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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질랜드는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의 이론을 전제로, 기본에 충실한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두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게 짜여져 있다. 1,2학년을 주니어(Junior), 3,4학년을 미들(Middle), 5,6학년을 시니어(Senior)라고 부르며, 2년 동안 같은 교실에서 같은 담임선생님을 통해 수업을 받게 된다. 이는 교사나 앞선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현재의 발달 수준보다 더 앞선 잠재적 발달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 이론에 기초한다. 총 13학년제(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 고등학교 5년)인 뉴질랜드는 만 5살 본인의 생일날이 초등학교 입학일인 점도 한국과 다른 독특한 제도다. 생일이 1학기(2~4월) 안에 있는 학생들은 입학한 그해를 1학년으로 친다. 그러나 2학기, 3학기, 4학기에 들어온 신입생의 경우는 대부분이 그 다음해를 1학년으로 친다. 중간에 들어간 그 해는 초등입학 준비생(Preschooler)인 셈이다. 황거레이 초등학교 조 맥도날드 교사는 2개 학년이 한 교실에 있는 제도에 대해 “고학년 학생들이 새로운 반에 들어온 저학년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고 새 학급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사가 두 학년을 같이 가르치는 것도 그룹 지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학교에서는 학기 초에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간단한 시험을 본다. 이는 전반적인 학습 수준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과 학습 영역별로 본인의 수준에 맞는 그룹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A라는 학생이 글쓰기는 뛰어나지만 수학 능력이 떨어진다면, A 학생은 과목별로 다른 그룹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수학 교과의 경우에는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섞어서, 잘하는 아이가 뒤쳐지는 아이를 이끌어 가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월등한 학생의 경우는 과목별로 고학년에 가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조화하는 교육방법이다. 공부의 수준을 봐도 뉴질랜드 교육의 본질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기본을 가르치는 이곳은 10학년까지는 학습 수준이 한국의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이다. 11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의무 교육 과정을 마치므로 직업을 찾아 가거나 상위 교육과정을 밟기도 한다. 13학년을 졸업하는 학생 수는 10학년 때의 50% 정도이며, 그 교육 수준은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 초년생의 수준으로 뛴다. 13학년까지 마치는 학생은 대학 진학을 하게 된다. 공부도 교육의 한 부분, 기술이라고 생각하기에 모두가 잘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많은 사전에서 정의 내리는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 뉴질랜드는 이 정의에서 ‘지식이나 기술’이 아닌 ‘살아가는 데’라는 단어에 집중해 교육하고 있다. 10학년에 학교를 마친 학생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을 마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또 다른 기술 교육을 찾아 간다. 그 기술 교육 현장에서만 취득할 수 있는 학위도 많다. 예를 들자면, 병원의 마취사가 되기 위해서는 취직을 먼저하고 그곳에서 일하며 공부해야만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대학이나 교육 기관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간단한 시험과 면접 그리고 추천서 등을 통해 입학이 가능하다. 그렇게 학교라는 곳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국가 기관’이며 교육의 본질을 잘 지키고 있는 곳이다.
대학생 딸의 초등학교 일기장을 보며 바로 어제의 일이다. 식탁 위에 일기장 몇 권이 놓여 있다. 겉표지를 보니 지금 대학 4학년인 딸의 초등학교 때 일기장이다. 일기장 뿐 아니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 독서록,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그림일기 등 10여권이 놓여 있다. 무슨 일일까? 귀가하여 돌아온 아내의 말을 듣고 궁금증은 해소되었다. 아내의 여동생과 조카들이 우리집을 방문한 것.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을 위해 딸의 초등학교 때의 공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그 일기장, 독서록 등을 꺼내어 보여 주었던 것. 조카들의 반응을 물어보니 ‘별로’라고 답한다. 아쉽게도 이모의 성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일기장 한 권을 펼쳤다. 2001년이니 14년 전이다. 일월초등학교 4학년 달빛반 30번. 4월 7일 토요일인데 제목이 ‘아빠’다. 아빠가 화개장터에 여행을 가서 아빠의 잠자리에서 엄마와 함께 잠을 잤다는 내용과 아빠가 안 계시니 집안이 조용하다, 우울하다며 역시 아빠가 집에 계신 것이 좋다는 것이다. 딸이 아빠를 닮았을까? 기록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필자다. 직업도 직업이거니와 담당 교과가 국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성격과 습관의 영향이 더 큰 듯 싶다. 기록을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 기록을 소중히 간직하고 활용하고 있다. 딸 아이도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 자신이 배웠던 교과서, 필기했던 노트 등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인 아들은 다르다. 한 학기가 지나면 배운 것을 그만 정리하고 만다. 그러므로 아들에게는 과거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물건 보관 면에서 딸과 아들이 전혀 다르다. 화개장터라고? 거길 왜 갔었지? 누구랑 갔었을까? 딸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필자의 수첩을 펼쳐보았다. 화개장터를 방문하고 남원의 광한루, 전주를 거쳐 1박2일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안산에 근무할 때인데 직장 동료와 상사, 관내 교장, 학생부장 등 모두 6명이 다녀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록이 망각을 복원시켜 주었다. 기록의 힘은 이처럼 위대한 것이다. 10여 년 전인가? 학교에서의 일기검사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그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 개선을 권고하였다. 명분상으로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아동 인권을 침해하니 일기검사 관행을 개선하라는 권고다. 여기에 교육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되었다. 당시 일선학교 교사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잠잠해지고 말았다. 담임이 하는 일기검사, 교사에게는 사실 귀찮은 일이다. 일기를 읽는데 시간이 걸리고 조언까지 써 주려면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왜 일기검사를 하였는가? 교육적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교육 열정과 사명감이 높은 교사일수록 그 동안 해 온 일에 대한 허탈감도 컸을 것이다. 일기의 교육적 효과는 무엇일까? 첫째, 일기를 쓰면서 인성이 다듬어진다. 하루 동안의 자기 생활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을 깊고 넓게 갖게 된다. 내일의 계획을 세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둘째, 문학 능력의 토대가 된다. 시, 소설, 수필 등을 창작하는데 소중한 소재는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이다. 생활 속에서 의미를 찾고 감동적인 것을 문학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 그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글쓰기다. 매일매일의 일기는 글쓰기의 밑바탕이다. 셋째, 일기를 통하여 자신과의 대화를 나눔은 물론 부모님,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평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하여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승화함으로써 인격이 닦아지는 것이다. 넷째, 소중한 개인사의 기록이 된다. 필자의 경우, 20여 년 넘게 기록한 수첩을 가지고 있는데 부족한 뇌의 용량을 보충해 주고 연도별 통계 비교 등 유의미한 자료를 생성해내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기록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굳이 일기가 아니라도 좋다. 그 날 있었던 유의미한 일을 단 몇 줄로 기록하면 부담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우리 국민 모두 일기쓰기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한다. 그게 선진국민이 되는 하나의 지름길이다. 인권도 좋지만 아무데나 인권 붙이지 말고 진정 어느 것이 우리 자식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했으면 한다. 늘어나는 학교 폭력과 무너지는 교권도 이와 무관하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북내 크레듀팜!! 여주농업기술센터와 영농 관련 진로체험 업무협약 텃밭에서 일구어낸 다양한 채소로 햄버거 만들기에 도전 -“나도 유명한 세프가 될래요.” 여주 북내초는 여주농업기술센터와 업무협약으로 학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1~2학년 학생들은 3월부터 북내 크레듀팜 텃밭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 오자마자 맨 먼저 텃밭으로 달려 나가는 아이들,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엔 저마다 물통을 들고 텃밭에 물주기 바쁘다. 