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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 오전 울산 동구청소년지원센터 운영협의회에 운영위원으로 참석을 하였다. 거기에는 저명한 전문상담인도 참석을 하셨다.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과연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는데 알찬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상담사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 상담사업으로는 중,고청소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중 개인상담, 1338전화상담, 심리검사, 사이버상담, 학교부적응의뢰상담, 시험관찬대상보호청소년상담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 학기 중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품성계발프로그램, 자아성장프로그램'자기에로의 여행' MBTI를 통한 '자기이해 및 교육관계 향상 프로그램', 인터넷 과다사용 예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었고 방학 중에는 EQ향상프로그램, 품성계발프로그램, 학습유형검사&해석, 진로캠프 등을 계획해서 시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또 학부모 대상 교육으로 부모교육대강연회,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미술치료, 부모자녀대화법,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 심화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행하려고 하였다. 이렇게 학교에서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부적응 학생, 위기청소년을 위해 외곽에서 청소년을 청소년답게 밝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구 청소년지원센터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서 여러 운영위원들께서 많은 도움 말씀을 주셨는데 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그물을 한 번 던져 많은 물고기를 다 잡을 수 없듯이 많은 부적응학생들을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실적 위주의 많은 프로그램의 사업운영보다 알찬 내실을 기해달라는 당부말씀을 하셨다. 리포터도 상담을 받아야 하는 아주 심각한 학생들이 많은데 앉아서 찾아오게만 하지 말고 찾아가는 상담을 하면 어떻겠느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나 학교에서 손이 모자라 도움을 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는 상담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하였다. 모든 협의회를 마친 후에 점심시간에 한 신경정신과의원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원장님께서는 무엇보다 '엄마교육'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보면 어머니들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오직 자기애밖에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애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 왜 왕따를 당하는지 이유를 알아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애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위 애들이 자기애를 따돌려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애가 왜 따돌림을 당하는지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애들이 괜히 자기애를 따돌리며 괴롭힌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셨다.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반드시 관계되는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다. 학생들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애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순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며 위기청소년을 위험에서 구출해 내어 건강하게 자라가게 할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자기애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남의 애에 대한 문제점만 찾으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더 큰 문제로 발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이번 기회에 더 이상 엄마들이 자기애밖에 모르는 극도의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일선학교에서는 '엄마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엄마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싶다.
-원평초 평생교육, 할머니들 한글교실 4년째 운영- 화사하고 따사로운 3월의 오후, 백발에 굽은 허리, 시장 가방을 들고 학교를 찾아오시는 할머니, 보행은 비교적 자유롭지 못하고, 주름살 깊은 얼굴이지만 수줍은 듯한 미소가 잔잔하고 편안하다. 반갑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신다. 4년째 우리 학교를 다니시며 한글을 공부하시는 70대 후반의 김모 할머니시다. 한학년도가 끝나면 내년에는 어떻게 할 거(다음 해에도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지의 여부)냐고 걱정스럽게 물으시곤 하셨는데 한글반에서 공부하신지 벌써 4년이 흘렀다. 학생으로 치면 4학년이 된 셈이다. “아직도 잘 몰라! 머릿속에 남아 있덜 안혀.” 그때는 알 것 같은디 자고나면 까먹는단다. 배울 때뿐이란다. 그래도 소득은 있다고 하신다. 아는 글자가 많아졌다고 하신다. 동네 가게들의 간판이름이며 시내버스의 행선지며 아들 손자들의 이름들을 읽고 쓰실 수 있다고 하신다. 숫자를 읽을 수 있어 전화번호 누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란다. 제일 어려운 것이 선생님께서 읽어 주시는 받아쓰기란다. 읽을 수 있는 글자도 받아쓸 때는 어렵단다. 그럴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기운이 빠지기도 하신단다. “어디 공부가 단가요? 이렇게 학교에 댕기면서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어린 손지들 노는 모습도 보고, 단 한글자라도 배워서 알면 다행이지요. 학교에서 이렇게 공부 시켜주는 것, 정말 고맙당게요.”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가 소일거리고 보람이고 즐거움이란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다니겠다고 하시면서 웃으신다. 어릴 때 학교 문턱에도 못가봤는데 지금이라도 교실에서 선생님 모시고 공부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며 늦배움이지만 만족하다고 하신다. 원평초등학교의 평생교육 노인 문해교육을 위한 ‘한글교실’에서는 30여 할머니들이 1주일에 4일씩 한글 공부를 하신다. 작년까지는 주 2일씩 출석수업을 하였는데 공부를 더 시켜달라는 요청 때문에 주4일 출석수업을 하도록 하였다. 작년까지는 학교의 교사들이 자원봉사로 수업을 했지만 금년부터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전담하게 하고 있다. 한글반 뿐만 아니라 수영장에서는 주 3일씩의 건강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은 주로 할머니들로써 90여 명이나 된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배구반, 사물놀이반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원평초는 교과부 선정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의 특성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써 학생만의 학교가 아닌 지역민 모두의 학교가 되고 있다. 학교의 물적 인적 자원을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할머니,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게 뭔지 아세요?” “그야 뭐 돈 아니면 출세? 아니 건강이 최고지 뭐.” “그래요.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어요. 공부하신다고 절대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돼요. 그냥 놀러 다닌다고 생각하시고 학교에 오세요. 아셨죠?” “그래도 쬐끔은 스트레스를 받는디 어쩐다냐!” 깔깔 웃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어려웠던 시절이 연상 되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3월 21일(금) 서산시 음암면 상암저수지에서 충남도교육청과 충남도체육회, 충남카누협회의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누부 결단식을 가졌다. 박창규 교사를 감독으로 한 서령고 카누부는 서령중 카누부와 연계해 1학년 장호철, 나재영, 2학년 구자국, 변홍균, 3학년 김선호, 강도형, 이종명 등을 선발해 금메달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카누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머진 이들은 이들은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서령고 카누부는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금메달 4개, 파로호배전국카누대회 금메달 4개, 제88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개와 국가대표 안현진 군을 배출한 바 있다. 1학년 선수로 카누에 입문하는 장호철, 나재영 군은 "학교와 서산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단식에 참석했던 한 내빈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기찬 교장 선생님께서 선수들을 한명 한명 소개하고 있다. 결단식이 끝난 후, 참석했던 내외귀빈들이 카누부 우승기원 고사를 지내고 있다. 카누부 탈의실 카누부원들이 사용하는 노와 장구들 결단식이 끝난 후, 선수들이 경기시범을 보이고 있다.
