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는 중등영어교원 연수와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 지원 등 내년도 12개 교육지원사업에 총 3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道)에 따르면 도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도비 43억원을 들여 도내 차상위계층 초.중.고교 학생 1만1천여명에게 무상으로 학교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43억원을 신규투자해 도내 중등 영어교원 500명을 대상으로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한번에 50명씩 4주간 영어연수를 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200개였던 초등 원어민교사 지원대상 학교를 내년에는 300개로 늘리고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살리기 대상학교를 내년에 15개 추가, 총 65개교에 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또 과학교육활성화 지원(13억원), 농어촌.중소도시 좋은학교 만들기 사업(40억원), 실업교육활성화 지원(11억원), 병설유치원 종일반 운영지원(12억원), 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5억7천만원) 등 올해 추진했던 지원사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지원을 받는 학교수를 늘렸다"며 "특히 영어교육 및 학생복지 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습부진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2학기들어 중학교 71곳에 대학생 보조교사 148명을 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건국대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5개대 학생 보조교사들은 주 1회에 걸쳐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1학기에는 건국대 학생 45명이 21개 중학교에서 보조 교사 역할을 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 영어교육 활성화 중심학교인 인천 간재울초등학교(교장 김명재)는 9월 30일 어학실 2개로 구축된 'English only zone' 개관 및 원어민(Jennifer Wate:캐나다인)활용 수업을 공개했다.
인천교육과학연구원(원장 김행남)은 9월 30일 나근형교육감과 사이버가정학습 담당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장, 유관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가정학습'인천e스쿨' 초·중학교 2학기 개강식을 가졌다. '인천e스쿨(http://cyber.edu-i.org)'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원하는 학습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 구현과 저소득층 자녀 및 소외 계층에게 자율학습 기회 제공, 보충·심화 학습을 통한 기본학력 신장으로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비 절감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스쿨이다. 인천e스쿨은 학급배정형과 자율학습형 학급신청형으로 구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급배정형은 관내 중학교 1,2,3학년 84학급과 초등학교 90학급 총 3,480명(저소득층 자녀 포함)을 5개 교육청별로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학급배정형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사이버담임교사 174명과 사이버교과상담교사 50명 사이버생활상담교사 30명 등 254명을 선발하여,사이버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율학습형은 사이버 교육에 관심과 열의가 있는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직접 인천e스쿨에서 개설된 주제별심화학습형, 자율보충학습형, 개방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게 되며, 교과상담교사로부터 교과내용 및 진학·진로상담과 생활상담교사로부터 생활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급신청형은 사이버 교육에 관심과 열의가 많은 초·중·고등학교 교사가 직접 인천e스쿨에서 학급 및 교육과정을 구성하며, 학습 콘텐츠를 개발·탑재하는 학급유형으로, 교과 상담, 자료 제공, 질의/응답 등 학습 커뮤니티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학급신청형은 인천시교육청 산하의 모든 교사가 학급신청을 받아 운영하게 되며, 지역교육청별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300학급이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2학기인천e스쿨 사이버가정학습은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의 수요가 가장 많은 초등학교 4학년 수학과 중학교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교과를 운영하여 학교교육을 보완하면서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보충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심화학습을 제공하므로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의 수준별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5학년도 신설교인 능허대중학교(교장 이종숙)는 30일 나근형교육감과 김실 교육위 의장을 비롯한 교육위원, 김기수 동부교육장, 각급 학교장 지역유지,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기념식을 가졌다. 능허대중학교는 ‘스스로 노력하는 창의적인 학생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책임과 신의가 있고 남을 배려하는 협동적인 사람,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가 함양된 창의적인 사람, 폭넓은 정보와 교양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심신이 건강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기르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설 학교로서 효율적인 교수-학습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최첨단 교육시설과 쾌적한 교육 환경 기반을 구축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완비한 교실, 정보화 교육을 위한 컴퓨터실, 학내 전산망 설치, 실험 기자재를 갖춘 과학실을 완비하였으며,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하여 급식소, 영어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어학실 및 기타 특별실을 구축하고 있다. 특색 사업으로 ‘보람된 하루를 여는 능허대 푸른아침’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침시간을 활용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창의성, 영어활용능력을 신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1교1덕목으로 인사 잘하기와 효의 생활화와 음악줄넘기의 활성화, 영어구사능력 인증제 활성화를 통한 의사소통능력신장을 노력중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9일 본청 회의실에서 나근형 교육감과 각 국· 실·과장 정책 제안자 20명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교육정책 개발』보고회를 갖고 2006학년도 학교에 적용할 정책과제에 대한 협의회를 가졌다. 지난 8월19일 교육정책 개발 워크숍에서 제안된 우수과제를 대상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목적으로 한 이날 협의회는 정책제안 부문별로 3부로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교육정책 시범학급 운영 5과제로 학부모 협력체제 구축 및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활성화를 통한 학력 기르기,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TE) 운영, 중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효율적인 학습 방안, 학급단위의 가족체험 활동의 활성화 방안,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교실 속 '작은 사회(Mini-Society)' 등에 대한 협의를 했으며, 제2부에서는 교육정책 개발 워크숍 우수제안 된 다양성을 추구하는 학생 선택권 확대 와 초등학교 논술교육 강화 등 15개 과제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3부에서는 『방과후 학교』표준 매뉴얼 개발 연구, 『방과후 학교』연간 운영 절차 매뉴얼 제작 활용” 등 『방과후 학교』도입 대비 제안 등 2과제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아이들의 잠재 능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 능력을 찾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리고 그 능력이 자신에 의해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잠재 능력의 발견 시기라고 본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 학교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호기심과 우연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선생님은 평소에 아이들의 관찰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어릴 때 그 능력을 인정받아 소질을 계발해 나가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뒤늦게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살 때가 있다. 심지어는 아예 발견되어지지 않은 채 사장(死藏)되는 경우도 있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영어 시간, 읽기 과정에서 유난히 발음이 좋은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본인은 특별히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받은 적도 없었고 다만 영어 발음이 좋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은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에는 무언가가 스쳐지나 갔다. 때마침 강릉시에서 주관하는 외국어 스피치 대회에 그 여학생을 참가시켜 잠재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영어 발음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대회에 내 보내는 것이 다소 무리인 줄은 알지만 무엇보다 그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본인에게 참가 여부를 물어 보았다. 그 아이 또한 자신감은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쾌히 승낙을 해주었다. 일주일간 피나는 연습을 통해 그 아이는 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안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 여학생은 전국 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이렇듯 아이들의 잠재력은 키워주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바로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어쩌면 그것이 그 아이의 잠재 능력인 지도 모른다.
