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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울산에 교사들이 일과 후 영어연수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교사연수용 서당식 영어사랑방'이 문을 열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일부터 중구 성안, 학성, 동구 양지, 남구 삼신, 월평, 삼호, 울주군 구영 등 7개 거점 초등학교에 '교사연수용 서당식 영어사랑방'을 개강했다. 이 영어사랑방은 일과 후 영어회화를 배우고 싶은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현재 111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연수는 일과 후 주 3회 하루 2시간 25주 과정에 15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실시되며 원어민 또는 영어에 유창한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보다 더 잘 가르치려는 교사들이 대거 참여해 사랑방이 운영된다"며 "교사들의 연수는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직접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oo@yna.co.kr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54억6천만원을 투입,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보훈대상자.새터민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시설수용학생 등에게 1인당 연 30만원 안팎씩의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는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사업 대상지역을 제외한 시(동)지역을 대상으로 21억1천만원을 투입, 연인원 6만7천624명의 학생들에게 자유수강권을 지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는 지역에 구분 없이 지원하고 있다. 자유수강권제도는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본교 및 타교에 개설되거나 인근 학교간 공동, 비영리기관 및 단체에 위탁 운영되는 초등 방과후 보육프로그램, 초.중.고 특기.적성계발 프로그램, 교과 프로그램 등에 신청이 가능하다. jchu2000@yna.co.kr
경찰청 등 정부 5개 부처가 합동으로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2일부터 8월31일까지) 운영에 들어간 첫날 대전의 한 학부모가 자신의 초등생 딸이 급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2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대전시 동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인 박모(12)양이 지난달 22일 오후 3시께 학교 부설유치원 뒤편에서 급우 16명으로부터 배를 발로 차이는 등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 달라는 박양 아버지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박양의 아버지는 고소장에서 "딸이 집단폭행을 당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지난달 26일부터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렸으나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수위가 미약했다"며 "딸이 이들과 다시 만나는 일이 없도록 이들을 전학시켜 달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학교측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은 16명이지만 실제로 폭력을 휘두른 것은 3명 정도로 알고 있다"면서 "가해 학생들에게 접촉.협박 금지 처분과 함께 서면 사과, 사회봉사 등을 명령했으며 집단상담을 10차례 정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학생들이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촉법소년'임을 감안, 수사를 통해 폭행혐의가 입증되면 사건을 대전지법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며 이 경우 사안이 경미하면 보호처분이 내려진다. jyoung@yna.co.kr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은 2일 "비록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정책이나 지침이라도 지역 여건에 맞지 않으면 이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며 자치시대에 맞는 소신행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에서 "최근 교과부의 공문이나 지침 등을 보면 일선 현장과 맞지 않는 내용이 가끔 눈에 띈다"고 지적하고 "상급기관의 지침이나 정책 등이 일선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 집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공무원들이 지금까지 교과부를 비롯한 상급기관의 지시를 마치 법처럼 따랐던 경향이 강했다"며 "그러나 상급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비록 불이익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치시대에는 일선 현장의 교육수요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경우 이를 따르지 않는 소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육감은 또 "자치시대에는 교육수요자와 주민이 주인이다"며 "주인인 민원인들에게는 해결이 어렵거나 안된다는 소극적 자세보다는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최근 교과부가 일선 현장에 내려보낸 우열반 편성 등 '학교자율화 세부 추진 계획'이 지역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교육현장의 일부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전북교육관계자는 풀이하고 있다. jr@yna.co.kr
