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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앨빈 토플러는 그의 책 ‘부의 미래’를 통해 느리기만 한 학교의 변화 속도를 질타하고 있다. 기업이 고속도로를 100마일로 달리고 있는데, 학교는 겨우 10마일의 속도로 달리며 다른 차량들의 진로마저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마일로 기어가는 교육시스템 속에서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과연 준비시킬 수 있겠는가?”를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와는 달리 변화의 속도 면에서 한국의 학교들은 예외란 생각도 든다. 대통령이 바뀌고, 교육부 장관이 바뀌고, 학교장이 바뀔 때마다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가는 곧 이어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전속력으로 역 질주를 하기 때문이다. 방향이 문제였다. 그래서 급발진 차량처럼 교육이 산으로도 올라가고, 논바닥에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뜨거운 교육열 엔진을 탑재한 우리나라의 학교가 정말로 위험했던 것은 역대정권들이 달아준 ‘교육’이란 이름의 불량 내비게이션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때마침 규제를 풀어 시장주의를 회복하겠다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다.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을 표방할 것이라 한다. 자율과 창의는 교육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교육계의 많은 사람들의 전망은 자율과 창의 보다는 경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자율과 창의는 한낱 깔끄러운 경쟁체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윤활유일 뿐 향후 후폭풍으로 다가올 교육정책의 핵심은 경쟁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이제까지 학생들만 피나게 경쟁했다. 학부모도 경쟁했지만 학교는 경쟁한 일이 없고 선생님도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래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다”는 지적을 했다. 경쟁이란 메커니즘의 작동은 얻는 것과 잃는 것,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는 만큼 사안에 따른 신중한 검토와 유연성이 요구된다. 경쟁 지향적 정책이 자칫 과열교육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교육계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크나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교육정책의 방향선회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새로운 정책들이 너무 급제동과 급발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구체화되지 않고 검증되지도 않은 정책들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불안한 가슴을 쓰러 내리는 일선 교사들의 입장도 헤아렸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그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선행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우리가 역대정부들의 과욕에 찬 교육정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학부모들이 무릎을 탁 칠만큼’의 참신한 교육정책을 만들어 내기에 너무 급급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대로 GDP 6%의 교육재정을 확보해 주고, 그의 뜻을 받드는 정책입안자들은 제반 규제를 풀어 교육현장에 자율권을 찾아주는 일만으로도 성공한 교육대통령, 성공한 교육정책이 될 것이다. 교육엔 정답도 없고, 만병통치약은 더더욱 없다. 자력으로 뛰고 날 수 있는 자들이 능력만큼 뛰고 날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국가는 공교육을 개선하는 일에 매진하면 될 일이다. 무대에 막이 오르면 모든 역할은 배우에게 맡겨져야 하듯, 중앙정부가 교육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좋지만, 그 이후의 일들은 현장에 넘기는 자세도 필요해 보인다. 기왕에 새로운 정부가 ‘자율’을 표방하기로 했다니 말이다. 교육정책은 투망을 사용해 한 번에 많은 고기를 잡으려는 욕심보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여건을 고려한 낚시질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어종에 따라 낚시 바늘의 크기도 달라야 하고 미끼도 달라야 성공할 수 있다. ‘자율’과 ‘경쟁’도 좋지만, ‘교사중심’과 ‘현장중심’이 교육정책의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 그 동안 현장에 인재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단지 인재를 활용할 줄 모르는 정책이 존재했을 뿐이었다. 이제는 제발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 프렌들리’가 교육정책의 근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서울시내 초중등 교원 10명 중 7명은 남교사 할당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서울교대 박상철 교수팀이 조사한 ‘교원의 양성균형 임용에 관한 교육구성원들의 인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26일부터 올 2월 29일까지 서울시 소재 초·중·고 교원 1056명과 학부모 1056명, 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남자 교원과 여자 교원의 비율이 다소간 균형있게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학생에게는 남자선생님과 여자선생님의 인원수가 비슷하기를 바라는가)’라고 물은 결과 교원의 89.5%와 학부모의 87.1%, 학생의 63.5%가 찬성에 답했다. 또 교원과 학부모 1999명을 대상으로 ‘남교사 할당제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교원의 73.9%, 학부모의 80.6%가 찬성에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교내폭력, 안전사고 등 학생의 생활지도에 남교사가 필요하며 학교행정 및 관리업무에서도 여교사가 대부분인 학교에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단위 후속연구와 실증적 근거 확인을 위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공무원법 및 교육공무원임용령 또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실무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교육공무원법 및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범위를 초·중등 교원까지 확대하는 것. 또 행정안전부의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실무지침’을 개정, 행정·외무고시와 7·9급 공채시험 등으로 제한된 적용대상을 교원임용시험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고, 대체로 여성의 시험 점수가 높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성차별에 의한 평등권 침해 논란이 이미 여성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교대 신입생 선발 시 특정 성을 25∼40% 할당하고 있기 때문에 임용시험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까지 시행하면 ‘이중혜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교 현장에사 남자교사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성별을 기준으로 교원을 선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시교육청은 지난 해 5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부에 남성할당제를 건의했다가 관련 연구자료 등 근거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후 이뤄진 후속조치다.
교총이 공무원·사학연금법 개정과 관련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사학연금법개악저지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교총은 26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공무원 및 사학연금법이 대폭 손질 돼 개악된다면 교총은 적극적인 대처로 교원들의 피해를 막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구성돼 있는 공무원·사학연금개악저지특위를 재구성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공무원연금개정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공노총, 전공련 등이 참여하는 공무원연금개악저지공동대책위원회 활동에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 만큼 특위구성 및 주요활동계획은 추후 회장단회의에 일임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원희 교총회장은 “연금문제는 공론화가 되면 유언비어도 많아져 선생님들이 불안해하게 되고 또 조직 구성이 늦으면 적시에 대응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교총이 연금법문제만큼은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대응조직을 구성, 적극적으로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1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더 내고 덜 받는’구조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6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4월 중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정 정부(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5월 공청회 개최 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교총 연금개악저지특위가 구성되면 정부안 검토·분석, 공청회 대처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며 법안 내용에 따라 교원서명운동, 홍보활동, 사이버 및 대외집회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교총은 지난 해 1월 ‘공무원·사학연금 개악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오고 있으며 교총, 공노총, 전공노, 재향군인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한 ‘공무원연금개악저지을위한공대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을 직접 담그신 다고요?” 