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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매년 4월이면 장애인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나 자세에 문제가 없는지 반성해 볼 기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장애나 장애인을 특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장애인을 별도로 모아 특별하게 교육하며 생활하게 해야 한다는 ‘배려’에 지나치게 익숙해 있지 않나 싶다. 문제는 그런 ‘배려’가 장애인을 일상 생활세계로부터 격리시킴으로써 그 의도와는 달리 장애인의 사회적 적응 기회를 박탈하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생물학적 장애라기보다는 사회적 장애라고 한다. 우리 사회는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치게 획일화된 사회다. ‘정상’에서 조금이라고도 벗어나면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정상인’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한다. 특히 정상과 비정상 간의 차이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기보다는 비정상을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정상이 비정상을 차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장애인의 달을 맞아 우리 교육가족은 정상과 비정상을 위계적으로 배치해 정상의 관점에서 비정상을 차별하기보다는 정상과 비정상의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필요가 있다. 마치 서로 다른 세계 지각과 이해 방식을 가진 남녀 간의 차이를 존중해야 하듯 말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치자. ‘장애’나 ‘비장애’는 서로 다른 삶의 조건일 뿐이지, 어느 하나가 가치로운 것이고, 다른 것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차이를 차별로 바꿀 때,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이중 장애인으로 만든다고.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신체적인 장애는 상당한 정도로 치유 가능하지만, 차별과 격리로 상징되는 사회적 장애는 과학기술로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손병두(67․서강대 총장) 신임회장은 8일 서울 상암동 KGIT 상암센터 11층 중앙라운지에서 열린 제14대 회장 취임식에서 “대학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고등교육교부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자율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학 재정의 획기적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고등교육 교부금제를 도입하고 대학에 대한 세제 지원과 재정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초중등교육 재정의 안정에 기여하는 만큼 대학도 별도의 교부금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회장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18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04년 경북대 총장을 지낸 통합민주당 박찬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은 내국세 총액의 7.6%를 고등교육 예산으로 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어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대통령 산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민관산학연 인사로 구성된 교육분과를 둬 교육개혁을 이끌어 가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대입 업무의 성공적 정착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면서 “자율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학 간 합의를 지켜나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 손 신임 회장은 대학등록금 완화, 사학법 개정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먼저 18대 국회가 구성되는 대로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학법이 한나라당 주도로 재개정된 바 있지만 여전히 자율과 발전을 막는 독소조항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개방형 이사로 포장됐지만 이것으로는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없고, 또 대학평의회는 현행 교무회의, 법인 이사회와 기능상 충돌하는 등 문제가 많아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학도 장학금을 적극 유치해야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대학재정 확충에 달려 있다”며 “그런 면에서 고등교육 교부금을 도입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 “부담도 줄여야지만 대학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마련도 중요한 만큼 상한제로 묶는 건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손 회장은 입시 자율화로 점수 위주 선발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2009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들은 다양한 전형방식을 내놨고 앞으로 더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선진국처럼 학생의 잠재력과 특성을 보고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도 확대 노력도 밝혔다. 손병두 회장은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국제경영원 원장 등을 지낸 재계출신 인사로 2005년 6월 서강대 총장에 선출되면서 학계에 몸담게 됐다. 손 총장의 임기는 2010년 4월 7일까지 2년간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완규 대교협 4대 회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용기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이걸우 교육부 학술정책연구실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회원 대학 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가 다음 주 초 정부에 건의할 예정인 공무원연금 개선안이 예상대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알려지면서 공무원 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다. 공노총, 전공련, 한국교총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연금 개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8일 공노총 사무실에서 공대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발전위 내 제도개선소위에서 안이 만들어지면 11일 발전위 전체회의를 거쳐 20일 전후에 발표될 전망”이라며 “즉각적인 제도 분석과 연대투쟁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이날 회람된 발전위 내부 검토안은 연금 급여 산정기초를 종전 ‘퇴직전 3월 평균 보수’에서 ‘전기간 평균 과세소득’으로 변경하고, 기여금을 재직공무원은 종전 보수월액의 8.5%(과세소득의 5.525%)에서 과세소득의 7.475%(보수월액의 11.4%)까지 높이는 게 골자다. 또 그간 없었던 연금 보수 상한도 전체 공무원 평균소득의 1.5배 수준으로 제한했다. 또 재직기간 상한을 40년으로 늘리고(신규 공무원은 상한 없음) 연금지급 개시연령이 65세(2023년부터 2년에 1세씩 연장해 2031년에 65세)로 늦춰진다. 아울러 연금 수급 요건이 재직 10년 이상으로 완화되고, 연금 일시금은 폐지된다. 단, 종전기간에 대해서는 일시금 선택이 가능하다. 개선안은 기존 불입기간에 대해서는 종전 제도를 적용해 기득권을 보호하고, 퇴직수당을 민간 수준의 퇴직금으로 전환하는 한편, 신규 공무원에 대해서는 정부 보조 저축계정(월 과세소득의 5%까지)을 신설해 퇴직 후 소득보전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20년 재직자 이하 소득 감소율은 10~30%에 달한다는 게 공대위의 분석이다. 최진용 공노총 연금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제도개선위에서 흘러나온 안이라 확정안이라 할 수 없지만 이런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발전위의 심의는 요식절차일 뿐이어서 행안부와 새 국회는 6월 국회에서라도 이 문제를 속전속결 매듭지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위 안이 확정 되는대로 철저한 분석을 거쳐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 집행위원들도 “열악한 근무, 보수조건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도입된 공무원 연금을 이제 와서 연금 재정을 고갈시킨 정부가 되레 공무원에게 전가한다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발전위 개혁안을 받아 4월 말까지 정부안을 만들고 5, 6월 입법예고 및 공청회를 거쳐 6월 중순 정부안 확정 및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8월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대위는 정부의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총력 연대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발전위 안이 나오는 대로 공대위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사학연금 개악저지 공동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또 4월 26일 공노총이 개최하는 연금개악 저지 및 단체협약 이행 촉구 집회에 연대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5, 6월에는 공대위 전체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공대위 김찬균 위원장(공노총 위원장)은 “발전위는 정부기구일 뿐이라며 공무원, 교원, 특수직 대표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연금개선논의기구를 구성해 원점부터 다시 논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링컨은 어머니가 빌려다 주는 책을 밤늦도록 읽은 독서소년이었다. 