인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영복)는 20일 나근형교육감과 안상수인천시장 전년성교육위의장 등 내빈과 지역유지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와 어학실 등을 갖춘 어학센터인 ‘인터내셔널 센터(international center)’ 개관식을 가졌다.. 인터내셔널 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53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5층과 지하 1층, 연면적 1만6천㎡ 규모로 건립을 추진, 이날 개관식을 가졌는데 주요시설로는 통학이 불가능한 먼거리 거주 학생 24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기숙사와 공연 및 강연, 세미나 등이 가능한 450석 규모의 강당을 갖추고 있다. 또 8개의 어학실 350석 규모의 식당, 해외 초청 강사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개인 독서실 등이 함께 마련됐다. 그동안 기숙사가 없어 겪어야 했던 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한편 전문적인 어학 교육을 위한 시설로 각 실마다 전자교탁과 전자칠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한편 김영복 교장은 “첨단 어학시설과 기숙사 시설 등을 갖춘 센터 개관으로 인천지역 외국어 교육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태어날 것을 다짐하고 센터 시설은 학교 교육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지역 초·중·고교 및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시설로 개방,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핵가족화 되면서 효(孝)가 많이 사라져가는 요즈음 우리에게 신선한 뉴스가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생겨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동수로에 위치한 인천동수초등학교(교장 이종석)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교생이 교사에게 “안녕하세요?”가 아닌 양손을 가지런히 모아 아랫배에 포개어 공손히 “효행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다. 이 같은 인사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7년 9월 1일 본교 교장으로 처음 취임한 이종석 교장의 효(孝)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교직원들에게 “요즘 아이들에게 효심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효심을 겉으로 잘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로부터 하여금 공모를 통해 인사문구를 정하기로 하고 전교생에 공모한 결과 “효행하겠습니다”가 선정 즐거운 인사말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어색했는데요. 하다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효행하겠습니다’ 라고 인사하게 되면 꼭 손을 모으고 더 공손히 인사하게 되요. 그래서 저희 집 할머니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세요.” 전교어린이회장 배규희 어린이의 말이다. 한편 인천동수초등학교에서는 이 외에도 ‘사람됨을 일깨우는 효(孝) 교육의 실천’을 학교특색으로 삼아 효 관련 교육과정편성과, 가정과 연계된 효 생활지도와 매년 5월을 효행의 달로, 매월8일은 효행의 날로 선정하여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효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논곡중,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네트워크 협약 체결- 논곡중학교(교장 박찬월)에서는 3.20일 인천광역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 이근화)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네트워크 협약식을 맺었다. 지난해 인천YMCA청소년재단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협약식을 맺은바 있는 논곡중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마치 쌍끌이 어선의 강한 힘과 질긴 그물처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더욱 강한 추진력과 질긴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되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논곡중학교와 인천광역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3년간의 협약기간동안 상호간의 청소년 활동 관련 업무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협조, 돌볼학생(요선학생의 새로운 호칭)들에 대한 다양한 사회봉사 및 인증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폭력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논곡중학교는 학교 폭력과 비행에 있어 사회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보다 큰 도움이 될 다양한 봉사와 교육의 창구를 얻게 되었으며, 일반 학생들도 효과적인 체험활동의 장을 얻게 되어, 학교 내외로 이어지는 생생한 교육의 그물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학교와 여러 단체의 노력이 계속되어 연일 보도되는 학생들의 비행 문제가 점차 줄어가길 바란다.
- 재미가 쑥! 쑥! 체험을 만끽 !!-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 2008년 『토요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는 문화교실은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강좌들을 구성하여 다른 어느 때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많은 관심으로 3월 13일(목)부터 20일(목)까지 회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결과, 대부분 강좌가 당일 접수 마감이 되는 높은 호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번 강좌에는 작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하여 만들기와 체험위주의 내용들이 고루 반영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종이접기, 우리춤 우리가락, 와이어공예, 포크기타, 탁구, 연극놀이, 바둑교실 등 19개 강좌에 총 380명이 수강 가능하며, 3월 22일(토) 오후 1시 30분 개강식을 거쳐 6월7일(토)까지 총 12회 3개월 실시할 예정이다. 유아부터 초, 중, 고등학생까지 인천시내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토요문화교실은 종료시에는 배운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발표회를 갖고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교육대학시절 졸업을 앞두고 교육대학 부속초등학교에 실습을 나갔었다. 당시 교생실습은 아침활동시간부터 하교시간까지 배정된 학급의 담임선생님 수업을 참관하고 아동들을 관찰하며 매사에 기록을 생활화해야 하는 등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습 마지막 주는 교생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수업을 하였는데 수업 후 진행되는 협의회는 매우 진지하게 진행되었고 왕성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당시 2학년 국어수업을 발표하게 되었다. 전개 부분에서 ‘해바라기와 해님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야기 줄거리에만 집중하며 아무생각 없이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한 아이가 손을 들더니, “선생님, 햇님 아니라 해님이예요.”하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그 때 수업을 했던 경험이 28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할 때 한 번 더 살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1990년도로 기억되는데 수업실기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는 멀티비젼과 컴퓨터 사용 등이 일반화 되지 못한 때여서 지금처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또 방송실 시설이 잘 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교실에서 녹음하려면 갑자기 교내방송이 들린다든가 잡음이 심하여 6명의 아이들을 좁은 집에 데리고 가서 수업에 사용할 녹음 자료를 녹음했었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또 그림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수업에 사용할 10장의 컷도 직접 그렸다. 당시는 1차 수업시연으로 당락이 결정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심사결과 동점인 교사가 나와 2차 수업을 한 번 더 실시하겠다는 연락을 심사위원으로부터 받았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으나 그만 동점이었던 교사에게 교육감상을 내어 주었다. 수업실기대회를 나가며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책들을 보게 되었고 또 소위 수업의 도사? 라는 선생님들에게 자문도 많이 받았던 터여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업의 질이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 이후에 연구부장을 하며 수업실기 대회에 나가는 선생님에게 수업의 전 과정에 도움을 준 적이 있었는데 경력 1년차의 그 선생님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입상자에게 점수가 주어졌던 해에 최우수상을 탔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컸다. 그동안 수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인터넷의 도입으로 선생님들마다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게 되었고 출장을 가서 수업을 참관하게 될 경우 ‘어디서 저런 자료를 구했을까?’라고 탄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젊은 선생님들의 톡톡 튀는 신선한 수업기술로 다양한 매체나 자료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이처럼 훌륭한 수업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2008 초등 좋은 수업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었다. 올해도 얼마나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 승진이나 수석교사 등에 점수의 혜택이 있다 보니 교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단, 수업뿐만 아니라 관리자 및 학부모, 동료교사에게 수업을 공개하고 상담 및 생활지도로 좋은 학급을 경영하며 기초이론을 토대로 얼마나 좋은 수업을 실천하느냐도 관건이 된다. 또 학습부진아 지도계획까지 첨부해야하니 수업자로서 부담이 크다. 아무쪼록 2008 초등 좋은 수업 만들기에 참가한 모든 선생님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기를 빈다. "좋은 수업을,----위하여!!!" "행복한 아이들을,----위하여!!!"