신아연 / 호주칼럼니스트(ayounshin@hotmail.com) 2학기말 고사를 치루고 있는 9학년생(한국의 중 3에 해당) 아이가 다음 날 시험공부를 시작하려다 말고 “아이, 하기도 싫은데 문제가 뭔지 그냥 물어볼까 보다”하는 게 아닌가. 무슨 소린지 의아해서 “무슨 문제를 누구한테 물어본다는 거니? 설마 선생님께 미리 문제를 가르쳐 달라는 건 아닐테고”하며 되물었다. “아니야, 엄마. 그냥 장난으로 해본 소리예요. 그런 짓 절대 안 해요”라며 변명을 하듯 손사래까지 쳐가며 강하게 부정을 했다. 그럼에도 내가 말귀를 못 알아듣자 비로소 자초지종 설명을 했다. 과목에 따라서는 같은 학년이라 해도 반드시 한날한시에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반에 따라 하루 먼저 치르기도 하고 같은 날이라 해도 반마다 시간을 달리해서 보는 일도 있기 때문에 마음만 한번 나쁘게 먹으면 다른 반 친구를 통해 시험문제를 미리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재시험 제도’를 악용할 수도 있다는 것. 호주 학교는 대부분 시험 당일에 몸이 아프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결석을 한 학생들을 모아 다음날 재시험을 치르게 한다. 따라서 시험 치는 날은 적당히 꾀병을 부려 빠진 후 친구를 통해 문제를 알아내서 다음 날 재시험 때 ‘정답만’ 쓰고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의 설명에 기가 막혀서, 실제로 그렇게 부정행위를 하는 애들이 있냐고 묻자 ‘모르긴 몰라도 아마 더러 있을 걸’하며 남의 이야기 하듯 하는 게 아닌가. 학생들의 성적 관리를 어떻게 그리도 엉성하게 할 수 있을까 싶어 은근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받은 성적으로 학년 말이면 우등상도 받고 상급학년에 올라갈 때는 성적 우수자로 혜택도 누릴 게 아니냐고 하자 “그러면 뭐해요. 자기 실력 아니면 어차피 11, 12학년(고 2, 3학년) 때 고생하는 걸. 자기를 속여 가며 상 받으면 뭐 하냐고요. 실력이 안 되면 대학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거잖아요”하며 아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결국 학생들의 성적관리조차도 큰 테두리 내의 ‘자율’에 맡기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하는, 위험부담이 다분히 내재된 ‘현장 교육’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당한 방법으로 자기 양심을 속이는 일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도 소중한 자기 훈련이요, 개중에는 한두 번 실제로 경험해 봄으로써 부정행위에 대한 가책과 바른 양심을 되찾게 된다면 그것은 더욱 의미 있는 공부라는 점에서 결정은 학생들의 몫이 되도록 한 것이다. 한 사람의 생애 가운데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심신의 변화가 급격한 성장기의 10여년을 보듬는 학교라는 커다란 집은 성인이 된 후의 ‘생의 실전’을 뛰기 전에 미리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실험장’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이 학교의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성적관리 시스템도 점수 1, 2점에 양심의 소리를 저버릴 것인지, 아니면 떳떳하게 자기 실력으로 시험을 치르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인지를 학생들로부터 갈등케 하고, 행동을 결정케 하는 양심의 저울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실력이로든 눈치로든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성적은 대학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평가 자료로는 특별한 의미가 되지 못하지만 우리의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에 해당하는 11, 12학년이 되면 성적관리가 엄격해 진다. 이때부터는 학과 시험이 더 이상 양심 수련과 병행될 수 없다. 대학 입학을 위한 선택과목도 전공과 적성에 따라 6개 과목으로 압축된다. 본격적인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자신의 강점을 가장 부각시킬 수 있는 6개 과목으로 전열을 정비한 후 치열한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중학교 과정의 점수를 얻어온 학생이라면 심도 있는 학문 영역을 구축해가는 여섯 개의 선택과목의 정답을 무심코 알려주는 급우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 호주의 초․중․고등학교의 학습 분위기는 획일적이거나 주입적인 방법을 최대한 제한하고 수행평가도 연구 보고서나, 자료 모음, 프로젝트 및 과제물을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습 진도도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맞춤 교육’에 바탕을 둔다. 그러다보니 사지선다형으로 질문과 정답을 나열하는 방식의 평가는 극히 제한적이다. 10 개가 넘는 학과목 가운데 전체 학생들이 일률적인 시험 방식으로 치르는 과목은 몇 개 안되며, 시험을 치른다하더라도 그 성적은 한 과목에 대해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진 분류방식 가운데 한두 개 항목만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일례로 영어 과목을 평가할 때는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 등 네 항목으로 분류되는데, 이 가운데 문제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항목은 ‘쓰기’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 과목, 몇 항목에서 부정행위를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자기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감하고 있으리라. 제 말을 듣고 이런저런 상념을 부풀리고 있던 엄마의 마음에는 아랑곳없이 아이는 어느 새 제 방으로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는지 조용한 가운데 문틈으로 스탠드의 백열등 빛만 새하얗게 새어나오고 있다. 아이 방에 들여놓아 줄 과일을 깎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당면한 가장 큰 유혹인 성적과 평가에 대한 것을 학교 측이 학생들을 믿는 마음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에 대한 의미를 재삼 되새겨 본다.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파견된 200여 명의 대표단과 수백 명의 국내 중국어 교육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세계 漢語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중국 교육부를 포함한 대외중국어교육 담당 기관이 주최한 것으로 ‘세계 다원문화 틀 속에서의 중국어 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중국어 발전을 위한 3일간의 토론 외에도 ‘제8차 국제 중국어교육 토론회’ ‘해외 중국학 학술대회’ 등도 함께 열려 중국어의 해외 확산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엿보는 계기가 되었다. 개혁․개방정책 이후 20여 년간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발전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에 최근 중국 국내에서는 경제력으로 드높아진 국가의 위상에 걸맞도록 언어 및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선진국을 따라잡자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한어대회’는 중국의 이러한 국가방침 하에 진행된 최초의 중국어관련 국제행사로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각국의 교육부장관, 중국어 교육정책을 주관하는 관료, 대학 총장들 및 기타 저명한 중국어 학자들을 이번 대회에 참석시켜 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동시에 이를 토대로 중국어를 세계적인 언어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이 담긴 것이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지위가 상승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 학습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 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수는 이미 3000만 명을 넘어섰고, 100여 개 국의 2500여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초․중․고에서 중국어 과목을 개설하는 나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 능력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에 참가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매년 4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구체적인 예로 동남아 여러 국가들 중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인원은 160여만 명,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의 수는 2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어 과목을 개설한 대학의 수도 102개나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200여개의 대학에 중국어 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의 수도 13만 명이나 되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어능력시험(HSK)은 이미 중요한 외국어 시험의 하나로 정착되었으며, 더 나아가 교육부에서는 앞으로 전국의 초등 및 중학교에 중국어 과목을 개설하도록 할 예정으로 있다. 