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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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례1에서 문제점을 지닌 평가도구 양호도의 명칭과 양호도 고양방안을 논하고, 사례2에서 언급한 집단따돌림과 폭력에 대한 연구방법과 데이터 분석방법을 설명하시오. 사례3에서 언급한 타당도의 명칭과 의미를 논하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서 활용할 교육과정 평가모형을 설명하시오. 【20점】 [제시문] [사례1] 역사교사 A는 임진왜란의 발생 원인을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임진왜란의 발생 연도, 처음 시작된 장소, 주요 해전(海戰)의 명칭, 그리고 주요 관련 인물들의 이름을 묻는 문제들만을 중간고사에 출제했다. 그런데 위 사례는 ‘좋은 검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양호도)’ 측면에서 볼 때 중요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동료교사들이 보기에 A 교사가 출제한 평가문항들은 ‘평가도구 양호도’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호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례2] B 전문상담교사는 최근 학교 내에서 집단따돌림과 집단폭력의 횟수가 증가하였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폭력에 대한 실태 파악을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적응을 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고, 그 원인을 확인한 뒤, 한 집단의 응집력과 집단 내 수평적·수직적 대인관계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연구방법을 활용하려고 한다. 그런데 연구에 활용할 ㉡학교폭력 및 따돌림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고, 통계모형을 통한 분석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 내 전문가들인 담임교사의 의견을 반복적으로 수렴하여 ‘학교폭력의 실태 파악과 대안’ 마련을 위한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사례3] (가)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강조한다.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적성에 적합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진로발달이론에서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아정체성 및 자아개념과 진로선택 만족도 간에 상관관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자아정체성이나 자아개념이 높은 사람이 직업 만족도와 성공 정도도 높다고 한다. C 진로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믿고, 학생들에게 유용한 진로체험을 위해 ㉣학교 최고 책임자인 학교장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하고자 하였다. 01 배점 ● 논술의 체계 [총 5점] : 분량, 글의 논리적 체계성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사례 1]에서 문제되는 양호도의 명칭과 의미 (1점), 중간고사 문제와 연계된 양호도 고양방안 3가지 (3점) [4점] - [사례 2]㉠과 관련된 연구방법의 의미와 측정결과 분석법 2가지 (2점) 그리고 ㉡의 분석법의명칭과 특징 (2점) [4점] - [사례 3] ㉢에 언급된 타당도의 명칭과 의미 (2점), 그리고 결과타당도의 의미 (1점) [3점] - [사례 3] ㉣에서 언급한 교육과정 평가모형의 의미와 각 하위유형의 목적 [4점] [PART VIEW] 02 모범답안 1. 서론 교육평가란 교육목표의 달성 정도나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학습자의 행동 변화 및 학습과정에 관한 제반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함으로써 교육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거나 더 나아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다. 그런데 평가도구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평가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교육목적에 제시된 행동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좋은 평가도구를 확보해야 한다. 2. 본론 1) [사례 1]에 문제되는 양호도의 명칭과 의미, 중간고사 문제와 연계된 양호도 고양방안 3가지 [4점] 제시문의 사례는 임진왜란의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문제인데, 임진왜란에 대한 원인보다 임진왜란에 대한 사실을 묻는 문제를 출제한 것이므로 내용타당도가 결여되었다. 내용타당도는 검사가 측정하고 있는 내용이 전체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잘 선정하고 있는지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검사의 측정내용을 어떻게 선정하였으며, 검사하고자 하는 구성개념의 영역이 얼마나 잘 대표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도이다. 따라서 내용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측정하고자 하는 평가목표나 내용들을 그 검사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지, 문항곤란도가 대상 집단에 적절한지, 문항표본이 문항 전체 집단을 잘 대표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교과전문가인 국사교사에게 문항을 검토하도록 하여 내용타당도를 검증받는다. 셋째, 내용과 행동이라는 이원분류표에 따라 문항을 골고루 출제한다. 제시문과 연계된 고양방안은 첫째, 임진왜란의 발생 원인을 전체적으로 확인한다. 임진왜란이 발생할 당시의 사회적 배경, 정치적 배경, 경제적 배경, 문화적 배경, 국제적 배경, 주변국의 상황 등을 묻는 문제로 바꾸어야 한다. 둘째, 역사과목을 담당하는 동교교사에게 문항의 검토를 요청한다. 셋째, 적당한 난이도(50%)를 유지한다. 난이도 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한 범위 내의 문제가 출제되도록 난이도를 조절한다. 2) [사례 2] ㉠과 관련된 연구방법의 의미와 측정결과를 분석법 2가지 그리고 ㉡의 분석법의 명칭과 특징 [4점] ㉠과 관련된 연구방법은 사회성측정법(sociometry method)이며, 이는 집단 내 구성원들 간의 호의, 혐오, 무관심 등의 관계를 조사하여 집단 자체의 역동적 구조나 발전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사회성 측정법의 유형 중 첫째, 사회성 측정 행렬표에 의한 분석은 각 질문마다 각 학생들이 선택된 횟수와 순위를 행렬표에 표시하여 사회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수용성, 사회적 적응성, 교우관계의 적극성 등을 나타낼 수 있다. 둘째, 교우도(사회도)에 의한 방법은 사회성 측정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냄으로써 교우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의 분석법의 명칭은 델파이(Delphi)분석법으로 전문가 집단이 의견과 판단을 추출하고 이를 종합하여 합의점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특징은 일반적으로 면밀하게 계획된 익명(匿名)의 반복적인 질문지 조사(調査)를 실시하여 조사 참가자들이 직접 한 곳에 모여 논쟁을 하지 않고도 집단 성원의 합의를 유도해 내고자 하는 조사방법이다. 3) [사례 3] ㉢에 언급된 타당도의 명칭과 의미, 그리고 결과타당도의 의미 [3점] ㉢에 언급된 타당도는 공인타당도와 예언타당도이다. 첫째, 공인타당도(concurrent validity)는 현재의 검사결과와 다른 준거척도에 의해서 나타난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현 검사의 타당도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컨대, 흥미검사에서 미술영역에 흥미가 높게 나타난 학생이 현재 그가 미술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또 그림을 잘 그리느냐 하는 것과의 관계를 따지는 것이다. 둘째, 예언타당도(predictive validity)는 검사가 측정한 결과가 수험자의 미래의 행동이나 특성을 어느 정도로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끝으로 결과타당도는 검사결과가 검사의 목적에 부합하는 정도, 즉 의도한 결과를 얼마나 달성하였으며, 의도하지 않은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검증이다. 평가를 실시하고 난 결과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미한다. 검사가 원래 의도한 결과와 의도하지 않은 결과,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 실제적 결과와 잠재적 결과에 대한 원인에 초점을 두고 검사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4) [사례 3] ㉣에서 언급한 교육과정 평가모형의 의미와 각 하위유형의 목적 [4점] ㉣에서 언급한 교육과정 평가모형은 의사결정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평가란 의사결정자에게 환경-투입-과정-산출 요인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총체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최선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과정이다. 의사결정모형의 평가유형 중 첫째, 맥락평가(Context:C)는 계획 단계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평가로, 주로 구체적인 목표 수립의 배경과 상황 및 환경적 여건을 파악한다. 평가방법은 체제 분석, 조사, 문헌 연구, 면접, 진단검사, 델파이 기법 등이 활용된다. 둘째, 투입평가(Input:I)는 구조화 단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평가로, 현재 어떠한 산물이 투입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떠한 산물이 투입되어야 하는가를 파악한다. 주로 참여 관찰, 토의, 설문조사 등이 사용된다. 셋째, 과정평가(Process:P)는 실행 단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평가로, 구조화 단계에서 수립한 전략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 발생 가능한 사건 등을 파악한다. 넷째, 산출평가(Product:P)는 결과 단계에서 활용을 위한 평가로, 전체 과정을 통해 산출된 결과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집한다. 성과 비교나 다른 유사 프로그램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된다. 3. 결론 평가는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 평가를 통해 학생의 고등사고능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와 평가도구의 개선 자료로 삼아 학습자의 학력 향상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 문제처럼 내용타당도가 낮게 되면, 평가 이후의 모든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는 만큼 교사는 평가도구의 양호도를 검증하고, 좋은 측정도구나 검사작성에 대하여 전문적인 소양과 기법을 배양해야 한다. [참고자료] 타당도(validity)의 의미와 유형 1. 의미 타당도란 검사 또는 평가도구가 측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말로 충실하게 측정하고 있나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타당도가 높은 검사란 측정목표가 정확히 반영된 검사를 말한다. 교육목표의 이원 분류표 작성도 타당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 타당도의 종류 1) 내용타당도(contents validity) (1) 의미 : 내용타당도는 검사가 측정하고 있는 내용이 전체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잘 선정하고 있는지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검사의 측정내용을 어떻게 선정하였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논리적 타당도 또는 교과타당도라고도 한다. 내용타당도는 검사하고자 하는 구성개념의 영역이 얼마나 잘 대표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으로 전문가가 판단하는 데 반해, 안면타당도는 검사문항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읽고 그 검사가 얼마나 타당해 보이는가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2) 타당도 고양방안 ① 측정하고자 목표로 하는 내용들을 그 검사가 어느 정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가, 문항곤란도가 대상 집단에게 적절한가, 문항표본이 문항 전체 집단을 잘 대표하고 있는가 하는 점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② 측정하려는 학습결과와 효과내용을 확인한다. 교과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③ 제작하려는 문항이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이원목적 분류표를 작성하여 활용한다. 즉, 이원목적 분류표에 근거하여 검사문항을 제작한다. (3) 절대기준 검사에서는 교수목표 달성도가 측정의 주 목적이 되므로 내용타당도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2) 공인타당도(concurrent validity) (1) 의미 : 공인타당도는 현재의 검사결과와 다른 준거척도에 의해서 나타난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현 검사의 타당도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컨대, 흥미검사에서 미술 영역에 흥미가 높게 나타난 학생이 현재 그가 미술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또 그림을 잘 그리느냐 하는 것과의 관계를 따지는 것이다. 평가도구에 의해 밝혀진 학생의 행동특성을 제3의 어떤 행동준거와 비교해 봄으로써 평가하는 것이다. (2) 예언과 공인타당도 비교 : 예언타당도는 미래의 준거와 예언 요인에 관심을 두나, 공인타당도는 현재의 준거와 공통된 요인에 관심을 둔다. 기존에 타당성을 입증받고 있는 검사가 없을 경우 공인타당도를 추정할 수 없다. 즉, 기존의 검사에 타당도를 의존하게 되는 점이 문제이다. 3) 예언타당도(predictive validity) (1) 의미 : 예언타당도란 측정한 검사결과가 수험자의 미래의 행동이나 특성을 어느 정도로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제작된 검사에서 얻은 점수와 준거를 통해, 미래의 어떤 행동과 관계를 추정하는 타당도이다. 한 검사가 얼마나 예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으로 미래에 관계되는 것이다. 예컨대, 입학 때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입학 후에도 성적이 계속 우수하면 예언타당도가 높은 것이다. (2) 예언타당도는 선행검사 X와 미래의 행동특성을 측정한 검사 Y와의 상관계수(r)로 표시된다. 4) 구인타당도(construct validity) (1) 구인의 의미 : 구인이란 측정하고자 하는 심리적 특성을 이루고 있는 속성들을 가설적으로 정한 것이다. 창의력 검사의 경우 민감성, 이해성, 도전성 등이 구인에 해당된다. (2) 구인타당도 : 아직 개념적으로 정의되지는 않았으나, 인간의 특정 행동을 반영하는 가상적 속성으로서의 구인에 과학적 이론을 부여하는 지수를 말한다. 예컨대, 지배성, 종합력, 학습유형 등의 불완전하고 애매한 개념을 심리학적인 개념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구인타당도를 산출하는 과정인 것이다. 5) 결과타당도 (1) 의미 : 검사결과가 검사의 목적에 부합하는 정도, 즉 의도한 결과를 얼마나 달성하였으며, 의도하지 않은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검증이다. 평가를 실시하고 난 결과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미한다. 검사가 원래 의도한 결과와 의도하지 않은 결과,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 실제적 결과와 잠재적 결과에 대한 원인에 초점을 두고 검사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2) 예시 : 예컨대, 어떤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확대 실시하고 난 후, 학교 전체에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면 그 수행평가는 결과타당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시·도교육청 평가나 학교평가를 시행할 때 많은 사람들이 평가에 대비하여 준비하느라 오히려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데에 소홀하여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많았다면 결과타당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6) 생태학적 타당도 (1) 의미 : 생태학적 타당도는 검사의 내용이나 절차가 검사를 실시하고자 하는 피실험자들의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주변상황에 타당한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수행평가에서는 주어진 교육여건과 상황 및 맥락을 중시하기 때문에, 특정 평가방법이나 도구에 대하여 이 타당도 검토가 필요하다. (2) 예시 : 예컨대, 한국 학생들에게 미국에 관련된 지명이나 생활습관에 대한 내용을 질문한다거나 농촌학생들에게 도시생활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는 것은 이 타당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3. 타당도와 신뢰도의 관계 1) 신뢰도의 의미:신뢰도는 ‘얼마나 정확하게’, ‘얼마나 오차 없이’, ‘얼마나 일관성 있는’ 검사인가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예컨대, 우리가 사용하는 자나 거울이 얼마나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경우와 같다. 2) 타당도와 신뢰도의 관계 ㉠ 신뢰도는 타당도의 필요조건이 된다. ㉡ 타당도가 높기 위해서는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 ㉢ 신뢰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타당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 신뢰도가 낮으면 타당도도 낮아진다.
지난 2018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고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임금 격차를 넘어섰다. 2016년 기준 한국 성인(25∼64세)의 학력별 임금을 살펴보면 고교 졸업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전문대 졸업자 임금은 116, 대학 졸업자는 149, 대학원 졸업자는 198이었다. 전문대졸자 임금은 OECD 평균(123)보다 낮았지만, 대졸자와 대학원 졸업자는 OECD 평균(각 144,191)보다 높아 고졸자와의 임금격차 역시 OECD 평균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통계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조사에 따르면 5~29명 사업체에서 일하는 고졸 이하 노동자의 중위임금은 2508만5천원인 반면, 대졸 이상 노동자는 그보다 1.4배 많은 3521만3천원이었다. 이 격차는 사업체 규모에 따라 30~99명 1.7배, 100~299명 1.7배, 300~499명 1.75배로 갈수록 벌어지다가, 500명 이상 사업체에서 1.42배(고졸 이하 4780만6천원, 대졸 이상 6802만9천원)로 다시 줄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하다. 이같은 임금차별이 교육은 우리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역대 정부와 교육당국은 과열 입시경쟁 완화,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대책을 추진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학벌주의 사회와 학력 간 임금 격차가 공고한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진학교육과 별도로 직업교육이 확대되고 활성화되는 ‘투트랙 교육체제’로의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고교를 졸업해 경력을 쌓으면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대학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업무나 임금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호는 학력에 따는 임금차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임금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제로 교육현장의 고민과 바램을 싣는다.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직업교육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장애인의 성인기 독립생활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부의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의 주요 추진과제일 뿐 아니라,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SDG) 4.5’에도 포함되는 과제이다. SDG에서는 교육에서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장애인·선주민·취약상황에 처한 아동 등 특별한 요구가 있는 이들에게 교육과 직업훈련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운영과 취업 현황 2019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 ‘특수교육대상자’의 진로·직업교육 전문화’에 의하면 일반사업장과 유사한 형태의 작업 환경을 조성하여 특수학교 학교기업(31교)의 내실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 전문화와 취업률 제고를 위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현재 교육부 지정 35교 및 시·도교육청 지정 14교가 운영 중이다. 특수학교 학교기업의 사업 직종으로는 커피바리스타·제과제빵·도자기·공예품·천연비누·양파즙·세탁 및 신발세탁·세차 등 다양하다. 고등학교 취업률을 각 과정별로 살펴보면 2019년 2월 특수학교 고등학교 과정 졸업자 2,447명 중에서 취업한 학생은 64명으로 취업률은 5.9%이다. 고등학교 특수학급 졸업생 3,952명 중에서 취업한 학생은 718명으로 취업률은 32.0%이고, 고등학교 일반학급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자 1,328명 중에서 취업한 학생은 69명으로 취업률은 11.8%이다. 