『HACCP 감사시스템』도입을 통한 예방시스템 가동 인천시교육청는 매년 신설학교의 증가로 인한 감사대상기관이 많아져 감사주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각종 회계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4월부터 전국최초로『HACCP 감사시스템』을 도입·운영하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HACCP』이란 미항공우주국이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한 우주식량을 제조하기 위해 최초로 도입한 위생관리시스템으로 우리에게는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 위해요소를 사전에 확인하여 예방하는 위생관리 제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이 21일 밝힌 『HACCP』을 감사에 접목하여 감사를 실시함에 있어 발견하지 못하거나 감사담당공무원이 감지하지 못하게 되는 감사위험 요소들을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공금의 횡령·유용과 금품·향응수수, 학교발전기금 조성 및 현장학습 활동과 같은 주요사항을 10대 중점점검사항으로 선정하여 집중 관리하게 된다. 또 감사담당공무원들의 짧은 경력과 순환근무에서 오는 전문성 부족 및 감사주기 장기화 등을 개선하기 위해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감사담당공무원의 연수기회 확대를 통한 감사의 전문성 확보와 감사인력 충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선학교의 6급 이상의 고 경력자들을 중심으로 30~40명의 감사인력풀을 구성하여 감사기법에 관한 연수 실시 후 각급기관 감사 시 투입함으로서 기관별 감사주기를 3년 이내로 단축 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해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회계 등 취약분야에 대하여 실시하던 사이버감사를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시행하여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김창수 감사담당관은 “『HACCP 감사시스템』의 운영을 통하여 감사담당공무원들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사이버감사를 통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는 물론 감사주기 단축을 통해 감사의 실효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초 양산통도사에 매화를 보러 가는 길에 부속암자인 서운암에도 함께 들렀다. 서운암은 통도사의 부속 암자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성파스님이 중창한 암자로 1985년부터 5년간 3천개의 불상을 흙으로 구워서 만든 도자삼천불을 모시고 있다. 2000년에는 약 9년간의 노력 끝에 십육만도자대장경을 완성하였다. 그런가하면 3년 여의 연구 끝에 생약재를 첨가한 전통약된장과 간장 개발에도 성공했는데, 이곳 된장을 구입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오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서운암을 대표하는 것은 야생화 군락지이다. 20여 만평의 야산의 백 여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매년 4월에 ‘서운암 들꽃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때가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4월 중순에서 5월말 경에는 100 여 종에 가까운 대부분의 야생화가 꽃을 피워 그야말로 꽃천지가 된다. 3월 중순에 찾아간 서운암은 많은 꽃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매화와 할미꽃 두 녀석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여행이었다. 할미꽃이 군데군데 피어오르며 봄을 알리고 있었는데, 사진 촬영에 열중할 무렵 무당벌레가 소풍을 나왔다. 벌레가 언제 다시 땅속에 숨어버릴지 몰라 서둘러 망원렌즈로 교체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녀석은 새순이 나온 할미꽃의 보송보송한 하얀솜털 위로 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기어다녔다. 하얀 줄기의 끝으로 올라앉는가 싶더니 다시 줄기를 따라 내려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아직 나들이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일까? 녀석은 약 1~2분 정도 아주 짧은 나들이를 끝내고는 영영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셔터소리에 놀래는 기색도 없이 제 갈길을 가던 녀석이 그렇게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짧은 만남동안 망원렌즈를 통해 아주 가깝게 만난 무당벌레의 움직임은 필자에겐 큰 희열을 안겨주었다. 할미꽃에 앉은 무당벌레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는 또다시 만나기 어려운 행운이다. 야생화군락지를 둘러보는데 맞은 편 언덕빼기의 소나무 두그루 사이로 연인이 지나가는 모습이 다정스럽다. 소나무가 있는 언덕은 멋진 조망포인트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암자 위로 내려쬐는 햇살이 따사롭다. 암자 앞쪽에 장독대가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채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은 산사가 아닌 시골의 전원풍경을 닮아 있다. 고향마을에 온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소나무 언덕에서 장독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는 길 옆에는 매화가 만개해 나그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암자에 내려앉은 봄은 대지에 스며들며 그렇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문의 : 서운암 055-382-7094
임실 옥정호는 물안개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인데, 11월과 3월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겨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이에 못지 않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옥정호는 전주에서 접근하는게 수월하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빠져나와 도청(시청)방면으로 가다 시내에서 운암방면(27번 국도)으로 간다. 운암삼거리에서 운암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옥정호를 오른쪽에 끼고 달리게 된다. 약 6km를 달리면 국사봉휴게소가 나온다. 국사봉 등산로 입구인 국사봉주차장 약 100m 전방에 자리한 간이식당으로 ‘외안날“이라는 섬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정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이 빼어나다. 이곳 주인장을 통해 옥정호 물안개 사진포인트를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물안개를 제대로 잡으려면 국사봉주차장에서 1분 거리에 자리한 국사봉모텔(063-644-0440)에서 1박을 하는게 좋다.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에 섬진강댐이 만들어 지면서 생성된 인공호수이다. 제1차경제개발 5개년 계획사업으로 1961년 8월에 착공하여 1965년에 준공된 댐이 섬진강 댐이다. 옥정호는 임실군 운암면과 강진면, 정읍시 산내면 일대에 걸쳐 있다. 옥정호와 섬진강댐은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 관리단(seomjin.kwater.or.kr)’에서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옥정호의 매력을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은 4군데이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운암대교 일대지만,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운해가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다. 머니머니해도 옥정호의 제1 비경은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물안개이다. 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외안날”이라는 섬마을이 있어 한결 운치가 있는데, 이 섬이 물안개로 뒤덮힌 풍경은 그 자체로 한폭의 풍경화가 된다. 국사봉(475m) 등산로는 옥정호 물안개 사진촬영포인트 4곳이 있다. 국사봉은 운암면 입안리의 국사봉휴게소 위쪽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시멘트와 나무로 된 약 23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왼쪽에 송신탑이 보인다. 송신탑 앞이 첫 번째 포인트다. 오른쪽의 옥정호 위에는 외안날이 떠있고, 왼쪽에는 암봉이 솟아있다. 그 옆으로 호반도로가 지나고 있고, 도로 바깥쪽에는 ‘망향의 동산’이란 전망대가 서 있다. 