유럽의 경우에도 프랑스에서만 3만 명 정도가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중국어는 이미 중요한 외국어로 자리하여 3000여개의 대학 중 800여개의 대학에서 중국어를 강의하고 있으며, 200여개의 초․중․고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현지에 유학하면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의 숫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에 의하면 2004년 현재 400여개의 중국 대학 중 1/3이상이 외국 유학생들을 받고 있으며, 11만 명에 달하는 이들 유학생중 7만5000명 가량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에서의 중국어 학습 열기의 확산은 중국 정부로 하여금 중국어를 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그중 제일 먼저 시작된 것이 중국어를 가르칠 교수인력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정부는 해외 중국어 교사 2300여명을 배출하였으며, 2004년에는 ‘국제 중국어 교사 중국지원자 계획’을 실시하여 현재 447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14개 국가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어를 해외로 확산시키기 위한 대외 중국어 교육의 강화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2004년, 국무원에서는 교육부가 제정한 ‘漢語橋工程’을 비준하였는데 이 공정은 중국어의 해외 확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孔子學院의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공자학원은 중국의 유명한 유학자 孔子의 이름을 딴 해외 중국어 교육기관으로 해외 각 지역의 교육기관과 합작으로 학원을 설립․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앞의 工程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단기간 내에 100여 개의 공자학원을 해외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렇게 해외에 설립된 공자학원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 현지 중국어 교사의 양성, 중국 전통 문화의 선전을 위한 교육과 문화교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둘째, 중국어 교육을 위한 다중매체교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한다. 이는 특히 미국에서 중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채택 중인 하나의 방법으로 2003년부터 중국과 미국에서 인터넷 언어교육을 발전시키기로 한 양국 정부의 협정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협정에 따라 중국정부는 외국인을 위한 중국어 교재를 개발하고, 이를 인터넷상에 올려 미국의 초․중학교 학생들의 중국어교육을 위해 활용되도록 하고 있다. 이 교재는 현재 미국의 20개 주에서 1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셋째, 외국 고등학교에서의 중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AP(Advanced Placement)라고 불리는 이 ‘中文프로젝트’는 미국의 대학 이사회에서 개발한 것으로 2006년부터 미국의 각 고등학교에서 대학 예비반 과정의 선택과목에 중국어를 포함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미국 내의 2500여 개 고등학교에서 선택하기로 되어 있다. 이에 중국정부는 이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중국어 교재의 운용 방법 및 교사 양성 훈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였다. 넷째, 정부차원에서 대외 한어 교사 양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2007년까지 국내외의 중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대외한어교수법 교육을 실시하여 1만 명의 교사들에게 ‘외국어로서의 중국어 교육능력 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며, 해외 중국어교사 연수 인원 역시 1만2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 외에도 중국 정부는 2007년까지 중국어능력시험(HSK)을 치르는 국가를 50개 국으로 확대하고 이 시험에 참가하는 인원수를 20만 명이 넘도록 하며, 외국과 접하고 있는 변경의 국내 대학 및 연해지역의 대학들로 하여금 주변국가의 중국어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중국어교육을 위한 기금의 확대를 통하여 해외에 설치된 중문도서관에 중국 자료들을 지원하고, 세계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경연대회를 개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중 중국어 경연대회는 이미 2002년부터 시작되어 금년에는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중국어 경연을 펼쳤으며 참가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렇듯 경제발전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중국은 현재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문화 및 얼을 해외에 전파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자 해외에 있어서의 중국어 교육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영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외국어로서 중국어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조기 영어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한 달 수업료 100만 원이 넘는 영어 유치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어린이 영어과외, 해외연수가 유행이다. 아이의 조기 영어교육을 위해 초등학생을 미국에 유학 보내고 발음을 잘하게 하려고 혀 수술까지 한다고 한다. 조기 영어교육은 언어 습득에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가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어려서 말을 배워야지 이 시기가 지나면 '기회의 창'이 닫혀 버린다는 것이다. 조기학습이론 배경은 뇌의 불균등 성장 하지만 한편에서는 어른이 된 뒤에도 영어에 많이 노출되고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얼마든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언어 학습에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가설은 1967년 미국의 언어학자 에릭 레너버그 교수가 란 책에서 처음 내놓았다. 그는 인간의 언어 습득은 뇌나 발성 기관의 발달 특성 때문에 사춘기가 지나면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명한 언어학자인 매사추세츠 공대의 언어학자 스티븐 핑커 교수는 6세부터 사춘기까지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왜 언어 학습에 결정적 시기가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은 뇌가 불균등 성장을 한다는 데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 폴 톰슨 교수는 핵자기공명영상장치를 이용해 3살부터 15살까지 어린이 뇌의 성장 과정을 4년 동안 추적해 뇌 성장 지도를 2000년 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는 3~6세 사이에는 전두엽이 발달하고 6~13세까지는 두뇌의 성장이 앞부분에서 점차 언어를 관장하는 뒷부분으로 옮겨간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두뇌의 각 부분이 골고루 균등하게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는 틀린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톰슨 교수는 6∼13세가 외국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 기간 동안 뇌 언어 영역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13세 이후에는 뇌 언어 영역의 발달이 급속히 둔화된다. 그렇다고 톰슨 교수가 사춘기 이후에는 외국어를 배울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 이전에 배워야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춘기 이전에 언어 영역을 담당하는 뇌에 손상을 입은 경우 이를 다른 영역이 메워 말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사춘기 이후에 언어 영역을 다치면 말을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 톰슨 교수는 또한 13~15세까지 운동신경을 담당하는 뇌 회로가 50% 가량 삭제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운동신경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악기나 운동도 그 이전에 교육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선천적으로 귀머거리가 돼 말하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은 사인 언어인 수화도 배우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캐나다 맥길 대학 레이첼 메이베리 교수는 나이가 어렸을 적에 귀머거리가 된 사람일수록 나중에 수화를 배우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2002년에 발표했다. 어렸을 적에 언어를 배우면 언어중추가 발달하지만 귀머거리여서 말을 배우지 못하면 언어 학습과 관련된 뇌 영역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나중에 다른 언어를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어학습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 결정적 가설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심리학, 언어학, 교육학 분야에서 만만치 않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 신경과학자인 앙겔라 프리데리치 박사는 2001년에 결정적 시기 가설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를 에 발표했다. 그는 객관적 분석을 위해 '브론칸토'라는 인공 언어를 가르치고 뇌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뇌는 인공 언어를 처리할 때나 모국어를 할 때나 똑같은 활동 패턴을 보였다. 이는 '결정적 시기 가설'을 신봉하는 학자들이 모국어와 나중에 배우는 외국어는 뇌에서 다른 방식으로 처리된다고 주장해 왔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나이가 들면 외국어를 배우기 어렵다는 주장은 외국어와 모국어는 뇌에서 서로 다르게 처리된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 교육학자 겐지 하쿠다 교수는 인구 센서스를 활용해 중국과 스페인계 이민자의 이민 시기별 영어 능력을 조사했다. 그의 논문에 따르면 일정 나이가 지나 영어 능력이 뚝 떨어지는 현상은 없었다. 그는 "결정적 시기 가설은 근거가 희박하며, 단지 나이가 들수록 완만하게 언어 습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 뿐이다"고 말한다. 캐나다 맥길 대학 프레드 기니시 교수가 다른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 조사에서는 놀랍게도 어른이 된 뒤 이민한 사람의 3분의 1은 어려서 이민한 사람 또는 미국 본토인과 같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다. 