한편 2019년 2월 특수학교 전공과 이수자는 2,131명 중 922명 취업, 43.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공과 이수자, 고등학교 특수학급, 고등학교 일반학급, 특수학교 고등학교 과정 졸업자 순으로 취업률이 조사됐다. 전공과 졸업 후 취업한 직종을 살펴보면, 주로 제품제조·청소세탁 분야 직종이 많았다. 농림어업·정보통신기기·문화예술 분야로는 매우 드물게 진출했다. 문화·예술·체육 등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직업인으로 양성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운영과 더불어 고등학교에서만이 아닌, 초·중학교에서부터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와 직업교육이 연계되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교육부의 특수교육발전 5개년(2018~2022) 계획 중 진로·직업교육 교육부가 2017년 12월 발표한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2018~2022) 계획에서는 ‘생애 단계별 맞춤형 교육으로 특수교육대상자의 성공적인 사회통합 실현’을 모토로 하고 있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분야 국정기조를 토대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5개년의 특수교육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중 추진과제 ‘진로 및 고등 평생교육지원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과제 내용이 제시 됐다.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정책 개발 및 추진 시 고려점 바야흐로 2020년부터는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장애학생을 위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지정·운영, 특수학교 ‘학교기업’ 설치 확대 등은 당시로선 획기적인 과제였다. 현재도 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진로전담교사’ 관련, 인력양성 및 배치 계획까지 포함하고 있어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계획 가운데 놓치는 점은 없는지, 또 고려해야 할 점은 없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기존에 만들어진 사업 계획과 방안에 대해 품질 관리와 예산 운용의 효용성 차원에서 철저하게 평가하고 검토해야 한다. 장애학생 직업교육 거점학교와 특수학교에서의 학교기업 등 교육부가 추진했던 사업들이 계획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감안하여 성과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둘째,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애학생의 많은 수가 고등교육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 진로·직업교육에 대한 하나의 진로 선택지로 취업만이 아닌 학업에 대한 지도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장애대학생의 직업교육 지원 및 취업 문제도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학들이 장애대학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학 졸업 후 진로와 직업에 대해 좀 더 친절한 안내와 지원이 요구된다. 졸업 후 성인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기반 조성에도 촘촘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넷째, 교육부에서 야심 차게 발표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은 고용노동부의 고용개발원의 정책과 연계하고 상호 간 교류를 해야만 예산 낭비와 누수, 혹은 중복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운영의 내실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부·복지부·고용부·국립특수교육원·한국장애인고용공단·한국장애인개발원 등 관계부처(기관)의 장애인 교육·고용·복지정책의 주요 이슈 및 현장 지원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상시협의체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다섯째, ‘진로전담교사’ 배치이다. 시·도교육청 실정에 따라 교사·교육공무직·일반직 등 다양한 배경의 인력이 2022년까지 모든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인력의 역량과 질이 확실하게 담보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기존 중등특수교사의 역할과 어떻게 균형을 이뤄야 하는지 조율이 필요하다. 여섯째, 장애학생의 취업에 이어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한,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로교육’이라 함은 취업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생애 전 단계에서의 과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일곱째, 장애인 창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취업 지원하는 데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 창업 관련법과 제도를 활용하여 창업할 수 있도록 모델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떤가?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한다 해도 좁은 취업문과 열악한 임금조건 등을 감안하면 장애학생이라는 여건을 살려 오히려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향후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제언 포스트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직업교육의 내용이나 발상은 어떠해야 하는가? 과학기술과 혁신, 생산성 급증과 높은 경제성장 촉발이라는 낙관적 전망보다 미래 일자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은 지금,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미래에는 결국 창의성이나 감수성, 고도의 사고력이 필요한 직업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비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도 명확한 구상을 그리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장애학생의 단순한 취업률보다는 직업(고용) 유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빠른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필요한 만큼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맞춤형 직업 재교육을 실시하여 장애인이 사회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공의석, 2018). 최근 한국 사회는 한국형 뉴딜,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학생을 위한 휴먼 뉴딜은 어떨까? 가령 정신장애 분야에서의 동료지원가 활동 처럼 주거지원 정책이 시작되고 있는 요즘, 주거코치와 같이 새로운 직종을 개발하고 장애인끼리 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자리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특정기간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취업을 촉진케 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에서, 장애인직업재활 분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졸업한 장애인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 기자단 분야를 개척하여 잡지를 발간하기도 하고, 장애를 지닌 본인의 삶을 통해 다른 장애인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있다. 장애학생들은 직업을 위한 기초지식과 기능을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하므로, 직업기초능력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 적응력을 기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령 지적장애학생의 경우, 직업교과와 일반교과에서 직업기초능력에 해당되는 기초학업교과를 비롯해, 대인관계능력·의사소통능력·문제해결능력·자기결정능력·협력능력 등을 비롯해 모델링 혹은 현장실습, 지역사회중심교수와 같은 다양한 현장중심의 지도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교육과정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핵심역량으로 의사소통능력·공동체의식 등을 장애학생이 체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애학생들 중에는 취업을 하고서도 사회성과 대인관계능력인데, 관계형성의 미숙으로 인해 고용현장에서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따라서 직무기능 습득뿐 아니라, 고용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소양과 태도, 직업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단편적으로 교과영역별로 직업교과를 운영하기보다 총체적이고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이해하도록 주제중심 통합교육과정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학생과 학교의 여건, 지역사회 환경을 고려하여 내용을 조직해야 할 것이다. 직업능력뿐 아니라 기능적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현장과의 협력, 현장실습을 통해 지역사회 자원과 더 많이 연계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또 평가예요?” “얘들아 평가 준비하자”라는 말에 돌아오는 아이들의 볼멘소리에 머쓱해진다. 2주 만에 등교해 거의 교과 시간마다 수행평가를 하니 “또…”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마음대로 웃고 떠들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도 이해하고 수행평가에 참여한다. 이런 모습에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든다. 교육청 차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수행평가의 비중을 낮춘다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필 평가 기간을 포함한 3주간의 등교 기간에 12개 교과의 수행평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자유학기제 탓에 평가에 익숙하지 않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부담이 더욱 크다. 학생도 교사도 부담 교사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지침 변경으로 수행평가 비율은 10%로 낮췄지만, 많은 교과가 수행평가의 비중을 90%로 낮추지는 못했다. 단 한 번의 지필 평가로, 단 한 번의 수행평가로 학생들의 성적을 산출해 진학을 위한 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 어렵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언론과 리서치에서 원격수업이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동안 학교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것이었다. 관념적으로만 인식하던 개념을 가시적으로 확인시켜 준 사건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아닐까. 사회적 격차에 따른 교육의 격차, 이것은 진로와 진학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교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이 시기에 교사에게 주어진 평가자의 역할이 고역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회적 격차를 줄여가며 평가하여 진학시켜온 교사에게, 교사의 손이 닿지 않은 부분에 대한 평가는 고민과 부담의 지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교사들 역시 원격수업을 통해 이것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가 흩뿌리듯 학교에 던져주는 역할들을 잘 수행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우리 애가 온라인 중독이 돼가고 있어요”라는 부모님들의 하소연을 듣고, 무기력해져 가는 아이들을 만나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사회적 격차로 이어질까 우려 3주의 출석 기간에 학교는 방역에 힘쓰면서도 수업, 평가 등 밀도 있게 지도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 기간은 평가에 좀 더 무게가 실려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수업을 통해 사회적 격차를 메우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교육격차를 줄이지 못한 채 평가를 우선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사실 대면 개학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벌써 다음 학기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극적으로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크다. 교육 당국의 희망처럼 학생들이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으며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교육격차와 평가, 진학으로 이어진 사회적 계층의 재생산에서 어떻게 희망 사다리의 역할을 해낼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학교 현장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 강남에 위치한 대청중학교는 학업성취도가 높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교육열이 높은 만큼 학부모 민원도 끊이지 않고, 학원과 비교당하기 일쑤다.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높을 법도 한데, 시대 흐름에 따른 교육변화에 물러섬이 없다. 최근엔 기존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을 탈피해, 학생의 창의성을 높이는 과정중심평가로의 연착륙에도 성공했다. 청출어람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학생 뒤엔 더 우수한 교사가 있었다. 대청중학교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를 들어본다. “답이 틀려도 과정이 올바르다면 옳은 길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평가다.” “노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한 서울대청중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1987년 개교한 대청중학교는 함께 성장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 또한 출중해 명문 중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학교다. 특히 2018년 백미원 교장이 부임한 이후, 학생·교사·학부모 3주체가 학교 교육활동에 대해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또한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연수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과정중심평가 도입과 창의적인 수업혁신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청중은 지난해 자유학기제 교육부 장관상과 진로교육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과정중심평가 도입 등의 교육활동은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백 교장은 “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 기쁨이 중요한 곳”이라며 “학생은 창의적 역량을 길러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교사는 전문성 향상을 통해 수업혁신을 이뤄내며, 학부모는 신뢰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77%가 만족한 온라인 수업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대청중은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을 이뤄냈다. 가장 먼저 매년 2월 진행하는 신학년 연수주제를 ‘구글 클래스룸’으로 정했다. 교사들에게 각 플랫폼의 장단점에 대해 토론하도록 했으며, 대부분 구글 클래스룸이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전부터 영상편집 등 미래교육을 위한 연수에 적극적이었던 대청중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토크쇼 형식으로 학생들이 흥미 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과목별 특성에 맞는 영상을 구성했다. 수업 중간에는 랜덤으로 퀴즈를 제시해 수업내용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온라인 수업 전에는 ‘온라인 수업 이렇게 합니다’라는 OT를 진행해, 과제 제출 방법과 수업 듣는 방법 등을 영상으로 안내했다.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도 빼놓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자녀의 얼굴이 비치는 쌍방향 수업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수업은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보는 일방향으로, 출결과 수업내용 확인은 과제와 댓글을 통해 진행했다. 온라인 수업 후 일주일 뒤, 중간평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분석하여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한 점도 차별성으로 손꼽힌다. 평가 결과, 학생 77%가 원격수업에 대체로 만족했다. 구글 클래스룸 접속도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수업 난이도 역시 보통 수준, 학습량도 절반 이상의 학생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만족도 역시 높았다. 한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정도를 알 수 있고, 언제든지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민주적 학교문화를 통한 수업혁신 백 교장이 학교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업혁신’이었다. 창의적 민주시민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수업혁신이 가장 필요했다. 그는 부임 이후부터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컨설팅을 진행했다. 과목별로 수석교사를 초빙해 연수는 물론 토론을 통해 교수·학습방법과 평가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2월 신학년 집중준비연수와 수업공개를 통해 단계적으로 교사들이 수업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사 수업나눔방 ‘on수방’을 운영해, 온라인상에서도 수업내용을 공유토록 했다. 교장과 교감은 교사들이 공개수업을 하면 항상 참관해, 수업자료에 대해 학생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내용·글씨색까지 세세하게 평가해 해당 교사에게 전달했다. 피드백을 들은 한 교사는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며 “한발 앞서서 좋은 연수를 듣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 교장은 “교사는 수업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민원이 줄고, 학생들도 따라올 것”이라며 “학교장은 전문성 지원을 위한 연수, 수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정중심평가 도입으로 줄어든 사교육 대청중이 수업혁신을 통해 이룬 가장 큰 성과는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은 물론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했으며, 교사들 역시 이에 동의했다. 물론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중간·기말고사 대신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방법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를 위해 학생·교사·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학교발전협의회를 5차에 걸쳐 진행했다. 구성원과의 협의를 통해 1학년 수학과 기술·가정, 2학년 영어와 한문, 3학년 기술·가정 등 5개 과목에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했다. 교사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별로 2~3명의 멘토단을 구성해 수시로 컨설팅을 받도록 했으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했다. 또한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한 과목 교사들이 업무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수업시수를 감축하고, 전보시기에 해당 교과교사를 보충하기도 했다. 2019년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한 후 1학기 중간평가를 진행한 결과, 2학년 학생 64.7%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돋보이는 평가결과는 사교육이 줄었다는 점이다. 학생 61.2%, 학부모 50% 정도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원가에서도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익히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좋은 문제”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학부모의 높은 교육 신뢰도 대청중이 수업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배경에는 학부모 소통도 한몫했다.