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3월 10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로 섬 트레킹을 다녀왔다. 비진도(比珍島)는 통영에서 10.5㎞, 한산도에서 3㎞ 남쪽에 위치한다.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두 개의 섬 안섬과 바깥섬이 남북 방향으로 8자를 만들고 그 사이에 은빛모래를 자랑하는 해수욕장이 자리 잡은데다 절벽을 깎아지른 해식애가 발달하여 미인도로 불릴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주민들은 대부분 북쪽 섬에 거주하고 피서객이 많이 찾아오는 비진도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된 팔손이나무 자생지와 동백군락지가 유명하다. 비진도의 지명은 ‘보배(珍)에 비(比)할만한 섬’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거나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는 설이 있다. 봄을 시샘하듯 찬바람을 동원한 꽃샘추위가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하는 아침이었다. 하필 산행 때마다 회원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달콤이 회장님이 출산 경사로 참석 못하는 날 차가 고장나 길거리에서 한참을 떨었다. 7시 15분, 차량 대체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시내를 돌며 회원들을 태운다. 차안의 분위기가 훈훈해 옆자리의 아내와 함께 앞자리에 앉은 지인 부부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른 후 부회장님의 인사와 석진 산대장님의 트레킹 안내가 이어진다. 공룡나라휴게소와 통영IC를 지난 관광버스가 통영대교를 건너 서쪽 산양일주도로를 달려 11시 20분경 미륵도 최남단인 척포항에 도착한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정기여객선에 올라 40분이면 비진도에 도착하지만 장거리를 오가는 산악회에서 여객선시간에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 양식장에서 잡아온 물고기를 옮겨 담는 모습을 구경하다 11시 30분 소형 어선에 나눠 타고 비진도로 향한다. 척포항에서는 20분 거리라 배가 바닷물을 가르며 달리자 뒤편 언덕위의 클럽이에스통영리조트와 미륵산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의 흰색건물이 점점 작아지면서 비진도 내항의 빨간색 등대와 뒤편의 마을이 예쁜 모습으로 다가온다. 배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마을로 들어서며 트레킹이 시작된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SBS 드라마 ‘순수의 시대’ 촬영지로 최근 관광객이 많아지고 여름철 피서객 대상의 관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지만 작은 위령탑과 좁은 골목길에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비진분교 후문방향이 등산로다. 초봄이지만 바닷바람에서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산길에서 뒤편으로 바라본 바다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언덕을 넘어서기까지 한참동안은 조망이 좋지 않다. 비진도해수욕장은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영 제일의 해변으로 비진도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해변의 앞뒤가 모두 바다이기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데다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휴양지로 최적지다. 선유봉에 오르며 망부석전망대와 미인전망대를 지나다보면 비진도해수욕장과 안섬, 비진도 주변의 섬들이 수시로 내려다보이는데 마치 외국에 온 것처럼 유난히 깨끗하고 파란색인 비진도해수욕장의 바닷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인전망대에서 돌계단을 올라가면 힘껏 밀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도 있다. 지도에서 비진도 주변을 살펴보면 한산도를 비롯해 추봉도, 용초도, 죽도, 오곡도, 연대도는 물론 매물도와 소매물도, 욕지도와 연화도가 가깝다. 높이 312.5m의 선유봉 전망대에 올라 매물도와 소매물도, 욕지도와 연화도 방향을 바라보고 산길을 내려서면 남서쪽 바닷가에 멋진 풍경이 펼쳐져있다. 노루여전망대와 설풍치입구를 구경하고 비진암과 동백나무군락지를 지나 외항 선착장으로 간다. 3시 45분 외항을 출항한 소형 어선이 마을 앞 충복도를 지나며 속력을 내자 푸른 바다와 은빛모래가 어우러진 마을풍경이 아스라이 멀어진다. 4시 5분 배가 척포항에 도착하자 관광버스가 일몰이 아름다운 달아공원을 지나며 아침에 왔던 길을 달려 30분 거리의 통영 중앙시장으로 간다. 처음 자리에 앉을 때는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삼삼오오 짝을 맞추지만 술잔이 몇 번 오가면 마음 터놓고 같이 어울리는 게 산악회 술자리다. 횟집에서 일행들과 맛있는 회도 많이 먹고 소주잔도 여러 번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시 50분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려 3시간 30여분 거리의 청주에 무사히 도착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맛있다.'는 좌우명대로 생활주변에서 늘 행복을 찾아낸다.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같이 경치가 아름다운 섬을 트레킹하며 행복하게 보낸 하루였다.
2009년 6월 온 국민의 관심 속에 대한민국 최초로 완공했지만 그해 9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의 발사 실패와 2012년 10월 3차 발사 연기로 실망감만 주다 2013년 1월 30일 나로과학위성이 발사에 성공하며 새롭게 희망을 안겨준 우주센터가 나로도에 있다. 지난 3월 7일, 청주아름다운산행 회원들이 고흥 남쪽바다 나로도의 봉래산 산행을 마친 후 우주센터를 견학했다.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7시 5분 청주종합운동장 앞을 출발한다. 보름이 지난지 며칠 되지 않아 날이 훤한데도 서쪽하늘에 둥근 달이 떠있다. 차안에서 약정기간이 끝나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는데 회장님의 인사말과 부회장님의 일정소개가 이어진다. 뜨고 내리는 것을 뜻하는 지명대로 청주의 비상리와 비하리 인근에 공항이 생겼듯 나로도라는 지명이 훗날 우주센터가 생길 것을 예언했다는 뒷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나로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동일면의 내나로도와 봉래면의 외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바다를 닮은 호수와 호수를 닮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고흥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2대교를 건너 11시 30분경 산행의 들머리인 무선국 주차장에 도착했다. 나로도의 지명은 나라섬으로 불리다가 나로도로 한자화 되었다거나 이곳을 지나던 중국 상인들이 헌 옷이 널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나로도라 불렀다고 전해온다. 봉래산(해발 410m)은 높은 산이 아니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우주센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약 3만 주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가 있어 산행하는 내내 눈이 호강한다. 봉래산의 아름다운 비경에 승천하지 못하고 소나무로 살다가 우주센터가 들어서게 되자 2003년 태풍 매미 때 승천했다는 용송을 만나고 정상으로 가면 돌로 쌓은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날 청주아름다운산행 회원들과 무선국 입구에서 편백나무 숲, 시름재, 용송, 봉화대, 봉래2봉, 봉래1봉을 거쳐 무선국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는 산행을 2시 30분경 마무리하고 일행들을 기다리며 복수초를 카메라에 담았다. 2시 56분경 차로 5분여 거리의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했다.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에 필요한 첨단장비와 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이다. 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발사대 시스템, 발사통제시스템, 위성시험동, 우주교육홍보관 등이 있고 인근에 기상 관측소가 위치한다. 나로호 실물 크기의 모형을 보며 하늘을 향한 도전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는 야외 전시장과 수령이 오래된 노송이 서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바닷가를 구경했다. 우주과학관 실내에 있는 전시물을 관람하고 돔상영관의 천장을 바라보며 우주에 관한 영상물도 시청했다. 4시 13분 우주센터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5시 30분경 벌교의 거시기꼬막정식에 도착한다. 사투리로 생각하기 쉬운 거시기가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라는 것도 배운다. 닉네임에서 옛 정이 느껴지는 굴비회장님과 같은 자리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산악회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산악회를 앞에서 이끄는 사람들의 노고 덕분에 이렇게 다양한 삶을 만날 수 있어 좋다. 6시 20분 벌교에서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와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를 거쳐 9시 45분경 출발장소인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예전에 없었던 교사 전성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전국의 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로 실태 조사'에서 남녀 중고생 모두 교사를 희망 직업 1순위로 꼽았으니 말이다. 학부모님들 생각도 비슷했다. '자녀가 어떤 직업에 종사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교사를 꼽은 학부모가 가장 많았다. 이쯤 되니 교대·사범대 들어가기가 왜 그리 힘든지 이해된다. 많은 학생이 '교사의 꿈'을 꾸고 달려가니 관문을 통과하기가 점점 어렵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초등교육과에는 전국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다. 중등 교사를 키우는 사범대는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배치표'에서 늘 상위권이다. 그러나 교대·사범대에 들어갔다고 다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입학 후엔 교원 임용 시험이라는 더 높은 산이 있다. 최근 5년간 중등교원 임용고시 평균 경쟁률은 16.1대 1이다. 16명 가운데 15명이 교사가 될 날을 꿈꾸면서 화물차 기사로,편의점 알바로 강사로 뛰고 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노량진 고시촌 등에서 임용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이 3만~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중·고교 교사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같은 사실을 왜 고등학교 과정에서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있을까 의문이 간다. 광주에서 성적이 우수하여 서울지역 대학을 선택하여 교사 자격증을 받았지만 몇 번의 임용고시에서 쓴 체험을 하고 나서 지금은 다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처럼 어려운 통과 과정을 다 거처 교단에 서니 실력만 보면 한국 교사들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그 증거론 2011년 발표된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 교사를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핀란드·싱가포르를 '교육 3대 강국'으로 소개하며 싱가포르는 상위 30% 인력이 교사가 되고, 핀란드는 20%, 한국은 5% 인재가 교에 선다고 썼다. 한 나라 교육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 전제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금 축배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꼭 그렇지 않다. 요즘 교사들은 너무 우수해서 학생들이 공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공부가 안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친아' 출신 교사가 늘면서 학생들과의 공감 능력이 떨어져 교직을 도중에 포기한 경우도 있다. 이들이 교직에 몰리는 것도 정년 보장과 연금 혜택 등 직업 안정성을 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문제는 지식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현재의 교사 채용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교사 임용 시험에 '인문학 면접'을 추가하기로 한 교육청도 있다. 이 배경에는 남에 대한 배려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 교사로서 열정이 없는 사람이 교단에 서면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본인이 취업하기 위하여 교직을 택한다면 이건 정말 큰 실수이다. 가르치는 일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 답을 내기까지는 짧은 시간의 면접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불가사의는 학교 현장에는 실력 있는 교사들이 임용된다는데도 사(私)교육의 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를 보니 한동안 주춤했던 1인당 사교육비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잊을 만하면 '사교육 대책'을 내놓지만 '학원이 학교보다 잘 가르친다'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에게까지 스며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만들기에 교육은 광복 후 70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여 기적의 역사를 일궜다는 평가를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가 채 안 되던 시절엔 콩나물 시루 같은 오전·오후반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선생님이 희망이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교육 예산 55조원 시대에 도달했는데도 정작 선생님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식 교사가 되지 못한 교직 전공자들이 손쉽게 취업하는 곳이 학원이다. 