자기가 직접 심은 채소들이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에 풍덩 빠져 있다. 텃밭 동아리를 시작한 후 아이들은 비가 오면 누구보다 좋아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있는 땅을 가꾸고 흙으로 덮어주며 거름을 주니 소박했던 땅은 어느새 아기자기한 예쁜 보물창고로 바뀌어 가고 있다. 6월 17일에는 아이들이 심은 채소로 요리활동까지 하는 시간을 가졌다. 1~2학년 학생들은 텃밭에서 일구어낸 다양한 채소로 햄버거 만들기에 도전했다. 함께 가꾼 오이와 토마토, 양상치를 곁들인 최고급 유기농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요리활동을 도울 선생님도 함께 모시고 멋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요리활동 도우미 역할을 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여러분도 나중에 커서 음식을 잘 만드는 유명한 세프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흥미를 갖게 하였다. 주나현 어린이는 “ 선생님, 저는 TV에서 나오는 유명한 세프처럼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하였다. 북내초등학교 크레듀팜 동아리를 지도하는 교사 이은하는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땀 흘리며 수고하여 얻은 농작물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하였다. 북내초 교장 김경순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격려로 학교 구석구석의 텃밭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힘쓰고 나아가 북내 크레듀팜이 아이들의 진로와 관련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힘찬 교육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나쁜 말 들었을 때 떠올리며 친구 기분 배려하는 법 배워 교과와 연계…연 8차시 수업 “여러분, ‘너 미워’, ‘저리 비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인가요?” “기분이 나빠져요”, “친구랑 사이가 멀어진 것 같아요”, “외톨이가 된 느낌이 들어요” 24일 서울연지초 2학년 교실. 안경준 교사가 묻자 학생들이 너도 나도 손을 들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이는 연지초가 운영하고 있는 ‘정말정말(正말情말) 예쁜 말로 말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언어순화 수업 장면이다. 수업은 기분이 좋아지는 말과 나빠지는 말을 알아보고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좋은 말을 빈칸에 채워 빙고게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또 게임을 하면서 한 칸씩 지울 때 마다 색종이를 한 단계씩 접어 하트 모양을 만들고 완성된 하트에 좋은 말을 써서 친구에게 전하는 ‘감사편지 쓰기’ 활동도 곁들였다. 안 교사는 “아이들이 나쁜 말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이런 말을 사용했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기분을 몰라서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이 나쁜 말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언어생활에 있어 친구들을 배려하는 습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언어 순화 수업이 아이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법을 가르치는데 좋은 수단 중 하나”라며 “초등 저학년 때부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우찬 군은 “나쁜 말을 많이 쓰면 친구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러다보면 친구들과 멀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부터라도 좋은 말을 많이 해서 친구들과 골고루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지초는 지난해부터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교과와 연계성에 중점을 두고 주로 창․체 및 국어, 도덕 교과를 활용해 학년별로 연간 8차시의 언어순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착을 위해 △예쁜 말 통장에 바르고 고운말을 실천하고 얻은 스티커 모으기 △매일 3감사를 실천하고 감사일기 쓰기 △매달 둘째 주 요요데이(Yo-Yo Day) 주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요요데이는 학급별로 정한 날에 짜증나는 말, 화나는 말보다는 존중하는 말을 사용하는 날이다. 수업 외에도 전교 어린이회를 중심으로 ‘바르고 고운말 하기’ 포스터를 제작, 홍보 운동을 벌였고 학생동아리를 조직해 등교시간에 바른말 실천 문구를 말하고 다짐하는 서명을 받는 등 학생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은주 교장은 “지난해부터 수업과 생활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온 덕분에 이제는 학교에서 욕설을 듣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인성교육에 가장 기본은 언어라 생각한다”며 “학교 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모두가 총체적으로 협력해 지속적인 언어순화 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직 교사들이 직접 기획, 집필, 검토하는 우리나라 대표 방학교재 ‘EBS 초등방학생활’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생활은 최근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성‧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콘텐츠가 강화돼 화제다. 또 학기 중 하기 어려운 체험활동과 심화학습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바뀐 교육과정에 맞는 학습 자료들이 새로 담겼다. 부록을 개편해 기존 방송학습기록장의 기능을 확대, 중요 내용에 대한 선택형‧서술형 퀴즈를 매 강별로 제공했고 만들기나 스티커 붙이기 등 활동 코너도 강화해 흥미를 더했다. 교육과정개정에 따른 학습‧생활지도 안내 가이드도 신규 편성됐다. 다음 학기 교과학습에 필요한 사전학습 준비활동은 물론 생활안전, 교우관계, 언어습관 등 생활지도에 대한 안내까지 담겨 방학 중 학부모들의 인성교육 및 학습‧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성창의학습’ 부록에는 공공장소 및 학교와 가정에서의 예의범절, 정직과 효 등 인성관련 요소들을 만화에 담았다. 또 ‘바다 물고기 중 가장 큰 동물을 무엇일까?’, ‘토론과 토의의 차이는?’, ‘저작권은 왜 보호해야 할까’와 같은 창의‧체험학습 내용도 확장시켰다. 부록 ‘알토란가이드’에서는 교통안전 및 재난 상황 시 응급조치, 학교폭력 등 생활 속 안전교육 콘텐츠도 수록해 활용도를 높였다. 부록 ‘술술 풀어내는 수학’은 스토리텔링 수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통계 등의 영역에 스토리텔링을 접목, 실생활 사례나 만화를 통해 이야기로 수학 개념을 소개한다. 또 수준별 서술형 문제를 수록해 한 학기 동안 배운 수학 내용을 재밌게 정리‧복습하고 새 학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은 EBS지상파 채널과 EBS플러스2를 통해 7월 13일부터 8월 16일까지(3, 4학년은 8월 23일까지) 5~6주간 방영되며 EBS 홈페이지(primary.ebs.co.kr)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책 속 엽서에 퀴즈를 풀어 8월 28일까지 보내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ABC마트 상품권(24명), 문화상품권(120명)을 준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예술가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다비드 천지창조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화가이자 조각가이자 건축가였던 사람. 미켈란젤로를 모르는 후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삶이 명작을 남긴 명성 답지 않게 비열하고 씁쓸했다는 점, 명예롭지 못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신원동 작가의 메디치가의 천재들 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발굴하여 대성할 수 있도록 만든 메디치 가문에 대해 자세한 역사적 스토리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자, 그러면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피렌체의 실질적인 군주 메디치 가문과 메디치 가문이 키워낸 천재들을 살펴볼까요? 메디치가의 4대 군주로 '위대한 로렌초 대왕'으로 불리는 '로렌초 일 마니피코'는 우리가 알고 있는 르네상스의 꽃을 피웠던 주인공이다. 문학과 과학, 그리고 예술을 최고로 사랑한 군주였다. 그러나 동생 줄리아노의 죽음으로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더욱더 예술과 문학을 가까이하며 일생을 보내게 된다. 군주 로렌초는 우연히 열다섯소년 미켈란젤로를 만나게 되며 그를 전적으로 배려하며 후원하게 된다. 미켈란젤로의 스승이었던 기를란다요로부터 그는 최고의 드로잉 기법을 훈련받게 된다. 그러나 돈만 밝히는 예술가는 싫다며 기를란다요는 미켈란젤로를 쫓아낸다. 미켈란젤로가 로렌초 군주의 비호 속에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결국 그의 죽음 후 그의 아들 5대 군주 피에로 국왕의 핍박 가운데 산토스피리토 성당으로 잠시 피신해 간다. 산토스피리토 성당 지하실에서 미켈란젤로는 시신들 몇몇을 훼손하여 장기를 끌어내 스케치를 해 본다. 해부학의 의미가 깃든 조각 다비드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된다. 프랑스 샤를 8세는 20만 대군을 이끌어 이탈리아를 침략하며 결국 피렌체를 점령한다. 프랑스 대군의 길을 열어주는 조건으로 희생을 줄이자는 묘수의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변절과 계략으로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피렌체 군대는 무장해제를 당하며 메디치가의 피렌체는 유린된다. 신혁명정부 기간에도 돈 벌기에 탄력 받은 미켈란젤로는 유통 구조에 눈을 뜨고 모든 프로젝트를 직접 거래하게되며, 심지어 돌을 사러 마차를 몰아 직접 간다. 미켈란젤로가 가장 싫어한 일 중 하나가 유통마진을 주는 것이었다. 미켈란젤로와 동시대에 살았던 천재화가 라파엘로는 피렌체와 그리 멀지 않은 도시국가 우르비노 왕국에서 태어났다. 라파엘로는 최고를 꿈꾸는 미켈란젤로와의 경쟁 아닌 마찰도 종종 있지만, 되도록 미켈란젤로 작품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라파엘로는 메디치가의 로렌초 일 마니피코 국왕의 둘째 아들인 레오 10세 교황 시절 수석 예술가의 직책을 맡아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바티칸 수석 예술가로써 너무 많은 중책과 교황 레오네 10세의 후원과 쇄도하는 작품 요청에, 작품 아테나 학당, 교황 레오네의 초상화 등 명작들의 계속된 작업과 휴식시간을 할애해 진행한 무료강좌 등으로 누적된 피로와 과로로 쓰러진 천재 라파엘로는 보름을 앓다가 다른 세상의 별빛으로 사라지게 된다. 1520년 4월 6일이다. 메디치가가 배출한 또 한 명의 천재는 바초 반디넬리이다. 그는 미켈란젤로와 여덟 살 차이로 라파엘로와 같은 나이이며 피렌체가 배출한 또 다른 천재이다. 후기 르네상스를 장식하는 예술가이자 건축가였던 조르조바사리는 1511년 7월 30일에 태어나 굴리엘모 공방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르조바사리는 코지모 1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미켈란젤로의 주검을 피렌체로 모셔 온다. 메디치가문을 중심으로 펼쳐진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치밀한 역사구조를 바탕으로 전개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개신교를 지향했던 프랑스와 메디치가문의 교황청 사이의 줄다리기 싸움을 손에 땀을 쥐며 엿볼 수 있다.