그는 외국어 습득 능력은 나이 외에도 가정의 경제력, 인지 능력, 교육 정도 등 사회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고 밝혔다. 뉴욕 시립대학 지셀라 시아 교수는 아예 '결정적 시기 가설' 대신에 '주요 사용 언어 교체 가설'을 주장한다. 이민 온 어린이가 어른보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어린이의 경우 학교에서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노출되는 반면 어른은 가정에서 모국어를 계속 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다. 영어 학습에 중요한 요인은 '노력' 을 펴낸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언어 능력은 듣기, 쓰기, 말하기, 독해, 문법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종합적인 능력으로, 각 영역의 발달 시기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발음 능력은 어려서 발달한다. 성인이 된 한국인 또는 일본인이 영어의 "L"과 "R" 발음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반면, 어려서 영어를 배운 어린이들은 발음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잘 구별한다. 이에 반해 단어 능력은 뇌의 측두엽이 발달하는 초등학교 때, 언어의 논리성은 초등학교 2∼3학년이 넘어야 터득한다고 한다. 특히 6세 미만에 아이의 인성과 사회성 발달이 대부분 이루어지는데, 이때 아이에게 영어만 강요하면 주체성에 혼란이 생겨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신 교수의 경고다. 외국에 가지 않고 순수하게 국내에서만 영어를 배운 토종 영어 프로그램 진행자 이보영 씨도 영어를 어려서 가르치면 노력하지 않고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이라고 단언한다. 이씨는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분명해야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른들 가운데서도 해외 근무 등 뚜렷한 목적이 생겨 나중에 공부를 한 사람 가운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음을 그 사례로 든다. 특히 어른은 단어, 정보처리 능력 등 선행 지식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것. 어른은 CNN 방송의 문장을 몇 개의 키워드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못하다고 이씨는 설명한다. 때가 되면 그리고 필요하면 외국어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뇌가 가진 능력의 대부분을 활용하지 못하고 무덤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커서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정작 가장 큰 장애물은 꾸준히 노력하지도 않고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PAGE BREAK] 뇌의 백질은 40대 후반까지 계속 발달 불경기와 조기 퇴직, 젊은 대통령의 등장으로 사회 구석구석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층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중장년층과 노인의 상실감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금 노인 세대는 청소년 시절을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생했고 많은 자녀를 낳았고 고도 성장기에는 허리가 휘도록 일을 했던 세대다. 과연 이런 중장년층이 일손을 놓고 물러나는 것이 좋을까? 그렇지 않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를 했으니까 그만큼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온정주의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이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지혜롭기 때문이다. 지혜나 창의성은 대개 어떤 문제와 부딪쳤을 때 이 문제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내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언뜻 보기에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사물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능력은 30대 이후에 발달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통째로 외우는 능력은 어린이들이 좋지만 사물 간의 연결을 찾아내는 능력은 중년층이 더 뛰어나다. 나이가 먹었다고 머리가 굳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년층이 연관성을 잘 찾아내는 비밀은 뇌에서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전화선 역할을 하는 '백질'이 4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발달하는 데 있다. 대뇌피질의 가장 바깥쪽 부위인 회백질의 발달은 사춘기가 끝나면서 절정에 이르고 그 후부터는 점점 쇠퇴한다. 하지만 회백질의 밑에 있는 백질은 평균 48세가 될 때까지 계속 발달한다.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비유한다면 회백질은 컴퓨터이고 백질은 컴퓨터를 다른 컴퓨터들과 연결하는 전화선에 해당한다. 비록 컴퓨터는 사춘기가 지나면서 더 이상 성능이 좋아지지 않지만, 컴퓨터들 간에 수많은 회로가 중년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발달하기 때문에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은 어떤가? 과학 권위지 는 2003년 '노인의 지혜' 특집에서 노인이 되면 두뇌 활동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생각은 수정돼야 하며 오히려 '사회적 지혜' 등 여러 영역에서는 젊은이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도 뉴런, 즉 뇌의 신경세포는 그렇게 많이 줄어들지 않으며 어른이 된 뒤에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조금씩 싹튼다. 신경세포는 인체 내의 다른 세포와 달리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데 비록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노인의 뇌에서도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노인은 필요한 것을 선택하여 기억 물론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어려워지고 기억력과 뇌의 정보처리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인이 앞서는 영역도 있다. 우선 사람의 성격을 빨리 간파한다. 예를 들어 노인은 상대가 정직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젊은이보다 쉽게 파악한다. 사회적 지혜, 즉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는 능력도 노인이 뛰어나다.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람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능력도 노인이 젊은이를 앞선다. 언어 능력은 팔십대까지도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기억력은 이십대 중반부터 90세가 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든다. 흔히 육십대가 되어 기억력이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젊었을 때는 점진적인 기억력 감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인은 대신 기억력의 감퇴를 '선택적 기억'으로 보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실험 결과 하찮은 정보에 대한 기억력은 젊은이가 뛰어나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에 대한 기억력은 노인과 젊은이가 거의 같았다. 노인들은 왜 이처럼 선택적으로 기억을 할까? 젊은 사람은 활용할 수 있는 정신적 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데 비해 노인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쓸 만한 정보만을 기억한다. 선택적 기억은 컴퓨터의 프로세서에 달린 캐시 메모리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프로세서는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정보 가운데 자주 쓰는 중요한 정보만을 모아 캐시 메모리에 임시 저장한다. 그러면 좀 더 빨리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노인의 뇌는 캐시 메모리처럼 중요한 정보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누가 그 얘기를 했는지 기억하는 '출처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노인은 구수한 농담과 옛날 얘기를 잘한다. 하지만 누구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어디서 그 얘기를 들었는지 외우는 출처 기억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담 그 자체를 기억하는 능력은 노인도 결코 젊은이에게 떨어지지 않는다. 노인의 또 다른 강점은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인 순간을 더 기억한다는 점이다. 또 주변 사람과 정서적 관계를 깊게 하고 인생을 맛보려 한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으로서는 현재 이 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젊은이는 미래를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집중한다. 멋진 관광지를 소개하는 광고를 한다고 할 때 젊은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자"는 말이 잘 먹히지만 노인에게는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세요" 하는 문구가 더 효과적이다. 광고 문구를 쓸 때 노인과 젊은이의 이런 감수성 차이를 잘 이해하지 않으면 허탕을 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노인이 지닌 또 다른 특징은 실제 자신의 현실보다 자기 자신이 더 행복하다고 무의식중에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노인이 이렇게 느끼는 것은 자신보다 더 몸이 아픈 사람이나 이미 죽은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안을 너무 긍정적으로만 본 나머지 심각한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노인에게는 종종 생긴다. 치매 예방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최고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노인은 80대까지 젊은이처럼 일하고 생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노인이라 하더라도 치매나 뇌졸중을 앓게 되면 뇌의 능력은 급속히 파괴된다. 