사범대가 학원 강사 양성소라는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임용고시 합격자가 포진한 학교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탈락자들이 모여 있는 학원 경쟁력이 높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며, 누가 답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현실적으로 교사의 인기가 치솟고 우수한 인재가 교단으로 몰리지만 빛에 가린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붕괴, 혹은 쇠락의 기운이 깔릴 때 나타나는 현상은 구성원들의 이탈이다. 그러나 이 이탈은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암흑같은 어둠 속이 되면 문을 열기 어려운 법이다. 더 어둠이 깔리기 전에 교단의 위기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면 진짜 교단의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많이 준비했다 시간 안배 실패 우등생만 참여하는 교실 고민 내 수업 녹음‧녹화해 분석하고 아이들 어깨 한번 더 두드려야 #. 올해 처음 부임한 대구 A초 B교사는 요즘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학급업무와 행정업무 등이 처음인데다 처리 속도가 더뎌 정작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밤 8시 이후까지 학교에 남아 수업준비를 해도 부족해 집에서도 끝나지 않아 매일 밤 12시를 넘겨야 잠자리에 든다.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은 수업시간에도 이어진다.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많은 준비를 하다 보니 늘 수업 종이 칠 때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 수준이나 이해 속도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너무 빡빡하게 진행한 것이 도리어 학생들의 흥미를 잃게 할까 우려됐다. 저경력 교사들은 대게 수업준비,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생활의 지속은 이들을 지치게 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가르치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발문하고,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까지 주어진 수업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고 말한다. 교육대학에서 교육에 관한 학자들의 이론과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임용고시를 통과했지만 현실과 대학에서 배운 것은 많이 다르다는 것, 자신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 서울 C초 D교사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국어, 수학과 같은 주지교과는 아이들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해서인지 대체로 집중하는 편인데 미술이나 체육과 같은 예체능 시간이 되면 ‘노는 시간’이라고 인식해 들뜬 상태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예체능 시간에도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 경남 E초 F교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위주로 돌아가는 토의․토론식 수업지도를 어렵게 느낀다. 주로 모범생인 친구들이 발표를 도맡아 하고 다른 학생들은 무임승차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둠활동을 하면서도 협동하기보다 항상 하는 학생들만 하니 오히려 수업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발표나 참여를 강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몰라 답답했다. 선배 교사들은 “대학 생활동안 임용고시 통과를 위해서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교직’과 ‘교사’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세워 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들은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자신의 수업을 녹음이나 녹화로 체크해보는 등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전직원 수업 공개에 대한 의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동안 초등교에는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들에게 공개 수업을 요구하는 문화가 존재해 왔다. 매년 반복적으로 수업 공개를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수업 능력이 향상된다 하더라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수업 능력의 신장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 평가’라는 부담을 느끼기에 스트레스가 된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요즘에는 학교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전직원 공개보다 사전 수업 협의회를 거친 후 동학년 공개 수준으로 시행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업능력 신장이 목적이라면 동학년 공개 수업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길러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업을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임광찬 전남 영흥고 수석교사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유념해도 ‘한 명도 졸지 않는 수업’, ‘재미있고 알찬 수업’, ‘학생들이 기다리는 수업’은 의외로 자신의 발 밑에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완벽한 수업내용을 준비하기 전에 평소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라”며 “질문하는 학생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는 등 신뢰를 쌓으면 학생은 선생님의 팬(fan)이 되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업시간 조는 아이를 두고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 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글로벌에코리더’ 참가자를 25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5기를 맞는 글로벌에코리더는 친환경 습관과 리더십을 갖춘 청소년 에코리더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 환경기구인 유엔환경계획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주최해 더욱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물과 습관’을 주제로 연구․체험활동을 벌이는 ‘UNEP 서클 프로젝트’, 상시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에코에듀’ 강의, ‘에코 캠프’, ‘UN청소년환경총회’ 등이 있다. 모집 대상은 초등 4~6학년(학교별 1~2팀) 20팀, 중학교(학교별 2팀 이내) 60팀, 고교(학교별 2팀 이내) 20팀이며 별도 모집한 대학생 에코 멘토 30명은 초․중․고 팀별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선발 학생들은 4월 18~19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1년 간 활동하며 프로그램 종료 시 수료증이 수여된다. 우수 에코리더 및 에코 멘토에게는 시상 및 해외 환경프로그램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모집기간은 25일 18시까지이며 홈페이지(ecomomkorea.org)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eco@ecomomkorea.org) 또는 팩스(02-6261-0403)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2-556-3012)
인실련, 우수실천단체 시상식 열어 선정 단체 10곳에 300만 원 지원 제2회 우수 인성실천사업 공모전 시상식이 6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성교육 실천에 헌신·봉사하는 단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총 36개 사업이 접수됐고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 내용이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사회 공헌·교육기부의 요소가 있는지 ▲장기적 추진 가능성과 예산 확보 계획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우수 인성실천단체로 선정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등이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상징하는 건 ‘사랑의 열매’다. 성금을 모아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됐다. 이곳의 나눔교육은 교사와 학부모 대상으로 특화돼있다. ‘나눔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방학 동안 진행된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 나눔수업 방법을 교육한다. 연수를 수료한 교사들이 나눔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교사 동아리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 나눔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양육법과 가정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나눔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세계한궁협회의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한궁은 우리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 종목인 궁도의 장점을 접목시킨 생활체육 종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다. 세계한궁협회가 공모한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는 지역의 학생, 교사, 학부모, 어르신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을 기르도록 돕는다. 건강도 챙기고 바른 마음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정된 우수 인성실천단체에는 지원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안양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상임대표와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상 단체 명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휴아시스 ‘뮤지컬 바보 빅터’ ▲세종인실련 ‘“남들도 나와 같아요” 배려와 더불어 삶 실천 운동’ ▲푸른나무청예단 ‘범국민 비폭력 문화운동 “블루맘 캠페인”’ ▲그린에듀케이션 ‘찾아가는 하우스 콘서트 “EF 가족콘서트”’ ▲서울올림픽기념관 ‘올림픽 가치를 통한 인성교육 실천 활동’ ▲비채가족상담센터 ‘다세대 컬러코칭 공감인성 리더십’
홍준표 경남지사가 다음 달부터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가 예상하지 않은 일을 아니지만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급식이 새로운 교육복지 아이콘으로 떠올라 2011년 이후 전국화한지 3년 만에 경남에서 폐지를 선택한 것이다. 무상급식(無償給食)은 국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급식을 말한다. 취학필수비무상설에 따라 의무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그간 국가의 예산 등의 이유로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한적 무상 급식을 실시해 왔었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교육복지를 넘어 의무교육이라는 개념으로 확대하면서 국화의원 선거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주요 선거공약으로 등장하면서 전국으로 확대 되었다. 사실 OECD 31개 OECD 회원국 중, 급식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핀란드와 미국 등 20개국(전체의 65%)이며,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 11개국은 전혀 운영하지 않는다. 이중 사립학교까지 포함하는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스웨덴과 핀란드, 두 개 나라뿐이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보호 대상자들만을 위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은 공립학교는 무상급식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간 무상급식에 대해 대체로 취지는 찬성하나 문제는 예산부족이다. 그래서 부잣집 학생들까지 공짜로 먹이느라고 정작 필요한 일에 돈을 쓰지 못할 뿐더러 가난한 집의 학생들에게 돌아갈 혜택마저 줄어든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현장의 변화는 더욱 어렵다. 교육재정의 부족으로 학생시설은 물론 교단교육에 직접적으로 투입될 예산마저 고갈되어 교육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매년 급식예산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마찰과 줄다리기는 교육자로서 보기에도 민망스러울 정도다. 경남지사는 서민 자녀 10만명에 연간 50만 원씩 지원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상급식 예산 643억 원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마디로 도에 예산이니 지사가 직접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간 내지 않았던 급식비를 저소득층을 제외한 학생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내야하니 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복지는 시작은 쉬워도 중단은 어렵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무차별 복지가 낳은 그리스이나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례를 잘 알고 있다. 진정한 교육복지라면 학교현장도 보다 풍요해져야 한다. 무상교육으로 인해 학교예산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교원의 봉급도 재 때 책정하지 못해 성과상여금까지 몇 달을 미루는 사태라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교육이 정치에서 온전히 떠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정치에 휘둘러 춤을 추는 교육이라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다. 늘 입으로만 백년지대계를 부르지 말고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교육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진지하게 되돌아 봤으며 한다.