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다양한 교육 민원을 교장이 나서서 해결한 것이다. 백 교장은 학년별, 보안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수업공개와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해, 학교 경영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학교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담 변호사를 채용하기도 하는 등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표출했으며, 학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어줬다. 백 교장은 “소통을 통해 학교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통해 민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학년말 학교평가에서 학부모들은 창의적 경영, 민주적 학교경영, 학생참여, 의사소통, 학부모교육 참여 등에서 좋았다며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또한 등·하교, 점심시간 교통안전지도 등을 담당하는 대청보안관, 시험감독 명예교사, 급식검수단, 급식모니터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백 교장은 지난해 교내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인 ‘강남 아올(our all)학교’를 더욱 활성화시켜, 학생들이 로봇·드론 등을 체험하며 혁신적인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노후화된 학교 인프라를 더욱 적극적으로 개선해 학생과 교사들의 수업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교사가 교육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적시에 줄 수 있도록 판단하고 지원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늘 공부하는 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제] 다음은 학생들의 교육문제와 효과적 지도방안에 대한 논의다. 1) 문제학생의 실태파악을 위해 제시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집방법의 종류를 설명하고, 2) 학생들이 학교문화에 저항하는 원인을 윌리스(Willis)의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엘리스(Eillis)의 REBT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논하시오. 3) 마샤(J. Marcia)의 정체감 지위이론과 크롬볼츠(Krumboltz)의 진로발달이론을 설명하고, 4) 학생지도 전문가로서 교사의 총체적 질관리(TQM) 방안을 논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가) 집단따돌림은 다수의 학생이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2주 이상 심리적·언어적·신체적 폭력, 금품갈취 등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A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실태파악을 위해 전수조사 대신 표집 분석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교육청 내 초·중·고 학교수와 남녀 비율을 파악한 후, 학교급별로 5개 학교씩 임의로 선정했고, 학교 내에서 학년마다 1개 학급을 선정한 다음, 학급당 5명씩 선정하여 설문조사와 면접을 하였다.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10개가 있었고, 남녀비율은 60 : 40의 비율이었다. 설문조사 대상자 선정 시 학교종류와 남녀비율을 고려하였고, 학교·학급·학생을 선정할 때는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정하였다. (나) 제시문(가)와 같이 집단따돌림 가해자들은 대부분 학교와 교사 요구에 반하는 언행을 하게 된다. 윌리스(Willis)는 이같이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사나이들은 학교에서 약속하는 성공과 지위상승이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학교문화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자신들의 노동계급 문화를 고수하려는 자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거친 복장과 음주·흡연 등 금지된 행위를 함으로써 남성 우월성을 입증하려 하며, 내적 결속을 중시하며 수업을 방해하고 학습활동을 시시하게 만들거나 교사의 교수활동을 웃음거리로 만든다. 그들은 정신노동을 경멸하고 육체노동을 선호하며 그것의 가치를 실제 이상으로 평가절상한다. (다) 이러한 학생들의 효과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 성취와 진지한 고민을 통한 진로발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우리나라 학생들은 정체성 탐색을 위한 고민이나 노력 없이 인간자본론이나 지위경쟁이론에 대한 믿음에 근거한 부모님의 코치에 따라 자신의 미래나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나 학년제를 도입하여 학생들의 진로발달을 돕고자 한다. (라) 총체적 질관리(TQM) 방안은 조직구조 변화를 통해 조직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시스템으로 모든 부서, 모든 활동, 모든 레벨의 구성원들을 조직화하고 참여시키는 방법(J.S. Oakland)이다. TQM의 궁극적 목적인 고객만족과 관리개선을 위해 고객지향적 서비스품질에 초점을 두며, 전 직원의 참여를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는 통합관리체계이다. 이를 학교에 적용하여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 01 배점 ● 논술의 체계(총 5점) ● 논술의 내용(총 15점) - 문제학생의 실태파악을 위해 제시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집방법 종류 3가지 설명 [3점] - 윌리스(Willis)의 저항이론에 근거한 원인 분석과 엘리스(Eillis)의 REBT 상담이론에 의한 대안 [4점] - 마샤(J. Marcia)의 정체감 지위이론과 크롬볼츠(Krumboltz)의 진로발달이론 설명 [4점] - 학생지도 전문가로서의 교사의 총체적 질관리(TQM) 방안 4가지 [4점][PART VIEW] 02 모범답안 1. 서론 교육은 학습자의 성장과 발달과정이다.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의 문제원인과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지도와 안내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교육은 교과서에 치중한 지식전달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학습이론을 이해하여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체적 질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문제학생의 실태파악을 위해 제시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집방법 종류 3가지 설명 [3점] 표집방법은 확률적 표집과 비확률적 표집이 있다. 제시문의 내용은 첫째, 유층표집법이 활용되었다. 설문조사 대상자 선정 시 학교종류와 남녀비율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둘째, 다단계(단계적)표집법이 이루어졌다. 교육청 내에 있는 대상자를 표집하기 위해 학교단위에서 학급단위로, 그리고 학교 내 학생으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셋째, 단순무선표집이 이루어졌다. 제비뽑기 방식으로 학교·학급·학생 중 해당하는 대상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2) 윌리스(Willis)의 저항이론에 근거한 원인 분석과 엘리스(Eillis)의 REBT 상담이론에 의한 대안 [4점] 저항이론은 학교가 자본주의 사회를 재생산한다는 입장을 수용한다. 하지만 학교 교육이 사회계급 구조의 불평등을 그대로 보존·반영하는 단순한 반영물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주장을 가지고 저항과 대항문화를 만들어내는 곳임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첫째 학습자가 일상적인 삶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체득한 세계관을 통해 지배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둘째, 학교에서의 저항을 ‘간파’와 ‘제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간파는 노동계급 학생들은 이미 부모와 친척 등에게 직업세계의 정보와 경험이 학교 교육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터득함으로써 그들이 속하게 될 직업위치를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구분이 존재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은 노동자 계급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들의 사회적·경제적 성공에는 한계가 있듯이 학교 교육을 통한 사회이동도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사는 엘리스(Eillis)의 REBT이론에 따라 문제학생이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체계나 사고를 변화시킨다. 엘리스의 상담기법인 A(선행사건) → B(신념체계) → C(결과) → D(논박) → E(평가)를 통해 내담자에게 왜곡된 지각과 비합리적인 생각에 기인한 심리적 문제를 인지시키고, 합리적·현실적·논리적 생각으로 재조직하도록 도움을 준다. 3) 마샤(J. Marcia)의 정체감 지위이론과 크롬볼츠(Krumboltz)의 진로발달이론 설명 [4점] 마샤(J. Marcia)는 성숙한 정체성 성취에는 두 가지 본질적 요인 즉, 위기(고민/탐색노력)와 수행(몰입/결정)요인이 있다고 강조한다. 위기는 ‘자기 스스로 인생의 대안 중에서 심각하게 고민해보았는가’의 측면이고, 수행은 ‘인생의 대안 중에서 자신이 의사결정을 내렸는가’의 측면이다. 이중 정체성 성취는 일정기간 갈등 후 방향을 결정한 상태, 정체성 혼미는 선택하기 힘든 혼란한 상태, 정체성 폐쇄 또는 유실은 다른 사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선택하는 것, 정체성 유예는 고민은 했으나 결정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다음으로 크롬볼츠(Krumboltz)의 진로발달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4요인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 선천적 능력과 환경적 요인, 개인의 생각과 감정으로 결정될 수 있는 영역인 심리적 요인이 있다. 심리적 요인에는 학습경험과 과제접근기술이 있다. 이중 진로발달에 중요한 요인은 첫째, 도구적 경험(조작적 조건화)이다. 어떤 사람이 행동의 결과로 긍정적 경험을 했는가, 또는 부정적 경험을 했는가에 따라 그 일에 대한 호감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연합적 학습경험(고전적 조건화)으로 이전에는 중립적이던 자극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자극과 짝지어 경험되면서 중립적 자극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자극의 성격을 띠게 되는 것이다. 그밖에 대리경험이나 간접경험도 연합학습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셋째, 과제접근기술은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나 경향 및 문제해결능력·습관·인지적 과정 등을 말한다. 따라서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험·실습·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활동 강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므로 정체성 탐색과 진로발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4) 학생지도 전문가로서 교사의 총체적 질관리(TQM) 방안 4가지 [4점] 교사의 총체적 질관리 방법은 첫째, 수업평가제도이다. 수업효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하여 수업개선을 위한 객관적 자료를 수집한다. 매시간 수업 후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1분 에세이(one minute essay)’나 학생대표 그룹(focus group)을 조직하여 정기적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둘째, 멘토링이다. 커플장학 등을 통해 경력교사가 신규교사에게 수업경험을 전수한다. 커플장학은 경력 2년 미만의 초임교사와 경력교사가 짝이 되어 초임교사가 교직 초기단계에서 자기정체성을 효율적으로 확립하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력하는 협력적 장학형태이다. 셋째, 벤치마킹이다. 국내외의 이상적 수업모형과 자신들의 수업을 비교하여 장점을 탐구하고, 수준을 향상한다. 넷째, 수업에 대한 보상을 통해 교사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3. 결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고 국가의 인적자원이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이 지식중심교육에 의한 획일적 평가와 청소년 지도에 대한 무관심에 있는 만큼 교사는 전인교육 실천과 건전한 정서를 함양하고, 인지적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과 성인들의 솔선수범이 요청될 것이다. [참고자료] _ 확률적 표집방법 1. 확률적 표집방법의 의미 확률적 표집이란 모집단을 구성하는 개별요소가 표본에 포함될 확률이 동일하도록 설계하여 표본하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모집단의 성격과 규모가 정확히 규정되어 있어야 확률적 표집을 할 수 있다. 확률적 표집방법에는 단순무선표집, 체계적표집, 유층표집, 군집표집 등이 있다. 2. 단순무선표집 1) 특징 : 단순무선표집은 제비를 뽑을 때처럼 특별한 선정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무선(무작위 또는 추첨식)으로 표집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표본을 무선으로 추출하여 모집단에 속해 있는 모든 개체가 선택될 기회를 같게 하려는 방법으로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하기 때문에 확률적 표집방법 중 조사자의 주관을 가장 잘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2) 추출방법 : 단순무선표집을 이용하여 표집할 때는 모집단의 전체 사례 하나하나에 일련의 번호를 붙인 다음, 추첨기 또는 난수표를 이용하여 뽑는다. 3) 장단점 : 이 방법은 전집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거기에서 얻어진 자료의 분석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층표집법 등에 비해 표집오차가 크며, 전집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사례에 번호를 붙이기 어렵다. 3. 체계적표집 1) 특징 : 이는 모집단의 전체 사례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일정한 간격에 따라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동간격표준법’이라고도 한다. 예컨대 어떤 잡지회사가 구독자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총 5,000명 중 1,000명을 표집한다고 하자. 우선 총 5,000명에게 일련번호를 배당할 때, 처음 50번 내에서 난수표 등을 활용해 무선적으로 사례 하나를 뽑고, 그다음부터 50번째 사례를 계속 표집해 나가는 방법이다. 2) 체계적표집 절차 : 우선 모집단 각 개체에 일련번호를 붙인다. 다음으로 표집간격을 정한다. 그런 다음 난수표로 출발점을 정하고, 출발점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표본을 추출한다. 3) 장단점 : 아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표집보다 표집오차가 더 적고, 능률적인 표집방법이다. 하지만 때로는 의식하지 못한 편파적 요인이 체계적으로 개입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4. 군집표집 1) 의미 : 군집표집(cluster sampling)은 표집 단위가 개인이나 요소가 아니라 집단이다. 군집표집은 의견을 조사할 때 개인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묻는 것으로 집단을 추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군집표집을 집락표집 혹은 덩어리표집이라고 한다. 2) 방법 : 모집단을 군집으로 나눈 다음 무선표집에 의해 군집을 추출한다. 군집표집은 표집틀 사용이 어려울 경우 연구대상이 되는 요소들로 구성된 집단을 추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들의 체형변화에 관심이 있어서 체중을 추정하고자 할 때 학생들을 표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서울시에 소재한 각 학교를 군집으로 설정하고 단순무선표집으로 학교를 추출하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표하는 표본이 추출된다. 이와 같이 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군집표집을 1단계 군집표집(one stage cluster sampling)이라고 한다. 위의 표집에서 해당 학교 3학년 학생을 모두 표집하지 않고 많은 학교에서 한 학급씩을 추출한다면 이는 군집이 두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첫 단계는 학교이고, 다음 단계는 학급이다. 이를 2단계 군집표집(two stages cluster sampling)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여러 단계에 걸친 군집표집을 다단계 군집표집(multi-stage cluster sampling)이라고 한다. 3) 장단점 : 군집표집의 장점은 첫째, 표집목록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도 실시가 용이하다. 둘째, 표집단위가 집단이므로 쉽게 표본을 만들 수 있어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셋째, 모집단 특성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을 때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넷째, 표집오차 계산에 용이하다. 단점은 군집표집에서 소수의 군집을 추출할 경우 표집오차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집표집을 실시할 경우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을 얻으려면 많은 수의 군집을 표집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군집의 크기를 작게 하거나 다단계 군집표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유층표집 유층표집은 모집단을 속성에 따라 계층으로 구분하고, 각 계층에서 단순무선표집을 하는 방법으로 비례와 비비례 유층표집이 있다. 비례유층표집은 유층으로 나뉜 각 집단에서 같은 비율로 표집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전집의 10%를 표집한다면 우선 유층을 나누고, 유층별로 각각 10%씩 단순무선으로 표집하는 방법이다. 반면에 비비례유층표집은 연구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표본의 수를 정하는 경우이다. 예컨대 초등학교 남녀교사에 대한 비교연구에서여교사 대 남교사 비율이 8:2일 경우, 남교사의 수가 너무 작아 통계상의 문제를 가져올 경우필요한 만큼 적당한 수를 표집하는 방법이 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한 자유학기제, 입시위주교육, 성적지상주의 교육을 타파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취지로 시작 되었지만 예산이 줄어 들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어쩌면 자유학년제로의 확대를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산 없이 운영한다면 자유학년제의 기본취지와 달리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 예산이 감축되어 교부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대략 20%정도 감축되었다. 아직은 그래도 운영 할만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도 않다. 일단 예산에서 30%까지만 개인위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외부강사를 활용하는데 그 이상의 예산을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2500만 원의 예산을 받았다면 30%인 750만 원만 개인위탁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운영비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 일단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쉽지 않다. 강사를 활용할 수 있는 일부 프로그램 외에는 모든 것을 교사들이 직접 지도해야 한다. 자유학년 프로그램은 주제선택활동, 예술활동, 체육활동,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있다. 따지고 보면 서로 유사성이 있다. 동아리활동에서 체육, 예술, 진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분류하여 운영을 해야 하니, 교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교과수업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어렵다. 굳이 그렇게 할려면 자유학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교과시간을 줄이면서 자유학년제를 하고 있는데, 교사들에게 부담만 가중된다면 결국은 예전의 동아리활동을 확대해 놓은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물론 교사들이 전문성을 쌓아 놓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다. 