충남교육청은 도내 9개 군지역에 각각 1곳씩 모두 9개의 기숙형 공립고와 1개의 마이스터고를 각각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공약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기숙형 공립고는 등하교가 어려운 농산어촌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마이스터고는 미래형 직업분야 전문계고다. 도 교육청은 1개 기숙형 공립고에 25억원씩 225억원의 국비 지원금과 자체 예산 45억원 등 모두 270억원의 기숙사 건립 예산과 마이스터고 기숙사.실습동 건립 국비예산 20억원을 올해 제1회 추경에 각각 편성했으며 지난달 23일 충남도교육위원회 225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 예산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제216회 충남도의회 정례회에서도 원안 통과되면 기숙형 공립고 및 마이스터고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교육청은 도내 9개 군의 16개 학교로 부터 기숙형 공립고에 대한 신청을 받아 현장 조사까지 마친 상태이며 선정위원회를 통해 교육감 선거(6월 25일)가 끝난 뒤인 다음달 초순 해당 학교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 마이스터고는 철강.제철분야의 전문계고를 별도로 선정,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정 신청을 하게 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충남지역에는 농산어촌이 많아 지역에 따라 통학여건이 어려운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지역 학교의 경쟁력을 높여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숙형 공립고와 지역의 철강.제철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마이스터고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사건 가운데 학부모ㆍ학생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우가 79건으로 전체의 38.7%였으며, 이중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이 원인이 된 것이 31건(39.2%)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ㆍ학부모의 폭행ㆍ협박이 26건(32.9%)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자신을 훈계하는 여교사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중학교에서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주먹질을 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작년 3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부모가 학교를 찾았다가 아들의 머리카락을 잡고 훈계하는 교사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재작년에는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6학년생이 다른 학생과 싸운 것에 대해 훈계를 듣다가 담임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일도 있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들은 무너진 교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교사의 신뢰와 권위 추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사들의 촌지수수, 과도한 체벌 등 각종 비리ㆍ비위로 인해 교사들의 권위와 사회적 존경심이 크게 추락했고, 성적지상주의로 인해 인성교육도 사실상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학교는 학력신장과 함께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곳이지만 학력신장이 강조되는 반면 인성교육은 점차 무시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새 정부 들어 각종 교육정책에 따라 학교내 계약직 교사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현인철 대변인은 "성적제일주의로 공교육의 기능과 의미가 퇴색해 교사의 권위와 신뢰가 많이 추락했고 더이상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통하지 않게 됐다"며 "공교육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선학교와 관할 교육청이 이런 사안이 터질 때마다 덮으려는데 치중하는 것도 교권침해 사례를 재발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 초등학교의 성폭력 사건만 하더라도 학교가 쉬쉬하면서 피해자만 많아졌고 나중에는 학교와 교육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교내 교사 폭행 사건이 터지면 학교와 교사에게만 맡기지 말고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해결 해주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최근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육 주체간 분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가칭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위한 입법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kaka@yna.co.kr
제자들이 암 투병중인 교수의 병상일지를 책으로 출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 회화학과 배성환(50) 교수는 지난 2005년 겨울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 암 판정을 받았다. 배 교수는 이듬해인 2006년 1월까지 병원에서 생활을 했으나 병이 완쾌되지 않아 그동안 4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집과 병원 등을 오가며 항암치료 등을 계속하는 힘겨운 투병생활을 3년여 동안 이어오고 있다. 배 교수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해 작품활동을 이어가려 했으나 도저히 힘에 부쳐 작품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붓 대신 펜을 들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배 교수의 힘겨운 투병생활을 지켜 보던 제자들은 그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일기를 책으로 엮기로 하고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쓴 일기 중 50여편을 뽑아 '화실일기'라는 이름으로 최근 책을 발간했다. 제자들은 이 책을 2천여권을 출간, 배 교수의 제자들과 지인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이 책에는 배 교수의 미술에 대한 열정과 철학, 병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암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는 과정, 투병하기 전 생활에 대한 추억 등이 수필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배 교수는 제자들의 성원에 힘을 얻어 몸 상태가 다소 호전된 지난해 겨울 그린 작품 25점으로 오는 4일부터 충주 OS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며 제자들이 펴낸 '화실일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 교수는 "비록 몸은 병마와 싸우느라 힘이 들었지만 주위를 항상 지켜주는 제자들이 있어 마음은 언제나 넉넉하다"며 "빨리 완쾌해 좀 더 열심히 작품활동을 할 각오"라고 말했다. bwy@yna.co.kr