따라서 노인 건강에서 가장 유의할 점은 뇌 질환을 앓지 않는 것이다. 뇌 질환을 앓을 경우 노인은 정신적인 건강뿐 아니라 육체적 건강까지 급격히 잃게 된다. 노인에게 정신 건강은 곧 육체 건강인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바둑을 두거나 독서를 하는 등 정신 활동을 많이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바둑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이다. 이보다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는 훨씬 좋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전문대는 반도체.세라믹, 광학.에너지, 금속,항공, 뷰티아트 전공을, 4년제 대학은 의약, 간호학, 초등교육학 전공을 골라라" 30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개한 대학 취업률 통계자료 중에는 대학별 취업률 순위 뿐만 아니라 취업률이 높은 전공이나 계열별 취업이 잘되는 상위 학과도 함께 발표돼 본격적인 대입시즌을 앞두고 큰 관심을 끌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역시 의약계열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의학(94.4%), 한의학(93.3%), 간호학(93.1%), 치의학(92.9%)이 1~4위를 기록했고 약학이 86.7%로 취업률 6위에 올랐다. 의약계열을 제외하면 초등교육학이 90.8%로 5위, 체육이 83.9%로 7위, 디자인 일반이 81.7%로 8위였다. 전문대학의 경우 취업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반도체.세라믹이 94.4%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광학.에너지(93.6%), 금속(93.1%), 항공(92.5%), 뷰티아트(92.1%), 해양(91.3%), 건설(90.4%), 농수산(90.2%), 유아교육(90%), 기전공학(88.3%)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와 함께 졸업자 100명 이상인 학과.학부를 대상으로 계열별 취업률 상위학과를 조사한 결과, 인문계열에서는 성결대 신학부가 128명 졸업자 가운데 113명이 취업, 취업률 97.4%였고 감리교신학대 신학과도 취업률 88.9%였다. 인문계열 취업률 10위권에는 중대 영어영문과, 이대 국어국문학전공, 고려대 영어영문과, 숙대 제2외국어문학부 등이 포함됐다. 사회계열 취업률 상위학과를 보면 경동대 관광학부가 93.5%, 경운대 아동복지학전공이 93.2%, 중대 경제학과 92.5%, 연세대 경영학부 86.7%, 고대 경영학과 85.9%, 성균관대 경영학부 85.7% 등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초당대 조리과학부(100%), 숙명여대 생활과학부(87.2%)가 1,2위를 차지했고, 공학계열에서는 산업기술대 전자공학과(100%), 기술교육대 정보기술공학부(100%), 경동대 건축토목공학부(96.5%)가 1~3위에 올랐다. 예체능 계열에서는 세명대 디자인학부가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용인대 유도학과(95%), 숙명여대 디자인학부(94.6%),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91.3%) 등이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다음 주 월요일(10월 3일) 개천절이 일요일과 이어지는 국경일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경일의 의미를 한번쯤 되새겨 보기는커녕 아예 노는 날로만 생각할 우려가 있다. 홍보 부족 탓일까? 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의 32%가 개천절이 언제인지를 잘 모른다고 응답을 했다고 한다. 하물며 개천절이 무슨 날인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고 하였다. 이는 학교 교육의 허점을 드러내는 한 단면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 또한 문제가 많다고 본다. 학부모의 학력이 예년에 비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수학공식,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고 가정해 보건대 만에 하나라도 국경일이 그 속에 포함되어 진다면 진정한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되어 지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태극기를 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국경일의 의미 만큼은 제대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되지 않을까? 따라서 본교 윤리부는 국기게양 홍보자료를 유인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어 국기 게양에 앞장서도록 하였다. 사실 애국심(愛國心)을 거창하게 논하고 싶지는 않다. 국경일에 단순히 태극기를 게양한 것 자체도 애국을 실천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상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도 국민 마음만은 한결 같았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21세기 선진국으로 한발 더 내딛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국기를 게양하여야 하는 날은 다음과 같고 다른 날에도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 1. 국경일 2. 1월 1일 3. 국군의 날 4. 한글날 5. 현충일(조기 게양) 6. 국장기간(조기 게양) 7. 국민장일(조기 게양) 8. 정부가 따로 지정하는 날 9.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또는 지방의회의 의결로 정하는 경사스러운 날(당해 지방자치단체에 한한다) 96년부터는 국민들이 국기를 가까이 하도록 하기 위해 국기를 24시간 게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야간에 게양할 경우 되도록 적절한 조명을 하여야 하며 심한 비, 바람 등으로 훼손되거나 존엄성이 유지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계속 게양할 수 있다. 학교 및 군부대의 주된 게양대는 국기를 낮에만 게양하며 낮에만 게양하는 경우 게양 및 강하시각은 다음과 같다. 1. 게양시각 : 오전 7시 2. 강하시각 : 3월부터 10월까지 오후 6시,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오후 5시 야간행사 등에 있어서 국기를 게양할 필요가 있는 경우, 국장 및 국민장 등 조기를 게양하여야 하는 경우, 기타 특별한 사유로 인하여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총무처장관과 협의하여 정한 경우에는 국기의 게양 및 강하시각을 변경할 수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의 청사와 각급 학교에는 연중 국기를 게양하여야 하고, 다음의 장소에는 되도록 연중 국기를 게양하여야 한다. 1. 공항, 호텔 등 국제적인 교류장소 2. 대형건물, 공원 등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 3. 주요 정부청사의 울타리 4. 기타 많은 게양대가 함께 설치된 곳 ① 외국 기는 우리 나라를 승인한 나라에 한하여 게양하여야 한다. 다만, 국제적 회의 또는 체육대회 등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를 승인하지 아니한 국가의 국기를 게양할 수 있으나 미리 총무처장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② 국기와 외국 기는 가장 윗자리에 국기를 게양하고, 그 다음 위치부터 외국 기를 게양하며 국기와 외국 기는 그 크기 및 높이가 같도록 한다. 외국기의 게양 순위는 외국국가 명칭의 알파벳 순서에 따르고, 국기를 포함하여 게양하는 기가 짝수인 경우에는 국기를 마주보아 오른쪽으로 그 순서에 따라 외국 기를 게양하며, 홀수인 경우에는 국기를 마주보아 국기를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왼쪽, 오른쪽의 순으로 외국 기를 게양한다. ③ 국기와 외국 기를 교차시켜 게양하여야 할 경우에는 밖에서 보아 국기의 깃 면이 왼쪽에 오도록 하고, 그 깃대는 외국기의 깃대 앞쪽에 오도록 한다.
교육재정이 악화되면서 각 교육청이 실시하는 교원해외연수 예산과 인원의 감소가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교육청이 기존에 실시하던 해외연수 예산을 삭감하고 일부 연수는 아예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이처럼 해외연수 예산이 감소된 데에는 올 초 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시행되면서 작년에 지급됐던 특별교부금(국고지원)이 폐지된 것도 한 원인이지만, 지방교육재정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연수가 ‘외유성’ 내지는 불요불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관련예산을 삭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해외연수예산이 작년과 비교할 때 1/6로 줄어들었다. 총 24억4천여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4억9천만원이 된 것. 물론 특별교부금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자체 예산으로 실시하던 연수도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교원정책과가 주관하는 여름해외연수. 이 연수는 작년여름 80명(초등 40명, 중등 40명)이던 것이 올해는 40명(초등 20명, 중등 20명)으로 반으로 축소됐다. 경기도는 작년의 경우 초등교육과 등에서 주관하는 주요 해외연수과정을 통해 1207명의 교원들이 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는 278명 정도 보내거나 보낼 예정이다. 예산도 총 56억2천여만원에서 올해는 14억8천여만 원으로 줄였다. 이렇게 예산을 대폭 줄인 데는 경기도청의 재정이 어려워지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청과 1년에 500명씩 2개년에 걸쳐 1천명의 영어교사 해외어학연수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도청과 교육청이 각각 12억5천만원씩의 특별예산을 투입 534명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도청에서 재정악화를 이유로 지원이 힘들다고 알려와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당초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실시하려고 했으나 학교 신설 등으로 1조3천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재정압박이 심해 포기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작년에는 3억5292만원의 예산으로 총 93명을 해외로 보냈으나, 올해는 예산(1억8165만원)과 인원(73명) 면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작년에 8억395만원의 예산으로 총 341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나 올해는 5억3917만원에 226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NEIS이용 활성화 우수교직원국외연수, 선진학교문화체험연수, 교원전문성함양테마연수 등은 올해부터 폐지했고, 매년 실시하던 창의성과학교육연수는 올해부터 격년제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재철 장학사는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존 연수를 폐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도 몇몇 연수를 축소하거나 폐지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경북도교육청도 7억860만원(258명)에서 5억8360만원(215명)으로 17% 정도 감소됐다. 