한국의 학생들은 세계에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한다. 그 가운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가 들어있다. 영어를 함하여 외국어를 잘 해야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 개인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TOEIC 800점 이상 못 받으면 취직은 생각조차 못한다. 영어를 못 하더라도 일본어나 중국어를 어느 정도로 할 줄 아는 것은 기본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외국어를 하나라도 못 하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외국어는 연애다. 일단 관심이 생기면 접근한다. 관심이 없어도 상관없다. 접근해서 차이면 다른 관심사를 찾거나 사귀게 되면 열정을 쏟아 부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정이 들어 같이 살 수도 있고 권태를 느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도 있다. 외국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그 언어와의 관계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학교에서 의무적인 관계로 영어를 시작하겠지만 정이 안 생길 수도 있다. 그러한 의무적인 관계는 피할 수 없지만 대신에 가볍게 만나도 된다. 의욕도 없는데 왜 자꾸 억지로 만나려고 하는가? 집에서는 부모님의 억압, 학교에서는 학생끼리의 경쟁, 사회에서는 취직 준비의 스트레스, 등등 마지못해 외국어를 공부하게 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의욕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된다. 억지로 연애하는 것과 다름 없다. 애정이 없는데도 억지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선물하는 것은 돈이 아깝다. 시간을 내서 보고 싶지 않은 영화도 봐야 할 것이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니 재미가 없게 된다. 어쨌거나 의욕이 없어도 관계는 맺을 수 있지만 유지하는 것은 문제다. 유럽 북부의 벨기에 면적은 대한민국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인데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네덜란드어를 하는 북쪽과 프랑스어를 하는 남쪽으로 나누지만 세분하면 북쪽에는 네덜란드어:총 인구의 57.6%, 남쪽과 브뤼셀에는 프랑스어: 41.7%, 동쪽에 작은 지역에는 독일어: 0.7% 이렇게 세 가지 공용어가 쓰인다. 각 지역의 사람들은 자기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다른 지역의 언어를 익히려고 애쓴다. 이곳에서 태어난 학생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네덜란드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교에서는 영어도 네덜란드어 못지않게 필수과목이었다. 그렇다고 3개 국어를 할 수 있겠다고 감탄할 바가 아니다. 대학교 졸업까지 네덜란드어는 15년, 영어는 10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어는 고사하고 영어도 여전히 못 한다. 몇 년 동안 노력했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말을 더듬거리면서 엉터리 영어밖에 못한 것이다. 머릿속에는 어휘와 문법 규칙으로 꽉 찼는데, 입에서는 이상한 영어밖에 안 나온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처음에는 그냥 교육제도의 문제라고 비판하면서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 게으른 선생님들이 쓸데없는 어휘나 문법을 가르치는 대신 실용적인 대화를 재미있게 가르쳤으면 외국인을 만날 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시절 22살 때 교환학생으로 스페인에 가면서 이 문제에 대해 돌이켜 생각했다. 스페인어는 정식 언어수업으로 듣지 않았지만 6개월 만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문제없이 충분히 잘 할 수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외국어 교육제도의 문제니 뭐니 해도 제일 큰 변수는 언어 환경과 학생 자신의 의욕이라는 깨달음이다. 이 학생은 졸업 후 2년 동안 경영학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지루한 일상생활에서 도망가고 싶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6개월 동안 중국에서 배낭여행을 하다 보니 벨기에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비로소 진정한 자유의 맛을 보고 중독돼버렸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 하루 종일 자기 동네를 안내해 주는 학생, 기차에서 과일을 나눠주는 할머니, 자기 마을을 지나간다는 이유만으로 집으로 초대해 주는 농부, 광활한 고원에서 마주쳐 자신을 따라오라고 권하는 순례자, 심한 변비에 걸린 나를 전통 요법으로 풀어주는 소림사 스님, 정글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헤매는 나를 다음 마을까지 인솔해주는 나무꾼, 외딴 산골에 버스가 없어서 수레에 태워주는 할아버지, 등등 6개월 동안 그런 식으로 지내다 보니 중국인과 그들의 언어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내 새로운 목적이 되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당분간 중국에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2년 동안 난징에서 머물렀다. 수 천 가지의 한자를 외우기는 골치가 아픈 일이었고 성조 때문에 발음이 난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는 비교적 빨리 배우게 됐다. 그 이유는 의욕과 환경이었음에 틀림없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네덜란드어나 영어는 그냥 시험 때문에 해야 하는 의무적인 고역이다. 지금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 보자. 정말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고? 그리고 지금처럼 어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데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건만 절기상 풍경이 칙칙한 때라 출사장소를 정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3월 4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과 도고면 세계꽃식물원으로 출사를 다녀왔다. 마침 아산외암민속마을보존회에서 관람객들에게 오곡밥, 부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장승제와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하는 날이라 소재가 다양해 좋았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500여 년 전에 형성된 예안 이씨의 집성촌으로 80여 가구에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마을이다. 전통이 살아있는 건재고택, 참판댁, 송화댁, 교수댁, 병사댁, 참봉댁 등 양반가의 고택과 초가집들이 긴 돌담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멋지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마을의 모습이 한국민속촌을 연상시켜 드라마 ‘덕이’와 ‘야인시대’, 영화 ‘취화선’과 ‘태극기 휘날리며’를 이곳에서 촬영하였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고 그 해를 설계하는 달이다. 이날 아산외암민속마을보존회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로 장승제, 느티나무제, 다리제와 풍물공연, 소원적기, 오곡밥 나눠먹기, 쥐불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진행하였다. 마을사람들과 관광객들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꼬리표를 달며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위치한 세계꽃식물원은 5000여 평의 유리온실 안에 튤립, 베고니아, 백합 등 세계의 다양한 꽃들을 매달 새롭게 선보이며 축제를 여는 테마 식물원이다. 세계꽃식물원에 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 1000만 송이의 꽃들이 향기를 풍겨 코까지 즐거워지는데 봄, 여름, 가을은 물론 한겨울까지 각국의 꽃들이 피고 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시골마당처럼 자연스러운 식물원에서 상큼한 흙냄새와 풀냄새, 파릇파릇한 식물과 화사한 꽃이 어우러진다. 1000만 송이의 아름다운 꽃을 마음속에 담으며 천천히 돌아보고 나오다 매표소에 입장권을 보여주면 예쁜 다육이 화분을 선물로 준다.