요즘은 집에서도 잘 담그지 않는 장을 직접 담아 사랑이 듬뿍 담긴 급식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강원 화천 광덕초등교. 유치원까지 모두 37명의 학생과 교직원 12명의 이 작은 학교는 매년 3월이면 장을 담근다. “어머님들이 자발적으로 날을 잡아 모여 장을 담근답니다. 간장, 고추장, 된장. 맛있죠?” 10년째 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순옥 조리사가 장독 뚜껑을 열자 갓 담근 빨간 고추장과 간장, 된장이 독마다 가득하다. 이렇게 한 번 담근 장이 광덕초 아이들의 식탁을 1년간 책임진다. 장뿐만 아니다. 2003년 시작한 친환경급식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학부모님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시니까 친환경농산물이 좋다는 걸 잘 알고 계시죠. 농사지은 버섯이며 각종 야채와 제철 과일들을 싼 값에 제공해 주신답니다.” 고봉순 영양교사는 “학부모의 호응 없인 불가능했다”며 “장도 담가주시고, 김장도 학기별로 어머님들이 해주시니 급식비 2080원(도서벽지 보조금 300원 포함)으로도 친환경급식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늘의 메뉴는 검정콩밥, 청국장찌개, 돈육불고기와 상추쌈, 감자채볶음, 배추김치, 우유 그리고 바나나. 유치원이나 저학년 아이들에게 쌈에 된장, 빨갛게 볶은 돼지고기가 좀 맵지 않을까 싶었지만 식탁에 앉은 아이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무색하다. 행복한 한 입 정성으로준비한 급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1학년 학생들의 표정에 ‘행복’이 가득하다. “안 매워요. 얼마나 맛있는데”라며 입 안 가득 쌈을 문 김서현(1학년) 어린이를 비롯해 37명 아이들 모두 너끈하게 한 그릇 싹싹 식판을 비워낸다. 소규모 학교는 처음이라는 원영희 교장은 “유기농 친환경 급식 덕분에 우리학교엔 아토피를 앓는 아이가 하나도 없다”며 “주변에 소문이 많이 나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우리학교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매년 줄어만 드는 학생 수에 대한 염려가 담겨있다. 고구마, 땅콩, 근대, 상추, 고추를 아이들과 함께 가꾸는 교사와 조리사. 그렇게 가꾼 채소가 식탁을 채우고, 이제 곧 진달래가 피면 어머님들과 함께 부친 화전까지 메뉴를 풍성하게 장식한다는 광덕초. 티 없이 맑은 광덕 아이들의 건강한 눈망울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식탁’ 덕분인 모양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을 믿고 투자에 열을 올렸던 개발연대의 희망과 열정은 시들해지고 그 자리에 위험기피와 보수성향이 자라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보다 현금보유와 경영권에 집착하고, 개인들은 고용불안, 노후불안에 떤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지난해 한 결혼정보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 1순위는 공무원, 공사직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무원 선호도는 중학생에서 5위, 고교생에서 3위를 기록하였다. 21세기에는 우리의 삶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기술진보가 워낙 빨라서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하나로 통합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언제, 어디서 출현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갈브레이드가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를 출간한 때가 1975년이지만, 오늘날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확고한 판단을 내릴 철학적 기반이 없는 것은 그때와 마찬가지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직업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따르면 사무직종 가운데 90%는 앞으로 10~15년 사이에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금 청소년들은 앞으로 일생을 살아가면서 5~7개의 직장에 종사해야 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미래학자는 2010년이 지날 때쯤이면 6개월 단위로 직업의 25%가 소멸하고 새로운 직업이 생성될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러한 직업전망들은 모두 안정을 희구하는 인간의 소박한 희망이 미래사회에서 더욱 요원해짐을 의미한다. 요즈음 지하철에서는 에스컬레이터 두 줄 타기 운동이 한참이다. 한 줄 타기로 부하가 쏠려 에스컬레이터의 잦은 고장을 유발하는 데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배에 짐을 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이다. 항해중 풍랑을 만나 짐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배는 복원력을 잃고 침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와 개인의 발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공무원, 공기업이 철밥통을 넘어 황금밥통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30만명에 육박하는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 준비 행렬에 쏠리는 것은 지나치다. 더구나 초, 중, 고등학생까지도 이 대열에 합류하려고 대기하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직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가.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보다 꿈과 다양성을 키우는 것에 희망을 걸고 싶다. 청소년기일수록 호연지기(浩然之氣), 즉, 늠름한 기상과 원대한 포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을 찾고 그를 달성하기 위한 모멘텀은 꿈의 크기와 자기 확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꿈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과 열정의 원천이자, 나태와 좌절에 대한 백신이기도 하다. 각자의 능력과 가치관에 따라 꿈을 꾸면 진로는 자연히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느 것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맹목적인 ‘남 따라하기’는 위험하다. 최고만이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21세기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중간만 가라’는 사고방식은 버려라. 축구선수 박지성은 경기장에 설 때마다 "나는 최고야"를 되뇐다고 한다. 정상을 향한 꿈과 열정, 자신감은 그가 한국인 최초이자 최고의 프리미어리거가 된 원동력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선생님들은 진로지도는 어렵고 정보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생다사(多生多死多)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지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본지는 선생님들의 진로지도에 도움을 드리고자 최근 ‘미래의 직업세계’라는 책을 펴내는 등 진로지도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공동으로 ‘미래 찾기 포트폴리오’ 시리즈를 기획․연재합니다.