국외체험연수의 경우 초등은 55%, 중등은 34%의 예산이 삭감됐다. 전남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중등의 경우 영어과 어학연수 등 해외연수에 433명(12억8690만원)을 보냈으나, 올해는 1/3 수준인 189명(5억500만원)으로 줄었다.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올 초에는 해외연수 예산을 책정조차 하지 못한 경우. 김지수 장학사는 “예산 압박으로 인해 예산조차 잡지 못하다가 해외연수가 교육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추경 편성을 통해서라도 작년의 50% 수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주교육청은 작년에 2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140명이 해외연수를 받았다. 올해는 1억1천여만원을 투입 50명 정도를 보낼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의 경우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교원해외연수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케이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서라도 올해는 해외연수인원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애써고 있다”며 “내년에는 감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정에 대해 김항원 한국교총 교원연수국장은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의 해외연수는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며 “다소 재정이 어렵더라도 교원들에 대한 해외연수 등 연수 재정을 삭감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20개 국립 초.중.고교에 배치돼 있는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2006년부터 44개 모든 국립학교에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는 내국인 교사와 함께 정규수업은 물론 특별활동 지도 등에 참여한다. 한편 교육부가 5월 발표한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10년까지 모든 공.사립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된다.
지난 7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수리 영역 만점자의 경우 '나'형 선택자가 '가'형 선택자에 비해 표준점수가 15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짓는 표준점수도 '나'형이 '가'형보다 10점 높았다. 수리 '나'형은 수학으로 문항이 구성되며 인문계 학생들이, '가'형은 수학 외에 미적분.통계.확률 등 선택과목으로 문항이 짜여지며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른다. 표준점수란 응시영역 및 과목별 응시자 집단 가운데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주는 점수로,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과목 표준편차로 나눠 산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실시한 모의수능의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발표하고 응시생 53만4천776명의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30일 수험생에게 나눠준다고 29일 밝혔다. ◇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 = 선택과목의 모든 항목을 다 맞춘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는 수리 15점, 사회탐구 21점, 과학탐구 23점, 직업탐구 23점, 제2외국어/한문 39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는 6월 모의수능 때의 수리 5점, 사회탐구 26점, 과학탐구 11점, 직업탐구 22점, 제2외국어/한문 37점 등에 비해 사탐을 제외하고 더 벌어졌다.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를 영역별로 보면 언어 134점, 수리 가형 139점-수리 나형 154점, 외국어(영어) 137점, 사회탐구 68~89점, 과학탐구 63~86점, 직업탐구 68~91점, 제2외국어/한문 61~100점 등이다. 사회탐구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한국 근.현대사가 89점으로 가장 높았고 세계지리가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화학Ⅰ 만점자가 표준점수로는 63점으로 가장 낮았고 지구과학Ⅱ가 86점으로 가장 높았다. 직업탐구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농업기초기술이 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Ⅰ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00점이었으나 프랑스어Ⅰ은 61점에 그쳐 39점의 격차가 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름하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127점, 수리 '가'형 130 점-'나'형 140점, 외국어 132점, 사회탐구 64~68점, 과학탐구 63~70점, 직업탐구 66~73점, 제2외국어/한문 63~69점 등이다. 선택과목에 따라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는 크지만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 차이는 줄어드는 것으로 교육과정평가원은 분석했다. 스페인어Ⅰ과 프랑스어Ⅰ은 만점자가 많아 1등급 비율이 각각 12.5%, 13.4%로 뛰는 바람에 2등급은 한명도 없이 1문항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을 받았다. ◇ 선택과목 표준점수, 각 대학 어떻게 반영하나 = 원점수가 같아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커지면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에 유리한 과목이 무엇일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은 대부분의 대학이 선택과목의 경우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백분위나 등급을 쓰는 등 나름대로 보정하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유ㆍ불리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대학들이 선택과목 점수를 반영할 때 자체기준으로 환산하거나 백분위, 가중치 등을 사용해 과목 선택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6월 실시한 모의 수능에서 국사-윤리 만점자가 표준점 수상에서 17점 차이가 났지만 서울대 방식으로 계산하면 각각 25점과 24.75점으로 차이가 0.25점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번 모의수능에서는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격차가 15점에 달해 자연계열 중 수리 '가','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준다고 해도 가산점 비율이 10%를 넘지 않으면 '가'형 응시자가 불이익을 보게 된다. 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해 2005년 정시 전형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포스텍 등이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했다. 예를 들어 사탐의 경우 백분위가 99인 학생는 과목에 관계없이 모두 64점을 주고, 백분위가 98인 학생은 모두 63.77점을 줘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방지했다. 2006학년도 정시 전형계획에 따르면 탐구영역에 대해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학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66개대, 백분위를 사용하는 곳은 단국대, 서울교대, 숙명여대, 전주교대 등 97개대,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변화해 사용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14개대이다. ◇ 마무리 학습 대책 = 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소장은 수능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고 자신의 약점체크를 위해 오답노트를 활용하고 모의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언어영역은 과학, 기술 등 비문학 독해 지문이 어려워지는 경향에 대비하고 3점짜리 사고력 문항과 정답률이 낮은 1점 짜리 어휘 문항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수리영역은 수학Ⅰ 공통 문항은 평이하게 출제되는데 반해 수리 가형 중 고유 문항인 수학Ⅱ 벡터, 미분과 적분 등의 문제가 난이도 있게 나올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요구된다. 외국어영역은 최근 듣기, 말하기 문항의 난이도가 어렵게 출제되고 특히 3점짜리 듣기 문항은 대화 내용을 세부적인 상황까지 듣지 않으면 정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최근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과목별로 핵심 개념과 내용을 심화해서 이해하고 6, 9월 모의수능에서 나온 난이도 있는 문제들을 집중 연습하며 사회탐구영역은 과목별로 예상되는 시사적인 소재, 과학탐구영역은 각 과목별로 실생활 소재와 연관해 학습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영어교사의 영어의사소통능력 신장 및 교과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등영어교사 22명을 해외 자매결연기관인 캐나다 필 교육청 부설 언어교육평가원에 해외 인턴십 연수를 실시한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사 11명과 중학교 교사 11명 등 22명이 참가하게 되는 이번 연수는 오는 12월 29일부터 1월 28일까지 약 1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연수내용은 영어교수법 강의 및 의사소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현지학교 방문을 통한 수업참관과 공동수업, 캐나다 문화유적지 탐방 및 학교문화체험 등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현지 숙박은 현지 원어민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현지 가정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 자격증은 곧 실력이고 전문성을 상징하며 어떤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인 것이다. 