중등의 경우 교과 외의 전문성을 갖춰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추후에 예산지원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운영하라는 취지는 이해가 되나 예산없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업무폭주에 자신의 교과수업을 위한 연구, 연수활동 시간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학년제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의 전문성까지 갖추라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 일선학교에서 매우 잘 운영되고 있는 스포츠클럽의 예를 보더라도 만약에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지금처럼 잘 운영될 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강사비기 매년 지원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중학교 3학년에서 스포츠 클럽할동을 2시간 해야 하는 학교들이 있다. 1시간은 창의적체험활동을 순증하여 활용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교사들이 직접 지도를 하는데, 전문성이 없지만 주당 평균시수가 적은 교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당연히 파행적인 스포츠클럽활동이 되고 있으며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운영도 이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예산 없이 운영하라고 하면 운영은 될 수 있으나, 프로그램의 질은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무조건 30%까지만 예산을 활용해야 하는지 교육청에 문의를 했다.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보다 더 강사비로 지출하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돈은 있으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일부 프로그램의 운영비에 나머지 예산이 대폭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잘 하는 학교들도 많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이 더 많다고 본다. 결국 운영비를 교부해주고 이제와서는 없어질 수 있으니 교사들이 직접 하라는 것인데 교사들이 그렇게 까지 전문성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제약조건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진로교과를 줄여서 자유학년제 시간을 확보하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있긴 하지만 강제성이 있어 보인다. 자유학년제에 진로활동이 별도로 편성되고 진로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별도의 진로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무조건 진로교과를 줄이면 안된다고 한다. 학교의 상황이 다 다르고 1학년의 교육과정에서 감축교과를 찾기 어려운 교육과정이라면 진로교과 활용은 필수적이다. 진로교과를안 줄이면 어떤 교과를 줄여야 할지 난감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학교들까지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최소한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마저도 훼손하는 것이다. 다양한 수업, 다양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도 교사들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고사를 치르지 않을 뿐 준비하고 평가하고 해야 할 일들은 다른 학년보다 결코 적지 않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당초의 자유학년제 취지는 시험부담, 학습부담에서 벋어나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한 학기는 신나는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었다. 몇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당초 취지는 사라져 가고 있고, 학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유학년제의 기본취지가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결국 학생들의 부담, 교사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제도라면 존재 가치가 크지 않다. 예산 지원을 계속하고 학교에서 자유롭게 예산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인 것만 규제하고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 교육과정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기본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직접 설정하여 운영하도록 해야한다. 모든 학교의 자유학년제가 똑같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무슨 꿈과 끼를 기를 수 있겠는가.
교육은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목적과 방향을 수정해 나간다. 물론 교육에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도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변하지 않는 뼈대를 구축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정신에 따른 수업방법과 수업내용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교육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요즘 사회 전반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단어는 ‘융합·4차 산업혁명·창의성·혁신’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초인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의미한다. 초연결은 전혀 연결성이 없다고 생각되던 것들을 융합하는 과정이며, 초인지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AI를 의미한다. 즉, 교육의 시대정신은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인지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도록 해줘야 하며’, ‘질적 수준을 높여나갈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이런 시대정신에 따라 학교에서는 STEAM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이 힘들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STEAM 프로그램 구하기 STAEM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STEAM 선도학교·STEAM 교사연구회·STEAM 프로그램 개발 등 3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TEAM 선도학교는 보통 1년에 7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STAEM 교사연구회는 1~2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운영해 왔던 교사연구회는 상당한 자료가 축적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STEAM 프로그램 개발은 학교보다는 대학·진흥원과 같은 기관을 대상으로 수준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하는 사업이다.[PART VIEW] STEAM 프로그램 개발 사업은 일반적으로 ▲학문분야 주제별 융합형, ▲첨단제품 활용형, ▲과학·예술 융합형, ▲미래직업 연계형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누리과정에 적용할 프로그램이나 STEAM의 심화 가능성을 연구하는 STEAM+가 영역에 추가되었다. 필자는 부산광역시영재교육진흥원의 개발진으로 참여하여 미래직업 연계형, 과학·예술 융합형, 첨단제품 활용형 프로그램을 3년간 적용하거나 개발하면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학교현장 교사들에게 편리한지 살펴보았다. 개발과정을 보면 계획안을 심사하여 개발 기관을 선정하고, 2~3차례의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적절성을 살펴보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 개발 자료는 학생용 워크북, 교사용 지도서, 수업용 PPT, 생활기록부 작성 예시 등이 하나의 프로그램마다 담겨 있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교사들의 개발 부담을 덜어 준다. 초등·중등·고등의 차시대체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등은 자유학기제용도 개발되어 있어, 다양한 교육과정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학교상황에 맞춰 조금만 수정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STEAM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는 교사도 어렵지 않게 수업에 투입할 수 있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페이지에서 검색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STAEM 페이지에는 교사연구회 개발 프로그램이나 교육기관 외의 기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도 검색할 수 있다.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의 구성 다음은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주관하여 개발한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에코 모빌리티’, ▲유니버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모두를 위한 공공디자인’,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픽셀 팝아트 포레스트’ 등 3가지의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을 김해경원고등학교에 시범 적용하고, 교육과정에 안착시킨 사례이다.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개발한 STEAM 프로그램은 ‘디자인씽킹 사고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STEAM 수업에는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와 구현이 포함되어 있는데, 체계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문제 발견 과정에서부터 ‘디자인씽킹’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운영되도록 하였다. 특히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은 과학이나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인문학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감의 필요성을 경험하게 하고, 공감능력을 향상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 수소차 프로젝트 ‘에코 모빌리티’ 운영 사례 수소차 프로젝트 ‘에코 모빌리티’는 시민들의 수소차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CF를 제작하는 수행과정이다. 수소차 개발 회사를 중심으로 수소차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연구관·정부 홍보담당관·수소차 개발자·수소차 판매원 등 3~4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수소차를 어필하기 위해 ‘지식 전달’, ‘감정 호소’, ‘공감을 얻는 설득’ 방법을 탐색했다. 또한 주요 고객층을 결정하는 활동을 통해 최종 27초 CF를 제작하였다. 수소연료전지·수소차 구조·동영상 편집방법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은 워크북의 ‘읽기 자료’나 ‘따라 해보기’를 통해 제시하였다. 교사는 대부분 학생에게 조언하거나, 필요한 재료와 환경을 구성해 주는 역할만을 수행하였다. 다음은 ‘에코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학생 워크북 자료이다. 수소차 프로젝트 역시 ‘공감하기’ 단계를 비중 있게 운영한 결과 과학·기술에 치우치지 않는 탐색을 유도, 이공계열 성향의 학생들은 물론 인문·예술계열 성향의 학생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처음에는 학습에 의욕이 없던 학생들이 활동중심 프로그램과 자신에게 익숙한 영역의 탐색 기회가 제공되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점이 가장 고무적인 효과였다. 자기가 맡은 역할에 관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다른 팀의 아이디어를 파악하여 전환하는 과정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탐색하였다. 수소차 시대에는 ‘전면주차가 필요 없다’며 표지판의 변화를 찾아내기도 하고, 파란색 번호판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각인시키기 위해 ‘긍정적인 메시지는 모두 파란색으로 제시하자’는 의견까지 ‘공감을 통한 문제탐색’은 긍정적이었다. 최종 산출물 만들어 가는 과정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영상자료를 확보하여 재조합하는 방향, 직접 연기를 하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 스톱모션을 모아 하나의 영상을 완성하는 방향이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성향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남학생은 주로 직접 연기를 하는 쪽이 많았고 여학생은 스톱모션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CF가 의도하는 방향은 지식 전달, 감성 호소, 가치 설득의 3가지 유형이었고, 그중 가치 설득이 가장 많았다. 감성 호소는 그다음이었다. 학생들은 최종 산출물을 완성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아개념 향상을 보였다. 사전·사후 통계조사에서 학생들은 자아효능감·자신감·흥미 영역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의 변화 관찰에서 일부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또한 많은 학생이 STEAM형 과제연구 참여를 희망했으며 문제를 찾아내고, 연구계획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중 6팀이 외부 과제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는데, 학생들은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 후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 유니버설 디자인(공공디자인) 적용 사례 공감이란 감각을 바탕으로 주변을 살펴봐야 하며,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득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공감은 현대사회에 있어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감’을 가장 잘 길러줄 수 있는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에게 가상의 인물로 시각장애인인 영재(가명)와 할머니, 부모님, 동생, 맹인안내견으로 구성된 가족 상황을 제시하고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을 설계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생각하게끔 프로그램 흐름을 구성하였다. 학생용 워크북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여 여러 관점에서 발산적사고를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은 학생용 워크북 자료이다. 디자인씽킹의 공감하기 단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르소나 리서치 방법을 사고과정의 중심에 위치시켰는데, 학생들은 페르소나 리서치를 수행하여 영재(가명)네 가족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파악한 후, 도심 속 공원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설계하기 시작하였다. 공원 의자·가로등·조경 등 세세한 영역까지 모두를 위한 모습은 어떤 것일지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취지가 잘 적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의 시선 높이에서 조경을 만들고, 연세가 많은 할머니가 쉽게 쉬어갈 수 있고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계하고, 맹인안내견부터 어린이·성인 모두가 이용 가능한 급수대 등을 만들어나갔다. 무릎이 안 좋은 어르신들을 위한 흙길, 넘어지기 쉬운 아이들을 위한 탄력성 있는 재질로 된 길, 시작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길이 공존하는 길을 만든 학생도 있었다. IoT 산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세이프티 기능도 많이 제시되었다. 실제 프로그램을 투입한 후 학생들은 학교 시설물, 혹은 거리의 시설물들에 대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관점에서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왼손잡이를 배려한 급식소 테이블과 의자를 설계하고, 어린아이가 잘 볼 수 있도록 신호등을 낮은 위치에 추가하는 등 주변을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학생이 많아졌다. 다음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을 발췌한 것이다. ● 픽셀팝아트 포레스트 적용 사례 기술과 공학을 예술에 접목한 대표적 영역이 미디어아트이다.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공학적 설계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감정과 가치를 나타내고, 이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예술과 공학을 결합한 STEAM 프로그램에 좋은 소재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4개의 LED가 배열된 LED Matrix를 아두이노에 연결하여 자신이 표현하길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록 하였다. 제시자료로 올라프 엘리아슨의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사용하였다. 인공태양을 런던의 전시관에 배치했을 때 많은 시민은 일광욕을 즐기면서 잊고 지냈던 감각을 다시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던 사례를 통해 ‘예술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다음은 학생용 워크북에 포함된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아두이노와 LED Matrix를 이용하여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였다. 코딩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기본적인 소스는 학생들에게 제공하였고, Matrix를 디자인할 수 있는 사이트도 안내하였다. 또한 공학적 구현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으며, 표현해야 할 요소와 방법에 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감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핵심적인 사회문제와 원인을 분석하여 표현해야 할 이미지와 이미지 구성에 관한 의견을 나누면서 산출물을 제작해 나갔다. 선거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고, 한 학급 전체가 64개의 Matrix에 친구들의 표정을 각각 넣고 전체적으로 하트 이미지를 만드는 학급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기도 하였다. 일부 학생들은 상대성 이론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시계로 만들어 구현하였다. 자연스럽게 아두이노를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도록 만들고,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아두이노를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결과, 많은 학생이 아두이노를 이용한 과제연구나 개발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덕분에 본교에 위치한 발명교육센터가 항상 학생들로 붐비는 공간이 되었고, 발명이나 창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예술 연계형 STEAM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공감을 중심에 위치시키고 디자인씽킹을 도구로 한 STEAM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디자인씽킹 사고를 적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술 연계형 STEAM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흡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학생도 참여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모든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려는 학생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기중심적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감에 대한 경험과 능력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주제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STAEM 프로그램은 학습에 무기력한 학생들을 수업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학생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활동중심과정에 산출물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들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준비해서 수업에 적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STEAM 수업을 주저하고 있다면 이미 개발된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하고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프로그램을 개발자에게 문의하면, 시범 적용하면서 맞춰진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수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부딪혀보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치성향에 따라 교육이 정치화되는 일이 없어야 되는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류세기 신임회장(경북교총 회장, 경안여중 교장·사진)은 새해를 여는 희망의 순간, 걱정이 교차한 듯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안여중에서 만난 류 회장은 새해를 시작하는 설렘보다 정치권의 변덕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교육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류 회장은 최근 정치권의 욕심으로 인해 결정된 부분들이 교육계에 혼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의 중학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매 학년의 대입 제도가 조금씩 다르다. 