땀 흘려 일군 소중한 텃밭 “선생님 수박이 콩알 만했는데 지금은 제 주먹만해졌어요, 신기해요” 북내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텃밭 동아리 활동, 크레듀팜에 푹 빠진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학교에 오자마자 맨 먼저 텃밭으로 달려 나가는 아이들,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엔 저마다 물통을 들고 텃밭에 물주기 바쁘다. 자기가 직접 심은 채소들이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에 풍덩 빠져버렸다. “선생님, 비가 계속 계속 안와서 텃밭이 갈라져요... 제가 심은 식물이 한 개 죽었어요” 텃밭 동아리를 시작한 후 아이들은 비가 오면 누구보다 좋아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있는 땅을 가꾸고 흙으로 덮어주며 거름을 주니 소박했던 땅은 어느새 아기자기한 예쁜 보물창고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내가 심은 채소로 요리활동까지 텃밭에서 일구어낸 다양한 채소로 햄버거 만들기에 도전했다. 함께 가꾼 오이와 토마토, 양상치를 곁들인 최고급 유기농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요리활동을 도울 선생님도 함께 모시고 멋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았다. 북내초등학교 크레듀팜 동아리를 지도하는 교사 이은하는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땀흘리며 수고하여 얻은 농작물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하였다. 북내초 교장 김경순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격려로 학교 구석구석의 텃밭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힘쓰고 나아가 북내 크레듀팜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힘찬 교육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6월 21일, 청주직지산악회원들이 강원도 양양의 흘림골과 주전골을 다녀왔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 위치한 계곡이다. 흘림골은 계곡이 깊고 숲이 짙어 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 이르는 3.5㎞ 거리다. 주전골은 용소폭포 입구의 시루떡바위가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거나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이 계곡에서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용소폭포에서 오색온천 입구까지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럿이 만나는 자리가 부담스러워 산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승용차로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여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오르니 빈자리가 여럿이다. 7시 관광버스가 북쪽을 향해 출발하자 크로바 총무님의 사회로 코지 회장님의 인사와 맑은바다님의 산행안내가 이어진다. 참 좋은 세상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와 인제의 작은 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휴대폰에 저장된 손녀의 사진을 보며 자유를 누린다. 차창 밖 풍경은 전날 비가 내렸지만 강줄기가 바짝 말라 안타깝다. 힘겨운 소리를 내며 해발 920m 지점의 한계령 정상을 넘은 관광버스가 10시 40분경 흘림골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다. 역시 설악산 줄기가 만든 풍경이 최고로 아름답다. 집채만한 바위 앞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준비물을 챙기고 여심폭포, 등선대, 등선폭포, 십이폭포, 용소폭포, 금강문, 선녀탕, 성국사, 오색약수터로 이어지는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가 맑고 산들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좋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다정하게 입맞춤을 하고 있는 부부바위가 계곡 초입에서 눈길을 끈다. 계곡을 따라가며 멋진 능선이 이어지자 환호성이 들려온다. 700여m 지점에서 높이 20여m의 여심폭포를 만난다. 여심폭포는 여신폭포로도 불리는데 폭포의 모양이 여성의 음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수를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던 명소로 물이 흐르지 않아 폭포의 속살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 입구까지 300여m 거리는 깔딱고개로 불릴 만큼 경사가 가파르고 정상은 큼직한 바윗덩이로 이루어져 오르기가 쉽지 않다. 신선이 날아올랐다는 등선대에 오르지 않고 어떻게 설악을 봤다고 말할까. 만물상 정상인 등선대(높이 1002m)는 점봉산과 설악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최고의 조망지다. 등선대에서 삼거리로 내려와 주전골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데 에어컨이 따로 없다. 아래편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살찌는 소리가 난다. 등선폭포(登仙瀑布)는 계곡 주변에 쉼터가 많은데 신선이 등선대에서 하늘로 오르기 전 이곳 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정화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가 내린 뒤 높이 30여m 폭포가 신선이 백발을 휘날리며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지만 가뭄에 가는 물줄기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졸졸졸 물소리라도 들려오면 좋으련만... 물이 없어 더 덥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가며 이름 없는 폭포들이 많다. 계곡에 온갖 보약들이 지천이라 급할 것도 없다. 힐링 제대로 하려면 산에서 늦게 내려가야 한다. 십이폭포(十二瀑布)는 점봉산에서 시작된 계곡물이 열두 굽이를 흐르며 폭포를 이루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경사가 완만한 폭포가 12폭의 비단을 풀어놓은 것처럼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져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지고 풍광이 빼어나다. 주전골삼거리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운데 왼쪽으로 가면 가까운 거리에 붉은빛의 암반 사이로 하얀 계곡물이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높이 10여m의 용소폭포가 있다. 천년 묵은 이무기 2마리가 7m 깊이의 소에 살다가 수놈은 용이 되어 승천하고 준비가 부족했던 암놈은 이곳의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폭포 입구에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시루떡바위가 있다. 주전골은 계곡 옆으로 기암괴석 봉우리가 만든 절경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용소폭포를 구경하고 주전골삼거리에서 오색약수 방향으로 내려가면 출입문처럼 사람들이 겨우 드나들 정도의 틈이 있는 두 개의 바위가 서로 기대어 서있다. 좁은 틈새 때문에 욕심 많은 사람은 지날 수 없다는 금강문이다. 아래편의 선녀탕은 밝은 달밤에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갔다는 곳으로 옥빛 물을 담은 널찍한 소가 아름답다. 주전골 계곡에 작고 아담한 사찰 성국사가 있다. 이곳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을 피우는 신비한 나무가 있었대서 오색석사로도 불리는데 이름 모를 작은 석탑 앞에 통일신라시대의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보물 제497호)이 서있다. 사찰 마당에서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진 석수를 맛볼 수 있다. 트래킹이 끝나는 지점에서 1500년경 오색석사의 스님이 발견한 오색약수(천연기념물 제529호)를 만난다. 오색약수(五色藥水)는 오색천 개울가의 너럭바위 3개의 구멍에서 솟는 약수로 철분과 탄산질이 많아 물맛이 특이하다.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색약수도 물이 말라 내뿜는 양이 적다. 3시 10분경 상가를 구경하며 주차장 앞 족욕체험장에 도착해 물에 발을 담근채 피로를 풀고 3시 45분경 40여분 거리의 주문진으로 향한다. 주문진항의 영광횟집(033-661-4951)에 도착해 생선구이를 안주로 뒤풀이를 하고 어항을 중심으로 회센터와 건어물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항구를 돌아본다. 5시 40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다. 