경남 양산시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 안심서비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일 양산시에 따르면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어린이 유괴와 납치, 성폭행 등의 범죄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지원사업을 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사업은 어린이들의 가방에 전자명찰을 부착해 등.하교시 교문과 출입문에 설치된 인식기를 통해 학부모의 휴대전화로 '등(하)교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자녀의 안전을 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산시는 이 사업의 지원대상을 지역 내 32개 초등학교 저학년인 1~3학년 1만491명으로 추산해 일반 아동에게는 가입비 1만원과 이용료 월 4천원중 절반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전액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사업비 1억8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어린이 안심서비스는 등.하교시 문자메시지 전송은 물론, 학교의 공지사항과 가정통신문 등도 전송함으로써 자녀의 학교생활을 학부모에게 알리는 기능도 있으며 어린이가 집과 학교를 오가는 동안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교통사고에 대해 일정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혜택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안심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에 대한 확대시행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bong@yna.co.kr
태양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천체가 아마추어 천문가에 의해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도싯에 사는 리처드 마일스는 자기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호주의 교육 및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포크스 남부 우주망원경을 원격 조종하던 중 암석 성분의 소행성 2008 HJ이 42.7초에 한 차례씩 자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빠른 자전 속도를 가진 것으로 여겨졌던 소행성 2000 DO8의 기록인 78초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2008 HJ의 크기는 가로와 세로 12m, 24m로 테니스 코트보다 작지만 질량은 5천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지구를 가까이서 지나간 2008 HJ는 `근거리 소행성' 그룹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이내로 접근하지는 않았으며 지구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행성에 관한 발견은 지구 근거리 궤도에 있는 아주 작은 소행성들에 관해 새로운 지식을 제공했다. 체코의 소행성 전문가 페트르 프라베치 박사는 "길이 약 20m에 자전 속도 42.7초인 2008 HJ의 성질은 근거리 소행성에 관한 이론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 근거리 궤도에는 지름 수십m에 1분 미만의 자전속도를 가진 미발견 소행성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등록금 마련이 쉽지 않은 대전 유성구 관내 고교 1년생들을 지원하는 `무지개나무 통장' 갖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무지개나무 통장' 갖기 사업을 벌인 결과 지난달까지 77명이 후원에 참여해 84계좌 5천200만원의 지원약정 실적을 올렸다. `무지개나무 통장' 갖기 사업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주로 원자력발전기술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16개 연구기관 종사자들로 2010년 12월까지 31개월간 매달 1계좌당 2만원씩 후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자녀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고교 1년생 42명은 3년 후인 2011년 대학에 입학할 때 1인당 124만원의 학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구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후원 결연사업을 연중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후원자와 학생들간의 만남의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후원자 본인에게는 작은 정성으로 이웃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 준다는 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kane@yna.co.kr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가 자녀 문제로 학교를 찾아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스승의 날인 지난달 15일 A중학교에서 개최한 사생대회에서 최모(14)군과 B(14)군이 서로 나뭇잎을 던지며 장난을 치다가 싸움이 붙었다. 이를 본 담임교사 오모(47)씨가 두 학생을 불러 화해를 시켰고 같은 달 19일 학부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설명했으나 최군의 아버지는 "내 자식이 피해자"라며 항의했다. 그 다음날 최군의 아버지는 학교로 다시 찾아와 오 교사에게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생활지도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중 주먹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사는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조사에 나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 교사가 정신적ㆍ육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최씨가 병원으로 수차례 협박 전화까지 걸어 병원을 옮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 교사는 결국 경찰에 최씨를 고소했으나 최씨는 경찰에서 오 교사를 때린 부분은 시인했지만 오 교사가 먼저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사과를 권유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오 교사는 학부모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사과하지 않으면 교권침해에 대해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초등학생의 여교사 폭행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벌어져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내 교사 폭행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aka@yna.co.kr