3월 한 달, 교직원 연수를 통해 각자 자기PR에 나섰던 172명의 수석교사들. 아이들한테야 수업시간에 ‘뽐내면’ 된다지만 또 한 고비는 학부모들. 수석교사실 명패를 보고 “그게 뭐예요?” 갸우뚱 물어오면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일이다. 그런 집단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학년 초 교육과정설명회를 겸한 학부모 총회 자리만한 게 없다. 경남 사천 문선초 황영란(54․미술) 수석교사는 내친 김에 학부모 대상 자녀교육 강좌까지 열어 효과를 톡톡히 봤다.20일 학교 강당에 모인 학부모 300여명 앞에서 ‘효과적인 가정학습 지도방법’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것. “수석교사 연중계획을 짤 때,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교육과정설명회나 학예회 때 꼭 홍보도 하고 강의도 하려고 넣었어요.”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을 지향하는 수석교사의 취지와 역할을 충분히 알려서 좋고, 또 누구보다 학생의 특성과 지도법에 통달한 수석교사로서 자녀교육 비결을 실감나게 귀띔하는 역할 모델을 수행해서 좋고, 1석 2조라는 설명이다. 교장․교감선생님의 수석교사 소개와 역할 설명이 끝난 후, 마이크를 잡은 황 수석교사는 “공부 잘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학원으로 돌리기만 하지 말고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생각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사고를 끌어내는 대화기술(이유대기, 결과 생각하기,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가설 세우기 등)을 소개했다. 그는 “외적인 대화가 내면화되는 것이 바로 생각인 만큼 특히 어른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며 “이 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느낌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각을 키우는 일기쓰기를 위해 브레인스토밍이나 마인드맵을 활용해 문장을 쓰고 다듬는 기법도 쉽게 설명해 나갔다. 황 수석교사는 “생각과 어휘력의 차이가 천차만별인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엄마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안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 아이와 가장 가까이 있는 교사, 그것도 수석교사의 강의에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았다. 학부모들은 “‘아차’할 정도로 깨닫는 게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특강 후에는 설문지를 돌려 강의 평가와 향후 원하는 자녀교육 강좌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창의성 교육, 성교육, 독서지도법, 아동심리와 대화법 등 다양한 요구가 나왔다. “4월부터 연간계획을 세워 진행할 생각입니다. 강의도 예를 들면 아이들의 글감을 직접 놓고 케이스별 지도방법을 안내하는 등 구체적으로 할 거구요. 강의 동영상을 올려 볼까도 합니다.” 황 수석교사는 “자녀교육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주고 지도 비결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학교와 교사, 특히 수석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주국제대(총장 고영진)는 지난 13일 교과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한국국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한국국제대는 학교법인명도 일선학원에서 강인학원으로 바꿨다. 1978년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한 한국국제대는 진주여자전문대학(1979년), 진주실업전문대학(1980년), 진주전문대학(1990년), 진주국제대학(2003년) 등 전문대학으로 발전해왔다. 한국국제대는 교명변경에 따라 새로운 슬로건, 캐치프레이즈, 로고 등 대학 UI 작업에 착수했으며 5월경 제2창학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교육대학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할 한국교육신문 교대 명예기자가 선정돼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각 학교별로 1명씩 뽑힌 13명의 명예기자들은 소속 학교 소식을 한국교육신문과 한교닷컴을 통해 소개한다. 2, 3학년으로 구성된 명예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예비교원들의 생생한 생활상과 다양한 목소리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교대 조원국 명예기자는 “예비교사로서 관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광주교대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해 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인교대 박용수 명예기자도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주변 학우들에게 교육계 소식을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명예기자는 희망한 학생들 중 각 학교별 담당교수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기자들은 2009년 3월 31일까지 활동한다. 다음은 명예기자 명단. ▲홍성용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정성엽 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계산캠퍼스) ▲박용수 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안양캠퍼스) ▲박진희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이윤주 청주교대 수학교육과 ▲장아란 공주교대 국어교육과 ▲이소현 대구교대 과학교육과 ▲송원경 전주교대 실과교육과 ▲조원국 광주교대 사회교육과 ▲천경국 부산교대 초등교육과 ▲김옥환 진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강현우 제주교대 사회과교육과 ▲신길수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독특한 생물 진화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큰 영향을 미친 갈라파고스. 1천76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세계적 자연보호구역 팔라완. 수많은 비경과 때 묻지 않은 원시 공간이 숨어 있는 마다가스카르. 이렇게 육지와 떨어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섬들은 휴식처를 찾는 현대인들을 유혹하곤 한다. 또 섬을 둘러싼 드넓은 파란 바다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EBS가 3월 3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주간 방송하는 다큐프라임 ‘세계의 섬’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한다. 31일~4월 1일 방송되는 ‘살아있는 진화의 섬, 갈라파고스’는 현재도 일반인과 촬영팀의 출입을 통제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날개 대신 물갈퀴를 갖고 있는 갈라파고스가마우지, 세계 유일의 해양성 도마뱀으로 바다에서 해조류를 먹고 사는 갈라파고스바다이구아나, 차가운 해류를 타고 적도까지 올라와 생활하고 있는 갈라파고스펭귄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팔라완은 땅 위의 자연보다 바다 속, 땅 속의 신비한 환경이 더 눈길을 끄는 곳이다. 유명 휴양지인 세부나 보라카이에 비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4월 2일 방송되는 ‘생명의 섬, 팔라완’에서는 땅 속을 흐르는 8㎞길이의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과 형형색색의 산호초, 무리를 지어 다니는 열대어를 만날 수 있다. 필리핀의 유일한 해상국립공원 칼라윗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얼룩말, 아프리카영양, 기린 등 아프리카 동물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4월 7일~8일에는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한다. 원시적 자연을 간직한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마다가스카르는 오염되지 않은 지구상의 마지막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보석 바오밥 나무가 서식하는 열대숲, 수많은 날카로운 석회암 탑들이 즐비한 석회암 지대 칭기, 바위산의 풍광을 지닌 이살로 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의 섬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약 3개월 정도를 해외에서 보냈다는 곽철준 PD는 “불안정한 날씨, 현지의 비싼 물가 때문에 촬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가기 힘든 장소의 자연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살균 처리된 세계에서 인간은 행복해질 수 없다”는 행복의 시학을 평생 추구한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는 고독한 몽상의 철학자, 상상력의 낭만주의자답게 화가와 그림에 대해서 말할 때에도 종종 ‘꿈꾸기’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그는 마르크 샤갈(1887~1985)을 유달리 좋아했던 듯, ‘꿈꿀 권리’에서 비교적 긴 두 편의 샤갈론을 펼치고 있다. 바슐라르는 ‘샤갈의 성서 서설‘이란 글에서 원초적 몽상의 세계로 초대하여 낙원적 기쁨을 맛보게 하는 샤갈 그림의 역동적 창조성에 대해 이렇게 열광한다. “샤갈은 세계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그는 세계를 바라볼 줄 알고, 특히 세계를 드러내 보여줄 줄 알기 때문이다. 낙원이란 아름다운 색깔들의 세계이다. 하나의 새로운 색깔을 발명하는 것이 화가에게 있어서는 낙원의 기쁨인 것이다.(중략) 모든 것은 함께 사는 것이다. 물고기들이 공중에서 헤엄치고, 날개 달린 당나귀가 새의 길동무가 되며, 우주의 청색이 모든 피조물들을 가볍게 만든다.” 사랑과 희망의 색깔로 인생을 색칠하는 러시아 비데브스크 출신의 화가 샤갈. 젊은 날 우체국 일을 하면서 독학으로 학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마침내 솔본느대의 교수에 이르는 끝없는 존재의 변증법적 승화를 보여준 프랑스 샹파뉴 시골 태생의 몽상가 바슐라르. 이 두 영혼이 서로 반향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삶의 어둠을 빛으로 변용시킬 줄 아는 행복의 연금술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내게 있어서 ‘성서’는 제2의 자연”이라고 강조하면서, 성서로부터 예술적 영감의 샘물을 떠올려 일종의 현대적 성화(聖畵) 시리즈를 완성한 샤갈의 화집을 보고 바슐라르가 꿈꾸며 다시 낙원의 이미지를 ‘그려낸’ 것은 그 자체로서 드문 예술적 교감의 극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에덴 동산’이란 작품이 담고 있는 양성구유(兩性具有)의 꿈을 예리하게 ‘읽어내고’ 있는 대목은 정말 감동적이다. 이렇듯 바슐라르는 샤갈의 ‘성서’ 그림을 촉매로 해서 자신의 시적 몽상을 깊이 펼쳐나간다. 한낱 이미지의 씨앗으로 던져져 있던 한 폭의 그림으로부터 독자적인 또 하나의 생성적 이미지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이야말로 ‘꿈꾸기’를 통해서 ‘존재의 무거움’을 한결 가볍게 하는 길을 여는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가 아니겠는가.