에디슨은 10세에 ‘로마제국흥망사, 영국사, 디킨즈의 명작’을 다 읽었던 독서왕이었다. 프랭클린은 너무나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었는데 책 한 권을 읽으면 그 책을 팔아 다른 책을 사다 읽었다. 프로이트는 유식한 양친을 통해 8세 때 ‘다윈의 진화론’을 반복해서 읽었다. 뉴턴은 12세에 가축을 돌보지 않고 다락방에 숨어 책을 읽다가 가축들을 잃어버렸다. 장영실은 몰래 서당 마당에 숨어서 천자문을 배우다가 양반집 아이들에게 도둑으로 몰려 몰매를 맞기도 하였다. 세종대왕은 송나라 명문장가인 구양수와 소동파가 주고받은 서간문집인 ‘구소서간(歐蘇書簡)’을 1,200번이나 읽었다. 위에 소개된 책벌레였던 위인들의 일화에 지극히 공감을 한다면 지금 당장 아침 저녁 15분 독서를 실천해 보자. 독서의 중요성은 하나부터 열까지 꿰차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천하기가 어려운 게 책읽는 습관 들이기이다. 어른들은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들은 학원 가느라 바빠서, 책은 늘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이다. 여기서 책이란 교과서 이외의 책을 말한다. 하지만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한낮 핑계거리가 아니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시간이 없다고 나중에는 밥 먹는 것마저 생략할 것인가? 하루 세끼의 규칙적인 식사가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듯이 하루 두 번의 규칙적인 독서가 아이들의 건강한 두뇌를 지켜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대부분 좌뇌를 사용하는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학교공부, 학원공부, 혼자공부 등등... 심히 편중된 좌뇌 사용은 즐거워야할 하루생활을 괴로움으로 가득차게 만든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텔레비전, 인터넷게임, 비디오, 음악, 만화 등의 우뇌를 사용하는 비논리적인 세계에 머무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이 그것을 증명한다. 보통 좌뇌는 언어뇌, 우뇌는 이미지뇌라고 불린다.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언어사용능력이 탁월하여 학습능력이 우수하고,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공간지각 능력이 탁월하여 예술적 재능이 우수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좌뇌가 발달한 아이들이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치우친 교육이 더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우뇌가 발달해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론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능검사도 우뇌가 발달한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제가 많아졌다. 좌뇌와 우뇌의 움직임이 조화로울때 지능이 높아질 수 있는 교육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뉴로피드백연구소 남정욱 교수에 따르면 독서를 할 때 글 전체의 이미지 분석이나 내용 이해는 좌뇌가 받아들이고, 정신적인 측면에 해당하는 감동은 우뇌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기본적인 내용 이해는 좌뇌가 받아들이고, 감상적이고 상상력과 창의력과 관련한 것은 우뇌가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성적인 좌뇌와 감성적인 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키는데는 독서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똑똑한 아이로 기르고 싶은가? 성공한 자녀로 키우고 싶은가? 그러면 당장 아침 저녁 15분 책읽는 습관부터 들이자. 책읽기는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저렴하고 편리하고 손쉬운 교육수단이다. 아기가 젖 먹는 소리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 자식이 책 읽는 소리 우리 조상들이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온 세상 울리는 듣기 좋은 소리 책읽기 15분” 아침에는 학교에서, 저녁에는 가정에서,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도록 아이들의 손에 손에 책을 들리자. [ 유석초등학교 1학년 2반 아이들의 아침독서 15분 모습 ]
일본의 한 작은 학교에서 학부형들이 수업에 참가하여 교사를 평가하는「수업 모니터 제도」가 오쓰정의 정립오쓰키타중학교(쓰도메 교장)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 제도는 학부형에게 학교의 현상을 알리고 교사의 지도력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추진하고 있다. 1학년 교실에서 사회과 수업이 있었다. 약 30명 정도의 학생들 뒤에 학부형 4명이 앉았다. 주제는「무로마치시대의 문화」이다. 칠판에 금각사와 은각사 사진을 붙여 놓고 나카무라 교사(46세)가 설평을 했다. 「이 두 절의 차이는 무엇일까?」학생들은「건물 색깔이 다르다」,「세워진 장소가 다르다」등 여러 학생이 의견을 발표를 했다.「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 손들어 보세요」라고 말하자, 학부형들도 손을 들었다. 수업 참관일과 달라서 오쓰키타중학교의 수업 모니터는 학부형이 수업 자체에 참가해서 학생들과 같은 눈높이로 수업을 받았다. 현 외 다른 학교의 예를 참고로 작년 6월에 시작하여 매월 3일 간의 수업을 개방하고 있는데, 월 평균 5명 정도가 참가한다고 한다. 이 날 수업은 금각사와 은각사 건축 양식의 차이를 가르쳐 주고, 금각사에서 볼 수 있는 다타미나 지가이 선반을 이용한 내부 설비가 현대 일본 가옥의 기원이 된 것을 소개했다. 1학년의 한 학부모는 딸한테 이야기를 듣고「어떤 분위기일까」궁금해서 참가했다. 또 「나의 학생 시절에는 사회과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재미있었다. 선생님과 학생의 거리가 가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교사의 지도력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수업 모니터 도입에 관여한 어느 한 교사는「지금은 학교도 교사도 선택하는 시대이므로 교사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한다.「학교 현장은 아무래도 폐쇄적이 되기 쉽다. 외부의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교원끼리 수업을 서로 견학하는 것만이 아니라, 외부의 시선을 받음으로써 보다 더 좋은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나카모토선생님도 이 날은「알기 쉬운 수업을」목표로 준비했다.「모처럼 학부모를 오시는데, 수업을 받기를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장연구·학위 논문 작성에 관한 교원연수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채규웅)는 2008. 4. 8일(화) 15시부터 일선교육현장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현장연구 및 학위 논문과 각종 보고서 작성에 관한 연수를 부석초등학교 학예실에서 관내 교원 95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졌다고 밝혔다. 'Together Seosan Gyochong' 이라는 2008 서산교총브랜드를 제시하며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의욕적으로 현장 교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서산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요구가 높은 현장연구 및 학위논문과 각종 보고서 작성에 관한 연수를 마련 교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전문직 교원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장연구 및 학위 논문 작성 등은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으로서 연수에 대한 요구는 높으나 이를 현장교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행할 만한 전문 강사를 찾기가 어려워 그동안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금번 ‘논문에 꼬리를 달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연수에서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채규웅회장이 연수를 진행함으로써 연수에 효율을 높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연수를 주관한 채회장은 “전문직을 지향하는 교원들은 부단한 자기연수를 통해서만이 전문직으로서 대접받을 수 있고 위상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선학교 교원들의 수요는 많으나 연수의 기회가 적은 현장연구 및 학위 논문 작성에 관한 연수를 준비, 교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말하였다.