2006년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된 청주 서원대 차(茶) 학과의 김태경 교수팀이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크게 줄인 신 녹차를 개발한 데 이어 이를 시판하는 것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이 대학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신 녹차 개발 프로젝트에 들어간 차 학과 김 교수팀이 기존 녹차보다 떫은 맛이 50% 이상 줄어든 녹차를 최근 개발했으며 이달 초 서울서 시음회를 가진 뒤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교 이름을 따 `서원차(茶)'로 명명된 이 차는 떫은 맛을 내는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서서히, 일정하게 우러나 기존 녹차에 비해 2-3회 더 우려 내 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이에 따라 이달 5일 서울서 열리는 `차 페스티벌'에서 시음회를 가진 뒤 반응이 좋으면 시판에 들어가고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김 교수팀은 많은 사람들이 이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시판되고 있는 녹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학과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발암 억제, 혈압 상승 억제, 혈전 예방 등에 효과가 있지만 떫은 맛 때문에 많은 이들이 녹차 마시기를 꺼리는 점에 착안해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녹차는 기존 것보다 떫은 맛이 50% 이상 덜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녹차잎 추출액과 오디즙, 천연 탄산수를 혼합한 차와 녹차잎 추출액과 토마토 생즙, 천연 탄산수를 섞어 만든 차를 각각 개발해 작년 6월 특허 출원한 바 있다. ywy@yna.co.kr
대학 교육계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KAIST(총장 서남표)가 이번에는 대학원생 배정에 교수간 경쟁원리를 도입키로 했다. 2일 KAIST에 따르면 교수들의 창의적인 연구 영역 개발과 우수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유치 등을 위해 오는 가을학기부터 교수별 제안서를 평가해 대학원생을 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주중으로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 제안서를 제출받아 해당 학과장의 1차 평가를 거친 뒤 교학부총장과 전체 학과장 등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에서 학과장의 평가를 심사해 대학원생들을 최종 배분할 계획이다. 다만 학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체 대학원생 정원의 40%만 심사를 통해 배정하고 나머지 60%는 종전대로 학과에서 자율적으로 결정, 배분키로 했다. 대학원생 위주의 연구중심 대학인 KAIST에서 대학원생을 배정받지 못하는 교수들은 연구실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자신의 연구분야 연구를 지속할 수 없게 된다. 현재 KAIST에는 학부생 3천574명, 대학원생 4천627명(석사 2천244명 박사 2천383명)이 수학하고 있다. KAIST가 대학원생 배정에 개혁의 칼을 빼든 것은 그동안 대학원생 배정이 교수간 경쟁없이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창의적 연구 분야 개척에 소홀했다는 내부적 평가때문이다. KAIST의 한 교수는 "학과에서 이뤄지는 나눠먹기식 대학원생 배분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며 "좀더 창의적이고 국가적인 과제 연구에 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교수별 제안서를 바탕으로 대학원생을 배정하면 `고위험 고수익(HRHR:High Risk High Return) 연구' 등 창의적 연구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고 학제간 융합연구나 우수한 겸임, 겸직교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교수협의회는 대학측의 인위적인 대학원생 배정은 학문 편중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한 두장에 불과한 교수들의 연구 제안서로는 창의적인 과제인지 평가하기 어렵고 학과의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갈등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결국 학교측이 의도하는 학문분야로 연구 자원이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로 교협이 최근 419명의 교수를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52명 가운데 89%인 225명이 이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한 예로 기계분야의 경우 나노나 바이오 분야 등을 결합해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등 같은 학과 내에서도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경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 세부 시행 계획 등을 보완해 내달까지는 대학원생 배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kyee@yna.co.kr
