중심에는 우리 교육자들이 있습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자율적이며 자기 주도적으로 신명나게 공부하는 곳, 즉 학교를 배우는 즐거움이 있고 행복감이 넘치는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자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교권은 교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른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학부모․국민 여러분이 앞장서 주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금년 스승의 날에는 교사에게 감사의 편지나 감사 인사 건네기 등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그 동안 교원(권)경시 정책을 전환하여 우리 교육자들을 진정한 교육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에 있어 교육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더불어 학교와 교원들에게만 교육을 책임지울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재정 확보,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교육에 있어 정부와 정치권도 무한대의 책임의식을 갖는 충실한 지원세력이 되어주길 촉구합니다. 한국교총은 제56회 교육주간을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드는 출발점을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주체 간 불신과 반목을 넘어 신뢰와 화합을 지향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교총, 학교의 현장 중심에 있는 교총, 학생․학부모․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교총이 되겠습니다. 제27회 스승의 날과 제56회 교육주간을 맞이하여 교육가족과 국민여러분이 다시 한 번 학교와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 원 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은 8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 학생들에게 길거리 집회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교총 차원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균형잡힌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제56회 교육주간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정확한 사실이나 이해 없이 떠도는 소문에 의해 길거리까지 나서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학업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의 길거리 집회 참여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순수한 학생들을 거리에까지 나서도록 하는 세력이나 움직임이 있다면 교육자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학생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이해시켜야 하며 학교급식 재료의 원산지 표시 등 학생들이 먹거리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앞으로 전문가 좌담회, 각계 여론수렴 과정 등을 통해 실체적이고 객관화된 정보와 자료를 학교와 교원에게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 근거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학생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공동체 건강 캠페인'을 전국의 학교, 학생, 교원을 대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학교 현장의 관점에서 여론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완급을 조절해 추진해야 한다"며 "최근 발표되는 교육정책을 살펴보면 날이 갈수록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와 관련, "교육 규제를 철폐하고 학교 교육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그에 따른 교육적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자율화 정착을 위해 학교에 대한 인적ㆍ물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교육청의 지역교육지원센터 전환 방침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시ㆍ도교육감이 관할해야 한다"며 "지자체의 산하기관으로 전락해 지방교육자치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인한 수업시수 법제화, 교장공모제 철회 등도 정부에 촉구했다. kaka@yna.co.kr
“하나, 우리는 수석교사로서 명예와 긍지를 지닌 학교 문화 개선의 선각자다.”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회장 이원춘)는 2일 경기 매현중에서 연 시도회장단 회의에서 ‘수석교사 명예선언문’을 채택했다. 시범 2개월간, 수업 부담과 학교구성원의 인식 부족, 법도 지침도 없는 운영방식에 3重苦를 겪어온 이들. 하지만 “그래서 더 열정과 자부심으로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수석교사들의 의지가 모아진 결과다. 선언문에는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차원 높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선진 교수-학습방법을 통해 교육의 수월성, 형평성을 함께 추구한다 △우수 교육자료를 개발, 공유하며 학교의 학습조직화에 앞장선다 △동료 교사에게 사표가 된다 등 8개항이 담겼다. ‘좋은교육’을 위해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고 교사들과 나누겠다는 다짐이다. 이원춘 회장은 “교사가 존경받는 학교문화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40여명의 시도 지회장, 총무 등이 시도별 활동내용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3․4월, 신임․기간제 교사와 교생을 대상으로 적응지도와 수업코칭에 나선 수석교사들. △교재연구 △지도안 작성 △학급운용 △생활지도 별로 지도 매뉴얼과 자료집을 만들어 활용하고, 교생들의 수업 DVD를 제작해 자기반성을 유도한 사례가 발표됐다. 지난달 13명의 교생에게 DVD를 제작, 선물한 박현택 전북회장(전주공고 수석교사)은 “학교 교사들에게도 수업 촬영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모든 수업은 물론, 동료교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수업공개 활동을 펴는 경기 고양외고 박성은 수석, 교과서엔 없는 재밌는 과학실험을 찾아 교사와 나누고 ‘사이언스맘’ 동아리를 만들어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을 개발하는 울산회장 정순정 수석(삼호중)의 활동이 박수를 받았다. 