출입문 밖에 서서 일일이 손을 잡아주는 운영진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설악이 만든 풍경을 만끽한 트래킹을 마무리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나라 사랑을 위한 특별함이 있는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6월 25일에는 평소 내가 생각하는 나라 사랑의 방법을 찾아 실천해 온 이야기를 발표하는 나라 사랑 발표회가 개최되어 나라 사랑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2부에서는 바다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새로 모시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바다의 영웅을 우리 후손들이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있음을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제라도 장군의 넘치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기 위하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교육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말끔히 단장하여 훌륭한 위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본받아 계승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이번 이순신 장군 모시기 사업은 작업은 북내 교육공동체의 아이디어와 북내초 박근수 주무관의 목공 기부로 이루어졌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정비 작업을 지켜 본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왜군을 호령하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즐거워하였다. 또한 북내초에서는 이번 나라 사랑의 사업을 계기로 나라 사라의 마음을 다지고 아울러 겨레의 스승이신 세종대왕 모시기 사업도 이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널리 퍼져 학교에 있는 위인의 동상이 정비되고 거기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위인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본받는 계기로 삼아 자랑스런 여주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북내초등학교(학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6월 23일 여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교사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창의적인 수업 방법 및 수업 성찰 나눔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이준호 교사의 뉴스포츠를 활용한 체육 수업을 참관하고 초등 체육의 발전방향과 뉴스포츠의 활용방법, 해피아이 학습법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여주교육지원청에서는 교원들의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교수법, 학습법의 확산을 위해 이러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주 지구별 다양한 학교의 수업 공개를 교원들에게 안내, 참관토록 하여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날 수업 후 협의회에서는 김경순 교장선생님의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는 해피아이 학습법에 대한 연수와 함께 뉴스포츠를 초등 체육에 접목하여 활동하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하면서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의 장이 되었다. 강천초 안중현 선생님은 "다양한 뉴스포츠를 활용하여 학생 수업에 적용하여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의 전문성만이 학생들을 성장시킬수 있는 방법인 듯 하다"면서 뉴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 교환과 학교 및 시설에 대한 교류를 하여 더 즐거운 체육수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의견을 제시하였다. 여주초김석한 선생님은 "다양한 체육수업 모형에서 순환식 학습을 하는 이런 수업이 다인수 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될 것 같다"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적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햇다. 여주교육지원청의 신삼순 장학사는 "학생중심의 뉴스포츠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과 인성을 위해 좋은 수업이었다"고 평가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배워가고 서로 소통하면서 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교육지원청 차원의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하였다. 학생중심, 배움중심의 수업이 주를 이루는 요즘, 다양한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학교별 전문적학습공동체로서의 역할을하는데 노력을아끼지 않는 북내초의 모습이다른 학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성을 길러창의성과 인성 모두를 함께 기르는 학교, 즐거운 배움이 가득한 학교를 만드는데 우리 교사들이 함께 노력해야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언어문화 개선 교육에 활용할 짧지만 인상적인 영상 자료는 없을까? EBS에서 지난 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영된 ‘인성채널e 안녕! 우리말’이 그 갈증을 풀어준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EBS가 올바른 언어 습관 형성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자는 뜻에서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5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통해 언어가 내뿜는 강력한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회나 종례, 막간 시간을 이용해 영상을 보여주거나 창체시간에 프로그램에서 나온 활동들을 직접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등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어느 날, 이웃에게’는 아파트 층간 소음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잠재운 주민들의 이야기다.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호소하는 스트레스 중 하나가 ‘층간소음’이다. 국민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은 이웃 간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툼은 간혹 폭력, 방화, 살인까지 이어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들 사이에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많이 시끄러우시죠? 참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집 바닥은 아랫집 천장이래요.” 초등학생들이 이웃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와 아파트 관리인이 게시판에 써놓은 좋은 글귀가주민들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는 모습을 그렸다. 11일 방송된 ‘그 사람의 품격, 인격’은 세계의 수많은 CEO들이 사람의 인격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말을 관찰한다는 내용이다. 실수로 손님의 양복에 와인을 쏟은 웨이터에게 “오늘 아침 바빠서 샤워를 못했는데 어떻게 그걸 알았죠”라며 웃음으로 용서하는 사람과 즉각 거래를 시작한 IT업체 CEO 이야기를 통해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공공연한 비법을 소개했다.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는지를 통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는 ‘웨이터 법칙’을 통해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것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18일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부모에게 듣는 말’ 편에서는 ‘사랑해’와 ‘공부해’로 대변되는 자녀와 부모 사이의 거리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 1위는 단연 ‘사랑해’. 그러나 부모님께 자주 듣는 말은 “공부 좀 해라”, “커서 뭐가 될 거니?”, “누구한테 대들어?”로 조사됐다.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은 바로 이 한마디 말에서부터 비롯된 셈이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선영 인실련 운영본부장은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말이 가진 긍정적인 힘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구성돼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교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 메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1950년 6월,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은 정말 참혹했다. 부모는 자식을 잃고, 자식은 부모를 잃었다. 남북한을 통틀어 50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겨났으며 전 국토가 초토화됐다.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이 전쟁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젊은이들도 많은 피를 흘렸다. 그로부터 65년. 