“까라면 까라” 군대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용어로 그 어원은 “×로 밤송이를 까라고 하면 깐다”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상급자가 하는 말이면 무조건 다 해야된다는 말로 절대복종과 충성심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하지만 요즘은 군대도 많이 변해 옛날에는 ‘까라면 까라’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기합도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허가를 받아 실시할 수 있고, 병장이라고 해서 허드렛일에서 열외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최고참인 대대장일지라도 군인으로서의 지휘체계에 부합되지 않은 명령은 이등병 병사라 할지라도 거부할수 있고 신고할수도 있단다. 이렇게 철밥통 같은 군대도 변하는데 시대 추이에 따라 정치판도 내가 몸담은 교육판도 따라 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은 솔직히 뉴스와 신문을 보기가 겁이 난다. 매일 첫꼭지에 나오는 화면이 뿔난 민심의 촛불이고, 그에 맞대응하는 정부의 강경진압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100일,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 할 새정부가 경제대국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나가도 시원찮을 판국에 시민은 촛불로, 정부는 물대포로 서로 물불싸움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 시절, 국민들이 웬 영어몰입교육이냐고 아무리 반박을 해도 왕이 까라면 까지 뭔 씨알이냐고 몰아붙인 기억이 나지 않는가? ‘국민을 잘 섬기겠다’는 인수위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할만큼 자기네들의 의견이 옳기 때문에 무지렁이 국민의 말 따위는 듣지 않겠다는 듯 아주 고자세였던 지난날이 떠오르지 않은가? 당선되기 이전에는 거의 우호적이었던 댓글 수준이 영어공교육정책을 발표하고 난뒤부터는 거의 비판 수준으로 옮아갔었다. 당선자의 서민적인 얼굴이 호감형이라던 사람들이 설날 아침부터 왜 재수없게 나왔느냐, 영어로 인터뷰하지 왜 한글로 하느냐는 식의 독을 품은 댓글이 영어몰입교육 기사 아래늘어 붙어 최다댓글 순위를 랭크했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자식들의 일이라 한수 접었고 홧증을 꾹꾹 눌렀다. 기러기 아빠가 되든 강남 엄마가 되든 피붙이를 위해서라면 맹목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게 우리네 부모들이 아니던가? 그 후 연이어 국보1호 화재로 인한 숭례문복원국민성금 제안, 강부자 내각 시비, 공기업 민영화 개혁, 대운하 사업 추진 등등 민심을 읽지못한 메가톤급 정책이 속속 발표되었다. CEO를 대통령으로 뽑아놓으면 경제 하나 만큼은 나아질 것으로 믿었던 국민들은 실망했고 졸속협상에 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기점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뿔난 민심의 원인이 30개월 이상의 미국소 수입에만 있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 그 동안 국민들을 졸로 본데 대한 불만이 차곡차곡 쌓였다가 이 건을 빌미로 폭발한 것일 뿐이다. 촛불문화제가 치적 중의 치적인 청계천광장에서 근 한달간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모르는가?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다 안다. “내놓은 정책들이 보여주기 위한 쇼맨쉽인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대통령은 전제군주시절의 왕이 아님을, 독재시절의 군부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소신도 좋고 원칙도 좋지만 자기가 하는 일이 무조건 옳다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 독선적인 오만만은 버리기 바란다. 겸허하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강력한 행정가와 고집불통 독재자가 다른 점은 포용의 면이다. 우두머리로 대접받을려면 그릇의 크기가 커야 한다. 당나귀 귀처럼 귀가 커서 여러 소리를 들어야 하고 슬기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이 '아니오'라고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겸허하게 고개 숙이고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 바란다. 명예나 지위 따위에는 별 관심도 없는 그저 이 나라 이 땅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면 되는 평범한 시민의 마음을 달래주기 바란다. 그렇게 마음을 풀어준다면 이 땅의 국민들은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되게 해주었던 것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경제대국을 이루기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다. 그리하여 20%대로 곤두박질친 지지율은 단숨에 80%로 올라설 것이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여, 코딱지만한 동아리든, 소규모 학교든, 대규모 기업이든, 크고 작은 단체를 이끄는 우두머리들이여, 쓴소리의 말, 아니오라고 하는 말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큰 귀를 가지기 바란다. 독불장군식의 오만과 독선은 이렇게 아무런 욕심없이 사는 민심을 뿔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그런 바보 같은 짓거리는 다시는 하지 말길...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사건을 접할 때마다 착찹한 심정이다.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친상태다. 그동안 사건이 터질때마다 근본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정책당국은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도리어 교권을 추락시키는데 앞장섰을 뿐이다. 이명박정부에서는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껏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대책의 부재 때문이다. 그동안은 언론에서조차 그 흔한 '대책'요구가 거의 없었다. 단지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을 뿐이다. 이번에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도 마찬가지의 기사제목이 달려 있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대책 마련 시급'이라는 제목을 썼다는 것이다. 제목은 그렇지만 강력하게 대책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단순히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옮겨놓고 원인을 분석하는 정도가 전부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에도 언론마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그 흔한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라도 하는 모양이다. 