또 문경시민 60명에게 레크리에이션 댄스를 가르치며 땀 흘리는 경북회장 정우화 수석(문경중), 각종 연수자료를 만화로 제작해 나가고 있는 경기 김포제일고 남정권 수석도 관심을 모았다. 정우화 수석은 “교사가 존경받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려면 학부모들과 신뢰를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등수석교사회는 올 여름, 형편이 어려운 우수 중고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캠프도 열 계획이다. 대학 기숙사와 연계해 한 달간 교과별 수석교사들이 ‘신나는 과학’ ‘핵심 논술특강’ 등의 수업을 제공, 학생들에게 ‘수업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신진규 사무총장(전주공고 수석교사)은 “수석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도 행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범운영상 나타난 여러 문제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인천 간재울중 황용혜 수석교사는 “수업을 16시간으로 줄이고 대신 강사를 썼는데 2번이나 펑크를 내 결국 타 교사가 24시간을 맡게 됐다”며 “강사에 기대지 않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춘 회장은 “강사를 쓰라 해놓고 이제 와서 수당을 학교보고 지급하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교육청이 예산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등 많은 시도 수석교사들이 연구부, 교무부 밑에 계원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도 제도 취지에 한참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위상에도 맞지 않고 “교무기획을 하면서 어떻게 고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냐”는 말이다. 전남회장 김경완(여선중) 수석교사는 “수석교사들이 활동할 기본적인 조건도 갖추지 못하고 시범운영을 하면서 제도 도입여부의 모든 책임을 수석교사에게 지우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회장 김웅철 수석(대정여고)은 “수석교사의 위상, 대우가 시도별로도 다르고 학교에 따라서도 격차가 커 사기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이 교육주간 및 교육현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최근 아동 범죄, 성폭력, 길거리 집회 등 교육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어 56회 교육주간을 앞두고 한국교총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좌로 부터 이창환 교총 부회장, 황환택 교총 부회장, 이원희 교총 회장,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 최정희 교총 부회장,조흥순 교총 사무총장
경기 대지고 김원희(미술) 수석교사가 프랑스 안시 아르에모숑 갤러리에서 4월 30일~6월 1일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제네바 팔엑스포에서 열린 ‘현대작가전’에 초대된 그의 작품이 눈에 띈 결과다. 각각 10여 차례의 국내, 국외 개인전을 연 중견작가로서 왕성한 창작활동 중인 김 수석은 “내게 있어 개인전은 치열한 수업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분당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작품 ‘엔디워홀과 뒤샹과 나’를 보여주며 “평론가들은 제 그림에 팝적인 요소와 포스트모던적인 경향이 섞여 있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차용미술’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술 용어로는 ‘시뮬라크르 하기’로 표현되는데, 근현대 유명작품과 잡지, 광고이미지 등을 캔버스로 옮겨와 그 안에 자신을 투영시키며 이리저리 변형시키는 형식니다. 일종의 ‘리메이크’라고나 할까. “이를테면 마티스의 ‘붉은방’ 안에 제 모습을 넣기도 하고,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과 베이컨의 작품 이미지를 빌어와 그 안에 제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넣는 식이죠. 예술사 속에서, 동시대의 상황 속에서 내 자신의 욕망 등을 드러내며 정체성 따위를 탐구하는 과정이랄까요?” 그의 작품에 ‘리히텐슈타인과 베이컨으로부터’ ‘잡지로부터’ 같은 제목이 붙은 것은 그런 이유다. 석사논문도 ‘포스트모던 미술에서 차용과 반복에 관한 연구’였다. 이번 아르에모숑 갤러리에는 ‘마티스로부터’ ‘고갱으로부터’ 등 최신 미발표작(30호~50호․아크릴) 20점이 전시된다. 그에게는 한국의 현대미술과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화풍은 아니었다. “70년대 말부터 15년간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게 내가 그렸다고 내 그림이 아니었어요. 독창성에 한계를 느낀 거죠.” 2000년 대학원에 진학해 프랑스 후기구조조의 미학을 연구하면서 그는 새로운 길을 찾았고, 2003년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겪으며 작품세계의 전기를 맞았다. “삶과 예술, 그 속에 놓인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됐어요. 2003년 그린 자화상 ‘잔인한 4월’은 진화한 작풍의 첫 결과물이고요.” 게르니카와 이라크 전쟁의 이미지 속에 수술대에 놓인 작가의 모습이 뒤섞인 작품은 그이 시뮬라크르 하기의 전형이었다. 일선 학교 미술교사, 그것도 수석교사인 그에게 개인전은 작가로서의 ‘배설’ 그 이상이다. “미대 교수도 2년에 한번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인전 등을 갖는다. 동시대 작품연구와 제작활동을 통해 학생 실기지도를 업그레이드하고 독창적인 수업모형을 개발하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의 수업은 아이들의 태도부터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심신이 파편화된 학생들이 물감을 갖고 놀며 변화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내가 미술사 속에서 꿈꾸듯, 아이들이 미술에서 꿈과 기쁨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연구원 인터넷방송에서 그의 수업을 촬영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그는 “미술과 수석교사로서 성남시, 나아가 경기도 미술교사들과 다양한 수업모델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