일선 교사들도 엄청난 혼란에 빠져있다”며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자유학년제로 확대된다. 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키려 한다. 그런데 이런 방향과 배치되는 대입정책인 정시는 확대된다. 기차의 앞바퀴는 앞으로 가려는데 뒷바퀴는 뒤로 가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만 18세 선거법 개정’ 역시 교육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류 회장은 “향후 교육감 선거 등에서 고3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후보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눈치 보는 일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은 대학에 간 뒤 여러 가지를 보고 느껴본 뒤 정치성향을 가져도 늦지 않는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정치권의 욕심 때문”이라면서 “정치와 교육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직면한 ‘우한폐렴’ 문제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대처도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남은 수업시수 때문에 학교들은 곧 개학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자녀 건강이 우선인 학부모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남은 수업시수를 일제히 해결해준다면 학교는 한층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월 14일 전남 신안비치호텔에서 첫 협의회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협의회를 이끌게 된 류 회장은 이 같은 현안들을 논의해 적극 대응해갈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백년지대계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 만큼 좋은 교육정책 입안에 필요한 풀뿌리조직 차원에서의 역할도 협의회가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 류 회장의 생각이다. 우선 시·도간 결속력 다지기부터 나선다. 중앙 차원에서 좋은 방침이 세워진다면 각 시·도의 하부까지 최대한 전파돼야 교총 조직력이 배가될 것으로 그는 여기고 있다. 류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협의회 총무를 맡으면서 느낀 문제들을 올해 상반기에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도간 의견들을 잘 조정해 휘어있는 교육의 철길을 똑바르게 내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땅의 모든 교육자들과 교총 회원님들에게 ‘천상운집(千祥雲集)’의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천상운집은 ‘1000가지의 상서로움이 구름처럼 모여든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류 회장은 “이는 한국교총 교육계 신년교례회 인사말 때도 언급했던 말인데 2020년 경자년 새해 교육의 풍년이 이뤄지고, 교육의 희망이 생기고, 교육의 좋은 기회가 이뤄지는 한해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부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또 자유학년제 전면 시행, 과제형 수행평가 전면 금지, 고교학점제 마이스터고 적용도 이뤄진다. 선거법 개정에 따른 고3 학생의 정치활동 허용과 편향성 논란이 있는 새 역사교과서의 사용, 자사고 폐지 등에 따른 갈등과 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교총의 ‘교권 3법’ 중 하나였던 개정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학폭위 기능이 전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명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 바뀐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부모 위원 비중은 과반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전담기구는 교사 중심에서 학부모 위원을 3분의 1 이상 포함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다. 지자체 지역위원회와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의 재심청구와 행정심판 등으로 복잡했던 재심절차도 행정심판으로 일원화된다. △과제형 수행평가 전면 금지=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새학기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외에 학생이 수행한 결과물에 점수를 부여하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전면 금지된다. 수행평가는 교과 수업 시간 중에 시행하는 취지에 따른 조치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지난해 2학기부터 고3 학생들에게 적용됐던 고교 무상교육이 2학년까지 확대 시행된다. 약 88만 명을 대상으로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연간 약 160만 원을 지원한다. 재정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 따라 증액 교부하는 방식으로 정부 47.5%, 교육청 47.5%, 지자체 5%를 분담한다. △고교학점제 확대 시행=마이스터고 51개교에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요소 등이 1학년부터 우선 적용된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354교에서 600교 내외로 늘어나고, 교과중점학교는 교과특성화학교로 명칭이 바뀌고 211교에서 300교 내외로 늘어난다. 교육청-지자체-지역대학 간 협력을 위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도 지정한다. △자유학년제 전면 시행=2016년 전국적으로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해 전국 중학교에 전면 시행한다. △영양교사 원로교사 수당 개선=지금까지는 영양교사들이 원로교사 수당을 받지 못했다. 교총이 교육부에 교섭 과제로 제안해 지난달 11일 합의, 올해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전면 도입=모든 사립유치원에 K-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된다. 다만,사립유치원의 준비를 고려해 예산은 2월, 수입·지출은 3월, 결산 등은 5월에 단계적으로 시스템이 개통되고, 소규모 유치원에 대해서는 밀착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새로 적용되는 제도로 인한 논란도 예상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의 학교 적용에 따른 관리감독 책임 부여 △고3 학생 정치활동 허용 △친정권 편향성 논란이 있는 새 역사교과서의 사용 등에 따른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2020학년도에는 전국의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가 운영된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를 1년에 두 번 운영하는 형태로 기존의 자유학기제에 비해 진일보된 방안이다. 2019학년도에도 자유학년제를 운영한 학교들이 상당수 있다. 자유학기제의 확대 운영은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의욕적인 행보로 자유학기제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자유학기제의 자유학기활동은 전문강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여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본교만 하더라도 자유학기활동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문강사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기존의 교사인력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전문강사를 통해 운영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2020학년도 부터는 이런 자유학기 활동에 참여하는 전문강사를 찾아보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학년제 예산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대략 올해에 비해 1/2정도의 예산만 지원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중학교의 예산이 줄었으니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 더구나 강사료로 사용할수 있는 예산을 전체 예산의 30%로 규제하여 더욱더 어렵다. 2019학년도에는 40%였다. 교육청 에서는 교사의 직접지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예기치 않은 수업 부담 증가는 물론 전문성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의 부재로 부실 논란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원하더라도 강사비 지급여력이 없기 때문에 전문강사초빙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해당학교 교사들이 모든 자유학기활동 프로그램을 지도해야 한다. 물론 교사들이 지도하는 것이 잘못 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국어 교사가 과학이나 기술/가정을 지도하기 어려운 것처럼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연수 등을 통해 지도를 할 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또한 자칫하면 자유학기 활동이 기존의 동아리활동과 차별화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존의 동아리활동과 비슷한 프로그램이 개설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문성 보다는 교사가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당초 제시되었던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프로그램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교사들의 능력을 한 껏 높게 평가한다고 해도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현실이다. 항간에서는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자유학년제 예산 삭감이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다른 분야에는 복지예산을 확대하면서 유독 이제 막 자리를 잡아 가면서기대감이 높았던 자유학년제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즉 프로그램의 질이나 학생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주어진 시간을 채우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예산을 강사료로 사용하는 스포츠클럽 과의 비교하더라도 자유학기 예산은 불공평하다. 그동안 자유학기활동 운영 에서 외부의 전문강사를 활용함으로써 청년층의 일자리 확대에도 상당한기여를 해왔는데, 전국의 많은 강사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어 국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본교 강사들이 올해 자유학년제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어 내년도 계획을 많이 물어 온다. 예산삭감으로 강사자리가 위태롭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교사들이 모든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기는 하다. 다만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기에는 시기상조의 느낌이 든다. 시간을 두고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산의 일부를을 줄인 것이 아니고, 1/2만 예산으로 내려 보냈기에 충격이 크다. 1/2삭감은학교현장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자유학년제가 학생을 위한 정책이라면 최소한의 예산을 더 확보해 주어야 한다. 강사비 사용비율도 확대 해야한다. 최소한 지난해 교부되었던 예산의 2/3 정도는 교부되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에산을 줄였기 때문에 학교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추가 예산을 교부해 주어야 한다. 무상교복이라는 외형적인 복지에 주력하기 보다는 당초의 취지에 맞는 자유학년제 운영을 위한 예산 증액이 절실히 요구된다.
1. 들어가는 말 학업중단의 원인은 가정환경 및 학교환경 등 사회·환경적 요인과 개인의 성향과 지능 등 개인적 요인이 복잡다단하게 관련되어 교육현장에서 이를 대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우리 사회의 교육환경은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 학업중단의 주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흥미가 없고 따라갈 수가 없다. 둘째, 학교 다닐 필요성을 못 느낀다. 셋째, 학교규칙이나 규정을 지키기 어렵다. 넷째, 검정고시나 유학·가정불화·이혼 등 가정에 대한 불만이다. 그 밖에도 자신의 특기나 소질을 학교 밖에서 살리고 싶어서, 친구 또는 교사와의 관계가 나빠서, 비행으로 인한 징계, 심리·정신적 문제 발생, 경제사정, 건강상 이유 등이 있다. 이에 관련된 주요 이론인 에릭슨(E.H.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을 살펴보면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 성장단계에서, 청소년기에는 학교의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려는 소속감과 가족 밖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고 시도하는 탐색활동을 통한 ‘정체성 형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서 이를 형성하기란 쉽지 않다. 해비거스트(R. J. Havighurst)의 발달과업에서도 각 단계별 과업 실행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서 지속적인 동기유발과 흥미를 느껴야 하는데, 단계별 과제의 성취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누적된 결함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학교생활을 지속하는데 장애가 생기며, 청소년들의 부적응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서 부적응이 누적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다양한 실패 경험이 축적되어 미래 핵심역량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활동 중에 결핍을 경험하더라도 시행착오를 통해 자발적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빠른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도록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기본생활습관지도가 이루어져 민주시민으로 자질을 갖추고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며 행복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선 학교밖청소년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업중단예방 계획을 기획해 본다. 2. 학업중단예방 계획 실행 계획 1. 추진 근거 가. 초·중등교육법 제28조 제⑥,⑦항 나. 교육부 학업중단예방 및 학교밖청소년 지원 방안 다. 시·도교육청 교육 기본계획 2. 목적 가.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상담과 체험학습기회 등을 통해 다양한 문제에 대해 숙려할 기회를 주어 성급한 학업중단을 예방 나. 학업중단 위기학생 조기 발견 및 상담 등 지원을 통해 학교 적응력 증진 도모 다.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학업중단을 예방 [PART VIEW] 3. 추진 방침 가. 학업중단숙려제 내실화 및 다양한 대안교육 마련으로 학업중단예방 체계 실행 나. 학업중단 실태 파악, 교육공동체 및 유관기관 협업 연계 강화 다. 학교밖청소년 지원 강화(복학·검정고시·청소년 지원 기관 정보 제공 등 지원) 라. 학교와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멘토링·교육기부·가족기능 보완 및 관계 개선 지원 마. 학생들의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상황을 점검하여 체계적 관리방안 실행 4. 학업중단예방 추진 체제 및 역할 가. 추진 체제 나. 추진 체제별 주요 역할 5. 세부 추진 계획 가. 학업중단예방 체제 구축 1)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 강화 가) 위기학생에 대한 단계별 지원 관리 (1) 위기 징후 조기 발견 : 학교부적응 행동 발견 시 지원체제 구축 운영, 진단도구 개발 활용, 체크리스트 활용 (2) 위기 징후 발견 시 전문상담 및 맞춤형 지원 실시 (3) 기초학력 미달학생 인턴교사 활용 지도, 또래상담·또래조정 활성화, 병원학교, 사이버학급 등 위기원인별 맞춤형 지원 (4) 교육과정 유연화로 학생의 학교 적응력 향상 및 인성교육 활성화로 대인관계 능력 향상 (5) 학업중단예방 코칭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보급으로 학업중단 학생의 복귀를 위한 복지서비스 지원 (6) 장기결석자 등 학업중단 발생 시 교육청 보고 의무화하고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7) 학업중단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 실시 (가) 정보 제공 : 학업중단 징후 발견 시 학습, 취업 등 정보 제공 (나) 검정고시 지원 : 가용 시설을 통해 검정고시 준비 과정 무료 운영 (다) 학습 지원 : 방송통신중·고 운영 활성화,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 위기 청소년 학력 취득 기회 확대 (라) 복지 지원 : 학업 복귀 시 경제적·의료·복지 등 지원, 교육프로그램 예산 지원 나) 학업중단숙려제 운영 (1) 학업중단 희망 학생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학업중단 숙려 기회 부여 (2) 학교 내 심리 및 진로상담(전학·대안학교·위탁교육 등 안내)과 외부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연계 운영 : 여행, 인성·진로 캠프, 예체능·직업체험, 심리상담 등 (3) 대상·기간·출석일수 인정,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기준 및 매뉴얼 적용 (4) 학교에서 겪는 갈등과 문제해결을 돕고, 학업중단 전 숙고 기회 부여 다) 꿈키움 멘토단, 학업중단 학생 복귀 지원, 가정형 Wee센터 신설 등 맞춤형 지원 강화 (1) 교육청 단위로 대학생 및 직장인 등 학업중단 위기학생의 멘토를 공모하여 모집 운영(대학·기업체·스포츠단·소년원 등 연계를 통해 위기학생 지원) (2) 학업중단 학생 복귀 지원 : 학업 복귀 등 정보 제공, 방송중·고 운영 활성화, 검정고시 무료 과정 운영, 복지 서비스 지원 등 (3) 가정 위기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숙식, 대안교육 등 지원, 다양한 부적응 요인 파악 제도적 지원 및 연계 운영 (4) 가정형 Wee센터는 학교 부적응, 은둔형 외톨이 등 다양한 위기학생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돌봄 지원 (5) Wee클래스, Wee센터 활용하여 상담 활성화 (6)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과 연계한 방송통신중·고교 운영 활성화로 학업 복귀 지원 (7) 미혼모 임신과 출산 등 발생 시 과도한 학습권 침해 예방을 위해 위탁교육시설과 연계하여 교육활동 지원 라) 다문화·탈북·미혼모 학생 학업중단예방 (1) 다문화교육(상호문화이해교육) 실시, 멘토링 확대, 직업교육, 이중언어교육 실시 (2) 탈북학생용 교육자료 보급, 전담코디네이터 운영 2) 맞춤형 진로를 통한 공교육 내 대안교육 기회 확충 가) 학교 안 대안교실 확대 (1) 위기학생 대상으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체험교육 기회 제공 (2) 일반교실에서 충족할 수 없는 체험활동, 진로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 발견 도모 (3) 교과와 연계한 교육과정 : 직업소양, 명상·힐링, 인성체험, 교육상담 등 맞춤형 교육 지원 나) 대안학교 설립 확대 (1) 대안학교 설립의 기준 완화 및 자율성 확대 (2) 대학, 대안교육기관 등 민간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민관협업형 대안학교 설립 다) 위탁교육 활성화 (1) 위탁 교육기관 다양화 및 확대 : 대안교육시설, 청소년 기관, 대학, 직업교육, 예체능 단체 등 (2) 위탁교육 프로그램 : 인성교육형, 예술·체육형, 진로교육형, 직업훈련형, 교육복지형 등 다양한 운영 (3) 분야별 전문가, 전문 기관, 단체 간 위탁교육 프로그램 협력체계 구축 및 행·재정적 지원, 전문대학과 연계하여 직업교육 지원 3) 학업중단예방 역량 강화 가) 시·도교육청, 학교 역량 강화 - 학업중단 예방 기관별 협업 기능 강화 : 연수, 집중 지원교 맞춤형 지원 나) 우수사례 발굴 일반화 보급 - 학업중단예방 지원 및 운영 실적 파악 및 우수사례 발굴 보급 다) 법적 기반 구축 -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지원 법적 근거 마련 나. 학업중단 실태 조사 및 협업, 연계 강화 1) 학업중단 실태 조사 및 정책 대응 가) 학업중단 정기 실태조사 : 체크리스트를 개발하여 활용 나) 실태조사에 따른 점검 및 원인별 맞춤형으로 지속적인 정책 지원 2) 범정부, 지역추진체계 구성 및 운영 가) 학교와 학교 밖 지원기관과 협업 체계 구축 나) 지역자원을 연계하여 활용하는 청소년 안전망 강화 3) 학교밖청소년 조기 발견 및 접근 강화 가) 통계 분석을 통해 적시 대응 방안 마련 나) 학교밖청소년 지원서비스 강화 다. 학교밖청소년 지원 강화로 교육·자립·건강·주거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1)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교육 및 자립 지원 가) 학교밖청소년 통합지원 프로그램 확대(여가부 연계) : 검정고시, 자격증 취득, 스마트교실, 학습동기 부여, 생활태도 및 대인관계 개선, 사회적응을 위한 기숙형 대안캠프 운영 나) 단계별 통합적 취업지원서비스 제공(고용부 연계) 다) 비행 범죄청소년의 교육기회 제공(법무부 연계) 라) 청소년 한부모 교육 및 자립지원(여가부 연계) 2) 취약청소년 생활·의료·주거 지원 확대 가) 특별지원사업(여가부 연계) : 기초생계비, 교육비, 의료비, 법률 지원 나) 청소년 건강증진사업(여가부·복지부 연계) : 건강검진 다) 주거 지원(여가부 연계) : 청소년쉼터, 가정폭력예방, 자립지원 3) 우수 프로그램 발굴 및 확산 가) 전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고 가정 관계 개선 등 우수사례 발굴 보급 나) 컨설팅, 캠페인 전개, 상담 지원 등 유관기관 참여 적극 유도 라. 