원거리에 있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수화나 문자로 강의 내용을 실시간 통역 서비스하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한국재활복지대학(학장 장석민)은 15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춘 원격교육지원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원격교육지원센터는 원격지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영상과 음성으로 전송받아 수화나 문자로 지원하는 여섯 개의 통역실과 원격강의자료 제작실, 음성 및 영상 편집실로 꾸며져 있다. 또 장애학생이 아무런 장비를 갖지 않고도 원격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첨단강의자료실도 마련됐다. 재활복지대의 원격교육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학생들뿐 아니라 원하는 장애인은 누구나 이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단말기와 카메라 등 주변기기를 지원받아 언제 어디서나 강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년간 특성화 사업비를 받아 장애학생 원격교육 지원 시스템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원종례 사업단장(장애유아보육과 교수)은 “청각장애 대학생을 위한 수화 및 속기지원 시스템 개발에 이어 올해는 시각장애 대학생의 교육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원격사이버지원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한 장애학생 교육지원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만큼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많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교수들이 강의 공개를 꺼리는 것을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전문 수화통역사와 속기사의 확보 및 장애학생들이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단말기 개발․보급도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복지대 관계자는 “장애학생 원격교육 지원시스템은 교육지원뿐 아니라 장애인이 사회생활 전반에서 겪고 있는 정보접근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기술 분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정론'과 `견제론'이 거세게 맞부딪혔던 제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이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행정권력을 장악한 데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의회권력까지 차지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은 일단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회 전 상임위에서 과반의석을 점하는 이른바 `안정 과반' 확보에는 이르지 못했고, 당내 친박(親朴: 친 박근혜) 의원도 30명 가량이 당선돼 대운하특별법 등 핵심 정책사안 추진시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목표였던 개헌저지선(100석) 확보에 크게 미치지 못함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 등이 터져나올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선거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유선진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으며 민주노동당은 17대 총선 당시 의석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 진보신당은 단 한석도 얻지 못했다. 친박연대는 당초 목표 의석을 초과 달성했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개표가 사실상 완료된 10일 새벽 3시 30분 현재 총 의석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은 153석(비례 22석), 민주당은 81석(15석), 선진당은 18석(4석), 친박연대는 14석(8석), 민노당은 5석(3석), 창조한국당은 3석(2석), 무소속은 25석을 얻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수도권 111석 가운데 73석을 차지하며 압승, 과반의석 확보에 토대를 마련했으나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26석 밖에 얻지 못하는 참패를 했다. 이에 따라 87년 민주화 이후 17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여대야소(與大野小) 의회구도가 재연됐다. 현재 의석분포는 민주당 136석, 한나라당 112석, 선진당 9석, 민노당 6석, 친박연대 3석, 창조한국당 1석, 무소속 25석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17대 총선때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 확보(152석)로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갔던 의회권력은 4년만에 다시 보수 진영으로 되돌아왔다.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진영이 진보진영에 크게 승리함에 따라 정치적 이념의 불균형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한나라당과 선진당,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등 보수진영을 모두 합치면 개헌가능 의석인 200석에 근접하는 만큼 정책 사안에 따라서는 진보진영에 대항, 보수대연합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진보진영은 향후 노선과 정체성 재정립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급 중진 후보들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종로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동작을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은평을에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각각 꺾었다. 또 경남 사천에서 민노당 강기갑 후보가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에 신승, 파란을 일으켰다. 친이(親李: 친 이명박) 세력이 이번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주류로 부상했으나 핵심인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의원이 낙선했고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겨우 넘긴 데다 당 안팎의 친박 세력 당선자가 50명 가량에 이르는 만큼 한나라당내 `친이 대 친박' 권력투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원하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과반의석을 만들어 주고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이 나라에 여러 가지 묵은 때를 말끔히 씻고 이 나라를 변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높이 받들고자 한다"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한 점을 거론, "우리 민주주의가 상당히 어려운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에 대해 더 큰 책임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영남권.호남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압도적인 표차로 `싹쓸이'를 했고 충남과 대전에서는 선진당이 16곳중 13곳을 차지,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아성인 경남 김해을과 부산 사하을에서 민주당 최철국, 조경태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지역주의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또 4.9총선에서는 구체적인 정치적 이슈나 정책 공방도 부각되지 않은 채 각당의 내홍 속에 '안정 대 견제'라는 공허한 구호만 난무했고 공천작업이 선거에 임박해서야 끝나는 바람에 인물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잠정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46.0%로, 17대 총선 당시의 60.6%에 비해 14.6% 포인트나 하락했을 뿐 아니라 전국 동시규모 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chu@yna.co.kr