카메라나 휴대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작가라고 할 만큼 사진이나 영상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멋진 사진과 영상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여행지를 떠돈 세월 때문인지 내가 여행 마니아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그들 중에는 멋진 사진이나 영상이 지천인데 ‘왜 돈 내버리고 고생하면서 여행을 다니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내 여행은 설렘이 있어 늘 즐겁다’고 말해준다. 지인 부부가 40여년 근무하며 천직으로 알던 직장에서 2월 말 퇴직했다. 어떤 일이든 처음은 두렵고 망설여진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퇴직 후의 생활을 여행처럼 설렘으로 맞이하면 얼마나 좋을까. 막 직장을 떠나 자유인이 된 지인 부부와 3월 2일부터 이틀간 포항 구룡포항에서 영덕 풍력발전단지까지 해안도로를 달리며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여행을 다녀왔다. 청주를 출발하여 첫 번째 들른 곳이 구룡포항 앞에 있는 근대문화역사거리다. 신라 진흥왕 때 지금의 용주리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바다가 구룡포다. 구룡포항은 동해안의 어업 전진기지로 수백 척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큰 항구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았던 구룡포항 앞에 100여 년 전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복원한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28동의 건물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본인거리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90년대 초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재현한 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근대문화역사거리 끝에 구룡포의 삶과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구룡포 근대역사관’이 있다. 역사관은 1920년대 구룡포의 큰손이었던 하시모토 진기치가 지은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각각의 전시실에 구룡포의 전설,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과 생활모습,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을 전시하고 있다. 몇 번 들렀던 곳이지만 휴관일(월요일)이라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일본인 가옥거리의 언덕 위에 구룡포공원이 있다. 계단을 올라 공원에 서면 일제강점기 침탈의 흔적을 간직한 구룡포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원래 일본인이 세운 신사와 ‘도가와 야사브로 송덕비’가 있던 곳인데 나라를 되찾으며 신사를 부수고 송덕비에는 시멘트를 발라 내용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곳에 순국선열을 기리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고 최근에 용 9마리를 실감나게 표현한 조형물 ‘용의 승천-새빛 구룡포’를 설치했다. 구룡포항에서 열리고 있는 수산물 한마당 잔치를 구경하고 해안 길을 달려 호미곶으로 갔다. 호미곶(虎尾串)은 경북 포항시 남구의 영일만과 동해 사이에 바다 쪽으로 불쑥 튀어나간 반도 지형이다.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볼 때 이 지역이 호랑이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여 조선 명종 때의 풍수지리학자 격암 남사고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칭송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일출제일의 조선10경으로 꼽았다. 면의 이름도 대보면에서 호미곶면으로 바꾸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새천년기념관은 1층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 2층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 영상세미나실, 옥탑에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포항이 걸어온 역사와 수만 년 전 바다에 살았던 생물체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 휴관일이라 옥탑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본다는 계획까지 무산되었다. 육지와 바다에 하나씩 있는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이 담겨있다. 두 손은 상생. 성화대의 화반은 해,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연오랑 세오녀상과 특수 제작한 가마솥도 이곳에 있다. 바닷물 속에 있는 상생의 손과 2016년 1월 1일 일출 때까지 거꾸로 가는 시계를 구경하고 바닷가로 가면 돌문어와 희망의 해돋이 조형물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높이 26.4m의 호미곶등대(경상북도기념물 제39호)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등대로 대보등대, 장기갑등대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등대의 발달사와 각종 해운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이 바로 옆에 있다. 바닷가에 이름난 바위들이 많다. 해맞이광장을 나서 호미곶면 구만리 앞바다에 있는 독수리바위로 간다. 이 바위는 바다방향에서 바라봐야 제 모습이 나온다. 죽도시장으로 향하며 발산리 길가에서 장군바위를 만난다. 점심 먹으러 들른 입암리 바닷가에서 만난 바위는 안내판이 없어 피라미드바위라고 이름을 붙였다. 차창 밖으로 해를 맞이하는 바다 영일만(迎日灣)이 길게 펼쳐지고 포항을 대표하는 포스코의 높은 굴뚝들이 흰 연기를 내뿜는다.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렸던 영일대해수욕장은 인근에서 백사장의 규모가 가장 크고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객이 백사장을 가득 메우는 일출명소다. 숙소를 정한 후 해변을 걸으며 영일대해수욕장의 주변풍경을 구경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와 바닷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포스코, 길가의 각종 조형물들이 해수욕장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든다. 저녁시간에 맞춰 포항 최대 규모의 죽도시장으로 갔다. 시장을 기웃거리며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고래회를 맛본 후 회타운에 있는 백성회(054-246-5322)에서 맛있는 회를 안주로 술잔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백성’을 상호로 사용하는 곳이 흔치 않은데 회가 맛있고 종업원들이 모두 친절했다. 맑은 날과 흐린 날 바닷물의 색이 다르듯 같은 곳이지만 낮과 밤의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회를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불을 환하게 밝힌 상가와 포스코의 야경이 멋지다. 한참동안 영일대해수욕장을 걸으며 추억 만들기를 했다. 삼사해상공원은 종합 유원지로 해마다 해맞이행사가 열리는 해맞이의 명소다. 높이 9m의 인공폭포를 비롯하여, 조형물 '바다의 빛',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경북대종, 무게 200톤의 매화공작 꽃돌 천하제일화문석 등 볼거리가 많다. 바닷가로 산책길이 연결되고, 매해 도지사가 참여해 새해 1일 0시 타종식을 갖는 경북대종을 지나면 어촌 지역의 전통문화와 민속을 주제로 조성한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이 나타나고 삼사해상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가수 태진아의 친동생으로 KBS 인간극장에 소개되었던 조방원씨가 관광객들과 흥을 돋우는 건어물가게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공원 아래편 공연장에 편히 앉아 각종 공연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구항에서 해맞이공원까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영화 속 한 장면을 만드는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바닷가를 따라 20번 지방도인 영덕대게로를 달리면 대게를 파는 가게들을 연달아 만난다. 바닷가에 위치한 해맞이공원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해변공원으로 해돋이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 파고라벤치, 바닷가로 이어진 산책로, 야생화정원 등이 있어 쉼터로 좋다. 영덕하면 대게를 먼저 떠올리듯 대게의 집게발이 등대를 휘감은 모습이 인상적인 창포말등대(대게등대)가 해맞이공원에 있다. 해맞이공원으로 가다보면 산위 언덕에 풍력발전기가 많이 있다. 이곳이 해안을 끼고 있어 사계절 바람이 많은 영덕읍 창포리에 건설한 영덕풍력발전단지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향기음식관, 해맞이예술관 등의 시설을 갖춘 발전단지에서 영덕군민 전체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발전한다. 발전기는 높이 약 80m에 한쪽 날개 길이가 41m에 이른다. 여러 개의 발전기들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이국적이고 바람이 센 날은 발전기의 큰 날개가 돌아가며 내는 이색적인 소리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바람개비 동산 등 풍력발전단지 안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와 내륙 방향을 다 조망할 수 있다. 선주인 주인이 직접 잡아온 대게를 집에서 쪄주는 경정3리의 대경수산(054-733-8285)에 들러 영덕대게를 맛있게 먹고 비가 내리는 빗길을 달려 집으로 향했다.
교육전문신문 뉴스에듀신문사가 인성교육전문연구소를 설립했다. 뉴스에듀(대표 이희선)는 전국민 인성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품성교육, 전인교육 등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뉴스에듀 부설 화랑인성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화랑인성교육연구소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매년 백악관, 상의원, 주정부가 인성의 주간을 선포하고 재정지원하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품성교육을 실시하여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미해병대, 주지사, 시장, 판사, 고급관료, 기업인, 경영간부, 목사, 교사, 교수, 의사, 간호사 등 미용사들까지 가족과 함께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도 인성교육이 지난 2000년에 도입되어 홈스쿨, 대안학교, 유치원교육의 핵심이 되었으나, 학교의 성적순과 스펙에 밀려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기업과 대학에서 신입사원과 학생을 선발할때 기준이 '인성'을 첫째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하고 갖가지의 스펙보다는 인간성의 기본인 '사람 됨됨이'를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는 2014년 12월 29일 여야 의원 102명이 공동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을 199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이 시행되는 2015년 7월부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부여된다. 또 교육부는 2016년 대입부터 인성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초중등교육부터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는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경제5단체가 교육부와 국회, 문체부와 함께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뉴스에듀신문 부설 화랑인성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백년대계에 사명을 안고 사람의 '됨됨이' 즉 인성교육을 바로세우는 일에 최선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인성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 ( 02-2207-9590 )와 이메일 ( insung@newsedu.co.kr )로 문의하면 된다.