학교·가정·사회 협력을 통한 지원 체제 구축 1) 사회적 참여 유도 및 나눔 네트워크 활성화 가) 교육기부 등을 통한 사회적 참여 확대 : 컨설팅·캠페인·상담 지원 나) 민간 협력을 위한 나눔 네트워크 활성화 : 주거지원·학습지원·직업지원·장학금지원 2)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고 소통하는 행복한 가족 가) 가족관계 개선 및 부모교육(여가부 연계) :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 등 나)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 조성 다) 교육적 방임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3. 나가는 말 학업중단예방 및 학교밖청소년 지원 방안은 장기결석자 상담 및 보고 의무화와 학업중단숙려제 실시, 공교육 내실화와 대안교육 기회 확대, 학업중단의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유관기관의 연계 협업 강화, 새로운 대안교육제도 도입 등 학교·가정·사회 협력을 통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복지 지원 등이 있다.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등을 통해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돕고, 학업중단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도구를 활용하며, 장기 결석자 파악 철저, 공교육 내 대안교육 기회 부여, 지역사회통합지원체계(SYS-Net)를 활용하여 상담, 건강증진, 생활·주거 등을 지원한다. 또한 학교밖청소년을 위해서는 스마트교실을 마련하여 상담·검정고시·진로지도·자격증 취득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위기청소년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조기 발견과 개입 강화를 지원하고, 홈페이지·뉴스레터·E-mail·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OECD 학업성취도(PISA) 등 국제적인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삶의 만족도나 행복감은 최하위로 나타나고 자살률은 최상위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짐작하게 한다. 학업중단의 예방은 사회적인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에 개최된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에서 안드레이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의 기조연설처럼 학생들의 교육목적도 대학이나 취업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향상과 미래의 핵심역량 배양에 두어야 하고, 학령기에 집중된 학습에서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일-재학습으로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이 필요하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인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대책도 함께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실태 조사와 추적 조사, 종단 연구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구안·적용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추진해서 모든 학생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서울중등수석교사회(회장 김병태)는 10월 12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2019년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중등 수업나눔 한마당(이하 수업나눔 한마당)'이 열린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수업나눔 한마당은 '수업을 함께, 나눔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마련된다. 수석교사의 수업·평가 혁신 사례와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서울시교육청의 혁신미래교육 프로젝트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에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더불어 한 걸음! 수업혁신의 길'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또 교과별·학교급별로 구성된 수석교사의 다양한 수업·평가 사례 발표와 나눔, 참석 교사와 함께하는 수업톡(talk)! 등이 진행된다. 주제별 선택 강의도 개설된다.△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 △ 리터러시 기반의 수업과 평가 △ 학생 참여를 유혹하는 IDEA 수업 △ 자유학기제 동기유발 프로그램 운영△ 성취기준에 기반 한 교육과정 재구성 △ 스마트폰 문서도구 활용 수업과 평가 △ 탐구와 삶의 이야기가 있는 수학 수업 △ 마을 자원을 활용한 융합적 역사 수업△100% 과정중심평가로 문제해결력 UP하기 △질문과 토론, 그림이 있는 감상 수업 등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과목별 수업 사례와 수업 활동 결과물을 전시해 참석 교사들에게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1. 들어가는 말 미래 사회에서는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는 주체적인 적응력 및 미래예측력이 요구되고, 기초지식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창의성·따뜻한 감성·관계 지향 등의 총체적인 역량 체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이 교육활동의 주체라는 인식전환과 함께 학습공간의 확장과 학습경험의 다양한 제공 등 교육변화에 대한 대비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미래의 삶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활동 활성화’ 계획을 기획해보자. 2.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계획 1.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개요 가. 배경 및 필요성 1)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주체적인 적응력 및 미래예측력 함양 2) 따뜻한 감성 기반의 창의력, 통합·융합을 위한 협업능력, 인간관계능력, 문제해결력 등 핵심역량 배양 3) 학습공간 확장과 폭넓은 학습경험 제공 등 학습방식의 변화와 학교 기능 재구조화 4) 학생 자신의 꿈을 찾고, 키우며,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교육기반 마련 및 학교문화 조성 5) 급속한 미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삶을 위한 학생중심교육 실현 나. 추진 목적 1) 삶의 의미와 가치 발견, 진취적 도전, 민주적 삶을 실천하는 학생자치문화 조성 2) 학생이 기획하고 실행하며 성장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으로 미래 적응력 축적 3) 학습공간의 확장과 폭넓은 학습경험으로 학생의 주도적인 역량 육성을 지원[PART VIEW] 다. 추진 방향 1) 학생자치활동에 기반한 도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학교문화 조성 2) 교육과정 연계 교과·비교과·범교과의 통합·융합 프로젝트 활동을 위한 지원 3) 현장실행 및 정책의 실효성을 위한 학교단위·지역단위·도단위 연구회 운영 지원 4) 학교급별·영역별 학생이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실천 사례 공유 5) 학생중심의 통합 지원 강화를 위한 관련 부서와의 협업·연계 강화 2. 세부 추진 계획 가. 학생자치활동 기반 학교문화 조성 1) 추진 개요 2) 추진 내용 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설계하는 학생 (1) 학생 스스로 삶의 주체로서의 인식 고취 및 실천적 경험을 통한 역량 함양 (2) 학생이 교육활동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지원하는 교육공동체 의식 공유 (가) 학생중심학교 비전 및 목표 수립 : 교육과정 평가회,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학부모 총회 등에 학생 참여 및 의견 수렴 (나) 학생과 함께하는 학년·학급모임, 학부모상담 운영 등으로 교육공동체 인식 공유 나) 공동의 일을 함께 설계하는 학생공동체 (1)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학교행사 및 교육활동 활성화 (2) 학생의 창의적인 제안과 의견이 반영되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 구축 (가) 학생중심 교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획 : 학생자치회, 학생동아리, 학생기획 학교행사 등 (나) 학생참여 교육활동 참여제 운영 강화 :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상시 의견 개진, 의견 수렴 여부 검토 결과 공개 등 다) 프로젝트 활동을 공감·지원하는 학교공동체 (1) 학생 중심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지원 (2) 학교·가정·지역사회 등 학습공간의 확장 (가) 학생들의 프로젝트 계획·실행·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 마련(시설, 학생회 활동 강화) (나) 지역사회를 연계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실시 :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운영 및 유관기관 업무협약 실천 나. 학생 주도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 1) 추진 개요 2) 추진 내용 가) 학생자치활동 기반 학생 프로젝트 (1)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존중하고 확대해가는 민주적인 교육활동 (2) 학생의 배움과 삶을 하나로 연결해 내는 생활체험중심 교육활동 (가) 학생 선택권을 존중하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① 교육공동체 대토론회·간담회·학교 자체평가·설문지 등을 활용한 교육과정 편성 기초조사 실시 ② 학생자치회·학생기획 학교행사(입학식·졸업식·운동회·축제·동아리 발표회 등), 학교문제(폭력·왕따·학생인권 등), 대토론회, 학교정책 참여 제안, 학생자율동아리, 학생생활교육, 학생봉사활동 등 ③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 교원·학부모·지역인사,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 참여 권장 ④ 학생들이 주도적인 실행을 할 수 있는 생활중심·체험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 강화 나) 교육과정 연계 학생 프로젝트 (1) 가정·학교·지역의 유기적인 연결 및 교과·비교과·범교과 영역의 통합·융합 프로젝트 수행 (2) 학교 급·학년을 넘나드는 학년 급 연계 및 무학년 통합프로젝트 실천 (3) 학교·학급 단위 중·장기 학생 프로젝트 활동 (가) 학생 주도의 그룹 프로젝트 공동 참여 활동 확대 -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더좋은일반고함성프로젝트, 주제중심프로젝트 수업 등에서의 학생 주도 실행 (나) 배움과 안전이 있는 안전프로젝트 활동을 위한 안전교육 실행, 공공성 독서프로젝트 활동 확대 다) 시민성 함양 프로젝트 (1) 사회문제해결·사회참여 등 마을(지역)과 함께하는 실천중심의 다양한 프로젝트의 전개 (2) 앎과 삶이 하나 되는 생활 속 실천을 통한 삶의 문제해결방안 탐구활동 도전 (가) 사회문제해결·사회참여·시민성 함양을 위한 프로젝트 확대 - 전 지구적인 문제(환경·빈곤·평화·인권·생명·다문화 등), 사회참여활동, 사회문제해결 및 공공정책 제안, 마을 개선 프로젝트 활동 등 (나) 지역사회 협력 및 마을교육 자원과 연계한 프로젝트 운영 - 꿈의 학교 연계활동, 사회적 경제활동, 마을 길잡이 교사와 함께하는 지역자치동아리활동 등 다. 학생 성장을 도모하는 활동 나눔과 공유 1) 추진 개요 2) 추진 내용 가) 일상적인 자기표현 (1) 학생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학교생활 전반에 표현할 수 있는 창의·융합, 성장, 나눔 (2)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학교 내 작은 공간과 기회의 장치를 다양한 방향으로 마련하여 지원 (3)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 성장, 나눔 : 학예행사, 지역축제 등 (가)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우리들의 나눔터(예술공감터, 게릴라콘서트장) 활용 활동 (나) 게릴라콘서트, 발표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 안 작은 무대, 마을축제 장소 등 나) 함께하는 생활 속 공감 (1) 일상적으로 학생들이 의견 교류와 제안을 나누는 생활 속 공감·토의의 장 제시 (2) 정기적으로 학생이 교육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영역 및 방법에 대해 참여 (3) 학생공동체가 상호 긍정적·발전적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평가 기회 마련 (가) 일상적인 토론회장, 의견 수렴 상설 게시판(수시 학교행사 및 교육활동 결과 나눔의 장) (나) 학교·학년·학급 이름의 다양한 발간물 제작·발행을 통한 평가 및 피드백 다) 나눔과 공유로 커지는 학교공동체 (1) 학생주도활동 성공사례의 구성과 나눔을 통한 학생 주도성 문화 정착 (2) 일어날 수 있는 실패에 대한 컨설팅과 격려 문화 조성 (3) 프로젝트 활동 기록의 누적·공유·정리·제안을 통한 일반화와 문화 확산 (4) SNS·유튜브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학생 간 수시 정보공유와 소통 활동 (가) 학교 및 학급 홈페이지 등에 공유방 마련, 온라인 대화방, 유튜브 활동 (나)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센터 구축·운영 라. 지원과제 마. 기대효과 1) 학습공간의 확장과 폭넓은 학습경험을 지원하는 학교문화 조성 2) 학생이 스스로 기획·실천·평가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활성화 3) 영역·분야·학교급·학년급별을 넘어선 프로젝트 활동으로 미래 적응력 신장 바. 지원사항 1) 2019 총액교부사업으로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된 예산 지원 가) 초·중·고 공립 및 대안학교(경기새울학교) 각 200만 원 나) 사립학교 227교는 목적사업비로 교당 200만 원 지원 2) 현장실행지원을 위한 사례 탑재 : 2018 개발 자료, 주도성스토리모음(14편) -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통합자료실/북부청사/문예교육과 자료실(109번) 사. 행정사항 _ 학교총액교부사업 안내 단위학교의 재정 운영 자율성 확대를 위하여 목적사업비로 지원하던 사업비를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하여 총액교부되는 것으로 학교는 기본운영비전입금으로 교부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교회계 예산 편성과 집행 철저 1)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비 지원 : 초·중·고교 각 200만 원씩 지원 2)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하여 총액교부됨(2019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 84~86쪽) 가) 공립인 경우 별도의 정산·반납·보고서 제출 불필요 나) 사립인 경우 목적사업으로 배정되는 예산구조로 인해 추후 정산관련 공문 참고(2월 말~3월 초) 3) 세출예산 사업별 예산구조 및 과목 설정 시 행정실 협조 가) 2019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 140~155쪽 참고 나) 특정 항목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예산 편성과 집행에 유의 4) 단위학교 예산협의회 과정을 통해 관련 정책의 목적성·예산의 적합성·적정성 담보 5)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지원금 편성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지원 예산은 일회적인 행사지원을 위한 예산소요가 아닌 단위학교에서 1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의 주도적인 실행력을 지원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소요되는 일련의 기획·실행·평가의 프로젝트 활동비 위주로 편성·집행. 선생님들의 고민과 연구로 학생들이 다양한 기획을 스스로 실행하고 평가하는 시도를 통해 과정적 성장의 기회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의 목적성에 부합한 예산 편성·집행 당부 【예시 : 주요 활동 및 영역 】 1) 주제통합·융합수업·자유학년제 연계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배움중심수업 활동 - 주제통합·융합수업 등을 통해 주제나 과제 확장을 위한 체험·발표·토론·전시·영상제작 등 2) 학생자치활동에 기반한 프로젝트 활동 지원 가) 학교 및 학급자치 문화, 학생주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활동 나) 학생자치에 의한 캠페인·대토론회·설문조사·게시판·소리함 운영 등 다) 학교·학급·소그룹 단위 학생자치에 의한 다양한 영역의 중장기 프로젝트 활동 라) 학생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학교행사 : 학교축제, 체육대회, 예술공감터(꿈터·나눔터), 발표회, 캠페인, 콘서트, 카페 운영 등 3) 교육과정 연계 학생프로젝트 활동 지원 가) 진로교육주간·인권교육주간·통일교육주간·독도사랑교육주간·환경사랑교육주간 등 학생들의 주도적인 실행이 일어날 수 있는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을 함께하는 활동 나) 교과·비교과·범교과의 융합·통합 프로젝트 활동 지원 권장 4) 시민성 함양 프로젝트 활동 지원 - 사회문제해결·사회참여·범지구적 문제·마을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 활동 5) 그 외 학교교육활동과 관련 학생의 주도적인 실행력이 포함된 프로그램인 경우 모두 해당 3. 나가는 말 정재승은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에서 결핍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견해를 피력했다. 결핍은 눈앞에 있는 부족함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이를 채우는 데 급급하게 된다. 그래서 중독에 빠지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결핍의 긍정적인 측면은 동기(motivation)를 만들어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결핍이 욕망을 낳고, 결핍을 채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끼며, 노력을 통해 성장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즐겁게 하고, 평생 공부하고 싶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결핍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의 교과교육과 창의적체험활동 등 교과와 예술·체육·인문교양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결핍을 채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핵심역량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정·사회생활에서 학생들이 주인이 되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활동에서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학생중심교육활동을 통해 서로 돕고 연대를 통해 교과목을 통합하며 융합하는 능력을 길러서 인성과 지성을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시켜야 한다.