우리는 지금 6월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점차 추락하는 청소년 안보의식 최근의 설문조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은 6·25전쟁이 발발한 연도조차 모른다고 한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생 10명 중 2명이 6·25전쟁이 누구와 싸운 전쟁인지조차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과 일본 간 전쟁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6월 6일 현충일이 왜 공휴일인지 모른다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49.4%에 달한다. 전쟁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이산가족의 아픔도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 위협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의식은 우려할 수준까지 추락하는 상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군사박물관인 전쟁기념관은 국민들의 안보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체험중심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전달하고자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니 이를 잘 활용해 호국안보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특히 유·초·중·고생, 교사와 일반인 등 연령·계층·규모별 세분화된 30여 개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우수한 전통무기와 과학 원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최종병기 활’이나 ‘조선의 비밀 신기전’ 등 만들기 체험교실, ‘1950년 우리동네 이야기’와 ‘별별 영웅 이야기’ 등 창의체험 교실 등을 추천하고 싶다. 북한의 실상을 퀴즈로 알아보고 배워보는 ‘지금 북한에서는’, 현역 군인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청소년 진로체험 교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건아’ 도 인기 강좌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전국의 초·중·고 선생님 1000여 명을 초청해 6·25전쟁 주요 전적지를 돌아보는 '전국 교원 국가수호기념관 탐방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총 1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의식과 공동체정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역사 되새기고 반성해야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했다. 멀리는 임진왜란부터 가까이는 6·25전쟁, 최근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되돌아보며 우리 모두 반성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최근 일본으로부터 사죄다운 사죄도 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 서린 인생을 통해 치욕스러운 역사를 가슴깊이 새기고 또 새겼으면 한다. 지난해 영화 ‘명량’을 통해 우리 의식 속에 되살아난 이순신 장군. 420여 년 전 누란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연전연승이 장군의 신출귀몰한 재주의 결과가 아닌 평소 이길 수 있는 전투를 준비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이 그 바탕이었음을 되새겨 보자.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호국안보 공동체 정신’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임을 인식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해맑게 웃고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을 보며 저들의 웃음이 영원하길 기원하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교육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6월 4일, 6월 18일 두 차례에 걸쳐 ‘마을에서 아이 함께 키우기’라는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 전문가 초청 연수를 실시하였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마을의 요구와 자원을 발견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을 변화시키는 마을공동체 문화가 싹터 자리잡기 시작한 서울시의 풍부한 강사 인력을 활용하여 강서구 마을공동체 지원단장으로 재직중인 김동엽강사를 초청하여 연수를 실시하였다. 연수에 앞서 김경순 북내초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이 아이의 미래학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 마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 지원해 주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약이 농촌마을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6월 4일 연수에서는 서울과 외국의 여러 가지 성공사례를 소개 하고 마을교육공동체의 필요성, 의미, 구성방법, 학부모의 자세 등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졌고, 6월 18일에는 구체적인 마을교육공동체의 의제를 발견하고 계획을 세우는 실습의 시간을 가졌다. 북내초의 학부모와 학생, 지원교사로 구성된 ‘북내 꿈뜰마을교육공동체’는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이 공모한 마을교육공동체 동아리에 선정되어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다. 김동엽 강사는 강의를 통해 “학교 의존도가 높고 교육자원이 부족한 여주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높이고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학부모 스스로 개발하여 실천한다는 것은 농촌교육을 살리는 최상의 방법이며 그 일선에 선 학부모님들의 실천의지가 대단하다.”며 마을교육공동체 동아리 학부모의 의지에 힘을 실어주었다. 북내 꿈뜰마을교육공동체(회장 이선례)는 앞으로 학부모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독서토론 활동과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수,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학교참여와 학부모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마을공부방 2.0’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의 역량이 총 동원된 기반 위에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이 성장한다는 북내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도전정신이 여주에서 꽃피고 있다.
학부모가 자녀를 잘 가르쳐야 노후가 행복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이를 공유하는 것처럼 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학습은 지난 13일 실시하려 하였지만 희망자가 적어 20일 실시한 것이다. 토요일이지만 오전 10시부터 12명의 부모님과 11명의 학생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이번 강의의 핵심으로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공부는 학생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린 아이도 태어나 몇 개월 지나면 뒤집기를 한다. 이때 아이는 아주 힘들어 한다. 뒤집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실패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성공을 한다. 이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은 그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길 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는 인생 과정에서 이 아이처럼 수많은 뒤집기 과정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는과정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성취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공부도 이같은 과제이다. 초등학교 공부와 중학교 공부는 다르다. 초등학교는 한 선생님이 거의 지도하지만 중학교부터는 교과별 교사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한 학생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수 있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의 공부와는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 공부를 잘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에 따르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상위 10%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다. 누가 옆에서 지켜보던 안 보던지 늘 공부에 대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평생학습 사회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자기주도 학습 모델이 많이 개발되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세 가지 요소 즉, 학습 동기와 학습 환경, 학습 프로세스가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습 동기 요소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즉, 학생 자신의 꿈과 비전, 인생의 목표, 진로, 자신감 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 두 번째 요소인 학습 환경 요소는 공부방 환경 등 물리적 환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잘 관리 되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테면 TV, 핸드폰, 게임, 인터넷 등 자녀에게 습관이 된 학습 방해 요소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이를 갖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도 가끔 눈에 띈다. 