홍성이 자랑하는 8경중 제1경이 홍성읍에서 약 4km 거리에 있는 용봉산이다.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 용봉산은 천년고찰 용봉사와 마애석불,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또 화강편마암의 돌산이라 해발 381m의 산치고는 기암괴석들이 많고, 병풍바위ㆍ용바위ㆍ장군바위ㆍ사자바위 등 각양각색의 형상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의 거리가 가깝다. 이곳에서 입장료를 내고 작은 다리를 건너면 휴양림을 알리는 표석이 나오고 그 뒤편으로 처음 만나는 갈림길이 있다. 왼쪽의 넓은 길은 용봉사로 가는 길이고 오른편의 산길은 병풍바위로 가는 등산로이다. 수덕사의 말사로 백제 말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용봉사는 일주문에서 눈에 들어올 만큼 가깝다.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사찰 입구의 좌측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용봉사마애불(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18호)이 있다. 서있는 바위를 불상보다 크게 파낸 후 조각하였는데 많이 마멸되어 타원형의 얼굴부분만 양감이 느껴진다. 불상의 왼쪽에 신라 소성왕1년(799)에 조성되었다는 글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 마애불의 가치를 알게 한다. 천년고찰이지만 사찰의 규모가 작아 용봉사와 관련 있는 문화유물들은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다. 경내로 오르는 길옆에서 꾸밈이 없고 수수해 더 정이 가는 사리탑이 맞이한다. 모셔둔 사리의 주인공과 제작연대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화강암의 사리탑이 용봉사부도(충남문화재자료 제168호)이다. 부도를 보고 몇 걸음만 걸으면 용봉사지석조(충남문화재자료 162호)가 놓여있다. 홍성관광홈페이지에 ‘백제시대에 자연석을 깎아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고 소개된 용봉사지석조는 스님들이 사용하는 물을 담아두던 직사각형 모양의 석조, 돌의 속을 파내고 그 구멍에 곡식을 넣어 찧던 석구, 곡식을 가는데 쓰던 마애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용봉사는 석축으로 단을 쌓아 조성한 사찰답게 규모가 작다. 아래에 영산회괘불탱이 있는 전각이 왼쪽, 요사채인 적묵당이 오른쪽에 있다. 그 위의 중앙에 대웅전이 자리 잡았고, 오른쪽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낭랑한 풍경소리가 들려오는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 뒤편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병풍바위 때문에 용봉사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 용봉사를 대표하는 유물중 하나가 영축산에서 석가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2호)이다. 사월 초파일 등 사찰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만 구경할 수 있어 안내판에 써있는 내용을 읽는 것으로 대신해야 한다. 용봉사에서 북쪽 능선으로 약 50m 지점의 돌출된 암반에 고려시대 초기의 석불인 신경리 마애석불(보물 제355호)이 있다. 불상의 높이가 약 4m 정도 되는 화강암의 앞면을 파서 부조한 여래입상인데 앞으로 조금 기울어져 정남향을 바라보고 있다. 용봉사를 찾거나 용봉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이 꼭 들려가는 곳으로 가는 눈과 미소 지은 입이 인자한 모습을 풍긴다. 마애석불에서 등산로를 따라 산위로 오르면 전망 좋은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소나무와 기암괴석들이 어울리며 한 폭의 그림을 멋스럽게 펼쳐 논 용봉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병풍바위 주변의 잘생긴 암석들은 설악산에라도 온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병풍바위 위에 여러 명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맞은 편 산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기기를 하면서 여유를 누리다보면 넓은 들과 홍성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솔향을 맡으며 바로 아래에 있는 산사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짧은 코스에 비해 용봉산의 산행은 아기자기하다. 이곳에서 갈림길까지의 하산 길에도 여러 모양의 바위들이 기다리고 있다. 거북이 모양의 돌탑과 막 꽃을 피운 진달래도 눈을 즐겁게 한다. [교통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29번국도 - 홍성읍 - 609번지방도 덕산온천방향 - 상하리 - 용봉산 2. 호남고속도로 유성IC - 32,36,29번국도 - 공주 - 청양 - 홍성 - 용봉산 → 홍성 [입장료] 어른 - 1000원, 청소년ㆍ군인 - 800원, 어린이 - 400원, 홍성군민 - 무료 [주차료] 소형 - 3000원, 대형 - 5000원
회의는 길면 길수록 좋다. 앉아만 있는 것으로 대단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맘편히 졸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회의에서 당신의 임무는 아이디어가 별볼일 없을 때 가끔 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다음 회의에서 또 그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르도록만 하면 된다. 무슨 수를 쓰던 간에 회의에 참석하라. 안그러면 하루종일 실무에 시달려야 할 테니까. 프랭크아도란티가 쓴 “조직이 가르쳐주지 않는 승진의 비밀”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귀다. 그래서일까? 좋은 배경에 운까지 좋아 초고속으로 승진한 관리자일수록 회의를 엄청 좋아하고 회의시간을 길게 늘여 자기 자랑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회의시간은 늘 기준시간의 두 배를 넘기기가 일쑤이다. 교사들에게는 길고 긴 지루한 회의가 아이러니하게도 관리자에게는 대단한 홍보거리가 된다. “우리학교의 선생님들은 이렇게 열심히 학교발전을 위해 머리에 머리를 맞대고 퇴근시간을 넘겨가며 회의에 회의를 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작 교사들은 회의 내내 교실에서 하다말고 온 일거리에 대해, 그것을 처리하고 가려면 오늘도 밤하늘을 보면서 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에 쥐가나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정례직원회의 시간을 퇴근 한시간 전으로 잡아놓은 이유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서 정했을 것이다. 그 시간을 정한 것도 정작 관리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두 배의 시간을 잡아먹고도 모자라 ‘오늘 못한 것은 다음에 또’라는 여운을 남기면서 회의를 마친다. 시간 초과에 대해서는 쓰다달다 말 한마디 없다. 회의라는 명목하에 퇴근시간을 잡아먹는 것은 여사라고 생각하는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관리자의 말대로 회의가 학교발전을 위해 건설적인가라는 점이다. 무언가 많이 끄집어내어 주저리주저리 말은 많았는데 결론을 보면 딱히 된것은 없고 결국 관리자 자랑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좋은 소리 듣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관리자 치적류의 일방통행식의 회의를 두시간 가량 듣고 오면 맥이 빠진다. 만일 관리자가 추진하는 사안에 반대하는 의견이라도 내놓을라치면 관리자의 언성은 높아지고, 인상이 찌푸려지고, 그에 대한 타당성을 듣느라 회의는 점점 길어진다. 그래서 회의석장은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의견을 내놓은 사람만 이상해지는 사태에 봉착한다. 일찌감치 관리자가 결정하신 일에 토를 달면 죄인이 되는 그런 분위기를 파악한 교사들은 “예예 잘하십니다” 를 남발한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더 관리자의 옆가까이에 배치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쥘수 있기 때문이다. 장감으로 승진하려면 부장이 되어야 하고, 그럴러면 최고부장 자리에 올라야한다는 말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서열순으로 회의좌석을 배치한 것도, 다 관리자의 말을 잘들어야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그런 계산이 들어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탓이다. 이런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인 관리자의 마인드는 프랭크아도란티가 쓴 “조직이 가르쳐주지 않는 승진의 비밀”에 나오는 인물형을 대량 양산한다. 실제적으로 해야할 아이들 가르치는 실무는 대강하더라도 관리자의 눈치만 보며 마음 살 일만 생각하는 무조건적인 예스맨들을 말이다. 정례직원회의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그림, 교감이나 교무가 모시러 가야만 최고관리자가 교무실에 납시고, 서열순으로 앉아야만 직원회의가 시작되는 지극히 권위주의적인 그런 구도.... 교사들 보고는 출퇴근시간을 지키라고 쌍심지를 돋우면서 직원회의 시간은 아예 고무줄 늘이듯 늘이는 그런 일방통행식의 직원회의는 이제 그만 없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한솥밥 먹는 소규모 학교에서 서열순으로 회의 좌석을 배치해 평범한 교사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그런 계산이 깔린좌석배치도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도하게 회의를 길게하고 서열순을 강조하는 그런 권위형의 마인드를 가진 관리자에게 이런 성경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회의는 짧을수록 좋고 봉사는 길수록 좋다.”