최근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2015년 진로교육법 제정 및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진로교육이 활성화될 계기를 마련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추구하는 인간상, 핵심역량,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 급별 교육목표, 학교급별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의 기본 사항,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의 공통사항, 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등에 진로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 고시한 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중 진로교육과 관련된 내용은 표 1과 같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 운영 본교도 창의적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시간에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사서교사가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 때는 2단위(34차시)로 1년 동안 10개 반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이해, 각종 검사(청소년 직업흥미검사, 고등학생 적성검사, 직업가치관검사, MBTI 성격유형검사) 및 결과 해석,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 직업의 종류 알아보기, 동영상 및 직업카드를 활용한 직업탐색을, 2학기에는 미래 직업 명함 만들기, 희망직업 관련학과 찾기, 대학입시제도의 이해, 대학 입시 용어 살펴보기, 자기소개서 써보기 등의 활동을 한다. 진로활동 세부활동 중 주로 자기이해활동과 진로탐색활동이 많다. 2학년 때는 필자인 사서교사가 1단위(17차시)로 1학기 5개 반, 2학기에 5개 반을 대상으로 독서를 통해 진로탐색활동과 진로설계활동을 실시하는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자기주도성・전공적합성・지적호기심・기초학업역량 등을 평가하고 있으며, 면접에서도 자기주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독서활동상황에 관해 묻는 대학이 많다.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습관화된 독서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 좋겠지만 한정된 시간에 많은 걸 해내야 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진도 운영과 평가에서 자유로운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있어서는 학생들에게 진로와 관련하여 자기주도적이고 자발적인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려 했다.[PART VIEW]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2018년 본교에 부임하고는 1학기에 학생 실태와 요구를 조사할 겨를이 없어 진로관련 도서를 다 같이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교사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다른 교과처럼 핵심성취기준・평가방법・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서 자유로운 시간이었음에도 뭐가 그리 바빴기에 교사중심수업을 이끌어 갔을까 하는 후회가 컸다. 1학기가 지나고 나서야 여유가 생겨 2018년 2학기 수업에 앞서 진로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실태 및 요구 조사를 실시했다(그림 1, 표 2 참조). 그리고 이를 반영한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그 외에 진로독서 프로그램과 관련된 논문과 단행본도 찾아보고 참고도 하였다. 학생 실태 및 진로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조사는 2018년 2학기 진로독서수업을 듣는 2학년 문과반 5개 반 165명을 대상으로 2학기 초에 이루어졌다. 특히 진로독서시간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적힌 내용을 보며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요구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2018년 2학기부터는 표 3과 같은 프로그램을 학교도서관에서 운영하였다. 강의식 수업 시, 소개한 책들을 학생들이 찾아 빌릴 수도 있고, 개별 진로독서 계획 수립 및 독서를 위해서는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탐색과 자료에 대한 접근(열람・대출 등)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 학교도서관은 진로독서에 있어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또한 학교도서관은 모둠 및 발표 수업을 위한 환경도 잘 구축되어 있어서 진로독서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요구 조사 시, 개인 진로와 관련된 책 읽는 시간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므로 필수적인 강의를 제외하고는 개인 독서시간을 많은 차시에 배분하였고, 1학년 때와 진로가 바뀌거나 아직 결정하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므로 개인 독서시간에 독서 상담을 병행하였다. 많은 학생이 선택한 진로 분야 관련 책은 미리 목록을 준비하여 직업군별로 본교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안내하였다. 진로도서를 안내할 때, 김순례의 진로, 책 속에 길이 있다, 임성미의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 전국독서새물결모임의 진로독서 가이드 북은 참고가 되었다. 진로독서 프로그램 차시별 상세 활동 내용 학생 실태와 요구를 반영하여 만든 프로그램으로 2018년 2학기, 2019년 1학기 총 2학기를 운영해서인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향후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실태 및 요구 조사, 진로 분야별 도서 목록 개발, 부족한 장서의 보완, 도서 검색에 있어 내용 및 주제로도 검색될 수 있게 색인어의 꾸준한 업데이트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2018년 2학기, 2019년 1학기에 수업한 차시별 상세 활동 내용 및 팁은 다음과 같다. ▶ 1~2차시 : 한 학기 전체 수업계획에 대해 공지하고, 바보 빅터, 난쟁이 피터 발췌독을 통해 진로결정에 있어 중요한 자기 믿음,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어 ‘이름 삼행시’ 및 ‘나는 OO이다’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교사가 먼저 발표를 하며 자기소개를 하면서 작성의 예도 말해준다면 학생들과의 래포 형성에 도움이 된다. 학생 수가 적고, 작성이 빠른 반은 1차시부터 발표를 시작하고, 작성이 늦는 반은 2차시에 발표를 하도록 했다. ▶ 3~5차시 : 개별 독서계획 수립 및 독서활동에 앞서 관련 강의를 하였다. 학생 요구 조사 시, 나온 내용을 토대로 3차시에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의 이해, 4차시에 독서법, 5차시에 독서감상문 작성법에 대해 강의식으로 진행하였다. 3차시에는 교육부에서 매년 발행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중 독서활동상황 부분만 등사하여 나눠주고, 관련 부분을 설명하였다. 유의사항에도 나와 있고, 매년 생기부 점검 시, 지적되는 전체 학년 동안 동일한 책 중복 입력, 증빙자료 미비 등에 대해 설명하고, 대학에서 독서활동상황과 관련해 평가하는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독서의 양보다는 독서활동의 다양성・유의미성・전공 관련 흥미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도서를 선택하고, 면접 때 잊어버릴 수 있기에 그때그때 책을 읽게 된 동기・내용・감상 등을 잘 정리하도록 안내하였다. 독서법은 SQ3R 독서법 강의자료로 안내하였고(그림 2 참조), 독서감상문 작성법은 형식・쓰기 절차・처음-중간-끝에 어떤 내용을 쓰는지 등을 안내하였다. ▶ 6~9차시, 13~14차시 : 학생들의 요구가 높았던 개인 진로와 관련된 책 읽기 활동을 반영하여 수업시간 내에 2권의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17차시 중 6차시를 반영하였다. 이 시간 동안 학생들은 자신들이 한 학기 동안 읽을 책을 선정하고, 읽으며, 읽은 내용을 활동지에 정리해 나간다(그림 3 참조). 이 시간에 사서교사는 학생들의 활동을 살펴보며 피드백하고, 수시로 요청한 학생들의 상담을 진행한다. 이때, 반별로 상담을 신청하는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 상담을 신청한 반의 경우, 학생들이 독서 및 활동지 정리를 하는 동안 개별상담을 진행할 수 있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이 신청한 반의 경우, 별도의 시간을 잡아 상담을 실시하도록 한다. 이때, 상담 일시・내용 등은 기록을 하여 추수지도에 활용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추수지도를 한다. ▶ 10차시 : 5차시에 안내한 독서감상문 작성법을 참고하여 6~9차시 동안 읽은 책에 대해 진로독후감 정리 활동지에 독후감을 작성하게 한다(그림 4 참조). 독후감을 작성할 때, 진로와 연계하여 쓰게 되면 내용이 풍성하게 되는데 필자는 본교 진로독후감 대회의 우수작을 예로 보여 주었다. 작성한 독후감은 모두 걷어 개별 첨삭을 하였다. 처음에는 열정으로 한 학기에 한 번은 첨삭해 주리라 마음먹었지만 한 학기에 150명이 넘는 학생의 독후감을 첨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학생 수가 많을 때는 또래 첨삭 지도 시간을 주고, 마지막에 교사가 총평해주는 방법도 고려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 11~12차시, 15~16차시 : 읽은 책에 대해 유사 진로를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해 주고, 짝 토의와 모둠 토의를 하게 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의 내용은 진로독서 토의 정리 활동지에 정리하도록 하였다(그림 5 참조). 유사한 진로를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해 다양한 책에 대해 토의를 하니 심도 있는 토의가 이루어졌기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 다만, 짝・모둠별로 토의 진행 속도에 있어 차이가 난다. 사서교사는 짝・모둠별로 토의한 내용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 더 발전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내용을 피드백해주며 원활하고 발전적인 토의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 17차시 : 요구 조사 시에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대한 요청이 많았기에 실시하였고, 특히, 자기소개서에 독서활동상황을 연계하여 의미 있게 작성하는 방법을 안내하였다.
입시위주 교육폐단에 공감 “스쿨리뉴얼 함께 해나가자”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육정책 공조 및 협치 강화를 약속했다. 손 대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결국 핵심은 교육문제”라며 “교육에 대한 관심이 보통 큰 것이 아니어서 사모펀드, 운동권 같은 얘기는 있지만 그것보다도 딸의 인턴과정, 장학금 수령과정 등이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입학시험을 치른 학생들, 또 입시 경험이 있는 청년들, 그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고 마음을 쓰는 학부모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이 입시위주로 되면서 모든 것이 어긋나고 왜곡된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교총회장의 노고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교육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할 일에 대해 좋은 말씀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과 임재훈 간사, 채이배 정책위의장도 함께 자리해 학제개편 문제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교육과 일자리의 미스매치 문제 등을 언급하며 교총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찬열 위원장은 학제개편 공론화를 제안했다. 유치원을 정규 스쿨링존에 넣고 초등을 1년 감축하고 및 중‧고교 6년을 5년으로 줄여 졸업시기를 2년 앞당기는 ‘1‧5‧5‧4’ 체제로의 개편이 핵심이다. 졸업시기를 2년 앞당기면 학생들이 적성에 적응하는 기간을 좀 더 확보하고 경제활동도 더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아이들 교육에서 적성을 찾고 그에 맞는 일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이 미흡하다보니 대학이 필수코스가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사회적 비용이 낭비된다는 생각”이라면서 “학제개편을 통해 빨리 적성을 찾고 ‘선취업 후진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도 이에 공감했다. 그는 “이번 37대 회장단 취임 때 내 걸었던 공약 중 하나가 선취업 후진학”이라면서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잘 활용해 자신의 적성을 일찍 파악하고 일자리를 가진 뒤 필요한 경우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권 3법 통과를 계기로 교육 본연의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쿨리뉴얼’ 운동에 동참해줄 것도 당부했다. 하 회장은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임하고 학부모는 학교를 믿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교권 3법 개정의 목적이 있는 만큼 법 개정의 취지, 내용 등에 대한 교원, 학생, 학부모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매뉴얼을 마련하는 데 관심 갖고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교총은 이밖에도 △일관성과 안정성을 담보한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무조건적인 유초중등 지방이양 반대 △교원 주요수당 인상 등 처우개선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학교 현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가 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2일차 수학·과학·영어교과시간에 참석한 교사들이 대전 가오중 윤이나 선생님(왼쪽 두번째)의 안내로 '드림수업 콜라쥬'를 체험하고 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자유학년제는 무엇인가요? 전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렸습니다. 삐삐처럼 엉뚱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틀에 박힌 수업이 답답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죠. 자유학기제를 통해 삐삐 같은 아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이하 수업콘서트)’가 7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막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교원과 교육전문직, 학생, 학부모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업콘서트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수업 변화를 이끈 현장 교사들의 축제였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개선, 학교 운영 등 교실을 바꾸기 위한 과정과 비결을 나누고 배우려는 교원들로 행사장은 가득 찼다.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시상식과 입상자 좌담회, 전문가 특강, 수업 나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여한 입상자 좌담회에선 자유학기제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가 오갔다. 학교 교육과정 분과에서 입상한 대구 경서중의 곽상순 교장은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교사들에게 줘야 한다”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실정에 맞는 운영 방법과 생활기록부 기록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유 부총리는 “열정적인 교사에 대한 학교장의 지원은 큰 힘이 된다”며 “학교 여건과 실정에 맞는 맞춤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의 인기를 끈 건 수업 나눔이었다. 첫날에는 연구대회 입상작의 수업 시연이 진행됐고, 둘째·셋째 날에는 다시 보고 싶은 연구대회 입상작 수업 시연과 교육청 추천 수업 명장의 수업 시연이 이뤄졌다. 제4회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작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장유영 울산 진장중 교사의 ‘수학으로 세상풀기 프로젝트’(교과수업 분과), 조창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의 ‘수학으로 3D영상(이미지) 만들기’(자유학기 활동 분과)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교과수업 분과에서 입상한 손경진·어혜림·이재은 강원 원주삼융중 교사는 국어와 영어, 미술 교과를 융합한 ‘융합 및 프로젝트 수업으로 ‘생’, ‘생’한 교실 만들기’를 소개했다. 손 교사는 “자유학년제 하면 삐삐와 삐삐같이 엉뚱한 우리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이 엉뚱함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설명했다. 이들은 자발적인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여러 교과를 재구성, 활동 중심 수업을 운영해 참가 교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업콘서트에서 소개된 입상작은 자유학기제 홈페이지 ‘꿈끼(www.ggoomgg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제] 다음은 A 중학교 초임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장의 특강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부분이다. 발췌한 특강 부분은 학교경쟁력 차원에서 학교조직과 동기이론, 학생의 이해차원에서 정체성 지위이론과 진로발달이론 그리고 교육과정과 평가차원에서 학교교육과정 개발모형과 교육과정 평가모형에 대한 내용이다. ‘다양한 요구에 직면한 학교 교육에서 교사의 과제’라는 주제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춰 논하시오.【총 20점】 [제시문]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학교의 다양한 역할수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립 중·고등학교는 학교조직의 특성 때문에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에 로크(Locke)는 목표를 성취하려는 의도가 동기형성의 동인이라고 주장하고 목표를 통한 동기유발을 강조하였고, 이 이론에 근거하여 목표관리기법(MBO)이 대두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초·중학교 때부터 고민해보면서 찾아본 아이들은 고등학교 때 학업에 보다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으며, 이러한 흥미와 관심이 직업 분야까지 계속 연계되면서 전문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청소년은 정체성 탐색보다 학벌주의 풍토 속에서 성적향상에 집중하다 보니 정체성 폐쇄 상태의 지위를 갖게 됩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여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학교에서는 학교의 조건과 상황에 맞게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학생중심교육과정을 계획·운영해야 하고, 모든 교사는 자신의 교과지도를 위한 교육과정개발과 운영 능력 및 교육프로그램 평가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교육과정평가는 평가기준과 방법에 따라 평가결과가 달라집니다. 목표달성모형(goal attainment model)에 의하면 목표달성은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을 의미하는 반면에 목표미달은 교육 프로그램의 부적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나 행동발달상황을 평가할 때, 교사의 수업이나 학급경영을 평가할 때, 교육 행·재정을 평가할 때, 미리 설정된 목표를 평가기준으로 한다면 그것은 목표달성모형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평가모형은 한계점이 있습니다. 01 배점 ● 논술의 체계 [총 5점] - 논술의 구성요소와 논리적 형식 [3점] - 표현의 적절성 [2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공립학교 경쟁력 저하의 원인을 칼슨(R.O.Carlson)의 봉사조직으로 설명하고, 로크(Locke)의 목표설정이론에 근거한 과업목표의 속성 2가지 [4점] - 마샤(Marcia)의 정체성 지위이론에 근거한 정체성 폐쇄와 크롬볼츠(Krumboltz)의 사회학습이론에 근거한 심리적 요인 설명 [4점] - 학교 상황과 조건에 맞는 학교 교육과정 개발의 지침이 되는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명칭과 특징 3가지 [4점] - 타일러(Tyler)의 교육과정 평가모형의 장·단점 각각 2가지와 탈목표모형의 의미 [3점][PART VIEW] 02 채점기준표 03 모범답안 1. 서론 교사는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학교조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특성에 적합한 교육과정개발과 지도가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학벌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학생들은 성적에 집중하고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의지 부족으로 전문가로서의 자질함양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전문가라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지도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학이론을 이해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2. 본론 1) 공립학교 경쟁력 저하의 원인을 칼슨(R.O.Carlson)의 봉사조직으로 설명하고, 로크(Locke)의 목표설정이론에 근거한 과업목표의 속성 2가지 [4점] 칼슨은 학교조직을 순치(온상, 사육)조직이라고 하였다. 이 조직은 경쟁조직과 달리 자기 조직에 들어오는 고객을 통제하지 못하고, 고객의 조직참여에 대한 선택권을 갖지 못하고, 법에 의해서 조직이 고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고, 고객도 조직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순치조직인 학교의 생존은 법에 따라 보장되기 때문에 고객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없으며 재정지원의 수준도 고객의 질과 관계가 없고 오직 양에만 관계가 있다. 따라서 학교조직 자체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로크의 목표설정이론은 목표가 동기의 원천이라고 보았고, 동기를 높이기 위한 과업목표의 속성(Steers)은 첫째, 목표의 구체성이다. 구체적 목표가 모호성을 감소시키고 행동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둘째, 목표의 곤란성이다. 쉬운 목표보다는 다소 어려운 목표가 도전정신을 주고 큰 노력을 자극한다. 셋째, 목표설정에의 참여로서 구성원들이 목표설정과정에 참여할 때 직무만족도가 높아지고 성과가 올라간다. 넷째, 노력에 대한 피드백으로 노력에 피드백이 주어질 때 성과가 올라간다. 그밖에 목표달성에 대한 동료 간의 경쟁이 성과를 촉진하고, 상부에서 강요하는 목표보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수용한 목표가 더 큰 동기를 유발한다(목표의 수용성). 2) 마샤(Marcia)의 정체성 지위이론에 근거한 정체성 폐쇄와 크롬볼츠(Krumboltz)의 사회학습이론에 근거한 심리적 요인 설명 [4점] 마샤의 정체성 지위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심리·사회적 과업을 다루는 방식 또는 과정을 의미한다. 정체성 지위(identity status) 구분은 정체성 위기의 경험 여부와 과업에 대한 몰입(committment) 여부를 기준으로 하여 정체성 성취, 정체성 유예, 정체성 폐쇄(상실), 정체성 혼미 상태로 구분했다. 위기는 현재 상태와 역할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대안적 가능성(직업이나 신념 등)을 탐색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몰입 혹은 관여란 주어진 역할과 과업에 몰두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체성 폐쇄(상실)는 위기가 없이 몰입이나 선택을 한 경우를 말한다. 