자격증이 없는 심판에게 축구경기를 맡겼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 번 상상해 보라! 또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운전을 했을 때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 보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게 수술을 맡겼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판사에 임명된 사람에게 재판을 맡기지 않는가? 부동산 중개도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거래를 하도록 하지 않는가? 음식도 요리(조리)사 자격을 갖추어야 하고 이발사도 면허를 얻어야 하고 컴퓨터도 자격을 부여하고 영어도 토플, 토익 등 자격을 주어 전문가 시대를 실감하도록 모든 분야에서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활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학생을 교육하고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도 오래 전부터 자격증이 있어야 했고 그 자리가 너무 중요하여 대통령발령장을 받고 근무하는 전문가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인 것이다. 학생도 가르쳐보지 않고 자격증이 없어도 초빙 또는 공모형이라는 미명 아래 50%까지(현행10%) 확대 실시하려는 발상을 하는 것은 필경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자격증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이발을 해서 잘못되면 머리가 자랄 때 까지 길렀다가 다시 깎으면 된지만 학생교육을 잘못하면 도리 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여러 명의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국가의 미래가 밝지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교장 자리가 그렇게 탐이 나면 교원임용고시를 봐서 교직에 들어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 반평생을 부와 명예보다는 이 나라 2세 교육에 헌신해 온 공로는 전부 무시하고 낙하산을 타고 교장 자리에 앉으려는 발상은 교육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교사, 부장교사, 교감을 거쳐 30여년이 되어야 교장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쉽게 교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밖에서 보는 것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자격도 없는 교장에게 2세 교육을 맡기려는 것은 자격(면허) 없는 조종사가 모는 여객기에 몸을 맡기려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려면 교원의 사기부터 진작시켜 주는 것이 교육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지역 초등학교의 영어와 체육, 음악, 미술 전담 교사 가운데 대학에서 해당 과목을 전공한 교사가 10명에 1명도 안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도내 교과 전담 교사는 영어 1천80명, 체육 447명, 음악 697명, 미술 187명 등 모두 2천411명이며 이 가운데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전공한 교사는 7.6%(183명)로 나타났다. 또 교육대학 재학중 해당 과목에 대한 심화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12.4%(298명), 연수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48.6%(1천172명)로 조사됐으며 과목별 대학 전공자는 영어 9.4%, 미술 7.5%, 체육 7.2%, 음악 5.0%로 분석됐다. 대학전공자와 교육대학 심화과정 이수자를 해당 과목 전공교원으로 분류하더라도 비율이 20.0%에 불과, 각 과목에 대한 전담교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초등 교사들을 학급 담임교사로 우선 배치한 뒤 나머지 교사중에 교과 전담교사를 찾다보니 대학전공자 비율이 낮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해당 과목에 대한 연수과정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전담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3일~5일에 내가 살고있는 이 지역에서 에어쇼가 있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내 유명 비행기회사의 본부가 있는 까닭인지 해마다 연례 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Mrs. Robinson이 볼거리가 많으니 오시라고 메일을 보내왔다. 남편이 공군에 있으며, 비행기와 관련이 많은 까닭으로 나는 한국에서도 에어쇼를 자주 구경하였으므로 미국의 에어쇼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궁금하였다. 인터넷에서 행사장 위치에 대한 지도를 한 장 뽑아들고, 아침에 조금 일찍 간편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에어쇼를 하는 장소는 널따란 공터에 행사를 위한 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주차장이 A, B, C 등 구획별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행사요원이 손신호로 들어갈 곳을 안내하였다. 차를 주차하고 표를 구입하여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가방을 검점하였다. 입장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실시하는 짐검사를 끝내고 안으로 들어서니 멀리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공중회전그네가 보였다. 아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어린아이는 부모가 안고 걸어다니는 아이는 손을 잡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가족과 거리를 유지한 채 행사장 안내책자를 들고 혼자 혹은 친구와 관심사항을 찾아 돌아다녔다. 공군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해병대 등 모둔 군대에서 사용하는 비행기, 헬기들이 놓여져 있었고, 자원봉사를 청했다는 현직 조종사들이 조종복을 입고 비행기 앞에서 비행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명 혹은 두 명 더러 여러 명이 한꺼번에 비행기 앞에서 잡담을 나누다가 관람객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것으로 보아 번을 갈라 가며 일반인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으로 공군가족인 나는 마음 속으로 ‘본연의 일도 많은데 이런 일까지 조종사가 해야 하나? 뙤약볕에서 힘들겠다’ 하고 생각했던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아주 자유로운 몸짓과 웃음, 유머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비행과 관련된 자신의 무용담과 비행기의 특징 등등을 전달하고 있었고, 관객들도 진지한 얼굴로 열심히 듣고 물었다. 한 쪽에서는 아파치 헬기들이 머리꼭대기의 프로펠러를 돌리며, 굉음을 내고 날아오른다고 주변의 나뭇잎을 바람에 날리는데 모두 한 장소에 놓여만 있는 풀죽은 비행기만을 보다가 전시되어 있던 헬기가 살아돌아니는 것을 보는 것이 신기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일반인들을 태워준단다. 소리가 다소 시끄럽기도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주변이 소란했고, 또 다른 볼거리에 정신이 팔려서 인지 시끄럽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육군으로 보이는 여성봉사자가 남성봉사자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앞 풀밭에는 총탄이 길게 띠를 이루고 있는 따발총 종류 및 여러 종류의 총종류를 엎드려서 겨누는 흉내를 낼 수 있도록 놓여져 있었다. 개구쟁이 초등생들이 아버지의 도움과 봉사자의 도움으로 사용법을 익히느라 풀밭에 엎어져서 총구에 눈을 대고 있었다. 한국의 에어쇼와는 약간 다르므로 이 ‘행사의 목적’을 묻느라 여성봉사자에게 다가가서 "나는 한국에서 왔는데요~" 하자 담박에 “안녕하세요?” 하여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근무하다가 돌아왔단다. 한국의 지명 이곳저곳을 말하며 친근하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옆으로 발길을 돌리니 알록달록한 군용텐트 속에 군복, 군장갑, 장화, 스카프, 군에서 쓰는 랜턴 등등이 놓여져 있었고, 안쪽 벽에는 이 지역의 군역사가 1800년대부터 연대별로 사진이 붙어져 있었다. 나는 한국과도 관련있는 트루먼 대통령이 이 지역 출신이라는 것을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다. 한국에 관한 것은 1950년대 한국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조금있을 뿐이어서 아쉬웠다. 한국 전쟁에서 용감했던 병사나 장교의 사진, 그리고 그에 관련된 내용의 글이 쓰여져 있었다. 나이든 두 분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 놓여진 군관련 일상용품은 모두 자신들의 것이며, 오래된 군복만 박물관에서 가져왔다고 군박물관 안내 팜플렛을 주었다. 안쪽에 전시된 사진은 ‘박물관에서 준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하였다. 그 분들도 현직 군인이란다. 그 옆에도 군관련 각종 장비가 텐트 안에 놓여져 있었는데 너른 마당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두 개 놓여져 아이들이 모기얼굴 확대해 놓은 듯이 보이는 군용방독면이나 조종사용 헬멧을 쓰고 군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부모들이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군인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착용법과 기능을 설명하여 주며 옷을 입혀주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장비를 걸치고 긴 옷에 파묻혀 어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고 작은 꼬마 여자아이는 울었다. 지나다가 보니 911요원들이 새빨간 불자동차와 앰블런스를 뒤에 놓고 편안한 상태로 주변에 서거나 앉아있었는데 그 앞에 테이블을 놓고 땡볕에 지친 사람들에게 얼음 속에 파묻어 시원해진 물을 나누어주며 911 홍보자료를 주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물관련 회사에서 투명한 비닐집을 만들어서 그 안에 들어가면 위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게 만들어서 아이, 청소년, 어른 등 모두가 그 안에 들어가 몸을 적시며 즐거워하였다. 