18대 총선 결과가 드러나면서 후보들간에 희비 쌍곡선이 명확하게 갈렸다. 교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통합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에게 득표율 8.06% 차이로 낙선했다. 유권자 17만 8857명 중 7만 9863명이 투표한 마포 을에서는 강용석 후보가 3만 6447표(45.94%)를 얻어 2위를 한 정 후보(3만 50표․37.88%)를 6397표 차로 따돌렸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정 후보가 강 후보보다 6천 표를 더 얻어 당선됐고, 이번 선거 기간 중에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접전을 유지했기 때문에, 정 후보의 낙선은 교감에 대한 폭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YTN 여론 조사 결과에는 강 후보 30.5%, 정 후보 26.7%로 강 후보가 4% 앞섰다. 하지만 다음날 MBC 조사에서는 강 후보 31.8%, 정 후보 30.6%로 그 차이가 1.2%로 줄었다. 이달 2일 YTN 설문에서는 강 후보 32.4%, 정 후보 24.4%로 다시 8%로 벌어졌다. 그러나 3일 SBS와 조선일보 여론조사서는 1.2%, MBC 조사에서는 0.3%로 줄어들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2일 발생한 폭언사건은 4일 언론보도와 교총성명서 등으로 확산되면서 양상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통합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8일 “정 의원 사건에 대해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따끔한 질책을 주신 뜻을 잘 안다”며 사과 했지만 정 후보에게는 큰 힘이 돼 주지 못했다. 같은 날 정 후보는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한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공개 언급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교사의 학생지도와 관련해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등의 경우가 교권침해 사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사례는 총 204건이며 이중 학부모의 폭행 등 부당행위에 따른 교권침해 사례가 39%(79건)에 달했다. 이중 교사의 정당한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에 대해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거나 책임을 요구하는 경우가 31건(39.3%)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ㆍ학부모의 폭행ㆍ협박이 26건(32.9%), 학생 체벌 관련 22건(27.8%) 등이다. 교권침해 사례는 부당행위에 이어 학교폭력 등 학교안전사고 관련 46건, 교직원간의 갈등 30건, 직권면직 및 부당전보 등 신분문제 28건, 명예훼손 15건, 기타 6건 등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폭행 등 부당행위에 따른 교권침해는 2001년 12건에 불과했으나 증가세를 보이며 2006년 89건에 달했다가 올해는 79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학교안전사고 관련 교권침해는 2006년 33건에서 46건으로 다소 증가했고 신분문제, 교직원간 갈등도 다소 증가했으나 명예훼손은 20건에서 15건으로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교원이 부당행위(45.5%)와 학교 안전사고(28.6%)로 인한 피해가 많았고 중등 교원은 학부모에 의한 협박 등 부당행위 피해(31.8%)가 가장 많았다. 직위별로는 교사의 경우 폭행 등 부당행위(40.5%), 학교안전사고(25.0%)가 많았고 교장ㆍ교감은 폭행 등 부당행위(36.7%), 교직원간 갈등(20.4%)이 많았다. kaka@yna.co.kr
산역(山役)은 오전 10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광중을 다 파고 난 굴삭기 기사가 지관을 부르라는 말에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직접 광중에 누웠습니다. 쌉쌀한 흙냄새와 함께 차가운 땅기운이 척추를 타고 흘러들더군요.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따스했고 언뜻 산수유향이 배어 있는 듯도 했습니다. 오른쪽 어깨 밑에서 밤톨만한 돌이 만져졌습니다. 저는 손수 그 돌을 파내고 정성스레 아버지의 시신을 눕혔습니다. 꺼이, 꺼이 누님들이 곡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무덤 주변을 장식한 사성(莎城)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만발해 있었고 꽃도 나무도 싱싱했습니다. 뗏장을 떼어낸 발밑에서는 매혹적인 적자색의 할미꽃이 막 피어나고 있더군요. 고개를 숙이고 향기를 맡아보았습니다. 그러나 할미꽃에서는 향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남편과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 셋째 사위의 등에 업혀 양지바른 곳으로 운반되고 있었습니다. 문득 붉은 조끼를 입은 어머니의 초라한 모습이 할미꽃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가슴에 만원짜리 한 장을 놓아드리고 상토를 했습니다. 하얀 한지에 붉은 흙이 싸르르 소리내며 쏟아졌습니다. 광중에 흙이 채워지자 횡대를 걸치고, 횡대를 걸치고 나자 무지막지한 포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흙을 덮었습니다.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아버지는 땅속 1미터 깊이에 영원히 묻히고 말았답니다. 이승과 저승의 차이는 단 1미터 깊이의 땅속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눈물이 나지 않은 이유가 생각났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어색한 영정사진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 젊고 잘 생기게 그려놔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의 낡은 주민등록증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눈물이 흘렀습니다. 주민등록증에 있는 아버지의 표정, 늙어서 주름지고 찌그러진 아버지의 얼굴과 눈빛..... 그 쓸쓸한 눈빛으로 아버지가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당신의 아내를 잘 보살펴 달라는 듯이.... 아버지, 부디 영면하소서.....
영암왕인축제 현장에서 열린 학생왕인 선발대회 축하 행사에 참여한 덕진초등학교사물놀이팀 공연중 덕진초등학교는 2007년 12월부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답니다. 5,6학년 1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영암의 자랑거리로 각종 행사에 초청을 받을만큼 열심히 배우고 있지요.