정체성 폐쇄는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걱정이 적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또래보다 우월감을 느끼고, 다른 정체성 지위상태에 비해 부모의 애정이나 승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진로발달이론 중 크롬볼츠의 사회학습이론에서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및 환경적 조건과 사건을 환경적 요인이라 하였고, 학습경험과 과제접근기술을 심리적 요인이라고 정의하였다. 심리적 요인은 첫째, 학습경험이다. 도구적 학습경험은 강화를 받은 행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기술을 더욱 잘 숙지하게 되고 행동 그 자체에 내적 흥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고, 연상적 학습경험은 과거의 긍정적 경험으로 인한 연상적 작용이 학생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진로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둘째, 과제접근기술은 문제해결기술·직업습관·학습 습관·정보수집능력·감성적 반응 등과 같이 개인이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발시켜 온 기술들이 개인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3) 학교 상황과 조건에 맞는 학교 교육과정 개발의 지침이 되는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명칭과 특징 3가지 [4점] ‘학교의 조건과 상황에 맞게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학생중심교육과정을 계획·운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교중심교육과정개발모형에 해당된다. 스킬벡은 전문가로서의 교사를 교육과정 개발주체로 인정하고, 학교는 복잡한 조직체이고 같은 지역에 있는 학교라 할지라도 학교가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교육과정의 실체는 현저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학교중심교육과정개발모형을 제안하였다. 학교중심교육과정(SBCD) 개발은 학교수준에서 실제로 교사들이 적절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게끔 안내해 주는 모형이다. 이 모형의 특징은 첫째, 학교중심교육과정 구성 절차는 상황 분석→ 목적 설정→ 프로그램 구성→ 해석과 실행→ 모니터링·피드백·사정·재구성으로 이뤄진다. 둘째, 이 모형에서는 상황 분석이 중요하다. 상황 분석에서는 학교 외적 상황과 학교 내적 상황을 분석하여 학교 교육과정 목적 설정을 포함한 각 요소에 반영하게 된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습상황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학습자와 사회 특성 및 요구분석 과정을 중시하였다. 셋째, 개방된 상호작용 모형이다. 이 모형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계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일러의 합리적 모형보다 좀 더 융통성이 있다. 넷째, 이 모형의 개발과정은 학교 현실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이뤄지므로 역동적인 성격을 지니며, 직선적이라기보다는 절차적이며, 순환적인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4) 타일러(Tyler)의 교육과정 평가모형의 장·단점 각각 2가지와 탈목표모형의 의미 [3점] 타일러의 목표달성모형은 목표를 평가의 준거로 삼아 그 목표가 어느 정도 성취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초점을 두는 평가접근방식인데, 명세적으로 진술된 행동목표를 기준으로 교육성과를 평가한다. 이 평가모형의 장점은 첫째, 교육목표·교육내용·교육평가 간의 논리적인 일관성을 갖고 있다. 둘째, 명확한 평가기준(목표)에 근거하여 교육목표의 실현 정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첫째, 행동적 용어로 진술하기 어려운 목표에 대한 평가는 처음부터 아예 의도적으로 제외한다. 둘째, 학생의 모든 행동변화를 행동적 교육목표로 진술하고 그 성취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셋째, 목표로 설정하지 않은 교육의 잠재적 효과에 대해서는 아예 평가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넷째, 결과에만 초점을 두어 교육의 과정 자체는 물론 교육과정 자체에 대한 평가도 소홀히 한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다섯째, 목표성취라는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비교육적 사태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 같은 목표기준 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의도했던 효과뿐만 아니라 부수효과까지 포함하여 실제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탈목표적 평가(goal free evaluation)라고 한다. 부수적 효과가 반영되면 어떤 프로그램은 본래 의도한 목표는 달성했지만 그 외의 부수적인 부정적 효과 때문에 폐기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본래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그 외의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수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 프로그램은 계속 채택될 것이다. 3. 결론 학생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학생들은 교사의 전문적 지도에 따라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실천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교육 경쟁력 저하가 학교조직상의 특징과 학벌주의 교육풍토에 있는 만큼 교사는 전문성 신장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 개발과 진로발달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장학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육역량 배양과 실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학교 미디어 교육 내실화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콘텐츠 제작 활동을 통해 미디어를 책임감 있게 이용하며 비판적 사고력과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디어 교육이란 미디어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제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데서 나아가, 미디어를 활용하여 정보와 문화를 생산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의미한다.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 문해력(literacy) 향상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며,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용어로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의 저연령화, 1인 미디어 확산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미디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디어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요청되고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진행되는 미디어 교육, 일명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와 연관된 성취기준을 근거로 수업을 실시하거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나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미디어 교육이 이뤄졌다. 하지만 정부 부처나 시민단체 주도의 미디어 교육이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체계성과 일과성이 부족하다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학교 미디어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내실화 계획 수립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2018년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중‧고교생 2만7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0위권에 ‘유튜버’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점점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5위로 도약한 유튜버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이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등장한 현상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희망 직업이 다양화되고 구체화되는 것은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1인 크리에이터나 웹툰 작가 등이 학생들의 관심사와 진로희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라도 다양한 학습자료 보급과 더불어 학교내 체험 공간 등을 통한 학교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요하다. 교과와 연계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고교학점제와 연결된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 신설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관련한 내용 포함 등이 요구된다. 현재도 정보격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농‧산어촌 등 다양한 개인적‧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여 누구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연계망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도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완전한 인터넷 접근을 위한 인프라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교실에서 진행하려면 학생들이 소지한 스마트폰이 정보에 무료로 접근가능하도록 와이파이존이 돼야 한다. 각종 규제와 가이드라인 등으로 교사들이 손쉽게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교사들은 별도로 신청을 해야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 등에 접속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성공 요건은 잘 짜여진 인터넷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학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성큼 다가오고 있는 미래는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에게 미디어의 분석‧판단‧수용 등의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이것이 학생들에게 미디어 문맹에서 해방시켜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인 것이다. 일선학교 교사들도 교과 수업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창의‧융합적인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이에 발맞춰 정부, 교육부,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에서는 디지털과 미디어의 융합을 통한 리터러시 교육에 협력이 필요하다. 각종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법과 기술만 강조하는 작금의 미래교육 방식은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배우는 모든 것들이 학생이 살아가는 인생에 꼭 필요한 것임을 인지시키는 교육이 미래교육인 것이다.
‘자유학기제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그 질문 자체에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자유학기제는 보편화 되어 있다. 2013년 자유학기제가 시범 도입된 이후 확대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자유학년제의 형태로 대부분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자유학기와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학습평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자유학기제는 표면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아일랜드의 TY(Transition Year)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현재는 일부 학교들만 적용되고 있으며, 많은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 여러 문제에 대하여 냉정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28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은「기초학력 보장법」및 시행령과 관련하여 ① 기초학력 진단 및 평가체제 전환, ② 학교 안팎 기초학력 안전망 내실화, ③ 평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한 초등 저학년 집중 지원, ④ 국가-시·도-학교 책무성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다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계획돼 있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사흘 앞두고 전면 폐기한 지 3년 만에 다시 기초학력진단평가 전면 실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수 조사가 갖고 있던 단점이 있었지만, 우리 현실에 비추어볼 때 분명한 합목적성과 당위성을 갖고 있던 평가도구를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폐기한 점을 생각할 때 이번 내실화 방안을 어떻게 봐야할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자유학기와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은 별개의 정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교 현장에서는… 중학교 현장에 자유학기와 기초학력 지원 정책은 지대한 영향을 준다. 정책의 본래 취지와 달리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고 또 다른 문제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기반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첫째, 성적을 기반으로 한 학급편성의 기준이 없어 1·2학년의 학급편성 시 학업성취도가 고르게 반영된 구성이 어렵다. 시·도별로 진단도구를 제시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중학교 입학 때 초등학교에서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배치고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하지만, 정규고사 성적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학년제가 적용되는 중학교 1학년 동안의 객관적 성적자료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 편성 기준이 모호하여 학교별로 자체 기준을 세워 적용할 수밖에 없다. 교과 특성에 따라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균등하게 이뤄질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분포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교과목별로 학급이 편성되고, 개별 내신 성적이 산출되는 시스템에서는 학급 간 편차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과목(일부 수준별로 반편성으로 이루어지는 교과 제외)은 학급에 따라 개별적 교육과정이 적용되지 않고 동일한 수준과 내용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학급의 특성에 따라 수업방법은 달리 적용될 수 있지만, 학급 간 편차는 가르치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불균형은 학급별 분위기 차이로 이어지고, 학습자에 따라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고른 분포가 이뤄진다면 학급 내에서도 동료 간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학습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둘째, 자유학기제 운영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크게 프로그램 준비와 운영 그리고 평가에 대한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자유학기 프로그램은 이전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향상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 간 격차가 크고, 형식적인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 운영 강사의 섭외와 계약 그리고 회계 절차까지 상당 부분을 교사가 담당해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외부 강사가 투입됨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문제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 정규 평가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개별 활동을 서술형으로 생활기록부에 작성해주게 돼 있는데, 이 또한 다른 영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요구하고 있어 기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생활기록부 작성 개정 과정에서 행동발달영역의 기재 분량도 축소된 상황에서 자유학기의 기록에 대한 부담은 굉장히 큰 편이다. 특히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없이 프로그램 과정 중에만 본 강사 입장에서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피상적인 내용의 나열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자유학기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 못지않게 기피하고 싶은 업무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학부모들의 실제적인 요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많은 학부모가 아이의 학업성취도 혹은 능력의 상대적 위치를 궁금해 한다. 그 어느 학부모도 아이들을 경쟁구도로 내몰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만, ‘진학’이라는 현실 앞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교육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실제로 사교육 업계에서는 자유학기 기간을 ‘신이 내린 1년’, ‘선행의 마지막 기회’와 같은 자극적인 광고 문구들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공략하며 현혹하고 있다. 따라서 기초학력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해주는 역할뿐 아니라 수월성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과 학습 상황을 진단하는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넷째, 각 정책이 실현될 때 큰 얼개에서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와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는 나름의 타당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로 오면 상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유학기가 1년 단위의 자유학년제로 확대된 상황에서 기초학력을 측정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들어왔을 때 어긋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이 도입되기도 전부터 다시 학업성취도평가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기초학력 지원에 해당하는 과목과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이러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보다 나은 학교 현장을 위해서 모든 정책은 나름의 가치와 목적을 갖고 출발한다. 그러나 현장에 더 큰 혼란과 불편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장의 이야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너무 급하게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공청회 형식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다고는 하지만, 자신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자리(진보 교육감들의 광장 콘서트가 대표적인 예)를 통한다면 의미는 크지 못할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획기적인 변화로 학폭위의 교육청 이관이 추진되고 있다. 분명 기쁜 소식이지만 실제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현장의 우려가 크다. 현재 재심에 해당하는 사안에 보내는 서류만큼 많은 양의 문서를 작성해서 이관된 학폭위로 보내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교육청으로 보내지 않는 편이 낫다. 단위 학교에서의 업무 경감이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요원한 상황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자유학기, 미래 사회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초학력을 지원하는 정책. 중요한 이 두 정책이 중학교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과감히 고쳐갈 수 있는 열린 정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