교사가 부당하게 폭행을 당하면 결국 손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 오던 교사들이 이제는 하나 둘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의욕적인 지도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폭언과 폭행뿐이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러니 결국은 교육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겠지만 실제로 교사들이 부당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어느 한쪽만을 두둔하는 일은 없다. 받아들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문제가 커질 수도 있고 간단히 해결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지경까지 되었는가 답답할 뿐이다.교사들을 비리의 온상으로 몰아 붙인 당국의 잘못이 가장 크다. 그러한 분위기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들을 똑같이 취급했기때문이다. 비리를 뿌리뽑는다든지, 촌지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한 것들이 화근이 된 것이다. 비리를 저지르는 교사는 당연히엄벌에 처해야하겠지만극히 일부의 비리교사를 찾아내기 위해 엄청난여론을 형성한 것은 당국의 큰 실수였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지 않아도 결국 비리에 연루되면 엄벌에 처할 수 있는 구조임에도 떠들어 댄 것이 교사들의 책임은 아닌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간 당사자들이 더 큰 문제일 뿐이다. 학생들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을 무시하고 폭행을 일삼게 되면 그 순간에는마음이 편하겠지만 결국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나머지 대다수의 학생들은교사의 열정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갈수록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분위가 반전되지 않는다면더 많은 교사들이 의욕을 잃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교사들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든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에게 정당히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의 부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만일 일반관공서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담당자를 폭행했다면 어떻게 처리되겠는가. 폭력을 휘두른 고객은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어떤가! 고소, 고발을 해도 결국은 교사가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교사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학교도 관공서나 마찬가지이다. 학교내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다. 그렇지만 범죄행위를 문제삼은 적이 거의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의 대책이 더욱더 필요한 것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2003년 동아일보 주최 12월 인터넷 생활수기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 기자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우선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잠깐 언급해 보고 싶다. 기자: 선생님, 직업이 무엇입니까? 환희: 교사입니다. 기자: 어느 학교에 근무하십니까? 환희: 강릉문성고등학교에 근무합니다. 기자: 제가 강릉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데 그곳에 문성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까? 환희: 예, 역사가 짧지만 명문 사학고로 발돋움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기자: 남고입니까? 여고입니까? 환희: 남․여 공학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기자: 예, 그렇게 하세요. 환희: 오늘 인터뷰 내용 동아일보 기사에 나옵니까? 기자: 아마 내일 신문에 나올 겁니다. 환희: 그렇다면 제 이름 앞에 강릉문성고등학교라는 학교명을 꼭 좀 써 주시면 안 될까요? 기자: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환희: 농담입니다만 기자 선생님처럼 강릉에 있는 저희 학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희 학교를 알리려고요. 기자: (웃으면서) 하 하, 학교를 PR하는 방법이 대단하군요. 환희: (멋쩍어 하면서)별 말씀을……. 그리고 다음 날, 출근길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들러 동아일보를 한 부 샀다. 지난 날 기자에게 농담조로 한 이야기가 과연 기사에 실렸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신문의 전면(全面)을 뒤져보았다. 그런데 사회면에 내 사진이 크게 실린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이것은 현재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직장에 대한 소속감에서 나온 발현(發現)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해보게 된다. 1990년도 대학을 마치고 처음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곳이 이 곳이었다. 교사로서의 아무런 사명감도 없이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활했다. 그리고 평생 여기에서 근무를 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격변하는 사회 변화, 특히 IMF를 겪으면서 처음으로 교사라는 직업 선택에 그 어떤 만족감(滿足感)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IMF 기간 동안 회사로부터 명퇴(명예퇴직)를 권유받는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의 직업 선택이 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근무연수가 많아질수록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직장의 발전과 안녕(安寧)이 곧 나의 발전에도 연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학교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처음 교단에 설 때의 설렘이 지금은 어떠한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 어떤 보람보다 허탈감으로 내 자신을 무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처음 맞이하는 스승의 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스승의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 앞에서 웃음이 나와 혼이 났지만 그래도 교사로서의 사명감은 살아 있지 않았던가.