울산 강북교육청에서는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숫자가 전국 타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을 고려해 영재교육을 강화키로 하였다. 이를 위해 올해 당초 0.85%의 영재교육을 시킬 예정이었으나 영재교육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1%로 확대 운영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동구에서는 대송중, 중구에서는 무룡중, 북구에서는 호계중학교에서 영재학급 두 학급씩-수학반, 과학반-신설하어 운영하도록 하였다. 울산 강북교육청에서는 지난 주 영재교육 강화를 위해 중구 유곡중학교에서 권혁종 교육장님을 비롯하여 학무국장, 초,중등교육과장, 본청 영재담당과장,장학사, 관계되는 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재교육원 입학식 및 개강식이 열렸다. 영재교육의 운영목적은 창의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개인의 잠재된 창의성과 능력계발을 통한 자아실현을 도모하며, 국가 고급 인적자원의 조기개발 ․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함이다. 강북영재교육원 협력학교인 함월초, 염포초에서는 수학, 과학, 정보, 발명의 4개 영역의 초5,6학년 과정이, 진장중, 유곡중에서는 중1,2학년 과정이 주말(토요일), 방학 중을 이용해 연 118시간의 출석수업으로 협력학교의 첨단과학실과 수학체험실을 활용하여 학생중심의 맞춤식 학습지도와 창의력 신장 및 탐구중심 수업이 이루어지게 된다. 전문인 외부강사, 석․박사 등 다양한 경력의 우수한 영재교육 담당교원을 초빙함으로써 영재교육의 질을 제고하게 되며, 교육과정도 기본교육과정 이외 영재캠프, 체험학습, 인성교육, 리더십교육의 실시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글로벌 인재육성을 조기에 발굴함으로써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강식에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을 하여 큰 관심을 표명하였는데 더 많은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운영되어야겠고 훌륭한 우수교사와 전문강사들을 확보함과 동시에 더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영재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3월은 물오름달. 산과 들에 물이 올라 4월의 잎새달을 불러들이는 달이다. 자연은 새순을 틔우느라 바쁘고 학교는 새학기를 시작하느라 바쁘고... 특히 교사들은 새집 단장하랴 새아이들 맞아들이랴 새업무에 익숙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달이다. 화단의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는지, 북향화인 목련의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해있는지 눈길한번 줄틈 없이 동동거리는 달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야 교사들의 본업이자 사명이니까 억소리나게 바쁘다해도 댓거리할 꺼리가 못된다. 하지만 3월 한 달 내내 환경정리에 목을 매야하는 그런 시간적 투자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멀티미디어시대로 바뀌었어도 환경정리만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반 없다. 오리고 찢고 너덜너덜 붙이고 하다가 시간 다 보내는 그런 3월이라는데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학교의 코팅기는 불티가 나고 교사들의 손에서는 가위와 풀이 떠날 때가 없다. 학교에서 지급되는 아주 기본적인 재료들을 이용해 앞쪽 게시판부터 시작해서 옆벽면을 지나 뒤편 게시판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탓이다. 쉬운일 같아 보이지만 이름표 하나 만들고 코팅하고 오리고 붙이고 하는 일은 거의 한나절을 잡아먹을 정도로 잔손 많이 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름표는 개인 사물함에 붙여진다. 붙여놓을 때야 멋있어보이지만, 몇 년 쓰고 나면 사물함은 양면테이프로 붙였다 뗀 자국으로 시커멓게 변질이 된다. 교사에 취향에 따라 이름표를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들기도 하고, 가운데에 붙이거나 한쪽 귀퉁이에 붙이거나 했던 흔적인 탓이다. 뒤편 작품게시판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해에는 주름지 커텐 모양으로 붙였다가, 또 어느 해에는 한지 커텐 모양으로 바꿔서 붙였다 뗀 자국이 선연하여 그 곳은 어떤 형태이든 뭔가를 만들어 붙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지저분하다. 또한 교사들이 즐겨 꾸미는 입체적인 나무모양에 열매를 매다는 환경판을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진땀을 빼서 만든 작품이 정작 아이들에게 얼마나 찬사를 받을지는 의문이다. 솔직히 이런 꾸밈이 어른들을 위한 눈요기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이들은 아무리 어설퍼도 자기작품이 걸려있을 때나 관심을 보이지 선생님이 정성들여 제작한 것에는 별관심이 없다.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았어도 그때 뿐 그 뒤로는 관심이 없다. 어설프고 조잡해도 자기작품이 붙여있을 때야만 보고 또 보고 신물이 나도록 본다. 하지만 뒤편의 작품 게시판에 아이들 작품만 걸었다간 관리자에게 불호령이 떨어진다. 도대체 환경구성을 어떻게 했느냐고 지청구를 먹는다. 아이들에게 적합한 환경구성 운운하면서 말이다. 아늑해야 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말이다. 학교교실이 처음부터 안온하지 않은데 게시판 하나 잘꾸몄다고 아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이 된단 말인가? 3월에 꾸며놓으면 나무에 먼지가 켜켜이 쌓여도 그냥 일년동안 가는 그런 환경구성이 아이들에게 적합하단 말인가? 넓직한 작품 게시판이 치장하는데 거지반 차지하고 정작 아이들의 작품은 반도 게시하지 못하는게 적합하단 말인가? 나무 꾸미고 숲 꾸미고하면 삼사십명 되는 아이들의 작품을 다 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창문이며 복도쪽에 게시하게 되는 주객이 전도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집안에서 바깥을 내다보게 하는 통로이자 환기기능과 채광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창문의 역할이 무색할 정도로 말이다. 매년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수고를 되풀이할바엔 게시판을 아예 지금처럼 초록융단 일색이 아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파스텔톤의 게시판으로 리모델링해서 교사들은 아이들 작품만 수시로 게시할수 있도록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것을 만드느라 3월 한달을 낑낑대는 그런 시간에 교사들은 학습자료를 만드는데 신경을 쓴다면 얼마나 좋을것인가? 더불어 환경구성하느라 고생한 교사들 위로는 못해줄망정 몇푼 안되는 환경물품 지급해주었다고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환경심사위원이 되어 무언가 잔뜩 적으며 교실을 순시하는 그런 전시행정에 맘이 울적해지는 것은 왜일까? “곧, 교장, 교감, 행정실장의 환경심사가 있겠습니다.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송에 교사의 자존심이 울컥했다면 너무 과민반응인가? 환경정리도 모자라 환경심사를 하는 그런 3월의 고질병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주시 판문동, 귀곡동 일대의 진양호반에 자리한 공원이 진양호공원이다. 진양호공원은 도시자연공원으로서 방대한 인공호수와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민의 휴식공간이다.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1970년 7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남강댐의 건설로 형성된 인공호수이다. 1976년 3월 건설부고시로 공원으로 결정되었으며, 1981년 8월 건설부 고시로 진양호도시자연공원으로 결정되었다. 남강댐은 현재 저수량 3억 920만톤 규모의 댐 보강공사가 1999년 10월로 완공되었으며, 기타 부대시설을 포함한 전체 보강사업 준공도 2000년 12월에 완공되었다. 댐의 총길이는 1126m이며, 높이는 34m 이다. 홍수조절과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은 물론 연간 발전량은 4천 130만 kwH에 이른다. 남강댐은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namgang.kwater.or.kr)’에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진양호공원 입구에는 1996년 상징조형물이 세워졌으며, 선착장을 비롯하여 동물원, 팔각정전망대, 진주랜드 등의 위락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진양호동물원은 1986년 1월에 문을 열었다. 현재 아프리카코끼리, 뱅갈호랑이, 사자, 불곰, 반달곰, 물개, 원숭이를 비롯하여 조류인 독수리, 수리부엉이, 공작, 금계, 은계, 원앙이 등 40여종 200여 마리를 사육 전시하고 있다. 공원내에서 가장 높은 팔각정 전망대는 시원하게 트인 진양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우리고유의 건축양식을 본따 건축된 우약정은 진주시 대곡면 출신 재일교포 하경완 선생이 1974년 건립하여 진주시에 기증한 것이다. 선친의 자를 따서 우약정이라 이름지었다. 