이 위로 물안개가 걸린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면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잡힌다. 송신탑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왼쪽의 산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풍경은 보너스다. 물안개가 얕게 깔린 산 위로 홍씨같은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송신탑에서 5분을 더 오르다 만나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옥정호의 전경이 한눈에 잡히는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호반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져 있어 여성의 곡선미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다시 10분을 더 오르면 국사봉 정상이다. 호수의 풍경은 산허리에 약간 가리지만, 호수 오른쪽 호반도로와 만나는 주변풍광은 한결 더 돋보인다. 뱀이 또아리를 틀고 산 위로 기어오르는 듯하다. 옥정호의 아름다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사봉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30여 분을 걸으면 오봉산(513.2m) 정상이다. 오봉산은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이곳에 서면 옥정호가 마치 백두산의 천지의 모습을 닮아 있다. 옥정호의 풍경이 가장 돋보이는 곳이 오봉산 정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입석리의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걸으면 이제껏 보아오던 옥정호와는 비교가 안되는 또 하나의 옥정호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 물안개를 제대로 잡으려면 일출시간보다 최소한 2시간 먼저 출발해서 산에 올라야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게 어렵다면 송신탑 위쪽의 언덕에서 잡는 전경도 좋다. 국사봉과 오봉산은 일출도 유명해서 새해 일출 때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위로 떠오른 해가 옥정호를 빨갛게 물들이는 풍경 또한 물안개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때로는 안개가 걷히지 않아 옥정호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물안개와 붉은 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경도 색다른 볼거리다. 옥정호에서 일출과 물안개를 보고 나면 또다시 이곳에다 여행보따리를 풀게 되는 마력에 빠진다. 맛있는집 운암대교가 바라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2층 건물의 레스토랑인 블루하우스(063-643-4333)의 맛과 분위기가 나그네를 사로잡는다. 네덜란드 풍의 풍차가 만들어내는 야경이 돋보이며, 바다가재와 스테이크 요리가 유명하다. 교통정보 전주에서 막은댐, 운암행 버스를 타고 운암삼거리에 내려서 약 2시간을 걸어야 국사봉주차장이다. 임실이나 강진, 관촌터미널에서 용운,운암행 버스를 타면 국사봉주차장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문의 : 임실터미널 063-642-2114, 관촌터미널 642-0177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이 노래를 들으면 사람들은 동해안을 떠다니는 거대한 신화를 생각한다. 그리고 희디 흰 고래가 푸른 물줄기를 허공에 뿌리며 유유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꿈을 꾼다. 고래는 신화처럼 숨을 쉬고, 병태와 윤락가 여인 춘자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동해안으로 고래를 잡으러 간다. 그러나 고래는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 거대한 몸체에서 흘러 나왔던 짙은 향을 아스라이 남긴 채. 고래 중에 귀신고래라는 종이 있다. '귀신'이라는 말이 다소 그로테스크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바다의 밑바닥을 입으로 훑으면서 먹이를 찾는 귀신고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살고 있다. 아니 예전에는 엄청나게 많은 귀신고래가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 살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 휘황한 무리를 지금은 볼 순 없다. 오메가 일출이 만들어내는 붉은 색소의 바닷물을 헤집던 그 아름다운 무리를 지금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울산 장생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을 찾아가면 이 귀신고래를 실물크기로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몸 전체에 따개비와 조개껍질이 군데군데 붙어있는 기괴한 모습의 귀신고래를. 뿐인가?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체험관에 가면 고래 뱃속을 재현한 모습도 볼 수 있고, 2층에 가면 웅장한 몸체를 뒤척이며 물줄기를 내뿜는 고래의 모습을 3면 영상관을 통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층에 가면 '귀신고래'를 일종의 테마 형식으로 꾸며놓은 귀신고래관도 만날 수 있다. 장생포 고래 박물관은 지난 2005년 5월31일에 개관하였다. 지상 4층에 부지면적 2천 평, 연면적 790평으로 이루어진 이 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박물관 앞에는 '극경회유해면'이라는 특이한 곳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바닷물이 넘실대는 일대가 천연기념물 12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극경이란 말은 귀신고래의 일본식 한자인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귀신고래들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닌 바다라는 의미이다. 그 만큼 장생포 앞바다에는 귀신고래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왜 하필이면 이름이 귀신고래였을까? 사실 이 말의 정확한 어원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다만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귀신처럼 신출귀몰하게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 120m의 깊은 바다까지 잠수한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상업적인 포경이 금지된 해는 1985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포경선은 제6진양호인데, 이 진양호 역시 고래 박물관에 가면 실물크기로 만날 수 있다. 야외 데크에 소박하게 자리 잡은 진양호는 고래를 잡았다는 포경선에 걸맞지 않게 아주 아담한 몸체를 자랑한다. 높이 2.6m, 길이 31m의 진양호가 10m를 상회하는 고래를 잡았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안 가지만, 앞 갑판에 설치된 예리한 작살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아무리 큰 고래라도 살갗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작살을 이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고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종이 있다. 소형의 것은 돌고래(혹은 물돼지)라고 하며 몸길이 1.5m짜리도 있지만 보통 4m이상의 대형종류를 고래라고 부른다. 고래 중에서 가장 거대한 종류는 흰긴수염고래로써 최대 33m에 170톤짜리도 있다고 한다. 170톤이라! 성인 몸무게로 따지면 2800명에 해당되는 엄청난 무게이다. 이 거대한 몸체가 물 위를 떠다니고 있으니 그 존재 자체가 너무 경이롭다. 그것도 어류가 아니라 인간과 같은 포유류라고 하니 그저 어안이 벙벙할 밖에. 고래의 이런 거대함은 옛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안겨준 모양이다. 그래서 고래는 예로부터 수많은 벽화와 소설, 노래 등에 자주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사시대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를 보면 다양한 고래그림들이 등장한다. 그 벽화에는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고래를 포획하였다는 증거가 명징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고래를 주제로 한 가장 유명한 소설은 허만 멜빌의 '모비 딕'이다. '백경'이란 이름으로 번역되는 이 소설은 고래에 관한 한 백과전서적인 소설이며 바다와 고래, 인간의 관계를 다소 철학적이면서도 현학적으로 그려냈었다. 영화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고래는 이제 생생한 육질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다. 