공부란 사전적으로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실제로 적용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창시절에는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해서 시험에 적용하여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이해, 기억, 적용의 세 가지 공부 원리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방법의 핵심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예습과 수업은 주로 이해를 위한 과정이며, 복습은 이해와 기억을 돕는 과정으로 이때 확실히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능력이 몸에 정착되면 완전히 파지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은 최고의 베품이요 나눔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별 경쟁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이러한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시험은 적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만점자들의 말처럼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 복습만 잘해도 이해와 기억 적용의 과정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수업의 단계는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교과서는 학교 공부의 가장 출발이며 중심이다. 또 모든 수업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요사이는 주객이 전도되어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지 않는 학생이 많은 것이 아쉽다.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니거나 많은 참고서나 문제집을 푼다고 해도 수업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수업시간에 집중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자녀의 학습동기를 떨어뜨리고 수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린다고 말한다. 이미 다 아는 걸 학교에서 다시 배우니 수업이 재미있을 리 없다. 6개월 1년의 선행학습이 아니라 공부의 중심인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복습은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를 하고 기억을 하는 단계로 아무리 이해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통해 기억의 원리를 이해하면 복습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복습하는 방법은 먼저 공부한 직후 복습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을 5분 동안 훑어보고, 중요한 사항을기억하는 것이 나중에 공부시간 50분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복습만 잘 해도 하루에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암기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무조건 외우던 방식에서 앞글자만 따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어 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노래로 부르고 있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게 함으로 공부 시간도 짧아지고 머릿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게 된다. 즉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첫 글자를 따서 외운다든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외운다든지 다양한 암기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공부는 그 단원이 끝나기 전에 본문을 암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업시간에 수업을 이해하는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 6월 16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청정자연, 녹색쉼표'를 자랑하는 단양군 대강면의 황정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지였던 황정산(높이 959m)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위치한 황장산(높이 1077m)과 다른 산으로 주위의 경관이 아름답고 능선에 오르내리기 험한 바위가 많아 스릴과 묘미를 느끼기에 좋은 산행지다. 오가는 길에 선암계곡, 사인암, 방곡도예촌, 국립황정산자연휴양림을 둘러보기에도 좋다. 주말농장의 작물들이 가뭄 때문에 몸살이 났다. 모처럼 물을 배부르게 주려고 부지런을 떤 게 문제였다. 이른 아침 텃밭에 나가 물이 가득 담긴 여로를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데 허리가 뜨끔하더니 갑자기 다리까지 당겨 걷는 것이 불편했다. 하필 산행가기 전날 발생한 일이었지만 병원까지 다니며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단양으로 향한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들어서자 충북선 기찻길과 청주3차우회도로 공사로 어수선한 고향마을이 먼발치로 보인다. 운영진에서 찰떡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하며 메르스 때문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다. 괴산 읍내에서 가까운 34번 국도의 괴강 만남의광장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 찰떡·사과·수박을 찬조한 회원들 감사 박수, 첫 참여자 소개가 이어진다. 문경 읍내를 지나 여우목 고개를 넘자 말라비틀어진 계곡과 오미자 밭이 길게 이어진다. 경북 문경의 적성리와 충북 단양의 방곡리를 지난 후 방곡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오르막 산길을 달려 9시 50분경 높이 636m의 빗재에 도착한다. 도로가에서 짐을 꾸리고 빗재에서 출발해 남봉, 황정산 정상, 삼거리, 영인봉, 전망바위, 원통암을 거쳐 대흥사로 하산하는 산행을 시작했다. 빗재에서 1시간 20분 거리의 남봉까지는 오르막 숲길이 이어져 볼거리가 적고 흐린 날씨 때문에 전망바위에서의 조망도 나쁘다. 남봉에서 가까운 정상까지 20여분 거리에 기차바위, 노송 등 모습이 괴상한 것들이 많다. 황정산 산행의 묘미는 날씨가 맑은 날 소백산천문대, 도락산, 월악산 등 주변의 봉우리들을 능선에서 조망하는 것이다. 잡목이 조망을 가린 정상의 표석은 속살을 감추며 자신을 낮추듯 작고 아담하다. 한자 이름처럼 황정산(黃庭山)이 황제의 정원이나 신선의 정원같이 멋진 풍경만 펼쳐놓는 것은 아니다. 길 건너편에서 마주하고 있는 도락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졌고, 바위가 많고 능선이 험한데다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높이에 비해 힘도 많이 든다. 황정산 산행의 클라이맥스는 전망바위 주변의 멋진 풍경이다. 전망바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영인봉이다. 원통암은 아래편 물가에 있는 대흥사의 암자로 요즘 개축 중이라 속세의 공사 현장처럼 어수선하다. 암자에 서면 앞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4개의 수직 균열이 부처님의 손바닥을 닮은 칠성바위가 옆에서 맞이한다. 원통암의 약수 대신 수돗물로 목을 축이고 가뭄에 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 대흥사까지 지루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내리막길에서 더 심한 허리의 통증을 참으며 2시 45분경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흥사는 근래에 건축했지만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통도사와 함께 창건한 사찰로 1876년 소실되기 전까지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하던 대가람이다. 세상에서 눈꺼풀이 제일 무겁다고 만사가 귀찮다. 2013년 9월 8일 석화봉과 수리봉을 산행하며 들렀던 곳이지만 산행의 피로와 통증 때문에 방문을 다음으로 미뤘다. 맑은 물이 흐르는 울산천에 발을 담근 채 땀에 젖은 몸을 씻으니 산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3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제천시 봉양읍 미당리에 있는 미당광천막국수(043-644-2882)로 간다. 주인의 후한 인심 만큼이나 막국수의 양이 많고 누룽지막걸리가 맛있어 대로에서 벗어난 식당이지만 손님들이 많다. 식당에서 나와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을 지나는데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자 모두들 즐거워한다. 가뭄과 함께 메르스가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과 달리 제천을 지나자 도로에 빗자국이 없다. 그동안 바빠 찾지 못했던 사이트에 댓글을 다는 사이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7시 40분경 출발지였던 용암동에 도착했다.