8일 오후, 서령고아버지회에 참석한 아버님들이 교장선생님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4월 8일(화요일)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는 본교 재학생들의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활동 보고회 및 담임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번에 아버지들만을 모신 것은 그동안 학교에 대한 설명이 주로 어머니 위주로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버지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150여명의 아버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찬 교장 선생님의 학교 설명회 및 특강과 이어서 강태웅 교감 선생님의 학교 교육활동 보고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밤이 늦어서야 끝이 날 정도로 아버지들의 열띤 호응이 있었다. 김기찬 교장선생님은 이날 특강에서 '학교 교육이 바로 서려면 아버지가 가정과 사회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어머니에게만 맡겨 놓고 있는 요즘의 사회 현실을 우려했다. 연수회가 끝난 후 아버지들은 학교 식당에서 담임선생님들과 간단한 다과를 들며 자제에 관한 상담을 하고 상담이 끝난 뒤에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의 야간 자율학습 장면 등을 둘러보며 학창 시절의 추억에 잠겼다. 1학년 7반 박종재 학생의 아버님께서는 "우선 학교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으며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남아서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회의가 끝난 뒤, 학생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담임선생님과 담소를 나누는 아버님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60년대에도 ‘방과후학교’는 있었다. 김제에서 오십여리나 떨어진 농촌 학교였지만 중학교 진학시험에 대비한 과외수업반과 비진학생 중심의 주산반이 있었다. 진학을 하려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학시험에 대비한 수험 공부를, 진학을 할 수 없던 학생들이나 타학년 학생들은 주산공부를 하였다. 진학학생이 절반 정도밖에 안됐지만 주산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지는 않았다. 수강료가 수익자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진학을 포기하고 주산을 배웠다. 주판 계산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한 당시였다. 상급학교 진학은 못해도 주판이라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목재 주판알이 27줄이나 꿰어진 나무 냄새 상큼 나는 주판을 새로 사서 당시 상고를 졸업했던 선생님에게 방과후에 주판을 배운 것이다. 7개월 만에 3급 자격을 취득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시골중학교지만 간신히 진학할 수 있었다. 곧바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산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오진 않았지만 주산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었다. 70년대 중반 교대를 졸업하고, 깊은 산골 벽지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3학급 100여명의 재학생과 교감까지도 학급을 담당하는 3학급 학교였다. 지금은 100여명 학교는 큰 편에 속하고 교직원수가 십수 명이나 되지만 당시에는 5명뿐이었다. 정규 교육활동이 끝나면 별로 할 일이 없었다. 특히 학생들은 농번기 때를 제외하고는 오직 어울려 다니면서 노는 것이 전부였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교내의 관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참으로 시간이 많았었다. 이렇게 노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뭔가를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땅히 배운 것도 잘하는 것도 없었기에 10여 년 전에 배운 주산을 가르치기 시작했었다. 그때까지도 주산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학부모 대부분이 무학이었기에 생활에 필요한 계산능력이 부족하여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산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었다. 학부모들의 큰 기대와 환영을 받으면서 요즘말로 무상 봉사 방과후학교 강사일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희망했지만 고학년 중심으로 40명을 대상으로 매일 주산을 가르쳤다. 4년 동안의 계속된 교육활동은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학부모들의 감사의 칭찬도 많이 받았었다. 현재 우리학교도 6개영역의 ‘방과후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외부 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당국의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금을 활용하여 수익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도 70여명 참여 시키고 있다. 옛날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100여명 이하의 소규모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 사물놀이, 피아노, 오카리나, 단소, 미술, 컴퓨터, 바이올린, 가야금, 운동부 등 학교마다의 특성과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진학도 못하고 주산조차도 배우지 못했던 옛날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농산어촌에서는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의 한계와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지역의 문화적 교육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가 지역민의 평생교육이나 학생들의 ‘방과후학교’의 운영을 활성화하여야 할 필요성은 당연하다. 국가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의 절감을 통해 안정적 가계생활을 도모하려 한다. 학교에서도 교육적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을 최대한 제공하여 학생들의 소질 발굴 및 특기신장, 학력향상 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는 다양한 체험과 학습이 필요하다. 많은 체험과 학습을 제공하여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한 자기만의 특성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자기 속에 갇힌 자기의 ‘끼’는 어떠한 계기를 접했을 때 쉽게 발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학습을 통해 취미생활의 향상, 정서적 안정 및 순화, 지적 능력의 향상을 이룰 수도 있다. ‘방과후학교’의 다양한 체험활동들이 바로 이러한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활동인 것이다.