1년계단은 팔각정에서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진주 청년실업인회에서 건설하여 진주시에 기증한 것이다. 365개의 계단은 1년을 상징한다. 공원내 위치한 진주랜드에는 매직댄스, 회전비행기, 회전목마,회전의자, 밤바카, 바이킹, 다람쥐, 공중자전거, 소형비행기 등 각종 유희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진양호를 찾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다. 선착장 위에 위치한 남인수 노래기념비는 1984년 12월에 건립되었으며, 팔각정입구에 위치한 이재호 노래비는 진주청년회의소 회원 일동의 성금으로 1972년에 건립되었다. 문의 : 진양호공원 관리사무소 055-749-2510 진양호공원 언덕 정상부에 자리한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은 진양호와 남강댐을 바라보며 휴식하기에 더없이 좋다. 이곳은 영화 [하늘정원]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호텔내의 테라스가든에서 오성과 영주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며, 스위트룸에서는 영주가 오성을 기다리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은 지상 5층건물로 유럽스타일의 소규모 호텔로 29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여느 특별호텔 못지 않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족같은 호텔이다. 노트북만 있으면 객실, 로비 등 어디에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며, 팩스, 프린터가 구비된 사무실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윽한 뷰가 있는 비즈니스 클럽, 노블레스 또한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패밀리 레스토랑개념의 로비 라운지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의 여행이나, 연인들의 휴식처로도 좋은 곳이다. 전 객실이 진양호를 바라보고 있어, 진주8경 중의 하나인 진양호 노을을 객실 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아침에는 물안개가 향불처럼 피어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내에는 부드럽고 연한 천연연수가 공급되어 샤워를 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다. 연수는 웬만한 온천수에 뒤지지 않을 만큼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함을 준다. 노블레스 바와 레스토랑 커피숍, 노래홀, 신주코 일식이라는 일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 : 055-746-3734~6, www.asiahotel.co.kr *맛있는집 언덕위의 통나무집(055-746-7404)은 진양호의 진주랜드 입구에 자리한 2층으로 된 통나무건물이다. 안심, 왕새우요리, 함박, 생선가스, 돈가스, 연어훈제 등을 맛볼 수 있는 통나무정식이 양식 요리를 골고루 맛보기에 좋다. 안심스테이크, 왕새우후라이, 함박스테이크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돈가스도 인기다. 버섯전골, 쇠고기전골, 볶음밥같은 한식도 맛볼 수 있다. 진양호 선착장 입구에 자리한 레스토랑인 베니스(055-747-6050)는 실내에서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여유로움을 준다. 티본스테이크, 베니스정식, 안심스테이크, 왕새우후라이 등이 추천할만한 메뉴이다. 양송이새우볶음밥, 소고기덮밥, 김치라이스, 스파게티 등을 맛볼 수 있다. *교통정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서진주IC를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이정표를 따라 2분만 가면 진양호공원이 나온다.
이즈음이 되면 사람들은 봄을 대표하는 벚꽃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하지만 웬만큼 이름난 곳은 꽃보다 많은 사람들에 치이기 일쑤다. 조금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면서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은 없을까?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으로 한결 가까워진 밀양 삼랑진으로 떠나보자. 삼량진 양수발전소 일대의 벚꽃길은 지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4월 첫주말이면 한창 만개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 진입로에서부터 상부댐에 이르는 5km의 벚꽃 터널에 꽃이 만개하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벚꽃길 옆으로 인공호수인 안태호와 천태호가 이어져 낭만을 선물한다. 밀양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양수발전소로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에 자리하고 있다. 전력계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30만kw급 발전기 2기를 건설해, 총60만kw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순양수식 지하발전소이다. 양수발전소 주변은 많은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양수발전소는 두개의 댐과 호수로 수력발전을 한다. 상부댐으로 인해 형성된 호수는 천태호, 하부댐에 형성된 호수는 안태호로 부른다. 안태호의 물을 천태호로 끌어 올려 두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상부댐은 높이 86m, 길이 269m로 총저수량이 6백만톤이며, 하부댐은 높이 78m, 길이 529m로 총저수량은 천만톤에 이른다. 하부댐은 만수위가 해발 67m에 불과하지만 상부댐의 만수위는 401m로 300m가 넘는 해발고도의 차이를 활용해 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상부댐이 있는 천태호의 호수변에는 천태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어 호수와 상부댐을 조망하며 사진촬영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다. 정자에 앉아서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마음도 호수처럼 잔잔해져 간다. 호수주변을 천태산(631.6m)이 둘러싸고 있어 호수에 비치는 산그림자가 묘한 여운을 남겨준다. 한편 삼랑진발전처 홍보관내 서도회실에서는 지난 28일부터 4월6일까지 제4회 "딸기와 벚꽃 그리고 양수의 만남" 전시회(10:00~17:00)를 개최한다. 사진 300점을 비롯해, 한국화 20점, 서양화 7점, 서예 25점 등이 전시된다.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는 ‘삼랑진딸기축제’가 펼쳐져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가오는 4월 5~6일 이틀간 밀양 삼랑진에서 ‘제 8회 삼랑진딸기 한마당 대축제’가 열린다. 양수발전소 입구인 삼랑진농협 안태가공공장 일원에서 삼랑진딸기발전협의회 주최로 딸기축제가 신명나게 펼쳐진다. 삼랑진은 딸기시배지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축제기간에 방문하면 달콤하고 향긋한 삼랑진딸기를 맛볼 수 있다. 4월5일 저녁 6시 30분에 화합의 무대를 시작으로 전야제가 화려하게 막이 오른다. 전야제는 MC박요한의 사회로 진행되는데, 유랑극단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펼쳐지는 삼랑진딸기가요제가 흥을 돋운다. 이튿날인 4월6일에는 오전 9시 30분 청년회의 사물놀이패 마당놀이 공연으로 막이 올라 10시에는 풍년기원제를 올린다. 오전 11시 5분 개막식이 시작되면 축제는 서서히 무르익는다. 오후에는 각설이공연, ‘딸기를 이용한 레크레이션 게임’, 동춘서커스단 공연, 삼랑진딸기 아줌마 선발대회, 마술쇼 등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딸기 페이스페인팅, 딸기케익.무스.잼 만들기, 딸기 캐릭터.키다리 삐에로 퍼포먼스, 우수품평 딸기전시, 삼랑진딸기 직판장 운영 등 다양한 딸기 관련 행사가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딸기체험의 장으로 다가온다. 저녁에는 러브큐빅의 섹시댄스, 초대가수 공연 등이 이어지며, 7시 30분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문의 : 삼랑진 양수발전소 055-350-3289, 삼랑진딸기협회 353-9001, 8287 *맛있는집 양수발전소의 안태호와 천태호 사이에 자리한 금오가든(055-355-3728)은 민물장어소금구이와 오리불고기가 입맛을 돋운다. 보리밥과 가마솥밥이 부담없이 먹기에 좋다. 통나무집 숙소 2동에서 민박을 할수도 있다. *추천숙소 천태호 바로 아래에 자리한 윤사월펜션에서 1박을 하면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볼 수 있다. 나무로 지은 건물로 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펜션 앞마당에 바비큐 시설이 있어 토종돼지바베큐를 시식할 수 있다. 문의 : 055-354-3700, www.leapapril.com *교통정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IC를 빠져나와 삼량진 방면으로 간다. 읍내사거리에서 삼랑진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삼랑진역을 지나 양수발전소 방면으로 직진한다. 안태교를 건너면 삼랑진농협 안태가공공장이 나오고, 그 위쪽에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과 상부댐이 차례로 이어진다.