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실컷 마시며 행복 찾기를 했던 하루였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발의한 ‘학교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의 종교단체나 직능단체 등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정한 내용이 문제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현재 학교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 교육·체육·문화활동에 국한함으로써 지역의 종교단체나 직능단체 등이 영리행위가 아닌 부득이하게 필요한 경우에도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시설의 개방을 강제한 ‘학교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오는 29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에도 이와 유사한 조례가 발의됐으나 교총을 포함한 많은 교육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재차 시도하고 나서자 교총은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학생 교육을 위한 원칙을 도외시하고, 학생 안전문제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총은 “시의회는 학교시설 개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학교가 교육활동 이외의 시간에 개방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생안전에 지속적인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 한 초등교 운동장에서 대낮에 초등생이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김수철 사건’, 지난해 9월 대학생이 한밤중에 초등생을 유인해 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한 사건, 고교 중퇴생의 서울 ○○초 난입 칼부림 사건, 만취한 10대 3명이 경기 연천의 한 고교에 무단 침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 등이 매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3년 전부터 ‘학생보호 및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놓고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안전 문제 발생 때문에 각 급 학교는 CCTV설치, 경비실 운영 및 학교 출입 통제, 학교 교사 자동개폐 출입문 운영 등의 방안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학교시설을 외부에 개방할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외부인의 동선과 출입구를 철저히 분리·운영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교총은 “시의회는 일부 단체의 편의를 위해 학교의 안전을 도외시할 것이 아니라 무상복지 정책으로 부족한 학교운영비, 시설 개·보수 예산, 학교 및 학생 안전을 위한 시설 및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에는 5,6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멋진 동아리가 있다. 바로 인문 독서 책 쓰기 동아리인 ‘꿈북듬북’이다. ‘꿈북듬북’은 ‘내 진로와 꿈을 찾아 관련된 북(book)을 읽으며 독서활동을 한다.’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름에 걸맞게 독서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멘토-멘티에서 따온 ‘북토-북티’ 활동이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1:2로 저학년 동생들과 짝을 이뤄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고 있다. 동아리 아이들은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기도 했지만 동생들이 일주일 동안 책 읽어주는 시간을 기다렸다는 말이나 책이 좋아졌다는 말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매주 열심히 활동 중이다. 독서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어린 동생들에게 직접 깨우쳐주는 아름다운 꿈북듬북의 활동으로 남양주금곡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독서 능력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해 본다.
신학기 기획 ‘날아라 새내기, 모두가 멘토다’에서는 그동안 생활지도, 학급경영, 수업 등 아홉 가지 주제로 선생님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안내해드렸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신규 저경력 선생님 세 분과의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이 힘들고 어렵다 하셨지만 그런 고민은 모두 더 좋은 수업, 더 좋은 교실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또 이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매뉴얼이나 시스템보다 좋은 동료와 멘토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경력 선생님들의 비상(飛上)을 기원하며 기획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아이들…생활지도 고민 문제 인정 않는 학부모 진땀 교사는 ‘섬’, 도움요청 힘들어 가장 좋은 멘토는 동료교사들 연구‧소모임 소통‧교류 지원을 실질적 연수, 교실환경 개선도 차별 없이 인정하고 마음 주며 예리한 관찰로 잠재력 키우고파 옳고 그름 분명한 스승 될 것 참석자:김선하 서울 수송중 교사(5년차), 김원종 경기 퇴계원중 교사(2년차), 안지선 서울공진초 교사(10개월) -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김선하=아무래도 생활지도가 가장 어려워요. 변수도 많고,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싶으면 해가 넘어가고 또 새로운 유형의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아이들마다 특성이 다르니 파악도 쉽지 않고요. 생활지도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력이 많으신 주변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편인데 초임 때는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일을 맡았는데 전임자가 없을 때가 제일 막막해요. 전임 선생님이 학교를 옮기셨으면 물어볼 데가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김원종=저도 비슷합니다. 학급운영이 참 어려운데요, 수업시간에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는 학생을 대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거든요. 또 ‘은따’나 ‘흡연학생’ 등 문제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는데 운 좋게도 부장선생님이 학생을 데려가 직접 상담해주시기도 하셔서 어깨너머로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안지선=저는 업무처리 면에서 생활기록부 입력 등 나이스를 다룰 일이 많은데 막힐 때 주변 선생님들에게 여쭤보려 해도 혹시 민폐를 끼쳐드리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선하=선배들도 꺼리는 업무를 맡았을 땐 정말 정신없었어요. 2년차 때 수업계 업무를 맡았는데 각자의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표를 짤 수는 없어요. 그런데도 마음에 안 들면 말씀을 하시니까 학교에 적응도 잘 안 된 상황에서 어찌할지 몰라 너무 속상했죠. 김원종=선생님 말씀을 듣고 학교 문화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학교는 경력 선생님이 많아서인지 되도록 초임교사에게 어려운 업무를 맡기지 않더라고요. 관리자분들의 배려와 주변 선생님들의 도움이 초임교사들의 학교 적응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지선=저는 얼마 전 ADHD가 의심되는 학생이 있어 학부모 면담 때 말씀드렸더니 인정을 하지 않으셨어요.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며 감싸고 돌기만 하시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어요. 김원종=저도 그게 가장 고민입니다. 면담 때 좋은 얘기만 할 순 없잖아요. 아이의 단점을 부모님도 분명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면담이 시작되면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쉽게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 각자 그리던 학교, 교실과 실제는 무엇이 가장 다르던가요? 안지선=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도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관리자는 물론 학부모에게도 두루 상의 드리다 보면 시작도 전에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밤 10시까지 학교 축제를 했던 전야제가 굉장히 인상 깊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시도해 보고 싶어도 안전문제, 예산 등을 고려하면 비현실적인 계획에 그치고 맙니다. 김원종=학생들을 ‘잡아야’한다는 인식, 학기 초에는 웃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거나 평소보다 더 무섭게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과연 꼭 그래야 하는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학생을 잘 ‘잡는’ 교사가 유능하고, 학생을 잘 못 잡는 교사는 무능하다는 인식이 실재한다는 것에 가장 많이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학교별로 경력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맺어주는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하기도 하던데요, 선생님 학교는 어떠신지요. 김선하=학교 업무 자체가 ‘우리 반’, ‘내 업무’와 같이 개인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서로의 업무에 대해 경험이 없으면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멘토 선생님이 계셔도 유대관계를 맺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교무실 자리를 배치할 때 멘토 선생님과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신경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옆에 계시면 아무래도 말 붙이기 쉽고 친해지기 쉬우니까요. 안지선=게다가 초등은 각자 교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학년업무 외에 부서 업무의 경우는 아무런 교류도 없는 상태에서 찾아가서 여쭤보는 게 사실 굉장히 멋쩍어요. -그렇다면 신규 저경력 선생님들께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김선하=동료교사들이 가장 좋은 조언자예요. 요즘 교사들 사이에서 연구회나 소모임을 조직하는 게 유행인데 학교나 지역사회 안에서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면 그 안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정보를 듣고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교사 모임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종=작년에 지역교육청에서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했는데 상당히 괜찮았어요. 선배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학급운영의 실제사례와 노하우, 평가기술 등을 알려줬거든요. 