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교장 구이완)가 학교로는 전국 최초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전북서부지역본부와 지난 4일 장기기증 협약식을 체결하였으며 청소년들의 인성함양과 건전한 성장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 실천 및 홍보 활동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또한 군산영광여고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 실천 및 홍보 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학생봉사활동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봉사활동교육뿐 아니라 개인별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교육∙활동 홍보 등을 해주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산영광여고는 지난 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활동을 위한 사전교육실시와 더불어 사랑의장기기증 희망등록서 작성 시간을 가졌으며 학생과 교사 190여명이 사후 각막, 뇌사 시 장기기증에 등록하였고 30여명의 학생들은 매월 일정액의 후원금도 약정하였다. 구이완 교장은 “전국 최초로 장기기증 협약식을 체결하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며 “이것을 계기로 장기기증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래는 지도교사가 활동 홍보를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하였으나 운동의 취지를 살려 실천을 위한 협약을 갖게 됐다”며 “이런 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몸의 소중함과 생명존중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서부지역본부 문병호 사무국장은 “군산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장기기증 서약자가 많다”며 “학생들이 이런 운동을 통해 나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참여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금주, 금연, 건전한 이성교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지도해 줄 수 있어 학교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할 수 있다. 군산영광여고는 등록신청서를 4월 16일, 학교 조회 시간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전북서부지역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교총-도교육청 교섭·협의 조인식 가져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교섭·협의 조인식을4월 8일(화) 15:00 경기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가졌다. 이 날 조인식에서 경기교총 강원춘 회장과 도교육청 김진춘 교육감은 전문과 본문 19조, 보칙으로 구성된 합의서에 서명하였다. 이 합의서는 4월 8일부터 시행된다. 합의서 주요내용을 보면 승진가산점 중 선택가산점 대폭 축소, 초등 전입교사 전입 희망교 배치, 교육전문직 정원 확보, 공립유치원과 보건교육, 특수교육여건 개선, 자율연수비 70% 이상 지원, 병설유치원 원장·원감 겸임수당 지급,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 등이다. 이번 조인식은지난 2006년 11월 1일 단체교섭 협의 요청을 시작으로 사전 실무 교섭·협의 5회, 실무 교섭·협의 7회, 서면 교섭·협의 4회 등 총 17개월에 걸친 결과로 나왔는데 경기교총 요구안 57개 중 30개항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요구안 성과는 수용 7개, 수정 23개, 수용 불가 24개, 입장 표명 3개다. 입장 표명 3가지는 전입교사 희망교 선택제 전면 실시, 보건교육 여건 개선,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도교육청은 전입교사 희망교 선택은 초등만 수용하고 중등은 수용불가, 교육청에 보건교사 배치는 수용 불가, 경기교총 신축 건물 예산 편성에 대하여 수용 불가 입장을 보였다. 경기교총은 이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며 행정적, 제도적, 정책적 대안 제시를 요구하였다. 이 날 참석자는 도교육청에서 김진춘 교육감과 김남일 부교육감, 이운선 기획관리실장, 이기준 교육국장, 신승찬 지원국장 등 12명이, 경기교총에서는 강원춘 회장과정영규, 정달영, 장병문, 백승의 부회장, 홍철의, 박수종, 송장섭, 권영덕, 김장현, 장원일, 김우태, 임부순 교섭위원과 이영관지원단원등 총 20명이 참석하였다. 경기교총은 올해교섭위원을 새롭게 구성,2008년도 단체교섭협의안을 마련하여 도교육청과 교섭·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것만은 꼭 한다 - 받아쓰기 220일 ,읽기 책 낭송시키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지도, 띄어 쓰기 지도 까지 2008년 4월 8일 화요일 아침, 모짜르트,피아노 협주곡 21번 A장조를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아침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아침독서 시간이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을 굴리던 현민이가 이제 책을 읽는다. 교실에 들어오기가 바쁘게 수다를 떨기 바빴던 모습이 아니다. 눈빛도 차분하고 진지해졌다. 아침에 읽은 책의 내용에서 무엇을 알았는지 은비와 준희는 독서학습지에 부지런히 뭔가를 적는다. 두꺼운 책을 들고 제법 열심히 읽어내는 인재도 이젠 아침부터 방방 뛰던 3월 초의 모습이 아니다. 전날 책을 골라두고 집에 가라고 했는데 미처 고르지 못한 은지는 5분 이상 책을 고르다 결국 잔소리를 들었다. 이제 겨우 28일째 아침독서 시간을 운영했지만 벌써부터 눈에 보이게 옹골찬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행복하다. 이제는 오히려 수업을 시작하기 미안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하여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아침 독서를 끝내고 숙제와 일기장, 독서학습지를 자랑하려고 내놓는 아이들. 그 다음 시간은 바로 전날 숙제로 나간 읽기책의 한 쪽을 돌아가면서 읽거나 외우기이다. 날마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 읽기 책을 낭독하면서 쉬어 읽기, 주인공처럼 읽기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고나면 자동적으로 받아쓰기 시간이다. 의도적으로 우리 글을 바르게 읽고 예쁜 글씨를 쓰게 하면서도 가장 힘들어하는 띄어쓰기까지 지도하기 위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2학년 아이들이라 공간 지각능력이 덜 발달하여 읽기책을 읽으면서도 띄어쓰기나 자형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읽는 편이었다. 그런데 날마다 받아쓰기를 하니 아이들의 읽는 태도가 달라졌다. 