각종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주제가 있는 영화로, 방송사에서 밀착 취재한 자연환경 시리즈로 고래는 우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점차 사라져가는 고래의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만들기도 한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전 세계적인 보호정책으로 인해 개체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귀신고래를 장생포 앞바다에서 볼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그래, 꿈을 꾸어보자. 지난 1984년 배창호 감독이 만든 '고래사냥'이란 영화에서 동해안으로 고래를 잡으러 간 병태와 춘자의 꿈을 같이 꾸어보자. 고래는 잃어버린 우리의 꿈을 안고 오늘도 짙푸른 동해의 심연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의 한 신설중학교인 남외중학교에서 영어체험학습실 개관식을 오늘 오후 두 시에 강북교육청 교육장님을 비롯하여 학무국장님, 초.중등교육과장, 담당장학사, 관내 초.중 교장선생님과 영어전담 선생님들, 학부모님 대표와 중구 의회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개관식에서 특이한 것은 교장선생님의 환영사도, 원어민선생님의 축사도, 학생 대표의 인사도 영어로 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전공이 체육이시고 퇴직을 6개월 남겨두고 계신데도 영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전국적으로 생활영어 체험학습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남외중학교(교장 이찬규)가 중구 지역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남외 영어체험학습실(Namoe English Zone)을 완공하여 개관식을 갖게 된 것은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여러 초,중학교 교장선생님들에게 많은 자극이 됨에 틀림없다. 남외 영어체험학습실은 학생들이 실제로 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항대기실, 공항프런트, 항공기내부, 입국심사대, 은행, 호텔프런트, 경찰서, 레스토랑, 병원, 마트 등의 공공장소를 실제상황과 유사한 생생한 현장으로 꾸미고 이에 따른 다양한 학습 자료를 구비하여 학생들이 실질적인 생활 영어를 체험하고 흥미롭게 몰입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효과적인 물리적 구성과 함께 학생들은 2명의 원어민 강사와 1명의 내국인 영어 보조 교사, 그 외 1명의 운영보조원의 도움으로 10여개의 코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고, 게임을 하며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필수 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혀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한 학급 단위로 실시하는 영어체험학습은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입실하면 3개 조로 나뉘어져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모든 코너를 학습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90분이다. 기존의 동구의 대송중학교, 북구의 호계중학교와 함께 이번의 중구의 남외중학교 영어체험학습실의 개관은 지역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훌륭한 영어 교육의 터전이 되어 세계화에 발맞추는 영어 교수․학습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강북교육청 관내 초․중등 영어교육의 내실화를 다지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외 영어체험학습실은 4월부터 관내 중구지역에 있는 초등학생 5학년과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영어책에 쓰여진 영어만 공부하다가 실제적인 생활영어를 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 국가를 만드는데 온 몸을 바치겠읍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식 날 방문한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그런데 문장 끝 '바치겠읍니다'는 잘못된 글쓰기이다. 1988년 1월 19일 개정된 표준어 규정에 의해 '바치겠습니다'로 표기해야 맞다. 이명박대통령의 잘못된 글쓰기는 지난 해 대통령 후보시절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기록한 '않겠읍니다'와 '받치겠읍니다'에 이어 두 번째다. 언론에 보도까지 된 것인데도 그것을 지적, 교정시켜준 측근이 없었다는 애기이다. 국어에 대한 글쓰기가 그와 같은데도 이명박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대로 영어교육 강화에만 몰입하고 있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교원의 글쓰기 역시 의외로 한심한 수준이다. 교장ㆍ교감은 물론 평교사들로부터 "글쓰기에는 워낙 재주가 없어서…"라는 말을 수시로 듣곤 하니까. 그 말은 유감스럽게도 겸사가 아니다. 직무와 관련한 일종의 ‘영업기밀’ 이라 미주알고주알 까발릴 수는 없지만, 열에 아홉은 진짜로 글을 못쓰는 것이다. 한두 번 첨삭으로 꼴이 갖추어지는건 그나마 다행이고 아예 통째 바꿔 써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인터넷시대의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힘입어 어찌어찌 컴퓨터를 배워 홈페이지 등에 글을 올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것이 거의 모두 ‘인터넷식’ 이다. 글쓰기의 기본기가 갖춰진 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니 말이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사용이 교원근무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처럼 글쓰기 역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는 사람만이 배우고 지녀야 할 특기가 아니다. 또 소질이나 재주 따위로 치부해버리며 부담없이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전달하는 수단이다. 특히 교원의 경우 교장 등 관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전공을 불문한 교사 모두가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필수과목이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아예 학생들은 글쓰기라면 차라리 죽을 맛이라는 반응들이다. 고교 3년을 멀쩡히 수학하고 졸업까지 했는데, 논리적인 글은커녕 편지 한 장 제대로 쓰지 못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그 근저에 입시지옥이라는 주범이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교원의 글쓰기는 어느 정도 진척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컴퓨터 보급과 더불어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연수처럼 글쓰기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교장이나 교감자격 연수시 리포트 제출 등 소정의 과정을 이수했을텐데도 왜 글쓰기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담당교수의 봐주기 내지 형식적 연수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교원임용고사에서부터 글쓰기 과목을 넣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전공이나 초․중등을 불문하고 글쓰기가 교사임용의 필수조건이 된다면 지금처럼 글 못쓰는 교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마침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부터 교장자격연수시간을 2배로 늘려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학점제'를 실시, 3년단위로 연 90시간의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게 한다고 밝혔다. 그 연수에 글쓰기가 ‘교양필수’ 과목으로 들어가길 기대한다. 특히 교감․교장자격연수, 전문직(장학사․연구사)시험이나 교육장 공개전형에는 반드시 글쓰기 과목을 넣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때의 글쓰기는 작가 같은 전문적 소양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철자법이라든가 문단나누기 같은 원고지 사용법, 문장의 호응 등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글쓰기가 되어 있는지 측정하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글쓰기는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나 특기가 아니다. 저절로 타고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글쓰기 역시 이론적 공부와 함께 부지런히 익히고 또 익히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늦었지만, 전 교원의 글쓰기 연수를 의무화해야 할 시점이다.