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면서도 언제나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이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내 자신이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했었다. 20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절로 고개를 숙이며 숙연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참스승의 길이 얼마나 힘든가를 느껴본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학생이자 스승일지도 모른다. 칭찬과 꾸중을 적절히 할 줄 알면 스승이 되고 그걸 제대로 못하면 인생 공부가 더 필요한 학생이 된다. 가장 좋은 스승은 칭찬과 꾸중을 적절히 하는 사람이며, 그런 스승은 학교뿐 아니라 직장, 친구, 선후배, 부모 사이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학생 같은 선생님', '선생님 같은 학생'의 마음으로 영원히 이 교단을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들이 갈수록 퇴색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에게 반문해 본다. 스승의 날 기획 차원으로 모 리서치에서 실시한 '학생이 바라보는 교사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면 중고생 2명 중 1명이 교사 지위가 '과거보다 더 낮아졌다', '존경심도 더 떨어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이해심 많은 선생님'이었고,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은 '편애(차별)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10명 중 8명이 '선생님이 좋으면 그 교과도 좋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을 위해 어디에선가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으리라 본다. 교사로서의 자세가 흔들릴 때마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며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처럼 사도헌장을 읊조리며 내 자신을 담금질 해 본다.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인 만큼 우리 교육 현장이 빨리 거듭나기를 바란다.
미국 쇠고기 협상 논란을 둘러싸고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청계광장에는 연일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지방에서도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성명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변죽만 울릴뿐 정작 핵심 쟁점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출범한 지 석 달 밖에 안 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져 정권 퇴진 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다. 이번 쇠고기 협상의 문제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출주도형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에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수입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것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라면. 그래서 정부내 협상팀에서는 자동차나 가전 제품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면 미국이 그토록 몸달아하는 쇠고기 쯤은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그까짓 쇠고기가 들어온다고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닐테니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세계화에 따른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상품의 유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쇠고기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으니. 그러나 무역도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 건강권보다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부 협상팀은 바로 이점을 간과한 것이다. 인간광우병은 치사율 100%의 무서운 질병이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은 단백질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전염성을 가지고 스스로 복제를 하며 종(種) 간의 벽을 넘나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위험한 병원체인 ‘프리온’은 주로 소의 특정 부위(SRM)에 포함되어 있고, 특히 월령이 높은 소(30개월 이상)일수록 ‘프리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광우병 위험물질로 의심받는 부분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면 안 된다. 그런데도 이를 수용하고 말았다. 게다가 조공의 성격이 짙은 부실 협상을 해놓고도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미국에서 광우병 환자가 3명 밖에 발생하지 않았으니 크게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하면 어떤 국민이 이를 믿겠는가. 건강에 관한 문제는 수치상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잠재적인 위험성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밥상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한 나라의 농정과 식품을 관리하는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고시까지 속전속결로 마쳤으니 더 이상 피할 도리가 없게 된 셈이다. 도대체 글을 배워 관직에 오른 사람은 백성의 편에 서서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선현의 가르침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때일수록 앙큼한 자존심과 꼬장꼬장한 고지식으로 지조와 청렴개결을 생활신조로 삼았던 남산골 딸깍발이가 떠오른다. 