학년초, 퇴근후 자녀 교실에서 1년 교육과정, 교수법 등 안내 3~5일간 학생 오리엔테이션도 네덜란드는 새 학년이 되면 초·중·고교에서 학부모에게 학교교육 방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학부모들에게 학교교육을 설명하는 행사는 ‘학부모 정보의 밤’으로 불린다. 학부모 정보의 밤은 주로 부모들이 퇴근한 이후인 저녁 7~8시 사이에 열려 대다수 학부모가 참석한다. 장소는 주로 자녀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배우게 될 교실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할 책상과 의자에 앉아 교과서를 같이 보면서 앞으로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게 되는지 정보를 듣는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배울 교과목을 소개하고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이나 이번 학기에 중점적으로 가르칠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네덜란드는 책가방이 없고 아예 집에 교과서를 가져갈 수 없어 학부모들은 이런 시간을 통해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것들을 공부하게 될지 교과서를 살펴보며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비롯한 학교생활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된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교과목에 대한 질문은 물론 새로운 교육과정이 과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묻고 교과서 이외에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참고도서에 대한 정보도 듣게 된다.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평가 등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편이지만 교육과정이나 교수법에 대해 학부모로서 알 권리를 주장하며 이 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하기도 한다. 네덜란드 학교들은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 정보의 밤과 더불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중·고교의 경우 보통 개학 첫 주 3~5일 동안 진행하며 학교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수업을 한다. 인문계중·고교(Vwo)는 초등학교 성적 상위 15% 이내의 학생들이 입학해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법, 시간관리 요령, 친구관계, 건강을 위한 스포츠와 예능 등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소개를 한다. 반면 중·하위직업학교(Vmbo)는 4년 후 직업전문대 진학을 대비해 직업세계에 대한 소개를 하고 앞으로 선택할 구체적인 직업에 따른 이론과 실무경험을 쌓는 방법을 안내한다. 물론 시간 관리법, 친구관계, 스포츠의 중요성 등도 배우게 된다. 대다수 중고·교는 앞으로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안내 뿐 아니라 신입생들이 서로 친해지고 교사와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다양한 게임이나 스포츠 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교원 질·처우 향상, 초등 연계 강화 장점 부각 노르웨이·핀란드도 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 복지부 주무 덴마크, 교원양성 책임은 교육부 어린이집 운영 실태가 도마에 오르면서 유아교육·보육 통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논란이 진행 중이지만 세계의 유·보 통합 추세는 교육부로 관리부처를 일원화하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OECD 가입국 중 관리 부처를 일원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아이슬란드, 독일, 스페인, 슬로베니아, 슬로바이카, 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이 대표적이다. 북구 3국을 비롯해 관리부처를 일원화한 국가들의 대부분은 교육과정, 기관 관리·감독 체계, 교원자격 등도 통합했다. 이원화된 체계 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된 교원 양성과 자격을 비롯해 유아교육과 보육의 목표, 질 관리 방식, 운영 절차 등에서 불일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행정·정책적인 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OECD의 분석이다. 일원화된 관리부처는 대부분 복지 소관 부처보다는 교육 소관 부처였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이 모두 교육부에서 유아교육·보육을 관리하고 있다. 이 중에 특히 특히 눈에 띄는 사례는 핀란드다. 보건복지부 산하로 관리부처를 일원화한 대표적 사례였던 핀란드가 2013년 관리부처를 교육문화부로 바꿨기 때문이다. 라세 리포닌 헬싱키대 교수는 “이런 변화는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아교육과 보육 중 교육을 강조하고 유아학교 체제를 선호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관리부처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경우도 2000년대 들어 아동가족부에서 교육연구부로 관리부처를 변경힌 사례다. 노르웨이는 1975년 이미 돌봄과 유아교육을 통합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당시 소관부처는 가족소비자부였다. 이후 1990년대에 관리부처는 아동가족부가 됐다. 이 때 유아교육 체제와 교육과정을 정비했고 이후 유아교육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관리부처를 교육연구부로 바꾼 것은 2006년이다. 교육연구부로 관리부처를 전환한 이후 유아교육 관련 연구가 세 배 정도 늘어났다. 교원양성과 임용체제도 개선됐다. 또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초기 개입과 학교폭력 등에 대한 대처도 더 전문화됐다. 이원화 체제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은 우리나라처럼 교육기관과 보육기관에 따라 관리부처를 따로 두기보다는 연령별로 소관부처를 달리하는 연령별 분리체제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대만 등은 0~2세 또는 3세까지의 저연령은 복지 소관부처에서 관리하고 그 이후 취학 전까지는 교육부에서 관리한다.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관리부처를 교육 관련 부처로 이관하면서 관리부처를 일원화한 유럽주요국 중 복지 소관부처가 주무부처인 국가는 덴마크 정도만 남았다. 그러나 덴마크의 경우 유아교육·보육 정책 총괄은 사회복지부가 하고 있지만 5세 이상 교육이나 교원양성은 교육부가 맡고 있어서 완전한 통합을 이뤘다기보다 연령별 이원화 체제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998년부터 교육부 중심의 일원화를 추진한 영국의 피터 모스 런던대 명예교수는 “전 생애에 걸친 교육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보편성, 공공성에 대한 요구 증가로 교육 중심의 통합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 중심으로 통합할 경우 교원의 질과 처우를 개선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여수 관광의 첫머리이자 여수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가 꽃피는 동백섬 오동도다. 지난 2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여수의 오동도로 봄맞이 트레킹을 다녀왔다. 오동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앞바다에 위치한 바다의 꽃섬으로 길이 768m의 긴 방파제가 작은 섬과 육지를 연결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아기자기한 '봄동산'이 펼쳐져 있어 늘 봄기운에 흠뻑 젖어들고 알싸한 동백꽃 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동백꽃이 만발하는 3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룬다. 2주 전,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월출산을 다녀온 후 카메라가 자주 작동하지 않아 속상했는데 또 기상청에서 흐린 날씨를 예보했다. 때로는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비오는 날 여행이 망설여졌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를 몰고 출발장소인 청주종합체육관 앞으로 갔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7시 15분경 관광버스 2대가 여수로 향한다. 생수, 떡, 김밥, 컵라면, 안내지도를 나눠주고 일정 소개가 이어진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시청하며 지루함을 달래는 사이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50분경 돌산대교 앞 언덕 위에 있는 돌산공원에 도착했다. 여수 돌산공원의 놀아정류장에서 자산공원의 해야정류장까지 1.5킬로미터 구간을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한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새로운 명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다. 낮에는 여수 시내와 아름다운 남해의 풍광, 밤에는 여수의 밤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돌산공원을 한바퀴 둘러본 후 놀아정류장 2층의 탑승장에서 8인승 케이블카에 올랐다.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가까운 자산공원의 해야정류장까지 10여분간 시내와 바다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람 불고 날씨가 쌀쌀하니 분위기도 차갑고 보이는 풍경도 을씨년스럽다. 날씨가 흐리면 바다색깔도 칙칙하다. 해야정류장의 전망대와 아래편에 있는 팔각정에서 바다 방향을 바라보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가 가까운 곳에 있다. 구불구불 나무계단이 이어지는데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수의 항구는 돌산대교 안쪽의 구항과 엑스포공원 옆 신항으로 구분한다. 오동도와 육지를 잇는 방파제 왼쪽으로 배가 많이 보이는데 이곳이 신항이다. 1945년 광복 무렵 완공된 오동도방파제를 따라 도로가 개설되어 도보나 동백열차로 오동도에 진입할 수 있다. 방파제 벽면의 벽화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동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섬의 모습이 오동잎을 닮았고, 예전에는 오동나무가 많았으며, 전설의 새 봉황이 오동잎만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오동도는 동백 일색이다. 방파제를 지나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동백나무 숲길이 미로처럼 펼쳐진다. 오동도 산책길을 걷다보면 여러 번 바닷가로 내려서야한다. 첫 번째 해안 길에서 용굴을 만난다. 안내판의 글에 의하면 여수시 연등동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하는 용굴이 있어 비가 오면 오동도에 사는 용이 연등천 용굴의 빗물을 먹고 갔는데 조선시대 연등천 용굴을 막으면서 용이 오동도 용굴에서 자산공원 등대 밑 바다로 흘러내리는 샘터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완만하지만 해안은 해식애가 발달한 암석해안으로 소라바위,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주변에 비하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골을 지난 바닷가의 왼쪽 절벽아래에물개바위가 있다. 흔적 남기는 것 좋아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느라 동백나무를 아프게 했다. 동백 숲 한가운데 자리한 하얀 등대가 운치 있다. 엘리베이터로 전망대에 오르면 동백 숲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오동도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등대 뒤편으로 키가 큰 산죽이 운치 있게 터널을 만들었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닷가에 해돋이전망지가 있다. 산책로에 있는 남근목을 지나면 바닷가에 제법 널찍한 갯바위가 있다. 동백 숲 산책로는 미로 속을 헤매듯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작은 섬이지만 여러 번 바닷가로 내려서며 사방으로 뻗은 오솔길을 다 걸으려면 시간도 꽤 걸린다. 겨울과 초봄사이의 꽃으로는 동백이 으뜸이다. 선홍빛 꽃망울을 터뜨린 동백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산책로 곳곳에서 만나는 시를 읽으며 여유를 누린다. 동백꽃은 붉은빛이 가장 아름다울 때 송이채 '툭' 떨어진다. 그래서 동백꽃의 매력은 낙화에 있다고 한다. 붉은 카펫을 펼쳐 놓은 것처럼 나무 아래 꽃송이를 흩뿌려 놓은 모습이 활짝 핀 동백꽃 못지않다. 사진작가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먹이를 찾던 산비둘기가 긴장한 채 두리번거린다. 수령 400여년의 오동도에서 가장 오래된 동백나무와 오동도전설비를 보고 아래로 내려오면 동방파제, 종합상가, 여수세계박람회유치기념관, 여수항경치노래비, 음악분수대 등이 있다. 2시 35분 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옆 관광버스 승하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2시 50분경 여수 수산시장에 도착해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수산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맛난 밑반찬까지 진수성찬으로 싱싱한 회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진미식당(061-663-4995)으로 갔다. 