한때 법조계의 전관예우 관행이 사회문제화된 적이 있다. 전임자에 대한 예우가 지나쳐 특혜시비를 낳는 등 일반시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위화감과 함께 힘 센 자리에 대한 부러움, 그걸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포자기적 씁쓸함 등을 갖게 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교직사회에는 전관예우가 없다. 글쎄,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냉큼 판단이 서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적어도 이 땅에서 경조사 때의 품앗이는 아직 미풍양속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벌써 9년 전이다. 어느 날 한 통의 청첩장을 받았다. 이전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교장의 딸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날 열흘쯤 전에 받았는데, 나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빼기로 이내 작정해버렸다. 교장은 지난 9월 정년단축에 의해 3년쯤 먼저 퇴직한 상태였다. 이를테면 퇴임 후 처음 갖는 집안의 큰 행사인 셈이니 오히려 재직 때보다 더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록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야 하는 시골에서의 결혼식일지라도. 나는 운전하는 동안에도 전방을 주시하는 한편 작년 이맘때 있었던 결혼식을 떠올렸다. 지금 신부의 언니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결혼식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피로연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직원 수가 125명이나 되는 학교장 딸의 ‘장엄한’ 결혼식이었다. 자연 전임 학교의 동료들 면면이 스쳐갔다. 애경사에 빠지지 않던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 오랜만이니 놀자고 하면 어쩌지 하는 엉뚱한 고민이 생기기까지 했다. 작년 결혼식 때 교장은 쾌히 수표 10만원 권을 내놓으며 교사들의 뒤풀이를 밀어줬던 것이다. 조금 길을 헤매다 예식장에 찾아가니 이미 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좁은 예식장 안은 벌써 일가친척들로 꽉 채워져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입구에서 예식장 안을 기웃거리며 엉거주춤 서 있는데, 아는 얼굴이 다가왔다. 이전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 교사였다. 동료들이 지하 식당에 있다 하여 곧장 내려갔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는 얼굴들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악수를 하고 보니 정년이 단축되기 전 65세로 퇴직한 원로들뿐이었다. 놀랍게도 이전 학교 교사들은 3명뿐이었다. 식사하면서 식당 안을 휘둘러보아도 더 이상 옛 동료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윽고 예식이 끝났는지 교장이 들어와 식사하는 하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눌 때까지 식당으로 들어오는 옛 동료는 더 이상 없었다. 아무리 떠나면 그만이라지만, 전임교장(퇴직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의 딸 결혼식에 온 그 학교 교사가 3명뿐이라니! 새삼 작년 이맘때 결혼식이 떠올랐다. 정확히 셈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교사들이 식장에 얼굴을 비쳤던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물론 애경사 품앗이야 서로 주고 받는 것이고, 바쁜 일이 있어 봉투만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그냥 하기 좋은 변명일 뿐이다. 작년의 결혼식 때는 바쁜 일이 없어 그렇듯 우루루 몰려온 것이었을까. 그렇다면 그때 그들이 결혼식에 온 것은 부하직원이기 때문이었나, 친목회에서 일률적으로 부조하는데도 굳이 개별 봉투를 만들어 낸 것은 일종의 보험이요 눈도장 찍기의 그렇고 그런 제스처였단 말인가? 세상 사는 인심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이지만, 그것이 교직사회에까지 만연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심보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해서 하는 말이다. 도대체 그 많던 교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정권이 바뀌긴 바뀐 모양이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당선과 함께 예고된 일이긴 하지만,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최근 2009학년도대학입시전형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대학입시 자율화를 교육정책 중 하나로 내놓은 바 있다.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논술가이드라인이 폐지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은 대학자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교협은 “각 대학들이 2월 말까지 전형요강을 제출하면 3월 말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야흐로 대교협 주관의 대학입시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초ㆍ중ㆍ고 공교육을 좌우하는 대입정책을 대학과 대교협에 넘기는 것은 너무 이르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학교 현장의 대다수 학생ㆍ교사 학부모들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그렇다. 사실 대교협은 민간단체(사단법인)이다. 1982년 출범한 대교협은 4년제 대학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이다. 그 동안 대학입학전형 업무 등을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아 처리해왔다. 1994년부터는 대학평가도 하고 있으나, 굳이 따져보면 이익 내지 친목단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교협의 대학입시 관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대교협 관리의 대학입시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 와중에 학계나 언론이 무관심 내지 방치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수능시험 시행문제이다. 수학능력시험은 이를테면 국가고시이다. 그 동안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ㆍ시행해왔다. 국가시험이기 때문 그 명(命)에 따라 전국의 중ㆍ고에서는 고사장을 제공하고 교사들이 감독관 되는 것도 당연히 여겼다. 많은 중ㆍ고교 교사들은 몸은 고달파도 이른 아침부터 시험이 끝나고 점검절차의 늦은 시각까지 감독관으로 임해왔다. 하루 종일 비번 없이 들어가는 시험 수당은 턱없이 적은 액수였다. 교수들이 자신들 대학의 입시 때 받는 관리 및 감독수당에 비하면 ‘교수는 입 교사는 주둥이’라 할 정도의 열악한 대우였다. 그런데도 중ㆍ고 교사들이 묵묵히 수능감독에 임한 것은 수능시험이 국가시험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관ㆍ시행하는 시험이기에 의당 그렇게 해야 하는 일로 여겼다. 열악한 대우에 불만이 쌓여도 ‘나랏일’이기에 군말 없이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대학입시가 자율화된다. 정부의 규제없이 각 대학들 자율로 신입생을 뽑는다. 당연히 수능시험도 대교협이 주관ㆍ시행해야 맞다. 대학 교수들의 수능감독관 차출 역시 말할 나위없다. 무엇보다도 국가공무원신분인 국공립 중ㆍ고 교사들이 민간단체인 대교협의 명령을 따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들의 대학입시업무에 들러리를 서야 할 까닭이 없다. 만약 대학입시 업무에서 손을 땐 교육부가 그전처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수능시험을 주관ㆍ시행한다면 국가기관이 민간단체의 ‘하수인’이 되는 꼴이나 마찬가지이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중ㆍ고에서는 가르쳐 놓으면 될 일이다. 대학들 신입생을 뽑는데 왜 중ㆍ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고 교사들이 감독관으로 차출되어야 하는지, 이른바 대학입시 자율화가 던져 놓은 의문이다. 정부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진 대학들은 수능시험 관리시행 책임도 지기 바란다.