이 때 배운 내용을 실제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현장과 가까운, 실제적인 연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교총 같은 교원단체에서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나 바람이 있다면? 안지선=교실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연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 형태이건 간에 혼자서는 알 수 없는, 실용적인 팁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김원종=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수요보다 턱 없이 적은 학교예산, 여전히 많은 학급 당 인원 수 등의 문제를 중점에 두고 정책을 수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든 교사든 쾌적한 환경에서 가르침과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꿈꾸는 교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또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김선하=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성’입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을 대하다보니 이런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더 가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늘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자고 다짐해요. ‘공정한 선생님’. 그게 제가 추구하는 교사상입니다. 안지선=가장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높은 기대치 때문인지 웬만큼 잘한 것이 아니면 칭찬이 잘 안 나와 제 자신이 인색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아이들의 조그만 성장도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발견함으로써 잠재력을 무럭무럭 키워주고 싶습니다. 김원종=학생을 ‘잡아야’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진 않지만, 교실에서의 ‘장악력’은 분명 교사가 갖춰야 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이 능력이 저는 다소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계속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좌우명 같은 것인데요, ‘옳고 그름’이 바로 그것입니다. 학생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최대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난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 중등학교와 달리 시험 결과가 아이들의 인생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초등학교 교사여서 더욱 행복하다. 시험이 학습에서 가지는 역할을 모르는 몽매한 교사여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을 옥죄는 시험 점수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 놓고 상급학교 학습을 위한 다양하고 풍부한 배경지식이 되는 공부도 그리고 교과서 속 행복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초등학교이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은 어떤 일을 하거나 연구할 때 바탕이 되는 중요한 지식이며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다양하고 폭넓은 배경지식을 맘껏 배우고 익히는 활동은 초등교육의 DNA가 되어야 한다. 배경지식을 넓히는 가르침을 위해 난 늘 다양한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교과서 읽기로는 부족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책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기도하다. 그리고 교과서도 책만큼 꼼꼼하게 생각하며 읽는다. 요즘 나는 교과서를 통해 우리가 가르치고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한껏 실감한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끝내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내용을 참 많이도 만났다. 감동 없이는 반성도 없고 반성 없이는 성장도 없기에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교과서 속 감동 찾기도, 교과서 속 감동 전하기도 수석교사로서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일이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전거가 발명되기 300년 전에 씽씽 그림 밖으로 달려 나올 것만 같은 체인이 달린 자전거를 설계했다는 역사적 지식은 자전거를 제재로 한 동시나 동화를 소재로 한 수업의 훌륭한 배경지식이 될 수도 있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란 글은 초등학교 오 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다. 부두의 고양이가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갈매기가 남기고 간 갈매기의 알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그 알에서 태어난 어린 갈매기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늘을 나는 법도 가르쳐준다는 이야기다. “오직 나를 위해 내 곁에서 나만 위해 살아줘”라고 다그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가르쳐준다. 땅 위의 고양이와 하늘의 갈매기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을 통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단지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라는 감동도 전한다. 콧잔등 시큰해지는 감동도,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도 바로 내 앞의 아이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 단계에 맞게 재구성하여 지도한다면 좋은 직장, 좋은 대학을 넘어선 행복한 배움을 우리의 사랑스러운 제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가르침을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한 가지는 폭넓은 인문학 소양을 높이기 위한 편독 없는 독서와 끊임없는 배움이다. 나의 노력만큼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교양과 상급학교에서의 심도 있는 지식 습득을 위한 다양한 지식의 세계를 신나게 탐험해보는 볼 수 있는 이곳, 이곳에 있는 나는 행복하다.
잭 웰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 복합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을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경영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다른 기업이 한두 가지 주요한 사업에 대대적으로 집중하려고 했던 반면 웰치는 비행기 엔진에서부터 시작해 열두 가지 부문에서 사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웰치에게 좋은 아이디어란 이전에 성과가 있었던 그 아이디어들이었다. 이미 누군가 이루었던 성과를 찾아보고 그 성과를 분석해 자신의 업무에 응용하고 변형하여 사용한 것이 그의 사업적 성공 비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하라”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따라 그리고 지금껏 그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미 이룩해낸 어느 분야의 업적조차도 내가 더 많이 탐구하고 연구한다면 그리고 내가 더 많은 나만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내 것으로 만들자 노력한다면 나도 그 사람 못지않은 또 다른 업적을 나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미래의 성공 키워드인 창의성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는 새로움이 아니다. 창의성은 과거의 성공을 새롭게 새로운 관점에서 조합한 결과물이다. 내가 과거의 사건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공부할수록 내게 다가온 문제의 상황이 더 익숙해 보이고 그 익숙한 상황만큼 그 문제의 해결점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유독 싫어하는 과목이 사회고 역사다. 그들에게 사회란 역사란 단지 암기의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사건을 외우고 사건이 일어난 해를 외우고 무의미한 관계의 사건들을 단순 암기하고 시험지의 문제에 맞는 정답을 써 내려가야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는 사회 시험이다. 하지만 잭 웰치처럼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미래의 성공을 과거의 조합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역사 교과야말로 그리고 사회 교과야말로 우리들에게 살아있는 교훈들로 가득한 살아 숨 쉬는 생명력 있는 교과이다. 나보다 앞선 생을 살다간 자들의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등불이 되어준다면 역사 공부야말로 가장 진지하게 사색하며 즐겨야 할 과목이 아닐까 한다. 다산 정약용은 나 그리고 국가의 낡고 오래 묵은 체제를 새롭게 하는 신아구방(新我舊邦)을 공부의 목적으로 삼았다. 옛것을 살펴 취하고 발전시키고 새로운 현재와 미래를 창조해 가는 신아구방의 정신도,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을 기르는 역량도 교사인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 중 하나는 아닐까?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죽어있는 지식이 아닌 우리들의 삶 속에서 삶의 지침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살아있는 지식, 지식의 유용성을 넘어 지식의 가치를 전하는 교사이고 싶다.