나이 지긋한 주인 내외에게 지역 사람들의 관심사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4시 20분경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와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를 거쳐 8시 5분경 출발장소인 청주종합체육관 앞에 도착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1) 학생들의 문제 행동 알아차리기 저경력 교사들이 직면한 문제 행동을 어떻게 알아차렸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약해 보면 동료 교사에게 전해 들었거나 학생 상담 활동을 통해 알게 되기도 하고, 교실에서 학생 생활 관찰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학기 초에 새 담임과 새 학급을 맡게 되면 이전 담임들이 먼저 정보를 전해주든지, 아니면 새로 맡게 된 학생의 성격 등에 대하여 이전 담임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동료 교사들에게 전해 듣게 된다. 특히 유별난 행동으로 알려진 학생들은 이전 학년에서도 많이 힘들었다거나 ‘소문난 짱 아이를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어떤 교사들은 선입견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하지 않기 위해 이전 담임으로부터 정보 얻는 일을 절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학생들과 생활해 가면서 발생하는 작은 사건들을 접한 후 관련 학생들을 불러 상담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일이 많다. 또는 개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 문제 행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학급 학생들이 하는 말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처럼 상담 활동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과 학급 학생들이 하루 종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주변의 학생들이 대하는 태도를 보고 알게 되거나 교실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쉬는 시간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앉아서 책을 보거나 학급 생활 중에 특정 친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 또는 다른 친구가 놀려고 하면 눈치를 주어서 못 놀게 하고, 특별히 몇 명의 여학생이 평소 친하게 지내면서 몰려다니는 경우는 학급 내에 따돌림이 있다는 신호가 된다. 어떤 학생은 수업 도중에 갑자기 남아 있는 급식 우유 9개를 한 개씩 9번 나르는 경우도 있고, 과제 학습을 전혀 해오지 않고 수업 시간에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을 보고 문제 행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학생 문제 행동 대응 방법 학생 문제 행동에 대한 대응 방법은 학부모님의 협조를 구함, 다양한 상담활동 시도, 친구 활용하기, 실패 경험을 통해 깨달음, 수업 후 남겨 지도하기 등의 방법을 주로 활용하게 된다. 저경력 교사들이 학급의 학생들에게서 문제 행동을 발견하게 되면 일단 학부모님께 면담이나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게 된다. 학부모님께서 도와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가정에서의 협조를 구하게 되는데, 학생 생활지도에서는 학생들이 주는 상처보다 학부모님들로부터의 상처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어렵게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학부모님께서 자녀의 문제 행동에 대하여 수용하려는 태도보다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면 담임교사는 무척 난감하여 정도 이상의 상담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학부모님께 학생의 행동과 상황에 대하여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지고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학급 내에 문제 행동 학생이 있다면 당사자 학생과 개인 면담 시간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 학부모님들과의 면담보다 더 먼저 이루어진다.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교재 연구실에 따로 불러서 둘이 얘기하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고칠 의향은 있는지를 물어보거나 오해가 있었다면 푸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상담 방법도 문제 행동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만약 따돌림 문제가 있다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따로 상담하고 이어서 함께 이야기하기, 따돌림 학생이 급우들과 이야기할 시간 주기, 반 전체 학생들과 따돌림 학생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지도한다. 그 밖에도 위클래스 선생님과 집단 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행동 지도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 이외에 또래 친구나 짝꿍을 활용하는 것이 교사에게는 힘이 되기도 한다.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심히 보살피기 어렵고, 선생님보다는 친구 대하기가 더 편하고 가까울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게 친구를 붙여주려고 노력하고, 친해질 수 있는 아이와 짝이 되게 해 주기도 하는 방법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의 경우는 착한 애들을 불러서 함께 끼워서 놀아주도록 부탁하고,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의 경우는 게임에 대한 관심을 줄일 수 있도록 학습에 관심을 갖고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도와준다. 저경력 교사 시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초임 교사라서 학생 생활지도가 미숙한 탓에 학생들과 부딪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교사의 말이 학생들에게 그다지 큰 효력이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미숙하지만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아이와 밀당하면서 지도 방법을 찾아나가고, 학생의 반항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하면 좋은 지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학기 초에 학급을 맡으면 학급의 센 아이를 교사 편으로 만드는 것이 학급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학생의 잘못을 전체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학생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는 것과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교사 자신이 먼저 달라지려고 노력하면 학생들과의 관계 역시 변화된다는 것도 깨우치게 된다. 고학년의 경우에는 학생의 문제 행동을 부모님께 연락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학생의 반감을 살 수 있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가능하면 학부모의 도움 없이 교사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학생과 엄마의 이야기가 서로 달라서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는데 이로써 학생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실을 전달하기보다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설득하는 일이 반복되면 교사를 싫어하게 되어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지게 되므로 학생생활지도에 앞서 학생과의 라포형성이 중요하다. 따돌림 문제가 있었던 학생들은 나중에 진급할 때 같은 반에 배정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터인데, 다 해결된 줄 알고 같은 반에 진급시킨 후 또다시 따돌림이 발생하여 실수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기도 한다. 교우관계가 좋지 않을 때 교사는 좋은 의도에서 같이 놀아주게 하는데 친구를 억지로 붙여주고 놀게 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생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문제 행동 지도를 위한 대응 방법 중에는 교사로서의 본분인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고 무언가 잘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매일 수업 준비를 잘 하다보면 선생님의 진심을 알고 따라주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집에 어른이 안 계셔서 귀가한 후 게임을 주로 하는 학생에게는 방과 후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숙제를 하게 하고, 어두워지면 학생의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서야 퇴근하기도 한다. 3) 문제 행동 지도가 잘 안될 때 대처하기 문제 행동과 직면한 저경력 교사들은 그 해결을 위해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쏟게 되지만 교사가 의도하거나 뜻한 바대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 교사들의 심적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안게 되는데 그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가에 대한 면담 내용은 긍정적 기대감 갖기, 기대치를 낮춤, 교사의 사명감과 소신 다지기, 선배 교사와 상담, 교직에 대한 회의감과 싸움, 직면 회피하기 등의 방법으로 요약 정리된다. 학급 내의 문제 행동을 알아차리고 나서 학생 지도에 대한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 2 년차 저경력 교사는 아직 애들이니까 지도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학생들에 대한 믿음으로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지도하게 되며, 설령 지도한 대로 따라주지 않더라도 기대감이 있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다른 저경력 교사들도 지금 당장은 변화가 보이지 않아도 차차 변화할 것이라는 긍정적 믿음이 있기 때문에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게 되거나 반항하지 않는 몇 명의 아이들을 보게 되면 그것 때문에 계속 지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지도를 잘 따르고 잘할 것이라는 생각을 접게 되는 일도 있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보이지 않더라도 조금씩이라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또 다음 학년에 다른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조금씩 기대치를 낮추며 생활해 간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경력 교사들이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교사라는 사명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또 이제 교직 생활을 시작하는 저경력 교사로서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긴 시간동안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으로 교사가 되었는데, 이는 포기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더라도 교직이 꿈과 소망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겨내기도 한다. 학생 생활 지도가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하면 학생도 따라줄 것이다’ 하며 포기하지 않고 교사로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무엇보다 ‘담임으로서 무관심하면 안된다’는 교사로서의 양심 때문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 학생들이 올바르게 생활하기 위해 가정, 사회, 학교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아이들의 변화를 위한 교사의 몫 1/3은 하자고 생각하면서 교사로서의 소신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낸다. 때로 생활지도에 관한 고민 때문에 힘들 때면 고경력 선배 교사들과 중견 교사와의 상담을 통한 개인적 조언이나 나이가 비슷한 동료 교사들의 위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선배 교사들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이를 속단하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염려하지 마라’ 등의 조언으로 학생들을 느긋하게 기다려 주어야 하는 지혜를 깨우쳐 주고, 나만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시니 저경력 교사들에게 위안이 된다. 