4반세기만에 ‘교직분화’ 실험, 수석교사 왜, 어떻게 해야 하나 26년 만에 올 3월 첫 도입된 수석교사제. 교직의 혁명을 몰고 올 교사 자격분리․세분화에 172명의 수석교사들이 백의종군 도전장을 냈다. 위상, 역할, 대우 등 어느 것 하나 명쾌하지 않아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하지만 그것이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수석교사제의 발전적 도입방향․과제를 들어봤다. -수석교사제가 3월 첫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오성삼=26년 만에 도입되는 만큼 성취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만합니다. 하지만 올 시범실시가 향후 성패를 가름하는 분기점이란 점에서 우려도 큽니다. 특히, 현장교사들이 앞으로도 수석교사에 매력을 느끼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보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수룡=맞아요. 교단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고 단선적 승진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제도이기에 환영하고 기대하는 바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법제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석교사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법제화나 지침이 없어 각자의 학교와 지역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면에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원춘=선발된 수석교사들이 이 제도를 처음부터 만들어 가는 셈입니다. 앞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바른 수석교사상을 정립해 가야겠지요. 다만 제도 도입을 위한 예산, 교사 정원이 확보되지 않아 수업시수가 별로 줄지 않은 점, 그리고 시도마다 다른 경력의 수석교사를 선발한 점은 개선돼야 할 겁니다. 심외수=새 제도라 이해가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수석교사와 연구부장, 교감의 역할구분이 특히 그런데요, 교감은 행정업무, 인사관리 등을 담당하고 수석교사는 해당 교과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 지원, 연구부장은 단위학교 교사의 전반적인 연수활동 지도 등을 담당한다고 돼 있지만 여전히 구분선이 불명확하고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어요. 김희규=오 원장님 말씀처럼 교사의 교사인 수석교사를 도입하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교직사회에 많은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정적인 인식이 중요할 겁니다. 수석교사와 관리직과의 역할 관계, 관리직과의 교류 가능성, 수석교사의 처우, 교직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주요 난제를 발전적으로 승화시켜 하나 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니까요. -왜 수석교사제가 필요한가. 이원춘=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자는 겁니다. 그러려면 교사의 전문성과 자아성취를 도와야 하고 교수직 존중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답이 수석교사라고 보는 겁니다. 최수룡=교감,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인식하는 교직문화가 결국 학생교육에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관리직 위주의 단선적 승진구조를 수석교사를 둬 이원화함으로써 유능한 교사를 교실에 붙잡고 학생교육에 매진하도록 길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오성삼=그렇다고 교장, 교감 등 관리직에 승진하지 못한 교사들의 체면 유지용이 돼서는 안 됩니다. 수석교사는 신임교사를 지도하고 교육과정이나 교수학습방법 등을 개발하는 등 학교에서 수업을 지원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김희규=동감이에요. 수석교사는 우수한 교사를 보상하는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전문성을 모든 교사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나눔의 리더십을 동시에 지녀야 합니다. -수석교사의 위상에 대한 생각은. 최수룡=적어도 교감선생님과 같은 수준에서 장학관련 업무를 맡도록 법제화돼야 합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교수직과 관리직이 2원화 돼 있지 않아 부장 위 서열로 보며 옥상옥의 의미로 받아들여서 활동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교장의 권위를 침해한다는 시각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학교장의 인식전환이 중요합니다. 대립관계가 아니라 수업전문가인 수석교사와 상부상조함으로써 오히려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 다면평가에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원춘=학교에 따라 교감 위치에서 장학 파트를 지원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어떤 학교는 부장 위치에서 업무를 맡는 등 차이가 심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감보다는 위고 학교장 보다는 아래가 수석교사가 자리할 위상인 것 같습니다. 교감은 교장이 되려는 꿈이 있고, 수석교사는 교육행정이 아닌 교수직의 최고 위상이므로 교장과 교감 사이로 자리 매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수석교사는 교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근평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근평을 잘 받으려고 하면 교장의 지시에 절대 반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성삼=독일의 직업교육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 박사에 준한 사회적 대우를 받는 ‘마이스터’와 같은 개념의 위상정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비록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하지는 못했지만, 교육현장에서 오랫동안 학생을 지도하며 해당 교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존중받고, 박사학위에 상응한 처우와 예우를 받는 위상을 세워야 합니다. 미국에는 교육대학원에 교과전문박사(Specialist Degree)가 존재하는데 우리도 이 같은 학위제도를 마련해 수석교사들이 사회적, 제도적 공인을 받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희규=그렇지만 지나치게 위상 정립에 비중을 둘 경우, 관리직과의 역할 갈등으로 수석교사제 조기 정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관리직과의 명확한 관계 설정보다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서서히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교육청, 학교의 지원 방향은. 김희규=지금처럼 시도교육청에 각종 사항을 위임하면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수석교사에 대한 성격을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범운영 단계에서는 정부가 기본적인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선발된 수석교사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원춘=수석교사의 주당수업시수를 법제화(기준 6시간, 초과 2시간 가능)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열 몇 시간을 하면서 할 일도 아니고, 더욱이 내 수업 줄인다고 동료교사에게 떠넘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예산과 정원 확충이 전제돼야 합니다. 수석교사 활동실을 마련해 언제든 교사들과 상담하고 교과별 협의회를 열수도 있어야 합니다. 또 수석교사 전문연수코스를 개발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게 해야 합니다. 심외수=수업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장학 이외의 업무와 부서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기합니다.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예산과 정원이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성삼=역시나 가장 중요한 지원은 고유의 역할을 하도록 수업과 타 업무를 줄여주는 일일 겁니다. 그 다음이 교재연구에 필요한 서적이나 자료구입 및 수집을 위한 활동비 명목의 수당일 테고요. 최수룡=전 무엇보다 교장 선생님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석교사는 수업전문가라는 인식하에 장학관련 업무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도록 과감히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현재 학교조직을 교무업무 조직에서 교과업무 조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무업무 부장체제에서 교과부장 업무체제로 말이죠. 그래야 학교가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조직으로 교수․학습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석교사의 대외적 활동 방향은? 오성삼=대외활동은 향후 수석교사들의 위상과 전문성 제고에도 긍정적이어서 활성화할 만합니다. 연수원에서 직무연수 강의를 할 수도 있고 교육대학원이나 교사대에서 현장 관련 교과 강의를 맡는 것도 좋습니다. 2009학년도 1학기부터는 이들 교원양성기관에 현장 관련 교과목들이 개설되는데 겸임교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최수룡=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에서 수석교사를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밖에도 대외활동 영역을 꽤 많은데, 문제는 수석교사가 학교에 따라 담임도 맡고 수업도 16시간에서 20시간까지 하고 있어 교내 연수, 장학활동만도 부담스런 상황일 것입니다. -성공적 정착을 위한 과제는. 최수룡=수석교사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교육경쟁력을 높이려면 훌륭한 관리자도 필요하지만 유능한 수업 전문가가 교실을 지켜야 한다는 시각 말입니다. 