다른 친구가 읽기 책을 낭독할 때에 자기 책에 연필로 띄어쓰기 표시를 하거나 틀리기 쉬운 낱말에 표시하면서 듣는 주의깊은 태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받아쓰기를 할 때마다 교과서 글씨처럼 꺾어서 예쁘게 쓰면 100점, 틀린 글자가 하나도 없으면 또 100점, 띄어쓰기까지 다 맞으면 100점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300점 만점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문장으로 받아쓰기를 하니 띄어쓰기에서 많이 걸리는 것이다. 그 동안 대충대충 읽으며 글의 내용에 몰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글의 주요 내용을 파악하는 일도 매우 잘 한다. 어떤 아이는 낱말은 맞게 쓰면서도 띄어쓰기는 완전히 무시하고 일기를 썼는데 요즈음은 일기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우리 글을 틀리지 않게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구나 글자를 바르게 쓰게 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요즈음 아이들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 습관이 들어서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글 쓰기를 자신 있어하는 아이들이 드물다. 초등학교 교육은 기초 기본 교육이 철저해야 한다. 평생을 좌우할 글씨 쓰기 태도나 독해 능력을 기르는 일, 일기를 부담 없이 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날마다 읽기 책을 소리내어 10번 읽거나 한 쪽 정도는 외울 수 있게 하고 띄어쓰기를 겸한 받아쓰기를 하다보니 아이들의 국어 실력이 하루가 다르다. 정규 교육과정 속에 받아쓰기 시간이 따로 배정되어 있지 않으니 점심 시간이나 아침 시간 짬을 내야 한다. 숙제검사가 끝나자마자 받아쓰기 준비를 하면서도 짧은 동화나 시를 외우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이 봄날의 새 소리같다. 1학년 때보다 글씨를 더 예쁘게 써서 부모님께 칭찬받아서 좋다는 아이들. 이제는 어쩌다 바빠서 받아쓰기 시간이 늦추어지면 왜 하지 않으냐며 나를 졸라댈 만큼 자동화되었다. 일터에 나가는 부모님이 날마다 받아쓰기를 하도록 배려할 시간도 없는 시골 아이들이다. 그 중에는 글자도 모르는 할머니와 사는 아이도 있으니 그 아이에게는 학교 교육이 전부인 셈이다. 우리 반 아이들의 읽기 책은 벌써 헌 책이 다 되어버렸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번 읽고 1번은 10칸 공책에 쓰는 숙제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글과 우리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영어교육도 우리 글과 우리 말에 대한 독해 능력과 구사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졌을 때 상승작용이 가능하다. 우리 말의 발음이 서툰 것은 그대로 둔 채 영어 발음이 잘못되면 큰 일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좋은 습관이 행동화되면 인격이 바뀌고 삶이 바뀐다고 했다.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은 하루 평균 3권 정도의 책을 읽고 그날그날 짤막한 독서학습지를 쓴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의사소통도 잘 되고 수업 시간도 매우 진지하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어떤 책을 봐야할지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까지 보여준다. 바르게 읽기 수준에서 외우는 수준으로, 받아쓰기 수준에서 일기를 잘 쓰는 수준까지 지향하고 있다. 학생 수는 비록 다섯 명에 불과하지만 밀도 높은 개별 지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이 굵은 통나무처럼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에 관심이 많고 깊이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쓰는 은지는 작가의 모습을, 한 번 듣거나 본 것은 잊지 않는 지혜로운 현민이와 용감하고 의젓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인재는 경찰관이며, 꼼꼼하게 관찰하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은비와 준희에게서는 미래의 선생님 싹을 키우는 중이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방과후학교로 오후 4시까지 수업을 한다. 사물놀이, 영어, 논술, 글 쓰기, 컴퓨터 등을 배운다. 4시가 되면 학교 차를 타고 하교 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모든 과목이 무료이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지 못해서 기죽는 아이도 없고 일하러 나간 가족들이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맡아주는 시간이 길어서 안심이 된다며 학부모도 좋아한다. 학생 수가 적으니 아이들도 가족처럼 서로에게 기대고 산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도 없다. 가난하다고 업신여기거나 부모가 안 계신다고 놀리는 아이도 없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30%에 가깝지만 자연스럽게 어울려 산다. 특히 아름다운 농촌 풍경 속에서 자연을 스승삼아 하늘과 꽃들을 날마다 친구하며 살고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 가난과 상처로 아픈 아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그 상처를 보듬어주려고, 이해하고 약을 주려는 학교와 선생님들이 있는 한, 시골의 작은 학교일지라도 희망의 등불을 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먼 후일 이 아이들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제 몫을 다 하기를 바라며, 다소 빡빡한 학교 생활을 잘 이겨내리라 확신한다. 모두 다 떠나가는 농촌 생활에 희망을 걸고 자신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부모와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마음에 새길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이 아이들을 위해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할머니와 함께 쑥을 캐는 일이 힘들었지만 쑥국을 끓여서 먹으니 맛이 좋았다는 현민이의 일기장을 보며 날마다 글씨도 예뻐지고 글의 내용도 좋아지는 우리 현민이의 일기장이 빨리 보고 싶어진다. 그 현민이가 몇 달 동안 기다리는 아빠가 4월 말에 오시면 자랑하겠다며 모으고 있는 받아쓰기 시험지와 일기장 속에서 희망의 진주알이 자라고 있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꽃 자리임을 생각하며 받아쓰기와 낭독지도, 사제동행 아침독서로 기초 기본이 확실한 나만의 국어 수업으로 감히 '선지식'을 꿈꿔본다. '좋은 스승을 선지식이라 한다. 선지식은 지혜로운 의사와 같다. 병을 알고 증상에 따라 약을 주어 우리의 마음을 낫게 하기 때문이다.'라는 열반경의 죽비소리를 날마다 암송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낫게 하는 좋은 약을 날마다 지었으면 좋겠다. 나만의 국어수업인 받아쓰기 220일 실천이 우리 아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하며 나는 오늘도 아침독서 - 일기장 칭찬하기, 독서학습지 확인하기-읽기 책 낭독 - 받아쓰기로 이어지는 기본 학습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연다.