그러나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학생들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모른 체 할 수 없는 것은, 학생들이 귀가한 후 교실에 있으면 계속 생각나서 마치 썩은 이를 빼지 않은 듯한 불편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그 마음을 몰라주고 생각보다 심하게 반항하는 행동과 태도를 보이면 그 실망감이란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수업 준비에 열정이 안 생기는 것은 물론 학교에 나오는 것이 싫을 정도이다. 학생들의 심한 반항 행동을 겪은 지 몇 년 지났는데도 그 해는 기억조차 하기 싫은 해로 남아 있는데, 그것은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 차라리 충격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당시에는 왜 교사가 되었는지 회의감이 들 정도였다. 학생 생활 지도가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힘들 때면 학생들의 행동을 보게 되면 사사건건 지적하게 되므로 못 본 체 하면서 ‘애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만도 안심’이라 여기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딪히기 싫은 마음이 들어 회피하고 싶고, 무시하고 넘어가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도 교사로서의 양심 때문에 한계를 느낀다. 신규 교사로 첫 해 근무할 때 잔뜩 힘들었던 시기는 동학년 선생님들 모두 방학을 기다리면서 카운트 다운하니 힘이 나기도 했다. 4) 교사 교육의 의미 교사 교육의 의미에 대한 면담에서는 학생 생활 지도에는 좋은 연수와 독서가 도움이 된다, 이론과 실제 상황의 차이로 인한 혼란이 따른다는 의견으로 나누어진다. 많은 저경력 교사들은 교직에 적응해 가는 초기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독서와 연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생활지도나 인성 관련 연수 모두 교직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아이들의 성향에 대한 공부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자신이 먼저 치유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책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되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보다는 1대 1 문답이나 1대 10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연수가 아니라면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어떤 교사는 학생 문제 행동을 접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관련 서적을 봤을 때 학자의 이론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달라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 생활지도라는 것 자체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보니 정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갈등이 유발된다고 한다. 5) 후배 교사에게 조언 후배들이 자신이 저경력 교사시기에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을 똑같이 겪고 있다면 어떻게 조언하고 싶은지에 대하여 물었다. 그에 대한 면담 내용은 결손 가정보다 사랑받고 있는지에 관심 두라, 최선을 다하되 스트레스 받지 마라.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라는 말로 요약된다. 교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생들이 잘 자라서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것은 교사 혼자의 힘으로가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님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학생이 자라고 있는 가정이 조손 가정이나 결손 가정일 때 교사들은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으나 교사들은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학교나 친구 문제로 인한 것보다 가정에서의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조손 가정이나 결손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챙겨주고 보살펴주지 못하는 가정일 때 대부분 문제 행동을 하게 된다. 즉 다른 사람을 왕따 시키거나 험담을 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가정 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하거나 친구 관계로 인해 문제가 주로 발생하게 되는 고학년의 경우는 학생의 문제점을 수용하지 않는 부모님과의 면담이 불편하므로 웬만하면 연락하지 않게 된다. 반면에 저학년은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 부모님과의 상담을 권유하고,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니만큼 담임으로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격려의 말을 하여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급 운영을 하면서 학생들에게서 문제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행동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교사로서 해야 할 일과 의무는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그 후는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터득하여 스트레스 받지 않게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을 버리고 학생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들마다 가진 문제 행동은 부모 자신마저도 완전히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교사가 아무리 애쓴다 해도 완전히 바꿀 수 없고 바뀌지도 않기 때문이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망하는 것보다 학생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담임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씩이라도 서서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것에 만족하는 것이 자신과 학생을 위해 더 나은 일이다. 아이마다 자기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가정마다 소수의 자녀만을 두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사회문화의 발달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기에 저마다 독특한 성향이 많다는 것을 알고 교육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멘토-멘티 Q&A Q.“여학생 사이의 따돌림, 소집단화 어떻게 지도할지…” 지난해 9월 부임해 올해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세력다툼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여학생들은 보통 두 서너 명 씩 또래집단을 형성하는데, 집단 사이의 폐쇄성도 짙은 편이고 해체되고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을 자주 거치면서 여러 따돌림과 뒷담화가 횡행하곤 합니다. 다툼이 있을 경우 양쪽 친구들에게 반성문을 받아보고 상황파악을 해보기도 했지만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박종국 서울불암초 교사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라는 생각 필요 성별에 따라 원칙과 태도 바뀌면 안 돼 문제행동은 지적하고 반성의 기회 줘야 A. “학기 초 의도적인 친교활동 시간을 확보하세요” 또래집단의 관계형성에 있어 남학생과 여학생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남학생들은 대부분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나 여학생은 말씀하신 대로 2~4명 정도의 소집단을 이루며 폐쇄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공동체를 이뤄 모두 사이좋게 지내게 하는 것이 모든 교사의 바람이나 선생님의 경우처럼 몇 몇이 똘똘 뭉쳐 바람직한 관계형성을 방해합니다. 소그룹으로 짝을 짓는 것이 초등 여학생의 특징이라 하나 교사의 관심과 생활지도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선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믿고 대화를 하면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친구를 따돌리거나 소그룹에 만족하는 것은 또래의 분위기나 보다 큰 그룹을 형성하는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둘째, 학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교사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 사이에 은밀히 벌어지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에는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집에서는 자세히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가 학생의 일을 ‘이러다 나아지겠지’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다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담임교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이 경우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사는 학부모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교실에서 벌어지는 사안을 즉시 처리해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담임편지, 학부모 총회 그리고 학부모 상담주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담임교사의 의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학부모의 협조를 구하는 것입니다. 셋째, 의도적으로 친교 활동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학기 초에는 이전 학년의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 그룹을 형성합니다. 3월 말쯤 되면 그 그룹이 와해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으로 나뉩니다. 따라서 교사는 학기 초에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형성을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때 짝꿍이나 모둠학생의 장점 찾기, 자신의 장점 찾기 등 배려와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이 좋습니다. 친교를 위한 방법 중에는 무작위로 소그룹을 형성한 다음 그룹 내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친구의 장점을 찾는 활동이 있습니다. 또 친구와 둘씩 짝을 짓고 서로의 눈을 1분 정도 응시한 다음 친구의 장점을 말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 어색했던 친구들도 금방 친해지는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생활지도에 있어 남교사는 여학생들에게 유독 너그러운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교사는 모든 학생에게 일관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성별에 따라 원칙과 태도가 달라져서는 안 되고 학생의 수준에 맞게 공통되고 일관성이 있는 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학생이 문제 행동을 했을 때는 반드시 그 지적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벌은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반성문을 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성문은 자신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상대의 기분은 어떨지,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 항목을 나눠 작성하게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할 때 큰소리로 나무라는 것은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옵니다. 이때는 일단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고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학생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야기 하도록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입니다. 학생 스스로 반성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도하면 선생님께서 염려하던 일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입니다.