이후 수석교사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수석교사의 지위와 직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나아가 걸맞은 예우와 수당,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빠른 시일 안에 정착되리라 봅니다. 이원춘=김희규 교수님이나 최수룡 수석교사님의 말씀처럼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범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석교사의 업무와 위상을 공고히 해서 지침으로 내려 보내든가, 법제화를 통해 자격을 명시해야 합니다. 김희규=선발된 수석교사와 일반 교사와의 차별성이 부각돼야 합니다. 수석교사만의 고유 업무와 역할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석교사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교장, 교감, 연구부장, 장학사 등의 독선적인 편견보다는 전문직으로서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학교를 학습하는 체제로 구축하는데 동참하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심외수=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석교사 밑에 선임교사를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교수직 자격세분화의 취지에도 부합하고요. 여러 분이 말씀하셨듯이 법적, 제도적 기준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책이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수석교사의 권한에 법적 근거가 없어 교육청 차원에서 임의로 일부 권한을 부여할 수도 없고, 인센티브 제공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월 15만원을 주고, 수업 몇 시간 줄여주는 것으로는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수석교사를 두면서 별도의 인력을 지원하지 않아 타 교사들에게 수업을 전가하다보니 수석교사제의 성공요건이 화합적 분위기 조성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정리=조성철 chosc@kfta.or.kr ①최수룡 대전버드내초 수석교사 ②이원춘 경기 성남서고 수석교사 ③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원장 ④심외수 울산교육청 장학관 ⑤김희규 신라대 교수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원능력개발 평가도 중요하지만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학급 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감축, 수업시수 법제화, 교원증원 등 교육여건 개선이 핵심적인 내용임에도 이의 추진계획이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한국교총은 교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대한 논평을 통해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을 이끌겠다는 비전과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및 인수위의 정책방향을 그대로 이어받은 수준에 그쳐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으로는 다소 미흡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쟁점이 되고 있는 영어전용교사제 도입 등 별도의 영어전용 자격증 신설은 현행 교사자격증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므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되 명칭도 ‘영어전용강사’ 또는 ‘영어전용 기간제 교사’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습연구년제’와 관련해서도 “당초 대통령이 공약한 일정 근무연수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교원평가와 연계하는 것은 인사와 교원평가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약속과도 배치되고 평가의 왜곡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으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또 “역량 있고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교장임용 방안 마련은 동의하지만 이것이 참여정부가 추진한 ‘무자격교장공모제’의 형태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인력풀 확대와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겸비한 유능한 교장이 임용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온 국민을 슬픔과 불안으로 몰아넣은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학교․학생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이 누락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 1학년 남여 신입생 600여명은 17일에서 19일까지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에 입소하여 해병대캠프 스피리트 극기훈련 신입생 수련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극기훈련 수련회는 '미래를 준비하는 청명인'이란 주제로 무주종합수련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제식훈련, PT훈련, 수상훈련, 유격훈련, 팀워크훈련, 순검(점호)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기업연수에서 진행되는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팀빌딩, 신념화훈련과 공동체훈련도 경험했다. 학교측의 김청극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인성 품성의 예절과 성인이 돼서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배려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 해병대캠프 수련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명고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98년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 해병대캠프에서 극기훈련을 실시했다.
행정안전부가 1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더내고 덜받는’ 구조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6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보고하면서 교직사회의 관심과 우려가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20일 전국 1만여 학교분회에 긴급서신을 보내 “행자부가 연금 기득권은 인정하고 있고, 교총도 이 부분은 반드시 지켜낼 것인 만큼 섣부른 명퇴는 금물”이라며 동요를 막았다. 행안부는 보고에서 △신규 임용자는 국민연금과 같은 구조 적용 △기존 공무원은 지금까지 재직기간은 현행 구조, 제도 개선 후 재직기간은 새 구조 적용을 골자로 한 연금법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4월 시안 마련, 5월 공청회․입법예고, 6월 국회 제출이라는 일정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로라면 연금을 25년 이상 33년 가까이 불입한 고경력자의 경우, 사실상 총소득 감소액이 거의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교총은 “지금까지 불입한 연금에 대해서는 기존 제도를 적용하므로 33년(연금불입 상한기한) 납입 공무원은 연금법 개정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모 언론사가 지난해 말 KDI가 발간한 ‘공적연금제도의 평가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인용하며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교총은 “이것은 정부 시안도 아닌 단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교총 분석결과 KDI 보고서는 ‘임용연도가 늦을수록 감소폭이 커져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효율성이 부각된다’고 자평하면서도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84년 임용된 25년 경력자(제도개선후 1년 재직)의 소득감소율(18.9%)이 88년 임용된 25년 경력자(제도개선후 5년 재직)의 감소율(12.7%)보다 높아 앞뒤가 맞지 않았다. 행안부도 해명자료를 내고 “현재 어떠한 정부안도 확정된 바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이에 교총은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퇴직 몇 년을 앞둔 고경력자가 명퇴를 신청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전혀 이로울 게 없다”고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또 “퇴직수당이 없어지느냐는 문의가 많은데 기 근무기간에 대해서는 퇴직수당이 보장된다”며 “다만 제도 개혁 이후 기간에 대해서는 변경된 퇴직금 제도를 적용받는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향후 정부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주장하며 공무원연금을 대폭 손질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기득권 보장은 물론, 신규 공무원의 노후 보장, 처우 개선을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총은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사안을 논의하면서 교원과 공무원 대표의 참여를 봉쇄하고 밀실에서 안을 만들 수는 없다” 실질적 연금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개인 부담이 월보수의 4.5%지만 공무원연금은 8.5%로 더 내고 더 받는 구조인데다 순수 노후보장 성격의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 연금은 낮은 보수에 대한 보상 성격도 있다”며 “단순 비교로 형평성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윤 정책본부장은 “교총 내에 연금대책위를 구성하고 공노총, 전공련 등 10개 단체와 연합한 공무원연금개악저지공동대책위를 중심으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전국집회, 대국회활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