경남 마산에는 필자와도 특별한 인연을 가진 다리가 하나 있다. 저도연육교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리에 얽힌 멋진 전설이 하나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손을 잡고 이 다리를 끝까지 건너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하지만 다리 중간에서 손을 놓게 되면 헤어지게 된다고 한다. 젊은 연인들 사이에는 이 다리 위에서 빨간장미 백송이를 선물하면서 프로포즈를 하면 결혼에 골인할 수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전설로 인해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이벤트성 여행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필자도 다리에 얽힌 전설을 굳게 믿고 있었는데, 2001년 9월 지금의 아내와 함께 손잡고 다리를 끝까지 건넜다. 그리고 2002년 5월에 결혼을 해서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저도연육교는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다리이다. 길이는 170m, 폭은 3m, 높이는 13.5m의 빨간색 철제 다리로 바다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시원스럽다. 얼마전까지 다리의 안전문제로 인해 승용차와 높이 2m 이하의 차량만 통행이 가능했는데, 바로 옆에 신저도연육교가 연결되면서 이제는 차량의 통행은 금지되고 걸어서 건너는 인도용 다리로 남아있다. 신저도연육교의 개통으로 그동안 다리 통과시에 징수하던 저도 자연발생유원지 입장료도 없어져 한결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다. 예전에는 좁은 다리에 차들이 지나다녀서 연인들이 손잡고 다리를 끝까지 건너기에 조금은 위험했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이 연육교는 영화 [인디안썸머]에서 박신양과 김미연이 자동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장면에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신인가수 거미의 뮤직비디오 [아직도]에서는 가수 휘성이 이 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가하면 2006년 8월에는 마산출신 박경진감독의 영화 [이것이 사랑이다]에서 저도연육교와 인근 구복의 해강마을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저도연육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포로들이 건설한 콰이강의 다리와 비슷하다 하여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려왔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저도연육교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볼만한데, 아직 마산시민들 외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새해일출 때는 다리 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변 일대가 약간의 정체를 보이기도 한다. 필자 역시 2004년과 2005년 새해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했다. 장엄한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새해 일출시에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닐 정도는 아니기에 선택한 곳이다. 새벽5시 이전에만 도착하면 주차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차에서 잠깐 눈을 붙힌 후 일출을 감상하면 된다. 해가 뜨기 전까지는 신저도연육교의 야경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육교 앞쪽에 떠있는 쇠섬, 암목섬, 자라섬 위로 해가 쏫아오르는데 바다에 반짝이는 햇살이 눈이 부시다. 저도와 연결된 다리끝 쪽이 일출을 보기에 좋다. 좀 더 특별한 일출을 원한다면 배를 빌려서 일출을 볼 수도 있다. 저도연육교 앞쪽에서 보는게 전망이 좋다. 연육교 뒤쪽에서 다리 사이로 뜨는 해를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배를 타고 나가서 저도 뒤쪽의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신저도연육교는 2004년 12월에 개통된 다리로, 길이 180m, 폭13m로 왕복 2차로의 차도와 보행로로 이루어졌다. 마산시의 시조인 괭이갈매기를 형상화 한 다리로 아치형 조형물의 곡선미가 돋보인다. 저도연육교는 최근에 ‘마산9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간에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조명이 불을 밝히면 꼭 갈매기가 날아오를듯한 모습이 장관이다. 이로 인해 야간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야간경관 조명으로 인해 밤낚시를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고기들이 다리 아래에 일렁이는 불빛을 보고 모여들기 때문에 연육교 주변이 낚시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은은한 조명이 해질녁부터 다음날 일출시까지 비추기 때문에 한결 기분도 상쾌하다. 반동삼거리에서 연육교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원래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신저도연육교와 야간경관 조명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제 다리를 건너 저도로 들어간다. 저도는 면적이 2.2k㎡이며, 최고봉은 202m의 용두산이다. 이곳에는 45가구, 약 100여 명(2003년 기준)의 주민이 살고 있다. 연육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2km 쯤 나아가면 조그마한 부두가 나온다. 이곳 주변 역시 많은 낚시인파로 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낚시배를 빌려서 먼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할 수도 있다. 연인들은 노젓는 배를 빌려서 부두 주변 바닷가를 돌며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부둣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맞은편의 해안선을 따라 거니는 것도 좋다. 이곳 해안선 주변도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산길을 따라 30분쯤 나아가면 탁트인 맑은 바다를 볼 수도 있다. 저녁 무렵이면 바다를 발갛게 물들이는 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특히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인근의 섬들이 발 아래로 늘어선 풍경이 색다르게 와닿는다. 마산의 다른 곳에서 맞이하는 풍경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조망으로 따지자면 마산의 제일가는 포인트인 셈이다. *교통정보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내서IC를 빠져나와 14번 국도를 타고 통영방면으로 간다. 현동에서 구산과 수정을 지나 백령재 고개를 넘는다. 반동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반동초등학교를 지나 바닷가를 따라 약 4km를 달리면 저도연육교이다. -대중교통 마산역에서 61번 구복행 버스가 1일7회 운행한다. 차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수정(260, 261, 262, 263번)행 버스를 타고 수정(환승센터)에 내려서 구복행(61-1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존경하는 일선의 교장․교감 선생님들께. 개학식과 입학식을 치르면서 희망찬 새 학년도 새 출발의 닻을 올린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 새 삼월의 끝자락입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그리움에 부푼 처녀의 젖가슴처럼 금세라도 터질 듯 꽃망울 부풀어 오른다 싶더니 벌써 한 잎 두 잎 시들어 지고 있는 목련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덧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다 볼 틈조차 없이 무언가에 쫒기 듯이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란 것이, 어쩌면 짧은 봄밤의 꿈처럼 피었다가는 홀연히 지고 마는 저 꽃잎 같다는 생각에 그만 숙연해지는 마음 한 구석 소리 없이 찾아드는 쓸쓸함을 벗 삼아서, 안타까운 우리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잠시나마 함께 걱정해 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책임의 굴레를 걸머지고 계시는 교장․교감 선생님. 학교 경영하시기가 너무 힘드시죠? 공교육 무용론이 공공연히 들먹여질 정도로 학교가 불신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시고자 하는 일 어느 한 가지도 쉽지 않으실 줄 압니다. 급변하는 세계사의 조류 속에서 나름의 철학과 비전으로 시대의 흐름을 바르게 읽어내어 그에 합당한 교육목표와 실행계획을 세우는 일이 그러하고, 투입된 노력에 상응하는 교육성과의 산출을 위해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관점이 다른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는 일은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게다가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는 오죽 다양하고 복잡합니까? 현장에 계시는 교장․교감선생님들께서 힘들 때 내뱉는 넋두리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 그 좋은 시절 교장 한번을 못해보고, 이 좋은 시절에 교사 노릇을 할 수도 없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 어디에도 호소할 곳 없는 학교경영의 어려움을 홀로 삭이면서 푸념삼아 내뱉는 말씀이시겠죠. 목에 힘주고 자리만 지키고 앉아서도 학교를 척척 움직일 수 있었던 그 좋은 시절의 교장, 어찌 보면 한없이 부러울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그 옛날 권위적인 학교관리자들의 독단과 독선, 무능이 바로 오늘 우리 교육 현장의 각종 병폐를 만든 주원인은 아닐까요. 교장․ 교감 앞에서 할 말 못할 말 다해 가면서 의무와 책임보다 권리와 주장에 더 민감한 요즘 선생님들의 행태를 지켜보다 보면, 학교 조직의 일원으로서 아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어찌 저럴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넓혀서 보면 어디 선생님들만 그러던가요. 한창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그러하고 다른 직종의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선생님들보다 몇 배 더 공익보다는 사익을 앞세우지 않던가요. 