일본에서는 소규모 학교가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도록 특정학교로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미시마시립 사카초등학교가 시내전역에서 다닐 수 있는 소규모 특정학교가 된지 4년째를 맞이하였다. 학교 규모가 작고 풍요로운 자연환경이라는 특징을 살려서 영어활동, 농업체험, 컴퓨터 등 정보교육을 핵심으로 한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에 학교와 지역이 일체가 되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교 아동은 100명 중 학구 외에서 다니고 있는 학생은 12명으로 학생 확보 실적도 높아지고 있다. 학부형들로부터는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돌볼 수 있다」,「친구들이 생겨서 활달해졌다」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사카지구는 야채 생산지인데 농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과 일체된 계기는 아동감소에 따른 복식 학급제를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사카초등학교 “주민응원단” 사카지구 활성화협의회는 1999년 사카초등학교 아동 감소대책위원회로서 발족되어, 소규모 특정학교 지정을 시교육위원회에 제안했다. 협의회 회장 다카기씨(65세)는 「도쿄에서 같은 제도 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신문에서 보고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사카초등학교를 매력 있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우리들의 사명이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을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아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소화를 멈추게 하자」는 생각은 학교 측도 같다. 2004년도에 현동부에서는 처음으로 소규모 특정학교가 되었다. 협의회에는 교장과 교감도 참관인으로 참가하고 있다. 영어활동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업시간은 다른 학교보다 훨씬 많아 3학년 이상은 일주일에 한 시간, 1,2학년은 격주로 한 시간을 확보하여 비상근 강사 한 명을 특별히 채용하여 배치하고 있다. 이 학교 출신 학생은 중학교에 간 후에도 영어 수업에서 의욕이 눈에 띄게 다르고, 스피치 대회 대표로 뽑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보교육에서는 한 사람이 컴퓨터를 다루는 기회가 많은 소규모 학교의 이점을 살려서, 조사학습이나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다. 농업체험은 지역의 특성이나 지원을 가장 살릴 수 있는 분야이다. 학교 가까운 곳의 밭을 빌려서 여름에는 옥수수와 수박, 겨울에는 무 등 일 년간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우유를 짜는 체험도 한다. 씨뿌리기부터 수확까지 자기 손으로 해 보고, 수확한 야채는 급식이나 가정과 조리실습에 사용하여 “대지의 은혜”를 실감시킨다. J농협미시마 칸난 청장년부의 협력으로 각 농가를 망라한 「농사체험 달력」도 작성되어 종합적인 학습이나 생활과 수업내용에 맞추어서 견학이나 체험을 할 수 있다. 더욱이 이 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방과 후 아동클럽은 지정관리자 제도에 의한 공설민영으로, 받아들이는 연령과 시간대가 폭이 넓은 것도 특색이다. 학구 외에서도 받아들이는 것은 신학기 때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어느 학년이라도 학기 도중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이 익숙해지지 못하고 원래 다녔던 학교로 돌아가 버린 경우도 있어서 2주간의 체험 입학기간을 두어서, 양쪽 학교 간에 상황을 연락하는 등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교원 측의 특색화에 대한 공통 이해와 지역 이해도 빼놓을 수 없다. 농업체험이 없는 교원도 있기 때문에 연수를 통해서 흙과 친해지도록 하거나, 지역 축제 등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타교장은 「지역의 마음 든든한 지원자들이 있어서, 교직원들의 의식도 높다. 앞으로도 아동 수 확보에 노력하여 안정된 교육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교직에 대하여 잘 모르는 학부모들은 선생님이 거저로 먹고 노는 줄 안다. 학생들 앞에서 목에 힘주고 호령하는 줄 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그게 아니다. 출근에서부터 퇴근까지 늘 종종걸음이다. 수업시간은 많고 업무는 밀려 있고, 맡은 일 처리에 부서별 업무에 협조하다 보면 하루 해가 짧다. 어느 새 퇴근 시간이다. 그렇다고 하던 일 놓아두고 퇴근할 수 없다. 리포터 학교의 경우, 08시 30분이 출근시각이지만 08시 이전에 오시는 분이 많다. 고경력의 모 선생님은 교장 출근 전에 장갑 차림에 비닐봉투를 들고 교정의 쓰레기를 깨끗이 줍는다. 덕분에 학생들의 등교길은 기분이 좋다. 교감 선생님은 그 선생님 부임 이후 쓰레기를 줍지 않아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 금요일 현직연수만 해도 그렇다. 도서실에서 15:30 에 시작되었는데 연수자료만도 6가지다. 경기도논술능력평가 시행계획, 학교생활 안전수칙, 학교 폭력예방 및 추방을 위한 교사 대처 요령, 가정에서의 유선 인터넷 연결방법은 담당자가 요점만 간추린다. 도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연수자료는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 우리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은 신구대조표 10페이지,관리규정은 무려 29페이지다. 담당부장이 중요 요약본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개정된 사항과 성적 처리시 유의사항을 강조한다.그러다보니 퇴근시각 16:30 이 훌쩍 넘어17:30 이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어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도 없다. 인상을 찌푸리고 시계를 쳐다보며 퇴근시각을 지켜달라고 군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만 모두가 학교 현실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 교무실로 향하는 선생님들의 뒷모습이 안스럽기만 하다. 놀고 먹는 선생님들 별로 없다. 눈 씻고 찾아도 보기 어렵다. 초등학교 교사인 리포터의 아내는 학년초부터 계속 귀가 시각이 밤 10시 30분이다. 근무지가 바뀌고 주요보직을 맡았다지만 토요일, 일요일, 개교기념일도 없이 퇴근 시각이 항상 밤이다. 너무 한다시퍼선배 장학관에게 하소연을 하였다. 교직생활 충실도 좋지만 가정의 행복을 파괴하고 있는데 이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선배님이 후배를 달랜다. "이 교장, 나는 그런 생활을 6년간이나 참았어. 아내를 도와주어야지, 어쩌겠나?" 초등의 심각한 경쟁 상황을 알려주며 그렇게 해야 살아남는 현실을 일깨워 준다. 한 수 가르쳐주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학생지도 또한 만만하지 않다. 중학생은 중학생대로, 초등학생은 초등학생대로 다루기가 어렵다. 말 한마디로 통하는 교실이 아니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교권은 사라지고 말았다. 학생 인권만 강조했지 교사 인권은 오간데 없다. 교사의 통제를 벗어난 학생이 한 둘이 아니다. 이것을 인내력으로 참고 이겨내자니 속은 속대로 썩는 것이다. 다면평가, 근평 10년 반영, 경력평정 하향 조정으로 교직의 길은 갈수록 험하기만 하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아니 되었거나 부모가 지도를 포기한 학생들은 교사들도 더 이상 다루기 어렵다. 학습지도 준비, 학생생활지도, 업무처리 등처리하려면몇 시간을 요구한다. 그러니 항상 쫒기는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 전엔 자식들도 아빠가 선생님이거나엄마가 선생님이면 그래도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부부사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세상을 탓할 수도 없고…. 놀고 먹는 선생님들, 그런 선생님들 이제는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