학기 초, 신규 교사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발령과 동시에 ‘교사’라 불리게 되는 신분상의 변화는 물론 직업인으로서의 업무적 책임, 관리자·선배 교사·학부모·학생들과의 만남 등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긴장감을 갖고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9월 발령 난 지 얼마 안 돼 학부모 총회가 열렸는데, 학급 경영관도 없고 애들 특성도 모르는데다가 전문지식이 부족하니 학부모들 앞에서 말할 때 목소리가 떨렸어요. 교육대학에서 배운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아 참 힘들었죠.” 저경력 교사들은 ‘잘 하고 싶다’는 부담감에도 시달린다. 학급경영, 행정업무, 수업 등 모든 분야가 처음 접하는 일이라 궁금한 일투성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누구 하나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물어보는 행동 자체가 방해를 주는 것 같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지난 2월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가 발표한 논문 ‘저경력 교사가 경험하는 교직생활 어려움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에 따르면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크게 ‘환경 변화에 따른 긴장감’, ‘잘하고 싶은 부담감’, ‘수업 공개 의무에 대한 스트레스’, ‘기피 업무를 맡기는 교직문화’, ‘생활지도의 한계와 막연한 대처법’ 등으로 나타났다. 신임 교사들은 “신규교사를 끌어줄 수 있는 멘토 교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의 한 초등교사는 “부임 후 선배교사가 좋은 책을 권해주고 문제 아이 지도를 도와주셔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고경력 교사나 수석교사들이 멘토가 돼 경험, 노하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초등교사는 “멘토 이외에도 생활지도 같은 경우, 문제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 수석교사는 “같은 학교 선생님끼리 고경력 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멘토와 멘티로 묶어주는 방법, 교육청이 나서 수석교사와 저경력 교사들을 연결해주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임 회장에 박상길교장 선출 경기초등교장협의회는 지난달 25일 한국교총회관 사임당홀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박상길 경기 부천 부흥초 교장을 선출했다. 박 신임 회장은 “대한민국 초등교육 발전을 위하여 노력함은 물론 한국교총과 긴밀하게 정책공조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11일 한국교육신문사에서 주최한 교단체험수기 원고 심사를 맡은 덕분이다. 교총으로부터 원고 심사 의뢰를 받았을 때, 우리 반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망설였다. 그러나 교단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서울 출장을 결심했다. 저명한 교수 두 분과 함께 250여 편에 이르는 원고를 진지하게 심사하며 나를 채찍질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바로 상위 입상한 선생님의 원고에서 찾은 책이다. 혁신학교를 운영한 한 선생님의 수기가 매우 감동적이어서 사서 보려고 메모해 둔 책이었다. 특히, 교육무상복지에 관심이 많은 터라서 책 제목에 끌렸다. 대학교육까지 완전 무료라는 덴마크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사독서동아리 토론도서로 선정하여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눈 책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가 무지개학교를 향한 3번 도전에 성공한 것도 이 책을 고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읽고 난 솔직한 소감은 빌려서 읽으면 되지, 사서 소장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나 때문에 이 책을 선정한 선생님들께 죄송했다. 베스트셀러로 소문난 책이 모두 좋은 책이 아닌 것처럼, 제목만 보고 고르는 직관을 너무 믿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책이기도 하다. 초등교육과 잘 맞지 않은 탓도 있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멀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용기에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15분 동영상으로 훌륭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온라인수업의 장점을 보여준 준비성과 무료강의라는 파격적인 선택, 접근의 용이성, 배움의 개방성,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을 향한 따스한 시선은 선생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므로! 솔직히 나는 일 년에 한, 두 번 공개하는 수업도 부담스러워하는데,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수업을 제작하고 공개하는 저자의 의도와 용기는 존경 받아 마땅하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닌, 무한 반복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 수업이다! 미래 학교수업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다. 그것도 교육학 전공자나 교사도 아닌 살만 칸! 그의 수업은 위계질서가 분명한 수학과 같은 지적 탐구 영역에 매우 유용한 수업 형태로 보인다. "나는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이 '한세상학교(One World Schoolhouse)'가 온라인에 구현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환영 받고, 모두가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도록 초대받으며, 모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 받는다. 성공은 스스로 정의한다. 여기서는 실패란 오직 포기뿐이다." 저자 살만 칸은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교육재단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의 강의는 하나의 동영상이 약 15분 안팎에 불과하다.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고 강의를 들은 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연습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식으로 구성됐다. 현재 매달 인종과 출신, 배경 등이 모두 다른 수백만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교수, 자기계발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칸 아카데미를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경제학과 경영학, 예술, 역사 등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곳의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을 넘어 미국 내의 15개 공립학교,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독립적 교육기관 등의 정규 수업 과정에도 쓰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너무 많은 영리하고 의욕적인 아이들이(가난한 학교뿐만 아니라 부유한 엘리트 학교에서도) 교육과정에서 푸대접을 받는다. 너무 많은 아이들의 자존심이 짓밟힌다. 이런 학생들에게 칸 아카데미는 천국이자 피난처였다. 교실이나 직장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스스로를 위해 해볼 수 있는 곳이었다. 동영상 수업을 보거나 양방향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이 영리해질까?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심지어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호기심과 배움을 제한 없이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써 자신은 이미 영리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다." 살만 칸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어쩌면 가난하거나 세상과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도 자유롭게 교육을 접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더 나은 일을 찾게 되길 바라는 저자는 혁신적인 사람이 분명하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한 개인이 나서서 무상교육의 정신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여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은 교사인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누고 베푸는 사람만이 진정한 어른이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교육의 이상향을 혁신적으로 보여 준 살만 칸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지금 우리나라 교육에 돌팔매를 던지고 있었다.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는 이 나라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살만 칸의 교육철학은 분명히 미래 교육의 대안이다. 배울 수 있는 여건과 환경, 학교 교육은 물이나 공기처럼 공공재여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지도자들이 읽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그는 내게 숙제를 안겼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는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하다는 돌발적이고 충격적인 돌직구! 40분을 수업 하고도 완전학습에 이르지 못하는 내게 준엄한 경고를 하고 간 것이다. 교육 방법을 개선하라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효율이 높다고 한다. 연 금리 7% 정도라니! 그럼에도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교육을 향한 짠돌이 정국이 슬프다. 아이들이 귀한 나라에서 그나마 교육복지마저 실종된 현실이 무섭다. 무상교육복지를 꿈꾸는 나의 소망을 이 책에 실어 2015년 국회로, 청와대로 보내고 싶다.
학교가 좋다는 아이들 "선생님, 우리 학교는 천국이에요." "학교가 재밌어요. 공부 빨리 시작해요." "우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요?" "학교에 오니까 좋아요!" 입학식 첫날부터 오후 7시까지 학교 생활을 한 1학년 아이들이 힘든 건 아닌지 걱정했었습니다. 담임인 나는 어제 너무 힘들어서 몸살 기운이 올라올 정도로 피곤했던 어제였는데. 초등학교 첫날이 즐거웠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니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어제 보낸 알림장대로 준비물도 잘 챙겨온 아이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에 나의 정성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이제 겨우 둘째 날인데 점심밥도 모두 잘 먹고 칭찬 포인트를 받고 즐거워합니다. 조갯살을 못 먹는다며 어리광 부리던 아이도 칭찬 점수 받을 욕심에 얼른 먹고선 자랑합니다. 공부 시간에 화장실에 가면 규칙을 어기니 칭찬 점수를 깎는 다는 말에 꾹 참는 모습도 귀엽기만 합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배고프다는 아이가 안쓰러워 간식을 주면, 다시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밥은 언제 먹냐며 조릅니다.점심을 먹고나면 낮잠을 자고 싶다는 아이, 만화 영화를 보여달라는 아이. 아직 유치원생의 모습을 보여서 나를 웃게 합니다. 1학년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뭐든지 잘 받아들여서 조심스럽습니다. 선생님의 말투, 규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점도 받아들이지만, 부정적인 점도 함께 배웁니다. 학교가 주는 잠재적 교육과정은 무의식에 반응하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공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효과'는 고작 30%에 불과하다는 콜먼 보고서에 의하면, 실제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학생의 가정환경'과 '친한 급우의 가정환경' 두 요소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학교 교육의 영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학교와 선생님의 숙제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소득의 양극화, 열악한 가정환경에 노출된 많은 아이들에게는 학교 교육이 100%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을 이루게 하는 일은 교직의 아름다움 본교처럼 무지개학교로서 혁신학교의 장점을 찾아 고민하고 토론하며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비롯하여 직접 체험학습으로 자신의 진로와 소질을 발견하게 하는 수업, 생태체험학습장을 만들어 노작교육과 생명 존중 교육을 병행하려고 애쓰는 우리 학교의 모습은 콜먼 보고서를 반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1학년 아이들부터 꿈을 꾸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마음 먹은 것을 현실처럼 생각합니다. 꿈꾸는 그 순간,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 순간, 말로 표현하는 그 찰나부터 뇌는 작동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일이 나의 몫입니다.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자극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돌보는 일은 선생님의 즐거움이자 사람을 기르는 숭고한 교직의 아름다움이기도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무명교사로 살 수 있다면 큰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