로빈슨씨의 세 꼬마도 물에 젖은 채로 밖에 나와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나서는 것을 아빠와 엄마는 비행기쇼를 구경해야 한다며 에어쇼가 시작되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오후가 되어서 에어쇼가 시작되었는데 음속보다 빠른 군용비행기를 장난감 놀이하듯 공중에서 수직으로 올리고 내리며,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낮게 날아내리기도 하는 등 묘기가 현란하였다. 해설자가 설명을 하는데 영어를 알아듣고 판단하느라 힘들었다. 현대의 신무기인 새 비행기와 2차 세계대전중에 사용하였다는 구식 비행기가 나란히 날으며 묘기를 보이는데 쌩쌩 나는 비행기가 '앵~'하고 나르는 비행기와 같은 속도와 기능을 유지하며 사이좋게 날았다. 비행을 마친 조종사가 내려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나오자 사람들이 로프줄이 쳐진 근처로 가서 손을 흔들어 주었으나 내가 있는 곳에서는 조금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에어쇼가 어찌나 멋있든지 나도 조종사가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로빈슨씨 부부가 설명도 해주고, 함께 점심도 먹은 후 까닥까닥 고개를 흔들며 인사를 한다는 해리어 비행기를 보겠다는 아이들에게 그 비행기가 출현하는 시간이 두 시간이나 지나서야 있다고 다른 비행기를 보자고 하자 초등학교생이나 유치원생인 아이들이 지루하다며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하여 그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도 비행기쇼를 보는 것이 지루하여 비행기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다른 장소로 갔다. 그곳은 비행기 관련 회사였는데 여기도 아이들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조종석을 마련하여 놓고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조종간을 잡고 움직이는 법을 가르치며, 컴퓨터화면으로 설명을 하여 주고 있었다. 벽면과 TV 화면에는 조종사들의 비행훈련과정에 대한 설명이 글과 그림 그리고 화면을 통해 보여지고 있었다. 화면에 나온 훈련조종사들은 실제 생도일까? 그 옆의 벽면에는 이라크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말, 격려의 글을 적어놓는 글쓰기 판이 있어서 사람들은 기도를 하며 병사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글들을 정성스레 적어놓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조종사들이 연간 혹은 월간 얼마나 오랜 기간 훈련에 매달려야 하는지, 따라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적을 수밖에 없는지 혹은 일의 위험이 얼마만한 것인지, 그들의 일상을 그림과 글로 설명하여 놓았다. 우리도 이렇게 일반인들과 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활동이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단지 홍보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에 대한 일반인의 호의적인 관심의 증가한다면 이렇게 다가가는 노력이 군문화도 더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그 옆에는 최초의 여성조종사에 대한 커다란 사진들과 그녀의 업적을 적은 글들을 붙여놓았다. 그 끝에 내방객들에게 회사의 상호가 쓰여진 커피통을 무료로 주었으며, 그 반대편에는 회사의 상호나 로고가 붙여진 머그잔, 스카프 등등 판매하였다. 다리품을 너무 많이 팔아 힘이 들어졌으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데 뒤로 ‘우웅~’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다보니 새까맣고 우아한 곡선의 비행기가 비행을 하고 있었다. 마치 흑조처럼 품위있게 생겼다. 인사를 한다는 비행기는 아직도 뒤에 예정이 잡혀져 있으므로 보지 못하였다. 이 행사의 목적은 내가 정의하기에 ‘비행과 비행기에 대한 교육과 홍보, 더 나아가 군에 대한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다. 단지 ‘쇼’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행사가 아니라 조목조목 하나하나에 아이들의 직접 참여를 강조하였고, 특히 아빠가 어깨에 힘주고 아이들에게 풀밭에 함께 엎드려 총 다루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방한장갑, 화생방 훈련용 헬멧 등 복장을 입혀 주며 기능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옛일을 회상하며 생생한 현장을 알려주는 가족역사의 장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퇴역한 장교나 병사들이 자신들의 장소를 마련하여 일반인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며, 여기에서는 보지 못하였으나 군견이나 비둘기 등등 군생활에 함께하는 동물들과 함께 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숱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매우 힘들어 할 것이므로 시간을 정하여 그들이 하는 일을 잠깐씩 보여주고 그들에게 감사하게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구경’이 아니라 교육이 목적이므로 그러하다. 그 밖에도 비행이나 비행기 혹은 군과 연관하여 음지에서 고생하는 이러저러한 활동들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산 속에서 몇 달씩 바깥 출입도 못하면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나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엄마로서 군생활에 많은 관심이 있다. 한국의 가족들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는 군가족이지만 군생활을 직접 해보지 않았으므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에어쇼 행사장 참석은 내게 새로운 것들을 알려주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여성 특히 교사들에게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교육의 연수현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 김용규 지음 푸른그대 ‘영화관 옆 철학까페’ 등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써온 철학자 김용규 씨가 먹기 쉽게 가공한 ‘철학 통조림 시리즈'를 펴냈다. 철학 통조림의 주원료는 딱딱한 철학 이지만, 사고실험, 문학, 신화,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을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가려 뽑아 곳곳에 양념을 해 놓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철학사상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아빠와 딸의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 주며, 교과과정 및 논술/토론 공부를 하는 데 편리하도록 가공되어 있다. 이우일의 '철학 삽화'도 이해를 돕는다. 교원노조와 교육개혁 Tom Loveless 지음/ 원미사 교원노조와 교육개혁을 주제로 한 1998년의 한 회의 결과와 그 때 발표된 학자들의 학술논문을 편집해 출판된 ‘Conflicting Missions? - Teacher Unions and Educational Reform'(2000)을 번역한 책. 교원노조가 교육의 생산성 즉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기여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 책은 그러나 그 대답은 모호하게 흐리고 있다. 다만 교원의 지위향상과 권익옹호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노조 설립 한 세기가 지난 미국의 사례들을 담고 있어 교원노조에 몸담고 있는 교원이나 교육정책 입안자들, 교육 행정가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기호와 형식이 없는 수학카페 박영훈 지음/ 휴머니스트 이 책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학이란 무엇인지, 잃어버린 수학의 본모습과 가치를 깊이 있고 흥미 있게 보여주는 흔치않은 국내 저자의 수학사 교양서다. 이 책에는 수학 하면 떠오르는 삭막한 모습, 수많은 기호와 공식에 의해 극도로 추상화된 수학의 모습은 없다. 대신에 수학을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그것을 낳은 사회의 철학과 문화 예술에 대한 깊고 풍부한 사색과 해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인문적 독서를 통해 수학 시간에 접한 수식과 도형들의 살아 있는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는 새로운 지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폴 선생님의 유쾌한 반란 J. L. 카아 지음/ 푸른나무 영국의 한 시골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일곱 명의 교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교육 현장 최 일선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흥미롭게 얽어 짠 소설. '하폴'이라는 서른 살 남짓한 젊은 선생이 학교장의 휴가로 인해 생긴 공백 기간 중 임시 교장 직을 맡으면서 교육 현장을 둘러싼 여러 집단들 즉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교육청 관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화들을 40년 교직 생활을 한 자신의 체험에 기대어 작가는 생생하게 드러내 준다. 또 일기, 편지, 메모, 보고서 등 교직생활의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자료들을 적절히 배치해 현실성을 더한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뼈에 사무치는 영어문법 손창연 지음/ 시잉글이쉬 영어전반(수능 및 내신, TOEFL& TOEIC, 편입영어)에 대한 10여 년의 현장강의 속에서 어떻게 시험에서 문법문제를 해결하고 Reading과 Writing, Speaking에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책. ‘영어문법은 영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라는 저자의 시각이 잘 나타나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문법문제를 해결하는 정도의 영어문법을 넘어 Reading과 Writing, Speaking을 위한 영어의 근본원리를 논리적이고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학교 중상위권 이상의 모든 학습자뿐만 아니라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중고교 교사와 대학 및 학원 강사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비교교육철학 고요한 지음/ 학지사 역사적, 공간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교육사상의 특징을 비교교육학적 방법론을 통해 조망하는 책. 교육은 인간으로 하여금 비교의 안목을 길러 주는 경험이며, 교육학은 다양한 교육이해의 틀을 비교할 수 있는 학술담론체이다. 이 책에서는 교육철학 연구방법론, 유가의 몸 교육사상, 깨달음의 교육사상, 기학주의 교육사상, 예학주의 교육사상, 범 교육 사상, 해체주의 등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