우리 모두가 그토록 염원하는 공교육 신뢰 회복의 길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경영을 책임지는 학교장 선생님과 그를 보좌하는 교감선생들께서 바른 교육 실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앞장서서 헌신하고 수범하는 노력을 기울여주신다면, 걸핏하면 반대를 일삼고 사사건건 발목잡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일지라도 결국엔 대의를 따르고 교육혁신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입니다. 학교가 제 자식을 바른 사람으로 키워주고 열심히 가르쳐 주는데 등 돌릴 학부모가 어디 있을 것이며 교장․교감이 교육을 살려보겠다며 밤낮으로 매달리는데 불구경하듯 뒷짐이나 지고 있을 선생님 또한 없다고 봅니다. 우리 교육의 마지막 보루이신 교장․교감선생님. 학교 현장에 계시니까 교육의 문제점들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화급을 다투어 바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한 명료하게 가늠하고 계실 줄 압니다만 이런 기회를 빌어서 사족 몇 가지 달아보자면, 우선 먼저 학교를 견실한 인성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 속에서 자녀를 바르게 키워내야 할 가정교육이 거의 실종되다시피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상처받고 방황하는 아이들의 불행을 직시한다면 학교가 제대로 된 인간교육의 도량이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으로 학교가 해야 할 있은, 세계화의 격류 속에서 개인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지식경쟁력이라고 할 때, 교육의 질을 높여서 아이들을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일이 너무도 중요합니다. 혹자는 요즘 학교가 공부를 너무 심하게 시키고 억지로 줄을 세우는 바람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도 하지만, 정녕 우리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은 학생들의 발달시기와 과업에 맞는 적정한 공부를 공부답게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주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좋아지면 모든 일이 더 편해질 법한데, 사회가 복잡 다원화될수록 교육자의 할 일은 더 많아지고 교육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 크게 요구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책무성과 전문성이구요. 그 어떤 시대적 도전과 난관 앞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며 남들은, 선진국들은 스스로를 변혁하며 저만큼 앞서 달려가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변화의 무풍지대에서 안주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지금 이대로의 교육으로는 안 됩니다. 그 어떤 미래도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교장․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이 땅의 교육자 모두가 무너진 자존의 어깨를 다시 한 번 힘차게 추스르고 소명의 눈빛을 새롭게 할 때 교육은 바로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쪼록 인간과 교육에 대한 한줄기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학교 현장을 지켜내고 계시는 교장․교감선생님들이 있어 우리 모두가 이만큼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내내 건강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감사합니다.
MARCH 30 Truth/After Death Truth is always within your reach. It follows you as a shadow follows a person walking in sunlight. False teachings would have it that life is evil and goodness can be attained only in a future life. The truth is that the purpose of this life is goodness, which can be achieved here and now. Do not say that in order for you to live a good life, goodness needs to be all around you. You should make the effort to live according to God's law; then your life will be good. If paradise is not within you, you cannot enter paradise. Life and death are two limits. There is something similar behind them that is unknown to me; there, there is not "nothing" but "something" 진실/사후 진실은 항상 닿을 거리에 있다. 햇빛 속에 걷는 사람을 그림자가 따라가듯 진실은 당신을 따라 다닌다. 그릇된 가르침에 의하면 인생은 악이고 행복은 내세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실은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며 그것은 지금 여기서 성취될 수 있다. 선한 생활을 하기 위해 당신 주변이 모두 선해야 한다고 말하지 말라. 당신이 신의 법에 따라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의 삶이 선해질 것이다. 당신 안에 천국이 없다면 당신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삶과 죽음은 두 개의 구역이다. 삶과 죽음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 유사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그곳이 무가 아니라 유, 무엇인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제11회 교육정보화종합전시회(Eduexpo2008)에 참석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가 주관하였다. 과거 이 행사를 주도하였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후원기관으로 변경되었다. 서울특별시 ‘08. 3. 27(목) ~ 3. 29(토) 2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되고 광주광역시는 ‘07. 4. 23(수) ~ 4. 25(금)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상북도는 ‘07. 5. 7(수) ~ 5. 9(금)에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주로 다루는 분야는 먼저 이러닝 테마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이러닝 관련 정책 및 핵심 사업을 소개하였다. 이에는 △디지털 교과서 시연 등 이러닝 프로그램 및 정보화 정책 소개 △유비쿼터스 교육 환경 구현으로 생활 속에서 이러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미디어정거장 등 체험관 운영 △주관 교육청별 특화/중점 사업 소개 및 이러닝 체험관 운영하였다. 교육정보화테마관과 교육부 홍보관에서는 이러닝 정책 및 교육부 핵심사업을 소개하였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 체험존, 유스쿨, 학력진단시스템, 체험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상장치 비교체험관에서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단선진화 사업에 따른 관련 물품(프로젝터, PDPTV/LCDTV, PC 등의 비교 체험)을 전시하고, 영어체험관, 비즈니스 휴게실 구성으로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이러닝 산업관에서는 민간 기업의 각종 H/W, S/W, 콘텐츠 전시하였다. 교육정보화산업관에서는 이러닝 콘텐츠관(이러닝 관련 S/W 및 콘텐츠,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방과후교실 관련 콘텐츠, 솔루션 등)이 설치되어 있다. H/W 및 기자재관에는 이러닝 관련 H/W 및 솔루션, EBS 수능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각종 H/W 및 솔루션, 첨단 교육기자재, 교구, 교단선진화 장비, Mobile/Network 솔루션, 학교도서관 관련 S/W 및 기자재, 정보보호 관련 S/W, 보안 솔루션 및 기자재, 특수교육용 콘텐츠 및 기자재)가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부대행사 등 이벤트로 제4회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와 이러닝 우수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행사를 참관하고 느끼는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실제 이 행사에 주로 교사들이 참여하여 꼼꼼하게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었다. 둘째,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되면서 그러한지 2007년에 비하여 위축되는 느낌을 가졌다. 셋째, 최근 영어교육을 강조하려는 추세에 비추어 영어교육장, 영어교육 프로그램 등이 대거 전시되고 있었다. 학교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의 광주와 대구에서의 전시회 참가를 권유하고 싶다. 넷째, 교육학술정보원이나 교육인적자원부의 관이 없으며 서울시 교육청은 나이스의 자녀 알아보기와 꿀맛닷컴이라는 사이버강좌만 가지고 나와 공공부분의 관심이 적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섯째, 반면 민간기관들은 전체 회사차원에서 나온 듯 한 부수는 10여명의 직원이 나오고 도우미도 2명이나 채용하고 있었다. 민간과 공공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제 11년째 행사를 하다 보니 이 사업의 원래 취지인 교육정보화 종합 박람회가 아니라 첨단 업체의 물품을 선전하는 장이 되지 않나 하는 우려도 된다. 교육정보화는 우리 교육에 매우 필요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화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보면서 공공부분은 행사를 위한 행사로, 민간은 상품판매장으로 변화된 것 같고, 열기도 너무 없어(같은 기간 코엑스에서 실시한 유학박람회의 열기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보인다) 안타깝기만 하다. 교육정보화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새로운 전환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