그들은 사대주의에 젖어 중국인처럼 행세하던 일부 관료들과는 달리 목이 부러져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던 기개가 있었다. 서슬퍼런 수양대군의 회유에도 꿈쩍하지 않고 일편단심 단종을 따랐던 사육신이나 병자호란 때 목숨 걸고 청나라에 항복하는 것을 반대했던 삼학사 그리고 일사조약을 반대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결했던 충정공 민영환이 바로 그들이다. 만약 협상을 주도했던 담당자들이 조금이라도 축산 농가의 기막힌 심정을 헤아려 보았거나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고 여겼다면 이 정도까지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 자존을 훼손하면서까지 국가의 이익을 추구할 명분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구한 말엽 단발령이 내렸을 적에, 딸깍발이들은 목숨을 걸고 반대 상소를 올렸다. 머리 깍는 일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불효를 저지르고는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협상을 파기하는 것은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부당한 압력에 의해 이루어졌고 또 국민의 뜻을 수렴하지 않았다면 이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은 지금 국가의 자존을 걸고 이 문제를 풀어줄 딸깍발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5월의 마지막 날,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6학년 학생들은 김제시 금산면 소재 노인·장애 복지시설인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위문 및 봉사활동을 벌였다. 4학년 때부터 매년 한번씩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낯이 익은 학생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4학년 때에 비해 훌쩍 크고 의젓해졌으며 공연활동 및 봉사활동의 내용도 다양하고 수준 높았다. 학생들 스스로 모은 생활용품 및 먹거리도 전달하였다. 김효경 학생은 노인들에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사시면 더욱 건강하여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서해인 원장은 매달 찾아주는 원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고사리 손 어린 학생들의 위문 및 봉사활동 수준이 오히려 중·고등학생들보다도 다양하고 진지하며 수준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몸이 아프거나 정신력이 쇠약해져 멍하니 앉아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본 학생들은 참으로 딱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병원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원평초등학교는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통하여 바람직한 인성과 콩 한 쪽도 나눠먹는다는 나눔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교생들을 월별 학년별로 적어도 연 1회 이상 복지시설을 방문 위문 및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금년에도 벌써 세 번째의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31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있었던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오카리나의 진수를 선보였고, 식후행사로 진행된 ‘무돌뫼 숲의 탄생’은 빛 고을 광주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렸다. 무등산의 옛 이름인 무돌뫼(무지개를 뽐내는 돌들이 모여서 만든 산)에 영상과 무용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작품이라 개회식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육상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은 구조물이 아름답고 통풍이 잘되어 경기장의 선수나 관람석의 관중들을 편안하게 해줘 좋았다. 6월 3일까지 나흘간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소년체전의 개막식과 첫날 치러진 육상경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구경해보자. 해마다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출전 선수나 경기장을 찾은 관리자들만의 축제로 변질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하며 개선점을 찾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나이 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거운 포환을 중국이나 일본 선수들보다 멀리 던지며 ‘아시아의 마녀’로 군림하던 백옥자 선수를 기억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백옥자 선수를 기억하게 하는 일이 작년 제3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포환던지기 경기장에서 있었다. 전북의 이미나 선수(지금,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한국 육상 드림팀’에 선발)가 16m76㎝를 던져 종전의 기록 14m53㎝를 2m23㎝나 갈아치우며 소년체전 대회신기록이자 이 부문 초등부 한국기록을 세웠다. 이때 육상인들은 제2의 백옥자 선수가 탄생했다며 반가워했고,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나 선수를 뛰어넘는 투포환 선수의 탄생은 과연 불가능할까? 1년만인 제3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이 기록이 깨지는 경사가 벌어지며 ‘어느 기록이든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5월 3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초등부 포환던지기에서 충남의 박세리(서산 반양초) 선수가 17m37㎝를 던져 이 부문 초등부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제 3의 백옥자 선수로 등장했다. 이날의 기록이 여자 초등부 포환던지기 한국기록을 61㎝ 업그레이드 시켰고, 2위와 2m44㎝ 차이가 나는 기록이었으며, 자신의 지난해 소년체전 기록 13m21㎝보다 4m16㎝를 더 던진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여자 초등부 포환던지기 한국기록이 작성되는 장면을 지켜보며 프로골퍼 박세리와 동명이인인 포환던지기 선수 박세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훌륭한 선수로 커나가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